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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땅 오지마”…‘우크라軍, 러시아 포로 사살’ 영상 유포

    “우리 땅 오지마”…‘우크라軍, 러시아 포로 사살’ 영상 유포

    우크라이나군으로 보이는 병사가 생포한 러시아군 포로로 추정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다. 7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군복을 입은 4명의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 중 1명은 팔이 뒤로 묶여 있다. 3명은 머리에 상처가 있고 피를 많이 흘린 채 움직이지 않고, 나머지 1명은 숨을 헐떡거리고 있다. 화면 밖의 한 남성이 욕설을 뱉으며 “버리고 가”라고 하자, 다른 사람이 “그냥 두고 가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이어 헐떡이는 남자를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쏘고, “러시아 방어군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카메라는 턱수염을 기른 남자를 비추고 화면 밖의 남성이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치자 이 남성도 “영웅에게 영광을”이라고 답한다. 러시아어로 조지아인을 뜻하는 “그루지니”라는 말도 들리고 “우리 땅에 오지 마라”는 외침도 들린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텔레그램에 처음 공개됐다. BBC는 분석 결과 이 동영상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드미트리우카 외곽 도로라고 설명했다. 총격을 가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군인인지, 살해 당한 피해자들이 러시아군 포로인지는 분명하지는 않다. 다만,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 중 2명의 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흰색 완장을 차고 있다. 반대로 서 있는 군인은 팔에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파란색 완장과 우크라이나 국기가 붙어 있다. 또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측으로 보이는 사람 중 턱수염이 있는 남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잡혔는데, BBC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그는 한 조지아인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우크라이나 우방이자 대표적인 반(反)러시아 국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그 동영상을 보지 못했지만 그런 영상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규칙을 지킨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칙을 위반하는 개별 사건이 있을 수 있으며 그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임성재, 우즈 복귀한 마스터스 첫날 선두…한국 선수 최초

    임성재, 우즈 복귀한 마스터스 첫날 선두…한국 선수 최초

    임성재(24)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의 복귀로 이목이 집중된 마스터스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첫날 선두에 선 것은 임성재가 처음이다. 세계랭킹 24위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84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0위 캐머런 스미스(호주·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임성재는 지난 2020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컷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참이다. 임성재는 1∼3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이 좋았다. 7번 홀(파4)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줄까지 치고 나간 임성재는 가장 어려운 10번 홀(파4)과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 홀(파4)에서 모두 그린을 놓치면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부진을 만회했다. 15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임성재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모래웅덩이)에 빠트렸으나 절묘한 벙커샷으로 파를 지켰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에 그린 적중률 72.2%의 좋은 샷을 선보였다. 임성재가 2년 전 준우승을 했던 마스터스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을 딛고 1년 4개월 만에 마스터스에 복귀한 우즈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 “필드 오니까 힘이 납니다”…복귀한 우즈, 녹슬지 않은 노련미

    “필드 오니까 힘이 납니다”…복귀한 우즈, 녹슬지 않은 노련미

    돌아온 ‘골프 황제’의 샷은 여전했다. 실수도 있었지만 노련미로 극복했다.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 그의 복귀를 반겼다. 관중들의 함성은 18홀 내내 이어졌다. 1년 4개월 만에 필드에 선 타이거 우즈(47)의 복귀 첫날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84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불과 6개월 전까지 목발을 짚고 걷던 우즈는 이날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정확한 샷을 구사했다.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우즈는 이날 위기 때마다 절묘한 샷으로 파를 지켰다. 1번 홀(파4)에서 우즈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에도 공이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무난하게 파를 지켰다. 3번 홀(파4)에서도 공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갔다가 벗어났지만 끝내 파를 막았다. 5번 홀(파4)에서는 아이언샷으로 4.5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버디 퍼팅한 공이 홀을 돌아 나왔다. 관중들도 크게 탄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6번 홀(파3)에서 마침내 첫 버디를 잡아냈다. 티샷한 공이 두 바퀴만 더 굴렀다면 홀인원이 될 뻔했다. 우즈가 버디에 성공하자 대회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7번 홀(파4)에선 위기를 잘 넘겼다. 티샷한 공이 숲 속에 떨어졌다. 페어웨이로 공을 꺼낸 뒤 30야드 칩샷으로 홀 한 뼘 거리에 붙였다.우즈의 무뎌진 실전 감각이 드러난 순간도 있었다. 8번 홀(파5)에서 5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 공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다. 다음 칩샷도 신통치 않아 1타를 잃었다. 9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감겼다. 312야드나 날아갔지만 역시 숲 속에 떨어졌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는 10번 홀(파4)에서 302야드 장타로 공을 페어웨이에 떨궈 무난하게 파를 지켰다. 10번 홀에 이어 11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지만 쉽게 파를 지켰다. 14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실수가 나왔다. 왼쪽 숲속 지푸라기 위에서 절묘한 샷으로 그린 근처까지 공을 보냈지만 파를 지키진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16번 홀(파3)에서 8m 버디 퍼팅으로 공을 홀컵에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넣은 퍼팅 가운데 가장 먼 거리였다.우즈는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잘못 쳐 세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3m 파퍼트를 넣은 우즈는 모자를 벗고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우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는 실망스럽게 시작했다. 집중력이 부족했고, 좋지 않은 샷이 나왔다”면서도 “그래도 공을 보내야 할 곳으로 보냈고, 퍼팅도 잘해서 언더파로 마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걷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훈련을 열심히 했다. 평생 겪어야 할 일이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스터스에 출전해 경기를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많은 관중 앞에 서서 에너지를 얻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 처음처럼

