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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티 구조가 뭐길래… 찬바람 부는 리모델링

    필로티 구조가 뭐길래… 찬바람 부는 리모델링

    기존에 ‘수평증축’(앞·뒤·옆 등으로 기존 가구 면적을 늘리는 형태)으로 여겼던 필로티 추가에 대해 최근 서울시가 ‘수직증축’(위로 새롭게 신축하는 형태)으로 해석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 주민과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수평증축에 비해 수직증축의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 자칫하면 막대한 분담금 증가나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0월 조합설립인가 여부와 관계없이 필로티 구조도 수직증축 기준을 적용해 안전한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25개 자치구에 통보했다. 기존에 리모델링 사업으로 준공된 단지들의 경우 가구수 증가 없이 필로티 구조로 전용하는 경우 수평증축의 기준으로 최상층 상부에 증축을 허용해 왔다. 실제로 2021년 12월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강남구 개포동의 ‘더샵트리에’의 경우 1층이 필로티로 바뀌면서 과거 1층 가구는 2층으로, 아파트 층수는 15층에서 16층으로 바뀌었지만 수평증축 리모델링으로 구분됐다.하지만 서울시 등이 법제처 유권해석에 기대 ‘필로티 구조도 수직증축이므로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의 안전성 검토 대상’으로 해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의 경우 안전진단이 A·B 등급이어야 하며 주택법에서 규정된 2차 안전진단을 실시해야만 하는 등 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에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서울시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서리협)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모델링 인허가 간소화와 가이드라인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서리협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어려우면 재건축을 추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재 리모델링 추진 단지 대부분은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한 단지”라며 “기존 조합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출구전략을 짜는 게 서울시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에 총 4217개의 공동주택 단지가 있으며 이 중 82.8%(3490개)가 아파트다. 아파트 가운데 2030년을 기준으로 준공 연도, 용적률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단지는 3096개에 이르며 재건축 사업 가능한 단지는 878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필로티 구조를 적용한 다수의 단지가 준공되고 2008년 이후 상당기간이 지났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 곳이 없다”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법령 해석 결과로 필로티 구조의 안전 절차를 강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만큼 정부가 이와 관련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그 여자아이의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그 여자아이의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연전(年前)이다. 네덜란드로 가는 기내에서 목격한 풍경이다. 앞자리 이십대 청년의 품에 안긴 아기는 공항이 가까워오자 발악하듯 울었다. 한국을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 온 것을 알기라도 했을까. 울음소리는 점점 드세어졌다. 청년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사실 두 살쯤 되는 아기와 청년의 조합은 부자연스러웠다. 입양아를 목적지에 도착해 양부모에게 안겨 주는 조건으로 항공편을 제공받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 옆자리 아기의 오빠(형?)로 짐작되는 다섯 살 전후 사내아이의 얼굴도 몹시 어두웠다. 곧 공항에 도착했고 로비에서는 양부모들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이들 형제(남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양부모 품에 안긴 아이는 공항이 떠나갈 듯이 거세게 울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사내아이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보름간 유럽 체류 내내 그날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1990년대 후반 미국 어느 대학에 안식년으로 머무를 때다. 우리 가족은 외식하러 스테이크집에 들렀다. 옆자리의 시선이 유난히 따가웠다. 딸아이도 뭘 눈치챘는지 테이블 밑으로 발을 툭 치며 건드린다. 옆자리에는 예닐곱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딸과 비슷한 나이, 누가 봐도 한국 아이였다. 양부모와 식사 중이었다. 아이는 저녁을 먹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의 얼굴은 어두웠다. 나는 그 아이에게 조용히 미소를 보냈다. 아이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양부모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는 착잡한 심경으로 웃음을 거두고 애써 모른 체했다. 백인 부부는 내 눈빛을 피하며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아이 손을 잡고 떠났다. 순간 놀랍게도 아이는 걸음을 한껏 늦추며 아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우리 가족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당황한 양부모는 얼마간 신경질적으로 출입문을 향해 아이 손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당황한 나는 급히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가 식당을 뛰쳐나와 아이가 간 방향을 쳐다보았다. 거리가 상당히 멀어졌지만 아이는 여전히 이쪽을 돌아보며 끌려가다시피 가고 있었다. 나는 그날 본 여자아이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안식년에 간 대학은 한국인이 많지 않은 대학 도시, 자신과 비슷한 한국인 가족에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도대체 무엇이 어린아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한국인이라는 핏줄이 당겼을까? 자기 또래에다 비슷하게 생긴 내 딸아이를 보고 느낀 호기심일까? 예민한 감성의 그 아이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상상하니 가슴이 찌르르해진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전 세계에 입양된 아동의 수는 약 50만명. 그중 약 40%인 20만명이 한국인 입양아다. 그 가운데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 아이는 1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많은 아이를 해마다 내보내면서 인구 소멸로 사라질지 모른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입양아의 삶은 가지각색일 것이다. 양부모의 헌신적 사랑과 배려 속에 행복한 삶을 누리는 이들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실제로 양부모의 학대, 낯선 환경에 대한 부적응 속에서 잘못된 길로 접어든 이들도 무수히 많다고 한다. 나는 그날 식당에서 만난 양부모가 만일 가벼운 미소라도 보내왔더라면 딸아이와 동석하도록 해 저녁을 같이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꺼리는 눈치여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나는 한국이 일류 선진국에 걸맞게 아이 수출국 오명을 벗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인구 감소가 국가적인 재앙이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혼란스럽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울던 아기도, 미국 어느 식당에서 만났던 여자아이도 이제 성인이 됐을 것이다. 어느 하늘 아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올해도 다 갔다. 아듀 2023.
  • [사설] 증원 막겠다고 거리 나온 의사들, 반감만 키운다

