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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척결 성역 없다”/김 대통령,전북 순시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경원대사태등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교육계비리와 관련,『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며 부정부패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전북도를 순시,이강년도지사와 임승래교육감으로부터 금년도 업무계획을 보고받은뒤 이같이 강조하고 『각급기관장은 지방물가는 지방에서 책임진다는 각오로 지역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각별히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경제를 살리며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3위1체이며 하나』라고 말하고 『깨끗한 정부를 이루는데 공직자 모두가 앞장 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출소한 조직폭력배가 재범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필요성과 효과를 관계부처에서 종합분석해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각계 도민대표 51명을 접견,『앞으로 개혁은 상식과 원칙이 존중되고 사회의 도덕관과 가치관이 바로세워질 수 있도록 쉼없이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보고를 받은후 김대통령은 군산시 소룡동에 건설중인 군장산업기지 대우자동차공장 건설예정지 기아특수강 군산공장 등을 방문했다. ◎복지·지역개발 주력/이 전북지사 보고 이전북지사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도민본위의 봉사행정을 실천하고 농어촌활력회복운동을 벌여나가며 도민복지증진과 지역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분위기의 총체적 일신(출범 김영삼신한국:11)

    ◎미래·창조지향 새 기풍 조성/편법주의 배척… 원칙준수관행 정착/활력과 참여의 행동양식으로 무장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개혁을 해 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지만 개혁을 위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이며,파괴지향이 아닌 창조지향인 만큼 국민의 공감과 합의속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은 대통령이 앞장서 이끌겠지만 여기에는 국민의 동참과 협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고 뿌리깊게 만연된 「과거의 유물」들을 청산하고 2∼3년내에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선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풍이 진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개혁의 1차적 대상이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총체적인 사회개혁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11일 새정부의 국정지표로 내세운 4대과제 가운데도 「건강한 사회」가 들어있는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지난번 「인사파동」에서 변화하는 사회분위기의 일단을 보여주었다.과거와는 달리 최고통치권자가 자신이 단행한 인사의 잘못된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개혁이 더이상 「아래」에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실천되는 작업이란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민의 의식개혁도 수반돼야 한다. 새로운 사회기풍의 조성은 국가기강의 확립에서 시작된다.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목적을 위해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는 단호히 배척돼야 한다. 국가기강은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규범이 국민개개인 생활속에 내면화되어 사회질서와 공동체규범이 확립될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권위와 질서의 붕괴 ▲도덕성의 실종 ▲부정부패 ▲과소비와 퇴폐향락풍조 ▲물질만능주의 ▲지역·계층·세대간 갈등등 각종 병리현상이 판을 치고있다. 눈앞의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가치를 압도하고 땀흘린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보며 법을지킨 사람이 오히려 「이단시」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새시대에 부합하는 사회기풍은 단기적으로는 각종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장기적으로는 문민시대와 통일조국시대에 대비한 국민정신및 민족자존의식의 확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로써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갈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그러나 이것은 제도뿐 아니라 의식과 행동양식의 전환도 아울러 요구한다.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준법의식과 도덕성의 회복,기준과 원칙에 의해 업무가 처리되는 새로운 관행의 정착등은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확립되어야 한다. 또 남이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 좋다는 식의 이기주의 청산과 있는자가 보다 양보하는 「나눔의 미덕」도 사회기풍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특히 「부패사슬」과 유착고리의 단절은 껍질을 벗는 아픔을 감내하는 노력을 요하는 만큼 이에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국민의 동참을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기풍의 진작은 그러나 먼저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고통의 분담을 과감히 요구해야 한다.그래야만 개혁에 반발하는 기득권층과 수구세력들이 민심의 향방을 우려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다시뛰는 한국인의 모습은 김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이룩되지 않는다.고통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때 신한국은 이룩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의식개혁 나부터 시작하자/학교·가정 제자리 찾아 도덕심 회복/박정희 서울YWCA회장 새정부는 사회개혁의 실현가능성에 믿음을 갖게하여 국민들이 김영삼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크다.새정부가 그 많은 과제들을 하루아침에 다 치유하기는 힘들겠지만 시작되는 여러 상황들을 보고 국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정말 잘되어 갈것으로 믿고 있다.즉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경제는 살아나고 국가기강이 바로 잡힐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법령이나 제도의 개선과 행정규제위원회의 신설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도반가운 일이다. 사회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각종 무질서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조직폭력배 단속에도 나서고 있는 것등은 사회기풍 개혁에 기본이 될 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풍진작을 스스로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윗물맑기 운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대통령과 함께 윗물만 탓하지말고 나부터 시작하면 바꿀 수 있다는데 우리들은 공감하며 함께 발맞춰 나가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일어나고 도덕성 회복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식혁명은 제도화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이같은 새로운 기풍진작은 우선 올바른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특히 나라를 짊어질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학교·사회에서의 도덕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신한국창조를 위한 요체는 우리사회의 도덕률을 확립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가정에서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가정이 건강해짐으로써 국가사회에 새로운 가치관이 확립되고 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자체가 괴멸될 것이다. 건전한 가정을 꾸미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다.자녀들에게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면서도 자신들은 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부모 또는 어른들이 있는 한 「한국병」은 치유될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된 병리현상인 사치 향락풍조와 3D현상,지역감정은 없어져야 한다. 소득수준을 벗어난 과소비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우리는 30여년전의 보리고개를 잊어서는 안된다.근검 절약하여 저축을 늘리고 그 돈이 기업으로 들어가 시설투자와 새기술개발을 통해 고용을 확대,세계경제 한파를 극복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시민 민간단체들의 질서지키기 운동이나 공해추방운동,자원 재활용운동등 사회자정운동이 확산되어야 할것이다. 새로운 사회기풍은 사장된 고급인력의 자원봉사자들이 발벗고 나서 사회복지와 아름다운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석의 소외된 자를 돌보며 사랑을 나눌때 저절로 형성될 것이다.
  • 41,886명 대사면 단행/건국 최대규모

