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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장수원 내곡동 총기사고 현장에 있었다 “갑자기 총소리…”

    싸이·장수원 내곡동 총기사고 현장에 있었다 “갑자기 총소리…”

    싸이 장수원 내곡동 총기사고 현장에 있었다 “갑자기 총소리…” 싸이 장수원 내곡동 총기사고 서울 내곡동 소재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가수 싸이와 장수원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경 예비군A 씨는 서울 내곡동 소재 육군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영점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A씨는 영점사격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5발을 지급받았다. 사격에 들어간 A씨는 주변에서 훈련을 하던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4발을 쏘고, 또 다른 한 발로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점사격은 총의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되도록 소총의 조준구를 조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A씨의 총에 맞은 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1명이 치료 중에 사망했다. 총기를 난사한 A 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3명은 국군 수도병원, 서울삼성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싸이와 장수원 등 일부 스타 또한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싸이와 장수원 등 일부 연예인은 이날 서울 내곡동 소재 육군 52사단 서울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싸이 측은 “오후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군 당국에 협조를 받고 조퇴했다”면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줄도 몰랐다. 충격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수원 측 역시 “내곡동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것을 사실이다. 옆 장에서 갑자기 소란스럽더라. 알고 보니 총소리더라.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군 총기사고 현장 싸이 장수원도 훈련 “총소리 들었다…”

    예비군 총기사고 현장 싸이 장수원도 훈련 “총소리 들었다…”

    싸이 장수원 내곡동 총기사고 현장에 있었다 “갑자기 총소리…” 싸이 장수원 내곡동 총기사고 서울 내곡동 소재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가수 싸이와 장수원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경 예비군A 씨는 서울 내곡동 소재 육군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영점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A씨는 영점사격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5발을 지급받았다. 사격에 들어간 A씨는 주변에서 훈련을 하던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4발을 쏘고, 또 다른 한 발로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점사격은 총의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되도록 소총의 조준구를 조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A씨의 총에 맞은 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1명이 치료 중에 사망했다. 총기를 난사한 A 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3명은 국군 수도병원, 서울삼성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싸이와 장수원 등 일부 스타 또한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싸이와 장수원 등 일부 연예인은 이날 서울 내곡동 소재 육군 52사단 서울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싸이 측은 “오후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군 당국에 협조를 받고 조퇴했다”면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줄도 몰랐다. 충격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수원 측 역시 “내곡동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것을 사실이다. 옆 장에서 갑자기 소란스럽더라. 알고 보니 총소리더라.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7) “아기 왜 없어?” 묻지 못하는 이유

