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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보다 연봉 더 받는 국립 병원장·미술관장 나온다

    #A씨는 최근 한 정부 산하 기관장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했다가 직급상 중앙부처 과장급(4급·서기관)밖에 되지 않고, 보수 상한이 정해져 있는 것을 보고 응시를 철회했다. 현재 맡고 있는 일에 비해 여러 면에서 오히려 나쁜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책임운영기관의 기관장이 전문임기제로도 임용돼 장관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민간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조치로, 성과가 탁월한 경우엔 최대 8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기간 상한도 연장됐다. 현재 4급 기관장은 모두 6개 자리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책임운영기관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책임운영기관이란, 조직·인사·예산 운영상의 자율성을 갖고 성과에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경찰병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8개 부처 40개 기관이 해당한다. 지금까지 책임운영기관장은 공무원 직급체계와 보수 상한에 실질적 제한이 있는 일반임기제로만 임용돼 민간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소속 직원에게만 적용되던 전문임기제를 기관장에게 확대해 공무원 계급체계나 조직 규모에 관계없이 최고 수준의 보수로 기관장을 예우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장관보다 높은 보수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해당 책임운영기관장 아래 조직도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구성할 수 있어 상명하복 위주의 폐단에서 벗어나 능률을 꾀할 수 있다. 책임운영기관 취지에 걸맞은 변화다. 종전 최대 5년까지 가능했던 기관장의 임기도 성과가 탁월한 경우 최대 8년까지 연장된다. 능력 있는 민간 전문가가 중·장기 비전을 갖고 근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3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공직에 들어온 민간인에 대한 취업제한이 강화되면서 민간 전문가 유치가 어려워진 가운데 이번 기관장 임기연장은 우수 민간인재의 책임운영기관장 영입에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상장사였던 S사는 이듬해 상장폐지됐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지분을 인수해 바지사장으로 경영진을 바꾸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고서 몰래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알빼먹기’라는 방식으로 조폭들이 기업을 인수해 망가뜨리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인 김모(47)씨는 2010년 290억여원으로 유명 속옷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해 회장직에 올랐다. 역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300억원대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쌍방울 회장’이라는 명함을 내밀며 외친 말이 바로 “나는 조폭이 아니라 사업가”라는 항변이었다. 최근 탈퇴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 해 구속기소된 봉천동식구파 두목 양모(48)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유소 26곳을 운영하는 업주로 밝혀졌다. ‘주유소 재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조폭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검찰이 지난해 조폭 운영 업소 383곳을 분석한 결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나 식당이 61.4%(23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건설 및 제조업14.4%(55개), 유통업 8.9%(34개), 프랜차이즈업 2.6%(10개), 주유소 1.3%(5개) 등으로 세분화됐다. 2013년 1월 서울 현대아산병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빈소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2열로 서 조문객을 맞았다. 범서방파뿐 아니라 칠성파와 양은이파 등 30여개 계파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폭들이 공개적으로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은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2009년 9월 이후에는 활발해졌다. 대법원이 단순 경조사 참여 등은 조폭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 간 집단 난투극인 이른바 ‘전쟁’이나 칼부림은 크게 줄었고, 오히려 다른 계파 경조사에 조직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행사장 주변에 도열시키면서 세를 과시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 간 평화 협정을 맺는 일도 있다. 최근에 조폭들의 새로운 사업으로 뜬 해외 원정 도박 사업의 경우엔 서로 지역을 처음부터 나눠 충돌 자체를 차단한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를 맡는 식이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조직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 ‘역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전주 월드컵파 조직원들이 오거리파 조직원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2013년 2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54)씨가 범서방파 두목급 나모(48)씨를 납치·폭행한 사건 모두 이권 다툼이 전쟁으로 번진 결과다. 조씨가 나씨 사업에 투자한 수억원을 날릴 처지가 되자 전쟁을 벌인 일이었다. 해외 연계 ‘주먹들’… 日 야쿠자 간부 필로폰 10㎏ 들고 서울 활보하기도 검찰은 최근 일본 야쿠자와 미국 마피아 등 해외 폭력조직과 연계한 국내 조폭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 10㎏을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 야쿠자 간부급 조직원 A씨(34)와 국내 조폭과의 연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3만명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10㎏은 지난해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47㎏)의 21%에 이르는 양이다. 검찰은 A씨가 이 정도 필로폰을 들고 서울을 활보한 대담성에 비춰 야쿠자들이 이전에도 한국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전북지역 정읍식구파, 아파치파, 충북의 조가파, 파라다이스파, 전남 사거리파 등 많은 조직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요즘 트렌드는 조직원이 수백 명이라도 활동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쪼개는 식이 대세다. 일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능화된 셈이다. 부산 칠성파의 경우, 칠성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서면 칠성’ 등의 분파로 활동한다. 실제 지난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조폭 수를 분석해 보면 사건당 20명 이하인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반면 40명 이상 대규모 사건은 5%에 그쳤다. 국내 조폭의 활동 양상이 달라진 계기로는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손꼽힌다. 원래 국내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된 ‘정치 깡패’가 출발점이다. 1957년 자유당 사주를 받은 동대문파 행동대장 유지광 등이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야당이 주최한 시국 강연회장에 난입해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향락 문화 확산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등에 업고 폭력조직들이 크게 성장한다. 호남 3대 패밀리도 이때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주먹으로 싸우던 조폭들은 회칼 등을 쥐게 됐고, 경쟁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 1975년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64)씨가 서울을 장악하던 신상사파의 명동 사보이호텔 신년회에 난입한 ‘사보이호텔 사건’이나 1986년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진석이파 조직원들이 맘보파의 출소 축하연에 난입해 4명을 살해한 ‘서진룸살롱 사건’등 굵직굵직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전국 175개 조직 2만 4000여명이 구속된 뒤 변화가 뚜렷해졌다. 여러 조직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합법 위장 기업형 조직이 등장하는 등 음성화·지능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검·경 수사 방식도 기업 수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탈세, 횡령·배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폭 수사에도 특수·금융 수사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제는 범죄 수익금 환수 등 불법 행위의 ‘밑천 제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장 행정] “최저임금으론 혼자 살기도 어려워…민간기업까지 ‘생활임금’ 적용 필요”

