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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일 TV 하이라이트]

    ●버라이어티(EBS 오후 6시20분)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3인조 모던록 그룹 도브즈. 메인 보컬과 베이스를 담당하는 지미 굿윈,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제즈 윌리엄스,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는 앤디 윌리엄스로 이루어진 도브즈는 첫 싱글인 ‘Black & white Town’을 선보인 이후 새로운 ‘라이오헤드’라는 평을 들었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5분) APEC 개최지 부산으로 떠난다. 아름다운 조형미로 극찬을 받은 누리마루 하우스. 동백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껏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누리마루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정상들이 머물렀던 호텔방 내부, 특히 부시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묵었던 방을 살피며 그들의 취향도 살펴본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45분) 나영의 엄마가 재원과의 결혼을 반대하자 짐을 챙겨 재원을 따라 나선 나영은 오히려 재원네 식구들에게 대환영을 받는다. 다음날 아침, 조심스레 세면도구를 챙겨 욕실을 찾은 나영은 샤워부스도 없고 난방도 안 되는 눈앞의 현실에 낙담한다. 너무 배가 고팠던 나영은 혼자 달그락거리며 아침을 준비하는데…. ●실제상황!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밥 안 먹기 대장’이 마침내 7년간 정들었던 젖병을 떼고 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유만 먹던 식습관을 버리고 음식맛을 느끼기 위해서 미각찾기 연습에 돌입한다. 여러가지 색상의 과일을 잘라도 보고, 먹어도 보면서 음식맛을 익히기 시작한다. 마침내 ‘밥 안 먹기 대장’은 유치원 급식도 맛을 본다. ●파워 인터뷰(KBS1 오후 11시)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로스트’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윤진. 영화 ‘조지아 히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고 있다.10살의 수줍음 많던 소녀가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부인 할리우드를 꿈꾸는 스타로 자랐다. 김윤진의 다양한 면모를 만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오인하여 눈에 넣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유는 순간접착제 용기와 안약 용기가 비슷하기 때문. 순간접착제를 눈에 넣었을 때 응급처치법은 무엇일까? 6개의 보기 중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단 하나. 잘못된 응급처치법 다섯 개는 지워야 한다.5남매는 틀린 답을 잘 지울 수 있을까?
  • 에버랜드, 테마파크協 퍼레이드상

    에버랜드가 올 여름 축제때 선보인 ‘스플래시 퍼레이드’가 국내 처음으로 국제테마파크협회(IAAPA) 퍼레이드부문상을 받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87차 IAAPA 총회에 세계 50개 테마파크가 출품한 작품 중에서 관객 동원력, 테마의 독창성, 디자인 등 15가지 기준의 엄격한 심사 끝에 수상작품으로 뽑혔다. ‘스플래시 퍼레이드’는 에버랜드가 지난 6월17일부터 9월4일까지 ‘흥겨운 물의 축제’라는 주제로 80일간 펼친 여름축제.7월에만 56만 명이 관람하는 등 재미있고 참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건강의 비밀’에서는 ‘이효리 몸짱’ 권팔순 할머니의 건강비밀이 공개된다. 권 할머니의 맞춤 근육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생수통을 이용한 근육운동법, 하체 강화법 등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배운다.‘활력 충전 5분을 잡아라’에서는 건강훌라후프로 허리가 날씬해지는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45분) 자신에게 좋아한다 고백했던 의사 재준이가 재원이의 동생임을 안 나영은 놀람과 당혹감에 재원을 만나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재준도 형수가 될 사람을 한 때나마 마음에 두었던 게 걱정스럽다. 한편, 나영의 아빠는 재원을 체육관으로 불러 유도복으로 갈아입힌 뒤 한 판 유도시합을 벌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10시) 상현을 만난 혜주는 재희가 영우에게로 돌아갈 거라고 단언한다. 재희는 옥상에 쓸쓸히 놓여있는 영우의 자전거를 보자 눈물이 핑 돈다. 갈피를 못잡던 재희는 동남이 경찰서로 차를 끌고가자 자기 마음도 여기에 있다며 차에서 내린다. 한편 광자를 찾아온 혜주는 상현이 만나는 사람이 대통령 딸이라고 알려준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류의 수명은 50살이 채 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인간의 수명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사람의 세포에서 개체에 이르기까지의 노화 메커니즘을 밝히고, 한국의 100세인과 일본의 105세인 비교연구 결과, 미국 조지아대 노화종적관찰을 통해 성공노화의 비결을 알아본다.   ●스펀지(KBS2 오후 6시45분) 통통 튀어오르는 모습이 귀여운 탁구공. 그 공을 불에 태운다면? 세계 유명 일간지 ‘타임’에 기재된 세계 10대 음식 중 우리나라 음식이 있다? 너무 소소해 일상에서 해볼 생각조차 못했던 엉뚱한 실험과 타임지에 올랐던 우리나라의 최고 음식을 초간단 스펀지 ‘너, 그거 아니?’에서 공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5분) 아름다운 경관의 충북 단양과 맑은 바람이 흐르는 제천으로 떠나본다.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맑고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 유람선을 타고 단양 8경의 경치를 느낀 후 단양 활공장에서 모터 행글라이딩을 타고 단양 8경 중 한 곳인 도담상봉을 한 눈에 담는다.
