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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위기 돌파 위해 ‘최종현 리더십’ 재조명

    SK, 위기 돌파 위해 ‘최종현 리더십’ 재조명

    SK그룹이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26주기를 맞아 고인의 경영철학인 ‘SK 경영관리체계’(SKMS) 정신을 재조명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비롯한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위해 강도 높은 조직 개편 및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 가고 있는 SK가 선대회장의 철학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의 기일인 26일을 앞두고 지난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까운 가족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고인의 리더십을 본받자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차원의 행사는 따로 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 행사는 없지만 선대회장의 철학을 사내 방송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은 최 선대회장은 SK그룹이 위기 때마다 되새기는 고유 경영관리체계 SKMS를 만든 주인공이다. SKMS는 이후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MS가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 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 왔다는 설명이다. 최근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와 지난 21일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에서도 SKMS의 정신을 잇달아 강조했다. 그룹은 최 선대회장이 수십 년 앞을 내다본 혜안으로 한국이 무자원 산유국,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970년대 말 석유 파동 때 중동 야마니 석유상과 협력해 국내 석유 공급을 정상화했고 황무지에 가깝던 통신 및 바이오 산업에 과감하게 선제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변화의 시기마다 SKMS 정신이 그룹 통합의 버팀목이 된 만큼 기일 이후에도 SK는 선대회장의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천 청년들이 꾸린 ‘청년네트워크 아카데미’

    양천 청년들이 꾸린 ‘청년네트워크 아카데미’

    서울 양천구가 지역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선정한 5개 강의 주제로 ‘청년네트워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26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제6기 양천청년네트워크 위원과 양천구 거주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회차별로 약 30명씩 5회로 나눠 진행된다. 양천구 청년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구성된 양천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이 강의 주제 선정에 직접 참여했다. 첫 번째 교육은 ‘청년 마음건강 짚어보기’를 주제로 운영된다. 최근 급증하는 청년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 관련 심리적 요인에 대해 이해하고 실질적인 회복 방안과 필요한 사회적 지원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달 2회차에선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주제로 시대적 흐름과 높은 교육 수요에 발맞춰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청년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10월에는 ‘기질 및 성격(TCI) 검사를 통한 나 자신 바로 알기’, 11월에는 ‘조직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12월에는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청년 지원정책’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다양한 교육이 마련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청년네트워크 아카데미를 통해 양천의 청년들이 미래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추진해 청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佛 방화·獨 흉기 난동… 유럽 ‘반유대주의’ 범죄에 불안감 확산

