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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공식활동 줄어/작년보다 5차례 감소

    【내외】 북한 김정일의 공식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김정일이 올해들어 벌인 공식활동은 단 4차례에 불과하다. 1월1일 경제계 간부들을 만나 올해 경제과업 완수를 독려한 것을 비롯해 ▲조총련 책임부의장 허종만 면담(2·28) ▲북한군 협주단 종합공연 관람(3·5) ▲최고인민회의 제9기 7차회의 개막식 참석이 공식활동의 전부이다. 김정일은 지난해의 경우 모두 21차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1월부터 4월말까지 4개월동안에만도 모두 9차례나 공식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김정일의 이같은 공식활동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찬양은 강화되고 있다. 김일성 자신도 김정일을 「신념이 강하고 배짱이 센 사람」 「충성의 최고화신」이라고 치켜세웠으며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도 김정일을 『우리 민족의 운명이고 조국통일의 상징』이라고 찬양(4·11)했다.
  • “「북벌목공 문제」인권차원서 접근을”/박갑동씨 「최근북한정세」강연

    ◎“안보리 핵개입땐 북한 붕괴/김정일이 핵사찰 반대 주도” 전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75·일본 도쿄거주)는 15일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려고 했으나 김정일이 반대해 결국 북한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직 북한 고위인사들과 함께 반북한단체인 「조선 민주통일 구국전선」을 결성,상임의장으로 활동중인 박씨는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정치학)의 초청으로 내한,이날 하오6시 서울 YMCA회관에서 최근의 북한정세와 「구국전선」의 활동에 관해 강연회를 가졌다. 박씨는 「김일성 테러규탄및 북한동포 인권회복 모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개방이 어려운 만큼 이제 통일문제보다 북한 동포의 인권과 생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체포된 북한간첩 이복헌이 나와 구국전선 간부들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처럼 북한측으로부터 암살기도와 협박전화,감시를 계속 당해와 본명을 쓰며 활동한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그래서 박씨는 북한정권의 타도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국민들의 반공의식이 해이해진 것같아 걱정』이라는 그는 『김일성 부자가 있는한 북한에 대한 허황된 인식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북한동향과 관련,『북한은 세계적으로 고립돼 있고 사회적으로도 민생이 도탄에 빠진 위기상황에 있어 김일성을 추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조총련도 가족이 북한에 있는 경우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탈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인은 같은 동포이므로 다른 귀순자를 받아주듯 인도적차원에서 정부에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개방이 앞당겨지려면 외부에서 많은 활동을 해야한다는 뜻에서 구국전선을 발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박씨는 『최근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재에 나서면 북한은 결국 무너질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 해외에 망명정부를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중앙고보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재학중 공산주의에 빠져 해방후 남로당 지하총책을 지내다 한국전쟁중 월북,북한 문화선전성 유럽부장을 지냈다. 박씨는 그뒤 북한의 남로당 숙청때 체포돼 박헌영과 같이 총살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북한을 탈출,중국·홍콩을 거쳐 57년 일본으로 망명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소연방이 와해된 직후인 92년 모스크바에서 결성된 「구국전선」은 박씨와 주소련 전북한대사 이상조씨,전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 서휘씨,전강동정치학원장 박병율씨등과 이들의 가족등 3백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 민속학자들 “봉이 김선달 실존 인물”(북한 이모저모)

    ◎오미란등 인기연애인에 팬레터 유행 ○천민 신분에 고향은 평양 ○…북한에서는 민간에서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는 봉이 김선달을 실존인물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 이유로는 김선달과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 사실에 근거했다는 점이 제시되고 있다는 것. 예를 들면 평양과 서울의 번잡한 거리를 무대로 한 많은 이야기들의 경우 직접 「체험한 사실」이 없으면 구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묘사가 정확하다고. 또 북한의 민속학자들은 이같은 전제아래 김선달의 고향은 평양,그리고 신분은 실력은 있으나 천한 가계출신이어서 관직은 없는 선비로 이해. ○「…성과편지」라 불리어 ○…북한에서도 인기 연예인들이 팬레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최고의 여배우로 떠오른 오미란,연극배우 조청미 등이 비교적 팬레터를 많이 받고 있는 연예인들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팬레터는 「공연축하 석과편지」로 불리고 있다.그러나 북한에서 팬레터는 아직 숫자도 많지 않고 일반화돼 있지 않아 우리 개념의 팬레터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 오미란과 함께 북한에서 팬레터를 비교적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진 연극배우 조청미는 5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조총련출신으로 87년 10월 프랑스 툴루즈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김일소재 극영화 제작 ○…북한은 최근 전부주석 김일(84년3월 사망)의 생애 가운데 70년대 중반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예술영화 「8연대 정치위원」(전후편)을 제작했다고 평양방송이 9일 보도. 북한은 지난달 8일 평양서 김일 사망10주 추모회를 갖고 김일을 「참다운 충성의 전형」으로 찬양하면서 전체 주민들에 그의 모범을 적극 따라배울 것을 촉구한 바 있다.
  • 13살 바둑신동 이봉일,일 아마대회 파견예정(북한 이모저모)