  • [쉬어가기˙˙˙] 오거스타 또 코스길이 늘려

    ‘꿈의 골프제전’ 마스터스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또다시 코스 길이를 대폭 늘렸다고.11일 AP통신에 따르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코스 전체 길이를 175야드 늘어난 7445야드로 늘린 것. 오거스타의 코스 길이 연장은 지난 99년 이후 세 번째로 6년 사이 무려 520야드가 길어진 셈.300야드가 넘는 장타자 골퍼가 늘어나면서 마스터스가 ‘퍼팅 경연대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고.
  • 경제교과서 집필 금융통 정치색 없고 명쾌한 화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경제 지도자’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 의장으로 지명된 벤 버냉키(51)는 경제학 교과서를 저술한 금융전문가이다.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지난 70년부터 78년까지 의장을 맡았던 아서 번스 이후 27년만에 교수 출신 FRB 의장이 나오게 된다. 조지아주 오거스타 출신인 버냉키는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스탠퍼드와 프린스턴에서 거시경제학과 금융정책 이론을 가르쳤다. 그 때문인지 버냉키는 평이한 말로 금융정책의 원칙들을 잘 설명한다. 전임자인 그린스펀이 ‘모호성’을 통해 시장을 통제해온 것과는 비교된다. 버냉키는 2002년 FRB 이사에 임명됐으나 그린스펀 의장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사회보장 민영화나 세금 감면을 적극 옹호한 것과 달리 정책 현안에 대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같은 태도는 그가 지난 6월 이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도 유지돼왔다. 이 때문에 버냉키는 공화당원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색깔이 별로 없다는 평판을 민주당측으로부터도 받았다.또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와 달리 자격 논란도 없기 때문에 상원 인준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는 지명 첫날부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린스펀 현 의장과 여러모로 비교되고 있다.그린스펀이 FRB와 미국 경제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가 너무 컸기 때문에 버냉키는 임기 내내 그린스펀 의장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버냉키는 일단 24일 부시 대통령과의 지명 회견에서 그린스펀이 깔아놓은 길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오랜 대학교수 생활 탓인지 버냉키는 정장이 생활화된 워싱턴의 ‘드레스 코드’에 익숙지 않았다. 한번은 검은 양복에 흰 양말을 신었다고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면박’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버냉키는 다음날 흰 양말을 수십 켤레 사서 백악관에 돌릴 정도로 장난기 어린 ‘고집’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버냉키는 그린스펀과 마찬가지로 야구 팬이며, 메이저리그 운영과 선수 통계 작성 방식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고 한다. 스페인어 교사인 부인 안나와 아들·딸 네 식구이며, 지난해 신고한 재산총액은 110만 내지 560만달러이다.dawn@seoul.co.kr
  • 미국인 초혼연령 ‘동고남저’

    미국인 초혼연령 ‘동고남저’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결혼을 늦게 하고, 미국서 태어나는 신생아 3명 중 한 사람에 해당하는 29%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인구조사국이 13일(현지시간) 2000∼2003년 300만 가구 이상을 조사, 처음으로 결혼과 출산을 통한 주(州)별 사회·경제적 차이를 밝혀냈다. 미국인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26.7살, 여성 25.1살이었다. 북동부 주는 다른 주에 비해 결혼이 늦었다. 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29살, 여자가 26∼27살로 아칸소·아이다호·켄터키·오클라호마·유타주보다 4살쯤 늦었다. 유타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23.9살, 여성 21.9살인 반면 워싱턴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약 30살이었다. 미 전체에서 초혼 연령은 1970년대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늦게 결혼하는 남녀는 동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북동부와 서부는 남부보다 동거 가구수가 많았다. 메인·뉴햄프셔·버몬트의 동거 가구 비율은 7%로 앨라배마·아칸소·미시시피보다 두배나 많았다. 십대 출산도 북부와 남부의 차이가 뚜렸했다. 미 전체 출산에서 십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뉴저지·매사추세츠 등 북부지역의 십대 출산이 5%인 반면, 아칸소·조지아·루이지애나·미시시피·몬타나·뉴멕시코·텍사스·와이오밍 등에서는 10%가 넘었다. 전체 출산의 29%를 차지하는 미혼모도 남부에서 월등히 많았다. 특히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미혼모 비율이 53.4%로 가장 높았다. 미국 시민이 아닌 여성이 전체 출산의 15%를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산모의 5분의1은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럿거스대학의 데이비드 포페뇌는 “만혼은 높은 교육 수준과 관련이 있는데 북동부 지역의 교육받은 남성일수록 결혼은 늦게 하고 동거를 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행정구역 개편과 정치지도자 선택권/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최근 중앙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도를 폐지하고 3∼4개의 기초자치단체를 하나로 묶어 전국적으로 60여개 정도의 중소규모 광역자치단체를 만들자는 자치계층 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정치권은 여야 모두 현재 시·도의 기능이 중앙정부 또는 기초자치단체와 상당부분 중복되어 있어 낭비와 비효율이 심하고, 시·군 행정중심지와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으며, 도를 경계로 나누어진 지역주의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는 등의 명분을 내세워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중앙 정치인들의 이익만을 고려한 일방적 논의이며, 지방자치와 분권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 양측의 명분상 주장은 실제 상당한 타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우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시·도의 폐지는 국가적 정치지도자의 양성 통로 중 하나를 없애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지도자 선출에 대한 국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인 정치지도자로서 등장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정에 참여하거나 시·도지사로 당선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경로는 정치지도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그 희소성으로 인해 보다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최고지도자로 나아갈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매번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정치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국정운영의 경험과 비전, 리더십을 갖춘 정치지도자가 많을수록 국민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또한 이러한 요건을 갖춘 정치지도자가 많을수록 이들 간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보다 뛰어난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다.