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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왈리드왕자 187번째 호텔 매입

    |리야드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사업가 알 왈리드 빈 탈랄(44) 왕자가 스위스 제네바의 유서깊은 ‘데 베르그' 호텔을 8700만달러에 사들였다. 왈리드 왕자의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킹덤 홀딩’은 4일 사우디 왕가소유의 한 투자펀드를 통해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왈리드 왕자 소유의 호텔은 뉴욕의 ‘플라자’와 리야드의 ‘포 시즌스’,베이루트의 ‘뫼벤픽’,파리의 ‘조르주 V' 및 ‘디즈니랜드 파리' 등 모두 187개로 늘어났다. 파드 사우디 국왕의 조카인 왈리드 왕자의 재산은 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 베르그'호텔은 1834년에 설립된 제네바 최고(最古)의 호텔로 각국 정치인과 왕족들이 자주 묵는 곳이다. ‘킹덤 홀딩'은 ‘제네바 호수' 와 알프스가 바라보이는 이 호텔을 내년까지 개보수한 후 ‘포 시즌스' 에 경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쉬어가기˙˙˙

    서울 원서동 공간그룹 오픈시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청나라 마지막 황제 아이신죠우뤄 푸이의 5촌 조카딸 워즈워이(43)의 인생은 격동의 중국사를 실감케 한다.청나라가 망하면서 워즈워이 일가는 황실의 후예임을 숨겨야 했다.문화혁명 때는 홍위병들이 집에 난입했고,가족은 강제이주 당했다.그러나 이제 워즈워이는 전통문화를 알리는 외교사절로 보호받고 있다.이번 전시에 황실과 만주족의 정신이 담긴 ‘황족화’ 50점을 내놨다.
  • [사설]카드 비밀번호까지 거래하나

    개인 신용카드 정보가 비밀번호까지 유출돼 인터넷사이트 상에서 돌고 돈 사건이 발생했다.첫 정보 유출자가 신용카드 회사 직원이라니 이러고도 신용사회 구축을 외칠 수 있을 것인지 한심하기만 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잡힌 신용카드 회사 직원은 겨우 돈 700만원을 받고 620명의 고객정보를 중개상에게 넘겼다.그러나 이 정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상품’으로 올라가 고가에 거래됐고 결국 카드깡과 위조카드 범죄단의 수중에 들어가 10억원대의 금융 피해를 발생시켰다. 무엇보다 큰 피해는 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또 한번 ‘정보 불안증’을 안겨 줬다는 것이다.연초 우리은행의 현금카드 위조사건에서 보듯,금융 정보 유출은 내부자 소행이 대부분인 데도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이러고서야 어떻게 신용카드를 맘놓고 발급받겠는가. 금융회사나 카드회사는 직원들의 윤리의식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애초에 직원들의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없도록 보안시스템을 철저히하는 것이다.일부 은행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역 통보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사후 조치일 뿐이다.고객 비밀번호 정보는 직원들도 알 수 없도록 하는 핀(PIN) 패드시스템 도입 등을 서둘러야 한다.아울러 이런 불법 개인 정보 거래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촉구한다.불법 정보 단속을 철저히 하라.이들 사이트는 정보화의 가장 큰 수혜자인 만큼 ‘건전한 정보화’를 진작시킬 책임도 있다.정보사회,신용사회는 관련업계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 ‘무서운 e세상’ / 개인 카드정보 매매 중개사이트까지

    인터넷에서 개인의 신용카드정보가 술술 새고 있다.고객 수백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정보중개상에게 넘겨준 신용카드사 직원과 이 정보를 이용해 카드깡,현금서비스로 돈을 챙긴 카드중개상 등 일당 7명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고객 620명의 신용정보를 7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허모(31)씨와 카드정보중개상 이모(27)씨 등 4명을 신용정보이용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또 카드깡 업자 한모(39)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용카페서 수백명단위 거래 모 카드업체 본사 실사팀 직원이었던 허씨는 지난 3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로부터 “회원들의 신용카드정보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회사 전산망과 가입신청서에 나타난 회원 620명의 인적사항과 카드번호,카드유효기간,비밀번호 등을 이씨에게 넘겼다. 허씨는 경찰에서 “카드 연체대금 3000여만원을 갚기 위해 이씨의 유혹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가운데 400명의 신용정보를 또다른 중개상 김모(29·구속)씨에게 1000만원에 넘겼다.김씨에게 넘기지 않은 220명의 정보는 위조카드를 만드는데 이용됐고,이 위조카드는 현금서비스로 12억원을 인출하고 경마·경륜사이트에서 5000만원을 결제하는데 사용됐다.경찰은 위조카드를 만든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 ●정보판 카드사직원등 7명 적발 김씨는 이씨에게서 구입한 400명의 신용정보를 다시 배모(30·구속)씨에게 2000만원을 받고 넘겼다.배씨는 이 가운데 41명의 정보를 이용,카드깡을 통해 1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카드깡 업자나 카드사 직원 등에게서 고객 정보를 입수,판매하는 카드중개상 20∼30명이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한 뒤 신용카드 한도액의 10∼30%를 받고 정보를 팔아 넘긴다.실제 구속된 이씨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쩐주와 쌍둥이 카드’라는 커뮤니티를 개설,운영했다.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커뮤니티만 6개에 이른다. ●위조카드 만들어 12억 인출 청량리에서 카드깡을 하는 양모(45)씨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는 신용정보 유출자와 구입·판매업자,카드깡업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신용정보가 보통 100장 단위로 거래되지만 전주가 여유가 있을때는 1000장을 넘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 1·4분기 경찰에 접수된 사이버상 개인정보 침해 신고는 51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49건에 비해 64.6%나 늘었다.지난달 21일에는 해킹을 통해 인터넷쇼핑몰 회원 6578명의 신용카드정보를 빼낸 일당 5명이 검거됐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업체와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신용카드 이용자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신용카드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인터넷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커뮤니티를 수시 점검,불법행위가 일어나는 곳은 폐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정보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카드결제시 사용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휴면카드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유영규기자 taecks@
  • “31년만에 이룬 사랑 너무 행복해요”/ 베트남인과 지난해 10월 결혼 북한여성 이영희씨 현지인터뷰

