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직폭력배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트라우마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전력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웨딩마치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출하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2
  • [사설] 외국인 조폭 활개 검경 지금까지 뭘했나

    수천명의 외국인 조직폭력배들이 국내에 잠입해 안마당처럼 활개치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전통적 조폭 세력은 전국 조직망을 거느리고 유흥업소·도박장을 운영하거나, 환치기·기업강탈·성매매·강도·청부살인·마약밀매 등 범죄유형과 행태가 점차 다양화·흉포화하고 있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국제범죄가 이른바 치안강국으로 자부해 온 대한민국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국내 조폭과 손잡고 세력을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니 이러다 나라가 온통 조폭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심히 불안하다.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국내에는 현재 14개국 65개파가 암약하고 있다. 군소조직을 빼고 규모가 제법 큰 외국인 조폭(6개국 22개파)의 행동대원은 무려 4600명에 이른다. 검찰과 경찰이 관리 중인 국내파(200개 조직, 5500명) 조직원 수에 버금간다. 최근에는 중국 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의 신흥조직들도 발호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조폭의 유입과 함께 외국인 범죄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2년 반 사이에 3만건이나 터졌다. 범죄율도 해마다 40~50%씩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검찰과 경찰은 외국인 조폭의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한심하다. 외국인 관련 범죄가 일어나도 지문기록이 없어 신원파악이 안 되느니, 수사인력이 부족하다느니 하면서 이 지경이 되도록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외국인 거주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범죄로부터 예방·보호하는 것은 당연히 우리 당국의 소임이다. 외국인 조폭은 그냥 놔두면 근절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당장 검경 특별수사단을 가동하든, 인터폴과 협조하든 전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일망타진에 나서라. 지금은 국내의 자국민 대상 범죄가 주류지만 그 불똥은 언제든 우리 국민에게 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폭력배 피의자 바꿔치기 500만원 수뢰경찰 구속

    돈을 받고 조폭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경찰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부장 김성준)은 30일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자기 대신 부하 조직폭력배가 입건되도록 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조직폭력배 임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최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임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41) 경사를 구속했다. 임씨 등은 지난 4월 서울 창동 S주점이 가짜 양주를 팔았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뜯어낸 일로 수사를 받자 500만원을 주고 이 경사를 매수했다. 이 경사는 피의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진술방법까지 교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카지노 이권싸고 폭력 조선족 조폭 4명 검거

    국내 차이나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중국동포 폭력조직이 카지노업계 주변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서울 H호텔의 카지노 기프트카드 매입권을 빼앗기 위해 타이완 출신 화교에게 칼을 휘두른 송모(36)씨 등 조선족 4명을 검거했다. 송씨는 국내에 입국해 체류 중인 조선족 5명을 규합해 자신들의 출신지 명칭을 딴 ‘동북 3성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해 서울 삼성동 소재 카지노의 고객 사은용 기프트카드 판매 이권을 장악했다. 이어 남대문에 있는 H호텔 카지노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8일 이 호텔 카지노 앞길에서 이권 소유자인 화교 마모씨를 식칼로 찔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VIP회원들에게 발급하는 사은품이지만 실제로 카지노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 이권을 갖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저가에 매입해 고가에 되파는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심으로 조선족 폭력조직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너무 힘쓴 금산인삼축제

    너무 힘쓴 금산인삼축제

    신종플루로 상당수 축제와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충남 금산군이 강행한 금산인삼축제가 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군이 줄다리기 줄을 재활용하는 등 사전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산군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20분쯤 금산읍 중도리 금산인삼축제 행사장에서 주민 100여명이 패를 나눠 줄다리기 시합을 벌이다가 줄이 끊어졌다. 이 사고로 참가자들이 뒤로 겹쳐 넘어지면서 오모(22)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1대밖에 없던 구급차가 실신한 할아버지를 실어 대전으로 출동하면서 사고대처가 30분쯤이나 지나 이뤄져 부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 줄다리기 줄은 길이 50m 직경 13㎝ 크기로 인근 학교에서 쓰던 것을 군이 빌려 강도측정 등을 하지 않은 채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축제가 열리기 전에 과거의 치부도 드러났다. 조직폭력배들이 축제에 깊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축제의 순수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배모(34)씨 등 조폭 20명을 구속하거나 입건했다. 배씨 등은 지난해 8월29일 금산인삼축제 경비 용역업체 직원인 김모(31)씨에게 “우리 조직원을 경비원으로 고용하지 않으면 축제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고 협박, 1400만원을 뜯어냈다. 지난 18일 개막돼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18억원이 투입됐다. 금산군 관계자는 “생계형 축제라 (어쩔 수 없이) 열었다.”면서 “군에서 가지고 있는 줄이 없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빌려왔다.”고 말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야쿠자, 조직원 상대 때 아닌 시험공부 중

