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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 ‘돌파구’ 안 보인다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 ‘돌파구’ 안 보인다

    서울시, 투기 억제·균형발전 이유 제동 은마·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시계 멈춰 하반기부턴 디자인·높이 등 지침 적용 사업비 많이 늘어나 수익성 떨어질 듯 일부 정비구역 내년 3월 ‘일몰제’ 대상 공급 차질로 강남 아파트값 더 뛸 수도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이 갖가지 난제에 봉착했다. 정부가 주택 투기를 잡으려고 들이댄 각종 억제 정책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력한 재건축 억제 행정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재건축 사업이 틀어지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기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 차질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내렸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강남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다. 지은 지 40년이 지났고, 조합 설립 추진위를 구성한 지 16년이 흘렀다. 2010년에는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사업 추진 요건을 모두 갖췄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은 답보 상태다. 여러 차례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첫 관문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만 다섯 번의 퇴짜를 맞으면서 인허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추진위는 2015년 말 49층으로 짓는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세웠다. 특별구역으로 지정받으려고 2016년에는 국제현상설계공모까지 마쳤지만 서울시는 도장을 찍어 주지 않았다. 추진위는 2017년 정비계획안을 35층으로 수정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인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재건축 추진 시계가 멈췄다. 2017년 서울시 제안으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거쳐 재건축 설계안을 마련하고, 서울시는 지난해 3월 현상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조합은 이를 단지 설계안으로 의결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심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과도한 무상 기부채납 요구 등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사업도 마찬가지다. 박 시장이 이곳을 상업지역으로 변경,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길을 터주겠다는 발언이 나왔지만,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이유로 강력한 태클을 걸면서 사업은 무기한 연기됐다. 재건축 규제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정비사업 ‘일몰제’가 적용돼 내년 3월까지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면 구역에서 해제된다. 일몰제는 정해진 기간 안에 사업 진척이 안 되면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제도다. 일단 정비구역이 해제되면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재개발·재건축 38개 구역이 대상이다. 강남권에 있는 대형 단지들이 일몰제 대상에 포함됐다. 강남구 압구정 특별계획 3구역, 송파구 장미1~3차 아파트, 여의도 목화·광장아파트 등이 일몰제 적용 대상이다. 서울시는 또 올 하반기부터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부터 단지 디자인과 높이, 동 배치 등을 포함한 사전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개성을 잃은 ‘성냥갑 아파트’ 건립을 막고 도시 경관을 살리자는 취지라지만, 조합의 자율성이 침해되고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강남구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와 양천구 목동 1~14단지 등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속도 조절론’을 접지 않을 방침이라서 당분간 강남 재건축 사업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규제 지속 이유로 시장 상황(투기 억제)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들었다. 박 시장은 최근 강남 재건축 사업 인허가와 관련, “지금 당장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를 이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절차를 무시해 재건축 사업 인허가가 보류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행정규제로 묶고 있다는 것이다. 은마 아파트와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청을 찾아 집단 시위를 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한 조합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오락가락하는 주택정책으로 집값이 급등했는데도 책임을 강남 재건축 단지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위축돼 강남 아파트 희소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택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 수급 불균형을 초래, 강남 아파트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논리다. 김대철 한국주택협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서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주요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9·13대책 이후 1.36% 떨어졌다. 가격 하락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동구는 4.37% 하락하고 강남구는 3.03% 떨어졌다. 송파구도 1.96% 빠졌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 84㎡ 아파트값은 2억원 정도 떨어져 하락률이 10%를 넘었다. 개포주공 6단지 53㎡는 2억 500만원 하락해 하락률이 17%나 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순천농협,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돕기

    순천농협,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돕기

    순천농협이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주민들에게 직접 위문품을 전달하고 돌아왔다. 순천농협은 지난 14일 강원도 토성농협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재난을 당한 고성·속초 등 이재민들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남도김치를 기증했다.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지역 주민과 농업인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김치물품을 전달했다”며 “그동안 많은 역경을 이겨 낸 강원도민과 농업인의 힘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명식 토성농협 조합장은 “순천농협의 이재민 돕기는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과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지역을 떠나 농협간의 상생을 몸소 실천해 준 순천농협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순천농협은 자산규모 2조 2000억, 조합원 수는 1만 8000여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농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경,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불법 선거운동 수사

