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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만수’ 칭찬이 선수를 춤추게 했다

    [프로농구] ‘만수’ 칭찬이 선수를 춤추게 했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7-59로 KCC를 완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세 시즌 만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쁨을 맛봤다. 기아 시절 프로농구 원년 1997시즌과 2006~07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이로써 모비스는 다섯 시즌 동안 네 차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통합우승은 한번 밖에 없었던 불명예도 말끔히 씻었다. 모비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힘은 우선 ‘만수(萬數)’ 유재학 감독의 탁월한 전술에 있다. 유 감독은 경기 흐름을 읽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기본적인 수비 전략은 맨투맨이지만, 상황에 따라 드롭존(3-2 지역방어의 변형)과 매치업존을 변화무쌍하게 구사한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하승진이 빠진 KCC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 함지훈의 포스트업을 이용해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 유 감독은 또 올 시즌 키가 작은 팀으로 우승권으로 분류되지 못한 모비스를 강한 근성을 갖춘 팀으로 재탄생시켰다. 처음 입단한 선수들이 허벅지 고통을 호소할 정도로 사이드 스텝 훈련을 많이 시킨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여름 체력훈련도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정규리그 최소실점 1위(73.9점)를 자랑하는 끈질긴 수비력은 이 같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모비스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팀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을 펼치는 조직력의 팀이다. 베스트 멤버 5명이 뛰는 게 아니라 벤치멤버까지 포함한 12명이 뛴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신력을 유난히 강조하는 유 감독은 게으른 선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곧바로 교체시킨다.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유 감독이 채찍만 쓴 것은 아니다. 챔피언전에서는 오히려 유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배려가 통합우승에 한몫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한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고 본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또 선수들이 1, 2차전의 무리한 일정 탓에 체력이 떨어져 3차전에서 KCC에 1승을 내주자, 외박을 허용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배려했다. 결국 모비스는 이 같은 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끈질긴 조직력으로 통합우승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몬타뇨 ‘반격의 1승’ 내리꽂다

    [프로배구] 몬타뇨 ‘반격의 1승’ 내리꽂다

    ‘엄마 용병’ 몬타뇨(40점)를 앞세운 KT&G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을 격파했다. 챔피언결정전 1승1패를 주고받은 양팀은 한 치 앞도 모르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KT&G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2(25-21 25-20 22-25 23-25 15-8)로 꺾었다. KT&G가 현대건설과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기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KT&G 승리의 원동력은 몬타뇨였다. 거기에 ‘노장 신인’ 장소연(13점)의 속공이 성공하고 난조를 보이던 이연주(13점)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일 수 있었다. 1세트에서 몬타뇨는 10득점으로 6득점한 현대건설의 케니를 압도했다. KT&G는 18-17로 역전을 한 뒤 1점차로 앞서갔지만 21-21 동점에서 몬타뇨의 공격(3점)이 폭발했고, 이연주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1세트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중반까지는 18-15로 현대건설이 우세했다. 그러나 몬타뇨의 공격이 폭발하며 4득점을 하면서 전세는 21-19로 KT&G가 역전했다. 케니의 공격은 장소연과 몬타뇨의 블로킹에 매번 걸려 성공률이 31.3%, 단 5점에 그쳤다. 2세트에서 13득점 한 몬타뇨는 서브 포인트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은 KT&G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은 5-9 상황에서 12-11로 역전시켰고, 윤혜숙과 김수지·케니의 공격성공에 힘입어 세트를 가져갔다. 1·2세트를 내리 이기고 3·4세트를 내리 진 KT&G로선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4세트 5득점에 그쳤던 몬타뇨가 살아났고, 이연주의 공격도 위력을 드러냈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범실이 5개나 나왔다. 세트는 KT&G의 것이 됐다. 박삼용 감독은 경기 뒤 “케니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대전 홈경기에서는 양효진의 블로킹에 걸리지 않고 몬타뇨가 운신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상대 벤치와 머리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 벼랑끝 KCC 하승진 쓰나

