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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샌안토니오 - 디트로이트 ‘방패 vs 방패’

    [NBA] 샌안토니오 - 디트로이트 ‘방패 vs 방패’

    ‘방패와 방패의 싸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끈끈한 수비를 앞세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10일부터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만나 ‘반지의 제왕’을 꿈꾼다. 양팀에는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수비를 바탕으로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이기는 농구를 구사하는 쟁쟁한 ‘농구 9단’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샌안토니오는 ‘빅3’가 삼각축이다. 늘 20점-10리바운드 이상을 해주는 데다 2차례(99,03년)나 팀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이 중심축. 던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4.9점-11.7리바운드 올리며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나머지 두 축은 ‘프랑스-아르헨티나 특급’ 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가 맡는다. 평균 18.7점-4.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파커는 한 템포 빠른 돌파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르헨티나 농구 영웅’ 지노빌리는 평균 21.8점-4.3어시스트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던컨과 확실한 원투펀치로 떠오르고 있다.‘수비 스페셜리스트’ 브루스 보웬과 센터 나즈 모하메드도 빼놓을 수 없는 소금 같은 존재. ‘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는 주전 5명 모두 고른 득점에다 ‘배드 보이스’로 불리는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는다.‘악동’ 라시드-‘올해의 수비수’ 벤 월러스 듀오가 던컨의 대항마. 이들은 평균 24.5점-19.1리바운드-3.61블록슛을 합작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긴팔 원숭이’ 테이션 프린스는 지누빌리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괴롭힐 작정이다. 주득점은 리처드 해밀턴-천시 빌업스 가드 듀오가 책임진다. 해밀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꾸준한 득점(21.3점)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결승 MVP 빌업스(18점 6.6어시스트)는 결정적인 순간 림을 꿰뚫을 수 있는 강심장으로 똘똘 뭉쳐 이번 시리즈에서 고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본프레레호 ‘삼중고’ 넘어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본프레레호 ‘삼중고’ 넘어라

    ‘삼중고(三重苦)를 떨쳐라.’ 오는 9일 새벽 2시45분 쿠웨이트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독일행 티켓을 움켜쥐기 위해서는 ‘본프레레호’가 세 가지 악조건을 돌파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첫번째는 살인적인 무더위. 지난 5일 쿠웨이트시티에 도착한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은 사우나를 연상시키는 ‘찜통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체감온도가 섭씨 40도를 웃돌고 경기 당일인 9일에도 37∼38도의 폭염이 예보돼 있다. 지난 3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서 0-2 패배의 수모를 당한 것도 더운 날씨가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할 때 현지 기후 적응을 통한 컨디션 조절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두번째는 ‘중동 텃세’. 아무리 강팀이라도 원정경기에서는 불리함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가 중동팀일 때는 정도가 더 심하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봤듯 심판판정은 이번에도 쿠웨이트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탄탄한 조직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실력으로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역대전적에서 7승3무8패로 여전히 한국이 쿠웨이트에 뒤지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가졌던 네 번의 A매치에서는 한번 이기는 데(1승1무2패) 그쳤다. 물론 모두 70∼80년대에 열린 경기인 만큼 지금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더구나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4-0으로, 올 설에는 상암에서 2-0으로 잇따라 승리해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탈출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비기기만 해도 독일 간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당초 목표대로 원정 1승1무(승점 4점)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 쿠웨이트 격파의 선봉장은 ‘축구천재’ 박주영(20)이다.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천재성을 입증한 그가 쿠웨이트전에서도 골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대회 성적을 보면 경기당 평균 1골씩 꼬박꼬박 넣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지난 1월 카타르 청소년대회에서는 4경기서 9골을 푹풍처럼 몰아넣어 ‘중동’에서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원조 중동킬러’ 이동국(26)의 활약도 주목된다. 지난해 본프레레호에 승선한 이후 17경기에서 10골을 넣었고, 그 가운데 6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아내 중동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쿠웨이트와 가진 2차례 경기에서도 모두 골을 넣었다. 박주영-이동국이 ‘삼중고’를 뚫고 독일행 티켓을 확정지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성화호 출정…“4강 목표”

