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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폭력 근절돼야한다(사설)

    우리 정치판,특히 야당에 폭력이 연계되어온 것은 자유당 때의 정치깡패까지 들지않더라도 70년대 신민당 각목대회나,80년대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권력이 개입된 비정상적인 구조 때문이었다.이러한 권력측의 폭력수요는 문민시대에 와서 비로소 사라졌다고 할 수 있기에 이제 정치무대에서의 폭력추방은 부정부패 척결 못지않는 정치개혁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경찰조사결과 지난번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조직폭력배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사태의 진상이 철저히 가리고 그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와 함께 정치판에서 도태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사태는 과거 우리 야당의 뿌리깊은 폭력정치체질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군소정당의 단순한 우발적인 구태정도로 치부하거나 정치적인 시각으로 가볍게 다루어서는 결코 안된다.권력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마당에 이제는 정당판의 폭력연계고리를 확실하게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 정당의 폭력수요와 사회의 조직적 폭력공급이 이루어지는 구조도 깨뜨려야 한다.폭력배가 정치판과 연계되어 비호를 받고 공생하는 구조가 문민시대에까지 계속된다면 정치풍토의 개선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과거에는 권력의 탄압에 맞서 신변경호,투쟁조직력 강화등의 물리적인 자위수단으로 청년조직등과 언제라도 폭력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적도 있었다.당권투쟁등에 폭력을 동원하고 조직폭력배들의 비호세력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이제는 야당의 체질과 문화자체가 비폭력,민주화되어야 한다. 이번 박찬종씨측의 비주류인사가 사설 경호단체에서 4백여명을 돈을 주고 샀다고 말한 대목은 폭력공급원의 발본색원이 시급함을 말해준다.지난번 조계종 폭력사태의 예와 아울러 이렇게 되면 우리사회에는 돈만 주면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폭력해결사 업종이 존재한다는 얘기가 된다.자칫하면 폭력조직이 정치세력의 사병화되어 힘을 키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오염시킬 염려도 있다.정치판이 비리와 아울러 폭력의 오염원이 된다면 그런 정치판이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번 사건을 철저히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이유는 국고보조금을 내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국민세금에서 나가는 국고보조금이 폭력대회의 경비로 쓰인다면 그처럼 황당한 일도 없을 것이다.더구나 폭력대회의 원인이 내년도 신민당에 지급될 국고보조금 1백17억원의 사용권한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번일을 계기로 정당들이 최소한 국고보조금의 사용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체제가 정립돼야 할 것이다.
  • 알제라/군정반대 테러격화/회교강경파/도심 차량폭파 잇따라

    【알제 UPI AFP 연합】 대우그룹 강대현 부사장(56)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12일 밤 (현지시간) 다시 6번째 차량폭탄이 터져 알제리 군사정권에 대한 회교원리주의자들의 공세가 유례없이 강화되고 있다. 알제리 보안당국은 이날 아침 수도 알제의 대학교와 법무부 건물 앞 등에서 5대의 차량폭탄이 터져 4명이 숨진데 이어 하오 10시30분쯤 시내 중심부에서 다시 6번째 차량폭탄이 터졌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혐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쇄 차량폭탄 테러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회교원리주의자들이 고도의조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데다 수도에서 백주대로에 테러를 감행할 정도로 대담했다는 점 때문에 알제리 군사정부의 심리적 충격은 컸다. 알제리 전문가들은 이날 테러가 회교원리주의자들의 대정부전략이 강화됐음을의미하는 것으로 테러분자를 제압 중이라는 정부측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있다고 분석했다.
  • “「뜬구픔 정책」에 충격요법”/홍 부총리 「기획원 길들이기」 시동

    ◎관료들 “재무부와 성격 다르다”… 텃세 극복여부 관심/취임식서 「쌀알론」으로 질타/차관보,예상 깨고 파격 인사/오찬서 폭탄주 돌려 단합 강조 전천후 축구선수인「리베로」라는 별명을 지닌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예상보다 빨리 경쾌한 몸놀림으로 볼 컨트롤에 나섰다. 지난 5일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 관료를 『구름 위에서 노는 사람들』,『쌀알』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킨 홍부총리는 6일 공석 중인 기획원 차관보에 예상을 깬 인사를 발탁,본격적인 「기획원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기획원 차관보는 우리나라 경제정책 수립 및 집행의 실무사령탑.연초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의 기구축소에 따라 대외업무까지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이다.기획원 출신의 고참 1급인 이기호 총리실 제 2조정관이나 장승우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이 수평 전보되리라는 예상을 깨고,2급인 안병우 정책조정국장을 막바로 승진,내정했다. 홍부총리는 취임 때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하며 뭔가 과거와 다른 인사스타일을 예고했다.종전처럼 서열과 관록 위주의 인사를 지양하고 파격적으로 기획원의 간판 격인 차관보에 국장을 승진,발탁한 것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충격요법식 변화를 주려는 용병술로 보인다. 이번에 친정으로 복귀한 강봉균 차관도 『기획원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홍부총리의 입장에 맞장구를 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기획원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본질적으로 라이벌 관계인 재무부와의 시각 차이에서 빚어진 측면이 크다.홍부총리가 재무장관에서 곧바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에 비해 재무부는 끈끈한 조직력에 의존한다』며 재무부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 『기획원은 이론 뿐 아니라 현실감을 갖춰야 조정통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뼈아픈 충고를 했다.7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석상에서 홍부총리는 「폭탄주」를 딱 한잔씩 만들어 좌중에 돌리는 호기를 보였다.폭탄주에 비합리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합을 과시하는 상징으로선 여전히 유용한 것 또한 사실이다.역대 어느 경제총수들로부터도 볼 수 없던 파격이다. 기획원 관료들은 홍부총리의 현실감각 강조에 아직 무덤덤하다.세제·금융 등 핵심 정책수단을 장악한 재무부가 보수적인 반면 기획원은 창의적·진취적일 수 밖에 없고,개인능력에 의존하는 기획원 스타일은 단점이자 장점일 수 밖에 없다는 반론이다. 새 정부 들어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강봉균기획원·이석채농림수산·김태연노동차관과 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김인호철도청장 등 차관급만 해도 7∼8명을 양산한 기획원의 저력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홍부총리의 「길들이기」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그는 재무부에서도 신참 국장을 청와대로 보내는가 하면 1급인 국세심판소장에 서열이 한참 뒤지는 인물을 발탁했었다.앞으로 기획원의 후속 국장급 인사에서도 예상을 깨는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홍부총리는 7일 과천청사를 방문한 클라우스 체코수상과의 간담회에서도 『안녕하십니까』라는 체코어를 미리 외어 인사하는 등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신중한 성품이다.약속대로 경제팀의 조화를 이루고,텃세 심한 경제부처,특히 「구름 위」의 기획원을 어떻게 장악할지,「리베로 홍」의 향후 운신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 개혁에 진보인사 본격 가세 신호/민자 조직책 선정 재야출신 3인

