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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경미했는데” 美 9세 소녀, 코로나 양성 사흘 만에 수면 중 사망

    “증상 경미했는데” 美 9세 소녀, 코로나 양성 사흘 만에 수면 중 사망

    미국 텍사스주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여자아이가 사흘 만에 잠자는 중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투데이닷컴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켄지 공골라(9)라는 이름의 소녀는 지난 1일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 날 깨어나지 못했다.방과후 프로그램에서 구토와 두통 그리고 발열 증상을 보인 소녀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어머니에 의해 브루크 육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거기서 소녀는 인후염과 독감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아이어머니에게 딸을 잘 쉬게 하고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라며 돌려보냈다. 실제로 소녀는 호흡기 질환이 없고 모든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의 친척들이 나중에 고펀드미를 통해 소녀가 주말 동안 증상이 나빠지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힌 점에 고스란히 드러난다.하지만 아이는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밤 늦게 아이를 확인했을 때 숨을 쉬지 않고 맥이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은 날짜가 넘어간 2일로 아이아버지의 생일이며 사흘 뒤에는 아이어머니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척들은 아이에게 어떤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의 시신은 현재 같은 주 댈러스에 있는 한 연구소로 보내져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아이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아이의 사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이에 대해 아이 고모는 “코로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내 조카딸은 10살도 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이어머니는 의료분야 일선 필수 인원으로 취약한 환자들과 함께 있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아이아버지는 육군 주방위군 소속으로 부부의 또 다른 딸과 함께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현재 격리된 상태에서 슬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이의 장례는 지연될 것이라고 현지매체들은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모집 욕조서 숨진 10살 여아...‘폭행·물고문’ 정황

