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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는 ‘都農혼합’

    올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65세 이상 노인들도 많지만 20대 젊은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고려대·홍익대 지방 캠퍼스가 있는 조치원읍이 한 행정구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0년 기준 세종시의 인구·주택·농업’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는 9만 2000명이다. 특히 5세 단위로 보면 대학생 연령인 20~24세가 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40~44세 비중이 8.7%로 가장 높은 것과 다르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전국 평균은 11.5%였으나 세종시는 17.3%였다. 혼인 상태도 전국 평균과 견줘 미혼 비율이 2.0% 포인트, 사별이 2.2% 포인트씩 높았다. 조치원읍 대학 지역과 나머지 농촌 지역의 특색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세종시 가구는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57.1%로 전국(39.6%)보다 높았다. 아파트 거주는 36.8%로 전국(47.1%)보다 낮았다. 특히 주택의 건축연도를 보면 전국은 연간 1.5~3%씩 건축이 이뤄졌지만 세종시는 2008년에 집중적으로 9.3%의 주택이 지어졌고 아파트는 2008년에만 19.9%가 지어졌다. 김형석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이번 통계는 앞으로 세종시 출범과 정부 부처 이전에 따른 인구·가구·주택의 변화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총리실, 세종청사 공식업무 스타트

    총리실, 세종청사 공식업무 스타트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 등 국무총리실 산하 6개 부서 직원 119명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입주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국무총리실의 세종로 청사 입주로 서울 세종로, 과천, 대전에 이은 ‘정부 4대 청사’ 시대가 개막됐다. ●“국토균형발전 전기 마련” 제16호 태풍 ‘산바’(SANBA)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게 불고, 줄곧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8시가 지나면서 세종시 청사에는 직원들의 출근 행렬이 이어졌다. 출퇴근 셔틀버스들은 오전 8시 30분 무렵 청사 내 총리실 정문 앞에 도착했다. 대전 둔산동 샘머리 아파트에서 오전 7시 30분, 조치원역 앞과 오송역에서 오전 8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들이다. 월요일마다 오전 6시 30분과 6시 45분 각각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과 지하철 3호선 신사역 부근에서 출발하는 주초 통근버스도 오전 8시 40분 무렵에 도착했다. 첫마을 아파트 등 인근 지역에 거처를 마련한 직원들은 두서너 명씩 카풀을 이뤄 자가용으로 출근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입주식에서 “국토균형 발전사에 하나의 큰 전기를 마련하는 순간”이라며 “앞으로 16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한 36개 기관, 1만 3800여명이 새롭게 세종시에 둥지를 틀게 된다.”고 선언했다. 입주식에는 유한식 세종시장,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시에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축하 떡을 돌리며 조촐한 파티를 열기도 했다. ●12월까지 이전 마무리 이날 입주식을 가진 총리실 직원들은 새만금사업추진 기획단, 주한미군기지이전 지원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 지식재산전략 기획단, 총무1부 등 6개 부서 119명이다. 총리실은 11월 2단계, 12월 3단계를 통해 세종시 이전을 마무리한다. 업무는 시작됐지만 아직 정부 청사 건설공사 등 주변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어수선했다. 병원과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 등도 많이 부족한 상태다. 청사 정문에는 대형 스피커를 매단 민주노총건설기계노조 소속 차량 두 대가 건설 하도급 업체의 임금 체불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하루종일 쏟아냈다. ●주변 공사로 아직은 어수선 오송역과 청사를 잇는 급행간선버스(BRT)는 18일 시험 개통될 예정이다. 청사에서 역까지 15분이 소요되는 BRT는 신호체계에 걸리지 않고, 사거리 및 건널목에서는 지하나 고가로 운행된다. 당초 BRT 개통에 맞춰 세종 청사를 방문하기로 했던 김황식 총리는 태풍 산바로 인한 후속 조치를 위해 방문을 취소했다. 총리실 직원들은 이날 복도나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세종시 시대의 기대와 함께 객지 생활에 대한 걱정거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전세난 세종시 삼색 대응법

    “세종시 전셋집 없나요.” 세종시 전세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 수요 급증으로 물건이 동이 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공무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토·일요일에는 부동산중개업소마다 전셋집을 찾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종시 첫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대전 유성 노은지구, 조치원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전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수도권~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 출퇴근용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무원들이 거처를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셔틀버스는 오송역~세종청사만 운행한다. 9일 세종시 첫마을에서 만난 중앙부처 사무관 A씨는 “주말을 맞아 세 번째 내려왔다.”며 “8월 초만 해도 물건을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오른 데다 물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과천에 살고 있는 공무원 B씨는 “기차역이 멀어 열차 통근을 포기하고 뒤늦게 전세를 알아보려고 내려왔다.”며 “아파트 전셋값이 비싸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로 전셋값도 올랐다. 임봉근 다모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8월 초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1억원 정도에 고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저렴한 전셋집은 모두 나갔고 1억 2000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비싼 물건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2200가구에 이르지만 남아있는 전세 물건은 10가구도 안 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전세금은 조금 더 비싸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는 1억 3000만원을 줘야한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접한 조치원이나 대전 노은지구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도 늘고 있다. 조치원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해 전용면적 85㎡ 정도 중형 아파트를 8000만~900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1년 전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노은지구는 같은 크기라도 전세 보증금으로 1억 7000만~2억 2000만원을 줘야 한다. 원룸을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노은지구에서 만난 여성 공무원 C씨는 “단신으로 이주하더라도 방범 등 안전을 고려해 아파트 전세를 원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싼 원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시 인프라 시설 속속 완공

