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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들 ‘몸만들기’ 진땀

    ‘체중조절의 귀재’. 요즘 한창 바쁜 배우 설경구에게 붙여진 말이다.그럴만도 하다. 내년 2월 개봉될 영화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을 맡은그는 무려 20㎏이나 살을 찌워 몇달간의 촬영기간 내내 88㎏의 ‘거구’를 유지해야만 했다.극중 역할은 국가대표권투선수 출신의 악질 형사. 그런 그가 이제는 다시 살이 쪽 빠졌다.12월10일부터 찍을 새 영화 ‘오아시스’의 주인공으로 연기하기 위해 한달 남짓만에 15㎏이나 빼는 데 성공했다. 충무로에 ‘몸 만드는 소리’가 요란하다.탄탄한 연기력에 수려한 외모만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했던 건 옛말. 한국영화의 장르와 소재가 전에 없이 다양해지면서 남녀배우 가릴 것없이 ‘카멜레온 변신’이 필수다. 설경구는 아직까지 체중조절에 ‘살을 깎는’ 아픔을 겪는 중이다.멜로물인 새 영화에서 왜소한 남자로 변신해야하는 만큼 아예 인천의 한 체육관에 틀어박혀 살다시피 한다.“보름 남짓해서 5㎏은 더 빼야 하는데 단기간 살빼기에는 권투와 달리기가 최고”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12월 중순부터 촬영될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에서 주인공을 맡은 유오성도 진땀을 빼기는 마찬가지. 비운의 복서 고(故) 김득구의 생애를 다루는 영화에서 그는 김득구로 변신한다.정두홍 무술감독이 운영하는 ‘액터스 스쿨’로 ‘출퇴근’하며 근육다지기 맹훈련을 한 지다섯달째. 박찬욱 감독의 신작 ‘복수는 나의 것’(내년 3월 개봉)에 출연한 송강호도 10㎏ 가까이 살을 뺐다.딸을 유괴당하고 분투하는 형사 역에 맞추기 위해서다. 액션물이 한국영화의 주류를 이루면서 여배우들도 근육다지기에 공들이는 건 다반사다. ‘조폭마누라’에 이어 ‘이것이 법이다’(12월21일 개봉)까지 내리 2편의 액션을 찍은 신은경.단국대 체육관을 액션 훈련장으로 정해놓고 아예 개인사범까지 뒀다. 제목부터 별난 코믹드라마 ‘울랄라 시스터즈’의 여주인공들은 4개월째 댄스교습중이다.망해가는 나이트클럽을 살리기 위해 여주인을 비롯한 4명의 여자가 직접 댄서로 나서는 줄거리. 이미숙,김원희,김민, 김현수 등은 1주일에 서너번 밤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서울 강남의한 연습실에 모여 김성일 MBC프로덕션 무용단장에게 갖가지 춤을 배우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시대극 ‘취화선’에서 여주인공 유호정도 촬영전 몇달동안 듣도 보도 못한 악기 ‘생황’을 배우느라 밤잠을 설쳤다.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게 마련.한 제작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런티가 말썽이 되기도 하지만 도태되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노력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 작품을 위해 배우가 몇년씩 사전준비를 하는 영화선진국들처럼 이 또한 한국영화의 질을 높이는 한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리메이크와 창작

    며칠전 TV에서 가요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니,한국가요를중국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부른 노래를 인기순위대로 다섯곡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다. 중국에서 우리 가요가 인기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리메이크 곡에 순위를 매길정도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해방후 미국문화의 하나로 팝송이 들어와 젊은층에 큰 인기를 모은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우리 가수가 부른 팝송 번안곡만을 따로 모아 인기순위를 매긴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중국에서의 한류(韓流)가,예전 우리사회에서 팝송이 인기를 끈 정도를 넘어섰다면 그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우리의 TV드라마와 가요가 인기를얻은 지는 여러 해 됐다. 올해는 영화 쪽에서도 외국에 시나리오를 수출하는 사례가 여럿 나왔다.지난달에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미라맥스가 ‘조폭 마누라’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상 최고액인 95만달러에 사갔다.또 장윤현감독의 ‘텔 미 썸딩’,김지운 감독의 ‘반칙왕’,봉준호감독의 ‘플란더스의 개’ 등이 미국·일본 등지에 리메이크 판권을 팔았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작품들이다.이밖에장윤현 감독의 ‘접속’은 독일 영화사가 리메이크해 지난해 말 현지 개봉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눈독을 들이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독특한소재를 다룬 것들이다. ‘조폭 마누라’는 여성이 폭력조직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액션을 버무렸고,‘반칙왕’은 일상사에 지친 월급쟁이가 밤에는 프로레슬러로 변신해 온갖 반칙을 저지르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내용이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 대중문화계에는외국작품을 번안한 가요·영화가 넘쳐났다. 그 중에는 처음부터 ‘번안’임을 밝힌 것들도 있었지만,처음에는 창작품으로 발표됐다가 표절 시비에 걸리고 나서야 번안작품임을밝힌 경우가 적지 않았다.그런 상황이 이제는 외국에서 한국가요가 인기순위를 다투고 한국영화가 재탄생하는 시대로바뀌었다. 이같은 비약적인 발전의 원인은 표현의 자유를억압하던 굴레가 벗겨진 데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제가요건 영화건 소재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등 스님들이 조폭과 스님을 함께 다룬 영화 ‘달마야 놀자’를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은 이같은 변화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충무로 산책] 국제화 시대에 국제화 배우가 없다

