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폭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통상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유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혼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3
  • [사설] 쫓겨난 기자들, 쫓겨난 알권리

    참여정부가 새벽의 어둠을 틈타 언론탄압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국정홍보처는 지난 12일 새벽녘, 정부의 전 부처 기자실에 기어이 대못질을 하고 자물통을 달아놓고 말았다. 뭐가 두려워 한밤중 도둑질하듯 기자실을 전격 봉쇄했는지 그저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는 정부의 비이성적이고 몰지각한 행태를 감히 ‘10·12 대언론 폭거’로 규정하며, 역사에 똑똑히 기록하고자 한다.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기고 기자실까지 잠겨 밖으로 쫓겨난 기자들은 최악의 불상사 속에서도 정부청사 로비에 돗자리를 깔았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한 시라도 대(對)정부 감시와 긴장을 풀 수 없어서다.‘노숙 취재’도 불사하겠다는 기자들의 의지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키려는 결연함을 목도한다. 반면 반민주적·반헌법적 폭거를 저지른 홍보처 관계자들의 행태는 그들이 과연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진 집단인지를 의심하게 한다. 김창호 홍보처장 등 핵심 공직자들은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피해 어디론가 꼭꼭 숨었다. 떳떳하지 못함을 자인한 꼴 아닌가. 국가의 주요 정책을 이런 비겁한 사람들이 주무르고 있으니 통탄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이번 사태가 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대헌법·대언론 폭거가 노 대통령의 편협하고 감정적인 대언론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확신한다. 폭거가 있기 하루 전,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그림도 골라 쓰고, 편집도 잘 해주었다. 신세 많이 졌다.”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잘 써주면 고마운 언론이고 비판하면 불량상품·조폭언론인가. 취재선진화란 미명으로 자행되는 작금의 언론통제가 그 연장선상이라면 모골이 송연한 일이다. 우리는 참여정부가 난자한 언론자유와 알권리의 원상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 [이종현의 나이스샷] 문신새긴 골퍼의 골프장 출입제한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골프장에 왔는데 동행한 골퍼 중 한명이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골프장으로부터 정중하게 입장을 거절당했다는 것이다.이유는 몸에 문신이 있어 다른 골퍼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돌아가 달라는 내용이었다. 지인은 문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퇴장해달라는 것은 억울하다며 골프를 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했다. 필자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각 골프장에 문신이 있는 골퍼는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어 지켜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지인은 문신을 한 골퍼는 유명한 화가라고 했다. 그 화백 골퍼는 조폭도 아니며 혐오감을 주기 위해 문신을 한 것이 아닌 예술적 표현의 한 방법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결국 목욕탕과 라커룸 이용 때 문신에 파스를 붙이고 라운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문신은 부정적인 인식으로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조폭이나 탈선 청소년, 바르지 못한 성인들이 하는 것으로 돼 버렸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일반 골퍼들은 국내 골프장에 출입하는 문신한 골퍼의 70% 이상이 조폭이거나 혐오감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순수하게 표현된 문신마저도 골프장을 비롯한 공공시설에서 적잖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물론 문신 자체를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아직도 국내서는 조폭이나 순수하지 못한 목적으로 문신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신은 예부터 질병이나 재앙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주술적 효과가 컸다. 또한 지위나 신분, 소속을 나타내기 위해 문신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미학적인 표현을 위해 많이 사용돼 왔다. 최근 연예인과 젊은 층에서 문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몸에 새겨 지워지지 않는 문신도 있지만 요즘엔 패션 문신이 유행이다. 일시적으로 몸에 남아 있는 미적 표현의 한 방법이다. 하루빨리 문신에 대한 편견과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대한다. 사실 골프장에 ‘문신한 골퍼 입장 금지’란 문구 역시 보기가 민망하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봐도 문신한 골퍼 출입을 제한하는 곳은 없다. 국내 골퍼와 골프장도 문신을 한 골퍼에 대해 무조건적인, 부정적 시각은 지양해야 한다. 문화의 다양성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문신을 한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룰과 에티켓을 성실히 이행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세월이 흐르면 가치관도 바뀌듯, 골프장에서 문신에 대한 생각도 바뀔 것으로 믿는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孫‘미소’ 鄭‘안심’ 李‘불만’

    희비가 교차했다.9일 대통합민주신당 첫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측은 “처음으로 웃게 만들어주셨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투표방식으로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 컸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역시 이명박을 깰 유일한 대안은 손학규라는 걸 민심이 확인해 준 것”이라며 “경선을 아름답게 이끌고 기필코 승리해 이명박 후보를 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웃는 얼굴이었다. 목소리는 들떴고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측도 겉으로는 만족하는 모습을 내보였다. 경선 흥행에 호재라고 판단한 듯했다.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한사람만 계속 이기면 그건 조폭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에서는 이 후보가 이겼고, 모바일 1차투표에서는 손 후보가 이겼기 때문에 이제 아무도 경선을 중간에 포기한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 후보측은 경선판이 깨지는 상황을 우려해 왔다. 많은 표차 패배가 아니라면 ‘황금분할’로 생각했을 법하다.1위 후보의 여유이기도 하다. 이해찬 후보측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입을 열었다. 굳은 표정이었다. 그는 “최초의 전원에 대한 불법성 삭제 요구보다 전수조사 형태로 갔기 때문에 정당성에 의심이 간다.”고 불만도 표했다.“인내를 가지고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했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셈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관리대상 조폭 471개파 1만1476명

