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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사무총장에 울산 재선 서범수… ‘한동훈 체제’로 재편 속도전

    與 사무총장에 울산 재선 서범수… ‘한동훈 체제’로 재편 속도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당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을 임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를 발탁해 ‘한동훈 체제’로의 재편을 꾀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친한계 재선 박정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친한계 현역 의원 위주로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초선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에 발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중진 인선 관례를 피하는 변화를 택했다. 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에서 승리했으나 당직에 기용할 친한계 인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에 대해선 친한계 내에서도 당장 바꾸자는 강경론과 숙고하자는 신중론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대표의 극성 지지자들과 ‘반한’(반한동훈) 지지층이 당원 게시판, 주요 당직자의 소셜미디어(SNS) 등에 찬반 댓글을 쏟아 내고 있다.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발의에서 후퇴하느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MBN에 출연해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 당에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대표는 “제3자 특검법 정도로 해야 우리가 진실 규명을 원하지 않는다는 국민의 오해를 풀 것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on] 막 오른 ‘탄소제로 올림픽’

    [서울 on] 막 오른 ‘탄소제로 올림픽’

    26일 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을 두고 ‘탄소 논란’이 뜨겁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고 나선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및 버스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가 자체적으로 선수촌에 에어컨을 확보하고 나서면서 결국 참가국의 경제력에 따라 선수단 컨디션 관리가 갈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극대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나라 선수여도 종목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일도 발생했다. 산업계에서는 탄소 감축이 이미 당면 과제다. 세계 각국에서는 관련 규제 마련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환경은 때로 경제를 위한 좋은 ‘수단’이 돼 준다. 현실이 된 기후위기를 두고 이를 막자는 대명제 앞에 누구도 토를 달기 어려운 탓일 게다. 환경에도 기여하고 자국 기업도 보호하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탄소 규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품목 중 하나인 전기차다. 올해부터 시행된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전기차 생산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한 환경점수를 바탕으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바꿔 말하면 프랑스에서 먼 지역의 전기차일수록 운송 거리가 길어 보조금 경쟁에서 불리해진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세계 각국의 업체들로 하여금 현지에 대규모의 설비투자를 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유럽으로 철강·알루미늄 등을 수출하는 기업들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등 이 같은 흐름은 제조업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미국도 CBAM과 유사하게 탄소배출량에 따라 무역관세를 부과하는 청정경쟁법(CCA) 도입을 추진 중이다. 물론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라는 변수가 있지만, CCA는 양당이 모두 찬성하는 만큼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기업들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현지 규제당국에 의견을 전달하거나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전담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직접 대응은커녕 관련 정보를 얻는 것마저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또 기업이 관(官)을 상대로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저의가 무엇이든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이 자명하다. 올림픽이라면 협회나 기업의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끌 수도 있겠지만 통상 문제는 다르다. 규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다. 에어컨 없는 올림픽, 탄소 배출 없는 생산·운송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 발빠르게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에어컨 지원 유무로 경기력이 갈렸다 한들 메달은 이를 고려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김희리 산업부 기자
  • ‘1000만 탈모인’ 환호…‘가장 안전한’ 모발성장 촉진 물질 발견 [핵잼 사이언스]

    ‘1000만 탈모인’ 환호…‘가장 안전한’ 모발성장 촉진 물질 발견 [핵잼 사이언스]

    국내에만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탈모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셰필드대학교와 파키스탄 콤사츠대학 공동 연구진은 우리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당류의 한 종류가 탈모 치료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단당류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2-디옥시-D-리보스(2-deoxy-D-ribose, 이하 2dDR)로,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서 생물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당류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DNA와 RNA의 구성요소인 뉴클레오타이드의 합성에 관여하며, 세포대사 과정에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인체의 다양한 조직과 세포에서 발견되는데, 특히 세포 성장과 분열, 손상된 DNA 회복 과정 등에 기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2dDR 단당류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꼽히는 테스토스테론 유발 탈모 쥐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적용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2dDR을 탈모 쥐에 소량 주입한 결과, 혈관 형성을 도와 털 재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해당 단당류의 효과가 일반적으로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인 미녹시딜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미녹시딜은 남성형‧여성형 탈모 치료에 모두 사용되는 성분으로, 당초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부작용으로 모발 성장이 촉진된다는 사실이 확인돼 탈모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2dDR 단당류와 미녹시딜을 함께 사용한 경우와 2dDR을 단독 사용한 경우 모두에게서 모발 촉진 효과가 나타났으며, 2dDR의 경우 체내 자연 성분이라는 점에서 부작용 우려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구를 이끈 혜일라 맥닐 셰필드대학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전 세계 남성들에게 매우 흔한 상태이지만, 현재 이를 치료하기 위한 FDA 승인 약물은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두 가지 뿐”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당을 이용해 모낭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고, 모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더 간단한 탈모치료가 가능해 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무함마드 야르 콤사츠대학 교수도 “혈관을 새롭게 형성하는 2dDR 당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비교적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겔 또는 드레싱 형태로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현재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는 전 세계 남성의 40~50%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과 성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맞물려 발생하며, 머리의 모낭이 점차 영구적으로 손실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모발 성장이 늦어지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나이가 들면서 모낭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모발을 제대로 생성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머리카락 성장이 느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모낭이 완전히 기능을 잃어 모발 성장이 멈출 수 있다. 이렇듯 탈모 원인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탈모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맥닐 교수의 지적대로 현재 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두 가지 뿐이다. 연구진은 체내 생성 단당류를 이용한 획기적인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에 비해 더 안전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2dDR 단당류가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치료중인 상처 주변의 모발이 치료하지 않은 부위보다 더 빨리 자라는 현상을 우연히 발견한 뒤 해당 단당류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약리학’(Frontiers in Pharmacolog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 파리 올림픽 1위가 ‘4각형 도금 메달’을 받았다고?

    파리 올림픽 1위가 ‘4각형 도금 메달’을 받았다고?