    佛 방화·獨 흉기 난동… 유럽 ‘반유대주의’ 범죄에 불안감 확산

    유럽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반유대주의’ 범죄가 일어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대교 안식일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대교 회당 앞에서 차량이 폭발해 경찰이 다쳤고, 전날 독일 지역 축제에서는 칼부림 난동이 일어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대교가 안식일로 삼는 토요일 오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라그랑드모트에 있는 베트 야곱 회당 앞에서 차량 두 대에 불이 나고 그중 한 대에서 폭발이 일어나 경찰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회당 입구에서도 불이 났다가 곧바로 진화됐다. 사건 당시 예배가 진행되지는 않았고 랍비 한 명을 포함한 다섯 명이 회당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남성 한 명을 체포했는데 일간 르피가로는 그가 프랑스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30대 알제리인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전후 과정에서 접촉한 세 명도 함께 체포했다. 프랑스는 이번 폭발을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은 끊임없는 싸움”이라면서 “이 테러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붙잡고 종교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졸링겐의 축제 행사장에서 3명의 사망자 등 11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과 관련해선 IS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박해 받는)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이날 텔레그램 계정 성명에서 주장했다. 발언의 진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독일 당국은 26세의 시리아인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주 내무부는 지역 난민 수용소에 있던 용의자가 자수를 해 왔으며 범행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빌트와 슈피겔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2022년 12월 독일에 와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보안당국이 그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단독] 안구 없는 재민이의 건반… ‘함께’라는 감동 울렸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안구 없는 재민이의 건반… ‘함께’라는 감동 울렸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모재민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해 연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재민이는 세상을 피아노로 소통합니다. 2012년 베이비박스를 통해 저희에게 왔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 맹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가 됐나요.” ●선천성 무안구증… 세상 본 적 없어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선천성 무안구증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재민(12)이를 맞이하기 위한 소개 글이 무대 뒤 장막에 올라왔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조명이 들어오자 검은색 연미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재민이가 지도교사의 손을 잡은 채 등장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관객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린 재민이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뒤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악보 없는 피아노, 관객은 눈물 악보도 없는 피아노에서 쇼팽의 ‘녹턴 20번’이 섬세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굳어 있던 재민이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연주가 마음에 든 듯했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첫 곡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땀을 닦은 재민이는 두 번째 곡 바흐의 ‘칸타타 147번’을 물 흐르듯 이어 갔다. 마침내 건반에서 손을 뗀 재민이가 일어나 다시 한번 인사를 올린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슴으로 연주하는 재민이네 살 ‘절대음감’ 알아봐준 수민 쌤보호시설·보조교사 등 모두가 스승“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길”이날 공연은 주사랑공동체가 주최한 ‘봄날의 베이비박스 콘서트’. 재민이는 특별출연자로 초청받아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재민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렸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면 무대가 더 달아오를 거예요. ‘앙코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쇼팽을 한 곡 더 연주할 거예요.” 재민이는 두 살 때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서울 라파엘의집에 입소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내성적이었고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네 살 때 운명처럼 만난 피아노가 모든 걸 바꿨다.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재민이는 들리는 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인 2017년. 서울맹학교 음악교사인 최수민(51)씨가 재민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재민이는 1년 만에 콩쿠르에 출전해 비장애인 또래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첫 콩쿠르를 함께한 이도 최씨였다. 이날 베이비박스 공연 마지막 무대에 최씨 손을 잡고 다시 오른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은혜’와 ‘어머니의 마음’을 열창했다. 조성진처럼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민이. 그가 재능을 활짝 피우도록 도운 건 최씨와 라파엘의집만이 아니다. 등굣길마다 음료와 간식을 챙겨 준 카페 주인, 손수 점자 읽는 법을 알려 주며 글을 깨치게 한 이웃,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피아노 학원에 갈 수 있도록 날마다 바래다주는 보조교사….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재민이가 존재했다. 김종민 서울 라파엘의집 원장은 “재민이가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03년 일곱 살의 나이로 탈북한 모친과 함께 한국에 온 정혜연(28·가명)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코피를 쏟았다. 지혈이 되지 않아 세숫대야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북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땐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란 말만 들었다. 새 삶 얻고 보답하는 혜연씨탈북 가정엔 버거운 골수이식비용익명의 독지가 도움으로 건강 찾아심리상담사로 일하며 봉사활동도한국에 온 뒤 대학병원에서 온몸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하는 ‘원발성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몸의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혈관수축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임시방편으로 복용했다. 정씨의 증상은 계속 악화돼 지난 2012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 이상으로 혈액세포를 만들 수 없는 질환)이란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까지 합쳐 1억원가량이 필요했다. 탈북자 출신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희귀질환 환자 후원사업을 벌이는 ‘여울돌’이 정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울돌은 정씨 사연을 전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익명의 독지가가 나섰다. 열아홉 살 때인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정씨는 그렇게 새 삶을 얻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날 때면 여울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평생 아팠던 제가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에게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단 말을 들었는데 건강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잠깐 우울증이 왔지만 극복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다시 그라운드 누비는 민재희귀 백혈병에 기약없는 항암치료병원 복지팀 도움에 ‘멘털’ 다잡아2년 만에 축구팀 돌아가 ‘희망 슛’‘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강민재(14)군이 축구를 멈추게 된 건 목에 큰 멍울이 발견된 2021년 6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은 민재는 병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희귀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 중에선 빨리 병이 발견된 편이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증세에 민재의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소질을 보여 1년 만에 수원FC 15세 이하(U15) 축구팀에 들어갔던 민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약 없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상에만 누워 있었다.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기엔 너무 어린 민재. 민재 엄마 김남영(43)씨는 “병원 사회복지팀이 아이를 살렸다”고 되돌아봤다. 복지팀이 틈날 때마다 민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학교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매달 30만원씩 민재 치료비를 지원했다. 민재는 지난해 7월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축구팀에 복귀했다.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친구들이랑 실력 차이가 크게 나면 어쩌나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을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지난해 대비 로비액 10% 이상 늘려삼성 1위… 98년 이후 역대 최대액현대차, 첫 전기차 공장 지원에 역점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경비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로, 미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정보전과 인맥 관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어대프’(어차피 차기 대통령은 트럼프) 기류로 2기 트럼프 행정부 집권 공포가 드리웠던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에 이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돌풍’으로 요동치면서 4대 그룹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미국 로비 지출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이 공개한 주요 기업별 올해 상반기 로비 집행 예산과 고용 로비스트 현황에 따르면 4대 그룹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로비 비용을 10% 이상 늘렸다.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기업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삼성전자 아메리카)과 삼성반도체·삼성SDI 아메리카 등으로 구성된 삼성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의회 로비에 썼다. 미 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이익집단의 로비 활동을 허용하는 미국은 1995년 ‘연방로비공개법’을 제정하며 1996년부터 연간 두 차례(상·하반기) 로비스트들을 고용한 기업과 단체의 로비 내역을 보고받고 상원 의회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로비 지출액은 1998년 우리 기업들의 로비 지출 내역이 처음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전년 상반기 대비 13.9% 증가한 123만 달러를 썼다. 조지아주에 첫 미국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10월부터 본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현대차의 미국 판매 전기차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됐다는 이유로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쓴 로비 자금 상당 규모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급 등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북미 지역에 통합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한 SK그룹은 지난해 총로비액 433만 달러의 58.7%에 달하는 254만 달러를 상반기에 집행했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된 LG그룹은 상반기 43만 달러를 집행하며 지난해 상반기 로비액인 31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재계는 미국 로비 강화를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유지를 위한 필수 업무로 보고 있다. 차기 행정부의 경제·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정보 입수 및 분석과 미 정가의 폭넓은 인맥 확보가 필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냐, 해리스로 교체된 민주당의 집권 연장이냐가 결정되는데 두 후보의 정책 기조가 판이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가의 ‘우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대선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경제단체들도 미 정가와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3일 애틀랜타에서 ‘한미 동남부 경제협의회 총회’를 16년 만에 부활시키며 경협 채널을 재가동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사실상 바이든 2기와 같아 우리 기업과 정부에는 트럼프 재집권이 불확실성 증대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상 전략을 구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안구가 없는 재민이의 연주…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안구가 없는 재민이의 연주…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모재민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해 연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재민이는 세상을 피아노로 소통합니다. 2012년 베이비박스를 통해 저희에게 왔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 맹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가 됐나요.”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선천성 무안구증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재민(12)이를 맞이하기 위한 소개 글이 무대 뒤 장막에 올라왔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조명이 들어오자 검은색 연미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재민이가 지도교사의 손을 잡은 채 등장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관객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린 재민이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뒤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악보도 없는 피아노에서 쇼팽의 ‘녹턴 20번’이 섬세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굳어 있던 재민이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연주가 마음에 든 듯했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첫 곡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땀을 닦은 재민이는 두 번째 곡 바흐의 ‘칸타타 147번’을 물 흐르듯 이어 갔다. 마침내 건반에서 손을 뗀 재민이가 일어나 다시 한번 인사를 올린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공연은 주사랑공동체가 주최한 ‘봄날의 베이비박스 콘서트’. 재민이는 특별출연자로 초청받아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재민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렸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면 무대가 더 달아오를 거예요. ‘앙코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쇼팽을 한 곡 더 연주할 거예요.” 재민이는 두 살 때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서울 라파엘의집에 입소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내성적이었고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네 살 때 운명처럼 만난 피아노가 모든 걸 바꿨다.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재민이는 들리는 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인 2017년. 서울맹학교 음악교사인 최수민(51)씨가 재민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재민이는 1년 만에 콩쿠르에 출전해 비장애인 또래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첫 콩쿠르를 함께한 이도 최씨였다. 이날 베이비박스 공연 마지막 무대에 최씨 손을 잡고 다시 오른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은혜’와 ‘어머니의 마음’을 열창했다. 조성진처럼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민이. 그가 재능을 활짝 피우도록 도운 건 최씨와 라파엘의집만이 아니다. 등굣길마다 음료와 간식을 챙겨 준 카페 주인, 손수 점자 읽는 법을 알려 주며 글을 깨치게 한 이웃,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피아노 학원에 갈 수 있도록 날마다 바래다주는 보조교사….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재민이가 존재했다. 김종민 서울 라파엘의집 원장은 “재민이가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03년 일곱 살의 나이로 탈북한 모친과 함께 한국에 온 정혜연(28·가명)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코피를 쏟았다. 지혈이 되지 않아 세숫대야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북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땐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란 말만 들었다. 한국에 온 뒤 대학병원에서 온몸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하는 ‘원발성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몸의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혈관수축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임시방편으로 복용했다. 정씨의 증상은 계속 악화돼 지난 2012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 이상으로 혈액세포를 만들 수 없는 질환)이란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까지 합쳐 1억원가량이 필요했다. 탈북자 출신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희귀질환 환자 후원사업을 벌이는 ‘여울돌’이 정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울돌은 정씨 사연을 전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익명의 독지가가 나섰다. 열아홉 살 때인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정씨는 그렇게 새 삶을 얻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날 때면 여울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평생 아팠던 제가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에게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단 말을 들었는데 건강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잠깐 우울증이 왔지만 극복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강민재(14)군이 축구를 멈추게 된 건 목에 큰 멍울이 발견된 2021년 6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은 민재는 병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희귀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 중에선 빨리 병이 발견된 편이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증세에 민재의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소질을 보여 1년 만에 수원FC 15세 이하(U15) 축구팀에 들어갔던 민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약 없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상에만 누워 있었다.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기엔 너무 어린 민재. 민재 엄마 김남영(43)씨는 “병원 사회복지팀이 아이를 살렸다”고 되돌아봤다. 복지팀이 틈날 때마다 민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학교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매달 30만원씩 민재 치료비를 지원했다. 민재는 지난해 7월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축구팀에 복귀했다.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친구들이랑 실력 차이가 크게 나면 어쩌나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을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유튜브: https://youtu.be/lq8X9gUsan0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9891815
  • 주한미군 성매매 위해 여성들 감금…‘몽키하우스’를 아시나요

