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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채널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축구부’

    해마다 1억달러를 북한에 보내는 등 친북한 편향이 짙은 일본 조총련 사회. 북한과 주변국가의 갈등이 심해지면 린치와 테러에 시달리곤 했던 이들 학생들. 굳게 내지른 조총련 사회의 빗장을 어렵사리,조심스레 열어제친 다큐가 9일밤10시 케이블TV Q채널(채널25)의 아시아리포트를 통해 방영된다.비디오저널리스트 이창재씨가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친 현지취재로 만든 ‘조총련 특집-오사카 조선고급학교 축구부’. 이 학교 축구부는 225개 고교가 출전하는 오사카 축구대회에서 우승해 NHK등 주요 언론의 각광을 받았다.일본에서 조총련 학교는 정식학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대회에 참가한 자체가 지난한 투쟁의 결과물이었다. 국내 프로팀에서 활약했던 최덕주 코치의 눈물나는 헌신이 없었다면 꿈도 꿀수 없었던 일. 일본 실업팀에서 뛰던 그는 처음 제의를 받고 망설였으나 “동포애를 발휘해야 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어 오늘의 영광을 일구었다. 떨떠름한 시선을 보내던 조총련 내부에서도 팀이 오사카 우승에 이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자이내 격려의 눈길로 바뀌었다. 그러나 우리가 눈길을 주어야할 대목은 이런 성공신화에 머무르지 않는다.국내언론에 보도됐듯 조총련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이들 중 30%는 한국 국적보유자.북한에 기울었다는 이유로 남한측의 의심을 받지만 이들을 친북편향으로 만든 것은 다름아닌 한국 사회와 언론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2년전 조총련 중앙이 한국의 한 방송사에 스스로를 공개했을 때 먼지묻은 김일성 초상화가 클로즈업되고 97년부터 폐쇄된 사상학습실이 방송에 집중부각돼 조총련 사회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그리고 당시 신임대표가 대중의 신임을받지 못하는 등 붕괴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리포트는 기름에 불을 끼얹었다. 인터뷰에서 한 조총련 간부는 “남한 언론 때문에 조총련의 개방·개혁작업이 10년전으로 후퇴했다”고 토로했다.개방을 주장했던 이들은 징계를 받았고 학교장이 파면되는 등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창재씨는 “조총련을 진정한 동포로 끌어안기 위해선 이들의 마음을 녹일수 있는 방안이 정부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韓德銖 조총련의장 위독설

    [도쿄 연합]재일조총련 결성이후 45년간 의장으로 군림해온 한덕수(韓德銖·92) 의장의 위독설이 최근 다시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2년 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뒤 조총련 본부 근처의 도쿄 체신병원에서입퇴원을 거듭해온 한 의장은 그동안 몇차례나 위독설이 나돈 바 있으나 그때마다 초인적인 생명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넘겨왔다.한 의장은 그러나 지난달 27일 노인성 폐렴으로 다시 위독한 상태에 빠졌으며,의료진의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거의 절망적이라고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이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조총련 소식통을 인용,조총련 본부는 한 의장의 사망에 대비해장례준비를 은밀히 진행하고 있으며,이달 초에는 전국의 국장급 이상 간부가긴급 소집돼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의위원장에는 제1부의장인 서만술(徐萬述)씨가 내정된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은 그동안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돋보기] 남북스포츠교류 조짐이 좋다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에 대한 예감이 좋다. 뉴 밀레니엄시대의 첫 남북 대결장이 된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임원과 선수들은 한국의 관계자들과의격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임원들은 당초 북한팀 접촉을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북한을 위해 준비한 시계와 화장품,내의 등의 전달 방법을 놓고 부심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한국은 북한이 이를 거부할 것을 우려해 직접 전달 대신 일본 관계자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을 논의했을 정도였다. 결국 김종하 선수단장은 북한의 김기성 단장(63·국가체육위원회 책임지도원)에게 ‘작은 선물’이라며 직접 전달할 뜻을 비췄고 김 단장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한국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게다가 김도현 총감독과 김병환 감독은 “훈련 많이 했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넨 기자에게 “자세한 얘기는 담배를 피우면서 하자”며 체육관 밖으로 안내하는 친절을 배풀었다.