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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헤즈볼라 암살단 이스라엘 국방 노렸다

    이란이 지난주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암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핵과학자들의 연쇄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이 ‘보복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이번 주 들어서만 인도, 그루지야, 태국 등에서 3차례의 차량 폭탄 테러로 이스라엘 외교관 암살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쿠웨이트 일간 알자리다는 16일(현지시간)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012 싱가포르 에어쇼’ 참관을 위해 지난주 싱가포르를 찾은 바라크 장관을 암살하려다 실패했다고 이스라엘 고위급 안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안당국은 이스라엘 정보부 모사드가 제공한 첩보로 암살단을 미리 체포했다. 모사드는 바라크 장관이 싱가포르에 입국하기 전에 이 사실을 경고했다. 3명으로 조직된 암살단은 바라크 장관의 싱가포르 방문 동선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하고 호텔 숙소에서 살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 보안당국과 현지에 급파된 모사드 요원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스라엘인을 목표로 삼은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캐내기 위해 범인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강경하게 부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 관리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아무도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태국 방콕 경찰의 발표는 일련의 테러 사건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의심을 더욱 짙게 했다. 방콕 경찰은 지난 14일 도심에서 발생한 테러가 “이스라엘 외교관을 겨냥한 게 확실하다.”면서 “폭탄 설비도 인도 델리와 그루지야 트빌리시에서 사용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용의자 3명은 모두 이란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왕재산 사건 피고인 진술 거부…사상교육 前 범민련 간부 기소

    반국가단체로 알려진 간첩단 ‘왕재산’ 재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검찰 신문에 대해 포괄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변호인의 반대 신문도 포기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왕재산 총책으로 알려진 피고인 김모(49)씨 등 3명은 “1993년 일본에 있던 A씨를 북한에 보내 김일성으로부터 ‘관모봉’이라는 대호명을 받아오지 않았느냐.”, “관모봉이 받아온 김일성 접견교시와 함께 일본제 세이코 시계도 받지 않았느냐.”라고 묻는 검사의 신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관모봉은 김씨 등과 함께 1990년대 초 왕재산의 전신 격인 조직에서 활동하다 북한에 다녀온 뒤 환멸을 느끼고 조직을 탈퇴했으며 일본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국내 대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26일 결심을 열어 나머지 피고인 2명에 대한 신문절차를 마무리한 뒤 검찰 구형과 변호인 최종변론, 피고인 최후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2006년 왕재산에 가입, 조직원들의 사상학습을 이끄는 등 이적활동을 벌인 전 범민련 남측본부 집행위원장 이모(48)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조폭이 8년간 대학총학 ‘접수’