    “영어 좀 받쳐주는 배우 어디 없나?” 충무로에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한국영화의 세계진출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최근 부쩍 세계 굴지의 영화사들로부터국내 배우의 캐스팅 제의가 잇따르자 전에 없던 고민거리가생긴 것이다. ‘조폭 마누라’로 한창 몸값을 높이는 여배우 신은경의 경우.미국의 메이저 제작사 파라마운트사와 국내 신생영화사캐슬인더스카이가 합작할 영화 ‘뷰티풀 라이프’의 여주인공으로 확정되는 듯하다 막판에 주춤거리고 있는 상태다. 국내 소속사와의 갈등 등 여러문제가 배경으로 알려졌지만적잖은 걸림돌로 꼽히는 애로점은 영어대사 처리 능력.캐슬인더스카이측은 “영어구사 능력이 캐스팅의 제1조건은 아니더라도 세계배급이 목표인 할리우드 제작사로서는 배우를 정하는 데 주요 잣대로 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기업인 랜드마크 아시아와 국내의 삼화프로덕션,하명중영화제작소가 함께 제작할 영화 ‘명성황후’도 속사정은 엇비슷하다.내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현재 미국측 작가가 이문열의 원작을 시나리오로옮기는 중이다. 그러나 영어대사로 연기해야 하는 여주인공 캐스팅은 여전히 ‘안개속’이다.한국쪽 촬영분을 연출할 하명중 감독은“당초 이미연 등이 유력했으나 미국 제작사쪽이 ‘영어능통 아시아 여배우’로 캐스팅 범위를 제한하면서 공개 오디션으로 한국인 2세 연기지망생을 뽑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귀띔했다. 바야흐로 한국영화 수출액 1,000만 달러(2001년 추산치)의시대. 싫건좋건 배우의 자질도 국제화에 걸맞게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자성이 높아질 때도 됐다. 한 제작자는 “우리도 전천후 수출용 배우를 키워야 할 때”라면서 “영화의 세계배급이 보장돼 있는데도 캐스팅 조건미달로 군침만 흘려서야 곤란하지 않겠냐”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해 액션스타 성룽(成龍)은 세계배급을 노리고 직접 제작한 야심작 ‘엑시덴탈 스파이’에 주인공 급으로 ‘영어가능한 한국 여배우’를 찾다 결국 신인인 김민을 썼던 적이 있다. 부질없는 생각 하나.연기력까지 검증받고 한류열풍을 타는국내 스타가 그 역할을 대신했더라면 어땠을까.배우 당사자로 보나 한국 영화계의 위상으로 보나 누이좋고 매부좋지 않았을까. 황수정기자
  • [김삼웅 칼럼] ‘중세의 가을’과 21세기 한국지식인

