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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동포 15일전후 訪韓

    [도쿄 연합]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재일 조총련계 동포들의 한국방문이 합의된 것과 관련,조총련측은 1일 오는 15일을 전후해 제1차 한국방문단을 보낼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만술(徐万述) 조총련 제1부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방문단인선에 대해 “식민지 시대에 일본에 와서 55년간 고향에 돌아갈 수 없었던1세의 고령자가 먼저 가길 원하고 있다”고 언급,재일동포 1세의 고향방문을최우선시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 [데스크칼럼] 인도적인 북한돕기는 계속돼야

    남북장관급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던 지난달 30일 일요일,전국의 천주교성당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특별헌금이 걷혀지고 있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환경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는데도 북한주민들은 그전보다 훨씬 더 굶주리고 있다는 뜻밖의 사연이 전해졌기 때문이다.일부 신자들은 단식을 하고 모은 돈을 내놓기도 했다.설렁탕한그릇 값인 5,000원 정도면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일주일 동안 먹을 양식을구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7,000만 겨레가 울고,세계가 놀랐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뜨거운 포옹이 있은 후 가슴 벅찬 새 소식이 숨돌릴 틈 없이 터져나오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그전보다 더욱 헐벗고 끼니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다니 이 무슨 소린가.그러나 이는 사실인 것같다.최근 북한을 다녀온 각 종교단체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증언은 일치한다.특히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의 조선가톨릭교협회 장재언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천주교민족화해위원회 대표들의 증언은 끔찍하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 5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대부분의 농작물이 병충해에 시들었고 특히 옥수수는 올해 50만t의 수확을 기대했으나 10만t 정도 건지면 다행인 상황이라는 것이다.이에 따라 주민 1인당 하루 150g씩 배급되던 옥수수가 지난 6월23일부터는 그나마 거의 중단됐다고 한다.150g이면 멀건 죽 한 그릇을 끓일 수 있는 양이다.한 사람이 세끼를 겨우 때우려면 적어도 800g은 있어야 하는데 그 참상이 눈에 선하다.어린이와 병자,여성과 노인들의 만성영양실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이다.평양에서 불과 16㎞쯤 떨어진 평원군만 하더라도 식량사정은 말할 것도 없고 기와가 날아가고 물받이조차 삭아 없어진 30년 된 공공건물을 수리할 수 없을 정도라니 정말 딱하다.여기서 지난 6월7일 유엔개발기구(UNDP)평양대표인 데이빗모튼의 “북한 식량사정이 호전되고 있으나 위기를 넘긴 것은 아니다”고 한 발언과 7월에 발표된 세계식량기구(WFP)의 ‘최근 북한 식량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한보고서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호전되고 있다”고 한 모튼의 발언은 남북정상회담 직전이며 “매우 심각하다”는 WFP의 보고서는 그 후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들의 원조로 점차 개선되던 북한의 식량사정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막힌 아이러니다. 8·15광복55주년을 전후해 있을 민족화해기간에 남과 북에 흩어졌던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조총련계 동포들이 고향을 찾으며 끊어졌던 경의선 철로가 이어지려는이 환희의 순간에 말이다. 그랬다.이제 첫 걸음에 불과한 통일에의 대장정인데 국내외의 분위기는 벌써 통일된 부강국가가 되어있었다.국내는 국내대로 너나할 것 없이 들떠 있고 주변 국가들은 경이로운 눈으로 쳐다만 보고 있다.실제 올해 361만2,000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천주교자선단체인 국제까리따스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원액수를 크게 줄여 7월 현재 약속한 액수의 17%에 불과한 61만달러만 지원한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대신 내전과 홍수로 신음하는 아프리카에 이전보다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제부터 북한에 대해서는 주로 남한이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것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의 판단이다.그러나 남한사회도 마찬가지다.급변하는상황전개에 무지갯빛 미래만 꿈꾸며 그동안 민간차원의 북한지원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혹자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TV화면에 비친 북한사람들의 모습이너무 넉넉하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국제까리따스에 북한에 대한 긴급지원을 호소했고 전국적인 특별헌금을 모금하기에 이르렀다.종교단체 뿐아니라 모든 민간자선단체도 생각해야할 문제다.인도주의적인 도움만이 진정한 화해와 통일의 첫 걸음임을 되새길 때다. 최홍운 편집국 부국장 hwc77017@ kdaily.com
  • 8월은 한민족 ‘대화합의 달’

    8월은 남북 화해와 민족 화합의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달이다.남북간 새 틀과 선례를 만드는 각종 행사가 줄을 서있다. [언론사 사장단 방북]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8월의 주요 행사는 5일 국내 언론사 사장단 방북으로 시작된다.대한매일의 차일석(車一錫)사장등 주요 언론사 사장 48명이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12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언론사 사장단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도 성사될 전망이다. [이산가족 교환 방문] 15일 남북에서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이 서울과 평양을 교차 방문,친지들을 만난다.조총련 동포들의 남한 고향 방문도 하순쯤 대대적으로 이뤄진다.96년 이후 굳게 닫혀졌던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도 다시열린다. [6·15 공동선언 지지 행사] 서울·평양에선 적대적인 차원에서 경쟁적으로열렸던 8·15행사가 민족화합과 화해란 주제 아래 열린다.북측은 지난 6월 8·15 범민족대회에 남측 대표들의 방문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상임 공동의장 姜萬吉고대 명예교수)는통일마라톤대회(13일),정당 종교 시민단체 공동회의 및 선언(14일),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 맞이 대동제(15일) 등 전국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7대 종교 단체들도 ‘통일 염원 기도회’등 각각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민화협은 전국연합,범민련 남측 본부 등도 함께 행사에 참여할 것을 협의하고 있다. [평양 장관급회담 등] 29일로 예정된 2차 장관급회담과 각종 문화예술 교류행사도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를 더욱 북돋게 된다. 북한국립교향악단 150여명의 14·15일 서울 공연도 예정돼 있다.10일 일본오사카(大阪) 국제교류센터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기념 축하 공연’을 비롯,각종 해외 공연과 교포들의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eokwoo@
