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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의심” 입항거부에 여객선 아수라장…바다로 뛰어든 승객들

    “코로나19 의심” 입항거부에 여객선 아수라장…바다로 뛰어든 승객들

    선원 중 일부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입항을 거부당하자 공황에 빠진 승객들이 단체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승객 255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 정박하려던 여객선이 감염 우려에 막혀 도킹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타라칸에서 출발해 술라웨시섬과 자바섬 등을 경유한 여객선이 플로레스섬 북부 연안 마우메레 항구에 들어서자 갑판이 술렁였다. 선원 중 3명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입항이 거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였다. 여객선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한 이주 노동자가 대거 탑승해 있었다. 자칫 고국땅을 한 번 밟아보지도 못한 채 바다를 떠돌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번지자 여객선에는 대혼란이 일었다.현지언론은 입항 거절 직후 공황에 빠진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갑판은 아수라장이 됐고, 구명조끼를 놓고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던 승객 중 일부는 바다로 몸을 던졌다가 구조됐으며 일부는 육지까지 헤엄쳐 입항했다고 전했다. 도킹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긴급회의를 거친 관계당국은 “하선 전 당국의 검역에 협조하고,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한다”는 조건으로 일단 선박의 입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여객선에서 내린 승객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모처에 격리됐다. 관계당국은 승객들의 검체를 자바섬으로 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대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255명의 승객은 항구 근처에서 격리 상태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9일 기준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56명, 사망자는 240명으로 확인됐다. 치명률이 10%에 육박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동남아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중앙 정부는 ‘봉쇄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자카르타 주 정부 등 지방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봉쇄’를 원했지만,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경제 영향을 우선시해 전면 봉쇄는 불가하다는 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봉쇄 이후 생필품 부족과 가격 인상 등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지방정부는 감염병 확산 우려에도 강력한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자카르타의 경우 1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대규모 사회적 제약’을 시행하지만, 외출 금지나 대중교통 운행 중단과 같은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LG, 인도네시아에 진단키트 지원

    LG그룹 계열사들이 5만회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인도네시아에 기부한다. LG그룹은 31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상사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긴급 요청에 따라 진단키트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측은 현지 거래처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감염병으로 인한 국제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차원에서 진단키트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측은 이달 중순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샘플 테스트용으로 일부 진단키트 물량을 먼저 보냈는데 최근 관계당국의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에 보내는 진단키트는 국내 생산제품 중 여유분을 확보한 것이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기부에 동참한 계열사들을 대표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서신으로 “진단키트가 인도네시아 국민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에너빅, 연료정화기(FPS)로 인도네시아 발전사업에 기여

    에너빅, 연료정화기(FPS)로 인도네시아 발전사업에 기여

    정부의 ‘신남방정책’ 중에서도 핵심 국가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는 2억 7000만 명을 넘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와 넓은 면적, 지리적인 이점까지 갖추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이 어려워진 이 시기에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2020년부터 국영전력회사인 PLN(Perusahaan Listrik Negara)을 통해 친환경적 식물인 CPO(Crude Palm Oil, 팜유)를 사용한 발전 사업을 시작한 만큼, 국내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디젤의 원료 중 하나인 CPO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약 55%를 인도네시아가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모든 디젤유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하는 ‘BD20 정책’을 유지했다.아울러 조코위도도 대통령이 지난해 재선 당시 CPO를 사용한 발전 사업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BD 30 정책’을 필두로 바이오디젤의 비율을 높이고자 하고 있지만, 팜유를 자동차나 디젤 발전기의 연료로 사용하는 데에는 엔진의 지속성과 내구성 면에서 상당한 제약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인 ㈜에너빅이 직접 연구 개발한 연료정화기(FPS)로 인도네시아의 발전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이 제품은 본디 디젤 가격의 절반 수준인 벙커유를 디젤과 비슷한 스펙트럼의 연료로 개질하는 역할이었으나,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CPO를 디젤과 근접하게 전환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덕분에 국영전력회사인 PLN과 트라긴도 그룹 계열 회사이자 미국 캐터필라 엔진의 인도네시아 독점 사업자인 쎄와따마사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CPO 발전 사업에서 삼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쎄와따마사가 약 3000 대의 캐터필러 엔진을 확보했다면, ㈜에너빅은 핵심적인 기술을 담당하는 것이다. ㈜에너빅 임원진들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인도네시아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벤처 중소기업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라며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위해 정부의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동남아시안게임 우승날, 부친 떠나보낸 금메달 2관왕