    [사설] 증원 막겠다고 거리 나온 의사들, 반감만 키운다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강행했으나 참석자가 1000명 선(경찰 추산)에 그쳤다. 총회원수 14만여명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 집회가 아닐 수 없다. 한파 특보가 내려진 매서운 날씨 탓도 있겠으나 날씨보다 차가운 비판 여론이 더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의대 증원과 관련한 여론 흐름은 날이 갈수록 의사협회에 등을 돌리는 추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어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응답자의 89.3%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조사 때의 82.7%보다 6.6% 포인트 올랐다. 반면 의사협회의 집단 휴업 등 반대 투쟁에는 85.6%가 반대했다. 국민 절대다수의 비난 속에서도 의협은 “일방적인 의대 증원이 의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증원 반대를 위한 총파업을 거듭 다짐했다. 의사수 절대 부족에 따른 폐해가 산처럼 가득하고 국민 다수가 의대 증원을 강력히 원하는 마당에 눈 감고 귀 막은 의협 지도부의 행태가 마냥 딱하다. 의사 밥그릇을 위한 투쟁이라는 비판 앞에서 할 말이 없어 보인다. 회원들을 상대로 일주일씩이나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고도 그 결과를 즉각 공개하지 않는 행태도 석연치 않다. 의협이 3년 전 총파업으로 의대 증원 계획을 철회시킨 성공 사례를 이번에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의대 증원 확대가 만능일 수는 없으나 이를 제쳐 두고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의료 현장의 난맥상을 풀 방법은 없다. 진료 거부와 집단휴업은 역풍만 초래할 뿐이다. 의협은 이제라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다각도의 해법 마련에 동참하기 바란다.
  • 서울교통공사, 무단결근 노조 간부 4명 파면 등 중징계

    서울교통공사, 무단결근 노조 간부 4명 파면 등 중징계

    서울교통공사가 노동조합 활동시간을 유급 근로 시간으로 인정하는 ‘타임오프제’를 악용해 무단결근한 노조 간부 4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17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 감사실은 최근 자체 징계 심의위원회를 열고 궤도사업소 소속 2명과 신호사업소 소속 1명 등 3명에 대한 파면과 영업사업소 소속 1명의 정직 처분을 인사처에 요청했다. 4명 모두 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지회장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선 조사에서 무단결근이 적발돼 지난 10월 직위 해제됐다. 공사는 오는 22일 최종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감사실의 요청은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확정된다. 앞서 공사는 지난 5월 타임오프제 사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도 투자출연기관 근로시간 면제제도 운영현황을 조사하고 정상 근무가 확인되지 않는 다수의 노조 간부를 파악하고 감사 결과를 공사에 통보했다. 공사는 특별 복무 점검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징계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사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 설치된 노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 예산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새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이 32.7%로 뒤를 이었고,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에서 특히 높았다. 강원·제주에서는 증원폭을 20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2.4%나 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집단 진료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협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의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대 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반면 ‘국민과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7.3%에 이르렀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 3000여명에 달한다. 노조는 지난 6~14일 이 노조 소속인 113개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사 인력 부족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8.1%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고, 95.0%는 ‘야간과 주말 당직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한 적 있다’는 응답은 75.2%였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을 닫거나 제한 운영한 적 있다’고 한 경우도 37.6%에 달했다.노조는 부족한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PA인력(진료보조인력)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387명), 충남대병원(284명), 이화의료원(249명), 경상국립대병원(235명), 아주대의료원(137명), 영남대의료원(125명), 전북대병원(114명), 원주연세의료원(111명), 백병원부산지역(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109명), 예수병원(105명)의 PA인력이 100명 이상이었다. 노조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개원요건 강화·병상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 “마취 깨어나 보니 멀쩡한 발에 철심”…‘영구장애’ 호소

