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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인터내셔널 비엔날레」,20여국 참여 “성황”

    ◎LA 현대미술중심지로 가꾼다/미에 소개안된 작가초대… 다양한 장르 선봬/한국도 3명 참가 한지 이용한 작품 등 “주목” 「로스앤젤레스를 현대미술의 국제적 중심지로­」 영화,비디오 등 세계 대중문화를 이끌어 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시가 최근에는 순수미술 분야에서도 국제적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에 차 있다. 서부 최대의 도시지만 순수예술쪽에선 항상 열세에 놓여있던 로스앤젤레스가 이같은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 행사는 「LA인터내셔널 비엔날레」. 지난 12일 개막해 오는 8월 20일까지 6주 동안 계속되는 제2회 「LA인터내셔널 비엔날레」에는 로스앤젤레스의 50개 화랑과 세계 20여개국의 유명 화랑들이 참여,1백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서 활기찬 교류의 장을 펼치고 있다. 샌타모니카 미술관에서 열린 12일 저녁의 개막식 리셉션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멕시코 스페인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의 화랑 대표들과 출품작가,비평가,큐레이터,수집가 등 미술 관계자 5백여명이참여해 이 행사의 비중을 실감케 했다. 「LA인터내셔널」은 기존 아트페어 형식으로 지난 87년 이후 열렸던 LA아트페어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샌타모니카와 베니스 등 서부지역과 시내 웨스트할리우드지역 화랑들을 중심으로 93년부터 새로 기획된 행사.이 행사의 독특한 진행 방식 덕택에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첫회부터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 「LA인터내셔널」은 2년을 주기로 열린다는 점에서 비엔날레이긴 하나 다른 비엔날레처럼 커미셔너를 통해 작가 선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대신 참여화랑이 각자 다른나라의 화랑을 한 곳씩 선정해 초대하고,초대받는 화랑측에서 작가를 추천하도록 돼 있다.또 기존의 아트페어에서는 주최측이 컨벤션센터나 박람회장등을 참여 화랑에 임대하는 것과 달리 화랑들이 초대화랑과 작가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도록 돼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각 화랑은 유명 작가보다는 미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을 선정,다양한 문화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박영덕화랑이 웨스트할리우드의렘바갤러리와,서미화랑이 샌타모니카의 마크 무어갤러리의 초대를 받아 각각 전광영 한영섭씨,정창섭씨의 한지를 이용한 작품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씨는 작게 자른 삼각형모양의 한지를 스티로폴로 말아 화면 위에 반복해 붙인 입체적인 「집합」연작을,한씨는 탁본기법으로 돌위에 한지를 놓고 먹으로 찍어낸 「관계」연작을 내놓았다.정씨는 한지를 매체로 한 모노크롬을 내놓았다. 박영덕화랑을 초대한 렘바갤러리의 루이스 렘바씨는 『동양적인 정신세계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한 인상적인 작품들』이라며 『한국작가들의 깊이있는 작품을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에 소개하게 된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비엔날레 조직위장 윌리엄 터너씨/상업적 성과보다 「대화의 장」에 비중/“LA를 21세기 아트센터 육성위한 지초작업/한국 신진작가 작품 미 시장에 소개하고 싶어” 『몇년후면 로스앤젤레스가 미국 예술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2회 「LA인터내셔널 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윌리엄 터너씨(46·샌타모니카 베니스 화랑연합회 회장)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LA인터내셔널은 LA를 21세기의 아트센터로 만들기 위한 기초단계』라면서 『당장에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성공보다는 각국의 미술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행사는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체가 그렇듯이 로스앤젤레스도 경제적으로 침체되어 있지만 미술시장은 뉴욕이나 파리 등 다른 도시와 달리 최근들어 눈에 띄게 활발합니다.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장이 로스앤젤레스에 진출할만큼 이 도시는 이제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됐습니다』 20여년 동안 화랑업계에 몸담아 세계 미술시장의 추이를 꿰뚫고 있는 그가 이같은 확신을 갖는 것은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가 지닌 정치·경제·문화적 특성 때문.이곳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울려 있는 만큼 문화적 포용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또 부동산 임대료나 물가가 저렴한 것도 한계에 다다른뉴욕 소호 중심의 기존 미술 시장을 흡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그는 『45개 화랑이 참여했던 93년의 1회 행사때보다 숫자적으로는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수준면에서는 월등히 높아졌고 97년 열리는 행사는 더욱 발전된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캐나다의 몬테클라크화랑을 초대,자신의 이름을 딴 윌리엄 터너화랑에서 캐나다 밴쿠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이엄 길모어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젊은 한국작가의 작품도 미국시장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대통령 「중대 결심」 뭘까/“민자당 체제개편” 시사 발언 안팎

    ◎제2창당 맞먹는 포괄 변화 요구/내년총선 대비 「직할」 강화 확실 20일 아침 김영삼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고 청와대를 나서는 민자당 간부들과 당무위원들의 표정은 숙연했다. 『당체제를 전면 개편할 것 같은데』,『당명까지 바뀌는 것 아닌가』. 삼삼오오 나직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뭐가 변해도 단단히 변하겠다』고 예측하는 내용들이었다.그만큼 이날 김대통령의 어조는 단호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자당이 새로운 당,새출발하는 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제2의 창당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대결심」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김대통령외에 누구도 자신있게 점칠 수 없다.김대통령의 의중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수석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에 더 보탤게 없다.기다려 보자』고만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자세히 새기면 큰 방향은 유추된다.우선 김대통령은 당의 포괄적 변화를 요구했다.단순한 「체제개편」이 아닌「체질개선」까지를 염두에 둔 듯 하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분석이다. 사실 김대통령은 체질개선의 방향도 제시해 놓고 있다.바로 「후퇴없는 변화와 개혁」이다. 그동안 민자당은 마지못해 개혁을 수용하는 인상을 주었었다.지방선거 결과가 나쁘자 모든 책임을 「인기없는」 개혁에 돌리고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김대통령은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등 개혁의 근본은 손댈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당에 대한 직할체제 강화의사도 밝혔다.김대통령은 「6·27 지방선거」에서 중앙정치 불간여의 원칙을 지키느라 노력했음에도 야당 지도자의 비협조로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내년 총선에서는 공천은 물론 선거지원까지 일일이 직접 챙겨 지방선거와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의 체제개편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찬 참석자들이 추측한 것처럼 민자당 체제가 어떤 형태로든 크게 바뀔 가능성이높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중·김종필씨가 이끄는 야당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진실세들을 당의 전면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김윤환·최형우·이한동의원 등 중진실세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의원,여성대표,영입 인사등을 부총재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중진실세들의 전방배치가 차기 대권주자를 가시화하는 조치와는 거리가 있다.다만 잠재후보군을 만들어주고 세대교체 논리로 김대중·김종필씨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방안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 발언」 민자당 반응/“미봉책 아닌 큰 변화 있을것” 촉각/지도체제 개편 여부엔 상반 시각 김영삼대통령의 「중대결심」은 과연 무엇일까. 민자당은 20일 김대통령이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언급한 「중대결심」의 뜻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대통령이 『당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지방선거 패배뒤의 당운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의 강도에 따라 민자당 뿐만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자칫 엄청난 지각변동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당직자들이나 의원들은 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결심을 밝히는 시점은 미국방문을 마친 뒤 8월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은 그동안 소속의원등 많은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전하고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상을 정리해 놓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 조직위원장은 『김대통령은 열흘전부터 정국구상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강용식 대표 비서실장이 『지금 대통령이 뭘 생각하는지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렇지만 앞으로 민자당이 변하게 될모습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고 자연히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무엇보다 인적구성의 재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직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지도체제 개편 및 내년 총선을 위한 물갈이 문제.그러나 핵심이 「사람바꾸기」로 귀결되는 탓인지 모두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김대통령이 지도체제 개편을 의중에 두고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민주계 일각에서는 『지금의 지도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중진급 실세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부총재제도의 도입을 점치고 있다.반면 민정계쪽에서는 『지도체제가 무슨 문제냐.당 운영을 주도해 온 사람들의 자세가 더 문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한사람 한사람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은 더욱 미묘하다.김총장이나 김조직위원장,김덕용의원등은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을 챙기지 못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더 애정을 쏟겠다는 당 총재로서의 원론적인 입장표시』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민정계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강경 드라이브」로의 전환으로 이해하고 있다.특히 지방선거 패배로 동요하고 있는 민정계 의원들은 「물갈이」문제와 연관지어 불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춘구 대표와 김윤환 총장이 청와대 조찬모임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당사로 출근,당무회의장으로 직행한 것도 동요하는 민정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처럼 비쳐졌다.「신주체론」을 주창해 온 김총장이 보좌진을 공개적으로 나무라고,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뭘 얘기하라는 것이냐』고 짜증섞인 말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듯했다. ◎김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정책 일관성 중요·쌀로 남북관계 물꼬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춘구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당무위원들과 조찬을 나누며 삼풍백화점 사건,미국 방문,남북관계,당내문제,개혁정책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다음은 박범진대변인이 발표한 김대통령의 발언 요지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지난임시국회에서 재난관리법을 제정해 주어서 정부가 삼풍백화점 사건처리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소급해서 법적용을 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보상금과 세제,금융지원문제는 서울시와 내각이 긴밀히 협력해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공무원과 결탁하는 부실공사 건설업체를 추방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미국 방문◁ 미국 국빈방문은 1년전에 결정된 것이다.오는 7월 27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6·25전쟁 기념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누가 뭐래도 미국과는 안보관계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남북관계◁ 북한은 현재 대단히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어떻게 하든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그래서 북한에 쌀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인공기 게양사건등이 있었으나 멀리 내다볼 때 남북관계에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이번 회담에서 몇가지 조건을 분명히 저쪽에 얘기했다.우리가 주는 쌀을 외국에 팔면 안되고 군량미로 써도 안된다고 했다.북한은 중앙통신·평양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쌀이 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그래서 북한주민도 한국에서 쌀이 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8월 10일 3차회담이 열리면 보다 깊이 있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당내문제◁ 선거후 여러가지로 반성하는 가운데 시국을 함께 걱정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인간은 만능일 수 없다.누가 하는 일이 옳았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다.지난 선거를 당이 얼마나 중요시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모든 것이 과거사다.선거는 결국 후보자가 누구인가가 좌우하게 된다.우리의 후보자들이 적임자였나 판단해 봐야 한다.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당의 뜻도 듣고 국민의 소리도 들었다.이제 분명한 것은 우리당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다가오는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사람 한사람 직접 총재로서 챙기겠다.국민에게 우리당이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야당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가까운 시일내에 여러분의 동의를 받아 국민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당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다.당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정리하고 생각했다.당이 우리 모두의 공동체라고 생각해 이춘구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개혁정책◁ 정책추진에 있어서 제일 잘못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다.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일단 결정되면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부정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모두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큰 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물론 거기에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앞으로는 일상생활에 까지 개혁이 미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당파동/민주­각파“정치생명 싸움”/민자­“시대흐름 역행”당정

