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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에게 화 남긴 채 잠들지 않아요” 카터 부부 75년, 그렇게 함께 흘렀다

    “서로에게 화 남긴 채 잠들지 않아요” 카터 부부 75년, 그렇게 함께 흘렀다

    “매일 부부간에 화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불화를 남긴 채 잠을 자지 않습니다.” 7일(현지시간) 결혼 75주년을 맞는 지미 카터(96) 전 미국 대통령은 부인 로절린(93)과 백년해로하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카터는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딱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비결”이라며 자신들을 “완벽한 동반자 관계”라고 지칭했다. 카터는 과거 인터뷰에서 1987년에 낸 부부의 회고록을 함께 쓰다 이때 생긴 불화로 다시는 공저를 쓰지 않기로 했고, TV프로그램을 뭘 볼 거냐 같은 사소한 다툼도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절대 화난 채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며 “나는 그녀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었다. 나도, 그녀도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런 다음 함께 할 것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터가 62세 때 부부는 스키를 배웠고, 미국 곳곳은 물론 몽골까지 플라이 낚시를 하러 갔으며, 조류관찰 여행을 다니며 약 1300종의 새들을 만났다. 서로에게 딱 맞는 상대인 두 사람은 싸워도 금방 화해했으며, 관심사를 늘 공유했다. 카터는 뉴욕타임스에 이날 “나는 매우 행복했다. 처음보다 지금 그녀를 더 사랑한다”고 했다. 전형적인 남부 농촌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자란 둘은 카터가 해군으로 복무하던 스물한 살, 열여덟 살의 로절린을 만나 결혼했다. 로절린은 2년 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에 카터의 여동생 루스와 친구였는데 “루스 집에 갔다가 카터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했고, 카터도 “첫 데이트 다음날 어머니에게 로절린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가부장적인 시대 탓인지 결혼 초기에 카터는 로절린과 상의 없이 거주지나 직업을 바꾸곤 했다. 하지만 카터는 이후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로절린의 정치 및 정책 조언 능력을 보면서 양성평등 옹호자로 바뀌었다. 로절린은 처음으로 백악관에 영부인 사무실을 만들고 별도의 직원을 거느리며 당시 여권 신장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1981년 백악관에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카터 부부는 50대였고, 이후 이들은 카터센터를 세워 전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 공로로 카터는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카터 부부는 역대 미 대통령 부부 중 가장 오래 결혼생활을 했다. 2위는 73년을 넘게 해로한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다. 카터 부부는 고향 플레인스에서 지인들과 결혼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 PGA 유진 실러, 美골프장서 총맞고 숨진 채 발견

    PGA 유진 실러, 美골프장서 총맞고 숨진 채 발견

    美 골프장, 총 맞은 시신 3구 발견경찰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 미국 한 골프장에서 현직 프로골퍼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골프장에서 총상을 입은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언론은 지난 3일 오후 조지아주 파인트리 골프장의 10번 홀 부근에서 골프장 코치로 일하는 프로 골퍼 유진 실러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PGA 소속 유진 실러…현장서 사망 그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그는 골프코스로 난입한 흰색 램3500 트럭이 18번 홀 부근의 벙커에 바퀴가 걸려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살피러 갔던 흰색 트럭에서도 총상을 입고 숨진 남성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한 명은 트럭 소유주 폴 피어슨이었고, 나머지 한 명의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러와 피어슨, 그리고 제3의 사망자간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지아주 골프협회는 실러의 사망 소식에 긴급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실러의 유족을 지원하자는 계정이 개설돼 현재까지 15만4880달러(약 1억7500만원)가 모금됐다. 한편 경찰은 골프장과 가까운 케네소주립대도 긴급 경계령을 발령했다. 케네소 주립 대학은 4일 긴급 공지를 통해 “학교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키 186㎝, 몸무게 77㎏에 장발을 하고 흰색 셔츠와 어두운 색깔의 작업복을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뒤쫓고 있다.
  • 결혼 75년 지미 카터의 평범한 진리 “화난 채 잠들지 않는다”

    결혼 75년 지미 카터의 평범한 진리 “화난 채 잠들지 않는다”