    임준택(61) 수협중앙회장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해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해양경찰청 형사과는 12일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2월 22일 실시된 제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경은 임 회장이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해 12월 7일 수협 조합장들에게 15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경남·전남·강원지역 조합장들을 만나기 위해 관련법상 금지된 ‘호별 방문’을 하고, 자신이 대표로 재직 중인 수산물 유통업체 직원을 시켜 전국 수협조합장 92명에게 1000건 가량의 선거홍보 문자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은 선거 다음날인 2월 23일 임 회장의 부산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조사가 끝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수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 A(60)씨도 비슷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해 10월 전남지역 수협 조합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박선호(안양농협 조합장)씨 모친상 10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 (031)456-5555 ●손병식(국방일보 편집팀장)씨 모친상 10일 공주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41)962-1444~5 ●박창근(전 경인일보 이사) 장근(명지대 스포츠학부 교수)씨 모친상 11일 수원성빈센트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31)249-7444 ●강수헌(㈜파나시아 부장)씨 모친상 이수태(㈜파나시아 회장)씨 장모상 10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51)636-4444 ●한종욱(증평소방서장)씨 모친상 11일 청주 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10-3287-9119 ●박영란(강남대 교수) 형천(강남세브란스병원 의사)씨 모친상 최진우(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창하(연세대 교수)씨 장모상 김은경(숭실대 교수)씨 시모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227-7580 ●이덕행(통일부 기획조정실장)씨 장인상 11일 강릉의료원, 발인 13일 (033)610-1444
  • [부고] 박선호(안양농협 조합장)씨 모친상

    △이정길 씨 별세, 박선호(안양농협 조합장)씨 모친상 = 10일 안양장례식장 VIP실, 발인 13일 오전 6시. 031-456-5555
  • 전남선관위, 조합장 선거 범죄 신고자에게 포상금 4000만원 지급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 범죄 신고자에게 포상금 4000만원을 지급한다. 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포상금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선거범죄를 신고한 3명에게 이같은 금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OO조합장선거에서 후보자로부터 각각 현금 200만원과 100만원을 받아 신고한 A와 B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다. ◇◇조합장선거에서 식사모임에 참석한 후보자 등으로부터 277만원 상당의 식사와 주류 등을 제공받은 행위를 신고한 C씨에게도 2000만원을 준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금품제공 등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범죄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뿐 만아니라 국민들의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포상금 지급을 계기로 신고·제보가 더욱 활성화 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재건축·재개발 공사비 증액 시 비용 검증 의무화

    재건축·재개발 공사비 증액 시 비용 검증 의무화

    앞으로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공사비를 10% 이상 증액할 경우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조합임원의 자격과 결격 사유도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재건축·재개발 비리 근절을 위해 공사비 검증 의무화, 조합임원의 자격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공자 선정 후 조합·건설사가 공사비를 10% 이상 증액하려 하거나 조합원의 5분의 1 이상이 요청할 경우 정비사업지원기구의 검증을 통해 공사비 증액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또 법률상 피선출일 기준 사업구역 내 3년 이내 1년 이상 거주 또는 5년 이상 토지 등을 소유한 자에게만 조합임원 자격이 부여되된다. 조합장의 경우 임기 중(선임일∼관리처분인가일) 해당구역 내 거주 요건 추가로 부여된다. 조합임원을 대신하는 전문조합관리인 선정도 쉬워진다. 현재는 6개월 이상 조합임원이 선출되지 않은 경우 시장·군수등이 전문조합관리인을 선정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앞으로는 조합원의 요청(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조합원의 과반수 동의)으로 전문조합관리인 선정이 가능해진다. 주민이 사업을 원치 않는 경우 정비구역 직권해제가 쉬워진다. 현재 주민요청에 의한 구역해제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 전까지만 가능했다. 그러나 추진위·조합이 구성된 후에도 토지등소유자·조합원 일정 비율(과반수) 이상이 해제를 요청할 경우 지자체장이 직권으로 해제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무분별한 사업비 증액으로 인한 조합원 부담증가를 방지하는 등 조합임원에 대한 조합원의 견제·감시가 강화돼 비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남 경찰, 제2회 전국 조합장 선거 91명 단속