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되고 싶어 하는 최고지도자로서의 대통령은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능력, 그리고 통합 및 조정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할 때 시·도지사는 국회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 왜냐하면 시·도 지사는 거대한 규모의 정부기관의 책임자로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지고 조직 운영에 관한 실질적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현실적으로는 대통령직과 가장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보다 큰 자리의 정치지도자로 나아갈 사람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상원의원들 중에서 대통령이 나왔지만 최근 30여 년 동안의 대통령들은 거의 주지사 출신이었다. 지미 카터(조지아주), 로널드 레이건(캘리포니아주), 빌 클린턴(아칸소주), 그리고 현재의 조지 부시 대통령(텍사스주)이 그들이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주지사 출신인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커다란 공공조직을 경영하는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우리의 상황도 미국의 사례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시·도 지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과거의 대통령 후보들이 주로 국회의원 출신이었던데 비해,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의 상당수는 시·도지사를 역임했거나 현직 시·도 지사들이다. 분권화의 추세가 지속되고 중앙정치권, 특히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시·도 폐지를 포함한 행정계층 및 행정구역 개편 여부는 지방자치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정치지도자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단순히 효율성과, 정치적 이해관계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의 운영과 발전에 필요한 국가지도자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 美 또 허리케인 비상경계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의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했던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당초 일부에서 우려했던 1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정부 및 군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카트리나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에서는 침수지역에서 물빼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상수도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는 등 ‘희망의 조짐’이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전했다.●부시 지지도 38% 취임이래 최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카트리나 재난을 9·11테러 공격에 비유하면서 피해 극복을 위한 미국인의 단결과 용기, 애국심 발휘를 호소하고 피해지역을 “과거보다 더 활력 있도록”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카트리나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38%로 내려가 2001년 취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지난 8,9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국내든 국외든 어떤 위기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55%는 부시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연방재난관리청장 교체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에 따라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카트리나 구호 작업은 뉴올리언스 구호·구조 작업을 지휘 중인 타드 앨런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맡게 된다고 AP는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피해지역을 처음 시찰했을 때 브라운 청장에게 “많은 일을 했다.”며 격려한 바 있다.●당국 시신수습 취재통제 철회 미 정부의 ‘카트리나 합동대책반’은 언론의 희생자 시신 수습활동 취재를 통제하려다 CNN이 소송을 제기하자 철회했다.당초 미 당국이 밝힌 취재금지 명분은 “죽은 자의 프라이버시와 명예보호”였으며,FEMA측은 사진기자들에게 시신 사진을 찍지 말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CNN은 짐 월튼 회장의 지시에 따라 카트리나 희생자 수습활동을 “완전하고 공정하게 취재하는 것을 어떤 기관도 제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즉각 ‘무접근’ 방침을 해제하라는 가처분을 내렸다.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열대성 폭풍 ‘오필리아’가 세력을 크게 확장, 미국 남동부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기상예보관들이 밝혔다.국립 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주 북부지역과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의 주민들에게 앞으로 며칠간 오필리아의 진행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비상경계령을 내렸다.한편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는 카트리나 구호 대책이 지연된 이유가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역겨운’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그녀는 미시시피주의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길에 미국도시라디오방송(AURN) 기자에게 “부시 대통령이 국민 모두에게 신경쓰는 것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그같은 이야기는 모두 역겨운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카트리나 민심’ 달래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는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배정하는 등 본격적인 재건 및 민심 수습 작업에 들어갔으나 복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카트리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6일을 애도일로 선포하는 한편,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등 기존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10개주 외에 수도 워싱턴DC와 뉴멕시코, 워싱턴, 오리건, 미시간, 일리노이주 등 6곳을 추가했다. 이재민들이 수용돼 있는 6곳은 앞으로 연방정부 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미 정부는 관료적 형식주의를 타파해 이재민들에게 2000달러씩의 구호금을 즉각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이날 518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자금 지원안을 하원 411대10, 상원 97대0으로 초당적 승인했다. 최대 피해지역인 뉴올리언스의 침수지역 곳곳에서는 펌프들을 동원해 초당 6만갤런의 물을 빼내고 있다. 당국의 거듭된 대피령에도 불구하고 뉴올리언스에는 아직도 1만∼1만 5000명의 주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제 “최소한의 물리력을 동원”해 남아있는 주민들을 강제로 집에서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시신수습에 대비, 시신 운반 자루를 2만 5000개 준비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수습된 시신 중 절반 정도 신원이 파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한편 이날 북상하면서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커졌던 오펠리아는 9일 오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다음 주에 또다시 허리케인급으로 발전, 조지아와 캐롤라이나주에 극심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보됐다.dawn@seoul.co.kr
