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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고재판소 “조총련 稅 감면 위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대법원인 최고 재판소가 30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시설에 대한 관할 지자체의 세금 감면조치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고재판소는 이날 조총련 관련 시설인 구마모토 조선회관의 고정자산세 등을 구마모토시가 일부 감면해준 조치가 위법이라며 현지 반북단체가 낸 징세권 관련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최고재판소의 첫 확정 판결이 나옴에 따라 조총련 관련 시설에 대해 세 감면 조치를 해주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 대해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측의 조총련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구마모토시는 관내 조선회관을 소유한 유한회사에 대해 고정자산세와 도시계획세의 일부를 면제,2003년도에 약 30만엔을 감면했다. 납치피해자 구출을 지원하는 단체의 현지지부 회원들은 이에 대해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서 시 측은 “조선회관이 재일조선인의 공민관적인 기능을 하고 있어 감면조치가 적법하다.”고 주장,1심에서는 공익성을 인정받아 청구가 기각됐다. 그러나 후쿠오카 고법은 “조총련의 회관 사용은 국가가 아닌 조총련의 이익을 옹호하는 만큼 공익성이 없다.”고 판결, 시 측이 상고했다.hkpark@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과거 정보기관 통제사찰 실태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과거 정보기관 통제사찰 실태

    국가정보원 진실규명위원회가 24일 펴낸 보고서에는 과거 중앙정보부와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정치·사법·언론 등 각 분야를 광범위하게 사찰, 통제한 흔적이 담겨 있다. ●여야 막론 ‘무차별´ 정치사찰 박정희 정권 때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까지 정치 사찰이 이뤄졌다. 특히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JP) 사찰’이 광범위하다. 3선 개헌 논의 때 JP가 공화당 박종태·김용태 의원을 만나 개헌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개헌이 본격 추진될 경우 자신은 표면에 나서 범국민적인 개헌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한 내용이 기록된 문서도 발견됐다.▲전 공화당의장 김종필 동향첩보 통보 ▲김종필 동향 첩보 입수 ▲국회의원 김용태 동향첩보 통보 ▲김용태에 대한 첩보 ▲개헌 논의를 포함한 정계동향이다. ●원하는 판결위해 ‘판사 뒷조사´ 각종 시국사건 때 정보기관은 담당 재판부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해 원하는 판결을 유도했다. 1982년 ‘송씨 일가 사건’은 검찰 기소 때부터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안기부가 모두 개입, 조정했다. “북한 노동당 연락부 부부장 송창섭씨가 남파, 친인척을 간첩으로 만들어 25년간 암약했다.”는 내용의 이 사건은 안기부가 피의자를 불법으로 장기 구금하고 고문으로 진술을 받아낸 뒤 검찰에서도 그대로 말하도록 강요했다. 별다른 물증이 없고, 검찰 조서의 임의성 문제가 제기돼 대법원이 두 차례나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안기부는 검사와 함께 판사를 찾아가 설득했다. 이 밖에도 국가배상법 위헌 판결 등 정권의 의도와 다른 판결을 내린 판사를 뒷조사했고,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1983년 대법원 비서실장 뇌물사건을 재조사하도록 해 부장판사 2명과 검사장·지청장을 사임하도록 유도했다. ●기자연행·광고통제로 언론 탄압 정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글을 실은 매체에 압력을 가한 것도 정보기관의 몫이었다. 김지하 시인이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정부 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시 ‘오적’을 게재하고, 신민당이 당 기관지인 ‘민주전선’ 6월1일자로 이 시를 다시 싣자 중정이 반공법 위반혐의로 그를 구속하고 사상계의 폐간을 추진했다. 정권에 부담이 되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은 정보기관에 연행돼 조사받은 것도 국정원 보유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 확인됐다. 광고를 통제해 언론을 탄압하기도 했다.1973년 주요 광고주 대표를 불러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는 점이 국정원 자료로 확인됐고,1974년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도 중정이 주도했음이 유추된다고 진실위는 밝혔다. ●통제 가능한 노조간부 특별 관리 1961년 대한노총을 해산하고 한국노총을 조직한 장본인이 중정이었다. 중정은 직접 통제가 가능한 구성원으로 한국노총 간부를 육성하고 관리했다. 노총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력도 행사했다고 진실위는 판단했다. 중정은 또 김말룡씨 등 비판적 성향의 인물이 간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압, 회유를 반복하며 공작을 벌였다. “용공지하서클을 결성,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며 크리스천아카데미 사회교육원 간사 등을 연행한 19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도 중정이 유신체제를 위협하는 반체제 활동으로 간주, 사건의 실체가 과장됐다고 진실위는 강조했다. ●대학별 담당관 운영해 학원 통제 학생운동 사찰은 물론, 대학정책 입안과 학사행정 업무까지 중정과 안기부가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학원사태로 제적된 학생의 복교, 타 대학 입학을 막고, 소요가 극렬한 학과는 정원을 감축했으며 비판 성향의 교수는 승진을 불허했다. 주요 학원문제가 생길 때마다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교련교육, 교수 재임용제, 졸업정원제 등 범정부 대책을 마련한 것도 정보기관이 주도했다. 