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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G7으로 가는 길:16)

    ◎지능보다 관심·소질따라 중점학습/좋아하는 영역 탐구하는 심화학습에 치중/교실마다 풍부한 교구갖춰 동기유발 촉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시 웹스터 초등학교 5학년생인 캘리.캘리는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그러나 학년이 올라 갈수록 억지로 외워야 하는 공부 탓에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그 자신도 이러다가 학교생활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부모의 직장을 따라 이곳 웹스터 초등학교에 전학온 뒤 그는 말 그대로 신바람 나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캘리의 표현대로 라면 『학교생활이 정말 재미있어 행복하다』는 것이다.그의 수학적인 재능이 선생님들의 눈에 띄어 수학영재로 선발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캘리는 어릴적부터 셈 개념이 빨랐고 초등학생이 된 뒤에도 수학에 관한한 누구보다 자신을 가졌다.캘리는 현재 1주일에 두세차례 영재들의 모임인 「심화학습반」에 나가 또래 보다 3단계 높은 수준의 고교수학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다음 학기부터는 1주일에 한차례 학교밖의 항공모함 클럽에도 나갈 예정이다.항공회사 엔지니어들의 지도를 받으며 비행기 날개를 설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그의 수학적 재능이 날로 향상되자 영재 교사들도 그를 올 여름방학에는 코네티컷대 영재프로그램에 보내서 수리공학 관련 대학과정을 이수토록 해줄 예정이다.캘리는 요즘 학교생활이 마치 블록쌓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할수록 즐겁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현재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영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다만 구체적인 실시방법에 대해서는 각 교육청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 방식은 지능지수 보다 흥미와 관심 영역별로 영재를 선발,교과서 위주의 학습이 아닌 실제 생활속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창의성이란 각자의 관심 영역을 학습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때 개발될 수 있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코네티컷대에 본부를 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 주도 아래 이뤄지는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은 우선 영재를 설정하는 기준부터가 기존의 방식과 궤를 달리한다.영재의 범주를 지능과 학업성적이 뛰어난 1%이내의 학생으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지닌 15∼20%의 집단을 대상으로 삼는다.공부를 잘하는 아이만 영재가 아니라 학습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예·체능계에도 특출한 소질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뛰어난 아이들도 영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샐리 리즈 교수는 『어느 분야의 능력이 더 인정받는가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전제,『학생들의 흥미와 관심·학습스타일·성격을 위주로 영재교육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말했다.타고난 영재를 선발하는 것보다 모든 학생으로 부터 영재적 특성을 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은 월반등의 속진학습 보다는 심화학습에 더많은 비중을 둔다.심화학습이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같은 학년에 머물면서 남은 시간을 활용,관심 분야를 더 탐구하고 실제 문제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그 분야의 경험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교육방식.이는 캘리군처럼 좋아하는 영역을 집중 탐구할때 창의성과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영재란 마치 초등학교에 일찍 들어가 학년을 껑충 건너뛰고 중·고·대학도 빨리 졸업시킨 뒤 병역면제등의 특혜를 주면 그만인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현실과 큰 차이가 나는 점이다. 하트포드시의 사우스 이스트 초등학교는 이러한 심화학습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 이 학교의 심화학습은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관심영역을 찾아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모든 아이에게 각자의 흥미에 따라 활동하고 동기를 유발시켜 주기 위해 교실에는 늘 풍부한 교구자료를 갖춰 놓는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인사나 부모 가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아이들의 흥미에 맞는 활동을 소개해 주는 시간을 1주일에 두세차례 마련한다.또 소방서나 우체국 정도가 아닌 전혀 엉뚱한 곳,예컨대 공사장이나 화실·관현악 연습장 같은 곳을 수시로견학시켜준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특정 분야에 재능이나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만 골라 영재교실인 「리소스 룸」에서 1주일에 두세차례 심화학습을 시킨다.수학에 탁월한 능력과 흥미를 갖는 아이라면 보통 학생과 같은 시간에 걸쳐 같은 수준의 수학교육은 의미가 없다.보통 학생들이 1시간동안 배워야 알 수 있는 방정식도 이들은 10분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대신 나머지 50분간은 「리소스 룸」에 보내져 좀 더 깊은 차원의 수학공부를 하게 만든다.수학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걸쳐 이런식으로 심화학습이 이뤄진다.따라서 모든 학생에게는 똑 같은 기회가 부여되게 마련이어서 우리나라처럼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부반응이 생겨날리가 없다. 이 학교 세인트 린제이씨는 이러한 교육방식의 필요성을 두고 『능력과 적성이 다른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똑 같은 교육을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비능률적이고 비교육적인 처사가 아니냐』라는 말로 대신했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독특한 학습방법 말고도 영재교육기관과 대학간의 연계체제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네티컷대는 올해로 18년째 여름철 영재교사 연수과정인 「컨프라튜트」를 개설해 지역 영재를 위한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또 여름방학에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을 개설,초·중·고생영재들에게 영역별로 3주동안 집중적인 대학수준의 학습을 시키기도 한다. 코네티컷대에서 영재교육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박성희씨는 『대학에 영재교육학과 하나 없어 영재교육을 하고 싶어도 가르칠만한 교사가 전무한 우리 현실에서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라며 이제 국가가 나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미 국립영재교육연구소장 조셉 렌쥴리 박사/심화­소기학습은 상호 보완관계/영재전문가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코네티컷대에 본부가 있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는 연방정부로부터 5년간 7백5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 받는 미국 최대의 영재교육 연구기관이다.이대학을 비롯,예일·조지아·버지니아·스탠퍼드등 5개 대학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영재교육 커리큘럼과 교구 개발등 효과적인 영재교육을 위해 현장 중심의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NRC­GT 소장이자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주임 교수인 조셉 렌쥴리박사는 『영재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영재를 조기에 발굴,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재를 규정할 때 지능지수(IQ)보다 창의성과 문제집착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데. ▲영재를 얘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아이를 「영재아」로 단정하기 보다는 영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한 때 영재로 판별된 아이들이 나중에는 보통아이로 전락하는 사례를 흔히 보지 않는가.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해 내는 창의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본다.그러나 평균 이상의 지능과 창의성을 지녔더라도 과학자나 음악가를 만드는 것은 결국 주어진 과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다.집착력은 저절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길러지는 것이다. ­미국의 영재교육방식은 갈수록 심화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그렇다면 최근 한국에서 도입한 속진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심화와 속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흔히 영재교육하면 속진제 조기학습인 것으로 잘못 생각해 수직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속진제는 속성재배와 같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속진보다 심화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어린 아이들의 영재성은 아직 잠재적인 만큼 그러한 영재성이 계속 발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속진학습이다.영재교육의 미래는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영재교육에서 교사나 학부모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개입이다.교육 방법상으로 교과서 중심의 내용 위주가 아닌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학교 전체의 틀속에서 심화학습을 강조하는 당신의 이론이 사교육을 많이 실시하는 한국현실에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다고 보는가. ▲영재교육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이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한국에도 영재교육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지만 영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정부의 투자도 빼놓지 못할 중요한 요소다.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내 이론은 한국적인 상황에 오히려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선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어린이에게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보다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엉뚱한 생각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이를 수용하는 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돌 공화 대통령후보 확실/미 예비선거