    이모집 욕조서 숨진 10살 여아...‘폭행·물고문’ 정황

    경기 용인시에서 이모 집에 맡겨졌다 숨진 열 살 여아가 이모 부부의 모진 학대로 인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부는 조카를 마구 때리고 강제로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행위를 하다 숨지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숨진 A(10) 양을 최근 3개월간 맡아 키운 B씨 부부(40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요새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 어제 오전에는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다. B씨 부부는 그러던 중 A 양이 숨을 쉬지 않고 몸이 축 늘어지자 비로소 행위를 중단하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8일 낮 12시 35분으로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A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 양 몸 곳곳에 난 멍을 발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로부터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는 진술을 받아 이들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어 이들을 상대로 A 양의 사망 경위를 캐물었고 B씨 부부는 결국 물을 이용한 학대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부검의는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외상에 의해 생긴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물고문’과 그전에 이뤄진 폭행이 쇼크를 불러온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A 양의 시신에서는 폭행으로 생긴 수많은 멍 자국이 허벅지를 비롯한 몸 곳곳에서 발견돼 A 양에게 가해진 폭행의 정도를 가늠케 했다. 특히 B씨 부부 집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파리채와 플라스틱 빗자루에 맞아 생긴 멍과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 B씨 부부도 이를 폭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 양의 팔 부위에서는 무엇인가에 묶였던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B씨 부부가 A 양을 결박한 뒤 폭행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A 양의 정확한 사인은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정도 뒤에 확인될 전망이다. 경찰은 A 양에 대한 B씨 부부의 폭행 등 학대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 양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부터 B씨 부부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B씨의 동생인 A 양의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A 양을 돌보기 어려워 B씨 부부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A 양은 B씨 부부 집에 오기 전 용인 다른 지역에서 친부모와 살았으며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중 B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박 흔적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부분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향후 확인될 A 양의 정확한 사인과 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B씨 부부의 혐의를 살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욕조에 빠졌다” 거짓 신고... 10살 여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욕조에 빠졌다” 거짓 신고... 10살 여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말 안 듣고 소변 못 가린다며 폭행”욕조에 물 받아놓고 학대하기도“욕조에 빠져 숨졌다” 거짓 신고사건 경위 캐묻자 그제야 학대 사실 언급 이모 집에서 숨진 10살 여아가 이모 부부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부부는 조카를 때리고 욕조물에 집어넣는 등 행위를 하다 조카가 숨지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A(10) 양을 맡아 키운 40대 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요새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 어제 오전에는 훈육 차원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를 물속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A양이 숨을 쉬지 않자 행위를 중단한 B씨 부부는 신고를 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8일 낮 12시 35분으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이던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의 몸 곳곳에서 멍을 발견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로부터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는 진술을 받아 이들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 부부를 상대로 A양의 사망 경위를 캐물었고, 결국 이들은 물을 이용한 학대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A양의 시신에서는 익사한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 선홍색 시반(사후에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이 보이지 않아 익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부검의도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이는 외상에 의해 생긴 피하출혈이 순환 혈액을 감소시켜 쇼크를 불러와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물고문’과 그전에 이뤄진 폭행이 쇼크를 불러온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씨 부부는 집에 있는 플라스틱 파리채와 빗자루 등을 이용해 A양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양의 몸에서도 해당 파리채와 빗자루에 맞아 생긴 멍과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 또한 A양 팔 부위에는 무엇인가에 묶였던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B씨 부부가 A양을 결박한 뒤 폭행했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A양의 정확한 사인은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정도 뒤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양에 대한 B씨 부부의 폭행 등 학대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A양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부터 B씨 부부의 집에서 생활했다. B씨의 동생인 A양의 친모가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A양을 돌보기 어려워지자 B씨 부부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 부부에게 현재 함께 살지 않는 자녀 2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친자녀들에게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 B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박 흔적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부분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며 “향후 확인될 A 양의 정확한 사인과 수사를 통해 드러나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B씨 부부의 혐의를 살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순호 구례군수 측근 ‘일감 몰아주기’ 의혹 진실 공방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측근들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구례지역에서 활동중인 모 시민단체는 구례군이 김 군수 친인척과 측근 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수백 건의 공사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등은 “군수와 친분관계의 특정업체들이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김 군수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9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구례군은 2018년 7월 구례읍 북문사거리 하수관로 응급복구 공사를 비롯 김 군수 취임 이후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2년 6개월간 A사와 211건, 9억 3700여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김 군수 여동생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A사의 실적은 김 군수 취임 후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진행한 전체 879건의 수의계약 중 21.7%에 해당한다. B사도 같은 기간 상하수도사업소와 198건(22.5%), 10억원 가량의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김 군수 매제의 친구가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 10월 수재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상하수도 공사를 맡았다. 이들 두 회사가 상하수도사업소로부터 받은 수의계약 용역은 총 389건(44.2%)으로 절반에 가까운 공사를 독식했다. 군이 발주한 환경 및 산림조경 관련 공사에도 김 군수의 인척과 지인이 연관된 업체에 일감이 집중됐다고지적했다. 시민단체는 김 군수의 조카로 알려진 C씨가 참여한 조경업체가 2018년 5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 4200여만원으로 수의계약 금액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한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을 부실 시공한 업체 2곳도 사기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전남도와 구례군의회가 감사 등을 통해 부실시공 사실을 적발한 회사들이다. 이들 업체와 김 군수 조카와의 연관성도 조사를 통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군수와 상관없이 주민 모두에게 공정하고 이뤄졌다”며 “수의계약을 고루 안배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군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아주기 아니다. 사실과 틀리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군수는 “급수공사 대행계약은 조례에 따라 급수공사 위탁업체와 하는 계약으로 지역에 있는 3개 업체에 고루 안배했다”며 “조카가 참여한 조경업체도 2018년 수의계약을 체결하지도 않았고, 지난해에는 17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 군수는 “조카의 친구가 운영하는 폐기물업체가 2020년 수주금액이 5배가량 높아졌다는 부분도 과장됐다”며 “2019년에 계약했던 폐기물업체들의 2020년 총 계약액은 수해로 인해 2019년 대비 7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음해와 호도를 비롯한 ‘구태정치’가 지역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사건은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팀에서 수사를 진행중이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63년간 떨어진 적 없는 美 노부부 코로나 입원해 닷새 못 보자

    63년간 떨어진 적 없는 美 노부부 코로나 입원해 닷새 못 보자

    “남편이랑 63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우. 제발 만나게 좀 해주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마사코 마르티네스(86) 할머니는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했다. 할머니는 종종 남편은 어떻게 됐느냐고 간호사 킴 프레손에게 물었다. 프랭크 마르티네스(93) 할아버지는 같은 병으로 사흘 뒤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두 사람은 치료 과정이 사뭇 달라 다른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 슬하에는 자녀가 없었다. 상대의 뜻을 중간에서 전달할 메신저 노릇을 할 사람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수 없는 환자에게 아이패드를 제공했지만 연배가 지긋한 이 분들에겐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돌보는 간호사 한나 슐레머를 만날 때마다 할머니 안부를 물었다. 슐레머는 프레손에게 안부를 묻고 전하는 식으로 대화를 연결했다. 그렇게 이틀이 흘렀다. 두 분의 간절한 뜻에 감복한 두 간호사는 지난달 27일 할아버지를 할머니 병실로 옮겨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게 해드렸다. 미리 의료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었다. 침대끼리 이어 붙인 뒤 등받이를 받쳐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내내 손을 꼭 잡은 채로 뉴스를 시청하고 게임 쇼를 함께 지켜봤다. 저녁 만찬은 “작은 추수감사절 만찬”으로 차려져 칠면조 고기와 완두콩 스프, 으깬 토마토 등이 나왔다. 병원 형편도 좋지 않았지만 디저트까지 만찬의 구색은 갖췄다. 할아버지는 초콜릿 푸딩을 할머니에게 떠먹이기도 하고, 할머니는 바닐라 밀크셰이크까지 즐겼다. 두 간호사는 비디오로 담아 유일한 혈육인 조카 에다이 바이스만에게 전화로 보여줬고 사진도 몇 장 찍어 보냈다. 바이스만이 나중에 친인척들에게 돌렸음은 물론이다. 바이스만은 간호사들의 친절이야 말로 “(삼촌 부부에게) 온세상을 다 준 것 같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프레손은 “우리는 지금 당장의 보건 요건으로는 긍정적이고 기쁨을 나눌 기회가 매우 제한돼 있다”면서 “우리 인생 최고의 날임이 분명하다. 아직도 이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여전히 행복은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가 이것을 가지게 될 것이란 점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 분이 여전히 입원 중이지만 나란히 좋아지고 있다고 지난 5일 일간 USA 투데이에 전했다. “그분들은 절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스만은 두 분이 집에 돌아오면 온 가족이 안전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환영하고 축하하길 갈망하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스타항공 수사 이상직 의원까지 확대되나

