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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5일장] 용인 백암장

    [수도권 5일장] 용인 백암장

    경기도 용인의 백암 5일장은 ‘순대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돼지 사육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풍부한 돼지 내장을 이용해 여러 가지 야채와 고기 등을 섞어 넣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순대가 ‘얼굴 마담’인 까닭이다. 지난 6일 낮 12시쯤 백암장터 부근에 자리잡은 ‘옛날백암순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탓인지 장날의 왁자지껄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이곳에만 순대를 먹으러 온 20여명의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며칠 휴가를 내 고향을 찾았다는 택시 운전사 김태식(39·인천시 동구 송림동)씨는 “대창(막창)순대와 소창순대, 머리고기, 오소리감투(돼지 위), 염통 등을 모아 놓은 모둠순대는 가히 ‘걸작품’”이라며 “새우젓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살∼살 녹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돼지 10만마리 사육 전국 1위… 부산물 풍성 백암장의 순대 가게는 장터를 주변으로 ‘원조’와 ‘사이비’가 뒤섞여 10곳 정도가 성업중이다. 원조격인 ‘옛날백암순대’ 등 5곳은 아들·딸 등이 분가해 문을 열어 한 집안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순대집은 양배추·숙주나물·부추·양파·호박 등의 야채를 다듬고 돼지 머리고기와 후지(뒷다리), 선지, 불린 찹쌀을 갈아서 양념을 한 뒤 내장 속에 넣고 살짝 삶아 놨다가 손님들이 주문하면 40분 정도 찜통에 쪄낸다. 이 덕분에 일반 순대처럼 돼지 냄새가 나지 않아 깔끔할 뿐 아니라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유혹한다. 특히 가스 불에 전골 냄비를 놓고 그 위에다 대나무 채반에 순대를 담아 얹은 뒤 증기를 뿜어 올리면 순대 맛은 ‘백암장 최고 상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이래성 백암농협 조합장은 “백암면은 10만마리(전국 면단위 기준 1위) 이상의 돼지를 사육하고, 고급 돈육 브랜드인 ‘성삼한방포크’를 개발하는 등 돼지고기의 품질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특히 백암순대는 인조 순대가 아닌 순수 돼지 내장에다 온갖 야채를 넣어 만들어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유명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0여년의 전통을 가진 백암장(1일,6일)은 초창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소시장이 들어서면서 경향 각지에서 의류·생선·막걸리·과일 장수들이 몰려들어 크게 번창했다. 하지만 산업화 바람으로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지금은 1000여평에 뻥튀기·소껍데기·막걸리를 파는 먹을거리 가게와 의류, 만물상 등 100여개의 가게와 노점들이 들어서 있어 다른 5일장과 별반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산업화에 밀려 100여개 가게·노점 명맥 유지 정상우 백암장 관리소장은 “백암장의 경우 초기에는 순대보다 돼지와 소, 쌀의 시장으로 유명했다.”며 “산업화와 경제논리에 밀려 소시장과 도살장이 없어지는 바람에 이제는 순대만이 전통 백암장의 명성을 유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암장의 두번째 브랜드는 각종 야채류 ‘모종’이다. 이날 내린 비 덕분에 모종이 싱싱하고 푸르러 모종가게·노점만이 크게 붐볐다. 이곳에서 만난 정용일(54·용인시 백암면)씨는 “오이와 토마토 모종을 사러 왔다.”며 “비가 와서 그런지 모종이 파릇파릇 건강하게 보여 잘 키우면 올해도 채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판매되는 모종은 고추·토마토·수박·참외·오이·유채·옥수수·가지·고구마·호박·상추·박 등 야채류는 없는 것이 없다. 지난달 말부터 선보인 모종은 오는 30일까지 대략 한달 동안 성수기를 맞는다. 가격은 고추 모종(포기당)이 15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수박은 500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다. 고구마싹은 40원, 참외와 토마토는 200원이며, 보통 10∼100포기가 한 묶음으로 판매된다.20년째 모종상을 하는 강민정(60·여)씨는 “오늘 비가 온 덕분에 장사를 잘 했다.”며 “하루 동안 판 수입이 70만∼80만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쌀시장의 명성도 이어지고 있다. 요즘에는 시장보다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주로 거래되는 바람에 유통량이 크게 줄었지만,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100% 추청(아키바리)쌀로만 수매해 브랜드화한 ‘백옥쌀’이 인기를 끌어 어렵사리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백옥쌀’은 ‘쌀겨농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쌀겨를 뿌리면 지방성분이 많아 기름막을 형성함으로써 제초 효과가 있어 농약을 쓰지 않는 대표적인 무농약쌀이다. 백암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은 ‘곤달걀’이다. 백암농협 뒤편 시장 어귀에 들어서면 먹을거리 노점들은 대부분 ‘곤달걀’을 큰 대야에 가득 담아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곤달걀’은 양계장에서 제대로 부화되지 못하고 죽은 불량품 달걀을 말하는데,‘정력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용인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8~29일 순대만들기 대회-100m 길이 순대 기네스북에 “백암순대를 한번 맛보실래요?” 용인예총은 이달 하순 제3회 용인예술제 기간 동안 ‘용인특산 체험하기-‘백암순대’ 맛보셨나요?’ 행사를 진행한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백암순대를 직접 만들어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 나누어 먹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오는 28∼29일 에술제 행사장에서 열린다. 참여방법은 가족단위 신청자가 우선으로 하며,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장에서 순대가공 전문업체가 미리 준비해온 20cm 크기의 내장에 순대 속을 직접 채워넣고 가족의 표찰을 붙여 찜솥에 쪄 만들어보고 직접 맛도 볼 수 있다. 참가비는 재료비(20cm 기준) 1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백암순대는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열린 ‘세계 최장 순대만들기’ 기네스북에 도전, 성공했다.200명의 시민 참가자들이 각각 50cm 크기의 돼지 내장에 순대 속을 직접 채워 넣어 연결한 뒤, 삶아내 100m 길이의 순대를 만들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순대 가공 전문업체들은 돼지 반마리(또는 1마리) 분량의 순대(6∼12m)를 제조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용인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통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어 마성터널을 통과해 용인교차로를 지나고 나면 양지교차로에 다다른다. 양지요금소를 벗어나 17번 국도 진천·죽산 방향으로 5분 정도 직진해 가다가 우회전하면 백암농협 등이 나오며 백암장터가 시작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백암간 시외직행버스를 타면 된다. 서울 남부버스터미널과 백암 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외직행버스는 시간당 3차례 운행된다. 시간은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토종 웰빙을 찾아서] 충남 광천 새우젓

