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직폭력배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일제강점기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연령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대통령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진투자증권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87
  • [인생역전]로또1등 당첨금 지급창구 가보니

    [인생역전]로또1등 당첨금 지급창구 가보니

    “1등에 당첨되면 자선단체의 기부전화에 시달린다.”, “당첨금을 받고 나오면 조직폭력배들이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 당첨확률 814만분의1 행운의 주인공을 매주 탄생시키는 로또 복권이 등장한 지 올해로 7년. 노랑·파랑·빨강·회색·초록 4g짜리 공 여섯개가 만들어내는 조합에 수많은 사람이 인생역전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1등 당첨자에 대한 진실은 좀체 바깥에 알려지지 않은 채 베일에 가려져 있다. 금융기관의 1등 당첨금 지급창구를 찾아가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까. ●얼굴 노출될까 보안통제 안해 “복권 취재 때문에 왔습니다.”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5층 복권사업팀. 안내대에 신분증을 맡기고 오기는 했지만 경비가 그다지 삼엄한지는 모르겠다. 1평이 채 안 되는 공간에 칸막이를 쳐 놓은 곳. 상담실이다. “철저한 보안통제 아래 들어오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하자 주진하 복권사업팀장은 “별다른 통제 없이 일반 직원이 드나드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1등 당첨금이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다 보니 일반인들은 돈을 받을 때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평범하게 대함으로써 내부 직원들도 당첨자가 다녀갔는지 모르게 한다는 의도다. 사무실 안에는 로또 판독기와 컴퓨터가 연결된 통장 제작기계가 있다. 이곳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한 뒤 곧바로 돈이 통장에 들어간다. “안전을 위해 당첨금은 전액 통장으로 지급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첨자들은 수십억원을 손에 쥐고도 돈을 받았는지 실감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한 번에 큰돈이 생기면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수령과 동시에 나이에 맞는 재테크 상담도 동시에 해준다. 농협 입장에선 곧바로 VIP고객 한 명을 유치하는 기회기도 하다. 모든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다 보니 당첨자 정보는 돈을 전달하는 팀장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일부 당첨자는 즉석에서 “좋은 곳에 써달라.”며 일정액을 내놓기도 한다. 이 돈은 농협에서 직접 복지성금으로 기탁한다. 한때는 전국의 복지단체 등에 알려지면서 자기들쪽에 기부하라는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지금은 ‘사랑의 열매’ 한 곳에만 전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런 전화는 거의 오지 않는다. ●통장 전달·재테크 상담 ‘원스톱’ “한 번은 노숙자가 1등에 당첨돼 아는 사람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 현장에서 그 사람에게 1억원을 주겠다더군요. 하지만 복권 당첨금은 소득신고를 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돈을 줄 때에는 최고 50%까지 증여세를 물게 된다고 하니 망설이더군요.” 조작된 당첨번호를 들고 왔다가 가짜로 들통나 곧장 경찰에 붙잡힌 사례도 있었다. 주 팀장은 “로또에 당첨되고 나서 불행해진 사람이 더 많다고 하지만 적어도 내가 만나본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면서 “나이에 따른 올바른 인생 설계를 통해 꿈을 이루는 사람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2 바다이야기’ 고개든다