    ◎DJ정계복귀 민자당 대응/“또다시 좌절 맛볼것” 비난 강도 높여/“세대교체로 지역주의 극복”… 공감대확산 주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민자당이 비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은퇴번복에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고무된 듯한 분위기다. 민자당은 6·27 지방선거 이후 김이사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시간문제로 여기면서도 김이사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었다.그러다 김이사장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정치재개를 선언하자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국민과의 약속위반 등 도덕성 문제,지역할거주의의 심화,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 등이 주요 타깃이다.개인의 목적을 위해 제1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 박범진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14일 거센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초대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하면 권력의 자리에서 떠났는데 김이사장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쥐어보겠다고 정치일선에 복귀한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반역사적 행위라는 주장이다.박대변인은 이어 『김이사장은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정계복귀한 지도자로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과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예로 들었으나 은퇴후 프랑스 정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자 이를 수습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로 정계에 복귀한 드골의 경우와 자기당의 총재를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쫓아내고 소속의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김이사장의 경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춘구 대표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고,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오만과 자만에 찬 행동으로 또다른 착각의 시발』이라고 해석했다.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를 틈타 정계복귀를 시도한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만을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은 『그 양반이 언제 정계복귀를 안했느냐.지금까지는 정치를 안한다면서 정치를 했고,지금은 정치를 하겠다면서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DJ의 이중성을 꼬집었다.황명수충남도지부장은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고 박명환의원은 『정치의 룰이 또다시 깨졌다』고 개탄했다. 이처럼 비난일색의 분위기속에서 속내는 복잡하다.이른바 지역당 구도의 정착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야당의 막후실력자에서 공식적인 대표자로 등장한 만큼 정국운영의 파트너로서는 물론 차기정권 경쟁 상대자로 인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불투명한 정국전망 만큼이나 야권에 대한 전략·전술도 복잡다기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뾰족한 정국해법이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다.민자당은 우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나아가 「대권4수」 가능성에 대해 비난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범위를 좁히면 반사이익,즉 지방선거 때 나타난 「반민자정서」가 「반DJ정서」로 역풍이 불어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엿보인다. 김윤환사무총장은 『경솔하게 내가 직접 김이사장을 비난할 필요도 없이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면서 『국민정서는 지역패권을 싫어하고 세대교체를 원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은 60% 이상이라고 민자당은 지적하고 있다.결국 또다시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김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 맞서는 최선의 선택은 세대교체라고 여기고 있다.대대적인 당정개편을 통해 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각계파 바쁜 움직임/「살생부」동요 막으려 “현역 우선공천”/신당파/중도파 “퇴진” 요구 거세자 자파의원 단속 부심/KT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총재의 정면충돌로 초읽기에 들어간 민주당 분당사태는 14일 중도파 의원들이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파◁ ○…「구당과 개혁을 위한모임」을 구성,이기택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그동안 김원기·조세형·김근태·노무현부총재와 개혁모임등이 제각각 엇비슷한 요구를 해 오다 이날부터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확대에 나선 것이다. 중도파 의원들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이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반대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회의에는 김원기·조세형·노무현·김근태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김종완·김원웅·원혜영·유인태·이철·장기욱·이상두·제정구 의원,김희선·방용석·이강철 당무위원,김재규 원외지구당위원장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총재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민주당이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전제,『총재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총재의 퇴진을 요구했다.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도 『신당창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낸 국민들의 지지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신당창당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구당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구성키로 하고 소속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등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참석한 4명의 부총재와 김전최고위원,이철·제정구·김종완·유인태·김원웅의원이 참여하는 「10인 위원회」를 설치했다. 오찬을 들며 3시간동안 진행된 회의는 민주당 잔류문제 등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이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총재와는 정치행보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발표문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원웅의원 등 개혁모임의 의원 12명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김의원은 이와 관련,『신당에 참여하는 많은 의원들도 신당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 대부분은 내심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추진파◁ ○…김이사장의 창당준비를 맡고 있는 「11인 실무팀」은 이날 상오 여의도 내외문제연구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김이사장 정계복귀와 신당에 대한언론보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물갈이 대상 의원들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가 있다는 풍문은 방해세력들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현역의원은 15대총선 공천에서 최우선으로 배려한다는 게 김이사장의 방침』이라며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부심했다. 신당추진파는 이와 별도로 김이사장의 창당선언 뒤 이총재를 고사시키는 방안으로 민주당의 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하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수습 대책본부와 강남성모병원을 잇따라 들러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민접촉활동에 나섰다.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아태재단 간부 10여명과 함께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명이 김이사장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고 『양복 입은 X들이 현장에 왜 왔느냐.DJ도 대통령 한번 해먹어라』고 고함을 치기도. 이 소동 때문인지 김이사장 일행은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나 최명석군과 유지환양 일행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 향했다. 김이사장의 뒤를 향해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무슨 자격으로 서울시 간부들의 브리핑을 받느냐.아직도 수백명이 지하에 매몰돼 있는데 정치인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오히려 작업에 방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총재◁ ○…강창성·이장희 의원등 측근의원및 비서진들과 함께 모처에서 「당사수방안」을 집중 검토했다.이와 함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원외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이사장의 창당을 규탄하기 위한 「당수호결의대회」를 다음주 초 열기로 하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총재측은 그러나 신당추진파에 이어 중도파에서도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혹감속에 자파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을 단속하는 데 부심했다.한편 이총재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정당화하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을 사수하면서 3김시대의 종언을 위해 노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92년12월∼95년7월 김대중씨 발언 모음/대권 4는 국민에 폐 끼치는 일­93년11월/정치 다시해도 당·계파업곤 안해­94년5월/나는 유세·투표·출마할 권리 있다­95년6월/국민과의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95년7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지난 92년12월19일 대통령선거 패배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93년말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그 뒤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나는 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으며 출마할 권리도 있다』로 말을 바꾸다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년7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다.김이사장의 그동안의 관련발언을 간추려본다.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다.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당원의 한 사람으로 남아 민주당을돕겠다.(92년12월19일 정계은 퇴선언)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 민주당이 이기택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93년6월20일 영국에서 기자간담회) ▲세번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네번이나 나온다면 국민에게 폐끼치는 일이고 체면상으로도 안되는 일이다.(93년11월5일 기자간담회) ▲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진 않을 것이다.(94년5월4일 대전일보 인터뷰) ▲정치를 않겠다는 것은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를 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는 뜻이다.(94년5월10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여기서 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95년6월9일 대전 태평동성당 강연) ▲민주당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민주당이 요청하면 선거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6월12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 ▲나는 유세할 권리가 있고 투표할 권리가 있으며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 있다.(6월15일 안양지원유세)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과 미국의 닉슨전대통령도 정계은퇴했다가 다시 나왔으며 김대통령도 80년10월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나와 대통령이 됐다.(6월19일 광주지원유세) ▲정계은퇴란 내가 당의 당수가 된다든지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지 일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자유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6월29일 「한겨레21」회견)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킨 것이다.이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7월13일 내외연 전체모임)
  • 공식대응 자제… 「파장폭」에 촉각/「DJ신당」을 보는 민자당 입장