    결혼 75주년 인터뷰에서 백년해로 비결 전해딱 맞는 배우자 만나고 싸울 땐 조속히 화해를관심사를 공유하되 서로에게 충분한 공간 주길“매일 부부간에 화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화난 채 잠을 자지 않습니다.” 오는 7일(현지시간) 결혼 75주년을 맞는 지미 카터(96) 전 미국 대통령은 로잘린 여사(93)와 백년해로하는 비결에 대해 AP통신에 4일 이렇게 말했다. 카터는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딱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나의 비결”이라며 자신들은 “완벽한 동반자 관계”라고 했다. 카터는 과거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도 “TV프로그램을 뭘 볼거냐 같은 사소한 다툼도 있었다”며 “나는 그녀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었다. 나도, 그녀도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런 다음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터는 62세 때 세 살 적은 부인 로잘린 여사와 스키를 배웠고, 미국 곳곳은 물론 몽고까지 플라이 낚시를 갔으며, 조류관찰 여행을 다니며 약 1300종의 새들을 만났다. 정리하자면 서로 맞는 배우자를 만나고, 싸울 땐 조속히 화해하며,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카터 내외의 부부생활 노하우인 셈이다.둘은 전형적인 남부 마을인 조지아주 플레인에서 자랐으며, 카터가 해군으로 복무하던 21살, 로잘린이 18살 때 결혼했다. 로잘린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인터뷰에서 카터의 여동생인 루스와 친구였는데 “루스 집에 갔다가 카터의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다”고 했고, 카터는 “첫 데이트 다음 날 어머니에게 로잘린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가부장적인 시대배경 탓인지 결혼 초기에 카터는 로잘린과 상의없이 거주지나 직업을 바꾸곤 했다. 하지만 카터는 이후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로잘린의 정치 및 정책 조언 능력을 보면서 양성평등 옹호자로 바뀌었고, 로잘린은 처음으로 백악관에 영부인 사무실을 만들고 별도의 직원을 거느리면서 당시 여권 신장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카터는 “백악관에 있을 때 로잘린은 내 많은 정책을 반대했지만, 결코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며 ‘가장 신뢰하는 고문’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1961년 백악관에서 플레인으로 돌아왔을 때 카터 부부는 50대 중반이었고, 이들은 1982년 카터센터를 세워 전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 공로로 카터는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카터 내외는 현재 대통령 부부 중 가장 오래 결혼생활을 했다. 2년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고 바버라 여사의 73년 102일을 넘어섰다. 카터 부부는 향후 고향 플레인스에서 지인들과 조촐한 결혼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 ‘파이널은 처음이라’ 폴 vs 아데토쿤보 정규리그 최강자 제대로 만났다

    ‘파이널은 처음이라’ 폴 vs 아데토쿤보 정규리그 최강자 제대로 만났다

    정규리그 최강자로 군림해온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와 크리스 폴(피닉스 선스)의 생애 첫 파이널은 어떤 모습일까. 파궁사(파이널이 궁금한 사나이)들끼리 제대로 만났다. 밀워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6차전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8-107로 물리쳤다.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크리스 미들턴이 3점슛 4개 포함 32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즈루 할러데이도 3점슛 4개 포함 27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반까지 밀워키가 47-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밀워키가 분위기를 탄 3쿼터에 밀워키는 44점을 폭발시키며 6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쿼터 초반 밀워키가 100-80으로 앞서며 승부가 기우는듯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추격이 거셌고 밀워키의 치명적인 턴오버에 이어 클린트 카펠라가 덩크를 꽂아 넣으며 경기 종료 3분 41초를 앞두고 6점 차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그러나 밀워키가 다시 점수 차를 서서히 벌려나가며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애틀랜타는 종료 39초 전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밀워키는 이 승리로 1974년 이후 무려 47년 만에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앞서 파이널에 진출한 피닉스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밀워키는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그만큼 우승과는 거리가 먼 두 팀이지만 NBA의 강자들이 이번 시즌 줄줄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두 팀에게 기회가 왔다. 정규시즌에는 피닉스가 51승21패로 앞선다. 밀워키는 46승26패다. 두 팀의 맞대결에선 피닉스가 1점 차로 2번 모두 승리했다. 팀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정규리그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온 에이스들이 파이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여부다. NBA 신인상을 비롯해 올스타에 11번 선정된 폴은 포지션인 포인트 가드에서 착안해 포인트 갓이라고 불릴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183㎝의 단신이지만 긴 슛거리와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력, 수비 능력에 더해 코트 위의 사령관으로 리더십까지 갖춘 폴은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파이널이 처음이다. 피닉스에 ‘올드 레전드’ 폴이 있다면 밀워키에는 ‘영 레전드’ 아데토쿤보가 있다. 아데토쿤보는 2019·2020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지만 역시 파이널은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 최강자로 군림했어도 파이널에서의 활약은 그 선수의 평판을 가르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아직 파이널 MVP가 없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사례가 그렇다. 두 팀을 상징하는 폴과 아데토쿤보가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미들턴과 할러데이 그리고 데빈 부커(피닉스)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다. 파이널이 7차전까지 가면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한국시간) 7차전을 치르고 이들은 25일 프랑스와 올림픽 1차전에 나선다.
  • 세계 1위 내준 韓여자 골프… 올림픽 2연패 ‘빨간불’