  • 남북 장관급회담/ 주요 합의내용 의미·전망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경의선 복원은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갖는다. ■철의 실크로드 남북한 첫 경협사업이다.경의선 단절구간이 복원될 경우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진다.북한과 중국∼시베리아∼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된다.문산∼장단∼봉동간 20㎞를 연결하면 운송비를 30% 줄일 수 있다. 투자비 1,500억원(추정)을 투입하면 남측은 물류비용을 줄이고 북측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경의선이 복원되면 당장 삼성 전자복합단지(남포),현대 서해안공단(의주),대우합영공장(남포)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물적 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진방법 및 경비 정부는 일단 경의선 남측구간 연결사업에 19개월,북측구간이 3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우선 남측구간 소요예산 조달방안과 착공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해나갈 방침이다.복구에는 남측구간 509억원,북측구간 936억원 등 대략 1,445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경의선 단절구간연결사업이 이뤄진 뒤 군사분계선∼신의주간 389.7㎞를 대상으로 신호체계 개선 및 노후레일 교체 등 시설개량 사업을 추진할계획이다. 사업추진에는 모두 1조2,000억원에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측이 경의선 복구에 드는 예산을 부담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공공자금을 투입하는 방안과,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서 직접 차관을 도입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선 등 다른 철도는 정부는 경의선 외에 경원선 남측 단절구간인 신탄리∼군사분계선 16.2㎞도 조속히 연결하기로 하고,용지매입에 이어 곧바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평강 14.8㎞ 구간과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금강산선의 경우 남측 단절구간인 철원∼군사분계선 24.5㎞에 대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기성 50.8㎞와 연결할 계획이다.특히 삼척∼강릉간 57.5㎞ 복선전철화사업과 강릉∼고성(군사분계선)간 124.2㎞ 복선전철화사업 등도 교류 활성화 등 주변여건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기타 남북관계 후속조치. ■남북장관급회담 정례화 오는 29∼31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갖기로 한 것은 남북 고위급 대화채널이 상설화될 것임을 예고한다.2차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하위 대화채널의 구축 여부다.정부는 장관급회담과 함께▲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군사 등 3개 부문별 협의체를 가동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의 난색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대화가 지속되고 부문별 협력사업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협분야부터 하위 대화채널도 구축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북적십자사가 주관하는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29일부터 열릴 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한 연락업무도 앞으로 이 연락사무소를 통해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회담에 앞서 서울과 평양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는방안까지도 구상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상주인력 경비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북측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8·15행사 정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곧바로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마련할방침이다.관건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준비하고 있는 ‘6·15선언 지지 통일대축전’이다.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보안법상 이적단체에 대한 정부의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토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민련의 통일행사를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한층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기자 jade@. *고향땅을 밟게 됐다.냉전의 잔재를 해결하고 소외된 민족을 끌어안는 역사적 전기가 됐다는 평이다. 75년 조총련 소속 동포들의 ‘모국방문사업’ 이후 몇몇 재일 조총련 인사의 개별적 남한 방문은 있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전제됐다. 사상적 전향 요구가 있기도 했다.북한 국적을 포기하지 않던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 방문은 여러모로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군사정권 당시의 ‘모국방문사업’은 남한에 고향을 둔 재일동포 사이의 이념적 균열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었다. 남측이 고향인 조총련 구성원들은 “일본에 끌려온 뒤 남한의 역대 군사정권이 재일 조총련을 적대시하는 반공정책을 펼쳐 이산가족이 됐다”며 조총련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왔다.북측의 경우에도 적잖은 조총련이 남측의 고향을 가기 위해 민단으로의 전향을 택하는 바람에 북한의 가장 큰 해외지지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만큼 이번에 이산가족 차원에서의조총련 고국방문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조총련의 남한 방문 허용은 남측이 인도적 면모를 보였다는 것과 함께 북측의 해외 최대 지지기반을 유지시켜줬다는 점에서 민족상생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주현진기자 jhj@. *조총련이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장 한덕수)의 줄임말로 친북(親北)성향의 재일동포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현재 재일 조총련 동포는 약 25만 정도로 추산되며,대부분 남한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성 당시인 지난 50년 조총련동포가 49만5,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위축됐다.53년 일본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조총련계 동포의 98%가 남한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나최근에는 통계자료가 없다. 조총련 고향방문은 지난 75년 추석 모국방문단 1,300명을 시작으로 매년 추진됐던 사업이다.사업초기 4,000∼5,000명의 조총련 동포들이 방문하는 등지난해까지 모두 6만여명이 남한을 다녀갔다. 오일만기자 oilman@
