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난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산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5
  • [기고]국민의 정부 정책혼선을 보고

    金大中 정부의 집권 1년에 대한 평가는 실로 다양하다.경제부문에서의 치적을 높이 평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정치부문에서의 실정을 폄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그 중에서도 정책혼선에서 오는 정부 여당의 권위실추 문제는金大中 정부가 당면한 가장 기본적인 과제 중의 하나다.국민연금 제도의 졸속 시행,한자 병용제의 느닷없는 제안,실업세를 걷자는 발상의 돌출,그리고한일 어업협상에서의 실수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정책혼선이 집권 초기에 벌어졌다면 만년 야당이 처음 집권한데서 오는 운전 미숙의 결과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임기 개시 전부터 국정운영에 간여해 왔다는 저간의 사정을 고려해보면 金大中 정부는 이에 충분한 학습기간을 거친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보되었어야 할 부처간 이견 조율이나 당정간의 협조와 사회문제의 종합적 검토능력이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결코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정상적인 대의 민주정치 체제에서라면 국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책수용자의 압력과 감시의 통로가 구축되고 그 결과 정책혼선이나 오류가 사전에 방지되기 마련이다.바로 이 점이 자유민주정치 제도의 본질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 정치과정에서는 비록 정책수용자의 참여가 보장되지 못하는 경우라도 최소한 집권세력의 유기적인 국정관리능력은 과시되어야 마땅한 일이다.더욱이 정권의 학습능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어서는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공동정권이라는 실험적 국정운영 양식으로 인해 국정을 지켜보는 이들의 눈길이 처음부터 긴장돼 있는 상황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불안의 승수효과가 발생하면서 권력에 대한 신뢰 철회가 확대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시는 이런 종류의 정책실패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 원인을 진단하고국정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일이 金大中정부가 당면한 최우선적 과제다. 이렇게 볼 때 정책화 과정에서 집권당이 정책 중심축 역할을 다하도록 당정간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집권당의 정책관리 능력을 높이는 일은문제해결을위한 관건 중의 하나다. 부처간의 이견조정이나 협조적 관계 구축 그리고 이런 일들의 촉매라고 할수 있는 국민의 정치적 욕구를 행정과정에 투입하는 일은 결국 집권당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집권당이 집권을 책임진 정당이면서도 행정 각 부처의 행정과정을 제대로 관리하고 장악하지 못한다면 일종의 집권 실패라고 할 수있으며 그 결과물이 행정부의 정책실패로 구체화된다는 의미다. 다른 한편으로는 범(汎)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조율하고 관리하는 조정기구가 마련돼 있지 않았던 데에서 온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국정을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조정하고 조타하는 장치가 정부 내에 마련돼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 정부의 정책혼선은 아무런 대체 기구도 없이 과거 정권들이 비공식적으로나마 활용하던 장치들을 없애고 정무장관실을 폐지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국정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타한다는 일은 분업적 질서를 전제로 하는 현대사회의 관료조직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필수적 과제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지금 한창 논의되는 두번째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는 바로 이런 종류의 국무조정기구가 다시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박재창 숙명여대교수·의회행정
  • 韓·日어업협정 발효이후-정부 대응책·달라진 입어조건

    지난 5일 한·일 신(新) 어업협정 실무협상이 진통끝에 마무리됨에 따라 두 나라는 본격적인 200해리 광역 해양관리 시대를 맞게 됐다. 새로운 어업협정의 체결로 어업인들은 달라진 입어조건,허가,신고방식 등에 맞춰 조업해야 한다.달라진 점과 정부의 우리 어민 보호대책 및 지원책을요약한다. ▒일본 EEZ내 입어절차 앞으로 우리 어선들은 새 어업협정에 따라 일본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일본 EEZ내에서 조업할 수 있으며 허가없이 조업하거나 허가조건 및 일본 국내법을 어기면 단속·처벌의 대상이 된다.모든 세부적인조업활동은 일본이 정한 입어규칙과 절차에 의한다. 허가 신청,허가증 기재사항 변경과 재교부신청 등은 양국 정부가 대행해서일괄 신청·발급한다.조업허가 신청서를 해양부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조업개시일 1개월 전까지 일본 수산청에 제출해야 한다. ▒허가증 취득 일본 수산청은 제출된 신청서의 기재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허가증을 발급한다.제출된 신청서의 기재내용 중 불분명한점이 있으면 일본 수산청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허가신청자에 대해 내용조회를 할 수 있다.입어할 때는 항상 허가증을 비치하고 어업허가번호와 기재한 표지판을 조타실 밖에 부착해야 한다. ▒입출역·조업위치·어획실적 보고 일본 EEZ 내 조업 어선은 우리 무선국을 통해 일본 수산청에 입역 예정사실을 24시간 전에 보고해야 한다.또 조업을 마치고 나올때도 출역 후 24시간 이내에 우리 무선국을 통해 일본 수산청에 출역사실을 보고해야 한다.분기별 어획실적도 해양수산부를 통해 일본 수산청에 보고해야 하고 조업일지를 별도로 기록해 비치해야 한다. ▒정부의 입어 어민 보호대책 해양수산부는 해양경찰청,시·도 지방해양수산청 등의 협조 아래 일본 EEZ에 입어하는 우리 어선을 보호·지원하기 위한‘EEZ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대책반은 일본 EEZ내 조업이 재개된 22일부터 24시간 관리 및 자문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입어조건 위반에 따른 불이익처분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동중국해,대화퇴어장 등 근해 어장 성수기에는 어업지도선을 추가파견해 의료지원과 해상보급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어업지도선,해경청 경비정을 인접국 EEZ부근에 배치하여 우리 어선의 피납방지등 어로활동 보호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피해어민 지원책 어선 감척(減隻)사업 등에 빠르면 3월말부터 총 836억원이 피해어민에게 지원된다.이 가운데 어선 감척사업에만 총 676억원이 지원돼 대상 척수도 당초 182척에서 391척으로 확대되고,110억원은 어선감척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어선원들에 대한 실업보상금으로 지급된다.감척되는 어선 및 어구는 정부가 매입하고 3년간 순수익을 기준으로 한 폐업보상비 중 60%를 정부가 지원한다. 咸惠里
  • 페리 美대북정책조정관 새달초 남-북한·日 방문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대북정책보고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페리조정관은 특히 한국과 일본 방문을 전후해 북한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페리 조정관은 이번 남북한,일본 방문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조타하는 보고서를 작성,3월 말 클린턴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페리 조정관의 북한 방문과 관련,“미국측은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는 반대하지는 않지만,평양에 가더라도 金正日군사위원장을 만난다는 확약을 받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秋承鎬 chu@
  • 韓-日 새 어업협정 내용