    세계 1위 내준 韓여자 골프… 올림픽 2연패 ‘빨간불’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고진영·박인비 등 부진4년 5개월 만에 LPGA 7개 대회 연속 무승세계랭킹 1위 자리도 2년 3개월 만에 내 줘타와타나낏 등 동남아 신예 급부상에 긴장한국 여자골프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지 못했다. 4년 5개월 만이다. 2년 3개월가량 지켜오던 세계 1위도 잃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막을 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은 넬리 코르다(미국)가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었다. 2주 연속 우승에 시즌 3승, 통산 6승이다. 한국은 5월 초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김효주(26)가 우승한 뒤로 7개 대회에서 거푸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2016년 10월 말~2017년 1월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9년 3월부터 유지해 오던 세계 1위도 이날 랭킹 포인트 100점을 딴 코르다에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초 한국은 에리야 주따누깐(태국)에 넉 달간 빼앗긴 1위 자리를 박성현(28)이 되찾았고 한 달 지나 고진영(26)이 바통을 이었다. 같은 해 7월 한 달 박성현이 다시 정상에 머무르다 내려온 뒤로는 고진영이 2년 가까이 1위를 지켜왔다.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올림픽 2연패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대회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메이저 첫 톱10을 기록하며 도쿄올림픽 막차에 사실상 탑승한 김효주와 이미 도쿄행을 확정한 ‘빅3’ 고진영, 박인비(33), 김세영(28)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11승 포함 42승을 올렸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낸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지켜왔던 LPGA 투어 최다승국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15개 대회에서 박인비, 김효주가 각각 1승을 거뒀을 뿐이다. 대신 미국이 6승으로 초강세다. 태국이 2승으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 2개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동남아 신예들이 가져갔다. 이번 대회 김효주가 선전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으나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공동 46위, 공동 40위, 공동 12위에 그쳤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 “최근 한국 선수의 우승이 잦아든 것은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 K골프 시스템을 본받은 동남아 등이 성장한 결과”라며 “올림픽은 투어와 달리 중압감이 큰 무대라 경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 여자 골프, 2년 3개월 만에 세계 1위 내주나

    한국 여자 골프, 2년 3개월 만에 세계 1위 내주나

    한국 여자 골프가 2년 3개월가량 지켜온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생겼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네 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코르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리젯 살라스(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여전히 2주 연속 우승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누고 있다. 코르다는 올시즌 2승 포함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데 메이저 타이틀은 아직 없다. 살라스도 첫 메이저 우승 도전이자 2014년 퓨어실크 챔피언십 정상 이후 7년 만의 통산 2승 도전이다. 코르다는 특히 한국 선수들을 밀어내고 생애 첫 세계 1위 등극도 노려보게 됐다. 한국은 2019년 3월 초 에리야 주따누깐(태국)에 약 넉 달 간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박성현이 되찾은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왔다. 고진영이 같은해 4월 박성현의 뒤를 이어 1위에 등극한 뒤 7월 한 달 간 박성현에게 1위를 내줬다가 다시 정상에 오른 뒤 2년가까이 1위를 유지해왔다. 코르다의 역대 최고 순위는 2위다. 코르다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올시즌 2승을 거두고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한 뒤 김세영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가 됐다. 세계 랭킹은 기본적으로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한 뒤 대회당 평균 점수를 산출해 정하는데 여기에 기간에 따라 가중치를 둔다. 그런데 코르다는 지난 대회까지 48개 대회에서 총점 391.96점, 평균 8.17점이다. 1위 고진영은 49개 대회 총점 444.89점에 평균 9.08점, 2위 박인비는 45개 대회 총점 389.53점에 평균 8.66점이다. 코르다가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며 메이저 대회 우승에 걸린 포인트 100점을 챙긴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7년 만에 미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 1위 도전이다. 물론, 고진영과 박인비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3라운드까지 고진영은 4오버파 220타 공동 56위에 그치고 있다. 전날 공동 7위로 선두권 경쟁을 벌였던 박인비는 이날 5오버파로 흔들리며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34위로 미끄러졌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효주가 이날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과학계는 지금] 석탄화력발전소 재로 희토류 원소 추출

    [과학계는 지금] 석탄화력발전소 재로 희토류 원소 추출

    미국 조지아공과대 토목환경공학부, 캘리포니아주립대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석탄비산회(Coal fly ash)에서 희토류 원소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비산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재 형태의 부산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기술’ 6월 23일자에 실렸다. 독특한 화학적 성질을 가진 희토류 원소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자동차, 전투기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석탄비산회를 알칼리 용액에 전(前) 처리하고 건조한 다음 트리플루오로메틸설포닐아마이드라는 물질에 녹인 뒤 냉각시키면 희토류 원소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기존 채굴 방식보다 희토류 원소를 20% 더 많이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랭킹보단 메이저 우승… 김세영, 2연패 희망 샷

    랭킹보단 메이저 우승… 김세영, 2연패 희망 샷

    8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톱3에서 밀려난 김세영(28)이 메이저 2연패에 도전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김세영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파72·674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다. 이번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건너뛴 김세영이다. 그런데 마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올시즌 투어 선수 중 처음으로 2승을 거둔 넬리 코르다(미국)에 밀려 22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김세영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10월에 열린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33)를 5타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는 한편, 세계 랭킹을 7위에서 2위로 끌어올려 줄곧 톱3를 유지해왔다. 2015년부터 매년 1승 이상을 올리며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올시즌 아직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 각오가 남다르다. 2013∼2015년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계 2위 박인비도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조준한다. 세계 8위로 한 계단 상승한 김효주(26)도 기분 좋게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와 박인비만 1승을 거두고 있다. 세계 1위 고진영(26)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집 밖 못나와”…8200억원 복권 당첨자가 나온 마을 상황