    주한미군 성매매 위해 여성들 감금…‘몽키하우스’를 아시나요

    1973년 초부터 주한미군을 상대하는 기지촌 여성들이 성병에 걸릴 경우 수용, 관리하던 시설이 있었다. 당시 경기도에만 양주와 동두천, 의정부, 파주(2곳), 평택 등 6곳이 있었다. 관리소는 ‘낙검자 수용소’ 또는 수용자들이 철창 안에 갇힌 원숭이 신세 같다는 의미로 ‘몽키하우스’라고 불렸다. 동두천의 부지면적 6766㎡에 2층짜리 건물로 지어진 시설은 방 7개에 140명까지 수용이 가능했다. 1970~80년대 미군기지 인근 클럽에 등록된 기지촌 여성들은 일주일에 2회씩 의무적으로 성병 검진을 받아야 했고 이를 증명하는 검진증을 소유해야 했다. 기지촌 여성들은 미군 및 한국군의 불시 검문 시 검진증이 없으면 성병관리소에 바로 수용됐다. 정부가 사실상 미군 상대 성매매를 조장하고 관리한 증거다. 수용자 중에는 페니실린 등 약물 과다투여로 쇼크사하거나 탈출하려다 숨지는 사례도 있었다. 당시 정부가 기지촌 반경 2㎞ 이내에서 성매매를 허용하고 성병관리소까지 운영하면서 사실상 국가에서 성매매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969년 제정된 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제4조에는 기지촌 여성을 두고 ‘위안부’라고 공식적으로 표기했다. 몽키하우스에 수용됐던 여성은 2015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산꼭대기에 큰 빌딩에 언니들을 가둬놨는데 철조망이 있어서 나갈 수도 없고 도망은 죽어도 못 간다”라고 증언했다. 검진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속옷조차 입지 못하게 했다. 당시를 회상한 여성은 “들어가자마자 (주사를) 맞는다. 맞을 때 죽을 것 같이 아프다. 다리가 막 떨어져 나갈 정도로 아픈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시설은 1993년 대부분 운영을 중단했는데 동두천 성병관리소도 1996년 보건소 조직 내 성병관리팀이 없어지면서 폐쇄됐다. 6곳 중 남아 있는 건물은 동두천 성병관리소가 유일하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2월 ‘소요산관광지확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8년째 방치된 이곳을 매입 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병관리소를 철거해 호텔과 테마형 상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동두천시는 방치된 세월이 길어지면서 건물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지역에서는 흉물로 주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동두천시가 촬영한 사진에는 건물 내부가 출처를 알 수 없는 각종 쓰레기와 그라피티, 낙서 등으로 뒤덮여 있고, 곧 무너질 듯한 천장 등이 보인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2월 29억원을 들여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호텔과 테마형 상가 등을 짓는 소요산 일대 개발 관광사업을 추진 중이고, 27일부터 열리는 동두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철거비용 예산(2억2000만원)을 승인받으면 연내에 건물부터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시의 사업 추진에 소요산 관광지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철거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참여연대와 정의기억연대 등 중앙·지역 59개 시민단체는 지난 12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뒤 본격적인 철거 저지에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미군 기지촌 여성들의 아픈 역사인 성병관리소를 근현대사 유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성병관리소는 여성들을 강제 감금하고 페니실린을 과다 투약해 생명을 치명적으로 위협한 수용소”라며 “성병관리소 건물은 마땅히 보존돼 역사·문화예술의 공간으로서 미래 세대의 건축물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거를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순천향대, ‘제6회 국제 심포지엄’ 성황리 마쳐

