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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혐의입증 어려워… ‘무리한 수사’ 책임론일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종결된 이번 검찰 수사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당초부터 ‘어려운 수사’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했다는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흘러나온 수상한 뭉칫돈들이 노 전 대통령을 향하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아들 건호씨, 조카사위 연철호씨, 딸 정연씨 부부 등을 소환조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혐의 입증 자체가 쉽지 않은 사건이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이 직접 금품을 받았다거나 지시했다는 물증은 확보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경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유죄로 판단하기가 힘든데 법률가인 노 전 대통령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뒤 공식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지만, 수사팀 내부 기류는 이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중요한 대목마다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는 방법으로 강경하게 ‘디펜스’를 했고, 이에 한 번밖에 부를 수 없는 전직 대통령 조사에서 실제로 건진 것이 없어 실망이 컸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검찰 내부에서도 수사팀을 제외하고는 불구소 기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도, 검찰도 프로페셔널한 집단인데 입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검찰 부담을 좀 줄여보겠다고 영장을 청구하면 이를 심리하는 법관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면서 “이럴 경우 공판으로 넘어간 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무리수를 두지 말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중앙지법의 또 다른 판사도 “검찰이 박 전 회장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뒤 법원에서 체포나 압수수색 영장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내 준 것도 처음부터 노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일단 수사는 최대한 하라. 대신 구속영장 심리 단계에서 얼마나 입증했는지 철저하게 보겠다.’는 속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채진 검찰총장은 끝까지 구속영장 청구 카드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고심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이에 입증이 불충분한 수사를 밀어붙이려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일부 피고인들은 “박 전 회장의 진술이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부정확하다.”면서 일부 무죄를 주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방 고법의 한 판사는 “진술뿐인 뇌물 사건에서는 공여자의 평소 태도까지 살펴 그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신빙성에 따라 유무죄를 결정한다.”면서 “다른 피고인의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의 진술이 부정됐다면,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의 법정 공방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23일 오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이날 오후 5시 39분 부산대 병원을 떠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운구된다.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약 40분 뒤 봉하마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전문이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은 사저를 나서기 26분 전인 오전 5시21분 컴퓨터 한글 파일에 마지막으로 저장한 유서에서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며 “화장해라.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빈소는 봉하마을에 마련될 예정이다.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봉하마을 진입로가 좁아 고민했지만,유족과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상의해 빈소를 봉하마을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족과 김경수 비서관,문재인 이병완 전 비서실장,윤원호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은 장례식장에 모여 가족장으로 할 것인지,정부의 국장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유족들은 오후에 장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오전 9시25분쯤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한 직후 실신했던 권양숙 여사는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의식을 되찾아 병원 11층 특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다음은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책을 읽을 수도,글을 쓸 수도 없다.너무 슬퍼하지 마라.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미안해 하지 마라.누구도 원망하지 마라.운명이다.화장해라.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 경찰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45분쯤 경호원 한 명과 함께 사저에서 나왔다.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나오기 26분 전에 사저 안의 컴퓨터에 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가 노 전 대통령을 근접 경호한 경호관의 보고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도착한 직후 경호원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다.경호원이 “가져올까요?”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막았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바위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서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말이 경호원이 노 전 대통령에게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이 시각이 오전 6시40분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바위’는 사저 뒤편에서 경사 40도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언덕 위에 있다. 해발 100여m 높이이고 사저와의 직선거리는 200여m다. 