    벼랑 끝에 몰린 KCC가 ‘최후의 보루’ 하승진(25·221㎝) 카드를 꺼낼까. 7일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던 KCC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전에서 1승3패로 몰렸다. KCC는 모비스에 1승만 내주면 2년 연속 챔피언의 꿈은 사라진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허재 KCC 감독이 부상 중인 하승진의 투입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승진은 1월 말 올스타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잠깐 투입된 뒤 8일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3, 4차전에서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코트를 밟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올해만 있는 게 아니고 내년 시즌도 대비해야 한다. 하승진의 부상이 악화되면 우리도 힘들어진다.”며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 구단에서도 내부적으로 하승진 보호령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모비스의 승리공식은 함지훈의 포스트업을 활용한 외곽포로 득점하는 것이다. KCC는 3차전에서 빠른 로테이션 수비를 활용해 함지훈을 10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함지훈의 외곽으로 볼을 빼내는 피딩 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동우의 3점포 4방은 함지훈이 반 박자 빠르게 외곽으로 볼을 패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는 체력전이다. 빠른 로테이션 수비와 더블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허 감독은 “함지훈에게 더블팀이 들어가면 외곽포가 터지고, 안 들어가자니 골밑을 내줄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함지훈을 활용한 모비스의 승리공식을 깨는 손쉬운 방법은 하승진을 함지훈에 1대1로 매치업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감각이 회복되지 않은 하승진을 무리하게 투입하면 오히려 조직력을 해칠 가능성도 있다. 허 감독은 “현재는 기존 선수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도 “5차전에서 하승진 투입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통합 우승 1승을 남겨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하승진이 5차전에 출전하더라도 정규리그와 같은 위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 우리 팀 수비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허 감독이 마지막까지 남겨둔 하승진 카드를 꺼내 들어 대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레알 신한’ 4번째 축배 들다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전주원(38·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8-72로 누르고 3승1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정규리그 30승10패로 올 시즌 1위를 거머쥔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 2차전을 내줘 플레이오프(PO·챔프전 포함) 연승행진을 ‘17’에서 마감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잘 나가는 팀이 늘 그렇듯 신한 우승은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과 강인한 정신력이 만든 당연한(?) 결과였다. ‘레알 신한’이라는 별명처럼 신한은 초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하은주(202㎝)가 맡은 골밑은 든든하고, 평균득점 2위(20.56점) 정선민, 명품가드 전주원-최윤아 콤비는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한다. ‘묵묵한 살림꾼’ 진미정에, 올 시즌 진화한 김단비도 빈틈이 없다. 그래서 ‘그 멤버로 누가 우승 못하냐?’는 비아냥이 따라붙지만 임달식 감독은 당당하다. “아무리 멤버가 좋아도 연습 없이는 절대 우승 못한다. 다른 팀들이 우리 훈련량에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주원이 “임 감독님은 내가 겪어본 감독 중 가장 운동을 많이 시킨다. 운동에는 절대 타협이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신한은 시즌 내내 주전선수의 잔부상이 끊이질 않았고, 다른 팀의 집중견제에 시달렸지만 꿋꿋하게 정상을 지켰다. 코트 안에선 전주원이 ‘정신적 지주’였다. 2월18일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그 사실을 숨긴 채 3월19일 PO부터 출전, 투혼을 불살랐다. 기록에서는 정선민, 하은주가 앞서지만 전주원은 팀의 ‘구심점’이자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선수’였다. 전주원이 챔프전 MVP로 호명된 순간, 우승에도 마냥 즐겁기만 했던 후배 선수들이 일제히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전주원은 “너희들이 만들어 준 상”이라며 큰 절로 보답했다. 전주원은 “후배들이 만들어 준 MVP이기에 지금까지 받은 상 중 가장 기분이 좋다. 내가 없어도 훌륭한 후배들이 많아 당분간 신한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하남매’ 챔프전 엇갈린 운명

    “올해도 동반우승하면 가문의 영광이죠. 하하.” ‘하하남매’ 하승진(25·221㎝)-은주(27·202㎝)는 지난 시즌 KCC와 신한은행을 각각 남녀 프로농구 정상에 올려놨다.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인 선수. 둘은 리그 최장신 센터답게 골밑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남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동반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팀은 잘 나갔고, 둘의 기량도 무르익었다. 하지만 하승진이 1월 말 올스타전 때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남매의 꿈’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KCC와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남매의 명암은 또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4일 3차전에서 누나 하은주가 코트를 휘저으며 통합우승에 바짝 다가서는 동안, 하승진은 경기 내내 벤치만 달궜다. 모비스에 2패로 쫓기던 KCC는 첫 승을 거둬 한숨 돌렸다. 그래도 하승진의 표정은 어두웠다. 하승진은 이날 아침 허재 감독을 찾아가 “준비하겠습니다.”라고 강력한 출전의지를 내비쳤다. 사기 차원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을 뿐, 코트는 멀기만 했다. 하승진은 거의 두 달간 제대로 뛴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실전에 투입돼도 예전의 위력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 특히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가는 조직력을 갖춘 모비스라면 더욱 그렇다. 모비스 함지훈을 막을 선수가 없어 애태우는 팀을 바라보며 하승진은 답답하기만 하다. 승부처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지만 긍정적 영향이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하은주는 그런 동생이 안타깝기만 하다. “승진이가 속상할 것 같아 연락은 하지 않았다. 마음으로만 응원하고 있다. 올 시즌 경험이 앞으로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동생을 보듬었다. 중학교 때 치명적인 무릎부상을 당했던 하은주는 부상관리에 철저하다. 공을 잡고 연습하는 시간보다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열심히 매달린다. 덕분에 ‘키만 큰 선수’에서 점점 ‘빈틈없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하은주를 막을 방법은 반칙뿐.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88%(챔프전 3경기)에 이르러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다. 하은주는 6일 안산에서 챔피언 모자를 쓰겠다고 다짐했고, 하승진은 7일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태세다. 한국농구의 대들보인 ‘하하남매’가 올해도 나란히 축배를 들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KCC “이젠 대반격”