대학별 담당관을 지정,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정보망으로 학원을 통제한 점도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간첩사건, 실체보다 확대·과장 우선 조사한 7대 사건에 동백림 사건, 인혁당 재건위 사건, 남한조선노동당 사건 등 3건이나 포함된 것만 봐도 정보기관이 간첩사건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월북한 친인척과 접촉, 간첩교육을 받고 국가기밀을 제공했다며 간첩으로 몬 81년 ‘박동운 사건’이나 납북귀환 어부를 간첩으로 몰아붙인 82년 ‘정영 사건’, 조총련을 찬양하고 국가기밀을 탐지 수집했다는 82년 ‘차풍길 사건’ 등 적잖은 간첩사건들이 실체보다 확대, 과장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과 와인/함혜리 논설위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당한 와인 애호가라는 것은 지난 2000년 6월16일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오찬장에서 확인됐다. 세련된 와인 매너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날 제공된 와인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보르도산 특급와인 샤토 라투르 93년산이었다. 샤토 라투르는 보르도 5대 샤토 가운데 하나로 강렬한 여운이 특징이어서 ‘제왕의 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날 이후 샤토 라투르에는 ‘김정일 와인’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붙었다. 한병에 프랑스 현지 가격이 보통 60만∼70만원(2000년산은 250만원)이나 한다. 김 위원장의 ‘와인 이벤트’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재연될지가 관심사였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이 앉은 테이블에는 모두 9병의 와인이 올랐는데 김 위원장은 건배주로 부르고뉴 와인을 선택했다. 라벨이 두 정상을 향하고 있어 정확하게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없었지만 가장 오른쪽 것은 코트 드 뉘 빌라주(생산자 미셸 피카르)였다. 한 와인전문가는 “코트 드 뉘 빌라주는 좋은 부르고뉴 와인이지만 최상품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무리 좋은 빈티지(생산연도)라도 샤토 라투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7년전에 비해 와인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 것은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의 격을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는 낮게 봤다는 뜻일 수 있다. 와인의 수준을 통해 주인이 손님을 어느 정도 예우하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외교관들이나 조총련을 통해 와인을 공급받아 한때 와인 창고에 고급 와인이 1만병이나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이제 바닥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주메뉴인 오리고기와 가장 매칭이 잘 된다는 이유로 부르고뉴 와인을 내 놓았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오찬 테이블에 프랑스산 와인이 오른 것은 그다지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니다. 북한에서 기아가 횡행하고, 국고(國庫)는 바닥을 보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김 위원장의 광적인 식도락을 보는 것 같아서다. 차라리 강계 포도주나 들쭉술이 올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남북 정상선언 美·中·日 전문가 시각] “납북자문제등 빠져 논란일듯”

    [남북 정상선언 美·中·日 전문가 시각] “납북자문제등 빠져 논란일듯”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분명히 지난 2000년 ‘6·15 공동선언’보다는 진전됐다.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엄밀히 평가하면 첫번째 정상회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주변국의 시각에서 보면 남·북 관계에만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남북의 적대적 관계 종식,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 보장, 항구적인 평화체제 등에 대한 합의 문구가 눈에 띈다. 남북이 평화체제를 위한 공동의 인식이다. 평화체제와 관련해서는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에서 만나’라는 문구는 어느 국가를 지칭하는지 불분명하다. 혼란을 줄 가능성도 크다. 실무협의를 통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또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경제특구 건설 등 경제적 지원에 적잖게 초점을 맞췄다.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 내부에서도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 같다.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는 확실히 경제적 지원인 탓이다. 아울러 ‘인도적인 협력 사업’의 사례로 이산가족의 상봉에 역점을 두는 대신 납북자와 군국포로 등의 민감한 부분이 빠져 시빗거리가 가능성도 있다. ‘법률적·제도적 장치들의 정비’라는 부분은 국가보안법 등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한국 내부의 논란을 거쳐 정리될 것으로 본다. 더욱이 핵문제와 관련한 언급도 미흡했다는 점도 아쉽다. 핵문제에 대해 남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의 성과와 맞물려 북·미관계에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국제무대에서의 민족의 이익과 해외 동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라는 문구는 다소 우려를 낳게 한다. 선언문의 모두에 ‘민족끼리’라는 용어를 보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지만 역사 문제, 영토 문제에 대해 공동의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국내의 문제인 조총련 중앙본부의 매각 사건을 둘러싼 시비도 자칫 국제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교수