    이스타항공 수사 이상직 의원까지 확대되나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가 구속 기소됨에 따라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스타항공 자금을 관리했던 간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 주(약 540억원)를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매도, 회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2019년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한 뒤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약 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5∼2019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의 자금 약 38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A씨가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조카로, 회사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해 이 의원과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해 조세포탈과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이상직-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2014년 횡령·배임 유죄 판결을 받은 친형과 이 의원의 공모 여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관련 횡령·배임 ▲이스타홀딩스를 통한 자녀 상속세 조세포탈 여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신은 이스타항공 경영과는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한다고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폭행 증언 막겠다며 삼촌이 살인 청부, 엄마가 딸 행세해 총 맞아

    성폭행 증언 막겠다며 삼촌이 살인 청부, 엄마가 딸 행세해 총 맞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남성이 두 친구에게 살인을 청부, 자신이 성폭행한 여조카의 증언을 막아달라고 했는데 누이가 딸인 척 행세해 총격을 받고 세상을 등졌다. 3일(이하 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뉴올리언스에서 남서쪽으로 112㎞ 떨어진 몬테귀의 자택에서 일어난 브리태니 코미어(34)의 참극이다. 한 살 위의 보 코미어는 지난해 3월 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가 고용한 앤드루 에스키네(25)와 델빈 윌슨(22)이 집에 왔을 때 마침 브리태니, 그녀의 친딸과 의붓딸. 놀러 온 이웃집 여성 호프 네틀턴(37)이 집안에 있었다. 윌슨이 조카 이름을 대며 앞으로 나와달라고 했다. 브리태니가 딸의 목숨을 구하겠다는 듯 비장한 각오로 나섰고 방아쇠가 당겨져 브리태니가 총알을 맞았다. 네틀턴은 두 사람을 뜯어 말리려고 달려 들었다가 총알 세례를 받았다. 브리태니의 친딸과 의붓딸 모두 옷장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구했다. 보는 두 친구와 나란히 체포돼 일급 살인 혐의 등으로 2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됐다. 티모시 소이넷 보안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브리태니가 “진짜 피해자의 목숨을 구해내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여긴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보와 두 친구는 미리 폐쇄회로(CC)-TV 카메라 위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주변을 어슬렁거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에도 둘은 살인 청부를 이행하려고 시도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패했다. 둘 모두 경찰 수사 과정에 순순히 죄를 자백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포모증후군’일 때는 적립식 펀드 활용 장기투자하세요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이라는 말이 요즘 증시에서 자주 언급된다.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란 뜻이며 남들은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이다. 최근 증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대학생 조카도, 군대 간 아들도, 주식 투자는 패가망신이라던 어머님까지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구성이 부동산 중심이었는데, 머니 무브로 설명되면서 부동산 매각 자금과 은행권의 안전한 예금 자금이 펀드나 주식 같은 공격형 투자로 옮겨지는 상황이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세전 1%도 채 안 되니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공격형으로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대부분 금융기관, 주식시장 추세 유효 전망 올해 코스피는 이미 증권사들의 연간 전망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320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4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는 원인으로는 단기간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 예상보다 더딘 코로나19 백신, 미국 부양책의 신속한 의회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공매도와 관련한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중국 내 은행 간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축소에 나선 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가격과 심리적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순 있지만 정책 기조와 경기회복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완화적 스탠스를 밝혔고,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부담이 크지 않고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은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면 PER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하면 추가 분할 매수도 방법 포모증후군처럼 대세 흐름에 나만 소외되기는 싫고 그렇다고 버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투자하기가 무섭다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업종이나 많이 오른 업종 대비 가격 부담이 없는 업종에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적립식 투자를 활용한 장기투자를 권해 드린다. 물론 주식이 오른다면 목돈을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좋겠지만 주식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월 일정액을 자동이체해 놓고 장기 투자한다면 평균 매입 단가 하락 효과로 수익이 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때는 추가 분할 매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방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귀찮을 수 있겠지만 투자 자산과 시점을 분산하는 걸 다시 한번 권해 드린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앙금 탓인가… 시숙부 빈소 오지 않은 현정은 회장