    역시 체력이 관건이었다. 4일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 전주체육관. 1, 2차전에서 모비스는 막판 체력에서 앞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따냈다. 반면 KCC는 팀의 주축인 전태풍이 4쿼터에서 현저하게 체력이 떨어져 승리를 내줘야 했다. 2차전이 끝난 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도 지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마지막 3분만 버텨 주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조직력이 와해된 것. 반면 원정 2연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 몰린 KCC는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KCC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1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9-78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는 2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태풍도 14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강병현도 10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1승2패의 KCC는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역전 우승한 것은 단 한 차례. 1997~98시즌 KCC의 전신 현대는 모비스의 전신 기아를 상대로 2연패 뒤 4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전반은 팽팽했다. 36-34로 KCC가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잠잠하던 추승균이 무섭게 폭발했다.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한 것. 2점슛 3개, 3점슛 1개,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에 4점으로 묶인 추승균은 후반 들어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포를 집중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3쿼터는 67-59로 KCC의 리드. 4쿼터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종료 2분24초를 남겨 두고 강병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69-81, 점수 차는 12점으로 벌어졌다. 이어 레더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부는 KCC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함지훈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대비했다. 울산에서 전주로 이동하며 주말 연전으로 치러야 했던 3차전의 무리한 일정은 일각의 예상을 뒤엎고 모비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모비스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7개의 스틸을 내줬다. KCC(턴오버 8개)보다 두 배나 많은 1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간판센터’ 함지훈이 10점(8리바운드)으로 묶였고, 막판 브라이언 던스톤(10점 7리바운드)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한 것도 뼈아팠다. 추승균은 “1, 2차전에서 저희가 못 해서 졌다기보다는 실수로 졌다. 3차전에서는 선수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조직력의 삼성 vs 공격력의 현대

    [프로배구]조직력의 삼성 vs 공격력의 현대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또 챔프전에서 만났다. 삼성과 현대가 챔프전 무대에서 맞닥뜨리는 건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내리 여섯 번째. 챔프전은 10일부터 시작된다. 전력으로만 보면 두 팀 모두 챔프가 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2005~06, 2006~07 시즌 2번 우승했고, 삼성화재는 2005시즌과 2007~08, 2008~09 시즌 세 번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 시즌만 보면 현대캐피탈의 완패다. 삼성화재가 여섯 번 싸워서 다섯 번 이겼다. 올해 삼성화재에는 1100점을 휩쓸어간 득점왕 가빈이 있고, 최태웅 세터를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경험과 조직력이 버티고 있다. 더욱이 신치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던 체력도 거의 회복됐다. 부상에서 신음하던 고희진 석진욱 조승목 등 주전들이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으로 몸을 추슬렀다. 정규리그 막판 체력이 달린 것으로 평가된 가빈도 최고의 컨디션이라는 전언. 현대는 플레이오프에서 별다른 체력 소모 없이 대한항공을 3-0으로 이겼다. 무엇보다 경기 감각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이 일단 강점이다. 헤르난데스와 박철우의 오른쪽 공격 루트도 좋은 상태다. 7전4선승제인 챔프전은 다만 장기전으로 가면 삼성화재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 2차전 ‘하승진 카드’ 쓸까 말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앞두고 지난 29일 모비스-KCC, 양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상대 선수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굴 택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당연히 하승진이다. 골밑에서 하승진의 위력은 실로 엄청나다. 그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살고 자신감이 생긴다. 여러 가지 큰 힘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챔프전 예상을 묻는 말에도 ‘하승진 변수’를 첫손에 꼽았다. 선수 한 명이 판을 좌지우지한다? 잘 짜여진 패턴과 조직력의 농구라지만 하승진에 관해서라면 그렇다. 최장신 센터(221㎝)로 올 시즌 41경기 출장에 평균 14.17점(17위), 9.73리바운드(2위), 1.67블록(3위)을 기록했다. 기록은 차치하더라도 골밑에서 그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하다. KCC의 모든 전술도 하승진에서 출발한다. 하승진은 1월 말 올스타전 때 악화된 종아리 부상으로 내내 벤치를 지켰다.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때 잠깐 뛰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렇다 할 활약도 보여주지 못한 채 손을 들어 교체를 요구했다. 하승진이 빠진 동안 KCC는 의외로(?) 잘나갔다. 전태풍이라는 특급가드의 물오른 조율을 앞세워 ‘스피드 농구’로 변신했다. 삼성과 KT를 연파하고 챔프전까지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 16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충격의 역전패였다. 재활에 힘써온 하승진은 지난 29일 ‘경기를 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병원진단을 받았다. KCC 허재 감독이 ‘하승진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투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첫째로, 손발이 맞아가는 ‘빠른 농구’를 버리고 하승진을 투입하는 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높이도, 스피드도 다 안 될 수 있다. 두 달가량 실전경기가 없었던 하승진의 경기감각이 어느 정도 받쳐줄지도 미지수다. 게다가 승부욕이 강한 하승진이 자칫 무리하게 뛰다 부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럽기만 하다. 꼭꼭 숨겨 놓은 ‘하승진 카드’가 등장할지 3일 울산에서 열릴 2차전으로 시선이 쏠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챔프전 우리가 간다