    파리 올림픽이 현지 시각 26일 오후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환호와 탄성이 교차하는 순간 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올림픽 종목 1~3위 입상자에게 금·은·동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근대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일부 종목이 상금을 주는 것도 나중엔 어쩌면 관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근대 올림픽 1위에겐 금메달 주지 않았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 올림픽에서 1위 우승자는 금메달이 아니라 은메달과 둥글게 관으로 만든 야생 올리브 가지를 받았다. 2위 입상자에겐 동메달과 월계관이 주어졌다. 3위에겐 시상하지도 않았다. 근대 올림픽 첫 메달 수상자는 3단 뛰기의 제임스 B 코널리(미국)이다. 그는 개막 당일인 14월 6일 이 종목 결선에서 13.71m를 뛰어 가장 멀리 뛰었다. 1위에게 야생 올리브 가지를 부상으로 주는 전통은 사라졌다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다시 ‘반짝’ 등장했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직사각형 메달이 등장했다. 100년이 넘는 올림픽 역사에서 둥글지 않은 메달이 탄생한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1위에겐 금도금을 한 은메달, 2위는 은메달, 3위는 동메달이 주어졌다. 현재와 같은 둥근 모양에 1위는 금메달, 2위 은, 3위 동메달을 시상한 것은 3회 대회인 1904년 세인트루이스부터다. 메달은 입상자의 가슴에 핀으로 꽂아줬다. 메달, 목에 거는 시상은 1960 로마대회부터 수상자가 등급별로 높이가 다른 시상대 위에 올라서는 것은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부터다. 그 이전에는 시상 형식이 표준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정은 패자도 땀 흘린 동료로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시상대 없이 1~3위에 시상한다. 일부 선수는 다른 선수에게 열패감을 주지 않고자 메달을 바로 주머니에 넣어 보이지 않게 하기도 한다. 메달을 입상자의 목에 걸어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다. 이후 메달의 크기와 디자인에 변화가 있었지만, 시상 형식은 대동소이하다. 메달 디자인이 올리브 가지에서 올림픽 로고로 바뀌었다. 파리 대회, 육상·복싱 메달리스에겐 처음 현금 하지만 파리 대회부터 육상과 복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은 지원금 일부를 입상자들에게 상금으로 나눠주기로 하면서 ‘올림픽주의’에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육상연맹(WA)은 지난 4월 파리 올림픽에서 48개 종목 금메달리스트에게 상금 5만달러(약 7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계주와 같은 단체전에서는 우승팀에 분배된 5만달러를 참가 선수들이 나눠 갖는 방식이다. 또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은, 동메달에도 금전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세계복싱협회(IBA)도 지난 5월 금메달리스트에겐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 은 5만달러, 동 2만 5000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복싱 입상자들이 받는 상금의 절반은 NOC와 코치가 나눠 갖는다. 예컨대 금메달리스트는 5만달러, 은 2만 5000달러, 동 1만 2500달러를 갖게 된다. 각국 NOC와 정부, 입상자에게 상금 포상은 현실 I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경기연맹(IF)들에 수입의 90%를 분배하고 있다”라며 “이는 전 세계 운동선수와 스포츠 조직에 매일 420만 달러(58억원) 상당이 지원되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CNN이 전했다. 또 “선수와 스포츠를 육성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할지는 NOC와 IF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IOC가 선수들에게 직접 상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올림픽 성공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은 많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독일 정부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들은 메달 성과금 560만달러를 받았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3만 7500달러, 은 22만 500달러, 동 1만 5000달러를 지급했다. 각국 NOC나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메달 입상자에게 포상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경기 단체의 지원을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금전 지원이 선수들에게 ‘비교적’ 균등하게 지원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마크 콘래드 포덤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CNN을 통해 “돈을 버는 선수는 몇몇 슈퍼스타에 심하게 편중돼 있으며, 대다수 덜 알려진 올림픽 참가자는 자기 돈을 써야 한다”라며 “후원금을 받으려면 시몬 바일스 수준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체조 슈퍼스타 바일스는 포브스에 따르면 710만달러의 후원을 받았다.
  • “등대공장을 팝니다”…제조업 미래 이끌 스마트 팩토리[딥앤이지테크]