    ◎여론 살피며 당내 불만인사 다독거리기/민주계 일부진선 KT와 접촉 필요성 강조 요즘 민자당의 움직임이 묘하다.「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으로 야권이 온통 들끓고 있는 데도 일체 공식반응이 없다.제1야당이 쪼개질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르다.그 때는 DJ의 민주당 유세를 놓고 엄청날 정도로 비난공세를 퍼부었다.이춘구대표등 지도부가 나서고,대변인단의 잇따른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했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DJ신당」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윤환총장을 대신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이 신당 추진상황을 보고한 게 DJ와 관련된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DJ의 「사실상」복귀에 그처럼 민감하던 민자당이 「완전」복귀를 앞두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박대변인은 그 이유로 『아직 신당이 생기지도 않았고 어떤 정당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여권 지도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감지했고 지금은 침묵이 아니라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마디로 「정중동」이다.DJ복귀 상황에 대해 대비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으로 신당의 개념규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DJ신당이 DJ개인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여론동향을 살피며 논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신당의 세확장이 민자당에 미칠 영향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DJ신당으로 동요할 의원들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집안단속」은 철저히 하겠다는 자세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불만을 토로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내 민주계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중도파 인사나 개혁그룹 인사들과의 대화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와도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시에 신당이 손짓을 하고 있는 5·6공 인사,하나회등 군출신,정·관·재계인사들 가운데 당이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민정계 일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과거인사를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책파트에서는 신당이 어떤 정강정책을 표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DJ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끌어들여 내각제 개헌의 목소리를 내거나 정책연합등을 통해 민자당을 압박해 올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이미 대통령제 고수를 거듭 강조한 민자당은 일부에서 제기된 내각제개헌이나 대통령 4년중임제개헌등 개헌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민자당의 색깔에 대해서도 좀더 개혁적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DJ신당의 모습이 결국 87년 평민당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분위기를 전면으로 끌어올려 차별화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전국구의원 놓고 속앓이/23명 가운데 12명 신당참여 확실/KT측 벌써 「미운오리새끼」 취급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 창당의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가운데 신당추진파와 이기택총재의 민주당 잔류파간에 미묘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전국구 의원의 향방이다.김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전국구의원은 그대로 민주당에 남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박지원대변인은 지난 10일 김이사장을 면담하고 난뒤 이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은 모두 23명이다.이 가운데 이총재를 비롯,이총재계인 강창성·강희찬·김충현·이장희·장준익 의원과 신진욱의원등 7명은 당잔류가 분명하다.그러나 국종남·김말용·김옥두·김옥천·나병선·남궁진·박정훈·박지원·이동근·이우정·장재식·조윤형의원등 12명은 신당 참여가 확실한 인사들이다.나머지 박은대·박 일·양문희·장기욱의원등 4명은 아직 관망파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은 전국구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대신 예비후보들이 승계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신당참여가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는 12명의 전국구 의원들이다. 동교동계는 물론이들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과 남궁진·김옥두의원등 가신그룹은 분명 신당에서 쓰임새가 클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김이사장은 이들의 신당행을 유보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이총재계라는 점을 감안한 인상이 짙다.1백억원 상당의 마포당사와 여의도 서울시지부를 「위자료」로 내주고 국고보조금의 혜택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누구 좋으라고 자파 의원들의 금배지마저 떼겠느냐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들의 잔류는 이총재 「거세작전」으로도 비쳐진다. 신당참여파 의원들은 한마디로 「몸 따로,마음 따로」다.이총재계와 개혁그룹으로부터 벌써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 「지방선거」 파장 당내동요 조기 차단/민자 당정개편의 저변

    ◎긴급 화합처방… 흐트러진 전열 정비/민정계 트로이카 배치… “결속 다지기” 4일 전격 단행된 당정개편은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최소한으로 물은 조치로 풀이된다.아울러 민정계를 중심으로한 당내 동요를 사전에 차단,당의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방선거직후 『이번 선거결과는 지역감정에 따른 것으로 당정 인사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대통령은 그같은 견해를 바탕으로 한 「지방선거 종료 특별담화」발표를 준비했다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취소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생각이 지금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접근방법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지방선거에 이어 삼풍사고로 민자당 내부가 크게 동요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처방」을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아직 삼풍사건이 수습되지 않았고 총장 한사람을 바꾼다 해서 민심이 수습되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소폭이나마 당정개편을 앞당겨 한 것은 무엇보다 민자당의 안정과 화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이렇듯 문책인사가 소폭으로 결론지어졌음에도 그것이 갖는 의미는 가볍지 않다.우선 「김윤환총장」이 갖는 무게가 느껴진다.한 수석비서관은 『하주(김총장의 아호)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다시 총장직을 맡아준 것은 감동적』이라고까지 말했다. 김총장은 새정부들어 계속 당대표 물망에 올랐었다.더 중요한 것은 그가 「정치적 이벤트」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그가 총장이 된 이상 지금까지와는 달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면서 무언가 「작품」을 만들려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민주계 실세들과 조화를 이룰지 여부가 민자당 체제 안정의 관건인 셈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김총장에게 당 쇄신안을 만들어보라는 지침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장의 여권의 위상에 대한 인식은 청와대쪽보다 훨씬 심각한 편이다. 현재와 같은 체제와 전략으로는 내년 총선에서의 안정의석 확보는 물론 97년 대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총장이 조만간 민심수습을 명분으로 당정의 면모일신을 포함한 정국 타개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김총장은 최근들어 「신주체론」과 함께 내각제개헌,중대선거구제 전환 등을 거론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을 끌어왔다.소외된 민정계를 대표하는 몸짓도 엿보였다. 때문에 김총장에게 당살림을 맡긴 것은 무엇보다 민정계 및 대구·경북(TK)배려로 해석 할 수 있다.실제로 이날 당정개편으로 민자당 대표와 당3역,정무1장관등 핵심 요직이 전부 민정계에게 할애됐다.새정부들어 다른 당직은 모두 민정계에 넘겨주면서도 총장직만은 고수해온 민주계가 철저히 당직에서 배제된 형국이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이한동 국회부의장과 가까운 인사다.그의 발탁은 지방선거 결과가 지극히 나쁜 서울 지역 의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이부의장에 대한 배려로 이해된다. 이춘구대표,김윤환총장,그리고 이한동부의장등 민정계 세 중진에게 일정한 역할을 주면서 당의 결속과 안정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이들 트로이카체제가 제대로 굴러간다면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복수 부총재제 도입」의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 경질 맞은 민자 표정/“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사람 교체보다 당운영변화가 중요” 민자당 관계자들은 4일 김덕룡 전사무총장이 전격 경질되자 예견됐던 일로 받아 들이면서도 『이렇게 갑자기 바뀔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무거운 분위기속에 시작된 고위당직자회의에는 이춘구대표를 비롯,신·구 사무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원내총무등이 참석했으며 뒤늦게 김영구정무1장관내정자가 합석했다. 이대표는 이어 예정보다 15분쯤 늦게 열린 당무회의에서 『그동안 김덕룡총장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챙기느라 많이 고생했다』고 당직개편 사실을 공표한 뒤 『며칠전부터 총재께 수차례 사퇴를 간곡히 요청,사표가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김전총장은 『선거대책본부장인 나의 부덕으로 선거에 패배,자괴의 심정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돼 개인적으로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윤환 신임총장은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이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인사했다.김영구 정무1장관도 당정·국회와 정부간의 충실한 가교역을 다짐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덕룡 전총장등에게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러 들렀다가 당직개편 사실을 전해들은 민주계의 박희부의원은 『이 상황에서 이 길밖에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민주계로서는 유일하게 핵심당직자로 남게 된 김원환 조직위원장은 『사람의 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제도와 당운영을 바꾸는데 보다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다 근본처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검찰 영장집행 제시/선거사무원 구속

