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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폭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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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갚아라’ 하루 300통 전화·위협한 조폭 등 16명 검거

    연리 6600%에 달하는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를 위협하고 괴롭힌 조직폭력배 등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과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이모(24)씨 등 16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 등 5명은 올해 6∼11월 식당을 운영하는 A(35·여)씨에게 12차례에 걸쳐 연리 210∼3200%로 1200만원을 빌려주고 A씨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자 수백 차례 식당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하루 300통 이상 전화해 A씨를 괴롭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폭력배 김모(26)씨 등 11명은 올해 2∼11월 주부 B(35)씨에게 67차례에 걸쳐 연리 220∼6600%로 8800만원을 빌려주고 돈을 제때 갚지 않는다며 심야에 집에 찾아가 폭언하는 등 수차례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갱들의 간디’ 보일 신부의 끝없는 사랑과 헌신의 삶

    ‘갱들의 간디’ 보일 신부의 끝없는 사랑과 헌신의 삶

    덜 소중한 삶은 없다/그레고리 보일 지음/이미선 옮김/공존/336쪽/1만 5000원 무려 1100개 갱단이 활개를 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0년 동안 ‘갱생 사업’을 통해 수천 명의 조직폭력배를 올바른 삶의 길로 이끌어 낸 인물이 있다. 바로 ‘갱들의 간디’라고 불리는 그레고리 보일 예수회 신부다. 이 책은 보일 신부가 갱들과 함께해 온 다사다난한 삶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솔직하게 그려 낸 에세이다. 사회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이들을 다시 공동체의 따뜻한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은 보일 신부의 인간적이고 희망 가득한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보일 신부는 LA에서 가장 가난하고 갱들의 활동이 많은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갱생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처음에는 대안학교를 세워 갱들을 교육하고 일자리를 연결해 주다가 이후에는 제과점과 카페를 운영하며 이들을 직접 채용하기도 했다. 또 2001년에는 ‘홈보이 인더스트리’라는 비영리 독립법인을 설립해 레스토랑, 인쇄, 건물 유지보수, 조경 분야까지 일자리를 넓혀 갔다. 그 결과 현재 ‘홈보이 인터스트리’는 매달 200~300여명의 조직폭력배를 갱생과 자활로 이끌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규모가 큰 갱생 사업으로 손꼽힌다. 보일 신부는 조직폭력배들을 새 삶으로 이끈 갱생 사업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비결로 “연민을 통한 유대감 형성”을 꼽았다. 보일 신부는 초창기에 조직폭력배를 돕는 것은 그들의 나쁜 행동에 어느 정도 연대보증을 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살해 위협 및 폭파 위협이 다반사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칼과 총의 위협을 감수하면서도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쏟았다. 30년 동안 무려 167차례나 갱들의 장례미사를 거행했으며 2003년에는 혈액암 진단을 받고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책 중간에는 보일 신부가 ‘홈보이 인더스트리’의 가족들과 함께한 생생한 화보가 실려 있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때로는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전과자들은 자신의 삶보다 덜 소중하다는 생각에 맞서 기꺼이 헌신한 그의 이야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朴 ‘표 깎아 먹는’ 신동욱, 살해 모의 있었다”

    “朴 ‘표 깎아 먹는’ 신동욱, 살해 모의 있었다”