    ◎조각­기념물 수출·현지제작… 외화획득 열올려 ○중국유학중 단연 두각 ○…북한 바둑계에 새로운 유망주가 나타났다고. 재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의하면 북한은 바둑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5월21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동안 문영삼(남)·최은아(여)등 8명의 나이 어린 소년·소녀 기사들을 중국에 유학보냈는데 이들중 열세살난 이봉일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 아마 5단수준인 이봉일은 유학기간중 중국 프로2단의 실력을 인정받은 현 북한바둑계 최강자 문영삼과의 2차례 대국에서 잇따라 불계승을 거두는등 8명의 유학생중 최고의 성적을 올림으로써 올해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북한대표로 참가하게 될 예정이라고. 북한 바둑계에서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문영삼이 6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들어 이봉일이 올해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만경대 체육대회 시작 ○…김일성 생일행사의 하나로 매년 열리는 만경대상 체육대회가 부주석 박성철과 당비서 김중린을 비롯한 당간부들과 주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개막됐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 지난 69년부터 시작된 만경대상 체육대회는 지난해의 경우 4월1일 개막돼 평양과 지방에서 분산 진행됐으며 김정일의 생일체육행사인 「백두산상체육대회」와 함께 북한의 주요 체육행사다. ○만수대 창작사서 전담 ○…북한은 최근 조각작품이나 기념물을 해외에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제작함으로써 외화획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발행되는 영문잡지 「포린 트레이드」 최근호에 따르면 이러한 조각품 수출 및 해외제작은 만수대 창작사에서 전담하고 있는데 에티오피아·부르키나파소·자이르등 아프리카 친북국가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 ○열흘간 예술축전 개최 ○…북한이 김일성 생일 행사의 일환으로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제1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고 중앙방송이 3일 보도. 각국의 예술단체들과 예술인,해외교포 예술인 등 수백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태국의 문화대표단을 비롯해 모두 5개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 조총련 대북송금 연8백억엔/일정부 대북제재 대비 첫 실태 공개

    ◎재일한인 민단계­36만·조총련계­24만명 【도쿄◎】오가타 시게타케(서방중무)일본 공안 조사청장은 30일 국회에서 북한의 핵개발 문제로 유엔 안보리가 경제 제재를 결의할 경우에 대비,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재일 한국·북한인(조선인)의 실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다 장관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자민당 나카무라 타로(중촌 태낭)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일본에는 약 68만명의 한국인과 북한인이 있으며 이중 민단(재일 한국 거류민단)계는 약 36만9천명,조총련(재일 조선인 총연합회)계는 24만7천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오다 장관은 또 『조총련계 24만7천명중 조총련 가맹자는 5만6천명이며 중립계는 약6만3천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재일 한국·조선인의 실태를 한번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오다 장관은 특히 일본으로부터 북한으로 보내지는 송금에 관해서도 언급하면서 『대북송금은 연간 6백억∼8백억엔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 돈은 무역 대금의 지불,북한에 있는 친척이나 지인에 보내는 돈,합작 사업의 자본 설립금,노동당에 대한 헌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히고 『송금 방법으로는 은행을 통한 송금,직접 갖고 북한에 가는 방법,방북자에 부탁하는 경우 등이대부분』이라고 말했다.
  • “김형권·우시군 해방이후 장수마을 됐다” 선전(북한 이모저모)

    ◎김부자 생일행사 일환 120만송이 꽃단장 법석 ○과학영화 8편 만들어 ○…북한은 최근 「농업상식 제15호」를 비롯해 주민들의 과학·역사·건강분야 상식수준제고를 위한 과학영화 8편을 제작,보급했다고 평양방송이 25일 보도. 북한의 과학교육영화촬영소가 이번에 새로 제작한 과학영화들 가운데는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담고 있는 농업상식 제15호와 「오이모 낮은 온도 처리」 「태양열에 의한 낱알 말리기」등이 주목을 끌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평양시일원 거리 장식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행사 등이 진행되는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평양시를 보다 「화려하게」 장식키 위해 1백20만송이의 꽃을 피운다는 방침아래 꽃심기가 한창이라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 원림관리국은 이를 위해 각구역 원림사업소를 동원,지난 2월 김정일의 52회생일(2,16)을 계기로 57만여송이의 화려한 생화와 44만여송이의 건조화를 생산하여 대극장앞·평양역앞·창전·선교·통홍교·대타령로터리등 평양시의 중요거리들을 장식했다는 것. ○조선신보 최근호 소개 ○…양강도 김형권군(옛 풍산군)과 자강도 우시군이 북한의 대표적 「장수마을」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소개. 김형권군 미감리는 북한의 「장수자마을」 「무병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는데 해방전 이곳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30세미만이었으나 지금은 80세이상 장수자들이 1백여명이나 되고 그중 30여명은 90세이상이라고. 자강도 우시군의 경우도 「장수자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방전 이곳 주민들은 토질병으로 고통을 겪었으나 지금 이곳 주민들의 평균수명은 해방전에 비해 무려 40세이상 늘어났다는 것.
  • “부끄러운「가해의 역사」스스로 씻길”/김대통령이 일에 남긴 메시지

