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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보수의 본류’…화려한 JP의 인맥

    ‘한국 보수의 본류’…화려한 JP의 인맥

    ‘3김 정치’의 한축을 차지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는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달리 가신그룹이 없다. YS에게는 상도동계, DJ에게는 동교동계 등 정치적 둥지를 중심으로 한 측근그룹이 있었지만, JP에게는 딱히 청구동계로 부를 만한 그룹은 존재하지 않았다. 두 김씨가 오랜 세월 대권을 향해 부단히 돌진해 마침내 정권을 창출한 반면 JP는 ‘영원한 2인자’로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보수의 본류라고 불리는 JP의 화려한 인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다. 우선 그가 정치일선에서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정당인 자민련을 꼽을 수 있다. 한때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과 김광수·한영수·강창희·김현욱·이긍규·이태섭·구천서·함석재·이동복·이건개·이양희 전 의원 등이 JP의 근위병들이었다. 자민련 출신 중 자유선진당 변웅전 전 대표가 2012년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모두 정계를 떠났다. 그의 인맥은 1951년 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 박영옥씨와 결혼하면서 기반을 닦는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에 동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인맥이 펼쳐진다. 박 전 대통령 시절 남덕우 전 국무총리, 신직수·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 윤천주 전 문교부 장관 등과 민족중흥회를 구성해 JP가 정치를 재개한 1987년 3공화국의 맥을 잇는다는 취지로 그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민족중흥회는 그해 신민주공화당 창당의 주축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윤주영 전 문공부 장관이 이끄는 신민주공화당 사무처 요원들의 모임인 ‘은행나무 동지회’도 있다. 이들은 JP의 말년에도 청구동을 출입하며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또 1995년 측근들이 만든 ‘97회’(회장 박창규)도 JP의 든든한 인맥 중 하나다. ‘97회’는 JP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있을 때 1997년 대선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결성된 대선 조직이었다. JP의 모교인 공주고동창회, 육사 동기들의 모임인 ‘육사 8기회’ 등 정치권 외곽조직도 그를 둘러싸고 있다. 지연과 혈연을 중심으로 뭉친 충청향우회와 가락종친회도 JP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가락종친회는 JP가 첫번째 국무총리를 지낸 1971년부터 그가 공을 들여온 혈맥이다. JP는 문화·예술에도 관심이 많아 영화감독 김수용, 고(故) 조병화 시인, 소설가 홍성유, 화가 김흥수, 가수 이미자씨와 친분이 두텁고 가수 패티 김의 주례를 서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인 2016년 말에는 박 전 대통령과의 사촌형부-조카 인연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그해 11월 시사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있을 것이다.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최초 파면되자 “대통령이 힘이 빠지면 나라가 결딴난다”는 성원으로 가족애를 보이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제 블로그] 홈피서 직원 정보 지우면 ‘공정’해지나요?

    [경제 블로그] 홈피서 직원 정보 지우면 ‘공정’해지나요?

    “청탁 사전 차단 등 신뢰 제고 조치” 일각 “보여 주기식 탁상행정” 비판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직원들 정보를 모조리 삭제했습니다. 국·과장은 물론 직원들 이름과 사무실 전화번호, 담당 업무 등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과별로 대표 전화번호만 남겼습니다. 정부 각 부처는 일반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에 조직과 인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공정위만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없앤 것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15일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별 직원들이 맡고 있는 업무와 전화번호를 공개하면 기업 관계자 등 외부 민원인들이 사건 조사에 대한 청탁이나 과징금 감경 요구 등과 같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감사원과 국세청 등 감사·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도 함께 하는 정부 차원의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여전히 세무조사에 나서는 조사국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 직원들의 이름과 담당 업무, 개별 전화번호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감사원 역시 일반 직원들 외에 국·과장들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죠.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공정위만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정위 직원들의 담당 업무와 연락처를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반 국민들만 불편해졌다는 것이죠. 더욱이 외압을 차단하겠다는 취지가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큽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마음먹고 공정위에 로비하려는 사람이 설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원들 사무실 전화번호를 찾아서 연락하겠느냐”면서 “보여 주기식 탁상 행정의 전형”이라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과마다 대표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표 전화로 전화 창구를 일원화했고 걸려오는 전화를 한 직원이 전담으로 받아 민원 관련 업무를 맡은 다른 직원에게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라면서 “개별적으로 직원 사무실 자리로 전화가 오면 과장이나 다른 직원들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알 수가 없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과 차원에서 관리하니까 예전보다 훨씬 투명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가 홈페이지에 기관 조직도와 직원 연락처 등을 공개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공무원 개개인의 업무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꼽기도 합니다. ‘업무 편의’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우선할 수 있을까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성동구청장 후보] “선심·전시행정 확 줄여 어린이·노인복지에… 110층 랜드마크·불고기타운 등 명품 성동”

    [6·13 판세 분석-성동구청장 후보] “선심·전시행정 확 줄여 어린이·노인복지에… 110층 랜드마크·불고기타운 등 명품 성동”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23년 중 19년을 민주당이 집권했습니다. 성동구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 5년 후 10년 후 미래가 없습니다. 10년 후 성동구를 명품 도시로 만들려면 지금 바꿔야 합니다.” 정찬옥 자유한국당 성동구청장 후보는 4일 정당 교체론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10년 후 성동구는 서울 자치구 중 행복지수 1위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19년 독주를 막아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민선 6기 4년간 주민을 위한 정책은 없고 선심성 행정만 남발됐다고 지적했다. “구청 주관 행사가 너무 많습니다. 아파트마다 필요도 없는 행사를 많이 하는데, 그런 행사 다 줄이겠습니다. 전시 행정의 대명사인 플래카드도 없애겠습니다. 성동구엔 1년 내내 플래카드가 너무 많이 나부낍니다. 구청장이 되면 선심성·전시 행정 하지 않겠습니다. 그 돈을 줄여 어린이와 노인 복지에 쓰겠습니다.” 구정 혁신도 주창했다. “민주당이 19년을 집권하면서 구청 조직도 방만해졌습니다. 자기편 사람들 챙겨 주기 위해 구청 내에 일자리를 너무 많이 만들었습니다. 정비가 시급합니다. 19년 된 조직을 이젠 바꿔 잘못된 조직 문화를 청산해야 합니다.” 정 후보는 삼표레미콘 이전 부지에 110층 규모 빌딩 건설, 마장축산물시장 불고기타운 조성,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지하화 및 종합체육시설 건립, 초등학교 해외 자매결연 활성화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가 구의회 의장으로 있을 때 삼표레미콘 이전특위를 만들어 레미콘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성동의 랜드마크가 될 110층짜리 빌딩을 세우자고 제안했습니다. 건물 안에 케이팝 전시관과 전용관을 만들어 그 일대를 서울의 대표 관광타운으로 조성, 관광객 600만명을 유치하겠습니다. 이들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마장축산물시장을 찾아 한국 고유 음식인 불고기를 맛볼 수 있도록 마장축산물시장도 한옥 중심의 불고기타운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정 후보는 한국당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이번 선거가 한국당에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동구민의 진심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민주당, 국회의원도 다수당이 민주당입니다. 지방선거까지 민주당에 몰아줄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견제 세력으로 한국당을 지지해 주리라 믿습니다. 사심 없이 정직하게 성동구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명품 성동’을 반드시 구현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0)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담당 사장이 이달 초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긴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일자로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에 임명됐다. 이 자리는 김 사장이 옮기면서 새로 만들어진 직책으로, 조직도 새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사장은 제일기획에서 근무할 때도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한 대외 활동을 많이 했으며 자신이 직접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자 이건희 회장의 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의 남편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조직과 신화/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시인, 전 행정자치부 차관