    세종시 인프라 시설 속속 완공

    세종시의 각종 인프라 시설이 중앙부처 이전을 앞두고 속속 완공되고 있다.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충북 오송역과 세종시 정부청사를 잇는 오송역 연결 도로가 다음 달 18일 개통된다. 길이 9㎞에 왕복 6차로로 오송역에서 조치원읍을 거치지 않고 정부청사가 있는 중앙행정타운으로 직접 이어지는 핵심 교통망이다. 이 도로 개통으로 정부청사~오송역 소요 시간이 30분에서 15분 이내로 단축된다. 개통과 함께 이 도로 상하행선 1차로에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운영된다. BRT 차종은 버스 두 대를 합쳐 놓은 것처럼 생긴 ‘바이모달트램’. 길이 18m에 93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운행 구간은 오송역∼세종시 중앙행정타운 및 첫마을∼대전시 유성구 반석동까지 모두 31.2㎞이다. 요금은 올해 말까지 무료다. 국도 1호선 우회도로도 다음 달 26일쯤 개통한다. 연기군 시절 세종시 한복판으로 통과하던 것을 혼잡을 피하기 위해 첫마을 쪽으로 옮겨 건설한 것이다.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금남면 용포리 11.6㎞로 왕복 6차로다. 정부청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생활쓰레기 자동집하 시스템’(자동크린넷)과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지열 시스템’도 국무총리실 입주에 맞춰 본격 가동된다. 지열 시스템은 정부청사 냉난방 에너지의 70%를 공급한다. 세종시에는 다음 달 15일 총리실 일부인 12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12개 중앙부처와 소속 기관 공무원 4284명이 이전한다. 내년에 이전하는 중앙부처 청사는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2014년 이전 대상 정부청사는 조만간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종시 빠른 정착을 위한 제언/이천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종시 빠른 정착을 위한 제언/이천열 사회2부 차장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았다. 지난 1일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없는 행정도시로 출범했고, 건설계획 단계부터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터여서 국민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아직은 어수선하고 서툴다. 갓난아이도 자기 발로 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하물며 거대한 조직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이해된다. 하지만 초장부터 시 인사가 실망스럽다. 옛 연기군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점이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시 안팎에서는 유한식 시장의 의중을 의심하는 말이 흘러나온다. “지난 4·11 선거(총선)에서 자신이 당선되도록 도와준 데 대한 보은인사다.” “2년 후 있을 다음 시장 선거를 위한 당근책이다.”는 등의 얘기들이다. 사실 이런 말들은 선거 전부터 줄곧 있어 왔다. ‘연기군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기 위해 연기군수 출신인 유 후보를 발벗고 나서 밀고 있다.’ 같은 말들이다. 기초단체인 연기군이 광역단체인 세종시로 조직이 커지면 직원들 승진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시 출범 직전 연기군 6급 직원 20명이 대거 사무관 교육을 떠나면서 빈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지금도 이들에 대한 교육 때문에 충남도로부터 광역업무를 인수받는 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 온 소수 공무원들은 조직에 녹아들기 어렵고, 갈등 소지도 생길 수밖에 없다. 정무부시장 인선은 미심쩍은 인사에 정점을 찍었다. 유 시장과 유환준 시의회 의장이 우리 나이로 64세와 68세로 젊지 않은 가운데 73세인 변평섭 전 충남 역사문화연구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선임한 탓이다. 대부분 “젊고 현대적 감각을 지향하는 명품도시인 세종시 수뇌부가 왜 모두 노인들이냐.”고 쑥덕거렸다. 주민들도 아직 세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당장 세종시 편입지인 충남 공주시 반포·의당·장기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세금 등 늘어날 부담에 걱정이 앞선다. 중앙정부 청사가 들어서는 당초 예정지 이외의 주민들은 갈수록 소외감이 커질 것이 확실하다. 시청사를 구도심인 조치원읍으로 끌어오려고 애썼던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잔여지역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초대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이 부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는 당초 예정지 사업은 대부분 정부에서 직접 해 시에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 유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조치원읍과 북부권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발전전략을 내놓았지만 면밀한 재검토가 절실하다. 최근 시의원이 ‘조치원읍 학교가 과밀인데 학교 증설계획이 전혀 없다.’고 질타한 것만 봐도 이 같은 지적은 타당하다. 지역별 개발계획이 그곳에 맞게 세워졌는지, 첨단도시인 당초 예정지를 보완하고 상생하는 기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30일부터 읍·면·동 순방이 시작된 만큼 유 시장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반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선거 때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중에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포용력도 시장에게 필요하다. 이뿐 아니다. 대다수가 군 공무원으로서 기초행정을 해 광역행정에 서툰 시 직원들에게 대전시와 충남도 등 주변 광역지자체로부터 광역행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적극 제공해야 한다. 이에 앞서 세종시 화합이 중요하다. 3개 시·군이 섞인 주민뿐 아니라 시 직원 간 화합이 먼저다. 그러려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명품도시를 만들려면 이를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먼저 명품이 돼야 한다. 시정을 대하는 시장의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시장 연임도 이것을 토대로 노려야 제대로 된 것이다. sky@seoul.co.kr
  • [Weekend inside] 출범 한 달…세종특별자치시 가 보니