    폭력 조직원들이 대학 총학생회를 8년간이나 장악하고 학생회비를 빼돌리거나 상납받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4일 폭력조직원들을 광양지역 모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시키는 방법 등으로 총학생회를 장악, 학생회비를 상납받아 조직운영자금으로 사용한 K(37·사업)씨 등 광양시내 속칭 L파 조직원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와 단체구성 혐의로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04년 광양시내 모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K씨는 졸업 후에 L파 조직원들을 지원,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조직원들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시켰다. 이후 K씨는 학생회장으로부터 매년 4000만원 안팎의 학생회비를 상납받아 조직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구속된 일당 2명과 함께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후배 조직원들에게 상납을 강요, 회장들은 매년 1억원에 달하는 학생회비 중 5000만~6000만원을 쓰고 나머지는 K씨나 K씨 부인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4월 학생회비 상납 강요에 시달린 일부 총학생회장이 경찰에 이 사실을 제보, 8개월여의 수사 끝에 전모가 밝혀졌다. 광양경찰은 특히 이 같은 폭력조직의 대학총학생회 장악 사례가 전남의 다른 대학 3~4곳에서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청에 명단을 통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올 한 해 동안 예기치 않게 가장 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정부 부처는 단연 감사원이었다. 감사원의 대다수 직원들은 “1963년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해였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른바 ‘은진수 파동’. 지난 5월 은진수 당시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은 하루아침에 쑤셔진 벌집이 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부터 2년 동안이나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사람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심의한 부도덕한 업무과정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은 전 위원은 사표를 냈지만 감사원 안팎의 소란은 갈수록 커져 갔다. 독립성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감찰업무를 펴는 국가 대표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피감기관의 뇌물을 받고 감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감사원 내부는 아예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기관의 존립 명분이 흔들리는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낙하산’으로 감사위원이 되면서부터 뒷말이 많았던 은 전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정국을 더욱 큰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2008년 쌀 직불금 사태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정조사를 받았던 감사원이 2년 반 만에 또다시 국조를 받을 처지에 놓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야 했다. 2007년 감사원은 쌀 직불금 감사를 벌였으나 석연찮은 감사 결과 비공개 과정과 청와대 개입 의혹 등으로 이듬해 직불금 국조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정기관에 몸담았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는데, 쌀 직불금 파동의 악몽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무렵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져 조직원들이 너나 없이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은진수 비리는 MB정권 말기 레임덕 가속화 논란까지 불러왔다. 지난 1월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놓고 가뜩이나 정국이 소란스러웠던 끝에 또 불거진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정 후보자의 사퇴 이후 취임한 양건 감사원장은 ‘사고수습 반장’의 역할을 떠안아야 했다.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양 원장은 취임 석 달 만에 긴급히 조직 쇄신안 마련을 선언했고, 그로부터 두 달여 뒤인 지난 7월 전례 없는 대규모 쇄신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제2의 은진수’를 예방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사원이 첫손에 꼽은 대책은 앞으로 정치인은 감사위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이었다.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행동수칙도 엄격하게 재정비했다. 감사활동이 주업무인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됐으며, 부득불 외부인과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였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감사위원은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도 명확히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파동을 겪으면서 모두가 힘든 한 해였지만,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나이지리아 연쇄 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 연쇄 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 북동부 2개 주(州)에서 4일(현지시간)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의 연쇄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적어도 150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공격은 이슬람 명절인 희생제를 이틀 앞두고 경찰이 경계 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마이두구리와 다마투루 등의 군 부대와 교회, 경찰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마이두구리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뒤 정부군과 보코하람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요베주 주도인 다마투루에서는 교회 6곳과 경찰서가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다. 보코하람은 목표 지점에 폭탄을 퍼뜨리고 군경과 수시간에 걸쳐 총격을 주고받았다. 술레이몬 라왈 다마투루 경찰서장은 “SUV 차량을 탄 용의자들이 경찰서 건물을 들이받고 나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금요일 밤늦게 시작된 공격으로 거리에서는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도시 전체가 트라우마와 대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 대변인 아불 카카는 전화로 이번 연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군이 보코하람 조직원들과 시민군에 대해 과도한 진압을 계속해 나가면 정부 조직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무기 자진 신고 기간이 끝난 뒤 정부군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집마다 무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의 원인이 정부군의 무기 수색 조치에 따른 반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현지 언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으로, 나이지리아 중앙 정부를 대상으로 과거에도 경찰, 군부대, 종교인,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 AFP 통신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국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봉기했다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해 86명을 숨지게 했으며, 2009년 7월에는 군경을 공격, 5일간 800여명을 살해했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1억 6000만명의 인구가 북부에 사는 무슬림과 남부의 기독교도로 양분돼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집·직업 줄게 조폭 관둬라…거부땐 평생 콩밥 먹는다”