    [수요 에세이] 조직과 신화/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시인, 전 행정자치부 차관

    현직에 있을 때 현장을 방문하면 꼭 지역 일선 소방관, 경찰관들을 만났다. 격려 후엔 다음 말을 덧붙였다. “누가 내게 수고했다고 칭찬하면 그 순간엔 좋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해야 오래 간다. 나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높은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고 서운해하기 전에 내 일에 스스로 가치와 긍지를 갖고 일한다면 공직생활 내내 행복할 것이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은 내가 한 일 중 대견하다고 여기는 일들을 마음속에 기록하고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는 과정이다. 역경을 맞을 때마다 그런 기록은 자부심과 긍지로 되살아나 나를 강하게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또 하나의 대견한 기록을 남긴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말처럼 성공한 사람이 또 성공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노벨상 수상자 제자나 노벨상을 수상한 연구소에서 노벨상을 또 받는다. 보람, 열정, 역경극복 등 성공의 기록을 잘 보존하고 끊임없이 되살려 후배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 주는 일은 얼마나 강한 조직인지를 결정한다.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에렉투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 다른 인류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피엔스만이 인지혁명을 통해 신화를 창조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화는 특정 집단에서 믿고 공유하는 상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상징은 신, 이념, 제도 등이다. 현실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상징들을 만들고 동일한 상징들을 공유하는 집단들이 서로 협력하여 외부환경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피엔스의 능력이 육체적으로는 약한 그들을 먹이사슬의 정점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한다. 신화는 상징을 이야기로 잘 엮어 대를 이어 전달하는 것이다. 강한 조직은 신화를 가진 조직이다. 조직이 해냈던 성취와 보람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고 긍지와 자부심으로 포장하여 후배들에게 되새겨 주는 조직, 스스로를 칭찬하는 조직은 강하다. 소통하는 조직이 강하다고 할 때 신화를 가진 조직은 세세년년 소통할 수 있어 강하다. 필자가 근무했던 행정안전부의 어느 과엔 과장, 계장, 서무직원 족보가 있다. 필자는 그 조직의 몇 대 과장이고 몇 대 계장인지 지금도 기억한다. 가끔 모임에 가면 자기를 몇 대 계장이라고 이야기하는 후배들이 여전히 있다. 그 과에선 선배들이 해냈던 보람과 성취의 이야기를 신화처럼 전달한다. 그때 그 선배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냈는데 우리가 이것을 못하면 되겠느냐며 주먹을 불끈 쥔다. 행정을 하며 몸담은 조직에서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만한 이야기 한 토막 남기는 것은 참 보람찬 일이다. 몇 년 만에 만난 후배가 필자와 일할 때 인상 깊었던 점을 이렇게 귀띔했다. 급한 일이 있어 종종걸음으로 서두르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난 윗사람이 급히 찾는다고 뛰지 않는다. 높이 오르고도 여전히 안절부절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이 저게 기껏 노력해 성취한 20년 후의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슬프겠니?” 이처럼 신화는 개인과 조직을 영원히 살게 하는 불멸의 인자이다. 미국 출장 중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지금 이 역사의 순간이 대한민국을 강하게 하는 신화가 되어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게 하는 칭찬의 이야기로 기록되고 되새김질될 것인가? 또 만일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오늘의 긍지가 추억으로 기록되어 신화처럼 되살아나는 그런 강한 조직들, 그런 강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시 ‘환생’ 한 편을 남긴다. ‘나는 나의 기억 한편을 소중히 추억하며 /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은 그 추억들을 / 두 손 안에 살포시 가두어 / 죽음까지 함께할 가슴에 묻으리라 // 나 죽은 후 나를 추억하는 이 있어 / 내 다시 살아나거든 / 가슴에 묻은 그 추억도 다시 일어나 // 나 / 영겁으로/ 환생하리라.’
  • 김기식 사퇴 후 첫 심경 “선거법 위반 판단 납득 어려워”

    김기식 사퇴 후 첫 심경 “선거법 위반 판단 납득 어려워”