한편 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23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건과 관련해 “사건 현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 한쪽과 피 묻은 상의를 발견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수사 진행 과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사람은 이병춘 경호과장이며,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이 과장의 진술은 확보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적절했는지,이 과장이 막을 수 없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또 노 전 대통령 시신의 부검 여부에 대해서는 “유가족 및 검찰과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서 발견 경위에 대해서는 “유서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컴퓨터 바탕 화면에 떠 있었으며,사고 이후 비서관에 의해 발견됐고 유서는 출력돼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에게 건네졌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양산 부산대병원 건물 부속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앞서 허기영 부산대 법의학 교수 정재성 변호사 등이 입회해 검시한 결과 두개골 골절 및 다발성 장기 손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실신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권양숙 여사는 이날 병원 귀빈(VIP)용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팀 nasturu@seoul.co.kr [관련영상]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 서울도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촛불’ 켜졌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23일 오전 9시30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는 이 날 오후 5시39분 경남 양산의 부산대 병원을 떠나 오후 6시30분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운구는 도착 5분후 마을회관에 안치됐다. 유족과 참모진 등은 병원측 제공한 버스와 승용차 등을 나눠타고 운구차를 뒤따랐다. 유족들은 이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됐던 부산대병원에서 “봉하마을 진입로가 좁아 고민했지만,유족과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상의해 빈소를 봉하마을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과 김경수 비서관,문재인 이병완 전 비서실장,윤원호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은 봉하 장례식장에 모여 가족장으로 할 것인지,정부의 국장(國葬)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유족들은 이날 모든 장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전 9시25분쯤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한 직후 실신했던 권양숙 여사는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의식을 되찾아 병원 11층 특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다음은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책을 읽을 수도,글을 쓸 수도 없다.너무 슬퍼하지 마라.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미안해 하지 마라.누구도 원망하지 마라.운명이다.화장해라.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 경찰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45분쯤 경호원 한 명과 함께 사저에서 나왔다.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나오기 26분 전에 사저 안의 컴퓨터에 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가 노 전 대통령을 근접 경호한 경호관의 보고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도착한 직후 경호원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다.경호원이 “가져올까요?”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막았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바위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서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말이 경호원이 노 전 대통령에게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이 시각이 오전 6시40분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바위’는 사저 뒤편에서 경사 40도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언덕 위에 있다. 해발 100여m 높이이고 사저와의 직선거리는 200여m다. 한편 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23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건과 관련해 “사건 현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 한쪽과 피 묻은 상의를 발견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수사 진행 과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사람은 이병춘 경호과장이며,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이 과장의 진술은 확보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적절했는지,이 과장이 막을 수 없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또 노 전 대통령 시신의 부검 여부에 대해서는 “유가족 및 검찰과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서 발견 경위에 대해서는 “유서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컴퓨터 바탕 화면에 떠 있었으며,사고 이후 비서관에 의해 발견됐고 유서는 출력돼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에게 건네졌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양산 부산대병원 건물 부속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앞서 허기영 부산대 법의학 교수 정재성 변호사 등이 입회해 검시한 결과 두개골 골절 및 다발성 장기 손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실신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권양숙 여사는 이날 병원 귀빈(VIP)용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 서울도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촛불’ 켜졌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고서화가 뜬다고 한다. 연초 갤러리 학고재가 기획한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은 만원사례였다. 몇년 전부터 남몰래 조선시대 고서화 기획전을 준비했던 우림화랑 임명석 대표는 살짝 김이 샜다. 그래서 임 대표가 두 손을 놓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는데, 느닷없이 대규모 서화전을 연다고 연락해 왔다.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은 19일부터 6월3일까지 ‘묵향천고(墨香千古)-신록의 향연’전을 연다. 1층부터 4층까지 전관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의 서예작품 55점, 오원 장승업의 ‘화조도’, 소치 허련의 ‘산수도’, 단원 김홍도의 ‘강상한취도 등 75점이 전시된다. 모두 130여점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중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 등 일부 작품은 개인 소장자에게 빌린 것으로 판매하지 않고, 도록에도 올리지 않았다. 전시 작품 중 40% 정도가 개인소장품으로 오랜만에 외출한 것들이다. 임 대표는 “조선 말기인 1902년 이전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KBS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으로도 활약하는 문우서림의 김영복씨가 작품을 선정하고, 김규선 선문대 교수가 한글 해설을 붙였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많다.”면서 “현대미술의 뿌리가 고서화에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고, 5~6월에 수천년간 유지되는 묵향을 여유작작하게 즐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층 전시실 정면에 고종의 ‘청학정’ 편액과 명성황후가 조카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써보낸 ‘오언축시’, 대원군과 의친왕 강의 글씨 등 왕가의 글씨를 한 데 모아놓기도 했다. 추사의 글씨는 6족자나 나와 있다. 행서체로 써내려간 ‘오직 도서(圖書)와 고기(古器)를 사랑하고 보리(菩提)에 들게 할 뿐이다.’ 내용의 족자는 유난히 힘이 넘쳐 보인다. 출품작 중 그림으로는 임자년(1560)과 계축년(1561년)생인 10개 문중의 선비 11명이 1610년 계모임을 연 기념으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임계계회도(壬癸契會圖)’, 표암 강세황의 산수도도 4작품이나 나왔다. 오른쪽 어깨 관통상의 후유증으로 일견 어눌해 보이기까지 한 백범 김구의 글씨 ‘서산대사시’도 좋은 구경거리다. 지하 1층에는 청전 이상범의 안개낀 듯한 풍경 ‘강촌어주도’, 소정 변관식 ‘무창춘색도’ 등 수묵화가 각각 여러 폭 걸려 있다. (02)733-378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주중 소환

