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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이참에 국회의원 재·보선 없애자/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참에 국회의원 재·보선 없애자/곽태헌 논설위원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 300명이 쏟아진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19대 국회에서 의원 300명 시대를 열게 됐다. 물론 좋은 기록이 아닌 부끄러운 기록이다. 18대 국회보다 의석은 단 한 석 늘어나는 것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심리적인 충격은 작지 않다. 경제가 좋지 않아 많은 국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선량(選良)이라는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은 희생하지 않고 오히려 의석수를 늘려 국민세금만 축내고 있다. 여야는 민간인으로 구성됐던 국회의장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제시한 선거구 조정안을 무시하고 동료 의원 봐주기를 위한 꼼수만 생각해 왔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곳이 많을 경우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누더기 옷보다도 더 심하게 지역구를 조정하면서 통폐합을 최소화했다. 경기 용인과 충남 천안에서는 동(洞)을 옆 지역구로 떼다 붙이는 편법을 동원했다. 여야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낸 아이디어로 포장하면서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세종시를 예외적으로 독립선거구로 신설하기로 했다. 경남 남해·하동, 전남 담양·곡성·구례를 인근 지역과 통폐합했지만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분구(分區)했으니 결과적으로 한 석이 늘어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사건건 싸우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의석 늘리는 데에는 우애 좋게 찰떡 같은 공조를 과시했다. 역시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이었다. 국회의원 세비(歲費)를 줄이고 중의원 수도 80명 정도 줄이는 것을 추진하는 일본과는 정반대다. 한국의 국회의원들처럼 양심도 없고, 뻔뻔한 정치인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국회의원 세비는 연간 1억 4000만원이다. 여기에 국회의원의 보좌진, 입법정책 개발비 등을 포함하면 1명의 국회의원 때문에 직접 들어가는 세금만 연간 10억원 가까이 된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이 한 명 늘면서 매년 이 정도의 세금은 18대 국회 때보다 더 들어가게 돼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한다면,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면 세비도 아깝지 않고 국회의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멀쩡한 사람도 국회의원만 되면 이상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회의원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조직력이 좋은 약사들의 반발이 무서워 가정상비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반대해 왔던 게 현 18대 국회의원들이다. 예금자 보호 제도를 뿌리째 허물어뜨리는 내용의 ‘부실저축은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던 게 현 18대 국회의원들이다. 마땅히 통과시켜야 할 법안에는 팔짱을 끼고 통과시켜서는 안 될, 포퓰리즘 성격이 짙은 저축은행법은 통과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현주소다. 일단 4·11 총선에서는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를 반대하는 국회의원들과 예금자 보호 제도를 흔들려고 하는 국회의원들을 떨어뜨려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더 나아가 국회의원 300명 시대를 응징하기 위해서라도, 이참에 국회의원 재·보선을 없애야 한다. 시장이나 군수 등 자치단체장들이 없으면 지방행정에 다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행체제든, 재·보선이든 해야겠지만 국회의원 몇십명 없다고 이 나라가 잘못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국회도 조용해지고, 몸싸움도 줄어드는 긍정적인 현상이 더 많을 것이다. 18대 국회 때 모두 21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을 했다. 투표율이 40% 될까 말까 하는 재·보선을 위해 227억원을 사용했다. 한 곳당 10억원이 넘는 아까운 세금이 함량 미달 국회의원들을 다시 뽑기 위해 쓰였으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재·보선 비용으로 한 곳당 10억원씩 뿌리는 것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쓰는 게 훨씬 유익하고 시급한 일이다. 국회의원 없다고 아쉬워할 국민은 없다. tiger@seoul.co.kr
  •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 ‘총선 1대1 구도’에 금 가는 소리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 ‘총선 1대1 구도’에 금 가는 소리

    4·11 총선의 승부를 가를 수도권과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새누리당과 야권연대 후보 간 ‘1대1’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경선 불복’ 움직임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여야가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격전지에서의 내부 분열은 지지표 분산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필패 방정식’이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야권연대가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대표적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사퇴에는 난색을 보였고,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뒤 무소속 출마의 뜻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경기 안산 단원갑에 백혜련 전 검사를 공천키로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략 영입한 백 전 검사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3표차로 석패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이 대표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파장이 얼마나 확대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듯 야권연대가 흔들리거나 좌초될 경우 중대 위기를 맞을 공산이 크다. ‘물리적 결합’을 뛰어넘는 ‘화학적 융합’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야권연대에 성공하고도 내부 갈등으로 선거에서 패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도 적잖은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진성호(서울 중랑을) 의원이 이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진 의원에 앞서 유정현(서울 중랑갑)·정미경(경기 수원을)·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도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여권 후보들이 야권 단일 후보와 맞붙을 경우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 박형준(부산 수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근(진갑) 부산시의사회장 등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배영식(대구 중·남구)·이명규(대구 북갑)·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공천권을 반납한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도 무소속 출마행을 택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영택(광주 서갑)·김재균(광주 북을)·박주선(광주 동구)·최인기(전남 나주·화순)·김충조(전남 여수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조배숙(전북 익산)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야가 각각 텃밭으로 꼽는 영남과 호남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는 선거 지형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조직력과 지역기반이 만만찮아 여야의 ‘완승’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축구] 포항 “아홉 수는 없다”

    [프로축구] 포항 “아홉 수는 없다”