  • [2007 남북정상회담] 민단·조총련 “환영”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교포들은 2일 7년 만에 남북정상이 다시 악수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감격해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조선오 통일부장은 “두 정상이 만날 때 흥분했다.”면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새로운 역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총련은 오는 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총련 지부의 회원들은 이날 저녁 사무실에 모여 녹화된 남북정상의 만남 등을 다시 보면서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에다가와 조선학교 강당에서는 이날 저녁 6시부터 학교 돕기에 나선 한국 단체들의 성금 전달식을 가진 뒤 교직원과 학부모, 한국시민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모여 정상회담을 축하했다. 재일대한민국민단(민단) 측은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정상회담의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조총련 건물 매입은 사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매각 의혹에 대한 일본 검찰의 수사가 ‘조총련을 상대로 한 부동산 사기사건’으로 가닥이 잡혔다. 때문에 조총련은 지금까지 위장 매각 혐의를 받던 피의자 신분에서 ‘사기사건의 피해자’ 신분으로 처지가 바뀌고 있다.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가타 시게타게(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의 주도 아래 미쓰이 다다오(73) 전 부동산회사 사장과 가와에 히로시(42) 전 은행원 등이 공모, 조총련의 건물 등을 인수할 자금 35억엔을 조달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조총련 측을 속여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 오가타 전 장관은 자금 조달을 담당한 전직 은행원 가와에에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소유권 이전 등기가 잘못됐다.’며 조총련측에 돌려주면 그만”이라며 매매계약을 체결토록 지시했다. 검찰은 오가타 전 장관 등이 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단계에서 조총련 측으로부터 선불금 등으로 4억 8400만엔을 받아낸 뒤 등기이전 수수료 등 5000만엔을 뺀 4억 3000만엔을 각각 나눠 가진 사실도 밝혀냈다. 오가타 전 장관은 챙긴 1억엔을 자신이 최대주주인 의료기 개발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유용했다.1억엔을 받은 가와에는 8000만엔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썼다. 조총련은 지난 4월 중순 소송 대리인인 쓰치야 고켄(84)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을 내세워 미쓰이 전 사장을 통해 중앙본부 건물과 부지의 매각을 추진하다 오가타 전 장관 등의 사기에 휘말린 셈이 됐다. 마이니치 신문은 조총련 측이 정리회수기구의 공적자금 627억엔 반환 소송에 따른 압류를 피하기 위해 중앙본부 회관 등을 5년 뒤 되파는 조건으로 미쓰이 전 사장과 매각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오가타 전 장관은 인수를 위해 회사까지 설립, 출자자를 구하다 관심을 보였던 항공벤처 사업가마저 ‘무리’라며 발을 빼자 조총련 측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속여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한편 저널리스트인 노다 히로나리는 지난달 29일 오가타 전 장관의 체포와 관련, 교토통신 기사에서 “북한과 일본 간의 긴장 관계를 피하기 위해 조총련 측을 피해자로 만들려는 정치적 배려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hkpark@seoul.co.kr
  • 北 “日, 조총련 탄압 상응조치”

    북한 외무성은 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탄압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6자회담 참가에 우려를 표시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정리회수기구를 내세워 총련(조총련) 중앙회관 토지와 건물에 대한 강제경매까지 강행하려 날뛰고 있다.”면서 “해당 부문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특히 “아베는 납치문제에서 저들의 억지주장이 통하지 않게 되자 총련 건물을 강탈하는 방법으로 북·일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 6자회담 진전에 장애를 조성하려고 이성을 잃고 헤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투표 공정성 확보’ 최대 난제

    ‘투표 공정성 확보’ 최대 난제

    헌법재판소의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을 줘야 한다.”는 결정은 우리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완전한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고, 국민이면 누구나 향유해야 할 기본권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제반 법규정과 제도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는 앞으로 1년반 가량 남아 있긴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과 실무를 담당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등을 개정하는 데 전제는 ‘재외국민’의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개념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북한 주민이나 조총련계 재일동포 등은 한국 여권이 없기 때문에 재외국민에서 제외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외교관·유학생·주재원 등의 해외 체류자는 114만명이며, 재일동포 등 영주권자는 171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권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는 210만명 가량이다. 가장 난제는 선거기술적 측면과 공정성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예를 들어 국민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할 경우 선거관리를 담당할 기구와 투표소의 설치, 재외국민 등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 투표방식, 선거운동 방법, 공정선거를 위한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 부재자 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등도 과제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선거비용 문제와 재외 국민의 납세·국방의무 불이행 문제·사회 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 등으로 ‘시기상조’라는 의견들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순철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외국민이 전 세계에 사방팔방 흩어져 있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게 할지 연구해 봐야 한다.”