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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코비치 마드리드 오픈 단식 우승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클레이코트 대회 결승에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370만 6000유로) 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2-0(7-5 6-4)으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59만 유로. 조코비치는 시즌 32연승을 달리며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테니스 스타들 日 돕기 ‘자선 축구’

    축구는 세계인의 공통어다.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상관없다. 둥근 공 하나로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축구를 통해 힘을 얻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낼 수도 있다.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을 위해 세계 정상의 테니스 선수들이 축구화를 신는다. AFP통신은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등 테니스 스타들이 일본 돕기 자선 축구대회를 연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니 에릭슨오픈(총상금 364만 5000달러)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24일 마이애미의 한 고등학교 축구장에서 공을 찬 뒤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일본 돕기 모금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둘 외에 앤디 머리(5위·영국), 다비드 페레르(6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9위), 펠리시아노 로페스(41위·이상 스페인), 리샤르 가스케(18위·프랑스), 빅토르 트로이츠키(17위·세르비아), 위르겐 멜저(10위·오스트리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24위·키프로스)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일본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62위)가 나선다. 이들의 상대는 마이애미 프로팀인 포트 러더데일 스트라이커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오는 5월 일본을 방문해 자선 축구경기를 개최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조코비치 테니스 세계 랭킹 2위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끝난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랭킹 포인트가 8710점으로 늘어나면서 지난주 2위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8280점을 앞질렀다. 1위는 1만 2630점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올해 페더러와 세번 맞붙어 모두 이긴 조코비치는 지난해에도 세 차례 2위 자리에 올랐다가 다시 3위로 내려가곤 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18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NP 파리바오픈 4강에 올랐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39계단 오른 51위를 차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지난해 초 세계 4위까지 올랐던 델 포트로는 지난해 손목 수술을 받느라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485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 [호주오픈] 조코비치 새 황제 등극

    ‘세르비아 전사’ 노박 조코비치(세계 3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5위·영국)를 3-0(6-4 6-2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으로 220만 호주 달러(약 24억원)를 챙겼다. 2008년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을 모두 호주오픈에서 일군 조코비치는 입고 있던 티셔츠와 아대, 신발, 라켓까지 관중에게 던지며 화끈한 자축쇼를 펼쳤다. 준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예감한 조코비치는 이날도 신들린 기량을 뽐냈다. 빠르고 정확한 풋워크와 야무지게 잡아 치는 스트로크, 날카로운 앵글로 파고드는 서브까지 완벽했다. 2008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페더러 없이 치러진 그랜드슬램 결승이었지만, 조코비치는 ‘양강체제’를 무너뜨릴 만한 파괴력으로 우승트로피에 입맞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주오픈] 나달 “라파슬램” vs 페더러 “2연패”

