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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판교 할머니 일산 할머니/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판교 할머니 일산 할머니/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예전엔 친할머니를 그냥 할머니라 칭하고, 엄마의 엄마는 외할머니라 불렀다. 한데 언젠가부터 외할머니 앞의 ‘외’(外) 자가 생략되고 대신 할머니 앞에 ‘친’(親) 자가 덧붙여지더니만, 요즘은 할머니들 살고 계신 지명을 따라 조치원 할머니 숭인동 할머니로 부르는 것이 유행이란다. 혹 같은 지역에 거주하면 ‘주공(아파트) 할머니’, ‘자이(아파트) 할머니’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행여 같은 아파트에 산다면 102동 할머니 205동 할머니로 불러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호칭 변화에 지나치게 호들갑 떨 필요는 없겠지만, 꼬박꼬박 친할머니라 부르는 친손자를 앞에 두고 “내가 진짜 할머니고 너희 할머니를 외할머니로 불러야지”라고 타이르셨다는 친지 이야기를 듣고 보니 변화하는 호칭 속에 관계의 질(質) 또한 다양하게 변모되고 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위상이 변화한 배경에는 우리네 부계 혈연 중심 친족관계의 급격한 약화가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대로 간다면 부계제 대신 모계제 사회가 도래하리란 우려와 자조 섞인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지만, 단언컨대 엄마를 따라 혈연관계가 계승되는 모계제로 대체될 가능성은 없다. 대신 명분은 부계제를 유지하면서 실생활에선 모계제적 요소가 강하게 투영되는 ‘한국적 양계제’로 이행하고 있음이 우리네 현실일 게다. 예전에도 의무와 의례는 부계를 중심으로, 정서적 지지와 살가운 교환은 모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 부계제 약화를 가속화한 배경으로 가족 공동체의 핵심이라 할 양육과 부양 기능이 친정 및 처가를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안 하겠노라’던 남성의 결혼 조건으로 처가의 경제력이 당당히 자리매김되고 있음은 물론이요, 신혼의 맞벌이 부부 10쌍 중 7쌍은 친정(처가) 가까이 신혼살림을 차린다 한다. 덕분에 백년손님이었던 사위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고부 갈등의 시대는 가고 장서(丈壻) 갈등의 시대가 왔다’지 않는가. 그뿐만 아니라 노부모 부양도 겉으론 아들이 모신다지만 실제로는 며느리 몫인 상황에서 예의를 차려야 하는 불편한 며느리보다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딸에게 의탁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다. 문제는 한국식 ‘빨리빨리’ 기질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친족관계의 현실과 새로운 친족관계를 규정하는 규범이나 양계제에 부응하는 가치관 사이에 현저한 지체 현상을 보임으로써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결국 아무도 만족스럽지 못한 일련의 공황 상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와중에 개별 가족들은 저마다 ‘우발적 다원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때론 네 부모 네가 챙기고, 내 부모 내가 챙기겠다는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피차 안 주고 안 받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식의 무관심이 번성하고 있음은 진정 유감이다. 이제 열흘 지나면 추석이다. 한때 명절 증후군이란 이름으로 며느리들의 말 못 할 고통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한데 요즘 명절 증후군은 시어머니들이 앓고 있다고 한다. 대체 휴일제가 최초로 적용되는 올 추석엔 닷새간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숫자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명절 증후군의 세대 간 이동이 농담만은 아닌 듯하다. 하기야 조상님들께 드리는 차례 상마저 거센 상품화 물결에 점령당하고 있는 현실 앞에선 유구무언이 되니 말이다. 그래도 신선한 시도들도 눈에 뜨인다. 설날은 맏아들 집에서 추석은 둘째 아들 집에서 번갈아 차리기 시작했다는 후배네 이야기, 시집간 두 딸이 명절 때면 차례로 친정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는 친구네 이야기, 들어 보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마음을 넉넉히 하면 크게 어려운 결정도 아닐 것이다. 이제 4년 후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4세대 사회를 넘어 고조부모와 고손이 공존하는 5세대 사회로 빠르게 달려갈 것이다. 부계냐, 모계냐를 넘어 다양한 할머니 할아버지 군(群)과 더불어 살게 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친족관계망을 둘러싼 규범과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풍부한 상상력과 혜안이 절실한 때다.
  • “靑 제2집무실·국회 분원까지 설치해야” 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