  • 경의선 복원 10월 착공

    남북한은 31일 경의선 철도의 조속한 복원과 재일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단 구성 및 고향방문 허용에 합의했다.2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동안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남측 회담대표인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은 지난 달 29일부터 2박3일 동안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마치면서 이같이 북측과의 6개항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경의선철도 복원과 관련,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경의선 복원사업에 착수,늦어도 2003년까지 남북 단절구간의 복구연결을 마칠 방침이다.연결구간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시 봉동리간 20㎞구간이다. 경의선 연결사업을 계기로 금강산 선의 철원∼군사분계선 24.5㎞구간과 경원선 신탄리∼군사분계선 16.2㎞구간 등 다른 철도도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경의선 등 철도연결사업을 골자로 한 ‘남북 철도망구축추진 계획안’을 마련,구체적인 복원시기와 소요예산,운영계획 등 대강의 골격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특히 남북 단절구간 연결사업을 마치는 대로북측구간 철도개량과 전구간 복선화사업 등 3단계 계획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경의선 복원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은 제2차 남북장관급 회담과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공동보도문의 6개항은 ▲이달 15일 판문점연락사무소 업무재개 ▲8·15즈음남북 및 해외 지역별 ‘6·15공동선언’ 지지행사 진행 ▲재일조총련 고향방문단 구성및 방문협조 ▲경의선 단절구간 조속 연결 ▲2차 장관급회담 8월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 개최 등이다. 평양에서의 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1차 회담에서 논의한 현안사항의 실천실무기구 구성과 ‘군사 핫라인’설치 등 군사적 의제 등을 다뤄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전금진(全今鎭)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을 면담하고 노고를 치하한 뒤 “늦었지만 앞으로 민족의 힘을 낭비하지 말고 조상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합의사항들을 하나하나 가능한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민족에게는앞으로 두가지가 중요한데 하나는 민족화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통일기반을 조성하는 일이고,다른 하나는 민족이 단합해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남을 적화통일해서도 안되고,남측이 북을 흡수통일해서도 안되며 21세기에 평화적 통일을 이루고 한 민족으로서 웃고 잘 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 단장은 “우리는 두분 지도자의 뜻을 받들고 남북공동선언정신에 따라뜻을 합쳐 예상보다 과할 정도로 훨씬 많은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두 분께서 계속 잘해 우리 민족을 인도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합의사항을착실하게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 5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반도체공장을 둘러본 뒤 중국민항 편으로 출국했다. 양승현 이석우 전광삼기자 yangbak@
  • 남북 장관급회담/ 1차회담 총정리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당국간 차원에서 한반도 화해협력의 틀과 방안을마련한 자리였다. 남북 당국은 31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 실천 등 당국간 차원에서 남북한 현안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대내외적으로 밝혔다. 장관급회담 정례화,연락사무소 정상화를 통해 당국간 대화통로를 상설화했다. 8·15행사 및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 허용을 통해 민족적 화해의 폭을 넓혔다.경의선 연결사업은 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의 본격화란 상징성도 갖는다. 공동보도문에서 양측은 장관급회담의 운영방식도 천명했다.장관급회담을 향후 남북간 의견조율과 화해협력의 실천을 위한 통로로 삼을 것임을 확실히했다. 이번 회담에선 몇가지 기대되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남북간 현안해결을 위한 실무기구 설치도 그중 하나다.정부는 당초 경제협력,사회문화 교류,군사 등 긴장완화 등 3개 분야의 현안해결을 위한 실천실무기구의 구성을 목표로 했다. 북측은 분야별 협력과제 논의를 위한 실천기구 구성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인식을같이했지만 제도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직통전화·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문제도 합의에는 들어가지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 북측은 북·미간의 선결사안임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전문제·평화협정체결 등 군사안보문제와 관련,남북은 아직 협의를 통해줄여야할 시각차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협력에서도 북측은 당국간 차원의 제도화된 틀보다는선별적이고 개별적인 차원의 교류를 선호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결산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구체적 실마리를 찾고 문제의 매듭을 푸는 회의였다는 점에서 합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전금진 북측 단장도 이날 공동보도문 발표에 앞서 “첫 출발이 대단히 좋다”고 흡족한 입장을 보였다. 55년간 분단이 쌓아놓은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어가는데 남북 당국이 첫발을디뎠다는 것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이석우기자 seokwoo@. *제 1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 보도문.