    ◎8개 주 압승­알렉산더·루가 후보 사퇴/부시가도 지지… 포브스도 사퇴 예상 【워싱턴=나윤도·김재영 특파원】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 주지사와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인디애나)이 6일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하는 등 상원 원내총무 보브 돌후보의 지명전 승리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또 조장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며 지금까지 중립적인 자세를 지켜온 조지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이날중 돌 후보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오는 12일,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텍사스­플로리다를 잇는 남부지역과 중서부지역에서 돌 후보의 승기를 확실이 굳히는 데 큰힘이 될 전망이다. 돌 후보는 5일 실시된 조지아주 등 8개주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보부 돌후보는 이날 승리로 1백85명의 대의원을 추가한 2백76명을 확보했으며 포브스 후보는 9명이 늘어난 69명,뷰캐넌 후보는 14명을 더한 51명을 확보했으며 알렉산더 후보는 1명도 추가하지 못해 모두10명에 그쳤고 루가 후보는 지금까지1명도 확보하지 못했었다.한편 보브 돌후보의 강력한 경쟁자로 백만장자인 스티브 포브스후보도『중대결심을 발표하겠다』며 6일에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 놓아 후보사퇴 발표를 위한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돌 미 공화 8개주 예비선거 압승 안팎

    ◎공화 지도부 “돌 지지”가 결정적 승인/대의원 276명 확보… 포브스와 207명 차/약세후보 사퇴·러닝메이트 논의 앞당겨/포브스,“최대근거지” 뉴욕서 패배땐 중도하차 가능성 5일 8개주 예비선거와 2개주 코커스(당원대회)가 동시에 실시된 공화당 「미니 슈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보브 돌 후보가 완승을 거둠으로써 오는 8월 공화당 대통령후보지명전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게 됐다. 슈퍼화요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돌 후보의 압승은 부진한 후보들의 사퇴선언을 이끌었으며 또한 러닝메이트 논의를 앞당기는 등 후보간 치열한 각축전으로 이어져 오던 공화당 선거전양상을 급변시키고 있다.더이상 적전분열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단결된 모습으로 민주당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당내여론은 예비선거 과열양상의 조기종식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돌 후보는 이날 투표가 끝난 직후부터 가장 우려했던 조지아주를 비롯 전지역에서 승세가 굳혀지자 『균형예산을 비롯 공화당의 예산안에 번번이 비토(거부권)를 행사했던 클린턴을 이번에는 우리가 비토하자』고 외치고 『하나의 아메리카로 다음 세기를 준비하자』면서 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상대로 싸울 것임을 선언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초반의 부진을 씻고 선두에 나섰던 돌 후보는 이날의 압승으로 모두 1백85명의 대의원수를 추가,전체수가 2백76명으로 69명을 확보한 스티브 포브스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으며 패트 뷰캐넌 후보는 51명으로 3위에 그쳤다. 돌 후보가 압승을 할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뷰캐넌 후보의 극우보수주의적 정견발표와 후보 상호간의 비방전 등으로 국민들에게 공화당의 분열상이 확대되는데 우려를 나타낸 공화당의 지도부가 당의 단합을 위해 돌 후보에게 힘을 몰아준 데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지아주의 대부로 불리는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4일 돌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 조지아 예비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조지 부시 주니어 텍사스주지사 등의 돌 지지선언도 뉴욕과 텍사스주의 예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돌이 대통령후보가 될 경우 누가 러닝메이트로 나서게 될 것인가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러닝메이트는 통상 전당대회 마지막날 최종지명전을 앞두고 발표되는 것으로 현재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신선한 이미지의 여성인 크리스틴 휘트만 뉴저지주지사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또한 지명전 후보 가운데서 결정되거나 선거인단수가 많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의 주지사가 선정될 수도 있다. 7일 개최되는 뉴욕주 예비선거는 돌과 포브스 후보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고 포브스 후보의 경우 자신의 최고 근거지인 뉴욕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사퇴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뷰캐넌 후보는 중남부의 보수성향주의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국민들의 극우보수주의에 대한 경계심과 당지도부와의 마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오늘 미 공화 예선 8개주 동시 실시