    신동욱 총재가 2007년 서울시장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당시 경선후보)의 표를 깎아 먹는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살해 계획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이다. CBS노컷뉴스는 16일 육영재단 폭력사태 관계자 A씨와의 증언과 녹취록을 바탕으로 “A씨가 신 총재를 미얀마에서 총으로 살해하려는 계획에 개입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신 총재가 명예훼손 혐의 재판을 받을 때 핵심 증인으로 나서 신 총재의 무죄를 입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누군가의 회유로 증인석에 서지 못했다. 결국 신 총재는 ‘박지만 EG회장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 사건과 연루됐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박 회장과 참모 진영이 신 총재를 살해하려 한 까닭은 각종 구설에 오른 신 총재가 박 대통령의 제부라는 사실이 악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 총재를 사전에 제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미얀마에서 총격 살해 계획을 세웠다. 신 총재에 대한 살해 시도는 두 차례 이뤄졌다. 신 총재는 2007년 7월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를 따라 중국 청도에 갔다. 박씨는 신 총재가 미성년자가 나오는 술집에서 마약을 하고 호텔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한 뒤, 중국 공안을 불렀다. 신 총재는 자신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라고 주장하면서 간신히 귀국했다. 이로부터 5개월 뒤 신 총재는 박씨와 한센인, 조직폭력배 등에 납치됐다. 이때 납치를 주도했던 사람이 A씨다. A씨가 신 총재를 살해하려던 계획에서 노선을 틀어 주의만 주고 풀어주면서 신 총재는 다시 위기를 모면했다. 서울지방법원은 2012년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관련해 정모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박지만을 충실히 모셔온 사람’이라고 결론 내렸다. 살해 모의에 가담한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는 처음 재판 과정에서 박 회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후 심경의 변화를 겪은 박씨는 “신동욱을 죽이라고 박지만이 얘기한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등의 법정 증언을 하기로 했지만, 2011년 피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리기사용 불법 셔틀버스 ‘보호비’ 억대 뜯은 조폭 구속

    대리기사용 불법 셔틀버스 ‘보호비’ 억대 뜯은 조폭 구속

    대리운전 기사들이 야간에 이용하는 셔틀버스의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보호비와 통행료 명목으로 돈을 뜯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동공갈 등 혐의로 안양 모 폭력조직원 홍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유료 셔틀버스 운송사업을 해온 심모(50)씨 등 24명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 폭력조직원들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셔틀버스 기사 40여명을 상대로 보호비와 통행료 명목으로 매일 5000원씩 1억 1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보안관’이라고 부르며, 불법 유상운송 사업이란 약점을 이용해 심씨 등에게서 돈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에는 안산시내를 운행하는 신규 셔틀버스 노선을 스스로 만들어 기사 1명에게 100만원을 받고 넘기기도 했다. 셔틀버스 기사들은 홍씨에게 보호비를 주면서, 노선 운행에 대한 기득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기사들은 노선별로 1000만∼2500만원의 권리금을 만들어 새로 일을 시작하는 기사에게 노선을 거래하거나, 노선별 셔틀버스 대수를 제한했다. 일부 기사들은 15인승 승합차를 20명이 넘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불법 개조하는가 하면, 운행 횟수를 늘리기 위해 새벽 시간대 신호위반, 과속 등 위험 운전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기사들은 유상운송 보험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고, 일부는 어린이 보호차량으로 새벽에 불법영업을 한 뒤 낮에는 학생들을 태우고 다녔다. 경찰은 올 6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6개월에 걸친 잠복 끝에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총수의 독단 막는 이사회 시스템 도입해야

    총수의 독단 막는 이사회 시스템 도입해야

    ‘총수 입맛’ 사외이사 깜깜이 추천 모든 의사 결정은 이사회 통하고 정부·정치권 각성…유착 끊어야 총수 1인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 재벌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재벌의 경영 방식이 조직폭력배와 같다”는 발언(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까지 나왔다. 재벌 총수들은 일제히 “정경유착을 끊겠다”며 추락한 신뢰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전문가들은 “면피성 발언에 그치지 말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경유착의 악습을 끊으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대오각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7일 “치약(기업)은 짜면 나온다”면서 “힘(정부)이 있는 곳에서 달라고 하면 ‘노’라고 할 수 없는 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가해자, 기업은 피해자’라는 일률적인 잣대만 들이대면 정경유착은 앞으로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업 또한 정부의 요구를 거스르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보험용’으로 돈을 내는 것”이라면서 “이사회가 총수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제동을 거는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 선임 등 ‘패거리 문화’를 뿌리뽑지 않으면 조폭 운영 방식에서 나아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은행은 사외이사 추천, 임명이 엄격하게 이뤄지는 반면 기업은 여전히 ‘깜깜이 추천’을 하고 있다”면서 “현 이사회 체제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총수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현실에서는 어떠한 전문가를 앉혀 놔도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사회의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확실히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뇌물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주주 대표 소송 등 민사 소송을 활성화하고 형사 책임도 물을 수 있도록 현행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달라는 주문이다. 박재완(전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정부의 인사 개입, 출연 강요는 범죄 행위에 가깝다”면서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불필요하게 많은 기업인을 따라 나서게 하는 것도 정경유착의 싹을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정경유착을 끊으라고 하면서 기업에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강요한다”면서 “이 또한 기업들 팔을 비트는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경협력’ 자체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최중경(전 지식경제부 장관) 동국대 석좌교수는 “특정 기업과의 금전, 자리 거래는 원천 차단해야 하지만 경제,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대화하는 장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 파친코 시대 저물고 카지노 산업 빗장 풀리나