    순천향대, ‘제6회 국제 심포지엄’ 성황리 마쳐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글로벌 산·학·연·관 교류 협력 도모 등을 위한 ‘제6회 대사질환 조직 항상성 연구센터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사 연구 탐구’(Explore the Metabolism Research)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대사질환 분야의 최신 지식과 경륜을 나누기 위해 4개국 40여 명의 세계적 석학이 참가했다. 기조 강연에서 분자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석좌교수 알란 살티엘 교수는 ‘Adapting to Metabolic Stress’라는 주제로 비만, 제 2형 당뇨병, 지방간 사이의 염증적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 최근의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이밖에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하버드 의과대, 매사추세츠 공과대, 버클리, 유타, 샌디에이고, 서호주,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사질환 분야 최신 정보들을 서로 교류했다. 이종순 대사질환 조직 항상성 연구센터장은 “MHRC 심포지엄을 통해 구축된 네트워킹을 통해서 한국에서의 대사질환 연구 분야가 보다 더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는 “대사질환 조직 항상성 연구센터와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고도화해 지역 인재 양성, 지역 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남도, 천안시,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지원 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대사질환 조직 항상성 연구센터(MHRC)를 운영하고 있다.
  • 윤 대통령, 이번 주 ‘국정 브리핑’…국민연금 개혁안 공개한다

    윤 대통령, 이번 주 ‘국정 브리핑’…국민연금 개혁안 공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국정 브리핑을 갖고 국민연금 개혁안을 포함한 ‘4+1 개혁’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 ‘4+1 개혁’은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산 대응’을 합한 것으로, ‘지속 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개혁의 큰 그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정 브리핑의 정확한 시기와 형식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4+1 개혁’과 전반적인 국정의 성과와 과제를 다시 한번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직접 국민연금 정부 개혁안의 골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안은 젊은 세대는 덜 내고, 곧 연금을 받는 세대는 많이 내도록 해 ‘세대 간 형평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13∼15%로 인상할 경우 장년층은 매년 1% 포인트씩 인상하고, 청년층은 매년 0.5% 포인트씩 인상해 목표로 한 보험료율에 도달하는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금이 고갈될 상황이면 자동으로 납부액과 수급액을 조절하는 장치를 마련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 복무자와 출산하는 여성에 대한 연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국정브리핑에서는 윤 대통령이 연금 개혁의 큰 틀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부안은 보건복지부에서 내달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의료·교육·노동·저출생 분야에서도 그간의 추진 성과를 알리고,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교육개혁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평소 중시해오던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의 성과와 지속적 추진이 강조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교육 카르텔’ 해체와 내년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AI) 교과서’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노동 개혁은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등 노동 약자 보호가 핵심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노동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노동 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해 노동 약자를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보호하겠다”며 노동 약자 보호법 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전문의 중심 상급 종합 병원 구조 전환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필수 의료 분야 종사자 지원 강화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해소 방안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생 대책도 핵심 키워드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대통령실에 저출생 문제를 총괄할 저출생수석비서관실을 신설했으며, 부총리급을 수장으로 하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출범시켜 저출생 문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다만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은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 ‘극단주의’에 흔들리는 유럽...프랑스선 폭탄테러 독일선 흉기난동

