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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당비서/김정일 핵심 측근… 주체사상 체계화(북의 사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중인 황장엽은 당 국제담당비서이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김정일의 측근 실세.김일성 조카사위라는 설이 있는 황은 김정일의 두번째 처인 김혜숙을 중매했고 그의 처가 김정일의 가정교사노릇을 했을 정도로 김과 특수한 관계인데다 김의 후계체제를 구축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황은 일본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 요인으론 처음으로 김정일이 올가을 권력을 공식승계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국제통이기도 한 그가 92년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식량지원문제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교섭 재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11일까지의 체일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경호씨 형제/48년만에 차례상 “큰절”

    ◎탈북일가 서울서 첫 설맞이/임진각 올라 두고온 맏딸 생각에 눈시울도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62) 일가족 등 16명이 8일 상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불광시장안에 있는 큰 형님 경태씨(71)집에서 귀순 후 첫 설을 맞았다. 경호씨 형제가 함께 모여 차례를 올린 것은 48년만이다. 이날 차례상은 불광시장 상가번영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부인과 사별한 경태씨 대신 장만해준 것이어서 경호씨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조부모와 부모의 차례상 앞에서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경호씨는 차남 성철씨(27)의 부축을 받으며 경태씨와 함께 큰절을 올렸다. 이어 장남 금철씨 등 딸·며느리·사위·손자·손녀 순으로 절을 올렸다. 차례를 마친 뒤 경태·경호씨 형제는 조카 등의 세배를 받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건넸다. 이들은 이어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실향민들과 함께 두고온 북한의 산하와 조상들을 기리며 차례를 지냈다. 임진각 3층 전망대에 올라 북녘하늘을 쳐다보며 김씨 일가는 탈출에 동행하지 못한 맏딸 생각에 끝내 눈시울을붉혔다. 하오에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최씨의 작은 아버지인 전도씨(77)의 집을 방문,세배를 드리는 것으로 첫 설 행사를 마감했다.
  • 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사들 정태수씨 설득하려 「당근과 채찍」전략 사용/「전 재경원장관 사신」 기사는 보도과정서 와전 판명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1일 한보사태 수사 착수 6일만에 처음으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수사 초점이 정·관·재계 인사들의 비리를 캐는데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중수부장의 발언과 관련,『수사를 총지휘하는 중수부장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언한 것은 뭔가 물증을 확보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해석.이 관계자는 『정태수 총회장의 입을 열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한보 커넥션」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 ○…출국금지 조치된 전·현직 시중은행장 8명 가운데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검찰의 첫 조사대상으로 「낙점」.검찰은 이날 낮 보석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던 이 전 행장을 불러,재임기간중 한보철강에 8천억여원을 대출해준 경위 및 이 과정에서의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새벽까지 집중 추궁. ○…검찰은 정총회장의 조카딸로,지난 87년부터 회장 비서실에 근무해오다 지난해 6월 퇴사한 정분순씨(29·여)가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과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설명.정씨는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집을 나와 잠적한 상태. ○…재정경제원장관이 한보그룹에 특혜대출을 하도록 산업은행 등 4개 시중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는 단서로 등장했던 「전 재경원장관의 사신」 보도는 한보가 재경원장관과 통산부장관에게 당진제철소사업 변경에 관한 대출협조 요청 공문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결론. 검찰은 지난달 28일 한보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압수목록표를 작성하면서 한보가 재경원에 보낸 문서에 「재경원장관」이라고 기재해 오해를 샀다고 해명. ○…검찰은 정총회장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일부 언론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 수법과 함께 영문의 첫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 등으로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도대체 근거가 뭐냐』고 짜증 섞인 반응.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혐의를 확보한 것이 없다』면서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불평.
  • 제일은·한보/깊고 깊은 자금커넥션