    대검 중수부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04,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지사로서 관내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2007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4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나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4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 혐의에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홍콩 APC 계좌에서 미국에 있던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4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연씨의 집 계약금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의 계좌를 거치는 일종의 돈세탁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돈이 송금된 계좌의 명의자 등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상언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금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일치하고, 정연씨 부부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는 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일부는 정연씨 계좌로 받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요청하며 금감원에 넘겨 준 자료 가운데 2007년 11월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의 담보로 제공했던 HK저축은행의 예금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매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검찰이 대납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앞서 2006년 7월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세중투어몰을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2008년 7월 이후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는지,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11일에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목발 짚었지만 너무나 꿋꿋했던 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진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의 빈소에는 고인의 사진 여러 장을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액자가 걸려 있다. 지난 9일 별세한 사진 속의 장 교수는 시종일관 웃음으로 조문객을 맞이했다. 평일인 11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삼오오 모인 지인들은 “장 교수는 온 몸으로 기적을 보여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며 그와의 추억을 쏟아냈다. 장 교수의 첫째 동생 영주(54)씨는 “언니는 걷고 뛰는 것 빼곤 뭐든지 잘 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었지만, 어려서부터 글쓰기, 그림, 공기놀이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영주씨는 “내 언니라는 게 자랑스러워서 목발을 짚고 걷는 언니의 옷자락을 꼭 쥐고 다녔다.”고 추억했다. 막내제부인 김효경씨는 “어머니부터 동생, 조카들까지 가족 한 명 한 명에게 메시지를 남기려고 애썼지만, 정신이 혼미해져서 어머니에게 4줄, 큰 처형에게 1줄 남기고는 노트북 자판을 치지 못했다.”면서 “연희동 성당의 신자인데 평소에 다리가 불편해 계단이 많은 성당을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집에서 병을 이겨낼 힘을 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교수에게는 ‘삼총사’와 같은 든든한 친구들이 있다. 지난 3월 난소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 김점선 화백, 현재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 그리고 피아니스트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다. 7~8년 전 장 교수의 책 ‘내 생애 단 한번’을 읽고 감명을 받은 세 사람은 장 교수와 우정을 나누기 시작했다. 신 교수는 “장 교수는 마음 씀씀이가 참 고운 사람이었다.”면서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마다 글귀와 그림을 새겨 직접 만든 도자기 접시를 선물해줬다.”고 회고했다. 함께 암투병을 하며 의지하던 김 화백이 세상을 떠난 3월 무렵부터 장 교수는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동생 영주씨는 “언니처럼 따랐던 김 화백이 가셨다는 소식을 듣자 삶의 집념을 놓지 않았던 언니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장 교수의 별세 소식을 전화로 접한 이해인 수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부산의 성베네딕도 수녀원 관계자는 전했다. 장 교수 제자들도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서강대 영미어문학과가 개설한 사이버 조문 게시판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50여명의 제자들이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또 장남 압박 카드 千회장 입도 열까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정황을 수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천 회장의 장남 세전씨가 2007년 4~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 사고 팔면서 1년 만에 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점에 주목하고 주식 매매를 일종의 증여세 포탈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朴도 자녀 앞날 걱정 검찰에 무릎 검찰의 칼날이 세전씨를 향한 것은 ‘천신일 리스트’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태광실업 특별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박연차 전 회장은 ‘의형제’인 천 회장에게 구명 로비를 요청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 회장은 막후 실세로 통하는 터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만나 박 회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명 ‘천신일 리스트’이다. 