    포항이 부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팀 통산 400승을 노린다. 17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 홈경기지만 어깨가 무겁다. 시즌 개막전에서 ‘영일만 라이벌’ 울산에 0-1로 진 뒤 광주 원정에선 1-1 무승부에 그쳤다. 올 시즌 마수걸이도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최우선 과제다. 이번에도 승수를 올리지 못하면 초반 힘든 레이스가 될 게 뻔하다. 포항은 지난해 성남과의 최종전을 3-1로 이기며 400승에 1승만 남겨뒀지만 시즌 2경기째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아홉 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이 경기에서 400승을 일궈야 할 이유는 또 있다. 그라운드의 철인으로 불린 김기동(40)의 은퇴식이 이날 열리는 것. 필드 플레이어로 K리그 첫 500경기 출전 기록을 쓴 대선배다. 지난 1991년 입단한 김기동은 지난해 성남과의 최종전까지 21년 동안 유공과 부천, 포항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K리그 그라운드를 누볐다. 감독만 10명을 모셨다. 후배들로선 다음 달 지도자 공부를 위해 네덜란드로 떠나는 길에 마지막 화려한 타이틀을 선물해야 한다. 첫 승에 목마른 건 부산도 마찬가지. 개막전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에벨톤의 한 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홈 개막전인 제주와의 2라운드에서는 자책골에다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무산시킨 기억이 쓰라리다. 부산은 지난겨울 수비라인 정비에 열을 올렸다. FC서울에서 박용호와 여효진을 데려왔고 이경렬(경남 FC) 등을 영입했다. 2라운드에선 설익은 티를 냈지만 이번에는 얼마나 매끈한 조직력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다. 포항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0승41무45패로 약간 앞섰다. 한편 울산은 16일 홈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경기에서 이근호가 해트트릭을 작성, 성남을 3-0으로 대파하고 시즌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 경기는 오는 20, 21일 두 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때문에 일정을 당겨 열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이번에도” 신한銀 6연속 우승 시동 “이번만은” KDB·국민銀·삼성생명 제동

    [여자프로농구] “이번에도” 신한銀 6연속 우승 시동 “이번만은” KDB·국민銀·삼성생명 제동

    정규리그 1위 신한은행이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낼까. 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승제)가 14일 오후 5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4위 삼성생명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하고 정선민이 국민은행으로 떠나면서 전력이 약해졌지만 최장신 센터 하은주(201㎝)가 건재하고 강영숙, 최윤아, 이연화 등 5연패를 경험한 선수들이 여전히 주축이다. 삼성생명은 네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은 모두 삼성생명을 만나고 싶어 했을 정도다. 주전 가드 이미선이 정규리그 도중 발등을 다쳐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한 데다 베테랑 김계령마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포’ 박정은마저 정규리그 최종전인 11일 국민은행과의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시름을 깊게 했다. 15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KDB생명과 3위 국민은행의 경기는 초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 상대 전적에선 국민은행이 5승3패로 우위에 있지만 지난 8일 맞대결에선 KDB생명이 11점 차 완승을 거뒀다. KDB생명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는 신정자를 비롯해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김보미 등의 조직력이 강점. 여기에 시즌 내내 부상으로 결장했던 정미란이 나온다는 점도 큰 힘이 된다. 정선민과 변연하가 팀의 주축을 이루는 국민은행은 스피드를 이용해 정규리그 막판 14경기에서 12승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는 전제 아래 두 팀은 어느 쪽과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한다. KDB생명은 신한은행과 상대전적 4승4패를 기록했고 국민은행도 신한은행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물론 신한은행이 막판 주전을 다 뺀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빛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람보 농구’ 보여주마

    ‘람보 농구’ 보여주마

    문경은 SK 감독이 꽃바구니를 안았다. 1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였다. 꽃송이 틈으로 ‘기쁘다, 문 감독님 오셨네!’라고 적힌 종이가 보였다. 오랜 팬클럽이 준 선물. 서정원 SK 단장은 “우리도 그런 심정으로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시험했는데 SK를 끈끈하고 패기 있는 팀으로 변신시켰다.”고 배경을 밝혔다.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다. SK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알렉산더 존슨과 김선형을 앞세워 잘나가던 시즌 초를 감안하면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매년 모래알 조직력으로 울던 SK가 확 달라졌다. 선수들은 수비 때마다 코트 바닥을 치며 독기를 품었고, 4쿼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일구며 최고 인기구단으로 입지를 탄탄히 했다. 그 중심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엉덩이를 두드리는 문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있었다. 문 감독은 솔직했다. 이날 “희망과 팀워크가 있는 팀으로 이슈가 됐다고 자부한다. 다만 9위로 성적이 안 좋아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감독 자리에 대해 이런저런 하마평을 들을 땐 “캄캄한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런 절박함을 딛고 3년간 2억 8000만원에 제7대 SK 감독으로 선임됐으니 의욕이 넘친다. 김선형·변기훈·최부경 등 어리고 패기 있는 선수들로 팀워크 강하고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문 감독은 “터널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대행 때보다 더 큰 짐이 있는 것 같다. 아쉬운 건 반성하고, 잘했던 건 이어 가면서 자기계발에 힘쓰겠다.”며 웃었다. 성적에도 욕심을 냈다. “지난 시즌은 배운다는 의미가 있었다면 이제는 베테랑 감독들의 전술·전략을 배워 제대로 붙어 보겠다. 6강에 가고 싶다.”고 했다. 목표는 지난 시즌 사령탑 당시 밝혔듯 ‘람보’다운 호쾌한 공격 농구다.‘슈퍼루키’로 우뚝 선 김선형은 “감독님을 만났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 같다. 날 믿어 주신 감독님께 새 시즌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민주 전·현직의원 ‘조직력’ 무섭네!