    ◎문익환·유원호·김철호씨 포함/새달 「전과기록 말소법」 제정/경미사범 5백만명도 혜택 정부는 6일 공안·시국사범과 일반사범등을 포함,모두 4만1천8백86명에 대해 대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사면대상은 공안및 시국사범 5천8백23명과 일반형사범 3만6천63명에 이르러 건국이래 사상 최대규모이다. 정부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대사면을 의결했다. 출소자들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전국 35개 교도소에서 일제히 출소했다. 정부는 또 이번 대사면조치와 함께 향토예비군법위반등의 혐의로 벌금이하의 형을 받거나 기소유예·무혐의 처리된 5백여만명에 대해서도 오는 4월 관계법규를 고쳐 컴튜터기록을 빠른 시일내에 삭제,전과기록을 말소키로 했다. 신건법무부차관은 이날 『국민 대화합과 획기적인 민주발전의 계기를 마련키 위해 은전 대상폭을 과감히 확대했으나 예외조치는 가급적 축소했다』고 밝히고 『특히 공안및 시국관련사범에 대해서는 갈등시대의 반목청산이라는 차원에서 죄질이 중하더라도 과감히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사면대상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잔형면제 3천21명 ▲형선고 실효 3만1천1백26명 ▲감형 1천76명 ▲복권 2천9백87명 ▲사면및 복권 2천7백3명 ▲형집행정지 6명 ▲가석방·가퇴원 9백67명 등이다. 이에따라 이날 실제 출소한 사람은 일반형사범 1천9백88명과 공안사범 1백44명등 모두 2천1백32명이며,유형별로는 ▲잔형면제 1천1백59명 ▲형집행정지 6명 ▲가석방 7백63명 ▲가퇴원 2백4명이다. 이번 조치로 밀입북사건관련 문익환목사(75)와 유원호씨(63),전 명성그룹회장 김철호씨(55)등이 특별가석방됐고 ▲박문재씨등 70세이상 장기복역 좌익수 6명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관련자 10명 ▲정원식총리 폭행관련자 7명 ▲「전교조」관련 이부영·이수호씨 ▲「전민련」공동의장 한상렬씨 ▲한미문제연구소결성사건 관련 김현장씨등 1백38명이 특별가석방됐다. 또 밀입북기도사건 관련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한겨레신문 고문 이영희씨,시인 고은씨,홍근수목사,안동수 전KBS노조위원장등 KBS사태 관련자 11명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사범 5천6백여명에 대해서는 복권조치가 취해졌다. 아울러 성폭행한 의붓아버지 살해혐의로 집행유예와 함께 직권보석으로 풀려난 김보은양은 특별복권됐고 함께 구속돼 5년형을 받은 김진관씨(22)는 특별감형 됐다. 또한 5공비리 청문회때 증언거부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사회정화위원장 김만기씨(63)는 특별사면및 특별복권됐다. 그러나 임수경양 밀입북조종혐의로 복역중인 임종석·박종렬·전문환씨등 「전대협」간부들과,밀입북사건의 서경원 전평민당의원,「사노맹」관련자,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또 이재근 전평민당의원등 뇌물외유사건및 수서사건관련자,박종철고문치사사건 관련자,김근태고문사건 관련자,대학입시부정사건 관련자등과 조직폭력배등 민생치안사범도 제외됐다. 이밖에 서석재 전민자당의원등 선거사범도 제외됐다.정부는 이와함께 형기3년이하의 징역,금고형의 경우 10년으로 된 형실효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고 벌금형의 경우 형집행종료 또는 형집행면제후 3년으로 된 실효기간을 벌금선고후 무조건3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 「사면」실무 최명부 검찰국장 문답

    ◎시국·공안·경제사범 복권 확대/지도층 비리가담자 배려 안해 4만1천8백86명에 대한 사면·복권등 정부의 「3·6대사면」조치의 실무작업을 총지휘한 법무부 최명부검찰국장은 6일 상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대상자선정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사면의 취지와 의의는. ▲역사적인 문민정부 출범을 맞아 과거시대의 갈등속에서 형사처벌된 공안·시국사범과 경미한 행정·경제사범들을 구제,신한국건설에 동참시키자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경축사면과 다른 특징은. ▲일반형사범의 경우 은전대상의 과감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욕심으로 정치·사회적 신뢰를 손상시킨 수서비리·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등과 관련된 정치인·공직자·사회지도층에 대한 배려는 없앴다. 그러나 교통사고·향군법 등 경미한 행정·경제사범으로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은 대폭 구제했으며 공명선거저해사범을 뺀 공안·시국사범의 경우도 사면·복권 폭을 최대한 확대했다. ­대상자선정과 심사작업에서 어려웠던 점은. ▲일반형사범은 합리적 기준에 따라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공안·시국사범은 관련진정서 검토등 대상자 선정에서 야당및 재야단체의 합리적 주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대상자 선정·심사의 기준은. ▲일반형사범은 살인·강도·조직폭력배 등 흉악범을 제외한 초범 또는 과실범으로서 형기의 3분의 2를 넘긴 사람과 가석방자,15년이상 형집행정지자등 3천6명을 잔형집행면제했고 교통사고등 과실범과 경미한 행정질서사범으로 선고유예·집행유예중인 3만1천60명을 선고실효조치했다. 간첩등 공안사범은 자유민주체제수호에 직접적 위험성을 가하지 않는 70세이상 장기좌익수 6명 모두를 인도적차원에서 석방하고 전형적 반국가단체사범및 인명살상을 초래한 극렬·폭력행위 주동자를 뺀 집시법·화염병처벌법 사범도 모두 구제했다. ­부산동의대방화사건및 국무총리폭행사건 관련학생들을 대부분 석방하면서 박종철군 고문치사및 김근태씨 고문사건 관련경관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배제한 이유는. ▲가담정도가 가벼운 어린 학생들에게는 학업의 기회를 다시한번 주되 고문등 법집행의 신뢰를 파괴한 공무원들에게는 엄중한 반성이 요구된다는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사면에서 제외했다. ­남아있는 공안관련 구속자는 몇명이며 수배자들에 대한 대책은. ▲재판이 끝나지 않은 선거사범과 중부지역당사건및 비전향간첩등 2백50여명이 재소중이며 특별사면의 성격상 일괄적인 수배해제는 어렵다.
  • 오늘 4만여명 대사면/정부/문익환목사 등 포함 사상 최대규모

