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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정신 못차린 경찰

    인천의 한 폭력조직이 경찰과 기자 등의 비호를 받으며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2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강력부는 9일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거액의 수입을 올린 인천 A폭력조직 두목 김모(44)씨와 이를 비호한 경찰관 임모(42)씨, 지방지 기자 구모(36)씨 등 12명을 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부인 이모(49)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 주안·간석동 일대에서 수십명의 중간 관리자를 두고 대형 성매매업소 5곳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손님과 여종업원을 찾아가 보복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임씨 등 전·현직 경찰관 4명은 김씨 등에게 단속정보와 112신고자의 인적사항을 제공하는 대가로 각각 550만∼25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 또 인천의 한 지방지 기자인 구씨는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한 연재기사를 쓰면서 업주로부터 추가보도 자제 및 단속무마 청탁 명목으로 3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 등이 올린 범죄수익을 21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현재까지 이들이 차명으로 감춰둔 시가 35억원짜리 빌딩 등 50억원 상당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몰수추징 보전조치를 취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부업체 차린 조폭 고리로 아파트 강탈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영진)는 5일 대부업체를 차린 뒤 고금리로 받아 온 폭력배 조모(38)씨 등 2명을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안양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조씨는 유모(45)씨와 함께 대부업체를 세워 2007~2008년 중소기업 D사에 100여차례에 걸쳐 60억원을, P사에는 3000만원을 빌려준 뒤 연 60~360%에 이르는 고금리를 챙겨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D사 대표 정모(34)씨가 원금보다 더한 이자도 많이 갚았다면서 이쯤에서 끝내자고 하자 “원금이 20억원이나 남았다.”고 협박해 정씨의 아파트까지 소유권 이전을 통해 빼앗았고,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4000만원 상당의 살림살이들도 가져가지 못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멕시코산 필로폰 반입 조폭 적발

    멕시코산 필로폰(히로뽕)을 국내에 반입한 조직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영진)는 1일 멕시코산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거나 투약한 서울 폭력조직 D파 행동대장 서모(48)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문모(40)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는 등 1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1월초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멕시코산 필로폰 48.2g을 국내로 밀반입했고, 서씨는 이를 받아 옛 마약사범 등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필로폰은 합성마약이어서 질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으로 싼값에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으로 들어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미국과의 공조 등을 통해 마약 밀반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울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찾기

    우울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찾기

    소설 속 그, ‘오인모’는 늘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읽는다. 처절히 실패하고 퇴락했지만 명색이 전직 영화감독인 탓이리라. 그의 어설픈 직관은 얼핏 맞아 떨어지는 듯하지만 종국에는 어긋나기 일쑤다. 어머니, 형, 여동생, 전 아내 등 주변 사람들은 물론, 흑심 품었던 여자, 동네 건달 등 스쳐가는 사람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삶이든 사람이든 본질에 들어가지 못하고 표피를 맴도는 한계는 그의 인생 곳곳에서 드러난다. ●異復·異父 3남매등 평균나이 49세 그는 12년 전 서울 충무로에서 딱 한 편의 미스터리멜로 영화를 찍고 쫄딱 망했다. 여전히 영화판 근처에 얼씬거려 보지만 알코올 중독자 취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내는 일찌감치 바람이 나 도망갔고, 월세방에서도 쫓겨난 신용불량자다. 외국의 영화감독을 줄줄이 읊고, 쓰레기장에서 주운 전집일망정 읽으면서 헤밍웨이의 화려하도록 스펙터클한 삶에 대한 연민과 동경을 품는다. 지식인연(然)하면서도 담배 피우는 중학생 조카를 협박해 뜯어낸 ‘삥’으로 애먼 여자 술 사주고 바다 구경시켜준 뒤 치마 한 번 벗겨 보려다 실패하는 한심한 존재다. 이혼은 기본, 알코올 중독은 필수, 싸움박질은 선택이다. 머물던 월세방에서도 쫓겨나면서 70세가 넘은 노모와 네 살 연상 52세의 형이 살고 있는 23평짜리 연립주택으로 기어들어간다. 바람 피우다 이혼한 여동생까지 들어와 살게 돼 평균 나이 49세의 ‘고령화 가족’이 탄생한다. 가족 구성원의 면면 역시 우울하기 짝이 없다. 쉰이 넘도록 노모 밑에서 무위도식하며 닥치는 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무식한 형 ‘오함마’(공사장의 큰 망치)는 알고 보니, 이복형제였다. 또 술 장사로 돈 벌고 결혼과 이혼을 밥먹듯하긴 하지만 그저 세련된 외모에 박복한 인생에 연민 느꼈던 여동생은 알고 보니, 이부(異父)남매였다. 뿐인가. 늘그막까지 자식 거둬 밥먹이는 어머니는 알고 보니, 청춘시절은 물론 칠순 넘어서도 사랑 찾아 결혼하는 대책 없는 로맨티스트였다. 천명관(46)이 돌아왔다. 2004년 시공을 넘고 신화와 현실을 넘나들며 소설 서사의 경계를 한껏 넓힌 ‘고래’ 이후 모처럼 장편소설을 냈다. ‘고령화 가족’(문학동네 펴냄)은 처절하리만치 낮은 곳에 있는 현실로 눈을 돌린 작품이다. ●소설내지 않는동안 시나리오 써 기이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는 가족관계의 총합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낮은 곳에 갇혀 있는 이들이 겪는 시대와의 어긋남을 성찰한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게 성찰한다. 소설을 내지 않는 동안 천명관이 천착한 것은 영화와 연극이었다. 연극 ‘참치’의 희곡을 썼고, 새달 개봉 예정인 영화 ‘이웃집 남자’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무기력한 지식인을 상징하는 듯 싸구려 자존심과 무능력, 냉소로 똘똘 뭉친 영화감독 오인모나, 소설 후반부 오함마의 치밀하고도 통쾌하게 펼쳐지는 조폭 탈주극 같은 장면은 천명관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확인시켜 준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거나, 절반 정도만 섞인 이 우울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모두 저마다 삶의 가치를 찾아간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가 서로에게 줬던 무형의 가치들을 다시금 확인한다. 섹스를 교환가치 아니면 사용가치로 보며 사랑을 냉소하던 오인모의 입을 빌어 천명관은 “인간적인 정리가… 열정적인 사랑보다 더 차원 높고 믿을 만 한 것”이라고 말한다. 가족의 미운 정, 고운 정은 그렇게 끈적거리며 살 맞대고 살아야 쌓여 가는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 ‘의형제’ 딱 3컷 출연서 대박 ‘고창석’ 덩치만큼 큰 충무로 블루칩 감초