    앙금 탓인가… 시숙부 빈소 오지 않은 현정은 회장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3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5일간의 장례 기간은 물론 이날 발인식에도 조카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장례식장에는 현대그룹 조화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2003년 8월 정몽헌 회장이 대북 불법 송금 특검 중 사망하자 현대그룹 경영권을 높고 이른바 ‘시숙부(시아버지의 남동생)의 난’을 벌였다. 현 회장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하자 정 명예회장이 이를 반대한 게 사건의 골자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 그룹은 정씨 일가의 것”이라며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모집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사들였고, 현 회장은 당시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경영권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사건은 2004년 3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현 회장이 방어에 성공하며 일단락됐지만 이후 두 사람은 개인적 왕래는 거의 하지 않는 등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17년 전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조명되자 현 회장이 빈소 방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현 회장이 그동안 현대가의 대소사를 모두 챙겨왔던 것을 고려하면 언론의 주목을 받기보다 조용히 묘소 참배 등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과 함께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현대가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0년 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두 그룹으로 쪼개졌던 금호석유화학에 ‘숙질의 난’이 터진 가운데 박찬구(73) 금호석화 회장에 맞선 조카 박철완(43) 상무의 경영권 쟁탈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박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 및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하며 삼촌 박 회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금호석화 지분은 박 회장 6.69%, 박 상무 10.00%,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 7.17%, 국민연금 8.16% 등으로 박 상무가 가장 많다.●朴회장 장남만 전무 승진… 승계 조짐에 반기 박 상무는 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화 측에 “보통주는 1주당 15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우선주는 1550원에서 1만 1100원으로 배당을 약 7배가량 늘려달라”는 주주제안을 했다. 의료용 장갑 원료 분야 세계 1위이고, 고부가합성수지 판매가 늘었기에 배당을 확대하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 측은 “실적이 좋다고 현금 3000억원을 무작정 쓰자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반대했다. 박 상무의 ‘궐기’는 지난해 7월 인사에서 박 회장이 장남 박준경 전무만 승진시키고 조카인 박 상무를 배제하는 식으로 장남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 규합 전략인 듯 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를 규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상무의 지분(10%)이 아직 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14.87%)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50.48%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경영권 향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쟁에서 박 상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대주주라는 점 이외에 우애가 깊은 박 상무와 누나들의 ‘화려한 혼맥’도 박 상무의 잠재적 백기사로 꼽힌다. ●금호석화 지분 3~4% 매입 IS동서가 도울 듯 박 상무의 큰누나 박은형(51)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선협(52) 아도니스 부회장과, 둘째 누나 박은경(49)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인 장세홍(55) 한국철강 대표와, 셋째 누나 박은혜(45)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50)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박 상무의 아내인 허지연(34)씨도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다. 중견 건설업체 IS동서가 최근 금호석화 지분 3~4%를 사들인 것도 주총에서 박 상무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상무와 IS동서의 지분을 더하면 박 회장 가족이 보유한 지분과 비등해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 발인...시숙부 빈소 찾지 않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 발인...시숙부 빈소 찾지 않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3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5일간의 장례 기간은 물론 이날 발인식에도 조카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장례식장에는 현대그룹 조화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2003년 8월 정몽헌 회장이 대북 불법 송금 특검 중 사망하자 현대그룹 경영권을 높고 이른바 ‘시숙부(시아버지의 남동생)의 난’을 벌였다. 현 회장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하자 정 명예회장이 이를 반대한 게 사건의 골자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 그룹은 정씨 일가의 것”이라며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모집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사들였고, 현 회장은 당시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경영권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사건은 2004년 3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현 회장이 방어에 성공하며 일단락됐지만 이후 두 사람은 개인적 왕래는 거의 하지 않는 등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17년 전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조명되자 현 회장이 빈소 방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현 회장이 그동안 현대가의 대소사를 모두 챙겨왔던 것을 고려하면 언론의 주목을 받기보다 조용히 묘소 참배 등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과 함께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현대가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조범동, 2심 불복해 상고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조범동, 2심 불복해 상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는 자신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서울고법 형사11부(구자헌 김봉원 이은혜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조씨는 자산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차례에 걸쳐 기소됐다. 1·2심은 조씨의 무자본 인수·합병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총 72억여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블루펀드의 설립(변경) 보고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항소심에서는 유죄로 판단이 뒤집혔다. 다만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사모펀드 관련 범행에 공모하지 않았고, 일부 증거인멸과 은닉 과정에만 관여했다고 봤다. 이로써 조씨는 지난 2019년 가을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으로 기소된 일가족 중 가장 먼저 항소심이 마무리되고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KCC 3남 독립경영… ‘왕자의 난’ 없다