    ◎대의원 208명 선출… 판세 가름 분수령/돌 1위땐 대선후보 티켓 확보 거의 확실/알렉산더 2위 못하면 중도하차 불가피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명전이 5일(한국시간)의 8개주 동시 예비선거와 함께 중대 전기를 맞는다. 같은 날에 선거를 치르는 주의 숫자로 따지면 예비선거(프라이머리)기간중 최대인 이날 후보지명권을 보유하는 대의원이 한꺼번에 2백8명이나 선출된다.선출 대의원 규모는 바로 1주일 뒤의 6개 대형 주 동시선거인 「슈퍼화요일」에 비해 1백50명 가량 뒤지지만 지난 한달동안 루이지애나,아이오와,뉴햄프셔 등 8개주에서 차례차례로 뽑힌 대의원을 모두 합한 규모가 단 한날에 결정된다.그래서 「주니어 슈퍼」 화요일선거로 불리고 있으나 올 지명전의 전개양상과 후보별 성적추이와 연관시킬 땐 주니어란 경량급 인상을 뛰어 넘는 일대 전환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보브 돌 후보가 이날 선두를 차지하게 될 경우 공화당 대통령후보 티켓은 이변의 여지까지 떨궈낸 것은 아닐지라도 거의 대체적인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이번 선거는 매사추세츠 등 동북부의 뉴잉글랜드 지방 5개주가 같이 참가해 「양키 프라이머리」라고도 불리며 대의원수 37명으로 제일 큰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지난달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돌 33%,포브스 15%,뷰캐넌 14% 순으로 나타났다.남부의 중심지로 자부하는 조지아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42명의 대의원을 뽑는데 강한 보수성향의 이곳에서도 돌후보는 패트 뷰캐넌을 4∼8%포인트 차로 앞지르고 있다.콜로라도와 메릴랜드도 마찬가지다. 뉴햄프셔 승리이후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뷰캐넌 후보는 독립적 성향이 강한 메인주와 조지아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고 스티브 포브스 후보는 부유층이 많은 코네티컷에 3번째 승리를 기대한다.초기 한때 돌후보의 대타로 주목됐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라마 알렉산더 후보는 출신지 테네시 이웃인 조지아를 훑고 있다.그러나 8개주 한곳에서도 2위를 차지하지 못할 땐 알렉산더후보는 당의 결속을 위해 도중 하차해야 된다는 조지아출신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주장을 모른 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전자집표기로 당별 분류·집계/뉴햄프셔 맨체스터 제1투표소 참관기

    ◎입구선 후보운동원이 한표 호소/투표용지 공화 빨강·민주 노랑색 뉴햄프셔주 제1의 도시인 맨체스터 시청옆 엘름스트리트의 웹스터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맨체스터 제1투표소.뉴햄프셔의 2백98개 투표소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이 투표소는 역대 이곳의 승자가 반드시 지명전에서 승리했다는 기록 때문에 미대선의 「바로미터」임을 자랑하는 지역이다.투표시작 시간인 상오8시가 되자 학교주변은 등교하는 학생들과 투표광경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로 붐볐다.입구에는 치열한 3파전에 돌입한 돌,뷰캐넌,알렉산더 등 공화당후보 운동원들이 피킷을 앞세우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엘름스트리트에서 조그만 공구상을 경영하는 밀리간 데이비드씨(60)는 8시30분쯤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다.학생식당겸 체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투표소 벽면에는 투표요령을 알리는 안내문들이 붙어 있었다.데이비드씨는 투표종사원들에게 눈인사를 하고 당적확인을 위해 성(David)의 알파벳 순에 따라 A­F,G­M,N­Z의 세줄로 된 등록라인중 A­F 라인에 서서 투표인명부를확인하고 용지를 교부받았다.투표용지는 공화당은 빨간색,민주당은 파란색,무소속은 노란색으로 보통 복사용지보다 약간 길었으며 후보자들의 이름과 출신지역이 세로로 적혀 있고 그 오른쪽에는 타원형의 공란이 있어 수성펜으로 채우게 돼있었다. 공화당원인 데이비드씨는 빨간색 투표용지를 받아들고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공화당 후보로는 22명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으며 그중에는 내슈아에 사는 친구 조지아나 도르슈크의 이름도 있었다.주선관위에 1천달러를 내면 후보등록을 할수 있기 때문에 4년에 한번씩 자신의 광고를 위해 1천달러씩을 쓴다는 친구였다.민주당용지에도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21명의 후보가 적혀 있었고 무소속용지에도 두명이 인쇄돼 있었다.투표용지 밑에는 인쇄되지 않은 사람중에 자신이 미는 사람의 이름을 쓸수 있는 빈칸도 있었다. 그때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며 돌후보 내외가 열렬한 지지자인 뉴햄프셔 스테펜 메릴 주지사 내외와 함께 투표소 안으로 들어왔다.투표종사원들과 악수를 나눈 돌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근소한차이라도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기표소는 20개가 마련돼 있었다.데이비드씨는 기표후 기표소 옆에 놓인 집표기에 투표용지를 집어넣었다.1m정도 높이로 팩스머신 비슷하게 생긴 이 집표기는 투표용지를 올려놓으면 자동적으로 안으로 빨아들였다.당별 분류및 집계는 이 전자집표기의 몫이었다.한국에서와 같은 손으로 일일이 개표하는 절차가 없었다. 투표소 문을 나오는 데이비드씨에게 출구조사를 하는 여론조사원이 누구에게 왜 투표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돌,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줄 사람같아서』라고 대답하고는 자신의 가게로 행했다.
  • 미 「블랙 게리맨더링」 위헌 논란/선거구 36곳 흑인 의원 특혜