    [토종 웰빙을 찾아서] 충남 광천 새우젓

    김장철이면 충남 홍성 광천젓갈시장은 하루 3000명씩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이 왁자지껄하다. 이제 김장김치에 물린 입맛을 위해서 풋풋한 봄김치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다시 찾는 곳 또한 광천젓갈시장이다. ●젓갈가게만 100여곳 밴댕이, 곤쟁이, 황석어 등 각종 젓갈이 있지만 광천시장하면 새우젓을 떠올려 흔히 ‘광천새우젓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적 지명을 바탕으로 젓갈가게만 100여곳이 들어서 성업중이다. 광천시장이 형성된 것은 고려 때부터라고 한다. 읍내에서 2㎞쯤 떨어진 옹암포구에 근동 배들이 몰려들면서 어물시장이 자연히 형성됐다. 일명 ‘독배’라고도 불리는 이 포구가 광천시장 형성의 토대가 된 것이다. 광천시장 김창만 조합장은 “지난 1980년대까지 안면도, 대천 등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고깃배까지 하루에 40∼50척 몰려들었던 게 하구둑이 생기면서 포구가 죽었다.”고 말했다. 농업기반공사가 2010년까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홍보지구를 조성하면서 배가 드나들던 포구의 어귀에 방조제를 쌓았기 때문이다. 전성기인 60∼70년대만 해도 옹암포에는 각종 물고기를 잡아 싣고온 배들로 넘쳐났고, 선상이나 선창에서 소금을 흩뿌려 절인 젓갈을 담은 드럼통이 포구 곳곳에 마구 널려 있었다. ●최고의 생새우만 골라 절인다 하지만 지금은 전남 목포에서 새우젓을 사온다. 김 조합장은 “목포 경매장에서 질이 가장 좋고 싱싱한 새우만을 입찰받아 현장에서 소금을 뿌린 뒤 가지고 올라온다.”고 귀띔했다. 광천새우젓은 원료도 원료지만 숙성이나 저장방법에서 다른 지방의 것을 압도하고 있다. 소금에 절인 새우젓을 읍내에 있는 석비래산의 굴에서 숙성시키고 있다.‘토굴새우젓’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토굴은 평균 온도가 14∼16도로 고르게 유지돼 숙성장소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30여개의 토굴이 있다. 이 굴에서 3∼4개월 발효되면 최고의 젓갈이 된다. 광천새우젓은 맛이 진하고 질좋은 새우를 써 깨끗하고 때깔이 무척 곱다. 감칠맛에 신선한 맛까지 배어나와 향그러운 뒷맛이 남는다. 충남대 식품공학과 오만진 교수는 “생새우 때는 불용성이던 키틴이 새우젓으로 발효되면 수용성으로 바뀌어 소화가 잘되고 맛을 진하게 하는 아미노산이 많이 나온다.”면서 “새우젓은 면역성을 높이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젓갈의 장점을 설명했다. 새우젓은 김장 담글 때 많이 사용하나 삶은 돼지고기를 찍어먹는 데도 제격이다. 또 밥맛이 없을 때 썬 고추, 고춧가루 등과 섞어 반찬으로 먹는 등 그야말로 한국음식의 팔방미인이다. ●봄김치엔 동백하젓이 최고 새우젓에는 육젓, 오젓, 추젓 등이 있는데 육젓을 최고로 친다. 육젓은 6월에 잡아올린 새우로 담근 것으로 살이 통통하고 몸통이 크다. 발효후 국물이 뽀얗다. 오젓은 5월에 잡은 것으로 육젓보다는 약간 작고 추젓보다는 좀 크다. 육젓 다음으로 치는 것으로 깨끗하고 육질도 좋다.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 부드럽고 좀 덜 짜다. 육젓과 오젓은 김장용, 추젓은 반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껍질이 두꺼운 뎃데기젓이라는 하품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동백하젓’이 괜찮다. 김 조합장은 “겨울에 잡아 담근 젓이 동백하젓으로 맛이 추젓보다 좋아 봄에 김치 담글 때 인기”라고 소개했다. 값도 종류만큼이나 천차만별이어서 육젓은 1㎏에 3만원, 오젓은 2만원, 추젓은 1만∼1만 5000원, 뎃데기젓은 5000원 등이다. 동백하젓은 보통 8000∼1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다른 가게를 하다 장사가 안 되면 새우젓 가게로 바꿔 국도변에 젓갈 가게가 마구 들어서고 있지만 품질만큼은 조합에서 철저히 관리해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산 새우젓은요 광천새우젓은 국물이 우윳빛이 난다. 약간 붉은 빛을 띄기도 한다. 살도 단단하다. 멀겋고 살이 무른 중국산과 다르다. 깨끗하기로는 중국산이 나을 수도 있다. 새우젓은 껍질이 얇아야 좋다. 눈으로 확인이 어려우면 먹어보는 방법이 확실하다. 광천새우젓은 구수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뒷맛이 부드럽다. 집에서 보관하는 방법은 냉장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요즘은 덜 짜게 담가 온도가 높으면 변질된다. 사용할 때는 물기가 없는 숟가락으로 들어낸 뒤 뚜껑을 꼭 닫아야 품질이 오래간다.
  • 재건축 비리 제보 잇따라

    재건축 아파트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지에 재건축 비리 사슬 관련 시리즈(4월26일 1·15면,4월27일 16면,4월28일 17면 참조)가 나간 뒤 전국에서 각종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잘 밝혀지지 않았던 조합 간부와 컨설팅사의 비리를 구체적으로 제보한 경우도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에서 제기된 비리는 대부분 조합과 업체가 공사비를 부풀려 조합원들의 재산을 축냈다는 내용이다. ●조합간부·컨설팅사 조합서 쫓겨나 서울에서 식당을 하는 손태봉(47)씨는 전남 여수시 학동에 있는 진남아파트(1830가구) 재건축 사업의 전 컨설팅사 대표와 당시 조합장 직무대리였던 김모(51) 총무이사, 이들을 소개한 한모(49)씨 등이 ‘함바’(공사 현장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며 7540만원을 가로챘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조합 간부와 컨설팅사는 이 사건 외에도 갖가지 비리가 드러나면서 조합에서 쫓겨났다. 손씨는 이들을 사기죄로 여수경찰서에 고소했으나 아직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조합·시공사 절차 무시 조합원에 불이익 줘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에서는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를 부풀려 조합원들의 재산을 침해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서대문 H아파트 조합원 우모(38)씨는 조합과 시공사가 절차를 무시하고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흥분했다. 인천 간석동 B아파트 조합원 김모(42)씨는 “조합이 절차를 무시하고 분양신청을 서두르고 있다.”며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주성민(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헌민(세민통상 대표)정민(우신인터누사 〃)씨 부친상 박원석(베스터지앤지 대표)정진화(티엠인터내셔날 〃)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6 ●윤정(전 덕수상고 교감)씨 별세 석준(SK 커뮤니케이션 과장)씨 부친상 이은평(magnachip 팀장)임병훈(온세통신 과장)홍정택(신촌성결교회 교육목사)씨 빙부상 2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50분 (02)921-4499 ●김은호(서울오륜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30분 (02)3010-2373 ●김진우(미국 거주)진석(Group & Falck 실장)진용(서울 금옥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박성민(S.E.S Korea 대표)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65 ●이종규(미국 거주)상규(필리핀 〃)봉규(금광중 교사)씨 모친상 최낙훈(전 하이트맥주 상무)이순영(청운실업 대표)조돈엽(삼성테크윈 상무)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66 ●정순주(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씨 별세 24일 광주 첨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2)973-4961 ●이한광(드림파마 대표)씨 별세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958-9545 ●김병석(을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병훈·병강·병무(사업)씨 모친상 김영구(사업)씨 빙모상 25일 을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970-8745 ●김미임(고 안상영 부산시장 모친)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2 ●김실(서울시 산림조합장)씨 상배 성준(서울랜드 기획팀 과장)의정(이화여대 전임강사)씨 모친상 김현용(자영업)심주현(우리꽃 기획팀장)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후 2시 (02)3010-2253 ●황준환(강서구의회 행정재무위원장)주성(동작구 상도2동사무소)준철(송파구청)준식(광운대 우체국장)준용(홍성읍사무소)씨 부친상 25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1)630-6246 ●한상룡(HAN SINDO RAYA IN DAH 대표)씨 모친상 진희(서울아산병원 분만장 간호사)씨 조모상 김이남(성지화장 대표)정창록(미라콤아이엔씨 대리)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 (02)3010-2254 ●채태석(풍전철망상사 대표)씨 별세 수한(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수범(풍전철망상사 과장)윤지(KBS컨소바토리 겸임교수)씨 부친상 2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929-0699
  • [재건축은 ‘비리백화점’] (上)조합·컨설팅사 검은 고리