    [현장 행정] “최저임금으론 혼자 살기도 어려워…민간기업까지 ‘생활임금’ 적용 필요”

    “생활임금이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 임금 현실화를 이루는 게 최선의 목표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생활임금제 추진단’ 단장을 맡게 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14일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최저임금이 116만 6220원으로 1인 가구의 월 가계지출액인 166만 4787원에도 못 미친다”면서 “생활임금이 공공 부문을 넘어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구는 92만원선이던 민간용역업체 근로자의 임금을 2012년 직접고용으로 바꾸면서 129만원대로 높였고, 2013년부터는 생활임금을 적용해 올해 149만 5148원이 됐다. 이는 최저임금보다 28.2%(32만 8928원) 높다. 김 구청장은 “근로자의 임금이 올라가자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생활임금을 적용한 구 도시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 고객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300개 이상의 공기업 중 지난해는 1위, 올해는 3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대학이 생활임금을 적용한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지난 1일 한성대와 성신여대가 청소, 경비 등의 용역을 제공하는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키로 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구 내 8개 대학으로 확산시키고 백화점과 같은 대형유통매장, 50인 이상 기업 순으로 생활임금의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생활임금제 추진단장으로서 계획을 묻자 김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9개 광역단체, 81개 기초단체에 생활임금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올해 11월 정기국회부터 총선까지는 생활임금을 국가 어젠다로 끌어올리고, 이후 민간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를 위해 생활임금 추진단과 지자체 부단체장 간에 협의체가 필요하며 민간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조, 노총, 기업 등이 참여하는 조직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제가 내년 총선의 공통공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사업장에 보조금 등 정책지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생활임금 적용의 근거를 마련할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 및 여당과도 협의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생활임금으로 소득이 늘면 소비도 늘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추진하는 소비촉진책과 방향이 같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IS 이라크 공격 이틀 전 이라크군 특전사 철수 준비” 당나라 군대?

    “IS 이라크 공격 이틀 전 이라크군 특전사 철수 준비” 당나라 군대?

    ‘IS 이라크’ IS 이라크 라마디 정부청사 단지 공격 이틀 전 이들과 맞서야 할 주력인 이라크군 특전사가 이미 철수를 준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라크군의 최정예 부대면서도 IS와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라마디에서 내뺄 생각만 했다는 것이다. IS는 17일(현지시간)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 점령을 공식 선언했다. 라마디에서 이라크군과 함께 IS와 전투를 벌인 쿠르드 민병대 페쉬메르가의 한 사령관급 장교는 24일 현지 매체 루다우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특전사의) 충격스러운 배신으로 라마디가 함락됐다”고 이라크군의 ‘라마디 참패’를 요약했다. 그는 “ISIS(IS의 옛이름)의 공격 이틀 전 라마디를 지키는 이라크군 특전사가 짐을 싸서 기지를 버렸다는 정확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특전사가 도주하기 직전 군용차 수백대가 모인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해 이라크 총리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이라크 총리실에서도 긴급히 라마디에 도착해 이를 확인했으나 특전사의 철수를 막지 못했다고 이 장교는 덧붙였다. 이들은 IS가 퇴로를 막기 직전인 17일 새벽 4시 군용차 200여대를 타고 라마디를 모두 빠져나갔다. 그는 “이라크군 특전사가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 때 조직돼 현 정부가 통제력이 없다”며 “이들은 현 정부의 입지를 흔들기 위해 라마디를 의도적으로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반 병사가 갖지 못한 최신 무기와 장비로 무장했지만 이를 모두 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IS에 손에 고스란히 들어가게 됐다고 이 장교는 전했다. 이라크군과 합세해 안바르주를 지켜야 할 경찰 조직도 엉망이었다. 이 장교는 “안바르주에 등록된 경찰은 2만 9000여명이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실제 근무한 인원은 500여명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안전한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피해 월급만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ISIS에 대한 작전과 공습이 효과가 없다고 본다”며 “ISIS는 작년에 없던 무기를 보유했고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들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이라크 공격 이틀 전 이라크군 특전사 철수 준비” 무너진 이라크군