    ‘극단주의’에 흔들리는 유럽...프랑스선 폭탄테러 독일선 흉기난동

    유럽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범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대교 안식일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대교 회당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당국이 테러 공격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전날 독일에서 벌어진 칼부림 테러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라그랑드모트에 있는 베트 야곱 회당 앞에서 차량 두 대에 불이 나고 그 중 한대에서 폭발이 일어나 경찰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회당 입구에서도 불이 났다가 곧바로 진화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 있던 가스통이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번 사건은 유대교 안식일인 ‘샤바트’ 중에 일어났다. 당시 예배가 진행되지는 않았고 랍비 한명을 포함한 5명이 회당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 정예부대는 폭발 사건 용의자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총기를 소지했으며 회당 진입이 목표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이번 폭발을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에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은 끊임없는 싸움”이라면서 “이 테러 행위를 저지를 범인을 붙잡고 종교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독일 서부의 축제 행사장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과 관련해선 IS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박해받는)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발언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독일 당국은 26세의 시리아인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독일 매체 빌트와 슈피겔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 2022년 12월 독일에 와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보안 당국이 그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후 9시 45분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흉기를 동원한 공격이 벌어져 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다쳤다. 당시는 도시형성 650년 주년 기념 축제가 한창인 상황이었다.
  •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클럽 4역 연수회 열려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클럽 4역 연수회 열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서울 강남)지구 205개 클럽 4역(회장,1부회장,총무,재무) 합동 연수회가 24~25일 강원 모나용평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2024-2025회기(43대) 지훈 총재는 개회식에 앞서 배포한 영상메시지에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서로를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유익하고 안전한 4역 연수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개회식 영상축사에서 “354-D지구 6300여 명의 회원들은 타고난 리더쉽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봉사기금을 기탁하고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현존 최고의 돋보이는 국제봉사단체”라면서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과 사회를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양주환 전(前)총재회의 의장은 축사를 통해 “354-D지구와 지훈 총재의 모든 역점사업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길 전직 총재 모두를 대표해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특강에서 지훈 총재는 회원들의 봉사 체험 부족 등 현 라이온스의 4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또 임기 내 회원 순증가 600명, 신생클럽 10개 조직 등 4가지 역점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천적이 없고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날아다닐 필요가 없어지자,날개가 퇴화돼 결국 없어진 뉴질랜드 키위새를 예로 들며 “지금 우리 라이온스는 안주하지 말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한국라이온스연수원 임충래 전 원장(2022-2023)은 “354-D지구는 지난 회기(2023-2024)에도 전액 봉사활동 지원에만 쓰이는 국제봉사기금(LCIF)을 100만불 이상 모금한 명실공히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선두 모금 지구”라고 극찬했다. 임 전 원장은 그러나 “기금 모금에 참여한 회원 보다 그렇지 않은 회원이 더 많고, 총 모금액의 약 80%를 전체 회원 수의 6.5%인 420명이 기탁했다”며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시 클럽 또는 지구 행사 보다도 회기,동기,골프,등산,여행 등 (사교)모임에 더 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자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4역 세미나에서는 향후 1년간 주요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일반라이온반을 편성해 라이온스에 관한 일반 상식을 비롯해 라이온으로서 지녀야할 기초 지식 등을 연수했다. 이날 현재 354-D지구에는 205개 클럽에 63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체 알바’ 뛰며 사기 범행 가담한 30대 집행유예

    ‘이체 알바’ 뛰며 사기 범행 가담한 30대 집행유예

    ‘이체 알바’로 사기 범행에 가담하고 직접 물품사기까지 저지른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기주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인터넷 물품거래 사기 피해금을 조직원 대신 자기 계좌로 받은 뒤 조직원이 돈을 찾을 수 있게 인증번호를 알려주거나 직접 물품 거래 사기를 벌여 70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사기 조직이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고자 소위 ‘이체 알바’를 구하는 것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 조직원이 물품 거래 사기를 치면 A씨는 자기 계좌들로 피해금을 받고 나서, 현금 인출을 위한 인증번호를 조직원에게 알려주거나 직접 조직원이 지정하는 계좌로 돈을 이체해주기로 했다. 그 대가로 계좌들로 입금된 돈의 10%를 받는 조건이었다. A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조직원이 23회에 걸쳐 피해금 530만원을 인출할 수 있게 범행을 방조했다. 또 인터넷에 특정 포인트를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두 차례에 걸쳐 총 70만원을 받아 챙겼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3회 처벌받았고 상당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기 방조 범행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남산 끌려가 ‘염색 특허권’ 포기한 발명가…法 “유족에 7억 배상”

    남산 끌려가 ‘염색 특허권’ 포기한 발명가…法 “유족에 7억 배상”

    1970년대 국가에 의해 염색 기술 특허권을 뺏긴 발명가의 유족에게 국가가 약 7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이세라)는 직물 특수 염색 기법인 일명 ‘홀치기’를 발명한 고 신모씨의 자녀 2명에게 국가가 총 7억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연 이자를 더하면 신씨 자녀들이 받을 돈은 총 23억 6000여만원이다. 홀치기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직물 염색 기법이다. 신씨는 이 기법을 발명한 후 약 5년에 걸친 소송전 끝에 1969년 특허권을 얻었다. 이후 1972년 5월 기술을 모방한 다른 업체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5억 2000여만원을 배상받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신씨는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에 의해 남산 분실로 끌려가 구금된 채 ‘손해 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특허권을 포기한다’는 자필 각서를 쓰도록 강요당했다. 지난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조사 결과 신씨가 특허권 포기를 강요당한 이 사건의 배경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씨가 연행되기 전날 열린 수출 진흥 확대 회의에서 홀치기 수출 조합이 상공부 장관에게 “민사 소송 판결 때문에 수출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건의했고 이를 보고받은 박 전 대통령이 수출업자들을 구제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신씨는 생전인 2006년 1기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했으나 당시 중앙정보부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어 각하됐다. 그는 명예 회복을 하지 못 한 채 2015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족이 다시 진실 규명을 신청해 지난해 2월 진실 규명 결정을 받았고, 이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신씨는 불법 감금돼 심리·육체적 가혹 행위를 당해 자기 의사에 반해 소 취하서에 날인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회복하기 어려운 재산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신씨는 자녀가 재차 진실 규명을 신청하기 전에 사망해 생전에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좌절됐다”며 “공무원에 의해 조직적이고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가 일어날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신씨가 1972년 손해 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해 받기로 한 5억 2000여만원과 지연 이자, 국가의 불법 행위에 따른 위자료 등을 고려해 총 배상액을 산정했다.
  • ‘50000명→5000명’…프리고진 사망 1년 만에 쪼그라든 바그너그룹 [핫이슈]