    ◎“남이시켜 하는 반성 무슨의미 있나”/금전·사과요구 안한 첫 한국대통령/경제대국 위상 걸맞게 세계평화·번영 기여 요구 한국의 문민대통령은 「한세기에 걸친 상쟁과 갈등의 역사」(일본국회연설)를 지닌 일본국민에게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영삼대통령은 2박3일의 일본방문을 통해 두가지를 부탁하고,한가지를 선물로 주었다.가해자의 치욕스런 역사를 스스로 씻으라(단독정상회담)고 한것이 과거일본에 대한 부탁이라면,현재의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한다』(와세다대 명예법학박사수락 연설)고 말했다.우리국민의 「열린마음」을 선물하고 2박3일의 첫 일본방문을 마무리한 것이다. ○일국민 “강한 이미지” 김대통령의 방일은 한국의 대통령이 금전이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일본국민을 만난 최초의 사건이었다.정통성을 가진 문민대통령이면서 세계적인 개혁대통령으로의 이미지를 가진 그를 일본국민은 기대와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봤던 것 같다.방일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도 사과문제를 요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최초의 한국대통령,그래서 그의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어느 누구의 발언보다도 강렬하고 일본국민의 가슴에 닿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우리가 요구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성하고 씻어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24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피해를 당한 역사도 수치스러운 것이지만 가해자도 수치스러운 것』이라는 논리를 내놨다.그같은 인식위에서 그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라면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일본의 과거사는 극복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이제 일본의 발전,도덕성회복,자존을 위해 필요한 일본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북핵 함께 저지” 요구 김대통령은 그러나 일본이 경제대국으로서 또 과거를 가진 나라로서 세계평화와 번영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함을 곳곳에서 강조했다.일본국회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역내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이 이번 방일에서 북한핵에 대해 저지를 부탁하지 않고,당당하게 저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새일본의 역할론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김대통령은 핵문제를 한국의 문제가 아닌 아태전체의 문제이며,이를 군비축소의 카테고리에 묶어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과 당위성을 부각시켜 놓았다.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역조 보다는 세계의 공동번영,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그는 일본국회연설에서 「인류에 기여하는 아시아」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일국번영주의 초월」「국가간의 지속적인 경제불균형상태 시정」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일본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이 한­일 경제현안인 무역역조와 기술협력문제등에 대해 동등하고 경제논리에 의한 해결을 주장한 것은 일본 조야의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그는 일본경제단체와의 오찬에서 『무역역조를 수입억제가 아닌 수출확대로 시정하고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에 일본은 북한핵에 대한 적극적 노력의지를 표명하고 경제현안의 능동적해소 검토등으로 화답했다.호소카와총리가 안보이 제재가 있을 때 「헌법의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정부관계자들은 기대이상의 반응이라고 반겼다.조총련의 송금문제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관련법을 고쳐서라도 이런 문제들에 대응할 것이란 시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호소카와 총리가 스스로 핵무장을 않을 것임을 재확인 한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건설시장 개방 시사 경제문제 역시 건설시장 참여문제에서 『길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서 나타나듯 우리의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 방일의 가장 큰 효과는 북한핵의 저지를 위해 동북아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그러나 일본을 과거의굴레에서 풀어줌으로써 사실은 우리가 과거에서 풀려난 것이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한다.
  • 한 외무,유엔·미·일 순방/북핵저지 공조 논의/29일부터 4일까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한 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유엔과 미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조체제의 강화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오는 30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두나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강도를 높여가는 문제와 북한을 다시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 앤서니 레이크 백안관안보보좌관과 월리엄 페리국방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안보상황을 논의하고 올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장관은 이어 유엔에 들러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과 안보리 상임이사국및 비상임이사국 유엔주재 대사들과 접촉,앞으로의 유엔대책을 협의한 뒤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귀로에는 일본에 들러 호소카와 총리를 예방하고 하타외무장관과 한일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결정된 뒤 조총련 송금의 중단등 일본이 취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 김영삼대통령 일·중 방문 등정(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일본·중국 순방이 24일 시작된다.미국방문에 이은 김대통령의 두번째 나들이 정상외교다.당초목적은 UR파고등 무한경쟁시대의 극복을 위한 거국적 노력의 진두지휘에 나서는 의미가 강한 것이었다.그러나 북핵소동은 안보차원이 강조되는 정상외교가 되지 않을수 없게 만들고 있다. 북핵저지와 관련,일본과 중국은 미국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들이다.북한은 대일관계 정상화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그전제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갈망하고 있다.조총련등에 의해 매년 일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은 6억달러에 달한다.중국은 거의 세계유일의 대북협력국이며 영향력도 가장 크다.그런 나라들을 북핵소동의 이 시점에 우리대통령이 순방하는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안정을 위태롭게 할 유엔제재 시작전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는 유일의 존재다.그리고 제재효과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 중국및 일본의 협력이라 할수 있다.김대통령의 이들나라 순방과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이 될 것이다. 결국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게 된 셈이다.일본은 이미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한반도 비핵화는 찬성하나 제재와 압력보다는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제재와 압력이전의 대화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아시아유일의 안보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이다.중국의 그런 호응을 우리는 기대한다. 북핵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번순방의 가장 중요한 당초목적은 동북아근린 경제·정치대국인 일본및 중국과의 우호협력관계 강화에 있는 것이었다.북핵소용돌이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당초목적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일본및 중국과의 경제 외교 안보관계 증진은 장기적인 국익측면에서 북핵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일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일본과는 과거사문제등 명분의 포로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내실있는 실리·실용의 현실적 측면이 강조되어 왔다.바람직스런 방향이라 생각하며 이번방문도 그러한 관계를 보다 확고히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실리·실용이 강조되는 것은 중국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수교2년만에 달성한 연간 1백억달러이상 무역고의 경제관계가 그것을 가장 잘 말해준다.경제적 가능성에서뿐만 아니라 통일·안보의 차원에서도 중국은 대단히 중요한 나라다.한중정상의 교류와 친분의 강화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경제적 가능성의 확대및 통일안보전략 강화를 위한 김대통령 일중순방 정상외교의 큰 성과를 기대한다.
  • 뜨거운 북핵/한·일 정상의 정책 조율