    “등대공장을 팝니다”…제조업 미래 이끌 스마트 팩토리[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등대공장을 팝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미래 제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제품 자체가 아닌 일종의 공장을 판매하는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를 추구하는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제작과정에서 안전과 생산성, 품질 향상을 이뤄내는 똑똑한 공장을 뜻합니다.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부르는 세계경제포럼(WEF)은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을 대상으로 등대가 어두운 밤 불빛을 비춰 배들을 안내하듯이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등대공장’을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9년 포스코의 포항제철소가 첫 등대공장에 선정된 이래 LS일렉트릭 청주공장, LG전자의 창원공장과 미국 테네시 공장,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파크(오산), 한국수자원공사의 화성 AI 정수장 등이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자체적인 제조 혁신을 넘어 이젠 다른 제조업에도 산업 자동화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DX, ‘로봇 자동화 사업 미디어데이’ 개최고위험·고강도 현장 산업용 로봇…생산성 향상로봇 자동화센터 신설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 포스코 그룹 계열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포스코 DX는 포스코 그룹의 등대공장을 고위험·고강도 현장에 적용하는 산업용 로봇으로 확산해 이른바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생산 공정의 수준을 끌어올린 공장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선 제조공정 전반에 AI와 빅데이터 분석, IoT 기술 등을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 품질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포스코 DX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공유 사무실에서 ‘로봇 자동화 사업 미디어데이’를 개최했습니다. 포스코 DX는 올해 초부터 기존 로봇 관련 조직을 로봇 자동화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산업현장에 필요한 로봇 엔지니어링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 현장 확산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포스코 DX는 포스코 그룹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주력으로 전담해왔지만, 산업용 로봇과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특히 철강 제조나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 그룹 중점사업 영역에서 강화해온 고위험·고강도 산업현장 로봇과 AI 기술은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핵심 요소입니다. 포스코 DX는 포항제철소와 함께 냉연 공정의 ‘밴드 커터’ 자동화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철강재를 얇게 가공하는 압연 공정에서는 생산한 제품인 코일을 이동하는 동안에 풀리지 않도록 밴드로 묶어 각 공장으로 출하하게 됩니다. 이후 재가공 작업을 위해선 코일에 묶인 밴드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밴드가 강하게 튕겨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포스코 DX가 설계한 산업용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 자동화를 이루면서 이제 냉연 공정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공정에서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도 양극재를 담아 굽는 내화 용기인 ‘사가’ 교체작업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가는 공정 특성상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적이지만 수량이 많고 작업 강도가 높아 산업용 로봇으로 대체할 경우 공정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고 합니다. 윤석준 포스코 DX 로봇 자동화센터장은 “국내 최상급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에 특화된 독창적 로봇 자동화 기술을 통해 포스코 DX가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조 단위 육성사업 착수 원년인 올해 연말까지 3000억 수주“LG전자 등대공장이 고객 등대공장 만들겠다” 국내 공장과 해외 공장 모두 등대공장에 선정된 LG전자는 최근 AI 기술과 접목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 담당을 신설한 LG전자는 사업 착수 원년인 올해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예상합니다. 2030년까지 B2B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 팩토리 사업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 달러(약 215조 7394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685억 달러(약 372조 3289억원) 규모까지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LG 디지털파크에 있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를 언론에 공개하며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포부를 밝혔습니다. 2017년 11월 문을 연 SFAC에는 지난해 거래처와 협력사, 학계 등 7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지만,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자동차 부품사, 건설 및 중장비 대기업 등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은 60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작년 조직 개편을 통해서 LG 생산기술원 내에 스마트팩토리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며 “그동안에 축적된 LG 생산 기술 경험에 AI와 디지털전환(DX)을 접목해서 생산 시스템 솔루션을 여러 제조 기업에 공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이날 SFAC 전시 공간에서는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 옮겨 놓은 ‘디지털 트윈’ 기술로 손쉽게 생산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물류와 레이아웃을 검증해 가장 효율적인 공장 운영 방식을 찾는 모습이 시현됐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손쉬운 ‘드래그앤드드롭’ 기능을 활용하면 비전문가도 코딩 없이도 물류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신공장 건설 전에도 기존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 방안을 시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AI를 이용해 라인이나 공정 이상을 감지하는 기술이나 작업자가 마이크만 소지하고 있으면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작업을 중지하거나 불량의 유형이나 조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습니다. AI 비전을 활용하면 작업자가 안전모를 안 쓰거나 작업 조끼를 입지 않은 경우 비정상 경고 메시지를 내기도 했고, AI가 정상상태의 소음과 진동을 학습해 이상 소음 시 경고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솔루션도 있었습니다. 로봇 자동화 데모 라인에서는 로봇 팔이 장애물을 인식해 ‘빈 피킹’(콩 집기)을 하는 시현을 보이거나 컨베이어벨트 위를 지나가는 건조기 부품 나사를 로봇 팔이 정확하게 조이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송시용 LG 생산기술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상무는 “글로벌 제조 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는 현재 위기의 돌파 수단이자 앞으로 갖춰 나가야 할 제조 경쟁력 확보의 전략적인 수단으로서 필수 구축 요소”라며 “‘LG전자의 등대공장이 고객들의 등대공장을 만들어드리겠다’는 표어와 함께 고객의 제조 생애주기 전체의 여정을 케어링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육아휴직’이 쉬는 건가요?…포스코 실험이 반가운 이유

    ‘육아휴직’이 쉬는 건가요?…포스코 실험이 반가운 이유

    포스코는 이달부터 법정 용어인 육아휴직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변경 초기라 사내 포털에선 육아몰입기간 옆에 괄호로 육아휴직이라고 병기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어도 포스코 내부에선 육아휴직이란 명칭이 사라질 것입니다. 정부가 육아휴직을 ‘부모육아휴직’(육아는 부모 공동의 책임이라는 취지)으로 바꾸려고 정부입법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기업이 육아휴직이란 명칭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어째서 육아휴직 개명에 나섰을까요. 지난 3월 포스코그룹의 리더십이 바뀐 뒤 임직원 의견을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많은 직원들이 “(육아휴직) 제도는 있지만 실제 이 제도를 쓰려면 눈치가 보인다”, “필요할 때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이건 포스코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정부가 아무리 육아휴직을 독려해도 이 제도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인력 사정이 빠듯해서’, ‘기업 문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 비정규직 직원들은 더 힘든 여건에 처해 있습니다.군대 문화로 잘 알려져 있던 포스코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 수가 최근 들어 늘어나긴 했습니다. 2020년(97명) 100명도 안 됐는데 지난해 26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회사는 명칭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직원에게 “편하게 보내고 와”라고 말한다든지,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직원에게 “잘 쉬다왔어?”라고 인사를 건네는 건 그만큼 육아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내부적으로 육아휴직의 ‘휴’가 쉰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해외 사례를 검토한 끝에 휴직이란 용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경영진을 설득하는 게 관문이었는데 의외로 한 번에 통과됐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건 직원들 의견을 묻는 작업. 어차피 직원들이 사용하는 제도인 만큼 직원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용어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달 중순쯤 포스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명칭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직원 참여율이 저조하면 명칭 변경 작업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직원 1만 7000여명 중 6000명 정도가 설문조사에 응한 것입니다.회사는 왜 이런 설문조사를 하는지 그 배경을 먼저 설명했습니다. 육아의 가치가 좀 더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요지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육아란 직원이 휴직하는 사유 중 하나이지만, 직원 관점에서는 부모가 돼 배려, 공감, 희생 등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육아휴직에는 ‘육아를 사유로 근무가 중단된다’는 의미만 담겨 있어 해당 기간에 배우는 육아경험의 가치들이 드러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육아휴직을 부모가 된 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뜻이자, 명칭 변경이 왜 중요한 지를 직원들에게 설명한 것입니다. 질문은 단 한 개. 육아휴직 대안으로 어떤 게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부모시간’, ‘육아몰입기간’, ‘육아연수’, ‘부모연수’, ‘미래세대 돌봄기간’ 등 5개가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이 중 부모시간은 독일에서 실제 쓰는 표현입니다. 독일에선 2000년 육아휴직법 개혁이 추진됐고, 이듬해인 2001년 부모시간(Elternzeit)이라는 용어가 도입됐다고 합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지난해 보고서 ‘평등한 돌봄권 보장을 위한 자녀 돌봄 시간정책 개선방안 연구(II)’는 부모시간을 휴가의 개념이 아닌 사회적으로 부모의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위한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육아연수는 이탈리아 여성 창업가(리카르다 체차)가 주창한 개념으로 육아 기간이 단지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 부모가 헌신하는 법, 배려하는 법, 공감하는 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우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연수’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육아연수 대신 ‘육아석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설문 결과,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건 육아몰입기간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미래세대 돌봄기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달부터 포스코가 육아몰입기간이란 표현을 쓰게 된 건데요. 휴직이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업을 휴직하게 한다는 뜻이어서 법체계상 용어를 바꾸는 게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독일처럼 발상의 전환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장)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6일 “육아휴직을 대체할 새로운 용어를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놀다 온다는 느낌의 휴직보다는 돌봄, 몰입 등의 단어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한 부영그룹이 다른 기업의 출산 장려 대책을 이끌어 낸 것처럼 포스코의 육아휴직 명칭 변경 실험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 이진희 포스코 지속가능발전그룹 차장은 “저출생을 비롯해 고령화, 정년 연장 등 인구 전반의 문제를 기업이 같이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 제주 2030 여성 73.4% “평생 결혼않고 혼자 살아도 괜찮다”