    ‘제2 바다이야기’ 고개든다

    불법 사행성 게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07년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사건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불법 사행성게임장 및 PC방 3120곳을 단속해 이중 46명을 구속하고 21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지방청·경찰서 합동 및 교차단속과 게임물등급위원회 합동단속을 통해 중점단속에 나선 지난 5월 이후 적발된 건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2만 3232건에 달한다. 주로 서울(3845), 부산(2568), 인천(2593)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경남(2305), 경북(1189) 등에서는 공단 밀집지역에서 적발건수가 많았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상설단속반과 단속인력을 모두 가동해서 집중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바다이야기류의 게임물이 대부분이지만 정상적인 게임물 프로그램을 개·변조해 불법 사행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시장규모를 짐작할 수 없지만 최소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행성게임장이 늘어난 데는 불경기로 인한 사행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금을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자금회전이 빠르고 짧은 기간 동안 차렸다가 게임기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폭력배들이 운영자금 확보에 널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서면서 수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도심외곽 상가건물을 임대해 서울 시내에서 모집한 손님을 차량으로 실어 나르거나, 농사를 짓고 있는 비닐하우스 사이에 게임장을 차려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전기회사 사무실이나 만화가게로 위장한 후 단골손님만 출입시키거나 주택가 가정집에 기계만 들여놓고 영업을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합동단속반의 한 경찰은 “대부분 CC(폐쇄회로)TV를 여러 대 설치해 놓고 있고, 점조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도심 외곽의 참마농장이나 화원 등에 게임장을 차리는 경우에는 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행성게임을 규정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측은 “바다이야기, 야마토 등의 사행성 게임은 이용자의 노력과 전혀 상관없이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심의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조폭에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징역형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하면서 조폭 두목들과 해외여행을 다니고 수배된 조폭에게 수사정보까지 빼내준 경찰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2004~2007년 서울 경찰청 형사과에서 근무했던 김모(47) 경위는 폭력조직 A파 두목과 함께 해외여행까지 다니며 친분을 쌓아 왔다. 그는 A파의 부두목 김모씨가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중지돼 일본으로 도피했다가 밀입국, 사건 무마 청탁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버젓이 유흥주점에서 김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 하지만 체포하기는커녕 부하 직원을 시켜 김씨에 대한 지명수배 조회를 하게 한 뒤 이 결과를 김씨에게 알려줬다. 청탁을 위해 담당 검사실에서 근무하는 수사관을 동석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김 경위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박창제 판사는 김 경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의 만성 두통/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의 만성 두통/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건국 60주년 축제를 대대적으로 벌인 중국에 제2의 도약을 향한 자신이 넘쳐 보인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동시에 가려운 곳을 긁어줘 속 시원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어느 통치자나 즐겨 쓰는 정치기술이다. 중국지도부는 국민에게 보낸 생일선물로 부패관료 척결이라는 낡은 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비용과 부작용이 적고 언제나 짧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약효 때문이다. 조직폭력배와 부패관료 색출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충칭(重慶)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가 ‘현대판 포청천’으로 각광 받는 것은 대중들의 갈증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런 반부패투쟁은 대증요법일 뿐 체질개선에는 이르지 못함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건국 초기 반우파투쟁 때와 톈안먼사태 직후처럼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방편이 반부패 구호였다. 이번엔 제2의 도약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 카드로 제시한 차이가 있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10년 전 주룽지(朱?基) 총리가 필생 과제로 부패척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안이다. 마오쩌둥은 건국 이전 부패가 국가 흥망주기를 결정한다는 ‘주기율(周期率)’을 제시한 바 있다. 개국 초기엔 기강이 있어 나라가 부흥하지만 점차 부패하면서 쇠락하는 주기를 보이는데, 그 주기속도를 결정하는 게 바로 부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부패가 사회제도의 문제여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이 ‘주기율’ 공식에서 예외가 될 것으로 장담했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부패문제는 그가 제시했던 ‘주기율’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중국의 국가청렴도 순위는 72위로 부패문제가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부패는 사회불평등을 확대한다. 현재 중국의 소득불평등 정도는 남미 수준에 육박해 소득분배와 조화사회를 강조하는 후진타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그 효과에 대한 기대와 무관하게 반부패 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현실을 이해할 만하다. 곳간을 새로 짓지 못할 상황이면 드나드는 쥐라도 잡아야 할 처지이다. 중국이 부패로 인한 손실이 GDP의 3%에 이를 것이라는 중국학자의 추정은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정치안정기에 전개하는 반부패 투쟁은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것 같다. 중국의 부패가 제도화된 전통적 문화구조에 뿌리박고 있어, 지금 정치사회구조와 국민 인식에서는 일과성 행사로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백리라도 3년에 은 10만냥은 모은다(三年淸知府, 十萬雪花銀).’는 속담은 중국의 오랜 뇌물관행을 압축한다. 명태조 주원장은 부패한 관리의 얼굴 가죽을 벗겨 관청에 걸 정도로 강도 높은 반부패책을 실시했지만 명은 부패로 멸망했고, 청나라 태평성세였던 건륭 때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화신(和紳)이 10년치 국가수입에 해당하는 뇌물을 착복해 몰락을 재촉했다. 이런 부패문화는 개혁개방 이후에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기강이 강해서는 안 된다.”는 풍조로 대체되었고, 시장화 과정에서 관료와의 결탁은 곧 부자가 된다는 공식이 서면서 중국의 부패 만연은 문화로 정착되었다. 결국 뇌물관행과 부패는 체제보다는 문화 작용이 더 강해 보인다. 게다가 봉건주의와 사회주의에는 사회감독기제가 정립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문화적 속성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감독능력을 우선 배양해야 한다. 시민이 민주적 권리를 행사할 때 비로소 부패문화는 개선될 수 있다. 정치행정 제도의 개선보다 시민사회의 성장이 더욱 시급하고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아직 시민의 적극성이나 당 지도부의 의지를 찾을 수 없다. 아쉽게도 중국이 환갑잔치에 국민에게 내놓은 선물이 마냥 좋다고 덕담만 할 수 없는 이유다.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형님에 90도 인사… 한국형 진화