    영화 ‘의형제’ 딱 3컷 출연서 대박 ‘고창석’ 덩치만큼 큰 충무로 블루칩 감초

    딱 3장면 나왔다. 비중 있는 조연도 아니다. 하지만 장훈 감독의 영화 ‘의형제’를 본 관객이라면 이 배우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극중에서 말한 “죽는다, 새끼야.”는 수많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 ‘명대사’였다. 베트남 노동자 패거리 두목, 라이따이한(한국인과 베트남인 혼혈) 역할로 출연한 영화배우 고창석(40)이다. 충무로 영화계의 ´감초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를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기자 영화 재밌게 잘 봤다. 감초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진 듯한데. 고창석 사실…. 아직 영화를 못봤다. 기자 본인이 나온 영화를 안 봤다고? 그게 말이 되나? 고창석 ‘하모니’도 보고 ‘식객2’도 보고, 요즘 웬만한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여전히 어색하다. 영화관에서 내가 나온 영화 표 달라고 하는 게 좀 낯간지럽다. 솔직히 고창석의 인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본인도 인정한다. 체격도 딴딴하고 수염도 덥수룩한 게 ‘조폭’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렇게 수줍다. 주변의 칭찬 세례가 쏟아지니 더더욱 자신의 영화를 볼 수가 없단다. ●‘영화는 영화다’로 장훈 감독과 인연 기자 의형제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고창석 장훈 감독과는 ‘영화는 영화다’로 인연을 처음 맺었다. 당시 장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내게 연락을 줬다. 난 저예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소지섭씨랑 강지환씨가 나온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장 감독 정말 재주 좋더라 (웃음). 그 때 인연으로 의형제까지 나오게 된 거다. 기자 장 감독도 요즘 충무로 블루칩으로 꽤 뜨고 있던데. 고창석 장 감독은 참 조용한 사람이다. 배우들에게 인상을 쓰지도 않고 신뢰를 주는 스타일이다. 감독으로서 정말 매력있다. 이렇게 촬영이 시작됐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노력은 주연급이었다. 대사를 완벽히 구사하기 위해 베트남어를 공부했고 베트남을 잘 아는 지인에게 ‘과외’도 받았다. 10시간 이상 촬영장에서 대기할 때도 베트남어 연습에 몰두해 지루하지 않았다. 기자 의형제의 명대사 ‘죽는다, 새끼야.’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고창석 중국어는 4성인데 베트남어는 6성이다. 아무리 해도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감독한테 베트남어로만 쓰면 친근함이 떨어지니 한국어 한 문장 정도 섞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나온 마지막 말이 ‘죽는다, 새끼야.’였다. 기자 명장면 명대사는 우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더니 역시 그런 것 같다. 주변 반응은. 고창석 관객들 모두 재밌다고 말한다. 대중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배우 등 주변 사람의 평가가 사실 내겐 더 중요하다. 그들이 칭찬해 주는 게 더 힘이 되더라. 기자 함께 연기한 송강호, 강동원씨는 어땠나. 고창석 송강호 선배님은 말이 필요 없다. 대단한 분이다. 강동원씨에게도 놀랐다. 꽃미남 배우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함께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무게감이 있는 배우다. ●대학 총학생회 간부서 늦깎이 배우 변신 그렇다면 고창석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을까. 의외로 그는 충무로에서 뼈가 굵은 연기자는 아니었다. 늦깎이였다. 사연은 이렇다. 부산외국어대학을 다녔을 당시 그는 총학생회 부회장을 할 정도로 ‘열혈 청년’이었다. 탈춤 동아리에 ‘올인’하면서 시위 현장에서도 탈춤과 사물놀이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학생회 임기를 마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기자 학교는 왜 그만뒀나. 고창석 학생회에 몸담았던 게 1993년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졸업장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이듬해 부산의 민중가요 팀에 들어갔다. 1주일에 5000원밖에 벌지 못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아내도 거기서 만났고. 기자 한국예술대학 연극과 98학번인데. 고창석 민중가요 팀을 하다 나이 서른이 다 돼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원래는 한국예대 국악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 했는데 아내랑 함께 연극과에 들어갔다. 왜 연극과를 택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웃음). 그냥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 ●아내와 연극무대에 함께 서는 게 꿈 연극과 졸업 직전, 그는 2001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연기 인생의 시작이었다. 역할은 가리지 않았다. “살이 찌니 악역을 맡게 되고, 더 찌니까 코미디를 하게 되더라.”고 재치 있는 말을 던진다. 그만큼 악역과 코미디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기자 코미디 캐릭터로 한정이 된다는 걱정은 없나. 고창석 영화 몇 개나 했다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기자 연극은 계속 할 생각인가. 고창석 솔직히 연극에 애착이 더 크다. 내게 영화는 소비적인 예술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쓰는 기분이다. 연극은 다르다. 정말 ‘더럽게’ 힘들지만 내겐 생산하는 예술이다. 관객과 소통하는 게 너무 좋다. 기자 앞으로 꿈이 있다면. 고창석 아내도 연극을 하고 있다. 하지만 30대 여성이 맡는 역할은 참 제한적이더라. 역시 여배우로 산다는 건 힘든 것 같다. 남녀 배우 2인이 나오는 ‘타이피스트’란 유명한 연극이 있는데, 이 작품으로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오르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⑫] 대전차무기 90mm 무반동포