    [재건축은 ‘비리백화점’] (上)조합·컨설팅사 검은 고리

    최근 들어 드러나는 재건축 사업 비리는 마치 건설 현장의 각종 불·탈법을 모아 놓은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다. 비리의 한복판에는 조합과 컨설팅 업체, 시공사와 행정관청이 얽히고 설켜 있다. 재건축 사업 비리는 결국 사업비 증가를 가져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소비자들이 뒤집어쓰고 있어 이 기회에 재건축 비리 사슬을 끊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건축 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조합은 그 자체가 거대한 이권 단체다. 조합원을 대리해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사업을 쥐락펴락하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조합은 1000가구만 지어도 사업 규모가 1조원 가까이 된다. 전체 사업비의 1%만 움직여도 100억원이다. 조합 간부를 하기 위해 잘 다니던 사업을 접거나 직장을 그만두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건축 사업은 일반 아파트처럼 3∼4년 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빨라야 5∼6년, 사업 기간이 10년을 넘는 경우도 흔하다. 조합은 사업 시행자로서 각종 이권에 개입, 얼마든지 검은돈을 만질 수 있다. 대부분의 조합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거나 시공 과정을 꿰뚫는 전문가 집단이 아니다. 컨설팅사나 대형 건설사가 볼 때는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시행자가 비전문가이다 보니 오히려 조합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컨설팅사와 시공사에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조합 간부들의 비도덕적인 행태도 비리를 키운다. 조합원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치부를 위해 조합 간부를 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시공사의 입맛대로 조합을 운영한 뒤 얻는 반대급부는 ‘운영자금’으로 불리는 뒷돈이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대림아파트 재건축 비리가 대표적이다. 경찰 수사 결과 조합은 시공사로부터 각종 편의를 받는 대신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은 조합원 아파트를 임의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줘 시공사가 수억원의 비자금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생기는 갖가지 이권도 조합을 비리 유혹에 빠지기 쉽게 한다. 우선 설계비·컨설팅 용역비에서 한몫 챙긴다. 설계비를 과다 책정하고 일정 부분을 조합 간부들이 떼먹는 수법이다. 설계업자와 이면계약을 맺고 설계비를 평당 3만∼4만원으로 책정한 뒤 비자금을 만드는 수법이다. 한 건축설계업체 대표는 “조합과 평당 3만원에 계약하고 실제는 평당 1만 7000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철거 공사를 주고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 강동 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최근 철거공사를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재건축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이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법무사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맡긴 대가로 얻는 뒷돈도 적지 않다. 심지어 세무회계비를 부풀린 뒤 조합 간부들이 용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조합·건설사간 비리 고리 연결책은 컨설팅사가 맡는다. 조합이 사업의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법률 등을 잘 모르는 약점을 악용한다. 전국에 100여개의 컨설팅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컨설팅사는 조합 간부와 짜고 시공사 선정 과정부터 대관 업무, 설계 변경, 분양가 책정 등에 끼어든다. 조합원의 이익보다는 조합 집행부·시공사의 입맛에 맞게 일을 몰고 간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으로 재건축 초기 단계에서 건설사들이 끼어드는 것을 막자 건설사를 대신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리전을 치르는 경우도 흔하다. 한 컨설팅 업체 간부는 “용역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일감을 얻기 위해 건설사와 조합 간부의 요구를 거스를 수 없고 심지어 건설업체 직원의 대소사까지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합장 불법선거 신고 ‘50배 포상’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집중된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장 선거와 관련, 불법선거에 대한 ‘50배 포상금제’를 도입하는 등 관련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유종상 기획차장 주재로 법무·행자·농림·해양수산부와 경찰청, 산림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30 재·보선 등 공명선거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마련했다.50배 포상금제란 유권자가 후보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신고하면 선관위로부터 50배의 포상금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각종 조합장 선거는 농협 441개 조합·수협 32개 조합 등에서 실시될 예정으로, 정부는 과열에 따른 선거부정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규정과 단속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장 선거의 경우 선거 공고일 이전 조합원들에 대한 금품제공 행위를 처벌할 수 없게 돼 있어 이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잠실시영아파트 재건축 비리 수사

    경찰이 잠실 시영아파트 재건축 비리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1일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시공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조합원의 폭로에 따라 최근 시공사 현장소장과 재건축 조합장 김모(62)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했고 조합장도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련자의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⑤ 청해진에서 해법을 찾는다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⑤ 청해진에서 해법을 찾는다