면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만 본인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공정성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헌법이 직접 투표 원칙을 밝히고 있지만 우편투표를 허용하면 진짜 선거인이 직접 투표를 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강순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국 영주권자의 경우 생활 기반 자체가 해당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고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는데 현재의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와 흐름에 맞는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우편 투표 방법을 채택하면 대리 투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공관외에 투표소를 설치하면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개정안들이 어떻게 확정될지 모르지만 갖가지 상황에 따른 방안과 문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최근 재외 국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방법, 투표 참여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새 제도 마련에 여론 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헌재는 “재외국민도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고 병역의무와 무관한 여자들과 병역을 마친 사람들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별할 필요가 없다.”면서 “재외국민은 한국 여권을 갖고 있어 북한주민이나 조총련계 재일동포와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일총련 본부 인수관련 前공안조사청 장관 체포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 회관의 매각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 도쿄지검 특수부는 28일 토지·건물을 인수했던 하베스트 투자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타케(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현직 변호사인 오가타 전 장관은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에 대한 35억엔의 매각 대금을 지불하지도 않은 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뒤 부적절한 거래가 문제가 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거래를 백지화, 소유권을 원상복귀시켰었다. 조총련 중앙본부 회관의 매각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체포되기는 오가타 전 장관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거래를 중개하면서 조총련 측으로부터 선불금 4억 8000만엔을 건네받은 부동산회사 전 사장과 조총련측 소송 대리인인 쓰치야 고켄 전 일본변호사협회 회장, 조총련의 허종만 책임부의장 등에 대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건물 사실상 압류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의 건물이 사실상 압류됐다. 조총련은 26일 오후 회의를 갖고 627억엔을 변제토록 한 도쿄지법의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총련측의 대리인인 쓰치야 고우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이날 “항소에 1억엔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다 항소해도 정리회수기구의 태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본부 매각 거래 중개자 일본검찰, 사기 혐의 적용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토지 매각과 관련, 거래를 중개했던 전직 부동산회사 사장(73) 등에 대해 사기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검찰은 부동산회사 전 사장 등이 문제의 토지·건물을 매입자 측인 하베스트 투자고문회사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점을 알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조총련 측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건네받은 만큼 사기 혐의의 적용 여부를 따지고 있다. 부동산회사 전 사장 등은 지난 4월 중순 조총련 측에 선불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요구,4억 8000만엔을 받은 뒤 매각이 무산되자 조총련 측에 2억엔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본부건물 5년뒤 웃돈 얹어 재매입”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중앙본부의 건물·토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5년 뒤에 매각 대금인 35억엔에 7억엔(약 53억원)을 얹어 다시 사들이기로 ‘이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총련 측이 중앙본부의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회사 전 사장(72)에게 건넨 4억 8000만엔 가운데 3억 5000만엔은 5년 뒤 조총련에 되팔 경우 주기로 한 웃돈의 절반을 미리 지불한 금액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중개역인 전 사장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의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거액의 선불금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전 사장은 조총련 간부로부터 중앙본부 매각처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4월 친분이 있는 오가타 시게타다 전 공안조사청 장관에게 협조를 요청한 뒤 조총련 허종만 책임부의장과 소송 대리인인 쓰치야 고겐 전 일본변호사연맹 회장에게 오가타 전 장관을 소개했다. 이들은 오가타 전 장관을 대표로 하는 ‘하베스트 투자펀드’를 설립, 중앙본부를 35억엔에 인수하되 매각 뒤 조총련이 해마다 임대료로 3억 5000만엔을 투자펀드에 지불하고,5년 뒤에는 매각 대금의 20%를 얹어 되사기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hkpark@seoul.co.kr