그러나 천 회장은 로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로비가 있었더라도 ‘살아있는 권력’을 고발하는 거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검찰은 아들을 압박 카드로 꺼내들어 천 회장의 자백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박 회장도 자녀의 ‘앞날’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될 때만해도 박 회장은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정·관계 인사에게 현금이나 상품권만 건넨 터라 그의 입이 없으면 종착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前대통령, 건호씨 600만弗에 발목 잡혀 박 전 회장의 태도가 바뀐 것은 검찰이 태광실업 경영을 맡고 있던 장녀(37)를 비롯한 세 딸과 사위를 출국금지하고, 소환하면서부터다.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여부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외아들(26)의 병역기록까지 검찰이 검토하자 박 회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박 전 회장은 수사 협조를 약속했고, 딸과 사위에 대한 출국금지가 풀렸다. 외아들의 병역문제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났다. 이번에도 검찰은 증여세 포탈을 파헤치며 천 회장에게 ‘의리’보다는 자녀의 ‘앞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들 건호씨에게 발목을 잡힌 또 다른 ‘아버지’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은 500만달러의 실질 운영자가 건호씨인 데다 2007년 6월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도 대부분 건호씨 유학비로 쓰였기 때문이다. 건호씨만 아니었다면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과 악연을 맺을 이유가 없었을지 모를 일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600만달러 = 포괄적 뇌물’ 힘 받은 檢

    ■ 드러나는 盧 직무 연관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도와달라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 ‘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600만달러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정 전 비서관이 한 발 물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부탁을 보고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에게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박 전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베트남 발전소 지원 사례금 결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6년 6월부터 추진한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주목해 왔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전 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시점과 베트남 사업 추진 일정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이 막 시작되던 2006년 8월 박 전 회장은 정 전 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다. 권 여사는 자신이 부탁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100만달러를 배달했을 때는 베트남 정부가 화력발전소 사업을 국제입찰에 부친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14일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공식만찬에서 박 전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다음날 베트남 서기장은 박 전 회장을 만났고, 한 달 뒤 박 전 회장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베트남에 건너가 박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0만달러를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사례금이라고 결론 냈다. ●100만달러 인지여부 추적 검찰이 100만달러 사용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는 지난 8~9일 검찰에 보낸 이메일 진술서에서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건호씨에게 주택마련비 등으로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입국한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생활비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어 아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들이)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호씨는 이 돈의 일부를 창업투자회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자녀의 집을 사주는 것은 부부의 공동 채무”라면서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모를 수 없는 돈이라는 검찰의 시각을 내비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드라마/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가스 제닝스 줄거리 1980년대 영국의 작은 마을. 그림을 그리며 주로 혼자 놀던 윌(빌 밀러)은 악동 리(윌 폴터)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리는 윌이 그리는 ‘람보의 아들’을 영화로 찍자고 제안한다. 주연과 촬영, 소품, 엑스트라 등 모든 작업을 둘이서 해낸다. 영화만들기 프로젝트는 학교와 교회를 오가는 답답한 일상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된다. 감상 유년을 돌아보게 하는 95분간의 판타스틱한 감동. ■ 사랑을 부르는 파리(로맨스/18세) 감독 세드릭 클래피시 줄거리 댄서로 일하는 피에르(로메인 듀리스)는 심장병을 앓고 있다. 누나 엘리즈(쥘리에트 비노슈), 세 조카와 함께 파리의 아파트에 사는 그는 우연히 베란다에서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 래티시아(멜라니 로랜)를 지켜보게 된다. 엘리즈는 시장에서 야채가게를 하는 주인 장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장의 친구 프랭키(길스 레로시)는 카페에서 일하는 캐롤린을 좋아하지만 계속해서 상처만 준다. 감상 매력적인 풍경과 인물이 넘쳐나지만 스토리가 상투적이다. ■ 스타트렉: 더 비기닝(SF/12세) 감독 J J 에이브람스 줄거리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 함선 엔터프라이즈호 앞에 정체불명의 함선이 나타나 공격해온다. 이 과정에서 함장이 목숨을 잃자 커크(크리스 헴스워스)는 자신을 희생해 800명의 선원들을 구해낸다. 이날 극적으로 살아난 커크의 아들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 우연한 기회로 엔터프라이즈호에 승선한 그는 라이벌 스팍(재커리 퀸토)을 만나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감상 SF 고전 ‘스타트렉’ 시리즈의 새로운 극장판. ■ 박쥐(멜로/18세) 감독 박찬욱 줄거리 신부 상현(송강호)은 해외 백신개발 실험에 참여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게 된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소생하는데, 상현을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린다. 생명을 건진 상현에게 신봉자들이 모여든다. 그들 가운데서 어린 시절 친구 강우(신하균)와 그의 아내 태주(김옥빈)를 만나게 된 상현은 태주의 묘한 매력에 욕망을 느끼고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감상 박찬욱 미학을 절절히 맛보는 시간. 다만 평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 [NOW포토] 이혜은 “아들? 오해하지마세요~”

    [NOW포토] 이혜은 “아들? 오해하지마세요~”

    8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배우 정태우(27) 결혼식 하객으로 배우 이혜은이 조카를 안고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정태우는 3년 열애 끝에 한살 연하의 스튜어디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황속 어버이날 신풍속도] “당신 주름이 제탓같아 아려옵니다”

    [불황속 어버이날 신풍속도] “당신 주름이 제탓같아 아려옵니다”