    [Weekend inside] 출범 한 달…세종특별자치시 가 보니

    “산만하고, 어수선하고, 들떠 있습니다.” 27일 세종시 종합민원실에서 만난 김경심(53·서면 봉암리)씨는 “혼란스럽다.”며 이같이 말을 쏟아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 한 달을 맞았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해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신청사 건립 때까지 불편 감수해야 오전 11시쯤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시청 본관에 들어서자 안내소에 시민 여럿이 “지역경제과가 어디 있느냐.”, “별관은 어떻게 가느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옛 연기군청사(본관)가 비좁아 승용차로 10분이 넘는 당초 예정지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을 별관으로 따로 둬서다. 안내원 오진희(26)씨는 ‘별관 청사 안내도’와 ‘버스노선도 및 운행 시간표’를 나눠 주느라 진땀을 흘렸다. 오씨는 “잘못 찾아오는 시민이 하루 3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신청사는 2014년에 개청한다. 이들은 다시 승용차를 몰고 힘겹게 별관을 찾아야 했다. 차가 없는 시민은 버스를 기다리거나 급하면 택시를 불렀다. 신청사를 짓는 2년간 이 같은 불편을 피할 수 없다. 연기군 외 편입 지역 시민들은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서 편입된 부강면 주민들은 지난 21일부터 군 공영버스 운행이 중단돼 애를 먹고 있다. 노호리 이장 오도영(60)씨는 “청원군 버스는 한 시간도 안 되게 들락거렸는데 세종시 버스는 운행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자주 오지 않는다.”면서 “요금도 500원에서 1200원으로 두 배 이상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세종시민이 됐다는 자부심은커녕 주민들이 벌써 세금 등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며 “장보기 등 생활권은 여전히 청원군”이라고 덧붙였다. 시 조직도 안정을 못 찾고 있다. 연기군에 외지 공무원들이 가세하다 보니 팀워크가 약하다. 한 세종시 공무원은 “광역행정에 서툰 옛 연기군 공무원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지방행정을 모르는 중앙정부 출신 공무원들이 그 뒤를 많이 받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공무원은 828명으로 연기군 소속 625명 외에 행정안전부, 충남, 서울시 등 각기 다른 소속 공무원들이 뒤섞여 있다. 게다가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옛 연기군 6급 공무원 20명이 대거 사무관(5급) 교육에 들어가 상당수 계장 자리가 비어 있고, 업무 분담이 제대로 안 돼 충남도로부터 광역 업무 인수작업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편입 자치단체마다 인허가 기준이 다른 것도 시 업무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강성규 시 도시건축과장은 “분할 면적 기준이 60㎡로 토지를 잘게 쪼개도 되는 공주시 편입지에서 세종시(200㎡ 이상 기준) 출범 전 한꺼번에 550건이 허가신청됐다.”며 “인허가 기준이 다른 데다 개발 민원도 두 배 넘게 늘어나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지자체별 다른 업무기준도 문제 이날 종합민원실은 민원서류 등을 떼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하루 600건이 넘는 민원이 처리되고 있다. 강근규 시 민원실장은 “원룸 등을 짓기 위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은 물론 첫마을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려 거래가 잦아서인지 부동산실거래가신고 등이 많다.”고 귀띔했다. 세종시 첫마을은 남면 양화리 등 원주민들이 최근 토지주택공사로부터 ‘내년에 농사를 못 짓는다. 이주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고 착잡해하는 것과 달리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서모(40·주부)씨는 “풍광이 뛰어나고 공기가 좋아 다른 대도시보다 매력이 있다.”면서 “큰 병원이나 백화점이 없어 좀 불편하지만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며 웃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귀농열풍] 투쟁 함께하고 진짜 주민으로

    [귀농열풍] 투쟁 함께하고 진짜 주민으로

    강수돌(51)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때 ‘교수 이장님’으로 불렸다. 지금은 영락없는 농촌 토박이다. 자신의 시골체험을 담은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강 교수가 세종시 고려대 세종캠퍼스(당시 충남 연기군 조치원캠퍼스)로 내려온 것은 1997년이다. 그는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내와 ‘아이들을 자연에 가깝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고 교과서다. 삭막한 도시보다 따뜻한 자연의 품에서 사는 게 아이나 어른에게 다 좋다’고 뜻을 모았다.”고 회고했다. 강 교수는 학교 근처인 조치원읍 신안1리에 나무와 흙으로 귀틀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마을 이장을 지냈다.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그를 이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작은 텃밭을 일구며 자연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살던 그는 주민들과 함께 건설 저지 투쟁에 나섰다. 강 교수는 “이 험난한 싸움을 하면서 편안함을 얻지 못했으나 나는 진정한 주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인이 귀농하면 재능도 주민과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촌살이가 겨울에 춥고, 벌레와 씨름해야 하고, 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다 보니 일일이 풀을 뽑아줘야 해 쉽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사계절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평화롭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40~50대에 회사에서 잘렸다고 비관하거나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농어촌에 내려와 자발적으로 전원공동체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나도 인문학 모임 등 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마을이 좀 더 좋아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일부 마을이름 변경 논란

