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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NOW] 신중론 취하는 대통령실…韓총리 선고에 기대감도

    [용산NOW] 신중론 취하는 대통령실…韓총리 선고에 기대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대외적으로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 판단을 먼저 받게 됐고, 야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대통령실은 현재 살얼음판”이라며 “긴장감 속에서 차분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된 지 3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선고 기일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르면 다음 주 중후반에나 선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실은 오는 24일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지는 데 대해 공식 입장은 삼가고 있다. 다만 한 총리 탄핵 사건 쟁점에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공모’가 포함된 만큼 한 총리 탄핵 심판이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오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고 보고 내심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한 총리 탄핵 심판이 기각이나 각하로 나면 (야당의) 연쇄 탄핵이나 부당한 탄핵에 대해 더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헌재 결정이 이례적으로 늦어지는 것도 대통령실 내부의 기대를 높인다. 헌재 재판관들이 이견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석방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하고 있는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신중한 분위기를 내보이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최 대행을 뇌물죄와 공갈죄 혐의로 고발하고, 야5당(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에서는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대통령실은 따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여권에서 탄핵 반대 등의 목소리를 높이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헌재 선고를 앞두고 몸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5당에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 4범이자 12개 범죄혐의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제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의 길로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 대행에 대한) 고발은 실체가 전혀 없는 겁박으로, ‘몸조심하라’는 조폭 언어의 실행에 불과하다”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뒤 분신해 숨진 70대 남성 권모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탄핵 심판 기각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도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항상 감사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 野 5당 최상목 탄핵안 발의…與 “국정 파괴 테러리즘”

    野 5당 최상목 탄핵안 발의…與 “국정 파괴 테러리즘”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의 길로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최 대행 탄핵안을 공동 발의해 제출했다. 야 5당은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7일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지금까지 임명하지 않았다며 탄핵 사유를 밝혔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헌재 판단을 행정부가 대놓고 무시하고 헌재를 능멸하고 있는 행위를 국회가 바로잡기 위해 탄핵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헌재 판결 능멸은 헌법 질서 능멸이고 대한민국 자체에 대한 존재의 부정이자 능멸”이라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 앞서 여야 합의로 예정된 다음 국회 본회의는 오는 27일에 있다. 다만 최 대행 탄핵안이 실제 국회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야당이 본회의를 앞당겨 열 수도 있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의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최 대행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최 대행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위원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범죄가 발생한 2015년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된 범죄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압박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행 개인에 대한 겁박을 넘어, 나라 전체를 절단내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번 탄핵을 두고 ‘목적을 잃어버린 감정적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관세전쟁의 파고가 높은데 외교 컨트롤타워인 한덕수 대행이 돌아오니까, 이제 경제 컨트롤타워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해서 국정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잠룡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언급하며 “아주 나라를 거덜 내려고 한다. 이재명도 의회 테러를 이용해서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최 대행을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이제는 탄핵으로 손발을 묶어놓겠다는 것”이라며 “협박이 통하지 않자 국민의 삶을 볼모로 대한민국을 묶어놓는 이 대표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도, 총리도 없는 상황에서 이제 경제 사령탑까지 내치겠다는 것인가”라며 “앞에선 경제를 무너뜨리면서, 뒤에선 성장을 외치다니, 국민을 상대로 한 기만이자, 이중적 행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내 말 안 들으면 10년 전 일 꺼내서 죽일 거야’, 이건 조폭들이 공갈 협박해서 돈 뜯어내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국회 권력만 갖고도 이렇게 광란의 칼춤을 계속 춰대는데 정권까지 손에 넣으면 어떤 폭정으로 치닫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 野 ‘최상목 고발’에 여권에선 “실체 없는 겁박에 불과” 비판