    ‘4강, 우린 죽어도 간다.’ 청소년축구대표팀이 3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이 열리는 네덜란드를 향해 떠났다.‘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제2의 홍명보’ 이강진(19·베르디), 김진규(20·전남) 등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청소년팀의 목표는 지난 1983년 멕시코 청소년대회 세계 4강 신화를 22년 만에 재현하는 것. 비록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스위스·나이지리아·브라질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해 있지만 박성화 감독과 21명의 청소년 태극전사들은 매 경기를 결승전으로 여기는 배수진을 치고 반드시 4강 목표를 이룬다는 각오다. 도착 직후 네덜란드 훈덜루에 캠프를 차리고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8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에멘으로 이동한다. 지난달 11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박성화호는 지난달 부산국제청소년대회에서 호주에 패하는 등 1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국제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팀에 동시 선발된 박주영과 김진규가 월드컵최종예선 우즈베크와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10일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공수의 조화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수비의 핵을 이루고 있는 J리거 이강진(베르디 가와사키)과 김진규(20·전남)가 아직 스리백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스리백을 쓸 경우 공격과 활발한 움직임에서는 좋은 편이고, 포백은 익숙한 포메이션인 만큼 조직력이 낫다는 평가다. 박성화 감독은 7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최종 연습경기를 갖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수비라인의 스리백 또는 포백 진용을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박 감독은 “13일 열리는 첫 경기인 스위스전이 승부처인 만큼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남은 두 경기에도 좋은 흐름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4강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스위스전에 이어 16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18일 브라질과 3차전을 치른 뒤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22일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훈련·정보·현실인식 청소년 대표 ‘3부족’

    ‘조직력 훈련도 부족, 상대팀 정보도 부족, 여론의 현실 인식도 턱없이 부족….’ 월드컵 최종예선 후광에 가린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박성화 감독)이 ‘3부족(三不足)’에 시달리고 있다. 목표는 4강으로 정해져 있지만 현실은 취약하기만 하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출국을 앞둔 박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박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에 바라는 높은 목표치와 실제 축구협회의 지원, 팬들의 성원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면서 “선수들도 이 점을 몸으로 느끼고 있어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나마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첫 경기 상대인 스위스는 정보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센데로스를 비롯, 에인트호벤 소속 선수 등 아예 주전 멤버가 누구인지, 어떤 스타일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정보전에서의 완벽한 패배. 박 감독이 ‘조 예선 탈락’마저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탓이다. 수비의 핵심인 김진규의 대표팀 차출로 수비진 불안도 여전히 남아 있다. 세트플레이 훈련 역시 한두 차례 갖기는 했지만 박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훈련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신영록은 아직까지 턱관절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이처럼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축구팬의 기대치는 높기만 하다. 온·오프라인 축구전문매체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58명중 85.9%인 5635명이 청소년대표팀의 16강 이상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우승을 전망한 응답자도 21.9%나 됐다. 충분한 지원도 없이 기대감만 잔뜩 높였다가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관행이 반복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청소년대표팀의 가장 큰 우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안정환·샤츠키흐 대표팀 복귀전서 맞장

    안정환·샤츠키흐 대표팀 복귀전서 맞장

    ‘돌아온 특급킬러’들의 맞대결. 3일 밤 펼쳐질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우즈베키스탄전은 양국의 골게터 안정환(29·요코하마 마리노스)과 막심 샤츠키흐(27·디나모 키예프)의 득점경쟁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둘의 공통점은 걸출한 ‘골잡이’라는 것.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가 이번에 대표팀 복귀전을 갖는다는 점도 똑같다. 안정환이 우즈베크전에 투입되면 지난해 11월 몰디브와의 2차 예선전에서 부상으로 물러난 뒤 8개월 만이다. 이미 지난 4월 다섯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골을 터뜨릴 가능성도 높다. 오른쪽 허벅지가 안 좋은 이동국(26·포항)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안정환은 스리톱의 꼭지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좌우에 포진할 박주영(20·FC서울),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공격의 최전방을 맡게 된다. 우즈베크의 ‘특급골잡이’ 샤츠키흐도 한국전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샤츠키흐는 지난 1999년 우크라이나의 명문팀 디나모 키예프가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8)를 AC밀란으로 보내주고 영입한 선수. 시즌당 20골 이상을 터트리며 우크라이나리그에서 두번이나 득점왕에 오를 만큼 골감각이 탁월하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큰 경기’에도 강한 면모를 지녔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표팀에서는 유독 부진했다. 이번 월드컵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보였고, 결국 지난 3월30일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최종엔트리에서 아예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우여곡절 끝에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브샨 하이다로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투입된다. 지난번 한국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린 게인리크와 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김한윤-유경렬-박동혁’으로 새롭게 구성된 한국의 스리백라인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인 셈이다. 조직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만큼 샤츠키흐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면서 실점위기를 넘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북한도 ‘죽음의 원정’