    지난 1일 출범한 세종시의 일부 마을 이름을 놓고 원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 명칭을 따온 세종대왕 이미지에 맞게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으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이들이 실향(?)의 상실감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연기군 남면 방축리에서 살다 세종시 건설로 조치원읍 등으로 이주한 원주민들이 지난 9일 세종시와 시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도담동’이란 이름을 ‘방축동’으로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축리라는 고유 지명이 있는데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도담동으로 바꿔 상실감이 크다.”면서 “주민들 사이에 도담동을 ‘도둑이 담 넘어가는 마을’이라는 농담이 오갈 정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담(하다)’은 ‘탐스럽고 야무지다.’는 순우리말이다. 1읍·9면·14동으로 이뤄진 세종시 중 집중 개발되는 동 지역 마을 이름은 명칭제정자문위원회에서 지었고, 관련 ‘세종시 읍·면·동 및 리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는 출범일에 열린 제1회 시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옛 연기군 남면 고정리 주민들 역시 ‘고운동’으로 바뀐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고정(高亭)리가 ‘높은 곳에 정자가 있는 마을’이란 깊은 뜻이 있는데 주민들과 협의 없이 고운동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 “남면 나성리는 세종 때 박연 선생의 이름 따 ‘박연동’으로 바꾸려다 주민들이 반발해 ‘나성동’으로 변경한 적이 있는 만큼 우리 고향 마을 이름도 주민들 요구대로 바꿔 달라.”고 촉구했다. 세종시 다정동으로 이름이 바뀐 옛 공주시 장기면 당암리 원주민들도 “주민들과 협의했더라면 더 아름답고 역사성 있는 이름이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첫째 순우리말, 둘째 전래 지명, 셋째 세종대왕 업적과 관련된 것을 기준으로 마을명을 지은 뒤 국민 공모를 거쳐 확정했고 명칭제정위원회에 지역 인사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며 “행정 절차를 마쳐 마을명을 번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환준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은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억지로 짓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면서 “조만간 마을 이름을 변경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국가보훈처 ◇비상임위원 위촉 △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모종률 구을회 김광남 ■소방방재청 △세종시 소방본부장 이창섭△부산시 소방학교장 김경진△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팀장 홍상의△소방방재청 정병도 ■중소기업청 ◇과장급 승진 △서울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최병선 ■공정거래위원회 △비서관 전성복△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최영근△행정관리〃 홍대원△특수거래과장 김관주△서울사무소 경쟁과장 고병희△〃 소비자과장 이태휘△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 제2부단장 선중규△공정거래위원회 남동일◇파견△대법원 고용휴직 심주은 ■국민권익위원회 ◇승진 △청렴총괄과장 한삼석 ■세종특별자치시 ◇3급 <승진>△행정복지국장 윤호익△경제산업〃 신인섭<전보>△건설도시국장 윤성오△의회사무처장 이재풍◇4급 <승진>△공보관 권운식△인사조직담당관 홍순기△기획조정실 예산법무담당관 김성수[행정복지국]△총무과장 이유찬△자치행정〃 민경태△문화체육관광〃 고병학△사회복지〃 유영주[경제산업국]△투자유치과장 박정화△농업유통〃 임헌필△지역경제〃 최우영△산림축산〃 이순근[건설도시국]△지역개발과장 이성희△도시건축〃 강성규△재난방재〃 김덕중[의회사무처]△의정담당관 김성현△전문의원 신정교 임의수[소·읍장]△보건소 이순옥△조치원읍 윤철원<전보>△감사관 권영윤△인사조직담당관(공로연수) 홍종광△세종민원실장 강근규[기획조정실]△정책기획관 김달용△균형발전담당관 조수창△정보화〃 류중근[행정복지국]△행복나눔과장 서금택△세정〃 홍민표△세정과 김만식[경제산업국]△녹색환경과장 임근창[건설도시국]△도로교통과장 장진복[소장]△상하수도사업소 이창주 ■경북도 ◇4급 승진 △낙동강새물결팀장 이태식△기획경제자문위원 김영수△농수산전문위원 심상박△산림자원개발원장 한명구△어업기술센터소장 이석희△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윤준△정보통신담당관 추교훈△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서문환<과장>△에너지정책 조병섭△사회복지 김동룡△다문화행복 최규진△치수방재 고진희△건축디자인 김시일△총괄지원 권영길△신도시조성 정복환△농업자원관리 백승욱△민생경제교통 장성학△문화재 이성규△문화체육진흥 박홍열△쌀산업FTA대책 정무호△해양개발 김일수◇4급 전보·파견△낙동강사업팀장 이희열△문화환경전문위원 김동환△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황영석<과장>△과학기술 김호섭△국제통상 김진현△문화예술 김상운△농업정책 김주령△친환경농업 김준식△식품유통 노순홍△수산진흥 김태주△녹색환경 김정일△식품의약 김병국△도시계획 김상동△균형개발 김성현△인재양성 강철구△회계계약심사 박영배<소장>△수산자원개발연구소 하성찬△종합건설사업소 이형곤 ■한국조폐공사 ◇본부장 △화폐 신기방△ID 문한태◇1급 <승진>△관리처장 한상학△기술〃 염병출<전보>△해외사업1단장 박용환△노사협력실장 전재명△감사〃 조병호△화폐본부 인쇄처장 정명국△ID본부 관리처장 최영억△기술연구원 위조방지센터장 김종승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 김성근△서울적십자병원장 서상렬△통영적십자병원장 직무대리 김인호△전북지사 사무처장 이희은△서울남부혈액원장 고진남△충북혈액〃 서준석△특수복지사업소장 최인식△인도법연구〃 김주자△남북교류팀장 허정구△재원조성〃 이성우 ■군인공제회 △기획관리본부장 이인규 ■분당서울대병원 ◇센터장 △폐 김관민△척추 염진섭△진료협력 이재서◇과장△외과 김형호△신경과 김지수△치과 윤필영△진단검사의학과 박경운△재활의학과 임재영◇부단장△공공의료사업단 최정연 ■한국교원대 ◇4급 △교수지원과장 오석선△학사관리〃 신한섭△입학관리〃 김영형 ■고려중앙학원 △법인본부장 박명식 ■인터넷한국일보 ◇부국장 △마케팅팀 이영창△개발팀 황상선 ■이데일리 △사장 김형철 ■미디어오늘 △마케팅본부 부국장 박태호 ■MBC △예능1국 예능1부장 이흥우 ■KBS미디어 ◇부장 △지식사업 김혜선△E-비즈니스 박수형△웹서비스2 김상유△제작기술서비스 이재길 ■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오성재△경영관리실장 이종욱△조직사업국장 김정수△행정지원부장 이희영△경영지도〃 박노열△홍보부장 이갑수△중앙연수원 전임교수 박상선 장기명△연수부장 정형택◇사무처장△서울시지부 전원흠△부산시지부 배영만△광주시지부 오관록△경기도지부 한상배△세종시지부 이상태 ■신한금융투자 ◇신임 <지점장>△영등포 이경수△잠실롯데캐슬 임재용<부서장>△법인영업2부 이효찬△신디케이션팀 조규호△채권영업2팀 정지원◇전보 <지점장>△남대문 김기덕△도곡중앙(신한PWM도곡센터 개설준비위원장 겸직) 현종원△명동 김형환△신당 이순배△죽전 김학민<부서장>△마케팅팀 김운배 ■부국증권 ◇승진 <전무>△채권금융부장 김정호△종합금융부장 조우철<상무보>△종합금융부 조상록<이사보>△법인영업부 손승오△장외주식운용부 유호필<부장>△시흥지점장 손정환△자금부장 권희근△기획부 문희열◇신임△기획부장 문희열△자산운용〃 안병찬◇전보△영업추진부장 박창제【지점장〉△중동(이사) 박우덕△강남 한문섭△김포 배진환△고양 박인빈△금촌 이종성△목동 박기현△부천 조종만△연희 윤국현 ■SK증권 ◇승진 <이사>△종합금융팀 조성수 권용묵△기업금융1팀 김정열△송파지점 신유섭 ■메리츠종금증권 ◇신규 영입 <상무보>△자산운용본부장 박성진△도곡지점 총괄지점장 이은성 ■IBK투자증권 ◇임원 보임 △WM사업부문장(상무) 이승재◇신규 선임△트레이딩센터장(전무) 윤종원△CRO 겸 리스크관리팀장(상무보) 옥영채 ■동부증권 ◇본부장 △경기강원지역 허병문△e-Biz 황원철◇지점장△목동 윤주섭△마포 권오용△용산 강형석△구로디지털 유재율△서초 최성호△잠실 황창선△분당 김익준△수원 김병철△동부금융센터 김우상△포항 이동철△여의도금융센터/방배 한진영△을지로금융센터/종로 김연수△청담금융센터/강남구청역 김지훈△양산 김찬환 ■동부화재 ◇신임 △홍보담당 상무 원승관 ■동부팜한농 ◇승진 <부사장>△작물보호사업담당 정봉진<상무>△작물보호제품개발팀장 장성식△작물보호연구〃 명을재△전략기획〃 조용찬△재무〃 이성진 ■한국쓰리엠 ◇상무 승진 △전사전략마케팅본부장 신용숙 ■한미약품 △의원영업 담당 부사장 주외한△이사 정웅제 신오근 손판규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해찬 국회의원 “자치권 대폭 강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해찬 국회의원 “자치권 대폭 강화”