    방글라데시 ‘군다’(방글라데시어로 ‘조직폭력배’ ‘깡패’를 의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군다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조폭들의 행동·생활방식, 예의, 지휘 체계 등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국형 조폭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형 폭력조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이들 군다가 전국 조직망을 갖춘 대형 조직으로 덩치를 불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인 군다들은 수원·안산·남양주·포천·일산 등 방글라데시인 밀집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서울 군다, 안산 군다, 수원 군다 등 지명을 딴 조직과 앨런 군다 등 두목 이름을 딴 조직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군다들은 방글라데시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국내에 입국한 이들이 조직했다. 두목 중에는 살인 뒤 방글라데시 감옥에 구속됐다가 탈옥해 국내에 들어온 이들도 있다. 조직원 중에는 범법행위로 수사기관에 검거된 뒤 방글라데시로 추방됐다가 여권을 위조해 국내에 다시 들어온 폭력배들도 적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호적 관리 체계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다.”면서 “브로커에게 몇천만원만 주면 쉽게 여권을 위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군다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공조를 이루고 있다. 군다들은 불법체류자 갈취(정기적으로 월 20만~30만원 상납받음)와 도박장(포커) 영업 등 그들의 불법 활동을 보호받기 위해, 국내 폭력조직은 군다들을 폭력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군다는 국내 A폭력조직과 결탁해 있다.”면서 “국내 폭력조직보다 세력이 약해 나이 어린 국내 조폭에게도 ‘형님’하며 90도로 인사한다.”고 말했다. 국내 폭력조직의 하부조직인 셈이다.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은 다른 외국인 폭력조직과 달리 국내 폭력조직의 생리를 전수받으며 한국형 폭력조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군다는 보통 20명의 조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합숙생활을 한다. 윗사람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등 위계질서가 갖춰져 있고, 명령계통도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한국형 폭력조직의 판박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탐사보도팀
  • [사설] 외국인 조폭 활개 검경 지금까지 뭘했나

    수천명의 외국인 조직폭력배들이 국내에 잠입해 안마당처럼 활개치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전통적 조폭 세력은 전국 조직망을 거느리고 유흥업소·도박장을 운영하거나, 환치기·기업강탈·성매매·강도·청부살인·마약밀매 등 범죄유형과 행태가 점차 다양화·흉포화하고 있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국제범죄가 이른바 치안강국으로 자부해 온 대한민국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국내 조폭과 손잡고 세력을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니 이러다 나라가 온통 조폭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심히 불안하다.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국내에는 현재 14개국 65개파가 암약하고 있다. 군소조직을 빼고 규모가 제법 큰 외국인 조폭(6개국 22개파)의 행동대원은 무려 4600명에 이른다. 검찰과 경찰이 관리 중인 국내파(200개 조직, 5500명) 조직원 수에 버금간다. 최근에는 중국 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의 신흥조직들도 발호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조폭의 유입과 함께 외국인 범죄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2년 반 사이에 3만건이나 터졌다. 범죄율도 해마다 40~50%씩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검찰과 경찰은 외국인 조폭의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한심하다. 외국인 관련 범죄가 일어나도 지문기록이 없어 신원파악이 안 되느니, 수사인력이 부족하다느니 하면서 이 지경이 되도록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외국인 거주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범죄로부터 예방·보호하는 것은 당연히 우리 당국의 소임이다. 외국인 조폭은 그냥 놔두면 근절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당장 검경 특별수사단을 가동하든, 인터폴과 협조하든 전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일망타진에 나서라. 지금은 국내의 자국민 대상 범죄가 주류지만 그 불똥은 언제든 우리 국민에게 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폭력배 피의자 바꿔치기 500만원 수뢰경찰 구속