    ◎농촌문제 관심 많은 전민중당대표 “재야핵심”/이우재/민중의 정치참여에 애착… 정책대안 활발히 제시/정태윤/6·3시위 주도… 79년 YS 영문회견문 써 연행/송철원씨 민자당이 지난번 김문수씨에 이어 재야운동권 출신인사 3명을 새 지구당 조직책으로 영입,또 한차례 「물갈이」를 시도한다. 이우재전민중당 공동대표,송철원신문로포럼 공동대표,정태윤경실련정책실장등으로 모두 진보적 성향의 인사들이다.민자당은 26일 이씨를 서울 구로을,송씨를 성북갑,정씨는 도봉을 지구당의 조직책으로 확정했다.지난번 경기 부천 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처럼 「색깔론」시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정수사무총장은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집권정당이 다양한 구성원으로 두터워져야 한다』고 말해 발표시기의 선택만을 남겨놓고 있다. 서울 구로을의 이우재전민중당공동대표는 서울대 수의대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4·19세대이다.70년대 이후 농촌문제연구와 농민교육에 주력,「농어촌사회연구소장」을 지내는등 진보적 교수들과의 교분도 두텁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민자당에서 지난해말부터 영입교섭을 벌여왔다. 이씨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비록 3위에 그쳤지만 2만5천여표의 득표력을 보였다. 이씨는 그러나 총선후 민중당이 득표율미달로 해체되자 한국사회에서의 진보정당의 가능성에 회의를 느끼면서 지난해 2월부터 무공해농산물 직판장을 운영하는등 「민중복지의 확산」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왔다. 이씨는 오랜 망설임끝에 민자당에 동참하게된 심경을 『진보와 보수의 대립적 개념이 아니라 농업전문가로서 김영삼정부의 개혁작업을 돕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봉을의 정태윤씨는 이씨와 함께 민중당에서 대변인을 맡고 「진보정치연합」을 이끄는등 「민중의 정치참여」에 역시 남다른 애착을 가져 왔다. 정씨는 그러다 지난해 새정부출범후 경실련 정책실장을 맡아 현실적인 정책대안과 함께 제도적 개혁방안을 제시,정부의 「개혁예비군」역을 자임해왔다. 송씨는 경기고와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나온 「6·3세대」출신이다.지난 64년 5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중앙정보부의 「송철원린치사건」의 당사자로 이 사건을 당한뒤 한달만에 6·3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지난 79년 10월 김영삼신민당총재의 영문회견문을 작성한 이유로 연행되기도 한 그는 지난 80년 63동지회 중심의 「김영삼지지모임」을 주도했으며 87년 김영삼대통령후보 지지모임을 이끌다가 청산학원 강사직에서 쫓겨났었다. 신문로포럼을 통해 조직력에서도 인정을 받은 그의 이번 영입은 이미 당 지도부로부터 「약속」받은 것이었다.지난번 서울 송파을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김종필대표의 「몫」으로 공화계 조용직전국구의원에게 막판 「뒤집기」를 당했었다.이 때문에 문정수사무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다음번을 기약했다는 후문이다.송씨는 김덕용의원,김정남청와대교문수석과 문리대 동기동창으로 무척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한편 이번 인선에서 김영춘청와대행정관이 서울시 지구당의 조직책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다음번으로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30대초반의 나이로는 드물게 집권당 조직책후보로 떠오른 김씨는 학생운동때의 이상주의적 민족의식을 개혁이라는 현실정치의 과제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시험받은 잣대가 될 전망이다.
  • 굳히기… 뒤집기… “종반 총력전”(8·2보선)

    ◎「여의도행 레이스」 판세 분석/정·현후보 선두다툼… 무소속 김·한후보 추격/수성갑/임후보 다소 리드… 김순규후보 등 바짝 접근/경주/여후보 독주채비… 민주 신후보 대반전 시도/영월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대구 수성갑,경북 경주,강원 녕월·평창등 3개 보선현장의 각 후보간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수성갑◁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면서 2강3중7약의 형세를 보이고 있다.이 지역의 반민자정서를 등에 업은 현후보가 초반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조직면에서 앞선 정후보의 추격이 성급한 예측을 불허케 하는 상황. 무소속 후보가운데는 지명도에서 앞선 「핵주권론」의 김태우후보와 현 언론중재위원인 한점수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또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도 「TK지역의 야당건설」을 표방하면서 중위권을 형성. 지난 총선때 박철언전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상희후보등 나머지 무소속후보들은 나름대로 지역연고와 참신성등을 내세워 표밭을 공략하고있으나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 ▷경주◁ 임진출후보(민자)가 다소 앞선 가운데 김순규(무소속)·이상두후보(민주)가 추격,3파전으로 압축. 임후보는 처음 30%를 넘는 지역 지명도에 기대했으나 김후보와의 이중공천설,보수층의 여성후보에 대한 거부심리 등으로 27%안팎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특히 여권의 프리미엄인 조직력이 지역유지들의 어정쩡한 태도로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한때 20%가까이 떨어졌다는 소문도.그러나 1차유세에서의 선전과 경주여중고 동문들의 적극 지원등으로 바닥에 깔린 여당기대 심리가 막판에 가세할 기미. 이후보는 「야당 30년의 외길에 10년 경주사수」를 내세워 임후보및 김후보와 선을 그으며 비민주기류 속에서도 약진중.이후보측은 최근 임후보가 18%,이후보와 김후보가 11∼12%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으나 여권지지표의 이탈,4전5기를 읍소하는 이후보의 「경주 머슴론」,중앙당의 집중지원등으로 60%에 이르는 부동표가 「민주당의 경북상륙」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에 기대. ▷영월·평창◁ 전반적으로 민자당 김기수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신민선후보가 막바지 추격전을 펼치는 2파전양상.이에 무소속 함영기후보와 신민당 김성용후보가 나름대로 약진,판세변화의 복병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 김후보측은 선거운동과정에서 지구당의 하부조직이 가동되지 않아 한때 큰 걱정을 했으나 초반의 리드폭이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어 야당측의 막판 세몰이만 차단하면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진단.지역정서를 감안해 평창 60%,녕월 35%를 막판 득표목표로 세확산에 총력. 반면 신후보측도 25일의 평창,26일의 진부 정당연설회가 기대밖의 성황이었다면서 막판 역전에 자신감.
  • 엔고/일 중기 “위기”/대규모 폐업·도산사태 직면… 해외이전 가속