    ◎뇌물외유·고문치사 관련자 제외 정부는 문민시대출범에 따른 국민대화합차원에서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문익환목사와 김현장씨(전 전민련국제협력위원장)의 특별가석방을 포함,공안시국사범및 일반형사범등 모두 4만여명에 대한 대사면을 6일 단행한다. 정부는 6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사면안을 의결한뒤 이들에 대한 대사면조치를 공식발표한다.정부대변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은 대사면조치를 계기로 국민화합을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가석방·특별감형·특별복권등을 포함한 이번 대사면조치는 사상최대 규모로 문목사와 김씨를 비롯해 70세 이상의 장기복역 좌익수 6명,재일교포 간첩단사건 관련자,부산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16명,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 관련자 23명등 2백명이상의 공안·시국사범이 특별가석방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한뒤 출소한 홍근수목사와 안동수전KBS노조위원장등 KBS노사분규관련자 10여명등을 특별복권시키는 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관련 사범 5천8백여명에 대해서도 특별복권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근전평민당의원등 13대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자와 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김근태씨 고문사건,건국대·성균관대·이화여대 입시부정사건 관련자와 조직폭력배등 민생침해사범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임종석·전문환군등 임수경양 밀입북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복역중인 「전대협」간부와 이적단체로 규정된 「사로맹」핵심관련자 27명,서경원전평민당의원 등은 이번 사면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서석재전민자당의원 등 선거사범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되는 한편 김철호전명성그룹 회장은 특별가석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대상자 가운데 특별가석방등으로 실제 출소하는 인원은 공안시국사범 2백여명을 포함,2천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에는 공안사건관련 대학생 90% 이상이 특별감형복권되고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과 화염병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처벌 받은 대학생 전원이 특별감형복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사분규에 연루돼 처벌받은 사람들가운데서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활동했던 사람은 대부분 사면대상에 포함됐으나 제3자개입및 사용자감금등 극렬노조활동을 한 사람은 제외됐다.
  • 「범정부차원 사정」 곧 착수/관련기관 총동원

    ◎공직자부정부패·무사안일 척결/중점단속대상/세무·경찰 등 인허가 부조리/그린벨트 훼손·퇴폐성 영업/기업·건축현장 조직폭력배/초·중·고·대학내 불량서클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이 강조한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이번주로 예정된 차관급인사등을 통해 새정부의 진용이 갖춰지는대로 총리실·감사원및 각부처 감사관실등 사정기관을 총동원,범정부적 사정활동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임각료들이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즉시 내무·법무등 사정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부정부패공무원 척결방안과 불법·무질서단속계획을 마련,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8일 『새정부는 과거의 정부와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을 국민에게 확실히 인식시켜 줄 필요성이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사정관계기관대책의를 열고 대대적 공직기강점검및 불법무질서단속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정활동은 자기혁신과 자기정화를 솔선 실천해야만 국민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공직자 부정부패척결과 무사안일등 기강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무공무원·경찰공무원과 대민업무부서의 인·허가 담당공무원등 그동안 부정부패가 만연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직자들이 집중점검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직기강점검과 함께 집권초기의 사회기강확립을 위해 일부 계층의 저항이 있더라도 주차위반·그린벨트 훼손·퇴폐영업 등 사회무질서와 불법행위를 집중단속하고 유흥가나 기업·건축현장등을 무대로 기생하는 조직폭력배와 초·중·고·대학등 학내의 불량서클등에 대한 단속계획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직폭력배 검거령/검찰/정부이양기 틈탄 범죄 엄단

    대검은 18일 최근 정부이양기를 틈타 새로운 폭력조직이나 출소한 조직폭력배들이 유흥업소 이권에 개입,금품을 뜯거나 부녀자들을 납치,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조직에 대한 특별단속을 펴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지시했다. 대검은 이 지시에서 각급 검찰청은 조직폭력배단속전담반을 정비,보완해 기획수사를 통해 신흥폭력조직과 수배중인 폭력배를 조속히 검거하라고 시달했다. 또한 신흥폭력조직과 출소조직폭력배들이 단순 폭력범이더라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 폭력배들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각급 청별로 설치된 단속반은 관내 신흥·출소조직배들의 동태를 철저히 파악,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5)

    ◎새질서 새생활 운동/「범죄와의 전쟁」으로 불법 대거 추방/1년만에 조직폭력 8백여명 검거/소비절약·사치추방·일더하기 착근 6공화국의 두드러진 치적가운데 하나가 국민의 생활보호를 위한 법질서확립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임기전반기에 민주화제일주의를 실천한 결과 우리 사회는 활력이 넘치는 민주화가 진척되고 자율성이 신장됐다. 그러나 그 과정속에서 부작용으로 불법과 무질서가 독버섯처럼 자라났고 조직폭력·인신매매·마약·강절도 등 사회를 파괴하는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일부공직자와 사회지도급 인사들마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반사회적인 사고를 갖고 독직과 부동산투기·퇴폐향략·과소비를 부채질하는데 앞장서는 풍조까지 나타났다. 노대통령은 이렇게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야기되고 있는 총체적 난국을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퇴치할 수 없다고 판단,90년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과소비와 투기·향락을 바로잡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새질서새생활실천」에 온 국민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총체적 방범활동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모든 검·경인력과 장비를 총동원,총체적 방범활동을 전개해온 결과 조직폭력배의 소탕과 강력사범의 대량검거를 통해 범죄분위기 제압에 크게 성공한 점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높이 평가됐다. 또 「범죄와의 전쟁」이 이루어 낸 업적은 국민들이 막연하게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예를들면 90년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1년동안 전국의 폭력배조직 2백53개중에서 두목급 20명을 포함,8백39명의 폭력배를 검거하고 마약사범도 대거 검거함으로써 마약사범의 발생률이 전년도보다 13·4%나 감소됐다. 민생치안 질서확립에 대한 정부의 이같은 노력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체감치안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새정부는 바로 이같은 점에 유의,피부에 와닿는 치안질서의 확립을 위해 치안능력을 계속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10·13특별선언」과 함께 범인성유해환경의 정화에 정부가 적극적 노력을 경주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정부는 행정·경찰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심야퇴폐영업을 강력히 단속,불과 1년사이에 불법·사치·향락영업이 크게 퇴조하고 「밤을 새우는 음주관습」이 사라지는등 사회분위기가 보다 건전한 방향으로 전환됐다. ○유해환경 등 정화 6공화국은 「범죄없는 사회」,「질서있는 사회」,「건강하고 일하는 사회」의 건설을 위한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을 강력히 추진했다. 정부 스스로가 발상의 전환과 의식개혁을 통해 신뢰받는 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건전사회기풍의 정립을 위해 손설수범하자 새질서새생활운동은 각종 민간단체와 각계각층의 시민참여를 유도하면서 빠른 속도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그 결과 각종 여성단체및 국민운동단체,종교단체,직능단체등이 앞장서서 교통질서지키기·일더하기·에너지절약·과소비와 사치추방·환경보전등 다각적인 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와같은 범국민적인 노력이 헛되지 않아 6공화국은 비교적 짧은 시일안에 전환기적인 병리현상을 극복할 수 있었다. 공중도덕과 교통질서등 기초질서의 개선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산업계에서도 「다시 뛰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생산성이 높아지고 수출도 늘어나면서 우리경제가 점진적인 안정세로 돌아섰다. 또한 소비절약·자원재활용·환경보전등에 대한 국민적 자각과 실천이 확산되면서 과소비와 퇴폐풍조가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드는등 새질서새생활운동은 사회안정과 법질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민간주도로 전환 이와함께 의식개혁운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자율운동의 효율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하는 계기가 됐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국민정신변화에 소요되는 장구한 세월을 생각해 볼때 「새질서새생활실천」2년반은 하나의 과정이었으며 이러한 운동이 결실을 맺어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이 『김영삼차기대통령도 신한국건설과 관련해 국민의 의식개혁문제에 역점을 둘 것임을 밝히고 있어 마음든든하다』면서 『용어나 추구하는 방법이 다소 다를지 모르나 신한국건설이 추구하는 이념이나 과제들은 크게 보아서 새질서새생활운동과 직결되고 맥락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는 대목도 이러한 운동은 지속적인 추진과 성공여부가 국가·사회발전의 관건임을 웅변해 주는것이라 하겠다.
  • 분양권 포기각서 강요/폭력배 등 5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4일 조직폭력배 채태형씨(33·폭력등 전과9범·서울 동작구 상도동 77)등 3명과 월드공영건설 대표 전종근씨(33)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형섭씨(25)등 조직폭력배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채씨 등은 전씨 등의 부탁을 받고 지난달 31일 0시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 7 월드공영건설 사무실로 전씨의 동업자인 송모씨(36·C산업사장)를 유인,주먹 등으로 집단구타하고 흉기로 위협해 안양시 평촌의 K건설 아파트상가 분양권(14억5천만원)포기각서와 위임장을 강제로 작성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강력범·무질서 발본/경찰청의 올해 방범대책(국정탐방)