    조직의 벽은 두꺼웠다. 지난 10일 발표한 민주통합당의 서울 등 전국 17개 지역의 2차 경선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승리했다.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국민경선 방식이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 현역 의원은 모두 생환했다. 4선의 이석현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출신인 민병덕 후보를 눌러 5선을 바라보게 됐다. 우제창(경기 용인갑), 김우남(제주 제주을) 의원도 큰 표 차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직 남성 의원과 현직 여성 비례대표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과 마포을에서는 ‘여성 가산점’에도 불구하고 남성 후보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노웅래 전 의원에게 두배 가까운 표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원내대변인인 김유정 의원도 마포을에서 정청래 전 의원에게 압도적 표 차로 탈락했다.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노무현 정부에서 언론 정책을 담당했던 양정철(서울 중랑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윤승용(경기 용인을)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선에서 분루를 삼켰다. 반면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본선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김광진(31), 안상현(29), 장하나(35·여), 정은혜(29·여)씨 등 4명을 최종 선출했다. 이들은 당선 가능권에 배치되고 1045표를 득표해 1위에 오른 김광진씨는 청년 몫으로 할당된 최고위원으로 선임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농구] 열공…모비스, 3쿼터 3점슛 7개 폭발

    [프로농구] 열공…모비스, 3쿼터 3점슛 7개 폭발

    어차피 패는 나와 있었다. KCC는 높고 화끈하다. 하승진(221㎝)과 자밀 왓킨스(204㎝)가 버티는 ‘트윈타워’는 철옹성 같다. 모비스는 조직력이 있고 외곽포가 좋다. 듀얼가드 시대를 열어젖힌 양동근을 필두로 테렌스 레더와 함지훈의 짜임새가 조화롭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승자를 예상하지 못했다. KCC는 포스트를 장악할 거고, 모비스는 외곽포를 터뜨릴 테니. 감독들도 감을 못 잡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차전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고, 허재 KCC감독은 “잘 모르겠다. 애들이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했다. ●트윈타워 vs 외곽포 대결 7일 전주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KCC 전태풍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벤치를 지켰다. 유재학 감독은 KCC를 잡을 두 가지 모토를 공개했다. 양동근이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과 외곽포가 터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함지훈이 복귀하기 전까지 해왔던 농구를 하겠다는 얘기. 어차피 KCC의 ‘트윈타워’와 맞닥뜨릴 방법은 외곽포뿐이었다. 초반부터 빡빡했다. 하승진과 왓킨스, 레더와 함지훈이 들어찬 골밑은 빈틈이 없었다. 패스가 들어갈 통로가 안 보였다. 양동근이 3점포를 꽂으며 수비를 끌어냈지만, KCC 골밑의 하승진·왓킨스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았다. 엎치락뒤치락. 1·2쿼터는 모비스가 34-33으로 앞섰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모비스가 무려 7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박구영이 3개를 넣었고, 양동근과 김동우가 2개씩 곁들였다. 성공률 100%. 함지훈이 수비가 집중된 틈을 타 외곽에 오픈찬스를 열어준 덕분이었다. 3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백발백중 3점포에 KCC는 급격히 무너졌다. 하승진이 덩크를 넣고 소리를 지르며 독려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마지막 쿼터는 김빠진 시간이었다. ●함지훈 어시스트 11개 힘 보태 결국 모비스가 KCC를 91-65로 대파했다. 12개가 터진 3점포가 KCC(5개)를 압도했다. 레더(33점 14리바운드)와 양동근(26점·3점슛 6개)이 ‘미쳐줬고’, 함지훈은 무려 어시스트 11개(11점 6리바운드)를 뿌렸다. 모비스가 먼저 1승을 챙겼다. 역대 PO에서 1회전 승리한 팀이 4강PO에 오를 확률은 무려 96.7%다. “적지에서 1승1패만 해도 만족”이라던 유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조직력 태풍 vs 함 품은 동근

    [프로농구] 조직력 태풍 vs 함 품은 동근

    전태풍(KCC)은 2009년 귀화혼혈 드래프트 1순위로 한국무대를 노크했다.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재빠른 돌파와 현란한 드리블에 정확한 3점포를 장착했다. 미국 농구명문 조지아공대에서 포인트가드를 봤다. “한국 최고의 가드는 나”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강적을 만났다. ‘짐승가드’ 양동근(모비스)이었다. 예쁘고 감각적인 패스는 별로 없었지만, 넣기 좋게 던져주고 안 되면 직접 해결하는 듀얼가드로 리그를 주름잡았다. 타이트한 압박수비와 저돌적인 포스트업으로 전태풍을 간단히 요리했다. 전태풍은 양동근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모비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엔 양동근에 밀려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하다 무리한 공격도 많았고 실책도 남발했다. 양동근이 “난 죽었다 깨어나도 전태풍의 테크닉은 보여줄 수 없다. 1대1로는 절대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치켜세운 것이 오히려 기름을 부었다. 올 시즌,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둘의 대결은 백중세가 됐다. 개인기를 앞세우던 전태풍이 비로소 한국농구에 눈을 뜬 것. 하승진·추승균·임재현 등과의 조직적인 농구에도 적응했다. 양동근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18.5점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기록을 살짝 웃도는 득점. 승부에서도 KCC가 5승1패로 압도했다. 양동근의 기록(16.7점 6.8어시스트)도 훌륭했지만 없는 살림에 ‘청년 가장’으로 분투하다보니 번번이 졌다. 전태풍은 “양동근과 처음 붙었을 때는 동물 같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느낌이 없다.”고 우쭐대기도 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둘이 6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KCC는 높이가 강하고, 모비스는 조직력과 외곽포가 좋다. 둘이 어떻게 경기를 조율하느냐에 따라 팀 색깔이 바뀐다. 든든한 파트너도 있다. 전태풍은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과의 호흡이 절정이고, 양동근은 지난 달 군에서 제대한 함지훈(198㎝)을 안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이 맞대결에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더라. 동근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잘하니까 좋다.”고 웃었다. 반면 허재 KCC감독은 “전태풍이 자존심 싸움을 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양 팀의 운명을 건 ‘가드 대결’은 7일 전주체육관에서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끝도 동부” vs “타도 동부”