    “행복합네다.”국경을 넘은 31년 간의 사랑의 드라마 끝에 지난해 12월 베트남인과 결혼에 성공한 최초의 북한여성 이영희(55)씨는 베트남 생활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행복감을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971년 북한에 온 베트남 유학생 팜응옥카잉(당시 23세)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편지로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천득렁 베트남 주석의 간곡한 부탁을 북한이 받아들이면서 31년만에 사랑의 결실을 본 순애보의 주인공.이씨가 지난 4개월 동안의 ‘베트남 시집살이’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나. -베트남어를 하지 못하다 보니 주로 집에서 소일을 하고 지낸다.집에는 우리 부부 외에도 80세된 시아버지와 장애인인 시누이 등 모두 4식구가 함께 생활을 한다.현재 사는 곳은 수도 하노이시의 타이공이라는 지역이다.가끔 한인회도서실 등에 나가 소설책을 빌려보기도 한다.얼마 전 하노이시내를 돌아다니다 한국식당 입구에 ‘함흥냉면 개시’라는 선전문구를 보고 고향생각이 나 운적도 있다. 경제적으로는 어떤가. -넉넉한 편은 아니다.공무원인 남편의 월급이 미화로 100달러 이하다.빠듯한 월급을 쪼개 생활을 하다보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50세가 넘어 결혼을 했고 아직 어리둥절하지만 행복한 편이다.언어와 풍습이 다르지만 두 사람의 사랑만은 젊은이 못지 않다.내가 좋아 한 결혼인데,후회는 전혀 없다. 북한에는 가족이 있는지. -3살 때 아버지와 친척들이 모두 월남을 하고 북한에는 어머니와 나 그리고 여동생 등 3명이 살았다.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여동생의 핏줄인 조카들이 현재 함흥에 살고 있다.지금까지 서신교환을 하고 있다. 혹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지. -(남편이 대신 대답) 그동안 여러 사람들로부터 과분한 격려를 들었다.하지만 한국 방문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더구나 아내는 북한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연합
  • “태국서 쓴 신용카드 필리핀서 청구”카드 위변조 동남아 ‘주의보’

    ‘직장인 김모씨는 올해초 태국여행을 하면서 신용카드로 기념품을 구입했다.그런데 지난달 카드사가 보낸 청구서에는 여행을 하지도 않은 필리핀에서 카드로 쓴 금액이 청구돼 있었다.카드사에 확인한 결과 카드로 결제했던 태국의 가맹점에서 카드가 복제돼 위조카드가 필리핀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신용카드 위·변조에 의한 해외 부정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건중 6건 정도가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 1∼3월 자사 카드의 해외 부정매출 150건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59.7%가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22.8%로 가장 높았고,다음은 필리핀(15.3%)·인도네시아(11.4%)·태국(7.5%) 등의 순이었다.동남아 이외지역은 일본과 홍콩 각각 11.4%,호주 6.6%,멕시코 5.6% 등이었다. 해외 위·변조 부정매출은 중소규모의 의약품점이나 보석상,유흥업소,옷가게 등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대부분 복제장비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말레이시아는 자동차 수리점,인도네시아는 유흥업소,일본은 전자제품 매장,홍콩은 의약품점,호주는 보석상,멕시코는 통신회사,싱가포르는 가정용품점에서 위·변조에 의한 부정매출이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해외 위·변조의 대부분이 결제시 종업원에게 카드를 맡겨 발생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여행시 소규모 업소에서는 카드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귀국한 뒤 카드 해외거래를 중지시키는 ‘해외사용 중지 서비스’를 활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위 의심 윤씨 사주로 범행”/ 여대생 살해범 자백… 하양 아버지·시동생도 살해기도 혐의