    돈을 받고 조폭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경찰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부장 김성준)은 30일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자기 대신 부하 조직폭력배가 입건되도록 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조직폭력배 임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최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임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41) 경사를 구속했다. 임씨 등은 지난 4월 서울 창동 S주점이 가짜 양주를 팔았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뜯어낸 일로 수사를 받자 500만원을 주고 이 경사를 매수했다. 이 경사는 피의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진술방법까지 교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카지노 이권싸고 폭력 조선족 조폭 4명 검거

    국내 차이나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중국동포 폭력조직이 카지노업계 주변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서울 H호텔의 카지노 기프트카드 매입권을 빼앗기 위해 타이완 출신 화교에게 칼을 휘두른 송모(36)씨 등 조선족 4명을 검거했다. 송씨는 국내에 입국해 체류 중인 조선족 5명을 규합해 자신들의 출신지 명칭을 딴 ‘동북 3성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해 서울 삼성동 소재 카지노의 고객 사은용 기프트카드 판매 이권을 장악했다. 이어 남대문에 있는 H호텔 카지노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8일 이 호텔 카지노 앞길에서 이권 소유자인 화교 마모씨를 식칼로 찔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VIP회원들에게 발급하는 사은품이지만 실제로 카지노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 이권을 갖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저가에 매입해 고가에 되파는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심으로 조선족 폭력조직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너무 힘쓴 금산인삼축제

    너무 힘쓴 금산인삼축제

    신종플루로 상당수 축제와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충남 금산군이 강행한 금산인삼축제가 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군이 줄다리기 줄을 재활용하는 등 사전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산군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20분쯤 금산읍 중도리 금산인삼축제 행사장에서 주민 100여명이 패를 나눠 줄다리기 시합을 벌이다가 줄이 끊어졌다. 이 사고로 참가자들이 뒤로 겹쳐 넘어지면서 오모(22)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1대밖에 없던 구급차가 실신한 할아버지를 실어 대전으로 출동하면서 사고대처가 30분쯤이나 지나 이뤄져 부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 줄다리기 줄은 길이 50m 직경 13㎝ 크기로 인근 학교에서 쓰던 것을 군이 빌려 강도측정 등을 하지 않은 채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축제가 열리기 전에 과거의 치부도 드러났다. 조직폭력배들이 축제에 깊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축제의 순수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배모(34)씨 등 조폭 20명을 구속하거나 입건했다. 배씨 등은 지난해 8월29일 금산인삼축제 경비 용역업체 직원인 김모(31)씨에게 “우리 조직원을 경비원으로 고용하지 않으면 축제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고 협박, 1400만원을 뜯어냈다. 지난 18일 개막돼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18억원이 투입됐다. 금산군 관계자는 “생계형 축제라 (어쩔 수 없이) 열었다.”면서 “군에서 가지고 있는 줄이 없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빌려왔다.”고 말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야쿠자, 조직원 상대 때 아닌 시험공부 중