김 감독은 핸드볼 교류를 희망하기도 했다.종전 한국기자들을 묵묵부답으로 회피했던 북한 임원들의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여기에 24일 열린 남북 대결이 격렬했던 반면 각 100여명으로 구성된 재일대한민국민단과 조총련계 규수고등학교의 장외 응원전은 따스함마저 감지됐다.규수고교생들은 북한이 27-36으로 졌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종전의 냉담함 대신 큰 박수로 축하했다. 불과 2년전인 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남조선이 국가보안법 철폐 등 기본적인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는 한 스포츠와 문화 등 어떤 교류도 있을 수 없다”며 스포츠를 통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려던 당국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통일농구가 서울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보인 적극적인 반응은 새천년 남북 스포츠교류의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야마가(일본)에서 김민수 체육팀 기자 kimms@
  • 日 징용보상 북한인도 포함

    [도쿄 연합]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11일 제2차 세계대전에 구 일본군의 군인및 군무원으로서 참가했던 재일 외국인과 유족에 대한 보상문제와 관련, 일시금 지급 대상을 재일 한국인 뿐만 아니라 북한과 타이완(臺灣)출신자도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일본정부와 자민당은 금세기 중에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견지에서2000년 중의 지급을 목표로 내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해 성립시키로 했다. 일본정부와 자민당이 마련한 법안의 골격은 일시금 지급대상을 ‘재일 외국인’으로 명기하고 부칙에 ‘구 일본식민지의 한반도와 타이완의 출신자’로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교가 없는 북한 출신자(조총련계)에 대한 지급을 의문시하는견해가 제기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인도적인 관점에서 시행하는 조치로국적에 의한 구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급액과 관련,일본정부는 지난 1987년 타이완 거주 구 일본군인 및 군무원과 그 가족에게 1인당 200만엔씩 지급한 경위가있어 이를 참고로 사회,경제상황의 변화 등을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일한국인들은 일시금이 아니라 일본인과 동등한 연금을 지급토록요구,관련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일부의원 등은 재일외국인의 보상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지급액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 “미사일문제 클린턴정부와 논의 못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사일 문제와 같은 중대사를 이제 임기 1년밖에남지 않은 미국의 현 행정부와 토의·결정한다는 것은 모험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9일 재일 조총련계 조선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8일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공화당 의원들은 우리 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강경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언내언] 我 朝鮮

    최근 재일조선인총연합회(朝總聯) 기관지 조선신보가 한·일합방의 정당성을 기술한 일본 어린이용 도서‘我朝鮮’(우리의 조선)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조총련계 역사연구가 남영창씨가 일제시대에 약탈된 조선 문화재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것이다. 책의 제목 ‘我朝鮮’에서 ‘我’는 일본을 가리킨 것이다. 한·일합방 다음해인 1911년 일본이 발행한 이 책의 내용은 조선합방의 전말 및 합방 이후의 이왕가(李王家) 처리문제를 비롯해서 조선의 지리,역사 등 총 90쪽 분량이다. 또 일본의 조선합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수천년 전부터 정해진 것이라면서 ‘기자(箕子)건국설’을 제시하며 조선의 5,000년 역사도 3,000년으로 깎아내렸다. 