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직폭력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2
  • ‘법정관리인 살인미수’ 3명 검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재개발사업 시행사의 법정관리인을 살해하려 한 일당 3명이 사건 발생 네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재개발 사업 이권을 노린 ‘청부살인’ 미수로 보고 이들의 배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재개발사업 시행사 ㈜파이시티의 법정관리인 김모(49)씨를 흉기로 찌른 이모(42)·최모(43)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을 태워 달아났던 택시기사 허모(42)씨를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조직폭력배 강춘구(42)씨를 출국금지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27일 오전 8시 10분쯤 서초동 파이시티 주차장 부근에서 출근하던 김씨를 뒤따라가 등과 복부 등에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대기 중이던 허씨의 택시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행인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뒤 3주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최씨와 강씨가 모두 김씨와 원한관계가 없으며, 이씨에게 범행의 대가로 약속한 수천만원을 제공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토대로 이들을 사주한 윗선이 있다고 보고 살해를 사주한 인물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이 살해를 청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추진된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사업은 옛 화물터미널 부지 8만 5800㎡에 화물터미널과 백화점 등 상업 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피죤 前사장 청부폭행”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생활용품기업 ㈜피죤 이모(55) 전 사장과 김모(51) 전 상무에 대한 폭력 행사는 피죤 영업본부 인사·재무담당 김모(50) 이사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의 범행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 이사가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이윤재 회장 등 회사 윗선의 지시 또는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날 긴급체포한 김 이사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력 교사)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조직폭력배 김모(34)씨 등 3명의 범행을 현장에서 지휘한 폭력배 1명을 출국금지한 동시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이사는 28일 오전 경찰조사에서 “조직폭력배를 사주해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했다.”고 자백했다. 김 이사는 하루 전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으나 구속된 김씨 등이 “김 이사가 직접 폭행을 지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5일 귀갓길에 폭행을 당한 이 전 사장은 당시 경찰조사에서 “괴한들의 폭행과 협박은 피죤 측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피죤은 회사 영업비밀을 누설하고 신용을 훼손했다며 이 전 사장과 전직 임원 3명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피죤은 “이 전 사장 등이 퇴사하면서 회사 영업비밀을 갖고 나가 언론사를 통해 누설해 잘못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윤샘이나 sam@seoul.co.kr
  • 피죤 前사장 ‘귀갓길 폭행’ 현직임원 긴급체포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발생한 생활용품 업체 ㈜피죤의 이모(55) 전 사장 폭행 사건과 관련, 이 회사 현직 임원 김모(50)씨를 27일 오전 긴급 체포해 폭행 사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26일 이 전 사장을 폭행한 조직폭력배 무등산파 조직원 김모(34)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충북 진천의 피죤 공장으로 시찰을 가고 있던 임원 김씨를 체포해 조사했으나 김씨는 폭행 사주와 관련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사실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10시 50분쯤 귀가하던 이 전 사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부근에서 젊은 남성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같은 회사 김모(51) 전 상무가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피해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한 끝에 폭행에 가담한 김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김 전 상무에게 협박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밝혀냈다. 폭행을 당한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는 경찰 조사에서 “괴한들의 폭행과 협박은 피죤 측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가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부당 해고에 따른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보복이라는 것이다. 피죤 측은 6월 직원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비용을 과다 지출했다며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를 고용 3~4개월 만에 전격 해임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0억 돈상자’ 주인

    ‘10억 돈상자’ 주인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의 물품보관소에 ‘현금 10억원 상자’를 숨겼다가 발각되자 해외로 달아난 정모(40)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을 통해 2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이 사이트 운영에 참여했던 전모(32)씨 등은 정씨의 돈 43억원을 훔쳤다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정씨에게 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훔친 전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도피한 도박 사이트 운영자 정씨를 특수강도 및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정씨는 조사 결과 200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사설토토 사이트를 불법적으로 운영하면서 2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정씨가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금고에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가운데 43억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죄수익금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신모(36)씨를 동원, 협박해 전씨로부터 4억원을 되돌려 받았다.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일부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물품보관소에 보관해 오다 지난 2월 ‘폭발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은닉 사실이 드러나자 인도네시아로 도주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영화 같은 한밤 도심 차량 추격전, 총격전으로 막내려