    처음처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드디어 돌아온다. 복귀 무대는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대회다. 그가 가장 사랑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자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을 가장 많이 입은 곳이다.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 우즈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린 듯 우즈의 기자회견 직후 바로 1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우즈의 마스터스 복귀 티샷은 7일 오후 11시 34분이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23일 만이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만큼 크게 다쳤던 그는 10개월의 재활 끝에 같은 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당시에도 제대로 걷지 못해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우즈는 최근 두 차례의 연습 라운드를 통해 샷과 체력이 마스터스에서 경쟁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며 “72홀을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걷는 게 불편해도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00야드를 넘었다. 동료 선수들은 짧은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우승 경쟁자가 늘어난 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즈의 이웃사촌인 로리 매킬로이는 “그럴 줄 알았다. 동네에서 골프를 같이 자주 쳤다. 샷이 날카롭더라”면서 “72홀을 걷는 게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그가 어떤 일을 해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은 “우즈는 당장 우승 후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고, 연습 라운드를 함께한 프레드 커플스는 “아주 강력한 샷을 구사했다. 72홀을 걸을 수 있다면 우승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욘 람은 “우즈의 등장으로 우리 모두 ‘넘버2’가 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골프팬들은 후끈 달아올랐다. 연습 라운드 때 1000명이 넘는 골프팬이 우즈를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마스터스는 우즈에게 남다른 인연이 있는 대회다. 1997년 첫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했고, 그의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을 마스터스에서 일궈 냈다. 우즈가 이번에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도 갈아 치운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과 김시우, 임성재가 출전한다. 2020년 첫 출전에 준우승을 했던 임성재는 “일단 컷 통과가 목표”라면서도 “컷 통과를 하면 3, 4라운드에서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 ‘골프 황제’ 우즈의 귀환… 못 걸어도 우승 후보!

    ‘골프 황제’ 우즈의 귀환… 못 걸어도 우승 후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복귀한다. 우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즈의 마스터스 복귀 티샷은 한국시간 7일 오후 11시 34분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스터스 출전을 공식화 했다. 우즈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거스타로 향한다”는 글을 올리며 복귀를 시사하기도 했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23일만이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만큼 크게 다쳤던 그는 10개월 재활 끝에 지난해 12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하지만 그때도 제대로 걷지를 못해 카트로 코스를 이동했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를 통해 샷과 체력이 마스터스에서 경쟁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강한 자신감과 함께 “72홀을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걷지도 못 하지만, 샷은 300야드를 넘기고 있다. 동료 선수들은 짧은 환영의 메시지와 우승 경쟁자가 늘어난 것에 대한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우즈의 이웃사촌인 로리 매킬로이는 “그럴 줄 알았다. 동네에서 골프를 같이 자주 쳤다. 샷이 날카롭더라”면서 “72홀을 걷는 게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가 어떤 일을 해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은 “우즈는 당장 우승 후보들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프레드 커플스는 “아주 강력한 샷을 구사했다. 72홀을 걸을 수 있다면 우승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욘 람은 “우즈의 등장으로 우리 모두 ‘넘버2’가 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우즈의 복귀에 골프팬들은 벌써부터 들뜨는 분위기다. 1000명이 넘는 골프팬들이 우즈의 연습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들어 응원하기도 했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새로 역사를 쓰고 있는 대회다. 우즈가 1997년 처 메이저대회 우승을 마스터스로 했고, 그가 이룬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이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이번에 우즈가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물론,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도 을 갈아치운다. 한국 선수는 이경훈과 김시우, 임성재가 출전한다. 2020년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제는 “일단 먼저 컷 통과가 목표”라면서도 “컷 통과를 하면 3, 4라운드에서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마스터스 출전” 황제의 복귀… 연습 라운딩엔 구름 관중

    “마스터스 출전” 황제의 복귀… 연습 라운딩엔 구름 관중

    “오거스타로 향한다.”(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이 말에 5일(한국시간)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1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3년 만에 ‘직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세계 곳곳에서 달려온 골프 팬들이 오거스타 시가지를 점령했다. 특히 1년 4개월 동안 정규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우즈의 등장은 그야말로 골프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우즈는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스터스 출전 결심을 밝혔다. 우즈는 팬들이 입장할 수 없는 3일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우즈의 연습 장면을 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의 빌리 호셜은 “우즈의 스윙은 교통사고 이전의 모습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호셜은 우즈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290야드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 5일 우즈는 또다시 코스에 나왔다. 홀마다 1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타이거, 힘내라’를 외쳤다. 마스터스 대회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우즈의 복귀전은 이미 시작된 듯했다. 우즈는 실전처럼 코스를 살피고, 싱글싱글 웃으며 동료 골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로 볼을 통통 튀기는 특유의 장난기도 보였다. 하지만 팬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와 성원에도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우즈는 내리막을 걸을 때 다리가 불편한 듯 골프클럽을 지팡이처럼 썼고, 오르막 땐 더 힘들어했다. 우즈는 6일 기자회견에서 출전 여부를 밝힌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 3명이 출전한다. 특히 세 번째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는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당당한 우승 후보다. 7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욘 람, 2020년 우승자 더스틴 존슨, 지난해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로리 매킬로이, 캐머런 스미스 등이 참가해 골프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속보] 나토 “러시아, 우크라 돈바스 전체 장악 시도 집중”

    [속보] 나토 “러시아, 우크라 돈바스 전체 장악 시도 집중”