  • [인간시대] 김찬곤 서울시 정책기획관

    [인간시대] 김찬곤 서울시 정책기획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유학 시절에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자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이론’과 ‘실천’은 닮은 말이면서 반대말이다. 둘 다 현실이라는 같은 곳을 가리키지만 둘을 모두 갖추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학덕이 높으면서도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군자(君子)라 칭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서울시 김찬곤(49) 정책기획관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많지 않은 ‘예외’에 속한다. 20여년 동안 서울시에 몸담으면서 실무를 익혔다. 지난달 미국 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아 이론을 겸비했다. 공직에 몸담은 뒤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아는 지천명(知天命)의 단계에 이른 셈이다. 김 기획관은 웃는 얼굴이다. 그의 미소 속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넉넉함이 배어 있다. ●4.0만점에 무려 3.97점 따내 김 기획관은 1978년 공직을 시작했다. 행시 22회로 서울시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서울시 감사과장,DMC(디지털미디어시티) 추진단장, 시정개혁단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그러면서도 8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89년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그가 박사 학위를 위해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으로 유학길에 오른 것은 2002년.“편한 길 놔두고 사서 고생하느냐.”면서 다들 말렸다. 그러나 이론과 실무를 함께 갖추고 싶다는 신념이 그를 ‘만학’(晩學)의 길로 이끌었다. 중앙 부처에 비해 서울시에 외국 박사 출신이 드물다는 것도 그를 채찍질했다. “외국 세미나에 가면 우리나라 중앙 부처나 외국 공무원들이 박사일 경우 ‘박사(Doctor)’라는 존칭을 붙이더군요. 그러나 석사인 저한테는 ‘미스터(Mr)’가 끝이지요.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박사를 따자.’라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젊은이들도 죽어라 공부해야 되는 미국 박사 과정은 중년의 그에게는 훨씬 버거웠다. 대입 때보다 책에 더 매달렸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스트레스성 피부병까지 얻었다. 아직도 그의 종아리에 병흔이 남아 있다. 넉넉지 않은 휴직 상태라 도시락까지 싸서 다녔다. 그러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4.0 만점에 3.97점이라는 경이적인 학점을 받으면서 미국 대학원생 우등생 클럽에 가입했다. 결국 본토 학생들도 4년 이상 걸리는 박사 학위를 3년 만에 땄다. 럿거스대 행정학 박사과정 사상 최단 기록이었다. 김 기획관은 “정작 자극을 받은 것은 미국 학생들”이라면서 “요즘도 나에게 박사과정을 빨리 끝내는 법을 묻는 메일이 미국에서 올 정도”라고 밝게 웃었다. ●온라인 토론문화 발전·시민 의견 더욱 수용해야 김 기획관의 박사 논문 주제는 ‘한국 공무원의 전자민주주의 제도 수용:정책토론방 이용에 관한 모델’이다. 한국의 상황을 예로 들어 전자민주주의를 어떻게 심화시킬 것인가라는 내용이다. 감사과장 시절인 1999년 서울시 홈페이지에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처음 개발, 운영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인터넷 이용률 세계 2위인 우리나라의 앞선 온라인 문화를 소개하면서 더 앞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가 논문에서 분류한 전자민주주의의 발전 단계는 ▲정보 공개 ▲의사 반영 ▲전자 토의 ▲전자 의사결정 등 4단계다. 스코틀랜드나 호주 퀸즐랜드 의회 등은 4단계, 우리나라 정통부나 통일부·서울시 등은 3단계에 해당한다. 그러나 관료주의가 팽배한 미국은 정작 2단계에 그치고 있다. 그는 “온라인 토론 문화가 더 성숙하고, 공무원들이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생각해야 우리의 전자민주주의가 발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1월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서울시 전자정부 세계 최우수도시’라는 내용의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도 그의 손을 거쳤다. 유엔과 성균관대의 후원을 받아 지도교수였던 마크 홀저 교수와 함께 주도했다. 서울시의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도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그는 정년 퇴직까지는 강단 대신 공직에 머무를 생각이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으로 서울시의 전자민주주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게 먼저다. 김 기획관은 “교수는 이론을 내놓지만 실제로 집행하는 것은 공무원”이라면서 “행정 이론과 실무를 다 했지만 공무원이라는 게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공직이 공부보다 더 어렵다.”고 밝게 웃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김찬곤 서울시 정책기획관 ▲1978년 행정고시 22회 ▲1980년 서울시 산업경제국 전입 ▲198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1989년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 ▲1994년 강남구청 건설국장 ▲1996년 서울시장 정책비서관 ▲1997년 서울시 감사과장 ▲2000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2001년 DMC 추진단장 ▲2002년 럿거스대 박사과정 입학 ▲2002∼5년 럿거스대 행정생산성 연구소·전자정부 연구소 부소장 ▲2005년 럿거스대 박사