    [독박(讀博) 육아일기] (7) “아기 왜 없어?” 묻지 못하는 이유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엄마가 되고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일종의 금기어로 여기는 것이 생겼다. 바로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이다. “아기가 왜 없으세요?” “둘째는 안 가지세요?” 등의 물음을 어느 순간부터 하지 못하게 됐다. 일단 아이 한명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기 때문에 나부터 ‘둘째’를 당연시하는 듯한 말에 ‘자기가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하고 반감이 먼저 든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이유는 아기를 갖는 것부터, 그리고 낳기까지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해서다. 사실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아기를 언제 갖느냐는 압박에 시달리진 않았다. 그래서 잘 몰랐다. 남의 자녀 계획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진짜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거의 인사치레 수준으로 “아기는 언제 가질 거냐, 왜 아직 아기가 없냐”는 등의 질문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누군가에겐 무심코 던진 물음이 엄청난 비수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 되기, 정말로 쉽지 않다. 아마 평생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는 자체가 너무 어렵다. 임신과 출산이 누구나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실 충격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는 비판만 숱하게 들어왔지, 정말 아기를 갖고 싶어서 못 갖는 사람도 많다는 것은 먼 얘기인 줄만 알았다. 아니, 누구나 임신을 할 수 있다 해도 뱃속에 한 생명을 품는 일인데 너무 가볍게 여겨지는 게 아닌가 싶다. 아기를 가진 뒤부터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주변에서 아기 문제로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거나 아기를 잃게 됐거나, 상황도 다양했다. 그들의 고통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주위의 아픔은 나에게도 난감한 일들이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제대로 말도 못 붙이며 눈치만 쌓여갔다. 임신의 기쁨과 고충을 나눌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좁아졌다. 육아 얘기를 함께 할 사람들이 적어졌다. 만나려면 아기를 데려가야 하고 만나서 할 이야기가 아기 얘기 밖에 없다 보니 점점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사람들도 생겼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로도 1년 안에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는데, 주변을 보니 1년 안에 아이를 갖는 게 더 기적처럼 보였다.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그리고 이후에 아기를 통해 알게 되는 많은 엄마들 가운데 나는 가장 어린 나이에 빨리 아기를 갖게 된 경우에 속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난임 진단 16% 증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2007년(17만 8000여명)에서 지난해(20만 8000여명)까지 7년 동안 16% 남짓 증가했다. 병원을 찾은 경우가 이 정도이니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난임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흔히 여성의 고령 임신(35세 이상)이 증가하면서 난소기능이 저하하고 자궁내막증 등이 발생되는 경우들이 언급된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나 음주·흡연 등으로 정자의 활동성이 저하되는 게 주된 이유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정말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 아이가 안 생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딱히 이유도 모르는데, 아기가 안 생긴다고 하면 뭔가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는 시선들이 생겨나고 “남편의 문제냐, 네 문제냐”를 캐묻는단다. 다른 사람의 부부생활까지 꼬치꼬치 물을 수 있는 것을 우리 사회가 그만큼 자유로워졌다고 봐야하는 걸까. 아이가 안 생겨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마음 편히 가지라”는 말이라고 한다. 한 난임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공감하는 댓글이 수십개가 달렸다. 스트레스 갖지 말라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라면서 자꾸 ‘진행 상황’을 묻는다고 한다. 무슨 문제 때문에 애가 안 생기는 거냐, 주위에 누구는 몇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 누구도 유산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건넨단다. 도통 위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돌이켜 보면 나도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볍게, 또 어줍잖게 위로를 한답시고 그런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두고두고 미안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인 것 같다. 겨우 임신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이 더 문제다. 아이를 열 달 동안 무사히 품는 것은 더 큰 난관이다. 사람들에게 자녀 계획을 물을 수 없는 진짜 이유는 유산 때문이었다. 6~8주 초기 유산은 마치 매달 생리를 하는 것처럼 흔한 일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아기를 잃고 자책하는 여성들을 위한 위로 차원의 이야기일지 몰라도 시간이 짧든 길든, 아기가 크든 작든 내 품 안에 찾아왔던 생명인데, 잃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일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임산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복지위)은 “임산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출생자 및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 받은 인원이 239만 3383명인 데 비해 출생자수는 218만 6948명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지원받은 임산부가 출생자보다 9.4%이 더 많은 것이다. 경험을 비춰봤을 때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받는 것도 아기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 예정일이 정해지는 8~9주쯤 이후였던 것 같다. 진료비 지원을 받기 전의 초기 유산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임신 12주만 넘기면 ‘안정기’라 여겨지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는 임신·출산 지론 중 하나가 “임신에 안정기란 없다”는 것이다. 중기 유산, 조산으로 고통받는 엄마들이 너무 많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 2013년 12월 말 기준 미숙아(37주 이전 출생) 수가 2만 6408여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출생아가 전체 43만 6455명이었다. 2009년 1만 6223명에서 5년 새 1만명 가량이 늘었다. 태어나는 아기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미숙아, 또는 40주를 채웠더라도 체중이 2.5kg이 안 되는 저체중 출생아는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임신·출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른둥이’ 엄마들의 사연은 눈물겹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오가며, 안지도 못할 만큼 작은 아기가 몸에 각종 의료기기를 몸에 달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가슴 아픈 글들이 넘쳐났다. 때로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 조차 감사해야 할 경우도 더러 있다. 출산 직후인데 몸조리는커녕 엄마들은 줄곧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임신의 어려움을 모른 채 아기가 생겼고 입덧도 심하지 않았기에 ‘임신 체질’이라고 자부했던 나 역시 13주에 출장을 다녀오자마자 하혈이 있어 난생 처음 회사를 조퇴하고 유산방지주사를 맞았다. 병원에 가는 택시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그 뒤부터 뱃속 아기에게 “아가야, 보고 싶어. 빨리 만나자”라고 말하던 것을 멈췄다. 엄마 말을 잘 듣고 너무 빨리 나올까봐, “정말 보고싶지만 우리 천천히 건강히 만나자”고 매일 속삭였다. 34주에는 갑자기 조기진통으로 일주일이나 입원을 해야 했다. 하루종일 배가 심하게 뭉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돼 밤에 응급실에 갔더니 아기가 나올 지도 모른다는 거다. 밤새 분만실에서 주사를 맞고 병실로 옮겨졌다. 출산하기 바로 전까지 회사에 다니겠다던 자신만만하던 꿈은 의지와 상관없이 무너졌다. 출산휴가를 앞당겨 한 달 동안 꼼짝도 못하고 집에서 누워 지냈다. 그렇게 버텨 38주에 건강히 아기를 낳았으니 무척 행복한 케이스였다. 임신 기간 내내 거의 대부분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야 하거나 응급수술을 해서 아기가 빨리 태어나는 것을 막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엄마가 되기 위해 저마다 사연과 아픔이 있다. “아이가 왜 아직 없냐”는 말이 더 이상 툭툭 내뱉을 만한 인사치레로 생각되지 않는다. 과거 선거철에 정치권에서 단일화로 인해 후보를 못낸 상대 당에게 ‘불임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수많은 난임 부부들이 가슴을 쳤다는 것도 이해가 됐다. 임산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단순히 배가 부르고 몸이 무거운 산모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 주자는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건강한 아이를 낳도록 도와주는 것은 가족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는 늘 사회 통념상의 기준에 따라 다른 사람의 인생 과업을 이야기하는 데 익숙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은 언제 하느냐, 일자리를 잡으면 곧바로 결혼은 언제 하느냐, 결혼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기는 언제 갖느냐는 질문을 한다. 심지어 아이가 돌이 될 무렵부터 나는 “둘째는 언제 갖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하면 형제는 꼭 있어야 한다며 또 한참 동안 귀가 따가워진다. 공부와 직장, 결혼까지는 스스로 계획에 따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생명이란 건 내 마음 같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다 보니 아기라는 존재에 대해 함부로, 가볍게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지기도 한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를 품고 기르는 일이 바로 임신과 출산, 육아다. 여자라면 누구나, 때가 되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귀하고 신비로운 일로 인식되길 바란다. 자녀 계획. 이젠 더 조심스럽게, 서로 배려해야 할 주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 “반차·반반차·1시간… 휴가 쪼개 쓰세요” 농어촌公의 파격