    새벽 5시 55분 영국 런던 북부의 골목길. 12명의 경찰이 어둠을 가르고 한 벽돌집 정문 앞에 조용히 접근했다. 그들은 잠시 후 쇠파이프와 도끼 등으로 전광석화처럼 문을 부수고 들어가 외쳤다. “경찰이다. 꼼짝마.” 잠을 자던 조폭 조직원은 속옷 차림으로 검거됐다. 이런 심야 기습은 영국 경찰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새로운 유형의 조폭 소탕 작전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런던발로 보도했다. ●1970년대 美 마피아 소탕전략 유사 지난 8월 조폭 조직원들이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난동을 부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폭 문제는 영국의 최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즉각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 난동으로 체포한 2914명 중 유죄가 입증된 사람은 20%도 안 됐다. 이에 따라 영국 경찰은 조폭을 실질적으로 소탕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게 됐고, 그래서 도입한 게 ‘미국의 교훈’이다. 영국의 조폭 문제는 과거 1970년대 미국을 골치 아프게 했던 마피아 문제와 비슷하다. 다만 영국 조폭은 미국과 달리 총보다는 칼을 휘두르고 지역별로 견고한 근거지를 확보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1990년대 미국 경찰이 채택해 효과를 본 전략을 지난달부터 구사하고 있다. 즉 조폭 두목이나 조직원들에게 ‘조직을 탈퇴하고 새 삶을 살든지, 아니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내는 것이다. 앞서 새벽 기습으로 검거된 조직원에게도 1주일 전 경찰이 직접 최후통첩장을 전달했다. ●탈퇴 거부자 경미한 위법행위도 체포 조직을 탈퇴하는 조폭에게는 직업훈련을 시켜 주고 새로운 주거지를 보장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준다. 반면 개과천선을 거부하는 조직원은 아주 사소한 범법 행위라도 문제 삼아 체포한다. 조폭들은 살인이나 폭력 같은 중범죄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컨대 ‘무보험 차량 소유’ 같은 경미한 위법 행위를 근거로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 정밀수사를 통해 더 큰 범죄의 유죄를 입증하는 식이다. 런던 경찰청 형사국장 팀 챔피언은 “이것은 일종의 알 카포네식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카고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를 살인이 아닌 탈세 혐의로 체포했던 것을 말한다. 챔피언은 “만약 조폭에게서 손톱만큼이라도 범법 행위가 포착된다면 무슨 혐의를 적용해서라도 기필코 그들을 징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찰 입으로 ‘조폭 부실 대응’ 밝힐까

    경찰이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조직폭력배들의 유혈사태와 관련, 조직폭력 조직원 35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관이 한 조직원을 붙잡고 있을 때 다른 조직원이 쫓아와 흉기를 휘둘렀다는 의혹과 달리 경찰차와 벽 사이로 피했던 조직원을 상대편 조직원들이 양쪽에서 막고 두 차례 찌른 사실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경찰들이 공포탄 발사 등 상황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사실도 속속 밝혀짐에 따라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경찰청 ‘조직폭력배 척결을 위한 수사본부’는 이르면 27일 관련자 검거 및 당시 상황 점검과 관련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 조직폭력 크라운파 조직원 A(34)씨를 흉기로 찌른 신간석파 B(34)씨와 난투극에 가담한 양쪽 조직원 3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확인 결과 경찰관이 붙잡고 있던 조직원을 다른 조직원이 쫓아와 찔렀는데 막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30명의 조직원 역시 민간인과 섞여 있어 인원수가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면서 “실제로는 절반 정도도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의 ‘조폭과의 전쟁’ 선포와 관련, 지방경찰청들의 조폭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부산경찰청은 관할 폭력조직 23개파 397명과 추종 폭력배 297명을 중점 감시대상에 올려놓고 연말까지 불법행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경찰청도 전담수사체제를 구축하는 등 조폭 특별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조폭 간의 충돌이 예상될 때, 폭력배들의 경조사 모임 등의 현장에 출동할 경우 38구경 권총을 비롯해 고압전류 방전총인 테저건, 전기충격기, 가스총 등 모든 제압용 장비를 휴대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전담 형사팀을 3중 배치하고 필요하면 방범순찰대까지 동원할 방침이다. 또 예식장이나 장례식장 등 공공장소에서 집단 도열해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이른바 ‘굴신인사’, 문신노출, 위력과시 등도 경범죄로 단속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경大 호텔 점거 사흘간 난동… 부산경찰 뭐 했나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부산 부경대 복합건물 내 호텔운영권을 강탈하기 위해 호텔에 난입, 업무를 방해한 폭력조직 광안칠성파 조직원 양모(40)씨 등 3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9개월 동안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며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광안칠성파 조직원 조모(38)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호텔을 사실상 점거, 이틀이 지났는데도 경찰이 피해 신고가 없다는 이유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조폭이 세 번째로 호텔 로비에서 행패를 부리던 6월 9일 오후 1시쯤에야 호텔 측의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했다. 광안칠성파 한 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9시 50분쯤 유치권 전문브로커 박모(39)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46억원 상당의 부산 남구에 있는 부경대 복합건물 내 호텔에 들어가 수돗물을 끊고 직원과 호텔 고객들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리는 등 3일 동안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폭들은 박씨로부터 호텔 안의 업소 한 곳을 받기로 약속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폭력조직원들은 사흘 동안 검은 양복차림으로 호텔 입구에 도열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굴신인사’를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이 경찰의 개입을 꺼렸고 당시 조폭들의 직접적인 폭력 행위가 없었던 점을 고려했다가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폭력 주동자를 차례로 검거했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조폭과의 전쟁 일상활동으로 실천해야