    “마취 깨어나 보니 멀쩡한 발에 철심”…‘영구장애’ 호소

    서울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한 왼발 대신 멀쩡한 오른발 뼈를 수술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A(29)씨는 지난 3월 10일 왼쪽 발목이 안쪽으로 접혀 바닥을 제대로 디딜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B병원에서 수술받았다. 2시간여의 수술 이후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멀쩡하던 오른 발목뼈가 잘리고 철심 3개가 박혀 있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의료과실 증거를 확보하고 다시 왼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양쪽 다리를 모두 쓸 수 없게 돼 무려 5개월여 동안 입원했다. 이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4개월째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최근 가까스로 걸을 수는 있게 됐지만 발목이 구부러지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 집도의는 TV에도 출연한 박사 출신의 유명 의사였다. 담당 의사는 “수술 당일 함께 수술에 참여한 직원이 A씨의 왼발이 아닌 오른발에 수술 준비를 해놔서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면서 “A씨의 오른 발목도 외관상 화상이 있고 온전하지 않아 수술 부위가 잘못됐음을 바로 알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A씨의 오른발은 복숭아뼈를 잘라 여러 뼈를 철심으로 연결해 발목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 놓았는데, 지금은 뼈들이 다 굳어진 상태여서 과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한다. A씨는 7살 때 공터에 피워둔 모닥불이 몸에 옮겨붙으며 큰 화상을 입어 왼발을 제대로 못쓰게 됐고 과거에도 4차례 수술을 받았다. 오른발도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걷고 뛰는 데는 문제가 없어 축구, 등산 등도 즐겼다고 한다.A씨는 “수술을 위해 왼발의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을 찍는 등 모든 검사를 왼발 중심으로 했는데 멀쩡한 오른발을 건드렸다. 오른발은 화상을 입었지만 축구와 달리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술 후 거의 1년 가까이 방치된 느낌이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병원과 보상금도 합의하지 못했다. 나의 억울한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병원은 A씨의 병원비를 받지 않고 그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병원 근처에 월세방도 얻어줬다고 한다. B병원은 “왼쪽 발목은 (오른발 수술 후) 곧바로 수술해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수술 전 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았지만, 교정 후 원활히 회복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른 병원에서 모두 어렵다고 거절했지만 우리 병원에서 수술한 것이다. 오른 발목은 구부리는 각도의 제한은 일부 있겠지만 향후 나사 제거 수술과 재활을 통해 경과를 더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우를 대비해 가입해 둔 한국의료배상공제조합에 보상을 신청해 심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추가 보상도 피해자와 조율해 최대한 원만하게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환자분과 거의 매주 1회 점심 식사를 같이하며 병원에 대한 불만과 원하는 부분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 예술의전당에 웬 다이너마이트? 관객들 반응도 폭발

    예술의전당에 웬 다이너마이트? 관객들 반응도 폭발

    ‘Cause I-I-I´m in the stars tonight.’ 끝나고 인사만 남은 줄 알았던 무대에 난데없이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멜로디가 나왔다. 3초만 들어도 무슨 노래인지 다 아는 음이 클래식 악기들을 타고 흘러나오자 객석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다이너마이트’라는 이름값에 어울리게 앙코르곡은 공연장의 흥을 폭발시켰고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까지 박수를 이어가며 멋진 연주에 함께했다. 지난 12~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지난 10년간 보석 같은 고음악 연주회를 한국에 선보여온 ‘한화클래식’이 올해도 반짝반짝 빛나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인 아비 아비탈, 이탈리아 바로크 앙상블 리더 중 가장 혁신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조반니 안토니니와 그가 이끄는 일 자르디모 아르모니코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만돌린과 리코더, 피리가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우쿨렐레만 한 크기로 본체가 나뭇잎 모양으로 생긴 만돌린은 친근하면서도 생소한 악기다. 고전 영화 속 세레나데를 부르는 장면을 통해 접해 봤지만 곡이 많지 않아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 자주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리코더 역시 학창 시절 많이들 불어는 봤어도 막상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악기다. 익숙하게 듣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클래식 악기들과 잘 어울릴까 싶은 조합이었지만 정말 ‘이게 되네?’ 싶은 무대였다. 보통의 클래식 음악보다 익숙하진 않았지만 어색하지 않은 매력이 색달랐다. 1부에서 선보인 에마누엘라 바르벨라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만돌린,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D장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리코더와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등에서 만돌린과 리코더는 다른 악기들의 선율에 잘 녹아들며 신비로운 음색을 뽐냈다. 특히 학생 때 고음을 불려고 하면 종종 쉽게 ‘삑사리’(음이탈)가 나던 리코더의 고음 처리가 매끄러운 것이 인상적이었다.2부는 이번에 세계 초연한 조반니 솔리마의 ‘피리, 현, 콘티누오를 위한 쏘’로 시작했다. 서양 작곡가가 쓴 곡이지만 동양 사상을 음악화한 느낌, 사극의 OST 같은 느낌을 줬다. 서양 음악이 속도를 가지고 음의 전개가 자연스럽게 흐르며 선율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한 음에 오래 머물며 여운을 남기는 동양 스타일을 제대로 담았다. 그 덕분에 대자연의 신비로운 풍경을 볼 때면 들어야 할 것 같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마무리를 꽹과리로 했는데 악기 특성상 소리가 오래 남진 않았지만 깊은 여운이 남았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D장조 오색방울새’는 리코더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곡이었다. 리코더였기에 가능한 새소리의 재미난 표현은 리코더가 당대에는 매력적인 클래식 악기였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마지막 곡인 바흐의 ‘만돌린 협주곡 D단조’는 만돌린의 쉼 없는 여정이 매력적인 곡이었다. 이 곡을 포함해 이날 연주된 곡들은 작곡가들의 만돌린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질 정도로 만돌린의 매력이 돋보이게 했다. 전체적으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중세 유럽으로 떠난 듯한 기분을 들게 했고, 이런 음악이 있는 곳으로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무대였다. 앙코르로 비발디의 ‘만돌린, 현,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C장조 1악장’을 선보인 후 깜짝 선보인 ‘다이너마이트’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1회부터 한화클래식의 사회를 맡은 정경영 한양대 음악연구소장의 “매우 한화클래식다운 음악회”라는 설명대로 이번 한화클래식은 한화의 상징과도 같은 불꽃처럼 다채로운 매력이 팡팡 터진 무대였다.
  •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대한건설협회장 당선…“업계 발전에 모든 힘”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대한건설협회장 당선…“업계 발전에 모든 힘”