    “반차·반반차·1시간… 휴가 쪼개 쓰세요” 농어촌公의 파격

    “한두 시간만 일찍 나가면 되는데 반차 쓰기는 애매하고 조퇴하자니 상사 눈치가 보이고….” 제사 등 집안 행사나 대학원 수업 등 자기 개발을 위해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퇴근하고 싶은데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금쪽같은’ 반차 휴가를 쓰자니 속이 쓰리다.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이다. 이런 고민 앞에 사기업 샐러리맨과 공기업 샐러리맨의 구분은 없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연차 휴가를 시간 단위로 쪼개 쓸 수 있도록 한 ‘시간제 휴가’를 지난달 말 도입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통틀어 최초의 시도다. 한 시간 휴가를 쓰면 연차에서 0.125일(1일÷8시간)을 빼는 방식이다. 일부 부처와 공기업에서 반반차(2시간)를 허용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아예 지난달 2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시테크 휴가’를 도입한 것은 농어촌공사가 처음이다. 하태선 농어촌공사 인사부장은 “(공기업 이전 계획에 따라 농어촌공사가)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온 뒤 개인 사정으로 한두 시간 일찍 퇴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노조와 협의해 반반차(2시간)도 검토하다가 아예 시간제로 하기로 했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한 농어촌공사 직원은 “(사적 용무에 필요한) 1시간을 위해 4시간짜리 반차를 낭비하지 않아도 돼 좋다”면서 “조퇴나 외출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조퇴는 아프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눈치가 보이고 외출은 회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부담이 있어 쓰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 소식이 관가에 전해지자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과 지방 혁신도시로 옮긴 공공기관 직원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제도 확산은 어려워 보인다. 공무원 복무제도를 총괄하는 인사혁신처가 내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정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세종청사나 지방 혁신도시를 만든 취지가 그 지역으로 완전히 이주하라는 것인데 시간제 연차 도입을 장려하면 자칫 정부가 서울로의 출퇴근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지역 주민들에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제도적으로는 조퇴와 외출 제도가 있는 만큼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만큼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정부 부처의 사무관은 “시간제 연차를 공식 도입해도 우리나라 직장 분위기나 업무 부담상 활성화되기가 쉽지 않은 판국에 알아서 조퇴나 외출 제도를 이용하라고 하면 누가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민간 기업은 출퇴근 시간조차 각자 정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추세인데 공기업은 시간제 연차를 도입하는 데도 온갖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행정 혁신만 주문하지 말고 보수적인 풍토도 깨야 한다는 쓴소리다. 정부 부처의 복무 담당자들은 인사혁신처의 ‘허락’ 없이는 시간제 연차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김명규 기획재정부 인사운영팀장은 “연차 제도 변경은 인사혁신처에서 복무 지침을 바꿔 줘야 한다”면서 “기재부 단독으로 시간제 연차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농어촌공사의 ‘실험’에 내심 희망을 거는 눈치다. 직원 호응과 지역 지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면 관가로 확산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능 점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저학력 기준 없는 수시 노려라

    수능 점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저학력 기준 없는 수시 노려라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인원의 절반가량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선발된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전형 가운데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은 10만 58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시 모집인원인 21만 8591명의 48.4%로, 절반 가까운 수험생이 수능 성적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지원 자격을 수능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의 도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모집 전형을 23일 살펴봤다. 학생부종합 전형 가운데 141개 대학에서 4만 4655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뽑는다. 가천대는 가천프런티어, 학석사통합(5년제), 가천바람개비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가천프런티어 전형과 학석사통합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50%와 1단계 성적 50%를 반영해 각각 496명, 50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가천바람개비 전형은 교과성적 70%와 서류 30%(학생부, 자기소개서)를 활용해서 30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교과성적 3등급까지가 만점이고, 서류제출 시기는 수능 이후다. 가톨릭대는 잠재능력우수자 전형과 지역균형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한다. 229명을 선발하는 잠재능력우수자 전형과 50명을 선발하는 지역균형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20%와 1단계 성적 8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역균형 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한 국내 고등학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과정을 이수했다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인하대는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820명의 신입생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활용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의예과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10배수를 통과시켜 면접을 실시하고, 다른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통과시켜 면접을 실시한다. 고교 내신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 전형 중 121개 대학에서 5만 4591명을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선발한다.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는 288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성신여대는 일반학생(교과) 전형으로 488명의 신입생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모집한다. 교과 성적 90%와 출결성적 1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출결성적은 3년간(졸업예정자는 3학년 1학기까지) 무단으로 결석, 지각, 조퇴를 하지 않았거나 수업을 빠지지 않았다면 만점이다. 한양대 학생부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교과성적 100%를 활용해 34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2단계 면접을 폐지했다.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를 반영하고, 인문계와 상경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를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되는 적성 전형에서는 9개 대학에서 2398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가천대는 964명을 학생부 적성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하고, 수원대는 일반 전형(적성)으로 550명을 선발한다. 적성 전형의 경우 모든 대학이 교과 60%와 적성성적 4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수원대의 경우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0배수를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고,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2016학년도 수시에서 전체 논술 모집 인원은 1만 5349명이다. 이 중 건국대·경기대(수원·서울)·광운대·단국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한국항공대·한양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논술로 2599명을 선발한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은 484명을 뽑지만 교과성적 20%, 출결성적 10%, 봉사활동 성적 10%와 논술 성적 6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교과를,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교과에서 각 교과 중 성적이 좋은 3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190명의 신입생을 논술전형 중 유일하게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지원자 중 모집인원의 4배수를 논술성적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성적 50%와 논술성적 50%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2015학년도 기준으로 고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2%(졸업생은 0.5%)만이 추천받을 수 있다. 한국항공대는 138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교과성적 40%, 논술성적 6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을 반영할 때 국어·영어·수학 교과는 모든 모집단위에 공통적으로 반영하고, 공학계열 모집단위는 과학 교과, 이학계열은 과학(또는 사회), 인문사회계열은 사회(또는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각 교과 과목 중 매 학기 최고 등급을 맞은 1과목씩만 평가에 반영한다. 이 외에도 특기자 전형은 45개 대학에서 3972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모집하며, 공인외국어성적, 특기평가, 수상경력 등으로 평가한다. 특기자 전형은 지원자격과 평가요소, 제출서류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고려대의 국제인재전형과 과학인재전형, 연세대의 특기자전형 등은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이 밖에도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전형,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전형 등이 수능 없이 선발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므로 수능이 다른 전형 요소에 비해 약한 편이라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상위권 대학의 경우 특기자 전형에만 해당되므로 많은 인원을 뽑는 일반전형 등을 고려한다면 끝까지 수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20년 전 사라진 설날 30년 전 되찾고…