    지난해 3월 발생한 경기 하남시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양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 11일 중국 옌지(延吉)에서 송환한 주범 윤모(41)·김모(40)씨가 하양과 사위의 불륜을 의심한 윤모(58·여·구속)씨 사주로 하양을 납치·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납치·감금교사죄로 3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복역중인 윤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병적인 불륜 의심이 살인 불러 경찰은 윤씨가 하양의 이종사촌인 사위 김모(31) 판사와 하양의 불륜관계를 밝히려고 병적인 집착을 보인 끝에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윤씨는 현직 경찰관,심부름센터 직원 등 20여명을 동원,하양을 끈질기게 미행시켰고,직접 승복차림으로 변장해 하양의 집 주변에 나타나 미행 일정과 행동 요령 등을 알려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구속된 윤씨의 친정조카인 윤씨와 윤씨의 고교 동창생인 김씨가 지난해 3월6일 새벽 5시37분쯤 전모(23)씨 등 이미 구속된 3명과 함께서울 삼성동 아파트 앞에서 하양을 승합차로 납치했다.윤씨와 김씨는 납치에 가담한 전씨 등 3명을 돌려보낸 뒤 하남시 검단산으로 이동,하양을 공기총으로 살해한 뒤 사체를 쌀부대에 담아 등산로에 버렸다. 당시 김씨는 하양을 어깨에 둘러메고,윤씨는 공기총을 들고 등산로쪽으로 100m쯤 걸어 올라갔으며,김씨가 윤씨에게 건네받은 공기총으로 하양을 쏘았다.하양을 납치한 지 35분만이었다.사체는 열흘 뒤인 16일 오전 등산객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고모의 사주를 받은 주범 윤씨가 1억 7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김씨를 범행에 끌어 들였으며,처음엔 약물로 하양을 죽이기 위해 실험용 쥐에게 약물실험까지 했다고 밝혔다. ●살해 시점 부검결과·진술 엇갈려 경찰은 주범 윤·김씨로부터 지난 2001년 10월쯤 하양의 아버지(58)를 먼저 살해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당시 하양 가족은 하양의 불륜을 의심한 윤씨가 “딸 단속을 잘하라.”며 병적으로 접근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윤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하양 가족이 낸 윤씨의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경찰은 구속된 윤씨가 또다른 범죄를 사주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2001년 남편의 집안에 앙심을 품은 윤씨가 이번에 구속된 김씨 등을 동원,시동생을 약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윤씨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남편 주변의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당시 하양이 ‘사체발견 48시간 안에 살해됐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와 ‘납치 당일 살해했다.’는 주범 윤씨 등의 진술이 엇갈려 경위를 추궁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윤씨 등이 하양을 납치·감금한 뒤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거나 범행을 교사한 윤씨에게 하양을 데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이영표기자 tomcat@
  • 장난감? 어린 어른들의 예술작품/ 프라모델 동호회 ‘쉼표 둘의 이상한 나라’

    “다 큰 어른이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고요? 천만의 말씀!이건 기술과 예술의 복합체입니다.” 로봇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탱크·장갑차·군인 등이 활약하는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 모델 ‘건담’이나 ‘마크로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프라 모델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아이같이 순수한 ‘키덜트' 나만의 플라스틱 모델(프라 모델)을 추구하는 프라 모델 동호회 ‘쉼표 둘의 이상한 나라’(cafe.daum.net/zone4kidult) 회원들을 만났다.회원들이 각각 가지고 온 프라 모델을 보는 순간,할말을 잃었다.장난감 로봇 몇개 만들었으려니 했는데…,예술이라는 그들의 말이 옳았다. “우리는 키덜트(Kidult)예요.” “네? 그게 무슨 뜻이지요.”“아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녔다는 뜻의 ‘키드(Kid)’와 어른이라는 의미의 ‘어덜트(Adult)’의 합성어지요.” 이들이 만들어 낸 ‘장난감 로봇’이나 ‘캐릭터 인형’을 보고 이런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어른답지 않게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는 말은 잘못이에요.우리는단순히 모델을 조립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것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사람들이지요.” 이들은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색을 칠하고 개조를 한다.색을 칠할 때는 치열한 전투를 마치고 온 듯 몸체 곳곳에 부서지고 벗겨진 전흔(戰痕)을 만들기도 하고,오래된 것인 듯 녹이 슨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로봇의 눈에서 빛을 뿜듯 전구를 설치한 것도 있다. “한번 만들어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죠.진짜 로봇처럼 부품 하나하나가 섬세한 ‘이놈들’(프라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이나 개성을 살려 도색을 하고난 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갖게 된 만족감이란….”채수동(27·인터파크구스닥)씨가 말하는 프라 모델 예찬이다. ●마니아 위한 100만원짜리도 있어요 모델 하나 가격은 몇천원대에서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정교한 모델은 하루 2시간씩 꼬박 투자해도 조립,도색 등을 거쳐 완성작을 내놓는 데 두달정도 걸린다.가격도 싸지 않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프라 모델의 마력에 점점 더 끌린다고. 대학 입학과 함께 친구와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뛰어든 김성우(24)씨는 “입문한 지 4∼5년이 됐는데도 싫증나기는커녕 자꾸 빠져든다.미완성작까지 30개 정도 갖고 있는데 새로운 모델이 보이면 또 사고 싶고….지금 엄청난 자제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머쓱한 듯 웃는다. 동호회에서 진정한 고수로 인정받고 있는 동호회장 모종훈(29·건축업)씨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수십여개에 이른다.그나마 나름대로 처분해 이 정도가 남은 것이라니 도대체 시간과 돈을 얼마나 투자했다는 말인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모델만도 수십개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물 좀 마실까 냉장고를 열었는데 그곳에도 모델이 가득.이거 사는 데만도 차 두대 값이 나갔을 걸요.” 동호회 2년차 회원 정부건(28·인테리어)씨의 ‘고수 방문기’다. ●조카들한테서 보호하느라 진땀 빼죠 이들의 가장 큰 적은 ‘조카’와 ‘이성 친구’라고.신기하다고 만지고,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애써 만든 모델은 이들 손에서 바스러지고,이들 품으로 사라진다.조카나 이성 친구가 집에 오는 날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델 사수하기’가 벌어진다. “그깟 장난감 하나 주는 게 뭐 대수냐고 말하죠.하나 만드는 데 얼마만큼의 정성과 시간이 투자되는지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즐거운 취미생활에 아쉬운 점 하나.대부분의 모델이 일본산이라는 것이다.건담,마크로스,파이브스타 스토리 등 인기 만점인 모델들은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캐릭터산업 발달이 미흡한 것이지요.로봇 태권 브이가 나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그날엔 아마 온·오프라인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룰걸요.”(모종훈 회장) 최여경기자 kid@ ■‘건담' 다음카페만 300곳 무엇보다 멋진 플라스틱 모델을 만들고 싶지만 어려워 보여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요? 어린시절 동네 문방구에서 몇백원짜리 장난감 로봇을 사서 조립해 본 경험은 있죠.그럼 됐습니다.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도전할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는 거니까요. ●사포·칼·도료 등이 기본 준비물 프라모델은 크게 ‘인젝션 키트(Injection Kit)’와 ‘개라지 키트(Garage Kit)’로 나뉜다.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을 인젝션,소량 생산방식을 채택한 것을 개라지라고 했지만 요즘은 모델의 관절 움직임에 따라 가능한 것을 인젝션,불가능한 것은 개라지라고 한다. 준비도구는 표면을 매끈하게 자르고 다듬기 위한 사포(砂布),칼,니퍼 등 절삭용품,에폭시나 폴리에스테르 등 퍼티용품(틈 등을 메워주는 것),도색을 위한 도료,에어브러시,콤프레서 등이다.완벽하게 준비하려면 수십만원이 들어간다. ●완성까지 최소 한달 걸려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부품을 붙여놓은 러너(틀)를 담가 코팅막을 제거한다.도색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부품을 러너에서 떼어내 칼과 사포로 자르고 다듬은 뒤 조립한다.부품과 부품을 맞댄 면에 작은 틈이나 구멍이 있으면 퍼티용품으로 메운다.메운 곳이 굳으면 사포로 다듬고 분리한 뒤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에 씻는다.색상 컨셉트를 정하고 부분부분 도색한다.도료가 마르면 조립하고 글씨를 써넣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각종 장식을 한다. 이 과정은 짧으면 한달,길면 수개월이 걸린다. ●쇼핑몰 등서도 제품 구입 가능 통신이나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보통 시내에 있는 프라 모델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모이고 정보를 얻었다.요즘은 인터넷사이트 다음(daum.net)에서 플라스틱 모델의 한 종류인 ‘건담’으로만 검색해도 300개에 이르는 동호회를 찾을 정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오프라인 매장은 동네 문구점이나 대학가 전문 완구점,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 근처 완구거리,테크노마트·명동 아바타 등 쇼핑몰,아카데미사 매장 등이 있다.온라인 매장은 플라매니아(plamania.co.kr),건담숍(gundamshop.co.kr),즐프라(zlpla.com) 등이 대표적이다. 최여경기자
  • 野 “나라종금 전면 재수사” 강공