    【전주=조승용 기자】 민주당 이창승 전주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위원장 김태섭씨(38)의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 수사과는 26일 김씨의 검거를 방해한 선거사무원 강용덕씨(35·전주시 완산구 서신동)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동료 선거사무원 20여명과 함께 지난 22일 상오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이후보 선거사무실 부근에서 전주지검 수사과 직원이 김씨를 검거하려 하자 이를 적극 제지한 혐의다. 검찰은 또 강씨로 부터 당시 영장집행을 적극 제지한 김모씨(34)등 7∼8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이들의 검거에도 나섰다.
  • 스포츠서울/창간 10돌 축하연 성황/롯데호텔서

    ◎각계 인사 1천여명 참석 「스포츠서울 창간 10주년 및 퀸 창간5주년 축하의밤」행사가 22일 하오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인기 MC 임백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연극인 윤석화의 축시낭독을 시작으로 스포츠서울 홍보비디오 상영,손주환 서울신문사사장의 기념사,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과 김기춘 한국프로야구위원회총재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2부 축하공연에는 룰라·김건모·박미경·팝콘·팜팜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화려한 춤과 노래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으며 국내 최고의 신문으로 우뚝 선 스포츠서울의 10돌을 축하했다. 이날 손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한글가로쓰기와 컬러도입으로 언론계에 새장을 연 스포츠서울이 창간 10년만에 최대의 부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지로 우뚝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과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21세기 스포츠서울은 세계화를 주도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고품위 대중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빈대표로 축사를 한 김문화체육부차관은 『스포츠서울은 한국 스포츠의 발전과 연예·레저문화를 이끌어온 국내 대중문화의 기수로 감동과 흥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 있었다』면서 『온 국민에게 밝은 미래와 행복을 약속할 수 있는 건강한 신문으로 21세기 세계화를 이끌 수 있는 한민족의 도약의 첨병으로 활약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에서 박영식 교육부장관,김장숙 정무2장관,진념 노동부장관,최병렬 서울시장,백남치 국회의원(민자),권익현 민자당고문,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이경재 공보처차관,최승부 노동부차관,김무성 내무부차관,윤여전 청와대대변인,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강덕기 서울시부시장,최창신 문화체육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전응덕 한국광고단체연합회장,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남상조 한국광고업협회장,장명선 한국외환은행장,이재진 동화은행장,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이철수 제일은행장,장영수 대우건설부문회장,이문호 LG그룹사장,은종일 두산그룹사장,오용환 롯데전자대표,오준희 코오롱그룹사장,유정현 동아그룹전무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윤형섭 건국대총장·송석구 동국대총장·권이혁 학술원원장·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등이,언론계에서 김병관 동아일보회장·강성구 MBC사장·현소환 연합통신사장·황환채 세계일보사장·신동호 스포츠조선사장·유인근 문화일보사장·성락승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이상하 한국언론회관이사장·김재기 종합유선방송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체육계에서는 민관식 대한체육회 명예회장,김기춘 한국야구위원회총재,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회위원장,김성집 대한체육회부회장,유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조상호 대한체육회고문,이내흔 아시아역도연맹회장,고병우97동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 위원장,조경자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박종환 일화프로축구단감독,마라토너 황영조씨,전국가대표 양궁선수 김수령씨,현대탁구감독 이에리사씨,이종환 대한축구협회부회장,김정남 축구협회부회장,차범근 전현대축구감독,경창호 OB프로야구단사장,강정환 LG프로야구단사장,현정화 전국가대표탁구선수 등이 참석했다. 또 문화·예술·연예계에서 이구열 예술의전당본부장,조흥동 한국무용협회이사장,임권택 영화감독,임영웅 극단산울림대표,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MC 이상용씨,탤런트 최진실·이병헌·엄정화·오연수·정선경·손지창,영화배우 김지미·장미희,가수 김건모·조영남·최희준·김흥국·투투·DJ DOC·룰라·팝콘·김용,소설가 이규형,만화가 허무영,연극배우 윤석화씨 등이 참석했다.
  • 대중매체 통한 득표활동(6·27 선거풍토 점검:6·끝)

    ◎TV토론·「컴퓨터 선거운동」 본격화/안방 유권자 파고들어 대규모 유세효과/PC통신 등 이용,손쉽게 상호대화 가능 요즈음 여의도 민자당사 3층의 선거상황실에 올라오는 현지 보고서들을 보면 정당연설회의 청중수는 서울이 5백∼1천명,지방은 2백∼5백명 정도에 불과하다.1천명을 어쩌다 넘어서면 사무처 요원들은 『대성황』이라고 반색이다.3천명이니 1만명 인파니 하는 지난날의 유세장과는 비교가 안되는 「조촐한 규모」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참석하는 일부 집회의 「특이현상」을 뺀다면 대부분 3백∼7백명의 규모에 머무르고 있다. 민자당의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새 선거법 아래서는 지난날처럼 일당지급이나 차량동원을 통한 청중동원이 불가능한데다가 TV 전화 컴퓨터 등을 통한 유권자 접촉기회가 비할데 없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따라서 유세장에 유권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가 모델지망생등 미녀 10여명을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유세장에 동행하고 다니는 것을 비롯,민자당의 이인제(경기)·최기선(인천)후보,무소속의 윤석조 충북지사후보도 「미녀도우미」들을 연단주변등에 배치,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좀 낡은 수법이기는 하지만 연예인을 활용한 「손님끌기」도 자주 등장한다.민자당은 서울과 경기·인천·강원·충북등의 광역단체장 후보연설에 최영한·정주일의원등 연예인출신 당소속의원은 물론 탤런트 박규채 나한일 김혜리,개그맨 남보원 최병서 김학래,개그우먼 김미화씨등을 대동하고 있다.민주당도 조순 서울시장후보에게 탤런트 정한용씨등을 동행시키고 있다.무소속 박찬종 후보측에는 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 출신의 김옥경씨와 가수 김종찬,개그우먼 이영자씨등이 유세장을 따르고 있다.K모·L모씨는 경쟁후보 유세장에 「겹치기 출연」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새 선거법은 연설회장에서의 공연을 금지시킨 까닭에 이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단이 별로 없어 「약효」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후보들은 집회형식의 정당·후보자연설회를 대폭 줄이는 대신 선거법이 새로 허용한 일명 「거리연설」 형식으로 시장·공터·상가·주택가등을 10∼20분씩 방문하는 「게릴라식 유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자민련의 강우혁 인천시장후보는 시장·공원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다 행인이 많이 몰리면 뒤를 따르던 무개차에 올라 「기습 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의 오병남후보는 매일 새벽 선거구내 목욕탕을 한번씩 바꿔 도는 「목욕탕 유세」를 선보이고 있다. 연설회 자체를 「시민과의 대화」로 바꾸어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도 애용되고 있다.민자당의 이인제 경기지사후보는 지난 18일 용인군 수지면 풍림아파트단지에서 1백여명의 주민을 상대로 민원을 청취하는 것으로 연설을 대신했다.부산 북구청장에 무소속으로 나온 우주호후보는 아파트단지의 부녀자등을 상대로 순회간담회를 여는 게 선거운동의 전부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거리연설」이 밤 11시까지 허용돼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까지 주택가 등에서 확성기를 틀어대 항의를 받기도 한다.또시장안 좁은 통로에 자리를 잡아 「상권」을 침해,상인들의 눈총을 사는 사례도 간혹 있다. 「발로 뛰는」 선거운동 못지 않게 새로 각광받는 유권자 접촉수단은 전화·컴퓨터·자필서신 등 우편·통신수단이다.굳이 유권자와 대면하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지 않고도 후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컴퓨터통신은 후보자측의 주입식 홍보에서 탈피 유권자의 의견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대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원식·조순·박찬종·황산성후보등 서울시장후보와 문정수(민자당)·노무현(민주당) 부산시장후보,조해녕(민자당)·이의익(자민련) 대구시장후보,최기선·강우혁 인천시장후보등 70여명이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서비스에 온라인 전자포럼을 개설,전체 유권자의 57%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층에 파고들고 있다. 편지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법정 홍보물이 대폭 축소·제한됨에 따라 후보들이 선호하는 선전수단이다.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자필이 아닌 인쇄 및 복사된 편지를 발송하거나 직접 돌리다가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가장 즐겨쓰는 「선거운동 상품」.민자당은 「지방당원 서울전화걸기」를 통해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의 지지활동을 펴고 있고 조순·박찬종 후보측도 3백∼4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있다.기초단체장 후보나 지방의원 후보들도 대부분 30∼50명 가량의 전화자원봉사자를 동원,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상대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새벽이나 심야에 벨을 울리는 「전화공해」가 적지 않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접촉범위가 제한돼 있는 연설이나 통신수단과 달리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돼 있는 TV나 라디오등 전파매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막강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KBS가 정원식·조순·박찬종 후보를 공동초청,회견형식의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1일 MBC,17일 KBS,18일 SBS가 세후보의 생생한 논쟁을 안방에 소개할 때마다 각 후보측은 지지율의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SBS가 이미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가진 것을 비롯,지역방송국들도 앞다투어 시·도지사후보들의 공개토론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토론초청이 대부분 지명도가 높은 유력후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신인이나 무명후보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지난 11일에는 후보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데 불만을 품은 대구시장 무소속후보측 운동원들이 방송국에 몰려가 방송을 방해하다가 처벌되는 사례도 있었다. 민주당의 제정구 당무기획실장은 『대중매체를 통한 후보감상은 화술이나 언변,단편적 인기관리에 능한 명망가만 양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대중연설이나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검증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유능한 신예들의 충원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장경섭교수(사회학)는 『대규모 유세장이 퇴조하고 대중매체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선진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정보량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다매체·다채널시대에 맞게 토론주체나 메뉴가 보다 다양화·특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선 후유증(6·27선거 풍토 점검:4)