    “靑 제2집무실·국회 분원까지 설치해야” 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

    “세종시 건설 모습이 당초 계획에서 일부 달라져 아쉽습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 백지화 논란이 일면서 계획이 왜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각기 다른 높낮이와 여백이 있는 첫마을 1단계(1~3단지) 아파트단지와 달리 고도가 비슷하고 빽빽한 2단계(4~6단지) 건설을 사례로 들었다. 정부청사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는 것도 꼽았다. 그는 “멋과 창의성이 크게 쪼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방식에 개입할 권한은 없지만 시장으로서 잔여 계획은 달라지지 않도록 잔소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세종시 기획자’로 불린다. 옛 연기군수를 거쳐 초대 시장으로 바닥 표가 두터운 유한식 전 시장을 누르고, 그것도 외지인 처지로 당선된 데에는 이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올해 말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국정의 3분의2가 이곳에서 이뤄진다”며 “실질적 행정도시 면모를 갖추려면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까지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에 집무실이 없어 대통령이 총리실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은 초라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입법부와 사법부의 이전까지 포함하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이 위헌 결정이 나 무산된 걸 못내 아쉬워하면서 “정치는 서울, 행정은 세종인 현 방식을 통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청사 건설지로 입주하는 이전 공무원의 생활편의 지원 등 시장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웃었다. 자족도시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남부는 행정, 북부는 산업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합동투자유치단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세종 충남대병원을 건립하고 고려대 캠퍼스를 유치하는 문제도 학교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정부청사 건설지와 잔여 지역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조치원이 대전과 같은 해에 읍이 됐는데도 크게 낙후돼 열패감이 컸는데 지금은 청사 건설지역에 치여 소외되고 있다. 시민 화합을 해치는 부분”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을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이 시장은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땅값을 높이는 정책을 벌이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사업 착수 전에 주민들과 끊임없이 얘기해 꼭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농촌과 관련해서는 ‘근교 농업’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농촌은 정부청사 건설지 시민들이 소비하는 농산물을 공급하는 교두보가 되는 게 제일 낫다”며 “메주 등 농산물의 가공식품화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세종시는 광역 및 기초가 혼합된 국내 유일의 ‘행정 단층제’로 운영된다. 중간에 자치구를 두지 않고 읍·면·동을 직접 관할하는 행정 구조다. 이 시장은 “단층제는 전달체계 간소 등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정착이 안 돼 서툴다”며 “시민과 호흡하고 현장에서 사업 결과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자치단체장의 이점을 살려 명품도시에 걸맞은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리 겸임) 한기수 ■법무부 ◇부이사관 승진△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장 이세윤△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 김삼준◇서기관 승진△출입국심사과 이기흠△외국인정책과 현근영△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장 우석환△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장 김동욱△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장 박기주◇서기관 전보△이민조사과장 이동권△이민정보과장 김수남△국적과장 배상업△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장 한상천<소장>△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 황택환△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김병조△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김판준△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이진곤△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 박상훈△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안석규△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진환△화성외국인보호소 김민수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도규상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 인력개발과장 이현조 ■인천시 △총무과장 이경녕△상수도사업본부 수도관리시설소장 권오정△강화군 부군수 권순명 ■충북도 ◇4급 승진△도로과장 신경원 ■기술보증기금 ◇1급 승진△인사부장 이원호△기술보증부장 곽영철△전산정보본부장 박병규△홍보실장 정대현△인천영업본부장 박기표△창원지점장 정동수◇2급 승진△TB사업실장 황태석△춘천지점장 김태광△강릉지점장 이상혁△충주지점장 김철규△순천지점장 김동준△목포지점장 전석문△전주지점장 이기홍△창업성장부 부부장 김경묵△종합기획부 부부장 임종학△서울영업본부 유동영 이은일◇전보 <부장>△창업성장 황철호△기술평가 홍기철△회생관리 남경호△업무지원 장광표△리스크관리 장영규△윤리준법 허준<실장>△비서 이종배△성과평가 고용주△국제협력 박순국△보증운영 김영춘<영업본부장>△서울 박선근△경기 이용훈△충청호남 황인문<원장>△중앙기술평가원 김원식<지점장>△강남 남광일△송파 김경철△가산 안종태△인천 박승옥△일산 최진섭△김포 박주선△수원 김명호△성남 황한규△안양 김상완△평택 김정항△화성 공정석△원주 이영수△청주 최준희△천안 권오주△대전동 박휴갑△아산 김기범△광주 이기형△광주서 박춘주△녹산 김주형△대구 신기락△울산 김일번△구미 전영경△포항 홍원우△김해 강훈△대구북 임성영△양산 송사익△대전기술융합센터 한수은△인천회생관리센터 정병용△대구회생관리센터 이재근△마산 김승철△군산 신대현 ■아이뉴스24 △편집국장 김윤경△논설위원실장 이재권 ■아시아투데이 ◇임용△논설위원 김이석 ■비즈니스워치 △부사장 정기화 ■성균관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진재교△중국대학원장 이희옥△SKK GSB원장 이재하 ■아프로서비스그룹 ◇경영진 선임△OK저축은행 대표이사(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겸임) 최윤△OK2저축은행 대표이사 한상구△OK저축은행 부사장 정길호△아프로캐피탈 대표이사 정성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 심상돈◇OK저축은행 <상무>△기업금융담당 송완<이사>△검사담당 김동선△경영지원담당 채우석△전략기획담당 권정구<부장>△인사 이중기△총무 천경환△소비자금융 김태섭△모기지사업 정상연△본점영업 이동준<지점장>△종로 강재복△선릉 하준영△가산 권면주△분당 나경선△일산 이래양△평촌 이병호△부평 김동일△송도 함은우◇OK2저축은행△본점영업부장 김국진<지점장>△잠실 이창섭△안산 이상수△부천 한상근△서천안 임승길△조치원 송용복△둔산 손덕수△익산 박완묵△군산 강병희
  • 첫 주말 선거운동…여야 총력전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24일 전국의 후보들은 표밭갈이 총력전을 펼쳤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는 이날 강북지역에서 동서로 나뉘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상대적 취약지역인 강북권 정책현장과 민생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스킨십을 강화했다. 오전에 공사가 오랫동안 중단된 도봉구 창동민자역사를 방문해 사업 정상화 방안 검토를 약속한 데 이어 오후에는 도봉구, 강북부, 중랑구 재래시장 등지를 잇따라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은평, 마포, 서대문 등 서북권역을 돌며 서민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지역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수행하는 공보팀에 그 내용을 기록하도록 지시하고 지하철역 앞에서 만난 새누리당 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여유도 보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내건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보육교사를 교육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데 경기도가 부담할 금액은 국고보조금을 빼고나면 2천100억원 정도인데 남 후보가 침소봉대해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남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되는 게 상당히 뒤의 일이고 재정수요는 한 20년 뒤에 가서나 구체적으로 생긴다’고 말했다고 지적하며 “표만 의식해 즉흥적으로 나온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점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남 후보는 화성과 평택 지역을, 김 후보는 군포와 성남지역 현장을 누비며 유세를 벌였고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는 수원 화서역 KT&G 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자 시민 한마당’ 등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 모두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계양산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함께 산행하면서 첫 주말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부채·부패·부실의 어두운 시대를 끝내고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인천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으며, 송 후보는 “시민과 소통하고 새로운에 도전해 인천을 상생하는 경제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야당이 아니라 진짜 진보 야당이 나서 인천에서 사람 살리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자신이 이번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결정하는 또다른 키임을 인식하고 지지호소에 열을 올렸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는 오정도매시장과 유성5일장을 찾아가 상인과 쇼핑객에게 서민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시내 곳곳을 누비며 세월호 참사를 낳은 현 정부의 책임을 따졌다.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는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한 대규모 거리유세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도움을 받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정부세종청사 앞 호수공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저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한 뒤 교차로 등지에서 지역현안을 놓고 시민과 대화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역 최대 표밭인 천안과 아산에서 얼굴 알리기와 표심 공략에 나섰고 접전지역인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장호 통합진보당 후보는 재래시장이나 행사장, 농업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비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의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강원의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이승재 통합진보당 후보가 주요 등산로와 유원지 등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며 유권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 역시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행사장과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표밭갈이에 힘썼다. 여야 각당 지도부들도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2일 대전에서 첫 현장 선대위 발대식을 하고 충청권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주말을 맞아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각 거점을 맡아 득표활동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박영선,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서울, 광주, 대전, 부산, 전북, 경기, 대구, 부산으로 흩어져 바쁘게 움직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서울 구로구와 서대문구에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은평구, 광진구 등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또 595회 당첨번호, 1등 2곳 지역 ‘대박’…지역별 1등 현황은