    120년 전 사라진 설날 30년 전 되찾고…

    양띠해인 1895년 을미개혁에 따라 이듬해부터 태양력을 수용하면서 양력 1월 1일이 공식적인 ‘설날’로 인정됐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여전히 음력 1월 1일만 설날로 받아들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렸다. 일제는 음력설 쇠는 것을 막아 우리 민족의 문화를 뿌리째 뒤흔들려고 애썼다. 공권력을 앞세워 물리력을 행사했다. 음력 설날엔 각 관청과 학교에서 조퇴를 엄금했다. 흰옷을 입고 세배라도 다니려고 하면 검은 물감을 넣은 물총을 쏴 얼룩지게 하는 등 온갖 방해작전을 동원했다. 음력 설 억제정책은 광복 뒤에도 이중과세(양력과 음력으로 두 차례 설을 쇠는 것) 방지라는 명목 아래 계속돼 1949년 양력설을 공휴일(1월 1∼3일)로 지정했다. 1981년 12월 16일자 국무총리 지시사항엔 모든 공직자들은 구정을 절대 쇠지 말고, 구정 관련 행정지원을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할 것, 신정 귀성열차 요금 할인, 재소자나 군인에 대한 떡국 등의 구정 특식 제공 지양, 신정에 맞춘 시중자금 집중 공급 등 정부 부처별 행정대책 수립을 지시하기도 했다. 국민들의 저항(?)이 끊이지 않자 정부는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음력 설날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했다. 4년 뒤인 1989년엔 지금과 같이 설날 앞뒤를 합쳐 사흘을 쉬는 날로 결정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설날을 앞두고 17일부터 관련 기록물 40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한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월남전 파견 장병의 조국을 향한 세배(1968), 재일동포 3000명 모국 방문과 눈물의 이산가족 상봉(1976), 되찾은 설날(1989) 등 동영상 8건과 ▲새해 선물을 받은 장병(1958),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1968), 할아버지와 함께 연을 날리는 아이(1975) 등 사진 24건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1949), 음력 과세방지에 관한 건(1954), 민속의 날 특별수송대책(1986) 등 문서 8건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체임·꺾기·부당 해고”… 알바 울리는 맥도날드

    [단독] “체임·꺾기·부당 해고”… 알바 울리는 맥도날드

    # 경기 부천의 맥도날드 역곡점에서 1년여 동안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이모(22·여)씨는 지난 9월 점장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점장이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조합원인 이씨에게 “주변 동료들이 너의 노조 활동을 불편해한다”며 해고한 것. 평소 점장에게서 “네가 매장에 있으면 안심이 된다”는 말을 듣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였다.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씨는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찾아갔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지난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글로벌기업 맥도날드에서 임금 체불과 ‘꺾기’(월 60시간 이상 일하면 주도록 돼 있는 주휴 수당을 안 주려고 강제 조퇴), 부당 해고 등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한 부당 노동행위가 비일비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알바노조가 서울 맥도날드 청담점 앞에서 발표한 전·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16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1036명)는 ‘매니저가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른바 ‘꺾기’로 불리는 이 관행은 패스트푸드 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주휴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꼼수’로 알려졌다. 알바노조는 지난해 1월 비영리단체로 출범해 같은 해 8월 공식 노조로 인정받았다. 임금 체불 역시 심각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응답자의 22%(353명)는 ‘받아야 할 월급보다 적게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특히 24시간 배달업무를 맡는 ‘라이더’ 직종(197명)은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30%(59명)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임금 체불의 이유로는 ‘실제 근무시간과 월급에 반영된 근무시간이 달랐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전체의 44%였다. 알바노조는 “아르바이트생이 자기 근무시간을 기록하는 단말기와 매니저가 실제 근무시간을 입력하는 단말기가 달라 매니저가 임의로 근무시간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작성 이후 근로계약서를 받아보지 못했다는 응답도 52%(845명)에 달했다. 노조는 맥도날드 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맥도날드는 ‘직원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라고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직원에 ‘알바’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불법 사례를 모아서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의 독립된 공인노무사들이 다수 매장을 매달 방문해 노동법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매장 점장들도 분기별로 노동법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노동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0대 알바女, 점장이 “안심이 된다”고 부르더니…