    한·일 양국의 고위급 수산당국자회의가 일괄 타결됨에 따라 두 나라간에유엔해양법 협약에 바탕을 둔 신(新)어업협정이 정식 발효하게 됐다.이는 지금까지 12해리(1해리=1,832m) 영해 밖의 수역을 자유롭게 이용하던 시대에서 최대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까지 연안국이 주권적 권리를 갖게 되는시대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 나라는 200해리 내에서는 배타적인 어업권과 해양과학조사 및 자원개발권을 주장할 수 있다.특히 우리 어선들은 새 어업협정에 따라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일본 EEZ 내 조업이 가능하며 허가 없이 조업하거나 허가조건 및 일본 국내법을 위반할 경우 나포될 수 있고 일본 법에따라 처벌받게 된다.▒입어조건 양국 정부는 각국의 EEZ 내에서 상대방 국민 및 어선이 잡을 수있는 어종,업종별 할당량,입어 척수,조업 수역,조업기간,어선 및 어구 규모등 조업에 관한 구체적인 조건을 매년 결정하고 이를 상대국에 서면으로 통보한다.이때 양국 정부는 한·일 어업공동위원회의 협의결과를 존중하고 각국의 EEZ 내해양생물자원의 상태,어획 능력,상호 입어의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입어허가 신청 허가신청 절차는 어업 종류,선명,어선 종류,조업 수역,조업기간,어획할당량 등을 기재한 조업허가신청서를 해양부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조업개시일 1개월 전까지 일본 수산청에 제출해야 한다.두 종류 이상의 어업에 사용되는 어선은 종류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어민 입장에서는 각 시·도 수산 담당부서나 업종별 단체에 신청만 하면 수속처리해 준다.입어할 때는 항상 허가증을 비치하고 어업허가번호등을 기재한 표지판을 조타실 밖에 부착해야 한다.
  • 법조비리 발표하던날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은 하루 종일 침울했다.검찰은 검찰대로,법원은 법원대로 참담한 심정으로 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지켜보았다. 金총장의 눈물은 법조인 모두의 눈물과 다름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모든 법조인이 정말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결연한분위기도 쉽게 감지됐다.▒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낭독이 끝난 뒤 李源性 대검차장은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宋寅準 대전지검 검사장 등 수사지휘부를 배석시킨 가운데 31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 발표문 중 요지만 설명하고 떠났다.▒金감찰부장은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대전지검 李문재 차장검사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명하느라 진땀.金부장은 “李차장은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언론에 발표하는데 주력하고수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李차장의 연루가 이번 수사의 공정성이나 투명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수사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진 수사실무진들은 기자들의 질문이 沈在淪대구고검장과 관련된 사안에 집중되자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金감찰부장은 질문이 이어질때마다 숨을 고르면서 대답을 이어갔고金부장이 대답을 주저할때는 배석한 李승구 대검 중수1과장이 대신 답변에나섰다.▒金총장은 대국민 사과문과 별도로 검사와 검찰일반직 등 8,000여 검찰가족에게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서신을 보내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고백하고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 서신은 金총장이 며칠밤을 꼬박 새우며 고민한 끝에 완성한 것이라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퇴임한 崔炳國 전주지검장이 퇴임사에서 “맹수는 병이 깊어지면 제 살을 뜯어먹고 끝내 동티가 생겨 죽음에 이른다”는 말을 남겨 일부로부터 “검사의 인생역정이 허무하다”는 해석을 낳았다.▒검찰의 이번 발표에 대해 대한변협 朴仁濟 공보이사는 “총장 사과문에 沈고검장이 제기한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극민의 기대에미치지 못한 것”이라면서 “원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검찰의중립성을 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金載千 patrick@
  • 자본주의 연습 끝/헝가리·체코·폴란드 경제개혁 10년