    요한 호이징가의 ‘중세의 가을’도 이랬을까.21세기 한국지식인 사회가 1400년경 중세를 닮는다면 비극이다.서양 중세는 기독교가 지배한 사회였다. 세상에 신의 뜻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던 시대에 성직자들이 신(종교)을 타락시키고 자신들은 부패했다.600년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는 성직자의 자리를 지식인들이 차지했다.타락한 지식인들이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고 사회를 혼탁시킨다. 한말 나라가 무너질 때 그나마 매천 황현과 같은 선비가있어 지식인의 도리를 다했다.“국가가 선비를 양성한 지 500년에 망국의 날이 오고 한 사람도 국가를 위해 순사한 사람이 없다하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냐”면서 음독순국했다.낙향한 선비일 뿐 망국에 책임질 처지가 아닌 데도 ‘평생에 독서한 뜻’을 남기기 위해 죽음의 길을 택한 것, ‘독서인’ 즉 지식인의 무한책임을 매천이 보여준다. 21세기 ‘한국의 가을’에 일부 지식인들의 행태는 중세성직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지식인이란 학자나 작가뿐만아니라 정치인·언론인·법조인·관료 등 많이 배우고 높은자리에 앉아있는 지도층을 총칭한다.그들은 오늘의 위치에오르기까지 많이 공부하고 학식을 쌓은 사람들이다.그런데배운 학식과 전문성을 목민(牧民)과 사회정의 구현에 쓰지않고 불의와 사익추구에 활용한다. 조선왕조 후기는 주자학이 교조화되면서 지식인들이 타락하고 수구화되어 일본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나라를빼앗겼다. 한국의 수구지식인 그룹은 일제 부역자들과 분단주의자들이 역대 독재정권과 결탁하면서 지배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이승만 정권에서 노태우 정권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지배집단으로 군림하고 90년대 이후 민주화 시대에는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통해 개혁세력에 도전하면서 지배권의탈환을 기도한다.김대중 정권의 임기후반과 함께 수구세력은 실질적으로 권력의 상당부분을 장악했다.정치권과 여론기관을 장악하고 50년 집권기간에 심어 둔 조직과 인맥을통해 정보기관의 각종 고급정보를 빼낸다. 족벌신문에 정기적 또는 사안별로 기고하는 지식인 군상을보면 지금이 유신시대인지 5공시대인지 혼란에 빠진다. 민주화를 짓밟고 색깔론을 편 ‘그 때 그 사람들’이거나 그들의 혈통을 이은 아류(亞流)들이다. 이들은 탈세언론을 비호하고 대북 화해협력을 ‘퍼주기’로 매도한다.일본재무장은 침묵하면서 북한이라면 치를 떤다.시민단체를 홍위병으로 몰고 개혁정책에 붉은색을 칠한다.독재 부역자·어용 지식인들이 반 DJ진영에 서면 투사가되고 개혁을 비판하면 족벌신문에 지면이 주어진다. 군사독재와 유착해온 신문이나 ‘곡학아세’ 작가의 소설이 가장 많이 팔리고 영향력 있는 언론인·작가가 된다.부패한 관리나 법조인도 정계에 나가면 선량이 되고 구시대의수구지식인들이 신세기 여론의 향도역할을 한다. 권력주변에 조폭이 기생하고 검찰·국정원의 ‘꼴뚜기’들과 결탁하여 세력화한다.이들에 빌미를 준 ‘권력주변’도척결의 대상이지만 정치인 관련 사건에는 흐물거리는 검찰역시 숙정의 대상이다.깡패조폭보다 ‘언론조폭’‘지식인조폭’의 패악이 더 심하다. 프랑스가 나치를 청산할 때 기업·관료에 비해 언론·지식인을 무겁게 처단한 것은 그들의패악이 훨씬 심했기 때문이다. 법관이라고 다르지 않다.선거재판은 기간이 명시돼 있음에도 정치인재판을 질질 끌고 사회적 강자는 도주나 증거 인멸이 없다면서 풀어주고 약자는 구속재판한다.의사들이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교수와 공무원들까지 노조결성에 나섰다.대학사회의 표절시비가 이어지고 정치권 줄서기도 끊이지않는다.수구지식인이 지배하는 지식인 사회가 달팽이처럼갑골(甲骨)에 갇히고 그 뿔위에서 쟁투하는 형상이다. 지식인집단의 타락과 이기주의가 극에 달했다.유럽 ‘중세의 가을’은 계몽주의 지식인들에 의해 르네상스를 열었는데 한국 21세기 수구 지식인들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그래서 이 가을의 끝자락이 더욱 쓸쓸하다. 김삼웅 주필 kimsu@
  • 민생침해 조폭 특별단속

    경찰청은 지난 8일 취임한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의 서민생활 치안 강화 방침에 따라 서민 상대 금품 갈취 및 조직 폭력배에 대해 연말까지 강도높은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점 단속대상은 ▲서민 갈취 사범 ▲병원 응급실 폭력행위 ▲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싼 이권 개입 ▲노점상 주변 폭력배 ▲마약류 복용사범이다. 특히 최근 조직폭력배가 수도권 일대 아파트 단지의 신문 판매권을 빼앗거나 판매독점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본격 단속에 착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4·13총선’ 자금 살포설 긴장

    정치권은 21일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 부회장의 지난해 4·13 총선자금 살포설이 나돌자 바짝 긴장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이 자신에게 작년 총선자금을 제공하려 했다는부분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조폭과 연계시키려 한 발언은전면부인했다.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억울하다.내가 깡패짓을 했느냐.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의원은 “내가 대통령 아들이고 아버지한테 30년 정치를 배웠다”면서 “그 사람(정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언급을 피했다.다만 80년 정보기관에 연행돼 조사가 끝나갈 때 정씨가 찾아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의 보좌진은 정씨가 김 의원에게 거액을 건네려 했다는 것과 관련,“정씨가 총선때 목포지구당사로찾아와 돈을 주겠다는 뜻을 비치자,김 의원이 곧바로 쫓아버렸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자신과 조폭과의 연계를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말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후회할 일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답답하다”고 연발했다. 한편 ‘진승현 리스트’에 거명되고 있는 한나라당 J L I,민주당 K P K 의원 등은 한결같이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법적 대응 불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L의원은 “정성홍 전 국정원 과장이든 진승현이든 알지도못하고 얼굴도 모르며 본 적도 없다”면서 “정현준(鄭炫埈)·진승현 사건이 뭔지 헷갈릴 정도인데 왜 자꾸 이런 말이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벼랑으로 치닫는 게이트정국/ 巨野 탄핵공조 ‘회오리’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게이트 공조’의 대여(對與) 압박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자민련의 ‘가세’로 대여 공세에 가속도를 붙인 한나라당은 20일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퇴 시한을 제시하고,여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민련과 공동으로 이들의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또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물고늘어지는 등 다시 도마에 올렸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원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이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홍일의원에게 조폭 J씨를 멀리하라고 건의했다가 오히려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J씨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김 의원은 조폭과의 관계를 청산하고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원 현역간부가 진승현(陳承鉉)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는 정 전 과장의 언급에도 무게를 뒀다. ‘3대 게이트’가 국정원이나 검찰내 일부 간부의 개인적인 비리 문제가 아니라 현 정권의 총체적인 부정부패 차원이라는 점을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수의 정치’에 매몰되고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파헤쳐 ‘수권정당’으로서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당직자 간담회에서“이 나라에 검찰이 있느냐,국정원이 있느냐”면서 “국정원이 부정 비리에 관여했는데 정치권이 일침(一針)을 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야당의 거센 공세를 “정략적 노림수”라고 일축하면서도,정권의 중심부를 겨냥한 2야의 정치적 ‘파괴력’에 내심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2야공조의 회오리에 자칫 치명적인 내상(內傷)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무조건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바꾸라는 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도 야당의 전방위 공세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은 3대 게이트가불거지는바람에 대통령의 당 총재직 사퇴 이후 초당적 협조 분위기가 희석된 점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의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주장에는 “객관적 위법사실이드러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홍일 의원쪽은 “정성홍씨가 왜 김 의원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폭 연루설을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辛·愼 월내 사퇴하라”