    ◎「탈락」후보 잇단 집단탈당 추태/흑색선전·금품수수 사례 오히려 늘어나/대의원보다 중앙당·지구당위장 입김 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은 민의의 수렴이고 이는 곧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이룩된다.정당의 민주성이라는 것도 결국 공정한 내부경쟁을 통해 각급 선거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보장될 때 실현된다.이런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우리 정당의 당내 민주화는 몇점을 줄수 있을까. 이제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야 모두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을 시도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중앙당의 개입이 없는 진정한 의미의 후보경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데다 경선이 이뤄졌다고 해도 여전히 극심한 혼탁상을 보여 정당발전을 위한 숙제로 남게 됐다. ○정치발전의 숙제 민자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서울과 경기·제주등 3개 광역단체장후보와 19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경선형식을 빌려 선출했다.전체 후보의 10%에 채 못미치는 수치다.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의 추천을 받아 중앙당이 임명한 케이스다.민주당역시 경선원칙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선으로 후보를 가린 곳은 전체 15개 시도지부와 2백30개 지구당 가운데 10% 정도에 불과하다.다만 나머지 지역은 15∼99명으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 만큼 간접경선의 형식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중앙당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곳이 대부분이다.특히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가리는 민주당의 경우 투표자격이 있는 각 지구당 대의원수가 15∼20명에 불과한데다 이들마저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인사들이어서 진정한 공개경쟁으로는 보기 어렵다.민자당 역시 대규모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실시했지만 이 선거인단의 70%가 지구당위원장이 구성하는 지구당운영위에서 선출된 인사들이어서 결국 당지도부의 의사가 그대로 반영된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에서나마 지도부의 뜻이 대의원들에 의해 정면으로 거부되는 「사건」이 일어나 정치발전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 경선이 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곳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던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앙대 김성훈 교수가 허경만 의원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이는 김교수가 아닌 동교동계의 패배이며 지도부에 대한 대의원들의 승리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이를 두고 서울대의 김광웅 교수(정치발전학)는 『지방자치시대의 문턱에서 우리 정치가 거둔 정치발전의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후보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부패·혼탁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해 1월이후 이달초까지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각종 불법선거 고발건수는 모두 5백45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후보선출을 앞두고 금품및 향응제공 혐의로 고발된 건수는 1백92건으로 35%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이보다 훨씬 많은 불법·타락사례가 저질러진 게 현실이다. ○고발1객92건 민주당의 경우 전북 전주,전남 담양·장성,전북 고창,경기 고양,광주 남구·서구,전남 영광·함평,전북 군산,전남광양,서울 서대문·성동등 전국 2백30개 지구당 가운데 90여곳에서 후보선출과정에서의 시비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규모나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경기도지사후보경선에서의 돈봉투사건및 폭력사태와 비슷한 유형의 마찰들이 빚어졌다.민자당 역시 공식적인 이의신청지역은 전체 2백37개 지구당 가운데 5%미만에 불과하지만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고성등 많은 지역에서 탈당사태가 속출한 점에 비추어 적지않은 잡음이 일었던 게 사실이다.이미 민자당은 2명의 후보가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흑색선전도 난무했다.민주당 전남지사후보경선에서 패배한 김성훈 교수는 『부동산투기로 20억원을 축재했다는 등 온갖 매터도가 난무했다』며 단 10일간의 「추악한」 정치체험에 고개를 저었다.민자당 김윤환 조직위원장의 방에는 한때 하루 4∼5건의 투서가 날아들었다.간통·강간·축첩등 상대후보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폭로가 주를 이뤘다.경북의 한 지역금융기관 대표는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부도설이 나돌아 진짜 부도를 맞을 뻔했다.이처럼 흑색선전이 난무한 데 대해 서울대의 오연천 교수는 『후보들의 과거행적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경선에서 탈락한 데 대한 불만으로 집단탈당하는 사례도 많았다.민자당 부산진갑지구당 위원장과 금정지구당 부위원장등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탈당,민주당 후보로 나서 대표적인 「철새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민주당에 입당한 여권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이처럼 정치적 소신이 아닌 공천탈락의 불만으로 당을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민주당에서도 경기 군포시장후보 선출과정에서 당원 5백여명이 집단탈당한 것을 비롯해 10여개 지구당에서 집단탈당사태가 빚어졌다.국민대의 윤영오 교수(비교정치학)는 이에 대해 『정치신념 부재와 유권자들의 도덕적 둔감증 등 정당정치가 제도화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철새정치인이 더이상 정치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이 실시한 후보경선이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정치학자들은 대부분 이를 「필요악」으로 규정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경선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정치 선진화의 첩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광웅 교수는 『경선 실시여부는 전적으로 정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후보경선보다는 후보임명과정에서 더 많은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거문화는 하루아침에,그것도 지방선거에 국한해 개선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후보선출 역시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는 풍토를 만드는 각 정당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또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김신복 교수(행정학)도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당내 경선이 앞으로 민주화추세에 발맞춰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선문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 각 정당은 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지구당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동양국가론 2번째

    ◎10월15일까지 작품전시 세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7일 문을 열었다. 이날 하오4시(현지시간)베니스 카스텔로공원 안 자르디니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과 마시모 카치아리 베니스시장,라파엘로 마르텔리 베니스비엔날레 사무총장,프랑코 만쿠조 베니스건축대 교수,문덕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이대원 「미술의 해」조직위원장,이일베니스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신두병 주 이탈리아대사,비엔날레 참여작가 곽훈·전수천·김인겸·윤형근씨등 1백여명이 참석해 한국관 개관을 축하했다. 기념식에 앞서 서울예술단은 산마르코광장에서 카스텔로공원의 한국관까지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를 하며 행진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돋웠고 한국관에 이르러서는 30여분 동안 부채춤·사물놀이·농악등 공연을 펼쳐 비엔날레 참여작가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미술제로 올해로 1백주년을 맞았으며 문화 선진국들은 그동안 베니스에 상설 독립관을 설치,미술품을 전시해 왔다.세계에서 25번째,동양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독립관으로 건립된 한국관 설계는 김석철씨(51·아키반종합건축사무소장)와 만쿠조 교수가 맡았다. 이번 제 46회 베니스비엔날레는 「동질성과 이질성」을 주제로 10일 개막하며 오는 10월15일까지 독립관별 전시와 특별전이 진행된다.
  • 정원식·조순 후보 회견 서로 “우위” 주장