    “늘 3위로 올라와서 챔피언결정전에는 나가보지 못했다.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애쓰겠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 “악조건 속에서 이번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제부터는 선수들이 해내야 한다.”(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2009~10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는 ‘PO 징크스’를 깨려는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과 이를 막아내려는 2위 현대캐피탈의 싸움이다. 30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은 챔프전 진출의 각오를 다졌다. 배구계와 팬들은 이번 챔프전에서는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가 깨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우리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철 감독도 “대한항공과 올해 호각세로, 대한항공이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목표가 우승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전의 승부수는 화력.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절대적인 변수다. 두 팀 모두 시즌 중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쿠바 출신 라이트 헤르난데스를, 대한항공은 2006~07시즌 삼성에서 뛴 ‘원조 괴물’ 레안드로를 데려왔다. 둘 다 아직 소속 팀에 잘 융화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시즌 중에 용병을 바꾸는 악수를 뒀다.”는 자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챔프전에 직행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챔프전이 7전 4선승으로 늘어났고, 5일 동안 4차전을 치러야 해 삼성화재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런 스케줄”이라며 “그 스케줄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는 우리 자신과 싸움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PO는 31일과 다음 달 1일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1, 2차전을 치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유재학 “명예회복” 허재 “느낌좋다”

    [프로농구]유재학 “명예회복” 허재 “느낌좋다”

    ‘KCC의 창’과 ‘모비스의 방패’가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KCC와 정규리그 우승팀인 모비스가 31일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허재 KCC 감독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독특한 우승 이유를 들었다. 유재학 감독은 “다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를 4번 우승하고 챔피언전에서는 한 번밖에 우승을 못 했다. 올해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별렀다. 허재 감독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 하고 우승했다. 올해도 3위였는데 느낌이 좋다. 꼭 챔피언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이 명예 회복하겠다는 다짐에 허 감독은 ‘느낌대로’라고 반박했다. 모비스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수비 농구의 대명사다. 중심에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수비를 이끄는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29)이 있다. 외곽에서는 박종천이나 김동우·김효범이 지원사격한다. 허 감독은 “박종천·김효범·김동우가 20점씩 하는 날은 모비스가 꼭 이기더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짜임새 있는 수비로 정평이 난 모비스는 73.9점만 내줘 최소실점 1위에 오르는 ‘짠물농구’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유 감독은 2005~06과 2006~07시즌에도 최소실점 1위를 바탕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일궜다. 반면 KCC는 공격농구를 구사한다. KCC는 득점 부문에서 8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KCC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전태풍(30) 덕에 하승진의 부상으로 무뎌진 창끝을 다시 세웠다. 전태풍은 ‘높이’의 팀이었던 KCC를 ‘스피드’의 팀으로 변모시키며 하승진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유 감독은 “전태풍이 갈수록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이 워낙 뛰어나 절반만 잡을 생각이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KCC는 이번에도 전태풍과 강병현, 임재현 등 가드 3인방을 투입하는 변칙 작전을 구사해 모비스의 탄탄한 조직력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챔피언결정전의 최대변수는 하승진(25·221㎝)의 출전 여부다. 허 감독은 “하승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챔피언전인 만큼 가능하면 팬들에게 선보일 생각”이라고 애매하게 말했다. 아직 몸 상태가 불완전하다는 얘기다. KCC는 현재 하승진이 빠진 플레이에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다. 하지만 하승진이 골밑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의 플레이가 한결 편해질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4개구장 구름관중 와~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4개구장 구름관중 와~