    한나라당이 3일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의 검찰수사 기록이 증발됐다.”는 한 시사주간지 보도와 관련,검찰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은 검찰이 미적댈 경우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뉴스위크 한국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4∼6월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비자금 관리인인 최모 이사의 로비를 시인하는 진술과 최씨가 작성한 ‘비자금사용내역서’를 확보했다.”면서 “특히 비자금 230여억원의 일부가 전 정권 때 청와대로 유입됐으며,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세작씨가 지난 98년 5월 나라종금 이사로 재직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지만 지난해 6월25일 주임검사가 교체되면서 수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지난해 4월20일자 수사보고서와 비자금사용내역서 등 중요 수사기록이 증발됐고 남은 기록도 사후에 편집된 것처럼 일련번호가 두세 차례 수정됐다.”면서 “당시 노무현 후보의 측근 및 민주당 실세들과 관련된 때문이 아니냐.”고 압박했다. 국민수 대검 공보관은지난해 12월 홍준표 의원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페이지가 달라진 것은 문제의 부분을 내사기록으로 판단,제외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었다.박 대변인은 “누락된 수사기록을 즉각 공개하고,당시 수사를 맡았던 김경수 법무부 검찰3과장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설훈 의원의 ‘이회창 전 총재 20만달러 수수설’에 대해서도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도입한다는 입장이다.윤여준 의원도 송광수 검찰총장이 조건부 재수사 견해를 시사한 것과 관련,“진실을 밝히기 위해 설 의원 외에 다른 관련자도 고소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DJ 처조카와 같은 법률사무소 근무, 우정권변호사 ‘특검자격’ 논란

    현대그룹 대북송금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우정권(禹晶權) 변호사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세작(李世作) 변호사와 영동합동법률사무소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대북송금 사건 특검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도 이어질 수 있어 특검후보로 적절한가를 두고 자격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 변호사는 물론 그와 함께 추천된 송두환(宋斗煥) 변호사 등 2명은 주요 수사대상인 현대그룹 관련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알려진 뒤여서 특검후보 선정과정에서 변협의 적절한 검증작업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한나라당은 변협에 특검후보 추천 철회와 재추천을 요구했다.그러나 대한변협 박재승(朴在承) 회장은 “두 분의 인품과 자질을 볼 때 부적합하다는 말은 도저히 나올 수 없다.”면서 특검후보 추천 철회를 거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野 특검후보 교체 요구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특별검사 후보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우정권·송두환 변호사에 대해 25일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박종희 대변인은 “두 분은 대북송금이 이뤄졌던 시점인 2000년 현대계열사와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맡았고,수사경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변협은 즉각 특검을 재추천해야 하며,두 후보도 본인 스스로 특검을 ‘회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변호사는 현대상선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2000년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있었고,송 변호사는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하자’로 지적됐다.특히 우 변호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세작 변호사와 함께 영동합동법률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까지 특검을 임명해야 하나 자질론이 불거져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후보가 스스로 고사하지 않는 한 이들 가운데 1명을 특검법에 따라 무조건 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두 변호사가 스스로 물러나도 새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변협도 언론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데 대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변협에서 재추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현대와의 관계가 적은 송 변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비록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이긴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출한 것”이라며 “외환은행은 환전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후보와 관련 회사의 관계,대북송금 과정에서의 현대증권과 외환은행 개입 정도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였다는 전언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열린세상] 의사의 길과 사회봉사