    ◎제일은,신한종금주 한보에 매각시도 확인/순이익 확대·자금줄 확보 이해타산 얽혀 제일은행이 지난해 말 보유중인 신한종합금융 주식을 한보그룹에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자금 커넥션에 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제일은행의 설명과는 달리 제일은행이 먼저 한보에 이를 제의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22일 이강호씨와 김갑수씨 등 2명에게 신한종금 주식 1백4만1천219주(지분율 15.3%)를 3백85억2천5백만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당시 신한종금 시가에 주당 1만9천원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계약이 이뤄지자 한보그룹이 배후세력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이강호씨의 주소가 한보그룹이 소유한 대지로 돼 있었던데다 자금난이 심했던 한보그룹이 종금사를 자금 파이프라인으로 삼을 이점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계약은 최종순간에 깨졌다.이강호씨와 김갑수씨가 계약금만 38억5천만원 날린채 지난해 말 잔금을 치르지 않은 탓이다.한보그룹이 잡음과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포기했다는 설이 많았다. 설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이강호씨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두번째 부인인 고 이수정씨의 조카로 알려졌다.그는 정총회장의 구로 2동 자택 관리인이며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 의혹을 받는 대한토건과 두용개발의 대주주다. 제일은행과 한보그룹이 신한종금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것은 양쪽 모두 이해가 맞아 떨어진 탓이다.제일은행은 순이익을 높일수 있었다.매매가가 장부가보다 2백57억원 많아 계약이 정상적으로 됐으면 이 정도는 업무이익으로 편입되고 세금을 뺀 1백80억원의 순이익이 느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제일은행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중 2위였다.장사는 잘했지만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적었다.부도난 우성건설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받지않아 손해를 보고 충당금은 쌓아야 하는 2중고로 6백여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제일은행은 신한종금 주식을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보그룹은 제 1대주주를 노리고 신한종금 주식을 매입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제 1대주주가 되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위해 자금을 쓰는게 쉽기 때문이다.
  • 실종여아 2명 변사체로/20일만에 하남 야산서

    미아로 신고된 여자어린이 2명이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상오9시30분쯤 경기도 하남시 감1동 참새골 산장 뒤편 야산 송전선 철탑부근에서 도종대씨(42·노동·서울 송파구 마천1동 357)의 딸 다운양(3)과 조카 사랑양(6·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계군면 하자포리)이 숨진채 발견됐다. 사체는 낙엽으로 덮인채 얼어붙은 상태였으며,부근에서 빈 소주병과 요구르트병 5개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7일 하오2시쯤 다운양의 집 부근 어린이놀이터에 놀러 나간뒤 돌아오지 않아 서울 송파경찰서에 미아로 신고됐었다.
  • 「이산티 가죽박물관」 올 6∼7월 개관

    ◎창업 50돌 기념… 18C 제품 등 1천점 전시 이산티는 창업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탈리아 유일의 가죽제품 박물관을 개장한다.아직 개장일자를 정확히 잡지는 않았지만 곧 장소를 마련,오는 6∼7월에는 문을 열 계획이다. 박물관에 전시될 물건들은 밀라노의 B 코리오 거리 이산티 본사에서 200m쯤 떨어진 한 아파트에 임시로 보관돼 있다.아마토 회장의 조카로 이 곳의 물건관리를 맡고있는 지오바니 이산티는 『유행은 과거의 것이 오늘날에 재현되는 등 돌고 돌기 때문에 유행과 디자인에서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아마토회장이 이 박물관을 개관하려는 것』이라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30평쯤 되는 이곳에는 1700년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시대의 가죽 핸드백을 비롯,현대에 이르기까지 1천여점의 가죽제품들이 보관돼 있다.이곳에는 200여년전의 유명배우들이 썼던 가죽가면,가죽길이를 재는 1800년대식 자,가방에 문양을 찍는 도구및 가방에 구멍을 뚫는 공구 등 가죽제품 제작과 관련된 물건들도 다수 보관돼 있다.아마토 회장이 60년전부터 모은것들이다.그는 이산티를 만들때 고풍스런 옛 제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수시로 고물상 등을 돌아다니며 가죽제품들을 모았다.지금까지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1천명을 넘었다고 지오바니는 귀띔한다. 그는 『이 곳에 모아놓은 물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대별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수십년 뒤에는 이와 비슷한 양식들이 유행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박물관은 이산티가 새 가죽제품을 만들어낼때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일종의 「데이터 베이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동종업계가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청년 돌격대」 연청 대선출정식