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0년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 정상들의 역사적인 평양 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중대한 의의를 강조하고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기 위하여 다음과같은 당면사항들에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남북 장관급회담을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운영한다. 첫째,남북 장관급회담은 쌍방 정상들이 서명한 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그 이행문제를 협의·해결하는 대화가되도록 한다. 둘째,남북 장관급회담은 불신과 논쟁으로 일관하던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벗어나 신의와 협력으로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는 대화가 되도록 한다. 셋째,남북 장관급회담은 민족 앞에 실질적인 결실을 내놓을 수 있도록 실천을 중시하며,평화와 통일을 지향해 나아가는 대화가 되도록 한다. 2.남과 북은 1996년 11월에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던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업무를 2000년 8·15를 계기로 재개한다. 3.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며,그 실천을 위한 전 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진행한다. 4.남과 북은 총련 동포들이 방문단을 구성하여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이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5.남과 북은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며,이를 위한 문제는 빠른시일 내에 협의하기로 한다. 6.남과 북은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2000년 8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평양에서 개최한다. 2000년 7월 31일 서울 *회담 뒷얘기. 서울 남북장관급 회담은 ‘힘겨루기’나 ‘꼬투리잡기’ 등으로 점철됐던과거 회담에 비하면 ‘A학점’이었다는 평가다.북측 대표단도 밝은 표정을짓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막후 협상의 주역 2박3일간 공식회담이 열린 시간은 2차례,2시간 남짓에불과했다.그런데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과 북측 최성익(崔成益) 조평통 서기국부장의 20여시간에 걸친 막후 협상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4∼5월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때도 막후 접촉을 벌여 구면인 이들은지난 달 30일 오전 회의가 끝난 뒤 일행에서 떨어져나와 담판을 벌였다. 오후 4시로 예정됐던 2차회의가 6시16분쯤 속개된 것도 이들의 담판이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평화’ 문구 삽입 놓고 이견 우리측의 경우 기대했던 군사적 긴장완화분야에 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자 적잖이 애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측은 공동발표문에 군사 분야에 관한 언급은 없더라도 최소한 ‘평화’라는 말은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한 반면,북측은 평화라는 단어를삽입하기를 꺼려해 30일 오후 회담이 끝난 뒤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북측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는 평화라는 말을 명기해놓고 이번엔 왜 굳이 꺼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양측은결국 31일 새벽 실무 대표간 심야 접촉에서 공동발표문 1항 끝부분에 ‘평화와 통일을 지향해…’라는 문구를 넣는 쪽으로 의견을 좁혔다. 우리측은 회담 직전 북측이 보내온 대표단 명단에 군사 분야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는 등 북측 대표단 면면과 격이 예상과 빗나가자,기자단에 명단 통보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표·남의원 기내회담 북측 대표단이 지난 달 29일 오전 베이징발 서울행 중국 민항기 안에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1대1로 동석,간단한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의원을 포함,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윤두환(尹斗煥),자민련 송광호(宋光浩),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은 전날 열린 한중 축구 정기전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日 교포 상공인등 500명 방북 추진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과 일본 등 세계에서 활동중인 한인 상공인들이오는 10월말 판문점을 통한 북한방문을 추진하고 있다.이 계획이 성사되면분단 이후 조총련을 제외한 최초의 대규모 해외동포 상공인 방북이 된다.한인 상공인 방북준비위원장인 김상호 전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KACCIF) 회장은 22일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원 500여명이 10월29일부터 사흘간서울에서 열리는 총회를 마치고 31일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현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등 북한당국 요로에 평양방문을 타진하고 있는데,김위원장은 “북한당국의 요청으로 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직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김위원장은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 상공인들이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평양에서 북한을 돕고 한인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방북협의 및 총회 참가 독려차 LA를 방문중인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서울 연차총회에는 100여개국 160개지부에서 500여명의 회원이 참가,남북 통일을 위한 동포들의 역할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교포작가 가네시로 日 ‘나오키상’ 수상