    ◎문민시대 민생치안 확립에 전력투구/전경 1만여명 일선 순찰활동 투입/5대사범 집중단속… 「체감안전」 제고 최근의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경찰의 통계를 보면 한가지 공통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전체 발생집계수치가 90년과 91년을 고비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시위건수 크게 줄어 우선 강·절도등 5대 범죄통계를 보면 해마다 일정한 비율로 증가해왔던 범죄가 91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 1년만인 지난 91년에는 발생건수가 처음으로 5.4% 줄어든 26만6천7백28건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감소율이 더 높아져 5.9% 준 25만1천68건을 기록했다. 특히 강도는 90년 4천7백60건에서 지난해 3천1백12건으로,절도는 90년 9만5천4백27건에서 지난해 7만7천8백61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 대학가 시위를 포함한 전체 시위건수가 9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88년에 6천9백21건의 시위가 발생한데 이어 89년 1만1천9백35건의 시위가 발생,72%나 늘어났다가 90년과 91년에는 뚜렷한 감소추세를 나타냈다.이같은 현상을불러온 원인들을 대체로 3가지정도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사회의 민주화에 따라 최근 몇년동안 범죄발생요인을 비교적 적게 제공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경제가 발전되고 국민의 준법정신 또는 질서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다른 하나는 범죄와 시위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이다. 이 원인분석과 통계수치만으로 볼 때는 우리의 국민의식은 점차 선진국수준으로 들어서고 있고 거기에 걸맞게 정부의 행정력도 높아져 치안유지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치안」은 여전히 과거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민생치안확립을 위해서는 경찰이 더욱 전력을 투구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발범죄는 증가세 이에대한 경찰의 분석은 양적으로는 시위나 각종 범죄가 줄었다고는 하나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더 흉포화·연소화·집단화되고 있으며 우발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이 그 원인일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범죄가 감소하는데도 살인·강간등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예이다. 경찰은 따라서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가시적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범죄와의 전쟁」과 「교통사고줄이기운동」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고 불법시위의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새정부출범에 따른 정치적 전환기에 편승해 되살아날 우려가 있는 강력범죄와 무질서를 제압하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시위감소에 따라 남아도는 전투경찰인력을 민생치안으로 돌리는 계획이다. 다음달 초부터 일선경찰서와 전국 3천3백여개 지서·파출소에 배속되게될 전경은 총 1만7천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여명으로 이들은 경찰서장의 직접 지휘아래 방범활동에 투입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과중한 일선경찰관의 업무를 덜어줌은 물론 범죄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순찰차 1백71대를 전국경찰에 추가로 보급,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범죄발생신고에 즉각대응하는 C3체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첨단장비를 도입해 현장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날로지능화·광역화·기동화돼가는 범죄에 대응코자 거액의 예산을 들여 유전자순서배열기등 1백여종과 지문자동분류검색시스템이 도입된다. 경찰자질향상을 위한 경찰연수소도 문을 열었으며 지하철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지하철범죄수사대도 발족됐고 경찰관서와 경찰인력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이같은 바탕아래서 앞으로 모든 경찰력을 민생치안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경찰은 범죄를 유발하는 유흥업소와 불법무기류소지자,성폭력등 여성상대범죄,음란전화,학교주변 폭력배,수배된 조직폭력배 84명 등의 검거와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기진작대책 마련 그러나 경찰의 치안유지노력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들이 있다. 차량방화와 주차장납치등 신흥범죄들이 활개를 치는가하면 유흥업소의 감소추세와는 달리 퇴폐·향락문화가 정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조직폭력배의 국제연계와 주요조직폭력배의 대거출소로 재규합이 우려되고 있고 불법체류 외국인증가에 따른 외국인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산마약류의 밀반입이 급증하는등 범죄가 국제화현상을 띠고 있는 점도 경찰이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열악한 근무조건과 낮은 보수로 인한 사기저하와 예산절감에 따른 인력확보차질이 큰 문제점이라하겠다. 경찰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친절경찰상확립에 공이 큰 경찰관등에게 특진과 포상을 적극 실시하는 등의 사기진작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112신고출동 현황/접수후 3분이면 현장 도착/작년 강폭력범 22만명 검거/응급환자 후송 봉사활동도 『여보세요,카페에 강도가 들어왔어요 강도가』 지난해 2월4일 하오11시15분쯤.서울경찰청종합지령실에는 한 여성시민의 다급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총을 든 강도가 카페에 침입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는 곧바로 송파경찰서 순찰차와 형사기동대차,가락파출소에 무전으로 연락돼 범인은 격투끝에 붙잡혔다. 신고후 순찰차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3분이었고 「총을든 강도는 M16소총과 실탄90발을 휴대한 탈영병이었다. 112지령실은 범죄현장과 경찰이 직결되는 곳이다. 1년전의 이 무장탈영병사건과같은 강력사건이 매일 신고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만 하루 1천2백여건의 급한 범죄신고가 접수된다. 범죄예방과 함께 발생즉시 현장에 출동해 범인을 검거하고 제2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112신고제도는 민생치안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도이다. 신고만 하면 빠르면 1분안에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범인을 검거하게된다. 지난해 112신고를 통해 현장에서 붙잡힌 살인·강도·폭력등 중요5대사범은 12만8천6백59건에 21만7천9백29명이나 됐다. 112신고에 의한 범죄즉응대처능력을 강화한 결과 3분안에 경찰이 범죄현장에 도착한 사건은 54.2%였고 5분안에 도착한 것도 전체의 80.1%였다. 경찰은 이제도가 국민과 경찰의 협력체제를 통해 범인의 현장검거율을 높임은 물론 불안감해소에 크게 기여해 체감치안향상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12는 범죄신고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후송등 국민생활불편신고도 접수한다. 서울경찰청에는 경찰관 82명이 10대의 지령·접수대에서 3교대로 24시간 신고를 받아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범죄가발생했을때는 순찰중인 순찰차 6백58대와 사이카 1천1백44대,형사기동대차 86대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고 파출소의 경찰관들도 동원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범죄를 당했을 때의 112 이용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허위·오인신고도 경찰력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45만4백2건가운데 54%는 범죄신고였고 10%는 안전사고신고,36%는 허위·오인신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비 첨단화 계획/인공위성까지 활용 과학수사 펼친다/전화 한통화면 신고자위치 등 컴퓨터 화면에/AVL 등 곧 전국에 확대… 범죄즉응기능 강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A씨(40)는 어느날 새벽 거실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잠을 깼다. 강도의 발자국소리임을 직감한 A씨는 급히 전화기를 들어 112를 누르고 안방문을 잠근뒤 마음을 졸이며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목소리가 들릴까봐 집의 위치와 위급한 상황을 알려주지도 못했지만 112신고가 접수된 서울경찰청종합지령실접수대에는 김씨의 전화번호는 물론 집의 주소와 위치까지 컴퓨터화면에 나타났다.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지령실에서는 순찰차의 위치가 표시되는 컴퓨터모니터의 지도를 통해 A씨의 집에서 5백m 떨어진곳을 순시하던 경찰순찰차량을 찾아내 112신고접수상황을 무전으로 알린뒤 즉각 출동하도록했다. 신고접수후 단 2분30초만에 A씨집에 도착한 경찰은 즉시 A씨집안으로 들어가 집안을 뒤지고 있던 범인 2명중 1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다른 1명은 창문을 열고 집밖으로 뛰쳐나가 미리 대기시켜두었던 승용차를 타고 남부순환도로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미처 범인의 차번호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순환도로입구에 설치한 차량번호자동판독장치를 통해 서울1가25××번호임을 알아내 부근 검문소에 연락해 체포하도록 했다. 아울러 순찰차안에 설치된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차량번호와 범인의 신원을 조회해 인적사항을 밝혀내 검문소와 다른 순찰차에도 알렸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범인은 1㎞도 못가고 다른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 사건은 꾸며낸 것이지만 실현될수없는 영화속의 얘기는 결코 아니다. 경찰청은 이같은 경찰장비첨단화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고 일부는 시범운용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일반화될수 있는 경찰의 범죄대응체제이다. 112만 누르면 신고자의 전화번호가 컴퓨터화면에 자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ANI(Automatic Number Identification)시스탬이고 위치까지 표시되는 것은 ALI(〃 Location 〃)시스템이라 불린다. 순찰차위치자동표시장치인 AVL(Automatic Vehicle Location)은 인공위성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이용해 순찰차위치를 정확히 감지해(GPS방식)지령실컴퓨터에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동중에도 차량및 인적사항을 컴퓨터로 직접 조회해 볼수 있는 순찰차량용컴퓨터단말기는 MOT(MobileDataTerminal)라 불리며 간선도로에 설치되는 차량번호자동판독장치는 AVNI(Automatic Vehicle Number Identification)이다.이밖에 휴대용 컴퓨터 단말기(HDT)도 있다. 이가운데 ANI,ALI,AVNI는 서울에서 시범운용되고 있고 AVL과 MDT는 오는 6월 시범운용을 거쳐 전국에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이 첨단정비들이 전면 도입되면 범죄현장도착시간의 단축은 물론 범인검거율을 높여 치안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 2월 대사면/일반사면이냐 특별사면이냐/민자당·법무부 의견 달라