    20대 알바女, 점장이 “안심이 된다”고 부르더니…

    # 경기 부천의 맥도날드 역곡점에서 1년여 동안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이모(22·여)씨는 지난 9월 점장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점장이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조합원인 이씨에게 “주변 동료들이 너의 노조 활동을 불편해한다”며 해고한 것. 평소 점장에게서 “네가 매장에 있으면 안심이 된다”는 말을 듣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였다.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씨는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찾아갔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지난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글로벌기업 맥도날드에서 임금 체불과 ‘꺾기’(월 60시간 이상 일하면 주도록 돼 있는 주휴 수당을 안 주려고 강제 조퇴), 부당 해고 등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한 부당 노동행위가 비일비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알바노조가 서울 맥도날드 청담점 앞에서 발표한 전·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16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1036명)는 ‘매니저가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른바 ‘꺾기’로 불리는 이 관행은 패스트푸드 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주휴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꼼수’로 알려졌다. 알바노조는 지난해 1월 비영리단체로 출범해 같은 해 8월 공식 노조로 인정받았다. 임금 체불 역시 심각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응답자의 22%(353명)는 ‘받아야 할 월급보다 적게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특히 24시간 배달업무를 맡는 ‘라이더’ 직종(197명)은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30%(59명)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임금 체불의 이유로는 ‘실제 근무시간과 월급에 반영된 근무시간이 달랐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전체의 44%였다. 알바노조는 “아르바이트생이 자기 근무시간을 기록하는 단말기와 매니저가 실제 근무시간을 입력하는 단말기가 달라 매니저가 임의로 근무시간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작성 이후 근로계약서를 받아보지 못했다는 응답도 52%(845명)에 달했다. 노조는 맥도날드 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맥도날드는 ‘직원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라고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직원에 ‘알바’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불법 사례를 모아서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의 독립된 공인노무사들이 다수 매장을 매달 방문해 노동법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매장 점장들도 분기별로 노동법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노동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근무 지장 없이 엄마 역할 기뻐…기반시설 갖추면 서울 고집 안해”

    허허벌판이었던 세종시에도 이제 12만명(지난해 말 주민등록신고 기준)에 이르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2년이 흐르면서 세종시 출범 초기보다 인구가 2만명가량 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가 정책에 따라 반강제 이주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다. 편의시설 등이 태부족했던 초창기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던 주민들은 이젠 “세종시는 미래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마음을 조금씩 풀고 있다. 이들의 세종시 만족도 평균 점수는 ‘B-’였다. 세종시 1차 이전 기관이었던 공정거래위원회에 근무하는 워킹맘 이수진(40) 조사관은 이전한 뒤 근무지가 가까워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관은 “출퇴근이 짧아져 여유도 생겼고 직장과 집이 가깝다 보니 예전에는 아이 재롱 잔치가 있을 때 하루 연가를 냈었는데 이제는 한두 시간 조퇴 등 근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범지기마을(아름동) 주민인 이 조사관은 지난해 1월 세종시로 이사 왔다. 중학생 두 딸을 둔 가재마을(종촌동) 주민 김혜련(43) 산업통상자원부 주무관도 세종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김 주무관은 “복잡하지 않고 쾌적한 데다 여행 다닐 때 차도 안 막히고 유흥시설이 없어 아이 키우는 데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세종시는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아쉬운 점들도 많았다. 이 조사관은 “처음보다는 집 근처에 학원들도 많이 생기고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들도 확충됐다”면서 “다만 학원비 등 세종시 물가가 전반적으로 비싸고, 수영장이 있는 복합시설도 운영자를 못 찾아 개관을 못 하는 등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김 주무관도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여가문화 시설이나 병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세종시에는 안과, 목욕탕, 영화관 등이 아직 없다. 공정위의 부부 공무원인 한뜰마을(어진동) 주민 김모(31) 사무관은 여가시설과 교통 문제만 개선된다면 살 만한 동네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관은 “부부가 함께 내려온 지 1년 4개월인데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 기회가 적다는 것 외에는 크게 불편한 게 없다”면서 “대형마트, 병원, 학원, 여가시설 등 기반시설만 제대로 빨리 마련되면 서울에 사는 것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교통 문제를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중교통이 노선이 없거나 배차 간격이 넓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승용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주차시설 부족으로 좁은 도로에 불법 주차가 너무 많아 운전하기 겁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변 횟수 부쩍 늘거나 혈뇨 땐 요로결석 의심

    소변 횟수 부쩍 늘거나 혈뇨 땐 요로결석 의심

    직장인 조모(39)씨는 업무 시간 중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느껴 조퇴를 하려 했다. 그러나 이내 통증이 없어지고 이후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날 병원을 찾은 조씨는 의사로부터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씨의 경우처럼 요로결석은 통증만 없으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통증 역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형태이기 때문에 자칫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요로결석이란 몸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공간인 신장과 방광, 요관, 요도 등에 소변의 결정들이 응결돼 돌(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결석은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돌과 유사한 형태다. 흔히 쓸개주머니에 생기는 담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분은 전혀 다르다. 결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이 주로 문제가 된다. 결석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전적 요인과 음식 및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거론되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환자마다 약간씩 다르다. 최근에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요로결석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급성맹장염이나 담당염, 여성의 변비 등과 헷갈릴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오거나 부쩍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났다면 의심을 해야 한다. 또 옆구리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 소변을 볼 때 요도 또는 방광 부위가 화끈화끈할 정도로 아픈 증상, 그리고 방광 속에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잦으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요로결석 환자는 모두 28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40~50대 남성이 전체 진료 인원의 48.3%를 차지할 만큼 중년 남성에게서 자주 발견됐다. 이처럼 흔하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증상이나 치료법 등에 대한 인식이 낮아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요로결석은 미처 치료를 받지 못하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염증, 신장에 물이 많이 고이게 되는 수신증은 물론 심각할 경우 신장기능 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나 결석의 크기, 요로(소변이 지나는 통로)의 해부학적 이상 유무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5㎜ 이하)에는 대기요법을 시행한다. 수분을 다량 섭취하고, 진경제를 투여하면서 줄넘기 등의 운동을 실시해 소변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결석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크기가 6㎜ 이상이거나 해부학적인 이상으로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을 사용하거나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 레이저광선 등으로 결석을 분해하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빈번하기 때문에 우유나 차를 제외한 수분을 하루에 3ℓ 이상 섭취하는 등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변 색깔이 투명한 맑은 색이 될 정도로 꾸준히 마시고,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이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운동을 한 이후에는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또 구연산 성분이 풍부해 결석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도 재발 방지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과다한 염분 섭취는 요로결석의 원인이 되는 칼슘뇨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교조 간부 46명 ‘공무원법 위반’ 송치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퇴투쟁과 교사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간부 46명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송치된 전교조 간부는 김정훈 위원장과 이영주 부위원장을 비롯해 전교조 본부 및 서울지부 간부, 전국 시도지부장 등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 “전교조 조합원들이 청와대 게시판과 일간지에 시국선언 글을 게시하고 조퇴투쟁과 교사선언을 함으로써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전교조 조합원 287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10여건의 관련 사건과 함께 3개월간 수사해 왔다.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들의 조퇴투쟁과 교사선언은 정치 성향을 집단적으로 표출한 행동”이라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고발인 287명 중 240명에 대해서는 의견 없이 검찰로 보냈고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교육부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기소권·수사권 보장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전국 교사 대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교사 6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도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교조위원장 등 3명 영장 기각… 경찰의 탄압 수사 반발 거세질 듯