    검찰의 상시 감시 대상으로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가 전국적으로 1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검찰이 관리하고 있는 국내 조직폭력단이 471개파에 조직원은 1만 1476명이라고 밝혔다. 지검별로는 부산지검이 칠성파 등 101개파 18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지검이 수원남문파 등 45개파 1581명, 광주지검이 국제PJ파 등 33개파 1542명, 서울중앙지검이 신림동 이글스파 등 81개파 119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전주지검 전주월드컵파 등 16개파 953명 ▲청주지검 시라소니파 등 10개파 636명 ▲대전지검 신왕가파 등 26개파 522명 ▲인천지검 꼴망파 등 28개파 517명 등을 관리하는 등 전국 18개 지검 가운데 8개 지검이 500명 이상의 폭력배를 상시 감시하고 있다. 법무부는 “2003년 4월 러시아 마피아 조직 두목이 부산에서 반대파 조직원에게 피살된 사건과 같은 해 11월 중국 흑룡회 조직원 2명이 조선족 밀입국 과정에 개입한 사건 외에는 국내에서 조직 체계를 갖춘 국제 폭력조직은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단한 여사장님!…킬러 고용해 情夫 살해

    “정말 지독한 X네.정부(情夫)의 돈을 떼먹기 위해 깨끗이 살해버리다니!” 중국 대륙에 한 부동산업체 여사장이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 실컷 놀아난 것도 모자라 그 정부에게 빌린 거액의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조직폭력배들로 구성된 킬러를 고용해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경악하게 하고 있다. 중국 동중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살고 있는 부동산업체 사장인 장정(張晶·여)은 그동안 정을 통해오던 정부에게 빌린 돈 1779만 위안(약 21억 3480만원)을 떼먹기 위해 10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주고 조직폭력배들로 구성된 살인전문가를 고용,그를 살해했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안위상보(安徽商報)가 1일 보도했다. ‘정부 살해 사건’은 지난 2004년 여름 장이 난징 시내 부동산업체를 설립,운영하던중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시작됐다.당시 부동산 매매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운영자금이 쪼들리던 그녀는 그해 9월 난징 시내서 사업을 하는 돈 많은 푸젠(福建)인 황(황)모씨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불같은 사랑에 빠져들면서 동거생활을 하게 됐다.‘신선 놀음으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다’보니 사업 자금의 흐름은 더욱 폐색되는 바람에 돈에 너무 쪼들리게 된 장은 자연히 손을 벌려 황씨로부터 돈을 꾸어 쓰게 됐다.이후 1년여동안 무려 1779만 위안이라는 거액을 빌렸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황씨에 대한 연모의 정이 급격히 스러지면서 또다시 돈 많은 푸젠인 우(吳)모씨를 만났다.장은 황씨를 처음 만났을때처럼 우씨를 만난 이후에도 곧바로 격렬한 사랑의 감정에 빠져들었다.자연히 황씨를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부적절한 관계’의 늪에 빠진 장은 급기야 우씨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다.우씨는 장에게 이미 남자가 있는 것을 알고 자신과 결혼하려면 황씨와의 관계를 끝내라고 요구했다. 2005년말에 이르러서야 그녀는 황씨와 관계를 끊으려고 작정했다.하지만 황씨와 관계를 끝내려면 빚을 갚아야 했다.그런데 막상 황씨에게 빚을 갚려고 생각하니 돈이 너무 아까웠다.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돈을 떼어먹어야 하는데,그렇게 하려면 살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황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던 장은 아무래도 살인전문 조폭들을 고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먹었다.해서 이전부터 알고 있던 이곳 조직폭력배를 불러 ‘황씨 살해 프로젝트’를 모의했다.이에 장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에게 착수금조로 30만 위안(약 3600만원)을 제공했다. 돈을 받은 조직폭력배들은 황씨의 뒤를 미행,장시(江西)성 난창(南昌)·푸젠성 샤먼(厦門) 등지를 따라다니며 살해하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황씨는 그러나 자신이 킬러들로부터 몇차례 걸쳐 살해당할뻔 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중 2005년말 황은 장을 만나기 위해 난징 비행장으로 나갔다.이때 그녀는 난징 비행장으로 가는 대신 조직폭력배들에게 전화 연락,그곳에서 황씨와 만나기로 했으니 “해치워 버려라.”고 요구했다. 연락받은 조폭들은 곧바로 난징 비행장으로 달려가 잠복해 있다가 비행기에서 내려 난징 공항을 빠져나오던 황을 뒤쫓아가 살해해버렸다.법원은 장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는데,장은 여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반기 영화 판도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린 한국 영화는 ‘디 워´ 등으로 겨우 자존심을 지켰지만, 최근 눈에 띄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극장가 성적표를 통해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기상도를 살펴본다. 이번 추석 영화가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스타 감독들의 컴백이었다.‘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2년 만에 신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내놨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라디오스타´ 이후 1년만에 ‘즐거운 인생’으로 극장가를 노크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한 ‘권순분’과 ‘즐거운 인생’은 추석 연휴 기간(21일부터 26일까지)에 각각 전국 관객 67만,44만명을 동원해 전작들의 화려한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감성 멜로영화 ‘사랑’(20일 개봉)이 같은 기간 110만명을 동원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번 추석에는 익숙한 소재에 대중성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2007년판 ‘엽기적인 그녀’인 ‘두 얼굴의 여친(12일 개봉)은 추석 연휴 기간 21만명(누계 66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조폭코미디의 대표작 ’두사부일체‘ 3편격인‘상사부일체’(19일 개봉)도 추석 기간 전국 58만명(누계 64만명)을 동원하며 1,2편 도합 960만명이라는 흥행 스코어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스타감독들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지만, 하반기에도 명감독들의 신작 행렬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의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이 새달 3일 개봉하고,‘고스트 맘마’‘하루’와 드라마 ‘연애시대’로 잘 알려진 한지승 감독이 11월중 영화 ‘싸움’으로 컴백한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등 특유의 영상미학을 자랑하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강동원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M’은 오는 10월26일 개봉한다. 영화인들에게 대중성과 실험성은 언제나 딜레마지만, 하반기 충무로는 대중성을 노린 작품과 신선한 소재로 다양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태세다. 전통적으로 멜로가 강세를 보이는 10월에는 임수정·황정민의 ‘행복´ 과 일본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어깨 너머의 연인´,11월에는 김태희·설경구 주연의 ‘싸움´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해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을 제시할 예정. 이밖에 조선시대 궁녀의 삶을 다룬 미스터리 ‘궁녀´와 요리를 주제로 한 허영만 만화 원작의 ‘식객´등 색다른 주제의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화의 선전이다. 