    野 ‘최상목 고발’에 여권에선 “실체 없는 겁박에 불과”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 가담했다며 21일 뇌물죄와 공갈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데 대해 여권에서는 ‘실체가 전혀 없는 겁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고발은 실체가 전혀 없는 겁박으로, ‘몸조심하라’는 조폭 언어의 실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당시 최 대행에 대해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따로 기소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뇌물죄는 이미 모든 수사가 끝나 과거 안종범 경제수석 등도 무죄가 난 사안”이라며 “공갈 혐의로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강요하며 고발하는 자체가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 대행이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2016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미르재단 설립을 목적으로 16개 기업으로부터 총 486억 원의 출연금 공여를 받아냈는데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수처에 최 대행을 고발했다.
  • “최상목 몸조심” 경고한 이재명, 협박 혐의로 고발당해

    “최상목 몸조심” 경고한 이재명, 협박 혐의로 고발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몸조심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은 이 대표를 협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밤길 조심하라’고 협박한 유사사례 유죄 판례도 4건이나 찾아서 첨부했다”며 “‘밤길, 아침길, 낮길 조심’보다 ‘몸조심’은 신체에 대한 해악의 고지이므로 더욱 무거운 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은 이 대표의 해당 발언과 관련, 비난의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본인의 테러 주장 발언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최 대행과 헌법재판소에 대한 협박을 즉각 중지하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어제 이 대표가 최 대행을 향해 공개적으로 협박을 했다”며 “나아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상대로 ‘체포’라는 구체적인 폭력 행위를 고무했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라고 했다. 임이자 비대위원도 이 대표를 향해 “요즘 뜻대로 잘 안되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형수에게 쌍욕하고 막말해서 정말 저열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국민 앞에서 대놓고 범죄 조폭 영화에서 나올법한 극언을 쏟아내며 강성지지층에 물리적 공격을 부추기는 듯한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을 보니 참 씁쓸하다”고 했다.
  • 방탄복 입은 이재명 “崔대행 몸조심하라”… 與 “테러 선동” 격앙

    방탄복 입은 이재명 “崔대행 몸조심하라”… 與 “테러 선동” 격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형법상 ‘직무유기 현행범’이라고 지칭하며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발언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는 최 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지만 여당에선 “조폭식 협박”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천막 농성장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모범, 공직자의 모범이 돼야 할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 기간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최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헌정 질서를 파괴할 경우 현직 대통령이라도 처벌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 대행이 아예 국헌 문란 행위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헌법 위에 최 대행이 있다. 이것은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직무유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행의 권한을 남용하는 그런 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간 민주당 내에선 내란·김건희·명태균특검법 등에 총 9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헌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3주째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최 대행에 대한 탄핵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연이은 탄핵 추진에 대한 비판 여론과 구체적 실익이 없다는 현실적 요인 등을 고려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강경론이 힘을 받는 형국이다. 이에 이 대표가 직접 최 대행을 겨냥해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 속에 공개 행보를 재개한 이 대표는 이날 방탄복을 입은 채 광화문 도보 행진에 앞장섰다. 여당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 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당의 대표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반응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IS(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 명백히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깡패들이나 쓰는 말”이라고 썼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렇게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라”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체포하라고 선동하는 거냐”고 지적했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현행범 체포 이야기는 조폭식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정치적인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씨줄날줄] ‘칼잠’ 자는 교도소