    日야쿠자, 조직원 상대 때 아닌 시험공부 중

    일본 야쿠자들이 때 아닌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현지 최대 야쿠자(조직폭력배) 집단인 ‘야마구치 구미’가 ‘개정 폭력단 대책법’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올해 7월 시가현 경찰이 야마구치 구미 산하 야쿠자 조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험지’를 압수하며 드러났다. 시험지에는 개정 폭력단대책법과 관련해 총 12문항이 출제됐고 답안 작성란에 손으로 모범답안이 기입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문항 중 “금지되어 있는 자금획득 행위는?”이라는 질문의 모범답안으로 “산업폐기물 투기, 가짜경유 밀매, 건설기계 등 고액 물품 절도”가 제시되어 있다. 또 “꼭 지켜야 할 것은?”이라는 질문의 답은 “무엇이든 위에 보고하고 상의할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폭력단대책법은 야쿠자 조직원이 일으킨 피해에 대해 상위 단체의 최고책임자에게 보상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조직원들의 행위가 자칫 두목의 고액 배상 책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에서 조직원들에게 개정된 법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고자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카드깡’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포탈하고, 세무 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과거 카드깡 업체 한 곳과 결탁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카드깡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카드깡 업체들의 영업도 교묘해지고 있다.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3개월 영업을 한 뒤 폐업하는 방식은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세금을 내며 합법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특별소비세 등을 피해 세금이 적은 업종으로 세탁해 주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1000만~1억원을 유통하는 소규모 점조직에서 전주(錢主)와 연계해 1억~10억원을 동원하는 기업형 조직으로 몸집을 불렸다. 취재팀은 지난달 17~28일 카드깡 업자와 유흥업소·고급음식점 업주에게서 입수한 사업자등록증, 카드 전표, 통장 사본 등을 분석했고, 서울 지역 유흥업소, 고급음식점 업주들을 상대로 한 탐문취재도 병행했다. 서초구 서초동 G일식집은 하루 매출이 700만~900만원에 이른다. 이 업소에는 모두 4대의 카드단말기가 있다.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 외에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D통상(서대문구), CD(강남구), G수산(동작구) 명의의 카드단말기이다. G일식집은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가급적 피하고, 카드깡 업자의 단말기를 번갈아 사용했다. 2~5월까지 G일식집의 카드매출 내역에 따르면 매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탈루했다. 4월29일의 경우 일평균 매출과 맞먹는 298만 7400원을 카드깡 업자가 공급한 카드단말기로 결제했다. 3곳의 업소 중 두 곳은 유령업소다. 나머지 한 곳은 세금을 납부하며 합법을 가장한 업소로 밝혀졌다. CD의 경우 세무서에 등록된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지 사무실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G수산도 마찬가지였다. D통상은 도소매점 간판을 내건 일반 사무실이었다. 경찰·카드사·카드깡 업체 관계자들은 “기업형 카드깡 업체는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책(조직 관리, 사업자등록상 주소지로 기입할 사무실 임대차계약) ▲가맹점 모집책(허위 사업자등록 뒤 가짜 가맹점 개설해 카드단말기 공급받음) ▲명의자브로커(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직접 현장을 뛰며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현금을 주고 명의 도용) ▲딜러(시중 사업자들과의 연결책, 전국을 무대로 활동) ▲자금책(전주 물색, 정산 등 회계관리) ▲전표 회수책(업소를 돌며 현금을 주고 전표 매입) ▲사고전담반(조폭, 업체 영업 비호)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한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대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며 “조폭은 비호하는 카드깡 업체가 활동하는 구역에 다른 카드깡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관련 카드깡 업체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깡 업체들은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등록을 한다. 카드수수료가 평균 2.7%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대행 조건으로 사업자들로부터 건당 12~20%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업소에서 100만원을 결제했을 때 80만~88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결제금액은 2~3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 받는다. 성북구의 P카드깡 업체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집창촌 등 11곳과 15%의 수수료율로 카드결제대행 계약을 맺었다. P업체에서 입수한 카드사용내역(카드결제기간 2008년 11월21일~2009년 3월10일)에 따르면 11개 업체들은 P업체를 통해 모두 7억 4180여만원을 결제했다. P업체는 이들 업체에 수수료 15%(1억 1127만원)를 떼고, 현금 6억 3053만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P업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002만여원을 제한 7억 2178만여원을 입금받았다. 4개월동안 이 업체의 수익은 9125만여원으로 월평균 2200만원이 넘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모자이크의 전설 ‘친구?’…잃은 것과 얻은 것