미국 영화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추석은 한국영화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지만, 이번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이 추석 기간 각각 81만명과 32만명을 동원했다. 특히‘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서울 관객 동원 1위에 전국 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관객 수가 줄었고,TV에서 신작 한국 영화를 많이 방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3´ ‘스파이더맨3´등이 장악한 상반기에는 못 미치지만, 외화의 공세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은 뉴욕 상류층 코미디 ‘내니다이어리´가 새달 3일 개봉되는 것을 비롯, 할리우드에서 ‘디 워´와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도 11일 개봉한다. 또한 밀라 요보비치가 섹시한 여전사로 나오는 ‘레지던트 이블3´와 일본의 아이돌 스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도 각각 18일과 25일 한국 영화팬들을 찾는다. 뚜렷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충무로 기상도. 이것이 하반기 극장가에 탄생할 새로운 승자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마이니치신문 임원출신인 가와치 다카시는 ‘신문사-파탄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최근 저서에서 마이니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원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1972년에 일어난 ‘니시야마 사건’이 들어있다. 당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마이니치 정치부 니시야마 다키치 기자와 그의 내연녀인 외무성 여성 사무관이 체포됐다. 니시야마가 내연녀를 통해 ‘오키나와 반환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토지원상복구 비용 400만달러를 일본이 대신 낸다.’(오키나와 밀약)는 외무성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게 발단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 정부와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국민도 배후의혹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외무성 내부 조사에서 문서유출자로 드러난 여성 사무관은 호텔에서 니시야마에게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나시야마도 취재원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니시야마의 소속사인 마이니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자유 캠페인’에 들어갔다. 마이니치는 니시야마가 불륜관계를 이용해 기밀을 입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기고 캠페인을 계속했다. 밀약에 따라 당장 세금이 나갈 판이니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은 대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검찰의 기소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마이니치가 자사 기자의 ‘섹스 스캔들’을 덮으려던 시도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마이니치의 판매부수는 순식간에 30만부 이상 떨어졌고 불매운동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마이니치의 사례는 언론사가 떳떳하지 못한 취재로 보도윤리를 거스르고, 도덕성을 훼손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경우는 다소 다르나, 지난주 어느 신문의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는 보도윤리 면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다. 사생활은 응당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죄를 짓고 안 짓고를 떠나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느닷없이 이런 사진을 등장시킨 것은 선정적 보도일 뿐이다. 해당 신문사는 이 사진을 근거로 신씨의 ‘성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재내용을 보도하는 정도(程度)는 언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다. 네티즌이 들끓은 것은 사회적 상식으로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은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빙자한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언론동업자’로서 정말 낯뜨겁고 할말이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한 다른 언론의 보도도 오십보 백보였다. 권력비호 의혹이라는 본질은 어디가고 신씨의 이성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한 점은 부끄럽다. 물론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범법행위가 차차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열 개를 잘하면 뭐하나. 한 개를 잘못해도 현명한 국민은 언론의 일탈을 꿰뚫어 본다.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국민의 눈에 모든 언론사가 ‘폭력 공범’으로 비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 어쩌다 언론이 악착스럽게 따라다니는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중에는 치열한 취재·보도경쟁 속에서 과장·허위사실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조폭언론’이니,‘경기(驚氣)가 들 지경’이라는 불평은 꼭 삐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만의 악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보도에 무제한은 없으며, 언론에 폭력의 자유는 없다는 점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러시아워3’ 들고온 청룽

    ‘러시아워3’ 들고온 청룽

    부쩍 늙은 티가 나는 청룽, 제법 살집이 붙은 크리스 터커. 1편이 10년 전에 나왔고 이번에 선보이는 ‘러시아워 3’(10월3일 개봉)도 무려 6년 만에 찾아왔으니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50대 나이에도 펄펄 뛰는 청룽의 맨몸 액션은 여전하고, 귀를 따갑게 때리는 크리스 터커의 입담도 죽지 않았다. 무대는 프랑스 파리. 홍콩 조폭 삼합회의 비밀을 폭로하려던 한 대사가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는다. 한 대사의 딸 수영으로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건네 받은 리(청룽)와 카터(크리스 터커)는 곧장 파리로 날아가 삼합회와 정면으로 맞선다. 시리즈의 피로감을 덜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새롭고 화끈한 볼거리에 치중하는 것. 이를 위해 제작진은 3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아이디어도 많이 짜냈다. 파리 도심에서 펼쳐지는 코믹한 자동차 추격 장면은 ‘10년 커플’의 관록이 느껴진다. 백미는 에펠탑 상층부에서 벌이는 고공 액션 장면.15일간 공들여 촬영한 이 장면에서 청룽은 아찔할 정도로 높은 철골 구조물 사이를 날렵하게 오가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다. ‘청룽 영화’의 특징은 가족용 영화이자 오락영화라는 점. 하지만 이번 영화가 가족용으로 적당한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시종일관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캐릭터 탓에 카터의 연기와 대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교통경찰로 강등된 카터가 여성 운전자를 희롱하는 첫 장면부터 파리 클럽 무희들을 벌거벗긴 채 품평회를 벌이는 장면까지,15세 관람가라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사뭇 민망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깔깔깔]