    [기획 한국군 무기⑫] 대전차무기 90mm 무반동포

    대전차(對戰車)무기는 말 그대로 전차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다. 화염병부터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연합군을 괴롭히는 급조폭발물(IED)까지 전차를 공격하는 무기는 많다. 하지만 국군의 제식 무기 중 보병이 운용하는 대전차무기는 크게 대전차로켓과 미사일, 무반동포 등이 있다. ’M67 90㎜ 무반동포’(recoilless rifle)는 1970년대 미군의 지원으로 처음 보유하게 된 대전차무기다. 이후 76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국산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군에 보급됐다. 이전에는 구형의 대전차포나 3.5인치 슈퍼바주카를 보유했다. M67 무반동포는 구경으로는 ‘포’로 분류돼야 하지만 영문이름이 ‘총’(rifle)인 이유로 국군에서는 오랫동안 무반동총으로 불렸다. 무반동포란 포탄을 격발시키면서 발생한 가스압이 발사관의 뒤쪽을 향해 뿜어져 나가면 그 반작용으로 탄두가 앞으로 날아가는 무기를 말한다. 반동이 없다는 뜻은 아니며 일반 총기류와 달리 사수가 포탄의 발사반동을 전부 받아낼 필요가 없어서 무반동포라 부른다. 이 무기는 무반동포 특유의 강력한 후폭풍 때문에 발사관 후방으로 28m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실내와 같은 밀폐된 곳에서는 운용이 힘들며 야외에서도 발사관을 어깨에 걸치거나 직각이 되게 엎드려야 사수가 안전하다. M67 무반동포는 대전차고폭탄(HEAT)을 사용해 기갑차량을 상대할 수도 있다. 대전차고폭탄의 경우 압연강판(RHA)을 기준으로 300㎜정도의 관통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차의 장갑이 강력해진 현대전에서선 위력이 약해 주로 고폭탄(HE)을 사용해 벙커나 인마를 살상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다만 2005년 공개된 전차파괴실험 결과 북한이 대량으로 보유한 T-55급 전차에겐 유효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금은 90년대부터 대량 도입된 독일제 ‘팬저파우스트-III’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 바주카? 무반동포? M67 무반동포는 어깨에 걸쳐 쏜다는 점에서 흔히 ‘바주카’포(Bazooka)라 불리는 대전차 로켓과 혼동되기도 한다. 특히 ‘M20 3.5인치 슈퍼바주카’의 경우엔 구경도 비슷해 더욱 그렇다. 무반동포와 대전차 로켓은 강선의 유무에 따라 구분된다. 무반동포의 경우 포신에 강선이 새겨져 있어 포탄이 회전을 하며 날아간다. 이에 반해 대전차 로켓은 발사기에 강선이 없으며 로켓탄은 발사 직후 날개를 펼쳐 탄도를 안정시킨다. 전통적으로 무반동포가 대전차 로켓에 비해 사거리와 명중률 면에서 강점이 있었다. 대전차 로켓은 발사기의 구조가 간단해 가격이 저렴했지만 날개로 탄도를 안정시키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아 명중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무반동포가 대전차 로켓을 대체해 주력으로 보급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이 발전해 사거리와 명중률이 크게 늘어난 대전차 로켓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군에서 M67 무반동포를 대체하고 있는 팬저파우스트-III는 대전차 로켓이면서도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무반동포의 원리를 이용하는 등 양쪽의 장점을 고루 채용하고 있다. ◆ M67 무반동포 제원 길이 :1350㎜ 무게 : 17㎏ 포신 : 64조 우선 구경 : 90㎜ 탄종 : 대전차고폭탄(KM371A1), 일반고폭탄(K242) 유효사거리 : 약 400m(최대 2100m) 발사속도 : 1발/분(최대 10발/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헬멧에 총알 박혀…세상서 가장 운좋은 병사