    “‘재일 (在日)’이라는 말에 저항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수상을 계기로 ‘재일문학’을 자유로운 기분으로 쓸 수 있게 되도록 하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재일’이라는 키워드는 사라지고 일본문학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14일 발표된 일본의 주요 문학상중 하나인 나오키(直木)상을 수상한 재일 한국계 가네시로 가즈키 (金城一紀·31·도쿄도)씨의 수상에 대한 변이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부터 그저소설이 좋아 닥치는대로 소설을 읽고 작가가 되는 꿈에 젖었다. 초중학 시절을 조총련계 학교에서 지내고 일본계 고교를 졸업했다. 게이오(慶應)대 법학과에 입학한 후 법률 전문가가 아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틈틈이 습작활동을 계속했으며 대학을 졸업하자 본격적으로 소설을썼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 98년에 쓴 ‘레볼류션 NO3’-.그는 이작품으로 제16회 소설현대의 신인상을 받았다,이번 수상작은 재일한국계 3세를 주인공으로 하는 ‘GO’라는 체험적 소설. 재일한국인 고교생과 일본인 여자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전 프로복서로서 마르크스주의 신봉자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북한 국적으로부터 한국적으로 바꾸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본사회에 잠재해 있는 차별의식과 그 것을 극복하는 ‘끈끈한 정(情)’을경쾌하고도 속도감 있는 문체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심사위원은 그의 작품에 대해 “신선하고 생동감이 있다.소설이라는 형식에 대한 신뢰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소설과 만난 것이 기쁘다는 느낌이 들정도다”며 그의 ‘장도(壯途)’를 축하하기도 했다. 그는 여타 나오키상 수상자가 많은 단행본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 비해 첫 단행본으로 작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무엇보다기뻐하고 있다. [도쿄 연합]
  • 北 유례없는 가뭄…태풍도움 받을까

    태풍 카이탁이 효자가 될 것인가,아니면 재앙을 가져올 것인가? 전례없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태풍에 가뭄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올 1∼7월 북한의 강수량은 여느해의 20∼70%에 그친데다 장마기간에도 비다운 비를 볼 수 없는 전형적인 ‘마른장마’였다.올 장마의 특징인 U자형장마전선이 남북이 아닌 동서로 움직이면서 강수량이 한반도 남서부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세계기상기구(WMO)를 통해 입수한 북한 주요도시 올 6∼7월 강수량은 평양 13.1㎜(평년 162.9㎜),함흥 15.8㎜(평년 156.3㎜),청진 20㎜(평년129㎜) 등으로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 지난 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평양과 평남등 북한 서해안 부근의 가뭄이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평양 서쪽 40㎞의평남 증산군 광제협동농장 김병운 관리위원은 “수수와 강냉이(옥수수) 모를심어도 3∼4일이 지나면 말라 죽는다”고 가뭄 상태를 전했다. 이 농장은 논이 완전히 말라 아예 갈아엎고 다른 작물을 심고 있다. 북한을 오가며 ‘옥수수박사’로유명한 경북대 농학과 김순권(金順權·55)석좌교수는 “제발 이번 태풍이 물난리 없이 북한의 곡창지대인 평안남도와황해도 곡창지대의 가뭄을 해갈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김재숙 在日 민단장 특별인터뷰

    연초 ‘재(在) 일본 대한민국 민단’(이하 민단) 대표로 새로 뽑힌 김재숙(金宰淑·66) 단장이 최근 취임인사차 고국을 찾았다. 신한은행 주주이기도 한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대변해 ‘신한은행 합병설’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김단장은 “신한은행은 올해 4,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어떤 형태의 합병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대통령도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대주주는 지분 28%를 갖고 있는 재일교포들로 대부분 민단 회원들이다.개인별 지분으로 따지면 1%를 넘지 않는 이른바 ‘개미주주’들이다.김단장은 “70만 재일동포들과본국을 연결하는 하나의 심볼이 신한은행”이라면서 “합병논의는 그런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는. 1,500명에 달하는 재일동포 주주들은 신한은행설립이래 9차례에 걸쳐 7,400억원의 유상증자에 흔쾌히 동참했다.왜 그랬겠나.(신한은행이)우리 거다 생각하니 그랬던 것이다.어디 그뿐인가.조국이 환란 위기에 처했을때 우리 재일동포들은 외화예금 본국송금운동을 전개,약 1조원을 보냈다.지난 5월11일에는 2002년 월드컵 재일 한국인후원회를 발족했다.회장이 이희건(李熙健) 신한은행 회장이다.만약 신한은행이 어딘가와 합치게 되면 재일동포들과 본국을 잇는 구심점이 약해질수 밖에 없다.그렇게되면 앞으로 재일동포 3세,4세들이 과연 지금의 우리처럼 조국의 금융기관,나아가 조국에 관심을 갖겠는가. ◆신한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는데. 적극 지지한다.우리는 결코본국정부의 금융구조조정이나 금융지주회사법에 반대하지 않는다.신한은행은 본국에서 유일하게 금융업의 핵심영역인 보험 증권 리스 등의 자회사를 두고있다.이 모두를 금융지주회사로 묶겠다는 현경영진의 방침에 동의한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남북관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재일교포 사회의반응은. 큰 용기를 얻었다.다만 본국의 언론보도를 보면서 너무 기대에 들떠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공산주의자들은 체면을 무척 중시한다.조총련을 상대해 봐서 누구보다 잘 안다.우리의 과거 경험에 비춰볼때 서서히끈질기게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조총련과의 관계개선은. 본국에서는 남북정상도 만났는데 안될게 뭐있느냐고 하지만 간단치 않다.무엇보다 조직이 틀리다.조총련은 ‘남조선 해방을위한 일본기지’이고,민단은 ‘생활자의 조직’이다.남북정상회담 때만 하더라도 환영성명서를 공동으로 내고 싶었는데 조총련이 응할 듯 싶더니 결국엔 따로 냈다.물론 인도적 차원에서는 축구 꽃놀이 경로경치 등 공동행사를 많이 갖고 있다.얼마전에는 오사카 상공인들이 남북정상회담 축하 차원에서 민단계와 조총련계가 친선골프대회를 갖기도 했다. ◆올해초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을제출하려다 무산됐는데. 6월말에 있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이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올 가을 임시국회때 다시 법률안이 제출될것으로 본다.입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지문날인 철폐 등 행정차별 철폐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재일동포들의 금융기관인 민단계 신용조합이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데. 전국 39개 신용조합중 벌써 10개가 문을 닫았다.한신협(재일한국인신용조합연합회,회장 이희건)을 중심으로 신용조합을 통합해 은행으로 전환을 추진중에 있다.이의 성사를 위해 민단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한편 민단은 46년 ‘재 일본 조선거류 민단’으로 출발해 94년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으로 개칭했다. 안미현기자 hyun@. 김재숙단장 프로필. ◆34년 일본 출생. ◆60년 일본 중앙대 법학부 졸업. ◆재일 한국학생동맹 중앙본부 위원장. ◆재일 한국청년동맹 중앙본부 위원장. ◆재 일본 대한체육회 상무이사. ◆학교법인 나고야 한국학교장. ◆재일 한국민단 중앙본부 조직국장·부단장. ◆대한민국 국민훈장동백장 수훈.