    로또 595회 당첨번호, 1등 2곳 지역 ‘대박’…지역별 1등 현황은

    로또 595회 당첨번호 로또 595회 당첨번호 1등 당첨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로또 595회 당첨번호 1등 중 2명이 경남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나눔로또는 지난 26일 제595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8, 24, 28, 35, 38, 40’ 등 6개가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번호는 ‘5’번이다. 로또 595회 당첨번호 1등은 총 8명으로 각각 17억 4453만원을 받는다. 로또 595회 당첨번호 1등은 경남에서 2명이 배출됐고, 나머지 6명은 서울, 전남, 부산, 대전, 경기, 세종시에서 당첨됐다. 경남에서는 통영과 창원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서울은 구로구, 부산은 동구, 전남은 구례군, 대전은 중구, 경기는 화성시, 세종은 조치원동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배출됐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54명은 각각 4307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 1501명은 155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7만 7652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28만 1555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여기] 춘래불사춘, 세종시/장은석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춘래불사춘, 세종시/장은석 경제부 기자

    “꽃도 피고 봄도 왔는데, 이상하게 세종시에만 내려오면 추워요.” 예년보다 봄꽃의 개화시기가 1주일가량 앞당겨질 정도로 봄이 빨리 왔지만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에 사는 공무원들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지 않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다. 2012년 9월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6개 부처 5560명의 공무원이 세종청사로 이전한 지 1년 7개월가량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에 불편한 게 많다. 물론 청사가 처음 출범할 때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청사 근처에 변변한 밥집이 하나 없어서 주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에서 끼니를 때우던 시절보다는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청사 옆 상가에 20여개의 식당이 들어섰고, 주변 맛집 정보에도 빠삭해 끼니 걱정은 사라졌다. 하지만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다. 최근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주변에 제대로 된 문화, 의료, 교육 시설이 없다는 사실이다. 영화 한 편 보려고 해도,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해도 차를 타고 대전, 조치원까지 나가야 한다.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어도 마땅한 어학원이 없다. 자녀 교육은 더 큰 문제다. 초·중·고 보습학원이 거의 없어 아이들을 대전 유성구 학원가까지 보내야 한다. 밤 10시 이후 유성구 반석동에서 세종시로 들어오는 버스는 항상 지친 학생들로 가득 찬다. 지난해 12월 세종청사로 이사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 4888명 공무원들 중에는 아직까지 자녀 전학, 배우자의 이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엄마들이 수두룩하다. 숙소를 못 구한 ‘서울~세종 출퇴근족’은, 콩나물 시루같이 빽빽한 출퇴근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피곤한 몸을 부대끼며 하루 5시간을 길바닥에 내버리고 있다. 그래도 공무원들은 세종시로 내려와 좋은 점도 생겼다고 한다. 문화 시설 대신 기타, 색소폰, 붓글씨, 농구, 배드민턴 등 동호회가 활성화돼 직원들 사이가 돈독해졌다. 농촌이나 바닷가와 가까워져 아이 손을 잡고 체험 학습을 다니는 데는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세종시 생활에서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다는 게 대다수 공무원들의 생각인 듯하다. 공무원들은 정부대전청사의 사례를 들어 세종시가 제대로 된 도시로 발전하려면 짧게 잡아도 5~1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는 말처럼 조만간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생활도 눈앞에 성큼 다가온 봄처럼 활짝 피기를 기대해 본다. esjang@seoul.co.kr
  • 다가구주택 난개발 극심… 몸살 앓는 세종시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무분별한 다가구주택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주택에 외지인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정부세종청사 주변 농촌 마을의 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더러는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2년 7월 1일 시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정부세종청사 건설지를 둘러싼 6개 읍·면 지역의 원룸 등 다가구주택은 조치원읍 2348가구, 장군면 1762가구, 연기면 815가구, 부강면 530가구 등 모두 6385가구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다가구주택 1만 가구 이상이 허가를 받고 신축을 준비 중이어서 극심한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야산이 마구 파헤쳐지고 공공디자인 개념이 적용되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치기 일쑤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도 많아 입주민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연기면 연기리에는 이미 다가구주택 50동이 들어서 있고 4~5동이 추가로 신축 중이다. 마을 이장 박노식(65)씨는 “시 출범 후 속속 들어선 다가구주택 중 원주민이 지은 것은 두 동뿐이다. 공실이 절반도 넘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왜 이렇게 때려 짓는지 모르겠다”며 “세종시 건설 외국인 근로자 등 외지인들이 몰려와 살면서 아무 데서나 소변을 보고 여름에 발가벗고 멱을 감는 등 동네를 다 버려놨다”고 혀를 찼다. 지난해 이 마을에서는 다가구주택 입주자가 같은 주택에 살던 정부청사 여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씨는 “다가구주택에 사는 외지인 가구가 원주민 가구보다 많아지면서 민심이 사나워졌다”면서 “시를 찾아가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원주민뿐 아니라 세종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 등도 “정부청사 주변에 원룸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명품도시의 면모를 잃고 있다”면서 세종시에 난개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축법상 토지 소유주의 다가구주택 신축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눈덩이 적자 세종시립의원 산부인과·내과 진료 안한다