    ■ 어류양식 ‘쪽박’… 전복양식은 ‘대박’ “빼도 박도 못하요.”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 신지도. 쪽빛 바다와 모래사장, 해송 등 빼어난 경관 뒤로는 어민들의 슬픔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육지와 바다에 온통 어류 양식장이지만 이곳 주민들은 지금 빚과의 전쟁 중이다. 불과 5년 전, 완도읍 내 단란주점 등 술집에서 “신지도 사장님과 사모님들 덕분에 산다.”는 말이 돌았다.90년대 말 광어와 우럭을 키워 뭉텅이 돈을 만졌을 때다. 신지면사무소 앞 금모래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5년 전에는 면 소재지에 다방만 9개나 됐고 여종업원만 20명 가까이 됐으나 지금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완도수협 신지지점 남자 직원도 “신지도 수협 대출자 1000여명 중 10% 가량이 악성 연체자”라고 실상을 전했다. 완도군 내 어류양식 400여 가구 중 신지도(1900여가구)에만 160여 가구가 우럭과 광어를 기르고 있다. 나머지는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을 한다. 이 섬에서 ‘부자마을’로 통하던 송곡리.163가구 중 45가구는 어류양식이고 나머지는 패류와 해조류를 기른다. 어류양식 중 35가구는 바다에서 가두리를 막아 우럭을,10가구는 육상 축양장에서 광어를 키운다. 이 마을 김원재(59) 이장은 “마을 주민 중 50명 이상이 신용불량자이고 빚 5억원은 기본,10억∼20억원도 부지기수다. 일반대출 때 서로가 연대보증해 줄초상 났다.”고 말했다. 사모님 소리 듣던 이 마을 젊은 아낙들 가운데는 완도읍 내 전복 선별장이나 미역·톳 가공공장을 전전하며 날품을 팔고 있었다. 가두리 양식장으로 종종걸음을 치던 박종두(50·송곡리)씨는 “수협과 농협 빚이 10억원도 넘소.2년 동안 키운 우럭이 30만마리나 되는 데도 본전은 커녕 연체이자(17.0%)도 못낼 판이요.”라고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해상 우럭과는 달리 육상 광어는 값이 지난해 절반으로 폭락하면서 부도자가 속출하고 있다. 신지도에서는 지난해 말이후 네집이 부도처리됐고 서너집이 경매로 나올 태세다. 2㎏짜리 광어는 마리당 5000원가량 손해보고 1만 500원이나 1만원에 넘긴다. 사료값을 아끼기 위해서다.8만마리 기르는데 한 달에 사료값 3600만원, 전기료 700만원, 영양제·어병 약품비·인건비(3명) 600만원 등 5000만원이 든다. 20∼50% 수입관세를 무는 중국산 농어는 ㎏에 5000원선이다. 완도지역 양식업자들이 중국으로 건너 가 기른 뒤 다시 들여오기도 한다. 수입된 농어와 점성어는 완도읍 내 농공단지 축양장에서 기른다. 지난해 완도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활어는 1만 7000㎏. 농어·점성어·감성돔 순이다. 지지난해는 2만㎏ 넘게 들어왔다. 반면 완도군 노화읍은 대박을 터트린 전복 양식장으로 유명하다. 미역과 다시마 등 전복 먹이를 직접 기르는 복합양식으로 생산원가를 줄였고 남들보다 먼저 시작해 성공했다. 지난해 노화읍 내 830㏊에서 400억원을 벌어들였다. 미라리 마을에서만 150억원을 벌었다. 미라리 최운재(45) 자율어촌계장은 “92년 전복 시험양식을 거쳐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갔고 지금은 70가구가 호당 연 평균 3억원을 번다.”고 말했다. 글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고] 어획량 제한 어종 확대해야/ 김영규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최근 우리나라의 수산자원은 지속적인 생산을 위협할 정도로 자원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어획물의 구성도 고급어종에서 저급어종으로 바뀌고 각 어종의 미성어 어획비율도 증가하는 등 생태적으로 불안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수산자원 회복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과학자, 업계, 어업인 등 수산관련분야에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과학자들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자원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자원조사전용선 등을 이용해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원조사를 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또 주요 어종들에 대한 정확한 자원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산란, 성숙, 성장, 분포 이동 등 자원생태학적 변동요인 역시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어업인 스스로 자원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자율관리어업체제의 확산을 유도하고, 현재 고등어 등 9개 어종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총허용어획량 대상 어종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수산자원보호를 위한 법령, 규제 등을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하며, 수산자원관리법 같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법령제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 과다사용 어구수를 제한하고 어구의 실명제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 생분해성어구, 치어탈출장치 등 환경친화적이고 자원관리형의 어구를 어업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적극적인 자원조성을 위해서 생태학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우량품종인 수산종묘의 연구개발 및 환경보전을 위한 연안환경의 변화와 예측능력을 높이는 연구도 뒤따라야 한다. 황폐화되어 가는 연안어장에 대해서는 연안 해조장, 해중림의 조성, 종묘생산과 방류, 인공어초어장 조성 등을 통해 산란장과 성육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생활하수의 유입을 차단하는 하수처리종말처리 시설 등을 확충해 바다 오염을 최대한 막고 해상쓰레기 수거시설을 확대해 깨끗한 바다를 유지하는데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산자원을 이용하는 어업인들은 수산자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우리 앞바다 자원은 내가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양식 성공사례 2題-경남 거제수협 김선기 조합장 “품종 선택만 잘하면 해외시장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습니다.” 경남 거제수협 김선기(42) 조합장은 내로라하는 어류양식업체 3개를 경영하면서 2000여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다. 김 조합장은 지난해 7월 아무도 생각지 못한 해삼 종묘생산에 성공, 이를 어민들의 소득증대로 연결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해삼은 해저의 모래나 뻘 속에 포함된 유기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느 해역에서도 양식이 가능하다.”며 “양식대체 품종으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떨어진 넙치·우럭 등을 대신할 경우 생산량 조절로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삼은 판매가 용이해 1석2조라는 것이다. 지난해 울진 어류센터로부터 종묘를 분양받은 ‘강도다리’도 ‘대박’이 예감된다. 곧 채란할 수 있어 종묘를 대량으로 생산할 채비도 갖췄다. 희귀종을 선호하는 중국 바이어들이 몸길이 5㎝를 기준으로 마리당 3달러에 사겠다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6남매의 맏이로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그는 거제고를 졸업한 84년 피조개 양식에 손을 댔다가 실패하고,2년 후 우렁쉥이 종묘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한창 인기를 끌던 넙치와 우럭 종묘를 생산, 히트를 쳤다. 그는 “대량생산의 ‘노하우’는 초기 먹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먹이의 영양과 양, 방법, 시기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수산통계는 엉터리”라며 정확한 통계와 어자원 보호를 위해서는 수산물 ‘강제상장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임의상장제로는 집계가 제대로 될리 없고, 치어 남획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1차 산업도 하늘만 쳐다보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배우고 연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양식 성공사례 2題-경북 경주시 감포읍 나정2리 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식품 참전복 등의 양식사업으로 ‘부자(富者) 어촌’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경북 경주시 감포읍 나정2리 어촌계. 이 마을은 지난 96년부터 황폐화된 마을어장을 새롭게 단장, 고부가 품종인 참전복을 비롯해 성게·미역·해삼 등을 대량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자연산 참전복 6.6t을 비롯해 미역 등 어패류 50여t을 생산,37명의 계원들이 가구당 27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마을어장의 연간 어업생산에 따른 어촌계원들의 수입은 50만원 정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어촌계는 지난 10년 동안 스스로 어린 전복 100만 마리를 방류하는가 하면, 불가사리 등 어패류 해적생물 퇴치와 함께 오·폐수 수거작업 등을 꾸준히 벌여 왔다. 이른바 어촌계원들이 타율적 어업관리에서 벗어나 어장과 어자원을 직접 관리하는 ‘자율관리형 어업’을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2002년 전국 최우수 어촌계로 선정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사업비 10억원 전액도 양식장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아울러 매년 어촌계원들의 수익금 가운데 20%를 적립했다가 다시 어장에 투자하는 등 ‘기르는 어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어촌계는 이와 함께 양식장 개발과 관광기반 조성을 위해 1㏊의 먹이어장을 개발하고, 전복초를 이용한 양식 및 보라성게 채취 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나정2리 어촌계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서·남해 어민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섭(53) 나정2리 어촌계장은 “이런 추세라면 2007년쯤에는 가구당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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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중일기’ 드라마작가 이경재씨 ‘섬마을 선생님’,‘난중일기’ 등으로 유명한 원로 드라마작가 이경재씨가 3일 오전 7시 5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1956년 단막극 ‘코’로 데뷔한 고인은 ‘섬마을 선생님’,‘추적’,‘난중일기’,‘사랑의 종말’ 등의 작품을 집필했으며, 드라마 ‘청실홍실’을 연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영희씨와 종은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8호. 