    ◎국민회의 지도부 “정권교체 이룩” 독려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청년돌격대 연청(새시대새정치청년연합회)이 6일 신년하례식을 겸한 「대선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정세균 회장을 비롯,전회장인 김옥두 남궁진의원,문희상 전의원 등의 60여명의 핵심지도부들이 참석,「정권교체의 열기」를 품었다.정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들의 열망을 받들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자』며 대선고지로의 진군을 독려했다. 연청의 당면목표는 30만회원의 정예화와 회원 배가운동.이달 25일 충북도지부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영남·제주·부산 등 취약지구를 정비,최정예 조직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탈정치화 작업도 추진중.연청이 주는 비밀결사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20∼30대와 호흡을 맞추기 위한 소프트화 작업이다.환경·청소년문제 등 국민이 공감하는 주제에 맞추는 이벤트성 집회로의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연청은 80년 「민주연합청년 동지회」로 출발한 DJ 전위조직.87·92대선은 물론 DJ의 정치적고비 때마다 돌격대 역할을 수행했다.DJ가 연청을 가리켜 『친자식 같고 조카 같다』며 애지중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지척인 고향땅 새해는 밟을까…/실향민 손경우씨의 애틋한 염원

    ◎북녘누이·조카에 중국통해 생필품 전달/“휘발유 보내달라” 부탁 못들어줘 아쉬움 『저기 낙타봉처럼 보이는 산이 송악산이지.고향이 지척인데…』 정축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실향민인 손경우씨(66·청우정수기 고문·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올랐다.통일의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가는 한 해가 아쉬워 해마다 이맘 때면 찾는다. 지난 1월에 만난 조선족 아내 이진복씨(36)와 동행했다.북한에 있는 친족들에게 생필품을 보내기 위해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주변에 머물면서 아내를 만났다.그래서 북한 동포와 조선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한걸음에 내달을 것 같은 황해도 봉산면이 고향이다.광복 이후 헤어진 손위누나와 두 형들의 조카들이 살고 있다.지난 9월 중국에서 편지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다. 지난 번에 휘발유 한 통을 보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금까지 북의 친족들에게 보낸 물량도 엄청나다.물론 적법 절차를 밟았다.라면,속내의,이불감,치약,칫솔 등 생필품을 미국 달러와 함께 부쳤다.잘 받았다는 답장과 함께 끊임없이 다른 물건을 부탁하는 누나와 조카들이 안쓰럽다. 『김경호씨가 일가를 이끌고 남으로 내려온 것은 대규모 탈북사태를 예고합니다.굶주린 북한 동포들에게 일자리와 관광수입을 보장해주는 등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기대합니다』손씨의 새해 희망이다. 통일은 눈 앞에 와 있기 때문에 하찮은 구호물의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붇는 격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중국 방문은 14번째.북한에 물건을 보내는 절차가 까다로워져 북한 사정에 익숙한 중국 공안원과 사귀었다.부인 이씨의 통역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10여년전 상처한 자신에게 북의 누나가 중매를 한 셈이라며 쑥쓰러워했다. 부인 이씨는 30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남편이 너무 고맙다.그러나 조선족 모두가 한국 사람을 곱게 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손씨는 소띠인 아내를 가리키며 『중국의 조선족 동포가 행복하게 잘 살면 통일도 앞당길 수 있고 먼 훗날 만주 대륙에서 한민족의 목소리를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점쳤다.
  • 선경 임원 인사/인더스트리 사장 조민호씨/SKC 사장 장용균씨

    ◎유공가스 사장 최동일씨/SK 컴퓨터통신 사장 변재국씨 선경그룹은 27일 조민호 선경인더스트리 부사장과 장용균 SKC 부사장,최동일 유공가스 부사장 등 부사장 3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변재국 유공전무를 SK컴퓨터통신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사장 4명,부사장 2명,전무 10명,상무 10명,이사 14명,대우이사 24명 등 임원 6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선경인더스트리 김창근 이사는 이사 승진 1년만에 상무로,같은 회사 김대기·윤인선 부장은 대우이사로 조기 승진하는 등 연구개발과 기술분야의 전문가 3명이 발탁승진했다.또 최종현 회장의 조카인 최창원 선경인더스트리 대우이사와 차남인 최재원 SKC대우이사가 1년만에,사위인 김준일 대한텔레콤 대우이사는 2년여만에 이사로 승진했다.선경그룹은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를 맞아 성과주의와 소수정예주의를 원칙으로 인사했다』고 밝혔다.
  • 신용카드 4천여장 위조/미 마피아에 기술배워 장비 밀반입