    “러, 우크라 동부로 초점 옮기고 재무장”“키이우 빠져나와 동·남부 추가 공격 예상”“러 참을 수 없는 잔혹 행위” ICC 지원젤렌스키 “집단학살이나 평화협상은 지속”부차서 민간인 시신 410구…러 “가짜뉴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향후 몇 주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다시 집중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로 초점을 옮기고 재편성, 재무장, 재보급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빠져나오는 상당히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우리는 러시아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고 점령된 크림반도로 가는 육교를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추가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러 병력 철수 때 더 많은 잔혹 행위 볼듯”우크라에 추가 무기 공급 논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나토 동맹국들은 이번 외무 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공급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첨단 무기 시스템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대전차용 무기, 탄약 등과 함께 의료 물자 지원을 언급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러시아 병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들에서 추가적인 잔혹행위가 발견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병력이 철수했을 때 “나는 더 많은 집단 매장지와 더 많은 잔혹 행위, 더 많은 전쟁 범죄의 사례를 보게 될까 우려된다”면서 “유럽이 수십 년간 보지 못했던 참을 수 없는 잔혹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나토는 러시아 병력에 의한 우크라이나 내 전쟁 범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서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 둘째 날인 7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핀란드, 스웨덴, 조지아 등 8개국 외교장관이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젤렌스키 “우린 협상 외 다른 선택 없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도 평화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내면적으로 수용하기 쉽지 않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부차에서 벌어진 일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대화를 추구하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부차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과 별개로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미 서방, 러 전쟁범죄 추가 제재 논의러 정부 “집단학살은 가짜뉴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들은 이번 일로 양측의 평화협상이 경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부차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도 손에 뒤로 묶은 채 민간인을 대거 참수했다며 이를 ‘제노사이드’로 규정, 평화협상이 더 어려워졌다는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다소 완화된 것은 전쟁의 종식을 위해선 협상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현실적인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러시아군으로부터 수복한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권은 러시아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은 러시아 외교관 다수를 자국에서 추방하는 등 조처를 잇달아 내놓았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 의혹을 ‘가짜뉴스’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자국군이 민간인 학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 오거스타 가는 우즈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개막 임박해서 결정”

    오거스타 가는 우즈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개막 임박해서 결정”

     황제의 귀환은 마스터스에서 통해 이뤄질 것인가?  4일(한국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로 향한다”며 “연습과 (대회 출전) 준비를 더 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마스터스 출전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결정할 것”이라며 출전 가능성을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이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지 못 하고,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만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다. 당시 우즈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경기를 치르는 등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명불허전’. 우즈는 이벤트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 2월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조기 복귀설에 선을 명확히 했다.  그런데 우즈가 아들 찰리, 절친한 저스틴 토마스 등과 함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연습을 시작하면서 마스터즈 출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다시 커지고 있다.  PGA투어는 우즈가 이날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즈는 연습장에서 20분 정도 몸을 푼 뒤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의 연습을 본 PGA투어 통산 6승의 빌리 호셸(미국)은 “우즈의 스윙은 교통사고 이전의 모습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호셸은 우즈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290야드 이상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와 인연이 깊다. 우즈는 마스터스 통산 5번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잭 니클라우스(6회 우승)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PGA투어 대회는 2020년 11월에 열린 마스터스다.  2022년 마스터스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4일 동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 美 휘발유값 낮추기 논쟁… “유류세 면제” vs “생활 보조금”

    美 휘발유값 낮추기 논쟁… “유류세 면제” vs “생활 보조금”

    미국에서 3월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류세 면제·인하 여부를 두고 찬반 논쟁이 한창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세금을 낮춰 국민 부담을 줄이고 싶지만, 유류세 면제는 휘발유를 더 많이 쓰는 부유층에게 더 큰 혜택이 가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생활 보조금을 주는 게 낫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2달러로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93년 4월 이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2.90달러)과 비교하면 49.1% 올랐고, 2년 전(2.33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85.6% 치솟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에너지 제재를 단행한 데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증산 의지도 약하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은 3%에 불과하지만, 국제 유가 급등세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역시 수직상승했다. 이에 메릴랜드주는 1개월간 유류세를 면제했고 조지아주는 오는 5월까지, 코네티컷주는 6월까지 유류세 징수를 중단했다. 플로리다도 유류세 면제 행렬에 동참했고, 캘리포니아·오하이오·웨스트버니지아 등 20개 이상의 주가 검토 중이다. 유가 상승이 지역 경제 회복세마저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유류세 면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73%가 유류세 면제를 원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이날 “경제학자들은 휘발유를 더 많이 쓰는 부유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더 많은 유류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본다”며 반박했다. 유류세 면제가 운전을 장려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은 유류세를 활용해 도로를 신설·보수하기 때문에, 유류세 감소분을 일반기금으로 대체하면 자가용 미이용자들도 도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문화마당]파리 패션위크에 내리친 눈보라/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파리 패션위크에 내리친 눈보라/최나욱 건축가·작가