    컨디션은 일시적이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은 이번에도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황제 대결’이 포인트다. 나달과 페더러는 경기 스타일도, 매력도 다르다. 그래서 ‘응원하는 맛’이 있다. 나달은 뜨겁다. 빨강·형광연두 같은 튀는 원색 티셔츠를 입고 야생마처럼 뛰어다닌다. 점수를 따내면 크게 포효한다. 상대 백코트로 예리하게 파고드는 강력한 왼손 포핸드가 강점. 반면, 페더러는 차갑다. 깔끔한 흰색 셔츠를 즐겨 입고 정석대로 움직인다. 매치포인트를 앞두고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모든 샷에 약점이 없다. 별로 세지 않은 서브조차 코스가 날카로워 에이스가 많이 난다. 둘 다 발이 빠르고 잡아채는 샷이 좋아 랠리에 강하다. 둘이 치렀던 2008년 윔블던 결승은 무려 4시간 48분이 걸렸다. 식상할 법도 한 둘의 만남이 여전히 화두인 이유는 ‘라파슬램’(Rafa Slam) 때문이다. 나달의 애칭 라파에 그랜드‘슬램’을 붙인 이 말은, 그랜드슬램 4개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는 것을 가리킨다. 나달은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마저 석권한다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42년 만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테니스 120년 역사를 통틀어 4대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경우는 남자 3번, 여자 4번뿐이다.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로빈 소더링(4위·스웨덴) 등 기록을 저지할 추격자들은 많지만 페더러 만한 중량감은 없다.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4번 우승했다. 페더러는 “라파가 대기록을 세우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호주오픈은 흥분된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내가 기록 달성을 저지하고 싶다.”고 했다. 자존심 회복의 의미도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페더러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5연패를 달성했던 US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멈췄다. 현재 기세는 페더러가 낫다. 시즌 첫 대회인 엑손모바일오픈에서 우승했다. 첫 단추는 잘 뀄다. 둘은 당연히(?)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18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마르코스 다니엘(브라질)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전날 루카스 라코(97위·슬로바키아)를 3-0(6-1 6-1 63)으로 가뿐하게 물리쳤다. 본격적인 ‘트로피 전쟁’이 시작됐다. 나달의 라파슬램이 완성될까, 페더러의 2연패가 이뤄질까. 매번 설레는 둘의 대결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기 일정]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두산(오후 2시·사직) ■프로축구 ●전북-광주(전주월드컵)●대전-울산(대전월드컵 이상 오후 3시) ■테니스 현대카드 슈퍼매치XI 노박 조코비치-앤디 로딕(오후 4시 잠실학생체)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3차전 두산 승리시) 롯데-두산(오후 2시·사직) ■프로축구 ●서울-인천(서울월드컵)●제주-경남(제주종합운)●대구-부산(대구시민운·이상 오후 3시)●전남-강원(오후 7시·광양전용구장)
  •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1위·스페인)이 마침내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을 시작한 나달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올해까지 같은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수집, ‘클레이코트의 마술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윔블던 두 차례(2008·2010년), 호주오픈 1차례(2009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이상씩 우승했지만 유독 US오픈에서만은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한 2003년 2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이후 4번이나 3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하드코트에선 맥을 못 춘다.”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06년 8강에 들며 하드코트까지 넘보기 시작한 나달은 2008~09년 2년 연속 4강까지 진출한 끝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비롯해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틴 US오픈 코트마저 접수하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났다. 가장 최근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페더러(2009년). 역대 7번째인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레이버가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이룬 이후 41년 만에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나달은 첫 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0분 만에 폭우로 2시간가량 지연되는 탓에 흐름을 잃고 연달아 듀스를 허용,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나달은 3세트에서 긴 랠리 끝에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기립박수까지 얻어내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 6-4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은 뒤 4세트까지 빼앗으며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과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들고 4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끝까지 나달을 괴롭혔지만 막판 체력 저하로 인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슈퍼맘 女코트 평정

    지난해 여자코트에 복귀, 제2의 전성시대를 연 ‘슈퍼 맘’ 킴 클리스터스(왼쪽·세계 3위·벨기에)가 US오픈테니스 여자 코트를 또 평정했다. 클리스터스는 1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베라 즈보나레바(8위·러시아)를 59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 200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가 2007년 24세의 나이에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던 그다.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8월 투어에 돌아온 뒤 2개월여 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고, 꼭 1년 뒤에도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끝에 2년 연속 대회 정상을 밟았다.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00년과 2001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에 낳은 딸 야다(오른쪽)가 관중석에서 엄마를 응원하는 가운데 클리스터스는 1세트를 27분 만에 따냈고, 2세트 시작과 함께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나 싱거운 결승전을 만들었다.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메이저 3승째를 따낸 클리스터스는 US오픈 전적에서도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즈보나레바는 올해 윔블던에 이어 2개 메이저 내리 결승에 올랐지만 또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격돌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앤디 로딕 충격의 역전패