    ‘우리도 죽음의 원정 간다.’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죽음의 원정’을 떠난 본프레레호에 이어 북한축구대표팀도 잇단 해외 원정길에 오른다.3일 오후 11시35분 테헤란에서 난적 이란과 4차전,8일 오후 7시35분 태국 방콕에서는 숙적 일본과 ‘제3국 무관중 경기’를 갖는 것. 북한은 현재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3패로 이란(2승1무·승점7), 일본(2승1패·승점6), 바레인(1승1무1패·승점4)에 이어 최하위로 내몰려 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본선 진출의 희망을 간신히 이어갈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이 때문에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의 쾌거를 위해 북한의 이번 원정도 한국의 원정 2경기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원정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바히드 하셰미안이 이끄는 중동 최강 이란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일본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 북한은 이번 원정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해발 1800m에 위치한 고지 훈련의 메카 중국 쿤밍에서 강철 체력을 담금질했다. 또 J리거 안영학(27·나고야)과 이한재(22·히로시마)를 긴급 호출, 만반의 대비를 마치는 등 탄탄한 준비로 깜짝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3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B조 2위 일본 역시 4일 오전 1시30분 마나마에서 바레인과 일전을 치른 뒤 역시 8일 태국 방콕에서 북한전을 치르는 등 원정 2연전에 나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디트로이트 ‘장군멍군’

    ‘마이애미, 거기 서.’ 1일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오번힐스 팰리스. 동부의 지존 마이애미 히트(1위)에 1승2패로 뒤지고 있는 전적도, 사령탑 래리 브라운 감독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사장 내정설로 어수선한 분위기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2위) 홈팬들의 믿음 섞인 표정을 바꿀 순 없었다. 그들에겐 지난 시즌 갖은 고난을 뚫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포’ 리처드 해밀턴(28점 8어시스트)이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은 디트로이트는 이날 마이애미를 106-9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인 동료들과 달리 평균 23.3득점으로 가장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던 해밀턴은 이날도 고비마다 한 템포 빠른 슛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으며 팀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디트로이트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1쿼터 초반 ‘악동’ 라시드 월라스(20점)의 골밑 공략으로 ‘공룡센터’ 샤킬 오닐(12점 5리바운드)과 ‘블록슛의 제왕’ 알론조 모닝(4점 4블록슛)을 파울트러블로 코트 밖으로 내몬 디트로이트는 1∼2쿼터 단 한 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은 완벽한 조직력을 뽐내며 60-46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마이애미는 3쿼터 들어 ‘섬광’ 드웨인 웨이드(28점 6어시스트)의 점프슛이 잇따라 터지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65-7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경기 막판 해밀턴이 침착하게 연속 득점에 성공, 마이애미에 이번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첫 패배를 안겼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청소년대표 재소집 출정 앞둔 박성화 감독

    “목표는 4강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지면 16강도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이 1일 파주축구센터(NFC)에서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청소년대표팀은 3일 네덜란드로 떠나 13일 스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15일), 브라질(19일)과 조별 예선전을 갖는다. 선수들의 상태는 어떤가. -신영록 등 부상 선수는 거의 다 회복됐고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아주 좋다. 수비 조직력을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이 훈련에 빠지면서 조직력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수를 책임지고 있는 박주영과 김진규의 공백에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22년만에 4강 신화 재현이 가능한가. -‘16강은 당연하고 4강은 가야 한다.’는 게 축구팬들의 기대다.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보면 우리가 속한 F조의 브라질, 나이지리아는 최상급이다. 스위스 역시 4명의 유럽리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다. 첫 경기에서 실패한다면 예선통과도 어려울 수 있다. 국민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데. -기대가 너무 커 선수들이 다소 위축된 면도 있다.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의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파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핸드볼, 덴마크 징크스 ‘훌훌’