    “집 밖 못나와”…8200억원 복권 당첨자가 나온 마을 상황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폐광마을에서 8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역 주민들은 낙후된 도시를 살리기 위해 복권 당첨금 일부를 기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당첨자가 익명을 고수하고 있어 복권을 판 가게 주인만 시달리는 상황이다. 2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메릴랜드주의 소도시 로나코닝의 상점 ‘코니 마켓’에서 판매한 복권이 7억 3100만달러(약 8268억원)라는 거액에 당첨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5번째로 큰 복권 당첨금으로 알려졌다. 8200억원 복권 당첨자, 익명 고수 복권 당첨 소식을 들은 외지인들이 마을로 몰렸다. 인근 오하이오주는 물론 조지아·아칸소주에서까지 돈을 나눠달라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당첨자가 밝혀지지 않았으니 돈을 달라고 부탁해야 할 곳이 없었다. 결국 ‘코니 마켓’의 주인 리처드 레이븐스크로프트가 적선 요청의 창구가 돼 버렸다. 복권을 판매한 상점에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요”, “농장을 경영할 돈이 필요해요”, “오랫동안 가고 싶어 했던 유럽 여행에 필요한 돈을 좀 주세요”등 내용의 편지들이 쌓였다. 로나코닝 주민 역시 당첨자가 마을에 뭉칫돈을 기부해주길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냄새가 나고 더러운 수돗물의 수질을 개선하고, 거리를 수선할 비용을 베풀라고 당첨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 50개 주 중 7개 주에서는 복권 당첨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익명으로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메릴랜드주 역시 이 중 하나다. 당첨자는 현재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첨자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지난 5월 ‘파워 팩’이라고 자칭했다. 이들은 30년간의 연금 대신 일시불로 복권 당첨금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당첨자가 돈을 풀고 있지는 않지만 로나코닝에는 예전에 비해 활기가 돌고 있다. 복권 당첨 소식을 접한 외지인들이 몰리면서 마을에는 소비가 일시적으로 살아난 탓이다. 존 코번 로나코닝 시장은 “복권 당첨으로 인해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로나코닝이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게 됐다”며 “로나코닝이야말로 복권 당첨자”라고 했다. “복권 당첨됐을 것” 노부부, 집 밖으로 나가지조차 못해 로나코닝 주민들 중 상당수는 윌버 밀러와 낸시 와인브레너라는 노부부가 복권에 당첨됐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복권 당첨이 발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가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편지가 나돌았다.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조차 못할 지경이 되자 노부부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지역 언론에 당첨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편지를 썼다. 코번 시장은 “익명의 당첨자가 당첨 소감을 발표하러 볼티모어를 방문한 날 밀러는 나와 함께 있었다”며 부부가 복권에 당첨됐다는 설을 부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뇌 회색질 영역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 높여

    코로나19, 뇌 회색질 영역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 높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의 회색질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이오뱅크가 394명의 코로나19 완치자와 388명의 건강한 사람 뇌를 스캔해 비교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뇌 피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전과 이후의 뇌 이미지’란 제목의 논문으로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지난 11일 발표됐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대뇌 피질에서 회색질은 후각기관과 미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회색질의 용적을 줄어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뇌의 회색질은 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회색질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경세포의 기능과 신호전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립대 신경영상·데이터 과학 연구센터 빈스 칼훈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 환자 58명의 뇌를 CT 촬영해서 지난 5월 발표한 분석과 일치한다. 뇌의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은 또 기억력과도 관련이 있어 장기적으로 치매나 지적 장애가 생길 가능성을 높인다.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 환자들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하지만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퍼진 것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만원짜리 암호화폐, 하룻밤새 1000조원이 됐어요”

    “2만원짜리 암호화폐, 하룻밤새 1000조원이 됐어요”

    “거래소·암호화폐 양측 모두 확인 중”화폐 인출 불가 상태프로그램 오류 추정 미국에서 한 남성이 암호화폐에 2만원 가량 투자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1000조원으로 불어났다. 21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의 간호학교 학생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지난 8개월간 암호화폐에 투자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켓 버니’라는 암호화폐를 20달러(2만 3000원)주고 구매했다. 다음날 그는 스마트폰으로 암호화폐 시세를 확인한 순간, 그의 투자금은 1조 4000억달러(1589조원) 이상으로 급등해 있었다. 그가 코인을 다른 계좌로 옮기기 위해 인출하려고 했더니 금액이 달라지고 인출도 되지 않았다. 윌리엄슨은 인터뷰에서 “아침 9시쯤에 깨서 암호화폐 투자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며 “코인베이스에서 시황을 확인했는데 금액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연락했으나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받았으며, 투자한 로켓 버니에도 문의했지만 설명을 듣지 못했다.윌리엄슨은 암호화폐 계좌에 프로그램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계좌는 인출이나 거래를 할 수 없이 동결된 상태다. 거래할 순 없지만 1000조원 이상의 금액이 찍혀있는 가상화폐 계좌를 보면서 그는 행복에 젖어있다. 그는 실제 그런 돈이 자신에게 들어온다면 가족들과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사들도 코인베이스와 로켓 버니에 연락했지만, 아직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첨자가 누구냐!, 8000억 로또 미스터리