    코로나19로 인해 장장 2년은 치뤄지지 못했던 패션쇼가 재개되었다. 온라인 쇼로 대체하며 절감했던 런웨이 비용도 다시 수억원 대로 올라갔다. 그러니까 10분 남짓한 쇼를 위해 쓰는 금액 말이다. 장소 대관에만 적게는 수천만원이 들고 음악이나 조명, 모델 인건비 등에도 그만한 지출이 필요하다. 솔직히 상상도 잘 가지 않는다. 한번은 루이비통으로부터 한국에서 크루즈 쇼를 할 만한 장소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일교차 큰 서울의 가을날 1000명 이상의 관객 동선을 해결할 만한 장소를 도무지 떠올릴 수가 없었다. 참고로 그때 쇼는 인천공항 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렸다.  하이라이트인 무대 디자인에 소요되는 예산은 도저히 가늠키가 어렵다. 2017년 파리 그랑팔레에서의 쇼를 위해 샤넬은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로켓’을 만들었고, 2014년 두바이에서의 쇼는 최소 20억원가량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관람객들을 위해 예약해주는 호텔과 항공권, 에스코트 비용은 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 분야 가운데 건축의 규모가 가장 크다 하는데, 패션쇼가 잠깐 만들고 치우는 이 시간 대비 금액을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일상이 화려한 행사장의 연속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이 10분을 위해 소비되는 수십억원을 매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캣워크에 눈을 고정시키면서도, 동시에 몇 분 지나 사라지는 요소들을 살피고 예산을 추정하다보면 이 제한된 환경이 별세계만 같다. 순간의 화려함을 좇는 패션쇼 현장에서 바깥에서의 삭막한 일상을 떠올리는 대비란 그저 시시껄렁한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럭셔리란 무엇인가.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누군가의 고급 별장부터,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동시설을 동시에 고민하는 건축가라면 한번쯤 답해보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건축가가 되기 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공산주의에 대한 글을 쓰던 렘 콜하스는 2004년부터 프라다의 런웨이를 전담하며 아예 ‘럭셔리란 무엇인지’에 대답하는 책을 냈다. 그리고 지난 1월 타계한 스페인 건축가 리카르도 보필은 럭셔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외형이 아니라 이외의 것, 바깥의 것을 끌어들여 공존할 줄 아는 것. 이따금 일시적인 화려함에 잠식되었다가 깨어났을 때, 럭셔리 한복판에서의 존재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일 파리 르부루제 전시센터에서 치러진 발렌시아가의 런웨이는 그러한 고민이 응집돼있었다. 루이비통, 베트멍, 발렌시아까지 근 10년 동안 전세계 럭셔리를 진두지휘하던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사실 조지아 출신으로 1993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의 기억을 갖고 있었고, 그런 그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은 ‘이 와중에 럭셔리 패션쇼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을 것이다. 예술가들은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믿으면서도, 종종 현실 세계에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한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쇼를 취소할까’도 고민했더라는 발렌시아가 22FW는 우크라이나 시 낭송으로 시작해, 행사장에 강한 눈보라를 내리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막대한 금액이 투자된 이 런웨이에, 이날을 위해 모든 일상을 갈아넣은 모델과 스탭들에, 럭셔리를 감상하러온 소수의 VIP 고객들에게 차디찬 눈보라가 내리친 이유다. 화려함의 극단을 일상으로 삼는 누군가가, 제한된 사치의 환경에서 제 존재의 의미와 럭셔리의 본질을 묻는 필사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 “우크라 실질적 나토국 역할… 서방 잘못이 러의 침공 불렀다” [2022 쟁점 분석]

    “우크라 실질적 나토국 역할… 서방 잘못이 러의 침공 불렀다” [2022 쟁점 분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을 넘기고 있다. 예상과 다른 전쟁의 경과와는 별개로 ‘왜 이 전쟁이 일어났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은 미국 시카고대학의 존 미어샤이머 교수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국제정치를 기본적으로 국가 간의 힘과 힘이 맞붙는 대결로 간주하는 ‘현실주의’론자로 분류된다. ●美 등 강대국, 주변 위협에 민감 최근 미어샤이머 교수에 대한 논란은 러시아 외무부가 지난 3월 1일 트위터 계정에 미어샤이머 교수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2014년 9·10월호에 기고한 ‘왜 우크라이나 위기는 서방의 잘못인가’라는 에세이를 공유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의 원인이 서방의 잘못된 정책에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미어샤이머 교수의 글을 제시했던 것이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작성한 글에서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우크라이나를 서유럽에 통합하려는 전략에 따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일관되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웃 국가들이 서방의 기지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으며, 2008년 조지아 침공, 친러 정부의 붕괴를 가져온 유로마이단 사건 이후 2014년 크림반도에 대한 강제병합 등은 러시아의 일관된 입장과 경고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모든 강대국은 자국 영토 근처의 잠재적 위협에 민감하며, 미국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 미어샤이머 교수의 주장이었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지와의 대담에서 최근의 위기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실질적인 회원국이 된 데 따른 결과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의 군사지원과 협력은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실질적 회원국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의 안보에 대해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간주하게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로서는 이러한 위협을 방치할 수 없으며, 군사력을 동원해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왜 미어샤이머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실질적인 나토 회원국이 됐다고 여기는 것일까. ●크림반도 병합 이후 지원 본격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장기적으로 지속됐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컸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2022년 2월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투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군사원조 지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의 군사원조와 지원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본격화됐다. 미 의회는 2014년 12월 2일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의 안보 및 영토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차 무기를 포함한 3억 5000만 달러의 군사지원을 하도록 하는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 2014’를 제정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갈등 고조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2014년부터 살상용 무기 이외의 지원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안보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훈련과 장비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능력 향상을 지원했다. 국무부의 경우 해외군사원조(FMF)를 통해 지원했고,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패키지를 통해 공군기지 작전능력 개선 및 효율성 향상, 지휘통제시설 보호 등을 추진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및 가짜뉴스 배포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방어능력 지원 및 전략적 통신능력 확보 등도 포함됐다. 무조건적 지원보다는 우크라이나군이 약속한 군 개혁의 진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군의 국제 군사교육 및 훈련(IMET) 대상 국가로 지정되고 나서 미국의 국방 관련 기관에 장교들을 파견해 전문 군사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고 2015년에는 ‘합동 다국적 훈련 그룹-우크라이나’를 통해 훈련시설 건립 및 각종 작전 교리 전수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미국 특수부대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대한 훈련과 자문을 수행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방탄복, 헬멧, 각종 작전 차량, 야간 열영상 장비, 통신설비, 대포병 레이더 등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 주력했고 직접적인 무기 공급 대신 민간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무기를 수출하는 것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했다.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파괴력 높은 방어무기 제공은 2017년 12월 22일 트럼프 행정부 승인으로 시작됐다. 저격용 총기, 탄약 등에 대한 수출도 이때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기존의 FMF 이외에 해외군수판매(FMS)를 통해 미국제 무기 도입이 이루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자전 탐지장비, 통신보안시설, 위성 이미지 분석장비, 무인항공 시스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금액은 2015년 4700만 달러 수준에서 2016년 3억 달러, 2020년에는 3억 6000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폴란드·리투아니아도 반러 가세 미국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과거부터 해 오고 있었다.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절박했던 시기에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최초의 국가였다. 2016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29대의 미그29 전투기에 장착할 R27R1 공대공미사일 40기를 제공했고 무기 제공을 넘어 우크라이나와의 합동 무기개발을 시도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나토군의 전술과 교리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군 80공수여단이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와 공동여단에 참여해 국제 군사훈련을 시행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위협이 다음번엔 자신들에게 가해질 것으로 예상했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자국 안보를 위한 당연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주변의 잠재적 위협이 되는 존재가 무조건적인 선제공격의 이유는 될 수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은 자국 주변의 위협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이나 이에 준하는 수단의 동원에 대해 거리낌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어샤이머 교수의 분석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라는 강대국 세력권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준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이 중심이 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서방 진영에 합류한 상태이다. 국가안보와 전략적 판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 전쟁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과 검토는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도 서유럽도 아니기 때문에 제3자로서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타이거 우즈, 4월 마스터스 나올까