    “IS 이라크 공격 이틀 전 이라크군 특전사 철수 준비” 무너진 이라크군

    ‘IS 이라크’ IS 이라크 라마디 정부청사 단지 공격 이틀 전 이들과 맞서야 할 주력인 이라크군 특전사가 이미 철수를 준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라크군의 최정예 부대면서도 IS와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라마디에서 내뺄 생각만 했다는 것이다. IS는 17일(현지시간)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 점령을 공식 선언했다. 라마디에서 이라크군과 함께 IS와 전투를 벌인 쿠르드 민병대 페쉬메르가의 한 사령관급 장교는 24일 현지 매체 루다우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특전사의) 충격스러운 배신으로 라마디가 함락됐다”고 이라크군의 ‘라마디 참패’를 요약했다. 그는 “ISIS(IS의 옛이름)의 공격 이틀 전 라마디를 지키는 이라크군 특전사가 짐을 싸서 기지를 버렸다는 정확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특전사가 도주하기 직전 군용차 수백대가 모인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해 이라크 총리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이라크 총리실에서도 긴급히 라마디에 도착해 이를 확인했으나 특전사의 철수를 막지 못했다고 이 장교는 덧붙였다. 이들은 IS가 퇴로를 막기 직전인 17일 새벽 4시 군용차 200여대를 타고 라마디를 모두 빠져나갔다. 그는 “이라크군 특전사가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 때 조직돼 현 정부가 통제력이 없다”며 “이들은 현 정부의 입지를 흔들기 위해 라마디를 의도적으로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반 병사가 갖지 못한 최신 무기와 장비로 무장했지만 이를 모두 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IS에 손에 고스란히 들어가게 됐다고 이 장교는 전했다. 이라크군과 합세해 안바르주를 지켜야 할 경찰 조직도 엉망이었다. 이 장교는 “안바르주에 등록된 경찰은 2만 9000여명이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실제 근무한 인원은 500여명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안전한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피해 월급만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ISIS에 대한 작전과 공습이 효과가 없다고 본다”며 “ISIS는 작년에 없던 무기를 보유했고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들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죄부 감사’에 리더십 흔들… 해군 이어 공참총장도 낙마?

    ‘면죄부 감사’에 리더십 흔들… 해군 이어 공참총장도 낙마?

    정옥근, 황기철 두 전직 해군참모총장이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호화 집무실과 공금 유용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국방부 감사를 받게 되자 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예산 집행에 초점을 맞춘 감사가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지휘관리’ 능력에 문제를 보인 최 총장이 낙마하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軍, 여론 악화 국방장관에 불똥 튈라 ‘뒷북 감사’ 무엇보다 그동안 관망하던 국방부가 현직 참모총장에 대해 뒤늦게 감사하기로 한 것은 여론 악화로 자칫 불똥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 튈 것을 우려한 ‘뒷북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공군본부는 지난달 비리 의혹을 제기한 투서가 잇따르자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헌병대까지 동원해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국방부의 감사는 예산 집행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공군이 준비한 소명 자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총장실 자금 운용이 감사의 주가 될 것”이라면서 “감사할 계획이 있던 것이 아니라서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총장 “제보자 색출하라”… 헌병대까지 동원 최 총장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총장 집무실 리모델링과 공관 가구 구입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했다는 점,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군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300만원의 비싼 옥침대를 구입했고 집무실 천장과 바닥공사에만 1억 8000만원을 재량권에 따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로고와 조직도에 각각 500만원을 들이고, F35 전투기 모형 거치대 3000만원 등 1억 1460만원 상당을 재량을 넘어 추가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군은 금액을 부풀린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예비역들 유례없이 많은 응원 메시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문제는 공관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도 공군 측이 응하지 않아 가구를 바꿔 치기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예비역 공군 장병 출신들로부터 유례없이 많은 응원 메시지가 온다는 사실은 최 총장의 리더십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총장이 2013년 공군작전사령관 시절부터 부인과 아들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고 병사들을 일꾼 부리듯 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군 당국이 감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처음에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결국 검찰에 구속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의 사례에서 보듯 작은 의혹 한 가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총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일반적으로 군 고위인사의 취임 이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의혹이나 투서가 취임 이후에도 나타난다는 점은 그만큼 리더십이 논란의 핵이라는 지적이다. 한 예비역 공군 장성은 “보통 친아들처럼 관리하는 당번병, 운전병, 공관병들로부터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은 그만큼 지휘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도자 잃고 돈줄 막혀도… 소총 하나로 끈질긴 알샤밥

    미군의 공습으로 핵심 지도자와 함께 주요 근거지도 잃었다. 보코하람처럼 장갑차 부대가 있어 화력이 좋은 것도 아니며, 이슬람국가(IS)의 유전처럼 돈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조직도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민간인 대량 학살을 연이어 벌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148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밥 얘기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 년간 미군의 대규모 공습과 드론 공격에도 알샤밥이 와해되기는커녕 가리사 대학의 경우처럼 소총 하나로 대규모 피해와 파문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및 인접국들의 소탕 작전으로 조직 창설자 아흐메디 압디를 잃고 주요 근거지 키스마요 항구에서 쫓겨난 알샤밥은 석탄 수송, 자동차 수출 등 돈벌이 수단마저 빼앗겼다. 혹독한 환경은 오히려 조직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규율이 잘 잡히고 고도로 숙련된 소수 인원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근거지가 사라져 기동성은 증대됐다. 없는 살림에 돈이 많이 드는 자동차 폭탄 테러 대신 소총 하나로 케냐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NYT는 알샤밥의 끈질긴 생명력은 나이지리아, 이라크, 예멘 등지에서 대테러전을 수행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국제사회에 새로운 숙제를 던져준다고 말했다. 테러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재래식 군사작전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점을 알샤밥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알샤밥이 IS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젊은 층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슬람과 기독교 간 종교 갈등과 경제 양극화를 테러의 동기로 삼으면서 불만 많은 젊은이를 쉽게 포섭하고 있다. 가리사 대학을 테러한 알샤밥 요원 중 한 명의 아버지가 케냐 고위 공직자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한 전문가는 “알샤밥을 괴멸하려면 화력 외에 테러전 수행 이후 혼란을 수습할 사회·정치적인 비전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해수부안 철회해야”… 대통령 면담 요청