    ●소매치기 잡은 사오정 어느날 사오정이 길을 가다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도망치던 소매치기가 사오정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야!비켜.” 소매치기를 뒤쫓던 아줌마도 사오정에게 소리쳤다. “저 놈 잡아라!”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사오정이 갑자기 소매치기를 뒤쫓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사오정이 아줌마의 말을 알아들은 것이 너무도 신기했다. 소매치기를 붙잡은 사오정이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헥!헥!야, 너 아까 나한테 뭐라고 했냐?”●조폭의 올림픽 선서 계보가 다른 조폭들이 화합과 단결을 위해 조폭올림픽을 개최했다. 한 조폭 두목이 개회사를 낭독했다. “이응, 이응, 이응, 이응, 이응.” 옆에 있던 졸개가 놀라며 말했다. “행님, 올림픽 마크는 읽는 게 아니랑께요.”
  • 추석 극장가 읽는 세가지 키워드

    추석 극장가 읽는 세가지 키워드

    아직 추석 연휴가 시작되려면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극장가는 벌써 추석 대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5일 황금 연휴인데다, 비슷비슷한 크기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추석 극장가를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여배우보다는 ‘남자의 향기’ 지난해 추석에는 유독 여배우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6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는 정마담 역으로 열연해 주인공 조승우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가문의 영광’ 3편으로 지난 추석시즌에 개봉한 ‘가문의 부활’ 역시 김수미와 김원희의 코믹 애드리브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을 거뒀다. 같은 기간 개봉된 ‘잘살아보세’ ‘구미호가족’ ‘무도리’도 각각 김정은, 박시연, 서영희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올해는 남자배우들의 카리스마를 강조한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다니엘 헤니 주연의 ‘마이 파더’를 비롯해 곽경택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 ‘사랑’은 주진모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두사부일체’ 3편격인 ‘상사부일체’는 이성재, 손창민, 김성민, 박상면 등 연기파 남성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빅3 vs ‘빅4+α’ 상대적으로 미국 영화시장의 비수기에 해당되는 추석시즌에는 대대로 한국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흐름 속에 지난 추석 시즌이 ‘타짜’ ‘라디오스타’ ‘가문의 부활’ 등 빅3로 압축되었다면, 올해는 저마다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집계에 따르면,14일 개봉작 예매순위는 ‘본 얼티메이텀’‘권순분여사 남치사건’‘두 얼굴의 여친’‘즐거운 인생’ 등 추석 기대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4개 작품의 점유율은 그 순위가 무색할 만큼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마이파더’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도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추석 연휴 직전인 20일에 개봉하는 ‘사랑’과 ‘상사부일체’,‘인베이젼’이 가세하면 말 그대로 추석극장가는 흥행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추석에 있다! 없다? 지난 추석까지는 있었지만, 올해엔 없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청룽 주연 영화다. 명절 안방극장에도 단골손님인 청룽은 지난해 ’BB 프로젝트‘를 비롯해 추석시즌마다 10편이 넘는 영화들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의 기세에 눌려서일까. 그가 출연한 ’러시아워 3‘는 연휴가 끝난 뒤인 내달 3일 개봉된다. 하지만 예년과 변함없이 추석 극장가를 찾는 영화들도 있다. 바로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조폭 코미디다. 지난해 추석 개봉된 ‘가문의 부활’은 완성도에 대한 관객들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3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1,2편을 합해 960만명을 동원한 ‘상사부일체’가 추석 조폭코미디의 흥행 계보를 이을 것인지 특히 주목된다. 이밖에 지난해 추석 ‘라디오 스타’로 잔잔한 감동을 준 이준익 감독은 밴드 영화 ‘즐거운 인생’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직장과 가정에서 소외된 40대 가장들의 꿈찾기를 다룬 영화다,‘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흥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탄력을 받고 있는 극장가. 이번 추석 시즌은 하반기 한국 영화의 행보를 점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대 테러전의 역설/구본영 논설위원