    “당신의 늘어나는 흰머리는 세월이 지나면 그냥 생기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문득 돌아본 당신 얼굴의 깊은 주름이 저희들 탓인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옵니다.…항상 건강하게 저희 곁에 함께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취업 준비생 최모(28)씨는 지난 주말 대구에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감사패를 보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4남매를 키워준 어머니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최씨는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고 어버이날에 찾아뵙지도 못하지만 평소 표현 못했던 마음만은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고가의 선물 대신 가족애를 확인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부모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감사패와 축전 등이 대표적이다.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자리잡은 선물 풍속도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현금을 같이 배달하는 우편환 경조금 배달 서비스는 이달 초 현재 누계 30여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나 줄었다. 그러나 순수한 경조카드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만 1980여통으로 지난해 9270여통에 비해 30% 남짓 증가했다. 직장인 장모(33)씨는 “올해 5월엔 상여금도 나오지 않아 저렴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어버이날 선물을 찾던 끝에 부모님께 드릴 감사장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면서 “무뚝뚝하기 그지없던 아버지가 목까지 메어 ‘고맙다.’고 전화하셨다.”며 뿌듯해했다. 직장인 이모(33·여)씨는 “금박용지에 부모님의 고마움을 표현한 문구를 새긴 감사장과 카네이션 2송이를 2만원대면 주문할 수 있다.”면서 “5만원짜리 작은 꽃다발에 견줘도 마음과 실속을 동시에 채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감사패 주문·제작업체들이 불황 속에서 호황이다. 감사패를 주문제작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4월 말부터 하루 주문량이 300~400개씩 폭주하며 고객 만족도도 높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50% 정도 주문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감사패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C인터넷몰 관계자도 “100건 이상 단체 제작할 수 있느냐는 기업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하루 매출이 지난해 보다 20% 정도 높은 200만원 정도 된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노무현 소환 이후]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검찰은 최종 수사보고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600만달러와 고가의 시계,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의 3만달러에 대해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사실관계는 다툼의 여지가 없다. 박 회장은 2006년 9월 회갑을 맞은 노 전 대통령에게 1억원 상당의 스위스제 고급시계 2점을, 2007년 6월 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100만달러를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 홍콩 APC 계좌에 있던 68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를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설립한 회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명목으로 건넸다. 이렇게 노 전 대통령 주변으로 흘러들어간 뭉칫돈의 대부분이 건호씨를 위해 사용된 점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검찰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쟁점과 증거관계’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의 주변으로 돈이 흘러왔다는 사실관계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하나같이 “몰랐다.” “뒤늦게 알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혔던 100만달러에 대해 검찰은 “먼저 노 전 대통령이 요청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함께 국가정보원이 건호씨의 미국 유학생활을 지원·관리하고 이를 정 전 비서관 라인을 통해 보고해 왔다는 점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의 투자로 퇴임 후에야 알았다.”고 밝힌 500만달러에 대해서도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증거관계를 적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오르고스가 퇴임 전 노 전 대통령이 고안한 ‘노하우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봐 줬다는 것이다. 이후 건호씨의 엘리쉬&파트너스가 수십만달러를 미국 P사를 통해 오르고스사에 우회투자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박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에 ‘한마디 말’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포괄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관계와 증거관계 등을 바탕으로 법률검토를 한 결과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끝까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비해 검찰은 법원이 배우자나 자식 등 가족이 금품을 받았지만 본인은 몰랐다고 주장할 때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공여자와 기업체 대표가 수시로 접촉해 온 점 등으로 미뤄 업체 관계자가 대표 몰래 처에게 금품을 줬다고 믿기 어렵고, 처가 금품수수 사실을 남편에게 숨겼다고 볼 합리적 근거도 없는 만큼 결국 금품이 피고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한 1996년 12월 대법원 판결도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한편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2005년부터 6차례에 걸쳐 빼돌린 청와대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측의 “몰랐다.”는 주장을 뒤집을 증거관계를 확보하지 못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고횡령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盧 개발 ‘노하우 2000’ 프로그램 노트북에 담아 건호씨 회사로 보내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결론 내고 최종 수사보고서를 4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고 3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불구속 기소할 지 여부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만기일(8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종 보고서에는 그동안 드러난 (노 전 대통령 혐의 관련) 사실 및 증거관계와 법률 검토 내용 등을 담았지만, 신병처리와 관련된 수사팀의 의견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80여쪽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사를 요약하고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정리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이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개발한 인맥관리 프로그램인 ‘노하우(KnowHow) 2000’이 담긴 노트북이 지난해 1월 대통령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대주주인 오르고스 사무실로 보내졌다가 한 달 뒤 대통령 