    세종특별자치시 첫 국회의원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달 중순 공청회를 열어 최소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준에서 세종시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입법권을 보장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확정 짓겠다.”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가 지금처럼 행정안전부의 관리를 받으면 자율성을 발휘할 수 없다.”며 “총리실 소관으로 격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효율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나, 국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서라도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이 반드시 설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내걸었는데, 향후 계획은? -최소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수준에서 세종시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입법권 등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 마련된 안과 달리 법 제정과정에서 조치원읍과 연기군 전체, 충북 청원군과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에 편입된 만큼 이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나의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로 정하려 한다. 이달 중순 이후에 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주민들과 인근 지자체, 이전 희망기업의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둬야 하나. -세종시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9부 2처 2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기 때문에 효율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나 국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서도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가 대선 후 조직개편을 본격화하면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나. -물론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세종시로 내려가는 부서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행정 혼란과 예산 낭비가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제수석 부처가 세종시를 개척해야 한다는 참여정부의 ‘선도 부처’ 구상대로 모두 세종시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속가능한 자족 도시로서 세종시의 비전은. -일단 북부지역은 경제·산업단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치원을 인구 10만의 경제중심으로 육성하는 방향이 맞을 것이다. 남부지역은 과학비즈니스 벨트 지원, 의료단지 지원 등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된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특별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러한 발전구상도 함께 다룰 것이다. →세종시와 분리된 공주시의 경우 세종시와 통합이 가능한가. -공주시와의 통합 문제는 세종시와 공주시, 인근 지역민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검토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세종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은. -민간과 정부, 시장이 협력하는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도 중개업소, 은행, 정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투명성 높은 안정장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글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유한식 세종시장 “국회도 옮겨와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유한식 세종시장 “국회도 옮겨와야”

    유한식(63) 초대 세종시장은 “국회는 세종시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세종시에 제2집무실을 두는 것이 괜찮지만 국회는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가장 먼저 화합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면서 “원칙대로만 하면 세종시 자족기능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늦춰야 한다는 얘기가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10년을 끌었는데 늦출 이유가 뭐 있나. 행정도시 수정안 등으로 늦춰졌는데 또 늦어지면 되나. 여야 모두 잘 만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청와대와 국회도 결국 내려와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청와대는 (세종시) 제2집무실이 가능하지만 국회 분원은 말이 안 된다. 중앙부처와 국회는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데, 국회가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서울에 국회나 청와대가 있어 세종시 중앙부처가 어려울 것이다. 시장이 도울 부분이 있나.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다만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당장 중앙부처 공무원이 내려오면 거주공간이 부족하다. 해결방법이 있나. -대전과 조치원 등이 있어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대책수립을 위해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첫마을도 편의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초창기여서 그렇지만 많이 나아졌다. 병원이나 문화시설 등은 당장 건립이 어려워 대전 등 인근 대도시 해당 시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행정도시 수정안 때 자족기능이 문제됐는데 시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원칙대로 하면 하드웨어는 충분하다. 시장은 소프트웨어 구축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대전과 충남·북에서 세종시로의 ‘블랙홀’을 우려한다. 어떻게 보나. -오히려 상생발전 관계다. 수도권 전철 노선이 직접 천안~청주공항으로 가지 않고, 조치원을 경유하는 것이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에 들어서는 것도 세종시 덕이다. →초대 시장으로서 시정의 목표는 무엇인가. -화합이 우선이다. 세종시는 연기군과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 청원군 부용면이 혼합돼 있다. 원주민과 외지인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이제 세종시는 하나다. 두 번째는 지역 균형발전이다.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 새달 1일 출범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 새달 1일 출범