특히 조선에 대한 멸시의식을 유포하는 가운데 “조선은 일본천황의 정치아래 들어서야 처음으로 조선인의 행복이 이루어진다”는터무니 없는 강변으로 식민지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 침략자의 그릇된 우월감을 일본 소년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으며 조선민족에 대한 철저한 모멸감을 고취시키는 패권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당시 일본의 한반도 식민정책의 치밀함과 교활함을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역사적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안고 있다. 100여년 전 일본이 펴낸 ‘我朝鮮’을 보면서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일본이 한반도 침략을 위해 온갖 흉계를 꾸미고 있을 때 우리 선조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사색당파 싸움으로 국력을 낭비했고 쇄국정책으로 나라의 운명을 좌초시킨 결과를 초래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20세기 초 세계적인 변혁의 거센 조류가 동아시아로 이동해올 때 일본은 과감하게 개혁과 개방을 수용,근대화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를 포함하는 대동아공영권의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로 부상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 우리 선조들이 수구적인 폐쇄성을 탈피하고 좀더 진취적인 개방을 선택했더라면 일제의 강점과 민족분단이라는 비극의 역사는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일본의 ‘我朝鮮’ 공개를 계기로 우리가 다져야할 교훈은 진정한 의미의 극일(克日)의식을 갖추는 일이다. 한·일관계가 호혜평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의 모든 부문에 걸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500여명의 일본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새로운 각오가 절실히 요청된다. 일본인들이 조직적으로 거주지번을 독도로 옮겨놓는 현실상황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유행가를 부르는 것만으로는 극일이 요원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장청수 논설위원
  • [외국인 참정권](3. 끝)재일동포의 현실

    64만 재일동포들의 최대희망은 지방선거 참정권을 갖는 것이다.납세 등 모든 의무를 다하면서도 기본권인 참정권을 갖지 못해 여전히 차별의 굴레를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단이 인권운동 차원에서 지방선거 참정권을 지난 93년부터 꾸준히 요구한 뒤(본부 차원에서는 94년부터) 일본 내 분위기는 상당히 바뀌었다.오사카에 살던 동포 8명이 95년 선거인명부에 실어줄 것을 요구한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부는 ‘외국인이 지방선거에 선거권을 갖는 것은 헌법상 금지돼 있지않다’는 판결을 내렸다.선거권을 주고 안주고는 입법정책에 달린 것이라는얘기다.판결로 일본 내에서 일던 위헌논쟁은 매듭지어진 셈이다. 일본 내의 3,302개 지방자치단체 의회 가운데 42%인 1,399곳에서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려는 결의를 했다.일본 국민의 65%도 참정권을 주는 데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의 최근 조사에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도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민주·공명당(98년 10월)에 이어 공산당(98년 12월)이 참정권을 주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일본 정부도 자민당이 추진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부치총리는 지난 3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정당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보수적인 자민당이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데 있다.자민당은 재일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16만여명의 한국인이 밀집해 있는 오사카지역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또 조총련이 참정권 획득 운동에 대해 ‘민족 동화(同和)’를 이유로 집요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일본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말해 가능성이 열려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재일동포의 참정권 획득은 1970년 박종석(朴鐘碩) 히타치취직차별재판,지문날인철폐운동,지방공무원 국적조항 철폐운동(공무담임권 획득 운동)에 이어 재일동포의 인권쟁취에 중대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외국인 참정권 부여와맞물려 동아시아 지역에서 공존과 공생의 틀을 만드는 데 적지 않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감 뉴스라인

    ?