    꼭 10년 만의 달콤한 복수였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이 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과 2000시드니올림픽 4강, 그리고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결승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목을 잡았던 ‘덴마크의 악령’을 훌훌 털어버렸다. 한국은 31일 용인실내체육간에서 열린 2005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서 라이트윙 우선희(7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림픽 3연패팀’ 덴마크를 35-30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이로써 88∼92올림픽 여자핸드볼 2연패를 기념,93년 창설된 서울컵(경남아너스빌컵의 전신)에서 지난 99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차지,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공식경기에선 지난 95년 12월 헝가리-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 4강전 승리 이후 3연패 끝에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지난해 전지훈련때 1승1무 및 지난 26일 ‘세계최강전’ 승리 등 비공식 경기에선 종종 승리했지만 유독 공식대회에선 웃지 못했던 한국 여전사들이 이번엔 홈코트에서 덴마크의 눈물을 쏙 빼놓은 셈이다. 승부는 전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덴마크는 26일 ‘세계최강전’ 패배를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한 박자 빨라진 패스워크를 과시하며 2-0으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센터백 허영숙(6골 4어시스트)의 마수걸이 골을 신호탄으로 ‘이날의 히로인’ 우선희와 문필희(7골)의 연속득점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172㎝의 단신 우선희는 오른쪽 코너에서 사뿐하게 몸을 날려 절묘한 다이빙슛을 구석에 찔러넣는가 하면, 골키퍼의 키를 살짝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오버슛으로 덴마크의 추격의지를 상실케 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한국의 수문장 오영란이 뽑혔다. 용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주영, 주전 눈도장 ‘꽉’

    ‘축구 천재’의 천재성은 쟁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들 틈에서도 확연히 빛났다. 감독도 놀랐다. 내친 김에 조커 역할이 아니라 아예 주전으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도 드높였다. 박주영(20)이 ‘본프레레호’ 탑승과 동시에 주전자리마저 노리고 있다. 대표팀 소집 이후 거듭되는 연습경기에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 파주NFC에서 경희대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박주영은 김정우의 패스를 재치있게 방향만 바꿔 골을 기록한데 이어 5분뒤에는 헤딩패스로 안정환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천후 능력을 과시했다.28일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역시 경희대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3골1도움. 본프레레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며 우즈벡전(3일), 쿠웨이트전(9일)에서 스리톱의 한 축을 이루는 왼쪽 스트라이커로서 나설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 연습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은 특징이 있다.”면서 “문전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재치있는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도 돋보였다.”고 이례적인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과 한 달 남짓 전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부정적 인식이 무한한 신뢰로 바뀐 것이다. 물론 안정환 역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고 김진용과 차두리도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는 등 공격수들이 물오른 골감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 본프레레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오는 31일 우즈벡 출국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회복 훈련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훈련중 부상을 입은 김대의와 박요셉을 제외시키는 대신 유상철을 30일부터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조직력 불안을 내비친 스리백의 중심에 유상철을 배치해 수비 진용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19일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매일매일 유상철의 컨디션과 몸상태를 챙기게 하는 등 계속 ‘식지않은 미련’를 드러내 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멕시코청소년축구 4강 주역 신연호 호남대 감독