    [여기는 동남아] 동남아시안게임 우승날, 부친 떠나보낸 금메달 2관왕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우슈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인도네시아 에드가 사비에 말베로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의 날에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 마닐라 블루틴을 비롯한 동남아 언론은 지난 5일 동남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도술 및 곤술 부문에서2관왕을 차지한 말베로가 인생의 가장 큰 행복과 불행의 순간을 맞았다고 전했다. 사실상 그가 지난 2일 오전 열린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순간, 그의 부친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팀원들은 그가 평정심을 잃을까 염려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차마 부고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그가 2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기쁨의 순간, 그는 부친의 사망 소식을 비로서 전해 들었다. 유독 부친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곤 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팀원들도 금메달을 딴 기쁨의 눈물보다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동료를 향한 슬픔의 눈물을 나누었다. 시상식을 빠져나온 그는 금메달을 들고 비행기를 타고 곧장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는 관 속에 누워있는 부친의 목에 두 개의 금메달을 걸어 드렸다. 세상을 떠나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총리도 애도의 뜻을 표하며 화환을 보냈다. 또한 누리꾼들의 축하와 위로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직급 오를수록 시야도 넓어져”… ‘킴 원리’ 주창한 한국인

    “직급 오를수록 시야도 넓어져”… ‘킴 원리’ 주창한 한국인

    30년 인사 경험 담은 논문 英학술지 등재 美교육자 ‘피터의 원리’ 반대 논리로 인용 고위공무원, 4차 산업혁명 사명 감당해야 김판석(63)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가 자신의 30년 인사·행정 경험을 담은 논문을 영국의 유명 학술지(Public Money & Management)에 발표했다. 제목은 ‘직급만큼 본다’이다. 김 교수는 30년간 인사·행정 분야를 연구한 이 분야 전문가다. 1990년 인사행정론 강의를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고 지금도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참여정부 인사제도비서관과 문재인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내며 현장도 섭렵했다. 현장에 이론을 적용해 고위공무원단 제도와 인사수석실 신설 등 인사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하는 아이디어를 다듬는 데 이바지했다. 김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일하면서 공무원들의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감도 커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논문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내 시각이 직급과 비교해 좁은 게 아닌가’ 돌아보고 지속적으로 성찰했으면 한다. 특히 고위공무원들은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서 세상의 흐름을 폭넓게 관찰하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학자 로런스 피터가 주장한 ‘피터의 원리’(처음에는 유능한 부하 직원으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무능이 드러난다)와는 반대 논리인 셈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논문을 인용하며 ‘킴 원리’(Kim Principle)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나란히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특강에는 인도네시아 각 부처 간부들, 신임 공무원 등 7000명이 참석해 김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김 교수는 “지난해 조코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인사처장으로서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예전부터 인도네시아와 인연이 있었다”면서 “인도네시아 공무원들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말을 듣고 공무원의 헌신을 강조했고 내 자신의 마음도 뜨거워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교수는 미래 계획도 밝혔다. “두 달 전 몽골에 가서 공무원 교육 훈련과 관련해 특강을 했다. 이처럼 개발 도상국에 인사·행정 제도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장을 떠난 그의 눈은 아직도 인사·행정을 향하고 있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마트 시티 날개 단 행복도시 세종 ‘도시 한류’ 대표주자로