    [프로농구] “끝도 동부” vs “타도 동부”

    프로농구 ‘봄잔치’가 7일 막을 올린다. 6강 플레이오프(PO)는 KCC(4위)-모비스(5위), KT(3위)-전자랜드(6위)의 대진으로 짜여졌다. 동부(1위)-KCC-모비스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반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KGC인삼공사(2위)-KT-전자랜드는 ‘들러리조’로 평가받는다. 여섯 팀 감독은 5일 KBL센터에서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너무 일찍 만났다, KCC-모비스 둘 다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KCC는 3년 연속 챔프전에 올라 두 번 우승했다. 하승진(221㎝)의 골밑은 단기전 극강이다. 베테랑 추승균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전태풍의 경기 조율과 외곽슛도 위력적이다. 자밀 왓킨스(204㎝)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뒤엔 부쩍 높아졌다. 5연승으로 상승세도 좋다. 허재 감독은 “PO에서는 신바람 난다. 우린 단기간 집중력이 좋다.”고 했다. 모비스는 ‘예비역’ 함지훈(198㎝)이 복귀한 뒤 고공비행이다. 리그 마지막 12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았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의 부담이 분산됐다. 테렌스 레더(200㎝)-함지훈이 지키는 골밑은 낮지만 중거리포와 스피드를 갖췄다. 박종천·박구영·김동우의 외곽슛도 물이 올랐다. 유재학 감독은 “높이·경험·기술에서 모두 우리가 밀린다. KCC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몸을 낮췄다. 상대 전적은 KCC가 5승 1패로 압도했다. 그러나 함지훈이 뛴 마지막 대결에선 모비스가 이겼다. 2009~10 챔프전에서도 모비스가 KCC를 4승 2패로 꺾었다. 둘의 승자와 대결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웃으며 “무조건 5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 잘 만났다, KT-전자랜드 신경전을 펼쳤던 KT와 전자랜드가 만났다. 전자랜드는 3위가 확정적이던 KT와 만나기 위해 고의로 졌다는 눈총을 받았다. KT 역시 전자랜드가 6위로 확정된 이후 최종전에서 3위를 꿰차며 전략적(?)으로 상대를 택했다. 서로가 최선이었다. 섣부른 예측은 힘들다. 리그 성적으론 KT가 좋지만, 맞대결은 전자랜드가 4승2패로 앞선다. PO에서 두 팀이 만난 건 처음이다. KT는 약속된 플레이와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슈터 조성민과 포워드 박상오가 키플레이어. 개인플레이로 내내 혼났던 찰스 로드가 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단신 팀의 한계는 있다. 전자랜드는 노련한 문태종·신기성·강혁과 근성 있는 이현호·임효성·주태수가 조화롭다. 허버트 힐(204㎝)도 손꼽히는 외국인 선수다. 아무래도 ‘4쿼터 사나이’ 문태종의 클러치 능력에 기대를 건다. 노장들이 체력을 얼마나 유지할지도 포인트다. 전창진 KT 감독은 “상대 선수 구성이 좋아 벅차지만 반전을 만들겠다.”고 했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다리는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우리 색깔만 내면 누구든 자신 있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월드컵 본선도 아니고,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이토록 맘졸인 적이 있었을까. 한국 축구가 죽다 살아났다.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었다. A대표팀에서 영광보다 시련이 많았던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가 한 골씩 넣어 태극호를 구했다. 승점 13(4승1무1패)이 된 한국은 B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은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어차피 내용은 필요없었다. 결과가 중요했다. 지난해 말 떠밀리듯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내 축구색깔을 낼 여유는 없다.”고 누차 강조하며 승리를 위한 ‘원포인트 대표팀’임을 분명히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 온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렸다. 주전을 찜해 왔던 해외파는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정수(알 사드) 셋뿐이었다. 소외받던 ‘올드보이’들이 한국축구의 운명을 짊어졌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4-2승)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베스트 11이 쿠웨이트전에서도 대부분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정성룡(수원)이 들어갔고, 김재성(상주)과 김영광(울산)이 빠진 게 달랐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좌우날개로 한상운(성남)-이근호가 나섰고,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이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렸다. 이기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쿠웨이트는 필사적이었다.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했고, 중국에서 날씨와 시차적응까지 마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그 단단함이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개인기와 조직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국 미드필드는 압박이 너무 부족했다. 패스길을 열어주다시피 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공격진의 간격도 너무 멀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두꺼운 수비벽에 꽁꽁 묶였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에 기성용이 김두현 대신 투입되며 짜임새가 살아났다. 그래도 골문은 안 열렸다. 지고 있어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제패한 최 감독은 후반 18분 한상운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었다. 그리고 2분 뒤 ‘라이언킹’ 이동국의 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각을 잡아 왼발슈팅을 날렸다. 아시안컵·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와 만나 4골을 넣었던 이동국의 쿠웨이트전 4경기 연속골(5골).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최 감독의 무한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의 1-0리드. 물꼬를 튼 한국은 더 매섭게 몰아쳤다. 선제골이 터진 지 6분 뒤엔 이근호가 골망을 갈랐다. 잘 싸우고도 궁지에 몰린 쿠웨이트는 거친 파울로 반격을 꿈꿨지만 기세가 오른 태극호에 더 이상의 빈틈은 없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겨울밤의 최강희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농구 어려웠죠 6연패 뒤 첫승땐 울 뻔 내년엔 다를 겁니다”