    전교조위원장 등 3명 영장 기각… 경찰의 탄압 수사 반발 거세질 듯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퇴투쟁과 시국선언에 앞장선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훈 전교조위원장과 이영주 수석부위원장, 청와대 게시판에 시국선언 글을 게시한 이모 교사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3일 모두 기각됐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경찰이 전교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들의 주거 및 직업관계 등에 비추어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배경을 밝혔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김 위원장 등이 정부가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할 것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조퇴투쟁과 교사선언 등을 주도하는 등 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며 지난달 29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교조 수난시대

    복귀 거부 전임자 2명 첫 징계…경북교육청, 정직 1개월 처분 경북도교육청이 현장 복귀를 거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 2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이후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른 시도교육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9일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교조 경북지부에서 교육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이모(49) 지부장, 김모(45) 사무처장 등 2명에게 각각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전교조가 법원 판결로 법적 노조 지위를 상실한 뒤 전임자 72명 중 29명이 교육 현장 복귀를 거부해 온 가운데 나온 조치다.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가 속한 시도교육청은 모두 11곳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의 정직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다. 정직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해임 등 직권면직 조치에 들어간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미복귀 전임자를 직권면직하지 않은 전국 시도교육청에 직권면직하라고 직무이행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어기면 직무 유기로 교육감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위원장 등 3명 사전 구속영장 신청…국가공무원법 위반 46명 검찰 송치 경찰이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3명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조퇴투쟁과 교사선언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 간부, 전국 시도지부장 등 46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김정훈 위원장과 이영주 부위원장, 청와대 게시판에 시국선언 글을 올린 이민숙 교사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세 명은 추후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후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는 43명은 전교조 본부 소속 16명, 서울지부 소속 6명, 시도지부장 15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 등 전교조 측은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정치적 성향을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돌보미 필요한 엄마들 ‘발 동동’ 끝!

    “이제 겨우 백일을 앞둔 아이 때문에 발만 동동 굴렀지 뭐예요. 갑자기 열이 나 급히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세 살배기 첫째와 두 돌을 갓 넘긴 둘째를 데리고 나서기엔 버거워서. 그렇다고 어디 맡길 데도 마땅찮고….” 주부 김모(30·서울 금천구 시흥동)씨는 12일 새까맣게 애탔던 며칠 전 일을 떠올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회사에서 조퇴한 남편에게 두 아이를 돌보게 한 다음에야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김씨는 “어디든 잠시라도 아이를 맡길 수 있었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금천구가 이런 엄마들을 위해 시흥5동 어린이집에서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지정된 기관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의 양육수당을 받는 아이다.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는 두 형태로 나뉜다. 기본형은 병원 등 급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한 달에 40시간까지 가능하고 요금은 시간당 2000원이다. 시간선택제 근로자형은 맞벌이 가구 대상이다.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시간당 1000원이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별도로 동 주민센터에 신청해야 한다. 인터넷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과 전화(1661-9361)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갑자기 아이를 맡겨야 하는 경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 일쑤”라면서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이런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교조 홈피 관리업체 압수수색

    경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교육부가 조퇴 투쟁과 시국선언을 이유로 전교조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5일 전교조 서버 관리 업체인 서초구 N호스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서버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교조의 조퇴 투쟁과 시국선언과 관련해 교육부 5건, 보수 교육단체 4건 등 모두 9건의 고발장을 접수했다”면서 “5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전교조 홈페이지 내부의 비공개 게시판에 게재된 글과 전교조 지도부 등이 주고받은 이메일, 삭제된 글의 내용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공안검찰과 청와대, 교육부가 합작한 기획수사”라고 반발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조퇴 투쟁은 수업을 침해하지도 않았고 쟁의행위도 아니므로 형사고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교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의견을 낸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표현도 없었고 개인의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한 것은 공공 이익에 반하지 않는 행위”라며 “교육부가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몰아간 데 이은 탄압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서버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식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글 5건을 발견했다”며 전교조를 검찰에 고발해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종면 칼럼] 전교조 어떤 길을 갈 것인가