     한밤중 경기도 성남 도심에서 훔친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정차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실탄까지 발사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25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근처에서 이모(27)씨가 도난 신고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조회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다. 20분 넘게 도주하던 이씨는 단대동 단대오거리 부근에 이르러 교통체증에 더 이상 달아날 수 없자 인도 쪽으로 차를 몰아 60대 할머니와 손녀를 들이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이씨는 멈추지 않고 뒤따르던 경찰차를 피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달렸다.  시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한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이씨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를 향해 각각 실탄 1발씩을 발사했다. 그래도 이씨가 차를 멈추지 않자 경찰은 운전석 문을 향해 다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문을 뚫고 나간 실탄은 이씨의 오른쪽 종아리에 명중했다.  이씨는 상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차를 버리고, 단지 안 테니스장 근처에 숨어 있다가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피해자 모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가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도난 차량을 이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일부 단체나 개인이 반대한다고 해서 경찰이 당연히 수행할 임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경찰의 ‘총기 적극 사용방침’을 강행하겠다고 시사한 후 첫 실탄 사용이다.  한편 이날 저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대오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끼리 총격전을 벌였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들이 퍼졌지만 경찰이 역시 SNS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다단계 사업체를 운영하던 조모(48)씨는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최고경영자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자기관리리츠(상근 임직원이 직접 자산을 투자·운용하는 회사 유형)로, 자본금 70억원만 모으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 단번에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게 제시한 직함은 공동 대표였지만 사실상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투자자였던 것. 조씨는 사채를 이용해 손쉽게 200여억원을 확보했고, 14억원의 이자는 조직원들에게 손을 벌렸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에 성공했고, 시가총액 44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유흥업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1세대들이 2세대 들어서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시장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더니 급기야 3세대에 이르러서는 금융계의 메이저리그 격인 코스피에까지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22일 단기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코스피에 상장시킨 다음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익산 역전파 조직원이자 D사 임원인 조씨를 구속기소하고, D사 창업자 이모(52)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D사는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내 1호 자기관리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부동산 투자회사로, 창업자 이씨는 1년 6개월 동안 최저자본금을 구하지 못해 영업인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고민 끝에 폭력조직원으로 다단계 사업을 하던 조씨를 투자 조건의 경영자로 영입, 조씨가 빌려 온 단기사채를 회사 장부에 기록한 뒤 다시 돈을 되갚는 방법으로 회계를 조작했다. 결국 개미투자자들의 공모로 모은 150억원을 유상증자시켜 2010년 9월 자기관리리츠회사로는 국내 두 번째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남의 돈을 빌려 손쉽게 거액을 손에 쥔 이들은 회사돈을 빼내 판교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고, 2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사채를 빌려 준 조직폭력배들이 D사가 코스피 상장으로 큰돈을 번 사실을 알고는 빌려 준 1억원은 5억원으로, 3억원은 20억원으로, 10억원은 30억원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조씨를 폭행·협박했고, 조씨는 개인 채무를 회사어음으로 돌려막아 회사에 큰 손실을 안겼다. 결국 D사의 약속어음 과다 발행을 이유로 외부 감사가 감사를 거부했고, 올 6월 한국거래소는 D사를 상장 폐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100억원대 불법도박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3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조직폭력배 정모(40)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0)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에 참여한 최모(37·유통업)씨 등 13명은 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 등 17명은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고급 빌라 등 5채를 빌려 사설도박장을 차린 뒤 환전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도박장 운영자 중 8명은 신양관광파와 국제PJ파 등 지방을 근거로 한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각 조직의 행동대장급으로, 수도권에 진출하기 위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카지노를 소개하면서 알게 된 사업가나 유흥업소 사장 등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뒤 하루에 최고 수억원이 걸린 ‘바카라’ 도박판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도박빚을 갚지 못하면 조직원을 동원해 무차별 폭행과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조시됐다. 도박장 개설에 지분을 투자한 조직폭력배 김모(40)씨 등 2명은 지난해 4월 15일 서울 강남의 모 골프연습장에서 1억 5000만원의 도박빚을 진 이모(32·부동산컨설팅)씨를 폭행한 뒤 1억 80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도박빚을 공증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채무 관계로 날조한 뒤 법원의 결정을 받아 채무자의 가구나 집기 등을 가압류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부조직원, 지인 및 도박자 명의의 차명계좌 15개를 이용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도박자금을 관리했다.”면서 “이들이 마카오에서 카지노 소개 및 도박자금 대출을 할 때 이용한 환치기 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조폭 뺨치는 10대 ‘일진’

    지난 6월 21일. 경기 광명에 사는 고3 수험생 윤모(17)군은 방과 후 교실 청소를 하던 중 ‘일진’ 소속인 김모(18)군 등 3명과 마주쳤다. 윤군은 “따라오지 않으면 가만 안 둔다.”는 이들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학교 밖으로 따라나섰다. 윤군은 지난해 9월부터 김군 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왔다. 사귀던 여자친구 김모(15)양과 헤어진 뒤 김양과 알고 지내던 김군 등에게 욕을 하고 다녔다는 게 이유였다. 이들은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송파구 거여역에 도착했다. 저녁 9시 무렵이었다. 그곳에는 또 다른 일진 맴버 10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윤군을 거여동 일대의 재개발 예정지와 인적이 없는 폐가, 빌라 주차장, 공원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조직폭력배도 혀를 내두를 무자비한 폭행이었다. 이들은 순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윤군을 때렸다. 시간을 재며 한 명이 3분 동안 때린 뒤 다른 한 명이 또 3분 동안 때리는 식이었다. 윤군이 정신을 잃으면 찬물을 끼얹어 깨어나게 해 다시 때렸다. 공원에서는 윤군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40㎝가량 파낸 구덩이에 머리를 묻고 흙으로 덮는 잔인함까지 보였다. 혼수상태에 빠진 윤군은 9시간이 흐른 22일 오전 6시쯤 출근하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1만 2000원이 든 김군의 지갑도 뺏어 갔다. 윤군은 늑골골절과 전신 타박상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지만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김군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과 함께 윤군을 폭행한 이모(18)군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충무로 연기제왕 누가 될까