    “한국농구 어려웠죠 6연패 뒤 첫승땐 울 뻔 내년엔 다를 겁니다”

    지난해 10월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때였다. ‘신 황금세대’로 불린 오세근(KGC인삼공사)·김선형(SK)·최진수(오리온스)·함누리(전자랜드)가 쭈뼛쭈뼛 취재진 앞에 섰다. 누가 신인상을 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오세근만 “중앙대 친구들 빼고 진수”라고 했고 나머지 셋은 이구동성 오세근을 찍었다. 카메라 밖에서 따로 만난 최진수는 “내가 짱이지. 근데 내가 받겠다고 어떻게 말해요.”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반 년을 달려온 2011~12시즌이 다음 달 4일 끝난다. 6강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한 오리온스는 딱 두 경기 남았다. 최진수는 28일 통화에서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60점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파란만장’이라고 표현한 그의 첫 시즌은 어땠을까. ●최연소 국대·美진출 실력… 3R부터 발동 호기롭게 한국 코트를 밟았지만 처음엔 고전했다. 오리온스는 처음 6경기를 내리 졌다. 최진수도 헤맸다. 약 2년을 야인처럼 지내 경기감각이 떨어진데다 이동준과 포지션이 겹쳐 뻑뻑했다. 조직적인 한국농구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최진수는 당시 자신의 플레이를 ‘삽질’이라고 깔아뭉갰다. 최연소 국가대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 최초의 한국인 등 화려한 이력에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생겼다. 중학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최진수의 ‘KBL 적응기’였다. 최진수는 “미국은 1대1이 많아서 게임 중에도 체력 세이브가 된다. 에이스가 확실해 ‘얘만 막으면 이긴다.’는 게 있는데 한국농구는 절대 아니다. 5명의 조직력이 정말 좋다.”고 했다. 고전하던 오리온스는 지난해 10월 28일 SK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최진수는 18분14초를 뛰었지만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눈물이 나올 만큼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동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3라운드부터 기회가 왔다. 최진수는 팀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높이(202㎝)와 스피드를 겸비한 그는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며 영리하게 뛰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덩크와 허슬플레이까지 ‘분위기 메이커’였다. 52경기 평균 31분33초를 뛰며 14.31점, 4.94리바운드, 1.21어시스트. 한 경기에 30점을 넣고, 10리바운드를 잡아낸 적도 있다. 최진수의 ‘업그레이드’ 덕에 3라운드까지 딱 5승(21패)을 챙겼던 오리온스는 4라운드부터 15승(11패)을 쌓았다. 초반 시동이 늦었던 게 아쉬울 뿐. 그는 “남은 두 경기 죽기 살기로 뛰어서 꼭 7위를 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신인상 탐나지만 세근이형·선형이형이 받겠죠” 신인상에 대해서는 “세근이형이 받겠죠. 스포츠토토에서 주는 신인상은 선형이형이 받을 것 같고….”란다.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목소리. “인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니까 탐나는 건 사실인데 형들이 워낙 쟁쟁하다.”고 했다. 달콤쌉싸래했던 첫 시즌. 리그 막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는 오리온스를 보면서 “다음 시즌에 (귀화혼혈선수 픽으로) 전태풍만 잡으면 우승후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 최진수도 “이 멤버로 쭉 간다면 내년에 정말 잘하지 않을까요? 나도 진화할 거고. 하하하.”란다. 승부욕도, 쇼맨십도 강한 최진수의 농구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종예선 가는길 최종점검

    최종예선 가는길 최종점검

    축구대표팀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었다. 최강희 감독 데뷔전 치고는 무난했다. 이동국(전북)과 김치우(상주)가 두 골씩 넣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29일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쿠웨이트전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점검한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흡족한 점이 많았다. 전임 조광래호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K리거들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동국과 김치우는 물론 김두현(상주)·김상식(전북)·이근호(울산) 등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이름값을 했다. ●K리거 재발견… 이근호·김두현 펄펄 김두현-김재성(상주)이 컨트롤타워를 맡았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허리싸움의 우위를 점했다. 묵직했고 스피드도 있었다. ‘원포인트 릴리프’ 김상식은 수비라인 앞선에서 상대를 차단했고 날카로운 패스까지 뿌려 합격점을 받았다. 다양한 전술도 실험했다. 전반엔 4-1-4-1로 나섰고 후반엔 4-4-2로 변신했다. 경기 막판엔 4-3-3으로 바꾸었다. 일주일 발을 맞춘 선수들은 바뀐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실었다. 추운 날씨와 긴장 탓인지 초반 잔 실수가 많았지만 금세 안정을 찾았다. 행복한 고민도 생겼다. 왼쪽 날개 한상운(성남)과 김치우다. 전반을 뛴 한상운은 A매치 데뷔전에서 이동국의 두 골에 관여하며 특급 조연을 맡았고, 후반에 나선 김치우는 감각적인 프리킥골 등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전 멤버가 쿠웨이트전에도 스타팅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상운-김치우는 고민될 것”이라고 했다. ●곽태휘-이정수-김상식 소통이 열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프타임 때 5명이나 교체해서인지 짜임새가 어긋났다. 후반 1분 김치우가 헤딩골을 터뜨려 3-0으로 앞섰지만, 이후 경기력은 딴판이었다. 미드필드 압박이 헐거워지며 골문 앞까지 역습을 허용했다. 체력도, 집중력도 확연히 떨어진 모습. 이정수(알 사드) 대신 후반에 나선 센터백 조성환(전북)은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종료 직전 김치우의 프리킥 쐐기골로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수비조직력을 안정시키는 게 절실하다. 곽태휘(울산)-이정수-김상식이 긴밀히 소통하며 상대 공격루트를 차단해야 공수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쿠웨이트전은 실수·파울·카드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16연승·42승·8할 승률… 동부, 역사 넘어 신화로