    스마트 시티 날개 단 행복도시 세종 ‘도시 한류’ 대표주자로

    입주 7년 만에 인구증가·출산율 전국 1위 교통사고 최소 등 아이들 키우기에 최적 미세먼지 줄이려 친환경 설계방식 도입“인도네시아는 새 행정수도를 스마트 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세종시를 비롯해 한국의 발전된 기술이 수도 이전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지역균형 발전과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이제 스마트 시티를 무기로 ‘도시 한류’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25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는 2007년 착공한 세종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다. 이번 MOU에서 양국은 스마트 시티와 도로, 수자원 관련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은 27일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 상당수가 세종시를 모델로 도시를 건설하고 싶어 한다”면서 “12살 세종시가 ‘도시 수출’의 대표 상품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세종시 5-1생활권은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돼 미래 도시에 적용될 신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입주가 시작된 지 7년 만에 세종시는 지난해 인구증가율 1위(12.9%), 출산율 1위(1.57명)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11만 5000여명이던 인구는 올 들어 33만명을 돌파했고, 2030년 80만명(신도심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42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 입주를 완료했다. 또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다양한 공공문화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에 사는 주부 한모(38)씨는 “아이들을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라면서 “모든 도시가 세종시 같다면 육아가 한결 쉬울 것”이라고 자랑했다. 특히 교통안전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47.4건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적었다. 행복청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제한하고, 지선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분지인 세종시는 올 1~5월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61.3㎍/㎥를 기록해 경기(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행복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9월부터 도시 건설 전 단계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고, 새로 건설되는 지역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설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 수출의 한류 스타가 됐지만 랜드마크 건축물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공공건축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싱가포르 총리의 유쾌한 서울 나들이 화제

    ‘어서와 한국은...’ 싱가포르 총리의 유쾌한 서울 나들이 화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6일 폐막한 가운데, 회의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탐방기를 전했다. 2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리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도 "언덕이 많은 지형이 건물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전날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이화여대에서 부인인 호 칭(테마섹홀딩스 CEO) 여사와 독특한 포즈를 연출하며 한국 방문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이후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기 전 서울 구경에 나선 리 총리는 부인과 함께 경의선 숲길과 서울로 7017, 홍대 밤거리 등을 탐방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서울이 각자의 에너지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의선 숲길과 서울로는 도시 공간이 시민을 위해 어떻게 아름답게 재생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서울로는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보행로로 재탄생시킨 것”이라면서 “이제 서울 시민들은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도심 위를 거닐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홍대의 밤거리에 대해서는 “밤이면 버스킹이 열리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으로 가득 차 매우 번잡한 장소”라고 밝혔다. 홍대를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리 총리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예정이라 홍대의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리 총리는 지난 2015년에도 부인과 함께 개인 휴가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서울과 설악산, 경주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그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싱가포르인들의 한국 관광 문의가 쇄도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부산 감천문화마을 방문 소감을 남겼다. 위도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감천마을은 부산에 있는 빈민촌이었다. 험한 산비탈에 있어 위치도 엉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의 마추픽추’라고 할 만큼 잘 정비된 문화상품이 되었다“라면서 ”좁은 골목에는 특산품 가게와 식당으로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또 감천마을의 사례가 인도네시아에 영감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비전성명을 채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현대차, 아세안 공략…인니에 첫 공장 건설

    현대차, 아세안 공략…인니에 첫 공장 건설

    현대자동차가 약 1조 8000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 중국 시장 부진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국내 완성차 생산 거점이 들어서는 건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현지 자동차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현대차의 투자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현대차는 3년여 동안 면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완성차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공단 내 77만 6000㎡ 부지에 들어선다. 총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 규모다. 다음달 착공에 돌입해 2021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각국 정상들, 첨단 보안칩 내장 ‘전자 주민증·여권’ 이목 집중

