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중 북 요원에 포섭/일서 후배와 북 노동당 입당
◎동아대 자주대오사건
경찰과 안기부는 해외 어학연수중 북한 공작원에 포섭된 대졸 여성이 모교 후배를 재포섭,북한 노동당에 입당케 한뒤 한총련에 침투시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관련기사 22면〉
동아대 지하이적단체 자주대오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방경찰청과 국가안전기획부 부산지소는 2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지은주(28·여·학원강사),배윤주씨(28· 〃 〃)에 대해 간첩혐의를 추가했다.
또 지씨와 배씨에게 포섭돼 북한 노동당에 입당한 동아대 총학생회장 도경훈(25·응용통계4),서봉만씨(27·경영4)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정재원(26·무역4),이세영씨(24·여·관광경영4) 등 2명을 쫓고 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배,지씨는 지난 92년 동아대 일문과를 졸업한 뒤 94년 3월부터 동경에서 어학연수를 받던중 조총련 동경지부 청년단 교육부장 오카다 이치로(강전일랑 36)에게 포섭돼 94년 11월과 95년 8월 각각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다.
배씨 등은 95년말 조총련으로부터 8백만원과 2백30만원을 각각 받고 귀국,동아대 학생단체인 ‘활동가조직’ 후배인 도,서씨와 엄주영씨(23·무역4 구속)등 후배 5명을 포섭,지난해 7월 이 대학 학생회관에서 북한 노동당 입당식을 가졌다.서씨 등 2명은 지난해 8,9월 일본 후쿠오카의 모여관에서 현지 입당식을 가졌다.
이들은 또 지난해 11월 동아대 총학생회장선거에 도씨를 후보로 내세워 북한으로부터 받은 공작금 3백만원을 선거자금으로 활용,당선시켰으며 도씨는 당선뒤 한총련 중앙위원,부경총련 조국통일위원장 등 간부직을 맡아왔다.
수사기관은 지난 10일 동아대 자주대오 사무실과 관련자들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조총련 연계사실 입증자료 10종 2천여점을 압수하고 은행계좌 추적으로 공작자금 환전 자료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