    새달 노박 조코비치(세계 랭킹 3위·세르비아)와 처음 국내에서 맞대결을 펼칠 랭킹 9위의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이 US오픈테니스 64강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로딕은 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얀코 팁사레비치(44위·세르비아)에게 1-3(6-3 5-7 3-6 6<4>-7)으로 졌다. 2003년 대회에서 정상을 밟는 등 4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유난히 US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인 로딕이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의외. 로딕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 출전, 우승과 준우승 한번, 8강에 5번이나 드는 등 하드코트의 강자였다. 그러나 다소 다혈질의 성격이 걸림돌. 이날도 3세트 게임 2-5로 뒤진 로딕의 서브 게임에서 선심의 ‘풋 폴트’ 판정이 그를 흥분시켰다. 서브를 넣을 때 발로 엔드라인을 밟았다는 것. 로딕은 “어느 쪽 발이 닿았느냐.”고 물었고 선심은 “오른쪽 발”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로딕은 “오른손잡이인 내가 서브를 넣을 때 오른발로 라인을 밟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로딕은 최고 시속 228㎞의 강서브로 에이스 17개를 뽑아냈지만 팁사레비치도 에이스 16개로 맞섰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 2-2 상황. 로딕은 백핸드로 넘긴 공이 아웃돼 포인트를 내줬고, 팁사레비치는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에선 2008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40위·세르비아)가 아시아의 자존심 정제(23위·중국)를 2-0(6-3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역시 나달! 4강 안착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니콜라스 알마그로(21위·스페인)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에 밀려 대회 5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던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둔 위르겐 멜저(27위·오스트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

    [호주오픈테니스]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통산 4번째 봉우리를 밟았다. 페더러는 31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4위)를 3-0(6-3 6-4 7-6<1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지난 2004년 첫 대회 우승 이후 06~07년 2연패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 2008년 대회에서는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졌다. 페더러는 결국 188만 5600달러(약 21억 7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남자 단식 우승컵인 노먼 브룩스컵도 2007년 이후 3년 만에 되찾은 셈이 됐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이제 ‘16’으로 늘어났다.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4승6패로 뒤지고 있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만난 2008년 US오픈 결승에서 머리를 3-0으로 완파했던 터. 페더러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머리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며 2-0을 만든 것. 머리도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0-3까지 뒤질 위기는 넘겼지만 게임스코어 4-3에서 페더러가 다시 머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까지 맥없이 내준 머리가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 것은 3세트 중반. 게임스코어 3-2로 앞서다 페더러의 서브게임까지 따내며 5-2까지 훌쩍 달아난 것. 그러나 페더러는 3-5에서 머리의 서브게임을 따내 4-5로 추격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끝에 2시간41분 동안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선 머리가 먼저 2-0까지 앞서갔지만 듀스 끝에 페더러가 13-11로 승리했다. 1936년 윔블던대회에서 우승한 프레드 페리 이후 74년 만에 영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단식 제패에 도전했던 머리는 3세트 다섯 차례나 찾아온 세트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됐다. 머리는 1977년 존 로이드 이후 영국선수로는 3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었다. 이번이 메이저대회 17번째 출전. 한편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1위·미국)가 ‘돌아온 챔피언’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상대로 2-1(6-4 3-6 6-2)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 호주오픈 다섯 번째이자 메이저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호주오픈 ‘황사바람’ 눈에 띄네

    ‘이변 없는 첫 메이저대회’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6위·미국)가 25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8일째 여자 단식 4회전에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18위·이탈리아)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메이저대회 7차례 정상에 오르면서도 유독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우승컵과는 인연이 닿지 못했던 터. 2003년 준우승이 그동안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 비너스의 8강 진출로 미국은 1977년 이후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해마다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전통을 이어갔다. 남자단식에서도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루카스 쿠보트(86위·폴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오르는 등 호주오픈은 ‘올라갈 선수는 대부분 올라가는’, 이변 없는 메이저대회의 전통을 이어갔다. 2008년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14위·러시아)와 아나 이바노비치(21위·세르비아)가 초반 탈락했지만 그동안의 부상 등으로 인한 현재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다만 중국의 리나(17위)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4위·덴마크)를 2-0으로 제치고 8강에 올라 비너스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는 점, 그리고 이미 8강에 진출한 정제(35위)를 포함해 중국 선수 2명이 메이저대회 단식 8강에 동시에 올랐다는 점이 차라리 눈길을 끌 만하다. 정제는 마리아 키릴렌코(58위.러시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전날 정석영(주니어 63위·동래고)에 이어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나정웅(주니어 164위·전곡고)도 1회전에서 바르토스 사비키(주니어 60위·폴란드)를 2-0으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첫 메이저 왕관 누가 쓸까