발인은 5일 오전 5시30분.(02)2072-2027. ●김희국(한국수출보험공사 팀장)씨 모친상 김동윤(한국산업은행 차장)씨 시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35 ●조희서(서울씨티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장동수(미래메디팜 대표)동일(리더스조아 〃)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3010-2293 ●이재구(전 구로구 선거관리위원)씨 별세 문호(한일시멘트 경영기획실 품질부장)성호(Jack Classic 사장)은실(우광 기획이사)은미(유경 〃)씨 부친상 진용찬(잠실스파 대표)이광욱(광신정보산업고 교사)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 ●임태삼(법무법인 새천년 사무장)삼용(사업)영진(현대증권 주엽지점 과장)씨 모친상 4일 목포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30분 (061)281-5598 ●김창수(경기일보 기자)씨 빙모상 4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 (041)666-0431 ●곽동규(건축업)동환(대항병원 외과과장)동근(안양성심의원 원장)씨 모친상 이용우(한도무역 대표)전성호(Travel Network 〃)씨 빙모상 곽재용(경상북도 공중보건의)씨 조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5 ●남헌식(현대증권 동래지점 차장)태식(CJ투자증권 과장)씨 부친상 3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5일 오전 8시10분 (051)622-0241 ●장용철(전 세경진흥씨름단 감독)씨 부친상 3일 구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61)783-4008 ●강윤덕(전 동흥공업사 대표)씨 별세 영석(인네트 대표)인석(대성산업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씨 부친상 김경수(정엔지니어링 부사장)이희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410-6912 ●이대영(전 서울시 안경협회 회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8 ●서광현(정보통신부 서울체신청 정보통신국장)씨 모친상 3일 여수 전남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61)691-4451 ●신용재(현대중공업 해외사업기획팀 부장)씨 모친상 3일 울산대학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2)250-8422 ●박호군(인천대 총장)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 ●최창호(일간스포츠 스포츠부 기자)씨 모친상 정종희(전 목포수협조합장)씨 빙모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590-2609 ●송병술(전 한국드라이브인 경리이사)씨 별세 준규(우리은행 업무지원본부 과장)진규(모투스에스피 SP제작 차장)씨 부친상 김용준(김천대 전자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4일 을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970-8747 ●오춘호(워커힐호텔 구매부장)춘원(유니크여행사 과장)씨 부친상 이승우(KTF 언론홍보팀 과장)씨 빙부상 4일 오전 11시 현대 아산 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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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규 5·18 기념재단 前이사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윤영규(尹永奎) 5·18기념재단 전 이사장이 31일 오후 9시 30분 광주시 용봉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69세. 지난 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처음 구속된 윤 전 이사장은 80년 5·18 민중항쟁에서 수습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해 8개월,86년에는 ‘교육민주화 선언 사건’으로 4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주체육고에 재직 중이던 89년에는 전교조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교육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가 해직과 더불어 투옥됐다.91∼93년에는 ‘강경대 열사 살인규탄 및 공안정국 저지를 위한 범국민 대책회의’ 활동으로 수배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5·18 기념문화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4일 오전 9시30분 ‘참스승 故 윤영규 선생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광주 국립 5·18묘지다.(062)456-0518. ●노응원(충남대 교수)응욱(서울증권 상무)응근(경향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93 ●유민원(전 KBS 노무국장)씨 부친상 한장섭(건설업)이병찬(토목업)씨 빙부상 1일 부천 가톨릭성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32)340-7301 ●이병우(대전 신탄진고 교감)병세(대구시 상수도본부 수질담당)병일(올파이낸스컨설팅 대표)병삼(실크로드 〃)씨 모친상 배문성(문화일보 문화부장)씨 빙모상 31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3)620-4238 ●신택수(한국경제신문 편집부 미술팀 기자)씨 부친상 1일 국립암센터, 발인 3일 오전 7시 (031)920-0310 ●서명국(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씨 부친상 김을진·박연호(자영업)씨 빙부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51)508-9000 ●오원준(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씨 부친상 곽진규(현대증권 기획실 과장)씨 빙부상 31일 상계백병원, 발인 2일 오후 2시30분 (02)951-2299 ●황정만(제일서점 대표)일동(한영양복점 〃)정애(조인상사 직원)정임(오행생식 사당영업소장)씨 모친상 김일호(전 공군 원사)김남율(조인상사 부장)유제근(서울아산병원 직원)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낮 12시 (02)3010-2263 ●김영호(세성에드컴 이사)영진(〃 대표)씨 모친상 조병학(조약국 대표)씨 빙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8 ●남순추(동명정보대 교수)석추(낙동고 교사)씨 부친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일 오전 11시 011-553-3841 ●권직현(사업)성현(아나기획 대표)효현(사업)씨 부친상 박종학(회사원)씨 빙부상 1일 안동의료원, 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54)851-5449 ●이용성(조선호텔 수석부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9 ●권숙웅(사업)숙형(SK 상무)숙호(사업)씨 모친상 1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2)241-3342 ●김진홍(부암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동언(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씨 빙부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92-0699 ●이창림(제주 양돈조합장)학림(자영업)동림(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1팀장)씨 모친상 1일 제주 한라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4)749-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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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수(매일경제TV 경제팀장)미선(서울 개포중 교사)동훈(Louis Yen Singapore Pte Ltd 차장)미화(전 KTB자산운용 마케팅 대리)씨 부친상 장두상(전 서울고 교사)최주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29일 영주 소망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54)638-8015 ●유종완(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종성·종수(사업)씨 모친상 29일 김제 우석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63)540-5188 ●최용조(오림건설 부장)용찬(CYC유통 대표)씨 부친상 변재문(9인제배구연맹 전무이사)이재룡(공무원)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787-1502 ●한상국(태안농협조합장)씨 별세 28일 태안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41)674-0444 ●한상수(동양투신운용 본부장)동수(자영업)창호(더포인트 대표)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4 ●이창식(운수업)창선(세계일보 총무국 차장)씨 부친상 29일 적십자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002-8931 ●이명순(전 둔촌중 교사)씨 상부 최주연(시곡중 교사)씨 부친상 유은상(대우종합기계 과장)김효민(엑센츄어 〃)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64 ●홍석준(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보라(성남여고 교사)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0 ●허역(안양칼라 대표)헌(스타샷 사장)열(한국수력원자력 부장)민(사업)왕(현대칼라 차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김정모(거촌·거촌종합조경 대표)씨 별세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95 ●조영길(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영훈(전 부산지방해운항만청장)씨 부친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7-1513
  • [Zoom in 서울] 재건축 단지 ‘도정법 전쟁’