    타이거 우즈, 4월 마스터스 나올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4월 마스터스 복귀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우즈 본인은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닷컴 등은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며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올 시즌 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다음달 8일 개막한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전용기를 타고 아들 찰리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도착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저스틴 토머스(29·미국)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지난주엔 우즈가 플로리다주 호브 사운드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부여하는 마스터스의 출전자 명단에 우즈의 이름이 포함된 것도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5승을 거뒀다. 다만 현지 언론은 “우즈가 마스터스 주최 측에 불참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일 뿐 명단에 있다고 출전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 지형은 언덕이 많고 험한 것으로 유명해 아직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우즈의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아들과 함께 참가했던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카트를 타고 홀을 이동했다. 우즈가 오거스타에 온 것도 대회 전 열리는 이벤트 라운드인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 우크라군 키이우 주변 탈환 시 러시아군 전차 등 다수 빼앗아

    우크라군 키이우 주변 탈환 시 러시아군 전차 등 다수 빼앗아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주변을 탈환하며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 등을 다수 빼앗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8일 탈환에 성공한 키이우 북서쪽 도시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수륙양용 보병전투장갑차 1대를 포함한 다수의 전투 장비를 노획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루드니츠케 마을에서도 지난 27일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전차 3대와 병력수송 장갑차 1대를 추가로 획득했다.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전차와 장갑차뿐만 아니라 러시아 대공미사일 ‘토르’ 포대, 다연장로켓 발사기 ‘부라티노’, 전자전 장비 ‘보리소글렙스크-2B’ 등의 첨단 군사 무기를 탈취했다고 자랑해 왔다. 현지군과 함께 루드니츠케 탈환 작전에 참여한 조지아 출신 국제의용군은 “서방에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요구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군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탈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만 12~17대의 전차를 추가로 노획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큰 소실을 입고 있지만, 적군을 밀어내고 전차와 장갑차를 노획하면서 전쟁 초기보다 더 많이 보유하게 됐다고 알려졌다.우크라이나의 저명한 군사전문기자인 유리 부투소프는 아군이 전차를 잃고 있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보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최소 120대의 전차를 포함해 1000대 이상의 군사 장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른 분석가들도 사진이나 영상 등의 증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적군보다 거의 3배나 많은 전차와 장갑차를 노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4배 이상의 화력을 가진 러시아군에 맞서 선전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귀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귀환/임병선 논설위원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째로 접어드는데 우리와 피를 나눈 고려인 2만여명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얼마 전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고서야 청산리와 봉오동 승전을 이끈 홍범도 장군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극장 수위로 지내다 쓸쓸히 삶을 마감한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던 기억도 있다. 홍범도도, 박헌영의 아내이기 전에 탁월한 여성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주세죽도 1937년 10월 서쪽으로 달리는 열차 화물칸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 연해주와 시베리아에 흩어져 살던 우리 민족 17만 2000명이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을 받아든 것이었다. 열차가 멈춘 곳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각각 9만 5000여명과 7만 6000여명이 하차했다. 황무지를 개간하다 혹독한 추위에 목숨을 잃은 이만 2만 5000명에 이르렀다. 그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들은 파미르고원 깊숙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멀리 동유럽의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러시아 남부 볼가강 유역, 벨라루스까지 살 곳을 찾아 이동했다. 낯선 땅에서 얼마나 간난신고를 겪었을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그런데도 고려인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현재 카자흐스탄 인구의 0.6%에 불과한 8만여 고려인이 이 나라 경제력의 22%를 담당한다니 놀랍다. 비옥하기로 이름난 우크라이나 평원에까지 뻗어 나갔는데 지금 그 평원에 포연이 가득하다. 폴란드, 루마니아 국경 일대로는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고려인 피란민들이 밀려온다고 한다. 조부모로부터 대물림하듯 유민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심경을 헤아리기 어렵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3세와 4세 31명이 광주 지역사회의 도움을 얻어 오늘과 모레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13세 소년과 10세 소녀에 이어 개전 이후 첫 집단 이주다. 이들은 2000년대 초부터 5000명이 모여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과 산정동 고려인 마을을 새로운 지붕으로 삼게 된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받아들일 때처럼 세기를 건너 할아버지의 나라에 돌아오는 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었으면 한다. 정부도 ‘입국 간소화’ 생색만 내는 데 그쳐선 안 된다.
  • 美 여고생, 49개 대학 동시 합격…장학금만 총 15억 원