    당첨자가 누구냐!, 8000억 로또 미스터리

    ‘8000억원 당첨자가 누구냐’ 미국 매릴랜드 산골 마을 로나코닝은 지난 50년간 가구 수가 절반으로 줄어 400가구, 1200명이 사는 폐탄광촌 마을이다. 지난 1월 누군가 7억3100만 달러(약 8300억원)짜리 파워볼 복권에 당첨됐다. 미국 역사상 다섯번째로 많은 액수이고, 메릴랜드주로는 최고액이었다. 늘 그렇듯, 기부금 요청이 동네 뿐 아니라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는데 당첨자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자에서 이 상황을 ‘파워볼 로또 미스터리’라고 불렀다. 라나코닝의 빈곤율은 24%로 메릴랜드주 전체의 두배 수준으로, 주민들은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데 뭉칫돈을 쾌척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동네에는 조지아, 오하이오, 아칸소 등에서 외지인들이 찾아와 저마다의 사정을 좀 도와달라고 하는 중이다. 한 노령의 커플은 당첨자로 의심을 받으면서 동냥 공세로 일상이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변호사를 고용한 데 이어 지역 신문에 자신들은 당첨자가 아니라는 광고까지 내야했다. 당첨복권을 판매한 가게의 주인 리처드 레이븐스크로프트도 시달림 속에 있다. 전국에서 사연 담은 편지가 쏟아지고 있다. “당첨자 이름은 모르고, 그저 제 이름만 알고 있으니 나한테만 찾아온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매일 새벽 복권을 사러 들렀다가 잭폿이 터진 뒤 발길을 끊은 누군가를 유력한 당첨자로 추정했지만,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점원들은 당첨자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며 그 시점은 누군가 조용히 마을을 떠날 때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첨자는 당첨금을 30년 분할 대신 한번에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세금까지 제외한 수령액은 3억6700만 달러(약 4200억원)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코로나에 악화된 불평등… 美 하루 54명씩 총격에 스러졌다

    5월까지 8100여건… 사망 35%나 급증총기 구매 1년새 66% 늘어 2300만정WP “코로나 불황·흑인 문제 등 원인” 올 들어 미국에서 다른 사람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람이 하루 평균 5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여년 만에 최악이었던 지난해 수준을 압도하는 것으로, 날이 더워지고 코로나19가 진정돼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의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5월까지 발생한 우발적·의도적 행위를 포함한 전체 총기 폭력은 8100여건으로, 하루 평균 54건에 달했다”며 “이는 직전 6년간 1~5월의 하루 평균 40건에 비해 14건(35%)이나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이어지며 120여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아침까지 단 6시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일리노이주 시카고,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4건의 대형 총격 사건이 발생해 4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GVA 설립자 마크 브라이언트는 “올여름이 정말로 무섭다”며 “2021년은 총기 폭력에서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적절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유혈 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빈부격차 등 미국 사회의 불평등 확대, 총기류 판매의 급격한 증가, 경찰과 지역사회의 신뢰 붕괴 등의 요인들이 코로나19 사태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됐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등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지난해 총기 구매는 전년보다 66% 늘어난 2300만정에 달했다. 올 1월에도 250만정이 팔리며 월간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WP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저임금 및 소수민족 노동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입혔고, 흑인의 일자리 문제를 다른 미국인들에 비해 더 열악하게 만들었다”며 이러한 사회 불안이 총기 폭력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샤니 벅스 UC데이비스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인종, 보건, 사회, 경제 등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불평등을 악화시켰다”면서 “이는 총기 폭력이라는 잠재해 있던 전염병을 활성화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방 자금이 총기 폭력 방지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따듯한 우유 목소리” 84세 英할아버지 ASMR에 ‘홀딱’ 빠진 이들

    “따듯한 우유 목소리” 84세 英할아버지 ASMR에 ‘홀딱’ 빠진 이들

    “젊은 사람이 이런 걸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난 유튜브란 게 뭔지, 인터넷이 어떤 건지도 모른단 말이요.” 올해 84세로 영국 더비셔주 베이크웰에 사는 전직 농부 존 버틀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ASMR이 묘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해 유튜브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고 BBC가 14일(한국시간) 전했다. 자율 감각 쾌락 반응(ASMR,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줄임말인 ASMR은 다양한 자극을 통해 심리적 안정이나 쾌감을 느끼는 감각적 경험을 뜻한다. 사실 그의 동영상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의 인터뷰인데 이 적막하고도 막막한 세태를 위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게 여겨진다. 500만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할아버지의 정기 구독자는 12만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승 제다이를 현실에서 만나면 가장 가까운 사람이 할아버지일 것이란 반응부터 “할아버지 목소리가 따듯하게 데운 우유 한잔 같다”고 소감을 적은 이도 있었다. ‘침대 곁에서 얘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는 이도 있었다. 영국인 재스민 부처는 “내 생각에 존의 동영상은 우리 모두가 신체적으로 속박돼 있다고 느끼는 시대에 정말 많은 자유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틀러 할아버지는 평생 명상을 해왔다고 했다. “사람들은 화가 나 있고 안식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다. 하느님이나 절대자가 왜 이런 세상을 만들었는지 이유를 알지 못해 분해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마음의 균형을 찾고 평안해지고자 한다.” 오스트리아 빈에 사는 남성,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여성이 동영상으로 올린 댓글을 보며 할아버지는 눈시울이 붉어진다. “살아오면서 난 늘 불운한 사람이며, 사람들은 내게 관심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공유할 수 있어 가만히 감사하며 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카고,오스틴,댈러스까지...미국 곳곳 총격에 ‘무고한 시민’ 희생