    ‘3대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나라당은 20일 신건(辛建)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이달말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탄핵 및 해임건의안 제출을 자민련과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여야 대치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조폭과 연루됐다”면서 대통령과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중립내각 구성,대통령의 당적 이탈, 국정원과 검찰의 인적 물갈이 등 국정대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당의 정략적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 3역회의에서 “내달6,7,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탄핵안을 제출하면 바로 통과될 것”이라며 여권을압박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당직자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부정 비리에 관여하는 일들을 했는데 정치권이 일침을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2야 공조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정원 정성홍(丁聖弘) 전경제과장이 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정권 실세와 조폭과의 연계고리가 확연히 입증됐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검찰이나 국정원이 잘못한 것은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야당의 정략적 공세에는 원칙에 입각해 대처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객관적 위법사실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아니냐”고 말했다. 또 김홍일 의원측은 “정성홍씨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98년 건달들과 제주에 왔길래 김 의원을 찾아가 무릎을 잡고 ‘형님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다는데,무협지 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SBS 새 수목드라마 ‘피아노’

    지나가는 개를 차로 치여 죽인 부산의 한 폭력조직의 넘버2. “너 지금 불쌍한 개를 죽였나?”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보스에게 비오는 날에 먼지날 정도로 두들겨 맞는다.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쯤으로 아는 조직폭력배들의 세계에선 다소 코믹하게 느껴지는 의외의 모습이다. “살릴 놈은 실수 없이 살리고 죽일 놈은 실수 없이 죽여야 하는 기다.개를 실수로 죽이면 사람도 실수로 죽이는기다.” 곧 이어지는 보스의 명 대사.21일부터 방송될 SBS의 새수목드라마 ‘피아노’(오후 9시55분)의 시사회장은 순간웃음소리로 뒤집어진다.쉴 새 없이 뽕짝을 부르는 조직의보스,벌벌 떨면서 상대방을 협박하는 넘버3 등 조폭인지개그맨 지망생인지 알기 힘든 ‘정체불명의 집단’때문에드라마 초반은 유쾌하다. ‘피아노’는 ‘줄리엣의 남자’‘해피투게더’ 등 감각적인 트렌디 드라마를 만든 오종록 PD가 요즘 한창 유행인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선보이는 코믹하고 박자빠른 이야기이다. ‘또 조폭이야?’하고 식상해 할지 모르겠지만 중심 얼개는 ‘동화같은 사랑’이다. 보스의 노래 박자를 잘 맞춘다는 이유로 넘버3가 된 억관(조재현)은 넘버2의 배신 탓에 조직이 와해되자 하잘것 없는 하류인생을 살아간다.그러던 중 느닷없이 찾아온 혹같은 친아들과 난생 처음 사랑을 느끼게 해준 혜림(조민수)으로 인해 억관의 삶은 180도 바뀐다.혜림이 죽자 친아들인 재수(고수)를 아랑곳 하지 않고 혜림의 자식인 경호(조인성)와 수아(김하늘)에게 사랑을 쏟지만 돌아오는 것은원망과 외면뿐. 화면은 파란 하늘과 붉은 낙엽,노란 은행이 수채화처럼풀어지는 부산의 가을 정취와 다양한 촬영 기법으로 현란하게 처리한 조폭들의 싸움 장면들이 어우러져 춤을 춘다. 오 PD는 “영화 ‘친구’가 나오기 전에 기획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결코 아류가 아니다”면서 “아름다운 사랑을비현실적인 상황에 녹여 동화같은 판타지의 느낌을 주는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희화화된 조직폭력배의 생활과 간간이 수위를넘는 폭력장면만 잘 조절한다면 모처럼 기억에 남는 근사한 판타지 드라마가 될 수도 있을 듯. 이송하기자
  • 수감 여운환씨 서면 인터뷰 “나는 이용호게이트와 무관”