    2001년 9월11일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처음 본토 공격을 받은 날이다.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시장과 안보의 상징인,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워싱턴 국방부(펜타곤)에 대한 자살 테러를 감행하자 미국 사회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부시 행정부는 ‘대 테러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대 테러전 6년째인 미국이 더 안전해졌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미 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엊그제 조사에서도 91%의 미국인이 미 영토 내에서 9·11과 같은 테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바티칸 정도 면적의 요새 같은 새 미국대사관이 건설 중이다. 새로운 테러공격을 우려해 펜타곤도 리노베이션 중이라고 한다. 화학·생물학·방사능 등 여하한 공격도 막아내도록 보안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5년째 대 테러전을 벌였지만, 세계 곳곳에 철옹성을 구축해 새로운 테러를 막아야 하는 역설이 빚어지고 있는 꼴이다. 2차대전 후 미 군사전략의 기본 개념은 억지전략(Strategy of deterrence)이었다. 이는 압도적 무력으로 가상적국이 감히 공격할 엄두도 못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뒷골목에서도 월등한 힘의 조폭에게는 뭇 조무래기들이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그러나 억지전략의 한계는 상대가 합리적일 때만 통한다는 것이다. 미치광이나 목숨을 걸겠다는 자에겐 큰 주먹의 위풍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슬링 영웅 역도산이 피라미 같은 야쿠자에게 목숨을 잃었듯이 말이다. 미국이 알 카에다의 자살 공격을 계기로 선제공격전략(Strategy of preemption)으로 선회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테러의 온상’인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침공했지만 아직 이라크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예방전쟁을 맹신해 후세인을 제거하는 데만 주력했을 뿐 다수 이라크인의 마음을 사는 데 소홀히 한 결과일 것이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비극인 셈이다. 뉴욕의 WTC가 ‘그라운드 제로’에서 프리덤타워로 거듭나듯이 미국의 대 테러전 개념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정립해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김씨, 조폭 연계 의혹

    김씨, 조폭 연계 의혹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2)씨가 사업권 보호 등을 위해 주변에 폭력 조직원을 두고 협력 업체에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부산지검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부산지역 군소 폭력조직인 M파 고문으로 있는 A씨를 직원으로 고용해 연산동 재개발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협력업체에 폭력을 휘두르는 등 위세를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월26일 연산동 재개발 현장의 지장물 철거 공사를 맡은 S업체 직원이 김씨를 찾아가 “위조한 서류를 돌려 달라. 수사 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하자 M파 조직원 5∼6명을 동원, 이 직원을 벽돌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M파 일당은 지난 3월초 S업체 직원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부산 수영구 모 병원을 찾아가 “사건화 하지 말라.”며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 등을 상대로 당시 폭력 사건이 김씨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김씨가 토지매매 계약서를 위조하거나 땅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해왔기 때문에 주변에 물리력을 과시할 수 있는 폭력 조직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kws@seoul.co.kr
  • fall~fall~ 빠져요

    fall~fall~ 빠져요

    화제작 ‘디워’와 ‘화려한 휴가’에 이어 9월 가을 극장가를 겨냥한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잡은 앞선 두 영화처럼 ‘화려한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태세다. ●코믹물로 분위기 ‘확 바꿔’ 먼저 초가을 ‘간절기 틈새시장’과 추석 연휴를 노린 코믹물들이 눈에 띈다. 이 영화들은 여름 내내 대형 블록버스터나 다소 무거운 주제에 지친 관객들을 대상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새달 13일 개봉되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주유소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 등을 히트시킨 김상진 감독의 2년 만의 신작. 시트콤 등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모은 나문희(권순분)가 초보 납치범들과 꾸미는 에피소드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추석 가족 관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10,20대 젊은층이라면,‘권순분’과 맞붙는 ‘두 얼굴의 여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려원의 영화 데뷔작인 데다,‘방과후 옥상’,‘광식이 동생 광태’ 등에서 코믹 내공을 인정받은 봉태규의 연기궁합이 관람 포인트. 이야기는 2001년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하지만,6년새 한껏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20일에는 ‘두사부일체’,‘투사부일체’에 이은 3편격인 ‘상사부일체’가 개봉된다. 영화는 경영마인드를 배우러 대기업에 입사한 조폭두목 계두식(이성재)의 ‘투잡’ 생활을 그린다.1,2편을 합쳐 960만명 동원이라는 흥행 스코어와 손창민, 박상면 등 새로운 출연진이 기대를 모으지만, 좀 식상한 소재인 ‘조폭 코미디’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지는 두고봐야 할 듯. ●잔잔한 감동의 휴먼 드라마 한편 하반기에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심금을 팍팍 울리는 휴먼드라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6일 개봉하는 ‘마이파더’는 22년 만에 고국을 찾은 입양아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가 사형수인 아버지(김영철)를 만나 겪는 스토리를 그린다. 특히 이 영화는 TV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해외입양아 애런 베이츠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13일 개봉)은 직장과 가정에서 소외를 겪는 40대 가장들의 꿈찾기를 다룬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대학시절 활동했던 록밴드 활화산을 재결성해 활력을 되찾는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와 ‘라디오스타’로 호평을 이끌어낸 이 감독이 이번엔 어떤 통찰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20일 개봉하는 ‘사랑’은 ‘친구’‘태풍’으로 잘 알려진 곽경택 감독의 신작. 곽 감독은 운명적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채인호(주진모)를 통해 ‘남자의 순정’을 이야기한다.‘사랑’이라는 다소 진부한 영화 제목은 투박한 경상도 남자 곽 감독의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국내 한 대형 배급사의 관계자는 “추석을 앞둔 하반기 극장가는 기대 이상의 작품들이 많아 여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한국 관객들이 빠르게 성숙돼 어떤 흥행 공식도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흥행 결과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무더운 여름 시원한 ‘웃음 충전’