    ◎「북의 젖줄」 조총련송금 차단 “동심”/“북핵 동북아안정 최대위협” 공감/“중·러도 제재 동참해야” 한목소리 김영삼대통령의 일본및 중국순방을 계기로 우리정부가 북한의 핵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간직해온 「동북아 삼각 공조망」이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 24일부터 시작될 김대통령의 일본방문은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및 핵문제의 궁국적인 해결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일정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과는 또 다른 「당근」과 「채찍」을 가진 나라이다.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은 아니지만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에도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호소카와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에게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중국도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할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 할수 있다.여기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일본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북한이 최근 개발한 미사일 노동1·2호에 대해 일본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인식 아래 일본측과 북한핵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우리와 일본은 먼저 「미래지향적 관계」라는 틀 속에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에 동참하고 ▲북한핵문제가 동북아 안정에 중대위협이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리고 『핵문제의 해결 없이는 대북한 관계개선은 있을수 없다』는 기본원칙을 재확인 할 것이다.일본은 이미 여러차례 이같은 원칙을 천명해왔기 때문에 합의를 도출하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지난 2월의 미·일정상회담을 비롯,최근의 일·중정상회담에서도 호소카와총리는 『대북한 경제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누차 언급한바 있다. 문제는 일본이 갖고 있는 효과적인 제재수단,즉 조총련의 대북송금및 홍콩등 제3국을 통한 북한과의 간접교역,일본 기업인들의 방북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규제하느냐 하는 점이다.특히 6억∼10억달러 규모의 조총련의 대북송금은 러시아 벌목장에서의 외화수입과 함께 북한 경제개발의 젖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92년말 현재 조총련의 대북송금은 북한이 해외에서 끌어모은 자금의 75∼8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의 경제개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타 쓰토무 일본외무장관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에게 이런 문제와 관련,『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일본 국내법에 따르면 대북송금의 전면중단은 힘들게 돼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또 기업인의 방북과 간접교역의 중단도 일본 국내의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는 성사되기 어려운 일들이다. 그러나 두나라 정상은 핵위협의 제거가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안정의 필수요건임을 감안,어렵지 않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이같은 일본의 동참 말고도 호소카와총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최대한 활용,국제공조를 위한 역할분담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주변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할수 있도록 일본이 힘써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 앞서 한장관도 22일 하타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의 동참을 간접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어쨌든 김대통령의 이번 방일로 한미간의 협력을 가로축으로 하고,일본·중국과의 공조를 세로축으로 하는 「동북아 공조망」의 구체적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회 외통·국방위 토론/북 정권 달래서 해결될 집단 아니다/강신조/미­북 3단계회담 지원통해 해결을/남궁진/「팀」 재개 패트리어트 배치 역효과를/나병선/한·미군 전력 전반적으로 증강돼야/곽영달 ▷외무통일위◁ 여야의원들은 한반도 긴장사태의 심각성과 정부측 대응자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는 일치된 목소리를 냈으나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안기부장출신의 안무혁의원(민자)은 『통일원과 외무부의 보고내용을 보면 북한의 핵보유의지를 전혀 지적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북의 핵을 단순히 협상용으로만 보고있는게 아니냐』고 추궁.안의원은 『북한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한시가 급한 현상황에서는 핵개발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보다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 또 강신조·김동근의원(이상 민자)도 각각 『북한에 호의적으로 대하거나 또는 달래서 핵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생각은 비판받아야 한다』,『대북유화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강경론에 가세. 반면 이부영의원(민주)은 『우리의 목표는 대결이나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에 있는 만큼 북한이 IAEA의 추가사찰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고 대화론을 주장. 남궁 진의원(민주)도 『핵문제는 북·미간 3단계회담을 통해 일괄타결로 해결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남북대화 결렬의 계기가 된 특사교환과 핵문제의 분리를 주장. 이같은 여야의원끼리의 강·온 시각차는 지난 남북실무접촉때 북측대표가 전쟁위협발언을 한 폐쇄회로화면을 언론에 공개한 의도를 캐물은 이우정의원(민주)의 질의를 둘러싸고 적나라하게 표출. 이의원이 『다른 부분은 다 생략한 채 문제의 부분만 편집,공개 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보다는 공포심만 유발했다』고 따지자 민주당측에서는 박실·이부영·남궁 진의원등이 일제히 가세. 그러자 민자당측에서는 안무혁의원이 『사족을 갖고 따진다』고 방어에 나섰고 이세기의원도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 이영덕통일부총리에게 『불바다 운운한게 잘못인지 알린게 문제인지 좀 당당하게 답변하라』고 다그치는 것으로 불만을 표시. 한편 답변에 나선 한승주외무장관은 『핵문제가 풀리지 않고 어려운 국면을 맞아 송구하다』고 말하면서도 『정부의 대응잘못으로 성과는 없고 실패만 했다는 지적에는 의견을 달리한다』고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반박. ▷국방위◁ 여야의원들은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이에 대한 우리측 대비태세를 집중 추궁했다.이와 함께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민자당의원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안보체제를 재점검하고 군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민주당의원들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가 북한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와 관련,황명수의원(민자)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로 북한의 기습공격을 저지할 수 있느냐』고 묻고 사정거리 1백89㎞이내의 미사일만 제조할 수 있도록 돼있는 한미안보협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창성의원(민주)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은 한국지형에 부적절하다』면서 『미국이 안보위기를 빌미로 패트리어트미사일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 나병선의원(민주)은 『북한핵 해결을 위해서는 탈냉전 이후 외교·경제적으로 고립돼 있는 북한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극단적 행동을 막기 위해 한반도 주변 4강이 외교적 승인과 경제협력등 북한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나의원은 이어 『북한의 「서울 불바다」 운운은 실제로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 뒤 북한의 미사일·화생방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이냐고 묻고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는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영달의원(민자)은 『방어용 무기인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은 현재의 안보상황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전력을 전반적으로 증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복진의원(민주)은 『북한의 도발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북한권력구조의 변화와 고위층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정부는 북한권력구조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달들어 북한군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활발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뚜렷한 도발징후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본격화되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군은 만반의 총력안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강조하고 『유엔의 제재결의 이전까지는 북한군 동향파악과 한미연합군의 지휘체계를 점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채찍·당근 논쟁/“일사불사 천명… 북 기세 꺾어야”/채찍론/“핵없어도 정권 보장” 계속 설득을/당근론/“다양한 견해 정부 협상폭 넓힌다” 학계 환영 보수냐,진보냐. 북한핵을 포함한 남북문제의 해결방향을 놓고 정치권에 「채찍」과 「당근」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북한측의 「서울불바다」폭언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강과 온의 원인분석및 처방을 내놓고 있다. ○북 시간끌기 의도 강경한 의원들은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북한의 대화단절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 의도』로 분석한다.따라서 경제등 제재조치를 통해 버티다가 무너질 것이냐,이를 피해 핵개발을 포기할 것인가를 북한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우리는 예측불가능한 북한의 돌변에 대처하기 위해 독자적인 카드를가져야 한다』고 대북정책에서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강도 높은 채찍론을 전개하고 있다.대표적인 강경론자로 꼽히고 있는 그는 그러나 『강경보수 운운하지만 사실 가장 진보주의자』라고 말한다.박범진의원(민자)은 『국제사회가 힘을 과시하면 최후단계까지 가지않아 북한이 굴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제재 준비를 서수종의원(민자)은 정부측에 대해 정세판단상의 오류를 비판하고 『오히려 북한과 일전도 불사한다는 천명이 평화를 유도하는 외교적인 성과를 거둬낼 수 있다』고 말했다.노재봉의원(민자)은 『대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대내적인 것까지 대북 강경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무혁의원(민자)은 『지금부터 경제및 외교분야의 제재조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쪽이다.박실의원(민주)은 『김일성은 마지막 스탈린주의자』라고 전제,『대북문제는 유화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외무부에는 유화,정치권과 국민은 강경의 양면정책을 강조했다.박의원은 『강경이 보수반동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인식되어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아직 파국 아니다 반면 유화론측은 『현 단계가 다소 위험하지만 아직 파국은 아니다』라는 상황판단에서 출발한다.비록 북한이 극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대화를 단절시켰지만 핵카드의 소멸가능성 때문일 뿐 아직도 대화의 여지는 있다는 주장이다.따라서 북한이 추가사찰을 허용하도록 외교노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궁극적으로는 북한을 통일의 대열에 끌어내야 하고,이를 위해 북한이 원하는 외교·경제부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21일과 22일 잇따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권로갑·조세형·한광옥·김대식의원 등이 이같은 주장을 폈다.신순범·이부영의원등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해야 한다』면서 북한핵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노력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임채정의원(민주)은 『궁한 쪽을 너무 몰아세우기만 하면 얻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북 전쟁능력 없다 정재문 국회외무통일위원장(민자)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없이 독자적인 전쟁수행 능력이 없다』(허경만국회부의장),『남북간 공식·비공식 접촉을 동시 가동해야 한다』(임복진의원),『제재에 돌입해도 당사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정대철의원)는등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을 「강경론자」「온건론자」로 분류하는 것을 『위험한 이분법적 발상』이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진보세력은 대화를,정부·여권은 강경론을 내세움으로써 정부의 협상 선택폭을 넓혀 주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주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서울대 정치학과의 장달중교수는 『일방적인 강경론이나 온건론은 정부의 선택여지만 좁힐뿐』이라면서 『다양한 견해들이 조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이 경제제재를 받으면…(최택만 경제논평)