    ISAF(국제치안유지군)의 대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운 좋은 병사가 탄생했다. 미 해병대의 앤드루 퀘니그 병장은 15일(현지시간) 생사를 넘나드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쓰고 있던 헬멧이 저격수가 쏜 총알을 막아 목숨을 구했기 때문이다. 당시 퀘니그 병장은 탈레반을 공격하기 위해 1층짜리 초소 옥상에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 그의 임무가 숨어 있는 탈레반의 저격수나 병사들을 찾아 공격하는 지정사수(Designated marksman)였기 때문이다. 퀘니그 병장이 총을 들려는 순간 탈레반 저격수가 쏜 총알이 그의 헬멧에 명중했다. 그는 걷어챈 듯 뒤로 넘어졌고 동료인 가브라이언 병장에게 총에 맞았다고 소리질렀다. 하지만 총에 맞은 당사자나 가브라이언 병장 모두 총알이 어디에 맞은 건지 알아채지 못했다. 피가 전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퀘니그 병장을 찬찬히 살피던 가브라이언 병장은 그의 헬멧에서 야시경(NVG)을 위한 거치대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일선에 투입된 미군의 헬멧에는 모두 거치대가 달리지만 그의 헬멧에는 없었다. 그 대신 엄지손가락만하게 움푹 팬 자국만 남아있었다. 헬멧이 저격수의 총알을 막아낸 것이다. 총알이 명중한 곳은 양쪽 눈의 한가운데로 이마까지의 거리는 불과 1~2㎝ 남짓이었다. 단지 작은 파편이 튀면서 오른쪽 눈 바로 앞에 빨갛게 생채기를 낸 것이 유일한 부상이었다. 하지만 행운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퀘니그 병장이 혹시 다른 부상이 있을지 몰라 응급치료소로 떠난 사이 RPG-7(로켓추진유탄)이 그들이 있던 곳으로 날아와 폭발했기 때문이다. 남아있던 가브라이언 병장은 폭발음에 순간적으로 청력을 잃었지만 기적적으로 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한편 운 좋은 퀘니그 병장은 2008년에 아프간에 파견된 이래 두 번의 급조폭발물 공격에서도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 연휴가 주말에 밸런타인데이까지 끌어안으며 ‘3일천하’에 그치게 됐다. 이에 올 설날 극장가는 명절 효과와 주말 관객, 밸런타인데이의 연인 효과 등을 공유하게 됐다. 또 연휴 직전인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탓에 극장가는 더욱 울상이다. 이에 올해는 설 연휴에 딱 맞춰 개봉하는 최신 한국영화는 물론, 명절 영화의 정석이었던 ‘조폭+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는 국내 영화가 한 편도 없다. 설과 1~2주 정도 개봉일이 차이나는 ‘의형제’와 ‘하모니’, ‘식객: 김치전쟁’ 등은 기존의 명절 영화 공식을 버리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공감대에 따를 예정이다. 바로 가족과 감동, 문화, 중국이다. ◇ 가족: 과속스캔들 vs 의형제 지난 2009년 구정 연휴의 최대 수혜자는 차태현과 박보영 주연의 가족 코미디 ‘과속스캔들’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설 연휴까지 꾸준히 관객을 모은 ‘과속스캔들’은 구정 특수를 통해 7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미혼모 가정을 사랑스럽게 들춘 ‘과속스캔들’은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 앙상블, 아역배우 왕석현의 깜찍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는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또 다시 가족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각자의 임무 실패로 국가 조직에서 버림받고 가족과 헤어진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 6년 뒤에 다시 만나면서 의형제라는 새로운 가족으로 엮인다. 남북문제의 소재와 송강호라는 배우로 2000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교되지만, 진지한 주제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의형제’는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된다. ◇ 감동: 워낭소리 vs 하모니 ‘워낭소리’는 지난해 3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30년을 동고동락한 소와 할아버지의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워낭소리’는 흥행을 기약하기 어려운 국산 독립영화였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연상시킨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작품성과 감동, 명절 효과 등이 맞물려 폭발적인 효과를 얻었다. ‘워낭소리’의 벅찬 감동은 ‘하모니’가 잇는다. 김윤진을 비롯, 나문희, 강예원 등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여성영화 ‘하모니’는 음악과 모성이 어우러진 감동의 하모니로 관객들을 눈시울을 적신다. 아픈 사연을 하나씩 간직한 여성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고, 여성 수감자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 전통문화: 쌍화점 vs 식객2 2009년 새해 첫 포문을 연 사극 영화 ‘쌍화점’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자유분방하고 국제적이었던 고려시대의 화려한 왕실 문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공민왕과 미소년 친위부대 건룡위에 얽힌 은밀한 야사를 토대로 한 ‘쌍화점’은 주연배우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는 물론, 조인성과 송지효와의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멜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쌍화점’과 같은 사극영화는 아니지만 김정은과 진구가 주연한 ‘식객: 김치전쟁’(이하 식객2)은 설 명절과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김치들로 구미를 자극하는 ‘식객2’는 “대한민국 오감을 사로잡은 맛있는 국민영화”라는 슬로건으로 홍보 중이다. 진구가 김강우, 김래원에 이은 3대 ‘성찬’으로 등장하며 천재 요리사 김정은이 맞수가 된다. ◇ 중국의 바람: 적벽대전2 vs 공자 지난해 설날 연휴 최고의 흥행작은 세계적인 감독 오우삼이 연출한 영화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하 적벽대전2)이었다. ‘적벽대전2’는 동양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된 중국 삼국시대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주유와 제갈량, 조조의 지략 싸움을 다뤘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양조위, 금성무, 조미 등을 총출동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설 연휴에도 한 편의 중국 대작 영화가 국내에 선을 보인다. 연휴 직전인 11일 개봉하는 ‘공자: 춘추전국시대’(이하 공자)는 혼란의 춘추전국시대, 지식으로 천하를 평정한 공자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주윤발이 주연을 맡은 ‘공자’는 중국 현지에서 이미 위력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중국영화 ‘적벽대전2’가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는 사실은 ‘공자’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술만 12번… 이라크전 부상 극복한 미군