    “해수부안 철회해야”… 대통령 면담 요청

    이석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특조위의 정원, 조직, 권한 등을 축소하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강력 반발하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은 특조위의 업무와 기능을 무력화하고 행정부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판하며 박 대통령 및 여야 대표와 만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공무원 정원을 120명으로 하고 사무처 안에 3국·11과 등을 두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령안을 지난달 17일 정부에 전달했지만 해수부는 공무원 정원을 90명으로 제한하고 사무처 조직도 1실·1국·5과로 축소한 시행령안을 지난 27일 입법예고했다. 특조위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특히 소위원회의 역할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소위의 지휘·감독 권한을 배제한 해수부 시행령안에 대해 박종운 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은 “이대로라면 소위는 사무처 공무원들이 만든 보고서나 검토하고 심의하는 허수아비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 “특조위의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조위는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법령상 해수부는 시행령 성안 초기부터 특조위원장과 협의해야 하고, 입법예고 전에는 시행령안을 (특조위에) 보내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조차 멋대로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특조위 측은 정부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 약속이 진실이었는지 (박 대통령에게) 확인해 보고자 한다”며 “여야 합의로 만든 세월호 특별법이 행정부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만큼 특조위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여야 대표에게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기 안산에서 세월호 유족 ‘4·16 가족협의회’ 대표단을 면담했다. 유경근 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마련한 시행령은 진상 규명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전면 철회를 목표로 내일 국회의장, 청와대, 여야 원내대표, 당대표, 해수부 장관 등에게 면담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2년 만의 최악 가뭄] “가뭄 대응 조직·매뉴얼·경보 전혀 없어… 2년 연속 가뭄 닥치면 버텨내기 힘들어”

    [42년 만의 최악 가뭄] “가뭄 대응 조직·매뉴얼·경보 전혀 없어… 2년 연속 가뭄 닥치면 버텨내기 힘들어”

    “현재 중부지방의 가뭄은 관측 이래 ‘최악’입니다. 특히 개성과 강화도의 상황이 매우 극심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절대적인 양도, 평년과 비교한 상대적인 양도 ‘최소’입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29일 이번 가뭄을 ‘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변 교수가 고안한 계산법으로, 현재 남아 있는 물의 양을 계산하는 ‘유효강수량’과 남아 있는 물의 양이 평균보다 얼마나 모자란지를 가늠하는 ‘유효가뭄지수’(EDI)가 모두 역대 ‘최소’라는 것이다. 가뭄의 원인이 ‘지난해 여름의 마른장마’ 때문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변 교수는 “그건 여러 이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변 교수는 그보다 지난겨울 엘니뇨 때문에 남풍이 약해진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겨울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됐고, 이에 저기압의 경로가 남편향되고 약화됐다”며 “남풍이 약해 지리산을 넘지 못한 수증기가 남쪽에만 비를 뿌리는 반면, 그 위로는 올라가지 못하는 ‘비그늘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가뭄주기설’을 주장하고 있다.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에 남아 있는 가뭄 기록을 분석한 결과 6년, 12년, 38년, 124년의 주기가 있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2015년은 38년을 주기로 한 가뭄기의 정점이자 124년을 주기로 하는 극대 가뭄기의 시작점이 되는 중요한 해”라고 경고했다. 향후 기상 전망도 어둡게 내다봤다. 변 교수는 “2025년을 정점으로 해서 올해부터 그때까지 해마다 가뭄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물 살림이 한 해 가뭄은 견디지만, 연속 두 해까지는 버텨 내기 힘든 실정이라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가뭄 대책과 관련해서는 “가뭄이 발생하면 대응하는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조직도 없고 매뉴얼도 없으며 기상청은 가뭄 경보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뭄대책반’ 같은 조직의 일원화, 정책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금감원의 한목소리 내기 다짐… 건전한 견제 실종 우려