    이 얼굴들, 그동안 포스터만 봐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올 초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한 차례 원없이 웃겨줬던 배우 임창정이 눈치코치 없는 시골 청년으로 또 한번 웃음 폭탄을 터뜨릴 태세다. 여기다 우리나라 안방도 접수했던 영국산 코미디 ‘미스터 빈’과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도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겠다며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공포 영화 일색의 극장가에서 이들의 출현은 두손 들고 반색할 일. 무더위로 인한 짜증을 이들이 선사하는 ‘무공해 웃음’으로 날려보시길. ● 韓 ‘역사의 비극’ 이번엔 코미디로 요즘 나오는 국산 코미디가 다 그렇지 뭐, 했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 앞에서만은 편견을 한번쯤 접어둘 만하다.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기막힌 상황 설정과 주·조연들의 열연으로 자연스럽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당초 ‘스파이더맨3’의 위세가 등등하던 5월 개봉 예정이었다. 당시 지연 이유에 대해 배급사측은 “영화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라는 이유를 댔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괜한 말이 아니다. 강원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청솔리. 이 마을은 6·25 전쟁 직후 어이없게 남과 북으로 갈라진 곳이다. 부모 형제로 함께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한 나머지 당국 몰래 땅굴을 파놓고 알아서 가족상봉을 실천해 왔다. 어느날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임창정)이 마을에 우연히 오게 된다. 주민들은 “삼청교육대 출신”이라는 말만 듣고 그를 마을 분교에 부임할 예정인 선생님으로 착각한다. 얼떨결에 선생님이 된 영탄은 남의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고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집요한 성격. 우연히 마을 이장(임현식)과 그의 처제 선미(박진희)의 은밀한 현장을 목격한 뒤 두 사람의 관계를 파내려다 마을 사람들의 더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위대한 유산’‘조폭마누라’ 등을 연출한 김종진 감독은 남북분단, 삼청교육대 등 역사적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려 맛깔나게 내놓았다. 저질 말장난이나 욕설로 억지 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모처럼 이야기도 풍성하고 웃음도 가득한 유쾌한 영화다.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한위 등 코미디가 뭔지 아는 배우들 덕에 영화의 맛도 더욱 잘 살아났다. 그러나 ‘웃음의 고갱이’는 특별 출연한 류승범의 연기. 그는 길을 잃고 헤매다 지뢰를 밟게 된 진짜 선생님 장근으로 나와 ‘천의무봉’ 수준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지뢰를 밟은 순간부터 노숙자로 점차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배꼽을 잡지 않을 수가 없다.15일 개봉,12세 관람가. ● 英 미스터 빈, 파리에서 쇼를 하다 유행과 거리가 먼 구식 양복, 한번 보더라도 절대 잊지 못할 독톡한 얼굴, 덜 떨어진 말투와 몸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미스터 빈(로완 애킨슨).1990년대 영국 TV시리즈로 처음 출발, 한동안 명절마다 한국 브라운관에도 나타나 지루한 낮시간을 책임졌던 그가 이번엔 런던을 떠나 파리로 가자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미스터 빈이 교회의 추첨 행사에서 칸 여행권과 최고급 캠코더를 얻으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행운은 여기까지. 선물로 받은 캠코더를 너무 애용하다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당연하게도(?) 연거푸 사건이 벌어진다. 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기차를 놓치기 일쑤고, 가방을 놓고 내리거나 여권과 지갑을 놓고 타기는 예사. 급기야 자신의 실수로 러시아에서 온 부자를 이산가족으로 만들고 자신은 빈털터리 신세에 유괴범으로까지 몰리게 된다. 하지만 소년을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고 자신의 여행을 끝내기 위해 칸에 꼭 도착해야만 한다. 영화의 묘미는 여행지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평범한 일들을 비범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 그 웃음은 미스터 빈의 ‘몸짓 개그’로 극대화된다.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을 처리하는 그만의 비법, 돈이 궁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어가 달라도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그는 온몸을 내던져 보여준다. 즐겁지만 실없이 웃기기만 했던 영화는 후반 들어 통렬한 현실 풍자까지 담아 낸다. 희생양은 미스터 빈과 한 차례 악연이 있었던 영화감독 카슨 클레이(윌리엄 데포). 그는 상업광고를 찍으면서도 예술영화 감독이라고 뻐기는 인물.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클레이 영화의 시사회장에서 벌이는 미스터 빈의 소동은 ‘난해한 영화=예술영화’라는 천박한 등식을 향해 날리는 ‘거침없는 하이킥’이다.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 美 ‘엽기가족’ TV 넘어 스크린 접수 “왜 TV시리즈를 돈 내고 극장에서 보냐?” 호머 심슨의 시니컬한 자아 비판 유머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더 무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장에서 돈 주고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1987년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하는 24초짜리 만화로 별볼일 없게 시작한 ‘심슨가족’은 도발적인 유머로 금세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18시즌,400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자랑하며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으니 이들의 스크린 데뷔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슈렉’‘라따뚜이’ 등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시대에 ‘2D’로 겁없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주특기인 ‘뻔뻔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듯하다. 영화는 패스트푸드의 유해성과 자연파괴가 불러올 환경재앙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것은 아니어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 교훈적인 내용을 엽기가족의 소동을 통해 그려내니 거부감 없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실컷 웃은 뒤 그 안에 들어있는 ‘뼈’를 발견하게 해주는 녹록지 않은 영화다.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도넛 하나 때문에 호머 심슨은 자신의 동네 스프링필드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정부는 마을을 없앨 궁리를 하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심슨가족을 위협한다. 가까스로 탈출해 알래스카에서 새 생활을 꿈꾸지만 이내 가족들은 그를 떠난다. 마침내 호머는 가족을 되찾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난생 처음 용감한 행동에 나선다. 영화는 미국의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해 시종일관 조롱을 퍼붓는다. 유명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실제 벌어진 일들이 패러디돼 맥락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웃음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2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정원 “부패척결TF 한 일도 많은데…”