    교육개혁이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던 몇 년 전에 모 일간지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대학을 졸업한 후에 의대를 진학하게 되는 미국에서,한 교포 가정의 학생이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의대 진학을 시도하였다.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하자 교포인 한국인 아버지가 하버드 의대 입학처에 항의하였고,하버드측은 “당신 아들은 단 한번의 헌혈기록조차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필자가 보스턴에 거주할 때에 이웃에 살던 교포는 학부를 졸업하고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3년간 사회봉사를 하고서 명문 대학의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으며,집안의 조카는 꼬박 2년간을 버지니아의 장애인 숙소에서 생활보조원으로 봉사를 하고서 의대 입학허가서를 받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물론 의대에 진학하는 미국의 모든 예비의사들이 이러한 과정을 밟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상당수의 의대 입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사회봉사의 경험을 안고서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은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사회봉사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병원에서 자원봉사하는 학생들을 비롯하여,어떤 학생들은 응급의료 훈련을 받아서 방학 때마다 앰뷸런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봉사는 가장 흔한 봉사 항목 중의 하나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생소한 이러한 현상을 접하면서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미국에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왜 이렇게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의대 지원자들의 사회봉사는 단순히 문화의 차이나 교육관습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사회봉사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입학허가서를 발부하는 의과대학이 학생선발에서 사회봉사를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봉사 경험을 학생선발의 평가항목으로 간주하는 정도는 좋은 의과대학일수록 두드러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의사 지망생들의 사회봉사와 그 필요성에 대한 의과대학측의 은근한 강요(?)는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질병이나 장애로 주눅이 든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제대로 된 의사는 삶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의미한다.의대 지망생들에겐 비록 강요된 봉사이기는 하지만,재미있는 사실은 봉사에 임하는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휴머니즘의 실체를 경험하면서 소외된 사람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아마 감수성이 예민한 때에 아픈 사람들의 움츠린 마음을 어느 정도 공유한다는 것이 이들에게 변화를 가져다 주는 큰 요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수한 이공계 고교 졸업생들의 의대집중 현상이 세간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최근의 우리나라에서,미국의 의사배출과 관련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한번 더 음미된다. 제대로 된 교양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이,입시지옥의 고등학교에서 의대로 직진하는-그것도 상당수는 부모에게 떠밀리면서-우리네 현실에서 이들 예비의사들이 병들고 소외된 자들의 환부뿐만 아니라 아픈 마음을 헤아리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과연 어느 정도 직업속에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를 자연스레 갖게 된다. 우수한 우리네 젊은이들이 의학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사회에 부담을 지우는 격리된 계층이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기우도 갖게 된다.미국의 의대 지원자에 대한 의도적 인성키우기가 우리네 의사배출 과정에도 어떤 형태로든지 고려될 수는 없을까 하고 고민해 본다. 그러지 않고서도 좋은 의사가 많이 배출되어 왔다고 반박할지도 모르지만,상당수의 의사들이 금전적 이득만을 추구하게 되면 수많은 아픈 사람들의 절실함을 누가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여전히 남는 것은 내가 무뎌서일까? 양 봉 민 美 의대진학때 사회봉사 필수
  • 이런 책 어때요/역사충돌 外