    △생년월일=1964년 5월8일 △고향=전남 여수 △가족관계=부인 신기화씨와 1남1녀 △신체조건=176㎝,70㎏ △출신교=여수서초-여수구봉중-광주금호고-고려대 △경력=82년 대통령배 고교대회 득점왕(5골) 84년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 득점왕(3골) 프로(전북) 87∼94년 170경기 12득점 전북코치(95∼2000) 호남대감독(2002∼) 유니버시아드 남자대표팀감독(2005.5∼) 22년전엔 그가 한국축구의 ‘박주영’이었다. 적어도 80년대 초 청소년축구의 ‘세계 4강’ 기적을 지켜봤던 올드팬들은 신연호(41·호남대 감독)를 그렇게 기억한다. 1983년 6월12일 멕시코의 몬테레이스타디움.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전대미문의 신화를 써내려갔다.‘미니월드컵’이라 불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우루과이와 4강행을 다투게 된 것. 여기까지 온 것도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대이변’. 하지만 ‘벌떼축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무서웠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내고 시작된 후반9분. 고려대 1년 선배 노인우의 기막힌 스루패스를 연결받은 신연호가 기분좋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종료를 얼마남기지 않고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으로 접어든다. 연장 전반 14분. 마침내 기적의 드라마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김종부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넘겨줬고 이를 문전앞에서 기다리던 신연호가 오른발 터닝슛, 골대를 갈랐다.2-1. 한국축구가 사상 최초로 세계 4강에 오르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연신 치켜들며 팔짝팔짝 뛰던 이 까무잡잡한 청년을 아직도 많은 축구팬들은 기억한다. 이 한방으로 신연호는 단숨에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이런 각별한 인연이 있는 만큼 그는 새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다. “우리때는 멕시코의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연습을 했어요. 눈빛만 봐도 서로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손발도 잘 맞았죠. 이번에도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팀워크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겁니다.” 요즘 한국축구의 새로운 코드로 떠오른 박주영에 대해 묻자 칭찬이 쏟아진다.“스피드, 개인기, 경기운영능력 등 공격수로서 모든 면을 다 갖춘 드문 선수죠. 부족한 파워만 보강하면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겁니다.”젊은 시절의 그 역시 박주영 못지 않았다고 회상하자 잠시 표정이 어두워진다. 불행히도 성인무대에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간이 짧아서다. 고질적인 부상 때문이다.“발목, 발가락 관절염으로 거의 매일 병원에 다녔어요. 고대 혜화동병원을 ‘작은집’이라고 부를 정도였죠.”대학을 졸업하고 87년 프로(전북)에 뛰어든 뒤에는 수비형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다. 하지만 8년간 170경기에 나와 12득점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선수생활을 접는다. 이후 프로에서 잠시 코치로 일하다 3년전부터는 호남대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좋은 선수들은 프로구단, 그 다음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죠. 지방대학은 선수층이 얇을 수밖에 없어요.”그나마 호남대는 4년제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축구학과를 신설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인정한 전용 잔디구장까지 갖고 있을 만큼 축구인프라가 풍부하다. 이런 지원을 토대로 유망주도 많이 발굴했다. 지난해 K-리그 신인왕 문민귀(24·포항)가 대표적인 제자다. 올해 목표는 ‘만년준우승팀’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는 것. 지난해 4번을 포함, 지난 24일 분루를 삼킨 전국대학축구대회 결승전까지 준우승만 5번을 했다. 더 훗날에는 프로에서 지휘봉을 잡아보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그의 부인 역시 스포츠스타였다. 국민은행의 전성기를 이끈 ‘3점슛도사’ 신기화(40)씨다. 신씨는 실력만큼 빼어난 미모로도 유명했다. 대표팀 시절인 85년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열애끝에 91년 결혼했다. 부인 신씨는 결혼후 줄곧 살림만 하고 있다.“와이프는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통 관심도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농구선수까지 했는지…”부부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중1인 딸을 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운동을 하는 아이는 없다. 글 광주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청소년축구 호주에 0-1패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이 2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국제청소년대회에서 호주에 0-1로 패해 새달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앞두고 불안한 전력을 걱정하게 됐다. 박주영에 이어 골잡이 신영록마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패스미스를 남발하는 등 허술한 조직력을 고스란히 드러낸 한국은 후반 상대의 세트플레이에 허를 찔려 결승골을 허용했다. 콜롬비아와 모로코는 후반에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 본프레레호 ‘빗장맨’이 없다