    문 대통령, 김기식 사표 수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의 사의 표명 배경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김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천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법 해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선관위는 통상 소명자료 요구 등 조치를 취하는데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면서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법률적 다툼과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중앙선관위원회의 위법 판단으로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이 김 원장의 사임 건을 결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원장이 올린 페이스북 전문. 공직의 무거운 부담을 이제 내려놓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선관위의 결정 직후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고 임명권자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누를 끼친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입니다. 법 해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선관위는 통상 소명자료 요구 등 조치를 합니다만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습니다.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만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공직을 다시 맡는 것에 대한 회의와 고민이 깊었습니다. 몇해전부터 개인적으로 공적인 삶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에도 누군가와 했던 약속과 의무감으로 버텨왔습니다 제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이후 벌어진 상황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재임기간이지만 진행했던 업무의 몇 가지 결과는 멀지 않은 시간에 국민들께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 대해 제기된 비판 중엔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느 순간 저의 삶이 뿌리째 흔들린 뒤, 19살 때 학생운동을 시작하고 30년 가까이 지켜왔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자기 경계심이 느슨해져서 생긴 일이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반성하고 성찰할 것입니다 이번 과정에서 고통 받은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또한 저로 인해 한 젊은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억울하게 고통과 상처를 받은 것에 분노하고 참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평생 갚아야 할 마음의 빚입니다. 참여연대 후배의 지적은 정당하고 옳은 것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과거 제가 존경했던 참여연대 대표님과 관련된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평생을 올곧게 사셨고, 그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할 수조차 없는 평생 모으신 토기를 국립박물관에 기증하셨던 분입니다. 그러나 공직에 임명되신 후 가정사의 이유로 농지를 매입한 일이 부동산 투기로 몰리셨고, 그 저간의 사정을 다 알면서도 성명서를 낼 수밖에 없다며 눈물 흘리는 저를 오히려 다독이시고 사임하셨습니다. 그때 이미 저의 마음을 정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가 앞으로의 인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악용되지 않도록 견뎌야 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비록 부족하여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께서 저를 임명하며 의도하셨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기대하셨던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기식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이 만든 경공모의 실체···“비밀결사대, 신입은 노비, 배신자 추적”

    드루킹이 만든 경공모의 실체···“비밀결사대, 신입은 노비, 배신자 추적”

    네이버 등 포털에서 기사 추천을 조작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김모(49·인터넷 필명 드루킹)씨가 2014년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베일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16일 경공모 한 회원 A씨를 음성변조로 인터뷰했다. 신분을 가르기 위한 것으로 이름도 나이도 공개되지 않았다. A씨는 경공모에서 “동양철학 또는 우주 사상 이런 것을 강의했다”며 “일반인들은 좀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들어보면 쉽게 빠져들고 흥미를 끈다”고 말했다. 그를 이를테면 “우리 조직(경공모)은 예언서 ‘송하비결’과 서양 예언서 등에도 나오며 선택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경공모는 회원이 한때 25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드루킹은 “일본은 결국은 침몰한다라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을 벗어나 정착할 자본과 그런 시점이 온다고 준비를 한다. 당연히 그쪽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줄을 대야 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침몰하면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가까운 우리나라라든지 북한이라든지, 심지어는 만주라든지 이런 쪽에 결국은 공간이 필요할 텐데, 우리 조직도 그런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식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일본 쪽에 미리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사카 총영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드루킹의 논리라는 것이다.A씨는 또 경공모와 관련해 “‘우리는 비밀결사다’는 이야기를 자주하고 ‘조직 내 배신자는 끝까지 쫓는다’”며 디소 강압적인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회원들은 드루킹을 ‘추장님’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A씨는 “신입 회원은 ‘노비’ 즉 제일 천한 신분이고, 등급이 높아지면 제일 높은 ‘우주’”로 불린다”며 “5단계의 등급이 있다”고 전했다. 댓글과 관련해 A씨는 “모임 차원의 댓글 작업을 대선 때 전후로 했다”고 털어놨다. 열심히 댓글 활동을 하자는 공감대를 이룬 상황에서 자기 계정을 가지고 선풀운동을 한다고 했다. A씨는 ‘그 당시 매크로를 동원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며 “매크로 필요성은 작년 말”이라고 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회원들 상호간에 의견 상충이 있었고, A씨 자신은 그 뒤로 더 이상 활동하지 못했다고 했다. 보통은 회원들이 승급에 욕심이 있어서 드루킹에게 자신의 ID를 주면서 매크로를 돌리는데 동의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모은 ID가 600개에 이른다. ID 600개가 600명의 회원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한 사람이 많게는 10~20개의 ID를 줬다고 했다.드루킹이 지지자에서 비판자로 돌변한 이유와 관련해 그는 “경제적 공진화가 되고 민주화가 되고 했을 때에는 똑같지는 않겠지만 소액주주와 같은 방식의 운동을 통해서 우리도 대기업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기득권이 될 수 있다, 그런 비전을제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렇게 하려면 정치권에 줄을 대야 빠르다. 김경수 의원 또는 다른 의원이 제일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으며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드루킹이 먼저 김경수 의원에 접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A4용지 30장 분량 보냈다는 것과 관련해 A씨는 “우리가 선플운동을 한다고 해도 이렇게 보내도 읽지도 않네, 이런 식으로 여러차례 얘기를 했다”며 “대선 끝나고도 연락이 안 된다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인권에 관하여/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인권에 관하여/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모든 사람은 하늘로부터 받은 존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권리는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 만인에게 동등한 권리다. 이것이 인권이다. 인권은 자연법적 성격이다. 이런 천부적 인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관련 사항을 헌법에 규정한다.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이다. 기본권을 보면 인권을 더 이해할 수 있다. 자유, 평등, 행복추구 등 자유권적 기본권이 있고, 양심, 표현, 종교의 자유 등 신체적 기본권도 있다. 사회적 기본권으로 교육받을 권리, 노동권, 환경권 등도 있다. 이런 기본권은 법에 의해 규정되는 공동체의 계약이므로 공공의 사정에 따라 법에 의해 예외적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권은 법에 의해 제한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외국인과 죄수는 참정권과 자유권이 제한될 수 있으나 인권은 제한될 수 없다. 인권은 대개 권력으로부터 침해받는다. 봉건왕정시대 일반 사람들의 인권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태생적인 신분제도가 있었고, 노예제도가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해도 유대인 학살 등 인종차별이 극심했고, 우리도 일제강점기에 양민 학살과 차별적 탄압이 일상적이었다. 최근까지도 소련(현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등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수백만~수천만명의 양민이 학살됐고 지금도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에서 종족 간 갈등으로 인권이 크게 유린되고 있다. 그러나 인권은 근래에 이르러 여성, 흑인, 장애인, 군인, 학생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신장됐다. 인권은 실체적인 권리뿐만 아니라 절차적인 권리를 통해서도 신장됐다. 예를 들어 미란다원칙 등 범죄인이라 하더라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미리 피의자의 사법적 권리와 향후 진행될 절차를 고지해야 하고, 불법적인 증거 수집과 강제 수사는 안 된다.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인의 대접을 받는다. 이런 절차적 권리를 통해 실체적 권리가 보장될 수 있다. 실체적 인권이 피지배자들의 많은 피의 대가를 통해 확보된 것처럼 절차적 권리도 사법 피의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절차적 권리는 아직도 후진적이다. 원칙이 돼버린 구속수사, 수사편의로 이루어지는 압수수색, 여론을 의식해 판단하는 법조인들. 실체적 공정과 정의는 절차적 공정과 정의를 통해서 확보될 수 있다. 그것이 인권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인권은 한 사람의 인권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고립된 한 사람의 우군을 구출하기 위해, 또는 한 사람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많은 전투요원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비행기 탑승객에게 응급상황이 발생된 경우에는 큰 비용이 들더라도 또는 다른 승객들에게 엄청나게 불편을 주더라도 항로를 변경한다. 그만큼 한 사람의 목숨은 중요하다. 목숨은 곧 인권이다. 이때의 인권은 존재 자체가 존엄한 ‘존재적 인권’이라 하겠다. 낙태는 실질적으로 규제돼야 한다. 낙후된 지역의 어린이 지원이나 장애인 지원도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사법절차가 자의적이고, 비인간적 강제노역 등이 횡행하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침묵하면 안 된다고 본다. 인권은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 최근 적폐 청산과 성폭력 문제도 여론심판 형태로 추진되면 안 된다. 국가권력은 막강하다. 조직도 방대하고, 정보도 많고, 돈도 많고, 사람도 많다. 전문가 등 외부적 조력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사건의 완결에 집착해 절차를 뛰어넘으면 안 된다. 공무원은 정해진 적법 절차에 따라야 하고 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면에 국민 개인은 국가를 상대로 대응하는 것이 너무나 벅차다. 억울함을 당할 소지가 있고 인권이 침해당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오랜 기간을 통해 절차적 권리가 발전됐다. 법의 지배가 확립됐다. 공무원들이 이런 절차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인권을 지키는 터전이 된다. 인권이 잘 지켜지는 나라가 자유민주국가이다.
  • 서울시장 선거 분주한 야권…속내는 ‘野 개편 주도권 잡기’