    [Zoom in 서울] 재건축 단지 ‘도정법 전쟁’

    수도권 재건축조합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재건축시 임대주택 의무건설을 골자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재건축 개발이익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법률이 오는 5월 17일을 기준으로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는 25%, 인가는 받았으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곳은 10%의 임대아파트 의무건설을 규정하자 사업인가나 분양신청을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개정법으로 인한 충격을 줄일 수 있고, 분양승인마저 신청하면 규정을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기에 ‘사업인가=50점, 분양승인=100점’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관할 지자체에는 사업인가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재건축조합의 아우성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권다툼으로 복마전이었던 조합 구성원들은 갑자기 화해무드로 돌아섰다. 사업인가를 아직 받지 못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지난달 시에 사업인가를 신청했지만 보완 요청이 와 보완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한달간의 공람기간 등을 감안하면 5월 초까지 인가받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엄태원 조합장은 “개정법으로 불이익을 입을까봐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반포1차·세종·삼호아파트도 지난 18일 전후로 사업인가를 신청했으며, 신반포5·6차아파트는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구단위와 정비 계획수립 등 복잡한 재건축 절차를 이행하지 못한 조합에 5월까지 사업인가는 언감생심이다. 이들은 고스란히 임대아파트 25% 의무건설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승인 신청을 서두르는 재건축 단지들도 많다. 그러나 2003년 7월부터 시행된 도정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법 발효 이후 사업인가를 신청한 조합은 후분양제(공정이 80%가 되어야 분양 가능)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2단지와 잠실시영, 인천 간석주공 등은 2003년 7월 이전에 사업인가를 신청, 후분양 대상이 아니기에 5월 이전 분양신청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러나 서울 반포주공, 인천 범양아파트 등은 후분양 대상이기에 공정이 80%에 이르는 시점까지 꼬박 기다려야 한다. 범양아파트 관계자는 “사업인가 취득과 후분양 여부를 놓고 재건축조합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안국아파트와 석남주공은 선분양 대상이나 아직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드문 케이스. 안국아파트 관계자는 “이달 말쯤 사업인가를 받은 뒤 한달 정도 지나 분양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건축조합들은 정식 추진위와 반대파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어 왔다. 조합원들간에 소송이 걸리지 않은 조합이 있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나 임대주택 의무건설이라는 ‘파도’를 만난 뒤 단결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업인가 이후 분양신청 전까지 조합원 90% 이상으로부터 이주신탁을 받고 조합원지분을 확정지어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등 일정이 만만치 않아 조금만 삐걱거려도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화를 겪던 조합들은 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연일 여는 등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분열과 소송으로 날을 지새던 조합원들 사이에 봄바람이 부는 것이 이번 사태로 인한 소득이라면 소득”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합원들의 이견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못하다 최근 서두르고 있는 서울 도곡주공·영동·해청아파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재건축조합들의 이같은 ‘반전’은 개정법에 묶여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도시계획 심의 등 제반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고 조합원분담금이 상승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71개 재건축조합으로 구성된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 김철 연구위원은 “5월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은 재건축이 2∼3년씩 지연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므로 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하위규정인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이 다시 거쳐야 하는 절차 가운데 일부를 간소화하는 등 후유증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이두걸기자 kimhj@seoul.co.kr
  •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아흔아홉(99) 살까지 팔팔(88)하게 사셔야 해요.” 전남 나주 남평농협이 관내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해 만든 ‘9988봉사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 남평농협은 15일 “홀로 사는 무의탁 노인이 적지 않는 데다 이들을 보살피는 손길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과 부녀회장 등이 한 팀이 되는 봉사대 창립식을 이날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봉사대에는 농협 주부대학 임원과 농가 주부회원 등 40명씩 모두 160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4명이 한 조가 돼 사전에 파악된 관내 무의탁 노인 90명을 나눠 맡게 된다. 우선 매주 목요일은 결연가정 찾아보기. 잘 계신지 문안인사를 겸한 이날 방문에서는 밀린 빨래도 해주고 집안청소, 밑반찬 챙기기, 말벗 돼 주기 등을 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는 온천에 함께 가며 평소에도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없는지 챙겨주고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도 받게 할 계획이다. 노인들에게는 봉사대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새겨진 목걸이와 전화기 옆에 부착할 명찰 등을 지급했다. 갑자기 몸이 아플 때는 전화기만 들면 곧바로 봉사대원에게 자동 연결되는 통신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이 고령화 심화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적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타 농협 등에도 노인공경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평농협 김병원 조합장은 “99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는 의미로 만든 봉사대”라며 “홀로 사는 노인이 돌아가셔도 주위에서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남평농협은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과 흑자경영 등 전국 최우수 농협 가운데 한 곳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칡덩굴 같은 ‘U대회 광고비리’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옥외광고물업자 선정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또 다른 광고 사업자가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사용처에 대한 집중 수사에 들어갔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14일 지난 2003년 5월쯤 서울지역 광고업체인 J사 대표 박모(58·구속)씨로부터 ‘U대회 집행위원장에게 부탁해 광고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씨로부터 로비자금으로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서울지역 광고업체 J사 회장 박모(66)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이와 함께 검찰 수사에서 자신이 별도로 운영하는 광고업체에서 직원들의 퇴직금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2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차명의 무기명채권 7억 4000여만원을 환전해 자신의 계좌에서 돈세탁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미 구속된 서울지역 옥외광고물업체 J사 대표 박모(58)씨가 조성한 비자금 55억원과 함께 박씨가 조성한 비자금 20억원에 대한 사용처 부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대구 U대회 광고물업자 로비와 관련, 지금까지 광고물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강신성일(68) 전 의원과 KBO사무총장, 대구시 광고물조합장, 광고업자 4명 등 7명을 구속하고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 등 관련자 4∼5명을 수사 중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클릭 이슈] 수사기록 공개 공방