    ‘89년 가을의 역사‘ 철옹성 같았던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져 갔던 그해 가을을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다.그 후 10년.변혁의 물결은 용솟음치며 새세기를 향한 도도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열정적으로 추진해온 경제구조 개혁은 선진국들의 자본을 끌어당겼고 이젠 연평균 5%대 의 경제 성장률을 누리고 있다.이같은 동구의 힘찬 흐름은 21세기 유럽 발전 사를 써 내려갈 새로운 축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동구 3용(三龍 )’으로 불리면서 동유럽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헝가리 체코 폴란 드 등 선진 서유럽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모범생 국가들을 조망한다. ■높아지는 국제 위상 ‘이제 자본주의 연습은 끝났다’. 헝가리 체코 폴란드는 오는 21세기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자신하 고 있다.더 이상 동구(東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사실 지리적으로 핀란 드보다 서쪽에 위치,중부권에 속하는 데다 동구라는 말에는 구 소련의 위성 국 냄새가 묻어나기 때문이다.이른바 ‘중구(中歐) 트로이카’. 그럴만한이 유가 있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 개혁 열등생인 국가들과 달리 이들은 지난 10년간 착실한 경제 개혁을 해왔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탈바꿈해온 이들은 이미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개발 협력기구(OECD)에도 가 입했다.특히 지난 97년 마드리드 나토정상회담은 나토 창설 50주년인 올 4월 헝가리 체코 폴란드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했고, 이들은 29일 나토로 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포스트 냉전 체제에서 정치 안보 분야의 목소리 를 낼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음을 뜻한다. 이들의 21세기를 좌우할 획기적인 사건은 유럽연합(EU)가입.에스토니아 슬 로베니아와 함께 유럽연합 1차 가입 대상국으로 결정됐다.독일과 국경을 접 한 폴란드 체코 일부 도시는 이미 독일과 ‘유로리전’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좌파가 집권한 유럽각국이 ‘고실업’해결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구 확장에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는 것이 이들의 고 민거리.그러나 중서부 유럽을 아울러 유럽합중국을 건설하려는 독일프랑스 등 강국의 통합의도 자체가 바뀌는것은 아니다.2004년 이후에 가입할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유럽 국가중 이들 3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서유럽과 하나로 묶이면 서 유럽을 구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도 생겨나고 있다.카톨릭과 기독교를 중 심으로한 중서부국가와 그리스 정교 및 이슬람권의 동부국가사이의 구분 등 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 경제’라는 독특한 형태의 경제 개혁을 경험한 이들 나라들도 성장과 풍요만 누린 것은 아니다.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같은 아픔을 겪었다.특히 체코는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관료 들의 부패가 만연하자 제1의 정책목표를 반부패 투쟁에 세웠다. 金秀貞 crystal@■경제개혁 조타수 동유럽의 경제 우등생인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3국은 한결같이 경제전문가 들이 이끌고 있다.다른 주변국가들과 다른 점이다.이들 역시 개혁속도와 경 제개발 모델을 둘러싼 갈등으로 정권교체 과정에서 부침이 심했지만 국민의 선택은 경제지도자로 낙착됐다. [밀로스제만 총리 자유경제정책 옹호]-체코 89년 공산정권 붕괴후 지난해 처음으로 중도좌파(사회민주당) 정권이 들어 선 체코의 경제 견인차는 밀로스 제만 총리.공산치하에서 경제분석가를 지냈 지만 임기 2년을 남기고 재정스캔들로 중도하차한 바츨라프 클라우스 전총리 에 이어 자유경제주의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그러나 클라우스 전총리가 적극 추진한 국영은행의 민영화 등에 대해선 반대 입장이라 정책변화의 여 지도 있다.이같은 경제관은 그에게 ‘동유럽의 대처’‘체코를 구할 인물’ 이란 평가를 받게했지만 ‘위험한 친공산주의 인물’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빅토리 오르반 총리 고속성장 주도]-헝가리 ‘다뉴브강의 기적’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헝가리는 지난해 젊고 추진력있는 인물을 새 지도자로 선택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중도우파(시민당)로의 정권교체를 실현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35).선거 당시 안정적 성장을 주장한 줄러 호른 전총리의 집권 사회당 에 대해 신속한 서구화,세금감면,두자릿수 경제성장등 급진적 공약사항을 내걸어 막판 역전승을 거둔 인물이다. 학생운동을 하다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입문초기 의회서 유럽연합(EU)통합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EU가입협상에 적극성을 띨 정도로 강한 서구화 의지 를 견지해왔다.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 외자유치 앞장]-폴란드 레흐 바웬사 대통령의 전횡정치로 지난 95년 좌파에 정권이 넘어갔던 폴란 드에선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43)이 비교적 안정된 경제정책 을 이끌며 장수하고 있다. 4년전 집권당시에만도 공산정권때 장관을 지냈다는 경력으로 ‘차악(次惡) ’의 선택으로 평가됐지만 경제학 박사 출신답게 이후 외자유치노력에 심혈 을 기울이고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위해 급진개혁을 수행하는 등 경제지 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이경옥
  • 변호사들 수임관행 변했다

    변호사들이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자정노력에 나서고 있다. 판사실 출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사건브로커’인 외근사무장을 없애고충실한 변론을 위해 사건 수임 건수도 줄여나가고 있다. 29일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서초동의 서울고·지법 주변 변호사들의 사무실당 형사사건 수임건수는 예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해 의정부지원 사건 이후 검찰이 사건브로커를 대대적으로 단속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변호사들도 자구 차원에서 이들을 대거 해임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부지원 앞에서 개업중인 申모 변호사는 “고질적인 법조비리의 주범인 사건브로커가 李변호사 사건 이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들을고용하면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험부담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또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판·검사들과 함께 하는 모임도 자제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朴모 변호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호사들은 고교동창 법조인 모임과 고향 법조인 모임에 반드시 참석,판·검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려 애썼다”면서 “그러나 판·검사들의 참석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모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이 ‘형사사건은 국선변호인 선임을 원칙으로 하고 사선변호인은예외적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변호사법의 관련 규정을 신설해 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한 것도 자정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건브로거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변협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은 변론 기여도에 따라 건당 10만∼50만원의 수임료를 받아왔다”면서 “국선변호인 수임료를 최소 30만원 정도로 높이는등 보다 많은 변호사들이 국선변호인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끔 유인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검사출신 40대변호사가 밝히는 법조 실태

    “직업윤리와 양심이 결여된 일부 판·검사,변호사 때문에 법조정화가 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5년 전 개업한 40대 검사 출신인 P변호사는 “법조인들의 뼈를 깎는 각성이 없는 한 법조비리는 뿌리뽑히지 않을 것”이라며자신이 목격한 법조비리의 실태를 털어놓았다. 그는 李宗基 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을 “검·판사,변호사에다 브로커가 가세한 합작품”이라고 정리했다. 李변호사의 연간 수임건수가 250여건이라는 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매월 평균 수임사건이 20여건인데 언제 변론 준비,구치소 접견 등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결국 정상적인 경로보다는 판·검사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선후배,동료’임을 앞세워 ‘선처’를 호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P씨의판단이다. “이같은 방법을 동원하면 짧게는 몇분,길게 잡아도 몇시간이면 한건 처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는 연간 평균 50여건을 수임하나 늘상 시간에 쫓긴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판사실 출입금지’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않는다고 단언했다.전직 상관이나 학교 선배가 만나자는데 어떤 후배판사가 거절할 수 있게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의정부지원 변호사 비리사건 이후 검찰이 의욕적으로 펼친 변호사비리수사도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형사사건 수임건수를중심으로 수사했다면 당연히 수임과정의 비리 및 탈세여부 등을 파악할 수있었는데도 묵과한 채 변호사들만 다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외근 사무장,즉 사건브로커의 문제도 변호사들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인정했다.브로커들은 경찰서·교도소 등에서 사건을 물어와수임료의 20∼30%를 대가로 요구하며,알선료를 주지 않으면 사건을 다른 변호사에게로 넘긴다는 것이다. 그는 전관예우를 불식시키려면 형사사건의 제한,국선변호인제의 확대,수임료의 법정 영수증화,정기적인 세무조사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 표류하던 북한어선 예인 울릉도 북동쪽 해안서 발견

    15일 오전 5시쯤 울릉도 북동쪽 해상에서 승선자 없이 표류중인 북한 저인망 어선을 우리 어선이 발견,신고해 동해 해양경찰서가 울릉도 저동항으로예인,조사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어선은 길이 11m,폭 2.5m,무게 2∼3t 규모의 저인망 어선으로 선수 양편에 북한 선박의 고유번호인 118-227번이 적혀 있고 조타실 위에 철판으로 만든 인공기가 달려 있다. 해경은 이 어선이 북한 동해 항구에 정박해 있던 중 기상 악화로 줄이 끊어지면서 울릉도 북방 해상으로 표류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포항l李東九 yidonggu@
  • ■훨러스 獨 주한대사-헤스크 EU대표