    도쿄올림픽 앞두고 전역에 설치 자민당 “국내 관광산업 진흥 위해” 카지노를 불허해 온 ‘파친코의 나라’ 일본이 ‘카지노의 나라’로 변신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 집권 자민당 등은 중의원 본회의에서 민진당 등 야당 대부분이 퇴장한 가운데 ‘카지노 설치 허가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시설 정비추진 법안’(IR)을 통과시켰다. 자민당은 오는 14일까지 참의원에서도 강행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전역에서 카지노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지노 해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복합카지노리조트 신설을 위해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법 시행 뒤 1년 이내에 카지노 입장규제 등 세부 사항을 규정한 법규 정비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일본 정부·여당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카지노, 호텔, 대형 회의장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2020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전국 각지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오사카시,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요코하마시,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카지노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지자체 역시 관광객 유치 및 세수 확대, 투자 유치 등을 겨냥해 카지노 설치를 적극 희망해 왔다. 자민당 모테기 도시미쓰 정조회장은 “관광 진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른 시일 안에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정부는 도박 의존증 및 자금 세탁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등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전후 70년이 넘도록 카지노를 허가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도박 중독증과 돈세탁, 조직폭력배 기생 등을 이유로 카지노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엄격한 관리 아래 일본식 도박게임인 파친코를 도심 곳곳에서 운영해 국민적 놀이 문화로 정착시켰다. 그러다 자민당 지도부의 입장 변화 속에 중국 등 외국 관광객 유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5년간 카지노 신설을 추진해 왔다. 정부·여당은 건설 수요와 고용 창출, 세수 확대 등 성장 동력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파친코 사업을 재일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어 일본 정치인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도 카지노 허용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 나온다. 파친코를 보호해 온 기존 정치인들의 나이가 들어 물러나면서 카지노 시대가 자연스레 도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야당은 카지노 허가를 둘러싼 흑막이 있고 거대 자본의 로비가 자민당을 움직였다고 비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유라 지원 후회”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 국민연금 ‘합병 찬성’ 알고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유라 지원 후회”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 국민연금 ‘합병 찬성’ 알고 있었다”

    6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서는 출석한 9개 대기업 증인 중 삼성에 의원들의 질문이 쏠렸다. 오전 청문회 동안 거의 대부분의 질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에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는지는 시종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당시 삼성이 제시한 합병 비율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쳐지면 국민연금에 손실을 끼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의결권 전문위원회와 같은 절차를 생략한 채 삼성의 구상대로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최근 증폭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10억원대 마장마술용 말과 체류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은 “최근에 보고를 받았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승마) 지원을 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여러 차례 최씨의 존재를 알게 된 시점을 이 부회장에게 캐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기억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임시주총이 임박한 지난해 7월 17일 이 부회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면담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시 두 명의 만남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도 청문회에서 새로 나왔다. 홍 전 본부장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통해 몇 차례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홍 전 본부장에게 삼성의 새로운 사업계획,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도 이 부회장을 압박했다. 주 전 사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한화뿐 아니라 삼성 측으로부터도 합병 찬성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전 사장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한다. 특정 건에 대해서 특정인이 반대하면 조직적으로 움직여 압박을 가한다”고 비난했다. 합병에 반대해 삼성물산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합병 전) 삼성물산에서 5차례 정도 만나 합병에 찬성해 달라고 설득했다”면서 “국민연금이 반대하면 내(일성신약) 찬성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삼성 측에서 ‘연금은 다 됐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합 삼성물산 주가가 낮게 형성돼 국민연금이 평가차익을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통합 삼성물산은 1년밖에 안 된 회사이며 수익성이 높은 좋은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항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총수 앞에서 “재벌은 조폭” 발언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총수 앞에서 “재벌은 조폭” 발언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한국 재벌을 ‘조직 폭력배’에 빗댄 주진형(57)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주 전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혀 부당한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 전 대표의 바로 앞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출석해 있었다.  주 전 대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한화가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재벌이 다 그렇지만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같아서 누구라도 거역하면 확실히 응징한다는 논리가 있다”고 답했다. 이 말이 나올 때 증인으로 앉아있던 김승연 한화 회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묻자 주 전 대표는 “삼성과 한화그룹 양쪽에서 모두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보고서가 나가기 며칠 전 한화그룹의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이 한화그룹과 삼성은 사이도 좋고 앞으로 거래도 많고 그래서 부정적 보고서는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주 전 대표는 1차 보고서가 나간 뒤 더 노골적인 압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보고서가 나간 뒤 금 사장이 다시 ‘당신 때문에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에게서 불평 전화를 받았다’며 더는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란 말을 계속했고 그 약속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전 대표는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긴 지난해 9월 연임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13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던 주 전 대표는 올 3월 말 퇴임 후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증권업계에 있을 당시 매도 리포트 확대, 고위험 주식 선정 발표 등 잇단 ‘개혁 실험’에 나서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방서 인터넷 100억대 해외원격 도박