    북한의 핵사찰거부 이후 전세계의 관심은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로 모아지고 있다.유엔이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한다면 그 내용은 일본의 대북한 외화송금중단과 원유공급차단 내지는 공급물량 축소 등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며칠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는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첫단계 경제제재조치에 북한이 현재 극심하게 부족을 느끼고 있는 섬유류와 식품 등 생활필수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90년 이라크 제재조치때도 이들 품목은 「인도적인 이유」로 금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본의 대북한 송금중단과 원유공급 축소의 수준에서 단행될 경우 북한은 어느정도 타격을 받을 것인가.북한은 현재 핵시설유지와 핵개발을 위해서 매년 2억달러 정도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비용은 일본 조총련계로부터 송금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북한의 92년 수출총액이 10억2천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송금규모는 엄청난 것이다. 유엔의 대북한 원유공급 축소 내지 중단조치는 일본의 송금중단보다 북한 경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구소련이 붕괴된 이래 러시아가 석유대금을 경화로 결제할 것을 북한에 요청하면서 북한은 원유확보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가까스로 중국과 중동 일부국가로부터 원유를 들여오고 있다.중국은 현재 북한 원유수입총량의 약 72%,식량의 75%를 각각 공급하고 있다.북한은 에너지 부족으로 평양인근의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유엔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가 단행되고 만약에 중국이 제재조치를 이행할 경우 북한경제는 파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에 미온적으로 나온다 해도 일본과 러시아가 대북한 경제제재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경제는 치명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92년 중국으로부터 원유등 5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입하고 러시아로부터 2억3천만달러,일본으로 부터는 2억2천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러시아와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에 거의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나라가 북한에 대해 수출을 중단하게 되면 그 영향이 심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조치의 영향을 국민총생산(GNP)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는 미국 버클리대의 피터 헤이스 교수의 논문이 있다.헤이스교수는 북한이 경제제재를 받을 경우 직접적인 피해액은 북한 GNP의 3∼4%선인 연 6억∼8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그것과는 달리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 경우 서방국가의 대북 경제지원규모를 GNP의 2% 수준인 4억달러로 보고 있다.여기에다 핵개발 포기에 의한 비용절감액을 GNP의 1%인 2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경제제재조치로 인한 북한의 직접적인 피해와 지원을 받지 못한 불이익 등을 모두 합친 총피해액은 GNP의 7∼8%인 14억∼16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헤이스교수는 계산이다.북한이 무기까지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한해 1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북경제제재조치로 입는 북한의 피해액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북한은 GNP의 절반에 가까운 97억달러(92년기준)의 외채를 지고 있고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외채부도가 난 상황에 있다.외채상환불능사태이후 외국이 외화를 빌려주지 않아 1억∼2억달러의 외화도 북한에 있어서는 큰 액수이다. 북한의 핵사찰거부의 배경을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미국이 협상과정에서 대북 경제원조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전략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1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버금하는 정도의 경제원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2년 마이너스 7.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따라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서방국가로부터 경제원조를 받아 경제파국을 면해 보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북한당국자가 최근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등 이성을 잃은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은 그들의 당초 속셈이 빗나가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에 비해 10분의 1정도의 국력(경제력)을 가지고 전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북한도 잘알고 있을 것이다.더구나 전쟁은 김일성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점을 북한의 집권자들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
  • 수출용 의류생산 증대에 총력(오늘의 북한)