    제주 2030 여성 73.4% “평생 결혼않고 혼자 살아도 괜찮다”

    제주도의회 연구단체 ‘청년이 행복한 제주’ 청년세대 결혼·출산 인식변화 조사 발표 제주 2030세대 여성의 73.4%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괜찮다.” 26일 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청년이 행복한 제주’에 따르면 ‘제주도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지원정책 만족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 1순위는 경제적 요인인 ‘적은 소득’이라고 응답했으며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이 결혼 가능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자금 마련과 직장 취업 등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고 정부 또는 지자체의 결혼·출산·육아지원정책이 있어야만 결혼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0∼29일 제주에 거주하는 20·30세대 남성 215명, 여성 203명 등 418명(미혼 209명, 기혼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다’는 물음에 응답자 58.9%(246명)가 ‘그렇다’(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41.1%(172명)가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73.4%(149명)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남성은 45.1%(97명)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 결혼 적령기 남성 32,1세·여성 30.4세 응답… “자녀 있어야 한다” 59.6% 결혼 적정 연령과 결혼 계획 연령을 묻는 말에 남성은 각각 32.1세, 32.6세라고 답해 0.5세 차이가 났지만, 여성은 30.4세, 32.4세로 답변해 다소 차이가 났다. 자녀에 대한 인식은 ‘유자녀’(있는 편이 낫다 또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59.6%(249명)로, ‘무자녀’(없어야 한다 또는 없는 편이 낫다) 응답 9.6%(40명), ‘상관없음’ 응답 25.8%(108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상적으로 원하는 자녀 수에 대해선 평균 1.88명으로 조사됐다. 결혼 지원정책 중에선 ‘청년 주택 지원 확대’(89.0%), ‘신혼부부 주택지원 확대’(91.1%) 등 주택지원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김기환 대표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미혼 청년세대들이 결혼·출산과 관련하여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의 불안정성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는 결혼을 유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며 “결혼 후에도 출산 자녀가 0명 또는 1명인 이유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만큼 과감한 재정적 지원과 청년 취업·창업 지원 등 현재 시행되는 정책과 관련 기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저출산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로 인식될 정도로 위기감이 큰 상황인 만큼, 결혼·출산의 문제 해결 방안을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예산과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센강 똥물 마실라” 설사약·구강청결제 준비한 英대표팀

    “센강 똥물 마실라” 설사약·구강청결제 준비한 英대표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대표팀 선수들이 현지에서의 변수에 대비해 설사약, 구강청결제, 고지방 코카콜라, 날씨예보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 여자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대표팀의 조지아 테일러브라운은 오는 31일 경기에서 센강 입수를 위해 구강청결제와 ‘펩토비스몰’을 복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시작할 때와 끝난 직후 구강청결제로 입을 씻어내고 위를 감싸기 위해 펩토비스몰 같은 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소화불량, 메스꺼움, 속쓰림, 설사 등 증상을 완화해주는 펩토비스몰은 미국 등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의약품이다. 테일러브라운은 “수년간 이 같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수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수영을 하다 보면 보트가 지나가고 그 자리에 기름이 떠 있는 모습을 보는 데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2020 도쿄 올림픽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 여자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도쿄에서도 경기가 끝난 후 의사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분홍색 용액으로 몸을 씻어냈었다”고 덧붙였다. 테일러브라운은 경기 후엔 제로콜라가 아닌 오리지널 콜라를 마신다고 했다. 콜라에 1파운드 동전을 넣어두고 밤이 지나면 동전 표면이 벗겨지는데 이 같은 원리로 위장이 씻겨나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올림픽협회는 변화무쌍한 파리 날씨에 대비해 전직 BBC 기상캐스터를 투입해 당일과 5일간, 2주간 기상예보를 대표팀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매일 아침 2페이지 분량의 날씨 요약을 통해서다. 특히 언제 발생할지 모를 극심한 더위를 선수들이 미리 알고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센강 수질 논란이 불거지자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센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달고 시장은 지난 17일 전 카누 선수인 토니 에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마크 기욤 파리 광역 주지사와 함께 센강에 입수했다. 파리시는 수질 악화로 1923년 센강 입수를 금지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위해 100여년 만에 입수를 허용했다. 센강에선 오는 30~31일과 다음달 5일 철인 3종 수영 경기와 다음달 8~9일 야외 수영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 구로, 4차산업혁명 자문위 개최