    [경제 블로그] 금융위·금감원의 한목소리 내기 다짐… 건전한 견제 실종 우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금융위와 금감원의 ‘혼연일체’를 당부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한 몸이 돼 금융 개혁을 이뤄 내겠다는 의지로 ‘금융개혁 혼연일체’라는 글자가 담긴 액자도 선물했지요.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한 것은 2008년 두 기관이 분리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불안했는지 임 위원장은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금융위와 금감원 간부가 현안을 두고 대외적으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업무 분담이 애매한 영역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유권 해석을 내리면 현장에서는 이것이 이중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현장에서는 “두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느라 죽을 맛”이라는 볼멘소리가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금융위 대변인은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 모두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의 화합을 깨는 직원이 있다면 강하게 조치하겠다는 것이 임 위원장의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로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협의 채널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2주에 한 번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만나 ‘투 톱’ 정례 회의를 갖기로 했고, 금융위 국과장과 금감원 담당 조직도 일주일에 한 번 정례회의를 열도록 했습니다. 이 회의체를 통해 금융 당국의 공동 입장을 정리하고, 대외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이지요. 영역이 애매한 부분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협의해 확실히 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정책과 감독의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영혼 없는 따라가기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건전한 견제와 균형 실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과 예산을 금융위가 쥐고 있는 이상 금감원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혼연일체는) 수장들이 합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줌 인 서울] 드론·로봇, 재난 현장서 볼 수 있을까

    앞으로 서울 화재 현장에 소방로봇과 무인정찰기(드론) 등 첨단 장비가 투입된다. 재난현장 지휘버스와 고가 사다리차 등 장비도 개선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년까지 837억원을 투입,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낡은 장비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본부는 먼저 12년 전에 도입한 재난현장 통합지휘버스를 새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새 버스 안에는 실시간 정보 수집과 분석, 관계기관 합동 작전을 지원하는 첨단 전자장비가 설치된다. 53m 규모 소방사다리차 3대, 400m까지 소화수를 보낼 수 있는 고성능 펌프차 2대 등도 새로 투입한다. 또 드론과 소방학교에서 개발 중인 소방로봇 등 첨단장비도 재난 현장이나 고층건물 화재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소방인력의 전문성도 높인다. 서울소방학교에 소방차량 분야 교수 요원을 확보하고 소방산업기술원, 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전문교육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이달 소방차운용사 자격인증 운영규정을 제정해 2017년까지 현재 약 70%인 운전요원 자격인증률을 10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소방장비 구매추진단을 상설 운영해 소방장비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장비를 맞춤형으로 주문 제작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소방관 전원이 개인보호장비를 보유하게 하고, 2017년까지 소방차량 노후율도 0%로 낮추겠다”면서 “소방장비 구입 때는 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하고 지방비와 소방안전교부세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장비 개선을 위한 국비가 제때 지급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소방차량 관련 예산만 보더라도 올해 142억원 중 61억원이 국비인데 4월이 다 돼 가도록 아직 예산이 내려오지 않았다”면서 “국민안전처 등 국가 재난상황을 위한 정부 전담 조직도 만들어진 상황에서 재난 사고 수습을 위한 장비 개선에 정부가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그동안 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았던 직원 상당수를 원소속 계열사로 복귀시켰다. 삼성이 ‘이재용 체제’를 본격화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산하 여러 태스크포스(TF)에 분산돼 있던 인력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각자 계열사로 돌아갔다. 이들 TF에는 조직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70여개 삼성 계열사로부터 파견된 임직원들이 근무했다. 삼성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과거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2008년 7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계기로 해체했다가 2010년 11월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 아래 전략1·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체제로 짜여 있으며, 인원수는 100명이 넘는다. 여기에 팀별로 많게는 3∼4개에서 적게는 1∼2개 TF를 운용하면서 계열사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다. 미래전략실 슬림화는 최 실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전략실은 이를 위해 지난달 설 연휴 직후 TF에 몸담은 인력의 전수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그룹 경영의 주요 결정을 내리던 핵심들이 원래 계열사로 복귀한 것인 만큼 미래전략실의 힘은 축소되는 반면 각 계열사의 힘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 집권 초기를 앞두고 이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전문경영인들에게 권한을 주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한 구조개혁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부터 손을 보는 것은 향후 계열사에 대한 인력 재배치로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2010년 말 미래전략실이 부활한 뒤 산하에 각종 TF를 만들어 계열사로부터 꾸준히 사람을 받아 조직을 늘려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이재용 시대를 위한 구조개혁이라거나 전자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4)] 선진국들 ‘지역 분권형’ 지구당 형태 많아

    국내 정당이 ‘중앙당 집중형’이라면 해외 선진국들은 ‘지역 분권형’ 성격이 강하다. 대부분 우리의 ‘지구당’ 형태를 갖추고 있다. 정당제도에 대한 법 체계는 비교적 단순하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정당정치에 있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잘 정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지역 정당은 ‘상향식’ 구조로 이뤄져 있다. 각 주(State)별 정당에서 선출된 위원들이 상급 단위인 중앙당의 전국집행위원회를 구성한다. 중앙당 차원의 정당 가입은 불가능하며 자신이 사는 각 지역의 정당에만 가입할 수 있다. 독일은 지역 정당이 연방 조직, 주 조직, 지역 조직으로 세분화돼 있는 게 특징이다. 각 지역 정당은 다양한 외곽 조직을 두고 있으며 정당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프랑스는 기초자치단체인 ‘코뮌’ 단위와 도 단위, 전국 단위 조직으로 꾸려진다. 정당은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지만 정당이 법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 관할 경시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 영국의 정당은 선거에서 후보를 낼 수 있는 등록정당과 지방선거에만 후보를 낼 수 있는 소수 정당으로 나뉜다. 정당 설립 요건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일본의 지역 정당 조직도 구성이 탄탄한 편이다. 학생 조직과 교육 조직 등을 통한 당원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나라들은 선거 입후보자의 중도 사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예비선거 후보자가 총선거에서 사퇴하는 게 불가능하다. 독일과 일본은 후보자 추천서가 제출·승인되면, 영국과 프랑스는 입후보 등록신청서 제출 기한이 지나면 후보에서 사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스페인서도 “긴축 반대” 10만 함성