    충무로 연기제왕 누가 될까

    올 하반기 충무로에 국가대표급 연기파 배우들이 몰려온다. 상반기에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영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면, 하반기에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남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극장가와 영화 팬들은 이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에 벌써부터 반색하고 있다. 男 송강호 vs 하정우 vs 정재영 남자 배우들의 연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가장 기대감을 모으는 배우 가운데 한명은 송강호다. 영화 ‘푸른 소금’으로 ‘의형제’ 이후 1년 반 만에 충무로에 컴백한다. 올 추석 때 개봉 예정인 이 작품에서 그는 은퇴한 조직폭력배 보스 두헌 역을 맡아 따뜻한 인간미와 거친 남성미를 동시에 선보인다.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두헌은 요리학원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여자 세빈(신세경) 앞에서 한없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하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면 날렵한 움직임과 눈빛으로 180도 돌변한다. 송강호는 평범한 남자 두헌의 순박한 모습과 전직 조직폭력배 보스로서의 본능적인 카리스마를 강하게 대비시키며 상반된 매력을 발산한다. 제작사 측은 “송강호가 격렬한 액션 장면과 총격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전보다 훨씬 날렵해진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추격자’ ‘황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하정우도 신작 ‘의뢰인’을 들고 돌아온다. 전작에서 주로 거칠고 강한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지적인 변호사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의뢰인’은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입장에서 반론을 거듭하는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그린 법정 스릴러 영화다. 하정우는 결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았다. 하정우와 대립각을 세우는 검사 안민호 역에 박희순, 용의자 한철민 역에 장혁이 캐스팅돼 세 배우 간의 팽팽한 연기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글러브’ ‘이끼’ ‘강철중: 공공의 적 1-1’ 등 출연작마다 색다른 면모를 선보인 정재영도 새 영화 ‘카운트다운’으로 관객과 만난다. ‘카운트다운’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주어진 10일 안에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구해야 하는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 역을 맡았다. 강렬한 눈빛 연기로 절박한 상황에 놓인 남자를 연기한 정재영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女 전도연 vs 김선아 vs 정려원 여배우들의 승부도 볼 만하다. 남자 배우들이 스크린 흥행을 주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배우들도 약진하고 있다. 최근 ‘7광구’에서 하지원이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고, ‘블라인드’의 김하늘도 스릴러 영화에서는 드물게 극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팔색조’ 전도연이 가세한다. 영화 ‘카운트다운’으로 ‘하녀’ 이후 1년여 만에 관객과 만나는 그녀는 차하연 역을 맡아 치명적인 팜므파탈 연기에 도전한다. 차하연은 정·재계와 법조계 유력 인사를 동원해 30분에 170억원을 모으는 미모의 사기 전과범이다. ‘미스 춘향’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내세워 사람들에게 접근한 뒤 부동산 투자자들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화랑에서 예술품 거래를 할 정도로 조예가 깊은 것을 무기로 상대방의 경계심을 무너뜨린다. 영화사 측은 “전도연이 속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 연기는 물론 진한 스모키 화장과 짧은 커트 머리에서 긴 생머리까지 다양하고 파격적인 스타일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요즘 SBS 주말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선아도 하반기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신라의 달밤’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 차기작인 휴먼 코미디 영화 ‘투혼’으로 관객과 만난다. 야구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 윤도훈(김주혁)을 사랑으로 내조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외유내강 아내 역을 맡았다. 김선아 소속사 측은 “김선아가 기존의 연기 스타일을 벗어나 남편과 아이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적과의 동침’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던 정려원은 곽경택 감독의 신작 ‘통증’에서 열연했다. 인기 만화가 강풀이 쓴 원안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정려원은 혈우병에 걸려 작은 통증에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여자 동현 역을 맡았다. 동현은 어린 시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권상우)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동안 주로 선 굵은 남성 드라마를 연출했던 곽경택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여주인공의 비중을 남성 캐릭터와 동등하게 높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려원은 “연기가 정말 재미있었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 매일 천국으로 출근하는 느낌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영화배급사 NEW 마케팅팀의 박준경 팀장은 “하반기에는 작품 완성도도 높고, 연기 보는 재미도 큰 영화가 많이 대기 하고 있어 영화계의 기대감이 크다.”면서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동시에 가진 배우들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프로축구 승부조작이 남긴 것들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물론 안심하기는 이르다. 다시 어떤 경로를 통해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일단은 선수, 구단, 프로축구연맹 등 모든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경기와 리그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프로축구가 팬들의 사랑을 되찾는 길은 멀고, 험해 보인다. 썩고 곪아 터진 환부를 이제 도려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K리그를 지탱하던 모든 신뢰의 축이 무너졌다. 선수와 선수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됐다.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승부조작 가담의 심증을 덮어두고 ‘폭탄 떠넘기기’ 식으로 자기 선수들을 타 구단에 팔았던 구단과 구단들 사이의 믿음도 깨졌다. 무엇보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놀림에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찾았던 팬들의 믿음과 사랑이 산산조각 났다. 선수와 구단, 연맹이 안면 몰수하고 “자 이제 마음 편하게 축구를 즐기자.”고 킥오프를 할 때가 아니다. 축구는 계속돼야 하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이 시급하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모든 대책들이 ‘불신’을 기초로 나왔다. 선수들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와 선수 및 구단에 대한 높은 징계 수위 등이 그것이다. 선수들은 그저 감시와 처벌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밝혀진 사건의 전모를 살펴보면 이런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대부분의 승부조작은 전주(돈줄)와 조직폭력배들의 회유와 협박을 이기지 못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돈을 쥐어주고 포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론 프로선수라면 이런 협박을 이겨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학창시절 상습적으로 돈을 뺏는 급우들을 고발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목숨을 걸어야 할 수준이다. 또 모든 인맥이 얽히고설킨 축구판에서 자기 혼자 ‘백조’ 노릇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 때문에 신인임에도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한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와 연맹은 감시와 함께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 시스템을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 협회와 연맹이 나서서 조폭을 잡으라는 말이 아니다. 이미 협회는 법무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지 않은가. 선수들에게 주먹보다 법이 더 가깝다는 사실, 불의를 고발하면 피해가 아니라 보호를 받는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이게 제일 시급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승부조작 4경기 추가 확인…윤빛가람·홍정호 가담 거절”