    세종시립의원이 초기부터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서울대병원이 맡았지만 순환 진료 형태로 운영되는 데다 시 인구 등이 아직은 옛 농촌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조치원읍 평리에 있는 2층짜리 연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시립의원에 지난 10일까지 5개월간 5194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면 하루 50여명꼴이다. 6개과 중 산부인과와 내과는 환자가 하루 평균 각각 3~4명과 7명에 그쳤다. 관절 등을 치료하는 정형외과와 감기환자 등을 돌보는 가정의학과가 그나마 선전했다. 출산은 적고, 노인은 많은 전형적인 농어촌 의원 풍경이다. 시는 시립의원을 개원하면서 서울대병원에 6개월간 위탁 운영비로 1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월평균 수익은 고작 2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상주 의사가 가정의학과 한 명뿐인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소아청소년과 등 나머지 의사는 1주일에 2~3차례 내려와 잠깐 진료한다. 행정직원, 간호사, 비정규직 등은 30여명이 상주하지만 전문의들의 진료 연속성이 떨어져 환자들이 꺼린다. 의원 건물도 중앙부처 공무원이 대거 입주 중인 정부청사와 먼 구도심에 있다. 시 인구가 갈수록 늘기는 해도 이제 12만명을 겨우 넘어서 광역시는커녕 군지역 규모와 비슷하다. 적자 논란이 불거지자 세종시는 이날 ‘시립의원 운영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내년 2~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환자가 적은 산부인과와 내과(소화기·호흡기·순환기·내분비) 진료는 중단시켰다. 대신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에 진료를 집중하기로 하고 서울대병원에 관련 의사들의 상주 진료를 요청했다.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이던 평일 응급실 운영시간을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로 확대하고 전속의사 3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사]

    ■법무부 ◇검사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안태근△서울고검 형사부장 김오수<차장검사>△서울고검 조희진△대전고검 이금로△대구고검 김호철△부산고검 박정식△광주고검 안상돈◇검사장 전보△법무실장 정인창△범죄예방정책국장 황철규△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한무근<법무연수원>△기획부장 정점식△연구위원 정병두<사법연수원>△부원장 이건주<대검찰청>△기획조정부장 김진모△반부패부장 강찬우△형사부장 조은석△강력부장 윤갑근△공안부장 오세인△공판송무부장 강경필<지방검찰청장>△서울동부 송찬엽△서울남부 이영렬△서울북부 김해수△서울서부 문무일△의정부 이명재△인천 최재경△수원 신경식△춘천 공상훈△대전 박민표△청주 김강욱△대구 오광수△부산 백종수△울산 봉욱△창원 김영준△광주 변찬우△전주 이창재△제주 김수창<차장검사>△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신유철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안홍렬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홍창표 ■우리은행 ◇기업지점장 승진△삼성 강봉주△강남중앙 임정혁△종로 안홍영△강남 이성규 신한호△본점영업부 박승범 김정천△가산IT금융센터 김영철△서초금융센터 양승진△부전동금융센터 이영진△울산중앙금융센터 박명훈◇지점장 승진△가락본동 박정식△고척동 최택근△대림서 배진호△두산타워 장창엽△마포구청 박정국△마포로 김혜숙△명일역 김재만△봉래 이봉환△송파역 정규헌△신천역 최영호△용산시티파크 김대열△용산전자랜드 허성천△우면동 손용명△우장산역 조태덕△원효로 위성욱△원효중앙 김정균△일원1동 양평일△일원역 이상도△잠실타운 최영심△종로5가 김용호△중계본동 이희영△중랑구청 정원민△천호뉴타운 이경무△청담역 박해곤△간석역 나근영△검단신도시 장주원△인천논현 김영만△청라 김석찬△광교도청역 김재수△교문동 양기동△구리 이영종△구성 박병태△김포사랑 유병현△김포장기 이길훈△김포통진 최현수△내손동 민병상△단국대 장진식△동탄중앙 최창근△동판교 김동현△별내신도시 김진광△부천리첸시아 김성도△분당차병원 하영수△분당파크타운 장주만△수원조원동 김삼덕△수지성복 권태혁△의정부중앙 도기지△이매역 소진욱△일산백마 원영건△판교테크노밸리 박성남△풍무동 염동신△하남풍산 최종덕△호평 이순빈△화성정남 송춘근△대덕특구 박천학△세이 김홍빈△신탄진 배용주△우리충대 박용신△철도타워 박병옥△당진 정근수△대천 양재복△세종신도시 임창혁△아산배방 양영석△아산테크노밸리 민경열△조치원 신승은△천안아산역 김경수△가경동 서명석△산남동 이원태△삼척 최장순△속초 박정수△원주단구 이명재△한림대 박대성△덕천동 이상배△메트로시티 전택제△영도중앙 하창환△울산북 박성재△밀양 김한곤△양산신도시 박막숙△율하 옹우진△통영 이상갑△팔용동 조창수△노원동 김동해△대구용산동 이철규△대봉동 이명규△침산동 박재상△김천 이흥상△왜관공단 최재혁△광주수완 위성차△문흥동 반홍석△대불공단 이상덕△전주효자동 이영인△정읍 송성운△서귀포 이경효 ■LG패션 ◇전무△숙녀캐주얼부문장 오원만◇상무△경영관리실장 문성준△ACC부문장 정승기◇상무보△신사1사업부장 신광철△수입2BPU장 김현정△VZ사업부장 조수빈 ■일진전기 ◇승진 <상무>△전력선사업부장 김진우△변압기사업부장 유상석<상무보>△중전기구매2팀장 추상용◇전보△CTO 김윤근△경영지원실장 성경현△차단기사업부장 이영호△차단기사업부 MV개발담당 서왕벽△전선사업본부 품질TFT 이석호△구매전략실장 추상용 ■일진디스플레이 ◇승진 <부회장>△대표이사 심임수<상무>△품질혁신팀장 김창식<상무보>△터치개발팀장 김기환 ■일진머티리얼즈 ◇승진 <상무보>△생산기술팀장 송기덕△경영기획부장 조석민 ■일진제강 ◇승진 <사장>△대표이사 정희원 ■일진다이아몬드 ◇승진 <상무보>△CTM 영업팀장 오장욱◇전보△대표이사 김기현△경영지원실장 오장욱 ■일진LED ◇전보△대표이사(일진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겸직) 심임수△경영지원실장 김인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승진 <상무보>△해외영업담당 박준형△국내영업담당 황영철 ■일진그룹 ◇승진 <사장>△경영기획실장 박승권<전무>△비서실 감사팀장 성경현<상무보>△경영기획실 재무팀장 김상동 ■삼천리 ◇전무 승진△발전사업본부 기획담당 송화종◇이사대우 승진△도시가스 사업본부 영업담당 현운식△발전사업본부 기술담당 김원중△미래전략본부 신규사업담당 이은선◇전보△도시가스사업본부장(대표이사) 조한우△연구소장 황성식△경영전략본부장 강병일△도시가스사업본부 인천본부장 정희돈△경영지원본부장 안민호 ■삼천리 엔바이오 ◇전무 승진△대표이사 박종운 ■삼천리 ENG ◇상무 승진△SL&C 사업본부장 이성혁◇전보△대표이사 부사장 하찬호 ■삼천리 ES ◇상무 승진△에너지효율화사업본부장 홍창우 ■동국제강 ◇승진 <상무>△봉강담당 최원찬<이사>△감사담당 박치안△당진공장 생산담당 최삼영△마케팅담당 김영주◇선임△기술고문 타가네 아키라(多賀根章) ■유니온스틸 ◇승진 <이사>△부산공장 칼라생산담당 박상훈 ■인터지스 ◇승진 <전무>△포항지사장 류지태△기획관리담당 이인식<이사대우>△하역담당 이상열 ■국제종합기계 ◇승진 <이사>△영업담당 김동익△기술연구소장 이종열△수출담당 김동훈<이사대우>△생산담당 이주영◇선임 <이사>△경영지원담당 이강학 ■DK유아이엘 ◇승진 <상무>△연구개발본부장 성장용<이사>△베트남법인장 박기원 ■DK유엔씨 ◇승진 <부사장>△SI사업본부장 김광선<이사>△기업고객실장 안두수 ■DK아즈텍 ◇승진 <이사>△생산본부장 김홍래<이사대우>△경영지원본부장 홍영선
  • [지금 세종청사에선] “버스 어디서 내리지?”… 출근길 대혼란