    ◎가격경쟁력 완전상실… 수출중단·내수 의존 최근 달러당 엔화 환율이 90엔대에 진입하면서 일본의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그 회오리에 휩싸였다.그동안의 엔고 시절을 간신히 버텨온 경쟁력이 사라져 수출중단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일본의 경제연구소들이 분석한 손익분기점은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경우 1백엔(달러당 엔환율),전기 98.8엔,전자 98.1엔,오디오·비디오 99.1엔 등이다.이는 대기업 기준이므로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밀리는 중소기업의 타격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일본 면도칼의 70%를 차지하는 양물회관(기후현 소재)협동조합은 지난 84년 전체 생산액 중 70%를 수출했으나 올 6월에는 그 물량이 35%로 낮아졌다.더욱이 최근의 엔화 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완전히 상실,수출이 불가능해짐으로써 생산량을 모두 내수로 돌릴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선박 및 산업용 펄프 산지로 유명한 시가현펄프협동조합은 요즘 엔고로 조선,공장설비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져 부품으로 쓰이는 펄프의 수주량이 대폭 줄었다.조선업계로부터 20%가 넘는 가격할인을 강요받고 실제로 5∼7%만 해줬다.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버텨왔지만 90엔대가 정착되면 할인 요구폭도 훨씬 커져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엔고로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며 중소 업체들의 활로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하청업체인 소화플라스틱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 기업이 몰려있는 싱가포르에 공장을 건설,해외 생산비율을 높이기로 했다.이는 자금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행복한 방안이다.많은 중소기업들이 전·폐업 및 도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섬유업계 역시 아시아 국가들의 덤핑공세와 한판 싸움에 직면했다.엔고로 값싼 수입품이 몰려올 것이 확실해지면서 일업계에도 「제살 파먹는」 출혈 경쟁이 시작돼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무공은 『최근의 정국혼란이 대책 마련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의 위기위식을 더욱 가중시킨다』며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달러당 환율이 90엔대로 굳어질 경우 한 차례 개편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지하철 노조 소조운동 통해 이탈 감시/파업자 정상복귀 왜 늦나

    ◎5∼6명단위… 소조장 완벽 통제/규찰대 2백명 협박도 “공포 대상” 철도파업사태가 27일을 고비로 전체근로자의 80%가 넘게 돌아와 정상화를 눈앞에 두는등 수습국면을 맞고 있는 데 반해 서울지하철노조원들의 복귀율은 의외로 저조,이날 현재 44%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정상운행의 관건인 기관사의 복귀율이 21%에 그쳐 단축운행등에서 오는 시민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는 관계자들은 이같은 노조원들의 낮은 복귀율원인을 ▲올해부터 시작된 「소조운동」 ▲복귀를 막는 자체규찰대의 감시활동 ▲탄탄한 조직력과 치밀한 사전준비 ▲이들의 신분이 철도원과는 달리 공무원이 아니라는 점등을 꼽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측은 노조가 올해 처음 시작한 5∼6명 단위의 「소조운동」을 통해 노조원들을 완벽하게 통제,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파업에 가담하고 있는 노조원들이 최근 가족에게 소조장의 끈질긴 감시와 보복 때문에 복귀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예가 이를 반증하고있다. 지난 26일 새벽 경희대와 동덕여대에 공권력이 투입된 뒤 한두명의 기관사가 「체포」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허탕을 친 것도 이들이 「소조」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백여명으로 추산되는 「규찰대」의 활동도 근로자들의 복귀에 엄청난 공포감을 주고 있다.복귀를 하고도 전동차에 타지 못하겠다고 요청하는 기관사들의 사정에서 이점을 읽을 수 있다. 파업 적극가담자나 복귀방해자로 확인돼도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는 느슨한 징계규정도 복귀율이 저조한 또다른 원인이다. 이와 함께 철도청기관사처럼 공무원이 아니어서 일주일가량은 무단결근을 해도 면직등 강경조치를 피할 수 있는 것도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먼저 복귀해 따가운 눈총을 받느니 적당한 시기에 돌아가 「정상참작」을 받겠다는 심리이고 보면 파업 일주일이 되는 오는 30일쯤이면 대부분 노조원들이 복귀할 공산이 매우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 독일축구(외언내언)

    세계축구를 경기운영면에서 보면 유럽식축구와 남미식축구로 나눌 수 있다.유럽식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힘의 축구인데 반해 남미식은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의 축구.브라질이 남미축구의 대명사라면 독일은 유럽축구의 대표주자다. 일반적으로 남미선수들은 몸이 부드럽고 리듬감각이 뛰어나 기술축구를 선호하고 있는데 비해 유럽선수들은 강인한 체력과 안정된 팀워크로 전차처럼 밀어붙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그래서 전형적인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독일대표팀을 「전차군단」이라고 부른다. 60년대 독일축구의 스타 우베젤레는 『우리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전쟁을 치르듯이 한다.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알 수 없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28일 아침 한국과 맞붙게 되는 독일은 54년 스위스대회,74년 서독대회,90년 이탈리아대회 우승에 이어 사상최초의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을뿐 아니라 대회2연패를 넘보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 월드컵대회에서 독일처럼 화려한 전적을 쌓은 팀도 드물다.우승 3회,준우승 3회,3위 2회가 그것을 말해준다.월드컵대회 통산전적은 40승16무14패.독일축구의 저변은 엄청나다.1900년 축구협회를 창설한 독일은 분데스리가에 38개(1부 18개,2부 20개)의 프로축구팀이 있고 아마추어클럽은 2만1천여개나 된다.등록된 선수만도 4백70만명. 객관적인 여건이나 전력으로는 한국이 뛰어넘기 힘든 높은 벽이다.그러나 공은 둥글다.우리라고 파란과 이변을 연출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더구나 이번 독일대표팀은 「손발이 안맞고 노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차군단임에는 틀림없지만 첨단장비가 장착된 최신의 전차군단이 아니라 낡은 전차군단 이라는 것이 볼리비아전과 스페인전에서 증명됐다. 한국선수들이 특유의 투혼을 발휘한다면 독일을 물리칠 수 있다.문제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다.선전분투를 당부한다.
  • 대우조선 연대파업 불참/노조 결정/“근로자 지지 낮아 강행 무리

    【장승포=강원식기자】 경남 장승포시 능포동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최은석·38)는 26일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의 27일 연대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전노대가 대기업노조를 중심으로 전국단위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동참여부를 놓고 25,26일 이틀동안 노동조합 상근간부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갖고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21일 실시했던 부분파업에서 8천2백여명의 전체조합원 가운데 1천여명만이 참석하는등 조합원들의 참여가 낮아 현 조직력으로 전노대 연대파업에 참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 노조는 회사측과의 임금및 단체협상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26일 쟁의발생 결의와 신고를 했고 지난 11일 조합원총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했었다.
  • 불사회당 분열위기 직면/대선앞둔 좌파에 로카르 사임 파장