    테니스 2010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대회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6번째. 매년 1월에 열리기 때문에 향후 1년간 남·녀코트의 판세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총상금은 2409만 호주달러(약 251억 3000만원). 남녀 단식 챔피언에게는 각각 200만 호주달러(약 2억 8700만원)가 돌아간다. 남자 단식에서는 여전히 세계 1,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라이벌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페더러는 2008년 나달에게 세계 톱랭커의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해 우승까지 내줬던 터. 그러나 이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타이틀을 움켜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우며 ‘테니스 황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나달 역시 지난해 프랑스오픈 4회전에서 탈락, 대회 5연패에 실패한 데 이어 이후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하더니 새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 등이 둘의 틈새를 엿보고 있다.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 등 아줌마가 돼 돌아온 ‘벨기에 듀오’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가 여자부의 관건. 지난해 2년만에 복귀한 클리스터스는 US오픈 4강에서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격파하고 우승했다. 클리스터스에 자극받아 올 시즌 코트에 복귀한 에냉 역시 지난주 복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클리스터스에게 복귀 우승컵을 빼앗겼지만 여자 선수 가운데 흔치 않은 원핸드 백핸드의 위력은 여전했다. 2000년대 중반 여자 코트를 쥐락펴락했던 둘의 라이벌은 윌리엄스자매였다. 이들 역시 기나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세계 ‘톱10’ 안에 포진해 있는 터. 여기에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7000만달러의 대박 스폰서 계약을 터뜨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이 우승을 하기 위해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들은 즐비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 오픈테니스] 세계 1위 사피나 “휴~”

    ‘무관의 여제’ 디나라 사피나(세계 1위·러시아)가 가까스로 2회전에 진출했다. 사피나는 2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테니스 여자단식 1회전에서 18살의 올리비아 로고브스카(167위·호주)에 2-1(6<5>-7 6-2 6-4)로 역전승했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0-3까지 뛰지며 무려 2시간35분 동안 혈투를 벌인 사피나는 힘겹게 승리를 챙기며 첫 메이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사피나는 “포기하지 않고 한 점씩 따면 된다고 내 자신을 계속 타일렀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는 스베타나 피론코바(98위·불가리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옐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와 옐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도 이변 없이 2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부의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는 이반 류비치치(51위·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고 앤디 머리(2위·영국)도 손쉽게 64강에 합류했다.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100위)은 두디 셀라(35위·이스라엘)를 3-1로 꺾고 US오픈 본선 출전 6번째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황제’ 페더러 7연속 결승행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7년 연속으로 윔블던테니스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3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토미 하스(34위·독일)를 3-0(7-6<3>, 7-5,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페더러는 윔블던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은 물론 그랜드슬램 최다우승(15번) 기록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현재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의 그랜드슬램 14회 우승과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터. 우승한다면 새로운 ‘전설’이 된다. 페더러는 윔블던이 끝난 후 발표될 랭킹에서 지난해 8월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내줬던 세계 1위를 되찾는다. 지난해 8월 2위로 떨어지기 전까지 무려 237주동안 정상을 지켜왔던 페더러가 약 11개월 만에 반격에 성공한 것. 나달이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데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딴 우승 포인트가 빠지면서 페더러가 최고 자리에 오른다. 준결승전은 팽팽했다. 8강에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누르고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하스가 페더러 앞에서도 기세등등했던 것. 하지만 ‘그랜드슬램 21회 연속 4강진출’을 비롯해 각종 역사를 쓰고 있는 ‘황제’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페더러는 위닝샷 49개를 날리며 공격적이고 자신있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실책은 15개로 잘 막았다. 반면 하스는 실책 31개에 더블폴트 5개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페더러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데 이어 2세트 하스의 마지막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하스는 3세트 3-4로 뒤지는 상황에서 네 차례나 브레이크포인트를 내주면서도 강력한 서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결국 다섯 번째 듀스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며 흔들렸고 아쉽게 게임을 내줬다. 페더러의 5-3 리드. 여기서 사실상 승부는 마무리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신난다. 우승에 대한 압박은 별로 없다.”면서 “일요일에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3위)와 ‘광서버’ 앤디 로딕(6위·미국)의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흑진주 자매’가 또 만난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는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51분 만에 2-0으로 제압했고,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는 2시간49분의 혈투 끝에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를 2-1로 이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34위 하스, 조코비치 꺾고 4강