    각국 정상들, 첨단 보안칩 내장 ‘전자 주민증·여권’ 이목 집중

    재난 조사 차량 등 다양한 콘텐츠 전시 “韓, 출생~사망 신분 확인 시스템 정착” 印尼 대통령은 공공행정 협력 큰 관심 韓, 캄보디아에 ‘한국형 전자정부’ 전수 신남방정책 이행 협력기반 마련 기대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공식 부대행사로 공공행정 혁신전시회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3개국과의 양자회담도 개최됐다. 부대행사는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처음 열렸고 재개최는 5년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아세안 각국과 지난 5년간의 교류·협력 성과를 되돌아보고, 공공행정 혁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혁신전시회는 경호 문제로 아세안 각국 정상과 장관급 대표 등을 대상으로만 공개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는 공공행정협력단 파견(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태국), 인도네시아 전자정부협력센터 운영, 캄보디아 지방공무원 현지 교육과정 운영 등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활동을 강화해 왔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이행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약 1000평 규모의 전시회장에는 26개 기관, 31개 콘텐츠와 아세안 10개국의 콘텐츠가 전시됐다. 우리나라의 행정서비스 사례, 한·아세안 협력 사례 그리고 아세안 10개국의 우수사례 등이다. 이 가운데 참석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건 우리나라의 신분증 위·변조 방지 기술과 신분 확인이 쉬운 주민등록시스템이었다. 행안부와 한국조폐공사는 공신력과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보안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이나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동티모르, 키르기스스탄 등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신분 확인 시스템이 없는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는 시스템 정착을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함우석 한국조폐공사 해외사업처 차장은 “아직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출생지까지 가서 증명서를 떼야 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한국은 출생부터 사망까지 신분 확인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된 나라이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세안 정상 가운데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직접 전시회를 관람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진영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자신의 얼굴과 영문 이름이 들어간 신분증을 선물로 받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후 한국의 온라인 민원 창구인 ‘국민 신문고’와 비슷한 자국의 공공서비스 의견 제시 사이트 부스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당시 전시회를 관람한 뒤 “행정 혁신에 있어 대한민국을 협력 파트너로 삼으라”고 내각에 지시할 정도로 한국과의 공공행정 협력에 관심이 높은 인물이다. 쁘라윳 총리 역시 행안부 산하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부스에서 ‘다목적 조사차량’에 직접 올라타 장비들을 둘러봤다. 이 차량은 재난 현장에서 바로 재난 원인 조사·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현장 지휘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쁘라윳 총리는 “날씨 정보도 바로 수집 가능하냐”고 관계자에게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진 장관은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아세안 3개국 행정장관급 인사와 연속 양자회담을 갖고 지방공무원 역량 강화와 전자정부 시스템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캄보디아와 ‘한·캄보디아 전자정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직접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행안부는 캄보디아 우정정보통신부로부터 5억원가량을 받아 내년 말까지 캄보디아 전자정부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마스터플랜에는 우리나라의 ‘정부24’와 같은 행정서비스 포털을 비롯해 전자결재 및 문서유통 시스템 구축, 공공데이터 개방 등의 노하우가 담길 전망이다. 진 장관은 “캄보디아가 ‘한국형 전자정부’를 본보기로 선택한 데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 10년간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최상위국가로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을 지원해 아세안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종시·한국형 스마트시티 결합 모델로 ‘40조원대’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만든다

    세종시·한국형 스마트시티 결합 모델로 ‘40조원대’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만든다