    수술만 12번… 이라크전 부상 극복한 미군

    12번의 수술 끝에 끔찍한 부상을 극복한 미군 병사가 화제다. 지난 2006년, 미 육군의 블라인 스콧 중사(37)는 이라크에서 작전 중에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당했다. 거대한 폭발이 스콧 중사를 휘감았고 얼굴을 포함해 몸 전체의 40%에 끔직한 화상을 입었다. 그를 뒤따르던 병사 세 명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으니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생존의 댓가는 혹독했다. 피부가 녹아내리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손발도 크게 다쳤다. 살아남은게 기적이었다. 스콧 중사는 미국 본토로 옮겨져 샌 안토니오의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망가져버린 턱을 재건하고 코도 새로 만들었다. 온몸에 난 흉터를 지우는 수술도 받았다. 그렇게 그가 받은 수술이 18개월간 12번이었다. 그 결과 스콧 중사는 스스로 음식물을 먹을 수 있을만큼 호전됐다. 아직 흉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의 세 아이 중 막내 아들은 아직도 부상당하기 전의 얼굴만 기억하고 있을만큼 흉터가 많이 남았다. 너무 어려서 변해버린 얼굴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콧 중사가 치료받은 샌 안토니오의 군 병원은 전문 화상 센터를 갖추고 있어 2003년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당한 8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 UCLA(수술 전 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폭출신이 말하는 ‘조폭의 세계’는?

    조폭출신이 말하는 ‘조폭의 세계’는?

    전과 2범의 전직 조폭이 폭력 조직세계의 진실을 낱낱이 공개하고 나섰다. 17살에 첫 폭행 전과를 기록한 후 전과 2범의 조직 폭력배로 살았던 최종욱(30) 씨가 리얼 엔터테인먼트채널 QTV 김구라의 진실게임 토크쇼 ‘모먼트 오브 트루스(이하 ‘MOT’) 시즌 2’의 다섯 번째 도전자로 등장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거를 씻고 새로운 삶을 꾸려가기 위해 진실의 의자에 앉게 됐다는 최 씨는 “경찰서보다 MOT 촬영장이 더 떨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 씨는 얼핏 보면 도저히 조직폭력배였을 거라고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푸근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순간순간 뿜어져 나오는 매서운 눈빛과 카리스마로 MC 김구라마저도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어머니, 여자친구 등과 무대에 오른 그는 진실 게임을 통해 숨겨진 지하 조직 세계의 실상과 전직 조폭으로서의 과거 등을 거침없이 폭로해 연신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또 전과 2범의 조직폭력배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그의 어두웠던 삶과 슬픈 가족사도 함께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MC는 물론 제작진, 방청객까지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든 조직 세계의 진실은 6일(토) 밤 12시 Q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사들 구하는 폭발물 제거 로봇 ‘탈론’

    병사들 구하는 폭발물 제거 로봇 ‘탈론’

    도로 위에 놓인 작은 물체를 향해 로봇 한 대가 다가간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조심스레 접근한 순간 거대한 폭발이 로봇을 삼켜버린다. 폭발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숱한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급조폭발물(IED)에 의한 것이다. 파괴된 것은 ‘탈론’(Talon)이라는 폭발물 제거(EOD) 로봇이다. 탈론은 미국의 방산업체인 포스터-밀러에서 만든 소형 로봇으로 2000년 보스니아 내전때 처음 사용됐으며 이후 이라크를 거쳐 아프간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탈론 로봇은 기관총을 장착한 공격형도 있지만 대부분은 로봇팔이 장착된 폭발물 제거용이다. 폭발물 제거는 매우 위험하지만 동시에 정밀함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숙련된 병사가 직접 하는게 보통이다. 로봇이 투입되더라도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고성능의 로봇이 투입된다. 폭발물 제거 로봇은 로봇팔을 비롯해 물체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X선 카메라와 강한 수압으로 뇌관을 날려버리는 특수 장비 등을 갖춘다. 하지만 탈론은 로봇팔과 작업을 지켜볼 수 있는 TV카메라만 있다. 폭발물 제거라고 해도 폭탄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게 전부다. 무게도 로봇치고는 가벼운 52㎏(기본형)이다. 덕분에 기존 로봇들보다 저렴해 파손에 대한 부담도 적다. 실제로 지금까지 1600대 이상의 탈론이 작전 중 파괴됐다. 대부분 급조폭발물에 의한 것으로 미 국방부는 한 대의 탈론이 파괴될 때마다 병사 2~3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올해 7월로 예정된 아프간 재건 병력의 파견을 앞두고 폭발물 처리 로봇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로봇으로는 자이툰 부대에도 파견됐던 ‘롭해즈(Robhaz)’가 있으나 파견 당시 사막환경에서 작전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이번 아프간 파견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탈론 EOD 로봇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곽태헌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곽태헌 정치부장