    ◎8명 구속·2명 수배 신용카드 사용자의 카드관련 정보를 빼내 위조카드 4천여장을 만든 일당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다행히 위조 카드는 실제로 사용되지 않았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5일 최성규씨(38) 등 신용카드 위조단 일당 8명을 신용카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재미교포 박상렬씨(42)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위조 신용카드 1천758장과 신용카드 검색기 6대,신용카드 매출전표 126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배된 박씨는 미국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신용카드 위조기술을 배운 뒤 지난해 4월 신용카드 판독기 등 위조장비를 국내로 밀반입,신용카드 할인업자인 이망희씨(40·수배 중)가 수집해온 신용카드 및 매출전표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플라스틱판에 복제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 4천여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출전표의 개인기록을 플라스틱판에 양각으로 새기거나 「전자기록 판독·입력기」를 이용,신용카드 뒷면의 전자띠에 기록된 성명·카드번호·유효기간 등 개인정보를 복사해 신용카드를 위조했다. 일당 가운데 최씨는 지난 8월 중순 위조 신용카드 100장을 폭력조직 「상계동파」 김용식씨(42·구속) 등에게 1천만원에 팔았다.김씨는 그 뒤 최씨가 위조 카드를 많이 지닌 사실을 알고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혼내주겠다』고 위협,1천374장을 빼앗아 이를 카드할인업자 김기동씨(39·구속)에게 판매했다.
  • 모녀·친지 부둥켜안고 눈물마/탈북일가 회견장

    ◎비참한 북 실상 설명하다 끝내 목메/“김일성 대원수 고맙습니다…” 5세 소녀노래에 섬뜩함도 북한 주민의 처절한 삶에 대한 폭로,탈북 대장정의 긴박했던 순간에 대한 회고,그리고 그리던 가족·친지들과의 상봉…. 「동토의 왕국」 북한을 탈출,지난 9일 자유의 품에 안긴 김경호씨 일가족의 17일 기자회견장은 눈물과 환희로 가득찼다. 회견에는 김씨의 일가족 등 17명 가운데 임신 8개월인 넷째딸 명실씨(28)를 제외한 16명이 참석했다.김씨의 맏형 경태씨(70)·조카 홍석씨(34),이태원 친구 이한성(61)·변지열씨(61),그리고 부인 최현실씨(57)의 어머니 최정숙씨(76) 등 일가 친지 등 14명도 회견 장면을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회견이 끝나자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았다.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흘렸다.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TV로 이를 지켜본 사람들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탈북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회안전부 노무원 최영호씨(30)는 북한에 아내와 세살박이 아들을 두고 온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몸이 불편한 김씨 를 대신해 부인 최씨가 마이크를 잡았다.사지에서 일가족을 탈출시킨 「대모」답게 목소리는 시종 담담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배고픔과 가난….최씨는 너무도 비참한 북의 실상을 설명하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장내는 이내 숙연해졌다.이를 지켜보던 최씨의 어머니 최정숙씨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최씨는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이려고 했고 발각되면 북으로 끌려가기보다 쥐약을 가족들에게 돌리려고 했었다』고 두만강을 건널 때의 비장한 각오를 털어놓았다. 이어 『남한에는 한강다리 밑에 거지가 수두룩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빌딩하고 큰 배(유람선)만 다니더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셋째 사위 박수철씨(38)는 『북한에서는 간부와 어부,과부들이 잘 산다고 해 「3부」로 불린다』면서 『간부는 주민들의 뇌물로,어부는 통제가 적은 바다에서 고기를 낚기 때문에,과부는 몸을 팔아 그나마 잘 살 수 있다』고 설명해 북한의 실상을 엿보게 했다. 손녀 박봄양(5)은 『한국에 오니까 과자랑 사탕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다』면서 마냥 즐거워했다.기자들이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따사로운 품속에 안아주시니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불러 북한의 철저한 정신교육에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
  • 대입특차 합격자 발표 화제 만발