    ●역사충돌 - 이종욱 지음 / 김영사 펴냄 식민사학의 청산을 외쳐온 국내 역사학계는 1945년 이전 일본에 사기당한 역사인 삼한론을 신봉함으로써 백제와 신라의 수백년 역사를 말살하고 있다.반면 해방된 공간에서 ‘역사정복’을 위해 조심스레 한국사에 포함시켰던 말갈족의 왕국인 발해는 점차 위상이 높아져 현재 교과서에선 신라와 동등한 대접을 받아 남북국으로 격상되기에 이르렀다.한국사의 ‘금단 영역’에 도전하는 저자(서강대 교수)는 어떻게 발해의 역사를 한국사에 넣어 남북국시대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저자는 제로 베이스에서 역사를 새롭게 읽어나갈 것을 주문한다.1만 2900원. ●차이나 프로젝트 - 후자오량 지음 / 윤영도·최은영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석학 후자오량과 베이징대가 중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중국 개조 프로젝트의 성과를 모아 펴낸 책.“루산의 진면모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중국 격언이 있듯이,한 사회 안에서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없다.그런 만큼 이 책은 ‘중국이 과연 어떠한가’를 밝히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비교하는 접근법을 택한다.중국문화와 미국문화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이 개인지상주의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집단지상주의를 강조한다는 점.중국에선 사회의 최소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다.2만원. ●간다라미술 - 이주형 지음 / 사계절 펴냄 간다라미술은 간다라,즉 인더스강 중류지역에서 기원 전후 수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불교미술을 말한다.동방의 종교전통과 서방의 고전미술 전통이 기묘하게 결합된 혼성미술이다.주제는 대부분 불교에 관한 것이지만 조형양식은 서방의 지중해 세계에서 비롯된 헬레니즘·로마풍이다.저자는 불교미술 연구자들이 간다라 불상에 대해 극찬하지만,이는 간다라 불상 양식의 주조를 이루는 서양 고전양식에 내재된 이상주의적 표현 때문이라고 말한다.3만 2000원. ●대통령의 편지 - 스탠리 웨인트럽 등 지음 조은경 옮김 / 다리미디어 펴냄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소재로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대통령이 이 편지들에 답장을 하는 관습은 남북전쟁 이전에 이미 하나의 전통이 됐다.그중엔 수염을 기를 것을 제안한 한 소녀에게 쓴 링컨의 답장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있다.이 책에선 자신의 아이가 없었던 조지 워싱턴이 혼기에 찬 조카딸에게 보낸 충고의 편지,토머스 제퍼슨이 손자들에게 올바른 편지쓰기에 대해 가르쳐준 편지,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앤드루 잭슨의 상실감이 드러나 있는 편지 등을 소개한다.1만 3000원. ●도시계획 - 르 코르뷔지에 지음 / 정성현 옮김 / 동녘 펴냄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화가 아메데 오장팡,시인 폴 데르메와 함께 1920년에 창간한 잡지 ‘에스프리 누보’에 기고한 글들을 묶었다.르 코르뷔지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직선으로 회귀한다고 믿었다.이 책에서 그는 갈지자를 그리며 걸어가는 당나귀의 비유를 들어 직선의 의미를 강조한다.당나귀의 길은 굽은 길이며 무질서와 안일을 상징한다.반면 인간의 길은 곧은 길이며 완벽함과 활동성을 의미한다는 것.코르뷔지에는 78세로 죽을 때까지 330여개의 크고 작은 건축·도시 작품들을 계획했고,이중 100여개를 실천에 옮겼다.1만 8000원. ●신화를 만드는 브랜드,브랜드를 만드는 신화 - 살 란다조 지음 / 리대용·김봉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23년 클라우디 홉킨스가 광고를 과학으로 간주한 이래 소비자의 행동은 주로 과학적인 관점에서 연구됐다.그러나 많은 창조적인 작품들이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오듯이 위대한 광고의 힘은 무의식의 정신세계로부터 나온다.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광고는,신화가 고대사회에서 수행한 것과 거의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강력한 브랜드를 창조하는 신화의 상징적 이미지의 힘을 광고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1만 8000원.
  • [마당] 돈에 대한 생각

    조카가 시집을 가서 아기를 낳는 바람에 얼떨결에 할머니가 되어 버렸다.아무튼 할머니가 된다는 것은 애초부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 아기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이 비길 데 없이 커서 이제 와서 얘기지만 고 녀석이 할머니라고 부르는 소리가 예쁘기만 하다.그 아이가 사물을 인지해 나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가고 말을 배우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그 떨리는 과정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로는 겁이 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다. 지난 설에 집에 온 녀석이 세배를 한답시고 이마는 바닥에 대고 엉덩이는 치켜든 꼴로 절을 하는 것이다.웃음을 참으며 앞에 앉혀 놓고 덕담을 하고는 만원 지폐를 내밀었더니 얼른 손을 내밀어 받는 것이다.그 순간 내 머리 속에는 여러 형태의 돈의 이미지가 떠올랐다.이상하게도 뇌물 부정 착취 더러움 낭비 사치 등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르고 돈에 눈이 벌겋게 된 탐욕스러운 사람들의 군상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았던 벽면을 꽉 채운 그림과 오버랩되면서 급기야 숨이 콱 막혔다. 밤에 자려고 누우니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왜 그랬을까? 그 아이에게는 돈이 그저 푸르스름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일 뿐이고 쓸 데도 없고 가치도 모르는데….그러고 보니 그 아이에게 주어진 돈이야 말로 가장 깨끗한 돈이 아닌가.그 작고 깨끗한 손이 자라 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어찌 헤쳐 나갈까 두려웠을까? 그래서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무서웠던 누구의 그림인지도 모르는 그 아비규환의 장면이 무의식 속에서 튀어나온 것일까? 나는 깨끗한 돈,가치있는 돈,돈이 주는 자유와 부자유 등등의 개념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녀석을 보니 생각이 나서 물었다.할머니가 설날 준 세뱃돈 어쨌는데? 녀석은 나를 빤히 보더니 제 엄마 주머니를 끄집어 당기며 내놓으라는 몸짓을 한다.엄마가 천원짜리를 주니 휙 던지고 다시 떼를 쓰다가 동전을 주니 그것도 던져 버린다.하여 그 아이는 만원도 천원도 동전도 ‘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어른들이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주머니에 챙겨 넣으니 뭔가 가치 있는 물건이라는 감을 잡았을 테고.어떤 아이는 돈이 없다는 엄마에게 은행에 가서 가져오면 되는 것 아니냐며 엄마를 바보 취급하기도 하고,누구누구 아빠는 돈이 많아 뭐든 다 해주는데 아빠는 뭐냐며 서럽게 울기도 할 것이다. 어른들이 잘 가르쳐야 한다.최초로 돈을 알게 되고 쓰게 되고 벌게 되는 인생의 순간순간에,놓치지 말고,신중하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알려 주어야 한다.깨끗한 사회,믿을 수 있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그 아이 하나하나가 행복하게 살도록,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벌고 쓸 수 있도록 책임지고 가르쳐야 한다.그래서 나는 벼르고 있다.녀석이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 행복한 구두장이 이야기도 해주고,우리 돈 2만원이 아프리카 5명 한 가족의 한달 식량이며, 단돈 만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를 살릴 수 있고,중국에는 돈을 구하기 위해 피를 파는 사람들이 있으며,반대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호화 별장을 순례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돈을얼마나 가졌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지만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행복과 기쁨이 달라진다는 것을.돈이 너를 지배하기 전에 네가 선수를 쳐서 돈을 지배해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김 혜 경
  • 한국서 살아온 이방인들 이야기/아리랑TV 휴먼다큐 ‘피플&피플’ 방영