    조현오 경찰청장이 그제 연말까지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총을 포함한 장비를 적극 사용하라.”고 일선 경찰에 구체적 지침까지 내리면서 한 ‘선전포고’다. 경찰이 인천의 조폭 조직원들 간 유혈극에 무기력하게 대처한 데 따른 기강 잡기로 이해되지만, 또 다른 무리수로 이어져선 안 될 것이다. 조폭 단속은 일과성 기획 수사가 아니라 민생치안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한다. 물론 총을 쏴서라도 선량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조폭들을 다스리겠다는 경찰의 다짐은 일면 수긍이 간다. 지난 21일 밤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처럼 경찰이 조폭들의 난투극에 겁먹고 바라만 보는 일이 재연되어서야 되겠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조폭에 대해선 인권 의식을 갖지 않겠다.”고 한 조 청장의 공언은 걱정스럽다. 불가피하게 총을 쏠 경우라도 확실한 지침이 없으면 대형 총기사고 등 수습하기 힘든 불상사를 빚을 수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조폭 단속은 기간을 정해 놓고 선전포고부터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엄포를 놓으면 납작 엎드렸다가 감시망이 느슨해지면 기승을 부리는 게 조폭들의 생리라는 점에서다. 조폭은 날로 생활 밀착형 내지 기업형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경찰이 여전히 요란한 소리만 내며 느려터진 대처 방식을 고집해서는 곤란하다. 차제에 경찰 수뇌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큰 밥상을 차리는 데만 골몰할 게 아니라 일선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제대로 대처하도록 작은 숟가락부터 챙기기를 거듭 당부하고자 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총기 사용 매뉴얼을 명확히 하고, 소신 있는 공권력 행사를 제한하는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도 손질하라는 말이다. 치안당국은 ‘조폭과의 전쟁’은 말로만의 독전으로 단박에 승리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공권력을 일상적으로 스마트하게 행사하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
  • “기사 안나오게…” 청부폭행 피죤 이윤재회장 불구속 기소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전직 회사 임원을 청부폭행한 이유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오인서)는 25일 이 회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교사 및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김모(49) 본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피죤 본사 집무실에서 김 본부장을 통해 “전 사장 이은욱과 전 상무 김용호에게 겁을 주든지 괴롭혀서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좀 조치하라.”며 청부폭력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사장이 조폭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 본부장을 통해 폭력배들의 도피 자금으로 1억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건네받은 김 본부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무등산파 조직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고 도피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천경찰, 난투극 폭력조직 수사전담반 운영