    프로축구 승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국가대표 윤빛가람(경남FC) 선수와 올림픽대표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 선수는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가담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3일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 상무 등 3개 구단의 지난해 정규리그 4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던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조작에 개입한 전·현직 선수 6명과 전주, 브로커 등 13명을 적발, 이 가운데 9명(선수 5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고 4명을 기소중지했다. 이로써 검찰은 지난 5월부터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를 시작한 뒤 선수 54명과 전주, 브로커, 조직폭력배 등 모두 79명을 적발해 선수 53명(구속 18명)을 포함한 69명을 기소하고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1명과 전주, 브로커 등 모두 9명을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수사도중에 자살한 정종관 선수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16개 구단 가운데 9개 구단의 K리그 21개 경기(리그컵 4경기 포함)에서 승부조작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지난해 제주-서울(6월 6일), 경남-서울(10월 9일), 제주-서울(10월 27일), 상무-전남(11월 3일)전 4경기에서 선수들이 전주와 브로커 등으로부터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하고 경기를 일부러 져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정호 선수에 대해 직접 조사한 결과 승부조작이 있었던 지난해 6월 6일 제주-서울 경기에 앞서 소속 동료 김모(24·구속기소)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가담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참여하지 않았으며 자신도 모르게 돈이 입금된 것을 알고 즉시 돌려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윤빛가람 선수도 승부조작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9일 경남-서울전을 앞두고 소속 동료 김모(25·불구속 기소) 선수로부터 가담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사실이 확인돼 불입건 종결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공갈혐의로 기소한 박모(25)씨 등 경기도 수원시의 폭력조직 남문파 조직원 2명과 전 제주선수 김모(24)씨는 홍정호 선수에게 기자를 사칭해 “승부조작 가담의혹을 폭로하겠다.”며 4000만원을 요구했다 1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보험금 타려고 임신한 미혼모를…

    보험금 타려고 임신한 미혼모를…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임신한 미혼모와 위장 결혼한 뒤 살해한 조직폭력배가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자신의 부인을 생명보험에 가입시킨 뒤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광주 지역 조직폭력배 박모(30)씨를 살인 및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2007년 6월 6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변에서 부인 김모(26)씨가 타고 있는 차량을 강에 빠뜨려 김씨를 숨지게 한 뒤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6일 뒤 친구 양모(30)씨를 통해 경찰에 가출 신고하도록 해 모 보험사로부터 2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범행을 계획하고 같은 해 4월 중순 ‘자신의 두 딸을 키워 줄 보모를 구한다.’는 광고를 한 인터넷 미혼모 사이트에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김씨와 만났다. 이후 “함께 살아 주면 생활비와 임신 5개월째인 아이도 보살펴 주겠다.”고 속여 한 달 뒤인 5월 23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법률혼을 성사시킨 박씨는 모 생명보험 등 3개 보험사에 김씨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뒤 “운전연수를 시켜 주겠다.”며 강가로 유인,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조폭과 북파공작원 출신이 서로 한판 붙으니…