    우리나라 첫 특별자치시이자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9월 대선 후보시절 행정수도 건설을 약속하고 위헌결정과 행정도시 수정론 등 논란을 거친 뒤 꼭 10년 만이다. ●시청사는 연기군청사 등 2곳 임시 사용 시청사는 충남 연기군 청사를 본관, 연기군 남면 월산리 LH사옥을 별관으로 임시 사용한다.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에 지하 1층, 지상 6층(연면적 4만 1661㎡) 규모로 짓는 신청사는 2014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본관에 시장실, 행정부시장실과 민원실 등 13개 과 사무실이 들어간다. 금고(금융기관)도 입주한다. 본관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별관은 정무부시장실, 소방본부 등 12개 과와 제2민원실 등으로 꾸며진다. 오는 24일 본관·별관 리모델링 작업이 끝난다. 세종시는 1실 3국 1본부 25과로 이뤄진다. 시 공무원은 일반직 828명, 소방직 130명 등 모두 958명이다. 시의원은 연기 출신 충남도의원 2명과 연기군의원 8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재관 세종시출범준비단장은 “세종시로 편입된 충남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 선거구 출신 시·군의원들도 7월 14일까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세종시의원이 될 수 있어 3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2만여명으로 출발… 지역번호 ‘044’ 세종시 인구는 2030년 50만명이 목표다. 현재는 10만 2000여명이다. 연기군에는 세종시 첫마을 주민 5373명이 포함됐다. 오는 9월부터 총리실과 조세심판원 등 12개 중앙행정부처 및 소속기관이 들어오면 올해 말 12만 3600명으로 늘어난다. 9부2처2청 이전이 끝난 1년 후인 2015년 말에는 15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행정구역은 1읍, 9면, 14동으로 이뤄진다. 공주시 의당면과 장기면을 통합해 ‘장군면’으로, 공주시 반포면은 연기군 금남면에 흡수돼 ‘금남면’이 된다. 당초 세종시 예정지 23개 생활권 중 개발사업이 한창인 소담·보람·반곡·대평·가람·한솔·나성·새롬·다정·어진·종촌·고운·아름·도담동 등 14개 법정동은 한솔동사무소에서 관할한다. 기존 조치원읍과 전의·전동·소정면은 변동이 없으나 청원군 부용면은 ‘부강면’, 연기군 동·서·남면은 ‘연동면’, ‘연서면’, ‘연기면’으로 각각 바뀐다. 관련 조례안은 다음 달 초 첫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된다. 동지역은 ‘농어촌 특례입학’ 혜택이 사라지고 재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진다. 지역 전화번호는 현재 ‘041’에서 ‘044’로 바뀐다. 독자적으로 전국체전에도 참가한다. ●연기경찰서는 ‘세종경찰서’로 변경 세종시교육청은 2국 2담당관 8과에 378명으로 구성된다. 현 조치원읍에 있는 연기교육지원청사를 쓴다. 법원·검찰은 지금처럼 대전지검 및 대전지법 관할 그대로 유지된다. 경찰서도 충남경찰청의 지휘를 받는다. 다만 명칭이 연기경찰서에서 ‘세종경찰서’로 변경되고 관할지역이 공주시와 청원군 편입지역까지 확대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유한식(63·선진통일당) 초대 시장 당선자와 신정균(62·보수) 초대 시교육감 당선자는 2일 취임식과 함께 세종시 출범식을 갖는다. 유 시장 당선자는 “세종시 행정은 행정타운 중심의 도시행정과 기존 연기군 등의 농촌행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초대 시장으로서 균형발전의 초석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새달부터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이 단일화된다. 시로 편입된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 충북 청원군 부용면 일부가 하나로 묶여 단일 요금이 적용되는 것이다. 연기군은 단일요금제 방침에 따라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이 승차거리와 관계없이 일반 1200원, 청소년 960원, 어린이 600원으로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50원씩 할인된다. 지금은 연기군 농어촌버스의 경우 현금 지불 시 운행거리 10㎞까지 일반 1100원, 청소년 880원, 어린이 550원을 받고 이후 1㎞마다 100.9원을 추가하는 ‘구간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오지 주민들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실제 조치원읍에서 금남면 대평리까지 가려면 일반 1800원, 청소년 1400원, 어린이 900원이 나온다. 단일 요금제를 시행하면 일반은 600원, 청소년은 440원, 어린이는 300원을 각각 절감할 수 있다. 세종시의 중심지역이 되는 연기군은 현재 57개 노선에서 농어촌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군은 시 출범 후 여기에 8개 노선을 늘린 뒤 시내버스 운행체계로 바꿔 세종시 첫마을과 남면 월산리 제2 시청사를 집중 경유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오성환 군 교통행정계장은 “공주시·청원군의 세종시 편입지역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도 확대한다.”고 말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금&여기] 세종시 새댁, 그리고 서울 기자/이현정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세종시 새댁, 그리고 서울 기자/이현정 정치부 기자

    “청년들은 톱밥같이 쓸쓸해 보인다. 조치원이라 쓴 네온 간판 밑을 사내가 통과하고 있다.”(기형도의 시 조치원 중에서) 천안과 대전 사이, 영화관이 생긴지도 1년이 안 된 충청남도 연기군의 작은 읍(邑) 조치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대도시인 대전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기억하거나, 잠시 들르더라도 도시도, 시골도 아닌 특색 없는 그 어중간한 정체성 때문에 기억에서 금새 잊혀지곤 한다. 조치원은 아침이면 자욱하게 밀려온 안개로 ‘하얀 어둠’이 내리는 곳이며, 경부선·호남선·전라선 열차가 모두 정차하는 철도 요충지라 사람의 이동이 잦은 곳이다. 토박이 만큼 뜨내기도 많은, 그래서 기형도 시인의 시 처럼 ‘톱밥같이 쓸쓸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 곳에 이방인 처럼 산지 벌써 4년째. 나는 매일 아침 조치원 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출근하는 ‘서울 기자’이고, 이전까진 조치원으로 시집을 간 ‘조치원댁’이라고 불렸으나 조치원이 세종시로 편입되니 이제는 ‘세종댁’ 쯤 되겠다. 막 신혼살림을 차렸을 때 조치원은 적막한 곳이었다. 지금은 연기군 남면 쪽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가 늘면서 제법 차가 막히는 정도가 됐다. 투기 열풍이 불면서 부동산 침체는 옛말이 됐고, 어느 곳을 가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파트 분양 얘기를 한다. 세상은 세종시가 4·11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자 다시 한번 이 곳을 주목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의 격돌로 주민들은 또다시 정치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악수를 청했고, 주민들은 이 ‘촌동네’에도 거물급 정치인이 나온다며 설레여했다. 조치원을 세종시로 만든 정부와, 뱃지를 놓고 격돌을 벌인 정치인들은 이 곳을 어떻게 기억할까. 정치적 ‘무대’로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소외받으며 살아온 이 지역의 지난 날과 앞날에 대한 주민들의 설레임도 모두 알고 있을까. 안개가 아름다운 조치원, 세종시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두 알고 있을까.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채승룡(스포츠서울 경영기획실 기획관리부장)승진(인텔폴리스종합건설 차장)승목(베이징 중의학대학 부속 동직문병원)씨 부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072-2011 ●김수태(테라비젼 대표이사)수철(프로게이트 〃)수경(삼성서울병원 법무실)난이(센초이 대표이사)씨 모친상 오준근(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정승우(센초이 대표이사)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정호민(전 라이프항공 대표)씨 별세 재성(대학생)씨 부친상 전성배(삼성물산 대리)씨 장인상 정재욱(헤럴드경제 국장)씨 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2 ●강남구(OBS 사회팀 기자)씨 부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20 ●이준호(호서대 교수)준석(지티플러스 전무)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9 ●이왈규(전 영월 석정여중 교장)씨 별세 영종(중앙일보 차장)흥종(사업)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3 ●정기섭(사업)주섭(동부익스프레스 사장)원섭(청주대 교수)씨 모친상 15일 충남 조치원 중앙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41)865-4441
  • 만기예금 전화로 편법 연장… 추가횡령 추적