    [지금 세종청사에선] “버스 어디서 내리지?”… 출근길 대혼란

    지난 13일부터 2단계로 6개 부처가 세종청사로 이주를 시작했다. 세종청사관리소는 원활한 이주와 함께 중·장거리 출퇴근자들의 편의를 위해 통근버스를 증차하고, 운행노선 일부도 변경했다.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출퇴근을 하겠다는 인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차가 이뤄진 첫날, 새로 투입된 차량 운전자들이 지리를 몰라 청사 외곽을 순회하고, 갔던 길을 다시 가는 등 적잖은 혼선을 빚었다. 새로 이주한 부처의 한 사무관은 “수도권에서 처음 통근버스를 타고 내려왔는데 하차할 지점을 몰라 엉뚱한 곳에서 내려 부처까지 찾아가는 데 발품을 팔아야 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부처 공무원은 “기사 아저씨도 새로 입주한 부처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면서 “한동안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부처 앞에 내려줬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한 사무관은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만차로 운행될 때가 많다”면서 “앞으로 출퇴근자들이 더 늘어날 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부처가 새로 입주하면서 기존 통근버스 정류장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지금까지 수도권과 조치원 등의 차량은 기획재정부 앞에서 정차하고, 다음엔 총리실, 맨 마지막에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정차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부처까지 들르게 되면 적어도 2~3곳 버스 정류장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세종청사관리소는 “2단계 부처 이주로 출퇴근 공무원이 증가함에 따라 16일부터 현재 37개 노선 통근버스(109대)를 47개 노선 165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사설] 여전히 준비 안 된 세종시, 답답한 2단계 이주

    모레부터 교육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6개 부처 4800여명이 세종청사로 내려간다. 지난해 이맘 때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옮겨간 데 이어 2단계 이주다. 그런데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삿짐을 싸는 공무원들의 표정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이사를 앞두고 국무조정실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공무원 비율은 19.9%로 지난해(12%)보다 되레 8% 포인트가량 늘었다. 세종시대가 열린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세종행을 꺼린다는 의미다. 2단계 이전 대상 부처의 육아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복지부는 전체 여직원의 17%인 56명이 육아휴직 상태라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게는 세종시가 아이 낳고 교육시킬 만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요, 크게는 행정중심체가 오히려 국가행정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첫 이주 때 화장실과 주차장 등 생활필수시설이 부족해 원성이 자자했던 세종은 지금도 3무(교육시설, 의료시설, 주차시설)도시로 불린다. 더 큰 문제는 행정의 비효율성이다. ‘근무처는 세종, 근무는 서울’이라는 자조 섞인 냉소가 난무하고 길거리에 뿌려지는 시간과 돈이 숱하게 환기됐음에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게 세종의 현주소다. 이를 의식한 듯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2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모든 활동이 세종시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부터 원격회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두선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국회도 세종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력한 해법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국회 상임위만이라도 세종에서 여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 바란다. 국회의원들이 권위의식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방안이다. 그러면 시늉 단계인 화상회의도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으로 내려가기도 싫고 화상회의도 마뜩잖다면 건건이 장·차관을 불러올리지 말고 실무자 설명으로 대체하라. 국회의 협조 없이는 세종의 비효율 해결은 요원하다. 지금처럼 어정쩡한 개념에서 벗어나 세종을 행정타운으로 아예 줄이거나, 아니면 인근의 오송·조치원·대덕 등을 합쳐 10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키우라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만하다. 새집증후군 같은 1단계 시행착오 재발 방지는 말할 것도 없다.
  • 산업부 운송비만 5억…‘민족 대이동’ 수준, 교육부 일부 이사…女직원 13% 육아휴직