    [씨줄날줄] ‘칼잠’ 자는 교도소

    오랫동안 ‘콩밥’이 교도소의 상징어였다면 요즘은 뭘까. ‘칼잠’과 ‘새우잠’이다. 칼잠은 옆으로 누워 자는 잠이고 새우잠은 몸을 쪼그리고 자는 잠이다. 최근 인천구치소에선 5평(약 16.19㎡) 남짓한 감방에 13명이 수용돼 한 사람당 55㎝ 너비만 배정됐다. 당국이 특정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 교도소 인구밀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시기 조폭의 밀도가 높아졌듯 요즘엔 ‘마약과의 전쟁’으로 교도소가 붐빈다. 전국 교정시설의 마약 사범은 2019년 3574명에서 지난해 6628명으로 늘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에는 좁은 감옥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서는 1평당 3.12명이 수용됐다. 동시대 대만(1.37명)이나 일본(1.19명)보다 훨씬 더 열악해 독립운동가들이 더위와 욕창으로 고통받았다. 교정시설 과밀화 문제에는 이런 집단기억의 트라우마가 내재해 있다. 그러나 이런 동정심은 ‘내집 옆 교도소’에는 냉소로 바뀐다. 법무부는 현재 5만 250명인 수용 정원을 2028년까지 5만 9265명으로 늘릴 계획인데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범죄자가 두 다리 뻗고 잘 자격이 있냐’고 반대한다. 지금까지는 재판이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통한 수감자들의 개선 노력이 효과적이었다. 2013년 구치소 1인당 수용면적은 0.3평(약 1㎡)에 불과했다. 이는 기본권 침해라며 관련 법규정에 위헌 결정이 내려지자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이어졌다. 2022년 대법원은 1인당 2㎡ 미만 수용에 대해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례를 남겼다. 해외에서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교도소 공간 확보에 나선다. 덴마크는 코소보에, 벨기에와 노르웨이는 네덜란드에 해외 감옥을 임대했다. 크로아티아는 컨테이너로 임시 감옥을 만들었다. 우리도 팔짱만 끼고 있을 형편이 아니다. 단죄를 넘어 교정까지 염두에 둔다면 수감자들의 기본권을 지킬 창의적 방법을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 흉기 피습에 항암 치료 못 받고 사망…검찰 “살인미수 아닌 살인죄”

    흉기 피습에 항암 치료 못 받고 사망…검찰 “살인미수 아닌 살인죄”

    간암 말기 환자가 조현병 환자의 흉기 피습으로 치료받은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살인죄 적용을 주장하며 중형을 구형했다. 광주지검은 11일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남모(70)씨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남씨의 공격행위로 피해자가 신체 여러 부위에 자상을 입었고 자상을 치료받느라 항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사망했다”며 “피해자의 간암 중앙생존 기간은 8~10개월로 추정됐으나, 사건 직후 2달여만에 사망해 남씨 가해가 사망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의 사망원인은 병사로 기재돼 있고 자상 치료 후 퇴원 후 사망해 살인죄에 대한 엄격한 증명이 없는 사건”이라며 “남씨가 조현병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했다. 남씨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4월 1일에 열린다. 남씨는 지난해 5월 오전 전남 영광군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과일을 팔던 60대 노점상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약을 먹지 않아 조현병 증상이 악화한 남씨는 일면식이 없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주먹과 발로 A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장기 등에 자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은 보전했지만 4기 간암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6월 사망했다. 검찰은 A씨가 자상 등으로 제대로 된 간암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보고 ‘살인미수’ 대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남씨 범행이 피해자 사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의심되지만, 살인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무고한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큰 고통을 안기고도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며 사죄하지 않아 살인죄에 가까운 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1심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를 입증하고자 ‘김밥·콜라 살인사건’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김밥·콜라 살인사건’은 1993년 전북 전주시에서 조폭 조직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 중인 피해자가 입원 중 김밥과 콜라를 먹고 사망한 사건이다. 대법원은 “살인의 실행행위가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하게 한 유일한 원인이거나 직접적인 원인이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며 “김밥·콜라를 먹어 증상이 악화해 숨졌지만 흉기 피습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피고인의 살인죄를 인정했다.
  • 주지훈, 최대 ○○시간 회의?…“후배들이 나만 보면 정색”

    주지훈, 최대 ○○시간 회의?…“후배들이 나만 보면 정색”