    ◎들로르 조직력 미흡… 미테랑 “딴 생각”/여론 지지율 하락… 우파 “기선 잡았다” 내년 5월로 예정된 프랑스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의 유력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던 미셀 로카르 사회당당수가 19일 사임함으로써 좌파는 인물난에다 조직의 분열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안게 됐다. 로카르 대신 사회당내에서는 자크 들로르 유럽공동체 집행위원장이 대선후보로 강력히 떠오르고 있다.들로르위원장은 국민에게 인기는 좋은 편이나 사회당내의 지지기반과 조직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또 여론조사에서는 로카르와 마찬가지지로 들로르도 우파에서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나 자크 시라크파리시장(전총리)이 나설 경우 패배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당은 유럽의회선거에서 지난 60년 이후의 각종선거 이래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내부 분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로카르당수를 퇴진케 한 14.5%라는 저조한 득표율은 급진사회당좌파(MRG·이름처럼 급진 세력은 아님)의 예상밖 진출이 결정적인 원인이다.MRG는 12%의 득표율로 사회당의 지지기반을 절반 가까이 잠식했다. MRG의 대표격인 베르나르 타피 하원의원은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의 「원거리」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테랑대통령과 로카르 전당수의 불화가 미테랑대통령의 타피의원 지원으로 이어져 로카르당수 사임을 가져 왔다는 것인데 타피의원은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대선후보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카르가 당수직을 사임했다고 해서 내년 대선후보전을 포기했다고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그는 오랜 정치경력에다 「아이디어 박스」라는 별명처럼 술수가 능해 하반기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지도 모른다. 어쨌든 좌파는 조직결속을 서두르지 않는 한 미테랑 집권 14년의 바통을 이어받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우파는 25.8%의 득표율로 대선전망이 한층 밝아졌지만 후보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발라뒤르총리와 시라크시장 외에도 샤를 파스콰 내무장관과 필립 세갱 하원의장까지 출마의사를 밝혀 현재로는 4명이 나섰다. 프랑스 각 정파의 움직임은 아직 후보전의 기선잡기 단계에 머물고있으나 하한정국을 거친 뒤 가을부터는 후보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조계종의 잿밥싸움/박찬구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유혈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난 일요일의 조계종 공방사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개혁을 부르짖는 승려들이 사다리를 타고 총무원 3층 건물로 들어가 교두보를 확보,현 총무원 집행부 승려들이 있는 4층으로 진입하기 위해 쇠창살로 막힌 4층 출입문을 대형 망치로 부수는 모습은 참담한 느낌을 들게했다. 집행부 승려들은 이에 맞서 계단을 통해 올라오려는 승려들을 향해 호수로 물을 뿌리는가 하면 석유를 뿌려놓고 더 이상 올라올 경우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불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은 이같은 난투극이 상구보제 하화중생(위로는 보리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계도한다)이라는 불교정신의 오늘날 모습인가 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작금의 조계종 사태는 조직폭력배와 폭력승려까지 동원된 「잿밥다툼」으로 공권력을 두차례씩이나 사찰로 불러들였다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개혁을 부르짖는 승려들과 이에 맞서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총무원측 승려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분규의 책임을 떠넘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초 조직폭력배를 동원,유혈사태를 자초했던 서의현총무원장측 승려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부 원로스님에 대한 막후공작과 막강한 조직력으로 사태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에대해 「서원장의 독재 종권을 마감시키고 파사현정과 정법을 구현한다」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전국승려대회를 주최한 개혁파승려들은 경찰력투입을 종교탄압으로 규정짓고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점입가경의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일단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유혈사태를 빚게하고 「동화사 대불시주금 80억원 정치자금수수설」이나 「경찰과의 유착관계」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서원장등 수구파승려들의 비리가 엄정한 실정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분쟁의 한 당사자로서 폭력사태에 개입한 일부 범종추측 승려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심지어 5·6공을 거치면서 종권과 법통에서 배척당해 온 일부 승려들이 「한풀이식」밥그릇싸움에 치우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하고 있다. 종교는 정신세계의 구원에 그 목적이 있다.그러나 수행과 정진대신 이처럼 투쟁과 반목이 판을 치는 사찰에서 사부대중은 어떤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 안타깝다. 1천여명의 승려들이 경찰에 둘러싸여 밤새 「석가모니불」을 처절하게 외쳐대는 모습을 지켜본 이땅의 소외된 2천만 불자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 「대입 본고사」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95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47개대학으로 늘어나자 한국교총과 서울시 고교교장단이 이를 재검토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학 본고사실시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김동연서울시고교교장단회의회장(창덕여고교장)과 지지하는 김대행교수(서울대 사범대학장보·국어교육과)의 주장을 쟁점으로 소개한다. ◎폐지론/김동연/학생 부담늘고 불법/고액과외 부추겨/「수능·내신」으로도 수학능력 파악가능 94학년도 입시에서 9곳에 불과했던 대학별 고사시행대학이 오는 95학년도 입시에서는 47개대학으로 늘어나고 고사과목도 대체로 국어·영어·수학 세과목에 한정된다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의 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 지난번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처럼 고등학교 교육이 본연의 방향으로 나가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일방적 주입식,단편지식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도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족집게」과외보다는 정상적인 학교공부와 평소의 광범위한 독서,심오한 사고학습을 중요시하게 됐다. 그러나 95학년도 입시에서 47개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교육정상화의 단초들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 원래 대학입학시험은 두가지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하나는 하급학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상급학교인 대학의 수학능력 즉,대학에서의 학업성취능력의 정확한 예언이다. 현재 대학입학전형에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성취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언하는가를 재는데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대학교육 성취능력을 잘 잴 수 없다하여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학습능력을 측정한 국·영·수 세과목만을 대상으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중의 입시경쟁 부담을 안겨줄 뿐이다.대학의 자율성보장을 위해서 대학마다 특성있게 대학별고사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내신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아주 다른 영역과 내용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국·영·수 과목에 한정된 대학별고사는 대학의 자주성과 자율성 보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뿐만 아니라 불법고액과외를 부추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해악을 미칠것이 뻔하다. 따라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되 국·영·수 교과만은 피해서 정치·경영·화학·생물 등 전공분야와 직결시켜 고도의 창의력과 사고력·조직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입학전형의 한 방법으로,면접구두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학문수학의 가능성 또는 고도 지성인의 기본소양등을 측정해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중에는 이른바 「엉뚱한 천재」가 있을 수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상대성이론을 창안한 아인슈타인도 획일적 정규학교교육에서는 실패했다. 대학별고사에서는이같은 「엉뚱한 천재」를 가려내 그 뛰어난 소질을 육성해 주어야 하며 정치·경제·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의 소유자,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착상의 천재를 발굴해야 한다. ◎존치론/김대신/창의력·사고력 측정엔 주관식 필수적/고교교육의 장상화·전인교육에 도움 95학년도에 많은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본고사의 뜻을 생각해 본다. 첫째,왜 굳이 대학별고사를 치르려고 하는가.대학은 창의적 사고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객관식 시험은 그 능률성에도 불구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어진 조건속에서만 사고하는 사람은 대학이 지향하는 창의적 연구와 자기구현에 한계가 있으므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의 측정은 그 어떤 여론이나 부담과도 바꿀 수 없다. 둘째,채점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왜 굳이 주관식으로 하는가.스스로 문제를 발견,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자기개발 능력이 있어야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미래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한 뒤에야 그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셋째,시험과목이 왜 국어·영어·수학에 집중되는가.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평가하려는 초점은 두가지로서 그 하나는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이며 또 하나는 대학입학 뒤의 학문 가능성이다.이것을 예언해 주는데 상관도가 가장 높은 것이 이 세과목이다. 넷째,대학 또는 학과별로 한 과목만 치르면 안되는가.대학은 고등학교 일반보통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받아 균형있는 지식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대학이 원하는 것은 그 학과의 지식에만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대학에 와서도 교양교육을 받도록 교육법이 규정하는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학교교육의 정상화는 저해되어도 좋은가.고교의 정상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등학교의 전과목이 고루 시험과목이 되는 것이다. 과목수를 제한하게 된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전과목을 채택하지 않는한 국·영·수 중심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입시과목이 표준화되어야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자유롭다. 여섯째,고등학교 내신성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고교교육이 입시에 좌우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입시가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증거로 간주해도 될 것이다.학력고사가 시행되는 동안 길러진 것은 오로지 객관식 문제나 풀 줄 아는 능력에 국한되었다는 그 동안의 뼈아픈 경험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학생들이 그토록 과중한 부담에 시달려도 되는가.교육은 자기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부담을 자청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것은 그 부담이 가치 있는 것인가,아니면 불필요한 부담인가 하는데 있다.과외나 사교육비의 증가문제도 이런 기준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교육에 관한 논의는 교육의 목표와 본질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논리에만 매달리게 될 때 파행을 부른다.개인과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진정 필요한 것을 도외시하지 않는 교육적 양식위에서 입시가 논의되기를 바란다.
  • 농협회장 선거 3파전/중앙회출신 2명에 일선조합장 도전