    ◎민자/민주/관훈클럽 토론 “우리가 판정승”/시정비전 제시… 추진력 돋보였다­민자/차분하고 진지… 신뢰도서 앞섰다­민주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정원식 민자당후보와 조순 민주당후보의 관훈클럽 초청 특별회견에 대해 민자당과 민주당은 25일 서로 「판정승」이라고 주장했다.상대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은 자제했지만 자기당 후보에 대해서는 『소신있고 매끄럽게 잘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신경을 쓰면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처방을 제시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후보가 역시 돋보이지 않더냐』고 전날 토론에서 정 후보가 보여준 「능란한」 화술에 흡족감을 표시했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시정의 비전과 책임있는 추진력을 갖춘 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조후보는 다방면에 걸쳐 큰 틀만 제시했지만 정 후보는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행정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솔직하게 생각을 밝힘으로써 시민들과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분별있는 노(NO)를 강조한 대목은 재치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패널리스트들이 질문을 하자마자 또는 묻지도 않은 것까지 너무 길게 답변한 것은 불필요한 오버액션이 아니었나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사자인 정 후보는 『토론을 통해 보다 젊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서울시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 주었다는 격려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조순 후보에 대해 김덕룡 사무총장은 『무난하게 한 것 같다』면서도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꽤나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고 꼬집었다.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순진하고 인간성이 괜찮은 양반같다』고 조후보를 평가하면서도 『신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핵심을 피하고 우물우물한 것은 우유부단한 성격을 엿보이게 한다』고 촌평했다. ▷민주당◁ ○…시정방향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진실성과신뢰도의 측면에서 조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섰다고 자평했다.경기지사후보 경선 후유증으로 당사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당직자들은 조 후보가 비교적 눌변이어서 고전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서울시의 정책방향과 과거 경력,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의 관계 등을 조리있게 설명해 신뢰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조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정 후보의 회견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정 후보가 말을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말에 담긴 진실성과 이를 관철시킬 소신』이라며 『이 점이 바로 조 후보와 비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해직교사문제에 대한 정 후보의 견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노갑 부총재는 『정 후보가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해 듣는 사람들이 짜증스러워 했을 것』이라며 조 후보의 승리라고 단정했다. 김대식 사무총장도 『정 후보의 회견태도는 진실성이 부족해 보였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정 후보보다 비교우위에있는 조 후보의 신뢰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조직활성화 묘안찾기 부심/선거자금 태부족 「일선」관리 “비상”/지구당위원장 현장 지휘 등 독려 민자당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선거운동 개시일인 다음달 11일까지는 보름 남짓 남았지만 득표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표밭 다지기를 위한 민자당의 조직정비는 거의 이뤄진 상태다.남은 게 있다면 좀더 살을 붙이려고 중량급 외부인사들을 영입하는 정도다.2백50만 당원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도 마쳤다.공약도 중앙과 지역별로 준비해 놓았다.선거체제,즉 하드웨어는 짜여진 것이다. 곤혹스런 부분은 이를 효율적으로 가동시키는 소프트웨어가 시원치 않다는 점이다.바로 「돈」문제 때문이다.중앙당의 자금지원이 없는데다 돈이 있더라도 선거법에 따라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일선당원들이 「실탄」 없이 맨몸으로 뛸 각오로 나서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상당수 지역에서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서울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의 선거비용 지원이 아직 없어 일반 당원들은 물론 사무처 요원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경기도지부장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각 지역별로 소대장격인 협의회장들마저 움직이지 않고 있어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과거 집권여당은 돈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금은 법에 따라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없어 자발적인 조직가동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당도 이러한 일선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기본경비도 부족할 정도』라고 전하고 『서울등 각 시·도지부에 법적 한도내에서 곧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에 내려 보낼 자금도 넉넉지 않다.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경비를 5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중앙당 금고에는 1백억원밖에 없어 다음달 나올 국고보조금 2백38억원을 보태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돈대신 조직을 가동시킬 수 있는 묘방을 찾을 수 밖에 없다.현재로서 마련해 둔 대책은 시·도지부장이 지역별로 독려하고 지구당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해 나가도록 바짝 죈다는 정도다.25일 모든 지구당에는 『위원장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구당을 비우지말라』는 내용의 공문이 발송됐다. 민자당은 지구당별로 2천명 안팎의 가용인력이 확보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막상 발로 뛸 수 있는 인력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지구당 위원장들이 직접 표를 구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더 이상의 묘책이 없음을 시인했다.그래서 지구당위원장들이 책무를 다하는지를 챙기기 위해 「불시 점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총선 공천 때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 97동계U대회 대비/도로·숙발시설 만전/김 대통령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97동계유니버시아드준비상황평가회를 주재하고 『이번 대회는 2000년 동계올림픽유치의 길목이므로 처음부터 잘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선진국 예를 보면 도로와 숙박시설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고병우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로부터 대회준비상황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97동계유니버시아드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열린 이날 평가회에는 황인성 조직위원회명예위원장,홍재형 경제부총리,김용태 내무·주돈식 문화체육·오명 건설교통부장관과 조남조 전북지사등이 참석했다.
  • 민자/당조직 선거체제로 전환/지방선거 대책기구 발족 언저리

    ◎이 대표 등 중진급 전면서 지휘/당내 실세의원 권역별로 지원 민자당이 18일 지방선거 중앙대책기구를 발족시켜 당체제를 전면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대책위는 위원장인 이춘구 대표와 본부장인 김덕룡 사무총장,종합상황실장인 최재욱 기조·김운환 조직위원장을 주요 계선으로 하고 있다.종합상황실은 다시 상황 조직 유세 홍보 직능 여성 정책 공명선거등 8개 분과로 나눠 단장에는 중간당직자들을 포진시키기로 했다.공명선거단장에는 강신옥의원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원장 주재로 고위당직자들과 상황실장이 참여해 수시로 개최되는 고위선거대책위원회,본부장 주재로 매일 열리는 선거대책기획위원회및 매주 월요일에 소집되는 실무조정위원회등이 각급 당직자회의를 사실상 대체한다. 시·도지부별 선거대책위원회도 다음주말까지는 발족식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시·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부위원장이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아래의 선거대책본부장은 지역적 신망과 경륜을 갖춘 비중있는 외부인사를,상황실장은 시·도사무처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덕룡 사무총장은 『구체적 구성은 시·도지부위원장과 당사자인 후보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융통성을 부여했다.외부인사를 본부장으로 영입하기 어려우면 당내 중진급 인사 가운데 발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서울은 이세기 시지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후보경선에서 선전한 이명박 의원을 총괄기획본부장으로 하는 9인 본부장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다만 경북은 도지부위원장인 김윤환정무1장관이 「국무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지부장직은 유지토록 하되 선거대책위원장은 4선의 박정수의원을 기용하기로 했다. 한편 조직편제에 상관 없이 당내 실세급 중진들을 권역별로 포진시키기로 이미 방침을 정해 둔 상태다. 서울은 김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정원식 후보의 「안정과 경륜」 이미지에 「개혁론」과 「중앙­서울 호흡론」을 보태고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민주계후보들이 나선 경기·인천에서 「중부권역할론」으로 지원사격을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충북과 대전을 맡아 자민련의 「충청 세몰이」를 차단하고 최형우 의원은 부산·경남지역을 챙기도록 한다는 것이다.김정무1장관도 대중연설은 하지 않되 대구·경북에서 「신 역할론」으로 지역민심을 추스려 힘을 보태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구당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유권자 접촉 활동이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치고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운동에만 치우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국구의원,중앙상무위원,그리고 중앙당 사무처요원 가운데 1백50여명을 연고지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전진 배치,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4일쯤 지급될 국고보조금 2백38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후원금 등이 취약하거나 혼전지역에 집중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구 대표 취임1백일 회견/“민자 「차세대 정책정당」 틀 잡혔다”/“일부 공천잡음은 「민주적 경선」 부산물/국고보조금 범위서 지방선거 치를것”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취임 1백일을 맞은 소회와 정국운영 등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시·도지사 후보 일부를 경선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이를 적용할 계획은. ▲여건을 감안,신중히 고려하겠다. ­취임 1백일을 평가한다면. ▲민주·정책·차세대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당 운영체계를 새롭게 정착시키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본다.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발표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이제 실질적인 정책정당으로 체제가 잡히게 된 징조다. ­지방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보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소수의 생각이다.30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 ­여야 및 민간공동의 공명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제의한 배경은.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공명선거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념에서다. ­민자당이 선거에 패배하면 정계개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패배를 전제로 한 정계개편 운운은 이치에 부합되지 않는다.음해 세력들의 얘기가 아닌가 한다.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반증이다.부작용이 있지만 총체적으로는 선거에 도움이 된다. ­「5·18」 15주기를 맞아 5공 6공에 참여한 인사로서 평가를 내린다면. ▲지난 89년 국회 청문회에서 충분히 논의했다.검찰도 해결노력을 하고 있으니 부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선거자금 조달 대책은. ▲국고보조금이 있으니 그 범위안에서 원만히 치를 것이다. ­민주당이 소집해 놓고 있는 임시국회에 참여할 의사는. ▲지나치게 정략적이어서 불응했다.선거 뒤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국회가 있기를 바란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 문제와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파문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정계은퇴를 공언했으니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러나 최근 (민주당)공천에 관여하고,영향력을 직접 행사하고,선거지원 유세로 여겨질 만큼 민감한 지역에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경기도 경선파문은 부끄러운 사고다. ­김 대통령이 최근 당무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는데. ▲선거를 앞두고 총재가 관심을 갖고 당을 도와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대표로서의 권한은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민자기초장후보/나머지 83곳 선정에 고심