    오는 2월25일 김영삼차기대통령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단행될 「대사면」의 성격을 놓고 법무부와 민자당·인수위의 의견이 맞서 난항을 겪고 있다. 법무부는 2월초 사면의 기준과 대상자등 내용을 김차기대통령에 보고할 예정이나 아직 사면의 종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측은 특별사면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민자당·인수위측은 일반사면으로해 수혜대상자를 대폭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과 인수위측은 이번 사면과 관련,『30여년만에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대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사면의 폭이 대폭 확대돼야 하며 경미한 범죄의 전과도 말소돼야 한다』며 특별사면이 아닌 일반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민자당과 인수위는 전과자들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벌금·구류·과태료의 전과까지 말소시킬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과 인수위가 원하는 일반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사면대상범죄를 대통령이 정한뒤 국회동의로 시행되며 이때 그 대상이 「죄를 범한 자」로 확대돼 법원선고효력이 사라질 뿐 아니라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수사중인 피의자·수배자등도 공소권이 소멸돼 혜택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일단사면대상자에 ▲피해를 변제한 경제사범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반성의 빛이 뚜렷한 형확정자등을 우선 포함시키되 나머지 재소자는 복역기간등 기준을 완화해 적용,대상을 늘릴 방침을 세워놓고 있기는 하다. 법무부측은 일반형사범은 형기의 3분의2이상 복역한 초범,과실범과 가석방중인자 또는 형집행정지후 15년이상 경과한 유기수의 잔형집행 면제조치등을 취할 계획이며 초범·과실범중 형의 3분의1을 복역한 재소자의 감형과 일부공안사범 가운데 간첩·선거사범을 제외한 1월31일 현재 형이 확정된 사람을 사면할 방침이다. 법무부안대로라면 대략 3천명 가량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법무부는 그러나 민자당·인수위안대로라면 조직폭력배·치기배·가정파괴범등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돼야 할 범죄인들까지 대거출소,또다시 범죄발생이 증가함으로써 사회적 혼란만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일반사면의 경우 48년 정부출범이후 지금까지 6차례만 시행됐고 81년 뒤에는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으며 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된 사람까지 사면되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보상은 영원히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법원/경매 폐지 입찰제 도입/대법,규칙 개정