    조폭과 북파공작원 출신이 서로 한판 붙으니…

    애국가와 함께 단정한 태권도복을 입은 한 중년 사내가 입장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10살 이상은 더 많아 보인다.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애국가에서 갑자기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바뀌고 사내가 도복을 벗어 던진다. 24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프로종합격투기 ‘로드FC 003 EXPLOSION’.대회의 7번째 경기에 출전한 조직폭력배 출신 파이터 이한근(42·정심관 소속)선수와 국군정보사령부 부사관 출신 김종대(31·팀포스)선수가 8각의 케이지 안에서 우뢰와 같은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서로를 노려본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과거 북파공작원 양성으로 유명했던 육군 첩보부대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의 후신. 조폭과 북파공작원이란 독특한 이력을 지닌 두 선수의 스페셜 매치는 경기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프로경기는 두 선수 모두 처음인데 대략 승리는 김 선수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몸놀림이 빠른 김 선수의 펀치가 이어졌다. 이 선수는 갑작스런 공격에 무릎을 꿇는 등 2차례 다운 위기를 맞으며 금세라도 무너질 듯 보였다. 간간이 손과 다리를 뻗어 보긴 했지만 육중한 덩치 때문에 경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일방적인 공격에 당하는 찰나, 두 선수가 서로 카운트펀치를 날렸다. 그 충격에 이 선수가 먼저 쓰러지는 듯 했으나 이내 바로 몸을 곧추세웠다. 반면 지칠 줄 모르던 김 선수는 밑동을 잘라낸 나무마냥 “쿵”하는 소리를 내고 링에 쓰러졌다. 관중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파상공세에 밀리던 이 선수가 관중석의 예상을 깨고,1라운드 1분18초만에 짜릿한 KO승을 쟁취한 것이다. 이 선수는 경기 직후 링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데니스강 등이 출전하는 로드FC의 미들급 토너먼트에 도전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운동 파트너로 동생이 많이 도와줬는데 앞으로도 계속 (나와)함께 한다면 하겠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다음은 선수 대기실 앞에서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 주요 내용. →오늘 경기 어땠나? 승리의 요인은 뭔가. 힘 좋은 젊은 선수들과 하면서, 난 나이가 많은 노장 선수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 뛴다고 생각했다.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종대 선수도 열심히 했지만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번 계기로 격투기 종목이 많이 흥행됐으면 좋겠다. →이 순간 지금 누가 가장 생각나는지. 시합 중 세컨드(격투기 경기 중 선수를 돌보는 사람)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아무런 생각이 없다. 굳이 말하자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처음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한 소감은.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은데 나 같은 선수에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노력한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 KO로 좋은 결과가 나와 좋다. →운동을 왜 시작했고 얼마나 됐나. 주먹만 믿고 의미 없이 방탕하게 살다 후회했다. 체육관을 하면서 의미 있는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쉽게 포기하고, 비전 없이 막 살았다. 운동을 접한 후 지금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정신이 생겼다. 또한 체육관을 차리려는 비전도 생겼다. →조폭 시절 실전과 격투기와 어떻게 다른가. 예전에 막 싸움은 기 싸움이니 안 밀리고, 한·두번 주먹질에 싸움이 끝났다. 하지만 이 운동은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 하나 뻗으면 두 개 나오는 식의 공식이 있다. 예전에는 내 기세대로 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세상이 무섭고 내가 움츠려 든다. →종합격투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이 먹고 운동을 하려다보니 힘도 들고, 특별한 직업도 없으니 경제적 부담도 든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 감각을 쫓아 가려다보니 힘들다. 동영상을 찾아보고 해야 하는데 부족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정도까지는 시합을 뛸 수 있으면 몸 관리를 잘 해서 나이가 많아 직접 못 뛰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계속 뛰고 싶다. 그 후 환경이 된다면 체육관을 장만하여 보람되게 살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무런 기술도 없이 벌써 42살이다. 다른 일을 하려는 마음은 있어도 42살에 돈도 없고 무엇을 하겠나? 나 같은 경우 운동을 하고 있으니깐 망정이지 마음이 있어도 못하고 있는 분들 많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용기내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 나는 현재 종교가 있다.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무서워하면서 성실히 살려고 노력중이다.. 취재 성민수PD 촬영 장고봉PD globalsms@seoul.co.kr
  • ‘신흥 조폭’ 용산 재개발 이권개입 덜미