    스페인서도 “긴축 반대” 10만 함성

    “그들은 우리를 ‘실험’이라고, ‘혼돈’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릅니다. 바로 ‘민주주의’라고.” 31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푸에르타델솔 광장에 마련된 보라색 연단에 선 포데모스(Podemos·‘우리는 할 수 있다’)의 지도자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6)는 꽁지머리를 흔들며 군중에게 열변을 토했다. 이날 포데모스가 주최한 ‘변화를 위한 행진’ 집회에 모인 이들은 10만여명. 시위대는 기존 양대 정당인 집권 국민당(PP)과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을 선거 때 끝장내 버리겠다며 시계침 돌아가는 소리 “틱, 톡, 틱, 톡”을 외쳐 댔다. 시위대 중에는 ‘그리스 10점, 메르켈 0점’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나 그리스 국기를 흔드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그리스가 용기를 줬다”, “그리스의 길을 따르겠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반긴축을 외치는 그리스의 시리자가 집권하면서 파란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반긴축의 물결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포데모스는 2011년 ‘분노하라’ 시위대가 제도권 진입을 모색하다 지난해 1월 만든 당이다. 인기는 폭발적이다. 창당 4개월 만에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5석을 얻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인기 요인은 시리자와 마찬가지로 반긴축이다. 1조 유로(약 1243조원)에 이르는 국가부채를 재조정하고, 민영화 반대와 의료·교육의 국영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가디언은 포데모스의 탄탄한 기초 체력에 주목했다. 이날 시위대가 이용한 버스 260여대 대여비는 네티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했고, 마드리드 시민들은 이날 시위대에 자기 집을 개방해 쉴 곳과 먹을 것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전국에 뿌리내린 지역 조직도 1000여개가 넘는다. 가디언은 “다가오는 5월 지방선거, 11월 총선에서 포데모스가 1975년 프랑코 총통 사후 40년간 이어져 오던 양대 정당 체제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걸림돌도 있다. 인디펜던트는 포데모스 창립 멤버인 후안 카를로스 모네데로의 탈세 혐의를 거론했다. 참신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소재다. 또 지난해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이 1.4%로 7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점도 지적했다. 어쨌거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주장이 먹혀들 수 있는 지점이다. 이날 집회에서 이글레시아스는 “경제위기 이후 부자 숫자는 27%가 늘었고, 가난한 이들 숫자도 똑같이 늘었다”면서 “이런 경제회복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받아쳤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소통의 추락과 회생/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시론] 소통의 추락과 회생/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소통을 둘러싸고 포연이 자욱하다. 기진맥진 찾아 헤맸건만 소통은 오리무중이다. 소통을 위한 백가쟁명의 처방도 무효가 되고 있다. 소통을 압도하는 불통이 오히려 편재적(遍在的)·만성적 적폐로 곳곳에서 똬리를 틀고 악취를 풍기고 있다. 갑과 을, 노측과 사측, 상사와 부하, 세대, 가족, 선생과 학생 등등 소통 결여는 심각한 불신, 사회 갈등, 흉악한 범죄가 돼 공분을 사고 있다. 불통이 그간 불공정 차별을 주도해 온 혈연, 지연, 학연, 돈에 못지않게 대한민국이 건강한 민주공동체로 발전하는 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과 국민여론 간의 불통 문제도 국민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겨 왔다. 소통에 대한 무지와 부재가 낳는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다. 연이어 터지고 있는 어린이에 대한 보육교사의 폭력과 학대 문제는 단적인 사례다. 일례로 교사는 네 살 아이가 김치를 먹지 않는다고 힘을 다해 얼굴을 강타했다. 아이는 뒤로 나뒹굴었다. 넘어진 아이는 다시 폭력교사 앞에 와 서는 행동을 했다. 지속적인 폭력에 의한 공포감에 대처하려는 본능이었다. 일상화된 폭력이 아니면 어린이로서 보이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자기보호 능력조차 없는 어린이에게 저질러지는 야만적인 억압 구조를 보며 우리는 분개했다. 나이가 적으면, 약자의 위치이면, 낮은 지위면 진지한 소통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한국 사회의 민낯이었다. 상명하복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대상이 있을 뿐 소통해야 할 인격체에 대한 의식은 부재한 것이다. 소통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님도 제발 알아야 한다. 대화의 장이라고 해 놓고 상대의 말은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고는 소통을 했다고 믿는 것은 착각임을 알아야 한다. 감당할 능력도 없으면서 권력이나 돈을 지나치게 가진 이들이 자주 드러내는 무지몽매함이다. ‘갑질의 횡포’에 대한 분노로 들끓게 한 ‘땅콩회항’ 경우다. 상대방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엇이든 자기 본위로 재단하고 무자비하게 상대의 인격 살인을 행하는 것이다. 이런 불통의 폭력은 공항이나 비행기 기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 잘못된 권력과 돈에 대한 무조건적 도취나 숭상이 빚어내는 구조적인 행위이다. 처참한 가난에서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빛나는 위업의 그늘에 기생해 온 잘못된 권위주의의 민낯이다. 권력과 돈으로 봉건시대의 못된 제왕처럼 자기 말만 말로 아는 불통에 따른 소통의 추락인 것이다. 소통이 없는 곳에는 즐거움도 없다. 구성원끼리 말이 통하지 않으니 조직에 대한 만족감이 생길 수 없고 의혹과 불만만 쌓이게 된다. 만족감이 적은 조직에 효율적인 생산성이나 발전 의지가 공유될 리 없다. 적시적소에 필요한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면 개인도 조직도 도태된다. 배려, 신뢰, 애정, 소통, 공감과 같은 상대를 존중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공동체 교육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올바른 소통에 대한 철학과 방안에 대한 실행 연습이 어린이집 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과정에 필요하다. 선생과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교실, 소통강의실을 만들어 보자. 물론 주입식이 아니라 소통의 과정을 이루어 가는 실행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선생이 미리 준비해 온 내용을 일방적으로 부르고 학생은 받아 쓰는 주입식 교육의 반복이 돼서는 안 된다. 신사적인 태도로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부드러운 말로 서로 질문하고 다른 의견은 토론으로 이해하는 쌍방향의 소통에 대한 경험을 쌓는 교육이 돼야 한다. 소통 교육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서두르자. 소통이 제대로 작동하면 차이는 차별이 되지 않는다. 상대의 다른 의견도 이해하게 된다. 치열한 경쟁사회가 쏟아내는 피로감과 위화감을 좁히려는 공동체라면 소통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할 수 없는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라 핵심적인 요소다. 소통은 행복한 나라, 행복한 국민임을 느끼게 하는 공감을 불러온다.
  • 빠르면 내주 靑 개편·소폭 개각