    배우 주지훈이 ‘중증외상센터’를 촬영하며 후배들과 12시간씩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주지훈이 등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주연배우로 인기를 끈 주지훈뿐만 아니라 원작자 이낙준 작가도 유퀴즈 게스트로 출연한다. 주지훈은 ‘중증외상센터’에서 천재 외과의사 백강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어이, 항문”, “조폭” 등의 대사를 재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캐릭터 설정과 아이디어 회의까지 엄청나게 했다고?”라며 질문하자, 주지훈은 “짧게는 7시간, 길게는 12시간씩 회의를 했다”고 답했다. 주지훈은 “세트장을 지나가면서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하면 후배들의 웃음소리가 조명 꺼지듯이 끊어진다”라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조세호는 “너무 공감된다”고 말했다. “우리 집이 좀 그렇다. 개인주의적이다”라는 주지훈의 발언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주지훈은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 ‘궁’의 OST ‘사랑인가요’를 직접 열창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주지훈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12일 20시 45분에 방송된다.
  • 도박으로 돈 버는 요즘 조폭…경찰, ‘MZ 조폭’ 소탕 나선다

    도박으로 돈 버는 요즘 조폭…경찰, ‘MZ 조폭’ 소탕 나선다

    경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세를 과시하는 이른바 ‘MZ 조폭’ 소탕에 나선다. 과거처럼 갈취로 돈을 버는 조폭보다 도박이나 마약 범죄 등에 개입하는 조폭이 늘어나는 만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4일부터 6월 말까지 조직폭력배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전국 형사기동대와 경찰서 341개 팀 1614명으로 구성된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찰의 중점 단속 대상은 조폭이 관여한 마약·사기·도박 등 민생침해범죄, 불법 대부업·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범죄,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한 폭력 등이다. 전통적인 조폭 범죄로 꼽히는 강력·폭력 범죄로 검거된 이들은 2020년 1261명에서 지난해 1022명으로 감소했다. 갈취 범죄로 검거된 이들도 같은 기간 225명에서 106명으로 줄었다. 반면 조폭의 조직적 사행성 범죄 등 검거 인원은 이 기간 245명에서 757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조폭 범죄로 3161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546명을 구속했다. 2020년 검거 인원(2817명)과 비교할 때 12.3%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를 활용해 세력을 과시하는 등 활동성이 왕성한 20~30대 조폭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신규 조직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고리대금업 조폭에 뇌물 받고 수사 정보 유출…경찰관 징역 5년

    고리대금업 조폭에 뇌물 받고 수사 정보 유출…경찰관 징역 5년

    불법 대부업자인 조직폭력배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경찰 간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 6부(부장 김용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부산경찰청 소속 경감 A씨에게 14일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와 함께 벌금 2500만원과 추징금 3116만원도 명령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을 보면 A씨는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고리대금업을 한 B씨로부터 202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 총 3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다. A씨는 돈을 받은 대가로 B씨가 연루된 9개 사건의 수사 정보를 알려주고 직위, 친분을 내세워 수사 담당자에게 B씨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경찰 공무원이 수행하는 직무의 공정성과 사회 일반의 신뢰가 현저하게 훼손됐다”면서 “이전에도 한차례 사건 청탁으로 내부 감찰과 징계를 받은 적 있어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라고 밝혔다. 또 “A씨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자의 진술을 맞추거나 회유하려고 했다. 수사가 개시된 이후에도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 상식적인 방어권 행사로 보기 힘든 수사 방해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여만원, 추징금 3267만원을 구형했다. B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 문신 조폭들 단체로 ‘토끼뜀’, 식사는 콩·쌀뿐… 엘살바도르 교도소 직접 가본 유튜버