    [김종면 칼럼] 전교조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전교조 투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법외노조라는 비상한 상황에 처한 전교조는 이미 대의원총회를 통해 전임자 복귀를 거부했고 조퇴투쟁을 감행했다. 오는 12일에는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분노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간다. 사회적 갈등의 비용은 헤아리기 어렵다. 돌이켜보면 1989년 전교조의 탄생은 타성에 젖은 교육현장에 의미 있는 파열구를 낸 하나의 사건이었다. 1999년엔 1500여명의 교사가 해고되는 아픔을 겪으며 합법적 지위를 얻었다. 전교조가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희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희망의 다른 이름인 전교조는 지금 학생들도 걱정하는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정부와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 위험한 관계다. 시답잖은 양시양비론에 기대는 것만큼 맥빠지는 일도 없다. 하지만 전교조든 정부든 어느 쪽의 입론도 사회적 합의와는 거리가 있으니 피차 자중자애할 것을 주문할 수밖에 없다. 9명의 노조원 자격을 문제 삼아 6만여명이 가입한 조직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쪽에선 단 한 명이라도 법을 어긴 것이라면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해직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지 않는 교원노조법은 헌법에 위배되는 시대착오적 악법인가. 법률 자체가 해석의 갈등을 낳고 있는 만큼 그 취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15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노조법 개정안은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상황논리와는 별개로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하는 게 옳다. 사법부를 ‘행정부의 시녀’쯤으로 보는 시각은 온당치 않다. 전교조는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에 대한 정부의 시정명령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도 응하지 않았다. 대법원의 판단마저 외면당하는 사회라면 정상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법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 금지 판결을 무시하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려 전국적 인물이 된 국회의원도 있었다. 전교조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다. 그 이유의 태반은 전교조 이슈의 정치화에 있다. 교육의 정치오염을 막아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적했듯 많은 국가에서 해고자나 실업자들에게도 교원노조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조합원 자격 요건은 노조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자격제한 규정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잘 아는 정부가 전교조 설립 이후 십수년간 방치하다시피 해온 조합원 규정을 들이대며 ‘법치몰이’를 하니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거리의 갈등을 제도권으로 수렴하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다. 정부도 전교조도 단절적인 관계를 접고 내실있는 협상을 추구하는 ‘제도화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감들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대법원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식의 유보적 태도는 무책임하다. 법외노조화 이후 후속조치를 어떻게 원만히 이행할 것인지 전교조, 교육부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한국 교원단체의 한 축인 전교조가 법의 울타리 밖에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그러나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는 법을 애써 무시한 전교조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다시 한번 불법을 스스로 해소하는 선택의 결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법을 지켜야 노조도 지킬 수 있다. 법을 경시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왕따다. 지금도 내부 규약을 고쳐 적법절차를 통해 합법노조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교원노조법 개정운동을 벌이더라도 실정법을 따르는 바탕 위에서 벌여야 설득력이 있다. 국가권력과 항상적인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이 전교조 정신은 아니다. 전교조에 냉소적인 사람도 참교육 정신에는 동의한다. 다만 극단적인 정치·이념 지향의 투쟁방식이 싫다는 것이다. 전교조를 전교조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신기루 같은 거짓 정치가 아니라 진짜 교육 문제를 제대로 끌어안는 것만이 길이다. 김종면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조희연 “교원 자유휴직제 추진”

    조희연 “교원 자유휴직제 추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월급의 10~20%만 받으면서 교사들이 6개월에서 1년 동안 휴직할 수 있는 ‘교원 자유휴직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7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련 안을 만들도록 시교육청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사들의 휴직은 질병에 따른 휴직이나 육아 휴직밖에 없다”면서 “월급의 10~20% 정도만 받고 6개월에서 1년 동안 쉴 수 있는 자유휴직제의 구체적 안을 만들라고 인수위원회 태스크포스(TF)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수업하지 않고 수업 연구 등을 하는 교사연구년제에 대해서도 “매년 20명 정도가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데 200명쯤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의 이런 결정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83명이었던 서울시교육청 명예퇴직 신청자는 정부의 연금법 개정 논의와 맞물려 올해 2400여명으로 6배쯤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나 시도교육청별로 추가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자유휴직제는 교육감의 권한을 넘는 것이어서 안전행정부 등과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학 때 몇 개월을 쉴 수 있는 교원들에게 자유휴직제까지 보장하면 다른 직종 근로자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반고, 혁신학교, 교원 업무 등과 관련한 TF를 주력 과제로 꼽고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반고에 대해서는 교육 과정에 대한 편성의 자율권을 주고 진로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혁신학교를 최대 10개까지 늘릴 수도 있다”며 “1개교에 1억원 수준의 지원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서는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다른 시도교육감과 협의해 교육감 재량으로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는 “(교육부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조퇴투쟁을 한다고 바로 수업권 침해로 확대·과잉해석하고 있다.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비판했다. 또 “보수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 ‘반(反)전교조 정서’에 편승한 감이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돼) 우리 사회의 성숙함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전교조 지도부 등 107명 檢 고발

    교육부가 조퇴 투쟁과 제2차 교사선언 책임을 들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도부와 전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교조도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으로 맞설 예정이어서 노조 전임자 복귀를 앞두고 양측의 갈등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3일 법외노조 처분에 반발해 벌인 조퇴 투쟁에 대해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등 조합원 36명과 제2차 교사선언과 관련한 조합원 71명을 검찰에 형사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의 기본원칙을 위반했다”면서 근무시간 중 조합원 600여명을 위법 집회에 참석하게 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불법 집회에 참석해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집단행동을 해 형사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교조 본부 집행부와 시도 조합원의 참석을 독려한 시도지부장 16명과 ‘박근혜 정권 물러나라’ 등이 담긴 결의문 낭독자 4명도 적극 가담자로 간주했다. 다만 조퇴 투쟁에 참여한 일반교사는 집회 참여 횟수와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 처분 등을 달리하라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다만 이날 예정된 노조 전임자 복귀 조치를 19일로 미루면서 진보교육감들과의 극한 대립은 우선 피했다. 하지만 진보교육감들이 노조 전임자가 복직하지 않을 때에 직권 면직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전교조는 교육부의 형사고발에 대해 “정부의 무차별적인 교사 징계와 형사조치는 표현의 기본권과 집회 결사의 자유를 짓밟는 위헌적 조치”라며 “교육부를 인권위에 공식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전임자 복귀에 대해서는 3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측의 법률의견서를 각 시도교육감에게 보내 교육감들에게 사실상 협조를 요청했다. 전교조는 “교육감이 교원노조 전임자 허가 지침과 교원의 수급상황, 노동조합 활동 정도 등을 고려해 전임자 허가 처분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12월 31일까지 보장된 전임자의 임기를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집회 ‘조퇴투쟁’ 1500여명 모여…법외노조화 놓고 교육부와 갈등 심화