    ◎조지아주 3곳 통합 결정후 소송 확산 미국에서 「블랙 게리맨더링(선거구 흑인 특혜편성)」이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 게리맨더링이란 흑인이 연방하원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흑인에게 유리하게 고쳐놓은 것을 일컫는 말. 최근 일부 백인들이 많은 지역에서 블랙 게리맨더링으로 흑인들에게 특혜가 돌아가고 있다고 위헌소송을 제기,미국 전역이 위헌성 여부로 소란을 겪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의석 4백35개중 흑인 의원은 지난 연말 시카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제시 잭슨목사의 아들을 포함,39명으로 전체의 9%에 이른다.인구비(13%)엔 다소 못 미치나 다른 중요 사회경제지표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이 흑인의석은 10년도 못되는 사이에 배로 불어난 것이다.그러나 이런 흑인의원의 급증은 흑인 정치세력의 일취월장 덕분이 아니라 블랙 게리맨더링의 산물이라는게 백인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39명 흑인의원중 36명은 흑인인구가 과반수인 선거구에서 당선됐다.흑인들은 한곳에 몰려사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연방하원 선거구의 평균인구수(59만4천명)와 흑인전체인구비중 등을 감안할 때 이 흑인인구 과반수 선거구는 상당수가 정치적 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은 10년마다 인구센서스에 따라 철저한 연방의석수 주별재할당과 주내 선거구재조정을 실시한다.이는 연방하원 선거구 획정의 대원칙으로 존중되고 있다.이 원칙은 지난 64년 「모든 투표의 가치는 똑같다」는 대법원판결 이후 확정됐다.이에 따라 연방하원의 선거구는 인구수가 거의 1천명내외의 편차로 비슷하게 그려진다. 반면 정치적 게리맨더링도 관행으로 인정된다.미국은 선거구획정 권한이 주의회에게 있어 다수당,특정인물 당선을 위한 정치적 게리맨더링이 예부터 있어왔다.한 소도시가 3,4개 선거구로 잘라지면서 공룡보다 훨씬 괴상한 「으깨 터진 빈대」 모양새의 선거구도 적지 않다. 이 게리맨더링은 처음에는 흑인과 상관없는 정치관행이었으나 10년전 연방 법무부가 1965년 민권운동에 따라 「투표권리법」을 관철시킨데 힘입어 「블랙」이라는 접두사를 붙이게 됐다.법무부는 소수계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해 「특정 선거구의 소수계인구 과반수 획정」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런 블랙 게리맨더링은 그러나 지난 연말 조지아주 연방법원이 3개 흑인과반수 선거구를 1개로 줄이도록 결정한데 따라 극복하기 힘든 도전에 직면했다.또 대법원은 흑인 과반수 선거구와 관련,텍사스의 3곳,노스캐롤라이나의 2곳 선거구에 대해 위헌여부를 다루고 있고 플로리다,일리노이,뉴욕,루이지애나,버지니아주에서도 인위적으로 소수계로 전락한 백인유권자들이 헌법소송을 제기해놓은 실정이다.결국 10년도 못가 블랙 게리맨더링은 사라질 운명에 놓여있다.
  • 전기공 바웬사/반영환논설고문(외언내언)

    옛날 동양에서는 높은 관직에 있다가 물러나면 귀거래사를 읊으며 향리로 돌아간다.조선시대에는 정승벼슬을 한 뒤 강호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며 저술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미덕으로 돼 있었다.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에서 인생의 가치를 찾으려 했다.송강 정철의 가사문학이나,고산 윤선도의 시조문학은 그런 은거에서 나온 것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난 뒤 오히려 돋보이는 인물이다.1980년 재선에서 낙선한 뒤 고향 조지아주로 낙향해 카터 평화센터를 설립,국제분쟁 해결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평양에도 다녀왔고 아이티·보스니아·수단 등 분쟁이 있는곳 어디든지 나타난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활약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지난해에는 「늘 생각하며」란 시집을 출간,베스트셀러가 되었다.낙선후 써 낸 회고록 「신념을 지키며」도 베스터셀러였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벤 구리온 초대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원래의 생업인 구둣방을 차렸다.우리로 말하면 「신기료 장수」다.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행복한정치인들이다. 최근에는 대선에서 실패한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이 원래의 본직인 조선소 전기기술자로 복귀하리라는 외신이 전해지고 있다.우리에겐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자유노조의 기수로,자유폴란드의 첫 민선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옛 동료와 직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우리 헌정사에서 전직대통령의 만년은 참담하다.이승만대통령은 하야후 망명,장면총리는 강제 하야,박정희대통령은 재임중 피살,그리고 전두환·노태우대통령은 군사반란죄와 거액뇌물수수죄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던 전·노전직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이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축재와 부정을 저질렀다. 민주주의의 성숙은 전직대통령이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우리도 이젠 대통령직을 물러난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전직대통령을 갖고 싶다.
  • 미 폭설 강타 이틀째 표정/“비상식품 바닥” 시민들 아우성

    ◎사망자 갈수록 늘어… 50여명 확인/공공기관 휴무… 뉴욕선 18년만에 첫 「폭설방학」 ○…폭설 이틀째를 맞는 워싱턴DC를 비롯한 미동북부 대도시들의 슈퍼마켓에는 8일 비상식량을 미리 비축해놓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아우성.그러나 슈퍼측도 물건을 공급받지 못해 진열대가 텅비어 있었으며 사과,귤 등 묵은 과일들만 조금 남아 있을 뿐 빵,우유,채소 등 기초적 식품은 바닥난 상태. 시민들은 차량이 눈속에 묻히고 대부분의 길들이 뚫리지 않아 20∼30분씩 걸어서 슈퍼를 찾았으며 룩색에 물건을 담아 등에 지고 눈쌓인 도로 위를 스키를 타고 장을 봐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동사,추위를 피하기 위해 엔진을 켜논 차속에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급증해 8일까지 20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하루사이에 50여명으로 2배 이상 뛰기도. ○…8일 휴무에 들어갔던 공공기관은 화요일인 9일에도 대부분 휴무를 연장했으며 쇼핑몰 등도 계속 휴무에 들어갔다.조지아주에서 뉴햄프셔주에 걸친 지역에서는 수백개의 학교가 폭설로 휴교.뉴욕에서는 1백만명의 학생이 지난 78년 이래 처음으로 폭설방학에 들어갔다.뉴욕의 유엔본부도 임시휴무에 들어갔다. ○…뉴욕증시의 우량주들은 8일 개장시간이 평소보다 대폭 줄어든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폭설의 타격을 전혀받지 않았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개장후 전날보다 16.25포인트 오른 5천1백97.68을 기록. ○…폭설로 각종 교통이 끊긴 지역 시민들이 가족과 친지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쳐 전화회사들은 즐거운 비명.ATT&T사는 8일 하루 평소보다 전화통화량이 20% 이상 증가한 2천만건 이상의 통화를 처리. ○…플로리다주의 미항공우주국(NASA) 직원들은 11일 발사예정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발사에 차질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왕복선과 발사대 주변에 더운 바람을 계속 불어넣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곳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애팔래치아산맥으로 1백9㎝를 기록.
  • 다자주의·자유무역질서 뿌리내린다/미 찰스 쿱찬 교수 지구촌 조망