    문신 조폭들 단체로 ‘토끼뜀’, 식사는 콩·쌀뿐… 엘살바도르 교도소 직접 가본 유튜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미국에 수감돼 있는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포함해 불법 체류자 등 어떤 국적의 추방자들도 자국 감옥에 수용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제안한 가운데 유명 유튜버가 재소자 인권 침해로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의 교도소 ‘세코트’(CECOT)를 직접 방문한 영상이 화제다. 구독자 1530만명을 보유한 아랍권 인기 여행 유튜버 조 하탑(34)이 지난 3일 자신의 채널(Joe HaTTab)에 올린 세코트 교도소 탐방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0만건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조 하탑은 영상에서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차량으로 1시간을 달려 세코트에 도착했다. 이 교도소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022년 3월 국가 비상사태 선포 후 갱단원들을 대거 잡아들이면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 건설, 갱단원 전용 교도소로 이듬해 문을 열었다. 조 하탑은 두 차례의 엄격한 검색·검문을 거친 후 교도소 내부로 들어갔다. 세코트는 중남미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8개의 거대한 감옥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최대 4만명의 재소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세코트엔 엘살바도르의 양대 갱단인 배리어18과 MS13 소속원들이 수감돼 있다고 조 하탑은 설명했다. 세코트 안내원은 수감자가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15m의 거대한 콘트리트벽에 교도소를 에워싸고 있으며 19개의 감시탑에 무장 경비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곳의 경비를 위해 군인 600명과 경찰 250명이 투입돼 있다. 수감자들은 감방 밖에서 이동할 때는 두 손과 두 발을 한 번에 묶는 수갑을 착용하기도 한다. 이 수갑을 찬 상태에선 엉거주춤한 자세로 뛰면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재소자들이 갇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 조 하탑은 감방마다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갱단원들을 마주했다. 갱단원임을 뜻하는 문신을 온몸에 한 이들은 티셔츠와 반바지, 슬리퍼가 온통 흰색인 수감복을 입은 채 낯선 방문객을 응시했다. 감방당 정원은 100명이지만, 침대는 80개에 불과하다. 매트리스와 이불은 없으며 재소자들은 딱딱한 철제 바닥에서 잠을 자야 한다. 감방에는 24시간 밝은 조명에 켜져 있어 수감자들은 시간을 가늠할 수 없고, 교도관들의 감시는 한층 수월하다. 교도관들이 하루에 30분씩 허용된 운동 시간을 위해 죄수들을 빼내는 장면도 전해졌다. 자유로운 운동이 아니라 무장 교도관들의 감시 아래 이뤄지는 최소한의 신체활동이다. 영상에서 운동을 위해 감방 밖 공간으로 나온 30여명의 재소자들은 교도관의 구령에 맞춰 ‘토끼뜀’과 스트레칭 등을 했다. 24시간 불 켜진 감방보다 훨씬 열악한 독방도 소개됐다. 문제를 일으킨 재소자를 15일간 가두는 독방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고, 철제 침대조차 없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야 한다. 끼니때 감방 안으로 배달되는 식사는 콩과 쌀, 전병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조 하탑은 “닭고기나 육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정부 초청으로 세코트를 둘러본 조 하탑은 “부켈레 대통령이 한 일은 대담하고 훌륭했다”며 “2019년 당선 당시 약 50%였던 지지율은 5년 후 85%로 올라 압도적인 (재선)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이 “처음으로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하탑은 “부켈레 대통령은 수십년간 세계 범죄의 중심이었던 나라를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로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부켈레 대통령의 2022년 3월 비상사태 선포 이후 수감된 8만명 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무죄라고 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19세기 초 팔레스타인에서 엘살바도르로 이주한 집안의 후손이다. 2019년 37세로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고,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고 재선에 성공, 7년째 엘살바도르를 통치하고 있다.
  • 마약 취해 운전하다 ‘쾅’…대구 조폭, 징역 1년8개월

    마약 취해 운전하다 ‘쾅’…대구 조폭, 징역 1년8개월

    마약을 투약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 교통사고를 낸 조직폭력배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1)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대구 지역 폭력 조직인 동성로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A씨는 지난해 7월 필로폰을 투약한 후 수성구 황금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 신호대기 중인 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횡설수설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다가 기절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모발 세부 감정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 나서자 자백했다.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도 필로폰 투약으로 다수의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5차례나 처벌받았고 누범 기간 중 또 다시 마약을 투약했다”면서 “다만, 대규모 필로폰 유통 사범을 제보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대만 최대 폭력조직’ 두목 사망…“장례식에 정치인·연예인 등 1만명 몰릴 듯”

    ‘대만 최대 폭력조직’ 두목 사망…“장례식에 정치인·연예인 등 1만명 몰릴 듯”