    [클릭 이슈] 수사기록 공개 공방

    공무원 A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건설업자 B씨가 그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고 자백했기 때문이다.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사흘간 검찰에 불려가 꼬박 12시간씩 신문받았다. 검찰은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참고인 20여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한편 통화기록도 조회했다. 이런 수사기록만 수백장에 이르렀다. 검찰의 기소로 법정에 선 A씨는 다시 한번 당황했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법정에 제출하지 않아 변호인이 아무런 사전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상사건은 검찰이 수사기록을 법원과 변호인에게 제출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검찰은 실제로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철거업자로부터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해 1억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합장 김모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1차 공판에서 관행을 깨고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재판이 시작되면 검찰은 수사기록을 법원에 넘긴 뒤 확정 판결 후 돌려받는다. 불기소·무혐의 사건기록은 검찰이 관리하고 있다. 이런 관행을 깨고 현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만 기록을 제출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지검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내지 않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수사기록을 읽고 피고인이 증인을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일이 일어나는 등 공소유지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또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다른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다. 수사기록의 의존도를 낮추고 법정 진술과 증거로 유·무죄를 판단하자는 공판중심주의와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법원의 잦은 영장 기각과 관대한 판결에 대한 불만이 숨어 있다. 검찰은 어떤 자료를 법정에 낼지, 제출한다면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 등 수사기록에 관한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판에서 효과적으로 유죄를 입증하려면 피고인에게도 수사기록을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은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만을 선별해 법원에 제출하고 그밖의 수사기록은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판사도, 피고인도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일률적인 지침을 내려보내지는 않고 각 지검과 지청이 자체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공식적인 대검 입장은 아니고 일선 검사의 재량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검 예규는 피고인이 수사기록 중 본인의 진술만 열람·등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수사기록 전체가 아니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할 기록만 피고인에게 미리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제3자가 아닌 피고인의 수사기록 열람을 막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한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피고인의 개인 기록인 수사기록은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집, 활용할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피고인의 방어권 확보를 위해서도 수사기록 열람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피고인이 첫 재판에 섰을 때 검사는 이미 수개월간 사건을 파헤친 전문가지만,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변호인은 수사기록을 읽으며 사건을 분석, 허점을 찾아내 피고인을 방어해야 하는데 수사기록도 보지 못하면 방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소동기 변호사는 “증거수집 능력이 탁월한 국가기관이 유리한 증거만 법정에 제출하는데 개인이 맞서 이길 수 있겠느냐.”면서 “법원 제출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수사기록을 피고인과 공유해야 대등한 재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독일도 피고인에게 원칙적으로 수사기록을 공개하고 있다. 김선수 변호사는 “수사기록은 무죄를 밝힐 자료가 될 수도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 국가기관이 진실을 은폐한다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도 1997년 검찰이 수사기록의 열람을 이유 없이 거부한 것에 대해 “피고인의 신속·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도 김씨 사건에서 검찰은 수사기록을 피고인에게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수사기록은 국가기관인 검찰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 수집·작성한 공문서란 주장도 있다. 피고인 등 이해 당사자뿐 아니라 언론매체나 사회단체도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공개를 청구하면, 원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이다. 대법원은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나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는 구체적 설명 없이 단순한 가능성이나 주관적 추측으로 검찰이 수사기록의 공개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 실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KAL858기 사건기록이 지난해 공개됐다. 방송사의 청구로 지난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 수사기록도 빛을 봤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은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검찰의 공개 거부 결정은 대부분 행정소송을 통해 뒤집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1050개 지역조합 선거전 돌입

    농협 조합장 선거가 각종 불·탈법 선거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제5기 민선 조합장’ 선거가 올 초부터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4년마다 치러지는 농협장 선거는 내년 3월까지 전국 전체 지역 농·축협(1320여개)의 80%에 해당하는 1050여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출발은 좋다. 조합과 출마 후보자들이 자정결의를 다지는가 하면 유권자인 조합원들도 ‘금품선거’ 대신 공명선거로 농협 개혁에 앞장설 올바른 후보를 뽑겠다는 자세로 바뀌고 있다.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도 ‘불·탈법 선거는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율조직의 선거에 공권력이 관여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지적과 함께 7월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관리하는 것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오는 10,15일 조합장 선거를 실시하는 경북 군위군 군위·우보농협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금전살포와 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를 신고하는 조합원에게 1000만원씩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새 조합장을 선출한 영덕군 창수농협도 10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었다. 선거 감시기능을 강화해 금권선거 풍토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경주시 건천농협선관위은 조합장 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지난달 19일 조합 사무실에서 후보 7명 및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대회를 갖고 각 후보자들로부터 서약서를 받았다. 경기도 남양주 진건농협 조합장 입후보자 5명은 선거 일주일전인 지난 2월18일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 투표일인 24일 돌아왔다. 후보들은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해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조합원들도 종전과 달리 조합장 선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선거법 개정 후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 강화와 엄벌에다 공명선거 인식 또한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 예산군 신암농협 조합원 고영도씨는 “예전 같으면 술이나 밥을 사준 후보를 지지했으나, 요즘은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위농협 조합원 김모(56)씨도 “돈 몇푼 받다 신세 망칠 일 있느냐.”며 “맨 입이라도 농협의 경영과 미래를 맡길 올바른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임고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지난달 초 시 선관위 위원 1명을 조합선관위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시 선관위감시단 50여명의 단속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이전에 농협장 선거를 실시하는 도내 20여개 다른 농협들은 시·군 선관위에 선거관리를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농협장 선거를 실시할 울산지역 14개 조합들도 지역 선관위와 협조, 제반 선거사무를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공명선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 성기철 과장은 “기존 농협장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들을 조합원 위주로 위촉했지만, 전문 공무원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하면 감시·감독 기능이 강화돼 공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시·군선관위 직원을 조합선관위 위원에 참여시키거나 신고 포상금제 도입 등에 대해 좀더 지켜 보자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 경산을 비롯해 경주·영천·봉화 등 도내 10여개 경찰서들은 지난 달 지역 농협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 사전 차단을 위해 후보자와 전조합원 등 1000∼8000여명에게 경고성 계도 서한문을 발송했다. 경찰은 또 깨끗한 농협장 선거가 내년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 동시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사전담반도 편성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이달 중 17개 전체 지역 농협 전무·이사·감사 등을 대상으로 선거 관련 특별 강의를 실시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다잡을 방침이다. 경북 군위군청 공무원 등은 지역 농협장 선거 종료일까지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지역·혈연·문중 등에 따라 이해 관계가 얽혀 자칫 오해를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군청 이종준 총무과장은 “조합장 선거와 관련, 본청은 물론 읍·면 공무원에게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봉화 법전조합장 안명종씨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봉화 법전조합장 안명종씨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깨끗한 선거, 선거법 위반이 없는 공명선거를 천명했고 조합원들이 클린(Clean) 선거 의지를 십분 이해해 주고 성원해준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의 승리는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승리입니다.” 최근 경북 봉화 법전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안명종(53·농촌지도자회 법전면회장)씨는 “모두가 동의하는 깨끗한 선거로 당선된 만큼 조합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더 많은 이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경찰서 및 봉화군선관위 관계자들은 “이번 법전농협 선거기간 동안에는 단 한 건의 시비도 발생하지 않아 가장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조합장선거 어떻게 달라지나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조합장선거 어떻게 달라지나