    전남경찰청이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91명을 단속하고 이중 78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은 지방청과 경찰서별로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금품선거·흑색선전 ·임직원 선거개입 등 3대 선거범죄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펴왔다. 17일 현재까지 선거사범 68건에 91명을 단속했다. 이중 혐의가 드러난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10명은 수사종결, 78명에 대해서는 내·수사중이다. 금품 제공 55명(60%), 흑색 선전 21명(23%), 사전 선거 7명(8%) 등 순이다. 기부 행위와 선거인 매수 등 ‘금전’ 이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2015년 치러진 제1회 조합장선거와 대비해 단속 인원은 150명에서 91명으로 59명 감소(39%)한 수치다. 돈 봉투 위반은 95명에서 55명으로 40명 줄었으나 후보자간 상호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는 14명에서 21명으로 7명(50%) 늘어났다. 경찰은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6개월로 단기인 점을 감안해 신속 철저한 수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당선자 중 86명 무더기 ‘위법’… 돈 냄새 더 짙어진 조합장 선거

    당선자 중 86명 무더기 ‘위법’… 돈 냄새 더 짙어진 조합장 선거

    4년 전보다 8.9% 증가… 21명 재판 넘겨금품 사범 61%… 연고 중시 지역 특성 탓 “5곳 이상 단위조합 통폐합 등 개선 필요”지난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선거에서 당선자 86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불법적인 금품 제공 등 구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찰청은 ‘제2회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402명을 입건하고 이 중 21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 당시 적발된 369명보다 8.9% 늘었다. 입건된 명단 중에는 당선자 86명도 포함돼 있다. 수사 경과에 따라 기소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금품 선거 사범은 247명으로 전체 입건자의 61.4%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구속된 6명 모두 금품 제공 혐의를 받는다. 금품 제공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후보자의 잘못된 판단, 연고 관계가 중시되는 지역사회의 특성 등이 맞물리면서 ‘돈 잔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한 축산농협 조합장 후보자 A(60)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행원을 시켜 조합원 100명에게 1인당 20만∼100만원씩 모두 5000여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합원 1700여명의 친분 및 성향을 분석해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한 축협 조합장 후보자는 지난 1월 조합원과 그 가족 등 12명에게 5만원권 지폐를 돌돌 말아 악수하는 척하며 건네는 등 모두 65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인 및 핵심 측근을 동원해 돈을 살포하는 경우도 많았다. 광주의 한 농협 조합장은 부인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조합원 11명에게 635만원 상당의 현금과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59)씨는 지난 4일 경남 창녕의 한 농장에서 모 조합장 선거 후보자인 지인으로부터 조합원 명부와 현금 63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조합장이 기부했다가 수사받는 경우도 있다. 경기 파주의 한 현직 조합장은 지난 1월 지인 집을 방문해 13만원 상당의 양주를 건넨 혐의로 고발당했다. 충북 증평 모 조합 당선자는 조합장 때인 2017년 1월 조합원 15명에게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 세트를 보낸 혐의로 고발됐다. 전북 전주에서도 한 조합장이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에게 3만~6만원짜리 선물세트 200개를 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상대 후보자 비방, 가짜뉴스 살포 등 거짓말 사범은 77명(19.2%)으로 1회 선거 당시 48명(13.0%)보다 크게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 등 당선무효형을 구형하고 증거 인멸 등을 시도하면 구속 수사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사범 공소시효는 오는 9월 13일 만료된다. 검찰은 ‘선거범죄 전담수사반’을 가동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탈·불법이 많은 것은 선거가 현직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선거운동 방법에 제약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주에서 낙선한 한 전직 농협 임원은 “단위농협의 경우 지방으로 갈수록 조합원수가 적어 금품 등으로 환심을 사기 쉽다”면서 “시군별로 5곳 이상 되는 단위조합은 통폐합하고 축산인구 감소로 조합원수가 급감한 축협은 인접 시군과 합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7) 농업인 조합원 213만명의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7) 농업인 조합원 213만명의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협, 자산규모 58조원으로 대기업순위 9위김병원 회장, 이론과 현장을 갖춘 전문경영인임기 1년 남아 여러 성과 달성할지는 미지수 농협은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범했다. 2019년 2월말 현재 213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특수법인이다. 2012년 금융·경제지주가 주식회사가 돼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에 속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엄연히 자산규모 58조 1000억원으로 대기업 순위 9위에 랭크됐다. 농협 하나로유통 등 농협경제지주와 NH농협은행·생명·손해보험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13만여명,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는 자리다. 