    세종시로 가는 6개 부처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업무와 이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세종시 근무가 힘든 여성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육아휴직도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전체 직원의 7%인 56명이 육아휴직 중이며, 내년에도 36명이 이미 육아휴직을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는 여직원 185명 가운데 13%인 25명이 육아휴직을 했다. 2단계 이전 부처 가운데 가장 이사 규모가 큰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까지 선발대 174명이 세종시로 옮긴다. 자료와 집기 등을 옮기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민족 대이동’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운송 비용만 약 5억원이다. 교육부는 오는 22일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일부터 움직였다. 우선 파티션(칸막이) 제거 작업으로 이미 세종시로 파티션을 옮겨 설치 작업까지 끝마쳤다. 2단계는 각종 문서를 옮기고, 컴퓨터와 같은 개인 물품이 마지막으로 정부서울청사를 떠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3~15일, 20~2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말을 끼고 이사를 진행한다. 본부 근무 인원인 920여명이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서울에서는 협소한 공간 탓에 분산·배치돼 있던 조직도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대부분 직원은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세종시에 숙소를 마련해 놓고 개인적인 이사를 마무리했다. 여성 직원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 이상의 남성 직원들은 서너 명씩 짝지어 전·월세 아파트를 임대하는 등 ‘기러기 아빠’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 일부는 서울에서 당분간 출퇴근을 감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관할 서류와 폐기할 서류를 구분해 처리하는 게 요즘 주된 업무”라며 “지난 수개월간 꾸준히 짐을 줄이는 작업을 했고, 나머지 짐들은 포장업체가 옮겨 주는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이전 상황을 소개했다. 다만 이전 직전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된 인·허가 업무가 남아 있는 일부 과 직원은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운영지원과도 서울에서 직원들이 임시로 머물며 일할 회의실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커졌다. 복지부는 오는 20일 장·차관실이 마지막으로 이사를 마무리하면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시대를 끝내고, 세종청사에서 97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민원실과 당직실이 가장 마지막에 옮기는 노동부는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일주일 안에 신속하게 이사를 끝낼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1978년 뿌리를 내려 35년 동안 정들었던 서울 여의도 광복회 건물을 떠나 세종시 201구역 9동(3~7층) 청사로 옮긴다. 보훈처는 서울 잔류 직원 없이 445명 전원이 세종시로 이동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부는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입주 시기가 맞지 않아 조치원이나 대전 등의 오피스텔과 원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부처 종합 ccto@seoul.co.kr
  • 아세안의 역사와 문화 ‘어렵지 않아요’

    흥겨운 음악에 맞춰 미얀마의 전통 춤인 ‘따야 흐라 빠’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어깨를 들썩이기도 합니다. 또 춤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인터뷰: 손영서/가인초등학교 4학년] “춤이 어렵긴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이단비/가인초등학교 4학년] “팔 동작을 따라 하기가 어려웠지만 색다른 경험 이었어요” 5일 오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가인초등학교에서는 아세안의 문화와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아세안 스쿨투어’ 프로그램이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렸습니다. [인터뷰: 딴 진/한-아세안센터 부장] “최근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상호 중요한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아세안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을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퀴즈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아세안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정답을 맞춘 아이들은 환호성을, 틀린 아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곽연수/가인초등학교 교감] “이 시간을 통해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서로 협력해서 발전하는 관계임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아세안 스쿨투어’는 지난달 7일 세종시 조치원신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부고]

    ●장세호(경상대병원장)씨 부친상 3일 경상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5)750-8651 ●이덕희(전 서울교육연수원 총무부장)준희(삼성전자 상무)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6920 ●최성길(전 경남기업 부사장)씨 별세 원석(졸메디컬 한국지사장)호석(지넨종합상사 이사)씨 부친상 김태중(싱가포르 모벤픽호텔 부총주방장)씨 장인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김형석(LG화학 부장)수영(신한금융투자 홍보실 팀장)씨 부친상 김용준(탑스브릿지 사장)씨 장인상 성인숙(교사)씨 시부상 3일 광주 현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62)570-0401 ●변홍식(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씨 모친상 29일 미국,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5 ●임찬수(대덕구청 자치행정본부장)관수(세종시 토목과)전수(목원대 발전협력실장)복수(사업)씨 부친상 신정철(사업)씨 장인상 4일 세종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44)866-4800 ●김성민(스카이에너지 대표이사)걸민(한미운수 대표)제방(오일텍 대표이사)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02)3410-6917 ●이희주(농업)명주(육군 대령)민순(간호사))씨 모친상 김영철(전 연합뉴스 사진부 부국장)성영철(사업)서운필(사업)씨 장모상 4일 서산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041)669-6752
  • [씨줄날줄] 운주산 고산사/서동철 논설위원