    [프로농구] 16연승·42승·8할 승률… 동부, 역사 넘어 신화로

    동부가 신화를 창조했다. 16연승, 42승(7패), 승률 .857. 프로농구 역사는 2012년 동부가 모조리 갈아치웠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가 지난 18일 전주체육관에서 KCC를 86-71로 눌렀다. 새해 첫날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16연승. 2004~05시즌 SBS(현 인삼공사)가 세운 프로농구 최다연승(15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시즌 KT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41승) 기록까지 경신했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8할 승률을 기록한다. 5경기를 모두 져도 승률은 .778. 프로 원년인 1997시즌 기아(현 모비스)가 세운 리그 최고 승률(.762·16승5패)도 확 끌어올린다. 그야말로 역대 최강팀으로 손색이 없다.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에 외곽 박지현·안재욱·황진원 등의 조화가 좋다. 시즌을 호령한 짠물수비에 최근엔 ‘예비역’ 이광재의 3점포까지 더해 한결 화끈해졌다. 남은 경기에서는 숨을 고를 예정. 강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다 보면 플레이오프(PO) 때 누가 될 수 있다. 선수기용을 골고루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주성 역시 “리그 우승의 빛이 바래지 않도록 PO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19일 부산에서 KT를 73-51로 꺾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3~6위가 겨루는 6강PO를 건너뛰고 4강PO에 직행한다. 체력 회복과 부상치료는 물론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여유가 생겼다. 이정현(16점 7리바운드)·김태술(14점)·크리스 다니엘스(13점 5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빠진 KT는 힘을 못 썼다. 인삼공사 홈 연승도 8에서 끝났다. 전자랜드는 고양에서 오리온스에 80-76으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함누리(26점)가 3점슛 4개를, 문태종(16점)과 이한권(15점)이 3점슛 3개씩을 터뜨렸다. ‘잠실라이벌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삼성을 91-87로 무너뜨렸다.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신인 권용웅(20점 5어시스트)과 한정원(18점 8리바운드)·김민수(16점 5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만한 오만에 ‘모래’ 뿌린다

    오만한 오만에 ‘모래’ 뿌린다

    “마지막 경기라고 각오하자. 중동에서 반드시 런던행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해 14일 밤늦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른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앞서 이날 오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을 소집한 뒤 이렇게 주문했다. 그는 “오만이 최근 조직력뿐 아니라 스피드 등 체력적인 면에서 모두 좋아졌다.”면서 “예전의 오만이 아닌 건 분명하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적응 훈련을 한 뒤 19일 결전지 무스카트로 향한다.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원정 경기인 만큼 선제골을 내주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어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에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전 당시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고 점유율이 낮아 경기가 안 풀렸다.”며 “이번 훈련 중 두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태희(레퀴야)를 발탁한 데 대해선 “카타르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했다. 현지에서도 킬러 본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물론 몸 상태도 좋아 팀이 강해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요르단전에 이어 11월 카타르전, 지난 6일 사우디전 등 세 경기 모두 1-1로 비겨 약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한 응급처방인 것으로 보인다. 하자 알사디 오만 축구협회장이 “한국을 이겨 새로운 축구사를 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자기가 하는 말이 100% 맞지 않을 때가 많다. (오만전 결과가 그에게) 그런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최종예선 A조에서 2승2무(승점 8)로 선두인 한국은 조 2위인 오만(승점 7)과의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남은 카타르와의 6차전(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농구] 문경은 SK 감독대행 “올핸 신인 사령탑 1위”

    문경은(41) SK 감독대행은 초보 사령탑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6강에 오르면 스트립 댄스를 추겠다.”고 했던 시즌 초만 해도 좋았다. 모래알 조직력으로 매년 6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SK는 정말 잘나갔다. ‘퇴출 0순위’ 알렉산더 존슨이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슈퍼루키’ 김선형은 펄펄 날았다. 문 대행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엉덩이를 두드리며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변화시켰다. 선수들은 수비 때마다 독기를 품었고, 4쿼터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인기 구단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발병’이 도졌다. 존슨부터 김민수·변기훈·김효범이 줄줄이 실려나갔다. 존슨과 교체 용병 제스퍼 존슨, 아말 맥카스킬까지 세 명이 숙소에 머무른 때도 있었다. 승수를 까먹었고 13일 현재 8위(16승30패)로 6강행이 멀어졌다. 문 감독대행은 “참 비싼 경험을 했다. 주전 넷이 어떻게 다 빠지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아픔만 있는 건 아니다. 오세근(KGC인삼공사)에 가렸던 김선형은 톱스타가 됐다. 그의 클러치 능력과 쇼맨십은 문 감독대행 밑이라 가능했다. 2년차 변기훈과 LG에서 영입한 한정원이 급성장했고 뒷심과 근성도 생겼다. ‘햇볕정책’에 가까웠던 문 감독대행은 최근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지난 12일 KT전을 마친 뒤 “김민수·김효범 등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이 보였다. 앞으로는 말 잘 듣고 잘 뛰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젊고 빠릿빠릿한 선수를 쓰겠다고 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꽤 독해졌다. 남은 시즌 목표는 ‘신임 감독 1등’이다. LG 김진, 오리온스 추일승, 삼성 김상준 감독 등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 가운데 최고가 되겠단다. 결국 7위를 하겠다는 얘기. “SK 농구의 색깔을 확실히 만들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사우디 원정 숙제만 남겼다