    영업 정지 전에 간부가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한 한주저축은행에 대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금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전화로 만기 연장 여부를 묻고 통장을 만드는 편법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166억원 횡령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를 추적 중이다. 한주저축은행 고객 A씨는 166억원 횡령 소식에 놀라 지난 주말 “지난해 5월 한주저축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전화상으로 연장하라고 하더라.”며 “인감도장 부분만 칼로 도려내어 새로 예금 가입 서류를 만들면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A씨는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들어가 자신의 예금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주저축은행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있는 본점, 단 한 곳밖에 없다. 서울에 있는 고객의 경우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편법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이런 편법 과정에서 금융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 피해자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간부 이모 이사가 영업 정지 전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오던 고객 350명의 돈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가지급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0일에야 자신들의 예금 사실 자체가 저축은행 전산 시스템에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예보 전산망에도 예금 정보가 없었다. 이씨는 피해자 350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급해 주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의 예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에서 횡령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범을 쫓고 있다. 한주저축은행은 개별 전산망을 구축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했으며 인터넷뱅킹 시스템도 없었다.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의 경영관리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예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피해자 350여명의 예금에 대해 “간부가 개별적으로 전산을 관리해 돈을 빼돌렸지만 고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거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장을 만들었다면 민법상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드문 여성 대표였던 김임순씨는 2008~2011년 골재 채취업자 박모(54)씨가 운영하는 업체 두 곳에 18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다. 업체들은 이미 대출금 3억 5000만원을 연체하고 있었지만 김씨와 저축은행 직원 두 명은 제대로 된 담보나 사업성 평가도 없이 다시 고객들의 예금을 빌려줬다. 업체는 대출받은 돈을 다른 업체에 재대출했으며 돈을 받은 업체 관계자 가운데는 김씨의 친인척도 있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홍익대 운전기사 통학버스에 불지르고 자살기도