관저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오르고스의 존재를 알았다고 결론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송금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500만달러의 일부가 오르고스로 유입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 때 검찰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록펠러 가문 출신으로 뉴욕 주지사를 네 번 연임했던 넬슨 록펠러는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마다 예비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미국인들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양손에 권력과 부를 쥔 강력한 군주의 탄생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4선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퇴임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과 자료를 모두 국가에 헌납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룬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각각 미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과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 후에도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다. ●권력 ‘줄대기’ 통로 인식 반면 우리나라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가족이나 친·인척 비리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대통령의 권위에 기댄 ‘호가호위’형 비리 형태였다. 정권 말기가 되면 비리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가족 및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유교 문화에서 찾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가족’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줄을 대기 위한’ 주변 사람들의 유혹(?)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들이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보상까지 얻기를 바라는 한 악순환의 고리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가족이 비리에 엮이다시피 했다. 맏형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동생 경환씨는 새마을운동본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사촌형 순환씨와 사촌동생 우환씨, 처남 이창석씨 역시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은 비자금 수수 및 관리 혐의로, 사촌처남인 박철언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기업인들로부터 32억원을 받아 1997년에 1차 구속됐고, 불법 장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4년 다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는 모두 게이트에 연루되거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임자들의 불행한 역사를 지켜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인척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형 건평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아들 건호씨가 차례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본인도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만 해도 사촌처형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관련해 3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집권 첫해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 남용과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외부 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정대화 상지대 인문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아무리 청렴성과 공평성을 갖췄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인식이 부족하면 비리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 스스로 감독하도록 돼 있는 가족 감시 시스템을 좀더 강화된 제도로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盧의 판정승?

    [노무현 소환 이후] 盧의 판정승?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조사가 충분히 됐고,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600만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부분이 조금 명백해졌으리라 생각한다.”(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노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12시간 이상 소환조사를 받고 1일 새벽 2시11분에 귀가했지만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판정승했다고 조심스레 점친다. 조사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 서면질의서 답변서와 다르지 않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불발로 끝났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12시간 이상 대검 청사에 머물렀지만 휴식시간(1시간30분)과 신문조사 검토시간(2시간40분)을 제외하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은 시간은 8시간밖에 안된다. 박 회장에게 2007년 6월 100만달러를 요구했는지,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지난해 2월 송금받은 50 0만달러에 개입했는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12억 50 00만원을 재임 때 알았는지 등을 조사하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을 최대한 끌어 내려는 전략에도 차질을 빚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하더라도 검찰은 곧바로 반박하거나 물증을 내밀지 않고 충분히 진술하도록 하려 했다. 부인하면 부인하는 대로 피의자 조서를 우선 받고 그 진술의 허점을 찌르는 증거를 뒤늦게 제시해 기존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맞습니다.”“아닙니다.”“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주로 답했다. 진술거부권이나 묵비권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불리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고 방어가 필요한 때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검찰의 마지막 카드였던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까지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막아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검찰에서의 힘겨루기를 최소화하는 대신 싸움터를 법정으로 옮겨 대등한 위치에서 증거를 놓고 다투겠다는 것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사와 맞서 반박할수록 피의자는 수렁에 빠진다.”면서 “피의자가 거짓 진술을 한다는 보강 증거를 들이대며 몰아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진술과 정황 증거로 기소할 수 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이 600만달러와 직접 관련 있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하기는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혐의 부인… 10시간만에 조사 종료