    한국에 필로폰을 밀반입했던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竹聯幇) 두목이 지난 4일 노환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장례식에 여야 정치인, 연예인 등 조문객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중시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죽련방 두목 황사오천은 설 전날 타이베이 재향군인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숨졌다. 그는 천식과 당뇨, 고혈압 등을 앓아 몇 년 사이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사오천은 죽련방 초대 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천치리(陳啓禮)의 지목으로 1995년 두 번째 두목이 됐다. 이후 30년간 조직을 이끌며 대만에서 가장 오래 군림한 암흑가 대부였다. 죽련방은 여러 분파가 통합되기 이전부터 두목이 다음 후계자를 고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만 경찰은 황사오천이 생전 차기 두목을 임명하지 않았다고 보고 그의 장례식을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권력 구도가 장례식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천치리 영결식엔 조폭과 여야 정치인, 연예인 등 조문객 1만명이 몰렸었다. 이번 황사오천 장례식도 대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죽련방은 중국에서 넘어온 세력을 기반으로 1950년대 후반 결성됐다. 초기 멤버들이 대만 신베이시 죽림로(竹林路)에 살았던 데서 따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중국 바이두의 온라인백과에 따르면 1970~80년대 최전성기 당시 조직원은 10만명에 달했지만 최근 내분 때문에 세력이 약화했다고 한다. 대만에선 3대 폭력조직으로 죽련방, 사해방(四海幇), 천도맹(天道盟)을 꼽는다. 이들의 수입원은 주로 마약 밀매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 3700억원 상당의 필로폰이 밀반입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죽련방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압수된 필로폰 112㎏은 3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후 2020년 동남아발 필로폰 유입 사건에도 죽련방이 연루됐다. 이러한 죽련방의 필로폰 밀수 방식은 인해전술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2~7월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대만인은 총 19명, 적발된 밀수량은 33.8㎏이었다. 이들은 필로폰을 2~3.8㎏씩 몸에 숨기고 들어왔다. 20대 청년이 대다수였고, 16세 청소년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죽련방은 감시책을 운반책과 함께 한국으로 보내 가까운 거리에서 운반책들이 무사히 세관을 통과하는지 체크하고 호텔에서 필로폰을 회수하는 역할을 맡겼다.
  • ‘중증외상센터’ 글로벌대박센터…설 드라마 대전서 ‘오겜2’ 인기 추월

    ‘중증외상센터’ 글로벌대박센터…설 드라마 대전서 ‘오겜2’ 인기 추월

    올해 설 연휴 드라마 대전의 최종 승자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였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작품은 입소문을 타고 국내 안방극장을 장악했고 글로벌 화제작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오른 데 이어 2일에도 3위를 지켰다. 동남아와 남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어 업계에서는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작품은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갖춘 중증외상센터 교수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가 다소 신파적이고 교훈적인 요소를 강조한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통쾌한 ‘메디컬 활극’을 내세웠다. 백강혁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슈퍼 히어로 같은 인물로 나온다. 6년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장을 누비며 외과 수술 실력을 쌓은 그는 신들린 의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 백강혁은 오로지 수익에만 관심 있는 병원장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이송용 헬기를 띄우지 않아 환자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든 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공개 고발한다. 해결사를 자처한 주인공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속 시원한 전개는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촌각을 다투는 수술 장면은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다루면서도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는 유쾌한 코미디를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까칠하지만 속정이 깊은 백강혁은 ‘노예 1호’라 부르는 제자 양재원(추영우)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조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증외상팀 5년 차 간호사 천장미(하영)와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인다. 특히 백강혁과 사사건건 대립하다 개과천선하는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을 맡은 윤경호의 다채로운 코미디 연기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웹소설에서 검증된 이야기를 다시 웹툰으로 만드는 일명 ‘노블코믹스’의 성공 사례다. 현직 의사가 직접 쓴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는 앞서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드라마 극본을 맡은 최태강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촌철살인 대사와 극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해 몰입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주저하지 않고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의사 백강혁의 히어로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멜로 라인을 넣지 않고 신파적인 요소도 줄였다”면서 “너무 진지하거나 가볍지 않게 톤을 조절한 극본과 연출이 주효했다”고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의료 대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진정한 의사의 사명감을 환기해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천장미 간호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양재원에게 “우리가 인정이나 보상을 받자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누군가는 해야 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백강혁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이끌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지훈은 “이 교수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고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헌신적인 마음을 품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는 돈 때문에 중증 환자를 다뤄야 할 응급외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부조리한 의료 현실을 짚는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의료진의 분투를 액션 활극과 코미디와 적절하게 버무려 K콘텐츠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 “조폭 날 죽이려 해” 9번 신고한 50대, 경찰 오자 “10년 전 일”