     10일 오전 10시44분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통학버스 운전기사 정모(56)씨가 통학버스에 불을 지르고 자살을 시도했다.  버스에 불이 나자 연기소방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10여분만에 진화했지만 해당버스는 전소됐다.  목격자 민모(22·여)씨는 “버스 경적소리가 시위하듯 계속 울리다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정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에는 운전자 정씨만 탑승한 상태여서 다행히 학생들의 피해는 없었다. 버스 바닥에서는 18ℓ들이 휘발유 1통이 발견됐고 내부에선 유증기도 채취됐다.  정씨는 운전을 마치거나 대기하는 동안 인근에 위치한 경비실을 경비원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잦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측에 불만을 품은 정씨가 시위를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대한민국 세종시대’를 이끌어 갈 세종특별자치시의 국회의원과 단체장, 그리고 교육감이 확정됐다. 세종시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시장과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 곳이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시장, 시교육감, 비례대표 등 4번이나 찍어야 해 다른 곳보다 두배나 번거로운 선거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투표율이 59.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영했다. 천안을 제치고 ‘충남의 정치1번지’로 떠올랐을 정도로 관심지역이었다. 개표결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해찬(59·민주통합당·전 총리)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정치생명까지 내걸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던 당 대표가 낙선함으로써 자유선진당은 와해될 위기에 처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이 후보 당선으로 충청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내가 세종시를 만들었고, 세종시 완성도 내가 이루겠다.”면서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행정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총선은 ‘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국정을 뒤흔들었던 곳의 첫 선거’ ‘세종시를 설계한 이해찬 전 총리와 충청도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의 대결’ ‘연말 대선에서 충청 민심을 어느 당이 선점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 등 여러 의미로 선거기간 내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대 시장에는 유한식(62·자유선진당·전 연기군수), 초대 시교육감에 신정균(62·전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각각 당선됐다. 유 시장 당선자는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에서 6년 만에 군수를 거쳐 일약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등극했다. 아직 중앙부처가 이전하기 전이고, 유권자 대부분이 연기군 토박이 주민이어서 예상된 일이다. 국내 17번째 광역단체장이다. 유 시장 당선자는 “내가 세종시 원안 수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의 중심에 있었음을 주민들이 알아줬다.”면서 “세종시 완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 경력 때문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의 위상이나 세종시 중앙부처와의 소통 문제를 일부 의심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장 출신이 아니었느냐. 그래도 잘해오지 않느냐.”면서 “필요한 예산이나 사업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중앙부처 및 공무원과의 관계도 열정을 보이면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보수’로 알려진 신 교육감 당선자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장과 시교육감 임기는 모두 민선 6기 출범 직전인 2014년 6월 30일까지다. 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현역 충남도의원과 군의원들이 계승, 같은 기간까지 재임해 이번 총선에서 따로 뽑지 않았다. 또 시·군·구를 두지 않고 도시 지역엔 동, 농촌 지역엔 읍·면을 두기 때문에 세종시 내 기초단체장 선거는 없었다. 안팎에서는 유 시장 및 이 국회의원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달라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제대로 협력이 이뤄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유 시장 당선자는 “조치원읍 등 잔여지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정지와의 균형발전에 힘쓰고, 세종시의 하드웨어 못지않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신경쓰겠다.”면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대전광역시와 청주시로부터 10㎞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름은 조선 4대 왕인 ‘세종’에서 따왔다. 주민수는 3월 말 현재 10만여명이다. 오는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2부 2처 2청의 중앙부처가 2014년까지 이전한다. 50만명의 최첨단 도시가 목표다. 세종시 구상은 원래 행정수도 지위로 출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심을 사로잡았었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숟가락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박 위원장이 충청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켰다.”고 한 데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거짓말을 하나. 세종시를 지킨 건 충청도민과 민주당”이라며 박 위원장을 공격했다. ●과학벨트·오송의료단지 공약 약속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는데도 박 위원장은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면서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이 목숨을 건 삭발 단식 투쟁을 해서 충청도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충청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함께 충남·대전 일대를 돌며 ‘세종시 사수론’ ‘민간인 불법사찰 심판론’ 등을 내세워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충남·대전 지역의 양승조(천안갑), 박수현(공주) 등 민주당 후보들과 김창근(대전 대덕) 통합진보당 후보 등을 지원 유세했다. 한 대표는 세종시 정부청사의 조속한 이전,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청주공항의 확고한 추진 등 지역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는 이 고문과 세종시장 후보로 나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합류했다. 한 대표는 거리 유세에서 “세종시를 최초로 설계, 기획한 이 전 국무총리와 참여정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은 이 시장 후보를 모셨다. 두 후보를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세종시 설계의 원조’임을 부각시켰다. 충청권을 전방위 지원사격하고 있는 이 고문은 “세종시를 완성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 오늘 부산·경남 유세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새누리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이명박 비리 조사를 맡길 수 없다. 박 위원장의 제안은 이 대통령 비리 ‘덮어주기용’, ‘시간끌기용’ 특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대표는 “민생대란, 국민 사찰 4년의 정치를 마감해야 한다. 꼭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전을 끝으로 충남지역 유세를 마친 뒤 이날 밤 경남 진주로 이동, 5일까지 부산·경남 유세를 벌인다. 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공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원안’ 사수의 공적과 사업의 완결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는 새누리당은 세종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인근 조치원읍으로 옮겨 행정중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유치, 조치원에 세종시 2청사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조치원을 기초시로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충·남북 현재 유권자 다수가 행정타운 인근 연기군민인 점을 의식한 정당들의 공약 남발은 세종시가 마치 ‘행정수도’가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를 정치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공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광역시·도별 공약도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세 정당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및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도시 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민주당은 대청호를 활용한 녹색관광 벨트 조성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독립성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차별화된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약이 지역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충남의 경우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 지원, 충청광역권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이 중복된다. 충북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내륙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권역별 신성장 산업조성 지원 등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재원조달 방법의 현실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세 당 모두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하며 만든 공약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지방정부의 이슈를 모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배’보다는 지역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분배 차원의 공약이 다수 제시된 탓인지 분배와 관련된 의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 지리적 균형발전에 국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정책공약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정책이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결여된, 단순하고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다. 즉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광역지자체 현안 사업과 자신들의 정치 노선이 부합된 일부 의제들을 추상적으로 제시하면서 공약의 이행여부와 책임 검증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약의 본질적 접근은 정치인들의 굳은 정책 신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곽현근 교수·최호택 교수 ■광주-전·남북 호남 지역은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욕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호남권 공약은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지역 특화성장 발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당의 전략이 일치한 부분으로 읽힌다.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면에선 민주당이, 공약 효과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구체적 실현 여부에 대해선 양당 모두 흡족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업단위별 재원 확보, 연차별 실행계획, 사업추진 주체 등에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양당이 광융합 복합클러스터 산업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북에선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새만금 관련 사업 및 농업지원대책, 한류문화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일치한다. 반면 전남에선 우주항공 산업, 해양 관광·레저 산업 지원, F1 관련 자동차 산업 지원 등 두 정당의 관심 분야가 다양했다. 새누리당은 광주광역시에선 광주 연구개발(R&D)특구 독립법인 추진, 광천동·운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전북에선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한류원형문화권 조성, 전주~익산권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내세웠다. 지리산·덕유산 권역 ‘리틀 스위스’ 조성 공약과 R&D특구 지정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이다. 전남에선 바다위 플랜트 아일랜드 조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공약은 산업기반 시설이나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사업이 많아서 공약이 실현되면 유관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익산, 김제 지역에선 나름대로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잘 반영했다. 그러나 기타 후보자를 내지 않은 지역에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세대 간, 다문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배려가 고려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으면 자칫 공약(空約)에 그칠 위험도 커 보인다.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사업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선 아리랑 종합센터 건립, 축구전용구장 설립, 5·18 아카이브 조기완공, 경전선 전철화 등을 약속했다. 전북에선 농촌 살리기,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확충, 판소리·한식 등 한류문화 지원을, 전남에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지원,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방 등을 앞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노렸다. 소통 측면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현가능성 관점에선 지방정부 숙원사업을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공약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비교적 단시간에 구현될 수 있는 공약들은 많지만 지속적 도시 성장 등 중·장기 비전, 계획을 공약에 좀 더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포함된 장기 성과 측면은 부족해 사업의 연관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또 근래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다문화, 도·농 간 형평성 문제 등이 누락돼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친환경 산업 지원은 전북과 전남이 모두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간 조정이 서로 이뤄진 상태에서 공약으로 설정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교수·이민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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