    세종특별자치시 서북쪽의 운주산(雲住山)에는 고산사(高山寺)라는 작은 절이 있다. 운주산은 ‘구름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해발고도가 460m 정도이니 다른 고을에 있었다면 이렇게 번듯한 이름이 붙지는 못했을 듯하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천안과 공주, 조치원과 청주를 비롯한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삼국시대에 벌써 이곳에 산성을 쌓은 것도 그만큼 군사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외성 3210m, 내성 1230m의 운주산성은 3개의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석성(石城)이다. 고산사는 운주산 등산로 초입에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백제루(百濟樓)다. 절집 누각으로는 독특한 이름이다. 절 마당에 들어서면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百濟國 義慈大王 慰魂碑)가 눈에 들어온다. 백제가 멸망하고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나당연합군과 마지막까지 싸우다 비명에 숨진 백제 부흥군의 원혼을 달래는 원찰(願刹)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큰 법당인 극락전에서는 의자왕과 백제 부흥군, 원병으로 백촌강 전투에 참전한 왜군의 위패도 한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성격의 절이 운주산에 세워진 것은 부흥군이 최후를 맞았다는 주류성이 이 주변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주류성의 위치를 두고 역사학계의 견해는 충남 홍성의 학성산성, 충남 서천 한산의 건지산성, 전북 부안의 위금암산성, 고산사가 있는 세종시 전의면으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전의설(說)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곳이 ‘농사 짓는 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돌이 많고 척박해서 농사를 지을 수도 없다’는 ‘일본서기’의 묘사와 가장 근접하다고 본다. 고산사는 1966년 창건됐으니 역사랄 것도 없다. 부흥군 원찰로 성격을 굳힌 것은 훨씬 이후의 일이다.그럼에도 고산사는 이미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제의 옛땅에서 백제 유민의 원혼을 달래는 절이라는 상징성이 답사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데다, 절집은 갈수록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운주산성도 복원작업으로 상당 부분 옛 모습을 되찾았다. 12일 고산사에서는 스무 돌을 맞은 ‘백제 고산대제’가 열린다. ‘백제 부흥군을 위한 천도제’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오늘날 백제의 흔적은 삼국 가운데 승자인 신라는 물론 백제와 같은 처지였던 고구려와 비교해도 너무나 적다고들 푸념한다. 하지만 고산사는 꼭 옛것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역사 유산이고, 문화 유산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를 고산사는 가르쳐 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세종시에 있는 연기비행장이 인근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되고, 조치원비행장 주변의 고도제한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세종시청에서 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육군 제32보병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중재에 나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10만㎡ 규모의 연기비행장은 40여년 전 군 작전비행장으로 지어졌다. 군 조직개편 후 충남소방항공대가 사용하고, 간헐적으로 육군항공학교가 헬기 훈련비행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행장 인근 주민 2600여명은 2011년부터 항공소음과 진동 등을 호소하면서 비행장 이전을 주장해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관가 포커스] 제 식구 안전에도 너무 소홀한 안전행정부

    [관가 포커스] 제 식구 안전에도 너무 소홀한 안전행정부

    부처 이름까지 바꾸며 유난을 떨더니 결국 ´헛구호´였나.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꾼 안행부는 정기적으로 안전정책조정회의를 열고,안전사고로 인한 국민의 사망 통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처럼 ´안전´을 강조하던 안행부가 정작 자기 식구의 안전에는 소홀했다. 지난 10일 일어난 안행부 공무원인 고(故) 차명우(46) 주무관의 죽음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부세종청사관리소 6급 공무원인 차 주무관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입주한 청사 6동 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점검에 나섰다. 그는 옥상 난간이 높아 사다리를 놓고 그 위에서 몸을 숙여 휴대전화로 벽의 균열 상태를 찍으려다 실족사하고 말았다. 박찬우 안행부 1차관은 12일 조치원에서 열린 차 주무관의 영결식에 참석했고, 안행부 공무원들은 13일까지 고인을 기리는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닌다. 안행부는 그를 6급 주무관에서 한 단계 승진한 5급 시설사무관으로 추서했다. 차 사무관의 안타까운 죽음에 붙여진 이름은 소방직, 경찰직 등에만 해당하는 ‘순직’이 아니라 ‘공무상 사망’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시설 점검에 필요한 디지털 카메라나 안전모와 같은 안전장비가 갖춰졌다면 어이없는 실족사는 없었을 것이란 지적에 “업무를 적극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주택 재활용품 통합수거… 분리 않고 한 봉투에 배출