    시카고,오스틴,댈러스까지...미국 곳곳 총격에 ‘무고한 시민’ 희생

    시카고서 보도 위 행인에 총격 1명 사망·9명 부상오스틴서 서로 총격전 벌인 2명에 최소 14명 부상올해들어 총격에 11세이하 133명 사망·326명 부상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총기 사건이 늘어나는 미국에서 이번 주말에 시카고, 오스틴, 댈러스 등 곳곳에서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CNN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남성 2명이 보도에 있는 행인에게 총을 쏴 여성(29) 한 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도망간 용의자들을 쫓고 있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23∼46세였다. 한 목격자는 ABC방송에 “몇 명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고 이를 싫어하는 이들이 있었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누군가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총기 사고로 피해를 당한 이는 1500여명이며 이중 250여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1시 30분쯤에는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14명이 다쳤다. 대부분이 무고한 시민이었다. 용의자는 2명으로 둘이 서로 다투다가 총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중 1명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경찰관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바로 대응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전날인 11일에는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밤 9시쯤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최소한 7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중에는 2살, 13살 어린이도 포함됐다. 이날 오후 4시 45분에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4살짜리 아이를 포함해 5명이 다치는 총격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역시 두 집단이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에 무고한 시민들이 다쳤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269건에 달하며 1만 6991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특히 이중 11세 이하의 어린이 133명이 사망했고, 326명이 부상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자동 소총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앞서 하원을 통과한 무기 구입시 신원 확인 의무화 법안에 대해 상원 통과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영상] 美 상공 비행한 매미 떼? 기상레이더에 거대 그림자 포착