    日야쿠자, 조직원 상대 때 아닌 시험공부 중

    일본 야쿠자들이 때 아닌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현지 최대 야쿠자(조직폭력배) 집단인 ‘야마구치 구미’가 ‘개정 폭력단 대책법’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올해 7월 시가현 경찰이 야마구치 구미 산하 야쿠자 조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험지’를 압수하며 드러났다. 시험지에는 개정 폭력단대책법과 관련해 총 12문항이 출제됐고 답안 작성란에 손으로 모범답안이 기입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문항 중 “금지되어 있는 자금획득 행위는?”이라는 질문의 모범답안으로 “산업폐기물 투기, 가짜경유 밀매, 건설기계 등 고액 물품 절도”가 제시되어 있다. 또 “꼭 지켜야 할 것은?”이라는 질문의 답은 “무엇이든 위에 보고하고 상의할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폭력단대책법은 야쿠자 조직원이 일으킨 피해에 대해 상위 단체의 최고책임자에게 보상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조직원들의 행위가 자칫 두목의 고액 배상 책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에서 조직원들에게 개정된 법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고자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카드깡’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포탈하고, 세무 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과거 카드깡 업체 한 곳과 결탁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카드깡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카드깡 업체들의 영업도 교묘해지고 있다.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3개월 영업을 한 뒤 폐업하는 방식은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세금을 내며 합법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특별소비세 등을 피해 세금이 적은 업종으로 세탁해 주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1000만~1억원을 유통하는 소규모 점조직에서 전주(錢主)와 연계해 1억~10억원을 동원하는 기업형 조직으로 몸집을 불렸다. 취재팀은 지난달 17~28일 카드깡 업자와 유흥업소·고급음식점 업주에게서 입수한 사업자등록증, 카드 전표, 통장 사본 등을 분석했고, 서울 지역 유흥업소, 고급음식점 업주들을 상대로 한 탐문취재도 병행했다. 서초구 서초동 G일식집은 하루 매출이 700만~900만원에 이른다. 이 업소에는 모두 4대의 카드단말기가 있다.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 외에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D통상(서대문구), CD(강남구), G수산(동작구) 명의의 카드단말기이다. G일식집은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가급적 피하고, 카드깡 업자의 단말기를 번갈아 사용했다. 2~5월까지 G일식집의 카드매출 내역에 따르면 매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탈루했다. 4월29일의 경우 일평균 매출과 맞먹는 298만 7400원을 카드깡 업자가 공급한 카드단말기로 결제했다. 3곳의 업소 중 두 곳은 유령업소다. 나머지 한 곳은 세금을 납부하며 합법을 가장한 업소로 밝혀졌다. CD의 경우 세무서에 등록된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지 사무실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G수산도 마찬가지였다. D통상은 도소매점 간판을 내건 일반 사무실이었다. 경찰·카드사·카드깡 업체 관계자들은 “기업형 카드깡 업체는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책(조직 관리, 사업자등록상 주소지로 기입할 사무실 임대차계약) ▲가맹점 모집책(허위 사업자등록 뒤 가짜 가맹점 개설해 카드단말기 공급받음) ▲명의자브로커(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직접 현장을 뛰며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현금을 주고 명의 도용) ▲딜러(시중 사업자들과의 연결책, 전국을 무대로 활동) ▲자금책(전주 물색, 정산 등 회계관리) ▲전표 회수책(업소를 돌며 현금을 주고 전표 매입) ▲사고전담반(조폭, 업체 영업 비호)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한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대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며 “조폭은 비호하는 카드깡 업체가 활동하는 구역에 다른 카드깡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관련 카드깡 업체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깡 업체들은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등록을 한다. 카드수수료가 평균 2.7%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대행 조건으로 사업자들로부터 건당 12~20%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업소에서 100만원을 결제했을 때 80만~88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결제금액은 2~3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 받는다. 성북구의 P카드깡 업체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집창촌 등 11곳과 15%의 수수료율로 카드결제대행 계약을 맺었다. P업체에서 입수한 카드사용내역(카드결제기간 2008년 11월21일~2009년 3월10일)에 따르면 11개 업체들은 P업체를 통해 모두 7억 4180여만원을 결제했다. P업체는 이들 업체에 수수료 15%(1억 1127만원)를 떼고, 현금 6억 3053만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P업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002만여원을 제한 7억 2178만여원을 입금받았다. 4개월동안 이 업체의 수익은 9125만여원으로 월평균 2200만원이 넘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모자이크의 전설 ‘친구?’…잃은 것과 얻은 것