    외국인에게 한국은 정착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식이 깊다.화교가 발을 붙이지 못한 나라로도 한국은 1순위에 꼽힌다.몇년 사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입국했지만 착취와 학대 문제만 부각됐다.한국은 외국인에게 그저 척박하기만 한 땅일까? 아리랑TV는 6일부터 휴먼 다큐 ‘피플&피플’을 통해 한국 땅에서 적응하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모두 26회 방영 예정으로,매주 목요일 오후11시20분(재방송 금요일 오전6시·낮12시20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다큐는 대학교수부터 외국인 노동자까지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한국땅에서 느끼는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동화되는 과정과,그들이 거둔 성공을 조명했다. 첫회는 미국 여성 트루디 김(65)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편.그는 5대 독자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30년째 노모를 모시며 사는 미국인이다.남편 김장환 목사가 좋아 먼저 청혼했고,그를 따라 한국에 들어왔다.주위에서 ‘한국은 못살고 심한 냄새가 난다.’고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첫 보금자리는 작고 허름한 방 한칸.시어머님과 9명의 조카와 함께 신접살림을 시작했다.지금은 중앙기독초등학교내에 자신의 파이 가게도 운영하며 수익의 일부를 장애아동을 돕는 데 쓸 만큼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은 뒷동산에 무덤을 만들었다. 자신들이 죽으면 아들 내외가 아침 저녁 보러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그러나 트루디는 죽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의아해 한다.40년 세월도 녹일 수 없는 두 나라의 문화적 갈등은 살면서 수도 없이 부딪쳐왔다.2회(13일)에서는 한국 염색공장 노동자로 일하는 전직 의사 출신의 우크라이나인 바실리를 소개한다.이어 서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느낌들을 ‘호랑이 나라’라는 책으로 엮은 미국인 데이비드 리치,된장찌개를 즐겨먹는 인도식당 아쇼카 사장의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한다. 황의관 담당 PD는 “한국은 외국인들이 살기에 좋은 나라가 되려면 많은 점들이 개선되어야 하지만,배타적이고 닫힌 공간만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야, 발자국이다/동물 발자국 따라 주인공 찾아가기

    온통 눈밭이 돼버린 겨울 숲 속.장난 같은 발자국들이 꾹꾹 찍혀 있다.어떤 건 길쭉하고 어떤 건 동글동글.발가락이 네개인 것도,다섯개인 것도 있고,또 저쪽의 것은 할머니 고무신처럼 길죽하고 뾰족뾰족.저건 새끼곰 발바닥,또 저건 암만 봐도 고양이 발바닥. 쉬잇! 누굴까…누가 지나갔을까? 어린이책 전문기획집단 도토리의 ‘야,발자국이다’(문병두 그림,보리 펴냄)는 겨울 산행을 직접 떠나는 듯한 현장감을 안긴다.숲 속에는 무슨 동물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책은 단순히 사실나열식으로 그 궁금증을 풀어놓지 않는다.발자국의 정체를 일일이 문답식으로 우회해 귀띔하는데,그게 큼직한 매력이다. “개울가에 난 발자국 좀 봐.발자국이 네개씩이고 발가락은 다섯개야.돌 틈을 지나서 나무 밑으로 빠져 나갔어.누굴까?” 꽁꽁 얼어붙은 개울 옆으로 이야기와 꼭 닮은 그림들이 펼쳐지고,책장을 넘기면 어김없이 ‘앙증맞은’ 똥 이야기가 또 기다린다. “샛노란 오줌이랑 배배 꼬인 까만 똥이 있네.한쪽 끝은 뭉툭하고 한쪽 끝은 뾰족해.뼈다귀랑 털이 들어있어.누가 눴을까?” 이제 다음 순간,기다렸다는 듯 발자국의 주인공이 ‘쨘∼’ 정체를 밝힌다. “나야 나,족제비야.” 등장동물은 청설모 족제비 멧토끼 너구리 고라니 수달 살쾡이 멧돼지 등 8종.모두 우리나라 산에 살며,동면을 하지 않아 요즘같은 겨울엔 산속 곳곳에 발자국이나 똥을 남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발자국 정체에 물음표를 찍고,발바닥 모양과 똥의 특징으로 주인공을 찾는 이야기 전개방식은 번번이 같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유혹할 대목은 사실적이고도 치밀한 책의 관찰력.새까만 튀밥처럼 생긴 고라니 똥,땅콩처럼 잘록하게 마디진 멧돼지 똥,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족제비 똥….산을 뒤져 모아 세밀하게 묘사한 똥 그림들이 재미있다. 소나무 밑,개울가,바위 주변 등을 샅샅이 훑은 덕분에 동물들의 생태도 생생히 녹아 있다.물가의 돌이나 바위 위에 똥을 눠 자기 영역을 알리는 수달,잣·솔방울·가래·도토리 같은 열매들을 좋아하는 청설모 등에 관한 설명이 책 끄트머리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야무진 독자라면 책을 덮기 전에 궁금해질 대목이 하나 더 있다.정겨운 입말체로 이야기를 끌어간 주인공은? 책의 초입에서 배낭을 메고 출발하는 두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인지,삼촌과 조카인지.자연을 생각하는 건 ‘모두’의 몫이란 걸 웅변하고 싶었을까. 숲이 깊어질수록 파랗게 고개 내미는 댓잎,알싸한 겨울 산공기가 금방이라도 코끝을 찔러올 것만 같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
  • 카프 주도 소설가 남천 김효식 6·25직후 北서 총살