    ◎한 회장 영향력 등 변수많아 예측 불허/수협선 5명 출마…현회장 등 2명이 각축전망 오는 23일 치러지는 제2대 직선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중앙회 임원 출신 2명과 일선 조합장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지난 13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기수중앙회 전부회장(59)과 원철희 전이사(56),정대근경남 삼랑진 조합장(51)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의 당락은 3명의 지명도와 한회장의 영향력,중앙회 및 일선 조합장 출신이라는 여러가지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후보마다 제각기 내세울 만한 경력을 지녔다. 기호 1번인 정기수후보는 「농협맨」 또는 「외곬수 농협인」이다.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회장과 같은 해인 지난 62년 농협에 입사했다.중앙회 조사역·새마을 사업부장·경남도 지회장·기획실장·이사·상임감사 등을 거쳤다. 기호 2번인 정대근후보는 등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배들도 많지만 조합장 출신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합장 단일후보로 추대됐다』고 주장했다.지난 78년부터 7선째 삼랑진 조합장을 맡고 있다.일선 조합장이 중앙회장이 되는 것이 개혁이라는 논리를 편다. 기호 3번인 원철희후보는 『농협이 40조원을 다루는 거대한 조직인만큼 과도기에 농협을 개혁하려면 안팎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격』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다. 충남 아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중앙회 기획담당 이사를 맡기까지 수협중앙회와 농림수산부 차관 비서관·농협중앙회 비서실장·새마을 지도부장·충남도 지회장·청와대 경제비서관 등을 지냈다. 한편 오는 19일 치러지는 제2대 직선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이방호 현 회장과 최지신 군산수협조합장 등 2명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이후보는 삼천포조합장을 4차례 지낸 뒤 직선 1기 보궐선거에 당선,그동안 집행부를 이끌어 와 조직력에서 앞선 편이다. 5선째 군산수협 조합장을 맡고 있는 최후보는 지난 13대 총선때 여당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다.그러나 지난 해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을 돌린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 중이어서 선거인들이 어떻게평가할지가 변수이다.
  • 21세기 이런 직업이 빛본다