이런 점에서 김병원(66) 회장의 위상은 여느 대기업 총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김 회장은 농업중앙회장이 1988년 민선으로 전환된 이후 첫 호남 출신 중앙회장이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농업개발학 석사학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뒤 20대에 나주 남평농협 상무가 된 뒤 전무를 거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3연임하는 등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론과 실무, 현장경험을 두로 갖춘 농업 경영인이다. NH무역 대표이사와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23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은행과 증권 등의 영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금융지주만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내 조합원들에게 3.7%의 잉여금 1780억원을 배당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당선 당시 오는 2020년까지 가구당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협은 지난해 4200만원 정도 달성한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다 중앙회가 농기구를 구매해 조합에 무상 대여하거나 사료비·비료비·농약값 인하를 단행해 농민들에게 유무형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농협측은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사료와 농약값의 인상요인이 있어 계열사들이 가격 인상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농업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다소 손해가 나도 된다”며 오히려 가격인하를 밀어 붙였다.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와 ‘농가소득지원부’를 새로 만들었다. 그는 회장 취임 당시 농협을 “목표만 있지 목적을 잊어버린 조직”이라고 표현했다. “협동조합으로서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는 게 농협의 존재이유”라며 중앙회의 변화를 꾀했다.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세워 협동조합의 DNA를 깨우는 작업도 진행했다.  김 회장은 NH무역 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해외판매 채널 확장에 힘쓰는 한편 인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에 진출해 농업바이오 등 경제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 못지않게 그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2심이 진행되고 있어 재임기간 내내 리더십의 상처를 입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2017년 10억원이 넘는 퇴직 공로금과 별도로 퇴직 뒤 2년 동안 매달 500만원의 보수와 차량, 기사 등을 제공하도록 ‘전관예우’ 규정을 고쳤다가 국회에서 지적을 받자 취소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3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친인척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농협은 “기간제근로자중 정규직전환한 직원중 친인척은 1.8%에 불과하다”며 해명했다. 농협은 중앙회와 은행 등 주요 법인의 정규직 전환을 작년에 마무리하고, 나머지 법인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세웠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으로 근무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그의 임기는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갈수록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그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빛을 발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알립니다## 지난해 8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가 이번 주말에 57, 58회로 농협편이 게재됩니다. 이 시리즈의 게재기준은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를 기본으로 하되 모기업에서 유래한 파생기업들을 연이어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규모 9위인 농협과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재계에 속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주 농협편부터는 시리즈 제목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로 정정해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취임식 가져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취임식 가져

    제2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의 취임식이 14일 순천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 김수현 순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길수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을 비롯한 내빈 및 가족, 농협내부조직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농협측은 “무투표 당선이어서 애초에 취임식을 생략하려 했으나 중도사퇴로 인한 보궐선거를 매듭짓고자 간소하게나마 취임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농협에서의 무투표 당선은 일대 사건이며 이는 1만 8000여 조합원의 승리다”며 “새로운 선거역사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도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조합장은 “새로운 4년 임기, 4년 답게 보람있게 쓰겠다”면서 “조합원의 권리와 의무는 물론 농협의 역할과 존재가치를 실감케 하도록 본질에 충실한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어 가는데 신명을 다할 것이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순천농협은 전국 유일무이한 시단위 단일통합농협이다. 자산규모 2조 2000억원, 조합원 수 1만 8000여명의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농협이다. 강 조합장은 통합 20여년간 연임을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던 순천농협에서 최초의 연임 조합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합장 선거 투표율 80.7%