    대한매일은 9월초부터 한달 가까이 이용호 게이트 의혹을기사화하면서 여운환씨를 이용호씨의 로비 창구로 보도했다.그러나 검찰은 수사결과 권력 실세나 관계기관에 대한 여씨의 로비 의혹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그동안 여씨의 반론을 싣지 못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밝힌다.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 중인 여씨와 서면 인터뷰를했다. ■국가와 언론을 상대로 74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는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껴주셨던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소송을 낸 것이다.나를 조폭이나 로비스트로 매도한 언론보도를 보고 병이 깊어지신 노모나 학교도 안가려는 자식들의 얘기를 듣고 정말 피눈물이 났다. ■그렇다면 조직폭력배와는 무관하다는 건가. 92년 당시 홍준표 검사는 나를 범죄단체의 수괴로 잡아넣기 위해 엄청난 수사를 했지만 그 부분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내가 각종 폭력을 휘두르고 이권에 개입했다면 검찰이 밝혀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언론이 근거없이 조폭 두목으로 몰지는 않았을 텐데. 나와 관련된 이야기는 홍준표씨 쪽에서 흘러나왔다고 생각한다.홍씨는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홍씨를 상대로민사소송을 제기했으니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본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을 텐데. 이용호씨는 90년께부터 사업관계로 알고 지냈다.올해 이용호씨가 검찰에 연행된 뒤 이씨 변호사로부터 피하라는 연락이 왔다.그 땐 영문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피하면 책임을 내게 모두 떠밀려고 그랬다는 의심이 든다.그 뒤로도 내게 로비자금으로 수십억원을 줬다는 등 자신이 살기위해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며 나를 몰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치권이나 언론 등이 나를 로비스트니 정치 조폭으로 매도했지만 검찰이나 특별감찰본부 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나머지 부분에 대한진실도 밝혀지리라 기대한다.
  • 국회재경위·통외통위/ 野 유흥업특소세 인하 반발

    1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최근 결렬로 끝난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가 뒤바뀐 듯한 논란이 일었다. 재경위에서는 특소세 폐지 등을 둘러싸고 논리 대결이 벌어졌다. [통외통위] 야당의원들이 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의 협상방식을 칭찬하고,오히려 여당의원들이 비판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북측의 억지요구를 거절한 장관의 태도는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높이 평가한 반면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이번 회담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일관성에서 벗어난 접근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홍 장관은 회담 결렬의 원인을 북측 강경파에서 찾은 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 의원의 질문에 “증거는 불명확하지만대화중 별도지시를 통해 임하는 모습 등을 통해 ‘대화파’의 입지가 축소된 듯하다”고 답했다. 홍 장관은 또 “햇볕정책의 효용성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관리체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의 제안에 “북한에서 ‘경제파’대 ‘군사파’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관측되므로 이럴 때일수록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홍 장관은 이어 회담 이후 북측 방송이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해 “성명 발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위] 민주당 의원들이 시장혼란 가능성을 제기하며 특소세 인하를 요구하자 한나라당은 “법안을 늦게 상정한 정부여당의 책임”이라며 법인세 인하 문제를 연계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특히 유흥업소 특소세 인하를 적극 반대했다.이한구(李漢久)·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은 “유흥업소의 대부분을 조직폭력배가 소유하고 있는데 ‘조폭경제’를활성화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세율인하 논쟁은 곧 경기활성화와 관련 ‘재정확대냐 감세정책이냐’는 정책기조 논쟁으로 이어졌다.한나라당의 법인세 인하요구에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감세정책으로는 단기적 경기부양에 적절치 않으므로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이한구 의원은 “재정지출을 확대하려는 근본원인이 뭐냐”면서 내년도 선거를 의식한 정책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지운기자 jj@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시사저널 오보로 명예훼손”검사 11명 5억 손배訴

    서울지검 박철준(朴澈俊) 공안2부장 등 광주지검 출신 부장급 검사 11명은 13일 “‘호남주먹·호남검찰 검은 커넥션’이라는 내용의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주간지시사저널 발행사인 독립신문사와 소속기자들을 상대로 5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이들은 소장에서 “호남지역 검찰·조폭 유착 뿌리 깊다,국제PJ파 출신 사업가인 여운환씨가 대표적 연결 고리라는 등의허위사실을 보도해 당사자들은 물론 검찰 전체의 명예가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조폭 끌어들인 신문판촉전