    ◎외화벌이 목적 피복공장 40곳 별도건설/원자재 수입 가공… 일 등 서방에 팔아/조총련서 투자 기피… 20곳만 풀가동 북한이 올들어 수출용 의류 생산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난 타개책의 하나로 크게 부족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서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의 당중앙위 제6기 21차 전원회의 및 올해 김일성 신년사에서 무역 및 경공업 제일주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연초부터 수출유망 노동집약 산업인 의류가공부문의 시설확장,품질제고,대외시장개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의 주요매체들은 이같은 움직임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은하무역연합총국이 올해 수출액을 4배로 늘리는 목표로 수출피복 가공량과 품질을 높이는 대책을 세웠다는 북한의 최근 중앙방송 보도가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80년대 중반이후 자체소비를 위한 피복공장과는 별도로 외화벌이 전문 수출피복공장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현재 이같은 공장은 모두 4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합영 및 합작회사는 20여개로 조총련과의 합영회사가 대부분이다. 이들 수출피복회사는 원부자재들을 수입가공하여 제품을 일본 등 서방시장에 수출하고 있다.수출실적이 큰 회사로는 모란봉합영회사,낙원성화피복회사,진달래합영회사(여성의류 전문)등이 꼽힌다.조총련계와 제휴한 북한 최대 수출피복회사인 모란봉 합영회사는 지난 90년에 신사복,점퍼 등 약 28만벌의 의류를 수출한 실적이 있다. 그러나 올들어 북한의 야심적 의류 수출 확대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정권의 지나친 통제와 국제정세의 변화를 외면한 폐쇄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총련 상공인들이 대북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북한당국의 편의주의적이고 경직적인 태도 때문에 조총련계 기업들이 속속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해 현재 20여개 공장만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서방국들과 의류가공분야의 합영·합작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이 분야에서 우리측과의 임가공교역 확대에는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남북교역을 언젠가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에 대비,북한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을 뿐 당장의 경제적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핵문제로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취해질 때의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북한의 섬유산업에 대한 우리측의 위탁가공의 활성화는 어차피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위한 기술자의 방북이 허용될 무렵,즉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드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북,비자심사 강화/중국인·조선족교포만 선별 허용

    【북경 연합】 북한 지난 15일 끝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시설사찰 이후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북한사정에 정통한 북경의 서방소식통 22일 말했다. 북한전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고위인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이 소식통은 『작년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을 전후해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해온 북한은 최근 IAEA의 핵사찰이 주요 성과없이 끝나 또다시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문단속의 일환으로 외국인의 북한 방문에 따른 입국비자 발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중국인과 중국내 조선족동포,그리고 조총련소속 재일교포들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북한입국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그밖의 지역에 사는 교포들의 경우 북한권력층과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극소수 특정인사가 아니면 입국을 허가받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 북한/경제봉쇄 돌입땐 회복불능 대타격/국제제재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GNP 7% 연14억∼15억불 손실/원유·식량비축 3개월분… 중국향배가 변수/외화80% 조총련 송금… 완벽한 차단 어려워 대화와 사찰을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노력이 벽에 부딪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와 관련,북한이 만일 경제제재를 받게 되면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아울러 이같은 경제제재가 과연 북한을 사찰수용 등 정상궤도로 복귀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 버클리대의 피터 헤이즈교수는 최근 그의 논문에서 북한이 경제제재를 받게 될 경우 국민총생산(GNP)의 7∼8%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간 14억∼15억달러에 상당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이 들어맞는다고 할 때 전면적인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이미 바닥권에 이른 북한경제가 장기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여러가지 변수로 보아 완벽한 대북 경제봉쇄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경제제재를 북한이 어느 정도 견뎌낼 것인지에 대해선 정부내 북한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대외의존도가 11.9% 밖에 안될 정도의 폐쇄적 자급경제체제이기 때문에 경제제재가 별로 실효가 없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그러나 석유·코크스(역청탄)·식량·농수산물 등 필수 전략물자의 수입량이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그나마 중국·일본·러시아 등에 편중되어 있어 이들 품목에 대한 통제가 완벽히 가해질 경우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군사기동력의 약화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난으로 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제조업이 치명타를 입어 북한경제의 악순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북한은 92년의 경우 외화부족으로 1백52만t 가량의 원유를 도입하는 데 그쳐 3∼4개월치인 1백32만t 가량 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국제적 경제제재가 구체화되면 중동지역에서 무기수출 대가로 얻어지는 원유는 해상봉쇄 등으로 막히게 된다.따라서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원유공급의 중단여부가 제재의 성패의 관건이 된다. 북한이 해외에서 유치하는 자본의 80%가 조총련계 자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이 조총련의 대북 송금을 차단할 수 있느냐도 경제제재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변수이다. 북한은 매년 1백만t 이상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는 평년작보다 15∼20%나 감수되는 흉작을 기록,식량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통일원이 추정하는 북한의 식량비축분은 1백20만t으로 1인당 6백g을 지급할 경우 3개월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산악지대인 북한에선 예전부터 식량부족 현상이 다반사였는 데다 북한당국의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주민들의 내핍능력은 상상 이상이라는 얘기도 있다.최악의 경우 북한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하루 두끼먹기운동을 전역으로 확산시키며 오래 버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제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차피 시행하기 까지는 몇달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따라서그 이전에 북한이 유화자세로 돌아설 경우 경제제재는 대북 경고메시지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 「북핵곡예」에 한반도 다시 “긴장”/실무접촉 결렬이후 남북