    인천경찰, 난투극 폭력조직 수사전담반 운영

    인천의 도심에서 유혈 충돌을 빚은 인천 폭력조직배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인천 폭력조직 A파 조직원 B씨(34)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A파에 있다가 다른 폭력조직인 C파로 소속을 바꾼 폭력조직원 D씨(34)의 어깨 등을 흉기로 2~3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C파 조직원의 가족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모여 있던 C파 조직원 100여명은 D씨의 부상 소식에 격앙돼 식장 밖에 집결했다. 이에 A파 조직원 30여명도 연락을 받고 현장에 모여들어 유혈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출동하자 폭력조직원들 상당수가 달아났다. 한편 경찰청은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형사과장과 강력팀장, 상황실장, 관할 지구대 순찰팀장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한 경찰관들도 감찰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en 조직이 충돌하기 전에 ‘조폭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놓고도 눈앞에서 유혈 충돌을 막지 못해 초동 대응 미흡 논란을 일으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일저축銀, ‘아가씨 담보’ 1500억 룸살롱 대출

    제일저축銀, ‘아가씨 담보’ 1500억 룸살롱 대출

    제일저축은행에 예치된 서민들의 쌈짓돈이 불법대출돼 유흥업소 업주의 배만 불렸다. 서울 강남에서 잘나가는 유흥업소인 이른바 ‘텐프로’ 등의 마담이나 종업원들을 담보로 73곳의 업주들이 1546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불법대출금은 적게는 4억원, 많게는 197억원이다. 제일저축은행이 강남 유흥업소의 ‘현금인출기’로 전락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사울 강남에 위치한 73개 유흥주점을 상대로 1546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제일저축은행 유모(52) 전무 등 임직원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담보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대출을 받아온 73개 유흥주점 업주 93명을 특경가법 사기 혐의로, 30개 업소의 대출을 알선하고 7억여원을 챙긴 브로커 김모(56)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검찰에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51) 행장이 임직원들의 이 같은 불법대출을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 전무 등 저축은행 임직원은 2009년 3월부터 지난 1월 사이 신용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채무자의 담보 가치나 상환 능력과 관계없이 형식적인 대출심사만으로 73개 유흥주점에 대출, 은행 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측은 업소에 나가보지도 않고 업주의 진술에 의존해 카드매출내역과 세금 납부 내역 등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국세 체납 등으로 신용불량 상태였던 업주 36명, ‘바지사장’을 내세운 49개 업소도 달했다. 업주 허모(49)씨는 대출받은 30억원 가운데 16억원을 사채 변제에 쓰는 등 업주 대부분이 개인적인 용도로 대출금을 썼다. 강남 일대에 4개의 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사채 대출 사이트에서 급전이 필요한 주부나 학생들을 종업원인 것처럼 꾸며 선불금 서류를 작성, 197억원을 대출받았다. 조사결과, 업주들은 소위 ‘강남 유흥업소 특화상품’을 만들어 여성 종업원들이 일을 시작할 때 선불금으로 불리는 속칭 ‘마이낑’을 지급한 뒤 작성한 서류를 담보로 불법대출에 활용했다. 저축은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이낑 서류를 근거로 멋대로 대출금을 내준 것이다. 심사가 허술하게 이뤄진 탓에 대출 업소들의 상환 실적도 미미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 대출금 1546억원 가운데 변제된 원금은 325억원에 불과했다. 운영 부실로 폐업한 업소 30곳의 잔금은 무려 396억원에 이르렀다. 저축은행 측은 또 양은이파, OB파, 중앙동파, 등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8개 업소를 운영하면서 22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탈레반, 나토 본부에 자폭 테러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이 급기야 12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 인근까지 공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보건부는 이날 카불 시내에서 자살 폭탄테러와 총격전이 다수 발생해 경찰 한 명과 괴한 두 명 등 4명이 숨지고 시민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미국과 영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이 밀집한 카불 소재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에 로켓포가 최소 두 번 떨어지는 등 폭발음과 총성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 측은 이날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직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공격이 아프간 정보 당국과 행정관청, 미국 대사관,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 등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폭탄 조끼와 소총으로 무장한 조직원들이 인근 건물을 장악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보안 당국 관계자들도 아직 3~4명의 괴한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TIP “신장테러 우리가 했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지난 7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연쇄 흉기난동 사건을 배후지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추가 테러를 경고해 중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의 온라인 테러위협 추적단체 ‘사이트(SITE) 정보그룹’은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을 기반으로 한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의 지도자 압둘 샤쿠르 담라가 지난달 말 지하드(성전) 사이트에 올린 비디오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TIP는 위구르인 집단 거주지역의 독립을 추구하는 무장단체이며 핵심 조직원들은 알카에다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을 흐리게 처리한 비디오에서 담라는 “올 여름 신장자치구 공격은 이슬람 정체성을 훼손한 중국 정부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무슬림이 알라를 만날 때까지 중국의 점령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디오에는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사살된 혐의자에 대한 간단한 이력도 소개됐다. 중국내에서 분리독립 요구가 가장 높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 7월 남서부 허톈(和田)과 카스(喀什) 등에서 위구르인들의 흉기난자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37명이 희생됐다. 중국 공안 당국은 카스 흉기난자 사건 발생 직후 배후세력으로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IM)’을 지목한 바 있다. TIP가 EIM의 상급 조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에 본부를 둔 테러감시단체 인텔센터 관계자는 TIP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테러위협에 나선 전력이 있다며 이들의 활동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일성 지령받고 활동… 北훈장까지 받아