    조직폭력배들이 신문부수를 확장해 주고 한 부당 3만∼4만원의 성과금을 신문사 지국에서 받아내,모두 10억여원을 갈취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이들은 지난해 11월 주민 입주를 시작한 구리·남양주 일대의 새 아파트단지에 몰려가 기존의 신문 판촉원들을 쫓아낸 뒤,신문지국들을 협박해 판촉계약을 맺었다고 한다.조직폭력배나 그들이 고용한 불량배들이 ‘구독 권유’를 빌미로 가가호호방문해 주민들을 접촉했을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신문사 지국들이야 비록 협박에 못이겨 판촉계약을 맺었다고 변명하겠으나 주민들을 조폭과 직접 맞닥뜨리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아울러 검찰과 경찰은 신문 판매시장에 조폭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지역들에 수사를 확대하기 바란다. 조폭이 신문 판매시장에까지 등장해 활개를 치게 된 데는 무엇보다 신문사 간의 과당경쟁에 그 원인이 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신문의 경쟁은 지면의 내용과 가치 지향성에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신문업계 사정은 전혀 그러하지 못했다.신문을 장기간 강제 투입하고경품을 제공하는 등 갖은 물량경쟁으로 시장구조를 왜곡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부수 확장 성과금은,신문사 본사로부터 무리하게 부수 확장을 요구받은 지국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판촉원들을 고용해 수당조로 지급해 온 것이다. 신문판매시장의 과당경쟁은 지난 1996년 경쟁 신문사 직원간에 살인사건을 불러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조폭의 개입까지 불러왔다.이를 극복하고자 신문업계는 ‘신문 공정경쟁 규약’(신문고시)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미비한 점이 적지 않다.부수확장 성과금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지국간 출혈경쟁과 그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다시는 신문판매를 둘러싼 추악한 모습을 국민 앞에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신문사들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 “달마야 놀자” 조폭이 스님이랑 친구됐네

    최근 조폭영화의 폭력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제작사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는 새 영화 ‘달마야 놀자’(감독 박철관)를 두고 “조폭영화가 결코 아니다”라고 애써 강조한 적이 있다.오는 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실제로 폭력물은 아니다.별난 캐릭터의 조폭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을 뿐 난투극자체를 소재로 삼지는 않았다. 조직간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재규(박신양)일당이 숨어든 곳은 첩첩산중의 암자.평화롭던 절은 불청객들의 기습으로하루아침에 난장판이 될 참이다.일주일만 숨어있을 요량으로 “절을 접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5명의 조폭들.하지만 스님들도 눈썹 하나 꿈쩍 않는다. 영화의 전체 분위기는 제목 만큼이나 여유있고 낙천적이다. 재규를 말 끝마다 “형님”이라 부르며 어깨힘을 주는 조폭들이지만 위협의 느낌이라곤 어디에도 없다.절을 지키려는혈기왕성한 젊은 스님 넷과 시시콜콜 벌이는 신경전은 오히려 조폭들을 어리벙벙한 순진남으로 돌려놓는다.큰스님(김인문)의 중재로 계속되는 ‘조폭 대 스님’의 기싸움에서 양쪽의 중심축은 재규와 청명스님(정진영).고스톱,1,000배 예불,배구,잠수 등의 게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존심 대결을벌이는 장면장면에는 코미디 영화의 재치와 익살이 골고루담겼다.조폭과 스님의 즐거운 우정쌓기에는 조연들의 돌발코믹연기도 한몫했다.박상면(불곰 역),김수로(왕구라),이문식(대봉스님) 등이 그들. 영화에서 담백한 웃음 이상의 메시지를 건지기는 어렵다.제목만 보고 종교적 성찰을 기대했다면 더더욱 곤란하다.심각한 폭력이 없다 뿐,그런 점에선 ‘신라의 달밤’이나 ‘조폭 마누라’류의 가벼워서 부담없는(?) 코믹물 수준을 뛰어넘진 못한다. 영화의 특장은 엉뚱한 데서 엿보인다.정물화같은 화면이 대목대목 복병처럼 펼쳐지는데,덕분에 ‘사찰영화’의 넉넉한정취가 뭉실뭉실 피어난다.승복차림의 재규가 절집 지붕 꼭대기에 달랑 올라앉아 핸드폰 주파수를 맞추는 모습 등은 꿈인듯 현실인듯 몽롱해지는 탈속(脫俗)의 재미를 안긴다. 현재 영화가의 최대 관심거리.조폭소재의 이 영화가 보란듯 대박 신드롬을 이어갈까.관객의 입맛을 종잡을 수 없으니정답이야 ‘며느리도 모를 일’.하지만 대체적인 시사평가는 ‘조폭 마누라’의 그것을 살짝 웃돈다. [촬영지는 어디?] 이 영화에는 스튜디오 촬영장면이 일절 없다.절경으로 내내 찬사를 쏟아내게 하는 영화속 암자는 경남 김해시 신어산 기슭의 은하사.김수로왕이 세운 고찰이지만,불교건축 전문가들의 자문아래 오상만 미술팀이 개보수까지했다.극중 조폭이 오줌누는 장면을 위해 석탑 하나를 새로세웠는데,벌써부터 불자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는 후문. 황수정기자
  • 신문 판촉에 조폭개입