    ◎정치­고립주의 탈피… 분쟁 단체해결 보편화/경제­실업 등 개방초기 부작용 극복이 과제/중·러의 국제체제 효과적 편입이 21세기 평화 좌우 20세기가 끝나려고 하는 지금 국제 체제는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랐다.냉전시대에 길러진 국제주의 시각과 국가간 기구들의 조직망들은 쇄신의 기로에 서있다.앞으로 수년동안 세계지도자들은 국제질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정신적 틀과 구체적 구조를 끌어내야만 한다.이 일이 잘되느냐 못되느냐에따라 90년대가 어두운 격동기 1930년대 바로 전 착각의 평화시대였던 1920년대의 재판이 되느냐,아니면 굳건한 안정과 성장의 새 시대 초두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각국 개방조치 잇따라 이 미래의 선택에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여럿 들 수 있다.다음 3가지 측면에서 세계정치는 지난 89년이래 결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첫째,냉전의 블럭체제가 무너지자 세계 경제의 극적인 개방이 뒤따랐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유럽연합(EU) 등의 지역교역체의 결성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완료에 의한 전세계적 자유화가 동반되었다.옛 시장들은 다시 뛰어오르고 새 시장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고 있다.경제적 부의 증가는 각국의 국내안정에 크게 기여한다. ○경쟁시대로 복귀 안해 둘째,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국제적 문제해결에 다자주의와 단체적 행동방식을 신봉하고 있다.소련붕괴 이후 힘우위의 정치가 팽배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국가들간의 협력체제가 와해되거나 자기만의 이득 쟁취를 위한 각국간의 경쟁시대로 복귀하지는 않았다.걸프전 때의 역사적 결집,동구 민주전환국에 대한 나토의 개방적 태도,러시아군의 보스니아 평화실현군 참여,동아시아국가간의 협력,중동평화에 관한 지역국가들의 도움 등 최소한 지금까지는 통합력이 분해의 힘을 이겨내고 있다. 셋째,냉전이후의 첫 5년간은 변혁의 심대한 폭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평화스러웠다.국내·외적 체제전환은 불안정과 알력을 낳기 마련이다.그러나 90년대는 이의 예외 케이스로 선뜻 지목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화자찬하고 자기만족에 빠지기에는 때가 너무 이르다.이 3가지 긍정적 추세의 하나하나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다.번영과 상호의존의 증가를 약속하는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다른 한편으론 기존 경제강국들에게 어려운 변화를 요구한다.철의 장막에 의해 동구권 상품에 대한 보호주의를 가만히 앉아서 누렸던 서구는 정책조정이 긴요하지만 최근의 프랑스파업에서 보듯 선거로 뽑힌 관리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개혁의 범위는 몹시 한정되어 있다.미국도 NAFTA,APEC 동반자들의 약진을 국내실업 원인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작금의 다자주의,지역협력체,특별사안에 대한 연합형성 바람은 아무리 열렬하다 해도 아직은 뿌리가 깊지 못하다.보스니아 평화유지를 위한 다국적군의 실현도 미국의 단독플레이에 의해 3년이나 뒤늦게 이루어졌다.각국의 국내정치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수십년간의 냉전체제에 물든 선진 민주국가의 일반국민들은 긴박한 위협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만 희생의 필요를 인정하는 버릇이 붙었다.더 이상 핵심적인 국가이익이 위협에 처해지지 않아 정치가들이 눈치를 봐야하는 유권자들은 생명이나 재정의 충당을 요구하는 외교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미국 의회는 위험할 정도로 고립주의의 기만적 안락함 뒤로 몸을 숨기려 한다. ○침략국가로 돌변 가능성 역시 평화적 체제전환도 외관보단 빈약하다.러시아는 아직도 커다란 장애물을 눈앞에 두고있다.경제적 고통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상실에 대한 반발로 최근 총선에서 공산주의자와 국수주의자가 기세를 얻었다.지난 1930년대의 일본,독일의 역사가 예시하듯 경제적 불안정은 막 날아오르려는 신흥 민주정체를 악의적인 침략국가로 단숨에 돌변케 할 수 있다.중국 역시 아직 커다란 의문부호다.중국은 10∼20년내에 경제·군사 강대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나 이 힘을 중국이 어떤 목적에다 쓸 것인지 지금 잘 알 수가 없다.중국의 발전방향과 외교정책의 행로는 아마도 다음 세기 세계의 틀을 잡는 가장 중요한 미지수라고 할 만하다.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탈냉전 초기시대의 긍정적 추세가 뒤엎어지지 않고 한층 심화되도록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하며 이는 능히 할 수 있는일이다.먼저 자유 국제무역질서 이념에 확고히 발을 내디뎌야 한다.각 나라마다 보호주의 물결과 맞서야 하며 자유무역의 장기적 혜택을 유권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세계경제로부터 표류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을 시장의 일원으로 포함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독 국제적 역할 늘려야 정치지도자들은 또 다자적 참여 외교정책의 혜택과 고립주의의 위험을 국민들이 깨우치도록 힘써야 한다.현상유지 세력들이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고 뿔뿔이 자기 길만 걸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는 19 30년대가 잘 말해준다.일본과 독일은 세계의 위기관리와 평화유지에 보다 더 큰 역할을 떠맡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평화적인 상태에서 국제체제의 전환이 계속되도록 국제사회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러시아와 중국 두나라를 세계정치와 경제 틀에 자연스럽게 통합시키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이뤄진다고 해서 21세기가 미증유의 평화시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른 국제사회는 최소한올바른 방향을 향하여 서 있음을 확신할 것이다. □찰스 쿱찬(CHARLES A.KUPCHAN) 현 미 조지타운대 외교학 교수 겸 외교연구위원회(CFR.『포린어페어즈』발간) 유럽담당 위원 클린턴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유럽국장 역임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하버드대 졸업 옥스포드대 박사학위 저서 「새 유럽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95년) 「제국의 취약성」(94년) 「걸프만과 서양」(87년) □96년도 주요 국제행사일정 ◇1월 △14일:과테말라 대통령 결선투표 △14일:포르투갈 대통령선거 △17일: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총리의 부패 재판시작 ◇2월 △1일:미국­프랑스 정상회담(워싱턴) △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과테말라등 남미5개국 순방 △20일:미국대통령 예비선거 시작­콩코드(뉴 햄프셔주) △26일:베를린 국제 영화제 ◇3월 △1일:제1회 아시아­유럽 정상회담 △5일:콜로라도주,메릴랜드주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7일:뉴욕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23일:대만,최초의 직선 총통 선출 ◇4월 △9일:국제원자력기구 체르노빌 원전사고10년 기념회의 △16일:클린턴 미대통령 일본방문 △26일:제9차 유엔 무역 및 개발회의 ◇5월 △5일:국제여성 리더십 포럼(남아프리카) △9일:칸 영화제 △19일:에콰도르 대통령선거 및 총선 ◇6월 △5일:석유수출국회의(OPEC)총회­비엔나(오스트리아) △16일:러시아 대통령선거 △22일:유럽연합 정상회담­플로렌스(이탈리아) △29일:G7 정상회담­리옹(프랑스) ◇7월 △19일:하계올림픽 개막­애틀랜타(미 조지아주) ◇8월 △12일: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12일:리베리아 대통령 및 의회 선거 △26일: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일리노이주) ◇9월 △17일:유엔총회 개막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11월 △5일:미국대통령 및 의회선거 ◇12월 △10일:노벨상 시상식
  • 미 한파·폭설 피해 확산/사망 수십명으로 늘어