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 9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회사 전직(轉職) 직원에게 1계급 승진,고액의 희망퇴직금 지급,주택대여금 상환 유예 등 인사상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의원은 30일 국정감사를 통해 “당시 주택공사가 자본금 50억원으로 자회사인 ㈜뉴하우징을 설립한 뒤공사 직원 1,675명을 전출시키는 과정에서 1계급 승진에 기본급의 6개월치에 해당하는 퇴직금 총 48억여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의원은 이날 문화관광위의 국정홍보처 국감에서“북한이 지난 7월2일부터 전세계 126개국을 대상으로 위성방송을 실시,체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북한 위성방송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국익증진을 위한 해외 홍보를 위해 해외홍보원이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아리랑TV와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5년부터 4년 동안 북한 국적을 이탈,남한 국적을 취득한 재일 조총련 동포가 2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외교통상부는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95년 4,730명,96년 4,797명,97년 6,471명,98년 4,963명 등 모두 2만961명의 조총련 동포가 북한 국적을 버리고 남한 국적을 취득했다”며 “이에 따라 재일동포 3∼4세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조총련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재일동포 참정권

    2일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총리회담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재일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상당한의견접근을 보았다고 한다. 선거권을 먼저 부여한뒤 추후에 피선거권도 주는 단계적 방안이긴 하나 재일동포사회의 숙원중 하나였던 참정권 문제가 뒤늦게나마 가닥을 잡게되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재일동포수는 98년말 현재 55만을 약간 넘어서고 있다.여기에는 물론 조총련이 포함돼 있다.4∼5세에 이르도록 재일동포로남아있는 것은 유독 민족적 순수성을 고집하는 우리민족 특유의 결벽성 때문. 일본에서 재일동포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다.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됐다가용케도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귀화(歸化)를 하지 않았다는이유로 이들에게 참정권은 물론 공직 취업마저 봉쇄해 왔다.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제한적이긴하나 투표권을 주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미국의 경우 주에 따라서는 주지사 선거에도 투표권을 주고 있다.유럽은한발 더 앞서 가고 있다.스웨덴 핀란드 아일랜드에서는 지방선거에서 투표권만이 아니라 피선거권까지 부여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도 헌법상의 국민과 구별해서 지방자치법에 주민이란 개념을 도입하는 경향이다.아직은 외국인의 참정권이 지방선거에 제한돼 있으나 점진적으로나마 전국적인 선거에까지 확대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 세계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국제화하고 있다.어느 곳에 오래도록 살고있는 사람에게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은 제한하는 쪽에도 피해가 가게된다.공동생활권내의 다양한 이해와 의견이 적절히 수렴되지 못하면 공동체로서의 통합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미국에 이민가 사는 동포들도 미국시민권을 기피하고 영주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한때는 교민회 같은데서 미국시민권 얻기 캠페인을 벌인일까지 있다.투표권을 확보해야 소수민족으로서 발언권이 커지고 미국사회가보장하는 각종 권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법률적으로 미국국민이 됐다고 해서 미국사람이 되는게 아니다.어디까지나 한국계 미국인일뿐이다. 이번 일본에서의 참정권 부여문제와 관계없이 재일동포들도 이제는 귀화를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때가 됐다.물론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는 여러가지 사정이 다르다.그러나 일본귀화를 조국에 대한 배신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동포1∼2세 시대에는 바람직했을 지 모르나 이제는 꼭 그런것 만은 아니다. 한국계 일본인으로 당당히 사는게 보다 나은 선택일 지도 모른다. [林春雄 논설위원 limcw@]
  • [일본속의 한국인] 김희로씨 석방결정 계기로 본 현주소

    재일동포 무기수 김희로(金嬉老·71)씨의 석방결정을 계기로 일본내 한국인의 삶과 인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제의 강제이주로 고국땅을 등지고 일본에 뿌리내린 재일 한국인들은 어느 이국땅의 한인들 보다 고단하고 힘겨운한세기를 살아왔다.64만 재일동포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여류작가 유미리(柳美里·30)씨는 97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한 뒤 우익세력의 협박에 시달렸다.‘일본인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는게 이유였다.일본 전국을 돌면서 친필사인회를 가지려던 유씨는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사인회를 취소했다.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은 이처럼 뿌리깊다.일제가 노동력을 착취하기위해 데려온 수백만의 조선인은 ‘일하는 기계’에 불과했다.1923년 관동대지진 때는 조선인을 살인자 집단으로 몰아 학살했는가 하면,2차대전 패전 직후에는 100만명의 한국인을 ‘범죄분자’로 분류했다. 