    홍명보호, 사우디 원정 숙제만 남겼다

    ‘도대체 뭘 준비했다는 건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6일 담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1-1로 간신히 비겼다. 말 그대로 천금의 동점골,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의 왼발 발리슛이 없었더라면 참담할 뻔했다. 승점 ‘1’ 차로 따라붙은 오만이 카타르와 2-2로 비겼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에 나선 터라 큰 부담도 없었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주고 사우디에 내내 끌려다니기만 했던 경기를 되짚어 보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태국 킹스컵대회 참가, 카타르 전지훈련에서 과연 무엇을 준비했는지 어리둥절할 정도. 23일 오만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숙제를 잔뜩 던졌다. 코칭 스태프의 전략부터 빗나갔다. 대표팀은 반드시 이겨야 기사회생하는 사우디의 심리를 역이용, 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중앙을 노릴 것이란 진단부터 어긋났다. 사우디는 중앙보다 양쪽 옆줄을 타고 다녔다. 되레 후반 15분 오마르 쿠다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계산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최고참이 23세 어린 청년들이라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다 보니 공수 밸런스에서 엇박자가 났다. 선제골에 자극받아 움직임은 빨라졌지만 조직력은 엷어졌다. 김호(68)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반 수비, 후반 공격이란 뻔한 작전으로는 힘의 중동 축구를 리드하지 못한다.”면서 “선제골 이후 나아지긴 했지만 머리와 허리, 아래가 따로 노는 조직력 부재는 여전했다.”고 꼬집었다. 미드필더는 공수 할 것 없이 경기 전체를 좌우하는 동력이다. 대표팀은 4-2-3-1 대형을 줄곧 유지했다. 그러나 측면을 두드린 사우디의 예봉을 사전 차단하는 4-5-1 대형으로의 전환 시기를 놓쳤다. 수비보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22·성남)을 후반 17분에야 투입한 건 용병술에 의문을 품게 한 대목. ‘선 수비 후 공격’에 집착한 탓이었지만 윤빛가람을 조금 더 일찍 뛰게 했어야 했다. 결국 오만전에서 런던행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베스트와 워스트 시나리오가 모두 이 경기에 들어 있다. 물론 우리가 이기면 바로 런던행이고, 비기면 살얼음판 행보를 계속해야 한다. 지면 최악이다. 다음 달 카타르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건 물론 같은 시간 열리는 오만-사우디전까지 눈치를 봐야 한다. 그렇게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치더라도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조별 2위끼리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에 세네갈과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C조의 일본은 불안한 시리아 내정 탓에 요르단 암만에서 치러진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1-2로 져 3승1패(승점 9)로 시리아(승점 9)와 승점 및 득실차(+4)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시리아 8, 일본 7)에서 밀려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남은 두 경기에 임하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오늘밤 덴마크는 없다”…올림픽팀 2차전 격돌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오늘밤 덴마크는 없다”…올림픽팀 2차전 격돌

    ‘북유럽의 힘과 스피드를 넘어라.’ 지난 15일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홈팀 태국을 3-1로 제압한 올림픽대표팀이 이번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마주한다. 덴마크는 최근 A매치 5연승을 이어가며 유럽선수권(EURO) 2012 본선에 오른 강호. 유로 2012를 대비해 주전을 대부분 빼고 ‘2군급’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2009년부터 킹스컵을 2연패했던 전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덴마크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두 경기를 앞두고 ‘힘의 축구’를 미리 경험할 좋은 기회다. 태국과의 경기가 실전감각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 덴마크전 목표는 업그레이드된 조직력과 기량으로 체력과 힘을 앞세워 거칠게 압박하는 중동축구에의 적응력을 높이는 데 있다. 홍 감독은 1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덴마크에 대해 “조직력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뛰어나다. 세트피스도 좋다.”고 평가하면서 “덴마크가 위협적인 만큼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덴마크는 우리보다 경험이 많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면서 “강한 상대와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태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조직력을 다듬기 위해선 선발 구성에 대한 실험은 당연히 전제되어야 한다. 태국전에서는 최전방 원톱에 김동섭(광주FC)을 두고, 김태환(FC서울)과 조영철(오미야)을 좌우 날개로 썼다.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김민우(사간토스)를 배치했다. 2점 차 승리였지만 내용은 썩 입맛에 맞지 않았다. 좌우공격은 차단되기 일쑤였고, 상대의 찔러주는 패스 하나에 중앙수비가 완전히 무너지기도 했다. 적절한 교체카드가 없었더라면 결과는 모를 일이었다. 현재 대표팀 선수는 25명. 교체할 수 있는 선수는 6명까지다. 홍명보호는 1차전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해도 2차전 선발 명단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홍 감독은 “체력을 더 비축한 새로운 선수들이 덴마크전에 나설 것”이라며 태국과의 1차전에 나선 선수들의 대부분이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 윤일록(경남)과 김보경(오사카) 등이 덴마크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성남),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도 부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빠뜨릴 수 없는 사실 하나. 이번 대회의 참가 목적은 새달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25명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회 우승과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덤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신협 “용병, 軍에 데려올 순 없고…”

    [프로배구] 상무신협 “용병, 軍에 데려올 순 없고…”