    ◎압류물건 처리관련 비리막게/상반기중 서울지역 시범실시 시행과정에서 각종 부조리등 논란이 많았던 법원의 경매제가 폐지되고 입찰제가 도입된다. 대법원은 25일 경매담합에 따른 비리를 없애기 위해 지금까지의 법원에 압류된 동·부동산 처리 방식인 경매제를 폐지하고 입찰제도입을 골자로 하는 「민사소송법 규칙 개정안」을 마련,올 상반기중 서울지역 법원에서 시범실시키로 했다. 대법원은 또 특정일간지 광고에 부정기적으로 싣던 경매내역고시방법을 고쳐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입찰내역을 전일간지에 게재,일반인들의 입찰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대법원의 이같은 방안은 현행 경매제도가 수십년동안 시행되면서 경매참가자들이 담합,낙찰 또는 유찰을 시키거나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일반인들의 경매참여를 막는 부조리가 만연돼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운영돼 온 경매제는 경락예정가를 경매참가인들이 말로 신청하는 호가방식을 통해 최고가격을 부른 경매참가인이 해당 동·부동산을 경락받는 것이나 상대방의 신청가격을 미리 알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담합등의 시비가 끊이지 않고 이에 따른 비리가 많았다. 이번에 대법원이 도입할 입찰제는 매수희망자와 입찰대상물 신청가액등을 공개하지 않고 입찰당일 입찰용지에 신청가액을 써넣어 법원관계자가 이를 확인해 최고호가인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이같은 입찰제를 ▲특정일에 응찰자가 모두 모여 응찰하는 「기일입찰」과 ▲1∼2주일전에 공고된 입찰내역을 보고 응찰자들이 응찰대상을 적은 입찰용지를 법원으로 우송하는 「기간입찰」등 2가지 방안을 모두 시행해 본뒤 적절한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 1천4백43명 성탄절 가석방

    법무부는 22일 성탄절을 맞아 소년원생 1백68명등 우수수형자 1천3백43명을 오는 24일 상오10시를 기해 특별 가석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특별가석방에는 사회적응능력을 갖추고 재범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는 10년이상 장기수 32명,기능자격취득자 1백65명등이 포함돼있으며 조직폭력배·가정파괴범등 민생침해사범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 “힘있는 연줄” 미끼 피해자 등쳐/적발된 법조브로커 사기실태

    ◎고객 알선해주고 변호사와 수임료 분배/폭력배동원 입찰방해… 경매물 헐값인수 전국검찰에 구속돼 11일 대검이 밝힌 법조주변브로커들은 법을 잘 모르는 민·형사사건관련자들에게 사건해결을 미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받아 가로채 온 것으로 드러나 비리규모가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에도 법조 주변에서 이들 브로커에게 사기당해 고소·고발을 해오는 경우,간간이 이들을 단속했으나 이들의 비리가 간헐적인 대처로는 근절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선분위기에 편승,더욱 조직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게 된 것이다. 지난 9월부터 전국 50개 본·지청에 브로커단속반을 편성,수사해온 검찰은 ▲민·형사사건청탁자 1백16명 ▲경매브로커 40명 ▲민사사건대리·알선자38명 ▲공무원의 금품수수자 14명 ▲해결사·사이비기자 10명 ▲기타 30명등 모두 2백48명을 단속,이 가운데 죄질이 무거운 1백50명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상황이 급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구속피의자들에게 잘 해결해줄수 있는 「묘약」이 있다고 속여 거액의 돈을 챙기는 수법을 써왔다. 민·형사사건관련으로 법의 제재가 불가피한 사람들로서는 이들의 「위세」가 사건해결의 열쇠로 보였을 것이고 따라서 거액의 돈이라도 써서 해결하려는 몸부림을 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위세」는 결과를 보장못받는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에는 벌써 이들이 꼬리를 감춘지 오래이고 사기당한 사람은 또다시 법에 이를 호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에 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무지청에 구속된 엄정웅씨는 법원·검찰공무원에,서울북부지청에 구속된 종합법률신보대표 박종근씨는 법원고위층에,서울동부지청에 구속된 문종금씨는 청와대에 각각 『아는 사람이 있어 잘 처리해주겠다』고 속여 엄씨는 1억5천9백여만원,박씨는 7천6백여만원,문씨는 9천8백여만원 씩을 챙긴 것이다. 검찰은 법조주변에서 브로커짓만 해온 이들의 수법이 워낙 그럴싸한데다 최근에는 서로 짜고 사기를 벌이는 조직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파악돼 「칼로 환부를 도려내겠다」는 각오로 단속을 벌였다고 밝히고 있다. 법원경매장에서 날뛰던 브로커들은 실제로 겁없는 조직폭력배들을 동원,입찰을 방해해 유찰시키거나 헐값낙찰을 받아와 조직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번에 구속된 소민영씨는 서울지역 법원뿐만 아니라 수원·인천등 법원경매장을 모두 장악,엄청난 물량의 부동산을 헐값에 거머쥐어 「경매거부」로 떠오른 인물이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법조주변브로커가 횡행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고질적 병폐인 「이권청탁」「안면장사」등이 아직도 발붙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는게 법조계의 지적이다. 특히 변호사 가운데서도 브로커를 통해 사건을 알선받거나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는게 법조계 주변의 공공연한 비밀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 유흥업소서 금품갈취/조직폭력배 11명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임종민씨(34·무직·서울 강동구 암사1동499) 등 조직폭력배 11명을 범죄단체 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황득재씨(25)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민자,“집권땐 대사면”/77개 대선공약