    KCC 3남 독립경영… ‘왕자의 난’ 없다

    ‘영’자 항렬 범현대家 창업 1세대 막내려기업 분할 등 2세 승계 ‘교통 정리’ 끝내 정 명예회장 건축·산업 자재 등 국산화인재 육성 위해 대학에 수백억원 쾌척도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KCC그룹의 총수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84세의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룹은 고인의 세 아들이 나눠서 경영한다. 지난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이후 벌어진 ‘왕자의 난’을 교훈 삼아 일찌감치 교통정리를 끝낸 바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정몽진(61) 회장은 KCC(18.55%)를 통해 건자재·도료·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다. 차남 정몽익(59) 회장은 KCC글라스(19.49%) 대표로 판유리·인테리어 사업에, 삼남 정몽열(57) 회장은 KCC건설의 개인 최대주주(29.99)로 건설업에 매진하고 있다. 3형제 고루 회장 직함을 달고 독립경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KAC(코리아오토글라스)의 합병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던 차남 정몽익 회장이 글라스 대표로 독립하면서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다만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통해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을 지배하는 구조여서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 교환 등을 통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인이 보유했던 지분(작년 3분기 말 기준 KCC 5.05%, KCC글라스 5.41%) 상속 문제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출근할 정도로 창립 후 60년간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세를 끝으로 영(永)자 항렬의 범현대가(家)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현대에서 파생한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형제들과 달리 22세 때인 1958년 8월 슬레이트를 만드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이후 2000년 합병회사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으며, 2005년 사명을 KCC로 변경했다. 도료·유리·실리콘 등 건축·산업 자재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첫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실리콘 원료 독자 생산도 이뤄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인은 모교인 동국대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인재 육성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 각별해 2001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후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생전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2003년 이른바 ‘시숙의 난’을 벌이다 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중에 조카 그룹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정씨 일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이날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조문했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故 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KCC 정상영 회장 별세, 후계 구도 정리 끝났나

    故 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KCC 정상영 회장 별세, 후계 구도 정리 끝났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KCC그룹의 총수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84세의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룹은 고인의 세 아들이 나눠서 경영한다. 지난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이후 벌어진 ‘왕자의 난’을 교훈 삼아 일찌감치 교통정리를 끝낸 바 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정몽진(61) 회장은 KCC(18.55%)를 통해 건자재·도료·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다. 차남 정몽익(59) 회장은 KCC글라스(19.49%) 대표로 판유리·인테리어 사업에, 삼남 정몽열(57) 회장은 KCC건설의 개인 최대주주(29.99)로 건설업에 매진하고 있다. 3형제 고루 회장 직함을 달고 독립경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KAC(코리아오토글라스)의 합병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던 차남 정몽익 회장이 글라스 대표로 독립하면서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다만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통해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을 지배하는 구조여서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 교환 등을 통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인이 보유했던 지분(작년 3분기 말 기준 KCC 5.05%, KCC글라스 5.41%) 상속 문제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출근할 정도로 창립 후 60년간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세를 끝으로 영(永)자 항렬의 범현대가(家)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현대에서 파생한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형제들과 달리 22살 때인 1958년 8월 슬레이트를 만드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이후 2000년 합병회사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으며, 2005년 사명을 KCC로 변경했다. 도료·유리·실리콘 등 건축·산업 자재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첫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실리콘 원료 독자 생산도 이뤄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인은 모교인 동국대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인재 육성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 각별해 2001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후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생전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2003년 이른바 ‘시숙의 난’을 벌이다 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중에 조카 그룹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정씨 일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이날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조문했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2심도 징역 4년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2심도 징역 4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5촌 조카 조범동(39)씨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구자헌·김봉원·이은혜)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거짓 변경보고, 허위계약, 허위공시 등 온갖 불법 수단을 동원해 다수를 상대로 조직적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자산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서 주가 조작과 횡령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21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조씨가 모두 72억 6000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씨가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 교수와 공모해 코링크PE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은 무죄로 보고 “권력형 범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도 정 교수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 “검찰이 낸 증거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재계 블로그] ‘52주 신고가’ 금호석유… 경영권 분쟁설 ‘솔솔’