    부상으로 신음하던 토미 하스(34위·독일)가 4강에 올랐다. 하스는 1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우승후보인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상대로 18개의 서브에이스를 폭발시키며 3-1(7-5, 7-6<6>, 4-6, 6-3)로 승리했다. 하스는 준결승에서 여섯번째 윔블던 정상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하스와 페더러는 지난달 1일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도 만났던 터. 하스가 먼저 두 세트를 땄지만 급격히 무너지며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3위)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70위·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광서버’ 앤디 로딕(6위·미국)도 돌풍을 일으키던 레이튼 휴이트(56위·호주)를 3-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앤디’끼리의 대결이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영국의 희망’ 머리 진땀 8강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세계 3위)가 새 역사를 쓰며 힘겹게 8강에 올랐다. 머리는 29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4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빙카(18위·스위스)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3-2(2-6, 6-3, 6-3, 5-7, 6-3)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로 기록됐다. 3시간57분에 걸친 접전이 끝났을 때 현지 시간은 오후 10시39분. 윔블던은 그동안 순수 자연조명(?) 아래서 치러졌기 때문에 어둠이 짙게 깔리면 경기는 중단되곤 했다. 때문에 오후 9시35분 이후에 경기가 치러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머리와 바빙카는 접이식 지붕이 닫히고 조명을 밝게 켠 완전한 실내코트에서 경기를 가졌고 윔블던 132년 역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머리는 “지붕 아래서 들으니 응원소리가 굉장히 크게 울렸다. 내가 경기한 곳 중 가장 열광적인 관중이었다.”면서 “특별한 승리를 했으니 오늘밤 개운하게 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로써 남자단식은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이보 카를로비치(36위·크로아티아), 머리-후안 카를로스 페레로(70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토미 하스(34위·독일), 앤디 로딕(6위·미국)-레이튼 휴이트(56위·호주)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16강전에서 2006년 윔블던 챔피언인 아밀리에 모레스모(17위·프랑스)를 꺾고 8강에 오른 여자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사비네 리시키(41위·독일)를 2-1(6-7, 6-4, 6-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꺾고 이변의 중심에 섰던 10대 소녀 리시키는 사피나를 맞아 첫 세트를 따내면서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8강에서 돌풍을 마감했다. 윔블던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는 아그니에즈카 라드완스카(11위·폴란드)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가뿐하게 준결승에 진출, 사피나와 맞붙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윔블던 10대소녀 돌풍

    윔블던에서 10대 소녀 두 명이 5·6번 시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비네 리시키(41위·독일)는 27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 프랑스오픈 챔피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2-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2002년 세레나 윌리엄스(2위·미국) 이후 7년 만에 ‘서머 더블(프랑스오픈·윔블던 동시 우승)’을 노렸던 쿠즈네초바는 19살 소녀의 패기 앞에 24번째 생일날 쓸쓸하게 윔블던을 떠나게 됐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리시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메이저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신예. 올해 3월 패밀리서클컵 3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를 눌렀고 결승에서는 캐롤라인 워즈니아키(9위·덴마크)까지 꺾으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시간 3번 코트에서는 전 랭킹 1위 엘레나 얀코비치(6위·세르비아)가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7살 멜라니 오딘(124위·미국)은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얀코비치를 무너뜨렸다. 오딘은 지난해 2월 프로에 데뷔했고 메이저 무대는 겨우 3번째 등장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 호주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아예 본선 진출도 못했다. 열사병과 발가락 부상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얀코비치는 스매시를 네트에 박고 심판에게 잦은 항의를 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자신감이 충만해진 오딘은 포인트를 딸 때마다 큰 소리로 “컴온”을 외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딘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었다. 매우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하는 건 알지만 난 꼭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와 비너스, 아나 이바노비치(12위·세르비아)는 무리없이 4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앤디 머레이(3위·영국),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도 16강에 진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페더러, 윔블던 6번째 정상 향해 순항