    ◎2백 30곳중 1백 47곳 “완료”/지구위원장들 이해달라 조정 난항/일부선 「부적격자」골라내기 어려움 1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인선을 놓고 불만의 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경선에 기회균등의 문제가 많다』(황명수 충남도지부장)『부적격 판정 이후에도 지구당위원장에게 맡겨달라』(정순덕 중앙상무위원장)『호남정서가 변하고 있으니 중앙당의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이환의 광주시지부장)등. 불만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김덕룡 사무총장은 김정 수부산시지부장,김봉조 경남도지부장,신상우 의원에게 적지 않게 시달려야 했다. 민자당은 1차 20곳,2차 51곳에 이어 이날 3차로 76개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인선결과를 발표했다.전체 2백30개 지역 가운데 83곳이 남으면서 진통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중앙당과 지구당의 의견이 서로 다르고,지구당위원장끼리 대립하고 있는가 하면 탈당,매수주장 등의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김운환 조직위원장은 『골치가 아픈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털어놓았다. 신상우 의원은 16일의 2차 인선 발표 때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을지구당 운영위에서 표결로 결정한 서경원 구의회의장을 포함시키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신의원은 표결에서 탈락한 사람이 「대의원 매수설」을 제기한 데 대해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판정났다』고 해명하며 낙점을 요구했다. 민자당은 2차 발표에서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로 이모씨를 명단에 올렸다가 이날 부랴부랴 취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이씨가 지난 92년 3월 선거법위반혐의로 벌금형을 받아 피선거권이 없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전남 광양지구당에서는 경선 탈락자들이 경선이 불공정했다며 집단으로 중앙당에 제소하기도 했다. 경북 예천군수 후보로는 번형식 의원이 강력히 추천한 김모씨가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건축법 위반혐의로 3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최종 낙점을 망설이고 있다.경북 포항시에서는 허화평 의원이 최수환 전의원을,이상득 의원은 정장식 청와대행정비서관을 각각 밀고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경주시도 황윤기 의원과임진출 위원장이 이원식 전경북부지사와 이동천 시의회의장을 따로 추천했다. 경남 창원시장 후보는 황낙주 국회의장이 민 박창식 상공회의소장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으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거제는 김봉조 의원이 양정식 전군수를 추천했으나 시의회 의원들이 공직 재직때 물의를 빚은 사례를 들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진주는 정필근 의원과 하순봉 의원이 권석진 상공회의소장을 단일후보로 합의,추천했으나 중앙당에서 문병욱 중앙상무위원을 밀면서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선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이영화·박영식씨등 서울시의원 5명이 탈당했고 부산의 부산진갑·을구와 금정지구당의 부위원장 등도 탈당,민주당에 입당했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작가가 직접 출판·전시 등 담당/「국제 아트페어」 첫 개최

    ◎「마니프 서울 95전」 (17∼24일 한가람미술관)/국내외작가 55명 참여… 7∼15점씩 출품/관례화된 가격틀 깨 미술시장 활성화 기대 작가가 직접 출품과 진행을 맡고 애호가들을 만나는 독특한 형식의 국제 아트페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니프 서울 95전」은 화랑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아트페어와 달리 작품판매만 기획사가 맡고 출품,전시 등 모든 진행은 작가가 책임지는 이채로운 형식의 국제미술견본시.본격적인 국제아트페어로 가는 사전단계로 일종의 군집 개인전 성격을 띤다. 「새로운 미술의 선언과 포럼」을 뜻하는 「마니프」(MANIF)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국내 30명,외국 25명 등 55명.전시 기간중 매일 4∼6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만나 작품제작의 동기,제작기법 등을 관람객에게 설명한다. 국내 작가는 지난해 마니프 조직위로부터 작가선정을 위임받은 이일씨(홍익대 교수) 등 7명의 미술평론가가 선정했으며 외국작가 선정은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제라르 슈리게라(스트라부르 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미국 시카고 아트컨설팅회사 운나(UNNA),재불 미술사가 전남숙씨가 맡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아미코뮤니케이션 김영석 대표는 『이번 행사는 시장 전면개방으로 외국화랑들의 한국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미술시장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내미술시장에서 관례화된 호당 가격산정을 배제하고 작품당 가격제도와 정찰제를 도입하고 외국 작가의 작품도 현지에서와 같은 가격을 고수해 작품가격의 현실화와 국제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국내미술시장의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당 7∼15점씩을 출품하는 이번 행사의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권영우 권옥연 서세옥 이준 정문현 김근중 김병종 김봉태 김선회 김태호 김형대 박승규 방혜자 배동환 심영철 심현지 엄태정 유휴열 유희영 윤명로 이두식 이숙자 이왈종 이종상 장혜용 최만린 하종현 한만영 황규태 황용엽. 피에르 아르망,존 헨리,마이클 밀레,카트린 킹(이상 미국),프랑스와 아르날,에르베 부뎅,올리비에 드브레,폴 기라망,제라르 슐로세,쟝미셀 토마슨(이상 프랑스),베네디토 콘차(스페인),마크 브뤼스(네덜란드),카로 안토니(영국),추고,추텐첸(이상 중국),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베네주엘라),에릭 디에트만,앤더슨 누슨(이상 스웨덴),페레(알제리),이마이 도시미츠,다카시 나하라(이상 일본),페터 클라이센,얀 보스(이상 독일),미셀 후벨라스(과테말라),블라디미르 벨리코빅(세르비아).
  • 민자 기초단체장 후보/평균나이 56살… 관료출신 주류

    ◎청렴도 기초로 「흠집없는 인사」 선정/경미한 선거법위반자도 철저 배제 민자당은 서울시장 경선을 끝으로 15개 시·도지사후보를 사실상 확정한데 이어 13일 전국 2백30개 기초자치단체장후보 가운데 20명을 1차로 선정,발표하는등 시·군·구단체장후보 공천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민자당이 이날 발표한 후보의 평균연령은 56.6세로서 50대 55%,60대 30%,40대 15% 순이다.직업별로는 전·현직관료가 65%로 가장 많고 지역단체나 공익사업에 종사하는 인사,정치인및 정당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이 85%를 차지했다. 공천심사위는 지난 10일까지 전국 2백37개 지구당과 시·도지부로부터 의견서및 추천서를 제출받아 심의작업을 벌여왔다.김덕용사무총장 책임 아래 김운환 조직위원장이 실무를 총괄했다. 심의는 지구당과 시·도지부의 추천서및 의견서 말고 외부기관에 의뢰,입수한 신청자의 전과·비리등에 대한 「참고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기초단체장 신청자 5백42명 가운데 일부인사의 과거에 대한 진정과 투서가 난무함에 따라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한 군수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공무원 재직시 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권고사직됐고 경북의 한 군수후보는 부실건축으로 3천만원의 벌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투서 가운데 상당수는 근거가 없거나 경쟁자쪽에서 모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밝혔다. 심사위는 후보의 「지난날」은 물론 이번 선거준비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돼 유죄판결이 유력한 사람도 배제대상으로 삼았다.경남의 한 공업도시 시장으로 여권 유력인사의 지지 아래 추천된 박모씨가 여기에 해당한다.심사위는 박씨가 비록 경선을 거치기는 했지만 지역에 인사명목으로 6천여만원을 살포했다는 검찰의 내사결과를 감안,해당지구당에 추천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을 거친 20곳의 기초단체장후보 가운데 이날까지 9곳밖에 합격판정을 받지 못한 것도 선거법 위반이나 불공정경선시비등에 대한 판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기도의 오모전시장은 청렴도에 대한 한때의 「과대포장」이 본선에서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당이 확정을 유보하고 있다. 이밖에 한개의 기초자치단체가 복수의 지구당에 걸쳐 있는 곳 가운데 마산처럼 지구당간에 의견대립이 심한 곳과 지구당위원장이 「함량미달」인사를 추천했다가 중앙당의 결격판정에 불복하고 있는 지역도 모두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길 전보훈처장(진주)·곽만섭 전산림청장(창원) 등 거물급 행정관료 출신을 영입하려던 계획은 지구당위원장들의 비협조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공천심사위는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심의작업을 계속,다음주에 2차와 3차명단을 발표함으로써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 맞불놓기로 여 잠재력 “폭발” 겨냥/정원식 전총리 경선수용 안팎