    국가정보원은 17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운영해 왔다는 ‘부패척결TF’ 활동 내용을 공개했다.●군납·관급공사 비리등 활동 공개국정원 주장과 달리 부패척결TF가 국내 정치 문제에 관여했다는 정치권의 의혹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정원측은 “지원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부는 8대 민생경제 침해사범 특별대책을 추진해 12만 8000여건,18만 3400여명을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부패척결 TF는 군납 비리, 관급공사 비리, 지방공기업 비리, 조폭 불법 행위 등 활동 범위가 넓다. 군납 비리의 경우, 군납 업체들이 재료비 과다 계상, 저급 자재 사용 등으로 부당 이득을 얻고 군 관계자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검찰에 제공한다는 것이다.●국내문제 관여 의혹 희석용 인듯 최근에는 지방공기업의 방만 운영 등의 첩보에 따라 350여개의 지방공기업의 특혜계약, 금품수수, 예산낭비 등 탈·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13개 공기업의 비리사례를 적발해 감사원의 전면 특감을 이끌어 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또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정치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데이비드 베컴 다리 65억원, 보아 성대 20억원,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1조원” 스타들의 출연료가 아니다. 스타들의 몸값, 즉 상해 보험금이다. 몸이 재산인 스타들에게 보험은 필수다. 축구하는 베컴과 노래하는 보아에게 다리와 성대는 생명 이상의 것.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다친 베컴과 성대를 상한 보아는 더이상 베컴과 보아가 아니다. 스타가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스타가 직접 가입하는 ‘생계형’ 보험이 있는가 하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대신 나서는 ‘대비용’ 보험도 있다. 이처럼 유명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라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스타들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보상금을 살펴봤다. ◆ 생계형 보험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신체 부분보험의 문을 연 스타는 톱모델 레이첼 헌터다. 1990년대 헌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다리를 지키기 위해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헌터의 롱다리는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약 9억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부분보험은 몸으로 먹고 사는 운동스타에게는 필수다. ‘축구스타’ 베컴은 700만 달러의 ‘다리·발’ 보험에 가입했다. 베컴은 최악의 경우를 맞아 축구를 못하게 되더라도 보상금은 챙길 수 있다. 그림같은 프리킥을 못보는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베컴은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 외에도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는 왼손 중지 손가락을 보험에 가입했다. 중지를 다치면 기타연주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영국의 유명 음식 평론가 에곤은 자신의 혀를 보호하기 위한 400만 달러에 달하는 혀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대비형 보험 “광고주를 보호한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에게 가장 필요한 신체보험는 무엇일까. 십중팔구 ‘성대보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캐리의 경우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그것도 보험금이 무려 10억 달러(한화 9,500억원)가 넘는 다리보험이다. 목으로 먹고 사는 캐리. 그가 다리보험에 든 까닭은 광고 때문이다. 지난해 캐리는 ‘질레트’사의 다리 면도기 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질레트사는 월드투어를 앞둔 캐리가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10억 달러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캐리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해도 캐리와 질레트사는 보험금 덕분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롬 역시 제모기 회사와 광고를 맺는 동시에 200만 달러(한화 20억원) 짜리 다리보험을 들었다.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라라도 치약광고에 출연하면서 100만 달러 짜리 ‘치아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클룸과 페라라가 다리와 치아에 상해를 당하면 광고주 역시 보험금을 받는다. ◆ 국내에도 이미 스타보험 ‘유행’ 부분보험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탤런트 이혜영이 대표적인 예. 그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0년 12억원 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보아와 바다는 20억원의 성대 보험에 들었다.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지난 2002년 투수의 생명인 팔을 보호하기 위해 10억원 짜리 ‘팔보험’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 영화나 콘서트 등을 앞두고 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사 등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이제는 흔하다. 영화 ‘태풍’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이정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5억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었다. 영화 ‘각설탕’의 주인공인 임수정도 촬영을 앞두고 여배우 가운데 최고 금액인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했다.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조폭마누라3’ 주인공 수치(서기)를 위해 제작사는 최대 8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비는 현재 진행중인 월드투어 기간동안 각각의 콘서트 별로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 ◆ ‘왜 이런 보험이 생겨나는가?’ 연예인은 퇴직금이 없는 직업이다. 타 직업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기 때문에 활동하는 동안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항상 쫓기는 스케줄 탓에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부분보험에 가입한다. 광고주나 제작사가 대신 가입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광고주 입장에서 엄청난 금액의 모델료를 지불한 자사 모델이 혹시라도 상해를 입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톱스타 부분보험의 또다른 이유는 홍보효과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의 몸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슈를 일으키고, 광고주의 경우 자사 모델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버지’ 작가 김정현 열번째 소설 ‘가족’

    아들에게 아버지는 ‘3류’이자 ‘싸구려 인생’이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쪽팔림’으로 시작된다. 밀리언셀러 소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50)씨가 이번에는 가족간의 애증을 화두로 삼았다. 김씨의 열번째 소설 ‘가족’(자음과모음 펴냄)은 속물에, 폼 안 나는 아버지 광수를 등장시킨다. 아들 준걸은 아버지를 미치도록 싫어한다. 그래서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유학을 떠난다. 아버지는 조폭들의 이해관계에 발을 담그고 아들은 마약에 손을 댄다. 위기에 처한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의 생채기를 보듬는 과정이 가족 각자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저 놈의 자식은 아비 마음을 그렇게 모를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도, 숫제 겁이나…. 제 핏줄 미워하는 거? 그게 얼마나 힘든 짓인데….”라는 광수의 말에서 요즘 아버지들의 초상이 떠오른다. 작가는 이 시대, 매도당하는 아버지들을 위로하고 싶어 6개월간 하루에 스무 시간씩 소설을 썼다고 한다. 원고지 800장을 쓰고 뒤엎길 6차례. 또다시 가족에 천착했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아버지’ 팔아 많이 챙긴 놈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과거사 뒤집기가 윗세대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자식들한테 대부분의 부모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3류 인생은 있어도 3류 아버지는 없습니다.” 소설 ‘가족’은 결국 상처받은 가족을 치유할 수 있는 건 가족이라고 얘기한다.“미움은 스스로의 영혼을 상처 입힌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우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작가의 말이 책 갈피갈피마다 맴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토요영화]