    美 여고생, 49개 대학 동시 합격…장학금만 총 15억 원

    졸업을 앞둔 미국 여고생 한 명이 무려 50개 대학으로부터 15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제안받았다.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에 다니는 매켄지 톰프슨(18)은 이날까지 49개 대학으로부터 장학생으로 입학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들 대학이 제안한 장학금의 총액은 130만 달러(약 15억 8700만원)에 달한다. 학창 시절 내내 우수 학생이었던 그는 다수 대학에 합격한 비결로 엄격한 시간 관리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태스킹 능력을 꼽았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학생회장뿐만 아니라 댄스팀 공동 주장, 봉사단체 부회장, 야구단 매니저까지 도맡았다. 우수한 학업 성적은 기본이고 지도력이 있고 봉사 정신이 투철하며 친구들 사이 평판까지 좋아야 가입할 수 있다는 미국의 엄친아 조직 ‘내셔널아너소사이어티’(NHS)의 회원으로도 활동했다.그는 많은 대학에 지원할 생각은 없었지만 대학 설명회에서 장학생 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지원서를 넣다 보니 총 51개까지 늘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1개 대학의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지만, 자신이 갈 대학을 선택했다. 터스키기대라는 곳으로, 앨라배마주에서는 유서깊은 흑인 대학이다.  수의사가 꿈인 그에게 흑인 수의사를 많이 배출해온 터스키기대는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왔다. 외동딸이기도 한 그는 “우리 집에는 반려견과 기니피그, 물고기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이런 환경 덕에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매우 좋아했다”며 “훌륭한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만세!” 러시아군 밀어낸 국제의용군, 키이우 외곽 탈환…주민 환영

    “만세!” 러시아군 밀어낸 국제의용군, 키이우 외곽 탈환…주민 환영

    우크라이나군(UAF)이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 폴란드 매체 '오코 프레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과 루드니츠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USAF) 특수부대 조종사 출신 종군기자 놀란 피터슨 기자는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우는 미국인에게서 온 소식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르핀은 물론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루드니츠케 마을을 해방했다. 러시아군을 동쪽으로 15㎞ 더 밀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루드니츠케를 탈환한 제21독립근위차량소총여단과 현지 학교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선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마을 주민의 모습도 엿보였다. 익명의 미국인은 피터슨 기자에게 “러시아군은 지난 몇 주간 루드니츠케 마을에 있었다. 우리는 지난주부터 마을을 에워싸고 결국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3주 만에 겨우 밖으로 나온 현지인들은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이 보급 지연과 사기 저하 등으로 졸전을 거듭하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을 계속 밀어내고 있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좋은 소식이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르핀은 반격의 거점이 될 것이다”라면서 “다음은 부차, 보르젤, 호스토멜을 탈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키이우는 오랜만에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기존보다 2시간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또 키이우에서 온라인 수업이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슨 기자 말에 의하면 러시아군을 밀어낸 우크라이나 정규군 가운데는 미국과 조지아 출신 국제의용군도 있었다. 지난달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의용군 참여를 호소한 이후 우크라이나로 간 외국인들이다.우크라이나는 약 52개국 출신 2만여 명의 외국인 의용군을 ‘영토수호 국제부대’로 명명하고 공식 부대에 배치했다. 우크라이나 정규군 일부로 편입된 국제의용군은 우크라이나 장교 지휘 아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엔지니어 출신 의용군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 산부인과가 폭격당한 것을 보고 러시아에 맞서 싸워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조지아(그루지야) 전 국방장관 이라클리 오크루아시빌리는 “단지 우크라이나만을 위해 참전한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총 9명이 우크라이나를 무단 입국했다. 아직 현지에 체류 중인 6명 가운데 1명은 현지에서 자원봉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명도 소재 및 연락처가 확인됐다. 그러나 2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에) 간 9명 중 3명은 (한국에) 들어오셨다”면서 “2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아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소속돼 참전 중인 청년 2명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진 것보다 한국인 의용군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인 의용군이) 20명이라는 사람도, 40명이라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더는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청년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참혹하다. 진짜 팔 날아가고 다리 날아가고 살점 다 태워지고 비극 그 자체다”라면서 “한국에서 이제는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꿀벌이 사라진다…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꿀벌이 사라진다…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벌이 없었다면 꽃은 지금처럼 화사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았을 것이며 자연과 인간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미국 보존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소어 핸슨 박사가 저서 ‘벌의 사생활’에서 한 말이다. 손가락 마디 하나보다도 작은 벌이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는 의미다. 또 꿀벌이 사라지게 될 경우 인간도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와 다름없다.●식량 대다수 가루받이 의존도 높아 꿀벌과 인류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되는 것은 “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안에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상대성이론을 만든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다. 꿀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지적하듯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절대’ 아니다. 꿀벌 전문가인 제프 올레턴 영국 노샘프턴대 생태학과 교수나 키스 델라플란 미국 조지아대 곤충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 말은 1941년 발행된 양봉 관련 잡지 ‘캐나다 꿀벌 저널’에 실린 캐나다 양봉가의 글이 최초 출처다. 1965년 프랑스 과학 잡지에서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잘못 인용하면서 확대 재생산됐다. 어쨌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분(가루받이) 매개자 통계’에 따르면 수분을 하는 동물로는 꿀벌 외에 나비, 나방, 말벌, 딱정벌레, 새, 박쥐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꿀벌과 나비다. 전 세계 야생 식물의 90%, 식용 작물의 75%가 동물의 가루받이에 의존한다.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를 돕는다. 실제로 작물별 꿀벌의 가루받이 의존 정도를 보면 아몬드는 100%, 양파·호박 90~100%, 사과·망고 80~100%, 수박 70~100%, 식용유의 주 원료인 유채와 해바라기는 50~100%에 이른다. 유럽에서 꿀벌을 소, 돼지와 함께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A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새, 박쥐 같은 척추동물 수분매개체의 16%가 심각한 멸종위기 상황에 있으며 무척추동물 수분매개체, 특히 꿀벌과 나비는 40%가 멸종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꿀벌과 나비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서는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곤충 매개 작물, 전체 생산량의 35%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기구로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들이 작성한 ‘수분매개체, 수분 및 작물생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분 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 생산량은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 중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350억 달러(약 285조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약 700조원) 수준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 생존 자체가 위험해진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특히 임산부와 아동, 청소년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 영양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렇다면 꿀벌의 잇단 폐사나 실종의 원인은 뭘까. IPBES에 따르면 꿀벌의 감소 원인은 크게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6가지이다. 도시개발로 인해 꿀벌이 서식하고 꽃가루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농경지나 산지가 줄면서 집약적 환경에서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게까지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꿀벌의 면역력이 떨어져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곤충 감염병이 쉽게 확산되는 것도 문제라는 설명이다.●꿀벌 폐사의 주범은 농약 이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농약이다. 환경단체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약제를 꿀벌 폐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담배 속 니코틴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기존 살충제보다 독성이 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농약이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의대 연구팀은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극미량이라도 꿀벌에게는 치명적이며 꿀벌이 생산하는 꿀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하기도 했다. 스위스 베른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0개국 3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꿀벌연구협회’(COLOSS)에서 활동하고 있는 앨리슨 그레이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수학·통계학과 교수는 “꿀벌 폐사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로 특정 날씨 패턴이나 양봉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여름철에 양봉 관리가 어떻게 됐는가에 따라 겨울철 폐사율이 달라진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의 천적인 각종 기생 진드기의 번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꿀벌 폐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벌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굴슨 영국 서식스대 교수는 이달 초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분석 논문에서 “살충제 오염, 전자파 노출, 도시화, 온난화 등 꿀벌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구를 보다] ‘여기가 지옥인가’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美 뉴올리언스 쑥대밭 (영상)