    본프레레호 ‘빗장맨’이 없다

    ‘본프레레호’에 수비조직력 강화 특명이 떨어졌다. 공격진에선 박주영, 안정환, 김진용, 김대의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 새로 가세하면서 화력이 배가돼 누굴 선발로 내보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지만 수비는 여전히 ‘그 얼굴이 그 얼굴’이기 때문이다. 걸출한 스타도 없지만 그간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보여준 조직력도 기대에 못미친다.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해소하려면 대폭적인 개편이 불가피하지만 당장 데려다 쓸 자원이 충분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현재 K-리그 13개 구단의 주전 중앙수비수 4∼5자리를 용병들이 꿰차고 있는 현실도 이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국보급 수비수 홍명보에 이어 최진철, 김태영이 모두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직접적인 이유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신진양성이 필요하겠지만, 당장은 코앞에 닥친 두 번의 원정경기가 문제다. 우즈베키스탄(6월3일), 쿠웨이트(6월9일)와의 원정경기에서 독일행이 사실상 결정되는데 두 경기 모두 수비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가 없는 상황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선택할 방향은 조직력 강화뿐이다. 컨디션이 나쁜 유상철을 빼는 대신 K-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중앙수비수 김영철과 왼쪽수비수 김한윤을 발탁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것도 기존의 스리백라인과 신구조화를 꾀하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원정에선 지난 3월30일 우즈베키스탄전 때처럼 유경렬이 가운데 서고, 오른쪽에는 박동혁이, 왼쪽에는 김진규가 포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포메이션으로 한국은 홈에서 2-1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수비진은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수비수들이 곧바로 주전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감독이 현재의 수비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영표 “딸 보러 왔어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월드스타’로 거듭난 ‘초롱이’ 이영표(28·에인트호벤)가 6일 귀국했다. 지난달 24일 태어난 첫딸을 만나기 위해 특별휴가를 얻은 것. 그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수준높은 축구를 경험할 수 있었고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 축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AC밀란에 아쉽게 패했는데. -(AC밀란을) 직접 부딪혀 보니 생각보다 더 잘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력이 뛰어났다. 우리도 모든 게 좋았지만 단 하나 결과만 좋지 못했다. 막판 실점시 머리를 감싸쥐는 장면이 방송에 클로즈업됐는데. -아쉬웠다.10분만 더 있었어도 그런 생각을 안 했을 텐데. 골을 먹고 전광판 시계를 보니 90분에서 멈춰 있었다.89분을 완벽하게 뛰었는데. ‘태극듀오’의 활약으로 팀내 평가가 좋아졌나.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6월에 에인트호벤과 계약이 종료되는데. -계약 종료를 앞두고 협상이 진행중인 것만 알고 있다. 에인트호벤에 남는다면 좋은 조건을 보장받을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리그에서도 뛰고 싶다.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을 가름할 원정경기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오는 28일 암스텔컵 결승전을 뛰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타슈켄트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원정도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일정은. -공식일정은 없다. 일주일 정도 가족과 지내다 네덜란드로 돌아갈 계획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딸을 낳았는데, 인터넷으로만 사진을 봤고 이번에 처음 직접 보게 된다.2.7㎏이라고 들었다. 국내에는 ‘박주영신드롬’이 불고 있는데. -잘은 모르지만 특별하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뽑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이 결정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대표팀에)들어올 만한 선수라고 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로배구 2005] 현대·삼성 ‘맞수 맞장’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선 프로배구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3시), 도로공사-KT&G(오후 5시)의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챔프 현대캐피탈로선 홈에서 열리는 1·2차전에 ‘올인’, 반드시 승리를 낚은 뒤 적지인 대전으로 떠난다는 계획이다.‘30대 노장트리오’ 김세진(31)-신진식(30)-김상우(32)가 주축을 이뤄 체력적인 부담이 큰 삼성도 단기간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절박하다. 승부의 추는 블로킹 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올시즌 4차례의 정규리그 맞대결 가운데 블로킹 득점차가 6점 이상인 2경기(18-11,17-9)에선 모두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블로킹 득점차가 3∼4점으로 박빙이었던 2경기(15-11,13-10)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결국 공격 화력과 수비 조직력에서 조금씩 밀리는 현대캐피탈로선 높이의 우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셈. 삼성화재는 블로킹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석진욱의 가세로 리시브가 안정된 만큼 중앙속공과 함께 좌(신)진식-우(김)세진의 공격라인이 살아나 승리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높이냐, 조직력이냐.’ 거듭된 산고 끝에 지난 2월20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V-리그가 두 달여의 숨가쁜 여정을 끝내고 종착역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다다랐다. 4일부터 펼쳐지는 남자 챔프전은 숙적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맞대결. 지난해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승3패로 우승컵을 삼성화재에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을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정규리그 2승2패로 ‘삼성 공포증’을 확실하게 떨쳐버린 데다 간발의 세트득실률차로 챔프전에 직행한 덕에 열흘 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것이 강점이다. 올 정규리그서 53.99%의 놀라운 공격성공률(1위)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라이트 후인정을 구심점으로 토스에 ‘눈을 뜬’ 세터 권영민과 이선규-윤봉우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 소리없이 강한 레프트 듀오 장영기-송인석을 앞세워 ‘무적함대’를 격침시킬 야심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는 리베로급 수비를 자랑하는 ‘돌도사’ 석진욱의 가세로 전광석화 같은 속공 등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이 승부의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3-0으로 셧아웃시켜 팀의 주축을 이루는 30대 노장들의 체력을 확실히 비축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5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라이트 김세진의 부활에 한껏 고무돼 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처음부터 챔프전 상대로 삼성화재를 염두에 두고 조직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왔다.”면서 “전력이 팽팽한 만큼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큰 경기에 더욱 강한 선수들의 관록을 믿는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홈(대전)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최강 도로공사와 험난한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진출한 KT&G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7년 한솥밥’ 신치용·신영철 감독 28일부터 격돌