이같은 인식은 전후에도 이어져 21세기, 새 세기를 앞둔 지금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이나 취업 등에 큰 제약을 받으며살고 있다. 나고야에 사는 구모씨(55)는 10년전 마쓰모토(松本)로 성을 바꾸고 일본으로 귀화했다.자식들의 앞날을 위해서였다.그의 딸(29)은 일본 명문대를 졸업한 뒤 일류 직장인 도쿄미쓰비시 은행에 취직해 일본인과 결혼을 준비하고있다.한국 국적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면 어림도 없었을 일이라고 구씨는 생각하고 있다.대부분의 재일 한국인들은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일본의 공직이나 일류 대기업에 취업하기는 힘들다.제출서류인 호적등본에 한국인이라는사실이 드러나면 입사를 거절당하기 일쑤다. 도쿄에 거주하는 박모씨(54)의 아들(16·고1)은 성인이 되면 귀화할 생각이다.아버지 박씨도 그런 아들을 말릴 뜻이 없다.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살기가 힘들다는 것을 몸소 겪었기 때문이다.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에 강상중(姜尙中·49)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정교수로 채용된 것이나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극소수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인을 채용한 것도 불과 1년전의 일이다. 공무원의 경우 이들이 오를 수 있는최고의 자리는 국장급인데 그것도‘결재권이 없는’자리뿐이다. 한국인에게‘문호’를 열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시늉 정도라 할 수 있다. 치마 저고리를 입은 조총련계 여학생들이 폭행과 놀림을 당하고 외국인 등록 때마다 범죄자처럼 지문을 찍는 수모를 재일 한국인들은 일상사로 겪어왔다.한국인의 자긍심을 택할 것인가,생활을 택할 것인가,재일 한국인들의 50여년간 고민은 새 세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在日 韓人 최대현안은 참정권·戰後보상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법률과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한국인들을푸대접해왔다.외국인의 지문날인제가 폐지되는 등 일본의 악법들이 하나둘씩없어지거나 고쳐지고 있긴 하나 지방참정권이나 전후보상문제 등은 재일 한국인의 숙원으로 남아있다. ■지방 참정권 일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경제 활동에 따른 각종 세금을 일본인과 똑같이꼬박꼬박 내고 있는 재일 한국인들이 참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91년 한·일 외무장관 각서교환에 이 문제가 포함된 이후 민단은 전국조직을 총동원,지방 참정권 획득운동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 방문 당시 재일 한국인의 참정권부여를 일본 정부가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당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자민당이 진지하게 검토하토록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일본 여야는 물론 정부 내에서조차 참정권 부여에 대해 의견이 팽팽히 엇갈려 있다.민주당 등은 이미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법안을 국회에제출해놓은 상태.반면 자민당 일부에선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가거의 없고,한국정부가 재한 일본인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고 있는‘상호주의’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반면 지방자치단체는 3,302개 지자체의 41%인 1,364개 지방의회가 참정권 부여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 전후보상 2차대전 때 일본군에 강제징집 당해 부상을 입은 재일 한국인들은 일본 정부가 일본인과 똑같이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놓고있다. 일본 법원은 그러나 이들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국적조항’을 들어 패소판결을 내리고 있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 같은 실세 정치인의 “금세기 문제는 금세기에 푼다”는 전향적 태도에도 불구,“전후보상은 한일기본조약으로 매듭됐다”는 관료들의 저항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황성기 기자*제일교포 關西지방에 31만으로 가장 많아 외교통상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64만5,000여명.상사 주재원이나 외교관,유학생 등 일반 체류자를 뺀 순수 영주자들은59만명이다.이중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은 2만명 가량 된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65년 35.8%이던 재일동포 1세는 30년 뒤 7%로 줄어들었다.2,3세가 늘면서 일본 귀화도 증가해 50년 이후에는 20만명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오사카(大阪) 등 간사이(關西)지역에 가장 많은 31만명,도쿄 등 간토(關東)지역에 17만명 등이 몰려 살고 있다.