    빠르면 내주 靑 개편·소폭 개각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0일 “지금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이른 시일 내에 주요 분야 (대통령) 특보단을 구성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하도록 당정관계와 국정업무의 협업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조직도 일부 개편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심기일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설 연휴 전후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조직 개편 시기가 이르면 다음주로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문건 파문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 문건 유출 배후 논란 등이 연이어 불거졌고,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인 3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쇄신 작업을 늦출 수 없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대책과 법률을 재정비해 시행했고 매년 9조원 수준의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6일 아동 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과 정보 공개 등 아동폭력 근절 대책이 발표된 것으로 안다”면서 “관계부처에서는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확실하게 집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여타 아동 양육, 교육 시설의 잘못된 관행도 드러난 만큼 관련 부처가 긴밀하게 협업해서 아동학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重 임단협 합의안 부결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4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임단협 재협상이 불가피해졌다. 노조는 7일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47%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표는 33.16%에 그쳤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93.26%인 1만 563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노사는 부결의 직접적 원인으로 조합원들이 임금 인상분이 미흡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부 현장노동조직도 노조집행부의 잠정합의안이 미흡하다며 부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다시 협상을 열고 추가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울산 본사에 열린 71차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2%인 3만 7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내년 2월 23일) 등에 합의했다. 또 올 1월부터 정년을 60세로 확정하고 임금 삭감폭을 줄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인상폭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겪으면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모두 4차례에 걸친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조합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 “사측과 협의해 추후 교섭일정을 정해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한 교섭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주거복지·철도안전·자동차정책관’ 정규 조직화

    국토교통부 정규 조직으로 주거복지 전담 고위공무원인 ‘주거복지정책관’ 자리가 신설될 전망이다. 철도안전을 전담하는 철도안전정책관 자리도 생겼다. 한시 조직으로 운영되던 조직은 대폭 축소된다. 국토부가 주택토지실장 아래에 주거복지정책관을 두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국토부 조직 개편 작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주거복지정책관 조직은 주택정책관 산하 주거복지기획과와 공공주택건설추진단(한시 조직·공주단) 아래에 있는 공공주택총괄과·공공주택개발과·공공주택관리과를 떼어 와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단에는 행복주택 관련 업무 3개 과만 남는다. 주거복지정책관 신설은 주택 바우처 등 새로운 업무 증가에 대비하고 임대주택 등 서민 주거복지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시 조직으로 운영 중인 철도안전기획단은 정규 조직인 철도국 아래 철도안전정책관으로 편성됐다. 철도안전정책과·철도시설안전과·철도운행안전과 등 3개 과로 운영된다. 교통물류실 산하 임시 조직인 자동차정책기획단을 정규 조직인 자동차정책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별도 정원을 배정받아 운영 중인 한시 조직도 수술대에 오른다. 한시 조직은 직제령이 아닌 특별법 등에 따라 임시로 짜여진 조직으로 해당 부처가 행자부와 협의해 운영할 수 있다. 먼저 공공기관이전추진단은 공기업 지방 이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대폭 축소된다. 고위공무원단 3자리 가운데 기획국장과 지원국장 자리가 폐지되고, 일부 과도 정리해 부단장 직속으로 둔다. 이 조직도 올해 말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다. 용산공원조성추진단(단장 고위공무원단)은 오는 3월까지만 운영되고, 관련 업무는 도시정책관 산하로 이관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환자만 35만명 ‘수면무호흡증’ 검증된 치료 안 따랐다간 ‘낭패’