    ‘50000명→5000명’…프리고진 사망 1년 만에 쪼그라든 바그너그룹 [핫이슈]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의문사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 1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쇠락한 바그너그룹의 현 상황이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공식 ‘엑스’를 통해 프리고진의 죽음 이후 바그너그룹의 전투력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죽음 이후 바그너그룹은 분열되었고 살아남은 고위 인사들은 조직을 떠나 러시아와 체첸 부대에서 직책을 맡았다”면서 “2023년 바그너그룹의 최대 병력이 약 5만 명인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아프리카와 벨라루스에 배치된 병력을 합쳐 약 5000명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전성기에 비하면 바그너그룹의 위세가 10분의 1로 줄어든 셈. 실제 바그너그룹은 수장을 잃은 후 내전이나 쿠데타 등으로 혼란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중 말리가 바그너그룹의 아프리카 지역 거점으로, 지난달 6일 AP통신은 말리 군부와 함께 현지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던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민간인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던 프리고진은 지난 2014년 바그너그룹을 창설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등 여러 분쟁에 바그너그룹을 앞세워 악명을 얻은 그는 이후부터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칭에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도 큰 공적을 세운 프리고진은 그러나 지난해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결국 지난해 8월 23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이 안에 탑승해 있던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숨졌다. 이에대해 서방에서는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프리고진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로호프스코예 공동묘지에 있는 그의 무덤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객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과를 올렸지만, 쿠데타 시도 후 사망한 그를 영웅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동메달 부식됐다” 김우민마저…파리올림픽 품질 논란

    “동메달 부식됐다” 김우민마저…파리올림픽 품질 논란

    2024 파리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이 메달이 부식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우민은 22일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용 케이스 안에 넣어 전시만 해놨고 거의 안 꺼내봤다. 이틀 전인가 한 번 열어봤는데 부식이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메달 중 하나지만 변색이 된 것을 발견한 김우민은 속상함을 드러냈다. 파리올림픽 메달 품질 논란은 이미 불거진 바 있다. 미국 스케이트보드 대표로 이번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나이자 휴스턴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흘 만에 변색된 메달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 메달은 새것일 때는 멋져 보였다”며 “그런데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휴스턴이 공개한 메달은 도금이 벗겨져 구릿빛이 상당수 사라지고 표면도 거칠게 변해 있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의 품질을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이런 내용을 기사로 접했다는 김우민은 “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래서 문제없는 것을 잘 받았다고 안도했다”면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고 유독 소중한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했다. 메달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뒷면에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에펠탑 철조각을 담았다. 메달 무게는 에펠탑 철조각(18g)을 포함해 금메달은 529g(금 6g),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지름 85㎜에 두께는 9.2㎜이다. 앞서 휴스턴의 게시물로 품질 논란이 확산하자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메달을 교체해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조직위는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 조폐국 및 해당 선수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메달은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 조폐국에서 체계적으로 교체해 재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동메달 제작 시 저렴한 금속을 사용해 부식이 빠르게 일어났다고 봤다. 가디언은 “올림픽 동메달은 일반적으로 구리, 아연 및 주석의 혼합물인데 이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손상될 수 있다”며 “그 속도는 합금의 금속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저렴한 금속은 종종 그 과정을 가속한다”고 보도했다.
  • 초등학교 간 김정은, 깡마른 아이들 뒤 ‘재떨이·담배’ 놓고 미소 활짝[포착]

    초등학교 간 김정은, 깡마른 아이들 뒤 ‘재떨이·담배’ 놓고 미소 활짝[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로 평양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도 ‘애연가’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수재민 거처가 마련된 평양의 4·25 여관을 찾아 수해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준비정형을 요해(파악)했다. 통신에 따르면 4·25 여관에는 수해지역 학생을 위한 임시 교실이 꾸려지고, 평양시 소학교, 중학교, 학령 전 교육기관의 교원·교양원으로 구성된 ‘기동 교육대’가 조직됐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수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새 학기 교수 준비 사업의 일환으로 조직된 소학반 학생들의 시범수업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교실 맨 뒤편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아 수업을 지켜보고 있다. 김 위원장 옆에는 담배와 재떨이, 성냥이 놓여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빈 교실로 옮겨 간부들과 회의할 때는 손에 담배를 들고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 ‘금연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금연법에 따라 영화관을 포함한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을 포함한 의료, 보건과 교육 시설 등에서 흡연이 금지되며 특별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RFA는 “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는 친근한 어버이같은 모습과 아이들을 간접흡연에 노출시키는 모습은 다소 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에서 집중호우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자 두 차례 직접 현장을 찾았다. 어린이,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어린아이가 있는 어머니 등 취약 수재민 1만 3000여명은 김 위원장 지시로 지난 15일부터 평양의 4·25 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5일 4·25 여관을 찾아 식사하는 아이들을 만나 어루만지고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깡마른 모습이었다. 이날도 김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교복과 학용품, 책가방, 신발 등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학생들에게 가방을 메어주면서 “공부도 더 잘하고 몸도 튼튼히 단련하라”고 당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해복구 현장,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장, 백두산, 학교 등에서도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딸 김주애가 옆에 있을 때도 담배를 피웠고, 지난해에는 손에 담배를 든 김 위원장의 옆에서 김주애가 두 손으로 성냥갑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하자,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러 본토 급습, 우크라의 ‘자충수’…오히려 전략적 패배로 귀결될 수도”