    대한건설협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2023년도 제3회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를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한승구 당선인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해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했다. 계룡건설 산업건축본부장과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한 당선인은 “대한건설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돼 개인적인 영광이 크지만 최근 건설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나아갈 수 있도록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한평생 건설인으로 몸 바쳐온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4년간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회원사인 대·중소기업간 상호협력 증진과 권익옹호 도모를 위해 회원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현대차, 울산 폐어망 재활용 앞장선다… 자원순환 구축 협약

    현대차, 울산 폐어망 재활용 앞장선다… 자원순환 구축 협약

    현대자동차가 폐어망을 재활용하며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해양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을 통해 해양 쓰레기와 기후 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의 ‘에코 사이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는 15일 울산 정자항에서 울산 북구청, 울산 수산업협동조합,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기업 넷스파, 비영리 해양복원단체 블루사이렌과 ‘울산 정자항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는 어업 활동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어망의 재자원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폐어망 수거에서 재활용, 차량 부품 적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 울산 북구청, 울산 수협, 넷스파, 블루사이렌은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정자항 일대에 110㎡ 규모의 폐어망 집하장 조성을 완료했다. 울산 북구청과 울산 수협이 집하장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 절차를 지원했다. 블루사이렌은 집하장 관리 및 폐어망 수거를, 넷스파는 수거된 폐어망의 재원료화를 담당한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향후 재원료화된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 소재로 양산 적용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진행된다. 현대차는 진행 성과 등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오세원 울산수협 강동지점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이재향 블루사이렌 대표, 각 기관·기업 및 정자항 어민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기념해 참가자들은 정자항 일대에서 플로깅(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했다.
  • 법원, ‘TBS 출연금 중단’ 서울시 조례 무효 소송 각하

    법원, ‘TBS 출연금 중단’ 서울시 조례 무효 소송 각하

    TBS 구성원들이 서울시의 ‘TBS 지원 폐지 조례’를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각하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등 11명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본안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소송을 종료하는 결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근거인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공표돼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근거가 사라졌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 이 조례에 따라 내년 TBS 지원 예산을 ‘0원’으로 편성했다. 소송이 각하됨에 따라 이 예산안은 이날 본회의에 예정대로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TBS는 연간 예산 약 400억원 중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어서 시 지원이 끊기게 되면 TBS가 사실상 폐국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월 TBS 노동조합과 직능단체 등은 조례안이 다수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거라며 무효 소송을 냈다.
  •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준공 앞두고 종합대책회의 개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준공 앞두고 종합대책회의 개최