    김일성 지령받고 활동… 北훈장까지 받아

    북한 혁명성지의 이름을 딴 지하당 ‘왕재산’ 총책이 지난 1993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공안당국의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주요 조직원들은 북한 훈장을 받았으며,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병영에도 손을 뻗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모(48)씨와 인천지역책 임모(46)·서울지역책 이모(48)씨, 연락책 이모(43)·선전책 유모(46)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가입, 간첩, 특수잠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다른 5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에 따른 첫 번째 사건인 셈이다. 총책 김씨가 김 주석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93년 8월 26일 직접 면담하고 ‘남조선혁명을 위한 지역지도부를 구축하라’는 명령이 담긴 ‘접견교시’를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접견교시는 공작원의 최고 영예이며, 지령 수행에 목숨을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대북 보고문 암호는 접견일을 뜻하는 ‘93826’이다. 1980년대 주사파로 활동한 김씨는 1990년대 초반 225국에 포섭돼 ‘관덕봉’이라는 대호명(對號名·비밀공작원들의 보안유지를 위해 이름 대신 사용하는 고유명칭)을 부여받았다. 이후 김씨는 초·중학교 후배인 임씨와 이씨를 각각 인천과 서울지역책으로 삼아 2001년 3월 ‘왕재산’을 구축,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와 이씨의 대호명은 각각 ‘관순봉’ ‘관상봉’, 연락책 이씨와 선전책 유씨는 각각 ‘성남천’과 ‘성봉천’을 썼다. 이들은 북한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벤처기업 ‘코리아콘텐츠랩’을 설립한 뒤 2002년엔 IT기업 ‘지원넷’을 세웠다. ‘지원’(志遠)은 북한에서 ‘어떤 시련이 있어도 혁명과업을 기필코 완수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특히 김씨는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 북한정권 창건일 등 북한의 5대 명절마다 조선노동당과 김정일에 대한 혁명투쟁을 다짐하는 25건의 충성맹세문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한 지령문 수신 및 대북보고문 발신에 북한이 개발한 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라피’를 이용했다. 유씨를 제외한 이들은 2005년 북한으로부터 노력훈장을, 연락책 이씨는 국기훈장 2급까지 받았다. 이들은 지난 5월 모 정당을 중심으로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해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당을 고사시키라는 지침을 받는 등 정치권 진입을 노렸다. 왕재산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조직원들이 열심히 투쟁해 시의원, 구의원으로 당선시켰다.”고 보고했고, 한 조직원은 직접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정치권 상층부 진입을 기도했다. 공조 수사에 나섰던 군 기무사도 군 입대 전 왕재산과 연계된 시민단체에서 군내에서의 선동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병사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기무사는 또 암호로 이뤄진 비밀 보고서를 해독해 특정 군부대와 포섭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북한 지령과 대북보고서를 밝혀냈다. 보고서에는 ‘인천지역 ××사단 ××여단 장교 1~2명을 포치(포섭해 심어놓음)하고 결정적 시기에 폭파 준비를 시켜라’, ‘인천지역 향토예비군 1~2명을 포섭해 예비군을 반혁명세력과 투쟁 동원에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북한이 인천을 혁명의 거점으로 판단, 이 지역 행정기관과 방송국, 군부대 등을 유사시에 장악하도록 왕재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종북좌익세력 척결’을 내세워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당직자를 무차별로 소환, 우리 당에 대한 여론을 호도하고 색깔공세를 편 당사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과 보수세력이 왕재산 사건을 두고두고 악용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다단계 사업체를 운영하던 조모(48)씨는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최고경영자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자기관리리츠(상근 임직원이 직접 자산을 투자·운용하는 회사 유형)로, 자본금 70억원만 모으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 단번에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게 제시한 직함은 공동 대표였지만 사실상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투자자였던 것. 