    조직폭력배들이 수도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서 신문 한부를 확장할 때마다 주는 3만∼4만원의 성과금을 챙기기 위해 폭력을 휘둘러 신문 판촉권을 빼앗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신문고시에서는신문강제투입, 경품제공 등 독자들에 대한 불법 판매만 금지하고 있을 뿐 판촉 성과금은 규제하고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5일 수도권의 새 아파트단지의 신문판촉권을 독점한 서울 영등포지역 폭력조직 B파를 적발,행동대장 김모씨(30)와 신문판촉업자 정모씨(31)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원 박모씨(28)를 불구속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경기도 구리시토평동,인창동과 남양주시 도농동의 대단위 신규 분양 아파트단지에서 폭력배 30여명을 동원,기존의 신문판촉원들을 몰아내고 신문 판촉권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조직재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문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라이벌 조직의 행동대장을 살해한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2월 만기출소한 뒤 정씨로부터 구독자 1명을확보할 때마다 주는 성과금 3만∼4만원을 챙기면 큰 돈이된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 5만여 가구가 신규 입주한 구리와 남양주 지역을 범행지역으로 삼았다. 이들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폭력배들을 단지 곳곳에배치해 기존의 신문판촉원들을 강제로 몰아내고 판촉권을독점,모두 1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조폭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조폭들이 영세업자들이 관여하던 신문판촉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면서 “대단위 새 아파트 단지마다 신문 판촉 이권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우충 한국신문판매총연합회장은 “신문사 일선 지국에서 1부 확장비로 6만∼7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판촉 정지작업과 경쟁사 지국을 제압하기 위해 일부 지국이 확장비의 절반 가량을 폭력배 고용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문공정경쟁위원회 관계자는 “지국에서 고용한 외부 판촉요원들이 그룹(팀)을짜서 활동하는 과정에 폭력배들이개입할 여지가 있다”면서 “이는 신문협회 ‘자율규약’에서 이삿짐나르기를 엄격히 규제함에 따라 등장한 불공정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문협회는 곧 신문사의 불법 판촉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한영섭 공정위 경쟁촉진과장도 “현행공정거래법으로는 마땅한 규제조항을 찾기는 어려우나 법테두리 안에서 신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현 박홍환기자 stinger@
  • [네티즌 칼럼] 이번엔 서세원 죽이기?

    한국인들은 좀체 누가 잘 되는 걸 못 봐 준다.숫제 좀 뜬다싶으면 밟기에 여념이 없다. 가수 서태지가 뜬다니까 평론가란 사람들이 ‘서태지 죽이기’에 골몰하더니 결국 뜻을이뤘다. 김용옥이 뜨니까 ‘김대중 죽이기’를 쓴 강준만이 나선다. 이번에는 서세원이 ‘조폭 마누라’로 대박을 터뜨렸다니까“조폭 영화가 문제다”라면서 온통 비판이다.누가 고생 끝에 뭘 좀 이루려고 하면 핀잔 주고 괴롭히고 내쫓는 일만하는 게 이 나라 지식인들의 주업무다. 지식인들은 있는 것을 없앨 수는 있어도 없는 것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특히 평론가들은 대중을 현혹하는 데는 선수다.감성보다는 냉정한 이성을 잣대로 내세우지만 실은 남을비판하지 않고서는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욕부터 하고 보는게 그들이다. 재주 있고 소신을 지키며 자신의 영역에서 일관된 철학과비전을 보여준 사람을 홀대하는 문화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영웅을 만들어 내지는 못할망정 마구 죽이기를 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시대의 영웅 부재는 곧 이 나라의 희망과 비전의 빈곤을 뜻한다.서로격려하고 칭찬하고 부추겨도 될까 말까 한데 하루가 멀다하고 정쟁에 물든 정치권이나,대중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해 맹폭을 가하는 죽이기 꾼들은 되는 일도 망쳐 놓기 일쑤였다. 결국은 장준하 같은 멀쩡한 사람을 죽이지를 않나,절름발이를 만들어 놓고도 저희들끼리 자화자찬하고 있다.그게 김대중 죽이기이고 김용옥 죽이기이고 서세원 죽이기의 서글픈모습이다. 이처럼 죽이기가 횡행하는 것은 그만큼 ‘기 살리기’의 문화가 부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일 터이다.죽이기 하나때문에 빛나는 우리 시대의 스타들을 잃었고,세계적 지도자의 위신도 헌신짝처럼 버렸다.한심한 일이다.제발 기 살려주는 일부터 하고 욕하는 일은 그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김동렬 심플렉스 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 [데스크칼럼] 재·보선의 숨은 의미