    서울 강동구는 지난 14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적기 준공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둔촌주공아파트는 지하3층~지상35층, 1만 2032세대로 조성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다. 2025년 1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2024년 11월 중순으로 준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준공이 완료되면 4만~5만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지난해 4월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약 6개월간 초유의 공사중단 사태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구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재건축사업 단지 내 신설 학교부지의 세부 활용계획이 결정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학교 설립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준공을 앞두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종합 대책회의를 열었다. 조합, 건축관계자, 구청 관계부서, 외부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아파트 및 기반시설 공사 진행현황 브리핑, 현안사항 및 문제점 공유,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외부전문가는 회의에서 조합이 주축이 돼 아파트 및 기반시설 공사의 모든 공정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공정 검토가 반드시 필요함을 지적했다. 준공과 관련한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각 관계자가 힘을 모아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한 구 도시관리국장은 “구청이 서울시 등 유관기관 협의를 위한 창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각 관련 부서는 각종 인허가 사항 발생 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해 사업추진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전체 종합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조합과 구청이 각자 책임있는 역할 이행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내년 둔촌주공아파트의 성공적인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 경총, 외국인 투자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고용유연성·노사 법치주의’

    경총, 외국인 투자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고용유연성·노사 법치주의’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 중점 추진과제는 ‘고용유연성 제고’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경제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 200개 사를 대상으로 ‘2023 외투기업의 노동시장 평가 및 노동 개혁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투기업이 뽑은 노동 개혁 중점 추진 과제는 ‘고용유연성 제고’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 비해 한국의 노동시장이 경직적인가’란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은 36.5%였지만, ‘아니다’란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다만 ‘비슷하다’라는 응답도 50.0%에 달해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단편적으로만 평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 노동시장·노사관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고용유연성 부족(해고·파견규제 등)이란 응답이 3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경직된 근로 시간제(주 단위 연장근로 제한 등), 인건비 증가(연공형 임금체계 등)란 응답은 각각 23.0%를 기록했다. 대립·투쟁적 노동운동(잦은 파업 등) 11.5%, 과도한 기업인 형벌 규정(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등) 7.0%, 기타 1.5% 순이었다. 특히 ‘노동 개혁이 투자·고용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37.0%가 긍정적 영향, 21.0%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영향 없음’이란 응답도 42.0%에 달해 한국 정부의 노동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노동 개혁 과제에 대해선 1순위로 고용유연성 제고(해고·파견근로 규제개선 등)를 23.5%가 꼽았고, 2순위로 ‘노사 법치주의 확립’(21.5%)을 뽑았다. 그 외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15.5%), 근로 시간 유연화(14.0%) 순이었다. 한편 노동조합이 있는 외투기업 가운데서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35.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12.3%), 근로 시간 유연화(12.3%),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12.3%) 등이 뒤를 이었다. 황용연 경총 노동 정책본부장은 “외투기업은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위험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횡포 매우 부도덕”…대통령 질타 받은 카카오택시, 가맹 수수료 2.8% 최종 합의

    “횡포 매우 부도덕”…대통령 질타 받은 카카오택시, 가맹 수수료 2.8% 최종 합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가맹 수수료 횡포’ 질타를 받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택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개편 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주요 택시 3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 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새 서비스 출시 등에 합의했지만, 개인택시조합연합회와는 일부 사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세부 이견을 조율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택시조합연합회가 택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 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 ▲ 공정배차 정책 시행 ▲ 프로멤버십 폐지 ▲ 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기존 합의안에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택시업계 모두와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날 “택시업계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연내까지 택시업계 상생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250억 날린 ‘덕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250억 날린 ‘덕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250억원 들여 만든 ‘쓰레기 자동 지하시설’이 제대로 사용한 번 못해보고 철거된다. 경기 고양시는 12년 전 덕이구역 도시개발사업 조합이 일산서구 덕이동에 아파트 5126가구를 건설하면서 설치한 ‘덕이동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잡종지 형태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시설은 각 가정에서 배출한 쓰레기를 지하관로를 통해 특정 장소로 이송하는 장치다. 당초 조합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시가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 그러나 조합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제대로 사용 한 번 못하고 지난 12년 동안 방치해왔다. 시 “기부채납 받아 공익 용도로 활용 예정” 이때문에 도시개발사업 준공이 안돼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전체 대지권 등기가 막힌 입주민들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거나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등 고충을 겪었다. 입주민 1만여명은 지난해 11월 시에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문제해결을 촉구해왔고, 이날 시의회에서 해당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공익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공유재산 취득안이 승인됐다. 시가 시설을 기부채납 받기로 했으나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돼 재사용을 위해서는 100억원 가량 보수 비용이 든다. 사용연한도 20년에 불과해 용도폐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운영비도 매년 8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자동집하시설 지상 시설물 철거와 지하시설 매몰을 진행한 후 해당 부지 1768㎡와 연면적 1998㎡의 건축물을 공익적 목적에 쓰기로 했다. 송도에도 1465억 들여 만들었으나 ‘애물단지’ 이같은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고양 식사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계획도시 곳곳에 설치됐으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식사지구는 시가 기부채납 받아 사용하고 있으나, 연간 9억원의 운영관리비가 부담이다. 사용연한이 다 될 경우 보수 및 시설개량도 거액이 든다. 송도에는 1465억원을 들여 54㎞의 쓰레기 지하 수송관로와 7개 자동집하 시설이 순차적으로 설치·운영 중이다. 하지만 주민이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하나의 관로를 통해 집하장까지 보내는 방식이다. 고장이 잦고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데다, 악취 민원까지 빈발해 사용가능 연한 20년이 끝나면 일부 시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 불법 알면서… 울릉군, 수년째 ‘꿩과의 전쟁’