  • 北 노동신문등 매체…南비난 고정면 없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북한 언론매체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남한을 비난하는 고정면을 없앤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14일부터 남한·통일 관련 소식을 싣던 제5면에 북한의 경제·문화 소식 등을 게재하고 있다.민주조선도 남한 소식면에 남한 사회의 부정적 모습을 내보내다가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다.중앙·평양방송 및 중앙TV에서도 비난 일색의 ‘남조선 소식’을 생략하고 국제 소식을 대신 내보내고 있다. 이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휴전선의 대남 방송을 비롯해 각종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방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북한이 조선일보 기자의 남북 적십자회담 취재를 거부한 것은 반북(反北) 대결을 조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 남북 정상회담/ 在日 민단·조총련 표정

    13일 일본 전역에 NHK TV 등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평양 첫 대면이 생중계되자 60만 재일동포들은 국적의 남북에 관계없이 두 정상의 만남에 흥분하고 탄성을 질렀다. [민단] 도쿄의 민단 본부에서는 60명의 직원들이 TV 앞에서 ‘세기의 순간’을 지켜봤다. 정진일(鄭眞一) 선전국 부국장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라면서 “김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 영접을 나와 박수를 치는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고 흥분하는 모습이었다.‘민단신문’의 이청건(李淸鍵) 편집차장은 “21세기의 역사적 영상”이라면서 “이산가족의 문제가 잘 진행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大阪)에서 상점을 경영하고 있는 한 재일 한국인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남북 통일이 실현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총련] 조총련 본부에서도 이날 150여명의 본부 직원들이 일손이 잡히지않는 듯 TV가 있는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남북 정상의 첫 대면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직원들은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에 ‘만세’를 외치기도하고 박수로 치기도 했다.조일남(趙一南) 국제국 부국장은 김위원장의 공항영접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새삼 감동을 느꼈으며 두정상의 열의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한 기자는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과 분열은 최대의 환영표시”라며 “김국방위원장이 이처럼 손님을 영접한 일은 전례가없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정상회담 D-4/ 정상회담 경제적 효과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낸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협력’이란 보고서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은 그동안 ‘직·간접 교역’에서 ‘대북 직접투자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남북경협을 활성화시켜 상호의존성과 인적 교류를 증대시킴으로써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 군사적 긴장관계를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중장기적 경제효과/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한국의 노동집약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본격화되면건설특수도 기대된다.섬유 신발 가방 등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해외로 진출중인 소비재 산업분야는 대북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북한시장은 제3세계 국가들과 비교해 교육수준이 높고 언어와 문화의 동질성 때문에 북한진출기업의 현지적응도 상대적으로 쉬울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단조성,도로·철도연결,항만시설 정비 등을 통한 건설분야와 농어업 생산기반(농약 농기계 유휴선박 종자개량 한약재) 에너지(전력·발전설비 정유시설위탁가공) 통신(항만통신망 투자전용통신망) 등이 유망 경협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경협 활성화 과제/ 남북한간 투자보장협정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는것이 우선돼야 한다.북한의 SOC정비를 위해 국제금융기구의 공적 차관 제공,국내의 공적 자금조성 및 민자유치 활성화,북·일 관계개선을 통한 공적 개발원조 활용 등 투자재원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국내의 법제 정비,안보와 경협의 긍정적 인식정립 등으로 경협확대에 대한 공감대 확산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북한이 남한자본을 유치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북한이84년 합영법을 채택한 후 조총련계 투자나 대우의 합영회사(민족산업총회사)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북한이 투자지분에 대한 경영권 행사에 배타적이기 때문이다.투자보장 외에 이중과세,분쟁조정,청산결제,산업재산권 보호 등경협촉진을 위한 세부대책도 요구된다. 육철수기자 ycs@
  • 오늘의 북한 뉴스

    ●평양시 공원 새단장 한창. ◆북한에선 최근 평양시내 공원과 유원지 단장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5월14일자)는 평양시의 모든공원관리소와 유원지관리소들이 노동당 창건 55돌(10월10일)을 맞아 공원과유원지를 단장하고 시설물을 보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유원지관리소 직원들은 강 기슭의 석축과 산책로·가로 등을 보수하고 보트장 정비·수리 및 도색으로 유원지 모습을 일신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조총련에 결속 주력 촉구. ◆북한은 25일 결성 45주년을 맞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단체를결속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총련(조총련)을 파괴하려는 대내외적인 책동이 심해지고 재일 조선인운동에서 세대 교체가 일어나는현실에 맞게 총련을 그 어느 때보다 조직·사상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수력 발전소 조기완공 독려. ◆북한은 최근 각지에서 건설중인 수력발전소 조기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각지의 수력발전소 건설자들은 당창건 55돌을 위한 선물인 발전소 건설을 하루 빨리 완공하기 위해 치열한 돌격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강원도 안변청년발전소 2단계 공사 등 공사진행 상황을 전했다.