    구로, 4차산업혁명 자문위 개최

    서울 구로구는 지난 23일 구청 3층 창의홀에서 ‘2024년 제2차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의 공약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육성·발전’을 효율적,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 9월 구성돼 4차산업 관련 정책 자문, 사업 발굴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그동안 추진해 온 ▲조직개편·민관협력·조례 제정 등 공공역량 강화 ▲자가통신망·통합플랫폼·스마트통합폴 등 인프라 구축 ▲교통·안전·행정·교육·보건복지 분야 스마트서비스 시행 등을 살펴보며 스마트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구로구의 모습을 점검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제4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2024~2028년)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구로구가 스마트도시로 한발 앞서 나아갈 수 있도록 스마트도시 종합계획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구로구가 스마트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4차산업을 발전시켜 변화하는 구로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는 다음 달 2일까지 구로 G밸리 소재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G밸리 구로 캠퍼스 4차산업 교육’과 관련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추후 교육 대상자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편성할 예정이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전당대회 62.8%로 1차서 과반원희룡 18%·나경원 14% 득표친한 vs 친윤 갈등 봉합 숙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 후보(9만 6177표·18.85%), 나경원 후보(7만 4419표·득표율 14.58%),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 “그린 뉴딜은 사기”… 북극 원유까지 넘보는 트럼프[글로벌 인사이트]

    “그린 뉴딜은 사기”… 북극 원유까지 넘보는 트럼프[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바이든 친환경 정책 갈아엎을 듯1기 때보다 화석 연료 개발 가속파리협정 재탈퇴·IRA 개정 전망“그의 복귀는 모든 것을 위협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집권 2기 정책은 지난 1차 집권 때보다 훨씬 빠르고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캠프는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임기 첫날 조 바이든 정부의 환경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녹색 사기라고 비난하며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2.0’이 세계 기후 위기에 끼칠 영향을 살펴봤다.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난의 위협은 전 지구적 현상이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건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폭풍, 산불, 가뭄, 홍수 등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이상의 복구 비용이 드는 자연 재앙이 28건이나 발생했다. 22건이었던 2020년이 역대 최악이었는데 이를 넘어섰다. ●“에너지 비용, 중국보다 싸게 만 들 것” 트럼프 캠프는 집권 2기 공약집에 해당하는 ‘어젠다47’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에너지 자원 개발을 금지하는 급진 좌파의 모든 그린 뉴딜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증대로 에너지 공급 가격을 낮춰 경제를 발전시키고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트럼프 측은 “미국이 지구상 어느 산업 국가보다 에너지 비용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는 것이 국가적 목표”라며 “에너지 비용은 중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에너지 사용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일자리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가로 만들겠다’(make America energy independent again)는 것이다. 파리기후협정은 195개국 이상이 참여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고 약속한 것이다. 트럼프 1기 때 폐기됐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협정에 다시 가입했다.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또 탈퇴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세계 2위 탄소 배출 국가’의 환경정책에 세계가 위협받고 있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환경보호청 조직·권한 축소 개편 미국 환경보호청(EPA) 출신으로 트럼프 후보의 수석 보좌관인 맨디 구나세카라는 “파리기후협정은 중국, 인도, 기타 개발도상국에는 배출량을 줄이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면서 무용론을 주장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EPA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관료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예산을 삭감하고 경력 직원을 축출하며, 핵심 사무실에 충성파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정부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내무부 내 한 기관을 워싱턴DC에서 콜로라도로 이전하자 직원의 87%가 그만둔 사례에 비추어 EPA 기관 이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세카라 보좌관은 “(트럼프 집권 2기의) 보수적인 환경 정책을 시행하려면 대대적인 EPA 개편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EPA 청장은 NYT에 “EPA의 약화는 기후변화로 우리 모두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국가와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트럼프 2.0의 또 다른 타깃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IRA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 관련법으로 법인세를 늘려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10년간 3700억 달러(약 510조원)의 추가 세입을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와 전기자동차 등에 지원하는 것이 IRA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IRA에 서명하자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 법을 폐지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공화당 지역구에도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돈과 일자리를 가져다준 IRA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트럼프에게 정치적 역풍을 안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0은 IRA의 세액 공제 규칙을 개정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의 환경 고문 칼라 샌즈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미국은 모든 형태의 에너지가 경쟁할 수 있는 평등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평등한 경쟁 환경을 달성하려면 IRA의 에너지 및 환경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지원, 폐지보다 공제 줄일 듯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기 사업”이라고 부르며 “드릴(석유를 파자)”을 외쳤다. 트럼프는 현재 원유 시추 금지 구역인 북극도 기업에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2.0은 청정에너지 투자를 방해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기업에 맡기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큰 피해를 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전 국립해양대기청(NOAA) 직원인 앤드루 로젠버그는 가디언에 “트럼프의 복귀는 한마디로 끔찍하고 엄청나게 어리석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대중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룬 진전을 뒤집고 모든 걸 파괴하는 것 외에는 논리가 없다”며 트럼프의 환경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목숨을 내놓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당정관계 분수령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당정관계 분수령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9만 6177표·18.85%) 후보, 나경원(7만 4419표·득표율 14.58%) 후보,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 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 등 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 대상에는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신임 지도부는 물론, 전당대회 낙선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1위 장동혁·2위 김재원…‘한동훈 최고위’ 친한 2인 vs. 친윤 3인