    [영상] 美 상공 비행한 매미 떼? 기상레이더에 거대 그림자 포착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의 상공을 포착한 기상 레이더에 거대한 녹색 그림자가 비치는 영상을 미 국립기상청(NWS)이 공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슬비가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 그림자는 17년 만에 대량 발생한 매미 떼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정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브 헤넨 CNN 수석 기상예보관은 “기상 레이더는 매우 정밀하지만 매미가 몇백만 마리는 아니더라도 몇십만 마리에 이르지 않으면 이런 형태로 레이더에 비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NWS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이 레이더 영상은 앞서 주말 동안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관측된 사례가 있다. 지난해 봄에는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 상공에서 몇백만 마리의 하루살이 무리가 비행하는 모습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같은 해 9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박쥐 떼가 레이더에 감지됐다. 기상 레이더에는 산불로 인한 연기나 철새의 이동이 포착될 때도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콩그레스 브릿지에서는 거의 매일 밤 날아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박쥐 떼의 모습도 관측할 수 있다.다만 이번에 기상 레이더에 잡힌 그림자에 대해서 전문가인 낸시 힝클 조지아대 곤충학과 교수는 “매미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힝클 교수는 “매미는 집단으로 비행하거나 무리를 크게 짓지 않는다. 사실 썩 잘 날지도 못한다. 매미는 나무에서 나무로 짧은 거리를 비행할 뿐 장거리 비행은 하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매미는 나무 높이로만 날아다녀 이번에 레이더에 잡힌 그림자의 정체는 다른 곤충으로 추정된다"고 힝클 교수는 덧붙였다. 올해 미국에서 대량 발생한 매미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짝짓기를 마치고 죽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번 매미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는 17년을 더한 2038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W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방영하는 시트콤 ‘김씨네편의점‘을 보면 늘 불편했다. 2016년 첫 편이 방영된 지 3개월 만에 고정 시청자를 93만명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시아계,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우리 교민들을 어딘지 모자라고 허점 투성이로 묘사하는 극본이 영 마뜩잖았다. 지난주 시즌 5가 시작해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데 이번 시즌으로 모든 시리즈를 종영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체인지닷 오알지(change.org)’에 계속 방영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에 종영한다고 다들 짐작했다. 방송사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공동 제작자의 동반 하차였는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시아계 배우들도 시청자 못지 않게 괴로움을 느꼈으며 이것이 종영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영국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얘기를 다뤘지만 결정권을 쥔 제작진의 다수는 백인 남성이었고, 인종·성 차별적인 장면을 수정하는 과정에 배우들과 제작진의 갈등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포문을 연 것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인공을 맡아 마블 영화 최초의 아시아계 히어로로 캐스팅된 시무 리우였다. 이 시트콤에서 아들 ‘정’을 연기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씨네편의점은 시청률 부진같은 일반적인 이유 때문에 취소된 게 아니었다”며 “쇼를 계속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는 제작진들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이 종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에 대해서도 “난 이 쇼와 이 쇼가 대변하는 모든 가치들을 사랑했다”며 시즌 6에도 출연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에 따르면 제작진은 극 중 유일한 백인 캐릭터 ‘섀넌 로스’(니콜 파워)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제작을 원해 본편을 끝내기로 했다. 그는 “니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유일한 비아시아인 캐릭터에게 단독 쇼가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들이 물어보지도 않겠지만, 난 어떤 역할이든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캐릭터가 평이하게 다뤄지는 것에도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청소년기 아버지와의 불화로 방황했던 정은 성인이 되고 렌터카 회사 핸디에 취직하며 새 삶을 살아보려 한다. 하지만 갈수록 그의 출연 분량은 상사인 섀넌과의 연애에만 집중됐다. 그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비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 (그런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을 인정하고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압도적 다수는 백인이었고 출연진은 생생한 삶의 경험을 가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촬영 불과 며칠 전에야 새 시즌 계획에 대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1이 대성공을 거둔 뒤에도 출연진 처우는 제자리였다. 계약 기간이 2년 연장됐을 뿐 여전히 “쥐꼬리만한 출연료(an absolute horsepoop rate)”를 받았다. 비슷하게 평단의 호평을 받고 시청률은 더 낮았던 TV시리즈 ‘시트 크릭’과 비교해도 한참 박했다. 리우는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뭉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것조차 감사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뒤집힐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제목의 연극 대본을 집필한 한국계 작가 인스 최가 TV시리즈 극본 작업에도 참여했지만 한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리우는 “작가진에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다양한 인재들을 소개할 파이프라인도 부족했다. 인스 최를 제외하면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가 별다른 말 없이 프로그램을 떠났을때) 나는 그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같은 노력을 한 출연진에게 어떤 의미있는 방식으로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 ‘영미’ 역을 맡은 진 윤(한국 이름 윤진희)까지 고발에 동참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갈등은 기정사실이 됐다. 캐나다 유력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리우를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자 윤은 해당 칼럼을 쓴 존 도일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겼다. 윤은 “작가진에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계가 없다는 건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인스 최가 극본을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케빈 화이트였고 그가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숨겨진 사실”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스 최가 빠졌던 시즌 3~4에선 성·인종 차별적 묘사가 정점에 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즌 5부터는 최가 복귀했다. 배우들이 받은 시나리오 초안에는 영미가 피부색과 유사해 알몸처럼 보이는 속바지를 입어 이웃을 당황시키거나, 남편인 상일이 “결혼했다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해당 장면은 윤이 7일 “만약 이 장면이 방영됐다면 미국 조지아주에서 8명, 그 중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증오범죄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후였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진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것은 작가진 구성을 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시급한 요구가 부정 당한 것”이라며 “내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수록 나에 대한 제작자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고 했다. 윤의 트위터 글에는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지와 무례를 견뎌야 했던 배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제작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제작진이 백인 일색이란 지적에 반박하려는 듯 “남아시아 출신으로 상도 여러 차례 수상한 아니타 카필라가 시즌 1부터 작가 겸 공동 제작자로 일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의 언급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악어에 주먹 휘둘러 자매 구한 영국 쌍둥이, 이젠 치료비 걱정

    악어에 주먹 휘둘러 자매 구한 영국 쌍둥이, 이젠 치료비 걱정

    영국의 쌍둥이 자매가 멕시코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다 한 쪽이 악어에게 끌려갈 뻔한 위기에 몰리자 다른 쪽이 맨주먹을 휘둘러 구해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버크셔 출신의 스물여덟 살 쌍둥이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는 지난 6일 밤 유명 관광지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인근 호수의 마니알테펙 환초에서 물놀이를 하다 악어와 맞닥뜨렸다.이곳은 독특한 플랑크톤 때문에 물 색깔이 아주 밝은 청녹색으로 반짝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멜리사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비명과 함께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얼마 뒤 의식을 잃은 채 엎드린 자세로 물 위에 떠올랐다. 이를 본 조지아가 멜리사를 끌고 배로 돌아가려 하자 악어가 쫓아오며 공격했고, 조지아는 악어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가격해 물리쳤다는 것이다. 쌍둥이 자매의 언니 해나(33)는 BBC에 “멜리사가 악어에게 봉제인형처럼 끌려가려던 순간 다행히도 ‘완전 난폭한(super-badass)’ 조지아가 구해냈다”며 “악어가 세 번 정도 다시 쫓아왔지만 조지아가 계속 주먹으로 쳤다”고 전했다. 조지아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경험이 있는 데다 동물들 다루는 방법도 잘 알아 순간적으로 잘 대처했다. 함부로 따라할 일은 아니란 것이다. 멕시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짬을 냈던 자매는 나란히 멕시코 병원에 입원해 있다. 조지아는 손을 다쳤고, 멜리사는 폐에 물이 차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자매는 호수에서 수영을 해도 좋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수영을 했지만, 알고 보니 가이드는 무자격자였고, 이전에도 악어 서식지 등 투어가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 여행객들을 데려간 적이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제 문제는 둘의 입원 치료비다. 멜리사는 폐에 구멍이 뚫려 인공호흡에 의존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다량의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언제까지 입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자매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멕시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션(63)은 멕시코 주재 영국 대사관을 접촉해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로 커버가 될지 불투명하다. 지난 3월 이 가족은 영국을 떠나 멕시코에 도착, 오는 11월까지 머무를 예정이었는데 굳이 해외로 나가 이런 횡액을 당한 뒤 보험금을 지급해달라고 하는 것도 겸연쩍은 일이다. 해서 가족들은 크라우드펀딩 모금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금 나눠 쓰기 싫다… 독립 꺼내든 ‘애틀랜타의 강남’