    모자이크의 전설 ‘친구?’…잃은 것과 얻은 것

    30일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ㆍ연출 곽경택 김원석)이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사전제작을 통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친구’ 그래도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큰 ‘친구’와 함께한 지난 두 달을 되돌아본다. ◆ 마이너스 - 19금 드라마, ‘모자이크’의 전설이 되다 ‘친구’는 공중파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19세 이상 시청가 판정을 받았다. 조직폭력배라는 소재, 선정적인 방송언어 그리고 폭력의 표현 수위가 꽤 높았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어색한 사투리, 짙은 폭력성에도 불구 첫방은 9.0%라는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주말 오후 11시라는 늦은 방송 시간대 그리고 큰 기대를 모았던 액션신이 대부분 모자이크 처리되며 ‘친구, 모자이크의 전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생각보다 모자이크 처리가 많았다. 정말 공들여 열심히 찍은 화면이 덕지덕지 모자이크 처리된 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를 너무 몰랐던 탓이고 참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치 영화 촬영을 하듯 공을 들여 제작한 드라마 ‘친구’는 결국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시청률은 얻지 못했다. ◆ 플러스 + 현빈, 김민준의 새로운 발견 · 이시언, 정유미 등 신인들의 맹활약 ‘로맨틱가이’ 현빈은 터프남으로 완벽 변신했고 ‘모델 출신’ 김민준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영화 원작과 비교될 걸 뻔히 알면서도 어쩌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으며 좋은 결실을 맺었다. 장동건의 추천으로 ‘동수’역을 맡게 된 현빈은 그동안 숨겨두었던 날카롭고 쓸쓸한 눈빛을 선보이며 외로운 반항아로 변신했다. 또 ‘준석’ 역을 맡은 김민준의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었다. 부산 출신 김민준은 ‘비로소’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단한 카리스마를 뿜으며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다. 또 ‘연기가 되는’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큰 눈을 반짝이며 현빈, 김민준과의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진숙 역에 왕지혜. 20부 내내 다소 무거웠던 극의 분위기를 밝게, 또 즐겁게 만들어준 ‘훈훈커플’ 중호 이시언과 성애 배그린. 현빈의 아이를 낳은 은지 역의 정유미 등은 드라마 ‘친구’를 부드럽고 또 감성적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10년 전 영화가 알려주지 않았던 동수의 죽음의 배후, 그리고 동수를 위한 준석의 복수를 그리며 ‘친구’는 조용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원작의 파워, 영화 이상의 영상미, ‘쪽대본’의 압박에서 벗어난 사전제작 드라마 ‘친구’. 7.2% 시청률로 쓸쓸한 퇴장을 했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명예로운 이름으로 케이블과 일본시장에서 다시 한 번 좋은 평가를 얻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구’최종회, 준석의 복수…눈물의 피날레

    ‘친구’최종회, 준석의 복수…눈물의 피날레

    동수가 죽었다. 그렇다면 준석의 선택은?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마지막 회를 앞두고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한 번 높이고 있다. 29일 방송된 ‘친구’ 19회에서 동수(현빈 분)는 괴한에게 습격당해 죽고 법정에서 준석(김민준 분)은 동수의 죽음이 자신의 지시라고 진술하는 등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진숙(왕지혜 분)이 동수와 준석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나 은지(정유미 분)를 만나 해외 도피를 부탁하는 장면 등 세부스토리에 대한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상곤(이재용 분) 역시 동수와 준석을 갈라놓기 위해 암암리에 지시를 내리고 조직폭력배와 결탁한 국회의원 도검사를 찾아가는 등 복잡한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최종회에서는 준석이 수감 중인 교도소에 상곤이 들어오면서 ‘친구’ 동수를 위한 준석의 처철한 복수가 그려진다. 한편 제작사 역시 최종회를 앞두고 비공개로 촬영한 결말에 대한 사진과 예고편을 공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정유미, 배그린, 이재용, 임성규 등이 출연한 ‘친구, 우리들의 전설’최종회는 3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진인사필름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경찰청 폭력계1팀은 ‘조폭 저승사자’

    서울경찰청 폭력계1팀은 ‘조폭 저승사자’