    서울시장 선거 분주한 야권…속내는 ‘野 개편 주도권 잡기’

    안철수 ‘안국 캠프’ 개소식 김문수 내일 후보 추대식 상대 꺾고 ‘최소 2위’ 배수진6·13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야권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야권 정계개편’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8일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 선거 캠프를 연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중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듭된 영입 실패로 곤혹스러웠던 자유한국당도 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 전 지사의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안 후보가 김 전 지사를 꺾거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의미 있는 선거를 치러주면 대안 야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넘어 향후 야권발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를 가진 개혁보수·중도 정당으로서 한국당을 압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 입장에서도 서울은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앞서 “(안 후보는) 나와도 3등이다. 바른미래당은 조직도, 정당 지지세도 없고, 안철수 개인밖에 없다”면서 김 전 지사야말로 민주당과 양강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한국당 안팎에서는 당락을 떠나 김 전 지사가 안 후보에게 밀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 경우 보수 대표 야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전국 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겠지만 바른미래당의 선전이나 안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제1야당의 실질적 교체를 의미할 것”이라면서 “정당의 미래가치를 두고 볼 때 다음 총선에서 후보들이 어떤 당을 선택할지는 자명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김문수 카드’가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당 소속의 한 의원은 “홍 대표의 공천은 지방선거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면서 “당 대표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자 기본 득표율이 보장된 후보만 앞세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기에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마저 패하면 상당 기간 보수의 재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돼 있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합쳐도 30%에 못 미친다. 민주당의 예비후보 3명(박원순·박영선·우상호) 가운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2위인 야당 후보보다 두 배 이상의 지지율로 이긴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양당 지도부가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계속해서 ‘야권 연대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T, 5G 주도권으로 AI·블록체인 역량 집중

    KT, 5G 주도권으로 AI·블록체인 역량 집중

    “2018년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의 주도권을 쥐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듭시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정표를 내놨다. 올해 초 5G, AI,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한 데 이어 미디어, 스마트 에너지, 기업가치,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성장 절벽에 이른 통신 산업 위기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것을 발판 삼아 마케팅 부문에 5G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5G 상용화를 치밀하게 준비해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금융거래와 밀접한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됐다. AI 조직으로는 앞서 지난해 출범한 기가지니사업단을 올해 AI사업단으로 확대하고 융합기술원장 직속으로 옮겼다. AI 기술 개발, 전문인력 육성을 맡게 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AI TV ‘기가지니’를 더욱 키우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서비스에서 매출 1000억원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선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KT-MEG’ 등이 2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시형, 다스 전무에서 평사원 강등…MB 소환 직전 꼼수?

    이시형, 다스 전무에서 평사원 강등…MB 소환 직전 꼼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아버지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MB가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서 기획본부 전무로 일하던 시형씨가 지난 12일 갑자기 다스 감사법무실 소속 평사원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다스에 입사한 시형씨가 과장과 실장을 거쳐 4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했던 것에 미뤄보면 이번 발령은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채널A는 다스 내부 조직도에서도 기획실과 인사노무실 등을 총괄하던 시형씨 이름이 빠지고 해당 부서가 모두 강경호 다스 사장 직속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다스 내부에서는 검찰 방어용 고의적인 인사 강등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채널A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주년‘ 특허심판원 “국민 체감하게 혁신 추진”

    ‘20주년‘ 특허심판원 “국민 체감하게 혁신 추진”