    1만개가 넘는 직업 중 국회의원에 관한 우스갯말이 유난히 많다. 대부분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긴 얘기들이다. ‘정치인(국회의원)과 거지의 공통점’은 대표적인 사례다. 국회의원에 관해 우스개가 많은 것은 그만큼 좋은 직업이라는 뜻이다. 국회의원은 권한은 막강하지만 책임질 일은 거의 없다. 수당과 상여금, 특별활동비를 포함하면 국회의원의 연봉은 1억 2000만원쯤 된다. 국회의원 1명당 6명의 공식 보좌진이 있다.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1명, 6급 비서 1명, 7급 비서 1명, 9급 비서 1명의 연봉을 합하면 2억 8000만원이다. 의원 차량 유지비, 의원 KTX 이용 등 각종 지원까지 포함하면 국회의원 1명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5억원 이상의 세금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에게는 헌법상 보장된 특권이 있다. 헌법 45조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소위 면책특권이다. 헌법 44조 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 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다. 불체포 특권이다. 국회의원에게 특권을 주는 것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그 직책을 제대로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전반적으로 특권만 누릴 뿐 국민 대표자로서의 일은 하고 있지 않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18대 국회인)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의원 외교활동 42건을 분석한 결과 공식일정이나 연수목적에 맞는 방문이 아닌 외유성을 의미하는 비목적성 일정이 전체 방문 시간의 47%”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18대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투표율은 69.8%로 미국 상원(97.6%)에 비해 매우 낮다는 보도도 있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헌법을 위반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헌법 54조 2항에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새해) 예산안을 의결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은 사문화(死文化)한 지 오래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만 보더라도 이 조항대로 12월2일 전에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2002년뿐이다. 2002년에는 접전이 예상됐던 대통령선거 때문에 여야 모두 예산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한나라당이 야당(2000~2007년)이었을 때나 민주당이 야당(2008년 이후)일 때나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또 헌법 46조 2항에는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런 국가이익 우선의 의무는 청렴의 의무, 이권 불개입의 의무, 겸직금지 의무와 함께 헌법상 국회의원의 의무다. 현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불리는 세종시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이 헌법 조항도 있으나 마나 하다. 야당은 숙명적으로 정부의 주요정책 중 상당부분을 반대하게 돼 있다.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 ‘사쿠라’라는 말은 야당과 야당 정치인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시대가 변하기는 했지만 야당은 그래도 야당이다. 문제는 여당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친이(친이명박)냐, 친박(친박근혜)이냐에 따라 세종시에 대한 의견이 나눠져 있다. 친이 의원은 수정안 찬성, 친박 의원은 원안 찬성이다. 지역구에 따라, 생각에 따라 소신이 있을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헌법기관이라고 하는 국회의원들이 조폭 두목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행동대원과 다를 게 없다. 실망스러운 국회의원들을 볼 때마다 세금 생각이 절로 난다. 현재 법률상 국회의원은 299명이다. 국회의원들이 할 일을 제대로 한다면 500명, 1000명으로 늘어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헌법 41조 2항에는 ‘국회의원 수는 200인 이상이어야 한다.’고 돼 있다. 국회의원 90여명을 줄여 남는 예산으로 결식 아동들에게 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게 훨씬 보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는 24만명의 결식아동을 위해 541억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tiger@seoul.co.kr
  • 기습공격 당한 영국군 ‘긴박의 순간’

    기습공격 당한 영국군 ‘긴박의 순간’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병사들이 얼어붙는다. 동작이 재빠른 병사는 바닥에 엎드리고 지휘관은 후퇴를 부르짖는다. 급히 물러서는 병사들 주위로 총알이 지나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이들은 불과 몇 초 전만 해도 웃으면서 미국의 유명 여가수인 ‘퍼기’에 대한 농담을 하고 있었다. 이 영상은 영국군이 주둔 중인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헬멘드주에서 벌어진 탈레반과의 교전 장면을 담은 것이다. 지난 10일 이 전투에 참여한 병사가 직접 촬영했다. 탈레반의 기습공격을 당한 병사들은 영국 육군 소속으로 아프간군의 병사들과 함께 통상적인 순찰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병사들을 지휘한 이안 아킨스 중위는 “일부 사격은 매우 정확하게 날아와 불과 한 뼘 차이로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며 당시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회상했다. 이 지역은 불과 하루 전에 급조폭발물(IED)에 대한 수색까지 마친 곳이었기 때문에 기습공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병사들은 빗발치는 총탄과 RPG-7(로켓추진유탄) 때문에 병사들은 급히 주변의 벽 뒤로 숨어야 했다. 아킨스 중위는 “벽 뒤에 숨고 나니 상황이 조금 나아져 우리는 바로 응사하기 시작했다.”면서 “동행했던 아프간군 병사들은 적들의 바로 앞에 RPG-7을 명중시키는 등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신속한 엄폐와 응사 덕분에 이 날 기습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팔에 총알을 맞은 부상자 한 명으로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상자는 의무병의 응급처치 후 야전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한편 헬멘드주는 교전이 치열한 곳으로 24일(영국 현지시간)에도 병사 한 명이 급조폭발물에 의해 목숨을 잃는 등 거의 매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 = youtube 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세욱 풀뿌리 정치]기초단체 선거 정당공천 금하라/정세욱 명지대 명예교수