    단독주택 재활용품 통합수거… 분리 않고 한 봉투에 배출

    단독주택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통합배출 체계로 바뀔 전망이다. 또한 ‘폐가전 제품 무상 방문 수거’도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다. 환경부는 재활용품 수거율을 높이고 폐가전 제품이 무단 방치돼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재활용품 회수율이 저조한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분리배출이 아닌 통합배출 시범사업을 벌인다. 시범 지역은 대구 서구, 경기 수원시, 충북 충주시, 세종시, 경북 문경시 등 권역별 5개 지자체로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추진된다. 지금까지 재활용품은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 모두 캔·금속·플라스틱·비닐·소형가전 등을 분리해 배출해 왔다. 하지만 단독주택의 경우 분리하지 않고 지정 봉투에 한꺼번에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범 지역에서는 재활용품 종류와 상관없이 전용 봉투나 그물망에 한꺼번에 담아 대문 앞이나 지정된 장소에 배출 날짜에 맞춰 내놓으면 된다. 다만 깨지기 쉬운 유리병은 별도의 전용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고, 건전지나 형광등은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정덕기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공동주택은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정착돼 있지만 단독주택은 분리해 버리고 싶어도 분리함 설치가 용이하지 않아 참여도가 낮았다”면서 “현재 수거율이 25%에 머물러 있는 단독주택의 재활용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통합배출 시범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범사업비로 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재활용 전용봉투(유리병은 별도) 71만 1000장과 그물망 7000여개를 제작해 시범사업 지역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 지자체와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수거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한다. 지금까지 재활용품은 네 가지 이상 제품별로 분리배출을 권장해 왔다. 하지만 일부 수거 업체들이 분리 제품을 한데 섞어서 가져간 뒤 재분류를 하고 있어 통합 수거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통합배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수거된 재활용품은 지자체나 관련 업체가 선별 작업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시범 지역인 세종시 조치원읍의 주부 김선영씨는 “그동안 단독주택에서는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기가 힘들었다”면서 “한 봉투에 담아서 버리니까 훨씬 편해졌다”고 반겼다. 가정에서 나오는 대형 폐가전제품에 대해 방문 수거하는 제도도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처음 시범사업을 벌인 뒤 현재 경기도와 부산, 대구, 대전시 등 광역 시·도에서만 시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광역단체에 정착시킨 뒤 내년에는 전국 지자체(시·군)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 수거는 각 가정에서 고장난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전 등을 버려야 할 때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수거업체 직원이 찾아와 무료로 회수해 가는 제도다. 전에는 각 가정에서 별도로 폐기 비용 3000~1만 5000원을 내고 스티커를 구입해 붙인 뒤 제품을 집 밖으로 내놓아야 했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은 “폐가전 무상 수거제로 연간 200억원에 달하는 배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제도를 홍보하고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착되기까지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한 주민은 “시범사업 중에는 봉투나 그물망을 무상으로 배포하지만, 나중에는 개인이 구입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지자체들도 제도가 전면 시행될 경우 봉투나 그물망을 어떤 식으로 공급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거 봉투와 그물망을 어떤 식으로 제작해 무상 공급할 것이냐를 놓고 지자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자체와 관련 업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가전 무상 방문 서비스도 올해 말까지 광역지자체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동참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인천과 울산시 등은 방문 서비스 제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존 폐기물 수거 업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의원은 “기존 거래 관행 때문에 주민들의 편의를 무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제도 정착을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동참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정부의 2단계 세종청사 이전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차난, 주거난, 교통난 등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주 인원은 2배로 늘어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대책 마련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31일 안전행정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청사 입주를 완료한다. 인원은 산업부 1120명, 문화체육관광부 920명, 보건복지부 960명, 고용노동부 730명, 교육부 640명, 국가보훈처 430명 등 4800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합하면 모두 5600여명이 들어온다. 현재 입주해 있는 규모(5556명)가 또 오는 것이다. 하지만 청사 내 주차공간은 현재(1396대)의 77.7% 수준인 1085대 늘어나는 데 그친다. 행복청 등은 올해 말까지 1493대 공간을 청사 외부에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차공간 부족 지적에 올 초에도 부랴부랴 1611대 공간을 청사 주변 공터에 조성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세종청사로 이전한 기획재정부의 공무원은 “안행부 등 세종청사 설계기관 스스로 세종청사 마스터플랜이었던 버스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환경친화적인 ‘제로시티’(Zero City) 실현이 애초 불가능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시기에 차량이 몰리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매년 6~9월 기관별 예산요구 때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차량이 기재부로 몰린다. 요즘도 기재부가 있는 세종청사 4동 입구 쪽으로 각 기관 로고를 새긴 차량들이 갓길을 따라 빙 둘러 불법주차해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2~4차선에 불과한 청사 간 도로도 큰 문제다. 안행부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차량 혼잡이 나타나는데 인원이 두배가 되면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은 점심 시간 때도 마찬가지다. 청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당이 하나도 없고 구내식당 수용 인원도 1700여명에 불과해 상당수 공무원들이 차를 타고 인근 공주시나 조치원읍으로 식사를 하러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 속도를 60㎞ 이하로 제한하려고 청사 주변 도로폭을 보통 도로보다 50㎝ 줄여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청사 사이에 도로 여유공간도 마련해 놓지 않아 나중에 도시규모가 커져도 도로를 늘릴 수 없다”면서 “청사가 잘못 설계됐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주택난도 큰 문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 5600명이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지만 올 하반기 세종시 행정타운 내 주택공급량은 3000가구에 불과하다. 행복청은 아파트 1만 6460가구가 공급되는 내년 6~9월 정도는 돼야 이런 주택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천명의 공무원들이 왕복 4시간 걸리는 ‘출퇴근 전쟁’을 최소 7개월은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 부족은 이후 과잉 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4~2015년 2년 동안 아파트만 3만 3000가구 정도가 추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팀장은 “최근 세종시 행정타운 프리미엄이 3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면서 “향후 세종시 아파트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현재 900만원 수준인 평당 가격이 지난해 분양가인 700만~800만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새누리·선진통일 합당이 표심에 영향 미칠 듯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새누리·선진통일 합당이 표심에 영향 미칠 듯

    충청권도 새누리당이 다소 강세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점,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란 점도 한몫했다. ■대전시장 새누리당 후보는 염홍철 시장과 박성효 의원, 이재선 전 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염 시장과 박 의원의 3번째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 시장의 불출마설이 솔솔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선거에서는 박 의원이, 2010년에는 염 시장이 승리하면서 각각 다른 정당 소속으로 나선 본선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둘은 내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룬다. 민주당에서는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할 때 민주당 복당을 선택한 권선택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민주당의 안희정 지사의 출마가 유력하다. 안 지사 스스로 재출마 의사를 밝혀 왔다. 여기에 나소열 서천군수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선거 승리를 위해 안 지사와 나 군수의 경선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낸 홍문표 의원,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이명수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3선을 채운 성무용 천안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충북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출마만 확실시될 뿐 경쟁자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느냐가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출마설도 나돈다. ■세종시장 지난해 4월 총선과 함께 치른 임기 2년짜리 초대 시장 선거처럼 3파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유한식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공천을 놓고 겨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춘희(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초대 행복청장 단독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선거 때 유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질 만큼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와 달리 중앙 부처가 속속 이전하면서 젊은층이 두꺼운 세종시 첫마을과 조치원읍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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