  • ‘조총련본부 매각’ 日국회서도 논란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매각 파문이 일본 국회로 비화되고 있다. 도쿄지방재판소는 20일 조총련으로부터 627억원의 채권을 확보해야 하는 일본 정리회생기구가 조총련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하는 데 필요한 집행문을 교부했다. 압류 신청 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날 양당 지도부 회의를 열고 매각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해 중앙본부를 인수했던 ‘하베스트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타케 전 공안조사청 장관과 조총련측 대리인인 쓰치야 고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을 국회의 참고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조총련 중앙본부의 매각을 정치적 문제로 삼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밝힌 것과 다름없다. 양당 지도부는 회의에서 여당으로서 매각의 배경과 경위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방안은 나카가와 쇼이치 자민당,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정조회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기타가와 가쓰오 공명당 간사장은 이날 “공안조사청의 전 장관이 조총련의 강제집행에 대한 회피 시도에 가담했다면 중대한 문제다.”라면서 “여당은 국민적 의혹을 국회에서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쓰치야 전 회장이 거래중개자인 전 부동산회사 사장(73)에게 조총련측 자금을 지급하고 받은 영수증 3장을 지난 14일 쓰치야 전 회장에 대한 가택수색에서 확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영수증에 기재된 금액은 모두 4억 8000만엔인 것으로 전해졌다. 쓰치야 전 회장은 이 돈 가운데 3억 5000만엔은 거래 성사때 조총련측이 중앙본부를 비우지 않는 대신 오가타 전 장관의 투자자문회사에 임대료조로 지불키로 한 돈을 미리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허종만(許宗萬) 조총련 책임부의장을 통해 문제의 자금이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에게 지급됐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허 부의장에 대한 수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 조총련은 물론 북한측의 반발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조총련 본격 손보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검찰은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에 대한 매각 문제와 관련, 조총련 고위층까지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총련의 서열 2위인 허종만(72) 재정담당 책임부의장 등이 매각을 알선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에게 4억엔을 지급했다는 진술을 매입자인 오가타 시게다케 전 공안조사청 장관의 조사를 통해 확보했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조총련 측이 알선자인 전 사장에게 거액을 건넨 경위 등을 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허 부의장의 검찰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본 정부측이 조총련의 중앙본부 매각 문제를 계기로 ‘조총련 손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허 부의장은 지난 1993년 조총련계 금융기관들을 총괄하는 재정담당 부의장에서 책임부의장에 오른 조총련계의 실세다. 조총련은 이날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래 처음으로 남승우 부의장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정리회수기구가 본래의 책무인 채권 회수가 아닌 중앙본부의 처분에 목적을 두었던 점이 화해 교섭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일본 정부와 수사당국은 매각을 위법행위로 결정, 사건화해 매매를 깼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총련측 대리인인 쓰치야 고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이날 패소에 따른 조총련 중앙본부의 압류를 막기 위한 가집행 정지를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쓰치야 전 회장은 “집행정지를 제기하고 싶어도 돈이 들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12개 시설이 압류됐거나 경매를 통해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조사결과 나고야, 미야기, 아이치, 오사카, 시가 등 5개 지역의 조총련 지방본부 건물과 토지가 압류됐거나 경매 절차에 들어갔으며, 도쿄와 다른 6개 지역의 지방본부는 이미 경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최악의 위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창설 52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조총련은 18일 627억엔(약 4711억 4000만원)에 이르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의 정리회수기구의 지급 청구소송에서 패소, 중앙본부의 사무실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총련측 대리인 쓰치야 고우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매각 대금이 지불되지 않아 매각을 백지화했다. 해당 부동산 등기도 조총련 명의로 원상복구했다.”