    모자이크의 전설 ‘친구?’…잃은 것과 얻은 것

    30일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ㆍ연출 곽경택 김원석)이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사전제작을 통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친구’ 그래도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큰 ‘친구’와 함께한 지난 두 달을 되돌아본다. ◆ 마이너스 - 19금 드라마, ‘모자이크’의 전설이 되다 ‘친구’는 공중파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19세 이상 시청가 판정을 받았다. 조직폭력배라는 소재, 선정적인 방송언어 그리고 폭력의 표현 수위가 꽤 높았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어색한 사투리, 짙은 폭력성에도 불구 첫방은 9.0%라는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주말 오후 11시라는 늦은 방송 시간대 그리고 큰 기대를 모았던 액션신이 대부분 모자이크 처리되며 ‘친구, 모자이크의 전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생각보다 모자이크 처리가 많았다. 정말 공들여 열심히 찍은 화면이 덕지덕지 모자이크 처리된 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를 너무 몰랐던 탓이고 참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치 영화 촬영을 하듯 공을 들여 제작한 드라마 ‘친구’는 결국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시청률은 얻지 못했다. ◆ 플러스 + 현빈, 김민준의 새로운 발견 · 이시언, 정유미 등 신인들의 맹활약 ‘로맨틱가이’ 현빈은 터프남으로 완벽 변신했고 ‘모델 출신’ 김민준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영화 원작과 비교될 걸 뻔히 알면서도 어쩌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으며 좋은 결실을 맺었다. 장동건의 추천으로 ‘동수’역을 맡게 된 현빈은 그동안 숨겨두었던 날카롭고 쓸쓸한 눈빛을 선보이며 외로운 반항아로 변신했다. 또 ‘준석’ 역을 맡은 김민준의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었다. 부산 출신 김민준은 ‘비로소’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단한 카리스마를 뿜으며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다. 또 ‘연기가 되는’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큰 눈을 반짝이며 현빈, 김민준과의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진숙 역에 왕지혜. 20부 내내 다소 무거웠던 극의 분위기를 밝게, 또 즐겁게 만들어준 ‘훈훈커플’ 중호 이시언과 성애 배그린. 현빈의 아이를 낳은 은지 역의 정유미 등은 드라마 ‘친구’를 부드럽고 또 감성적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10년 전 영화가 알려주지 않았던 동수의 죽음의 배후, 그리고 동수를 위한 준석의 복수를 그리며 ‘친구’는 조용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원작의 파워, 영화 이상의 영상미, ‘쪽대본’의 압박에서 벗어난 사전제작 드라마 ‘친구’. 7.2% 시청률로 쓸쓸한 퇴장을 했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명예로운 이름으로 케이블과 일본시장에서 다시 한 번 좋은 평가를 얻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구’최종회, 준석의 복수…눈물의 피날레

    ‘친구’최종회, 준석의 복수…눈물의 피날레

    동수가 죽었다. 그렇다면 준석의 선택은?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마지막 회를 앞두고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한 번 높이고 있다. 29일 방송된 ‘친구’ 19회에서 동수(현빈 분)는 괴한에게 습격당해 죽고 법정에서 준석(김민준 분)은 동수의 죽음이 자신의 지시라고 진술하는 등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진숙(왕지혜 분)이 동수와 준석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나 은지(정유미 분)를 만나 해외 도피를 부탁하는 장면 등 세부스토리에 대한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상곤(이재용 분) 역시 동수와 준석을 갈라놓기 위해 암암리에 지시를 내리고 조직폭력배와 결탁한 국회의원 도검사를 찾아가는 등 복잡한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최종회에서는 준석이 수감 중인 교도소에 상곤이 들어오면서 ‘친구’ 동수를 위한 준석의 처철한 복수가 그려진다. 한편 제작사 역시 최종회를 앞두고 비공개로 촬영한 결말에 대한 사진과 예고편을 공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정유미, 배그린, 이재용, 임성규 등이 출연한 ‘친구, 우리들의 전설’최종회는 3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진인사필름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경찰청 폭력계1팀은 ‘조폭 저승사자’