    [재계 블로그] ‘52주 신고가’ 금호석유… 경영권 분쟁설 ‘솔솔’

    금호그룹 ‘형제의 난’ 이후 독자경영을 이어 가는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모처럼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박찬구(73) 회장 이후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분쟁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6일 금호석유 주식은 전일 대비 2만 4000원(12.21%) 오른 22만 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금호석유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7037억원으로 전년(367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91%)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위생용 장갑을 만드는 ‘NB라텍스’ 수요가 커진 덕이다. 올해 말까지 NB라텍스 생산 설비를 70만t(현재 63만t)까지 늘리는 등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가 급등은 호실적보다는 경영권 분쟁설과 관련이 있다. 경영권 승계가 가장 유력한 인물은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이지만 박 전무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진 동갑내기 사촌 박철완(43) 상무가 최근 인사에서 밀린 가운데 두 사람의 동거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고려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한 뒤 2015년부터 임원에 올라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지분율은 7.17%로 아버지 박 회장(6.69%)을 넘어섰다. 박철완 상무는 박 회장의 큰형인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 회장에게는 조카다. 지분율이 10%로 개인 주주로는 가장 많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해 2015년 박 전무와 함께 임원을 달았으나 최근 인사에서는 밀려 상무로 남아 있다. 금호석유 측은 부인하지만 박 회장이 박철완 상무에게 금호피앤비 등 계열사를 넘기고 분리를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박 상무가 이를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은 IS동서가 금호석유 지분을 집중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이 과정에서 박 상무 측과 물밑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금호에 대를 이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금호석유가 최근 금호리조트 인수에 나서면서 박 회장의 딸인 박주형(41) 상무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리조트 인수 이후 커질 수 있는 재무 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박 상무는 ‘여자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금호그룹 창업주의 뜻과 달리 박 회장이 중용한 인물이다. 현재 지분율은 0.98%이며, 지난해부터 지분매입을 이어 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계블로그]‘잘나가는’ 금호석유, 요동치는 주가…이유는?

    [재계블로그]‘잘나가는’ 금호석유, 요동치는 주가…이유는?

    금호그룹 ‘형제의 난’ 이후 독자경영을 이어 가는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모처럼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박찬구(73) 회장 이후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분쟁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6일 금호석유 주식은 전일 대비 2만 4000원(12.21%) 오른 22만 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금호석유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7037억원으로 전년(367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91%)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위생용 장갑을 만드는 ‘NB라텍스’ 수요가 커진 덕이다. 올해 말까지 NB라텍스 생산 설비를 70만t(현재 63만t)까지 늘리는 등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가 급등은 호실적보다는 경영권 분쟁설과 관련이 있다. 경영권 승계가 가장 유력한 인물은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이지만 박 전무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진 동갑내기 사촌 박철완(43) 상무가 최근 인사에서 밀린 가운데 두 사람의 동거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무는 고려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한 뒤 2015년부터 임원에 올라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지분율은 7.17%로 아버지 박 회장(6.69%)을 넘어섰다. 박철완 상무는 박 회장의 큰형인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 회장에게는 조카다. 지분율이 10%로 개인 주주로는 가장 많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해 2015년 박 전무와 함께 임원을 달았으나 최근 인사에서는 밀려 상무로 남아 있다. 금호석유 측은 부인하지만 박 회장이 박철완 상무에게 금호피앤비 등 계열사를 넘기고 분리를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박 상무가 이를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은 IS동서가 금호석유 지분을 집중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이 과정에서 박 상무 측과 물밑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금호에 대를 이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금호석유가 최근 금호리조트 인수에 나서면서 박 회장의 딸인 박주형(41) 상무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리조트 인수 이후 커질 수 있는 재무 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박 상무는 ‘여자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금호그룹 창업주의 뜻과 달리 박 회장이 중용한 인물이다. 현재 지분율은 0.98%이며, 지난해부터 지분매입을 이어 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소를 띄우며 보낸 그 모습처럼