    ◎서강대 1,3등 일란성 쌍둥이자매가 차지/경희대 한의학과 수능평균점수 331.8점/이화여대 전체수석은 본사 연구위원 맏딸 대입 특차전형 합격자발표결과 자매가 서강대 1,3등을 차지하고 경희대 한의학과의 수능성적 평균점수가 331.8점에 달하는 등 화제가 만발했다. ○…서강대 특차전형 수석과 3등은 일란성쌍둥이로 나란히 공학부 전산기군에 지원한 박혜진·혜정양(18·포항여고 3년)자매가 차지했다.이들은 내년 1월 서강대총장에 취임하는 이상일 교수(49)의 외조카. 수능 318.9점을 얻은 동생 혜정양이 6분 먼저 태어난 언니 혜진양(311.1점)을 제치고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이화여대에서는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 유은걸 연구위원(53)의 맏딸인 유다은양(18·서울과학고 3)이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수능 352.8점으로 건축학과에 합격한 유양은 『고1 여름방학때 아버지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다 이탈리아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당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보고 감동을 받아 건축설계사가 되기로 했다』고 건축학과를 택한 동기를 밝혔다. ○…경희대 한의학과는 집단유급,제적 등 한·약분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합격자수능성적평균이 331.81점으로 나타나 국내 최고의 인기학과임을 입증했다.수능상위 0.8%라는 지원자격에도 불구,135명이나 몰려 2.8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체수석은 수능 345점을 얻은 강동완군(18·경남 통영고3년)이 차지. 합격자가운데에는 서울대 6명,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중앙대 각 2명,포항공대·이화여대 1명 등 예년과 마찬가지로 명문대졸업자가 15명이나 포함됐다.또 유미라(24·이화여대 3년 휴학)·진영군(한국과학기술원 3년 재학) 남매가 나란히 합격해 눈길. ○…고려대 전체수석은 의예과 이진군(19·서울 영동고졸)이 차지.이군은 지난해 이 학교 불어불문학과에 합격,1학기를 다니고 휴학했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회령서 서울까지

    ◎“폭 20m 두만강 20리도 넘는듯”/북경 천안문서 사진 찍으며 관광객 위장/심천서 모터보트로 10분만에 홍콩 도착 『10분이 열흘보다도 길었다』­김경호씨 일가 등 17명이 북한을 탈출,서울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인 「북한판 엑서더스」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켰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중국대륙을 가로지른뒤 마침내 심에서 홍콩으로가는 모터보트에 몸을 실었으나 사실상 최후의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보트에서의 짧은 10분이 이렇게 더디게 만 느껴졌다. 함북 회령시의 김경호씨(61)·최현실씨(57)부부와 이들의 자녀등 일가족 16명과 이들과 함께 망명하기로 결정한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김씨의 미국거주 장인 최영도씨의 조카) 등 모두 17명의 북한인은 10월26일 새벽4시 두만강을 안전하게 건넜다.마침 겨울이라 강물이 크게 줄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강폭이 20∼30m에 불과한데다 수심이 어른의 허리밖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에 앞서 이들 17명의 일행은 새벽2시 회령을 떠나 2시간만에 두만강에 도착했다.일행은 두만강에서탈북자를 막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인 10군단으로 통칭되는 국경경비대에게 포착됐다.그러나 안전원 최영호씨가 『식량을 구하러 간다』면서 성의표시를 하자 경비병은 그냥 통과시켰다. 두만강을 건넌 이들 일행은 용정에 도착했다.김씨 부부,이들 부부의 다섯 자녀와 며느리·사위,5명의 손자·손녀,안전원 최씨등 17명은 남들의 이목과 북한의 체포조를 피하기 위해 2∼4명씩 나누어 심양으로 이동,친지가 살고 있는 집에서 김씨의 장모 최정순씨와 상봉했다.이들 일행은 이곳에서 장모 최씨가 준비한 중국옷으로 갈아입고 홍콩으로 떠날 기회를 노렸다.때맞춰 미국 뉴욕에 사는 최씨의 며느리 이정희씨가 현지인 가이드 2명과 함께 11월12일 심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14일 심양에서 북경행 열차를 탔다. 북경에 도착한 이들은 당일 북경서 광주로 내려가는 경광철도의 연결시차로 인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천안문 광장과 군사박물관등지를 돌며 사진을 찍는등 관광객 행세를 했다. 이들은 이날 밤10시19분 경광철도에 몸을 싣고 32시간의 긴 열차여행끝에 16일 새벽6시쯤 광주역에 도착,미리 대기시켰던 봉고버스편으로 심천으로 이동했다.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심천에서 홍콩으로 가는 수단을 선택하는데에 일주일이란 긴 기간이 소요됐다.결국 철조망을 뚫어야 하는데다 감시망까지 삼엄한 육로보다는 해로를 이용키로 결정한뒤 모터보트 2척을 확보해 11월23일 승선,해상국경선을 통과해 마침내 홍콩땅을 밟게 됐다. 홍콩의 해상수비대에 체포된 이들은 자신들이 한국망명을 희망하는 북한주민임을 밝히고 상수감호소로 이송됐다.이들은 9일 하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서울행 대한항공 618편에 탑승했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입국 이모저모