    유럽의 단일통화 유로(EURO)가 21세기 경제변혁을 예고하며 탄생한 지 보름이 됐다.유로 출범과 함께 6개월간 유럽연합(EU)이사회 의장국을 맡아 유럽통합 조타수가 된 독일의 클라우스 훨러스 주한대사와 EU집행위 프랭크 헤스크 신임 대표 지명자는 1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EU와 한국의 관계,그리고 대북 정책에 대해 견해를 제시했다. 서울 동빙고동 독일대사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두 사람은 환란에 빠진 아시아 어느나라보다 한국이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것임을 확신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동시에 한국이 무역규제 완화,금융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대(對) EU 교역조건들을 충족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 기업이든 유럽 기업이든 ‘제한되고 보호된 시장’에서 경쟁해온 기업이라면 유로 출범으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그러나 준비된,경쟁력을 갖춘 기업엔 인구 2억9,000만명의 단일통화시장은 21세기를 거머쥘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이지요.”헤스크 대표는 유로 출범이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일부의 우려를 일축하고 한국 기업이 새로운 경제환경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지난해 1∼11월까지 한국의 대 유럽 수출증가율은 8%.미국과 일본의 6%와 7%를 앞섰다.반대로 유럽의 대 한국 교역결과는 지난 97년 64억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23억달러 적자를 냈다.이 통계를 들면서 훨러스 대사는 “EU는 지난해 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서 내놓은 대한(對韓) 투자약속을 지켰다”고 언급, “이제 한국이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강조했다.특히 지난해한국의 외국투자 가운데 독일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은 한국이 조기 경제회복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상황이 어렵더라고 국제교역의 규칙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헤스크 대표는 “지난해 11월 브뤼셀에서 북한과 최초로 공식적인 정치회담을 가진 바 있는 EU는 한국과 함께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오는 22일부터 3일 동안 3명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이 평양을 방문,지원된 식량배분의 투명성문제와 구조개혁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훨러스대사는 “독일이 EU이사회 의장국을 맡는 동시에 서방선진 8개국(G8) 및 서유럽연합(WEU),쉥겐협정 의장국을 맡게 되며 이 틀을 최대한 활용,국제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EU의장국으로서의 정책을 설명했다. 유럽 실업해소문제가 유럽연합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뜨는 별 지는 별(그래픽 진단 ’98세계:2)

    ◎뜨는 별/슈뢰더­총선서 콜 격침 독일 새 조타수로/부시2세­주지사 재선… 착 대선 선두주자/후진타오­21세기 중국 이끌 차세대 지도자/음베키­만델라 오른팔… 국정 사실상 장악 ▷슈뢰더 독일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54)는 지난 9월 치러진 총선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독일 국민에게 실용적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좌파이념을 불어넣음으로써,독일 통일과 유럽 통합의 초석을 놓은 ‘거함’ 헬무트 콜을 침몰시키고 통일 독일의 조타수로 등장했다. ▷美 조지 부시 2세◁ 조지 부시 2세(52)는 지난 11월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지사로 재선돼 2000년 대선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2세가 그의 강력한 라이벌인 앨 고어 부통령과 차기대선에서 맞붙었을 경우 57% 대 39%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부자(父子) 대통령’의 영광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부주석◁ 21세기 중국을 이끌 차세대 주자인 후진타오(胡錦濤·56) 중국 국가부주석은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제치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대신해 참석,그의 위상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과시했다. ▷소냐 간디 인도 야당 당수◁ 인도의 명문 네루·간디가의 며느리인 소냐 간디 인도 국민회의당 당수(51)는 지난 11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차기 총리 후보로 부상,91년 암살당한 라지브 간디 전 총리에 이어 ‘부부 총리’ 탄생에 한걸음 다가섰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부통령◁ ‘만델라의 오른팔’로 불리며 남아공의 국정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 부통령(55)은 지난 17일 넬슨 만델라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후계자로 지명돼 99년의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지는 별/클린턴­20세기 가장 치욕적인 대통령/수하르토­민주화 요구로 하야… 씁쓸한 노후/옐친­러시아를 국가보도 사태로 몰아/콜­총독 일궈내고 정치무대 명예퇴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52)은 성추문사건으로 지난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하원의 탄핵을 받는 바람에 ‘20세기 가장 치욕적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는 사임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밝혔지만 상원의 탄핵 ‘화살’을 피한다 해도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하게 됐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32년 동안 철권통치해오던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77)은 비동맹세계 지도자로 또 경제개발로 명성을 날렸지만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굴복, 지난 5월 하야했다. 최근 재임기간 중 각종 부패·축재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씁쓸한 노후를 맞고 있다.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 독일 통일을 일궈낸 헬무트 콜 전 총리(68)는 지난 10월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슈뢰더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통일의 영광을 남긴 채 조용하고 당당하게 정치무대를 명예 퇴진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67)은 건강악화 탓인지 냉전시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러시아를 ‘국가부도사태’까지 몰아넣었으며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전락했다는 비난 속에서도 끈질기게 대통령직을 버티고 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아시아적 가치’를 주창하던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73)는 정권 유지를 위해 자신의 후계자였던 안와르 전 부총리를 동성애 등 20개 이상의 죄목을 씌워 투옥시키는 강수를 던졌으나 시민들의 열화 같은 민주화 요구로 ‘제2의 수하르토’가 될 처지에 놓였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 어떻게 하나