    ◎대화 단절상태 장기화 전망/북,핵카드로 대미접촉 치중 할듯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제8차 실무접촉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상당기간 남북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사교환이 무산된 사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이 일차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것을 뜻한다.즉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상호사찰에 응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2트랙시스템이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북측이 불만족스러운 IAEA의 사찰로 인해 3단계회담이 무산될 것이 분명해지자 핵카드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접촉 자체를 중단시키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북측이 3단계 미·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접촉에는 임했으나 처음부터 남북대화에는 뜻이 없었다는 해석이다.이날 접촉에서 지난 6차접촉까지 내세우다 7차접촉에서 스스로 철회했던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등 4개항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온 북측의행태가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북측의 이같은 자세는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을 두려워할 만큼 어쩔수 없는 국력의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말하자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체제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지렛대인 핵카드로 한미공조를 깨면서 경제지원을 얻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 등 대북제재쪽으로 국제여론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특히 특사교환이 물건너 감으로써 정상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도 당분간 기대키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접촉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북측 박영수단장)이라는 등 폭언이 나온데서도 엿볼 수 있듯이 남북 양측의 불신의 골이 깊어진 만큼 이같은 냉각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측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려왔고 우리와의 대화는 탐탁지않게 여겨온 점으로 미루어 대화의 중단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대화는 북한의 핵문제 해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느냐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언제,어떠한 방법으로 다시 돌파구가 열릴지 현재로선 전망하기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중 동참 통한 다각 압력이 관건/경제→외교→군사제재 강구/한·미,북핵제재 공조 구상 19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실무접촉이 결렬됨에 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라는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반도는 이제 북한이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했을 때처럼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지고 있다.남은 문제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는 극한대치 상황을 각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유엔 안보리의 웬만한 제재 또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북한이 당분간은 불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안보리의 제재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또다시 「긴 시간의 터널」 속으로 들어선 셈이다. 제재란 지금까지의 유화적인 태도로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북한에 대해 유엔을 통한 국제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또다른 수단에 다름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현체제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제재수단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재가 효과적이냐,아니냐의 판단에 앞서 지금은 이 방법밖에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북한이 만든 상황의 산물이며 그렇다고 당장 우리가 나서서막을 처지도 안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합의사항을 파기한 만큼 우리쪽에서도 곧 팀스피리트훈련의 재추진등을 공식선언할 차례가 된다.나아가 제재 자체가 불러올지도 모르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그리고 유엔 안보리가 단계적인 제재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이는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위스너국방차관과의 협의에서 이미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의문 채택­경제제재­정치·외교제재­군사제재의 수순이 한미 두나라의 구상이다. 물론 제재의 분수령은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들고나와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온 근본적인 이유가 체제유지와 낙후된 경제개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제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일본,중국과의 공조유지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중국의 에너지자원과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차단이 중요한 제재수단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해 제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에 대해 「주문한 방향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고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때 제재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준비는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로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신변 이상설 김정일 석달만에 공석에

    【내외】 북한 김정일이 28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항간에 무성하던 그의 유고설을 불식시켰다. 김은 이날 평양에 체류중인 조총련 책임부의장 허종만의 요청으로 그와 만났다고 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김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9기 6차회의에 참석한 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올해 신정(1월1일) 경제간부들과 만나 새해 경제과업수행을 위해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뒤늦게 보도(2월17일)한 바 있다.
  • 아시안게임 대규모 선수단 파견키로/조총련체육인도 포함

    【내외】 북한은 오는 10월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안게임에 대규모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는 올해 조총련의 주요 체육행사 일정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이번 아사안게임에 종래 볼수 없었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조총련의 체육인들도 북한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 연변한인자치주 「백두산 약수」 판매 호황(북한 이모저모)