    ◎“누가 뽑혀도 본선 득된다” 자신감 고조/청와대·당지도부 “중립”… 결과 예측 불허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8일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민자당은 그동안의 경선 논란의 늪에서 탈출,「서울시장 만들기」를 향한 급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당사 주변에선 정전총리가 승리하면 본선에서의 득표력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고 만약 이명박의원이 선출되는 역전극이 벌어지면 그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참신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민자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며 어느 경우라도 손해볼 것이 없는 경선이라고 풀이했다. ○…정 전총리는 이날 상오 8시30분쯤 여의도 민자당사로 이춘구대표를 방문,『당의 민주화와 결속을 위해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뒤 기자실로 내려와 이를 발표했다. 정전총리는 이어 관훈동 서울시지부를 찾아 이세기지부장에게도 자신의 뜻을 전했다.이에 이지부장은 『대인다운 결심을 해 주셔서 지구당위원장들의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환영했다. 정 전총리는 『지난번대선 이후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경선에 대비,지구당 순회를 시작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정전총리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수용한 것과 관련,『역시 훌륭한 분』 『인격자』라고 높이 평가면서 『정전총리가 그렇게 결심했으니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전총리 스스로가 어려운 결단을 내려 주었다』면서 『서울시장후보 경선이 민자당의 전체 선거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김대통령이 이미 개인적으로는 정전총리가 후보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경선에 개입치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전총리가 지난 7일 저녁 민관식 윤형섭 김기춘씨등 친지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문을 구했는데 그때 대부분 인사들이 경선이 낫다고 얘기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들은 정전총리의 결심에 대해 『2년여동안 당을 떠나있던 분으로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용단을 내린 것을 보면 훌륭한 인품과 용기를 갖춘 분』(김운환 조직위원장) 『용기있고 넉넉한 인물』(백남치 의원)등으로 극찬했다. 정전총리에 이어 서울시지부와 여의도 당사를 찾은 이명박의원도 『당과 정전총리가 훌륭한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본선에서 야당에게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탄생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전총리가 극적으로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은 이명박의원이 완강하게 경선을 주장해 온데다 지난 3일 경선으로 조순후보를 등장시킨 민주당에 대해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당내여론을 참작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전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어제 청와대에 결심을 전달했지만 그전에 누구와도 협의하지 않았다』면서도 『경선 여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을 알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덕룡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김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초·재선의원 만찬에서 정전총리를 극찬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할 뜻을 밝힌 뒤에도 『아직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경선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었다.또 이춘구대표는 지난 6일 청와대 주례당무보고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의 경선 선호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경선 전망에 대해 이세기지부장은 『8백여명의 대의원으로 조순후보를 확정한 민주당과 달리 1만1천2백88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선의 결과를 누가 예단할 수 있겠느냐』고 공정한 경선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경선수용은 단독 결정”/정 전총리 일문일답/청와대엔 어제 알려… 날 이해할 것/경선 반대한 적 없어… 결과에 승복 사실상의 민자당 서울시장후보로 여겨졌던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8일 『경선 수용』을 선언하자 여의도당사는 활기에 찬 분위기였다.이춘구대표에게 경선에 나설 뜻을 전한뒤 기자실을 찾은 정 전총리는 『나로서는 매우 중요한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며 경선수용 결심을 밝혔다. ­경선 결심을 굳힌 배경은. ▲당으로부터 서울시장후보 영입교섭을 받고 수락했었다.그러나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추대냐 경선이냐 하고.이제 나는길게 말할 필요 없이 당의 결속을 다지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또 당 운영에 대한 민주적인 신념에 따라 경선에 나서기로 분명히 밝히고 싶다.결과가 어떻든 절대로 승복하겠다. ­그동안 경선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나는 영입 교섭을받고 수락했다는 사실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밝힌 적이 없다.이 자리가 공식으로 말하는 첫 자리다.추대냐 경선이냐에 대해서도 찬성이나 반대를 말한 바 없다. ­당이나 청와대에 미리 통보했나. ▲당에는 사전통지 없이 오늘 불시에 방문해 결심을 전했다.당 지도부와 사전교감이 있거나 의논한 바 없다.지도부도 내 결심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청와대에는 어제 결심을 알렸다.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도 나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양해하리라 믿는다. ­김대통령과 통화했나. ▲직접 통화하지는 않았다.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자의적 결정이다.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았다.당지도부에 결례한 부분이 없지 않다.서울시지부에도 다소 결례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의원을 만난일이 있는가. ▲없다. ­최근 청와대에 간 적이 있나. ▲미국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후보영입에 관련한 의사타진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포부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대의원대회에서 나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이 자리에서는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 자원봉사자 교육 허용 추진/민자,선관위 규제 지침 반발 “법개정”

    민자당은 22일 자원봉사자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규정이 없어 논란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다음주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할 때 자원봉사자의 모집범위와 방법·교육·활동영역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자원봉사자에 대한 규제지침을 통보해오면 선거법개정방향등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과정을 갖기로 했다.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선관위의 유권해석대로 하면 정당이 당원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선관위의 자의적인 해석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일일이 법에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DJ돌아오나”/여·야 미묘한신경전/정치재개 시사발언…정치권 반응

    ◎공식대응 자제… “국민이 심판할 것”/청와대/“사실상의 복귀 선언”기정사실화/민자당/“민주당후보 지원은 기본권”두둔/민주당 민자당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정치재개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데 대해 17일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밟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당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하면서 『여권이 김 이사장 흠집내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공식반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내심 불쾌해 하는 눈치. 한 고위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정치재개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론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우리에게 묻지 말고 그쪽(김 이사장 진영)에 직접 물어보라』고 언급을 회피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공직및 당직만 맡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한 것이라는 이상한 등식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저런 속도로 정치에 간여하다 보면 이번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 당원단합대회의 찬조연설까지 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박관용 정치특보는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밟기로 이미 예상한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여당이 어떤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국민의 심판에 맡길 일이지만 국민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민자당◁ ○…김 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단순히 「훈수」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계복귀의지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방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이에 따라 김 이사장이 『정치를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했다고 즉각 공격하고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반응. 김덕룡 사무총장은 『3김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신3김시대」의 도래가능성을 일축한 뒤 『정계를 은퇴한 분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역사를 역류시키고 국민의 여망과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경대 원내총무는 『김이사장이 아태재단을 만들 때부터 이미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고 정치복귀를 기정사실화.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본색이 드러났으며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여온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김 이사장이 민주당의 지방선거후보 인선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의원은 『저쪽(민주당)은 DJ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후보경선문제 등으로 모래알처럼 되고 있다』고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민주당◁ ○…김 이사장이 민주당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은 『국민의 한사람이자 민주당의 원로당원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하면서 민자당의 공세를 「DJ흠집내기」로 치부.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자당의 당직자들이 좁은 소견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것은 자신 없는 정권임을 자각한 자격지심의 발로』라고 공격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이사장은 공직후보나 당직을 맡지 않을지언정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있고 민주당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고 김 이사장을 옹호한 뒤 『도대체 민자당은 어떠한 법적 근거로 국가원로의 기본권을 제약하려하느냐』고 비난했다.
  • 선거 자원봉사자/인원줄이기 혼선/선관위/원칙만 정한채 엉거주춤

    ◎민자/“규제강화는 부적절 정당이 지방선거에 대비,자원봉사자를 모집·운용하는 것을 규제하는 문제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중앙선관위와 민자당 사이에 갈등양상이 나타나는가 하면,선관위 스스로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원칙만 세운 채 무엇을 규제할지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관위와 민자당의 이견은 근본적으로 다른 처지에서 비롯된다.선관위는 자원봉사자의 규모가 커지면 불법·타락선거운동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자원봉사자제도를 도입했으니 활용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바람직스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는 규제의 강도를 더 높이는 쪽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숫자를 제한하고 모집·교육·운용 등에 관해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이미 2백50만명의 확보를 목표로 세워두었기 때문이다.김덕룡 사무총장은 『과거 정당원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부패선거의 주류』라고 전제,『이제 당원이 순수하게 봉사하도록 바뀌어야 하는데도 숫자가 많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당차원에서 자원봉사자제도에 대해 검토한 결과 통합선거법만 엄격히 적용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소개했다.또 『선관위가 자원봉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는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특히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선거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수심 조직국장은 『자원봉사자의 탈법선거운동 운운하지만 이들에게 일당은커녕 차 한잔도 줄 수 없도록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자원봉사자를 모집,교육할 때 다과·음료까지는 제공할 수 있지만 그나마 선거법 제141조에 따라 선거운동개시일 30일 전부터(5월12일)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선관위 스스로가 아직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관위가 지난달 국회에 낸 선거법개정의견은 ▲자원봉사자에게 신분증명서를 발행하고 명부를 만들어 관리하며 ▲한 사람이 두 정당에 이중등록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등 극히 제한적인 사안에 불과하다. 가장 민감한 숫자제한문제를 놓고는 『불필요하다』는 다수론과 『필요하다』는 소수론이 맞서는 등 의견정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김덕룡 총장이 『선관위측에 자원봉사자제도에 관해 여러차례 질의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편을 들고 있다.특히 자원봉사자의 숫자를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박지원 대변인은 『자원봉사제도가 여권의 외곽조직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면서 『규제강화는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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