    ◎‘빅딜 순항’의 조타수 역할/재벌 무조건 반대에 강력 비판/총수가 계열사경영 제대로 봐야/경제회생 우선 강제퇴출 불사 “재벌 총수들이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나 경영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빅딜을 반대하고 있다” 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매경인력개발원 주최의 조찬세미나에서 재벌 총수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고위 당국자가 재벌총수들을 직접 거론해가며 비판하기는 처음이다. 尹부위원장은 “대기업 회장들은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장부를 보면 부실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5대 그룹은 재무상태를 사실대로 밝히고 빅딜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빅딜과 관련,“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생산면에서 과잉일 뿐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재투자 여력을 감안할 때 독자회생이 어렵다”면서 “모그룹 회장을 만났지만 관련 기업의 재무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대 그룹들은 빅딜 기업의 재무상태를 숨기고 정부 지원이나 상대기업의 손실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에 넘기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고집,국민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尹부위원장은 “회장들이 회계처리 방식이나 이연자산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겠다”며 “빅딜은 생존의 수단임에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위는 구조조정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지만 빅딜의 환경조성에는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약속한 일정에 맞춰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칙에 따라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설마 강제퇴출시키겠냐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면 큰 오산이라는 얘기다. 尹부위원장도 “기업이 막강해도 정부는 여전히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휘두르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정부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국민경제 차원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빅딜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해 이사회 구성의 25%인 사외이사의 수를 50%까지 늘리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면 경영진이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대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에 동의했을 경우엔 책임을 묻기로 했다. ◎남은 난제들/삼성­대우 빅딜 ‘가시밭길’/실사­평가결과 수용/삼성차 계속 생산 여부 ‘패키지 딜’ 등 재론해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위한 실사기관이 22일 선정됐지만 양측의 대립 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 같다.평가의 전제조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시작될 판이기 때문이다.1차 실사결과는 앞으로 4주 안에 나오게 되지만 한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도 우려된다. 양측은 실사방법인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맞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구체적인 평가항목은 삼성­대우 당사자들의 협의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현금흐름 할인방식은 삼성차와 대우전자를 계속 경영할 경우의 수익을 따져 기업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방법.결국 삼성차 SM5 생산 여부가 여전히 빅딜논의의 핵심으로 작용하게 됐다. 대우는 “삼성차가 계속 생산되더라도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어 미래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아울러 SM5 생산과 관련,‘더 두고 보자’는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삼성차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구실을 줄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반면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2배인 50만대로 늘리고 일본 닛산에 연간 10만대의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삼성은 이 부분을 반드시 실사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른바 ‘패키지 딜’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실사의 걸림돌이다.당초 양측은 삼성차­삼성상용차­삼성전기의 자동차 부품 부문과 대우전자­대우통신 등을 한데 묶는 맞교환을 추진했다.대우측이 SM5보다는 삼성상용차의 1t 트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그러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태.이 부분이 명확히 가려져야 시너지효과,업종 전문화 측면까지 포괄하는 정확한 실사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車­전자’ 협상서 난처해진 산자부/합의발표뒤 업체서 부인/적극중재 노력도 안먹혀/재계선 “강요” 볼멘소리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중재에 나선 산업자원부의 처지가 궁색해졌다.“양측이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산자부 발표가 해당업체로 부터 즉각 부인되는가 하면 재계 일각에선 “정부 개입으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산자부는 삼성­대우간 빅딜계획이 발표되자 “당사자들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협상에 일정 거리를 뒀었다.그러나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생산 문제가 빅딜의 걸림돌로 등장하자 산자부는 자세를 바꿔 崔弘健 차관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같은 방향 선회는 朴泰榮 장관의 정치적 색채가 적잖이 작용했다.산업정책의 주무장관일 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치인으로서 부산지역의 민심동요로까지 발전한 사태를 조기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다. 산자부의 중재노력은 그러나 SM5 생산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崔차관이 지난 16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간 회동을 주선해 대타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삼성측의 부인으로 무산됐다.특히 21일에는 두 구조조정본부장이 각각 서명한 중재안을 팩스로 전달받아 언론에 ‘합의사항’이라며 발표했으나 직후 삼성이 이를 부인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정부가 빅딜을 강요한 것도 아니고,자기들이 하겠다고 해놓고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만 일으켜 부득이 중재에 나선 것”이라며 ‘섣부른 개입’이라는 비난을 반박했다.그러나 재계에선 “당사자간에 엄청난 이해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볼멘 표정이다.
  • 대리가 지점장 됐다/주택銀 경기 여주점/수신업무 능력 탁월

    ◎4급서 2단계나 뛰어 대리가 은행지점장이 됐다. 주택은행은 21일 2급 이상이 지점장이 되던 관례를 깨고 4급 李汶秀 대리(40)를 전남 여주지점장으로 임명했다.李지점장은 수신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이 인정돼 이번 인사에서 2단계를 뛰어넘었다. 이밖에 3급 朴祥洙 차장이 서울 법조타운 지점장으로,경력이 많은 1급이 임명되던 본부 주요부장직에 2급 梁孟洙 영업점장이 임명되는 등 능력위주의 인사가 단행했다.두 사람도 뛰어난 섭외능력 등 높은 수신고를 기록한 점이 인정됐다.
  • 중견판사 명퇴바람 드세다/정기인사 앞두고 법조타운 술렁

    ◎6∼7명 이미 신청 다음주 더 늘듯 9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중견판사들의 명예퇴직이 잇따르는 등 서초동 법조타운이 술렁이고 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지법 劉哲均,金亨泰,韓宗遠 부장판사 등 사시 17회 중견판사 3명이 지난달말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했다. 또 이 법원의 K,P부장판사 등 2∼3명,서울고법의 L,S배석판사 등 3∼4명도 이달중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는 명예 퇴직을 신청한 법관경력 20년 이상의 부장판사급이 6∼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1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崔鍾泳 대법관의 거취여부가 가시화되는 다음주초를 고비로 경우에 따라 훨씬 많은 중견판사들이 추가로 떠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崔대법관의 후임으로 李林洙,徐晟 대법관(사시 1회)에 이어 세번째로 사시세대가 임명될 경우 법원장급의 용퇴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명예퇴직 신청 판사들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대법관 인선과 고법 부장판사 승진인사 폭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퇴직신청 판사들이 속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명예퇴직을 신청하거나 사의를 표명한 중견판사 5∼7명과 사표를 낼 예정인 부장검사 3명 등 사시 17·18회 판·검사들을 중심으로 합동 법무법인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돼 주목을 끌고 있다.
  • ‘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홍콩 반환 1년