    불법 알면서… 울릉군, 수년째 ‘꿩과의 전쟁’

    경북 울릉군이 수년째 불법적으로 ‘꿩과의 전쟁’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울릉군은 이달 11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59일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꿩을 잡기 위해 ‘꿩 포획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육지와 약 210㎞ 떨어진 울릉도에는 ‘농가 기피 대상 3종’으로 꼽히는 유해 야생동물인 고라니 멧돼지 까치가 서식하지 않지만, 꿩이 활개를 친다. 꿩은 울릉도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명이(산마늘)를 비롯해 부지깽이, 미역취 등의 새순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군은 1980년대 이후 꿩 개체수가 늘어나자 1998년부터 꿩 포획에 나섰다. 울릉도에 서식하는 꿩은 1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울릉군은 올해 1500마리 포획을 목표로 잡고 엽사 1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해보다 6명 늘었다. 문제는 울릉군이 엽사들에게 잡은 꿩을 조리해 먹거나 피해 농가에 나눠줄 수 있도록 자가소비를 허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히 불법이다.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포획한 유해 야생동물은 소각·매몰하거나 고온 멸균 처리해야 한다.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결핵병, 광견병, 구제역 등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각종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울릉군 관계자는 “포획된 꿩은 법에 따라 소각이나 매몰하는 게 맞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엽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예산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야생 생물 보호법은 포획한 야생 동물을 자체 처리하기 어려울 경우 각 지자체 조례가 정한 사유에 해당되면 지자체장이 대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울릉군은 관련 조례가 없다. 야생생물 보호법 시행령은 처리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1차 50만원, 2차 이상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수년째 군이 불법적으로 꿩을 포획하는데도 단속을 해야 할 울릉경찰서, 울릉국유림사업소, 울릉군산림조합 등은 오히려 군의 조치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울릉 주민 A씨는 “꿩 가격이 비싸 해마다 엽사들이 잡은 꿩이 공공연하게 불법 거래되고 있으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군이 관련 조례를 만들 때까지 꿩 포획을 중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에서 포획한 꿩은 2017년 275마리, 2018년 134마리, 2019년 152마리, 2020년 383마리, 2021년 268마리, 지난해 806마리다.
  • 프랑스 도로 표지판들 왜 이렇게? 농민들 “세상이 온통 거꾸로”

    프랑스 도로 표지판들 왜 이렇게? 농민들 “세상이 온통 거꾸로”

    최근 프랑스 남부의 한적한 시골 도로들을 달리던 운전자들은 흠칫 놀란단다. 보통 마을이나 소도시 들머리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누군가 일부러 글자를 뒤집어 보이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두 군데 표지판이 그런가 했더니 그런 게 아니라 이렇게 위아래가 뒤집힌 표지판이 1000개가 넘는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성난 프랑스 농민들 소행인데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농민들의 척박한 현실에 대한 사람들 관심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상이 온통 거꾸로(topsy-turvy)’란 것이다.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달 남서부 타른 지방이었는데 지금은 전국으로 퍼졌다고 했다. 이 지방 농민조합 지도자 필리페 바르디는 “우리가 계속 맞닥뜨리는 모순적인 지시들을 계속 일축하려고 생각했는데 문득 누군가가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다음날은 정반대로 말하면 우리는 물구나무 서서 걷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해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용 유류 값이 오르는데 유럽연합(EU) 보조금은 늦장 지급하고, 관료들은 걸핏하면 규제하려 들고, 수입 농산물은 마구 쏟아져들어오는 일을 예로 들었다. 바르디는 나아가 “이렇게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 말고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한다. “한쪽에선 장관님이 농사 관행을 좀 바꾸세요, 좀 생태친화적으로 농사를 지으란 말이에요 이렇게 채근하고, 다른쪽에선 프랑스가 먹거리 주권을 지키게 가능하면 많이 생산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식이다. 한쪽에선 우리 보고 임금인상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하라고 하고, 다른쪽에선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니 값을 올리지 말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농민조합은 이번 캠페인이 내년에 정부가 두 가지 세금을 대폭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표지판들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 여당 의원, 고사상 돼지머리에 돈 꽂았다가 결국 송치