    직업의 인기도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성장하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사양산업도 있기 때문이다.선견지명을 갖고 앞으로 인기가 있을 직종(직업)을 선택하면 그만큼 살아가는데 유리할 것이다.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미래 전문학자나 연구기관들은 21세기에는 정보산업,컴퓨터를 이용한 산업,환경분야 등과 관련된 업종이 보다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21세기의 유망 직종을 간추린다. ◎피트니스/스포츠시설 대여… 지도·상담도/재택케어/고령 시대… 가족대신 노인돌봐/타운정보 서비스/쇼핑·음식·구인·주택 등 정보세일즈/이벤트 전문가/기념행사에서 국제회의까지 대행 ▷인재 파견업◁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며 기업경영에서 인재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특히 우수한 인재 확보문제가 매우 관심있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신규 졸업자를대상으로 하는 리크루트 비지니스나 전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재은행이 비슷한 유형이다.일본에서는 외국 기업의 진출이 늘면서 임원급의 인재를 외국기업에 공급해주는 「이그재큐티브 서치」라는 새로운 분야가 주목을 끌고 있으며 우리도 이 분야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이밖에 인재육성과 관련된 각종 연수,세미나를 대행해 주는 사업과 세미나에 강사를 파견해주는 전문 인재파견업의 형태도 주목받을 분야이다. ▷타운정보 서비스업◁ 거리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전화를 이용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비디오 텍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단순히 전화를 통해 정보를 전할 수도 있다.제공하는 정보는 쇼핑·음식정보 뿐 아니라 구인정보 등까지 다양하다.사회가 날로 복잡해지고 일상생활에서도 고도의 정보가 필요해짐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습득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업종으로 뉴 미디어 기기의 대중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활성화될 전망이다. ▷피트니스 비즈니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오래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령화되는데다 스트레스가 많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스포츠 부문의 투자가 늘고 있다.이 점에 착안해 운동시설을 갖춰 필요한 시민에 제공하면서 일정한 돈을 받는 분야가 유망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일본의 경우 실제로 스포츠에 지출하는 비용이 외식·여행·오락산업에 지출하는 것보다 많고,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조깅·마라톤·체조등 기초적인 스포츠 이외에 테니스·서핑·요트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벤트 전문가◁ 지금까지는 이미지 관리나 상품의 판촉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광고였으나 최근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는 이벤트 행사가 점차 유행이다.이벤트 행사를 치르려면 장소선정,출연인의 물색,프로그램의 기획 및 진행 뿐 아니라 연예인 등의 출연섭외와 최종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므로 조직력과 기동력이 있어야 한다.아직까지 이벤트 대행업은 초기 단계이므로 시장 개척 영역은 무한하며 기업들의 각종 기념행사나 품평회 등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벤트 행사 전문가의 진가는 높아질 전망이다.앞으로 음악제,패션쇼,학술모임,국제회의,정치선전,회사의 야유회 등을 맡는 이벤트 사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택 케어서비스◁ 가족을 대신해 노인들의 간호를 맡아주는 서비스이다.초보 단계이지만 우리 주변에도 도입됐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분야이다.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고 있어 장래성이 있다.특히 핵가족화로 노인을 돌볼 가족이 줄어드는것도 유리한 점이다.노인복지의 성격도 지닌 실버 비지니스의 일종이다.아직까지 이용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고소득층으로 제한돼 있지만 국가 차원의 복지정책이 시행되면 성장성이 밝아질 전망이다. ▷동시 통역사◁ 21세기에는 국제화의 가속화로 외국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또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하는 화상회의가 21세기에는 일반화될 전망이어서 외국어는 더욱 중요해진다.서울과 도쿄에서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할 때 동시통역사가 양쪽을 연결시켜 준다.지금도 동시 통역사의 인기가 높지만 21세기에는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는 관측이다.지금처럼 동시통역사가 이벤트 회사에 전속될 수도 있지만,앞으로는 동시통역 사무실이 시내와 김포공항 주변에 등장하는 등 동시 통역사의 위상이 보다 높아진다. ▷마케팅 매니저◁ 제품기획에서 생산,광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책임있게 업무를 맡는다.각 업종의 기본 제품에 관련된 이론에서부터 제조공정 마케팅까지 시장조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끈기있는 성격이면 좋다.제품의 모양·담는 그롯·색깔·제품을 일반에 선보이는 시기·제품의 품질관리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큐레이터◁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신적인 욕구의 충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관과 화랑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인 큐레이터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큐레이터는 미술작품이나 자료의 수집,보존,전람회의 개최 및 연구를 하며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작품의 진열과 보조 관리까지 담당해야 하는 미술전시의 전문가이다.
  • 마·창지역/올 분규1곳… 노사화합 새전기/올 노사분규 격감의 의미

    ◎세일·한중등 “잠잠”… 「무쟁의각서」 등장도/임금인상 불씨 잠복… 신뢰회복이 과제로 해마다 극심한 노사분규로 몸살을 겪어온 마산·창원지역에 산업평화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이달초를 막바지로 각 사업장들은 큰 마찰 없이 올 임금 및 단체협상을 대부분 끝냈으며 노사화합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마·창지역에 노사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노사 일체감이 확산돼가고 있으며 아울러 문민정부 출범이후 공동투쟁목표를 상실한 「마산·창원노동조합연합회」(마·창노련)의 기능약화등 외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악성노사분규사업장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던 세일중공업(대표 문언석)이 단 한차례의 쟁의행위없이 지난 2일 임금·단체협상을 타결지은 것은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 회사는 특히 회사측이 노조활동을 보장하며 노조는 향후 2년간 불법쟁의를 하지 않고 생산성향상과 회사발전에 노력한다는 「무쟁의 합의각서」를 교환했다. 올해 창원공단 1백22개 입주업체의 쟁의발생신고 건수는 26건으로 지난해의 40건에 비해 14건이 줄어 들었으며 쟁의돌입업체도 울산공장과 연계한 현대정공 등 3개사에 불과했다. 마산수출자유지역도 1백24개 업체중 11개사가 쟁의신고를 했고 한국웨스트만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현재까지 타결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올해 이같은 산업평화의 청신호를 가장 먼저 보인 사업장은 한국중공업.이 회사는 지난 5월 간부 9백여명이 올해 임금인상분(기본급 3%·1인당 5만여원)을 반납하기로 결의한데 이어 노조와의 임금협상 35일만인 지난 6월16일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통상급 3·98%)이내에서 인상하기로 합의해 마산·창원지역 노조활동의 방향을 제시했다.한중이 임금협상을 조기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새 정부 출범이후 과거의 관행이었던 「낙하산식」 인사관행을 깨고 이수강사장의 내부승진으로 노사간에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이 회사 근로자들은 이사장이 수시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어 노조에 회사사정을 알리는 한편 복지증진에 노력을 기울여 온것도 산업평화에 한몫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중과 세일중공업·삼미특수강 등 대규모 사업장의 원만한 협상타결이 다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마·창지역에서 산업평화를 이뤄낸 또다른 동인은 이 지역 노동운동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마창노련」의 조직력이 약화된 결과로 설명되고 있다. 제2노총설립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동관계법 개정을 이슈로 5∼7월사이 지역별 연대투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마·창노련」은 문민시대에서 투쟁목표를 잃은데다 세일중공업 등 일부 대규모 사업장에서 빚어진 집단감원사태로 고용불안을 느낀 단위노조가 하나둘씩 노련에서 탈퇴하면서 조직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이같은 영향을 받아 지난 89년 38개사에 달하던 「마·창노련」 가입노조수가 최근에는 13개사로 크게 줄었다. 노동전문가들은 모처럼 찾아든 산업평화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정 3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시대에 맞는 노사관계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선거법만으로도 정치개혁된다(사설)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시안은 그 의지와 내용이 「혁명적」이라 할 만하다.그대로만 실시된다면 우리 정치사에도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의 새로운 정치가 열리는 이상적인 제도적 틀이 될것이다. 이 안은 선거운동의 제약은 과감하게 풀되 위반은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각급 선거에서 비용의 한도를 대폭 낮추고 처벌연좌제를 도입하여 운동원이나 후보가족이 법을 어겨도 당선무효가 되도록 하며,당선무효자는 10년간 선거에 못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선관위 규칙으로 1억원까지 쓸수있었던 비용을 반정도로 법정화하고 후보자측이 선관위에 보고,공람케하여 후보자들이 상호감시하는 적발장치를 두고 있다.2백분의 1만 초과해도 당선무효사유가 되므로 돈을 뿌리는 선거는 봉쇄된다.이에 더해 유급운동원을 두지못하게 하고 선거전 정당활동을 제한하며 전국구의석배분도 득표비율로 바꿔 여와 야,기성과 신진정치인에게 공평한 조건을 부여토록 하고있다. 그동안 워낙 많은 돈을 쓰고 크든 작든 누구나 법을어기는 선거를 해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비현실적이라고 할만큼 혁신적이다.무엇보다도 돈과 사람을 못 쓰게하는 선거는 자금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하는 여당에 있어 프리미엄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선거풍토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근본원인도 거기에 있었다. 선거제도의 획기적 개혁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출발이자 종점이며 다른 제도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개혁의 핵심이다.선거제도가 개혁되어 정경유착의 뿌리가 완전히 뽑히지 않고는 지금까지의 개혁은 의미가 없다.궁극적으로는 선거법의 혁명적 개선 하나만으로도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법 개정은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지금까지의 경제·사회개혁의 정착화에 필수요소가 된다. 김영삼대통령이 정권적 차원의 권력 프리미엄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선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깊은 뜻도 여기에 있다고 봐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치사에서 불법 타락 김권선거를 몰아내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뿌리내릴 기회는 이번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95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 안은 여야 모두에게 기득권의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여야가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이 안의 내용을 변질시켜서는 안될 것이다.그동안의 잘못된 선거와 정치를 개혁하는 것은 준엄한 국민적 명령이며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돈으로 권력을 사고 권력으로 권력을 재생산하는 그런 선거와 정치로부터의 단절의지다.여야 정치인들이 환골탈태하는 결의로 선거혁명을 제도화해야 한다.
  • 보선/치열한 유세전 판세 안개속에/대구동을·춘천 현지 분석