조씨는 사채를 이용해 손쉽게 200여억원을 확보했고, 14억원의 이자는 조직원들에게 손을 벌렸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에 성공했고, 시가총액 44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유흥업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1세대들이 2세대 들어서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시장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더니 급기야 3세대에 이르러서는 금융계의 메이저리그 격인 코스피에까지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22일 단기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코스피에 상장시킨 다음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익산 역전파 조직원이자 D사 임원인 조씨를 구속기소하고, D사 창업자 이모(52)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D사는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내 1호 자기관리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부동산 투자회사로, 창업자 이씨는 1년 6개월 동안 최저자본금을 구하지 못해 영업인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고민 끝에 폭력조직원으로 다단계 사업을 하던 조씨를 투자 조건의 경영자로 영입, 조씨가 빌려 온 단기사채를 회사 장부에 기록한 뒤 다시 돈을 되갚는 방법으로 회계를 조작했다. 결국 개미투자자들의 공모로 모은 150억원을 유상증자시켜 2010년 9월 자기관리리츠회사로는 국내 두 번째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남의 돈을 빌려 손쉽게 거액을 손에 쥔 이들은 회사돈을 빼내 판교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고, 2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사채를 빌려 준 조직폭력배들이 D사가 코스피 상장으로 큰돈을 번 사실을 알고는 빌려 준 1억원은 5억원으로, 3억원은 20억원으로, 10억원은 30억원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조씨를 폭행·협박했고, 조씨는 개인 채무를 회사어음으로 돌려막아 회사에 큰 손실을 안겼다. 결국 D사의 약속어음 과다 발행을 이유로 외부 감사가 감사를 거부했고, 올 6월 한국거래소는 D사를 상장 폐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100억원대 불법도박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3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조직폭력배 정모(40)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0)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에 참여한 최모(37·유통업)씨 등 13명은 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 등 17명은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고급 빌라 등 5채를 빌려 사설도박장을 차린 뒤 환전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도박장 운영자 중 8명은 신양관광파와 국제PJ파 등 지방을 근거로 한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각 조직의 행동대장급으로, 수도권에 진출하기 위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카지노를 소개하면서 알게 된 사업가나 유흥업소 사장 등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뒤 하루에 최고 수억원이 걸린 ‘바카라’ 도박판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도박빚을 갚지 못하면 조직원을 동원해 무차별 폭행과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조시됐다. 도박장 개설에 지분을 투자한 조직폭력배 김모(40)씨 등 2명은 지난해 4월 15일 서울 강남의 모 골프연습장에서 1억 5000만원의 도박빚을 진 이모(32·부동산컨설팅)씨를 폭행한 뒤 1억 80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도박빚을 공증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채무 관계로 날조한 뒤 법원의 결정을 받아 채무자의 가구나 집기 등을 가압류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부조직원, 지인 및 도박자 명의의 차명계좌 15개를 이용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도박자금을 관리했다.”면서 “이들이 마카오에서 카지노 소개 및 도박자금 대출을 할 때 이용한 환치기 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美 ‘국제 조폭과의 전쟁’ 선포