  • “北 미사일발사 쉽게 못할것”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은 11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2기 발사 가능성과 관련,“미사일 운반이나 조립·점검 등에 3∼4주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국제정세 등을 감안하면 미사일 발사를 쉽게 결정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천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사정거리 4,500∼6,000㎞짜리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로켓엔진시험을 실시하고 마무리 작업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천원장은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하기 위한 움직임은 아닌 것 같고 경제나외교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천원장은 또 북한의 미그 21기 도입과 관련,“북한이 소련 등 구동구권으로부터 미그 21기의 부품과 동체 30여대분을 도입,평양근교 조립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입한 중고품은 1960년대 구소련이 개발한 기종으로 밝혀졌고 도입 자금으로 4,000만달러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천원장은 “도입 자금은 지난해 각종 무기와 상품 수출대금,조총련의 성금,각종 외화벌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14억달러 가운데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금강산 관광비용이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金正日 ‘조총련 개혁’ 지시 안팎

    북한이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개혁과 변신’을 지시한 것은 조총련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최근 이탈자가 속출하면서 뿌리부터 휘청거리는 조총련을 붙들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지난 4월 서만술(徐万述) 조총련 제1부의장은 평양에 갔다.김일성(金日成)탄생 기념식 참석이 명분이었으나 김정일(金正日) 총서기와 조총련 회생을논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노동당내 조총련 담당 김용순(金容淳)서기를 배제한 3시간 가량의 독대 끝에 나온 조총련 개혁안은 언뜻‘북한 추종노선’의 포기로 비쳐진다. 북한에맹종해온 조총련으로선 대변신이 아닐 수 없다. 수년간 6,000여명이 한국국적을 취득,65만명의 재일동포중 4분의 1만이 조총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경직된 체제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이념’의 1세대와 일본에서 뿌리박고 싶어하는 현실적인 대다수 2·3세대들 사이에서 이념보다 권익을 강조하는 상호부조 활동으로의 노선 변화는 당연한 측면이 많다. 이와 함께 북한의 경제난에 일본의 불황까지 겹쳐 진행되고 있는 조총련 기업,금융의 파산도 조총련을 변화의 길로 떠밀고 있는 중요한 요소다. 33개 신용조합중 13곳은 문닫기 직전에 몰려있고 한때 300억엔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던 동해상사가 60억엔의 부채를 안고 파산하는 등 조총련의 경제기반마저 동요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개혁안’은 조총련을 떠받쳐온 경제력을 응집,부흥시키기 위한 속셈도 있어 보인다. 조총련을 북·일 국교정상화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일본과 수교 때 거액을 기대하고 있다는게 마이니치(每日) 분석이다.이럴 경우 조총련이 일본 비판 일변도의 북한을 추종하기 보다는 양측의 ‘조정역’으로 변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북한은 판단했다는 것이다.이처럼 북한의 필요에 따른 전술적 포석인 조총련 ‘개혁’이 과연 얼마나 융통성을 갖고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조총련 北추종 정치활동 축소

    북한 김정일(金正日) 총서기가 조총련에 북한을 추종하는 정치활동에서 전환,조총련계의 상호부조에 중점을 두도록 지시했다고 마이니치(每日)가 북한과 일본 소식통을 인용,4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총서기는 4월 하순 평양에서 서만술(徐万述) 조총련 제1부의장과 회담할 때 이같은 조총련계 개혁 지시를 전달했다. 김 총서기는 지시에서 한국·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사람이 속출,조총련이쇠퇴해가는 현상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조직 방어를 위해 재일 한국인의실정에 맞는 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김 총서기는 조총련의 자세와 관련,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논조가노동신문과 비슷한 데 대해 비판하고 일본에서 거액의 자금을 획득할 길이열리는 북·일 국교정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산상태에 이른 조총련 산하 기업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흐지부지 넘기지말고 분명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이와 관련,조총련 최대의 기업인 동해상사도 이같은 지시에 따라 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김 총서기와 서 부의장의 회담때는 노동당의 조총련 담당인 김용순(金容淳)서기와 강주일(姜柱一) 당 부장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北미사일 발사땐 금융제재”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북한 미사일 재발사 준비설과 관련,“재발사가 이뤄지면 일본 정부는 북한에 취하고 있는 제재조치를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오구라 대사는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 내에서검토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조치 강화대상으로는 “인적,물적 왕래와 금융이 해당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북 제재조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한·미·일의 거듭된 미사일 재발사 포기 경고를 북한이 무시할 경우방북 조총련 인사의 일본 재입국금지,조총련계 자산 동결 및 대북 송금 금지 등의 초강경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이날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단행하면일본 정부는 대북 송금중지와 수출규제,KEDO 지원동결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기본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의 北 미사일재발사 저지 전략과 예상효과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상정해 검토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 강화조치는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일본측 10억달러 분담금 지원의동결이다.