    김기진·임화 등과 함께 카프(KAPF)문학을 주도하다 6·25 직후 북한에서 숙청된 것으로만 알려진 소설가 겸 평론가 남천 김효식(金孝植·1911∼?)의 최후가 확인됐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는 최근 발간한 지회보 ‘작가들’7호에 게재한 남천의 조카 김희섭(83)씨,생질녀인 박숙란(72)씨 부부 등과의 인터뷰에서 남천이 6·25 정전 직후 북한에서 총살당했음을 확인했다. 임형택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와 문학평론가인 최원식 인하대 국문과 교수 등이 함께한 인터뷰에서 남천의 친척들은 “김일성이 남천에게 ‘함께 일하자.’고 권유했지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내 식대로 하겠다.’라고 거부했다가 총살됐다.”고 공개했다.박숙란씨는 “당시 북한측은 남천을 전향시키려고 그가 보는 앞에서 남동생인 김래식씨 부부를 총살했지만 그래도 남천이 뜻을 굽히지 않자 뒤이어 부모를 총살했다는 사실을 지투(북파 공작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남천이 남로당 지하조직을 이끌던 박헌영 등과 함께 1947년 월북했다가 정전 직후인53년 숙청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총살 당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친척들은 “남천이 한때 김일성의 비서를 지낸 친구 한재덕과 함께 일본 유학을 했으며 이때 마르크스주의에 심취,독립의 유일한 방편으로 사회주의혁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들은 “남천이 평양고보 재학중 함께 동인활동을 한 한씨와 막역한 사이였으며,‘인문평론’에서 활동할 때(1937∼1940년 전후)최재서·백철·임화·안막 등과 가까워졌다.”고 술회했다. 최원식 교수는 “남천의 행적을 두고 남쪽에서는 월북했다고 하고,북쪽에서는 반(反)김일성 노선을 택한 이른바 ‘반북노’로 분류,결국 그는 남북 양쪽에서 버림받은 불행한 문학인이었다.”면서 “남한에서 지난 89년 해금조치가 이뤄져 그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천은 평양고보를 졸업한 뒤 1929년 일본 호세이대학에 유학,임화·안막 등과 함께 카프 도쿄지부 기관지인 ‘무산자’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좌익활동’을 이유로 제적됐다.귀국 후에는 한재덕 등과 평양고무공장 총파업에 관여하기도 했다.이어 1930년 첫 평론인 ‘영화운동의 출발점 재음미’를 중외일보에 발표했으며,이듬해 카프 1차 검거때 기소돼 2년형을 받았다. 남천은 1935년 임화 등과 함께 경찰에 카프 해산계를 낸 뒤 조선중앙일보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45년 다시 조선문학건설본부 설립을 주도했으며,이듬해에는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국 서기장을 맡았다.47년 월북했지만 전쟁 중에는 서울에 머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대하’‘사랑의 수족관’과 중·단편 ‘물’‘처를 때리고’‘구름이 말하기를’등이 있으며 ‘영화운동의 출발점 재음미’를 비롯한 많은 평론과 희곡 ‘3·1운동’을 발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DJ 前妻조카 사기혐의 기소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金正必)는 17일 국민·주택은행 합병 당시 광고간판 교체사업권을 주겠다며 광고업자로부터 돈을 가로챈 김대중 대통령 전처의 조카인 J건설 대표 서모(39)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조태성기자
  • 서울대 합격 조선족 여학생 유학비자 못받아 탈락 위기

    서울대에 합격한 조선족 여학생이 유학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됐다. 13일 서울대는 “조선족 동포인 서회(17)양이 지난해 외국인특별전형으로 서울대 성악과에 합격했지만 유학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합격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양에 따르면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서양이 조선족 소학교를 5년만에 마쳐 나이가 어리고 중국에서 무용을 전공했는데도 성악과에 지원해 불법체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9일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양의 친척 장모(24·서울대 컴퓨터공학부)씨는 “서울대가 조카가 다녔던 길림예술학원의 추천을 받아 입학을 허가했다.”면서 “비자발급 불허통보를 받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측은 “비자 발급이 거부된 학생을 구제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경찰간부 긴급체포

    현직 경찰관이 민선단체장 등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는 13일 박성규 전 안산시장의 조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안산경찰서 오모(44) 경위를 긴급체포,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 경위는 지난 2000년 3월 박 전 시장의 조카 박모(34·구속)씨로부터 차용금 형식으로 1억원을 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다. 오 경위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박 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는 등 지난 3년여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경위가 금품을 윗선에 제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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