    ‘신-신의 대결, 양보는 없다.’ 17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화재 신치용(50) 감독과 LG화재 신영철(41) 감독이 프로배구 원년 플레이오프라는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쳤다. 현대캐피탈이 선착해 있는 챔프전 진출을 놓고 28일부터 3전2선승제의 피말리는 격돌을 벌이게 된 것. 두 감독은 1988년 한국전력에서 각각 코치와 선수로 만나 1996년 삼성 창단 때 감독과 코치로 함께 자리를 옮겼고, 이후 지난해 신영철 감독이 LG화재 사령탑에 취임할 때까지 17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제지간’. 아직까지 제자가 스승을 꺾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올해 삼성을 가장 괴롭힌 건 LG였다. 삼성이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직행표를 놓고 막판 피말리는 ‘소수점(세트득실률) 전쟁’을 벌일 당시 한 세트를 빼앗아 플레이오프로 밀어낸 것도 LG였다. 정규리그 팀 성적을 따져보면 양팀의 전력차는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득점력에선 LG가 앞선다. 무엇보다 구타 파문 속에서 ‘비온 뒤 굳어진’ 조직력이 삼성의 걱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최근 폭행사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LG의 결속력과 전력 때문에 장기전은 불가피하다.”고 털어놓았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의 수비와 조직력을 높이로 깨뜨려 챔프전 진출은 물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거포 김세진(삼성)과 이경수(LG)의 맞대결은 두 감독의 대리전 양상. 출장 기회가 적어 득점에서는 이경수에 한참 뒤지지만 김세진의 공격 성공률은 51.25%에 달한다. 체력이 되살아난 ‘득점왕 0순위’ 이경수는 삼성·현대와의 최종전에서 양팀 감독을 혼쭐내 “향후 이경수가 제대로 터지면 대책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다시 도마 오른 ‘선수구타’