    ‘신흥 조폭’ 용산 재개발 이권개입 덜미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성매매 업소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두목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대원에게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 충성’맹세를 받고, 다른 폭력조직과는 세력확장과정에서 충돌하는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1일 폭력조직 ‘용산역전 식구파’ 두목 김모(34)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폭력단체를 만들어 용산역 주변 재개발 이권에 개입해 세입자들을 폭행·협박하고 성매매 업소 등으로부터 모두 6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용산역전 식구파 부두목 정모(44)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나머지 18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용산 성매매업소 일대의 세력을 장악하기 위해 2007년 7월 강원 화천군의 한 식당에서 조직원을 모아 용산역전 식구파를 결성했다. 김씨 등은 성매매업소와 노점상, 주차장 등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조직원들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를 확대했다. 조직원 외에 다른 업주가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대해 보호비 명목으로 업소당 하루 1만원씩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점상과 주차장 등을 상대로도 보호비와 자릿세를 빼앗는 등 48회에 걸쳐 6억 7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용산 일대에 추진된 재개발사업과 관련, ‘세입자 대책위원회’를 이끌면서 성매매업소 모임의 지부장으로 활동했지만 뒤로는 철거 용역업체를 만들었다. 이후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이주 용역계약을 따낸 뒤 폭력과 협박으로 세입자를 쫓아내는 등 이권에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강로3가 소재 1층 주택과 여관 등 3곳을 임대해 지방에서 올라온 조직원의 합숙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조직은 오락실 운영에 손해를 끼친 행동대원 김모(38)씨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 충성맹세를 받는 등 방법으로 이탈을 막았다. 또 활동지역내 업소 유리문을 부수거나(속칭 ‘깔창’) 조직원 20여명이 흉기를 갖고 ‘청량리파’ 등 인근 폭력조직과 세 겨루기(속칭 ‘전쟁’)를 하기도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월 250만원 스폰해줄게” 20대男, 여성 11명과 성관계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과 여성을 연결시켜 주는 이른바 ‘스폰카페’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직장인이 검찰에 붙잡혔다. 1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에 따르면 평범한 회사원이던 주모(27)씨는 평소 여성에게 인기가 없던 처지를 비관하다 채팅을 통해 스폰카페를 알게 됐다. 주씨는 월급 150만원을 받는 영업사원이었지만 카페에서는 명품가게를 운영하는 부자로 행세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한달에 3~4차례 성관계를 하면 150만~250만원을 주겠다.”며 스폰 계약을 제안했다. 주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안을 받아들인 여성 11명과 관계를 맺었지만 단 한 차례도 돈을 주지 않았다. 검찰 조사 결과 주씨는 “조직폭력배와 싸우다 몸에 흉터가 생겼다.” “내가 마약을 투약했으니 네 몸에서도 마약 성분이 나온다.”며 협박하거나 “차를 빼주고 오겠다.”며 달아나기도 했다. 게다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여성에게 공갈을 쳐 200만원을 뜯어내고, 잠든 여성의 지갑에서 30만원을 훔친 적도 있다. 10개월 동안 여성들을 농락하던 주씨는 지난 5월 한 피해 여성의 신고로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국회 보좌진 폭력동원 금지법 만들자

    국회의원 보좌진들 간에 의회 폭력사태의 들러리가 되지 말자는 자성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새 회장단을 출범시킨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한보협)가 이를 공론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보협은 그제 회장단을 새로 뽑은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국회 폭력에 가담하지 말자는 보좌진들의 호소에 대다수 국민은 물론이고, 여야 의원들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부지런히 내달아서 폭력동원 금지를 입법화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 국회 폭력은 야유와 욕설, 주먹다짐도 모자라 해머와 물대포, 전기톱까지 등장하는 등 오히려 악성으로 진화하는 형국이다. 이런 싸움판이 크게 벌어질 때는 어김없이 보좌진들이 총동원된다. 그들은 소속 정당이나 모시는 의원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볼 때 조직폭력배와 다를 게 없는 행태다. 보좌진들이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패싸움에 동원된다면 인권도 없고, 준법도 없는 부속물이자 소모품이 될 뿐이다. 그들이 권익 신장 차원에서 폭력 동원 금지를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국회의원들이 충돌할 때 더 큰 충돌로 이어지는 것은 보좌진들이 합세하기 때문이다. 보좌진들의 개입을 차단하면 폭력 사태는 훨씬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폭력사태가 우려될 경우 의원과 보좌진을 따로 떼어놓는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제재는 물론이고 국회 방호원 등 자체 경호나 필요하면 경찰력을 동원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일본 등 일부 선진국처럼 보좌진이 아예 회의장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해 볼 만하다. 일단 보좌관들이 대거 동원되어서 큰 쌈박질로 확산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게 먼저다. 그런 뒤 의원들의 쌈박질을 차단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여야는 지난달 국회 선진화 방안에 합의하고 올 정기국회 때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보좌진들의 폭력 동원 금지는 함께 관철되어야 한다. 폭력 방지 관련법안이 28건이나 국회에 제출됐다. 이 중에 잘 골라서 국회 폭력 방지법이라는 별도의 법안으로 해결하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실효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국회의장에게 강력한 질서유지권이 부여되어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
  • 필로폰 투약 택시 운전한 조폭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중국 등지로부터 필로폰을 밀반입해 일반인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홍모(38)씨 등 경기·인천지역 4개 폭력조직원 4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홍씨 등 조직폭력배 ‘인천 간석파’ 조직원들은 최근 3년여간 중국 등지로부터 필로폰 50g가량을 밀반입해 인천지역 조직폭력배 및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간석파 조직 추종세력이자 인천 지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김모(45)씨 등 2명은 홍씨로부터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서 택시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조직 행동대원인 배모(33)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정모(여·23)씨에게 필로폰을 섞은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맺기도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검은 고리’의 실체…‘먹이사슬’ 중심은 선수출신 브로커·조폭