    【샌프란시스코 AP 로이터 연합】 난주부터 계속된 미 중서부 및 동부지역의 한파로 지금까지 아이오와주에서 15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위스콘신,미시간주와 남부 조지아주에 이르기까지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12일 집계됨으로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미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는 12일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강타,쓰러지는 나무에 치여 행인 1명이 사망하고 건물이 파괴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 미 하원 깅리치 조사 특별검사 임명/윤리위 결정

    ◎세법위반 관련… 시기·범위는 논란 【워싱턴 연합】 미국 하원윤리위는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연방 세법위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를 임명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이 위원회의 낸시 존슨 위원장이 6일 발표했다. 존슨 위원장은 이같은 결정을 통보하기 위한 서한이 깅리치의장의 집무실에 전달됐다고 말했으나 특별검사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와 특별검사 임명시기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임명될 특별검사는 깅리치 의장이 고향인 조지아주의 대학에서 면세혜택을 받고 한 강좌를 정치활동에 이용함으로써 연방 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윤리위에 보고하게 된다. 윤리위는 깅리치 의장이 출판사로부터 선금을 받은 것 등 다른 5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깅리치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윤리위의 결정에 만족하며 남은 혐의도 벗겨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공화당정치행동위원회(GOPAC)회장이었던 깅리치의장이 지난 90년 당시 주의회선거 등 지방선거를 지원토록 규정된 GOPAC 기금을 불법 전용,연방 하원의원선거인 자신의 선거활동에 투입함으로써 연방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놓았다.
  • “일 옴교 미·러 핵무기 구입기도”/미 샘 넌 의원 주장

    【워싱턴 AP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종교단체 옴 진리교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핵무기와 화학무기의 자료를 구입하려고 시도했었다고 샘 넌 미상원의원(민주당·조지아주)이 31일 말했다. 넌 상원의원은 대량파괴무기 확산금지에 관한 청문회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옴 진리교가 방대한 무기를 비축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쓸 준비를 하고있었으며 『심지어 핵무기를 구입할 비용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미국 샘 넌 상원의원 사퇴 파장/클린턴 재선가도에 타격

    ◎남부 의원 불출마 「도미노」 초래/민주당 의석 탈환 전략에 구멍 민주당 소속 샘 넌 미상원의원의 오는 96년 차기 선거에서의 불출마 선언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과 상원에서의 민주당 우세로의 반전을 꾀하고 있는 민주당 전략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73년에 상원에 진출한 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방정책에 있어서 초당적인 구심점 역할을 해온 그는 출신지역인 조지아주에서의 높은 지지율로 5선 관문 통과가 가장 확실시되는 의원중의 하나였다.더욱이 그의 존재는 과거 민주당의 아성이었으나 점차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는 남부에서 민주당의 실지 회복을 위한 전초기지로 중요시 돼왔다. 그러나 그를 포함한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의석은 대부분이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에 현재 공화대 민주 53대46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94년 중간선거에서도 6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던 지역이 고스란히 공화당 후보에게로 넘어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남부 11개주의 22석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9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나마 4석이 민주당 현역 불출마 지역으로 돼있는 상황에서 그의 퇴각은 도미노 현상을 초래,남부에서의 민주당 퇴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통적 표밭의 상실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넌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막기 위해 민주당 중진들이 적극 나섰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직접 나서 간곡하게 만류했으나 허사였다. 그의 불출마를 말리는 쪽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방위에 소속된 공화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94년까지 8년간 국방위원장을 맡으며 그가 보여온 강력한 리더십과 그로 인한 국방위의 위상 강화는 당을 떠나 그의 존재를 필요로하기 때문이다.또 조지아 주의회의 대다수 의원들도 당을 가리지 않고 그의 불출마를 반대하고 나섰다.넌 의원과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의원이 없으면 연방의회에서 조지아주의 위상이 약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중도적 인물로 평가되는 넌 의원의 퇴장은 미국정치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는 한창나이인 57세의 넌 의원은 본질 문제를 외면하고 예산의 수치문제 등에만 온갖 정력을 쏟는 정치현실에 회의를 나타내며 『이제 새로운 길을 가야할 때』라며 변호사로서,사업가로서,혹은 저술가로서의 꿈을 펼쳐보였다.
  • 응원팀 승리하면 호르몬 분비 급증/월드컵축구 시청자 분석

    【워싱턴 연합】 남성들은 어떠한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패배를 할때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 정신과소속 연구원들은 지난 94년 월드컵 축구결승당시 이 경기를 애틀랜타의 술집들에서 시청하던 이탈리아계 14명과 브라질계 12명으로부터 각각 타액샘플을 수거,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승리팀인 브라질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경기도중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평균 27.6%나 늘어난 반면 패자인 이탈리아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남성호르몬 분비가 평균 26.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천재 곳곳에…지구촌 몸살/서인제도 열대성 폭우·화산폭발 주민대피