    ◎94년 흑자경제 실현·금리 한자리수로/부정방지위 설치·장선거 95년이전에 민자당은 3일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를 열고 「신한국창조를 위한 김영삼의 실천약속」이라는 표제아래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신경제」「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통일을 실현하는 세계속의 신한국」등을 집권 4대지표로 제시한 대통령선거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민자당의 선거공약은 4대지표의 실현을 골자로 한 10대 과제와 77개 지표및 2백92개 세부실천계획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자당은 세부실천계획으로 정부내에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국회와 정부에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약속했다. 또 김영삼후보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는 물론 대통령임기종료후의 재산공개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국민대화합과 한반도의 균형발전시대의 개막을 위해 대통령취임 직후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등 대사면을 단행하고 조직폭력배,성폭력범죄등 반인륜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천명했다. 이와함께 지방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오는 95년이내에 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고 정책수립의 민주화를 위해 「행정정보공개법」을 제정하며 행정쇄신위원회와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학연 혈연등을 떠난 공정한 인사를 다짐했다. 민자당은 특히 경제정책으로 금융실명제 조기실시를 비롯,▲물가 2년내 3% 안정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 ▲금리 한자리수 인하 및 증권시장 활성화 ▲부동산투기근절과 서민주택공급확대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학기술투자 예산 3%증액 ▲세제개편을 통한 중산층 세부담 경감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지원과 관련,민자당은 ▲중소기업 창업지원기금및 창업기업보육센터 설치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2배증액 ▲중소기업수출신용보증제도 시행및 중소기업진성어음 전액 할인 ▲중소기업세금 40% 경감 ▲중소기업육성법 제정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증액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대도시교통난을 통치권 차원에서 해소하고 이를 위해 서울 부산등 6대도시 지하철을 5백58㎞로 연장하는 한편 노인 및 장애자 복지차원에서 대통령직속으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입시개혁을 획기적으로 개선,대학정원을 자율화하고 대학복수지원제를 허용하며 전문대정원을 9만명으로 확대하고 대학학기제를 학점제로 전환하며 교원지위향상을 위해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할 것등을 교육관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근로자복지정책으로는 ▲근로복지진흥법 제정 ▲근로복지기금 조성 ▲중소기업근로자 장학기금 조성 ▲고용보험제 실시등을 공약하고 여성정책으로 ▲3군 사관학교와 ROTC장교임관 여성개방 ▲여성취업정보센터 설치등을 공약했다. 민자당은 또 90년대에 남북통일달성을 목표로 남북한 군비통제를 적극추진하고 미군의 군작전통제권을 환수,한반도방위의 한국화및 국가안전보장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동시에 이산가족 교류,문화교류,체육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유흥업 된서리에 “마피아수법” 수입/사실로 확인된 「보험금 방화」

    ◎「범죄전쟁」 후 첫 적발… 조직폭력배 개입/합법가장에 보험사선 자구책찾기 비상 21일 검찰에 적발된 유령회사 설립및 보험금을 노린 방화사건은 조직폭력배들의 범죄형태가 갈수록 외국을 닮아가는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즉 청부폭력,공갈,유흥업소 장악등 그동안의 전통적인 범죄에서 벗어나 치밀한 계획아래 방화를 저지르고 보험금을 타내는 외국범죄집단의 수법까지 동원되는등 조직폭력배들의 범죄양상이 대담화·지능화하고 있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구속된 「목포파」부두목 유희호씨(44) 일당이 쓴 「보험금편취목적방화」는 금주시대인 지난20년대 미국 마피아가 밀주조거래와 마약·매춘사업과 함께 막대한 지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용했던 고전적인 방법이다. 국내 폭력배들이 이같은 마피아식 수법을 모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처음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흥업소를 직·간접 운영하면서 이권을 챙기던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조달 방법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영업시간제한과 집중단속으로 된서리를 맞아 대부분 「불황」에 허덕이게 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자금줄이 막히자 폭력배들은 유흥업소에 투자한 자본금을 회수하기위해 화재보험에 가입,1∼2차례 보험료만 낸뒤 계획적으로 불을 지르고 합법을 가장,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동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인불명의 유흥업소 화재사건이 「범죄와의 전쟁」이후 이전보다 2.5배나 늘어났는데 이와관련해 유흥업소 주변에서는 폭력배들의 방화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유씨일당은 강제로 뺏다시피한 5층짜리 「스타디움」호텔이 경영난에 빠지자 보험 모집원과 짜고 범행 1개월전 지하 「볼보째즈클럽」 술집만 7억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 분배액을 정한뒤 보험에 들지 않은 객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비오는 날을 방화일로 택하는 등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에서는 이 술집의 화재가 방화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실화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방염카페트가 깔린 술집 바닥에서부터 불이 일어나 번졌고 소방관들이 물이 아닌 화학약품을 써 불을 껐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집중 추궁,방화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볼보째즈클럽」이외에도 89년부터 지난해까지 3억원의 화재보험금을 탄 강남구 천호동 M스탠드바 등 유흥업소 3곳도 유씨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던 곳이어서 실화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보험회사들의 과다 고객유치경쟁과 전문수사관이 없어 경찰등에서 원인불명 판정을 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교묘히 이용,대담하게 방화를 저질러 온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유흥업소의 화재사건이 빈발하자 최근 화재보험회사들은 뒤늦게 유흥업소와의 보험계약을 금하거나 금액을 제한하는 등 자구책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보험금 노려 연쇄방화/서울지검 적발/일당 6명 구속·5명 수배

    ◎술집 빌려 경영… 화보 가입뒤 불질러/서울 일대서 4차례… 3억여원 타내 서울지검강력부(채방은부장검사·홍준표검사)는 21일 유령회사를 설립해 딱지어음을 발행,호텔을 빌린뒤 경영이 악화되자 불을 질러 보험금을 타내려한 조직폭력배 「목포파」부두목 유희호씨(44·스타디움호텔회장)등 6명을 현주건조물방화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범행을 모의한 이성수씨(37·천둥주류대표)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방화범 박병두씨(26·「목포파」행동대원)등 5명을 수배했다. 유씨일당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디움호텔을 보증금 4억원에 임차 운영해오다 호텔이 경영난에 빠지자 호텔 지하에서 경영하던 3백여평 규모의 「볼보째즈클럽」스탠드바를 올 3월초 L화재해상보험에 7억원짜리 화재보험을 든 뒤 1회 보험료 4백70만원을 납입하고 지난 4월18일 상오1시17분쯤 조직원 박병두씨등 3명을 시켜 술집 바닥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호텔에는 50여명이 투숙하고 있었으나재빨리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 유씨등은 술집을 전소시킨뒤 경찰이 화재원인을 찾아내지 못하자 지난 8월 보험회사에 7억원의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지급정지요청을 해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또 방화뒤 L보험회사 퇴계로 영업소 보험모집원 허숙씨(51·여·구속)에게 화재원인을 눈감아 주고 보험금을 빨리타게 해달라며 3백만원을 줬으며 손해사정인인 공영빈씨(31·불구속)에게 2백만원을 주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결과 이들은 호텔이 전소되는 것을 막기위해 일부러 비가 오는 날을 택해 방화를 했으며 방화뒤 받은 보험금분배 문제로 다툼이 생기자 유씨가 또다른 폭력배들을 동원,일당인 홍동표씨(33·구속·「볼보째즈클럽」사장)와 이성수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89년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유씨가 경영에 관여하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M스탠드바▲송파구 잠실동 C디스코터크▲잠실동 S술집등 3곳에 화재가 발생,3억여원의 화재보험금이 지급된 사실을 중시,유씨가 이곳들도 고의 방화했을 가능성이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밖에 유씨는 유청해양개발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이 회사명의로 딱지어음과 당좌수표 1백80여장을 발행,23억여원을 가로챘으며 89년10월부터 강동구 길동의 L성인클럽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4천8백여만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 새질서운동 시민행동규범으로 정착