    검찰 수사결과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의 검은 고리의 실체가 드러났다. 공격수들은 중간 브로커로 활동했고, 돈을 받은 수비수와 골키퍼들은 허술하지만 치밀하게 계획된 ‘플레이’(연기)로 임무를 완수했다. 승부조작 가담자나 연루된 구단의 수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아 리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다. 또 선수와 선수, 선수와 구단, 구단과 구단, 그리고 팬과의 신뢰가 산산조각났다. 그런데 수사는 아직 진행형이다. ●전주, 최성국·김동현에 2000만원 건네 지난해 승부조작을 하려던 이른바 ‘전주’(돈줄)는 전직 K리거 브로커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선수 시절 친분이 있던 현직 선수를 섭외했다. 당시 상무에서 뛰고 있던 최성국(수원)이 첫 번째 포섭 대상이었다. 고교, 대학 등을 거치며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다 보니 접근이 쉬웠다. 최성국은 또 후임으로 들어온 김동현(상주)을 승부조작에 나설 선수들을 수급할 브로커로 포섭했다. 전주는 최성국과 김동현에게 캐스팅 비용으로 2000만원을 줬고, 이들은 박병규(울산)와 성경일(당시 상무), 윤여산(상무)을 영입했다. 공격수들이 나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승부조작에 끌어들인 셈이다. 이후 최성국은 발을 뺐지만, 김동현은 8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다른 승부조작 경기도 해당 경기에 뛸 선수 1~2명을 먼저 포섭해 브로커로 활용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들은 승부조작에 실패했을 때 전주가 동원한 조직폭력배의 협박과 폭행에 시달렸고, 재차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구단은 선수 장사 ‘혈안’ 승부조작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한국 프로축구를 지탱해 오던 기본적 신뢰는 완전히 산산조각났다. 브로커로 활동한 선수들은 후배들을 윽박지르고, 어르면서 승부조작에 가담시키려고 했고, 후배들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검은돈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를 알고 있거나, 제의를 거절한 동료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용기를 내지 않았다. 소속 구단들도 이를 모르는 척하며 이적시장에서 비싼 돈을 받고 다른 구단에 해당 선수들을 팔아넘기는, 사실상 ‘사기행각’을 펼쳤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조롱 속에서도 꾸준히 경기장을 찾았던 축구팬들은 조작된 승부에 열광했던 꼴이 됐다. 게다가 지난 5월 말 처음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 구단이 워크숍을 열고 자진신고 기간을 정하는 등 부산한 대응에 나섰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다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어쩔 수 없이 자진신고하는 꼴사나운 모습까지 연출했다. 이로써 프로스포츠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신뢰관계, 선수-구단-팬의 믿음은 완벽히 무너져 내렸다. ●주전급 대거 연루… 대책이 없다 그런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고구마 줄기 엮이듯 승부조작 경기는 늘어나고 있다. 상무팀과 낮은 연봉의 2군 선수들만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국가대표 및 유망주, 또 이른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들의 경기도 승부조작의 타깃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선수와 구단의 연루 사실이 밝혀질지 예측조차 어렵다. 그래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연맹은 7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했다. 승부조작 방지 교육이나 체육계의 엄격한 선후배 관계 해체 등의 계몽적인 이야기는 현 상황이 정리된 뒤의 장기 대책일 뿐, 당장의 해결책일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프로축구가 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진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용판 충북경찰청장 “공권력 짓밟는 酒暴 조폭보다 더 나쁘다”

    김용판 충북경찰청장 “공권력 짓밟는 酒暴 조폭보다 더 나쁘다”

    경찰관이 공권력을 집행하다가 만취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부끄러운 현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충북경찰이 ‘주폭(酒暴) 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주폭은 만취한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적 위해범을 뜻하는 신조어로, 김용판(53)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만들었다. 김 청장은 22일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주위에 피해를 주고 공권력을 짓밟는 이들은 조직폭력배보다 더 나쁜 존재”라면서 “그동안 경찰이 소극적인 수사로 그들을 관대하게 처벌하면서 만취자들의 난동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13개 경찰서에 총 36명으로 편성된 ‘주폭전담팀’을 신설했다. 임무는 만취 난동자들에 대한 추적 수사.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주폭 사건이 발생하면 난동자의 가족과 이웃 주민을 만나 그 이전의 피해사례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된다. 경찰의 과잉수사 논란이 있었지만 찾아가는 수사를 통해 주폭들의 상습적인 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할 검찰과 법원도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청장은 “최근 9개월간 주폭 70명을 검거해 이 중 67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이 술 먹고 한두 차례 실수하는 서민을 잡아들였다면 어떻게 영장이 발부됐겠느냐.”면서 “예전의 시각과 잣대로 접근했다면 아마 한 명도 구속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1년간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50여 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른 주폭을 검거했는데, 그동안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한다는 점에서 주폭 척결은 서민을 보호하려는 고육책으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주폭 단속 이후 충북지역에서 공무집행방해 사범이 무려 45% 감소한 점을 강조하며 “선제적 범죄심리 억제효과가 있다.”고 했다. 충북경찰청 직원 14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주폭 단속 이후 주취자 업무처리가 경감됐다고 답한 응답자가 80%가 넘었다. 주폭이지만, 다시 따져 봐 폭력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으면 처벌 대신에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김 청장은 주폭 척결 운동을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운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충북소주와 협약을 맺어 소주병에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합시다. 주폭은 이제 그만’이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하도록 했다. 음식점 1만 7000여곳과 법인택시 2600여대에도 홍보용 스티커를 부착했다. 청주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와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9)] 괴한에 허벅지 찔린 남진, 5mm 차이로 구사일생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9)] 괴한에 허벅지 찔린 남진, 5mm 차이로 구사일생