  • 태평양전쟁 격침 日화물선 승선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 잠수함에 격침된 일본 화물선 다이헤이마루(太平丸)호에 탔던 한국인 징용자 유해의 남·북공동 인양작업이 추진된다.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회장 金景錫·73)는 16일 징용자 유해를남북공동으로 인양하기 위해 지난 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중앙본부 관계자와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현재 조총련을 통해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조평통)및 북한의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희생자 유족회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밝혔다. 김회장은 “북한측이 참여할 경우 재일거류민단 등 4개 단체가 공동 인양작업을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유족회는 지난 3월22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았다. 다이헤이마루호는 1944년 7월9일 오전 11시 알류산 열도 최북단 호로무시로섬 앞 바다에서 미 해군 잠수함 선휘시(SUNFISH)호의 어뢰 2발을 맞고 침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鄭夢憲현대회장 귀국 日체류중 북경도 방문

    지난 5일 출국한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이 17일 낮 12시33분 저팬에어시스템(JAS) 253편으로 일본 도쿄에서 귀국했다. 정 회장은 함께 출국했다가 지난 7일 귀국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일행과 떨어져 일본에 12일간 머물렀으며,이 기간중 중국 베이징을 다녀온것으로 알려졌다.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이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현대아산 사장,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대북사업 참모들을 대동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대북사업 관련 투자유치 활동보다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현대전자의 업무로 일본 전자업계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계는 그러나 정 회장이 일본 체류중 현대의 대북사업이나 북한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대한 일본 정부 및 기업과 조총련의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육철수기자
  • 이시하라 도쿄知事 발언 파문 증폭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지사의 ‘3국인’ 발언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이시하라 지사는 12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발언의 정당성을 주장했으며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는 그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간접비난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정당한 일본어를 정당하게 사용했는데도 오해를 사 지극히 유감”이라면서 “나는 오늘 사죄가 아닌 설명을 하겠다”고 말해 사죄의뜻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사전을 보면 3국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살았던 외국인의 속칭으로 돼있지만 경멸하는 호칭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는 재일한국인과 조선인의 심정을 살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3국인의) 첫번째 뜻은 외국인”이라는 종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9일 도쿄의 육상자위대 부대창설 기념식에 참석,“3국인,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건이예상된다”며 재일 한국인 등 외국인을 비하,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그는 지진 등 자연재해때의 외국인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위대가 치안출동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발언 그 자체가 (소요를 막는)억지력이 된다”고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이어 “(외국인 범죄가 없었던)94년의 한신대지진과는 달리 도쿄는 흉악한 범죄를 일으키는 외국인이 많이 있으며 가부키쵸에는 야쿠자조차 무서워 걸어다니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위대를 ‘국민의 군대’라고 부른데 대해서는 “자위대가 군대가 아닌가.그들이 군인이 아니면 전쟁중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아 곤혹스러워진다”고 반론했다. 한편 모리 총리는 이날 “이시하라씨가 국회의원이나 작가가 아닌 도지사의 입장에서 발언한 것이라면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앞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과 가와라 쓰토무(瓦力) 방위청장관도 11일 그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비난했었다. 조총련계의 재일 조선인 신숙옥(辛淑玉)씨 등 12명은 이날 도쿄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직 사퇴를 요구했다.이들은 “외국국적을 가진 재일 외국인들에게는 관동대지진의비극을 회상케 한다”면서 “이시하라 발언은 재일 외국인의 문제뿐 아니라 그를 지사로 뽑은 일본인의 문제이기도 하다”고말했다.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각국어로 ‘이시하라 발언’을 소개하는 등 ‘지사 리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프로야구 20돌경기 북한서 개최 검토

    남북 정상회담이 발표되자 주춤했던 각 경기단체별 남북 교류가 급물살을탈 전망이다. 경기단체들은 정부 발표 등을 예의 주시하며 제각각 교류 방안마련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하게 됐기 때문에 가장 관심을 끄는 단체중 하나다. 협회는 정부 발표를 주시하면서 정몽준 회장이 제안한 바 있는 월드컵 분산개최,남북 단일팀 구성,남북한과 일본·중국이 참여하는 극동 4개국 축구대회 개최,남북한 교환경기 실시 등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협회는 이중에서도 시간적으로 부담이 없고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교환경기의 추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왔던 경평축구대회의 올해안 재개를 염두에 두고 북한과 접촉을 본격화하기로 했다.협회는 6월 남북정상회담 때 정몽준 회장이 김대중대통령을 수행할 가능성과 경평축구대회 재개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오는 10월20일부터 시작될 농구대잔치 겸 서울컵국제농구대회(가칭)에 북한을 초청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외유중인 이종완 회장이이번주 귀국하는 대로 세부계획을 세우기로 했다.