    조합장 선거 투표율 80.7%

    전국 1344개 농·수·축협, 산림조합 대표를 뽑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13일 18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221만 384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1회 조합장 선거(80.2%)보다 0.5% 포인트 높은 80.7%를 기록했다. 농·축협이 82.7%로 가장 높았고 수협 81.1%, 산림조합 68.1% 순이었다. 전국 농·축협 1114곳, 수협 90곳, 산림조합 140곳의 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3474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됐으며 별다른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경기도 한 조합원 이모(65)씨는 “소득을 올려주고 헌신하는 조합장을 뽑고자 일찍 투표소에 나왔다”면서 “조합원에게 군림하지 않는 조합장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입건과 압수수색이 잇따르는 등 잡음도 불거지고 있다. 남해해경청 광역수사대는 지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금품을 전달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부산시수협조합장 후보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수원지검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21명을 입건했다. 입건 유형별로는 금전선거가 10명, 흑색선전이 4명, 사전선거 운동 등 기타 혐의자는 7명이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이번 선거에서 위법행위를 한 7명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 1344개 조합 대표자 선거

    오늘 1344개 조합 대표자 선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광주 광산구 비아농협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투표 안내 표지판을 만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농·축협 1113곳, 수협 90곳, 산림조합 140곳 등 1344개 조합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광주 연합뉴스
  • 한화건설, 제주도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전개 “책으로 힐링하세요”

    한화건설, 제주도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전개 “책으로 힐링하세요”

    한화건설은 지난 8일, 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내 경로당에서 ‘꿈에그린 도서관’ 81호점의 개관식을 가졌다.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은 전국 사회복지시설 또는 기타 도서관이 필요한 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화건설 임직원 30여명,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합장 등 지역 주민들 50여명이 참석해 함께 도서관 설립을 축하했다. 이날 사회공헌에 참여한 한화건설 전승호 상무는 “한화건설은 꿈에그린 도서관을 통해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과 다양한 문화활동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도 제1호 꿈에그린 도서관 개관에 이어 2호점, 3호점 등 지속적인 시설 확대를 이어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꿈에그린 도서관(제주1호점) 개관을 시작으로 제주도와의 오랜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02년 노형동 꿈에그린 아파트 준공을 시작으로 16개 현장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제주도 內 단일건설사 기준 최다 실적이다. 한화건설은 201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그린내’에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81호점까지 개관을 마쳐 9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20년 말까지 100호점을 개관해 꿈에그린 도서관 사업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만드는 꿈에그린 도서관은 임직원들이 직접 도서관 조성을 위해 기존 공간 철거와 내부 공사, 붙박이장 조립 페인트칠 등 공간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다. 또한, 임직원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하는 ‘도서나눔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도서를 기부하며 ‘함께하는 사회공헌’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도서관 조성 활동은 한화건설 임직원들에게도 건설 기술자로서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인기가 높다. 단순한 물품 전달이나 금전적인 기부 활동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건설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생긴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 이외에도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장애아동들과 임직원이 1:1 매칭이 되어 함께하는 ‘장애아동 문화체험 지원’ 및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임직원 가족 봉사캠프’ 를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수협 조합장 후보, 불법 선거운동 의혹…경찰 내사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부산수협 조합장 후보자 A씨가 지인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내사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부산사하구의 한 식당에서 A 후보자 지인이 13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에서 A 후보 지지 부탁과 함께 조합원 5 명에게 330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향응이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식당에 찾아가 첩보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한편 ㅡ혐의가 드러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후보는 또 지인을 통해 다른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해경은 A씨 지인이 다른 2∼3명에게 선거인 명부를 건네며 A 후보 선거운동을 부탁한 정황을 잡고 내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은 조합장 선거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 서구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A 후보가 이달 초 부산 모 어촌계 결산총회에 참석,위탁선거법에 걸리는 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선거 앞두고 9600원짜리 음료수 받은 조합원 30배 과태료