    전교조 집회 ‘조퇴투쟁’ 1500여명 모여…법외노조화 놓고 교육부와 갈등 심화

    ‘전교조 집회’ 전교조 집회를 벌이자 교육부가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교사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조퇴투쟁을 벌였다. 전교조 전국 각 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조퇴를 하고 서울로 집결했다. 이날 조퇴투쟁은 2006년 교원 평가제 반대 이후 8년 만이자 법외노조 판결 이후 첫 대규모 시위다. 수도권에서 조퇴한 조합원들은 먼저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과 시청광장 일대에서 ‘전교조를 지키자’는 내용의 문구를 들고 수도권 지부 결의대회를 열고 이어 서울역까지 거리 선전전을 펼쳤다. 전교조는 오후 4시부터 서울역에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 조치 철회·교육부 후속 조치 철회 및 교사선언 징계 중단·교원노조법 개정·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 철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교조를 법 밖으로 밀어내는 일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무력화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참교육 전교조를 지키는 투쟁은 전교조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이자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사수하는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참교육 25년의 자랑스러운 전교조의 역사는 결코 중단될 수 없다”며 “권력의 무모한 탄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전교조를 더욱 단단히 만들 것이며 참교육의 물결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국교사결의대회가 끝나면 서울역→한국은행→을지로입구→종각 구간을 행진하고 오후 6시에는 종각에서 노동·시민단체 회원 등이 함께하는 ‘교사시민결의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교조 지도부는 이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교조 측은 “각 학교에서 교장이 조퇴원을 결재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합원들이 징계를 감수하면서 참가했다”며 “서울 조합원 450여명 등 1500여명이 오늘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도별 전교조 지부가 파악한 조퇴투쟁 참가 인원은 서울 450여명 외에 경기 200여명, 인천·대구·경북·경남·전북 각 100여명, 강원 80여명, 충북 60여명, 울산 50여명 등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파악한 서울지역 조퇴 신청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198명(초등 120명, 중등 25명, 고등 53명)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가 파악한 조퇴 신청자 수가 다른 데 대해 전교조 측은 “조퇴투쟁 참가자들은 조퇴 사유란에 ‘개인사유’나 ‘집회참가’라고 썼을 것”이라며 “정부가 파악한 참가자 수는 ‘집회참가’라고 쓴 사람에 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각 시도 교육청에 보고된 전교조 조합원들의 조퇴원에 대해 일선 학교장 상당수가 결재를 거부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퇴투쟁 참가자 상당수가 무단 조퇴를 감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전교조의 집단행동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엄정 조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고 “전교조의 대정부 투쟁이 아이들의 수업권 및 학습권을 침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엄정 대응 원칙을 밝혀 참가 교사에 대한 대규모 징계 가능성도 있다. 전교조 하병수 대변인은 “아이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학교별 참여 인원을 2명 이내로 조정해 문제 될 것은 없다”며 “교사에게는 조퇴나 연가가 권리로 보장되는 만큼 조퇴 투쟁 참가자들에 대한 정부의 징계 방침은 부당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정부 “형사처벌”

    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정부 “형사처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7일 서울역에서 전국 16개 지부 교사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퇴투쟁을 열고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했다. 이날 조퇴투쟁은 2006년 교원평가제 반대 이후 8년 만이다. 정부가 조퇴투쟁을 불법행위로 규정한 만큼 향후 대량 징계 사태도 우려된다. 이날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올라온 전국의 교사들은 오후 3시쯤 서울역에 속속 집결했다. 집회 장소인 서울역 광장에 지부 깃발을 들고 모인 전국의 교사들은 “전교조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참교육 25년, 전교조를 지켜 주세요’, ‘노동기본권 말살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이 쓰인 펼침막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전교조 16개 지부 대표단은 서울역 집회에 이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다. 전교조는 이날 집회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 차질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20명, 중학교 25명, 고교 53명 등 모두 198명이 조퇴를 신청했다. 3명의 교사가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서울 모 중학교 교장은 “3명의 교사가 사전에 모두 다른 교사들과 수업을 바꿨다”며 “오후 3시쯤 수업이 끝나 교사들이 무리 없이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퇴투쟁 가담자에 대해 형사처벌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전날 교육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교조 법외노조 관련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전교조의 집단행동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26일과 27일 조퇴를 신청한 이들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집회 참여 여부를 보고받고 징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징계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6년 교원평가제 반대 투쟁 당시 교육부가 적극 가담자 171명에게 강제 전보를 내리려 했지만 막판에 방침을 철회하고 9명에 대해 견책 처분만 내렸다. 2004년 네이스(NEIS) 반대 투쟁 때도 견책을 받은 사람은 7명이었다. 한편 전교조가 서울시 사립학교들에 대해 ‘단체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전교조가 서울시 사립학교 단체교섭협의회와 서울시내 사학재단 118곳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교조는 고용부 법외노조 통보에 불복해 소를 제기했지만 청구가 기각되는 판결이 선고됐다”면서 “전교조는 교원노조법에 따른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아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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