    환자만 35만명 ‘수면무호흡증’ 검증된 치료 안 따랐다간 ‘낭패’

    수면질환 있다고 무조건 수술은 절대 금물 특히 혀를 건드리는 수술은 장기적 효과나 후유증 규명 않돼 수면무호흡증은 돌연사나 수면중 심장마비, 부정맥, 급사 위험성이 산소 포화도가 가장 떨어지는 새벽 3-5시경에 가장 많이 발생되며 뇌졸중 까지 발생을 시키는 무서운 질병임에도 아직 국내에서는 정확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학회나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고 있지 않다.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2008년 22만 8000명에서 2012년 35만 7000명으로 5년사이 약 13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문제는 수십만원에서 10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하는 각종 수술 및 치료 방법이 난립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국민들만 혼란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학회에서 제시한 수면 무호흡증 가이드 라인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면 일단 수술적 치료는 빠져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코골이와는 달리 수면무호흡의 원인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뇌기능, 숨골 기능, 폐기능, 횡경막 기능, 비만, 얼굴 골격등 많고 다양한 원인이 수면무호흡의 원인 이기 때문에 단순히 칼로 자르고 붙이는 수술적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둘째 수면무호흡증의 수술적 치료의 장기적 효과(7년 이상)에 대한 논문이나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사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비만이다. 대부분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의 구조를 보면 목이 짧고, 목 주변에 살이 찐 경우가 많고 실제 내부조직도 비대해져 공기의 흐름 통로인 기도가 좁아져 있으며 비만에 따른 폐기능도 저하가 오기 때문이다.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중감량을 통해 기도의 공간을 확보 하는게 가장 첫번째로 시행되어야 할 방법이지만, 무호흡과 저산소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체지방 대사 분해 기능도 떨어지므로 무호흡 치료와 더불어 살을 빼는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른 방법은 양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영어 약자로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로 지속적으로 일정한 압력의 바람을 넣어주는 방법으로 기도의 공간이 좁아지거나 협착되어도 기계에 의해 발생된 바람을 막힌 부분을 뚫어줄 압력으로 넣어주는 원리이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수면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외과적인 수술보다 양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구강내에 강제적으로 바람을 밀어 넣기 때문에 거의 100%에 가까운 상당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을수 있고 1-2주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해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7년 장기 사용시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심혈관 위험도가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된 유일한 치료기라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면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은 구강삽입형 장치이다. 이 장치의 이름은 다양한데, 구강내장치(oral appliance), 하악전진장치(MAD), 기도확장장치, 코골이 장치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구강내장치의 종류는 하악전방위 장치, 혀 유지장치, 연구개 거상장치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현재 가장 널리 쓰이며 병원에서 사용되는 장치는 하악전방위 장치이다. 주로 경미한 무호흡 환자에게 사용되며 아직 심혈관 장애 예방이나 위험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는 없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등의 수면질환은 그 원인을 찾아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환자에게 매우 위험한 치료방법들이 성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라며 “꼭 필요하지 않음에도 혀를 절단하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치료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미국내과학회 등에서 권고하는 수면질환 치료 가이드를 우선적으로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 경찰 그들은 누구인가] 파급력 큰 조희팔 사건·성접대 의혹 수사 성과… ‘검사 잡는 경찰’ 별명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검·경 수사권 갈등이 고조되던 2011년 말 수사 기능 강화를 위해 경찰청 수사국을 대검찰청에 상응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당시 신설된 수사기획관은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범죄정보과는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에 대응하는 식이다. 경찰 자체 능력으로 대형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범죄정보과는 여전히 경찰청 조직도에서 찾아볼 수 없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북관 4층에 사무실이 있고, 19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 정식 인정을 받지 못한 비직제 조직으로 남아 있다. 범정 1계는 서무와 행정 및 첩보 수집, 2계는 순수 첩보 수집으로 역할이 나뉜다. 과장과 1계장, 서무, 행정 담당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외근직인데 주로 특수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형사들이 배치돼 있다. 이들의 관심사는 상대적으로 중요도와 파급력이 큰 ‘범죄첩보(견문)’에 집중된다. 판검사나 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 관련 비리 수집도 관심사다. 오랫동안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지한 범죄 첩보는 물론, 전국 경찰관들이 범죄정보입력시스템에 올린 범죄첩보를 ‘매의 눈’으로 훑어 ‘얘기’가 될 만한 내용들을 구체화시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한다. 일선 경찰서나 본청·지방청 분실 소속 정보관들은 수사권이 없는 ‘행정경찰’인 반면, 범정과 소속 경찰관들은 수사권이 있는 ‘사법경찰’이란 점 또한 다르다. 범정과는 그동안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은닉 자금을 추적하던 도중, 김광준 전 부장검사와 조희팔의 관계를 포착한 것도 이들이다. 확인된 첩보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거쳐 검찰로 넘겨졌고, 결국 김 전 부장검사의 사법처리로 이어졌다. 유력인사 별장 성접대 의혹 수사도 범정과 첩보에서 시작됐다.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낙마하면서 범정과는 ‘검사 잡는 경찰’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비직제 조직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범정과는 내년에 정식 직제화된다. 일단 현재 인원대로 수사국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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