    경북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3일 실시될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A씨에게 음료수를 받은 조합원 2명에게 각각 시가 30배와 10배 과태료를 부과했다. 11일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씨한테서 9600원짜리 음료수 1박스를 직접 받은 조합원 B씨에게 30배에 해당하는 28만 8000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A씨가 집 앞에 갖다 놓은 음료수 1박스(9600원)를 챙긴 C씨에게는 10배인 9만 6000원을 부담토록 했다. 또 조합원에게 음료수를 돌린 혐의(기부행위 제한 위반)로 A씨를 지난 1월 검찰에 고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NH농협순천시지부, 공명선거 실천 합동캠페인 실시

    NH농협순천시지부, 공명선거 실천 합동캠페인 실시

    NH농협순천시지부가 지난 5일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합동 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NH농협 전남본부와 순천시지부,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순천경찰서 임직원 30여명이 함께해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으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순천 웃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품수수 없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명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은 “금품수수의 달콤한 유혹이나 흑색선전 등 부정적인 선거를 거부하고, 공명선거 정착을 통해 미래 100년 농협을 설계해나가야한다”며 “오는 13일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동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명선거 홍보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3일 전국 농축협 조합장 선거…섬으로 가는 투표함

    13일 전국 농축협 조합장 선거…섬으로 가는 투표함

    오는 13일 오전 7시~오후 5시에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5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섬 지역으로 보낼 투표함을 여객선에 싣고 있다. 전국 1113개 농축협 조합(보궐선거 제외)에 모두 2925명이 출마했으며 무투표 당선자 146명을 뺀 967개 조합의 평균 경쟁률은 2.9대1이다. 연합뉴스
  • ‘혼탁 양상’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 대책 논의

    오는 13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 당국이 한 자리에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농협중앙회와 함께 공명선거 추진단 점검회의를 열어 선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벌인다. 후보자 등에 대해 공명선거 준수를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마을이장 안내방송을 추진하며, 전통시장에서도 관련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선거 과정과 결과를 평가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도한 선거운동 제한 등 현행 법령상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국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조속히 협의할 방침이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적용되는 현행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2015년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이후 여러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처리가 불발됐다. 또한 ‘농업협동조합법’ 관련 규정을 정비해 선거 과정 일선 조합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3일 선거가 치러진다. 전국 1113개 농축협 조합(보궐선거 제외)에 총 2925명이 출마했으며, 무투표 당선자 146명을 제외한 967개 조합 평균 경쟁률은 2.9대 1이다. 후보자 연령은 60대 이상이 56.7%로 가장 많았다. 현직 조합장이 후보자로 출마한 경우는 907명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경찰에 적발된 불법행위는 220건에 검거자는 298명에 달했다. 단속 유형별로는 금품선거가 202명(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거운동 방법 위반 62명(21%), 흑색선전 27명(9%) 등 순이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단위농협 등 지역 조합장 선거 불법 엄단해야

    단위농협·수협·산림조합장 1343명을 뽑는 오는 13일 전국 동시 선거를 앞두고 금품 살포 등 불법 행위들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7일까지 불법행위 220건이 적발돼 298명이 검거됐다. 금품선거로 적발된 인원만 202명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어려움을 겪는데 조합장 후보자들이 이권에만 눈이 멀어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단위조합은 농업·수산·산림업 종사자들이 일정 금액을 출자해 만든 상호금융기관이다. 조합장은 최우선적으로 지역 산업 진흥과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각종 이권을 챙기거나 향후 정치권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4년 임기 동안 억대 연봉을 받고 각종 사업권과 조합 인사권을 휘두르는 등 막강한 권한 때문에 선거 때마다 과열 양상을 빚어 왔다. 특히 금품선거 문제가 심각하다. 선거에 나서려면 후보자가 2억~3억원은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단위조합은 조합원수가 수백에서 수천 명에 불과하고 유권자들이 각종 인맥에 얽혀 있어 비밀리에 금품을 주고받으면 적발하기 어렵다. 이번에 200건 이상 적발됐지만, 실제 불법행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단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202명이 금품선거로 적발됐는데 10명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점을 볼 때 엄벌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단위조합장 선거는 전 국민이 관심을 쏟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 등과 달리 국민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다. 위탁관리를 맡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더 철저히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감시·단속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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