    혐의 부인… 10시간만에 조사 종료

    포괄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30일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소환 10시간 만에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적용하려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사실관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니다,맞다,기억이 안난다 등으로 답변했고, 법적 평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조사 마지막에 박연차(64·구속)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벌이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거부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후 11시20분쯤 종료했고, 노 전 대통령은 조서를 검토한 뒤 서명, 날인한 뒤 자정을 넘겨 봉하마을로 돌아갔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후 1시19분 검찰에 출석한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2007년 6월29일 박 회장측이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을 통해 청와대 관저에 전달한 100만달러를 알고 있었는지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가 박 회장한테서 500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횡령한 12억 5000만원을 알고 있었거나 이를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돈을 먼저 요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그동안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100여개 정황증거를 토대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대부분 서면진술서에 나온 대로 혐의를 부인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한 일은 없었다.”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경험의 문제는 아니다, 맞다,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답하고 법적 평가 문제는 충분히 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관련된 외화송금 거래 내역을 검토한 결과 2007년쯤 권양숙 여사가 다른 사람을 시켜 수십만달러의 유학비와 생활비를 송금을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권 여사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분 검찰 출석을 위해 봉하마을을 떠나기에 앞서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라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전직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은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같은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한 그들은…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해군 간부 계좌에 뭉칫돈이
  • [盧 전대통령 소환] 盧 수사서 소환까지

    [盧 전대통령 소환] 盧 수사서 소환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6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인 APC 계좌내역을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넘겨받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검찰이 APC 계좌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가면서 박 회장이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설립한 투자회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또 7일 박 회장으로부터 2006년 6월 100만달러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체포하면서 ‘500만달러’와 ‘100만달러’ 수사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투 트랙’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이 구속의 위기에 처한 순간, 검찰의 수사가 자신을 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승부사 노 전 대통령의 반격도 시작됐다. 침묵을 깬 노 전 대통령의 인터넷 반격은 효과적이었다. 법원은 10일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게 박 회장한테 받은 100만달러와 3억원에 대해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연씨를 체포했다. 연씨로부터 500만달러의 용처를 파악하는 동시에 미국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한테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까지 밝혀낸 검찰은 21일 ‘집사’ 정 전 비서관을 구속하면서 다시 수사의 주도권을 틀어 쥔다. 곧이어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A4용지 7페이지의 서면질의서를 보냈다. 발송 4일 만에 16페이지 분량의 답변을 돌려받은 검찰은 26일 노 전 대통령을 대검찰청에 ‘초청’했고, 노 전 대통령은 이에 응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 檢 “정상문 진술이 달라지고 있다” 자신감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600만달러를 제공한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과 이 돈을 배달하거나 주선한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최근 대질했다고 29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는 검찰이 박연차·정상문 조로 ‘대질 전초전’을 치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이 30일 대검찰청 청사 조사실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근 차이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대질신문을 벌였고, 지금까지처럼 박 회장이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압도했다는 것이다.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은 누가 600만달러를 요구했는지에 대해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요청하거나 부탁했다.”고 말했지만, 정 전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나 연철호씨가 요청한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100만달러는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배달한 돈이고, 500만달러는 정 전 비서관의 주선으로 만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씨에게 박 회장이 송금한 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박 회장에게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박 회장과 권 여사, 박 회장과 연씨간 소통을 맡았던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이 600만달러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박 회장에게 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을 대검찰청 11층 조사실에 마주 앉혀 놓고 ‘그날의 진실’을 풀어내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다소 달라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홍 기획관은 “확 바뀌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에서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대검 중수부가 이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문사항 200여개를 엄선해 막판 검토 작업을 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게 될 1120호 특별조사실도 점검하면서 세면도구 등을 갖춰 놓고, 환기구 등 각종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봤다. 또 청와대 경호팀과 경호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대검 공안부 주재로 예행연습까지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일단 청사 안으로 들어오면 모든 경호 책임이 검찰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주변에 경찰병력 500~600명을, 청사 진입로에 직원 1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정은주 김민희기자 ejung@seoul.co.kr