    미소를 띄우며 보낸 그 모습처럼

    1970~1980년대 선구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스물아홉 살에 세상을 떠난 천재 뮤지션. ‘비운’이라는 단어에 가려졌던 장덕의 음악과 삶이 다음달 4일 그의 31주기를 앞두고 재조명되고 있다. 후배 여성 아티스트들의 노래 리메이크와 영화를 통해서다. ●리메이크앨범·다큐멘터리·음악 영화까지 봇물 그의 명곡들은 지난해 30주기를 계기로 루비레코드가 시작한 트리뷰트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아났다. 지난 14일 인디 싱어송라이터 모트는 장덕의 ‘점점 더 가까워져요’(1988)와 ‘소녀와 가로등’(1977)을 미니앨범으로 냈다. 서정적인 가사와 복고 분위기를 담아 ‘요즘 감성’에 딱 맞는 다. 지난달 22일 ‘님 떠난 후’를 낸 그룹 레인보우 노트도 ‘얘얘’(1988)를 다음달 선보인다. 이 곡들을 묶은 LP도 상반기 나온다. ‘현이와 덕이’로 함께 활동하며 ‘한국의 카펜터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장현의 아들이자 장덕의 조카인 장원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고모가 음악적으로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계획 중 하나”라며 “동시대에 살았던 분들과 요즘 세대가 함께 들으며 소통하는 음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계기를 밝혔다. 6개월 사이 팬들을 떠난 남매를 기억하는 작업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올해 빛을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장덕의 유해가 뿌려진 춘천 남이섬에 추모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중학교 때 습작 크게 히트… 프로듀서로 명성 장덕은 제1회 MBC 서울가요제에서 가수 진미령이 부른 ‘소녀와 가로등’의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습작한 곡이 크게 히트한 이후,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1986)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쓰는 등 프로듀서로서 역량도 펼쳤다. 심수봉 외에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거의 없었던 시절, 그야말로 큰 도전을 한 셈이다. 1980년대 미국에 머물면서도 음악 공부를 하며 현지 컨트리 가수에게도 곡을 주는 등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김성환 음악저널리스트는 “가사가 담고 있는 감정 표현, 그리고 이은하의 앨범에서 이미 선보였던 세련된 편곡과 가벼운 신시사이저와 건반 활용은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정감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멜로디와 정서에 2021년 비트와 리듬을 입힌 리메이크곡에도 참신함은 녹아 있다. 80년대식 팝발라드 ‘점점 더 가까워져요’는 포크록, 모던록으로 변신했다. 모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 시절을 걸어오신 분들, 현재를 살아내신 분들에게 따뜻하고 나긋한 노랫말로 마음을 나눠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붙이기도 했다. 시티팝 듀오 레인보우 노트도 세련됨을 더한다. 김 저널리스트는 “신시사이저 연주와 리듬 편곡이 원곡보다 세련되게 들리지만 이 사운드도 1980년대라는 감성과 맞닿아 있기에 두 아티스트 간 정서적 교감이 자연스레 시대를 이어 가는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 ●“좋은 추억 가진 분들께 선물 같은 작품 되길” 올해 악보집 출간과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제작도 이어진다. 장원씨는 “2013년 KBS ‘불후의 명곡’ 때 고모의 영상을 보면 ‘예쁘다’, ‘노래가 너무 좋다’는 댓글이 많다”며 “좋은 추억을 가진 분들에게 선물 같은 작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동료와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던 ‘현이와 덕이 오마주’를 마무리하는 것도 그의 목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원조 여성 싱어송라이터’ 장덕의 감성, 30년만에 되살아나다