  • ‘카트리나 게이트’ 워싱턴 폭풍전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아직 60%가 물에 잠겨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6일(현지시간)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균 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되는 등 수해로 인한 간접 피해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이날 활동을 개시한 하반기 의회가 카트리나에 대한 인재(人災) 논란과 정부의 늑장대처, 인책론 등 파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미 정국이 카트리나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언론은 ‘카트리나 먹구름이 워싱턴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예보했다.●CNN “E 콜리 박테리아 검출” CNN은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실 소속 관리의 말을 인용,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박테리아는 인체 및 동물의 배설물에서 유래되며 통상 처리되지 않은 하수에서 검출된다. 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식중독을 일으키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수해 지역에는 또 배설물과 오폐수, 독성 화학물질이 뒤섞인 물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마이클 맥대니얼 루이지애나주 환경장관은 “배스 엔터프라이즈사에서 6만 8000배럴, 머피 오일사에서 1만배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또 정수처리 시설 500곳 이상이 파괴됐으며 벤젠 등 화학물질과 천연가스가 새는 곳도 170군데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의 조사 결과 물 100㎖당 2만개의 배설물 대장균 군체가 발견됐는데 이는 통상 홍수물 수준의 100배에 해당된다. 이런 물을 양수기로 무작정 퍼낼 경우 호수와 바다가 오염되는 또다른 환경재앙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경고했다.●뉴올리언스 강제 소개령 내긴 시장은 이날 “폭발 가능성이 있는 가스 누출이 있었다.”면서 “독소가 가득찬 물에 떠 있는 기름과 누출된 가스가 섞일 경우 큰 위험이 예상된다.”며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민들의 잔류 희망과 관계 없이 생존자들을 강제 대피시키기로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금까지 이재민 중 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숨졌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 가운데 결핵 사례도 보고됐다. 경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카트리나로 인해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5%에서 최대 1% 낮아지고 실업자가 4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트리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모두 1500억달러(약 150조원)가 소요돼 정부 재정 적자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언론 ‘카트리나 게이트’ 명명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대표단을 만나 카트리나 조사에 합의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9·11 테러 때와 비슷한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경위와 연방 및 주·지방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의회가 요구한 4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복구자금 배정에도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신속한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구호 활동”이라며 거부했다. 앞서 민주당 바버라 미쿨스키 상원의원은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장이 경험이 부족하다.”며 해임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같은 당 로버트 웩슬러 하원 원내대표는 “브라운 청장이 복구 자금을 부당하게 할당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시각은 곱지 않다.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재난대비 시스템이 이 정도라면 어떻게 테러리스트의 예고 없는 공격에 맞설 수 있겠느냐.”며 이번주 열릴 상원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한편 열대성 폭풍우 오필리아가 플로리다주 동쪽 170㎞에 중심을 두고 시속 60㎞로 북상하고 있어 남부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오필리아는 앞으로 며칠간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에 약 130∼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파주 ‘LG로’ 생긴다

    ‘세종로, 율곡로에서 삼성·LG·현대로(路)로’ 위인이나 지명 일색이었던 도로·다리명이 기업명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곳곳에 기업 로고를 딴 도로, 다리가 늘어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위상 변화를 실감케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는 자유로에서 낙하IC를 지나 LG필립스LCD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연결되는 군도 3호선 5.9㎞ 구간의 확장(왕복 2차선→4차선) 공사가 끝나는 대로 도로명을 ‘LG로’로 명명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27일 창원시 적현로와 양곡동 국도 2호선을 연결하는 3㎞구간을 개통하며 ‘두산·볼보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 단지와 수원 인터체인지를 관통하는 약 3㎞도 ‘삼성로’로 불리며 광주 공장 부근의 4.8㎞구간도 지난해 8월 생활가전의 광주 이전을 기념, 광주시가 삼성로로 개명했다. 현대차 공장 인근의 울산시 북구 명촌동 왕복 6차선 4.92㎞ 구간도 ‘해안로’에서 현대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를 따 ‘아산로’로 도로명이 바뀌었다.해외에서도 삼성,LG, 현대차,SK 등 기업 이름이 지명으로 굳혀진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완공된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현대차 공장 앞 도로 4㎞ 구간은 ‘Teague Road’라는 기존 이름 대신 ‘현대로’(Huyndai Blvd.)로 탈바꿈했다. 원래 2차선이었으나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정부가 4차선으로 확장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크릭강을 연결하는 다리는 원래 명칭인 ‘알 막툼’ 다리보다는 ‘삼성 브리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주변에는 도심 중앙을 연결하는 LG다리(발쇼이 까메니 다리)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통하는 요충지인 러스카야 다리,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의 알 타비카인·알 자드리아 다리, 베트남 노이바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연결되는 3.7㎞의 탕롱대교도 ‘LG다리’가 애칭이다. LG전자 TV 공장이 들어선 폴란드 므와바시는 2003년 10월 아예 시 이름을 ‘므와바-LG타운’으로 바꾸고 공장 진입로도 ‘LG거리’로 공식 지정됐다. 중국의 후이저우((惠州)시도 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의 이름을 ‘LG대로’로 명명하고 1월31일을 ‘후이저우 LG의 날’로 정했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주변 도로는 ‘삼성로’, 미 조지아주 아틀랜타 교외의 SKC 공장 진입도로도 ‘SKC 드라이브(Drive)’로 불린다.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미국발 ‘유류 파동’ 현실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현지시간) 피해액이 무려 500억달러(약 51조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미국 멕시코만 일대 원유 정제시설들의 피해 정도가 워낙 심각해 복구에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다 송유관마저 타격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미국발 에너지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멕시코만의 원유 정제시설과 여러 주를 잇는 파이프라인은 미국내 휘발유 공급량의 3분의 1을 떠안고 있다. 