    “조폭 날 죽이려 해” 9번 신고한 50대, 경찰 오자 “10년 전 일”

    조직폭력배가 자신을 찾아와 살해하려 한다며 경찰에 수차례 허위 신고를 한 5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일 울산지법 형사7단독 민한기 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밤 112로 전화해 “지역 폭력조직원 B씨가 집에 쳐들어온다고 한다. 나를 흉기로 죽인다고 한다”고 신고했다. 막상 경찰관이 출동하자 A씨는 “조폭에게서 연락이 온 적 없다”거나 “10년 전 일”이라고 딴소리를 했다. A씨는 이날에만 9번 넘게 이런 식으로 거짓 신고를 했다. A씨가 신고한 적이 없는 것처럼 계속 말하자 경찰관은 신고 내용이 녹음된 파일까지 들려줬으나, A씨는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며 부인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 등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만 A씨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밝혔다.
  • 尹, 릴레이 접견 ‘옥중 정치’ 본격화하나 [용산NOW]

    尹, 릴레이 접견 ‘옥중 정치’ 본격화하나 [용산NOW]

    정진석 등 참모에게 “대통령실이 국정 중심”지지율 상승으로 옥중에서 정치적 영향력 커져 與 지도부는 선 그어…“오해 낳을 수도” 비판설 연휴 직전에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일반 면회가 가능해지면서 윤 대통령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옥중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면서 ‘접견 정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용산 참모들은 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면회했다. 정 실장 외에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이 함께했다.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접촉차단시설 없이 하는 장소 분리 접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설 연휴 의료 체계가 잘 작동했는지도 물어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응급의료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국정의 중심’이라고 하고, 의료체계를 언급한데는 대통령으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는 등 구속에도 불구하고 연일 당당함과 의연함을 강조하고 있다. 정 실장도 내부 공지글에서 “(윤 대통령이) 어려움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를 포함해 여권 관계자의 일반 접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접견은 1일 1회, 최대 30분만 가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면회를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윤상현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추진 중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등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가기로 했다. 김대기·이관섭 등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도 접견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를 찾은 여당 의원은 4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접견을 추진할 수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많은 분들이 아마 윤 대통령 접견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회가 오면 저도 한번 찾아뵈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이후 페이스북 등 SNS와 변호인단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발산하며 ‘옥중 정치’를 이어왔다. 앞으로는 여권에서 릴레이 접견을 하면서 ‘접견 정치’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 2회 헌법재판소 재판과 구치소 면회 등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여권 인사들이 너나 없이 접견을 이어가는데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전보다 상승하는 등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집결하는 모양새”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 접견을 추진하지 않고 있고,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정당이라는 것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계엄 옹호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도 “국민들이 보셨을 때는 ‘계엄에 동의하는 건가’ 이런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 용산 참모·與의원들 尹 접견 추진… 金여사는 당분간 면회 않을 듯

    용산 참모·與의원들 尹 접견 추진… 金여사는 당분간 면회 않을 듯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추진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면회할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을 면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 차원의 도리로서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 말씀드린 것”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앞서서 사람 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접견) 계획을 잡은 건 없고, 다녀오더라도 조용히 다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의 대통령 접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의원들의 개별 접견은 막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일부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연휴 이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설 당일인 지난 2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서한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도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정 실장과 전직 김대기·이관섭 비서실장이 주축이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지만, 이날까지 허가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일반 접견이 1일 1회만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하면 2월에야 면회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충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등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접견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여사의 접견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김 여사가 접견할 경우 야당의 공세가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정당이라는 것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손석희, “계엄은 해프닝” 홍준표에 일침 “웃으면서 할 이야기 아닌데”