고 밝혔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이날 파산한 16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으로부터 불량 채권을 양도받은 정리회수기구가 채권의 실질적 채무자인 조총련을 상대로 한 627억엔 지급요구 소송판결에서 조총련측에 청구액대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정리회수기구의 가집행도 인정했다. 정리회수기구측은 곧바로 채권 회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져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 등이 압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조총련측은 “조총련으로부터 본부 시설을 빼앗아 해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 총련 잇단악재로 궁지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이 최근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렸다. 특히 조총련 중앙본부의 건물과 부지 매각 문제를 둘러싼 도쿄지검의 전방위 압박 수사에 매매 자체가 자칫 무산될 처지다.18일 열릴 조총련을 상대로 한 628억원의 반환 소송 판결에 따라 중앙본부의 매각 문제는 더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총련 도쿄도본부의 건물과 토지도 경매에 부쳐져 낙찰되는 바람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건물 소유주인 조총련 관련 회사가 조은(朝銀)신용조합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조합이 파산해 채권을 인계받은 탓에 경매에 넘어갔다. 오사카부 본부가 들어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의 경우도 같은 상황에서 건물 소유주가 이달 초 채무관계로 파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조총련의 이 같은 처지는 북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에 따른 일본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 따른 자금 사정의 악화가 주 요인이다. 특히 16개 조총련계 조은신용조합의 파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한편 조총련은 16일 “조총련 구성원들이 납치를 비롯한 범죄와 관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단체”라고 말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조총련이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래 말문을 열기는 처음이다. 조총련은 “일본 정부의 수반이 우리를 납치에 관여한 범죄 단체라고 단정했던 것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총련건물 매각’ 日 정계 뜨거운 감자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건물 매각을 놓고 일본 검찰과 ‘거물급’ 변호사들이 맞붙은 상황이다. 특히 매각에 연루된 변호사들이 조총련을 두둔하고 나섬에 따라 일본 정부측의 반응은 훨씬 민감해졌다. 때문에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를 떠나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검찰은 매각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3일 이례적으로 등기서류의 부실 기재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함께 신속하게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겨냥,“이전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의도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매각 거래에는 실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련 측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쓰치야 고우겐(84) 변호사도 “부정을 저지르려고 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가타와 쓰치야 변호사는 1955년 검사에 함께 임관된 사법시험 동기로 오랜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쓰치야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국교를 회복하면 의혹도 위협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옹호론을 폈다.또 중앙본부의 압류를 의식,“어떻게 해서든지 본거지는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쓰치야 변호사는 평화헌법의 유지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산케이신문은 15일 중앙본부의 매각 과정에서 도쿄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이 조총련과 투자고문회사간의 중개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총련 오사카부 본부가 입주해 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은 토지·건물 소유주인 조총련계 기업 ‘공영상사’가 지난달 30일 채무관계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 사무실에서 쫓겨날 상황에 놓였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조총련 중앙본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지요다구 후지미초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가 들어선 것은 1963년이다. 신주쿠에 있던 조선회관이 60년 우익세력의 방화로 소실되자 조선인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지었다.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은 이 곳을 주일 대표부처럼 써왔다.725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인 이 건물은 언제나 경계가 삼엄하다. 반북 우익테러에 대비해 경찰이 중앙본부 앞에 상주한다. 자체 경비도 엄중해 건물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곧바로 직원이 나와 제지하곤 했다.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 대형 그림이 걸려있다. 점심 시간이면 북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직원들은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일본 속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셈이다. 2002년 9월 김정일 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 이후 조총련은 시련을 맞는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학생들이 폭행 당하는가 하면 중앙본부 앞은 반북 시위대로 시끄러웠다. 