이날 보스턴과 뉴욕, 밀워키 등 동부와 중부의 대도시 주유소들은 무연 휘발유 가격을 갤런(1갤런은 3.87ℓ)당 3.50달러까지 올렸으며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한 주유소는 5.87달러(6083원)라는 기록적인 판매가를 내걸었다고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ℓ로 환산하면 1607원으로 국내 주유소와 비슷한 가격이다. 불과 1년 전 갤런당 1.70달러였던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가격 인상이다.오하이오주에선 하루 만에 50센트가 올랐고 조지아와 메인주에선 각각 40센트와 30센트가 올랐다.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애리조나주 등 남부 지역 주유소들에는 아예 ‘기름 없음’ 팻말이 내걸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클로드 망딜 대표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휘발유 파동이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PIRA 에너지그룹의 존 리치블로 회장도 로이터에 “정유설비 타격을 포함한 지금의 에너지 위기가 3개월안에 해결되길 기대한다.”면서 석유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월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만나 허리케인 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데 주목한다.FRB가 지난해부터 고수해온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후퇴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무방비도시’ 뉴올리언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백악관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원유 생산 감축분을 상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샘 보드먼 미 에너지장관이 31일 밝혔다.보드먼 장관은 미 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축유를 얼마나 방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도시의 80%가 침수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물이 계속 차오르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미시시피주에서만 최소 100명이 숨지는 등 전체 사망자는 수백명에 달할 전망이며 ‘미국판 쓰나미’로 불리는 이번 재앙으로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 등 3개주 주민들의 재산 피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주 방위군 보는 앞에서 버젓이 약탈행위 카트리나의 직접적인 타격을 피했다고 한숨 돌렸던 뉴올리언스시는 30일(현지시간) 인근 폰트차트레인 호수의 제방 두 곳이 붕괴돼 물이 도시로 계속 밀려 들어와 정부 관리들은 남아 있는 주민 모두에게 도시를 떠나도록 명령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도시의 80%가량이 물에 잠겼으며 일부 지역의 수심은 6m에 달한다.”며 “물 위에 시신들이 떠다니고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내긴 시장은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려면 서너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자갈포대를 투하하며 둑 복구에 나섰지만 계속 밀려드는 호수 물을 막아내지 못했다. 시 당국은 현재 슈퍼돔에 머물고 있는 1만 5000여명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에선 약탈까지 횡행하고 있다.CNN은 빈 가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생필품과 보석류를 닥치는 대로 털어 달아나는 장면을 생중계하다시피 하고 있다. 일부는 경찰과 주 방위군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태연하게 가게 털기를 계속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식료품을 머리에 이고 나오던 한 주부는 “당장 식구들이 먹고는 살아야 할 게 아니냐.”고 항변했고 이를 본 목격자는 “지금 뉴올리언스는 바그다드”라고 개탄했다. 미시시피주의 연안 도시 빌럭시도 수백명이 침수 가옥에 고립돼 이 가운데 8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A J 핼러웨이 시장은 “이건 우리들의 쓰나미”라고 한탄했다. 루이지애나 등 4개주의 정전 피해 인구는 230만∼5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복구에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력회사들은 밝혔다. 카트리나는 여전히 북상하며 조지아와 테네시·켄터키 주에도 많은 비를 뿌려 피해를 키웠다.●“수만명 몇달 안에 집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로 인한 인적ㆍ물적 피해가 급증하자 크로퍼드 목장에서의 휴가 일정을 접고 31일 워싱턴으로 복귀, 정부 구호활동을 독려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피해 지역 주지사들도 총 75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하는 한편 행정력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료와 발전기를 실은 군용 험비와 트럭들이 복구작업에 나섰으며 미 국방부는 전함 5척과 8개 해군 구조팀을 침수지역에 급파했다. 미 적십자사는 29일에만 3만 7000여명의 이재민에게 텐트 등의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줬으나 수만명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예상했다.dawn@seoul.co.kr
  • [고유가시대 “한 방울이라도…”] 美 자전거 통근자에 하루 3弗 지원

    미국 하와이주는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사라진 휘발유값 상한제를 다음달 1일부터 재도입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와 멕시코만 연안의 평균 휘발유 도매가와 연동해 매주 상한가를 매긴 뒤 그 이하로만 팔도록 한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하와이 휘발유값 상한제 시행 하와이주는 수송비 부담으로 휘발유값이 본토보다 갤런당 20센트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상한제를 통해 석유 회사들의 생산 및 유통 비용 절감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 압박을 받게 된 이들은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석유 회사가 이윤을 좇아 하와이를 떠난다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우려한다. 각 기업과 개인 차원의 노력도 다양하다. 애틀랜타주의 조지아 파워와 제너럴 일렉트릭 에너지 등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연료비를 삭감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허용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전했다. 금융기관 피서브는 자전거 통근자에게 하루 3달러씩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비숍랜치 공단은 ‘나홀로 운전’ 출근을 금지하고 카풀 차량의 주차료를 절반으로 깎아준다. 텍사스주 휴스턴 주택가에서는 소규모 유정 개발이 성업 중이다. 상업성이 없거나 채굴이 끝나 폐쇄된 유정을 동네 주민들이 합심해 다시 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加서 차량 대신 말타고 우편 배달 캐나다의 한 우편배달부는 폭등하는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차량 대신 말을 타고 배달을 나가기 시작했다. 온타리오주 시골마을인 스미스 폴즈의 이 배달부는 우체국에서 지급하는 연료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배달용으로 쓰던 자신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세워둔 채 말로 바꿔탔다고 지역신문 토론토 스타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아웅산 보복 北폭격’ 소문…워커가 저지했다