    인터넷을 통해 해외 카지노 현장을 보고 현지 대리인(아바타)에게 전화로 베팅을 지시하는 방법으로 100억대 원격 도박을 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5일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부전동파 행동대원이면서 국내 총책인 A(41)씨와 B(36)씨를 구속하고 이들과 공모하고 국내 소환에 불응한 환전상 C(46)씨와 브로커 D(41)씨를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밝혔다. 조직폭력배 2명을 포함해 23명이 해외 카지노에 직접 가지 않고 안방에서 원격으로 1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해외 원격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부전동파 행동대원 E(41)씨를 구속하고 F(45)씨 등 2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A씨는 2015년 필리핀 등에 있는 카지노 업체에 보증금을 걸고 빌린 VIP룸에서 인터넷 사이트영상을 통해 국내 도박자들이 전화로 베팅을 할 수 있는 바카라 도박장을 개설했다.  A씨는 베팅금액에서 1∼1.5%와 환전금액에서 4∼5%를 돌려받기로 환전상 등과 공모하고 나서 국내 인터텟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도박자를 모집했다. 이런 수법으로 A씨는 차명계좌로 2년 동안 약 70억원을 판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B씨도 원격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2013년부터 최근까지 바카라 도박장을 운영해 30억원을 판돈으로 송금 받았다. 칠성파 등 조폭 2명을 포함해 23명이 환치기 계좌로 송금했고, 이중 E씨는 7037차례에 걸쳐 판돈 11억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나머지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걸고 도박을 했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실시간 도박 중계 인터넷 사이트와 도박자 모집에 사용된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고 차명으로 보유한 범죄수익 2억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으로 환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경자 유족 무료 변론도… ‘기득권 마인드’ 없어

    천경자 유족 무료 변론도… ‘기득권 마인드’ 없어

    특수·강력통… 꼼꼼한 업무스타일 화통·소탈해 후배 검사들에 인기 김기춘·우병우·최재경과 ‘인맥’ “화통하고 소탈하다. 강력 수사를 오래 해서 그런지 추진력이 있고, 술자리에선 걸걸한 편이라 후배 검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같이 일해 보면 꼼꼼함에 놀라기도 한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와 함께 근무했던 법조계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특히 검찰 안팎으로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수사의 중립성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업무 스타일 자체가 워낙 대쪽 같아 ‘최순실 특검’의 수장으로서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 특검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검찰 고위직 관계자는 1일 “박 특검은 2005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사건 때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특수수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만 본류는 강력통”이라면서 “남자답고 보스 기질이 있어 지휘력과 통솔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사익보단 명예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해관계에 휘둘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특검은 강력 수사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밀매 조직을 잇달아 적발했고, 마약을 상습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수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지휘했는데 이 사건이 실마리가 돼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박 특검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건을 파헤쳤다가 부산 동부지청장으로 좌천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 특검과 가까운 사이인 한 변호사는 “최근 천경자 위작 사건을 인권 문제로 보고 유족 측을 위해 무료 변론을 맡는 등 ‘기득권 마인드’를 가진 분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고생길을 선택한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경기중 출신으로, 검찰 내 경기고 인맥과도 두루 친하다. 대신 고교는 동성고를 나와 경기고 특유의 ‘깍쟁이 이미지’는 없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과는 다양한 인맥으로 얽혀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 역할을 하는 최재경 민정수석과는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해 가까운 사이다. 재경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과거 특검이 실패했던 주된 이유는 특검과 검찰이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 “사사로운 인연 때문에 수사의 강도를 약하게 할 만큼 감각이 없는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수사 맡을 ‘슈퍼특검’에 박영수…조폭·재벌 잡은 검사 출신