    특허청 특허심판원이 1일 개원 20년을 맞아 신속하고 전문화된 심판 역량 강화를 선언했다.특허심판원은 1998년 사법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이전까지는 ‘심판소·항고심판소·대법원’ 체계였으나 내부 조직인 심판소와 항고심판소를 통합한 심판원이 생기면서 ‘심판원·특허법원·대법원’으로 이어지는 현행 3급심 체계가 갖춰졌다. 심판원은 특허분쟁 발생 시 1심 역할을 한다. 지난 20년간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에 비례해 심판건수 및 조직도 확대됐다. 개원 첫해 5549건이던 심판청구건수는 지난해 1만 677건으로 2배 정도 늘었다. 26명이던 심판관은 현재 11개 심판부 95명에 달한다. 1997년 13.5개월이던 심판처리 기간은 현재 7.9개월로 단축됐다. 심판관 증원과 심판제도 개선 등이 이뤄진 결과다. 2006년에는 심판정 설치와 함께 서면자료만으로 심리하던 서면심리가 아닌 당사자가 심리기일에 출석해 의견을 밝히는 구술심리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2014년에는 영상 구술심리제도를 통한 구술심리와 기술설명회를 활성화해 당사자들의 변론기회 제공 및 심리 투명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융·복합 기술사건과 대형사건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 분야 심판관이 참여하는 5인 합의체 심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진일보했다고 평가하지만 과제는 산적해 있다. 1998년 특허심판원 심결에 불복한 특허법원 제소율이 19.2%에서 2017년 11.6%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결국 심사와 심판의 질 문제는 인력과 처리 건수에 직결된다. 특허심판원은 특허법원에서 심결이 취소된 사건을 분석해 심판관에게 피드백하고 정확한 쟁점 파악을 위한 구술심리 확대, 우수한 심판관 장기 근무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고준호 특허심판원장은 “일본과 비교해 심판관 1인당 처리 건수가 2배에 달하는 등 어려운 환경”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심판 역량 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심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軍사법시스템 ‘지휘관 영향력’ 벗어난다

    軍사법시스템 ‘지휘관 영향력’ 벗어난다

    항소법원의 민간법원 이관, 영창제도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의 군 사법개혁안이 완성됐다. 국방부는 군 사법개혁안을 국방개혁2.0 과제에 반영해 본격 추진키로 했다.국방부가 12일 언론에 공개한 군 사법개혁안의 핵심은 공정한 사법 시스템 구축이다. 군 수사기관에게는 적법 절차의 준수를 강조하고, 장병의 인권 보장을 약속한 점도 눈에 띈다.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심을 이관하기로 한 것은 군 사법체계의 떨어진 신뢰도와 무관치 않다. 범죄 행위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의 군사법원 판결은 그동안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1심 보통군사법원의 판결이 항소심에서 무력화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장성 등이 맡았던 1심 보통군사법원의 법원장을 외부 민간 법조인으로 충원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법관에 의해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군 판사가 지휘관으로부터 독립해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도록 1심 군사법원 조직도 완전히 개편했다. 현재 사단급 이상 각급 부대에 설치된 31개의 보통군사법원을 국방부로 이관하고, 군단급 부대가 있는 5개 지역에 설치된 지역군사법원이 1심 재판을 맡도록 한 것이다. 지휘관의 감경권(관할관 확인조치권)도 없애기로 했다. 일선 부대 지휘관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군 수사기관의 독립적인 수사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도 눈에 띈다. 지난 정부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수사에서 드러났듯 군 수사는 지휘 경로를 통해 축소·은폐 외압이 들어와 ‘오염’되기 일쑤였다. 이번 개혁안에 따르면 각 부대에 설치된 100여 개의 검찰부를 폐지하고 각군 참모총장 소속으로 검찰단을 설치, 일선 지휘관이 군 검찰에 불법적인 지휘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민간 검찰과 마찬가지로 상급자의 부당한 지휘에 대한 군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군사법원법 등에 명문화하기로 한 것도 군 수사기관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다. 군 영창제도는 영장 없이 최대 15일간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위헌 및 인권침해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징계에 해당하는 경미한 행위인데도 지휘관의 결정만으로 영창에 구금하고, 그 기간만큼 전역을 지연시켜 장병의 불만도 컸다. 군은 영창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사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군 영창이 없어질 것으로 보고 대체 군기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만들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법개혁안과 관련, “항소심 민간이관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12가지 과제 외에는 장관 훈령이나 지침을 통해 신속히 실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곽금주의 아빠 일병 구하기] ‘서툰’ 아빠와 ‘체계화’ 능력

    [곽금주의 아빠 일병 구하기] ‘서툰’ 아빠와 ‘체계화’ 능력

    12월에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가 관람객 14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옥과 귀신을 그린 권선징악이라는 진부한 주제와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치장된 영화다. 초월적인 힘을 동경하는 인간이 지닌 상상적 욕망에 대한 대리만족을 채워 주는 것뿐인가 싶지만, 뭔가 뭉클하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목적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던 우리의 근본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물론 순간적이긴 하지만, 남에게 피해 끼치지 말고 도덕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그런데 부모와 가족에 대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유치한 감동일지언정 남자들의 눈물을 끌어내고 있다. 남성호르몬 결손이 시작된 중년 남성만이 아니다. 공감능력이 결여된 남자의 눈물이다. 부모와 가족에 대한 감정은 이렇게 어느 순간 가슴 깊은 곳을 흔들게 된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감정이기에 소중하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는 것에 익숙지 않다. 30대, 40대, 50대 어느 나이든 간에 처음 맞이하는 것이기에 어설프기 마련이다. 고민의 내용과 정도는 달라졌어도 여전히 방황하고 갈등한다. 하물며 그 나이에 맞는 부모 노릇 하는 것은 더욱이나 서툴 수밖에 없다. 특히나 남자들이 더 그렇다. 아직 전쟁놀이를 좋아하고, 피규어를 모으고, 그리고 밤새워 게임을 하는 만년 청년 같은 자신이 어느 날 아빠가 된다. 문득 돌아볼 때마다 아이는 쑥쑥 커 버린다. 걸어다니고 있고,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가고, 중2 병의 청소년이, 대2 병의 대학생이 되고, 취준생이 되어 버린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빠 노릇을 어떻게 하는 건지 배운 적이 없다. 조금 적응되는가 싶으면 아이는 금세 성장해 버리고 만다. 게다가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기가 힘에 부친다. 여자들이 특유의 공감능력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빠른 속도로 ‘엄마’에 익숙해지는 동안 남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에 익숙해지기보다 점점 더 소외된다. 그렇다고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아빠가 가정에서 한껏 몸에 힘줄 수 있는 능력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남자가 지닌 타고난 재능이 있다. 오래전 원시사회 시절 남자는 도구를 잘 만들었고 무기를 만들어 사냥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사냥은 생존을 위한 것이기에 해낼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그 능력이 길러졌다. 자연환경을 잘 이해해서 활용해야 했고, 사냥하는 동물에 대한 흔적을 파악해야 했다. 또한 이런 사냥꾼에겐 탁월한 공간 기억이 필요했다. 자신이 몇 시간 또는 며칠을 숲속에서 돌아다녀도, 집을 찾아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도나 이정표가 없는 상황에서 공간을 파악하고 돌아갈 길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힘만으로는 감당해 낼 수 없기에 동물을 쫓고 포획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동물에 대한 특성, 무엇에 약한지 등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 그렇게 전반적인 작전을 짜야 했다. 남자에게는 바로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다. 바로 ‘체계화’ 능력이다. 가정도 하나의 조직이다. 그 어떤 조직도 저절로 잘 굴러가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소통과 공감을 잘하는 여자는 느낌만으로도 아이와 남편을 다룰 수 있다. 그렇지 못한 남자이니 어쩌겠는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능력, 체계화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계획이나 전략을 짜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정보 수집부터라는 것, 잘 알고 있지 않나. 그러니 가족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수집해 보자. 어떤 물건, 게임, 방송, 운동을 좋아하는지를 시간 날 때마다 기억해 둔다. 그런 데이터에서 알게 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해 보자. 내가 좋아하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에게 맞추어진 주제다. 그리고 이런 대화가 성공한다 싶으면 관련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하자. 이렇게 한두 번 하게 되면 자신감도 생긴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정이라는 조직에서 유능한 리더가 된다. 눈치볼 것 하나 없는 자기만의 공간 하나쯤은 차지할 수 있게 된다. 해보면 사실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계획 짜고 조직하는 데 익숙한 체계화 능력을 이미 갖추고 태어난 남자이기에.
  • 민병두 “MB 국정원, 여당도 사찰…개인흥신소 같았다”