    1989년 11월 4일 오후 9시 50분 서울 중구 장충로 2가 타워호텔. 호텔 카바레에서 공연을 마친 가수 남진(당시 43세)은 일본 연예계 인사와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뒤를 건장한 20대 남자 3명이 몰래 뒤따랐다. 남진이 벤츠 승용차 오른쪽 뒷좌석에 오르려는 순간, 그들 중 1명이 예리한 흉기를 품 속에서 꺼내 남진의 왼쪽 허벅지를 깊숙히 찔렀다. 남진은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남진의 피습기사는 다음날 신문 사회면에 그리 크게 나지 않았다. 당시는 이미 전성기를 넘긴 때이긴 해도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로서 다소 섭섭할 수도 있는 수준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괴한이 공격한 신체 부위가 배나 가슴이 아니라 허벅지였다는 점에서 언론사들이 덜 위중하게 여겼던 것이다. 허벅지를 찔렀다는 것은 생명을 노렸다기보다는 그저 겁을 주기 위한 목적 정도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 사건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조폭들은 왜 허벅지를 공격할까 하지만 이상한 점은 조직폭력배들의 칼부림이 있을 때면 유독 허벅지를 노려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허벅지는 피를 보면서도 최악의 결론에는 치닫지 않아 상대를 겁주기 알맞다는 판단에서일까. 법의학자들은 그 반대라고 말한다. 허벅지 테러는 칼을 꽤 다룰 줄 아는 전문가들의 지능적인 살인 수법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례를 보면 무슨 뜻인지 짐작할수 있다. 사건1 2003년 7월 17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 논현동 대로변 포장마차. A(33)씨 등 3명이 B씨를 흉기로 허벅지를 찔렀다. 채권·채무 문제로 서로 심하게 다투다 A씨 일행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의 허벅지를 여러차례 찔렀고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사건2 1992년 4월 12일 오후 11시 전주 완산구의 한 당구장. 폭력조직 W파 행동대원 김모(24)씨가 경쟁조직 N파 소속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인들은 2층 당구장으로 올라가는 김씨의 뒤를 노렸다. 목격자는 경찰에서 20대 청년 2명이 당구장 계단에서 흉기로 양쪽 허벅지를 10여 차례 찌른 뒤 앞길에 대기시켜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과다출혈로 사망했고 범인들이 노린 것은 허벅지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낀 테러 사건일수록 피해자의 자상은 허벅지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폭들이 허벅지 부위를 공격하는 이유는 대퇴부의 동맥이나 정맥을 끊어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가할 수 있는 반면 나중에 자신은 재판정에서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변명할 여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살해를 하더라도 살의는 감출 수 있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최근들어 조직폭력배 등이 연관된 허벅지 관련 흉기 범행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의학적으로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전체 혈액 중 20~33% 정도 피를 쏟으면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그 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실제 많은 피가 빠져나가 사망하는 ‘실혈사’(失血死)와 출혈을 하는 동안 급하게 혈압 등이 떨어져 사망하는 ‘실혈성 쇼크사’다. 피를 흘린 채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에는 실혈사로, 대동맥 등이 절단돼 한꺼번에 급격히 피가 빠져가갈 때는 실혈성 쇼크사로 사망한다. 전문가의 칼 솜씨는 다르다? 허벅지는 살이 많다는 이유로 갖은 수난을 겪어 왔다. 역사 속의 태형(笞刑)도, 학교의 체벌도 주로 허벅지나 엉덩이에 집중됐다. 하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많이 맞으면 신체 어느 부위를 막론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곤장을 맞고 장독(杖毒)으로 죽는 게 이런 경우다. 맞은 부위에 피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정작 심장에는 혈액이 부족해져 사망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우리 몸의 피 6~7ℓ 중 3분의 1 이상이 허벅지 한 군데의 상처로 몰리기도 한다. “전문가의 솜씨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부검을 마친 의사가 형사에게 흔히 던지는 말이다. 과연 전문가의 칼솜씨는 존재할까. 부검의들은 이른바 ‘전문 칼잡이’가 낸 자상은 한해 수백구의 시신을 부검하는 의사들도 실제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국과원 관계자는 “영화에서처럼 사람 죽이는 일이 직업인 사람이 현실에서는 흔치 않은 만큼 일반적으로 살인자도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주저흔이 남기 마련”이라고 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남진은 “이젠 가해자와 형님, 아우하면서 지낸다.”면서 모두 용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찔했던 당시 상황은 똑똑히 기억했다. “흉기가 허벅지를 관통했는데 대동맥이 끊겼으면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대동맥을 5㎜ 정도 벗어났는데, 저에게도 또 가해자에게도 천만다행이었지요. 하늘이 도운 순간이었던 거죠.”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