    ‘동방의 진주’ 홍콩이 7월1일로 중국에 반환된 지 꼭 한돌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홍콩 차이나의 1년’은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록 법적으로는 ‘1국가 2체제’로 자유분방한 영국식 정치환경이 보장됐지만,역사적 주권 귀속이 주민들에겐 무겁게 다가왔을 것이다. 아직 ‘생부모’(중국)보다는 150년을 함께 생활해온 ‘양부모’(영국)쪽에 더 마음이 쏠린 그들이었다. 더욱이 때마침 밀어닥친 아시아권 경제위기에서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변혁의 물결로 소용돌이치는 홍콩의 오늘을 진단해 본다. ◎급속 中國化 부작용… 국제 비즈니스센터 위상 흔들/개혁세력 선거 승리… 시민 상당수 “英領시절 그립다” 홍콩이 50년 시한부인 특별행정구라는 지위로 중국에 귀속된 지 어언 1년. 사회주의 체제하의 12억 본토인과 시장경제하의 650여만 홍콩인들이 ‘한지붕 두가족’처럼 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1국 2체제’구도는 겉보기엔 순조롭게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질적인 체제의 접목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탈(脫)영국 중국화’로 요약된다. 홍콩은 더 이상 동서양가치가 조화롭게 공존하던,과거의 ‘동양의 진주’가 아니다. 올들어 홍콩거주 영국인들의 ‘엑소더스’도 가속되고 있다. 반환 이전 3만1,400여명을 헤아리던 영국인들이 현재 2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음양의 간섭으로 서구식 자유주의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급속한 ‘중국화’과정에서 장점보다는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영국 통치의 강점이었던 ‘법의 지배’가 약화되는 대신 인치와 연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령일 때보다 한층 무질서해진 교통질서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중국어 전용이나 서구적 질서의 실종은 그렇찮아도 위기국면인 홍콩경제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금융·무역 등 국제 비즈니스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다수 홍콩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최근 홍콩대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주민 대다수가 영국 통치를 그리워하는 역설적인결과가 나온 탓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주권반환 100일에 즈음한 홍콩정부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당시엔 주민의 80%가 “‘홍콩 차이나‘가 더 안정되면서 번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컨대 홍콩과 중국이 협연하고 하고 있는 ‘1국 2체제’교향악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귀속후 처음 실시됐던 지난달 입법회(의회)선거에서도 이 여론이 반영됐다. ‘홍콩발전민주연맹’ 등 친중국계는 불공정 시비 속에 간선제로 뽑는 의석을 독식,억지로 다수파가 됐다. 하지만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직선제인 지역구 20석중 15석을 석권,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는 중국 귀속 이후 상황에 대한 홍콩인들의 강력한 불만표출로 받아 들여진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기묘한 동거체제가 벌써 삐걱거리고 있는 징후인 것이다. ◎홍콩은… 홍콩은 홍콩섬과 대륙의 구룡반도,그리고 부근의 240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되어 있다. 모두 합해 면적은 1,067㎢. 제주도가 1,845㎢이니 제주도의절반보다 조금 큰 편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동서양간 경제교류의 징검다리로 보물과 같은 존재라 해서 흔히 ‘동방의 진주’로 불린다. 그러나 157년전만 하더라도 홍콩섬은 불모의 땅이었다. 고작 해적의 소굴에서 ‘동방의 진주’로 변신한 것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1841년 아편전쟁의 와중에 홍콩섬에 영국군이 처음 진주했고 이듬해에 아편전쟁이 끝나면서 영국에 할양된다. 18년후 2차 아편전쟁이 4년만에 매듭지어지며 구룡반도와 스톤 캐터스섬이 영국 영토가 된다. 그리고 1898년의 의화단 사건을 수습하면서 영국은 란타나오섬을 비롯한 200여개의 섬들을 또 넘겨받는 대신 할양기간을 99년으로 조정하는 조약을 맺었다. 60년대에서 80년대를 거치며 홍콩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영국이나 중국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게 했던 조약들이 평등하지 않다면서도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79년 반환협상을 시작했고 84년 협상에서 역사적인 ‘97년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에 조인하면서 97년 7월1일 157년만에 본래의 중국 땅이 되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누가 이끄나/董建華·陳方安生 1국2체제 실험 주도/李柱銘 민주당수 “개혁세력의 희망봉”/통화전문가 任志剛 경제 조타수 역할 ▲둥젠화(董建華·61) 행정장관=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부터 가장 많은 스폿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지난 1년동안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도행사를 보장하고 입법회의 선거를 실시하는 등 유화 정책을 많이 썼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서 앞으로 4년간 ‘1국 2체제’실험을 주도해나갈 인물이다. ▲천팡안성(陳方安生·58) 행정총리=둥젠화 행정장관 아래 홍콩의 관료들을 이끄는 제2인자. ‘홍콩의 대처’로 불린다. 영국 통치시절 홍콩 번영의 반석이라 할 깨끗한 행정관료 조직을 중국 귀속 이후에도 별 흔들림없이 잘 지켜내고 있다는 평이다. ▲스투화(司徒華) 지련회 주석=홍콩 민주 운동 단체의 대부격인 ‘애국민주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시민들의 연합회’(약칭 지련회)주석. 톈안먼 사태 기념 촛불시위 등을 주도. 중국의 인권탄압상을 국내외에 알리며 홍콩시민의 민주화 교사역을 하고 있다. ▲리주밍(李柱銘·60) 민주당 당수=5월24일 홍콩이 중국이 반환된 후 처음 치러진 입법회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귀속 전 최대 정당인 민주당의 수장.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지역구를 휩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수호자’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당연히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해 미국측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셉 얌(任志剛·50) 홍콩 재정사 금융관리국 총재=아시아 경제위기를 통해 급부상한 통화정책 전문가. 지난해 10월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가치 하락 압력이 거세자 하룻밤 사이에 홍콩 이자율 280% 인상을 단행,환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주역이다. 홍콩 경제 순항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달라진 것들/北京語 배우기 열풍… 모르면 2류시민/“아편전쟁은 침략전쟁” 中 역사관 주입/영국紋章 사라지고 紫荊化도안 사용 홍콩 특별행정구의 거리에선 이제 그 흔하던 대영제국(大英帝國)의 왕관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 동상은 물론 우표에 찍힌 여왕 흉상도 사라져 버렸다. 대신 특별행정구를 상징하는 박태기나무꽃(紫荊花 자형화)도안이 행정특구 깃발에서부터 경찰제복에 이르기까지 뒤덮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어색하던 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의 보통화(普通話 베이징 표준어)의 사용도 자연스런 일이 됐다. 영국 통치 시대 홍콩에선 영어와 광둥어(廣東語)만을 사용해 보통어는 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어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선 보통화 교육이 필수가 됐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보통화를 배우려는 공무원과 직장인들로 학원은 계속 호황이다. 영국 치하에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2류 시민이 됐던 것처럼 이제 매끄러운 보통화 실력없이는 설땅이 좁아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가 개정된 것은 물론이다. 중화민국은 타이완(臺灣)으로 격하됐고,역사는 영국의 식민지배적 관점에서 중국의 역사관으로 대체됐다. 예전 영국령 홍콩 시절 교과서에서는 아편전쟁이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났다고 기록했지만 이제는 본래 모습대로 침략전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공휴일도 달라졌다. 6월 두번째 토요일부터 시작되던 ‘여왕 탄신 기념일’연휴는 지난해로 홍콩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대신 10월1일부터 3∼4일간 이어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수립일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뒤덮는 불꽃놀이 속에 가장 성대한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1일 이전까지 법원의 최종 판결은 영국의 추밀원에서 결정했으나 이제는 홍콩에도 최종심 법원이 설치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거리의 외환 환전창구에선 인민폐(중국돈)를 바꿔주고 있고 인민폐를 홍콩돈처럼 받는 상점도 늘고 있다. 물론 ‘베이징 바람’이 점점 거세질 수록 ‘홍콩 차이니즈’들의 정치적 참여와 비판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중국화는 어쩔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불황 주름살/1분기 마이너스성장 실업률 15년래 최악 중국 반환 1주년을 맞는 홍콩이 요즘 우울하다. 홍콩의 버팀목은 단연 경제. 꼭 영국과 결별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마침 닥친 아시아 경제위기에 휩쓸리며 어려움을 격고 있다. 90년대 들어 5%대의 경제 성장율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1·4분기에는 -2%를 기록했다.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실업률도 최악의 상황이다. 1.4분기 실업률은 4.1%. 최근 15년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96년의 실업률은 2.8%,지난해 2.5%였다. 지난해 중국 귀속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팽배하면서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과 주식의 폭락은 사뭇 심각하다. 주가는 1년 전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부동산도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콩 경제가 자랑하는 고정 환율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달러가 실제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탄력을 잃고 1년 내내 붐비던 관광객마저 발길이 뜸해졌다.중국에 편입되면서 11%나 줄었던 관광객이 올들어 24%나 더 감소했다. 재무장관격인 도널드 창(曾蔭權) 재정사(財政司)는 지난 17일 올 경제성장률 3.5%의 달성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년간경제 전망도 어둡다고 털어 놨다. 버팀목인 경제가 허약해지자 홍콩 사회가 흔들린다. 실제로 최근 홍콩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장래에 대한 불신도(不信度)도 지난해 9%에서 25%로 늘어났고 신뢰지수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북아와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세계최고의 컨테이너 수송능력과 첵납콕 신공항 등으로 요약되는 아시아 금융·무역의 중심지 홍콩. 그러나 싱가포르와 상하이(上海)가 홍콩의 자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동방의 진주’가 얼마나 더 ‘제 색깔’을 유지할지, 의구심이 커가고 있다.
  • 몬테네그로共 대통령 듀카노비치(뉴스의 인물)