이 지원금은 일본 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제네바합의에 따른 KEDO 지원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과는분명히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 미사일발사가 현실화하면 국민여론 악화를 들어 KEDO 지원동결을 단행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경수로 자금 지원동결이 가져올 파장이 크고 북한이 이를 트집잡아 핵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금융 및 물적교류 제제조치가 꼽힌다.북한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이다.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은 대북 송금 중단과 수출규제다. 송금제재는 금융기관을 통해 북한의 기업,단체,개인에게 지불되는 무역결제 때 외환관리법을 적용,대장상과통산상의 허가를 얻도록 하는 방법이다.일본측이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송금은 불가능하게 되며 제3국 경유 송금에도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규제의 경우 외환법과 수출무역관리령에 따라 대북 수출 가운데 일정품목에 대해 통산상의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의 대북 송금은 96년 28억6,000만엔,수출총액은 98년 전기,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27억8,300만엔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조총련계의 불법 송금까지더하면 한해 600억엔(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인적 왕래를 제한하는 조치다.북한을 방문한 조총련계의 일본 재입국을 허가하지 않거나 정기 화물선의 입항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북 미사일 발사 직후 ▲식량지원 중단 ▲직항 전세기 항공기 운항금지 ▲국교정상화교섭 중단 등의 대북 조치를 내리고 있는 일본으로선 새로운 제재조치를 공공연히 언급함으로써 북한측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다.일부에선 북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해,영공을 침범할 때는 ‘준전투 행위’로 간주,미일안보협력지침에 의거해 보복수단을 발동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 및 물적 교류 제재는 북한을 심각한 곤경에 빠뜨리는 가장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북 미사일발사땐 원조중단…한-미-일 공동대응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때의 한·미·일 3국의 대응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차원의 경협과 각종 원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부정적행동을 할 경우 식량지원 등 기존의 지원 중단은 물론 추가적인 불이익을 가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일본 조총련계의 대북 송금을 중단한다고 생각해 볼수 있으며 이같은 내용들이 페리보고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어 “미사일 발사시에도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 놓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안보와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인 만큼 금강산 관광은 그대로 진행될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또 “올해 상반기에만 식량,원유,비료,금강산 관광을 통한 현금등을 합쳐 5억∼6억달러 상당이 외부세계로부터 북한에 지원됐다”며 “북한은 이것을 끊으면 당장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벼랑끝 외교도더 이상 통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부 北미사일 대응 원칙

    북한 미사일 해법의 핵심은 ‘분리대응’이다.큰 틀에서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북한 경제에 돌이킬수 없는 치명타를 입히는 이중포석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12일 언급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의 최우선 제재는 북한 경제의 ‘젖줄’을 차단시키는 일이다.북한 경제를 ‘고사(枯死)’시킬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담겨 있다.홍장관은 “외부세계가지원을 끊으면 북한은 당장 생존이 어려워진다”며 심각한 타격을 예상했다. 한·미·일 3국이 ‘달러 유입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때문이다.현재 북한의 ‘달러 유입선’은 대략 4가지.▲금강산 관광사업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미사일 수출 ▲마약 밀거래 등의 ‘외화벌이’로 요약된다.대체로 연간 10억달러에 달한다.그중 미사일 수출과 외화벌이는국제사회의 강력한 통제로 액수가 미미하다. 이 때문에 한·일 양국은 달러박스인 금강산 관광사업 및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중단을 경제제재 1호로 꼽고 있다. 금강산 사업의 경우 2002년까지 9억4,000만달러가 북한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다.