    여당 의원, 고사상 돼지머리에 돈 꽂았다가 결국 송치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 행사에서 돼지머리에 돈을 꽂았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결국 불구속 송치됐다. 구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마라톤 동호회 시주제에 참석해 돼지머리에 5만원을 꽂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수사 결과 통지서에 “피의자가 시주제에서 돼지머리에 돈을 꽂은 기부행위는 인정된다”면서도 “일종의 의례적 행위나 직무상 행위로 사회상규상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혐의없음 의견을 냈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 처분에 반발한 이의신청이 올라왔고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형사소송법상 경찰이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한 사건도 검사가 요구할 경우 다시 수사해야 한다. 결국 경찰은 지난달 구 의원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여러 판례를 검토한 결과 혐의가 성립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구 의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도 2번이나 무혐의로 검찰에 의견을 제출한 만큼,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현금 기부 행위는 금액과 관계없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실제로 2012년 경기도 양주시의회 이모 의원이 안전 기원제에서 고사상 돼지머리에 5만원을 꽂았다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 광산구 한 농협 조합장이었던 A씨도 2020년 1월 1일 해당 농협 산악회가 주관한 해맞이 행사에서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만을 선고받았다.
  • 임준택 전 수협조합장 21일 출판기념회...부산 서동 총선 레이스 본격화

    임준택 전 수협조합장 21일 출판기념회...부산 서동 총선 레이스 본격화

    임준택(66) 전 수협중앙회장이 21일 오후 2시 부산시 서구 원덤그랜드부산 2층 그랜드볼륨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임 전 회장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 서구·동구에 도전한다. 출판기념회에서 임 전 회장은 수십년간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느낌 점과 지난 삶의 역정과 활동, 지역과 민생을 바라본 생각을 허심탄회게 풀어 펴낸 ‘벼랑끝이라도 포기하지 마라’를 소개한다. 다가올 총선에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도 내비칠 전망이다.임 전 회장은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부산공동어시장과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등이 있는 서구와 북항 등 인프라 구축에 한창인 동구에서 세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지역 수산업계 상징과 같은 임 전 회장은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수협재단 이사장, 서구장학회 상임이사, 부산항 발전협의회 고문, 바르게살기협의회 중앙회장을 역임했다. 1984년 미광수산을 시작으로 대진수산·미광냉동·대진어업 등을 세웠고 현재는 대진수산·미광냉동·미광수산 회장을 맡고 있다. 2018년 바다의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그는 2019년 수산업계 대표격인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임기 기간에는 공적자금을 상환하고, 중앙회의 최고 수익을 경신하는 수협 정상화에 앞장섰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구·동구에서는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이 지역구에서는 임 전 회장 외 곽규택(52) 변호사, 박홍배(73)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 유순희(54)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이영풍(53) 전 KBS 기자, 김인규(34)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도영(52) 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과 최형욱(66) 전 동구청장이 예비등록을 하고, 경쟁 구도에 들어갔다. 현역은 국민의힘 초선 안병길(61) 의원이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행정감사 통해 드러난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 민낯