협회는 이전부터 올 농구대잔치에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써온 만큼 실무적인 대비책을 어느정도 갖춰놓은 상태다. 또 이미 북한 남녀 팀이 서울에서 경기를 가지면서 연락통로가 마련됐기 때문에 이 통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대한탁구협회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호프스대회에 북한을초청키로 하고 일본 조총련 탁구협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협회는 이를위해 다음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북한 임원들과 만나 북한의 호프스대회 참가 또는 단일팀 구성 문제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미 지난해 8월 일본 동아시안게임 때 북한측으로부터 이에 대해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았다. □대한육상연맹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개마고원에서 대표선수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다 북한의 마라톤이 세계적 수준에 근접해있어 이봉주·권은주 등 마라토너들의 기량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개마고원은 평균 해발높이가 1,340m 안팎,연평균 기온이 섭씨 1∼4도이며지형이 평탄해 마라톤의 고지대 적응훈련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맹은 이밖에 정부의 제안대로 단순한 훈련 외에 남북 친선 레이스를 갖는방안에 대해서도 실무적 준비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지난 2월 중국 장춘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기간중 북한과 서울-평양 교환경기 및 공동훈련에합의했으나 북한측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로 애를 태우던 차에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협회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올해 안에 평양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사이클연맹 그동안 물밑작업을 벌여왔던 남북종단국제사이클대회를 본격추진키로 했다.연맹은 현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실무진을 가동,대회 준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8·15광복절에 맞춰 대회를 열면 남북화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수 있다는 판단이다.연맹은 지난 2월 이같은 계획서를 북한의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발송한 바 있다.따라서 북한으로부터 응답이 오는대로 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북한에 야구를 보급하기 위해 내년 프로야구 출범 19돌 또는 내후년 20주년 경기를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위원회는 또 올스타전 등의 북한 개최를 통해 북한과의 스포츠교류에 일익을 담당할 방침이다. □골프 재미교포 프로골퍼인 펄신이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오는 6월 평양을방문, 골프 클리닉을 연다.펄신은 재미한인골프협회가 추진중인 평양골프대회에 참가한 뒤 클리닉 등 이벤트 행사를 별도로 갖기로 했다.펄신은 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집행위원 자격으로 북한에 남북골프 교류를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와이 교민들이 제안해 이뤄진 평양골프대회는 6월12일부터 이틀간,재미교포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통일운동가 육필수기 20년만에 햇빛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21년동안 감옥살이를 한 한 통일운동가의 육필수기가 탈고된지 20여년만에 출간됐다.저자는 민족자주평화통일 중앙회의 정책실장 최선웅씨(58).그는 최근 자신의 통일운동역정을 실록소설 형식으로 쓴‘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펴냈다(도서출판 두리). 고3시절 4·19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역사의식에 눈뜬 최씨는 부산 동아대정치학과 2년 중퇴후 한때 공화당 청년부 산하조직 청년사상연구회 중앙총회 선전부장을 지냈다.그 후 북쪽의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과 함께 통일문제를협의하기 위해 67년 10월 일본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가 7개월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듬해 ‘조총련간첩단조작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78년 12월 만기 출소할 때까지 대전형무소 특별사에서복역했다.그는 교도소에서 강제전향시키는 과정에서 자행된 반인륜적 만행을 고발하는 책을 준비했으나 이를 펴낼 출판사를 찾기가 쉽지 않아 10여년동안 자필원고를 보관하고 있다가 86년 일본의 한 출판사를 소개받아원고를넘기려다 발각되어 다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11년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원고내용중 자신의 방북행적과 교도소내의 인권탄압 실상을 고발한 부분이문제가 된 것이다. 96년 12월 출소한 최씨는 서적외판원과 강남일대 아파트촌을 상대로 자원재활용 강의,폐자원 수거 등으로 생계를 꾸려왔다.첫 부인과 사별한후 지난 98년에 재혼한 최씨는 “오랜 감옥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미래를 낙관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왔다”며 “앞으로 정당활동을 통해 통일운동을 계속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국악 신동’ 유태평양군 18일 오사카 공연

    [도쿄 연합] ' 국악 신동’으로 불리는 유태평양(7)군의 일본공연이 오는18일 재일동포들이 많이 사는 오사카(大阪)의 후생연금회관 홀에서 열린다. 오사카 한국청년상공회,오사카 청상청우회 등이 한·일 새 시대의 화합과남북통일 촉진을 목적으로 주관한 이번 자선 공연에서 유군은 비나리를 시작으로 판소리,화합의 북소리 등을 선보인다. 유군은 정읍시립국악단과 펼치는 18일 공연에 이어 19일에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와쇼이’축제의 주무대인 사천왕사에서 민단,조총련,일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과 통일을 비는 비나리 행사를 갖는다. 공연실행위원회에 따르면 유군은 97년 NHK 방송을 통해 아시아의 천재음악가로 선정돼 소개된 바 있어 지난 2월말 현재 특별석(7,000엔) 예매가 매진될 정도로 동포사회는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사카부,오사카시,NHK 방송,아사히(朝日)신문 등의 공식 후원자와 함께 조총련계 상공인들도 비공식 후원하고 있어 남·북으로 갈라진 동포사회의 화합무드를고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실행위원장인 권갑식(權甲植) 오사카 청상청우회회장은 “이번 공연은일본내 민단,조청련의 통일의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일본 사회내에서 재일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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