    서울경찰청 폭력계1팀은 ‘조폭 저승사자’

    조직폭력배(조폭)들에게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 1팀은 ‘저승사자’로 통한다. 2006년 말 경기 의정부 ‘세븐파’ 40명 검거를 시작으로 2007년 12월 서울 ‘동대문파’, 2009년 5월 ‘상택이파’, 올해 초 ‘이태원파’에 이르기까지 최근 3년간 이들이 검거한 조폭은 무려 200여명에 이른다. 경찰청은 7일 서울청 폭력계 1팀을 조직폭력 분야 최고상으로 결정하는 등 ‘2009년 상반기 베스트 수사팀’을 선정했다. 베스트 수사팀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으며, 앞으로 연 2회(상·하반기) 선정한다. 팀원들에게 특별승진과 특별승급이 주어진다. 1팀장을 맡고 있는 김길수 경위는 “조폭은 재범률도 높고 점점 지능화되는 추세라 검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야쿠자처럼 입회 의식을 치르거나 화려한 문신을 새기는 등 맹목적으로 일본식 문화를 추종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조폭범죄는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혐의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청 폭력1팀이 최고의 조폭전담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팀의 막내이자 홍일점인 이경선 경장의 역할도 컸다. 지난해 5월 팀에 합류한 이 경장은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경희의료원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경장은 “상담을 한 20대 조직원들이 ‘누나’라고 부르며 새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이 경장이 합류하면서 피해자와 피의자 조사가 원활해졌다.”고 귀띔했다. 서울청 폭력1팀 이외에 ▲광주북부서 지역형사2팀(강력) ▲서울 혜화서 지능팀(지능수사) ▲전남 보성서 경제팀(경제) ▲부산청 마약수사대 2팀(마약) ▲부산 해운대서 사이버수사팀(사이버) ▲강원 춘천서 과학수사팀(과학수사)이 분야별 베스트 수사팀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여고생 등 100여명 모집 日원정 성매매 시킨 母子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한국에서 여고생 등 젊은 여성을 모은 뒤 일본에서 성매매를 하게 한 업주 인모(49·여)씨와 인씨의 아들 이모(25)씨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알선 브로커로 활동한 또다른 업주 정모(58)씨와 정씨의 딸 안모(37)씨, 성매매 여성 등 6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일본 도쿄 우그이스다니 지역에 유흥업소를 차려놓고 한국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해외 유흥업소에서 일하면 월 3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고등학교 2학년이던 A양(당시 16세)과 여대생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32억원의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일본에 데려간 여성은 100여명으로, 인씨 등은 이들한테서 소개비 명목으로 각각 100만~800만원을 받았다. 인씨 등은 이들 여성이 일을 하게 되면 여권을 빼앗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고, 비행기값·체류비 등의 명목으로 700만~1500만원가량의 빚을 지게 했다. 또 현지 조직폭력배에게 보호해달라며 매달 수백만원의 상납과 성상납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공동업 이모(49)씨와 알선브로커 이모(36)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일본 경찰과 공조해 도쿄 지역 한국여성 출장 성매매업소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뢰 소재로 전쟁 참상 그린 블랙유머