    ◎총선승리 이끈 36세 친서방 개혁기수/유고 연방대통령과 대립 ‘태풍의 눈’ 유고연방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이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총선 승리로 유고의 개혁 기수로 자리를 굳힌 까닭이다. 1일 개표가 끝난 몬테네그로 총선에서 “보다 좋은 삶을 위하여”라는 깃발을 내걸며 그가 이끈 개혁정파연합이 78석중 45석을 석권했다.듀카노비치가 ‘발칸의 화약고’로 불리는 유고의 새 조타수로 떠오를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36살의 듀카노비치는 여러모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 비견되는 인물.젊고 거침없는 개혁노선을 걷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3만여명으로 세르비아(1000여만명)보다 훨씬 적다.하지만 유고연방 의회에는 똑같은 수의 의원을 보낸다.특히 연방의회는 연방대통령 선출권과 탄핵권을 갖고 있다.따라서 듀카노비치의 총선 승리는 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에겐 생각하기조차 싫었던 악몽의 시나리오였다. 듀카노비치는 친서방 경향에다 소수민족인 알바니아계를 공평하게대우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세르비아 민족주의에 편승,11년째 장기집권중인 밀로세비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듀카노비치가 밀로세비치의 대안이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그는 코소보주에서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의 충돌로 내란재연의 불씨를 안고 있는 유고 정국의 태풍의 눈이다.그가 세르비아 야당과 손잡는다면 밀로세비치의 권좌도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 ‘DJ개혁 조타수’로 당조직 변신/與 지도체제 개편

    ◎정계개편→정국안정 통해 개혁 가속화/부총재단 축소 등 조직 활성화 꾀할듯 국민회의의 체제개편은 6·4 지방선거 후 개혁작업의 당연한 수순이다.‘거여(巨與)를 탄생시켜 정국안정을 꾀하려는 정계개편은 金大中 대통령의 거역할 수 없는 뜻’(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다.이를 위해 당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인식이다. 金대통령은 개혁의 조타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국민회의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질책해왔다.당의 체질개선 없이는 개혁의 가속화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때문에 앞으로의 당은 金대통령의 직할 체제화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계개편과 함께 추진할 당체제는 총재­대표­최고위원 혹은 부총재단 식의 단선 조직이 될 것같다.이번 선거의 결과가 변수이긴하나 趙총재권한대행이 당 대표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金令培 선대위부위원장,李壽成 평통부의장 등도 거론된다.하지만 金부위원장은 국회의장쪽에,李부의장은 차기에 당을 이끌 인물로도 지목된다. 선거 직후 단행될 지도부 체제개편의 핵심은 관료화된 부총재단의 축소다.대신 실질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준(準)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 복안이다.그동안 17명에 이르는 부총재들은 장관 등으로 나가는 ‘인력시장’의 기능밖에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경직되고 무기력한 모습이었다는 자성이다.새로 구성될 부총재단(혹은 최고위원제)은 우선 실질적인 권한을 줌으로써 당조직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정계개편때 유입될 한나라당 등 야당의 중진에게 명실상부한 ‘자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동교동계의 신·구 실세만이 아닌 대연정(大聯政)에 걸맞는 인사들을 포진시킨다는 복안과 맥을 같이한다.
  • 65년 쿠데타로 권력 장악뒤 30여년 집권/수하르토 누구인가

    【방콕 연합】 수하르토 대통령은 30여년간의 장기집권으로 인도네시아를 이끌어온 인물.지난 3월10일 국민협의회(PCA) 대회에서 7선 대통령으로 선출돼 경제난의 풍랑에 허우적거리는 ‘인도네시아호(號)’를 조타해왔다. 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재집권했으나,취임을 전후해 계속돼온 소요와 폭동으로 곤욕을 겪어 왔다. 오는 6월로 77세가 되는 그는 65년 반공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그후 석유와 가스산업의 수익을 이용해 지난해 통화위기가 촉발되기 전까지만해도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해왔다.이런 경제실적 덕분에 ‘개발의 아버지’로 국민들의 추앙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6명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석유화학,은행 등 국가의 기간산업을 장악한 재벌로 급성장한데다 정치권력까지 장악하려 해 끊임없는 부정·부패 시비를 일으켜 왔다. 이같은 부정부패는 결국 지난해 7월 루피아화 폭락과 그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이어졌으며,IMF로부터 긴급수혈을 받아야 하는 사태를 초래하고야 말았다.경제가 엉망이 되자 폭동과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생과 재야세력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게 됐다.
  • 상처만 남긴 ‘鄭明勳 파동’/孫靜淑 문화생활팀 기자(오늘의 눈)