    “러 본토 급습, 우크라의 ‘자충수’…오히려 전략적 패배로 귀결될 수도”

    2주째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이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러시아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러시아 분석가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자국 영토 방어에 주력해온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미국과 독일 등에서 지원받은 장갑차 등 무기를 앞세워 러시아 남서부의 접경지 쿠르스크로 진격했고, 20일까지 93개 주거지역을 포함해 1263㎢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급습 과정에서 온라인에는 러시아 신병들과 국경 수비대가 항복하는 영상이 게시돼 러시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고액의 급여를 받는 결의에 찬 자원봉사자들이 먼 곳에서 전쟁을 치른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서사’도 급격하게 흔들리는 듯했다.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본토 침공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껏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상태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만 억제하는 데 급급했다. 러시아의 분석가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지속적인 ‘정보 실패’와 750마일(약 1200㎞)에 이르는 전선에 투입할 예비군의 부족 등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쿠르스크 전투가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진행 속도도 늦춰졌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대응 준비를 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또 본토 침공이 러시아 시민들에게 자국군과 정부를 지지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간 갈수록 우크라 병력 고갈, 소모전 장기화” 러시아 정치학자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소셜미디어(SNS)에 “쿠르스크 침공은 크렘린의 평판에 일격을 가했지만, 러시아 주민 사이에 사회적·정치적 불만이 커질 가능성은 작고 엘리트들의 반란으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쿠르스크 급습은 안 그래도 제한적인 우크라이나의 병력을 고갈시키고, 러시아가 다른 전선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쿠르스크 군사 작전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단기적인 정치적 승리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패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게 분석가들의 말이다. 뛰어난 군사 작전으로 평가받는 쿠르스크 침공이 우크라이나에는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전쟁의 정치적 영향을 연구하는 국영 고등경제학교의 정치학자 바실리 카신은 “쿠르스크 침공은 자원이 더 많은 러시아가 이점을 누리는 소모전을 확대하고 장기화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러시아가 대규모 모병을 통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교두보를 무너뜨리거나 항공 및 포병 전력의 우위를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을 패퇴시키기 위해서는 짧게는 몇주에서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는 어느 쪽도 상대를 일시에 압도할 만큼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보급선이 위축되고 러시아가 이 지역에 지원 병력을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는 확연하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 분석가는 우크라이나군이 더는 쿠르스크의 핵 발전소 등 전략적 목표물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또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제 다른 전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충분한 병력을 쿠르스크에 투입해 우크라이나군을 봉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 반격 나설 것…자원 많아 상대적 유리”러시아의 독립 매체 메두자의 군사 분석가 드미트리 쿠즈네츠는 “러시아는 신병과 침공 개시 당시 후방에서 조직된 자원병 부대, 우크라이나 전선 중 비교적 평온한 곳에서 엄선한 병력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헤르손 전선에 투입됐던 러시아 흑해 해병대가 최근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침공 초기 대응군으로 투입됐던 부대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하르키우 지역에서 왔다고 러시아 군사 분석가 발레리 시리아예프가 말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이 러시아를 혼돈에 빠뜨리거나 전투 의지를 상실하게 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카신은 “기습공격의 충격으로 러시아가 전쟁에 대한 신념을 잃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는 러시아인을 분노하게 하거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보름이 지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급습의 결론 혹은 장기적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선이 60마일(약 96㎞)가량 늘어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동원 병력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NYT는 “새로운 지역으로 확대된 전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원이 많은 쪽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러시아 분석가들은 말한다”며 “러시아의 인구가 우크라이나보다 3배 많고 산업기반도 더 크다”고 지적했다.
  • 티몬 살아날까? 미정산 사태 한달 만에 독립경영체제 발표