    CEPA 최종 타결… 경제 교류도 강화인도네시아의 행정수도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로 건설된다. 또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최종 타결되면서 경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한국·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세종시 건설처럼 ‘지역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에 인구의 56.5%가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58%에 이를 정도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자 2017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에 새 행정수도 건설을 발표했다. 사업비 조달은 재정 20%, 민간 80%로 해결한다. 내년까지 마스터플랜이 수립되고, 2021년 착공해 2024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을 받은 뒤 9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력을 파견해 마스터플랜 수립과 스마트시티, 물처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민간 건설사 등이 보여 준 신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2004년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한 자바섬 반텐주 카리안댐 조성공사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60억원 규모(13건)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민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정유플랜트와 토목 프로젝트를 맡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히 중국 기업이 포기한 자카르타 경전철 건설을 철도시설공단이 마무리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새 행정수도는 세종시와 현재 짓고 있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가 결합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219만㎡) 착공식에는 인도네시아 바수키 공공주택사업부 장관이 참석해 첨단 물관리,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건설되는 에코델타시티는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빗물 등을 처리해 시민에게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 공급 기술이 적용되고, 도시 행정, 관리에 10가지 혁신 서비스가 들어간다. 행정수도 건설 외에도 이날 양국이 CEPA에 최종 합의해 다양한 부분에 걸쳐 경제적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200억 달러이며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열두 번째 교역국이다. 한국은 상품 부문에서 인도네시아의 최혜국 대우를 확보해 기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인도네시아 시장 개방 수준을 약 13% 포인트 높이게 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부산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의 공동체 향해 같은 꿈 꾸고 있어”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의 공동체 향해 같은 꿈 꾸고 있어”

    文 “최적의 동반자, 새로운 도약 기회 맞아”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재계 총수 참석 전통·5G 융합된 에밀레종 홀로그램 설치 라운지에는 정상들이 추천한 도서 비치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힐튼호텔에서 주재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 만찬사에서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세안·한국의 협력은 공동번영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희망을 인류에게 준다”며 “나눔·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이 우리 뿌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부산은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고 대륙·해양, 아시아·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마음이 만나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밤이 되길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앞서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CEO 서밋’에서도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주재한 환영만찬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혹은 정상내외를 비롯해 각국 대표단, 경제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역내 공관으로부터 상대국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총수들을 요청받아 초청했다”고 전했다. 영접 장소와 정상들 대기 장소인 라운지, 만찬메뉴·공연에도 아세안의 전통과 첨단기술,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의미가 새겨졌다. 로비 뒤편에는 전통과 5G 기술이 융합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으로, 아세안 전체 나라의 태평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는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의 서재’ 콘셉트로 꾸며졌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 학살’을 다룬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국·영문본을 선반에 비치했다. 만찬에는 우리의 산, 바다, 평야에서 거둔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동행·번영·화합의 주제를 담은 4개 코스 요리가 올라왔다. 산나물 잡채, 전복과 해산물찜, 부산 철마산 한우 갈비구이와 김해쌀 진지 등이다. 후식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이 나왔다. 만찬 행사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이날 최종 타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내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 중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경호를 위해 최첨단 드론·로봇 장비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벡스코 주변에는 다목적 무인경비차량 ‘HR-셰르파’가 나타났고 경비안내 로봇 ‘파로’가 자율주행하며 외국어로 안내도 맡았다. 경호용 드론도 동원돼 각국 정상들의 동선 점검, 수색 역할을 맡았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 인니에 세종시 건설 노하우 전수

    한국, 인니에 세종시 건설 노하우 전수

    오늘까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 한국 세종시 건설 노하우를 전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신정부 중점과제인 수도 이전 사업을 잘 알고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 추진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 한국의 경험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위도도 대통령은 “새 수도는 스마트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한다”며 “한국의 발전된 기술들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양국은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수도 이전 프로젝트는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인구의 56.5%가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58%에 달하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에 새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아세안과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현 정부가 미중일러 4강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외교·경제지도를 넓히기 위해 주력해 온 신남방정책의 이정표가 될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로 26일까지 이어진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부산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 대통령, 한·아세안 환영 만찬 주재…특별 후식도 제공