    지난해 말 농·수협법 및 산림조합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실시될 직선 농·수·축협장 및 산림조합장 선거는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한다. 전체 대상은 1330여개에 이른다. 이는 국회와 정부 관련 부처 등이 그동안 각 조합장 선거에서 과열·혼탁은 물론 부정시비까지 끊이지 않자 이를 중앙선관위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선거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자율적 조직인 각 조합에도 공직자 선거관리 체제가 도입되게 됐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앞으로 각 조합장 선거에서 금권선거 풍토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공직선거에만 적용되던 50배 과태료 및 포상금 제도를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또 후보자 및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에 상응하는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각 조합장 선거를 조합원 투표로 직접 실시할 조합들은 조합장 임기 만료일 전에 그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구·시·군선관위에 조합장 선거와 관련한 일체 사무를 위탁해야 한다. 또 각 조합들은 20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해당 선관위에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앙선관위와 농협중앙회 등은 현재 실무협의회를 구성, 구체적인 절차 및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농협들은 “정부 등이 지역 조합들의 의견 수렴없이 관련 선거법을 개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라며 “각 조합장 선거가 선관위에 위탁될 경우 ▲선거비용 부담 증가 ▲조합장의 비공직자 신분 ▲조합 자율성 등이 심각히 침해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자진해산 파주교하농협은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자진해산 파주교하농협은

    농협사상 최초로 자진해산의 진통을 겪은 전 파주 교하농협은 지난해 8월 ‘개혁농협 1호’를 표방, 신교하농협으로 출범하면서 정관을 개정해 조합장을 비상임·명예직으로 바꿨다. ●‘개혁농협 1호’ 전국서 벤치마킹 그동안 인사·재정 등 권한 집중에 따른 농협조합장의 전횡이 방만·부실운영으로 이어져온 악순환을 앞장서서 끊겠다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조치였다. 또 전국 조합장 선거에서 비일비재했던 과열·혼탁선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됐다. 신교하농협은 대신 경영전문인제를 도입, 상근 상임이사를 뒀다. 조합장의 임기도 4년 연임가능에서 4년 단임(초대는 3년)으로 못박고 조합장 선거도 대의원 간선제로 바꿨다. 교하농협시절 1억원을 상회하던 조합장의 연봉도 3000여만원선으로 대폭 줄였다. 신교하농협은 개혁조치로 조합장 비상임과 전문경영인제 도입에 덧붙여 임·직원들의 급여도 대폭 삭감,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신교하농협의 초대 조합장엔 ‘원만형’ 유근만씨가 선출됐고, 상무이사엔 ‘실무형’ 김연복씨가 취임했다. ●권한축소 거부감… 시행 꺼려 신교하농협의 명예 조합장제도는 한때 전국 각지 농협의 벤치마킹의 대상이었으나, 막상 이를 따라 채택하는 단위조합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교하농협 개혁의 선봉에 섰던 전 대의원협의회 황영진 회장은 “농림부나 농협중앙회에서도 교하농협이 택한 조합장 비상임·명예제를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막상 현장에선 권한축소를 달가워하지 않는 기득권층의 반발로 시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황 전 협의회장은 “조합원 모두가 전문경영인의 능력과 함께, 단임 임기를 마치면 퇴임하므로 자기 사람심기에 골몰하거나 눈치 볼 필요없이 대외적으로 조합을 대표하며 소신있게 일할 조합장에게 거는 신뢰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자산 1000억원이상 조합(전체 1300여 조합의 3분의1 정도)만이라도 상임이사를 두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농협법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위한 의견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김영만칼럼] MBC의 단일호봉제 경험

    [김영만칼럼] MBC의 단일호봉제 경험

    노조위원장 출신인 MBC의 신임사장이 단일호봉제 폐지추진을 밝혔다. 위기타개를 위한 개혁의 하나라고 한다.1980년대 후반 민주화와 노동운동이 뭉치는 과정서 ‘민주화의 증거’로까지 여겼던 단일호봉제가 이번엔 개혁대상이 됐다. 사원이 주인 역할을 하는 공적기업들이 당시 노조의 요구에 따라 직종간 서로 달랐던 월급체계를 하나로 묶는 단일호봉제로 전환했었다.MBC도 사무직과 기능직으로 돼 있던 월급체계를 하나로 묶었다.88년 11월1일이었으니까 이미 17년이나 된 일이다. 단일호봉제 도입은 노조문화가 경영논리를 앞서게 된 상징이었다. 업무에 필요한 능력과 난이도가 다른 여러 직종의 근로자들에게 매년 똑같은 액수의 호봉승급을 보장해 ‘동지적 연대’를 크게 강화시킨 것이 이 제도다. 업무관계보다 같은 조합원으로서의 평등한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졌다. 반면 회사의 핵심부문과 비핵심부문간 인력투자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게 됐다. 투자의 왜곡이 발생한 것이다. 업무성취를 위한 경쟁과 창의성보다 화합과 인간애가 중시된 결과 기업경쟁력 훼손도 따랐다. 방송문화진흥회가 부장급이었던 최문순사장을 발탁하면서도 이유를 설명한 적이 없어 정확한 배경은 알기 어렵다. 주변에서 추측하는 대로 ‘코드 맞추기’가 주이유겠지만 코드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해온 ‘노조의 양보’도 포함돼 있을 성싶다.MBC는 언론사중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을 자랑해온 기업이다. 거기다 최 사장이 개혁대상으로 언급한 것들은 단일호봉제를 비롯해 대부분 강한 노조가 남긴 그림자에 해당한다. 그러니 노조병 치료를 위해 노조를 잘알고 양보도 얻어낼 수 있는 조합장 출신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현재 MBC본사는 간부 1000명에, 평사원 500명의 기형적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고 한다. 피라미드형 정상조직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구조조정을 상당한 기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아니면 고임금 때문에 정규직을 보충하지 않고 비정규직으로 충원해 왔거나, 두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난 결과일 것이다. 어떤 경우나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리기는 마찬가지다. MBC의 경쟁상대라 할 KBS의 호봉제도는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된다.KBS는 5개로 나뉘었던 직능체계를 지난해 공무원의 직급체계와 비슷한 ‘단일직능제’로 전환하면서 그 안에 7개의 다른 호봉체계를 뒀다. 직급별로 호봉에 차이가 있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더라도 대상자의 80% 정도만이 윗단계의 호봉체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하니 경쟁체제에 속한다. 노조가 힘으로 핵심역량과 비핵심역량을 ‘동지’로 묶으면 기업들은 경쟁력유지를 위해 비핵심역량을 부서폐쇄나 아웃소싱하는 자구책을 찾는다. 대표적인 게 운전기사다.80년대만 해도 기업들은 사내에 운전기사들을 정규직으로 두고 있었다. 그러나 노조설립과 함께 직무에 맞는 임금차별화가 어렵게 되자 아예 이 직종을 없애버렸다. 그러고는 필요한 인력은 형편 없이 낮은 임금의 용역(근로자파견)으로 메운다. 환란이후 일반화된 비핵심역량의 아웃소싱, 양산되는 비정규직의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운전기사와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결국 단일호봉제나 과도한 근로자 보호가 단기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이익을 주었는지 모르지만, 길게는 전체 근로시장의 고용구조를 악화시키고 사회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반대로 기업이 이런 자구책을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경영여건이 악화되면 근로자 전체가 생존의 터전을 잃는 경우도 생긴다.MBC가 개혁당위로 내세운 것도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생존권위협’이다. 단일호봉제를 둘러싼 MBC의 17년에 걸친 경험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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