올 6월까지 1억5,000만달러가 북한에 송금됐다.조총련 대북송금은 연간 1억달러 규모다. 미국의 경우 50만t의 식량지원 중단과 함께 북·미관계 개선 동결을 계획하고 있다.경제적으로 허덕이는 북한으로서 ‘북·미 대결구도 회귀’ 자체가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이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은 경수로 사업 지속 등 ‘제네바 합의’ 이행과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의 ‘대화 문호’는 그대로 열어둘계획이다.형식적으로 포용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지만 북한의 ‘벼랑끝 전략’을 사전에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이러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해법은 ‘페리보고서’ 공개를 통해 북한에 ‘간접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예상시기보다 다소 늦어져 7월보다는 내달 6일 미 의회 휴회 전에 공개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옥류관 냉면 서울분점은 가짜”

    평양 옥류관 냉면 서울 분점 개설 계약의 유효성을 놓고 남북한 당사자들이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옥류무역회사 대변인은 지난 5월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평양 옥류관 서울분점’과 분점개설을 합의하거나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대변인은 관영 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평양 옥류관은 그 위치나 건물양식,냉면 맛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제,옥류관의 이름을 도용한 것을 ‘사기모략행위’로 규탄한다면서 서울분점 간판을 당장 내리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옥류관 서울분점’ 김영백 사장은 13일 “조선옥류무역과는 직접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조선옥류무역과 계약을 맺은 조총련계 기업 파르무역과 대한민국내에서 옥류관 분점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김사장은 “파르무역과의 계약 체결에 따라 북한은 계속적으로 메밀·유기그릇·조선화 등 관련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중앙통신 보도의 정확한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외언내언] 옥류관 서울분점

    북한 최대 냉면음식점인 평양 옥류관(玉流館) 서울분점이 3일 서울 역삼동에서 문을 열었다.서울분점은 평양냉면 맛을 내기 위해 사리·육수·양념은물론 냉면그릇과 수저 등 일체를 북한에서 계속 들여온다고 한다.냉면 관련재료를 모두 북한에서 공수해 오고 평양냉면의 비법을 전수받은 조총련 소속 재일동포 조리사가 서울에 상주하며 직접 조리한다고 하니 마침내 냉면 본고장 평양의 옥류관 냉면맛을 보게 됐다.92년 9월 제8차 총리회담 지원단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옥류관 냉면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남다른 감회가 크다. 이번 서울분점 개설은 남북교역업체인 ㈜옥류관과 조선옥류무역의 독점계약 체결에 따른 것이며 서울분점은 북한측에 상표이용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지불하기로 했다.또한 북한당국은 상호(商號)이용 권리를 명백히 하기 위해 우리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비록 냉면분점 개설이라는 작은 부분이지만 남북경제협력의 형식과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성과로 여겨진다.서울에 북한 영업점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 옥류관 서울분점이 처음으로 남북교류 활성화에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더욱이 아무런 협의채널이 없는 상황에서‘남북간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열게 됐다는점을 고려하면 서울분점 개설은 값진 의미로 평가된다.냉면 사리와 육수의원활한 공급을 위해 평양에 식품공장을 설립하고 양강도에 메밀 계약재배 농장을 만드는 방안까지 북측과 협의하고 있어 단순한 냉면분점 이상의 남북교류 효과도 갖는다.이번 옥류관 냉면분점 개설은 민족음식인 냉면을 분단민족이 같이 맛봄으로써 단일민족의 공감대를 다지고 남북한 음식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특히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반세기 전에 먹었던 평양냉면을 직접 먹어볼 수 있어 망향의 그리움을 덜어주는 정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향은 갈수없어도 고향냉면을 먹으면서 향수를 달랠 수 있기 때문에 실향민들에게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의 전통혼례에서 국수가락을먹는 것은 국수가 갖는 화합동류(同類) 의식의 친밀성 때문이다.지난 69년 미·중 관계를작은 탁구공으로 뚫었듯이 냉면가락에 남북관계 개선과 화합을 위한 한가닥기대를 거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평양 옥류관 냉면의 서울 등장이 민족정서 복원과 화해와 화합의 상징적 이정표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평양 옥류관 냉면 서울서 맛본다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북한 최고의 음식점으로 평가받는 평양옥류관의 냉면맛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조총련계 기업의 중개를 통해 평양옥류관과 분점개설 계약을 체결한 주식회사 옥류관(대표이사 김영백)은 3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23번지에 옥류관서울점 개점식을 갖고 4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한다. 옥류관 서울점에서는 평양냉면을 비롯해 평양온반,평양불고기 등 약 20여종의 메뉴가 제공된다.메밀을 비롯한 식자재와 식당운영에 필요한 수저,냉면그릇 등 집기류,비품,소모품 등은 모두 북한에서 직반입했다.평양옥류관에서수차례 조리기술을 연수받은 재일교포 박수남(43)씨가 주방고문역을 맡아 평양옥류관 냉면의 진수를 선보인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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