    문 대통령, 한·아세안 환영 만찬 주재…특별 후식도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의 첫 공식행사로 환영 만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라면서 각국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환영 만찬은 이날 부산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비롯해 국내외 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내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세안 회원국은 총 10개국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으로 분류돼 있다. 올해는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지난 30년 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의 30년 우정이 올해로 진주혼을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아세안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아세안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라면서 건배를 제의했다.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각국 정상 등을 초대한 만찬 장소에는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우리 전통과 첨단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융합시킨 것으로, 통상적인 만찬 장소와 차별화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세안 각국 정상이 입장할 때마다 종소리가 울렸다. 리셉션장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의 서재’가 마련됐다. 참가국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 서적을 소재로 교류하고 환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상의 서재’에 비치된 서적들은 향후 국내 유명 서점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만찬 메뉴는 우리 산·바다·평야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활용, 평화·동행·번영·화합을 주제로 담은 4개의 코스 요리가 마련됐다. 송이버섯 등 산나물을 활용한 잡채, 전복과 해산물 찜, 부산 철마산(産) 한우 갈비구이와 김해 쌀 진지 등의 메뉴가 순서대로 나왔다. 후식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이 나왔으며, 여기에 호박식혜 양갱과 반시도 함께 나왔다. 이런 일반식 메뉴 외에도 정상들의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 할랄·채식·해산물식으로도 제공됐다.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환영 만찬을 위해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의 농부들이 정성껏 수확한 쌀로 쌀독을 가득 채워주셨고, 메콩강이 키운 쌀과 한강이 키운 쌀이 하나가 돼 디저트로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이 참여한다. 만찬 문화공연은 ‘아시아 판타지아’라는 제목 아래 문화·기술·번영·평화를 소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렸다. 1막에선 LED 조명과 4K 영상 기술을 결합해 아세안 각국의 전통 몸짓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비슬무용단의 퍼포먼스가, 2막에선 5G와 모션 캡처, 혼합현실 미디어기술을 이용한 가수 현아의 공연이 진행됐다. 3막은 혼합현실 미디어 기술과 조명, 레이저 등을 활용한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의 ‘빛의 씨앗’ 공연, 4막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연주자와 합창단 등 50명이 참여한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진행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 고비 넘으면 진정한 공동체”

    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 고비 넘으면 진정한 공동체”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첫 행사로 아세안을 대표하는 500여명의 경제인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 이라는 슬로건으로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공동의 목표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미·중·일·러 등 주변 4개국 수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전 첫 행사로 벡스코에서 열린 ‘CEO 서밋’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5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해 상생번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수백년을 이어온 교류의 역사는 또다시 동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서서히 떠밀고 있다.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3대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라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 행사를 소화한 뒤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 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도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하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 모두 연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양자외교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날 오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했다. 이날 오전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은 영원한 우방이며, 한국과 태국의 피로 맺은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부산행…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일정 돌입

    文대통령 오늘 부산행…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일정 돌입

    靑 “한·아세안 협력수준 한 단계 격상”“신남방정책 박차…MOU 매우 많아”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25∼27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 부산으로 간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을 찾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에는 국빈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부산에서의 3박 4일간 일정을 시작한다.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인 25일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과 ‘문화혁신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며,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과 맞물려 각국과 체결을 준비 중인 양해각서(MOU)도 굉장히 많다”면서 “아세안과의 실질적 협력 성과들이 이런 MOU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세션 1·세션 2로 나뉘어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공동언론발표가 준비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부대행사인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정상과 함께 한·메콩 만찬에 참석한다.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며, 여기서도 공동 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 특별전이 열린다.문 대통령은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이튿날인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서울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이번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더욱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보건,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치료비 대신 아기 시신 볼모 삼은 병원에 오토바이 택시 ‘떼법’ 써 장례