    1위 장동혁·2위 김재원…‘한동훈 최고위’ 친한 2인 vs. 친윤 3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한동훈 신임 대표 선출‘팀 한동훈’ 박정훈은 탈락친한 장동혁·진종오 지도부 입성친윤 김재원·인요한·김민전 당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한동훈 신임 대표와 러닝메이트를 꾸렸던 ‘팀한동훈’에서는 장 최고위원, 진 청년최고위원이 당선됐고, 박정훈 후보는 탈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선출직 지도부는 ‘친한(친한동훈)’ 2인, ‘친윤’ 3인으로 구성됐다. 2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 최고위원은 득표율 20.61%로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대표의 ‘소울메이트’를 자처한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한동훈 비대위’에서 초선 사무총장으로 파격 발탁된 뒤 한 대표와 정치적 동지의 길을 걷고 있다. 충남 보령·서천의 재선 의원으로 ‘팀 한동훈’을 이끌었다. 지난 총선 공천 때부터 이철규 의원 등 ‘찐윤(찐윤석열)’계와의 전면전 선봉에 섰던 만큼 향후 통합 과정에서의 역할이 관건이다. 장 최고위원은 수락연설에서 “전당대회 과정의 아픔과 상처를 씻어내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란 명령”이라며 “변화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김재원 최고위원은 득표율 18.70%로 2위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전당대회와 지난해 3·8 전당대회까지 3회 연속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2011년 수석 최고위원 때는 ‘이준석 지도부’ 붕괴,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돼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 없이 자력으로 출마했으나 유일한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막판 반한(반한동훈) 세력의 조직적 지지를 받았다. 원희룡·나경원 후보 측 모두에서 표를 받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에 당선시켜주신 그 깊은 뜻을 잘 알고 저에게 맡겨진 소임에 충실하겠다”며 “당과 하나가 돼 헌신하겠다”고 했다.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 패배’ 이후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 최고위원도 지도부에 입성했다. 득표율 17.46%로 3위를 차지했다. 인 최고위원은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전당대회에 나서 ‘한동훈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례대표인 인 최고위원은 지도부에서 친한계 견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인 최고위원은 수락 연설에서 “3년 남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꼭 성공하도록 잘 지키겠다”고 했다.유일한 여성 출마자인 김민전 최고위원(득표율 15.09%)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득표율과 관계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들어온 김민전 최고위원도 ‘친윤 지도부’로 분류된다.만 45세 미만 청년들끼리 경쟁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사격 국가대표 출신의 진종오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팀 한동훈’의 막내로 한 대표와 함께 전당대회를 치렀다. 한 대표와 함께 ‘팀 한동훈’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박정훈(서울 송파갑)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탈락했다.
  •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지금도 20~30대 낮은 연차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사내 폭행 사건이 벌어지곤 합니다. 물론 수십 년 전에 비하면 줄긴 했지만 5년 전 직장 내 괴롭힘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마치 80년대나 있을 법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노무법인 삶의 최승현 공인노무사는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방치하다간 폭력, 도촬 등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노무사는 지난 2006년 노무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해 현재 기본소득당 노동안전특별위원장을 겸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가 가장 주목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살에 이르게 된 사건들이다. 그는 “인권 의식이 전보다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30대 전후 젊은 직장인들마저 여전히 직장 상사나 동료로부터 심각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조사까지 가더라도 제도적으로 구제받지 못해 절망에 빠진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노무사와의 일문일답. “직장 초년생이 괴롭힘 대상 된다”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가. “물론 직장 내 상사나 동료들에 의한 폭행 사건이 많진 않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당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직장 초년생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직장 초년생들의 직장 내 입지가 좁다 보니 주로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30대 회사원이 직장 동료들에게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고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는 것까지 몰카로 찍혀 왕따를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를 심하게 괴롭힌 동료들은 ‘장난’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하더라.” -피해자들이 자살까지 고려하는 원인은 뭐라고 보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들을 보면 정작 괴롭힘이 가장 극심한 시기에는 피해자들이 견뎌내더라. 그러다 아예 해결의 기미가 없어 희망이 없다는 좌절에 이르게 됐을 때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더라도 사내에서 제대로 해결이 안 되거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제도적으로 구제를 받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피해자들을 극단으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 “낮은 직급 산재 늘어…인식 변화·녹취 때문” -지난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근로자들이 늘었나. “산재법상 자살 재해 판정 건수는 2021년 급증했다가 2022년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 내 괴롭힘이 근로자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산재법상 자살도 점차 늘어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갑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직급이 높은 관리직들의 자살이 주로 산재로 인정받았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스스로 자료를 마련해 산재를 입증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녹취나 대화 기록을 남기기 쉬워지면서 자료 입증이 한결 쉬워진 점도 판정 건수가 늘어난 배경이라고 본다. 다만 승인율은 2020년 65.3%에서 올해 1분기 33.3%로 낮아지는 추세다. 승인율이 낮아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판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직장 내 괴롭힘 제도의 한계는 무엇인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는 주체가 사용자라는 근본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용자는 사내에서 최고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나. 사용자에 의한 괴롭힘 사건도 많다. 사용자에게 괴롭힘 인정 권한을 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해당 회사에서 조사를 안 한 까닭에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조사해야 하지만 실제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피해자에게 회사가 유급이 아닌 무급 휴가로 처리하고도 정부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회사는 조직력을 활용해 변호사 선임으로 장기간 법적 다툼에 대응하지만 피해자가 이에 맞서 싸우기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회사가 사건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며 지연시키기도 한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서대문구, ‘주민 행복 200%’ 위해 정책 드라이브 건다

    서대문구, ‘주민 행복 200%’ 위해 정책 드라이브 건다

    서대문구는 민선 8기 전반기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후반기 주요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오후 3시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정책 방향 공유 보고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구가 실시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구정 운영에 대한 긍정 의견이 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구는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후반기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는 구가 핵심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일 ‘서대문구 원팀’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시행한 뒤 처음 열리는 정책 공유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 보고회에는 구청장, 부구청장, 국·소장, 부서장 등이 참여하며 ▲지난 2년간의 구정 평가와 후반기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총괄 보고 ▲후반기 구정 역량을 집중할 핵심 정책과제 보고 ▲추진계획 논의와 문제점 및 개선 사항 토론 등으로 90여 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신속성장 서대문 핵심사업 총력 추진’, ‘행복 200%를 위한 생활밀착 정책 추진’, ‘전 생애 무제한 평생학습 기반 확대 추진’, ‘구민의 안전과 돌봄 최우선 정책 추진’을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세부 정책과제로는 ▲경의선 지하화 선도사업 지정 및 성산로 신성장 거점사업 총력 ▲불광천 수변활력 공간 확대 추진 ▲대학 연계 평생교육 추진 ▲인구구조 변화 대응 복지정책 강화 등이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보고회는 주민 행복 200%를 목표로 전심을 다해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가 어떠한 것인지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구청 전 직원이 민선 8기 후반기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정책들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2025년 주요 업무 계획 수립과 예산안 편성 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한전KDN, 경영전략 고도화 통해 글로벌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