    ‘아웅산 보복 北폭격’ 소문…워커가 저지했다

    ●아웅산 보복 막은 리처드 워커 글라이스틴의 후임자인 워커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아시아 전공 학자였다. 남부 출신인 그에게는 ‘딕시’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미국에서는 남부 주들을 ‘딕시 랜드’라고 부른다.) 워커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공화당 중진인 서몬드 스트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선거 공신인 스트롬 의원은 출신지역의 인물을 주요 포스트에 앉히고 싶어 친구인 워커에게 “어느 자리를 원하느냐.”고 물었고, 워커는 “한국 대사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워커 대사 재임기간인 1983년 미얀마 양곤을 방문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을 겨냥한 북한 정권의 아웅산 테러가 발생했다. 워커는 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그를 만났다. 당시 전 대통령이 아웅산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을 폭격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워커 대사는 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보복 공격은 동북아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에 전 대통령은 “이미 보복 공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6월 항쟁 때 군 출동 경고한 제임스 릴리 릴리 대사는 중앙정보부(CIA) 출신이었다. 릴리는 글라이스틴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선교사가 아니라 사업가였다. 릴리 대사의 재임 중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달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수십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서 민주화를 요구했다. 당시 전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려 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군이 나서면 파국에 이를 것이란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당시 김경원 주미대사가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전 대통령에게 “진압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표현은 매우 정중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전 대통령을 만난 릴리 대사는 편지 내용보다 훨씬 강력한 어조로 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릴리 대사는 미군 지도부도 레이건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결국 전 대통령은 군을 투입하지 않았다. 그 직후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6·29 선언이 나왔고,87년 대선에서 야당 지도자인 김대중·김영삼의 분열로 결국 노태우가 당선됐다. ●한반도 비핵화 추진한 도널드 그레그 그레그 대사도 CIA출신이다. 그는 1970년대 하비브 대사 시절 CIA한국지부장을 지내며 김대중 납치 사건 때 김대중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설명했다. 중국 및 러시아 전문가인 그레그는 1980년대 조지 H W 부시가 부통령일 때 그의 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부시와 매우 가까웠다고 한다. 그레그 대사의 주요 임무는 한국에 배치된 전술 핵무기를 철수시키는 것이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레그 대사 본인이 한국에서의 핵 철수 정책을 강력히 지지했다는 것이다. 오버도퍼 교수는 그것이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한 남북협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었고, 그 바탕에서 남북기본합의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노 대통령의 ‘북방정책’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 정책은 기본적으로 노 대통령이 주도한 것이며, 미국은 작은 도우미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진단했다. 북한과 화해하고 중국, 러시아와 수교한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정책과 노무현 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비슷한 점이 있지만 ▲시기와 주변 상황이 다르고 ▲지금은 북핵 문제가 걸려 있는 점이 다르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물론 그레그 대사 시절에도 북한의 핵 문제는 잠재해 있었지만 실제로 표면화된 것은 93,94년이다. ●워싱턴 고위당국자들의 책상을 내려친 제임스 레이니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레이니 대사는 외교관이 아니라 대학교수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 대학에서 강의하던 그는 같은 주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과 아주 가까웠다. 젊은 시절 주한미군에서 근무했고 연세대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한국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레이니 대사 시절 북핵 문제가 터졌다. 그러나 당시 워싱턴에서는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레이니 대사는 미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안임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레이니는 당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인식이 기대에 못 미치자 주먹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심각성을 설파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94년 들어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규모 미군이 한반도로 향했다. 북한이 유엔 제재에 반발, 군사적 도발을 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였다고 한다. 레이니는 비행기와 선박을 이용, 한국내 모든 미국인을 피신시키려 했다. 일단 무력충돌이 일어날 경우 매우 위험한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카터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아왔다. 카터가 대통령 재임시 김일성, 박정희와 비무장지대(DMZ) 3자회담을 추진하는 등 북한을 포용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레이건과 H W 부시 정부는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서 카터의 평양행을 원하지 않았다. 북핵 위기의 한복판에서 카터가 평양을 방문한 것은 레이니 대사의 권유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목소리 낮았던 스티븐 보스워스 보스워스 대사는 외교관이면서 경제 전문가였다.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실질적으로 경제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인물은 보스워스가 처음일 것이라고 오버도퍼 교수는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인 보스워스 대사 시절 한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상황에 들어간 것은 흥미롭다. 