    ●가문의 영광(KBS2 밤 12시35분) 스트레스가 쌓일 땐 집에서 코미디 영화 한 편 보며 맥주 한 잔 들이켜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여기 ‘대국민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라 불러도 좋을 작품이 있으니 바로 ‘가문의 영광’시리즈다. 정흥순 감독, 정준호·김정은 주연의 ‘가문의 영광’은 ‘주먹계의 전설’로 통하는 집안의 딸과 서울대 법대 출신 벤처기업 CEO의 좌충우돌 결혼기를 다룬 코미디다.2002년 개봉 당시 전국적으로 5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의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그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영화 ‘집으로’가 세운 405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돈과 권력의 방석 위에 앉아 남부러울 것이 없는 호남주먹계의 신화 ‘3J’가문의 유일한 콤플렉스는 학력. 이런 3J가는 ‘가방끈 긴’ 사위를 보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다. 이들은 딸 진경(김정은)을 학벌이 좋은 남자와 결혼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골몰한다. 한편 서울대 법대 출신 대서(정준호)는 테헤란밸리에서 벤처 기업을 운영하는 유망한 CEO. 어느날 대서는 침대에서 눈을 뜨자마자 자기 옆에 어떤 여자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다. 그 여자는 바로 진경.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하룻밤을 같이 보낸 둘은 황망해한다. 그리고 대서는 곧 진경의 세 오빠 ‘공갈협박브라더스(유동근·성지루·박상욱)’로부터 “진경과 결혼하라.”는 협박을 듣게 된다. 공갈협박브라더스의 ‘진경과 대서 결혼시키기’ 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내용은 진부하고 유치하기 그지없지만, 주·조연 배우들의 살아 있는 코믹 연기가 이 영화를 볼 만한 것으로 만들었다. 김정은이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하고 ‘나 항상 그대를’을 직접 부르는 등 열연을 했으며, 사극으로 권위있는 권력자의 이미지를 쌓아 왔던 유동근은 철저하게 망가진다. 정준호는 이 영화를 찍은 뒤 코믹한 CF에 단골 손님으로 초빙받기에 이르렀을 정도다. 전체적으로 ‘조폭 코미디’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에 딱 맞는 유쾌한 영화다.115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조폭 오씨에 준 돈 성격 밝혀야

    조폭 오씨에 준 돈 성격 밝혀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은 검찰이 5일 김 회장 등을 구속기소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검찰수사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도 적지 않다. 검찰은 캐나다로 도피 중인 맘모파 두목 오모씨의 진술을 받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이 오씨에게 1억 1000만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 석연치 않은 오씨의 도피 과정 및 도피 자금 출처 등은 검찰 수사발표에서 빠졌다.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오씨에게 건넸다는 돈을 김 회장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김 회장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오씨에게 돈이 건네진 것이라면, 김 회장의 범죄 혐의에 범인 도피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씨에게 건넨 돈의 명목도 명확하지 않다. 도피성 자금인지, 수사 무마용인지, 피해자들에 대한 합의금을 중간에 가로챘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 오씨의 도피를 배후 조종한 인물이 있느냐의 여부와 오씨가 동원했던 서천중앙파 폭력배 김씨 등이 오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검찰 수사는 오씨의 개입 여부와 경찰의 늑장수사 의혹을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제 조건은 오씨를 조속히 검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검사가 이날 “오씨의 출국 경위 등에 대해 추가로 밝혀낼 부분이 남아 있어 오씨와 관련한 부분을 오늘 기소 내용에서 분리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힌 점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찰수뇌부의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입장은 다소 신중하다. 속도를 내면서도 무리하게 수사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자칫 뇌관을 잘못 건드리면 경찰이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 검찰은 한화측이 사건 발생 이후 경찰 간부 등에게 금품이 동원된 명시적인 로비를 벌였는지, 이 과정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개입했는지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어떤 경로로든 사건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홍영기 전 서울청장이 이 청장에게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도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홍성규 임일영기자 cool@seoul.co.kr
  • 김회장 흉기폭행등 혐의 구속기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복폭행 과정에서 쇠파이프 등 흉기를 사용하고, 폭행에 동원됐다 캐나다로 도피한 조폭 두목 오모씨에게 1억1000만원의 김 회장 개인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서범정)는 5일 김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면서 적용했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5개 혐의(집단 흉기 상해, 집단 흉기 폭행, 공동상해, 공동폭행, 공동감금) 및 업무방해죄를 그대로 적용했다. 검찰은 또 폭행 가담자를 동원한 협력업체 대표 김모씨와 폭행에 가담한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하고, 직접 폭력을 휘두른 경호원, 협력업체 직원, 클럽 종업원 등 7명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김 회장의 차남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비서실장 김모씨가 사건 직후 김 회장의 개인 자금 1억 1000만원을 현금으로 한화리조트 감사 김모씨를 통해 맘보파 두목 오씨에게 지급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등을 종합할 때 김 회장이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폭행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