    ◎“자유의 땅 안착 꿈만 같아요”/최현실씨 작은아버지 “몰라볼까 걱정”/김경호씨 친척 TV보며 밤새 얘기꽃 북한을 탈출한지 44일만인 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 가족 등 일행 17명은 무사히 「자유의 땅」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감격스러워 했다 ○…일반 승객 290명이 먼저 내린 뒤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하오 5시45분쯤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경호씨는 감정이 북받치는 목소리로 『가족이 모두 무사히 한국 땅에 도착해 너무나 감격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환영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서로 손을 잡고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씨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해 부인 최현실씨와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탑승구를 걸어나왔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중국대륙을 횡단한 넷째딸 명순씨(28)는 긴장이 풀린 듯 어머니의 손을 꼭잡고 남편 김일범씨(28)에게 기대는 모습. ○…46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김씨와 친형 경태씨는 서로 얼싸안고 어쩔줄 몰라해 보는 이들의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휠체어를 타고온 경태씨가 먼저 『나 몰라』라고 묻자 김씨는 감격에 겨운 듯 『형님』하고 부르짖으며 서로 『정말 살아있었구나』라며 거듭해서 얼싸안았다. ○…10여분동안 공항 보안구역내 입국장에서 동생 김경호씨를 만난 뒤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온 김경태씨는 아들 흥석씨(33)의 부축을 받으며 하오 5시50분쯤 귀빈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는 등 감격스러워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태씨는 45년만에 상봉한 동생 경호씨와의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쉬운 듯 『다시 한번 동생을 봐야 한다』며 휠체어를 출입구로 되돌려 기다리다 경호씨 일행 17명이 하오 5시55분쯤 같은 출구를 통해 빠져나오자 박수를 치면서 재회를 기약. 이어 경호씨 일행은 잠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관계당국이 마련한 승합차에 탑승. 휠체어에 탄 경호씨는 큰아들 금철씨의 부축을 받아 버스에 오른 뒤 차창 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경찰차의 호송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간 경호씨 일행은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계속 손을 흔들기도. 이날 상봉한 가족은 김경호씨 쪽에서는 형 김경태씨와 조카 김흥석씨,경호씨의 둘째 형수 김원순씨(61),계수 박금자씨(53),조카딸 김선옥(40)·김선미씨(29),최씨 쪽에서는 작은아버지 최전도씨와 사촌동생 철욱(43)·철훈(47)씨 등 7명. 상봉이 있기전 최전도씨는 『현실이가 10살때 6·25가 터지면서 평남 강서에서 헤어진 후 만나지를 못해 제대로 알아볼지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김경태씨 일가는 하오7시30분쯤 경기도 의왕시 내손2동 한신빌라 경호씨의 둘째형 경백씨(76년 사망)의 딸 인옥씨(36·교사)집에 모여 재회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TV를 지켜보며 밤새 얘기꽃을 피웠다. 인옥씨(36)는 『큰아버지에게 6·25때 가난 때문에 작은아버지를 비롯,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년 신정때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상기된 표정. 공항에서 연신 눈물을 닦던 경태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흥분한 뒤에 피곤한 탓인지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서울까지 반세기 걸렸소”/탈북 김경호씨 일가 입국