    [지구를 보다] ‘여기가 지옥인가’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美 뉴올리언스 쑥대밭 (영상)

    22일(이하 현지시간)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밤 발생한 토네이도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일대를 휩쓸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올리언스시 교외 세인트버나드군 아라비 지역에서 큰 피해가 났다. 24일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Maxar)가 공개한 토네이도 상륙 전후 위성사진을 보면 그 피해 규모가 한 눈에 들어온다.집 한 채는 아예 공중으로 들어 올려졌다가 도로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졌다. 피해 주민인 데아 카스텔라노스는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었는데 비바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집이 빙글빙글 돌았다. 부서진 집에서 잔해를 뚫고 나와보니 거리 한복판에 있었다. 아픈 딸은 침실에 갇혀 나를 불렀다”고 몸서리쳤다. 이웃은 그가 산소호흡기를 단 딸이 집에 갇혔다며 도와달라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고 전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실려간 피해 주민의 딸은 다행히 밤샘 수술 후 목숨을 건졌다. 현지언론은 이번 토네이도로 세인트버나드에 사는 25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일대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지거나 날아갔으며 전선이 끊겨 주민 1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시를 비롯해 세인트버나드과 제퍼슨, 세인트태머니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미국 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22일 뉴올리언스 일대에 착륙한 토네이도는 2개다. 22일 오후 8시쯤 세인트버나드 아라비에서부터 이스트 뉴올리언스까지 254~332㎞/h, EF3급 토네이도가 상륙했다. 앞서 오후 7시 25분쯤 아라비에서 60㎞ 떨어진 세인트태머니 라콤 지역에는 풍속 145㎞/h, EF1급 토네이도가 불어닥쳤다. EF(Enhanced Fujita scale, 개량 후지타 등급)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0~5까지 6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풍속 138~177㎞/h 사이의 토네이도는 EF 분류상 5번째로 강한 EF1급에 해당한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규모다. 풍속 218~266㎞/h 사이 토네이도는 3번째로 강한 EF3급에 해당한다. 지붕과 간판이 뜯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것은 물론, 조립식 벽이 무너지고 허술한 집은 아예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EF3급 토네이도가 뉴올리언스시를 덮친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2월 7일 뉴올리언스시에는 사상 최초로 EF3급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건물 1000여 채가 파괴되는 등 도시가 초토화된 바 있다. 당시 토네이도 최대 풍속은 140㎞/h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토네이도가 2017년 토네이도보다 더 강력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WS도 토네이도 등급은 최종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NWS는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하루 이틀 안에 전체 조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평가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종 평가에 따라 EF3 등급 토네이도는 등급이 한 단계 더 높은 EF4(풍속 267~322㎞/h)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뉴올리언스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워싱턴포스트는 내다봤다.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도 토네이도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금 전 NWS는 동부표준시간(EDT)으로 24일 0시까지 노스 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NWS는 “토네이도가 버지니아주 남서부로 이동하면서 우박과 강풍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이르핀에서 처참하게 스러진 페레베이니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이르핀에서 처참하게 스러진 페레베이니스