    이틀 동안 17만 5926명. 말 그대로 ‘프로야구 잔치’였다.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은 개막 2연전 내내 환호하고 소리쳤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개막전 4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역대 5번째다. 27일 하루에만 9만 3500명이 몰려들었다. 28일에도 열기는 계속됐다. 잠실(2만 7000명)·대구(1만명)구장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사직에는 2만 3916명, 문학엔 2만 1510명이 들어왔다. 총 좌석 가운데 1만 1074개만 주인을 못 찾았다.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세운 관중 목표는 650만명 돌파다. 출발이 좋다. 개막 2연전 넥센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직 롯데전 2경기를 싹쓸이했다. 예사롭지 않다. 시즌 전 2약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투타 모두 촘촘한 전력을 보였다. 특히 젊은 선발진이 좋았다. 1, 2선발 금민철과 강윤구가 모두 호투했다. 금민철은 6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제구력이 정교해졌고 자신감도 붙었다. 강윤구도 중심이동이 좋아졌다. 들쭉날쭉했던 투구 패턴이 한결 안정됐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란 걸 감안하면 넥센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격력도 만만찮았다. 강귀태가 타격에 눈을 떴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몸쪽 바짝 붙인 공도 유연하게 넘기는 기술이 돋보였다. 클락-송지만-강정호도 평균은 해주는 클린업트리오다. 개막 2연전 동안 각 구단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3개 구장에서 연승·연패가 나왔다. 두산-넥센-SK가 각각 KIA-롯데-한화에게 2연승을 거뒀다. 개막전 연장 끝에 졌던 삼성만 LG와 승패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특히 두산은 이틀 연속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클린업트리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이 한 자리씩 뒤로 옮겼다. 대신 3번에는 이성열을 세웠다. 6번이던 손시헌은 아예 9번을 친다. 쉬어갈만한 자리가 안 보였다. 이틀 동안 총 18점을 뽑았다. SK는 여전히 조직력이 돋보였다. 걱정이던 뒷문도 이승호가 단단히 막았다. KIA는 최희섭·김상현(CK)포가 건재했다. 반면 롯데는 내·외야 수비에 약점이 드러났다. 한화는 예상대로 출발부터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시즌 전 예상됐던 ‘투고타저’는 없었다. 올 시즌 최대 화두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12초 룰 도입이었다. 기존 스트라이크 존에서 좌우 끝을 공 반개씩 넓혔다. 주자가 없는 경우 투수는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타고투저를 경고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정반대다. 각 구장에서 화끈한 타격전이 계속됐다. 이틀 동안 홈런이 총 18개가 나왔다. 득점은 88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홈런 2개 이상, 득점 11점 정도씩 났다는 얘기다. 투고타저가 아니라 ‘타고투저’ 시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KT&G 女 PO1차전 승리

    ‘노련미’의 KT&G가 ‘패기’의 GS칼텍스를 눌렀다. KT&G는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3년 만에 1승을 먼저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규리그 2위인 KT&G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몬타뇨(36점 공격성공률 66.3%)의 활약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3위 GS칼텍스를 3-0(25-22 25-21 25-21)으로 격파했다. KT&G는 1세트에서 ‘몬타뇨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몬타뇨의 1세트 득점은 6점에 그쳤다. KT&G는 23-16에서 데스티니를 막지 못해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GS칼텍스 최유리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달아난 뒤 몬타뇨의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세트에는 몬타뇨의 진가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몬타뇨는 15-17로 뒤지던 2세트 중반 이후에만 혼자서 8점을 올렸다. 나머지 2점은 GS칼텍스의 범실이었다. 몬타뇨는 2세트 76.5%의 공격 성공률로 혼자서 14점을 올렸다. 3세트도 24-21에서 몬타뇨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삼용 KT&G 감독은 “정규시즌을 포함해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면서 “수비, 연결, 서브, 리시브, 공격 등 5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진표-유시민 ‘맞짱’ 출사표

    김진표-유시민 ‘맞짱’ 출사표

    민주당 김진표(왼쪽) 최고위원과 국민참여당 유시민(오른쪽)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나란히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둘 다 야권후보 단일화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경기도정을 개혁하겠다고 주장했지만, 후보 자리를 양보할 뜻은 없어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오전 당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후보단일화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참여당과 유 전 장관에게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청와대 출신 참모들에게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정치하십시오.’라고 당부한 바 있다.”며 유 전 장관을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합당하면 유 전 장관이 제안하는 어떠한 경쟁방식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에서 기호 2번을 달고 시장·군수, 지방의원에 출마한 후보 500여명의 정치적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기호 2번 도지사 후보의 책무”라며 자신으로의 단일화 논리를 강조했다. 유 전 장관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드시 단일화가 이뤄져야 승리할 수 있고, 단일화하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도민들의 의사가 합리적으로 반영되는 방식으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의 ‘선(先) 합당, 후(後)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그냥 웃겠다. 서로의 존재 이유를 물으면 싸움만 커진다.”며 일축했다. ‘여론조사 60%와 완전 개방형 국민경선 40%’ 방식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조직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유 전 장관은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가 철회되면 당장 무상급식을 할 수 있다는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주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도 예산 범위 내에서 소득 계층에 따른 차등 없이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배구] 4修 대한항공 챔프전 진출할까