    ◎돌풍에 학교 붕괴… 80명 사상­중/뉴욕주 산불… 숲·집 대량 소실­미 【뉴욕·북경 AP 로이터 연합】 미국에서는 산불과 열대성 폭풍우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서인도제도에서도 열대성 폭풍우 및 화산활동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중국에선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학교건물이 무너지면서 학생들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등 세계 곳곳이 갖가지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돌풍:중국 강소성의 핑차오 마을에서 지난 22일 강력한 돌풍으로 한 고등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7명의 학생이 숨지고 70여명은 부상했으며 마을도 대부분 파괴됐다고 이 지방 교육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또 이날 돌풍으로 85채의 가옥들이 부서지고 2천5백그루의 나무들이 꺾이거나 부러졌으며 20여개의 전신주가 부서졌다.인근 3개 마을들도 돌풍으로 14만5천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미국 뉴욕주 산불:가뭄이 심각한 뉴욕주 햄프턴스 해안 부근에서 24일 발생한 산불로 수천㏊의 산림이 재로 변하고 많은 가옥들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주민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50∼60년래 뉴욕주에서 이같은 규모의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서인도 제도 및 미국남부 열대성 폭풍:열대성 폭풍 아이리스가 25일 카리브해의 소앤틸리스 제도들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열대성 폭풍우 제리는 미국의 플로리다와 조지아주에 상륙,많은 비를 뿌렸으며 허리케인 움베르토가 대서양상에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꾸었으며 또다른 폭풍우 카렌도 더욱 기세가 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몬트세라트섬 화산활동:서인도 제도의 영국령 몬트세라트섬에서는 23일부터 열대성 폭풍우와 함께 화산활동이 시작되면서 텐트 등에 피난했던 수천명의 주민들이 다시 다른 지역으로 피난했다.
  • 부들·인도겨자/“오염된 환경 청소한다”

    ◎셀레늄·방사성 폐기물 흡수 효과 입증 쓸모없는 식물로 여겨졌던 부들·호그위드 같은 식물들이 값싼 환경오염 청소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비즈니스위크지 최신호에 따르면 식물을 이용,유독폐기물을 흡수하는 아이디어는 19 80년 미국 농무성 농학자 루퍼스 체이지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하지만 미주리대의 생화학자이자 지난 4월 이 분야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했던 더글러스 란달 교수는 이 아이디어가 최근 몇년내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힌다. 일례로 체브론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포인트 리치먼드 정유공장에서 배출한 셀레늄을 흡수하는데 부들을 쓰고 있다.이들 셀레늄중 일부는 무해할 정도의 분량이 대기중에 발산되고 나머지 셀레늄을 보유한 부들은 수확돼 셀레늄이 부족한 토양에 뿌려진다. 우크라이나 러트거스 대학의 생화학자 일리야 라스킨 교수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주변의 토양에서 방사성 폐기물을 흡인하기 위해 인도 겨자식물을 시험중이다.또 미국 조지아주 아테네시의 환경청 연구원들은 페럿 페더·굴대말 같은 식물들이 TNT를흡수하고 분해시키는 기작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는 침전물을 분말화해서 묻거나 태우는데 드는 수억달러의 비용을 상당 수준 절약해 줄 것이라는게 연구자들의 기대다.
  • 미의원들 당적교체의 이유/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그동안 잠잠하던 민주당의원들의 당적 바꾸기 움직임이 남부주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대고 있어 올 워싱턴의 여름정국은 조용하지 않을성 싶다. 지난 연초 당지도부의 지도노선에 불만을 표출한 뒤 민주당의원 선거위원회 위원직을 떠났던 미시시피주 출신 마이크 파커 하원의원이 지난주 당을 떠나는 마지막 수순인 정치자금 반납까지 마침으로써 탈당이 기정사실화 됐다. 파커의원은 당으로부터 받은 1만6천달러를 반납하고 당과의 사실상 결별을 시사함으로써 지난해 11월 민주당의 참패 이래 당을 떠난 5번째 의원이 될 것임이 확실해 졌다.선거직후 앨라배마주 리처드 셀비 상원의원을 비롯,콜로라도주 벤 캠프벨 상원의원,조지아주 나단 딜,텍사스주 그레그 로글린 하원의원 등이 공화당으로 옮겼다. 파커의원은 당과의 결별 이유로 『의회내에서 지역구민을 위한 독자적인 투표권 행사를 위해』라고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미시시피주 두명의 상원의원과 주지사 등이 모두 공화당 출신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지적도 있다.의사당 일각에서는 파커 의원에 뒤이어 루이지애나주의 빌리 타우진,지미 헤이스 두 하원의원도 곧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각 주의회 의원을 비롯한 주나 카운티 단위의 선출직 기관장들의 당적바꿈으로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래 1백7명의 선출직 민주당원들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으며 지난해 선거 이후에만 6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로 인해 펜실베이니아주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주의회는 다수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이같은 탈당 사태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우려는 표명하면서도 적극 만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6월 4선의원인 로글린 의원이 23명의 선출직 당원들을 이끌고 대거 탈당할 때도 하원 지도자인 리처드 게파트 의원은 그에게 깨끗하게 의원직을 사임하고 공화당으로 출마,유권자들의 심판을 새로 받을 것을 촉구한 정도였다. 「소신」을 내세워 가끔 당의 방침과 어긋나는 투표를 하기도 한다는 미의원들.그러나 그들의 당적 바꾸기가 진짜 소신 때문인지 아니면 실리를 찾기 위해서인지 하는 궁금증은 여전히 떨칠 수 없다.
  • 미 “폭염 그로기”/워싱턴 김재영(특파원 코너)