    ◎가족들과 감격의 상봉 지난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61)·최현실(57)씨 일가족 16명과 북한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30) 등 17명이 9일 하오5시17분쯤 대한항공 618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씨 일가족은 김포공항에 도착,5시45분쯤 17번 게이트를 통해 밖으로 나와 서울에 사는 김경호씨의 친형 경태씨(70)와 조카 흥석씨(33),최현실씨의 작은아버지 최전도씨(78)와 사촌조카 최철욱씨(43·서울 베델의원원장) 등 가족 7명과 눈물로 상봉했다. 김씨 형제는 6·25가 일어난지 얼마후 경호씨가 인민군에 징용되면서 헤어졌고 최현실씨도 10살때인 50년 월남한 아버지 최영도씨(79·미국 뉴욕거주),작은아버지 최전도씨와 헤어졌다. 최현실씨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따뜻하게 받아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일행 17명이 빨리 한국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행동했기 때문에 이렇게 서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북한에는 상당수 주민이 생활고 등을 이유로 중국으로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으나당국의 검거를 두려워해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탈북경위 등에 대해서는 『적당한 기회에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이들은 44일동안의 대탈주기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관례에 따라 귀순동기 등을 조사받고 귀순절차를 밟기 위해 하오6시쯤 서울시내 모처로 출발했다. 공항 관계당국은 이날 김씨일행의 신변안전을 위해 공항경찰대 5개 중대를 배치,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김씨일행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6일동안 머물던 홍콩 상수 보호감호소를 출발,하오1시쯤 홍콩 카이탁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홍콩정청 이민국 직원의 안내로 공항보안구역을 통과,서울행 대한항공기에 탑승한 뒤 우리측 호송요원에게 정식으로 인계됐다. 김씨 일가족은 부인 최현실씨의 부친인 재미교포 최영도씨의 도움으로 지난 10월26일 새벽 함경북도 회령의 집을 떠나 두만강을 건너 재미 친척들이 고용한 조선족의 안내로 심양∼북경∼광주∼심천을 거쳐 28일만인 지난달 23일 홍콩에 밀입국,한국망명을 요청하며 상수보호소에 수용돼왔다. 김씨는 6·25당시 인민군에 강제징집돼 월북,평양에 거주하다 최씨와 결혼했으나 남한출신이라는 이유로 중국과의 국경지역인 회령으로 추방되는 등 심한 억압을 받고 식량난까지 겹치자 탈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그리던 가족상봉

    ◎“죽은줄 알고 명절때마다 차례 지냈는데…”/경호야 살아있었구나…/꿈같은 재회에 말문잃고 눈물만 『경호야,정말 살아 있었구나.형이다』 『형님…』 귀순자 김경호씨(61)는 45년만에 만난 친형 경태씨(70·서울 은평구 대조동)를 얼싸안고 말을 잃은 채 눈물만을 흘렸다. 『네가 현실이냐.얼굴 좀 보자.작은 아버지다』 『작은 아버지…』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57)도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78·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의 두손을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일 하오 5시45분 김포공항.지난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최현실씨 일가족 등 17명이 모습을 나타내자 17번 탑승구는 온통 눈물바다였다. 김씨 형제는 환갑마저 넘기고 너무도 변해버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45년의 생이별의 한을 참느라 어깨만 들썩였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뒤 죽은 줄 알고 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내왔는데…』 『누나와 동생들은 어디있어요?』 김경호씨는 4남1녀 가운데 경태씨와 자신만 남고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참았던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 최현실씨는 팔순을 바라보는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의 얼굴을 보는 순간부터 최씨의 목에 매달려 아무 말없이 한동안 흐느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최씨는 『살아계시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라고 감격해했다. 곧이어 최씨는 『네가 철욱이구나』라며 처음 만나는 사촌동생 최철욱씨(43·서울 베델의원원장)의 손을 꼭 잡았다. 김경호씨의 둘째 형수 김원순(61)씨와 조카들도 김씨의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다. 45년만의 상봉은 감격과 눈물바다 그대로였다.이들의 얼굴에 맺힌 눈물은 재회의 기쁨으로 보석처럼 환히 빛났다. ◎동행한 사회안전요원/탄광경비원으로 확인 정부의 당국자는 9일 『김경호씨 일행 가운데 북한의 안전요원으로 알려진 최영호씨는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의 친정 조카로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탄광의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박용오 회장 일문일답

    ◎“부동산·인원 정리… OB 1위 고수전략 마련중” 다음은 기자단과 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 회장의 퇴임은 어떻게 결정됐나. ▲자랑같지만 우리 형제들은 한달에 한번은 조카들까지 모여서 터놓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할 정도로 우애가 좋다.1주일전쯤 형님(박용곤 전 회장)이 형제들을 불러놓고 만 65세가 되는 내년 4월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으나 내년 사업계획부터 내가 세우는 것이 좋겠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앞으로 그룹 운영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그룹에서는 미국 매켄지사와 함께 그룹 경영 전반에 관해 여러 복안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불요불급한 부동산은 정리하고 인원도 줄이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외국회사의 지분은 처분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해 그룹매출의 20%를 해외에서 벌어올 계획이다. ­OB맥주의 적자를 타개할 대책은. ▲어려운 건 사실이다.시장점유율이 70%에서 40%대로 떨어졌다.맥주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해 투자를 많이 하다보니 자금부담으로 더 어렵게 됐다.1위를 하다 2위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쨌든 1위 자리를 고수해야 되겠다.발표는 이르지만 OB를 성장시킬 수 있는 복안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취임이후 인사이동은. ▲큰 변화는 없다.상례적인 연말 인사이동 정도는 있을 것이다.OB맥주 유병댁사장도 맡은지 이제 1년 정도밖에 안돼 기회를 주어야하지 않겠나.그도 나름대로 복안을 갖고 있을 것이다. 여섯형제중 다섯째인 박용만 기조실장과 함께 나온 박회장은 『첫 단추를 잘 꿰도록 도와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셋째는 박용성 그룹부회장 겸 OB맥주회장,넷째는 박용현▦ 서울의대교수이며 여섯째 용욱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 서울서 부활한 ‘최승희의 춤사위’