    [프로배구] 4修 대한항공 챔프전 진출할까

    2009~10 프로배구가 오는 28일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 남자부 경기는 31일 시작된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시작된 정규시즌은 여자부 25일, 남자부 27일로 막을 내린다. 플레이오프(3월28일~4월6일)와 챔피언결정전(4월7~19일)을 더하면 3주 넘는 숨 가쁜 일정이 펼쳐진다.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에서 자웅을 겨룬다. 나란히 25승10패이지만 점수득실률 차로 2, 3위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위 결정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예비 플레이오프전’이란 성격이 더해져 배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선 대한항공이 3승2패로 한발 앞서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챔프전에 선착한 가운데 KT&G와 GS칼텍스가 각각 2위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4선승제로 경기 수가 각각 2개 늘었다. 플레이오프 1·2·5차전은 2위 팀 홈, 3·4차전은 3위팀 홈에서 열린다. 챔프전의 파트너가 바뀔 수 있을까.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로 남자부 챔프전은 다섯 시즌 연속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대결이었다. 2005시즌과 2007~08, 2008~09시즌 삼성화재가 우승했고 2005~06, 2006~07시즌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그 사이 LIG손해보험이 두 번, 대한항공이 세 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네 시즌 연속 도전이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프전 진출 여부는 시즌 중 교체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달려 있다. 대한항공은 2006~07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원조 괴물’ 레안드로(27)를 데려왔다. 현대캐피탈은 쿠바 출신의 노련한 공격수 헤르난데스(40)를 영입했다. 센터진은 대한항공 진상헌, 현대캐피탈 윤봉우가 부상 중이다. 대한항공은 강동진·김학민·신영수·장광균 등 풍부한 공격진이 강점이고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폭발력과 센터진의 높이에 기대를 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가빈+조직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했지만, 현재 주전멤버인 30대 베테랑 중 한두 명만 삐끗해도 조직력에 금이 갈 수 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보다 현대캐피탈이 올라오길 은근히 기대한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는 5승1패로 압도적이지만 대한항공과는 3승3패로 반타작했다. 2승10패로 처져 있던 GS칼텍스가 정규시즌 막판 14연승으로 연승기록을 갱신한 것은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덕분이다. 단기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GS는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3위 GS는 플레이오프 상대인 2위 KT&G와 맞대결에서 2승4패로 열세다. 데스티니가 오기 전 4연패를 당하다가 이후 2연승했다. 중앙과 세터는 김세영·장소연·김사니 등 베테랑이 포진한 KT&G가 낫다. 공격력은 김민지·나혜원을 보유한 GS가 다소 우세다. KT&G는 2005년 원년 우승 이후 한 번도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 청부사’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두 팀이 난타전을 벌여 힘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KT&G에 6승1패, GS에는 4승 3패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전문가 4인 전망 프로야구 올 시즌 기상도

    [프로야구] 전문가 4인 전망 프로야구 올 시즌 기상도

    3강 3중 2약이 대세다. SK-KIA-두산이 3강이다. 롯데-삼성-LG는 3중이다. 2약은 넥센과 한화다. 프로야구 2010시즌을 맞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강은 대체로 탄탄하다. 큰 약점이 안 보인다. 3중은 강하지만 들쭉날쭉하다. 안정감이 떨어진다. 2약 가운데 넥센은 복병이 될 수 있다. 한화는 누가 봐도 약팀이다. 그러나 변수가 많다. 시즌은 길고 부상선수 발생에는 예고가 없다. 전문가들 모두 “현재 나타난 전력대로라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하일성 대체로 전력은 엇비슷하다. 평준화다. 굳이 나누라면 KIA, SK, 두산 3팀이 선두권으로 보인다. 롯데, 삼성, LG는 중위권이다. 넥센, 한화는 상대적으로 처진다. 변수는 LG다. 이병규가 돌아온 게 크다. 팀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이택근도 합류해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KIA는 용병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돌아간 게 걸린다. 그래도 워낙 투수층이 두꺼운 팀이니 당장 문제는 없을 걸로 보인다. SK는 김광현과 박경완이 제 컨디션을 언제 찾느냐가 관건이다. 두산은 김현수, 고영민, 이종욱, 손시헌의 기량이 폭발할 시기가 됐다. 모두 초반 25게임이 중요하다.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힘들다. ●허구연 변수가 많다. 아직까지 각 팀 외국인 선수의 활약 정도를 예상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KIA, SK, 두산, 삼성이 강해 보인다. 롯데, LG가 그 다음이다. 넥센, 한화는 2약이다. 특히 두산은 이현승과 외국인 투수 2명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들이 잘해주면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아니라면 역시 중요한 순간에 힘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을 주목해야 한다. 투수 오승환과 권오준이 돌아왔다. 장원삼도 합류했고 박진만, 진갑용도 컨디션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탄탄하다. 인기팀 롯데와 LG는 변수가 많다. 롯데는 손민한과 조정훈이 잘해 줘야 한다. LG도 박명환과 오카모토 신야가 버텨 줘야 한다. 생각대로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용희 KIA, SK, 두산, 삼성이 강팀이다. LG, 롯데는 중위권으로 보인다. 넥센과 한화는 전력이 떨어진다. KIA는 변수가 있다. 로드리게스가 떠나면서 6선발 체제가 무너졌다. 대체 용병의 활약 여부에 따라 불펜이 느끼는 부담이 달라질 전망이다. 타력은 여전히 좋다. SK는 항상 탄탄한 팀이다. 조직력이 워낙 좋다. 부상선수가 많지만 후보 선수들도 만만찮다. 주전의 공백이 잘 안 느껴진다. 그게 김성근 야구의 특징이다. 롯데와 LG는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다. 연승과 연패가 잦다. 그걸 끊어 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라이언 사도스키와 박명환이 잘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병훈 삼성이 강해졌다. 롯데와 넥센을 제외한 6개 구단 스프링캠프에 다녀와 본 뒤 얻은 결론이다. 빈틈이 별로 없고 단단하다. 투수력과 타력 모두 그렇다. 신·구 조화도 좋다. 올 시즌 지켜봐야 한다. 3강으로 KIA, 두산과 함께 삼성을 꼽고 싶다. SK, 롯데, LG가 3중이다. 넥센, 한화는 2약이다. KIA는 우승 뒤 안정감이 붙었다. 기존 전력이 여전한 데다 자신감까지 얻었다. 올해도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두산은 오랜만에 전력 이탈 없이 시즌을 맞는다. 대신 포텐셜이 폭발할 때가 된 선수들이 여럿이다. 기대해 볼 만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문수 재선이냐, 야권 돌풍이냐