    민병두 “MB 국정원, 여당도 사찰…개인흥신소 같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정치 사찰을 진행했다고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도 불법사찰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민병두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밤에 추가로 제보를 받고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2년 총선에 임박해서는 (상부에서) 이메일 주소들을 줬는데, 뒤져보니 당시 여당 관련자들도 굉장히 많더라고 했다”면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에 대한 사찰 가능성을 추가로 폭로했다. 전날 민병두 의원은 MB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일부를 따로 빼서 한명숙, 박원순 등 야당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이른바 ‘포청천’ 공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는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자기(국정원 직원)들은 (상부에서) 이메일 주소만 줬기 때문에 누군지 몰랐는데, 그걸 뚫어보니 여당 관련자들 또는 여당 공천 신청자들도 있더라고 했다”면서 “공천할 때 자료로 쓰거나, 자기 사람을 쓰기 위해 그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맨 처음에 박지원, 한명숙, 정연주, 최문순, 박원순 5명은 이름이 거명돼 지시가 내려왔고, 그 다음부터는 수시로 지시가 내려왔는데 누구 것인지 모르는 것”이라면서 “이메일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게 되면 이메일만 보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휴대전화를 해킹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국정원은 조직도상 국 밑에 단이 있고, 단 밑에 처가 있는데 해당 처장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나한테는 보고하지 말라’고까지 이야기했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처장은 건너뛰고 단장에게 직보하는 체제였고, 그것을 종합하는 게 내사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포청천팀’ 자금 유용 방식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북 위장 사업을 위해 별도로 편성한 비용 중 쓰고 남은 돈을 끌어다가, 북한과 연결된 정치인을 조사하는 듯 보이게 ‘유력 정치인 해외 비자금 은닉 실태 조사’ 항목으로 용도 세탁을 한 뒤 사찰에 이용했다고 민병두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미행 감시는 일비로 지출했고, 누가 누구를 만나느냐 단순히 그것만 파악해 내사팀으로 넘겼다고 한다”면서 “내사팀한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을 캐기 위해 박지원 의원을 특별히 내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대개 5급 직원이 팀장이고 4명씩 구성돼 있다”면서 구체적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사찰과 관련해 “수시로 주소가 내려왔고, 2012년 총선에 임박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이었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유력 정치인이 ‘이 사람 좀 알아 봐’하면 국정원장이 알아봐 주고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개인 흥신소 비슷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이 업무 프로세스나 보고 계통을 무시하고 사찰에 대한 직접 지시가 내려오는 식으로 운용됐다는 것이다. 유용한 공작금은 격려금 또는 일종의 정보원, 이른바 ‘망원’에 대한 사례비로 제공됐다고 제보를 인용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적폐청산 성공하려면 행정개편 추진해야/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적폐청산 성공하려면 행정개편 추진해야/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문재인 정부 2년째가 되었다.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 최우선 목표로 적폐청산을 내걸었다. 각 분야에서 많은 과제들이 숨 가쁘게 제기되었지만, 별로 눈에 띄는 실적은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시스템의 개선보다는 행위를 비판하고 행위자를 처단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신선한 듯했으나 일회성에 머무르고, 시스템이 달라지지 않으니 과거의 적폐가 다시 반복될 상황에 있다.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탄핵으로 탄생하였고, 탄핵의 주요인은 청와대의 국정농단에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수행을 하면서 정상적인 조직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보다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비서진과 최순실씨의 조언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다 보니 권한이 없는 사람들의 즉흥적인 훈수에 정책의 기조가 좌우되었고, 이들의 권력이 비대해져 사적 이익을 추구하게 되고 국정농단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각종 불법적인 상황은 이런 연유로 발생되었고, 옛날 환관정치와 같이 적폐가 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가권력의 사유화로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었다”며 “그 중심에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이 있다”고 했다. 새 정부 출범 시 청와대의 역할을 축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거리가 멀다. 박근혜 정부 중간에 ‘정윤회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파헤치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최순실씨나 우병우씨 등에 대한 내사 활동을 제대로 하였더라면, 탄핵까지 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그와 반대로 청와대의 권력은 감찰관의 활동을 방해하고 심지어 해임을 하기까지 했다. 그런 행태가 비선 실세 권력남용의 전형이다. 사실 비서들은 어떤 일이나 정책이 집행된 후 잘못되더라도 책임질 일이 없다. 그러므로 오히려 더욱 고집을 부리고 강경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의 권력이 점점 강화되는 데에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강력한 대통령 제도하에서 이렇게 비대한 비서실은 재앙이나 다름없다. 탄핵을 경험하고도 깨닫지를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 적폐청산의 주도를 민정수석이 하고 있는데 검찰 권력을 활용하고 있다. 이 정부는 검찰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였다. 지난 정부 민정수석의 역할 문제는 우병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였다. 왜 이 시스템을 개편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인사수석 제도는 정권을 거듭하면서 권한이 점점 막강해졌다. 지금 인사비서 제도는 인사가 정치화되어 마치 옛날 조선시대의 이조전랑처럼 당쟁의 뿌리가 되고 있다. 비서실장이 특사로 해외순방을 하고 외국의 실력자를 직접 만나 정책을 조율한다. 예전에는 없던 일이다. 비서는 얼굴 없이 일을 한다는 말이 있다. 비서의 역할은 보스의 권력을 하부 조직에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부조직의 상황을 보스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 임무여야 한다. 비서관이 장관을 질책하고 경고하는 일은 잘못된 일이다. 민정수석이 정말 필요할까? 인사수석을 없앨 수 없을까? 없애지 못한다면, 가장 적절한 방식은 무엇일까? 큰 틀에서 청와대 비서실을 잘 개혁하는 방안을 찾아보아야 한다. 더 큰 틀에서, 모든 정부조직을 정확히 분석하고, 조직도 재구성해서 가장 합리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우리의 행정제도는 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사회가 격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이다. 정부도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마침 개헌이 논의 되고 있다. 복잡한 사회변동과 국민 요구를 행정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복지 확대와 국가주의 추세에서 행정의 사명과 범위는 더욱 팽창되어 가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위해 행정의 발전은 간과할 수 없는 기둥이다. 적폐청산이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지금이 그 적폐청산을 제대로 할 적기이다. 행정제도 분야에서 적폐청산의 본을 보이자. 정파에 중립적인 이론가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우리 행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자.
  • 인구 줄고 곳간 비고… 日 인프라 다이어트