    조직폭력배(조폭)들에게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 1팀은 ‘저승사자’로 통한다. 2006년 말 경기 의정부 ‘세븐파’ 40명 검거를 시작으로 2007년 12월 서울 ‘동대문파’, 2009년 5월 ‘상택이파’, 올해 초 ‘이태원파’에 이르기까지 최근 3년간 이들이 검거한 조폭은 무려 200여명에 이른다. 경찰청은 7일 서울청 폭력계 1팀을 조직폭력 분야 최고상으로 결정하는 등 ‘2009년 상반기 베스트 수사팀’을 선정했다. 베스트 수사팀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으며, 앞으로 연 2회(상·하반기) 선정한다. 팀원들에게 특별승진과 특별승급이 주어진다. 1팀장을 맡고 있는 김길수 경위는 “조폭은 재범률도 높고 점점 지능화되는 추세라 검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야쿠자처럼 입회 의식을 치르거나 화려한 문신을 새기는 등 맹목적으로 일본식 문화를 추종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조폭범죄는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혐의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청 폭력1팀이 최고의 조폭전담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팀의 막내이자 홍일점인 이경선 경장의 역할도 컸다. 지난해 5월 팀에 합류한 이 경장은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경희의료원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경장은 “상담을 한 20대 조직원들이 ‘누나’라고 부르며 새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이 경장이 합류하면서 피해자와 피의자 조사가 원활해졌다.”고 귀띔했다. 서울청 폭력1팀 이외에 ▲광주북부서 지역형사2팀(강력) ▲서울 혜화서 지능팀(지능수사) ▲전남 보성서 경제팀(경제) ▲부산청 마약수사대 2팀(마약) ▲부산 해운대서 사이버수사팀(사이버) ▲강원 춘천서 과학수사팀(과학수사)이 분야별 베스트 수사팀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여고생 등 100여명 모집 日원정 성매매 시킨 母子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한국에서 여고생 등 젊은 여성을 모은 뒤 일본에서 성매매를 하게 한 업주 인모(49·여)씨와 인씨의 아들 이모(25)씨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알선 브로커로 활동한 또다른 업주 정모(58)씨와 정씨의 딸 안모(37)씨, 성매매 여성 등 6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일본 도쿄 우그이스다니 지역에 유흥업소를 차려놓고 한국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해외 유흥업소에서 일하면 월 3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고등학교 2학년이던 A양(당시 16세)과 여대생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32억원의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일본에 데려간 여성은 100여명으로, 인씨 등은 이들한테서 소개비 명목으로 각각 100만~800만원을 받았다. 인씨 등은 이들 여성이 일을 하게 되면 여권을 빼앗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고, 비행기값·체류비 등의 명목으로 700만~1500만원가량의 빚을 지게 했다. 또 현지 조직폭력배에게 보호해달라며 매달 수백만원의 상납과 성상납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공동업 이모(49)씨와 알선브로커 이모(36)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일본 경찰과 공조해 도쿄 지역 한국여성 출장 성매매업소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뢰 소재로 전쟁 참상 그린 블랙유머

    지뢰 소재로 전쟁 참상 그린 블랙유머

    예측불가능한 인생을 흔히 지뢰밭에 비유한다. 실제 지구상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다. 당장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에만 300만개의 지뢰가 있다고 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김광보 연출)는 이 지뢰를 소재로 한 반전 연극이다. 일본 작가 사카테 요지의 ‘오뚝이가 자빠졌다’를 번안한 것으로, 한 발짝이라도 떼면 술래에게 잡히는 어린이들의 놀이에서 제목을 따왔다. 은둔형 외톨이의 문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전작 ‘다락방’과 마찬가지로 원작자는 지뢰와 연관된 여러 갈래 에피소드를 연결해 전쟁의 참상을 블랙유머로 그려낸다. 모래 사막에서 지뢰를 밟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원, 라이벌 조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지뢰를 설치하려는 조직폭력배, 지뢰를 만드는 방산업체에 근무하는 가장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연극은 지뢰가 우리 일상 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일러준다. 의족을 한 여자 캐릭터는 이 연극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지뢰 제거작업을 하는 여자는 극이 진행되면서 다리, 팔, 눈 등 신체 기관을 하나씩 잃고 오뚝이처럼 몸통만 온전한 기계 인간이 된다. 여자의 소망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맘놓고 하는 것이다. 어디에 발을 딛든 지뢰를 밟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세상. 극의 마지막, 모든 등장인물이 이 놀이를 하는 장면에는 그런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다. 문화와 정서 차이를 감안해 배경과 상황 등을 우리 현실에 맞게 고쳤지만 좀더 과감한 번안 작업을 거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과 러시아 등 무기 판매에 열 올리는 강대국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는데 일부 장면은 사족처럼 느껴진다.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889-35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회플러스] 영화 ‘타짜’처럼 야산 도박판

    영화 ‘타짜’의 한 장면처럼 야산에 도박장을 개설, 판돈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도박 총책 정모(38)씨 등 운영자 7명과 상습 도박자 신모(45·여)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 인천 도심 난투극 조폭 108명 검거

    인천 삼산경찰서는 27일 지난 1월 대로변에서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 108명을 검거, 서울지역 폭력조직 두목(42)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역 폭력조직 A파 조직원 90여명과 인천지역 폭력조직 B파 조직원 60여명은 지난 1월20일 오전 5시49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쇼핑몰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10여분 간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였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길가에 멈춰선 관광버스 두 대에서 검은색 점퍼 차림의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몰려 나오자 반대편에서 또 한무리의 폭력배가 나타나 대치없이 곧바로 격투를 시작했고, 누군가가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주변이 뿌연 연기로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경찰조사 결과, A파와 B파는 1600억원 상당의 쇼핑몰 점유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여온 시공사와 시행사 측에 각각 고용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격투에 앞서 경찰의 수사망에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 용역직원이나 경비원 등으로 위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사건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과 현장탐문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5개월 간 서울과 경기도, 인천 일대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민 잡는 불법사채 ‘투트랙 근절’