    지난 열흘 정국이 뭐가 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분당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들이 연일 신문지면을 도배질했고,막판에는 현정부 초·중반청와대를 출입했던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가 펴낸 책까지화제에 올랐다.모두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공방이었고,의혹제기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조폭들이 대통령 아들과의 친분을들먹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지울 수 없었고, ‘대통령 아들은 휴가도 가지말고 아무도만나지 말아야 하느냐’는 눈물어린 하소연도 들었다.경찰관의 임기말 줄서기도 목도했고,검찰 고위 간부가 대통령아들과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 파면공세를 받을 만한 큰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온 나라가 부패와 의혹으로 곧 거덜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열흘이었다. 열흘간의 치열했던 정국은 결국 3개지역 재·보선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여당 스스로도 ‘민심이반’으로 정리할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표차로 패배했다.벌써 자민련과의 공조붕괴로 인한 충청표의 이탈과 같은 여러 패인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불변의 진리는 패장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야당은 선거의미를 확대하고 싶을 게고,여당은 서울 두 지역의 제한된 선거라고 축소하고 싶을 테지만,민심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결과였다.여권이 전통적인우세를 보였던 서울 구로을에서 핵심인물을 공천했지만,3,500여 표차로 패배한 게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 선거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야간 세력균형을이뤘다는 점이다.싸움도 서로 힘이 비슷할 때 하는 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승리로 사실상 국회의석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국회 권력’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했다.정부 권력을여권이 잡고 있다면 정치쪽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인 셈이다. 현 정부 집권초기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TV토론회에서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권력은 아직 우리 한나라당에 있다”며 권력분점을 강조한 바있다. 어찌보면 지난 3년반 동안의 정쟁은 다수가 되려는민주당과 다수를 지키려는 한나라당간의 힘겨루기였다고 할수 있다. 지난 총선전 민주당을 창당하고,의원 꿔주기를 강행하고,공작·음모정치라고 윽박질렀던 사생결단식 정쟁도결국은 국회에서 다수가 되려는,다수를 유지하려는 다툼이었다. 이제 그 지루한 다툼도 종반으로 접어든 형국이다.민심은정부와 국회를 양분하는 확실한 권력분점을 선택했다.당분간 정치는 조용히 굴러갈 것이다.갖가지 의혹도 공론의 장인 국회에서 수렴,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승리 일성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거듭 천명했고,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도민생 안정과 국정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터이다.의혹 폭로정치가 여야 동반 타락정치를 불러온 만큼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볼 일이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밤을 지새우는 동안 믿었던 반도체 산업은 물론 철강산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깊어가는 이 가을,소용돌이 속에 택한 민심이 꺼져가는 한생명을 지킨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새로운 출발의희망이 되길 바란다. 양승현 정치팀장
  • ‘패밀리’출간 앞둔 안흥진 반장

    일선 경찰관이 소설책을 펴낸다. 서울 송파경찰서 기획수사반장 안흥진(51)경위는 20년 동안 모아온 자료와 경험을 토대로 ‘패밀리’라는 장편소설을 집필하기 시작,발간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패밀리’는 70∼80년대 호남 일대에서 활동하던 양은이파의 조양은,OB파의 이동재,서방파의 김태촌 등 3대 폭력조직의 대결 구도를 배경으로 한 ‘조폭’ 소설이다. 안경위는 “영화 ‘친구’ 등에서는 조폭의 세계가 너무미화되고 있다”면서 “조폭의 실체와 불행한 말로를 보여줘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6년 경찰에 투신한 안경위는 조직폭력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쓴 ‘한국 조직폭력의 실체’와 ‘언론에 비친 조직폭력’,‘사창가 폭력조직의 실태’등 3권의 조폭관련 책과 보고서를 내 ‘조폭 박사’로 불리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
  • ‘제주휴가’여야 공방/ 한나라 “”부패여행””, 민주 “”사생활 악용””

    정국을 강타한 제주경찰서 정보보고서 유출사건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은 대검 고위간부가 김홍일(金弘一)의원의 제주여행에 동행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대여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나라당] 이날 총재단회의 직후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현 정권이 썩어도 너무 썩었다”는 등 신랄한 어조로 여권을 성토했다.특히 대검 간부의 즉각 해임 및 자진사퇴,김의원의 대국민 사과,의혹 연루자의 계좌추적 등을 요구했다. 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 정권의 도덕성을 도마에 올리고,상대적인 우위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짧게는 25일 재·보선,길게는 내년 양대 선거를 겨냥한 포석인셈이다. 권 대변인은 “김 의원의 제주휴가는 대검 간부와 폭력배,업자가 망라된 총체적 부패여행으로 드러났다”고 직격탄을날렸다. 이어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풀어헤친 대통령 아들의 처신이 자유당 시절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양아들이었던 ‘이강석’을 떠오르게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엄단, 국가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재오(李在五)총무도 “대통령 아들과 검찰 고위간부,조폭 두목이 여행에 동행한 것은 현 정권이 ‘조폭정권’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며 국회 상임위에서의 대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김 의원의 검찰 간부 동행은 지극히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면서도 재보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당무회의에서 “그게 뭐 대단한 것이냐”며 애써 외면했고,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은 “지인들 만나는 것까지 그렇게 씹어대면 어떻게 하냐”며 역공했다.특히 김옥두(金玉斗)의원은 “과거에는 김 의원에게 육체적 고문을 가하더니 이제 정신적 고문을 가하고 있다”며분통을 터뜨렸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사생활 문제를 이용호(李容湖)게이트와 연결시킬 수 있느냐”면서 “설혹 동행했더라도친분이 있으면 휴가를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정보문건 유출사건의 본질은 김 의원의 검찰간부동행여부가 아니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간부와 정보과 형사의 유착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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