    지자체 50% “향후 신설 중단” 고령화와 인구 감소 파고 속에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한창 지어졌던 시설들이 이제는 노후화하고, 유지 관리가 버겁게 된 탓이다. 인구가 줄고,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적지 않은 지자체가 인프라 신설 계획을 포기하고, 오래된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10년 뒤에는 인프라 신설을 중단하겠다는 지자체도 50%나 됐다. 지난 5년 동안 인구가 10% 이상 줄어든 175개 시·정·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행정 조직도 줄면서 토목 부문의 직원 수 감소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일도 갈수록 힘겨워지면서 ‘점검의 질’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인근 야마나시현의 소도시 고스게무라는 지난해 3월 옛 학교 건물이나 공민관 등 공공시설을 줄이기로 했다. 수영장 등 활용하지 않는 시설은 처분 또는 해체하고 건물 층수나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설 유지나 개선에 드는 비용이 2017년 이후 40년 동안 165억엔(약 158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연간 4억엔으로, 현재 연간 투자예산 3억 4000만엔을 초과한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 재정이 쪼그라드는 시골 소도시로서는 공공시설을 줄이는 길을 택했다. 아키타현 북서부 핫포초도 공공시설 감축에 착수했다. 아이가 줄어 통폐합한 옛 초등학교 2곳도 2020년 말까지 새로운 용도를 찾지 못할 경우 해체하기로 했다. 핫포초는 1970년대 말 지은 시설들이 노후화돼 보수가 시급하지만 지난 40년간 인구가 40%나 줄어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 교토부 와즈카초는 “주민 요구로 도로를 신설할 경우 용지 제공을 요구한다”는 이례적인 방침까지 세우는 등 기초지자체들이 재정이 들어가는 인프라 신설을 피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세워졌던 공공시설의 노후화는 위험수위를 향해 치닫고 있다. 2017년 12월 현재 전국 교량의 23%, 하천시설의 30%, 터널의 19%가 지어진 지 50년이 됐다. 국토교통성은 유지 관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재정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정부는 22일 열리는 정기 국회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인프라의 매각 촉진을 목적으로 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사회자본정비법’(PFI) 개정안을 제출, 조기 시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자체들도 인프라 유지를 위해 공공시설이나 주거지를 한 곳에 모으는 ‘콤팩트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홋카이도 비후카초 등이 추진하는 집합 주택 등도 그 예다. 나라현 가와카미무라는 민간업체와 함께 고령자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현대차 ‘5대 신사업’ 5년간 23조 투자

    현대차 ‘5대 신사업’ 5년간 23조 투자

    자율주행차·스타트업 육성 등 일자리 4만 5000명 늘리기로 정의선 부회장·김동연 부총리,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서 발표 정 부회장 “3·4차 협력사 지원”… 김 부총리 “규제 완화 등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으로 5년간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5대 신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한다. 일자리도 4만 5000명 늘린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7일 경기 기흥 현대차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 부총리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로봇 ▲(자율주행·커넥티드카)스마트카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차량 전동화 등 향후 5년간 주력할 ‘미래혁신 5대 신사업’을 공개했다. 신사업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 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소프트웨어 코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차가 사업화를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로봇·인공지능 분야다. 앞서 2015년 현대차가 공개한 ‘의료형 웨어러블 로봇’은 부상 방지 기능, 탈착이 쉬운 원터치 결합구조 등을 통해 40㎏ 정도의 물체를 힘들이지 않고 움직여 당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기술본부’를 신설하고 AI 관련 전담 조직도 갖췄다. AI와 자율주행을 연계 개발하고, 딥러닝 기반의 AI 플랫폼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5대 사업에 포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우고 현지 유망 기업을 발굴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또 현대차는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대폭 확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음달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항속거리가 약 600㎞에 달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고도화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와 연료전지 연구개발도 한창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차는 정부의 상생 협력에 화답의 뜻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3·4차 협력사 등을 충분히 지원해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면서 “협력사가 새로운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인력을 뽑도록 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 발표 후에는 정책 건의 등이 이어졌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보조금 조기 고갈,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부족 등이 우려된다고 건의하자 김동연 부총리는 “벤처·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는 규제 완화 등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검사는 착하지만 검찰은 마초 문화 다양성 필요하죠”

    “검사는 착하지만 검찰은 마초 문화 다양성 필요하죠”