    미국 중동부가 불을 지피듯한 폭염에 연일 시달리고 있다.일리노이·오하이오 등 중부에서 기승을 부리던 불볕더위는 15일 뉴햄프셔부터 조지아에 이르는 동부로 옮겨온 뒤 16일엔 다시 시카고 등 중서부 상부의 발원 지역으로 가 순례하듯 폭염 세례를 퍼부었다. 미국이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는 화씨 온도의 1백도(섭씨37.8도)는 섭씨 1백도에서 물이 비등하듯 날씨가 끓어올라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경을 나타내는데 이같은 세자리 화씨온도가 매일 지속되고 있다.또 단순온도에다 습도를 가산한 체감온도인 열지수(히트 인덱스)를 날씨와 생활 지침으로 더 많이 활용하는데 워싱턴 지역은 내셔널공항에서 잰 공식온도가 15일 99도로 지난 54년과 88년에 세워진 최고온도보다 1도 못미쳤으나 체감온도는 무려 1백19도(48.3도)였다.워싱턴 시내일부에서는 단순온도만 1백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무튼 시카고·디트로이트·필라델피아·워싱턴·뉴욕·애틀랜타 등은 최근 연일 95도(35도)∼1백5도(40.5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실제 체감온도는 40∼60%의 습도로 15∼20도가 더해진 1백10도대에 달한다.기상학자들은 앞으로 15년내엔 되풀이되기 어려운 혹서라고 말한다. 기상청은 인근 볼티모어지역이 1백3도까지 오르자 수도 워싱턴에 최대경고인 「과도폭염 주의보」를 사상 처음으로 발령했다.이어 과도한 옥외활동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면서 「조깅·정원손질·세차·잔디깎기」를 삼가고 자동차운전도 자제하라고 주의를 주었으며 워싱턴시 정부는 온도·습도 그리고 오존오염도의 증가로 건강주의보를 연 사흘째 발한 뒤 오존오염을 야기하는 운전·석유사용 바비큐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에어컨이 가동되는 집안에 가만히 앉아 피서를 하는게 최대로 안전하다는 충고다. 조깅광인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주의를 무시하고 94도 날씨에 시내와 포토맥강을 잇는 5㎞를 달렸으며 이어 반바지에 밀짚모자 차림으로 골프까지 마쳤다.2백명이 넘는 폭염 사망자 대부분은 에어컨 시설이 안된 집에 있던 노인들로 이들은 1백20도나 되는 열통 실내에 갇혀 병원에 왔을 때 체온이 그만큼이나 상승해 있었다.집에 시원한 지하실이 있는 노인도 많았지만 그리로 몸을 옮기지 못했다. 흑인 빈민들이 많이 사는 위싱턴 시내에선 도로 수도전의 마개를 시민들이 마음대로 뽑아 없는 에어컨을 대신하는 바람에 수압이 낮아져 단수가 속출,비상요원이 마개를 막으려 차출됐다.한편 잘사는 교외지역인 버지니아 북부지역에서는 전기 과부하로 휴즈가 나가 5천2백가구가 10시간 이상 단전을 감수해야 했다.
  • 미 첫 흑인여성 주상원의원 파우어스 자서전 화제(해외출판)

    ◎“나는 킹모사 연인이었다”/“킹은 헌신적이며 뛰어난 달변가” 회고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 최초로 주상원의원을 지낸 조지아 데이비스 파우어스여사가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목사와 교제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나는 꿈을 함께 나눴다」를 출간,미국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캔터키주 상원에서 지난 68년부터 88년까지 20년간 의정활동을 펼친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정치활동 뿐만 아니라 여러명의 유부남과 사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파우어스여사는 킹과 관계를 가진 시간은 도난당한 순간들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했다.킹은 그녀에게 연인도 아니었고 꼭 결혼하고 싶은 상대도 아니었다는 것. 그녀는 킹목사를 지난 64년 처음 만났다.그가 캔터키주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공항에서 마중하는 임무를 맡았다. 킹에 대한 그녀의 인상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 「매우 헌신적이며 뛰어난 달변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원고를 읽는 것을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설할 때 메모조차도 참고하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파우어스여사는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는 킹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공개된 비밀이었다. 그녀는 킹이 암살되기 직전인 68년 4월4일 저녁 그로부터 자기에게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녀가 모텔의 한 방 화장대 앞에서 머리를 다듬고 있을 때 킹이 저격당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녀는 방밖으로 뛰쳐나갔고 곧 핏물이 흥건히 괴어 있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킹의 모습을 목격했다. 파우어스 여사의 책은 중절모를 쓴 킹이 그녀와 함께 시위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표지사진으로부터 호텔방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킹과 그녀와의 사이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실려 있다.
  • 정신질환/「가상현실기법」으로 치료

    ◎시뮬레이션 단계실시… 고소공포증 해소/폐소·대인공포증 등 신경증상에도 응용 가상현실기법으로 공포증을 치료한다.뉴욕타임스 최근호는 현재 교육·오락 등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첨단컴퓨터기술인 VR(가상현실)기법이 고소공포증·폐소공포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현실기법이 정신치료에 가장 먼저 응용된 예는 높은 곳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고소공포증.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제작된 화면을 통해 고소공포증이 있는 환자가 치료실에서 마치 고층건물에 있는 것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환자는 바로 옆에 있는 버튼으로 마음대로 고도를 조정할 수 있다. 보통 20분에서 40분 가량 단계적으로 수행되는 이 치료는 환자가 한 단계에서 더이상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다음 단계로 올리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미 조지아공대에 다니는 크리스 클라크씨(22)는 이 가상현실치료를 통해 고소공포증에서 깨끗이 벗어난 예.어렸을 때 자유의 여신상 전망대에 올라간 이후로 최근까지도 고소공포증에 시달려왔던 그는 가상현실치료를 통해 이제는 20층짜리 건물 꼭대기에서 머리를 창문에 내놓고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담해졌다. 고소공포증외에도 가상현실기법은 비슷한 종류의 정신질환치료에 응용되고 있다.사람들앞에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대인공포증,공공장소를 두려워하는 신경증 등이 그 응용 예이다. 컴퓨터공학자들은 이 기법이 발전하면 가상현실속에서 환자의 어렸을 때의 친구와 가족 등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을 재구성해 정신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지역과 장소에 관계없이 네트워크와 가상현실을 이용한 치료도 가능해 가상현실치료기법은 급속도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주립대 공포·불안증연구소장 데이비드 바로씨는 『가상현실기법의 좋은 점은 현실세계를 그대로 본뜰 수 있다는 것 외에도 현실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공포의 세계를 연출해 환자들을 훈련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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