    한전KDN, 경영전략 고도화 통해 글로벌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

    한전KDN이 18일 나주 본사 다목적실에서 ‘2030 중장기 경영전략 고도화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한전KDN의 ‘2030 중장기 경영전략 고도화 착수회의’는 ‘친환경, 디지털 중심의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의 비전을 적기에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조직된 ‘전략수립위원회’와 ‘비전서포터즈’ 참여 직원, 이해관계자 등 90명이 참석했다. 한전KDN은 ▲AI, 분산에너지특별법 등 급변하는 기술트렌드와 에너지 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 확보 ▲지속성장 가시화를 위한 전략실행 가속력 강화 ▲에너지ICT Top-tier 도약을 위한 세부전략 간 결합력 제고 등을 경영전략 고도화 방안의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전KDN을 둘러싼 에너지 시장과 정책환경, 수요자, 공급자에 대해 세밀히 분석하고 전략목표 달성의 핵심 성공 요인을 도출하는 등 효과적인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전략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KDN은 우선 에너지ICT 관련 기반사업 영역의 디지털전환 주도와 신사업 발굴이라는 공격적 주제로 전략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 시장주도권 확보, 미래전략사업, 투자사업, R&D, 해외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세부적이고 구체화된 수행 방법을 찾는다. 한전KDN은 그 시작을 중장기 경영전략 고도화 전 과정에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공유로 정하고 경영진 주도의 ‘전략수립위원회’ 운영으로 모든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자문한다. 또한 분야별 키(Key)맨 중심의 TF와 2030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비전서포터즈’를 재구성하고 국민과 지역사회, 협력사, 그룹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직접 소통으로 수렴된 요구사항에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추가하여 전략실행과제로 반영할 계획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 대한 구체적 진단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여 지속성장체계를 견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5년 만에 다시 한 회사로…박상규 SK이노 사장 “5년, 10년 후 미래 보고 합병”

    25년 만에 다시 한 회사로…박상규 SK이노 사장 “5년, 10년 후 미래 보고 합병”

    “SK E&S 분할상장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 E&S를 흡수합병한 뒤에도 “현재와 같은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면서 SK E&S를 별도로 상장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주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내년 약속한 배당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 “지금 확답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합병에 따른 여러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구체화되고, SK온 상황이 업턴(상승기)으로 돌아서면 주주 환원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합병 시점에 대해선 “지금 타이밍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합병은) 현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후, 10년 후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이 1대 1.1917417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선 “두 회사가 가진 잠재력을 반영해 적정 수준으로 정해진 것 같다”면서 “이사회도 그렇게 판단했다”고 전했다. SK E&S에 3조원 이상의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설득하는 작업이 합병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SK 측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합병 기일인) 11월까지 그 방향으로 같이 가자고 협의 중”이라면서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1999년 두 회사가 분리된 후 25년 만에 재결합에 나선 것이다. 그룹 사업구조 개편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규모 100조원, 매출 규모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박 사장은 “SK E&S와의 화학적 결합보다 시너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면서 “법적으로 독립기업은 아니지만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사장도 “합병 이후에도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했다. 합병 이후 또 다른 변화 가능성에 대해 박 사장은 “지금도 상당히 큰 변화”라면서 “(더 이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당분간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7%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직전 거래일보다 -3.17% 내린 11만 5900원에 장 마감했다.
  • [사설] 정론의 힘으로 미래를 열겠습니다

    [사설] 정론의 힘으로 미래를 열겠습니다

    서울신문이 오늘 창간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가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이던 1904년 구국의 횃불을 든 대한매일신보가 본지의 뿌리입니다. 이후 본지의 역사는 그대로 명암(明暗)과 영오(榮汚)가 교차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은 이제 번영하는 국가에서 국민이 행복을 누리는 ‘초일류 국가’로 진입할 수 있을지 갈림길에 있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다시 옷깃을 여미고 독자에게 새로운 미래의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은 1905년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 이후 역사의 변화를 줄곧 현장에서 기록한 한국 유일의 언론입니다. 대한매일신보가 구국의 일념으로 언론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 와중이었습니다. 영국 기자 어니스트 베델이 대한제국의 어두운 현실을 보고 양기탁을 비롯한 민족 진영 인사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후 가장 강력한 논조로 외세의 배격을 외친 것은 물론입니다.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신민회를 결성해 항일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한 것도 대한매일신보였습니다. 서울신문은 역사의 격랑에 따른 부침도 겪었습니다. 1910년 국권 피탈과 함께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로 전락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강압으로 간판을 바꾼 시기를 지령(紙齡)에서 제외한 것은 당연합니다. 1945년 서울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속간한 뒤 1948년에는 정부에 귀속돼 2002년 민영화 독립언론으로 재탄생할 때까지 권위주의 체제에서 시비곡직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독자들의 따가운 시선과 마주한 적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극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적으로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서 일본을 앞질렀다는 소식은 국민의 저력을 상징합니다. 베델과 양기탁 등 창간 주역들에게 고하고 기쁨을 나눠야 마땅한 오늘입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은 유례가 없는 것입니다.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으나 세계인이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됐습니다. ‘국토는 좁지만 경제 영토는 대국’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과장이 아닙니다.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비롯해 기계와 철강·화학 분야의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음악·게임·방송·영화 등 콘텐츠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AI) 기술의 트렌드에 제대로 합류할 수만 있다면 미래는 보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 정세를 돌아보면 열강이 각축을 벌이던 구한말 상황보다 결코 나아졌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며 호시탐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한반도 안보 지형을 뒤흔드는 위협적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러는 이른바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켰습니다. 중국이 북한 및 러시아와 불화상태에 놓여 있는 이상기류도 한반도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안보 환경에도 불구하고 초일류 국가로의 눈부신 비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국민 통합의 발판이 돼야 할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은 반드시 극복해야겠습니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라는 평가를 국제사회에서 받은 것이 그리 오랜 옛날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정치 상황은 이념으로 편을 갈라 싸우던 광복 직후보다 더욱 갈라지고 찢어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국가 발전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마땅한 국회는 정쟁으로 잃어버진 정상 기능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마땅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남북한 공동의 애창곡이 들리지 않는 상황은 반드시 변화의 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인 민족과 통일의 개념을 폐기하고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유감스럽기만 합니다. 북한은 나아가 ‘조국 통일 3대 헌장탑’을 철거하고 곳곳의 ‘통일’이라는 글자를 지우며 휴전선에는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번영하는 미래가 ‘통일조국’에 있다는 공통의 인식도 크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유구한 한반도의 역사를 자기 세대의 안목으로 재단해 미래를 흐리게 하는 단견이 우리에게는 없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100년 전 종이신문밖에 없던 언론매체의 모습은 이제 방송과 인터넷을 넘어 AI의 영역으로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역할과 소명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참과 거짓이 뒤엉킨 탈진실의 시대일수록 누군가는 바른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신문이 정론의 자리를 지켜 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HD현대, 최고 함정기술 요람 만든다