    여섯 번째 윔블던 정상에 도전하는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가뿐히 3회전에 올랐다. 페더러는 24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3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42위·스페인)를 3-0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20회 연속 그랜드슬램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신기록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우승을 하면 윔블던 6번째 정상 등극이며,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를 넘어 그랜드슬램 최다 타이틀 기록(15회)을 갈아치운다.언론에서 ‘황제’ 페더러와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3위)를 집중 부각시키는 바람에 별다른 관심을 못받는 ‘세르비아 전사’ 노박 조코비치(4위)는 이날 시몬 그로일(106위·독일)을 3-0으로 눌렀다. 지난해 2회전에서 전 랭킹 1위 마라트 사핀(24위·러시아)에게 일격을 당해 일찍 짐을 쌌던 ‘작년 호주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남몰래 칼을 갈고 있다. 그는 “언론이나 주변의 관심이 덜해서 압박도 없다. 즐기면서 편하게 할 생각”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여자부의 세리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미국)는 나란히 3회전에 안착했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랑스 오픈테니스] 스타들의 무덤 롤랑가로 ‘소더링 반란’

    로빈 소더링(세계 25위·스웨덴) 돌풍이 거세다. 2일 밤(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테니스 남자단식 5회전에서 소더링은 니콜라이 다비덴코(11위·러시아)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시간41분 만에 3-0(6-1, 6-3, 6-1) 완승. 16강전에서 최강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꺾을 때만 해도 이변으로 치부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소더링은 다비덴코까지 누르며 롤랑가로의 ‘태풍’으로 부상했다. 그의 행보는 놀랍기만 하다. 대회 1·2회전에서 케빈 김(91위·미국)과 데니스 이스토민(92위·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어 3회전에서는 접전 끝에 데이비드 페레로(14위·스페인)를 3-1로 꺾었고 나달과 다비덴코까지 제물로 삼았다. 만 25세인 소더링은 2001년 프로에 데뷔했다. 8년째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지만 투어대회 3승밖에 거두지 못한 ‘햇병아리’. 하지만 프랑스오픈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진화하고 있다. 193㎝에서 내리꽂는 최고 시속 220㎞의 서브는 위협적이다. 다운더라인, 구석구석을 찌르는 긴 스트로크는 상대를 쩔쩔매게 한다. 무모할 만큼 공격적인 스타일은 오히려 신선할 정도다. 경기 후 소더링은 “그랜드슬램 준결승이라니 꿈만 같다. 자신감이 점점 커진다.”고 기뻐했다. 이어 “점수상으로는 쉽게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매우 힘든 경기였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말자, 내 모든 것을 보여주자.’고 계속 주문했다.”고 밝혔다. 소더링은 나달을 격파한 뒤 자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비욘 보리(78~81년 프랑스오픈 4연패)가 “내 기록(4연패)이 깨지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소더링은 앤디 머레이(3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페르난도 곤살레스(12위·칠레)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로써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나달에 이어 ‘영국의 희망’ 머레이까지 붉은 코트를 떠났다. 여자부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빅토리아 아자렌카(9위·벨라루스)를 2-1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부상 병동에서 갓 나온 마리아 샤라포바(102위·러시아)는 도미니카 시불코바(19위·슬로바키아)에 0-2로 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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