극우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2003년 외국공관에 준해서 면제해 오던 고정자산세를 중앙본부에 물리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조총련은 최근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한 투자회사에 팔았다. 파산한 조총련계 신용조합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건물은 조총련이 그대로 쓴다는 이면계약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매수자가 조총련에 우호적인 전직 공안조사청 장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약 자체가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다. 유형무형의 압력에 거래가 깨지면 중앙본부는 제3자에 넘어갈 수 있다. 일왕이 사는 ‘황거(皇居)’와 이웃한 중앙본부는 야스쿠니 신사 바로 옆에 있으면서 후지산이 보이는 1급지이다. 우파 세력들은 ‘신성한 장소’에 들어선 재일 조선인의 본산이 눈엣가시여서 쫓아내지 못해 안달인 모양이다. 납치문제가 터지기 전에는 무라야마, 하시모토, 모리 등 전직 총리나 자민당 간부들이 김일성, 김정일 생일과 북한 건국기념일에 초청받아 연회에 참석했던 곳이다.‘미래의 대사관’으로 여겼던 일본이다. 이제는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할 의지가 정말 없는 것인지 요즘 하는 일은 너무 심하다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조총련 중앙본부 매각은 차압 방어책”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측의 중앙본부 토지·건물 매각은 재판에서의 패소에 따른 차압을 피하기 위한 ‘방어책’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조총련은 오는 18일 부실채권 정리기관인 일본정리회수기구가 지난 2005년 제기한 628억원의 반환 소송을 앞둔 지난달 31일 중앙본부 건물 등을 판 뒤 지난 1일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다. 조총련 측 대리인으로 알려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쓰치야 고우겐(84)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매매는 허위도 위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쓰치야 변호사는 전 공안조사청 장관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하베스트 투자고문회사’가 35억엔의 매매계약을 맺은 경위와 관련,“조총련의 중앙본부를 매각하고 싶다는 의향을 건네받고 매매처를 물색하던 중 중개자로부터 오가타를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전등기가 대금 지급보다 먼저 된 부분에 대해 “등기를 하지 않으면 돈을 낼 수 없다는 출자자의 뜻에 따라 오가타가 계약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쓰치야 변호사는 “중앙본부는 재일 조선인에게는 대사관과 같아 없어지면 재일 조선인들의 근거를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가타 전 장관은 매매가 성립됐을 때 1000만엔을 받는 한편 5년 동안 해마다 1000만엔을 보수로 받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또 매매 계약을 한 뒤 조총련이 건물과 토지를 다시 매입할 경우 조총련 측에 매각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중앙본부 20억엔 헐값 매각 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한복판 지요다구에 위치한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와 건물이 일본의 한 투자회사에 팔린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매각 배경을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다. 무엇보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북한과 일본 간의 국교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대사관으로 쓰일 건물로 꼽힐 만큼 북한이나 조총련 측에서는 상징적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12일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조총련 중앙본부는 토지 725평과 연건평 3545평에 이르는 지상 10층, 지하 2층의 건물을 ‘하비스트 투자고문주식회사’에 팔았다. 매각 이유와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도쿄도가 부과하는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고정자산세(도시계획세 포함)가 연간 4200만엔에 이르는 점에 미뤄 평가액이 최소한 20억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조총련 산하 파산한 16개 신용금고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일본 정부의 정리회수기구로부터 신용금고에서 빌린 돈 628억엔에 대한 상환 독촉을 받고 있었다. 또 정리회수기구는 2005년 11월 조총련을 상대로 628억엔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오는 18일 판결을 앞둔 상황이다. 때문에 법원 결정에 따라 자칫 통째로 넘어갈지도 모를 상황에서 헐값에 미리 판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낳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사실은 지난 9월 설립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가 조총련에 대한 조사와 감시 등을 맡고 있는 공안조사청의 전직 장관인 오가타 시게다케(73)라는 점이다. 오가타는 93년 7월부터 2년 동안 장관으로 재직한 뒤 검사장으로 퇴직, 현재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가타는 그다지 큰 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측은 중앙본부 건물을 매각 뒤에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가타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조총련 측은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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