    지뢰 소재로 전쟁 참상 그린 블랙유머

    예측불가능한 인생을 흔히 지뢰밭에 비유한다. 실제 지구상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다. 당장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에만 300만개의 지뢰가 있다고 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김광보 연출)는 이 지뢰를 소재로 한 반전 연극이다. 일본 작가 사카테 요지의 ‘오뚝이가 자빠졌다’를 번안한 것으로, 한 발짝이라도 떼면 술래에게 잡히는 어린이들의 놀이에서 제목을 따왔다. 은둔형 외톨이의 문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전작 ‘다락방’과 마찬가지로 원작자는 지뢰와 연관된 여러 갈래 에피소드를 연결해 전쟁의 참상을 블랙유머로 그려낸다. 모래 사막에서 지뢰를 밟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원, 라이벌 조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지뢰를 설치하려는 조직폭력배, 지뢰를 만드는 방산업체에 근무하는 가장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연극은 지뢰가 우리 일상 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일러준다. 의족을 한 여자 캐릭터는 이 연극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지뢰 제거작업을 하는 여자는 극이 진행되면서 다리, 팔, 눈 등 신체 기관을 하나씩 잃고 오뚝이처럼 몸통만 온전한 기계 인간이 된다. 여자의 소망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맘놓고 하는 것이다. 어디에 발을 딛든 지뢰를 밟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세상. 극의 마지막, 모든 등장인물이 이 놀이를 하는 장면에는 그런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다. 문화와 정서 차이를 감안해 배경과 상황 등을 우리 현실에 맞게 고쳤지만 좀더 과감한 번안 작업을 거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과 러시아 등 무기 판매에 열 올리는 강대국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는데 일부 장면은 사족처럼 느껴진다.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889-35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회플러스] 영화 ‘타짜’처럼 야산 도박판

    영화 ‘타짜’의 한 장면처럼 야산에 도박장을 개설, 판돈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도박 총책 정모(38)씨 등 운영자 7명과 상습 도박자 신모(45·여)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 인천 도심 난투극 조폭 108명 검거

    인천 삼산경찰서는 27일 지난 1월 대로변에서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 108명을 검거, 서울지역 폭력조직 두목(42)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역 폭력조직 A파 조직원 90여명과 인천지역 폭력조직 B파 조직원 60여명은 지난 1월20일 오전 5시49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쇼핑몰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10여분 간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였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길가에 멈춰선 관광버스 두 대에서 검은색 점퍼 차림의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몰려 나오자 반대편에서 또 한무리의 폭력배가 나타나 대치없이 곧바로 격투를 시작했고, 누군가가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주변이 뿌연 연기로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경찰조사 결과, A파와 B파는 1600억원 상당의 쇼핑몰 점유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여온 시공사와 시행사 측에 각각 고용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격투에 앞서 경찰의 수사망에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 용역직원이나 경비원 등으로 위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사건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과 현장탐문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5개월 간 서울과 경기도, 인천 일대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민 잡는 불법사채 ‘투트랙 근절’

    서민 잡는 불법사채 ‘투트랙 근절’

    불법 사금융에 정부가 십자포화를 쏟아부을 기세다. 정부는 28일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금융당국·국세청 등 관련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을 내놨다. 고금리 사채로 인한 협박 때문에 부녀가 자살한 사건<서울신문 4월10일자 8면>이 터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포상금 예산 15억 책정 검찰과 경찰은 민생침해사범 단속 차원에서 집중 검거에 나선다. 단속 인원도 지난해 1·4분기 552명에서 3336명으로 크게 늘렸다. 금융감독원과 지자체는 검·경과 함께 단속에 나선다. 국세청은 대부업자의 세금탈루 혐의를 털고, 법무부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불법 사금융과 관련된 각종 법적 다툼을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다음달부터는 무(無)등록 등 비교적 경미한 위반 사항을 신고했을 때는 100만원,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한 협박·갈취의 경우엔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포상금 예산도 14억 9000만원을 책정해뒀다. 다만, 신고 주체는 당사자보다는 가족 같은 3자가 좋다. 폭력배 등이 신고자를 해치는 행위(위해)를 막기 위한 신변안전 조치도 제공한다. ●대부업자가 담보비 낼땐 이자율 6%로 제도적 보완 조치도 뒤따른다. 공정거래위는 대부거래 표준약관을 고치기로 했다. 개정되는 약관에 따르면 계약서는 반드시 이용자에게 줘야 하고, 대부액·이자율과 변제기간·연체이자 등 중요사항은 채무자가 자필로 적어야 한다. 또 선이자 공제할 때는 실제로 받는 금액을 원금으로 계산해야 한다. 담보 경매비용 등 채무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대부업자가 대신 낼 경우 이자율은 상시법정이율(6%)로 제한된다. 보증인 보호 조치도 포함됐다.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만기 상환이 어려워지면 보증인에게 바로 통보해야 한다. 보증인 관련 서류 열람이나 발급을 요구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개도 늘린다. 서민금융 포털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는 금감원의 ‘서민금융 119(s119.fss.or.kr)’, 자산관리공사의 ‘새희망네트워크(www.hopenet.or.kr)’ 등을 이용하면 자신의 신용 상태와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들을 알아볼 수 있다. 피해자들이 의외로 대부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대부업 대신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창구 확보에도 나섰다. 숨구멍을 틔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이용이 어려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低)신용자에게는 지역신보의 보증을 통해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에서 연 7~8%의 이자율로 500만원 정도를 융통해준다. 지원 규모는 5000억원 정도다. 정부는 16만명가량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6월부터는 저소득층의 재산을 담보로 생계비를 저리로 빌려주는 제도도 시행된다. 연리 3%로 10년 동안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원 규모가 1조원 정도여서 20만가구가 혜택을 보리라 예상하고 있다. ●대출 숨통도 뚫어준다 정부는 또한 은행들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 대한 대출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0%대 금리에 1인당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은행 경영실태평가때 대출 실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압박하면, 최대 1조 4000억원이 24만명에게 지원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10대 소말리아 해적 美법정에