    티몬 살아날까? 미정산 사태 한달 만에 독립경영체제 발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던 티몬이 조직 구조개선에 나섰다.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큐텐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다. 그동안 없었던 재무조직을 신설해 직접 관리하겠단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같은 조직구조 개선으로 티몬이 진짜 살아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티몬은 23일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춘다고 밝혔다. 우선 자금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재무·자금 조직을 신설했다. 티몬은 2022년 큐텐에 인수된 뒤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 재무 기능을 넘겨준 채 기형적 경영 형태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됨에도 이를 알지 못해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전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도 신설했다. 상품본부는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직접 지휘하며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티몬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적 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제3의 금융기관에 정산금을 예치하는 ‘에스크로’ 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해 자금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 도입 시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달 29일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현재 법원 결정에 따라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밟고 있다. ARS은 강제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는 대신 기업과 채권자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3일 첫 협의회를 가졌고 오는 30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류 대표는 “투자유치와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몬의 바람대로 조직 개편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신뢰를 잃은데다 이미 판매자들이 빠져나가버리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커머스 성장세가 더뎌 많은 기업들이 적자인 상황에서 출혈 경쟁 없이는 버티기도 쉽지 않다. 한편 티몬에 이어 기업회생을 신청한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는 이날 법원에서 대표자심문을 받았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법원에 출석해 ”준비한 계획들 소상히 말씀드려서 피해자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매각 절차를 지금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소설 1915’는 ‘아버지에 대한 속죄의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들의 이야기입니다.” ‘1915’는 전남 광양을 지키고 있는 이준태(71) 작가가 4년의 집필 끝에 지난 2019년 출간한 첫 작품이다. 이 작가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1915년생 큰아버지와 1917년생 아버지를 소설의 모티브로 소설을 썼다. 그는 전북 김제가 고향으로,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건설이 한창이던 1980년대 서울의 한 건설회사에 취직, 3년간의 중동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제철소 건설이 시작되던 광양으로 왔다. 타향 생활이 쉽지 않았다. 외로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글들이 호평을 받았다. 등단 권유까지 받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집필 활동을 하다 나이 60이 넘어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을 쓰고 나서야 드디어 ‘작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됐다고 했다. 600여쪽 분량의 엄청난 양이다. 주인공 이현성은 작가의 큰 아버지다. 서울 중앙고보(현 중앙고등학교)를 다녔고, 이현성의 사촌 동생 이현철은 전주농림학교를 다닌 작가의 아버지다. 당시의 지식인 다수가 그랬듯 두 사람 모두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활동한다. 연인과의 러브스토리, 선후배들과 나눈 지식·철학 토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진학, 변호사의 꿈, 지하조직에서의 독립운동 등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전형적인 친일파의 행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도 등장해 울분을 짓게 한다. 주인공 이현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악랄한 일제강점기를 살아내야 했던 민초들과 역사적 사건 등의 서사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의 주 배경이 전남북, 서울 등 지리적·공간적 범위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당시의 지형, 지물을 다큐로 보는 듯 한다. 순천, 광양, 옥곡,구례, 남원, 전주 등 전라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당시 모습이 마치 다큐를 보듯 펼쳐졌다. 작가는 “‘소설 1915’를 통해 일제의 악랄한 만행, 지식인들의 고뇌, 친일파들의 무자비함, 브나로드 운동, 사회주의 등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역사, 철학, 식물, 종교 등 광범위한 지식들이 총 망라돼 있다”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동주, 밀정, 대창 김창수, 박열, 봉오동전투, 영웅 등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영화들 오버랩 될 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만큼 현장감과 사실감이 돋보인다.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도 절절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작가는 “아버지는 투사 기질도 없었는데 좌익 활동을 해 경찰로부터 끊임없는 감시를 받고 사셨다”며 “빨갱이 자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타인이 주는 상처보다 ‘니 애비가 빨갱이다’라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말이 더 큰 아픔이었다”고 회상했다. 좌익 꼬리표가 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이 힘들게 살았던 적도 있었으나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 사업을 하면서 가정을 챙겼고,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아버지는 아들을 연좌제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그런 아버지 노력 덕분에 인천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었다. 책에 서평을 써준 신기남 전 국회의원은 해병대에서 만난 동기다. 작가는 “아버지가 자식들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고, 원망 같은 것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버지와 그다지 살갑게 지내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님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팩트와 픽션이 섞인 ‘소설 1915’는 작가가 아버지 가슴을 아리게 해드렸을 불효를 속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는 매년 서울에 있는 친구, 지인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산천을 돌아보고, 이곳을 지키기 위해 삶을 바쳤던 선열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이준태의 섬진강 기행’에 나선다. 임실 옥정호에서 시작해 순창,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에 이르는 오백오십리 길이다. 틈틈이 익힌 노래 실력은 음악회를 열 만큼 수준급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서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 앞에서 ‘오솔레미오’를 열창한 적도 있다. 가족, 지인 등을 초대해 지금까지 음악회를 10여 차례 열었다. 부인은 한의학 박사 최정원 씨. 64만 구독자를 보유한 ‘허준할매건강tv’를 운영하는 파워 유튜버다. 이준태 작가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거의 은퇴를 하면서 시니어가 물밀듯이 사회구성원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문학, 음악, 미술 등 그들이 공감하고 교류하고 향유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문화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구토·설사 계속”…‘파리 센강’ 수영 선수들, 안타까운 건강상태 전해졌다

    “구토·설사 계속”…‘파리 센강’ 수영 선수들, 안타까운 건강상태 전해졌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의 센강에서 수영 경기에 참가한 선수 10%가 위장염에 걸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의료 전문 매체 ‘메디페이지 투데이’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 센강에서 수영 경기에 참가한 선수 10명 중 1명이 위장염을 겪였다. 이 수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계한 부상 및 질병 감시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이전 올림픽에선 선수들 1~3%만이 위장염에 걸린 것과 비교하면 높은 비율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에서 남녀 오픈워터 스위밍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가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하고, 센강 인근을 자전거로 돌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달리는 장면을 이번 대회 주요 장면으로 홍보했지만 센강의 수질이 문제가 됐다. 현지 환경단체는 “파리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센강) 구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하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장관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직접 센강에 몸을 던지며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이에 파리 조직위는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해왔다. 하지만 개회식 당일 내린 비로 오·폐수가 그대로 센강에 유입돼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고, 남성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한 차례 미뤄지기도 했다. 센강 수질 논란은 올림픽 기간 내내 이어졌다. 지난 1일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나선 타일러 미슬로추크(29·캐나다)는 결승점을 통과 후 10여 차례 구토하는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대표팀은 팀원인 클레어 미셸이 ‘병’이 났다는 이유로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돌연 기권하기도 했다. 미셸은 혼성 계주에 앞서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개인전에 참가했다. 미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일 동안 구토와 설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검사 결과 그의 증상은 대장균(세균)이 원인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의료책임자 조나단 피노프 박사는 “과거 경기들이 소금물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 경기는 도심의 강물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그럼에도 이번 올림픽에서의 감염률은 과거보다 매우 높았다”고 지적했다. 센강에 대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4 파리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센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4 파리패럴림픽은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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