    美 ‘국제 조폭과의 전쟁’ 선포

    미국 정부가 ‘조폭’에 몽둥이를 들었다.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가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야쿠자와 이탈리아의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 멕시코의 로스 세타스, 러시아의 브러더스 서클 등 국제적 조직범죄 단체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야쿠자는 마약거래와 무기밀수, 인신매매, 매춘, 성 착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카모라는 달러 위조와 마약거래, 가짜 명품 및 DVD 등 불법복제 거래 등을 하고 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브러더스 서클은 마약 밀매와 핵물질 거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로스 세타스는 마약 밀수 등을 통해 미국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이들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동시에 자국민이 이들과 사업관계를 맺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등 56개 항목으로 구성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미국 당국이 불법 범죄조직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조직원들을 기소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 범죄조직 척결을 위한 국가 간 정보공유를 추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특히 “북한 당국이 달러를 위조하는 범죄조직과 관계를 유지해온 것 같다.”면서 “이는 미국의 달러 건전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동남아에서 광범위한 지적재산권 도용이 성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첸치핑이라는 중국 여성이 한번에 100여명씩 1000여명의 외국인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도 밝혔다.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배경에는 조직범죄와 테러조직의 연계성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미국 내 마약 밀매 조직 중 절반 정도가 알카에다와 헤즈볼라, 탈레반 등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돈줄이 마르자 조직범죄로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국제 범죄조직은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활동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부패 요소와 결탁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맹국들도 우리의 노력을 반영해 자국민을 폭력,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틀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신흥 조폭’ 용산 재개발 이권개입 덜미

    ‘신흥 조폭’ 용산 재개발 이권개입 덜미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성매매 업소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두목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대원에게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 충성’맹세를 받고, 다른 폭력조직과는 세력확장과정에서 충돌하는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1일 폭력조직 ‘용산역전 식구파’ 두목 김모(34)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폭력단체를 만들어 용산역 주변 재개발 이권에 개입해 세입자들을 폭행·협박하고 성매매 업소 등으로부터 모두 6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용산역전 식구파 부두목 정모(44)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나머지 18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용산 성매매업소 일대의 세력을 장악하기 위해 2007년 7월 강원 화천군의 한 식당에서 조직원을 모아 용산역전 식구파를 결성했다. 김씨 등은 성매매업소와 노점상, 주차장 등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조직원들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를 확대했다. 조직원 외에 다른 업주가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대해 보호비 명목으로 업소당 하루 1만원씩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점상과 주차장 등을 상대로도 보호비와 자릿세를 빼앗는 등 48회에 걸쳐 6억 7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용산 일대에 추진된 재개발사업과 관련, ‘세입자 대책위원회’를 이끌면서 성매매업소 모임의 지부장으로 활동했지만 뒤로는 철거 용역업체를 만들었다. 이후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이주 용역계약을 따낸 뒤 폭력과 협박으로 세입자를 쫓아내는 등 이권에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강로3가 소재 1층 주택과 여관 등 3곳을 임대해 지방에서 올라온 조직원의 합숙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조직은 오락실 운영에 손해를 끼친 행동대원 김모(38)씨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 충성맹세를 받는 등 방법으로 이탈을 막았다. 또 활동지역내 업소 유리문을 부수거나(속칭 ‘깔창’) 조직원 20여명이 흉기를 갖고 ‘청량리파’ 등 인근 폭력조직과 세 겨루기(속칭 ‘전쟁’)를 하기도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필로폰 투약 택시 운전한 조폭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중국 등지로부터 필로폰을 밀반입해 일반인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홍모(38)씨 등 경기·인천지역 4개 폭력조직원 4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홍씨 등 조직폭력배 ‘인천 간석파’ 조직원들은 최근 3년여간 중국 등지로부터 필로폰 50g가량을 밀반입해 인천지역 조직폭력배 및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간석파 조직 추종세력이자 인천 지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김모(45)씨 등 2명은 홍씨로부터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서 택시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조직 행동대원인 배모(33)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정모(여·23)씨에게 필로폰을 섞은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맺기도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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