    ‘원조 여성 싱어송라이터’ 장덕의 감성, 30년만에 되살아나다

    30주기 계기 추모 작업 활발…리메이크 앨범 나와1970~1980년대 선구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스물아홉 살에 세상을 떠난 천재 뮤지션. ‘비운’이라는 단어에 가려졌던 장덕의 음악과 삶이 그의 31주기를 앞두고 재조명되고 있다. 후배 여성 아티스트들의 노래 리메이크와 영화를 통해서다. 그의 명곡은 루비레코드가 지난해 30주기를 계기로 시작한 트리뷰트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아났다. 지난 14일 인디 싱어송라이터 모트는 장덕의 ‘점점 더 가까워져요’(1988)와 ‘소녀와 가로등’(1977)을 다시 불러 미니앨범으로 냈다. 서정적인 가사와 복고 분위기를 담은 ‘요즘 감성’에 딱 맞는 곡이다. 지난달 22일 ‘님 떠난 후’를 낸 그룹 레인보우 노트도 ‘얘얘’(1988)를 다음달 선보인다. 이 곡들을 묶은 LP도 상반기 나온다. ‘현이와 덕이’로 활동하며 ‘한국의 카펜터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장현의 아들이자 장덕의 조카인 장원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고모가 음악적으로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계획 중 하나”라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두 분과 동시대에 살았던 분들과 요즘 세대가 함께 들으며 소통하는 음악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6개월 사이 팬들을 떠난 남매를 기억하는 작업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올해 빛을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장덕의 유해가 뿌려진 춘천 남이섬에 추모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중2때 쓴 ‘소녀와 가로등’ 히트...프로듀싱 능력도 갖춰장덕은 1977년 제1회 MBC 서울가요제에서 가수 진미령이 부른 ‘소녀와 가로등’의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습작한 곡이 크게 히트한 이후,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1986)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쓰는 등 프로듀서로서 역량도 펼쳤다. 심수봉 외에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거의 없던 시절, 그야말로 큰 도전을 한 셈이다. 1980년대 미국에 머물면서도 음악 공부를 하며 현지 컨트리 가수에게도 곡을 주는 등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김성환 음악저널리스트는 트리뷰트 앨범 소개에서 “가사가 담고 있는 감정 표현, 그리고 이은하의 앨범에서 이미 선보였던 세련된 편곡과 가벼운 신시사이저와 건반 활용은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정감 있다”고 설명했다. 세련된 음악, 요즘과 정서적 교감... 악보집·다큐 제작당시 멜로디와 정서에 2021년 비트와 리듬을 입힌 리메이크곡에도 그의 참신함은 녹아 있다. 80년대식 팝발라드 ‘점점 더 가까워져요’는 포크록, 모던록으로 변신했다. 모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 시절을 걸어오신 분들, 현재를 살아내신 분들에게 따뜻하고 나긋한 노랫말로 마음을 나눠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붙이기도 했다. 시티팝 듀오 레인보우 노트의 곡들도 요즘 청춘들의 감성과 어울린다. 김 저널리스트는 “신시사이저 연주와 리듬 편곡이 원곡보다 세련되게 들리지만 역시 이 사운드도 1980년대라는 감성과 맞닿아 있기에 두 아티스트 간 정서적 교감이 자연스레 시대를 이어 가는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 트리뷰트 앨범에 이어 올해 악보집 출간과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제작도 이어진다. 장원씨는 “2013년 KBS ‘불후의 명곡’ 때 고모의 영상을 보면 ‘예쁘다’, ‘노래가 너무 좋다’는 댓글이 많다”며 “좋은 추억을 가진 분들에게 선물 같은 작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동료와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던 ‘현이와 덕이 오마주’를 마무리하는 것도 그의 목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죽음 앞둔 어머니, 피붙이들과 연락 됐어요. 코마 상태지만요”

    “죽음 앞둔 어머니, 피붙이들과 연락 됐어요. 코마 상태지만요”

    사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와 한국의 외삼촌들, 이모가 연락만이라도 닿아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길 바랐던 한국계 미국 공군 예비역 이사벨레 현 두샤르메의 소원이 이뤄졌다. 온라인에 애달픈 사연을 올린 지 사흘 만의 일이었다. 다만 어머니는 이미 의학적으로 유도된 코마 상태에 빠져 오빠, 남동생, 여동생과 한마디 말도 주고받지 못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이는 이사벨레의 어머니 현추 두샤르메(51·한국 이름 황현주-한국의 조카가 이렇게 바로잡았다)는 지난해 성탄절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1989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에도 피붙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2010년대 초반 연락이 끊겼다. 집을 갑자기 비우게 돼 혼란 상태에서 짐을 싸다 그만 형제자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다. 어머니는 형제들의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소용이 없어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변을 당해 다시는 피붙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이사벨레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어머니와 외삼촌들, 이모, 외조부, 외조모, 사촌들의 오래 전 사진을 올려 애타게 찾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이사벨레는 트위터에 일련의 글과 동영상 채팅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이 해냈다. 그들을 찾았다. 비디오 채팅을 하면서 비로소 완전한 가족이 됐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로 다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글을 올린 다음날부터 사방에서 수천 통의 반응이 쏟아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해 5만 1000회 리트윗됐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인 아미들이 이사벨레의 트윗을 한글로 옮겨주고 아시아 전역에 퍼뜨려줬다. 그의 호소를 담은 해시태그 #현을돕자(HelpForHyon)가 유행했다. 서울의 가족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영화제작자 에런 스튜어드 안은 “며칠 만에 우리는 그들이 가장 간절했을 때 이 가족을 한 데 묶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면서 (한국의) 사촌도 몇년이나 끈질기게 미국 친척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사벨레는 20일 성조지 인터뷰를 통해 “우리 가족은 우리 얘기를 공유하고 댓글을 달고 우리에게 손을 뻗치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준 한 분 한 분에게 대단한 감사를 드린다. (우리 어머니가) 자신을 둘러싸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단히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벨레가 마침내 외삼촌 등을 찾은 사실을 처음 보도한 성조지 인터뷰가 20일 소개됐고 다음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보도했는데 이를 파악하지 못해 닷새 만에야 알리는 건 기자의 게으름 탓이다. 당초 한국시간으로 지난 17일 기자가 처음 보도했을 때는 사람을 찾기 위해 황현주 씨의 오빠와 남동생, 여동생, 부모의 나이, 이름, 경력, 거주지 정보, 사진 등을 소상히 소개했지만 이번에는 본인들이 원치 않을 수 있겠다 싶어 밝히지 않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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