    미국 선박 앨라배마호 선장을 억류, 해상 인질극을 벌인 10대 소말리아 해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정에 섰다. 미국에서 해적 혐의자가 법정에 선 것은 100년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디왈리 아부디 카티르 무사이는 이날 엄중한 경호 속에 뉴욕 연방건물에 도착, 해적 행위와 인질극 범죄 혐의로 피고석에 앉았다. 통신은 “그는 부상을 입은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흰 이를 드러내며 여러 차례 웃었지만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무사이의 나이가 최대 변수다. 국제법상 18세 이하의 경우 성인들에 의해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나이로 간주, 유죄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가 지난 20여년 동안 무정부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출생 기록은 없다. 법원 관계자는 그가 최소 18세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무사이의 어머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이제 16살에 불과하며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번 행위에 가담한 것”이라고 석방을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사법당국은 예외적인 경우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무사이를 성인으로 규정해 재판 절차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갑자기 찾아온 통일… 타락하는 한반도

    갑자기 찾아온 통일… 타락하는 한반도

    1960년 11월 스물 네 살의 최인훈은 중편소설 ‘광장’을 내놓았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명준이 주인공이다. 이데올로기가 개인에게 안겨주는 전형적인, 그러나 치열했던 강박 사이에서 방황은 중립국행 배에 올라 검은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데올로기가 내리누르던 압박은 최소한 이명준에게는 끝이 난 것이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갈등은 형태와 입장을 달리할 뿐 여전히 끝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9년 4월, 스무 살에 시로 등단한 뒤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의 이력을 차곡차곡 쌓은 서른 아홉 살의 이응준은 장편소설 ‘국가의 사생활’(민음사 펴냄)로 통일 한국의 우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려냈다. 3년 만의 문단 복귀이자 13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이응준이 그려낸 통일 한국은 2011년 ‘갑작스럽게’ 이뤄진다. 그리고 5년 뒤 남쪽 출신이냐, 북쪽 출신이냐를 가릴 것 없이 타락한다. 북한 인민군 출신 조직폭력배들이 벌이는 범죄와 폭력, 살인, 마약, 총격, 성매매가 일상이 되는 식이다. 이응준은 “누아르 소설과 블랙코미디, 추리, 멜로 , 판타지 등 여러 장르의 장점을 뽑아서 혼합하는 작법을 사용했다.”면서도 “장르문학이 아닌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인가.’라는 실존적 질문을 던진 본격문학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소설 초반부에선 ‘광장’ 속 이명준이, 소설가 이응준으로 이름을 살짝 바꿔 되살아나 못 다한 얘기를 다시 들려주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다만 시대와 불화만 동일할 뿐, 치열한 지식인으로서 이명준의 소명은 없어지고 편견만 남은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이응준은 300권이 넘는 책과 논문을 참조하여 이 소설을 썼다고 했다. 그만큼 간간이 언급되는 북의 현실-소설 속에서는 과거이고, 우리에게는 현재다-은 리강, 오남철, 조명도 등 북한 출신 인물군의 허무와 고독, 희망없음, 분노를 설명해 주는 핵심 키워드로 장치되어 있다. 허나 그가 주로 인용하고 반영한 책들은 황장엽, 시대정신 등 등 반북인사, 반북 출판사들의 것이 주종이다. 작가는 “아마도 통일이 된 뒤 인민군 출신 북한 사람이 옆 집에서 살고 있다는 가정이 가장 무서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본다면 소설은 ‘어느날 갑자기’ 이뤄질지도 모르는 통일(사실은 북한의 붕괴)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물론 이 소설을 통일 문학, 반통일 문학의 잣대로 가르는 것은 무의미한 시도일지도 모른다. 손에 땀을 닦아가며 읽기에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단 누아르 문학으로 진지하지 않게 읽어야 한다는 전제가 달렸다면 말이다. 실제로 가상의 미래를 얘기하는 이응준 소설의 작법은 더욱 촘촘하다. 이야기는 과거와 대과거, 현재를 숨가쁘게 오가며 독자를 잡아 끈다. 또한 마치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를 그려내듯 손에 잡힐 듯 선명하고,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는 복선이 되어서 소설 속 인물들을 구속하고 있다. 마치 잘 만들어진-이데올로기의 문화적 전사(戰士)였던-1980년대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이응준은 “장삿속이 아니라 진짜 독자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뇌물과 ‘깨끗한 손’