    김문수 재선이냐, 야권 돌풍이냐

    6·2지방선거를 70일 남짓 앞두고 경기지사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현 지사가 21일 재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한나라 경선없이 추대… 정권심판론 차단 김 지사는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2일 공천신청서를 중앙당에 내겠다.”면서 “재선 도전이 도민들과 당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경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김 지사를 당의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사실상 경선 없이 김 지사를 한나라당 후보로 합의 추대한 것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과 관련, “책임과 순서에 따라 실시돼야 한다.”면서 “시·군 간 재정 형편이 달라 어려운 아이들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김 지사를 앞세워 확실한 승리를 따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해 수도권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서울·인천과 달리 지금까지 경기에서는 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김 지사 쪽은 여론조사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한나라당과 1대1로 맞서는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야권으로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승리하기 힘들다는 점에는 야권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진표 의원과 참여당의 명운을 짊어진 유 전 장관 간 단일화가 전국적인 단일화 협상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수원 토박이로 경기 남부권에서 경쟁력이 있고, 유 전 장관은 친노(親) 리더로서 선거 바람몰이에 강점이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 여론조사·국민경선 단일화 제안 하지만 민주당과 참여당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대 협상 테이블에서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와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의 혼합 방식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여론조사만 적용하면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유 전 장관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여당은 국민경선이 실시되면 조직력이 앞서는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대거 동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시민 “선대위원장 맡을 수도” 배수진 유 전 장관은 경기 광명시에서 열린 수도권 당원대회에서 “다음 주에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니 민주당은 나에게 더 이상 다른 곳(대구)으로 가라고 하지 말라.”면서 “김진표 의원으로 단일화되면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테니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보자.”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배구]데스티니 34득점 ‘원맨쇼’ GS칼텍스 14연승 신기록

    [프로배구]데스티니 34득점 ‘원맨쇼’ GS칼텍스 14연승 신기록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여자부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내달렸다. GS칼텍스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 프로배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1로 꺾었다. 지난 1월10일부터 1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GS칼텍스는 이로써 흥국생명이 2007~08시즌 작성한 종전 최다 기록인 13연승을 넘어섰다. 홈 전적 최다 기록인 12연승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은 2006년부터 07년까지 두 시즌 동안 남자부 삼성화재가 올린 17연승이다.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주전 세터 이숙자 대신 시은미에게 볼 배급을 맡기는 등 비주전들을 여럿 기용하면서 조직력이 흔들렸다. 1세트부터 잦은 실수 탓에 도로공사에 4-8까지 끌려갔지만 강한 서브와 용병 데스티니의 공격을 앞세워 13-9로 전세를 역전, 1세트를 먼저 가져온 GS칼텍스는 2세트를 내준 뒤에도 24-23까지 쫓긴 3세트 데스티니가 후위공격을 꽂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다시 데스티니가 시간차 공격과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9-5까지 앞서나간 GS칼텍스는 벌린 점수를 착실히 지켜 승리했다. 데스티니가 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 등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으로 혼자 34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여러 차례 몸을 날려 상대 강타를 걷어낸 리베로 남지연의 허슬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성희 감독은 “연승은 신경 쓰지 않는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28일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에 3-1 진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 KT 전창진,KCC 허재 “또 만났네”

    [프로농구] KT 전창진,KCC 허재 “또 만났네”