    ◎7∼8일 독무위주 대표작 8편 선봬/직계재자 김백봉 교수의 창작군무도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춤이 월북 이후 최초로 국내 무대에 복원된다. 서울예술단(이사장 구자호)이 오는 7·8일 하오5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리는 「최승희­어제와 오늘」.최승희의 직계제자인 김백봉씨(경희대 명예교수)가 그의 대표작들을 재안무한 무대이다.최승희의 춤사위를 계승,군무로 확대한 김씨의 창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최승희는 「동양의 진주」「동양의 별」로 불리며 한국무용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동양무용사에 한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전설적 무용가.지난해 그의 일대기가 MBC드라마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월북무용가란 이유 때문에 직접 무대에서 춤으로 조명받지는 못했었다. 김백봉씨는 13살때 최승희 문하에 들어가 월북 직전인 24살때까지 최승희의 전성기 활동을 지켜본 주인공.또 최승희가 김씨의 손윗동서였던 관계로 최승희의 예술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최승희의 남편인 월북 문인 안막이 김씨의 남편 안제승(무용평론가·지난10월 작고)의 형이다. 최승희가 만든 작품은 모두 315편으로 독무가 대부분이다.이번 무대에서 공연될 작품은 「초립동」 「에헤라 노아라」 「검무」 「장고춤」 「보살춤」 「3개의 전통적 리듬」 「칠석의 밤」 「옥적곡」 등 대표작 8편.서울예술단 무용감독인 양성옥씨가 독무를 펼친다.이가운데 「보살춤」은 김백봉씨가 직접 출연한다. 「섬광」 「향기」 「풍류」 「청공」 등 김씨의 창작군무는 서울예술단원들이 공연한다. 의상도 김백봉씨가 감수,최대한 최승희시대의 원형을 살렸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김씨의 딸이자 최승희의 조카인 안병주(경희대 교수)·안병헌씨(경희대 강사)가 출연한다.병주씨는 작품해설을,병헌씨는 직접 춤을 춘다.
  • 이헌종 서기관 유가족들 오열

    ◎“노환 부모님께 참변소식 어떻게 전할지…” 에티오피아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주케냐 대사관 이헌종 서기관(50)의 소식이 전해지자 24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서기관의 형 무성씨(56·서울 금천구 시흥3동)는 『녹내장 등 노환으로 1주일 전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와 고향으로 시제를 지내러 간 아버지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25일이나 26일 중 케냐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이서기관은 서울의 성남고등학교와 항공대 무선통신과를 졸업한 뒤 외무공무원으로 20년이 넘도록 근무해 왔다.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부인 정혜경씨(43)와 아들 규헌(16)·규준(15)군,조카 신철씨(24)와 함께 거주했다.
  • 농협 공채시험 면접부정/광주/돈받고 점수조작… 4명 구속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성준)는 23일 신입사원 채용시험때 뇌물을 받고 응시자를 부정합격시킨 광주 서창농협조합장 김용신씨(50)를 뇌물수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김씨에게 뇌물을 준 고광만씨(34·(주)광석토건 이사)등 응시자 가족 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실시된 광주지역 농협직원 신규채용 시험때 면접위원이었던 김씨는 고씨로부터 자신의 동생 광철씨를 합격시켜 달라며 5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광철씨의 면접점수를 높여 주는 수법으로 부정합격시킨 혐의다. 김씨는 또 광주 서창농협 이사인 이용규씨(49)로부터 자신의 조카 김현웅씨를 합격시켜 달라며 5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고씨와 함께 구속된 서창농협 이사 이씨와 하남농협 장덕지소장 정만기씨(49)는 각각 자신의 조카를 합격시켜 달라며 서창농협조합장 김씨와 비아농협조합장 서상백씨(39)에게 5백만원과 1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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