    ◎시행 2주년… 평가와 과제를 살펴보면/정부주도로 출발… 민간단체서 동참/성과 뚜렷… 2단계 활성화방안 필요 실천 2주년을 맞은 새질서새생활운동은 제1차연도는 「정부주도」,제2차연도는 「민간주도」로 성격과 양상이 구획지어진다. 이 운동의 시행 첫해인 91년 정부는 범죄와 폭력소탕,범인성 유해환경 정화,불법 무질서 추방,건전한 사회기풍 진작등 4대 과제를 내걸었다.「10·13 범죄와의 전쟁」선포와 궤를 같이했던 만큼 대규모의 공권력이 동원돼 각종 사회병리현상에 대해 철퇴가 가해졌다.그 결과 강력범죄의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고 조직폭력배가 와해됐으며 유해업소가 크게 정화되는 등 사회 전반의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다.행정적·제도적 규제를 강화해 사회기강과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목표였다. 올들어서는 여기에 호화사치낭비 추방,일하는 풍토 조성,교통사고 줄이기 등의 새로운 과제가 추가되었다. ○기강확립에 역점 경제적 어려움의 핵심요인이었던 사회전반의 무절제와 낭비,근로의욕 감퇴를 시급히 치유해야하는 문제가 우선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졌던 사안이었던 만큼 각종 사회단체가 이를 주도하고 정부는 적극 뒷받침하는 체계가 자연스레 갖춰졌다.이는 새질서생활운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국민운동추진체계의 확립과도 부합되는 것이었다. 지난 2년동안 추진되어온 이 운동에 대한 정부측의 평가는 법과 질서를 어느정도 바로잡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운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고 국민 마음속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새질서 새생활실천운동은 한마디로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민정신을 계발하여 사회의 선진화를 이루자는 운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가 선진민주사회로 올라서기 위해 이 운동이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돼 건전한 국민정신이 우리 모두의 의식과 생활속에 확고히 자리잡도록 해야한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무질서의식 상존 이 운동을 통해 그동안 거둔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생치안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해소가 미흡하고 음성적 불·탈법행위가 상존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 있어 불법·무질서에 대한 무감각이 여전하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운동의 장기화에 따라 추진강도와 관심이 초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이에따라 각종 프로그램이 일과성 캠페인·행사 등으로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천분위기 확산 정부는 앞으로 이 운동에 대한 일선기관장의 현장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도및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이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실천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가 지난 2년간 이 운동의 성과와 국민역량의 현주소를 시험해 볼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선거관여의 오해소지가 없도록 관련단체 등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 「새 질서·새 생활」 더 밀고 나가야(사설)

    『물질적 풍요와 함께 정신적 가치가 실현되는 나라가 되어야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다』고 대통령은 말했다.16일에 있은 「새질서 새생활실천」2주년 평가 보고 대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은 그렇게 말했다.세계를 이끄는 중심국가는 정신수준도 높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인 것이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식개혁으로 절제운동이 따라야 한다.새질서 새생활운동을 실천해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그런 사례를 들려주었다.「일하는 풍토 조성」으로 비틀거리던 회사를 사원들의 힘으로 되살리기도 했고 「범죄예방 민간활동」으로 자기 지역의 안녕을 도모하여 마음놓고 나다닐수 있게 만들었으며 「자원의 활용운동」보급으로 마을환경의 개선과 이웃의 우애를 기르는 지혜도 터득할 수 있었으며「교통사고 줄이기」운동을 실천하여 눈에 띄게 사고율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눈물겨운 정성이 깃들여진 이들 실천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말없는 노력과 헌신때문에 그래도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라도정화되고 지탱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 의식개혁운동이 펼쳐진 지난 2년동안 범죄의 발생이 5.9% 줄어들었고 범인 검거율은 8.7% 향상되었으며 조직폭력배를 3백20개파 2천6백여명 구속하여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였다.불법 무질서도 추방하고 퇴폐변태영업행위도 단속했으며 교통안전의식의 고취로 사고율이 감소되는 현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이런 성과보다도 그것이 시사하는 보다 차원 높은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어떤 어려움이라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효과가 있고 아무리 좋은 이론과 아름다운 논리라도 실천하는 노력이 따르지 못하면 현실을 개선하는데 아무런 공헌도 못한다는 것을 이 사례의 보고는 나타내고 있다.경제가 어렵고 사회의 기강이 허물어져 걱정스런 분위기가 팽배했을 때 우리는 「30분 일더하기」와「10% 씀씀이 줄이기」운동을 벌였다.이 운동이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나 그것을 직장단위로 실천한 기업에서는 적지않은 효험을 보았다.무엇이든 자구노력을 기울인 집단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침몰하고 만다.평범하지만 영원한 이치를 이 실천사례들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지금 가장 긴요한 것이 정신적인 가치가 높은 세계의 중심국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한 대통령의 인식은 매우 중요한 단서다.우리는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유사하게 따라가지만 모든 분야에서 품질의 관리가 너무 떨어져 경쟁력을 잃고 있다.품질의 향상을 좌우하는 것은 정신적 가치다.모든 분야에서의 품질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는 일만이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길이다.부정부패도 품질의 문제이고 사회질서도 정신적 품질의 문제다.공산품의 불량도 결국은 정신적인 가치에 대한 인식의 불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모든 정신 개혁운동은 자존심회복의 운동인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실천으로만 거둘수 있다.세계의 중심국으로 올라서는 나라의 꿈을 지닌 대통령과 강한 정부와 국민이 마침내 그렇게 될 수 있는 열쇠를 함께 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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