    17일 인천 도원체육관. 최삼환 상무신협 감독의 얼굴이 잔득 찌푸려져 있었다. 프로배구 2위 대한항공을 맞아 0-3(22-25 20-25 18-25)으로 무릎을 꿇을 참이었다. 김진만(12득점), 김나운(11득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마틴의 결정력에다 촘촘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대한항공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트 초반에는 엇비슷하게 점수를 쌓았지만 중반 이후 해결사가 없어 번번이 무너졌다. 4라운드 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V리그 유일의 아마추어 초청팀인 상무신협은 벌써 19패(2승)째다. “상무신협과의 경기에는 외국인 선수 출전을 제한해 달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상무신협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고 연맹이 이를 제도화하지 않으면 내년 시즌부터 프로리그에 불참하고, 오는 5월 예정된 선수 선발 역시 취소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맹은 27일쯤 각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상무신협이 이렇게 ‘벼랑 끝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은 저조한 성적 때문이다. 프로구단과는 달리 군 복무 중인 토종 선수로만 구성된 상무신협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상무신협이 자꾸 지면 군 사기가 떨어진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실업리그 시절에는 가끔 상위팀을 잡기도 했는데 프로 출범 이후 경기가 너무 안 돼 해법을 찾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국군체육부대와 연맹이 절충안을 잘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구단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상무신협을 빼고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게 낫다는 견해가 대세다. 프로무대의 특성을 무시하면서까지 외국인 선수를 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무신협이 프로리그에서 빠진 뒤 뛸 수 있는 아마추어대회는 실업 봄·가을리그, 세계군인배구대회, 전국체전 등 1년에 4개 정도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11 25-22 13-25 29-2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28을 쌓은 도로공사는 2위 흥국생명(30)과의 점수 차를 2로 줄여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만 9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해 한 세트 최다 서브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일 IBK기업은행이 세운 7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킹스컵축구] 골·골·골 이겼지만… 골골댄 수비라인

    [킹스컵축구] 골·골·골 이겼지만… 골골댄 수비라인

    런던올림픽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15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킹스컵축구 1차전에서 전반 원톱 스트라이커 김동섭(23·광주FC)의 선제골과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서정진(전북)·김현성(이상 23·FC서울)의 추가골을 묶어 홈팀 태국 대표팀을 3-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새달 5일과 22일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훈련이나 다름없는 경기. 그러나 지난해 11월 27일 사우디를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 뒤 50여일 가까이 느슨해진 조직력을 되찾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전반 35분 김민우(22·사간토스)의 벼락같은 헤딩슛이 선제골의 신호탄이었다. 김태환(23·FC서울)이 상대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살짝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첫 골이 터진 건 7분 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세운다.”는 홍 감독의 선발 원칙에 따라 원톱으로 나선 김동섭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42분 아크 한가운데서 골문을 등지고 있던 김동섭은 김민우가 하프라인에서 낮게 배달해 준 공을 번개처럼 돌아서며 날린 20m짜리 오른발 터닝슛으로 태국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어이없는 포백라인의 오프사이드 작전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포백라인이 수평 대형을 유지하며 빠르게 전진하던 순간 뒷공간으로 그림자처럼 침투해 들어온 티라텝 위노타이가 뛰쳐나온 골키퍼 김승규의 키를 훌쩍 넘기는 로빙슛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자칫 끌려갈 뻔한 한국에겐 홍 감독이 적절하게 꺼내든 교체카드가 ‘약’이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서정진이 상대 벌칙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왼발 중거리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10분 뒤에는 김현성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추가 골을 보태 낙승을 거뒀다. 홍명보호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18일 저녁 6시 30분(한국시간)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公 “처음처럼”

    [프로농구] 인삼公 “처음처럼”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은 시즌 초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한 뒤에 후반기에 치고 나가겠다.”고 했다. 2년간의 철저한 리빌딩 끝에 국가대표급 호화멤버가 꾸려졌고, 모두들 ‘우승후보’라고 치켜세웠지만 이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오세근·양희종·박찬희는 비시즌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김태술·김일두는 군 제대 후 코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즌 시작 직전에서야 제대로 팀 훈련을 맞춰봤을 정도. 그래서 이 감독은 3라운드까지 여유있게 잡고 조직력도 끌어올리고 선수들의 장단점도 파악할 계획이었다. 신인이라기엔 너무 커버린 ‘오세근 길들이기’도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나갔다. 개막전 2연패를 제외하고 단 한 번의 연패도 없었다. 6연승, 그리고 8연승을 달렸다. 어린 선수들은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을 갖게 됐다. 겁 없이 몸을 날리던 플레이도, 묵묵히 궂은일을 하던 모습도 실종됐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료를 향한 질투도 알게 모르게 생겼다. 이런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게 11일 동부전 참패(41-52)다. 역대 최소득점이라는 불명예는 덤이었다. 인삼공사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13일 안양체육관으로 오리온스를 불러들여 78-60으로 대파했다. 선수들은 아낌없이 몸을 날렸고 한 발씩 더 뛰었다. 로드니 화이트(13점 6리바운드)가 1쿼터부터 3파울에 걸려 국내선수만으로 경기를 꾸렸지만 빈틈없이 단단했다. 시즌 초 투지 넘치던 모습이었다. KT와 LG를 꺾고 한창 상승세였던 오리온스는 맥을 못췄다. 인삼공사는 3쿼터부터 20점(55-35)을 앞선 채 마치더니 여유 있게 승리했다. 박찬희(15점 5어시스트 3스틸)·오세근(14점 9리바운드 3블록)·이정현(10점)·김태술(9점 2스틸)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인천에서는 동부가 전자랜드를 78-58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윤호영(13점 5리바운드)-로드 벤슨(10점 17리바운드 3스틸)이 번갈아 폭발했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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