    공들인 구애,돌연한 결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 넉달만에 던져진 정명훈씨 사표를 KBS측이 11일 받아들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계약 얘기가 오가기 시작한 지난 96년이래 천신만고 공들여 다 된 듯했던 혼약이 정기연주회 한번 치른채 끝장 나고 만 셈이다. ‘파경’이란 워낙 아픈 것이지만 어차피 당사자들간의 문제일 뿐,참새들입방아야 세월 속에 잊어버리면 그만이다.하지만 이번 결별의 상처가 장삼이사(張三李四) 음악팬들까지 쓰라리게 하는 것은 지휘자 정명훈과 KBS향의 관계가 지니는 예사롭지 않은 상징 때문. 정명훈은 다 아다시피 한국이 세계 무대에 내놓은 지휘자.그 정씨가 한국을 대표하는 KBS향의 조타수로 온다 했을 때 많은 이들은 변변히 해 준 것없는 부모를 넘어서 크게 된 자식이 귀향,다른 형제들까지 앞에서 이끌어주는 아름다운 관계를 기대하며 기뻐했었다.단순히 기능적 지휘자를 넘어 한국음악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은 취임 이래 본인도 여러차례 내비쳤던 부분이다. 사태가 여기 이른 데는 물론 여러 책임주체들이 얽혀 있다.외국인 부지휘자 선임을 놓고 KBS는 갑자기 터진 IMF불황,새 사장 선임으로 변화한 결재라인 때문에 일단 유보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서양식 합리주의에 익은 정씨로서는 조직 변동에 따라 이미 합의된 사항까지 오락가락하는 KBS향의 경직된 관료주의를 이해할 수 없었을 터다.정씨 국내 대리인 CMI측도 경솔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양자간 문화적 관념 차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위치에 있던 이들은 KBS향 관계자와도 상의없이 사장실에 불쑥 사표를 던진 뒤 이것이 언론에 알려지자 변명으로 일관했다. 시비를 가려 보았자 이제 너무 늦었다.정씨의 영입으로 한차원 높은 음악세계로 도약하려 했던 KBS향 단원들,수준높은 음악국민의 자부심을 꿈꿨던 팬들,국민의 지휘자가 되겠다던 정씨 모두 큰 상처만 입게 됐다.오르지 못할 배우자에게서 이혼당한 KBS향이 좌절과 냉소 속에 상당기간 표류하게 되지않을까 우려의 눈길만 깊어가고 있다.
  • 시장경제로 가는 길(우홍제 칼럼)

    ○새 대통령의 정책방향 김대중 대통령의 시장경제철학은 매우 확고하다.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많은부분을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에 할애했고 특히 민주주의와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김대통령은 경제정책방향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김대통령이 가리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경제원리는 합리성과 창의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사고가 존중되고 한정된 국가자원의 효율적배분,공정한 경쟁 및 소득분배보장 등이 이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또 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민주적 페어플레이가 지켜지는 시장질서가 확립되고 경제정의가 굳게 뿌리내려야 국민들의 총체적 에너지를 결집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민주적 시장경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시장경제를 누려 본 적이 있을까.‘없다’고 말하는 데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장애요인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 가운데 특히 재벌기업들의 배타적·우월적 시장독과점현상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생명으로 하는 시장질서를 원천적으로 왜곡시킴으로써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계열기업과의 내부거래로 견실한 중소기업의 설 땅을 빼앗았고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으로 과다차입과 문어발확장의 탐욕을 그치지 않아 결국 경제위기의 국난을 부른 것이다. ○독과점이 큰 장애요인 물론 재벌기업이 그동안 성장의 견인차로서 지난 50∼60년대의 절대빈곤을 없앤 공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복합기업군을 거느리고 막강한 경제력집중으로 엄청난 독과점이윤을 얻고 부동산 등의 투기,인플레조장,정경유착의 부정부패 등 무소불위의 폐해를 저지르고 그릇된 방향으로 국가경제를 좌지우지한 과가 너무 많은 것이다.경영이나 기술면에서 끊임없는 혁신(Innovation)을 통해 성숙한 자본주의 경제사회를 이루려는 진지함은 찾기 어려웠던 것이 우리의 재벌들이 보여준 파행적,반시장경제적 행태였던 것이다. 도대체 자기자본금의 10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서도 독과점의 횡포와 사익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내부거래로,상호 빚보증으로 수십개의 계열사 선단을 거느리고 법적 책임이나 전문적 판단력도없이 이것 저것 무리한 중복투자를 지시해서 국가자원을 낭비하고 외채를 늘려온 현재의 과대포장된 재벌구조는 해체되지 않으면 안된다. 계열사들은 매각하거나 독립경영체제를 통해 스스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제각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재벌오너의 전횡이 외국자본의 합작투자 등 외국인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임을 고려할 때 오너의 퇴진을 가능케하는 책임경영제 도입도 불가피하다.이처럼 현행 재벌체제가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지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재벌개혁은 필수 과정 시장경제와 관련,재벌들의 볼멘 소리도 많다.정권이 바뀔때마다 재벌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든지,시장경제에 맡긴다며 구조조정 시한을 정하는 것 등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그렇지만 재벌기업들의 시장경제인식의 문제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결여된 것임을 지적한다.한결같이 주장하는 바는 한마디로 민간주도형의 경제운용을 위한 모든 규제의 철폐와 자유방임이다.그러나 규제철폐는 만병통치가 아니다.오히려 획일적이고 무분별한 규제완화나 자유방임은 재벌의 사회경제적 해악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우리는 재벌에 휘둘려 그들의 요구대로 따랐던 과거 정권의 예에서 많이 보았다. 게임의 법칙을 지키며 각 경제주체들이 힘을 겨루고 체질을 강화할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큰 틀은 건강한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확대발전의 조타수역할을 맡는 정부가 마련해야 마땅한 것이다.국제경쟁력 강화를 지향하고 국가·대기업·중소기업·근로자인 모든 국민들이 잘살고 현재의 국난을 극복하는 길이 진정한 시장경제의 실현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