    지난 21일 터진 프로배구 LG화재 선수 구타사건은 암담함 그 자체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프로배구를 주저앉힌 꼴이다. 문제가 된 감독은 선수들과 입을 맞춰 사실 은폐에 나서는 등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물론 인격과 도덕성까지 도마에 오르게 됐다.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감독이 발뺌한 뒤 1시간도 안돼 피해 선수가 “있었다.”고 폭로, 유난히 조직력을 강조하는 배구판의 지도자·선수들간 신뢰와 의리도 허물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배구와 특정팀에만 있을까. 성적 지상주의에 물든 국내 스포츠계의 구타·가혹행위는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마와 프로를 가릴 것 없이 심심찮게 불거져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여자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상습적으로 체벌과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문을 일으켰다. 최근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전국 16개 시·도의 학생 선수 1600명과 지도자 200명, 학부모 120명, 국가대표 선수및 지도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무려 78.1%(국가대표 4.9%)가 구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스포츠계 폭력행위는 여전히 ‘살아있는 불씨’임이 입증됐다. 만연한 국내 스포츠계 폭력행위는 구단과 지도자, 선수들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자신들의 스포츠에 대한 존엄성을 바로 세울 때 사라질 수 있다. 마침 대한체육회도 22일 선수 폭력행위 방지를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선수보호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하니 체육계 전체 차원에서의 정화 운동을 기대해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뉴저지, 막차로 PO합류

    뉴저지, 막차로 PO합류

    뉴저지 네츠가 21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이로써 04∼05시즌 NBA는 플레이오프 16개팀을 확정짓고,24일부터 ‘지존’을 가리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NBA 전체 1위로 시즌을 마친 피닉스 선스(62승19패 승률 .765)의 돌풍이 이어질 지가 관심거리. 특급가드 스티브 내시(평균 15.5점 11.5어시스트)를 영입해 공격농구로 팀 컬러를 일신한 피닉스는 틴 리처드슨(14.9점)-숀 매리언(19.6점)-아마레 스타더마이어(25.9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68년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린다. 강력한 센터 중심의 포스트플레이가 강점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서부 2위)도 우승권 전력. 팀 던컨(20.6점 11.2리바운드)이 건재한 데다 마누 지노블리와 토니 파커도 빼어난 득점력을 갖췄다. ‘공룡’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의 트레이드로 올시즌 동부콘퍼런스는 요동을 쳤다. 마이애미는 ‘최강 원투펀치’ 오닐(22.9점 10.4리바운드)-드웨인 웨이드(24.1점)의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선두를 질주했고, 강력한 챔프 후보로 부상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급피치를 올려 2위까지 오른 ‘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만만치 않다.‘명장’ 래리 브라운의 지휘 아래 천시 빌럽스-리차드 해밀턴 등 베스트5가 끈끈한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관문을 통과한 8개팀은 세미파이널과 파이널을 거쳐, 양대 콘퍼런스 챔피언끼리 챔피언결정전(이상 7판4선승제)에서 ‘지존’의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재보선 초반 엄살작전

    여야 재보선 초반 엄살작전

    15일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4·30 재·보선전’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과반 회복’을 외치는 열린우리당과 ‘과반 저지’를 부르짖는 한나라당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초반 여야 모두 ‘엄살작전’을 펴고 있다. 서로가 확실한 승리를 꼽는 곳은 각각 1곳 뿐이다. 열린우리당은 충남 아산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충남 공주·연기는 무소속이 우세, 나머지는 한나라당의 우세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김해갑만이 우세이며, 나머지는 열세(4곳)와 경합(1곳)으로 분류했다. 현재 146석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위해서는 4석을 더 얻어야 한다. 당에서는 ‘어렵다.’며 엄살을 떨고 있지만 속으로는 조직력을 발휘하면 과반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을 제외한 5곳까지 이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여당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일단 확실한 우세지역은 1곳으로 발표했지만 속내는 좀 다르다. 경남 김해갑과 경기 포천·연천 등 2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경북 영천과 성남 중원 등 2곳에서 박빙으로 보고 있다. 잘하면 4곳의 승리도 가능하다는 기대도 갖는다. 영천도 초반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구·경북 출신 지도부가 나서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 1석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비관론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가 15일 이중당적 논란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의 충남 아산 지역 후보 이명수씨에 대해 자민련 탈당 입증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 등록을 반려함에 따라 재·보선 구도에 중대변수를 낳고 있다. 만약 이씨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까지 자민련측으로부터 탈당확인서를 받아오지 못할 경우 이씨는 입후보를 할 수 없게 되고, 열린우리당은 새 후보를 급조해야 한다. 현재 자민련측은 “탈당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국회의원 재선거구 6곳에는 모두 20명이 후보 등록을 해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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