    이제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재미있는 대진이다. 지난해 ‘꼴찌’였던 KT와 ‘디펜딩 챔피언’ KCC가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앞서 20일에는 울산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인 모비스-동부의 맞대결로 4강 PO의 막이 오른다. 2년 연속 4강 PO에서 만나는 허재 KCC 감독과 전창진 KT 감독은 용산 중·고등학교 2년 선후배 관계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허 감독은 지난해 동부 사령탑이었던 전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었다. 올해도 비슷한 그림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고민이 깊다. 아직도 회복이 불투명한 하승진의 부상 때문이다. KCC는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 없이도 6강 PO에서 삼성을 꺾었다. 이승준의 높이에 대비해 스피드로 승부하는 변칙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 하지만 역전과 동점을 허용하는 등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운 승리였다. 허 감독은 “하승진은 숙소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몸이 워낙 거구라서 회복속도도 느린 것 같다.”며 근심어린 표정이다. MBC-ESPN 추일승 해설위원도 “부상 부위가 민감한 부위라서 재발이 잘된다. 잘못하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의 장점은 ‘토털농구’로 불리는 조직력과 스피드다. 정규시즌 득점 2위에 오른 제스퍼 존슨이 공격의 핵심이고, 여기에 신기성·송영진·박상오·조성민 등이 돌아가면서 고른 득점력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KCC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태풍의 돌파력과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테렌스 레더와 아이반 존슨의 골밑 파괴력은 기본이다.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도 노련한 경험은 물론이다. 통산 5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던 모비스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토종 빅맨’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을 앞세워 동부와의 4강 PO에 나선다. 포인트가드 양동근과 외곽슛에 강한 김효범 등이 지원사격한다. 동부는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주성이 6강 PO LG전에서 제 몫을 다하면서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미운 오리새끼’ 마퀸 챈들러가 얼마나 활약해 주느냐가 모비스전 승부의 관건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PB] “형보다 아우”

    [NPB] “형보다 아우”

    일본 프로야구가 20일 퍼시픽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센트럴리그는 26일. 기존 ‘삼인방’ 이승엽(요미우리)-임창용(이상 34)-이혜천(31·이상 야쿠르트)에 한화에서 뛰던 김태균(28·지바 롯데)-이범호(29·소프트뱅크)가 가세해 관심이 뜨겁다. 요미우리와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지바 롯데와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에 속한다. 올 시즌 ‘한국인 5형제’가 어떤 활약을 보일까. ●김태균 ‘지바의 희망’으로 떠올라 김태균은 벌써 ‘지바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2차례 시범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서 타율 .342(38타수 13안타)에 홈런 2방, 7타점을 수확했다. 2루타 5개 등 장타가 많다. 지난 13일 니혼햄 전에서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140m짜리 대형 솔로포를 뽑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초반엔 의식적으로 미는 타법으로 감을 조율하더니, 타격 컨디션이 올라온 중반 이후 과감하게 당겨 때리는 파괴력 있는 스윙을 과시했다. 일본 언론은 “구종과 코스에 상관없는 안정적인 타격을 한다. 성공적으로 적응 중”이라며 3년간 7억엔(약 90억원)의 계약이 아깝지 않다는 분위기다.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기용될 전망. 이범호도 주전 경쟁에서 파란불이 켜졌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270(37타수 10안타)에 홈런 1개로 연착륙했다. 지난 7일 요미우리전에서 130m 투런홈런을 쳐 내며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버렸다. 갈수록 벤치의 신임도 높아졌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에 이범호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3루수를 놓고 싸우던 마쓰다 노부히로가 워낙 부진해 비교적 쉽게 3루를 꿰찰 전망. 마쓰나카 노부히코, 고쿠보 히로키 등의 컨디션에 따라 1루 미트를 낄 가능성도 있다. ●이승엽 타격감 난조 부활 시급 ‘선배 삼인방’은 출발이 더딘 편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가메이 요시유키, 알렉스 라미레스와 험난한 1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내부 조직력을 극대화하고자 1루에 외야수 셋을 잇달아 기용하며 이승엽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시범경기에서도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다 보니 타격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라 부활이 시급하다. 임창용은 4경기 2세이브이지만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았다. 16일 오릭스전에서는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나마 2년차 이혜천이 순항 중이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선발 진입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왼손투수 이혜천은 요긴하게 중용될 전망. 제구력만 잡힌다면 중간계투에서 탈피, 5~6선발을 기대해볼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프로배구] 女 현대건설 첫 정규리그 우승

    [女프로배구] 女 현대건설 첫 정규리그 우승

    ‘우승 청부사’ 황현주(44)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더니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T&G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5-25 25-22 14-25 15-12)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했다. 21승5패로 정규리그 1위를 굳힌 현대건설은 다음달 7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준비에 돌입한다. 프로배구 출범 전 슈퍼리그에서 5년 내리 우승한 현대건설은 V-리그 2005~2006시즌과 2006~07시즌에서 각각 3위를 한 게 정규리그 최고 성적이었다. 2006~07시즌엔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나갔지만 흥국생명에 졌다. 이처럼 지리멸렬하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황 감독 부임 뒤 확 달라졌다. 2006~07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챔피언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황 감독은 현대건설을 맡은 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으며 두달 만에 부산국제대회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다. 2009~10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는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여기에 득점 1위인 외국인 선수 케니(690점)의 맹활약과 ‘블로킹 여왕’으로 떠오른 양효진 등을 앞세워 조직력을 다졌다. 황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점을 보강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LIG손해보험이 KEPCO45를 3-0(25-17 26-24 25-21)으로 꺾었다. LIG손보는 21승12패, KEPCO45는 7승27패를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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