    우크라이나의 스타트업 기업 ‘SE 랭킹’에 근무하는 크세니아 키르보니나는 동료였던 타티아나 페레베이니스(43)의 사진을 보여주자 금세 알아봤다. 지난달 조지아의 회사 휴양시설에서 워크숍을 개최했을 때 페레베이니스가 입었던 밝은 분홍색 파카 때문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이르핀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 일가족을 살피는 모습을 담은 5단 크기의 사진을 다음날 실었다. 이르핀 외곽으로 대피하던 일가족은 러시아군의 박격포탄 파편에 맞아 애꿎게 희생됐다. 바로 페레베이니스와 아들 미키타(18), 딸 알리사(9)였다. 세 사람은 즉사했고, 이들의 피신을 돕던 봉사자 아나톨리 베레즈니는 다쳤다. 베레즈니는 얼마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잘못된 내용으로 그는 목숨을 건졌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18일 전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사망자의 시신이나 죽음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게재하는 행위를 지양해 왔다. 하지만 NYT는 이런 편집 방침이 러시아군의 잔악무도한 공격 행위를 은폐하는 문제점을 낳는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 사진을 1면에 크게 보도했다. 트위터 직원 브라이언 라이스는 “그녀는 푸틴의 박격포탄에 희생된 길거리 시신으로 알려지는 것보다 응당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을 갖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마케팅 장비들을 만든 회사에 속한 “동료 테크 일꾼”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페레베이니스는 온라인 검색 결과를 순위로 매기기 위해 창업한 지 9년 밖에 안된 스타트업 기업 SE 랭킹의 수석 회계사로 지난 6년 동안 이 회사의 키이우 사무실에서 일해왔다. 모험심도 있고 유머 감각으로 동료들을 즐겁게 했고, 자녀들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랑하곤 했던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미국 뉴욕의 우크라이나 태생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알렉스 이스콜드는 생전에 그녀를 몰랐지만 그녀의 죽음은 “너무 끔찍하며 무감각하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모금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페레베이니스와 함께 일해 본 이들은 한결같이 안타까움에 몸서리를 쳤다. 샌프란시스코의 금융회사 챔버 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스콧 어윈은 링케딘에 올린 글을 통해 “타니아는 정기적으로 함께 일하고 지난 4일에도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새 친구이자 동료였다”면서 “가슴 찢어질 뿐만아니라 사악하고 불공정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어윈의 회사는 재작년에 SE 랭킹에 투자했다. 페레베이니스는 생전에 몇몇 매체 보도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테크기업 직원이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SE 랭킹은 동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여기며 100명가량의 직원들이 키이우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SE 랭킹 홈페이지에는 팔로알토 주소도 있고, 영국 런던 주소도 기재돼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은 전했다. 이 회사의 홍보팀장인 키르보니나는 미국인 투자자와 파트너들이 있다면서도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2016년에 입사한 페레베이니스는 승진을 거듭해 회사의 재정상태를 감독하는 위치에 올랐고, 사실상 최고재정책임자(CFO)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녀가 남편 세르히이와 키이우로 이사한 것은 러시아 반군들이 도네츠크에서 봉기한 2014년이었다. 2018년에 이들 가족은 이르핀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고인은 밝고 늘 미소 지으며 늘 기분좋게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또 늘 동료들을 도우려 했고 재정상태까지 살피곤 했다. 최근에도 페레베이니스는 키르보니나의 신용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도와줬다.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큰누나 같은 존재였다.” 해서 아들 미키타가 대학 입학을 시도하자 사무실의 모두가 도왔다. 전쟁이 터지고 회사 직원들이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로 피신했다. UAE에 머무르고 있는 키르보니나는 페레베이니스 가족은 치매를 앓는 어머니 때문에 이르핀을 떠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들이 징집 연령이었던 이유도 있었다. 다른 동료 아나스타샤 아베티시안은 직원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건물 지하에 숨어 있떤 페레베이니스가 “낙관적이었으며 회사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특수 구조작전을 펼쳐야 할지 모른다고 단체 채팅방에서 농담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SE 랭킹은 직원들의 위치를 파악해 탈출 계획을 수립했는데 그 과정에 지난 6일 페레베이니스와 자녀들이 탈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 키르보니나는 텔레그램을 통해 페레베이니스 가족이 이용하려는 인도주의 대피 통로가 러시아군의 포격 대상임을 알아냈다. “가슴 졸였다. 난 그들이 당하지 않길 기도하고 있었다.” 회사의 담당자가 그녀에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가족들이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들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그녀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무기를 들고 있지도 않았다. 러시아 병사들을 향해 말한마디도 나쁘게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그녀는 단지 버스를 향해 뛰고 있었다.”
  • 美 ‘애틀랜타 스파 총격’ 1년 아시아 여성 여전히 동네북

    美 ‘애틀랜타 스파 총격’ 1년 아시아 여성 여전히 동네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저격범 로버트 애런 롱의 총격에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인한 여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고 있다. N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뉴욕주 융커스에서 한 아시아계 여성(67)을 125번 이상 구타한 남성 용의자 타멜 에스코(42)를 경찰이 지난주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에스코는 당시 자신의 인종비하 발언을 무시한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에 약 90초간 주먹을 125번 날렸고, 7차례 발길질을 한 뒤 침까지 뱉었다. 경찰은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잔인한 증오범죄”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에는 28세 남성 노숙자가 뉴욕시 맨해튼 등지에서 아시아계 여성 7명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돼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30대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는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했고, 앞서 1월에는 중국계 미국인 미셸 알리사 고(40)가 한 남성의 공격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로 떠밀려 숨졌다. 미 비영리 사회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만 905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 아시아계 증오범죄 건수는 2020년 대비 각각 361%, 567%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원인을 중국으로 지목하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시작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성연 초이모로 전미아태계여성포럼 회장은 CNN에 “(가해자들은) 아시아계 여성이 유순하고 복종적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정을 하고 있다. 그게 아시아계 여성을 쉬운 표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계 여성의 불안과 공포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지난 13일 호신용 페퍼 스프레이 1000개를 무료 배포한 시민단체 ‘소어 오버 헤이트’(Soar Over Hate)는 “아시아계 여성들이 눈발이 흩날리는 날씨에도 길게는 2시간까지 기다려 받아 갔다”며 긴 줄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들은 “아시아계 여성들이 아파트에 들어가거나 홀로 걷는 것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고, 뉴욕시경(NYPD)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전담반을 만드는 등 다각적인 방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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