    박연차 사건의 파장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거물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오고 있다. 의외의 인물들도 많은 터라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검찰 또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폭발력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다만 완급은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소환일정 등을 조율하는 것이 그렇다. 돈거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도 수십억원을 넘는다. 대선 때 재벌들이 수백억원씩 반강제적으로 뺏긴 적은 있어도 개인이 이처럼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 것도 초유의 일이다. 박씨의 현금동원력 역시 혀를 내두르게 한다.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달러나 현금으로 뭉칫돈을 줬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 물증을 확보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당사자들도 완강히 부인하기 때문이다. 검찰을 오래 출입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다. 정치자금이나 뇌물수수 사건의 경우 돈을 준 사람의 말이 맞다는 것이다. 반면 돈을 받은 사람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도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는 피의자들은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낀 부류로 생각된다. 돈을 주지 않고, 어떻게 줬다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돈을 받으면 준 사람보다 훨씬 혹독한 죗값을 치르는데 원수질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이제껏 구속된 피의자들도 대부분 박씨와 대질신문 뒤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번 거절하다가도 마지못해 받는 경우가 있다. 돈을 주려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대상에 접근한다. 돈 대신 상품권이나 고가의 물건을 건네기도 한다.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자리를 함께했는데 고급 시계를 즉석에서 풀어주더군요. 물론 거절했죠.” 조직폭력배를 구속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이다. 박씨도 재력은 물론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을 쌓아 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절친했으니 그 ‘위세’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번 사건은 199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캠페인을 연상케 한다. 밀라노에서 피에트로 검사가 이탈리아 정계의 뇌물 사슬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던 것. 당시 피에트로 검사는 연립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이권 사업과 관련된 국회의원과 장관, 시장을 모조리 구속시켰다. 그 결과 40년동안 권력을 유지하며 온갖 부패를 일삼았던 기민당-사회당 연립정권은 붕괴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런 밀라노 검찰에 큰 지지를 보냈다. 검찰은 사법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검찰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누가 (박연차에 대해) 뭐라고 해도 신경쓰지 말고 수사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한국판 ‘마니 풀리테’를 기대한다. poongynn@seoul.co.kr
  • ‘비리경관 방화’ 검사실 생수통서 독극물 검출

    전주지검에서 경찰관에 의한 방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검사실 생수통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전주지검 한 관계자는 25일 “최근 지검 3층 검사실 생수통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제초제 성분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생수통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된 3층 검사실은 최근 방화 사건이 일어난 검사실의 H검사가 지난 9일 지검 신관 252호실로 옮기기 전까지 사용하던 방이다. 3층 검사실 직원은 물이 파란색을 띠고 이상한 냄새가 나자 상부에 보고했고,당시 검찰은 단순 생수오염으로 판단해 생수통만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H검사가 2층으로 옮긴 뒤인 지난 15일 검사실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검찰은 제초제 검출이 방화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업체가 보관하던 생수통을 돌려받아 조사에 들어갔다. H검사는 3층 검사실을 쓸 때부터 전주 덕진경찰서 김모(43) 경사를 상대로 조직폭력배와의 유착 관계를 수사하고 있었고, 최근 라이터로 검사실 소파와 법전, 복사기 등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 방화)로 김 경사를 구속했다.하지만 전주지검은 검사실 생수통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일이 있었는지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방화사건인지, 독극물 검출 사건인지 명시하지 않은 채 “사건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상당한 인력을 투입해 수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검찰청 신관 2층 252호실 H검사실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불을 지른 혐의로 김 경사를 구속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비리 경찰이 검사실 침입 방화