    세금 나눠 쓰기 싫다… 독립 꺼내든 ‘애틀랜타의 강남’

    “범죄 늘어… 우리만의 도시·경찰 만들 것”중위소득 1억 5600만원… 세수 40% 차지분리 로비·타당성 조사 비용 7억원 모금내년 11월 분리 투표 위한 법안까지 제출 반대 위원회 “기업 평판 손상·경제 피해”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백인 집중 거주지인 부촌 ‘벅헤드’가 분리 운동을 본격화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신들이 낸 세금을 도시의 소외지역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집단 이기주의가 터져 나온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벅헤드가 분리될 경우 빈부격차와 인종갈등이 커지고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7일(현지시간) “벅헤드의 분리를 요구하는 ‘벅헤드시 위원회’가 로비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해 6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벅헤드 독립 논의는 수십년째 지속됐지만 지난 3월 조지아주 의회에 2022년 11월 벅헤드 분리를 묻는 투표를 실시토록 하는 법안이 제출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찾아온 범죄율 증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분리 요구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빈도는 1년 전보다 63%, 총기난사는 45% 늘었다. 빌 화이트 벅헤드시 위원장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애틀랜타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만의 도시를 형성하고, 우리만의 경찰력을 구축해, 범죄를 근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범죄율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자신들이 낸 세금을 가난한 지역에 나누기 싫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지 언론인 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벅헤드의 인구는 9만명으로 애틀랜타(약 50만명)의 20%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세수는 애틀랜타 전체 세수의 40%를 넘는다. 세수 기여분에 비해 학교나 도로 등 공공편의시설은 부실하다는 게 ‘애틀랜타의 강남’으로 취급받는 벅헤드가 독립하려는 속내란 것이다. 벅헤드 분리에 반대하는 유나이티드 애틀랜타 위원회 측은 “범죄율 증가를 막을 조치가 필요할 뿐 벅헤드 분리는 (답이) 아니다”라면서 “애틀랜타 분할 시도는 이곳 기업들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CNN에 인터뷰했다. 벅헤드 분리가 실현되면 백인 거주지와 흑인 거주지의 경계선이 그어지는 인종분열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벅헤드 인구는 ‘백인 74%, 흑인 11%’인 반면 애틀랜타는 ‘흑인 51%, 백인 38.8%’이다. 벅헤드가 독립한다면 애틀랜타의 흑인 인구 비율은 59%로 증가한다. 1952년 벅헤드가 ‘흑인 메카’로 불리던 애틀랜타에 병합된 이유 중 하나가 도시 내 백인 유입을 위해서였다. 빈부격차도 명확해진다. 벅헤드 가구의 중위 소득은 14만 500달러(약 1억 5600만원)인 반면 이곳을 뺀 애틀랜타 가구의 중위 소득은 5만 2700달러(약 5880만원)다. 벅헤드의 독립으로 외려 인종 및 빈부 격차에 따른 지역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같은 이유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진으로 만나는 조지아 국립공원

    사진으로 만나는 조지아 국립공원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이자 유럽 대륙과 아시아 경계에 위치한 조지아의 국립공원을 만나볼 기회가 마련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주한 조지아대사관, 조지아 보호지역청과 함께 7~21일까지 ‘한국·조지아 국립공원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공단과 조지아 보호지역청간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상호 관심 및 이해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전은 강원 원주에 있는 공단 홍보관과 조지아 알제티 국립공원 방문자센터에서 동시에 열린다. 공단은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온라인 전시로도 선보인다. 우리나라와 ‘동유럽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지아의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총 100점(각 국 50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조지아는 카즈베기 등 8개의 국립공원이 담긴 사진을 선보인다. 조지아는 해발 4000m가 넘는 봉우리로 구성된 우수한 산악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카즈베기 국립공원은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결박당한 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힌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지아 보호지역청은 공단이 아시아지역 내 보호지역 관리 선도기관이고 산악형 국립공원이 많다는 공통점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공원관리 기술을 전수받아 보호지역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신북방국가인 조지아와 교류협력을 통해 아시아 보호지역 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새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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