    치료비 대신 아기 시신 볼모 삼은 병원에 오토바이 택시 ‘떼법’ 써 장례

    가난한 부모가 치료비를 내지 못하자 병원은 생후 6개월 된 아이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장례는 곧바로 치러야 하는데 답답한 노릇이었다. 소식을 들은 아이 삼촌의 동료들인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들이 우르르 몰려가 항의하자 병원은 도리 없이 시신을 내줬다. 인도네시아 파당의 M 드자밀 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수술대에 올랐지만 지난 19일 아침에 세상을 떠난 알리프 푸트르의 시신을 인도하라고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들이 항의하자 보안요원들도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순순히 영안실에 있던 푸트르의 시신을 내줬다. 아이 부모가 내지 못한 치료는 . 항의 시위를 기획한 와르디안샤는 “가족들이 2500만 루피아(약 209만원)를 지불하지 못해 아이 장례를 치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동에 옮겼다”면서 “처음엔 경비들도 우리를 막아서려 했지만 우리 수가 너무 많아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에 떼로 몰려가 아이 시신을 되찾는 과정을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당연히 이런 행동이 올바른 것인가 비판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한켠에서는 이런 일이 하도 많아 심드렁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보편적 복지 프로그램을 전국에 걸쳐 시행하고 있지만 기금 부족 때문에 많은 가난한 가정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 엄마인 드위 수리야는 눈물이 글썽인 채로 장례식 도중 알리프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 복지 프로그램에 막 가입하려던 차였다고 설명한 뒤 “병원은 우리 보고 당장 치료비를 지급하라고 했다. 정부의 절차는 시간만 질질 끌었다. 해서 운전자들이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완력으로 알리프를 끌고 나왔다. 불쌍한 알리프는 영안실에서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뒤늦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유시르완 유수프 원장은 병원 이사회가 수술비를 부담할 것이라며 “병원 간부에게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했을 때에야 가정 형편을 알게 됐다. 우리는 공공병원으로서 돈이 있는지를 따져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오토바이를 몰고 떼로 몰려와 항의한 행동은 무례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병원 운영 규칙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무시됐다. 무람한 일이다. 만약 시신 때문에 다른 질환에 감염이라도 되면 어떡하느냐? 누가 책임 질 것이냐”고 되물었다. 시위를 조직한 알피안드리는 “병원이 좋은 평판을 얻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는데 동료들을 대표해 잘못했음을 사과 드린다. 우리는 절차를 몰랐고, 시간이 너무 걸려서 우선 행동에 옮긴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한·아세안회의 안 온다… 北 “가야 할 이유 못 찾아”

    김정은, 한·아세안회의 안 온다… 北 “가야 할 이유 못 찾아”

    “文친서 온 후 몇 차례나 특사 요청 있었다” 北최고지도자 사상 최초 남한 방문 무산 靑 “매우 아쉽게 생각… 정상 자주 만나야” 대통령 모친 조의문 받은 뒤 金 초청 답신 전문가 “北 비판수위 낮아… 상황 관리 중”북한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친서를 이달 초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불참할 것이라는 뜻을 북한 매체를 통해 전격적으로 밝혔다. 정부는 막판까지 김 위원장 참석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전·경호를 준비해 왔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상 첫 남한 방문은 무산된 셈이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1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친서가 국무위원장에 대한 진정으로 되는 신뢰심과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이라면 굳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면서도 “남측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현 북남 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 보려는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것은 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 차례나 국무위원장께서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 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 온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며 우리 측의 특사 요청도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 관계에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당국도 북남 사이 문제를 민족 공조가 아닌 외세의존으로 풀어 나가려는 그릇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남북 정상이 가능한 계기에 자주 만나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초청 과정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 모친 별세에 즈음한 김 위원장 조의문에 대해 지난 5일 답신을 보냈다”며 “김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의 공동노력을 국제사회의 지지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행사 참석은 앞서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공개 제안하며 관심이 부상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8월 태국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참석을 희망하는 발언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최근 어조와 비교할 때 비판 수위가 굉장히 낮다는 점에서 상황관리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 입장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상황에는 더이상 응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환경을 먼저 만들어 놓아야 회담이든 교류든 응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 갖는다