    朴대통령 수사 맡을 ‘슈퍼특검’에 박영수…조폭·재벌 잡은 검사 출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해 검찰 내에서 강력·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출신인 박 변호사는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서울지역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제조·밀매 조직 등을 잇달아 적발했다.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검거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에는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고 이듬해 검찰로 돌아와 서울지검 2차장으로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맡아 기업 총수를 재판정에 세웠다. 2005년부터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 사건을 맡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 했고, 외환은행이 정상가보다 헐값에 미국 투기자본 론스타에 매각된 의혹도 파헤쳤다. 중수부장 재직 당시 수사기획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중수1과장은 최재경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중수부에서는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구본선 광주지검 차장, 여환섭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이영복 비리를 수사하는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등 ‘특수통’ 검사들이 호흡을 맞췄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이동열 3차장검사도 당시 중수부의 핵심 멤버였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박 변호사는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특검에 임명됐다. 한편 박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수임 사건 상대방인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었지만 회복한 뒤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 박영수 임명···“직접조사 응할 것”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 박영수 임명···“직접조사 응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에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수(64·연수원 10기)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박 변호사의 특검 임명 사실을 30일 정연국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하면서 “이번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3곳은 전날 특검 후보로 박 전 서울고검장과 변호사로 활동 중인 조승식(64·연수원 9기) 전 대검 형사부장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박 전 고검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지금은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 서울 지역 폭력조직과 불법총기 제조·밀매 조직 등을 잇달아 적발했다. 또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연예인과 조직폭력배를 무더기로 검거하기도 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맡았던 2005년에는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고, 외환은행이 정상가보다 헐값에 미국 투기자본 론스타에 매각된 의혹도 파헤쳤다. 중수부장 재직 당시 수사기획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중수1과장은 최재경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폭 저승사자’ 조승식 vs ‘재벌 잡는 사냥꾼’ 박영수

    ‘조폭 저승사자’ 조승식 vs ‘재벌 잡는 사냥꾼’ 박영수

    강력부 검사 출신 수사 경험 풍부 29일 ‘최순실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조승식(64·사법연수원 9기)·박영수(64·10기) 변호사는 모두 강력부 검사 출신이다. 재직 시절 앞뒤 안 가리는 ‘강골(?骨) 검사’라는 평을 받았다.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2008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검사직을 떠난 조 변호사는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캐릭터 ‘조범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다. 영화 메가폰을 잡은 윤종빈 감독이 제작 과정에서 조 변호사를 직접 찾아와 자문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검사 시절 부임하는 곳마다 폭력조직을 일망타진하면서 조폭들에게 ‘저승사자’로 불렸다. “조승식에게 걸려들면 어떤 백을 동원해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게 당시 조폭들 사이에 퍼진 소문이다. 실제로 1991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 검거한 범서방파 두목인 김태촌(작고)에게 사형을 구형하기도 했다. 조직폭력배에게 범죄단체 조직만을 이유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건 처음이었다. 당시 조 변호사는 “피고인 같은 조직폭력배는 사회의 공적”이라면서 “선량한 시민과 사회를 보호하려면 이들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부장, 서울서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지방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눈치 안 보고 저돌적으로 수사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역시 강력 수사로 잔뼈가 굶은 박 변호사는 2009년 서울고검장으로 퇴직했다. 조 변호사와는 1994년 수원지검 강력부장을 주고받은 인연이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2002년 청와대 사정비서관(현 민정비서관)을 지낼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책조정수석이었다. 그는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06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지휘했다. 박 변호사가 중수부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지휘할 당시 중수1과장이 최재경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박 변호사는 성격이 화통해 따르는 검찰 후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그는 황 총리에 대해 “조직 내에 있을 때에도 상하 간에 신망이 아주 두터운 분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3년 부산동부지청장과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 변호사는 2015년 1월 치러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6월에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이모(64)씨에게 피습을 당하기도 했으나 박 변호사는 이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선처를 바란다는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간부급 한 검사는 “역대 최대 규모 매머드급 수사팀을 지휘해야 하는 만큼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장 출신이 후보로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경필 경기지사 “서청원 조폭처럼 회유·모욕···정계 은퇴해야“