    ◎한국의 실재인물 북한영화에 자주 등장 ○작년 84만원 이익 올려 ○…중국 연변 한인자치주 정부가 추진하는 백두산 지역의 약수 개발과 판매가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연변방송이 최근 보도. 이 방송에 따르면 연변정부는 지난해 5월 재정수익 증대를 위해 연길시 수도공사 산하에 「연변 장백산(백두산)약수물 공업 유한회사」를 세우고 약수를 공급해 왔다. 주정부는 지난 1년동안 시장개척과 경영합리화에 힘써 전반적인 발전을 이룩해 지난해 총매출액 1천40만원(중국화폐)에 순이익 84만원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최덕신씨 주인공으로 ○…북한의 극영화에 남한의 실재인물이 자주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영화계에서는 특히 지난 92년부터 「민족과 운명」시리즈에 최덕신 등 남한에서 실재했던 일물들을 주인공으로 본격적으로 내세워 왔고 이어 최근 또다시 「붉은 단풍잎」이라는 첩보영화 시리즈에도 유명 실재인물을 주요배역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붉은 단풍잎」은 해방직후부터 6·25전쟁 무렵을 시대적 배경으로,한북한첩보원의 「활약상」을 담은 첩보영화인데 여기에 반공검사로 유명한 오제도씨를 북한 첩보원의 「적수」로 설정해 놓은 것이다. ○“장수식품” 감자 권장 ○…북한에서는 감자가 「장수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주·부식으로 권장되고 있다. 북한의 대중잡지 「천리마」최근호는 감자에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소화흡수가 잘되는 것은 물론 겨울철 비타민공급에도 좋다면서 특히 감자를 정상적으로 먹으면 고혈압·당뇨병·성인병 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고 주장. ○새 도자기생산법 개발 ○…북한은 최근 종전에 비해 간단하면서도 경제성이 높은 새 도자기 생산법을 개발했다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 이 신문에 따르면 종전에는 4∼6가지 원료를 배합하여 높은 온도에서 소성하였는데 새 도자기 생산법은 한가지 원료로 낮은 온도에서 소성하므로 같은 원료로 능률을 2∼3배 올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종전에는 여러가지 원료를 배합하여 분말을 만드는데 12∼14시간 걸렸다면 새 방법은 8시간이내에 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평양선 「옥류약수」 으뜸 ○…평양에는 현재 옥류약수·보통강약수·평양약수·성북약수 등 4개의 유명한 약수가 있으며 그 가운데 옥류약수가 가장 뛰어난 약수로 손꼽힌다고 북한의 대중잡지 「천리마」최근호가 보도. 지하 1백92m에서 솟아오르는 이 약수는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양이온과 염소유산 수소탄산 등의 음이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각종 질병치료와 예방에 아주 좋으며 특히 만성위염 위·십이지장궤양 만성소대장염 만성신장염 만성방광염 만성간염 고혈압 등의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것.
  • 일,북핵제재 적극 동참/호소카와/안보리 결정땐 자위대법도 개정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18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결정할 경우 일본은 필요하다면 자위대 법등을 개정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에서 국제 원자력 기구 (IAEA)에 의한 북한의 핵사찰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의 경제 제재 문제에 언급,『일본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가 결정되면 책임있는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유엔 가맹국으로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특히 지난번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일 정상 회담에서 『경제 제재 문제에 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의원(자민당)의 질의에 대해 『일본 정부는 관계각국과 동조해 경제 제재에 대응할 수있는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의 법개정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같은 생각을 분명히 했다. 호소카와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 제재가 발동되면 북한 주변해역에서 해상봉쇄 등이 유엔에 의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재일 조총련계 인사의 대북한 송금을 비롯한 유엔의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일정한 공헌을 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김정일 신변이상설 파다/일지 보도/“일경,「총기피격」 정보 입수”

    ◎“치명적부상설 들었다”/이 민주대표 【도쿄=이창순특파원】 지난 16일로 52세 생일을 맞이한 북한의 노동당 비서 김정일은 최근 그의 자금줄(김맥)인 해외로부터의 외화 송금통로가 봉쇄되는등 후계자로서의 불안설이 확대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조총련계 기업정보및 서울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김정일의 돈줄이 막혔다』는 등의 이변설은 금년초부터 전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서울 소식통은 『김의 개인금고였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재정 경리부 「39호실」이 폐쇄되는 한편 그의 심복이었던 최수길실장(대성은행이사장)이 해임됐다는 미확인정보도 있다』고 밝히고 통칭 「당중앙 39호실」로 통하는 기밀 기관은 그동안 중동등의 무기수출 대금,해외주재 북한 외교관및 조총련등이 보내오는 「충성의 헌금」을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한국의 기업들도 북한과 장차 있을 무역거래에 대비,최수길실장등 39호실 관계자들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히고 『39호실의 폐쇄는 김의 심복중 하나로 한국기업의 창구역을 맡아왔던 김달현 전부총리겸 국가계획 위원장의 실각과도 관계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 AFP 연합】 북한 김정일 노동당비서가 총격을 받았다는 미확인 정보를 일본 경찰당국이 입수했다고 일산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자 석간에서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김정일 유고설 발설이 있은뒤 조사에 착수한 끝에 총격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북 내부 변화진행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7일 북한 김정일의 신변이상설과 관련,『며칠전 정확한 소식통을 통해 김정일이 정권을 잡아도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인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김의 건강악화로 북한 내부에 심각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국회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 건강이상은 질병에 의한 것은 아니며 교통사고등의 사고에 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전해준 소식통을 처음에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하오 『14일 한 한국주재외교관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김의 유고설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대표가 만난 외교관은 국회에 자주 출입하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에릭 존 정무참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이대표가 지난 14일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과 만난 자리에서 그 외교관으로부터 「김의 신변에 치명적인 이상이 있는 바 사고에 따른 것인지 또는 신병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어쨌든 김이 생일인 16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16일 상오 김이 생일인데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기자들로부터 언론계에 어떤 추가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실 확인의 차원에서 언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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