    HD현대, 최고 함정기술 요람 만든다

    HD현대가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키며 향후 10년간 113조원 규모의 미래 함정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HD현대는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그룹 내 주요 사업군에 필요한 응용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 추진 함정의 핵심 기술인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 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한 상선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HD현대는 다양한 기술의 융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함정시장에 대응하고자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기술연구원이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면 함정기술연구소는 이 기술을 함정 분야에 적용·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HD현대는 함정기술연구소를 통해 해군 차세대 함정과 수출용 함정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는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함정 수를 1100척, 1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는 신설된 함정기술연구소를 거점 삼아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 3대 함정사업 핵심 전략을 추진, 글로벌 함정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함정 분야 우수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축사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시대 따라 바뀌어가는 노조…제조업 가입률 줄고 MZ 노조원 늘어

    [숫자로 읽는 세상] 시대 따라 바뀌어가는 노조…제조업 가입률 줄고 MZ 노조원 늘어

    일명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노조가 단체교섭이나 쟁의 행위 등 노조 활동을 했을 때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양대노총은 연일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고 경제단체들은 “국가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수고용직, 비정규직 등 노동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 수준도 높아지면서 노조의 집단 행동과 영향력이 확대되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영국은 지난해를 ‘파업의 해’라고 부를 정도로 노조 활동이 강경했고 미국도 대규모 파업만 300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우리나라 노조는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을까요? 통계로 살펴봤습니다. 공공·민간서 노조 조직률 증가 17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지난 10년동안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노조 조직률은 2013년 10.3%에서 2021년 14.2%로 올랐습니다. 2022년 13.1%로 1.1% 포인트 꺾이긴 했지만 2016년(10.3%) 이후 2021년까지는 해마다 꾸준히 조직률이 상승했습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노조의 조합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공공부문의 경우에는 2017년 일명 ‘인천국제공항 사태’로 대표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공부문의 노조 조직률은 2017년 63.2%에서 2018년 68.4%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2019년에도 70.5%를 기록하는 등 3년 만에 7.3% 포인트가 급증했습니다. 공공부문보다는 더디지만 민간에서도 노조원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2014년 8.4%였던 민간부문 노조 조직률은 2021년 11.2%를 기록했습니다. 공공이나 민간의 구분 없이 노조 조직률 자체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산업 구조 따라 바뀌는 노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동자의 개념이 확대되면서 이전까지는 노동자로 조직화되기 어려웠던 문화 예술계와 서비스업에서의 노조 가입률이 증가했습니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분야의 노조 가입률은 2013년 10.2%에서 2015년 5.9%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12.8%로 증가했습니다. 2014년 1.1%에 머물렀던 숙박·음식점업 종사자의 노조 가입률은 2022년 2.5%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전통적으로 노조의 규모와 영향력이 컸던 제조업에서는 최근 들어 노조 가입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13년 15.5%였던 제조업의 노조 가입률은 2015년 16.5%까지 올랐지만 2022년에는 14.7%로 떨어져 감소 추세가 분명했습니다. 제조업이 주력 산업이었던 시대에서 문화 예술계가 부흥하고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늘어나는 등 산업 구조의 변화가 노조에도 반영된 결과입니다. 세대 따라서도 영향 세대에 따른 노조 가입률의 추이도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기 시작한 것은 고 전태일 열사의 분신이 있었던 산업화 시대였습니다. 산업화를 겪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점차 은퇴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MZ세대가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일각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노조 조직률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통계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베이비붐 이전 세대(1952년 이전 출생)와 베이비붐 세대(1953~1964년 출생), X세대(1965~1979년 출생), M세대(1980~1994년), Z세대(1995~2007년 출생)로 나눠 노조 가입률을 분석한 결과 MZ세대에서의 가입률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M세대의 노조 가입률은 2013년 10.1%에서 2022년 15.2%로, Z세대는 2014년 1.7%에서 2022년 7.6%로 뛰었습니다. 반면 베이비붐 이전 세대는 2013년 2.6%에서 2022년 0.5% 등 감소세가 분명했습니다.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조직률 자체는 낮지만 그보다 더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주는 Z세대의 가입률 변화는 ‘고용 유입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라는 해석보다 ‘노조 가입 성향의 변화’ 혹은 ‘노조 효과에 대한 기대’ 등 주관적인 인식에 따른 행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Z세대에서 영향력과 효능감 등 노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부당대우 대응’, ‘고용 안전’, ‘임금 인상’ 세 부문에 대해 노조가 실제로 영향력이 큰지를 뜻하는 ‘도구성’을 조사한 결과 MZ세대에서 2017년 대비 2021년의 긍정적인 평가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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