    심미경 서울시의원, 행정감사 통해 드러난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 민낯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영화제)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교육청은 해당 초등학교에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 감사에서 영화제 운영 전반의 다양한 위법·부당한 사항이 드러났다. 심 의원이 제출받은 영화제 운영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 약 2400만원이던 영화제 예산이 2022년 4억 6000만원으로 20배 가까이 불어났다. 집행기관인 동답초등학교와 그 하위기관인 영화제 사무국, 집행위원회, 학교영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학교협동조합), 학교운영위원회(운영위)의 각 조직 구성원이 2~3개 이상의 직분을 겸직하고,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영화제의 취지와는 다르게 비리로 얼룩진 영화제를 운영했다. 심 의원은 2022년 4억 6000만원의 예산 사용에 있어 계약 및 회계업무는 전반에 걸쳐 매우 부적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예산 사용에 있어 메타버스 제작 이외에는 모든 비용은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으며, 영화제 공연을 위해 학교협동조합이 용역을 수행하게 한 후, 영화제가 끝난 후 학교협동조합이 제공하는 정산서를 근거로 품의서를 작성하는 등 부적정하게 회계를 집행했다. 또한 물품구입 및 운영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도 원칙과 기준 없이 평가·선정했으며, 특히 물품선정위원회 위원 중 업체와 관련된 위원(조합원)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동답초 내에는 영화제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관계자들로 구성된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됐다. 그러나 영화제 운영에서 드러난 현실은 정반대로 학교가 학교협동조합 구성원들을 돕는 형태를 띠었다. 영화제 운영을 위해 사무국과 집행위원회 등 하위기관을 설치했고, 사무국 직원을 협동조합 구성원들로 채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 채용이 이뤄졌다. 면접위원 중 한명은 동답초 교사이자 학교협동조합 이사였고, 사무국장으로 채용된 ㄱ씨와 코디네이터 3명 모두가 학교협동조합의 임원과 조합원이었다. 사무국장과 코디네이터는 2022년 5명이 영화제관련 업무를 통해 4000만원이나 받았음에도 위촉 봉사직이라는 이름으로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운영위의 영화제 예산 심의과정도 문제였다. 당시 운영위 위원장이 협동조합 이사장과 사무국 코디네이터를 겸하고 있었고, 학교협동조합이나 사무국 코디네이터를 겸하고 있는 운영위원도 전체 위원 11명 중 5명이었다. 심 의원이 확보한 ‘영화제 관련 예산안’ 심의 회의록을 보면, 운영위 위원 모두 해당 예산안 관련해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 동답초는 영화제를 ‘국제’영화제로 홍보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해외부분에서 외국인 출품작 수가 제7회(2022년) 5편, 제8회(2023년)에는 고작 3편이었다. 국제영화제라고 하기에는 성적표가 초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심 의원의 지적에 따라 영화제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13일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복무(겸직허가 신청) 부적정 ▲계약 및 회계업무 부적정 ▲유재산(영화제 로고) 사용허가 부적정 ▲물품선정위원회 운영 부적정 ▲예산 계획(편성) 및 집행 부적정 ▲공유재산 관리업무 소홀 ▲심사수당 과지급 ▲소득세 과징수 ▲사무국장 등 위촉과정 및 봉사활동비 적정성 등 다수의 위법 부당한 사항이 드러났다. 심 의원은 “영화제 관련 문제는 특정감사에서 드러난 사항 외에도 더 많은 문제가 있다”라며 “본청 감사관실에서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감사를 실시해 학교행정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생쥐 뇌 지도 완성… 인간 신경장애 비밀 풀린다

    생쥐 뇌 지도 완성… 인간 신경장애 비밀 풀린다

    우주, 심해, 뇌는 현대 과학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3대 연구 분야다. 뇌는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고 크기도 가장 작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다. 뇌는 생명과학이나 의학같이 특정 분야 연구만으로는 그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어 융합 연구가 가장 활발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뇌 과학 연구에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소크연구소, 브로드연구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등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생쥐 뇌 전체 세포 유형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한 특성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14일자에 9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지원하는 ‘뇌 이니셔티브 셀 센서스 네트워크’(BICCN)가 수행했다. 2027년까지 뇌 지도 완성을 목표로 하는 BICCN은 지난 10월에도 45개 연구기관, 258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3000개 이상의 인간 뇌세포 유형을 분류하고, 뇌세포 수준에서 인간과 영장류의 뇌를 구별하는 특징을 규명해 과학 저널 ‘사이언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사이언스 중개 의학’ 등에 21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포유류의 뇌가 수행하는 복잡한 활동은 다양한 기능적 특성을 가진 수많은 유형의 세포들이 이리저리 모이고 신경 회로에 의해 제어되면서 가능해진다. 뇌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밝히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뇌세포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사람의 뇌는 다른 종들과 어떤 차별점을 갖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특정 뇌·신경질환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파악해 정복할 수 있게 된다.연구팀은 약 400만개의 뇌세포에 대한 ‘단일 세포 염기서열 분석’과 약 430만개의 세포에 대한 ‘공간 전사체 분석’ 데이터를 조합해 고해상도 지도를 만들었다. 고해상도 뇌 지도에 따르면 뇌세포는 34개 종, 338개 아종, 1201개의 슈퍼 타입, 5322개의 클러스터로 분류됐으며, 뇌 영역에 따라 세포 유형 구성의 특징이 발견됐다. 뇌 뒷부분에 해당하는 등 쪽(dorsal part) 세포들은 다양한 종류가 분포돼 있었으며, 앞부분인 배 쪽(ventral part)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경세포 유형들이 더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논문에서는 인간, 원숭이, 마모셋, 생쥐의 일차 운동 피질 세포에서 유전자 조절을 비교했다. 놀랍게도 다발성 경화증, 신경성 식욕부진증, 담배 중독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이들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이는 진화적으로 포유류 전반에 보존된 특징으로 신경학적 질병과 형질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변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논문들에서는 개별 뇌세포와 신경 회로의 기능, 망막 신경세포의 종류와 진화, 뇌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세포 유형과 조직이 신경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포유류 뇌 발달과 진화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마리아 안토니에타 토스체스 컬럼비아대 교수(진화생물학)는 “이번에 발표된 고해상도 포유류 세포 유형 지도는 세포 단위의 뇌 구조 이해와 뇌 진화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캘러웨이 소크연구소 교수(분자 신경생물학)도 “이번 연구 논문 결과는 특정 세포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제어되는지를 거의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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