    서민 잡는 불법사채 ‘투트랙 근절’

    불법 사금융에 정부가 십자포화를 쏟아부을 기세다. 정부는 28일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금융당국·국세청 등 관련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을 내놨다. 고금리 사채로 인한 협박 때문에 부녀가 자살한 사건<서울신문 4월10일자 8면>이 터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포상금 예산 15억 책정 검찰과 경찰은 민생침해사범 단속 차원에서 집중 검거에 나선다. 단속 인원도 지난해 1·4분기 552명에서 3336명으로 크게 늘렸다. 금융감독원과 지자체는 검·경과 함께 단속에 나선다. 국세청은 대부업자의 세금탈루 혐의를 털고, 법무부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불법 사금융과 관련된 각종 법적 다툼을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다음달부터는 무(無)등록 등 비교적 경미한 위반 사항을 신고했을 때는 100만원,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한 협박·갈취의 경우엔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포상금 예산도 14억 9000만원을 책정해뒀다. 다만, 신고 주체는 당사자보다는 가족 같은 3자가 좋다. 폭력배 등이 신고자를 해치는 행위(위해)를 막기 위한 신변안전 조치도 제공한다. ●대부업자가 담보비 낼땐 이자율 6%로 제도적 보완 조치도 뒤따른다. 공정거래위는 대부거래 표준약관을 고치기로 했다. 개정되는 약관에 따르면 계약서는 반드시 이용자에게 줘야 하고, 대부액·이자율과 변제기간·연체이자 등 중요사항은 채무자가 자필로 적어야 한다. 또 선이자 공제할 때는 실제로 받는 금액을 원금으로 계산해야 한다. 담보 경매비용 등 채무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대부업자가 대신 낼 경우 이자율은 상시법정이율(6%)로 제한된다. 보증인 보호 조치도 포함됐다.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만기 상환이 어려워지면 보증인에게 바로 통보해야 한다. 보증인 관련 서류 열람이나 발급을 요구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개도 늘린다. 서민금융 포털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는 금감원의 ‘서민금융 119(s119.fss.or.kr)’, 자산관리공사의 ‘새희망네트워크(www.hopenet.or.kr)’ 등을 이용하면 자신의 신용 상태와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들을 알아볼 수 있다. 피해자들이 의외로 대부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대부업 대신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창구 확보에도 나섰다. 숨구멍을 틔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이용이 어려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低)신용자에게는 지역신보의 보증을 통해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에서 연 7~8%의 이자율로 500만원 정도를 융통해준다. 지원 규모는 5000억원 정도다. 정부는 16만명가량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6월부터는 저소득층의 재산을 담보로 생계비를 저리로 빌려주는 제도도 시행된다. 연리 3%로 10년 동안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원 규모가 1조원 정도여서 20만가구가 혜택을 보리라 예상하고 있다. ●대출 숨통도 뚫어준다 정부는 또한 은행들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 대한 대출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0%대 금리에 1인당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은행 경영실태평가때 대출 실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압박하면, 최대 1조 4000억원이 24만명에게 지원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10대 소말리아 해적 美법정에

    미국 선박 앨라배마호 선장을 억류, 해상 인질극을 벌인 10대 소말리아 해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정에 섰다. 미국에서 해적 혐의자가 법정에 선 것은 100년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디왈리 아부디 카티르 무사이는 이날 엄중한 경호 속에 뉴욕 연방건물에 도착, 해적 행위와 인질극 범죄 혐의로 피고석에 앉았다. 통신은 “그는 부상을 입은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흰 이를 드러내며 여러 차례 웃었지만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무사이의 나이가 최대 변수다. 국제법상 18세 이하의 경우 성인들에 의해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나이로 간주, 유죄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가 지난 20여년 동안 무정부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출생 기록은 없다. 법원 관계자는 그가 최소 18세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무사이의 어머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이제 16살에 불과하며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번 행위에 가담한 것”이라고 석방을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사법당국은 예외적인 경우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무사이를 성인으로 규정해 재판 절차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