    검찰의 법 집행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한 데 이어 검사실이 수사에 불만을 품은 현직 경찰에 의해 불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검찰은 화재 당시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등 청사 방호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전주지검은 24일 검찰 청사에 침입해 집기류 등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 방화)로 전주 덕진경찰서 김정곤(43) 경사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검찰청 신관 2층 하재욱 검사실에 침입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있다.전주지검에선 지난 16일 오전 2시30분쯤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 그러나 당직자와 방호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화재 경보기가 간혹 고장을 일으키는 데다 불꽃 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직 검사는 15일 밤 11시쯤 퇴근했다. 화재 사실은 다음날 오전 6시쯤 청소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검사실에 청소를 하러 들어갔던 아주머니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검찰 관계자들에게 신고했다. 이 불로 의자와 복사지, 법전 등이 불에 탔다.검찰은 뒤늦게 화재 원인을 조사해 사건 발생 1주일만인 21일 밤 김 경사를 검거했다.검찰은 화재 원인을 전기 누전 등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가 문 옆 바닥에 떨어진 라이터 부싯돌에서 김 경사의 피부 각질을 채취하면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김 경사가 신관 2층 빈 방의 철제 방범창을 뜯고 내부로 들어가 하 검사방으로 침입했다.”며 “김 경사가 A4 용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소파와 법전 등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불은 이중창으로 된 검사실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자 자연 소화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그러나 김 경사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경사는 자신의 정보원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범죄첩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로 지난해 9월3일 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10월6일 보석으로 풀려나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경사는 조직폭력배 전담수사를 담당하던 2007년 9월 최모씨 등 2명이 전주 오거리파 조직폭력배인 점을 악용, “최씨 등이 성인PC방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 박씨로부터 4400만원을 갈취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범죄첩보 보고서에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었다.전주지검은 검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음날 청소부가 발견하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당직 근무자들도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짐작하고 청사를 점검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대응해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한편 수사 베테랑인 김 경사가 범행에 사용했던 라이터를 사건 현장에 떨어뜨린 점이나 불이 산소 부족으로 자연 소화됐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김 경사는 1993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와 주로 조폭 전담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지난해 10월 보석으로 출소한 뒤 부인과 함께 김밥집을 해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진중권 “檢 수사는 경찰에 살인면허 내준 것”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지난 9일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결과 발표가 “적반하장”이라며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경찰에 살인면허를 내준 셈”이라고 개탄했다.  진 교수는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상식적으로 이 사건은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철거민이 사망한 것인데 검찰은 거꾸로 철거민의 과격한 농성 때문에 경찰이 사망한 사건으로 둔갑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발표 직후 “이제는 민주당과 기타 정당, 반정부 세력들이 경찰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차례”라는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도착증 수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검찰 수사결과 법적 책임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서도 “김 청장 내정자가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작전을 승인한 것만으로도 최소한 과실치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한 진 교수는 “판단은 법원에 맡기더라도 검찰에서 일단 기소는 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가 정무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경박함이고 또 참을 수 없는 의식의 천박함”이라고 거세게 비난한 뒤 “자진사퇴 형식은 그 사람에게 법·정치·도의적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다.이는 현 정부의 도덕불감증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물포를 분사한 용역업체 직원들을 기소하면서 경찰에는 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동의하면서 “그 용역업체가 조직폭력배와 연계돼 있다고 하고,그나마 무허가 업체라고 알고 있다.경찰이 그런 사람들과 공동작전을 펴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검찰 수사발표에 정부의 직·간접적인 입김이 작용한 것은 피차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검사들이 대통령과 맞짱토론을 했던 호연지기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김 청장 내정자의 거취를 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하다 실수했다고 처벌하면 앞으로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하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으면서 “어떻게 한 나라 대통령이 국민 생명을 저렇게 대수롭지 않게 볼 수 있나.이 대통령의 저울로는 국민 여섯명의 생명보다 김 청장 내정자의 사퇴가 더 무거운 것 같다.(이 대통령의) 인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진 교수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설날 백두산 천지에 올라 “이명박, 만세”를 외쳤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재오씨의 행동은 거의 ‘어버이 수령,만세’ 수준”이라고 비꼬면서 “어떻게 1년만에 나라의 격조를 이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지 경이롭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