    ◎노·서 후보 백중… “당선권 진입” 장담/대구동을/민자·민주 맞대결… 학맥 등 변수 부상/춘천 중반전을 넘어선 대구동을 및 춘천지역 보궐선거의 판세가 여전히 「안개」속을 헤메고 있다. 선거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각 후보 진영은 서로가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각축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관계자들의 분석과 전망도 수시로 차이가 난다. 지난 2차례의 보선과 달리 미묘한 상황과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다.결국 부동표의 흐름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동을◁ 각 후보진영은 부동표가 전체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변수인 이른바 TK정서가 투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 민자당측은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산적한 점을 들어 효과적인 개발공약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반면 야당 및 무소속후보들은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반발의식이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 민자당의 노동일후보와 무소속의 서훈후보가 열띤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안택수,무소속의 김용하후보가 각각 뒤를 쫓고 있는 양상.선거운동 초반에는 지난 14대 총선에 도전했던 서후보가 멀찌감치 앞서 나갔으나 중반을 넘어서며 여권조직을 동원한 노후보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은 모습. 노후보측은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낮은 지명도를 만회하기 위해 1만5천명에 대해 당원교육을 실시한 결과 4일의 2차 합동유세를 계기로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평가.아울러 흐트러졌던 공조직이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 3만여표는 이미 확보해 놓았다고 장담.현재로서는 서후보와 백중세의 양상이지만 선거막판에는 조직면에서 뒤떨어진 서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고 자신.반야월지역을 취약지구로 보고 지난 3일 2천여명의 당원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D­5일부터는 반단위의 당원간담회를 통해 마지막 조직을 정비할 계획.그러나 막판 악재가 불거져 나올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서후보측은 지난 7월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후보를 10%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승리를 장담.가장 큰무기인 높은 지명도를 활용,자신을 잘 아는 유권자들을 지지쪽으로 굳히기 위해 동분서주.시내버스에서의 1분연설 등으로 저변을 공략하며 동정표 흡수에 주력.그러나 조직과 자금력이 취약점. 민주당 안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선거운동에 뒤늦게 착수,열세였지만 현정부의 개혁에 대한 지역반발에 힘입어 차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중앙당 소속 25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하루 2백명씩 각개전투식으로 집중 지원활동을 전개중.5일부터 9일까지 계속되는 야 3당대표의 지원사격으로 민자당 반대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무소속의 김후보는 유권자의 30%이상이 살고 있는 반야월 일대에서 절대 우세하다고 자신.「50년 토박이」라는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바닥표 흡수에 총력. ▷춘천◁ 「유씨들의 각축」으로 요약되는 춘천 보선의 대략적인 판도는 「2강 1중 2약」. 유종수(민자)·유남선(민주)후보의 맞대결에 유지한후보(무소속)가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형국.「3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당구도로 정착될가능성이 크다.황환도(신정)·강청용(무소속)후보는 당선권에서 벗어나 있는 듯한 인상이다.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으로 선거경험이 풍부한 유종수후보는 잘 관리된 조직에 승부를 걸고 있다.지명도가 없기는 나머지 후보와 마찬가지이지만 조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당선권에 근접해있다는 자체 분석.그동안 필드에서 쌓은 노하우가 만만치 않다. 전직 당직자 8백여명으로 구성된 사조직과 2만5천여명의 당원을 확보,당선안정권인 3만표고지에 다가서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족들을 합쳐 2만5천여명에 달하는 공무원표의 공략이 전에 비해 어려워졌다는 하소연.또 비춘천고출신(성수고)으로 민자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변호사출신의 유지한후보가 여권및 경력을 중시하는 보수성향의 표를 잠식하지 않을까 경계의 눈초리를 떼지 않고 있다. 민자당의 조직력과의 한판승부로 보고 있는 민주당은 유남선후보의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사정한파로 과거에 비해 「쪼들리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공무원표를 타깃으로 얼굴알리기에 심혈. 카톨릭신자로서 1만2천여 교우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형과 동생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공무원표 흡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14대 민중당으로 출마했던 최윤씨와 정성헌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장의 후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주장.여기에 새한국당 이종찬대표가 지난 대선을 겨냥해 닦아놓은 경주리씨 문중표와 고손승덕의원을 당선시켰던 국민당 조직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지한후보는 「대통령이 탐냈던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저인망식 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춘천고대 비춘천고의 대결로 판세를 이끌어가려고 안간힘. 기업(광무건설)대표로 재력을 갖추고 있는 황환도후보는 춘천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지원하고 있는 박찬종대표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선풍을 일으켜보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또 출마전까지 갖고 있었던 민주산악회 춘천시지부고문 직함을 내세워 여권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춘성고출신으로 유지한후보와 춘천 근화국교 동창인 강청용후보는 역시 비춘천고출신들의 반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 현대자 「20표」의미/이정규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현대자동차노조의 조합원찬·반투표에서 노·사협상안이 가결되던 23일 하오 개표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던 울산시민들은 졸인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업치락 뒤치락 끝에 찬·반의 분수령으로 드러난 20표는 총투표수의 0.07%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와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자동차의 분규를 파국직전에서 산업평화로 이끄는 역할을 했으며 긴급조정권이라는 강제조치를 실효화시켰고 그에따라 타율해결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게했다.24일 정공·강관·미포조선의 있따른 타결이 보여주듯 다른 계열사들의 분규에도 「20표」는 자율해결의 향도역할을 하고있다. 반면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에는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그들이 이번 울산사태를 빌미로 꿈꾸던 제2의 노총건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재야노동계인사들이 자금과 규모,조직력에서 막강한 현총련을 장악,현대사태를 부추겨 왔지만 결과적으로 판정패당한 셈이다.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두 수레바퀴삼아 이번 분규사태를 무조건 확대쪽으로 몰고가려던 현총련으로서는 한쪽 바퀴를 잃어 순조로운 주행이 어렵게된 것이다. 그러나 「20표」는 다른 시각에서보면 회사와 노조집행부는 물론 노정당국에 명심해야할 교훈을 던져주기도 했다.찬성으로 결판이 났지만 전체의 절반가까운 조합원들이 반대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투표결과가 발표된뒤 한 조합원은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대안이 없었을 뿐이지 협상안이 흡족해서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단체협상안을 파업결의 34일만에 제시한 회사측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도 문제지만,다음달 실시될 조합장선거로 초읽기에 몰린 집행부의 될대로 되겠지하는 안일한 협상자세가 더 괘씸했다고 열을 올리기도 한다.이같이 노·노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높은 노조내의 불만을 회사측이나 정부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회사측은 협상안 타결뒤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고 있다.여기에 「20」표로 표출된 조합원들의 내재된 불만에 대한 깊은 성찰과함께 과학적인 노무관리 기법을 도입하는등 강력한의지를 보일때 노·사간 불신의 벽은 무너지고 인간적인 신뢰도 싹틀 것이다.
  • 「하나의 유럽」 무색… 서로 흉보는 이웃들(세계의 사회면)