    손석희, “계엄은 해프닝” 홍준표에 일침 “웃으면서 할 이야기 아닌데”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6개월만에 돌아온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100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계엄은 내란이 아니며, 탄핵소추는 과했다”는 홍 시장에 유 작가가 “계엄은 헌법은 물론 계엄법도 위반했다”고 반박하며 팽팽한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 29일 방영된 ‘질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뒤이은 탄핵, 체포 및 구속 등 일련의 정국을 둘러싸고 홍 시장이 보수 진영을, 유 작가가 진보 진영을 대변해 진행됐다. 방송은 MBC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답했고 39%는 ‘합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답해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계엄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과 연이은 탄핵 등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한 절박한 사정을 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하는데,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하고 2시간 만에 끝났다”면서 “폭동 행위 자체가 없어 내란죄가 아니며,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유 작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법 질서를 다 무시했다. 조폭 보스도 이렇게는 안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경찰청장과 간부들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해 재판에 회부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그 모든 걸 거부하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비상계엄이 2시간여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과 유 작가는 상반된 주장을 폈다. 홍 시장은 “계엄을 방송사에서 생중계하는 나라가 어디있냐”면서 “어설프게 왜 저런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시민들과 야당이 빠르게 대처해 실패한 것이지,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었다. 시장님도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면서 “결과를 보면 어설퍼 보이는데 어설픈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웃으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 ‘해프닝’이라고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한편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질문들’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연예대상’(3.5%)을 크게 앞섰다.
  • 친윤 “尹과 끝까지 함께”…조경태 “정당은 조폭과 달라야”

    친윤 “尹과 끝까지 함께”…조경태 “정당은 조폭과 달라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새해 편지를 전달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에 대해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정당은 조폭 조직과 달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으로 당내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의 윤 대통령 응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새해 편지에서 “비록 지금 홀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계시지만 당협위원장들을 포함,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라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해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적었다. 또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도 했다. 이들 중 20여명은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심판, 또 법원에서 내란죄 판결이 나올 텐데 만약 내란죄 유죄가 나온다면 지금 (석방을)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 입장을 또 가질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만약 (내란죄) 유죄가 났을 경우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지 이런 부분까지도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지금만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이다’라고 거들자 조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율)가 조금 오르다 보니까 그런 것(지지율 상승)을 보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는데, 결국 정치라는 것은 다수의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정당이라는 것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무리 개인적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이미지,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당이라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삶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 정당의 모습이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고 본다. 전혀 민심에 맞지 않는 모습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부 의원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내놓는 것과 관련해 “결국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공격은 헌재의 탄핵 심판의 불공정성을 부각하기 위함이고, 만약 헌재가 탄핵을 인용했을 때 불복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라고 물었다. 이에 조 의원은 “정당 또는 국회가 헌재까지 무력화를 시도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맞지 않다”면서 “이 역시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또 헌재 심판 불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이) 그런 것(불복)까지 감안해서 하는 부분도 있다고 하면 아주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것)”라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조폭 연루설’ 장영하 1심서 무죄…“허위지만 진실로 믿어”

    ‘이재명 조폭 연루설’ 장영하 1심서 무죄…“허위지만 진실로 믿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24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 변호사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 변호사가 공표한 뇌물 수수 사실은 허위로 판단되나, 그가 이를 진실로 믿었다”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장 변호사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2021년 10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주장을 근거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에 사업 특혜를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민주당의 고발 후 서울중앙지검은 장 변호사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민주당의 재정 신청으로 2023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성남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장 변호사는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 비판에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 가족사를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을 썼으며, 이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 낙선운동을 벌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벌금 70만원이 확정됐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기 성남 수정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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