    [정세욱 풀뿌리 정치]기초단체 선거 정당공천 금하라/정세욱 명지대 명예교수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이 계속 일고 있다. 견실한 당원층이 두꺼운 정당, 당의 의사결정이 민주적·상향적으로 이루어지는 정당이라야 정당공천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당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구미제국의 정당과 달리 실질적 당원이 없고, 1인 또는 소수의 지배세력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비민주적 정치집단이 우리 정당들이다. 엄격히 말하면 정당의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불량정당’에 해당된다. 이런 정당이 ‘민주정치는 정당정치’라는 구호를 내걸고 정당공천제를 강행하면 국회의원 후보는 당이나 계파의 보스가, 지방선거 후보는 당협위원장(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을 하게 되고, 결국 국회의원은 당의 실력자에게, 지자체의 장과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종속되고 만다. 우리의 정치현실이 바로 그렇다. 국회의원 후보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상향식 공천은 각 정당의 재량에 맡겨서는 실천할 수 없다.”며 “상향식 공천을 법에 강제조항으로 규정해 당내 몇 사람이 쥐고 있는 공천 권한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다. 한나라당 내 문제들의 뿌리를 캐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진다. 세종시 법안의 국회 심의와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 국민도 당도 없고 ‘오직 계파가 있을 뿐’이라는 계파지상주의는 더 심화될 것이다. 지방선거후보 공천의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예비후보들은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을 내야 한다. 정가(定價)는 없고 더 많이 내는 사람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당이 매관매직을 한다고 국민들은 강하게 비판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이를 묵살하고 있다. 거액의 공천헌금은 재임기간 부정부패를 유발할 소지가 높다. 실제로 민선 4기에 형을 받거나 자진 사퇴한 기초단체장 36명(230명의 15.7%) 중 공사낙찰이나 인·허가 등에 따른 금품수수 사례가 절반에 달했는데, 그 원인의 일부는 공천헌금 때문이었다. 지방의원들은 당원협의회 운영비는 물론 정치자금과 총선·대선 때마다 선거자금도 내놓아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폭의 보스처럼 받들고 그 앞에서 죽는 시늉까지 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온갖 궂은 일을 챙겨야 하고 호출이 있으면 의회의 회의 중이라도 달려가야 한다. 국회의원이 서울에서 귀향하면 공항이나 역에 출영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지방선거를 지역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정당의 권력쟁취와 당세확장을 위한 선거판으로 인식한다. 구청장을 뽑는 한 보궐선거에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지원조를 편성해 몰려가 한편에서는 ‘현 정부의 실정(失政)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다른 편에서는 ‘당리당략만 일삼는 야당에 대한 응징’이라고 외쳤다. 국회에는 수백건의 법안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개점 휴업상태였다. 물량공세도 엄청나고 매스컴도 난리법석을 떨었다. 선거 결과 공석이 된 구청장 한 명을 뽑았다. 이런 지방선거가 바람직한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주류인 ‘386그룹’ 인사들을 6·2 지방선거와 관련된 조직에 전진 배치하면서 “6월 지방선거는 대회전인 만큼 선거승리를 위해 최적의 인력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혀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의 일환으로 보았다.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정당공천제가 필요하다는 정치인들의 주장은 가소롭다. 지금까지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형사처벌을 받았을 때 정당이 책임을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를 금지해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의 시행 여부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정당의 구조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자기 철밥통을 쉽게 내놓겠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독도는 일본에 양보할지언정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은 내놓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국회의원의 이기심에 대한 우려가 한낱 기우이기를 바란다.
  • 경찰, 강병규 불구속 입건‥ “폭행 인정된다”

    경찰, 강병규 불구속 입건‥ “폭행 인정된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사건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9일 오전 마포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관련자 6명 중 강병규를 포함한 4명을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 결과를 밝히면서 당시 드라마 제작사 정태원 대표의 측근 좌 모씨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오는 장면과 의자를 가지고 다투는 장면 등이 촬영된 CCTV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경찰은 “아이리스 제작자 정 대표는 폭행현장에 없었다. 강병규는 제작진 전 씨와 말다툼을 하다 멱살잡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본 제작사측 좌 씨가 야구방망이로 강병규를 구타했다.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강병규 측근 장 씨 등이 제작진 전 씨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강병규의 폭행 가담에 대해 “강병규는 멱살을 잡고 흔든 정도다. 멱살만 잡아도 폭행은 인정된다. 물론 그 사이 주먹으로 몇 대 때렸거나 할 수 있다. 어쨌든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폭 개입 여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개입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경비원이나 구경하는 사람들이었다. 개입된 인물의 핸드폰 내역까지 조사했지만 조폭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강병규와 이병헌 전 여자친구인 권씨와의 관계에 대해 경찰은 “그 부분은 서울지검 형사 7부에서 수사중”이라면서 “우리도 물어봤지만 진술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사건은 지난해 12월 드라마 주연 배우인 이병헌을 고소한 옛 애인 권 모씨 배후에 강병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어났다. 당시 강병규는 제작사 정태원 대표가 소문을 퍼트렸다고 판단해 서울 장지동의 촬영 현장에 찾아가면서 폭력사건에 연루됐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폭 ‘59억 알박기’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최정운)는 12일 아파트 개발정보를 통해 개발부지를 헐값에 구입해 거액에 판 이른바 ‘알박기’를 한 혐의로 울산 폭력조직 조직원 A(43)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06년 울산의 한 아파트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도로부지 250여㎡를 7000여만원에 사들인 뒤 시행사에 60억원에 되팔았고, 함께 구속기소된 B씨는 같은 시기에 도로부지 10여㎡를 1200만원에 매입한 뒤 1년여 뒤 시행사에 9억여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3.3㎡당 실제 매입가인 90만원의 83배에 이르는 거액을 받고 팔았고, B씨는 실매입가인 364만원의 102배에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아파트 개발정보를 입수해 개발부지의 중심부에 있는 도로부지를 매입해 시행사에 거액을 받고 파는 이른바 ‘알박기’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아파트 개발사업은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 사업이 중단됐다.”며 “알박기를 통해 부동산 시장경제 질서를 문란하게 만드는 부동산 투기 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조폭 개입을 엄단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예멘 파병보다 아프간 병력 중점운영”

    “예멘 파병보다 아프간 병력 중점운영”