    文,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 갖는다

    23~28일 서울·부산서 연쇄 회담 무역·국방·문화 등 다양한 분야 논의 25일 환영만찬 재계 300여명 초청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23일과 24일 서울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5∼26일에는 부산 현지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등 6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인 27일에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각각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 중 브루나이는 국빈 방한,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는 공식 방한 형식으로 서울에서 갖는 정상회담이라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을 찾는 10개국 정상들과 모두 개별 회담을 하는 강행군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개막일인 25일 CEO 서밋, 문화혁신 포럼, 한·아세안 환영만찬 등에도 참석한다. 각 정상회담에서는 무역·투자, 국방·방산,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들이 양해각서(MOU) 체결로 나타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고 대변인은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정상회담과 별개로 창원 전야제, 혁신성장 쇼케이스 등 행사를 통해 정상 간 교류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및 재계 인사를 포함해 30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혼전순결법 제정에 ‘발칵’한 인도네시아 … ‘혼외동거는 징역 6개월’

    혼전순결법 제정에 ‘발칵’한 인도네시아 … ‘혼외동거는 징역 6개월’

    인도네시아에서 결혼전 성관계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규 제정이 추진되면서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의회 외곽에서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다. 전국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참가자 대다수는 학생이었다. 경찰은 최류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진압했다고 AP통신과 BBC 등이 25일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논란이 뜨거운 법안에는 ▲혼전 성관계는 범죄이며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혼외 동거는 6개월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대통령·부통령·종교·국가기관·국기·국가를 모욕하는 것은 불법이며 ▲응급의료나 강간의 경우가 아닌 낙태는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이에 대해 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라며 수하르토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새로운 법안이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 LGBT(성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법안들은 당초 24일 의회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거센 반발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새로운 법안은 심의가 더 필요하다며 의결을 오는 27일로 연기했다. 법안 의결이 연기됐지만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의회가 이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법안과 관련해 분노를 더한 것은 부패를 근절하는 중요한 기관인 부패근절위원회(CEC)의 기능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이 위원회가 최근 현직 의원 23명에 대해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부패는 인도네시아에서 만연해 있으며, 종종 반부패 당국의 권한을 약화시키려는 의회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자카르타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밤방 수사트요 하원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류가스와 물대포 발사로 맞대응했다. 시위는 마카사르, 반둥, 말랑, 팔렘방, 메단 등에서도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아세안 정상회의 초청받은 김정은…부산 벡스코 봉쇄 쉬워 경호에도 유리

    2005년 APEC 때 다리 3개 막은 전례전용기로 내려오면 제주 이동 편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사이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 개최를 제안한 끝에 성사된 회의인 만큼 한·아세안 간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초청을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아세안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원국 정상과 회의 주최국 정상이 연달아 초청의 뜻을 밝힌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심한다면 ‘특별 참가’ 등의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다면 숙소, 경호, 의전 등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순전히 경호적인 면에서는 사통팔달인 서울보다 한쪽 면이 바다인 부산 방문이 김 위원장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의 벡스코 및 누리마루 지구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수영강 일대 3개 다리를 컨테이너 박스로 원천 봉쇄해 1만 5000명의 시위대를 효과적으로 막은 전례가 있다. 경호를 감안할 때 숙소는 2005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해운대 앞 웨스틴조선호텔이 거론된다. 전면부를 포함해 3면이 공원이고, 후면 역시 비수기인 해운대를 마주본다. 김 위원장이 항공편으로 올지, 육로로 올지도 관심이다. 편리성 면에서는 전용항공기 ‘참매 1호’로 전용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 오는 게 낫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백두산을 방문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이 부산을 벗어나 제주도 한라산을 들르는 경우에도 전용기가 편리하다. 반면 전용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뒤 KTX로 갈아타고 부산행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실현된다면 기간은 2박 3일이 무난해 보인다. 다만 경호 문제를 감안하면 1박 2일이나 당일치기일 확률이 높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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