    남경필 경기지사 “서청원 조폭처럼 회유·모욕···정계 은퇴해야“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남경필(51) 경기지사가 친박계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8선의 서청원(73)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의 탈당 기자회견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서 의원을 향해 “(서 의원이 날) 모욕도 주고, 다음날은 회유도 하고, 이런 모습으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밤의 세계에서 조직 폭력배들이나 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후배 의원들에게, 몇몇 지도부 최고위원들 말씀을 보면 (서로) 조율됐고, 짜 맞추고 편가르기 하는 듯한 행동대장처럼 지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서 의원과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과 시점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직접 서 의원으로부터 회유·협박 등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협박이란 표현보다는 모욕이 가깝다”며 “구체적인 말 하나하나까진 밝히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이 시점에 정당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런 일을 뒤에 숨어서 조직적으로 하고 있는 (친박의) 선두에 있는 서청원 대표에게 정계 은퇴 선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서 의원이) 우리(비박)에게 말하고, 당 대표가 이걸 받아서 또 말하고, 최고위원들이 또 말하는 게 조직적이란 판단”이라며 “우연히도 그분들이 말하는 걸 뵐 기회도 있었다. 그러니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지난달 31일 국회의장 주재 중진 만찬 회동 자리에서 서 의원이 비박계 정병국, 나경원 의원에게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말한 보도를 언급하며 “지금 이 시대 새누리당 지도자들이 서로 간에 할 말은 아니다. 조직폭력배들에게나 있을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까지 갈취한 범서방파 두목 등 17명 구속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까지 갈취한 범서방파 두목 등 17명 구속

    전국에 있는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갈취해오던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52)씨도 거액을 뜯겼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1명을 붙잡아 이중 두목 정모(57)씨 등 1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7월 경기 양평군의 한 리조트에서 조직 통합 결성식을 열고 체계를 갖춘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위력을 행사했다. 2012년 1월에는 전재용씨가 관계된 경기 용인의 한 건설사 소유 땅 이권 문제에도 개입했다. 건설사에 채권이 있는 전씨가 토지 공매 신청을 하자, 토지 주인이 이를 막기 위해 통합 범서방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조직원 40여명이 몰려가 해당 토지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버티며 위력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전씨에게 20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9월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부산 기반 조직원들과 각종 흉기들 들고 대치했고, 8월에는 전북 김제의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 조직원 30여명을 동원해 집행에 반대하던 신도 100여명을 폭행하는 등 전국을 누비며 폭력을 휘둘렀다. 강남 대치사건으로 한 때 통합 범서방파의 한 축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되면서 위축되는 듯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법원 경매장에 난입해 경매를 방해하는 등 이들의 국가 권력 조롱은 계속됐다. 최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진술의 효력이 없어진다는 맹점을 악용해 조직원들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진술하라”고 지시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통합 범서방파는 1977년 김태촌이 만든 서방파의 후신으로 알려졌다. 김태촌의 구속과 정부의 ‘범죄와 전쟁’으로 인해 분열과 와해를 반복하다가 2008년 7월 함평·화곡·연신내 범서방파 등 3개 조직 60명이 다시 뭉치면서 재탄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연신내와 화곡계열 주요 조직원이 대부분 검거됐다”면서도 “와해와 결집을 반복하는 조직폭력 특성상 완전히 조직이 와해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다른 조직폭력배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일 그만둔다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받은 갑질 대표와 조폭 검거