    예멘이 알카에다의 신흥 근거지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예멘이나 소말리아 등에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잡지 ‘피플’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가 알카에다의 활동 중심지라고 믿고 있다.”면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 상황은 예멘과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견하는 것보다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성탄절에 발생한 미국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예멘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예멘에서 테러 음모가 시작됐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지역을 중점적으로 병력을 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알카에다 현지 무장세력과 결탁 하지만 이날 알카에다 대원 수십 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예멘으로 넘어와 잠입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예멘을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알리 하산 알 아흐마디 주지사는 아랍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출신의 알카에다 대원들이 현지 마리브, 아비안, 샤브와 등지의 무장세력과 결탁했다.”면서 “이 중에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의 지도자인 나세르 알 와하이시와 급진 성향의 이슬람교 지도자 안와르 알 올라키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폭탄테러 등 17명 사상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산발적인 교전과 이틀간 이어진 폭탄테러로 영국인 종군기자 등 12명이 숨지고 최소 5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은 11일 수도 카불 등 아프간 각 지역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발생해 미군 3명, 프랑스군 1명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군인 2명 등 5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9일에는 영국 주간 선데이 미러의 루퍼트 해머(39) 특파원이 아프간 남부 헬드만주에서 순찰 중이던 미 해병대의 차량에 동승해 취재를 하던 중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미 해병대원 1명과 아프간 정부군 1명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10일에는 헬드만주와 인접한 우르즈간주에서 구호단체 직원 3명이 차량 이동 중 도로매설 폭탄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등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한편 미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해 성탄절 항공기 테러 실패를 분석하면서 테러범 1인의 단독 범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며 알카에다가 점차 대규모 테러 능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외환은행 도쿄·오사카지점 조폭과 변칙거래, 영업정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금융청이 조직폭력단과 연루된 자금을 거래한 한국외환은행 도쿄지점과 오사카지점의 일부 영업을 오는 14일부터 3개월간 정지시킨다. 정지기간에는 신규 고객 유치 등을 할 수 없지만 송금과 같은 일반 고객업무는 가능하다. 8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외환은행 전 오사카지점장은 2007년 3월 한 고객이 조직폭력단으로부터 4억엔(약 48억원)을 빌려 ‘일시 입금’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예금계좌를 개설해 준 뒤 예금잔액증명서를 발행해 줬다. 문제의 고객과 조직폭력단은 골프장 매입 때 필요한 신용 때문에 변칙적으로 거액을 예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사카지점 측은 일본 금융청에 법령준수여부를 신고할 때 조직폭력단 부분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 전 지점장은 또 2005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거액의 경비를 횡령, 유용한 사실도 밝혀졌다. 외환은행 측은 지난해 7월 해당 지점장을 면직했다. hkpark@seoul.co.kr
  • ‘지붕킥’ 시청률, 거침없이 ‘지붕’ 뚫을 기세

    ‘지붕킥’ 시청률, 거침없이 ‘지붕’ 뚫을 기세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이하 지붕킥)의 시청률이 ‘지붕’ 을 뚫을 기세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 의 인기를 넘어서 시트콤으로 드물게 시청률이 25% 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에 이어 ‘거침없이’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지붕킥’ 인기비결은 ‘4각 러브라인’ 에 있다. 세경(신세경 분)-준혁(윤시윤 분)-정음(황정음 분)-지훈(최다니엘 분) 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다양한 사랑 방정식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사랑 이야기는 패러디 방식을 통해 26.1%(TNS미디어코리아)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방송분에서는 세경과 준혁의 첫 데이트에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석(정보석 분)은 ‘약속’ 의 조폭 두목 박신양의 대사를 가공해 신선하고 재밌다는 평을 받았다. ‘지붕킥’ 의 인기는 재방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붕킥’ 은 26일 자체최고시청률로 4.9%를 기록하는 등 평균 2.9%(TNS미디어코리아)라는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시청률 2%만 나와도 ‘대박’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기존 케이블TV 채널의 시청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재방송까지 이런 인기를 누리자 MBC드라마넷 측은 연말과 새해 특집을 마련, ‘지붕킥’ 스페셜에 이어 앙코르라는 타이틀로 집중 배치했다. 새해 첫날 특집으로 편성된 ‘지붕뚫고 하이킥 스페셜-하이킥의 연인들’ 은 18.3%(TNS 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순재(이순재)-자옥(김자옥) 커플의 극중 비중이 커지면서 그동안 사회에서 터부시된 중년의 로맨스와 결혼 이야기도 선보일 것으로 보여 ‘지붕킥’ 의 시청률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국군 아프간 장갑차 절반 ‘부적합’

    영국군 아프간 장갑차 절반 ‘부적합’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영국군의 장갑차 중 절반이 아프간의 환경에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의 자유민주당은 영국군이 아프간에서 사용 중인 ‘마스티프’(Mastiff) 장갑차량 중 절반 이상이 아프간전에 적합한 개수(改修)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이 아프간에서 쓰고 있는 차륜식 장갑차는 6륜 구동의 마스티프와 이를 4륜 구동으로 줄인 ‘릿지백’(Ridgback) 등 2종. 둘 다 미국제 ‘쿠거’ 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차량의 영국버전이다. 영국 국방성은 아프간의 상황이 악화되자 2007년 말부터 350대의 마스티프를 주문해 지금까지 271대를 파견했다. 이 장갑차량들은 아프간에 처음 파견된 2009년 6월부터 매복이나 급조폭발물(IED) 등에 의한 피해가 속출, 장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탈레반 세력이 사용하는 ‘RPG-7’(로켓추진유탄)을 막기 위한 ‘슬랫아머’(Slat Amour) 을 장착하는 등 아프간에 적합한 개수를 받았다. 하지만 271대의 마스티프 중 134대, 릿지백은 118대 중 73대만 개수를 받았다. 자유민주당의 대변인은 “정부는 마스티프와 릿지백이 우리 병사들을 보호해줄 것이라 말했지만, 오직 절반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영국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밥 에인스워스 국방장관은 “수리를 받거나 덜 위험한 작전 등, 현지의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고 있을 뿐”이라며 “마스티프와 릿지백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장갑차”라고 반박했다. 한편 마스티프와 릿지백의 원형인 쿠거 MRAP차량은 우리나라가 아프간에 병력을 파견할 때 임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영국 국방성(슬랫아머를 장착한 마스티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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