  • 시즌 중 ‘노조카드’… KBO와 마찰 클 듯

    ■ 프로야구선수협 노조추진 논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선수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전격 선언, 파문이 예상된다. 임의단체인 선수협회에서 단체행동권, 협상권 등의 권리를 보장받는 법적 단체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손민한(34·롯데) 선수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야구가 베이징올림픽 우승, WBC 준우승 등 세계 정상급에 올랐는데도 선수들이 처한 현실은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선수권익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에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해왔으나 묵살당했다.”며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현행 법률에 근거해 노조를 설립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권시형 선수협회 사무총장도 “전지훈련과 WBC 이후 선수들과 순회미팅을 가졌다. 8개 구단 선수대표들과 (선수협회)법률자문단 검토 결과 노조 창립 시기가 됐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구단별 2명씩 대의원 16명 선정 선수협회는 향후 구단별로 선수 2명씩 총 16명을 위촉해 노조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조만간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추진위원장은 손민한 선수협회장이 맡기로 했다.그러나 노조 설립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가입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다. 손 회장은 “선수들에게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순회미팅을 통해 대다수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즌 도중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권 총장은 “WBC 전 11개 요구사항이 담긴 문건을 손 회장이 유영구 신임 KBO 총재에게 전달했는데 답변이 없다. 임의단체인 선수협회를 무시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관중 600만명 안됐다” 시기상조론 대두 노조 설립 배경과는 별개로, 선수협회가 노조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다. 선수협회는 2001년 출범 당시 문화부의 중재로 시즌 관중 600만명을 넘어설 때까지 사단법인화를 보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권 총장은 “문건 자체를 확인해야겠지만, 사단법인 설립과 노조 설립은 별개”라고 못박았다. 한 구단 고위관계자는 “(선수노조는)아직 시기상조다. 분명히 600만 관중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유보키로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구단 운영이 적자인 구단들은 노조 설립시 연봉 등 비용 급상승과 지나친 간섭 등을 들어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각 구단도 부정적 입장… 진통 예고 KBO 이상일 운영본부장도 “노조설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장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과거 판례에도 나왔듯 프로야구 선수는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다. 개인 사업자는 노조를 설립할 수 없다.”며 선수협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KBO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수협회가 노조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KBO와 각 구단이 선수노조 결성에 부정적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 설립의 관건은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가입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팀별 릴레이 핵심 찌르기… 9시간 승부수

    [노무현 게이트] 팀별 릴레이 핵심 찌르기… 9시간 승부수

    ■ 신문 준비하는 檢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시간은 9시간 남짓이다. 심야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사는 핵심 찌르기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백개의 질문을 소팀별로 나눠 압축시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검찰엔 ‘절대적인 조사량’이 있다. 핵심 신문사항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이 길어질 경우 조사시간이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다. ●수백개 질문 소팀별로 나눠 압축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세 갈래로 진행된다. 500만달러팀과 100만달러팀, 12억 5000만원팀 등 소팀별 담당 검사들이 우병우 중수1과장과 릴레이 조사를 벌인다. 스타트는 500만달러팀이 끊는다. 500만달러팀 검사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요청했는지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의 계좌로 돈이 전달된 사실을 재임 중 알았는지를 신문한다. 박 회장의 “노 전 대통령 요청” 진술과 아들 건호씨가 500만달러의 실질적 지배자임을 확인한 것을 근거로 들이댈 예정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호의적 거래로 퇴임 후 알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검찰은 다시 2007년 8월 박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자회동 내용을 들이대며 정 전 비서관의 보고로 인지했음을 추궁할 예정이다. 100만달러팀은 “아내가 빌려서 빚을 갚는 데 썼고 나는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에 대해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0억원이란 거액을 달러로 환전해 전달받았지만 용처를 밝히지 못한 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로 맞선다. 12억 5000만원도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란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알았을 것이라는 점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전 비서관의 ‘변화된 진술’을 들이댈 경우 노 전 대통령이 초심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박연차 대질’은 양날의 칼 박 회장과의 대질 카드는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다. 검찰이 피의자들이 부인할 때 이 카드를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상대가 노 전 대통령이라는 점이 큰 부담이다. ‘노-박’ 대결에서 박 회장이 패하는 날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날이 새는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이 끝까지 박 회장과의 대질에 확실하게 말을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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