    ◎“독 시끄럽고­이 남자는 플레이보이”/“불 게으르고­영 불친절·폭력적” 호평 현재 유럽은 「하나의 유럽」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가 얽혀있는데다 국민성도 달라 통합을 둘러싸고 잡다한 목소리들이 튀어나오고 있다.특히 유럽공동체 회원국중 약한 나라로부터는 볼멘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벨기에지에서 소개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유로파 타임스지 최신호는 유럽인이 이웃의 다른 유럽국가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흉보고 있는가를 룩셈부르크·아일랜드등 역내 4개약국 언론인들의 방담을 통해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있다. ▷프랑스◁ 국수주의자이며 우월주의자로 인종을 차별하고 불친절하다. 잘 입고 술 잘 마시고 잘 먹는다.섹스에 강박관념이 있다.외국어 실력이 형편없다.나폴레옹과 나치 협력활동과 영어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다.자기 나라가 유럽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인 양 뽐내고 모든 문화에 대한 원작권을 가지기나 한 것처럼 행세한다. 게으르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프랑스인이 일어나서 신발을 신기전에 공격해서 전쟁에서 이겼다. ○“EC에서 추방해야” ▷영국◁ 물질주의 국가로 부자와 빈자 사이에 적대감이 크다.인종차별을 심하게 하며 지독한 우월감을 갖고있다.근면한 노동자와 창의력 있는 기업가들이 많지만 엄격히 조직된 사회에서 매우 폭력적이다.유럽에서 가장 둔하고 바보같은 사람들이다. 이빨 빠진 사자이며 영국인 여행자들은 질이 낮은 불량배들이다.유럽공동체에 가입시키지 말았어야 했다.미국의 대변자로 아직도 세계적 제국인 양 뻐긴다.영국 부엌은 세계에서 가장 더럽다.유식한 체 하지만 오만하고 불친절하며 추악하다.처음에는 유럽공동체에 반대하더니 이제 가장 큰 혜택을 받으려 한다.유럽공동체에서 쫓아내야 한다. ▷독일◁ 휴가중 스페인에서 해변의 휴식용 의자를 날쌔게 먼저 차지해 버리는 사람들은 독일인들이다.여럿이 모이면 시끄럽게 떠든다.독일은 생활수준이 아주 높지만 살 만한 데는 못된다. 완벽함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발전과 질높은 생활의 본보기이지만 폐쇄적이고 딴 국민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럽공동체의두목으로 초강국이며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독일인들은 전쟁에 졌지만 경제전쟁에서는 이겼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한다. “창녀를 진열장 전시” ▷네덜란드◁ 영어가 아주 능해서 독자적인 문화가 없는 것같이 보인다.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축구 강국이며 꽃의 나라이다.이 나라 서울은 아름답지만 진열장 안에 창녀를 전시한다.다만 독일군 점령때의 저항운동은 존경할 만하다.그러나 거칠고 영국만 추종한다. 구두쇠로 외국여행중 식당에 물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컵만 달라고 한다.젊은이들은 제대로 교육이 안돼 있고 예절도 없다.마약이 범람한다. ▷이탈리아◁ 말하기를 즐기고 흥정을 잘한다.남자들은 호색한이다.유럽에서 가장 친절하고 유럽공동체 국민들 가운데서 가장 잘 생긴 사람들이다.자동차와 여인들이 예쁘다.정이 많고 친절하며 노래를 잘부른다.그러나 좀 피상적이고 게으르다.여자 꽁무니만 쫓아다닌다.
  • 의식개혁운동 기업 주도로/전경련·노동단체 등 곧 자발참여 천명

    ◎지속적 사정… 법­제도 정비/공직자 의식전환에 주력/당정 민간기업들이 국민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선다. 정부와 민자당은 4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1백일을 계기로 지속적 비리사정,법·제도개혁과 함께 국민의식 및 공직사회 의식개혁운동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특히 국민의식개혁운동에는 조직력이 강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재벌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체와 노동자단체들은 ▲관공서 급행료 근절 ▲어음결제 기일준수 ▲노사대화 활성화 ▲허례허식 배격 등 의식개혁운동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전경련·중소기업협동조합·노총대표자들은 곧 모임을 갖고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앞장서 국민의식개혁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광림기계·김정문알로에 등 30개 중소기업대표들은 오는 17일 서울 강남반도아카데미하우스에서 「바른 경제동인회 창립기념세미나 및 기업인 신생활운동선언식」을 갖고 정부의 개혁추진에 호응하는 신생활 운동전개를 천명할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의식개혁운동을 관주도로 벌일 경우 거부감이나 역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정사협 등 사회운동단체가 나서는 방안이 바람직하지만 조직력 등이 미약해 성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기업의 경우 한 재벌그룹이 유관업체까지 합치면 1백만∼2백만명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조직력이 있다』며 『때문에 기업들 스스로가 나서 국민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한다면 상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총리실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각 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실시,공직자들이 개혁의 주체로서 신한국창조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국민에 봉사하는 공직자세를 확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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