    일 그만둔다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받은 갑질 대표와 조폭 검거

    조직폭력배를 시켜 일을 그만둔 종업원을 감금폭행하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를 받은 갑질 공업사 대표와 조폭이 검거됐다. 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A(40)씨는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래커 차량(자동차 견인차량)기사들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려고 하자 조직폭력배를 시켜 수차례 협박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룸살롱으로 불러 가둔 채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폭력조직원 B(38)씨는 시민들이 오가는 대로변에서 공업사 대표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끔 한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 종업원은 공업사에서 부른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못 이겨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계속 된 협박 속에서 하소연도 못하고 일을 계속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호 광역수사대장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갑질행위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취업 센타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기관 등과 연결해주고 보호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매매 남성 9000명 저장 핸드폰 압수…조폭 낀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성매매 남성 9000명 저장 핸드폰 압수…조폭 낀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를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성매수 남성의 월급명세서, 통화내역까지 확인한 뒤 성매매 알선을 하고 성매매 남성의 개인정보를 타 업소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모(2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모(23)씨 등 성매매 여성 17명과 성매수 남성 45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뒤쫓고 있다. 김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서면과 연산동 일대에서 임대한 오피스텔 20여곳에서 여성을 고용한 뒤 성매매를 알선해 1억 7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지역 유흥주점과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별도의 성매매 알선 방을 만들어 성매매 광고를 올렸다. 김씨 등은 찾아온 남성의 신분증,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월급명세서 등을 확인한 뒤 성매매 여성과 연결시켜주는 등 철저하게 단속에 대비했다. 검증과정을 통과하면 오피스텔로 데려가 1시간에 13만원, 2시간 26만원가량의 돈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김씨 등은 건당 5만∼8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성 매수 여성들이 가지는 식이었다. 이들은 수집한 성 매수 남성의 개인정보를 타 업소에 180만∼3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기기도 했다. 경찰 단속에 대비해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했고, 경찰 조사를 받고도 다른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등의 휴대전화에서 성매수 남성 90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경찰청, 불법 도박장 운영 수억 챙긴 조폭 검거

    부산경찰청, 불법 도박장 운영 수억 챙긴 조폭 검거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수억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 김모(36)씨 등 조폭 9명 등 41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판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의사 이모(40)씨와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 3일까지 부산 20곳에서 도박장을 개설해 이용료와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도박장 운영에는 ‘칠성파’, ‘신연산동파’, ‘대교파’ 등 3개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가담했다. 또 다른 칠성파 행동대원 김모(38)씨는 이들에게 6500만원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칠성파 행동대원 권모(31)씨 등 4명은 보호비 명목으로 2300만원을 뜯었다. 경찰에 적발된 딜러 9명 가운데 6명은 대학 카지노학과를 졸업한 지 2∼3년밖에 안 되는 사회 초년생들로 취업이 안 되자 시간당 3만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희팔 돈세탁 40대 중형 선고 추징금은 8억

    조희팔 돈세탁 40대 중형 선고 추징금은 8억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25일 조희팔 일당이 ‘돈세탁’을 맡긴 범죄수익금을 횡령해 중국으로 달아났던 A(43)씨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8억 4185만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로챈 돈은 조희팔 사기 피해자들 재산인데 이를 피고인이 공범들과 횡령해 피해자들에게 회수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2008년 11월 초 조희팔 일당에게서 수표 19억 2000만원을 현금으로 교환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지인 등 도움을 받아 현금으로 바꾼 뒤 수수료 4000만원을 제외한 18억 8000만원을 횡령해 주변 인물들과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55·구속 기소)의 부탁을 받은 조직폭력배 등에게 납치돼 감금·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두테르테 취임 이후 기대했지만”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두테르테 취임 이후 기대했지만”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필리핀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외교부와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76㎞가량 떨어진 산페르난도 바콜로 북쪽 도로변에서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40∼5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은 결박된 상태였고, 사망자 전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농촌으로 관광객들이 올 만한 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면서 “인적이 없고 한적한 지역이기 때문에 범행 장소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할 실마리를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는 원한이 있는 누군가가 이들을 납치한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한국 조직폭력배나 수배자들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제삼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6명으로 늘게 된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범죄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잦다. 살해에 이르는 경우는 채무나 공사대금 등 사업 분쟁에 휘말린 경우가 많다. 필리핀에서 총기를 소지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100만 정 이상의 총기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며, 현행범으로 붙잡혀도 보석을 통해 쉽게 풀려날 수 있다. 필리핀 경찰이 지문과 통신조회 등과 관련해 첨단수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고 수사 예산도 부족한 탓에 신속한 검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과 재판을 여는 데만도 통상 2∼3년이 걸리는 늑장 행정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한 교민은 “범죄와 부패 척결을 약속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한인 대상 강력범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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