    수사권 이양, 檢 본질 고민 필요… 검찰도 보통 조직 같아… 나는 ‘생활형 검사’ 청와대가 최근 검찰의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 내부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검찰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웅(49) 검사가 최근 낸 ‘검사내전’(부키)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그는 정의의 사도나 악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드라마 속 검사와 달리 자신을 ‘생활형 검사’라고 말한다. 김 검사는 1997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창원지검, 광주지검, 서울남부지검, 법무연수원 등을 거쳤다. 지금은 인천지검 공안부장 검사로 일한다.→검사가 책을 내는 일이 흔하진 않은데. -출판사에서 예전에 냈던 전문직 시리즈를 갱신한다며 원고를 부탁했다. 원고를 보냈더니 책을 따로 내보자고 해 글을 쓰게 됐다. 검사 생활 중 인상적이었던 일들 위주로 썼다. 딱딱한 글만 쓰는 게 검사의 일이라 대중적인 글쓰기는 어려웠지만, 출판사에서 내 글을 재밌어해 열심히 썼다. →책에서 검찰 문화를 강하게 비판한다. -검사는 좋은 사람이지만, 조직 문화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차장검사가 법원 수석부장판사와 술을 마시면서 누가 부하 직원을 더 많이 부르나 이런 내기도 했었다. (김 검사가 당시 차장검사에게서 ‘검사들을 불러오라’는 명령을 받은 뒤 검사들에게 전달만 하고 정작 자신은 가지 않아 잔소리를 들었다. 그때 김 검사는 ‘그럼 제가 술 마실 때 차장님 부르면 나오실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김 검사는 이 때문에 ‘사이코’라는 별명을 얻었다.) 검찰에서도 ‘폭탄주’ 문화가 유명한데, 술을 잘 못 마셔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 부장검사가 나만 보면 ‘왜 아직도 사표를 쓰지 않았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조직 문화가 예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나. -예전에는 사회가 그만큼 혼란했으니까, 사회 안정을 위해 검찰이 나서야 했다. 그러다 보니 마초적인 문화도 용인되고 설치는 이들도 많았다. 지금은 예전보다 사회가 안정됐다. 쉽게 말해 패러다임이 바뀐 거다. 사실 검사라는 사람들,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바른 생활만 해 온 사람들이 대다수다. 다만 ‘난 바르게 살았고, 이 방식으로 성공했으니 이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니 시대에 뒤처지는 거 같다. 일전에 지검장에게 ‘생물의 진화에는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바나나는 노란 바나나 한 품종밖에 없어서 치명적인 병이 생기면 지구상에서 멸종된다 하던데요. 저는 검찰이 바나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지검장이 그러더라. ‘괜찮아, 너 같은 놈 많으니까’라고(웃음). →수사권 이양 문제를 두고 논란이 많다. -워낙 민감한 문제이고 아직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다. 검찰이 그동안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논란이 촉발된 거는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다만 이번 결정은 검찰이 왜 생겨났는지, 검찰의 본질이 무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일한 검사들로선 서운하겠다. -후배 검사들이 종종 이렇게 이야길 한다. ‘우린 거의 매일 밤새우며 사회를 바로잡으려고 일하는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느냐’고. 그래서 ‘나는 기아 타이거스 팬인데, 어이없이 지면 욕을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든 말든 상관 안 한다. 검찰에 대해 관심이 있으니까 욕하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검사가 된 이유가 궁금하다. -대학에 입학하고서 방황을 좀 했다. 1년 내내 친구들과 온종일 농구만 하던 차에 사시에 합격한 친구가 ‘넌 아무리 해도 취직이 안 될 거 같으니 사법시험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4년 공부하고 합격했다. 사시 성적이 좋아 검찰에 가게 됐다. 면접 볼 때 ‘넌 검찰에 왜 왔느냐’고 묻기에 ‘검찰에 갈 성적이 된다 해서 왔습니다’라고 했다가 엄청나게 혼났다.→생활검사로 살아가는 게 목표인가. -초임 검사 시절 실적이 나쁘다고 ‘당청(당시 근무했던 지청)꼴찌’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인사이동을 해야 하는데 부장검사들이 안 받아 주고 날 서로 떠넘기더라. 한 차장검사가 ‘초임이니 그럴 수 있다’며 인기 부서인 조사부에 보내줬다. 사실 그 당시 검사를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날 믿어 주는 이가 있구나 싶더라. 언젠가 검찰이 말썽만 일으키고 매번 사과만 하기에 너무 억울해 푸념을 늘어놓으러 선배를 찾아갔다. 그 선배가 ‘검사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 하나’라고 했다. 그 순간이 여전히 잊히지 않는다. 검찰 조직도 사실 일반 회사와 비슷하다.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통 직장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걸 알아 달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범죄수익환수팀 신설…최순실 재산도 예외 없다

    기존 센터 환수율 2%대 부진 ‘국정농단’ 은닉재산 환수 과제 조세부 전문성·형사부 강화도 검찰이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전담 조직을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고 민생 관련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부를 강화한다. 또 늘어나는 경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법무부 등은 이달 예정인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형사부 강화와 함께 필요한 부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먼저 요구를 해와 현재 행정안전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중앙지검의 ‘범죄수익환수부’(가칭) 신설이다. 현재도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에 ‘범죄수익환수 수사지원센터’가, 각 지방검찰청에 범죄수익환수반이 있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다 보니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2016년 검찰은 범죄수익 추징 대상액 3조 1318억원 중 841억원(2.68%)을 환수하는데 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유죄로 확정되면, 이들의 재산 환수가 범죄수익환수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국정기획자문위도 5개년 계획에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과거 부정축재 재산 환수 관련 법률 제정을 지원하고, 검찰의 범죄수익 환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서울 내곡동 주택(매입가 약 28억원)과 1억원짜리 수표 30장, 최씨 소유의 200억원대 강남 빌딩은 현재 재산 동결상태다. 민생범죄 해결을 위해 현재 8부까지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를 10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취임 이후 형사부 강화의 뜻을 수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8월에는 특수·공안 담당 검사 50여명을 형사부로 배치했다. 이번 형사부 강화에 필요한 인력은 ‘법무부 탈검찰화’에 따라 법무부를 나온 검사들을 활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의 공정거래조세조사부도 공정거래부와 조세조사부로 나눠 전문성을 보다 강화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화이트칼라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특히 담합과 탈세 등 경제 관련 범죄가 점점 교묘해지고, 전문화 되고 있어 검찰 조직도 세분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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