보스워스 대사는 외부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 ‘로 키’를 유지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재임 당시 누구보다 한국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스워스 재임기간인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보스워스를 비롯한 미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에서의 평가와 입장은 사람에 따라 달랐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막으려 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그는 전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미국이 클린턴 정부에서 조지 부시 정부로 넘어가면서 대북 정책이 바뀌는 과정도 겪었다. ●부시가 지명한 3명의 주한대사 외교관 출신인 토머스 허버드 대사는 북한과 많은 협상을 벌여온 북한 전문가였다. 허버드는 제네바 협상 당시 미국 대표단에 포함돼 있었고,95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후속 경수로 협상에선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다. 이후 다른 협상으로 평양을 자주 방문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남북관계 전문가인 허버드를 자신의 첫 주한대사로 지명한 것은 논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평양 당국과의 협상이 주요한 한반도정책이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허버드 대사를 포함, 최소한 3명의 주한대사를 지명하는 대통령이 됐다. 오버도퍼 교수는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 알렉산더 버슈보 대사 내정자의 인선은 허버드 대사와 달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힐과 버슈보 모두 유럽 전문가들이다. 힐은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폴란드와 발칸반도 등 유럽에서 능력을 발휘했고, 버슈보는 라이스처럼 소비에트 전문가로 나토와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오버도퍼 교수는 힐 대사에 대해서는 “너무 짧은 기간 대사로 일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한국에서 힐 차관보의 인기가 높은 것과 관련,“힐 대사의 인기는 대북 협상이 성공적일 경우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힐 차관보는 전임자인 제임스 켈리보다 정부 내에서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버슈보 같은 거물을 차기 주한대사에 지명하려는 것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버슈보가 유능한 외교관이며 그의 역할은 한·미 정부간의 ‘복잡한’ 상황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17년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국제관계 전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1970년대 이래 모든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대통령·외교부 장관·주미 한국대사를 인터뷰한 경험을 갖고 있다. 포병장교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며 1993년 기자를 그만둔 뒤 ‘두 개의 한국’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미 정부 한국 담당 관료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현재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서울시 국장 ‘만학의 힘’

    만학(晩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유학 길에 올랐던 서울시 간부가 최단기 박사학위의 영예를 안았다. 행정고시 22회로 감사과장,DMC(디지털미디어시티) 추진단장, 시정개혁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찬곤(50·국장급) 정책기획관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와 조지아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국장은 2002년 5월 휴직서를 낸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 주립 럿거스(Rutgers) 대학의 박사과정에 등록했다.마침내 미국 학생들도 최소 4년이 걸리는 박사과정을 3년 만에 마쳐 이 대학 행정학과의 최단기간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논문 주제는 ‘한국 공무원의 전자민주주주의 제도 수용:정책 토론방 이용에 관한 모델’. 한국 공무원들이 행정기관 홈페이지의 ‘정책 토론방’을 어떻게 활용해 정책추진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지를 다뤘다. 최근 3급 인사에서 정책기획관으로 복직한 김 국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전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시민과 공무원의 건전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소녀들 “美 아마그린 우리것”

    한국소녀들 “美 아마그린 우리것”

    “미국 여자아마추어골프 그린은 우리가 접수한다.” 17세 한국 소녀들의 올시즌 미국 아마추어골프 ‘완전 정복’이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을 이은정이 제패한 데 이어 23일에는 김인경(이상 17·한영외고)이 아이다호주에서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송아리(19·하이마트·1999년)와 박인비(20·2002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 그러나 김인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3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앤슬리골프장 세틴다운크리크코스(파72·6341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예선 2라운드. 첫날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김인경은 이날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64명이 나흘간 1대1 매치플레이 녹다운 방식으로 치르는 본선에 여유있게 진출, 미국땅을 오르내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매운맛을 과시한 것. 이은정도 공동33위로 본선행에 동참했다. 김인경이 이 대회마저 제패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시즌 2관왕에 오르게 된다. 펄 신(38)이 지난 1988년 아마추어챔피언십과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적이 있지만 미국 국적의 교포2세였다. 또 김인경은 동갑내기 이은정과 함께 미국의 3대 아마추어선수권을 모두 휩쓰는 유례없는 기록도 남기게 된다. 주목할 선수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이 대회 본선에는 안젤라 박과 에스더 조(이상 공동6위), 티파니 조와 제니 서(이상 공동10위) 등 10명이 넘는 한국계 선수들이 진출,‘한국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아름다운 노년/지미 카터 지음

    ‘가장 성공적인 전직 대통령, 대통령을 거치지 말고 바로 전직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았을 사람, 대통령 일보다는 목수 일을 더 잘하는 사람….’ 제39대 미국 대통령인 지미 카터가 자신에 대해 내린 솔직한 평가다. 실제 그는 대통령으로 일할 때보다 은퇴한 뒤 더 다양하면서도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해내고 있다. 백악관을 떠난 뒤 부인 로절린과 함께 카터 센터를 설립해 국제적 분쟁지역을 돌며 평화의 사절로 활동하기도 하고,‘사랑의 집짓기’운동에 참여하는 등 대통령의 ‘권위’가 아닌 ‘명예’를 이용해 존경받을 만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에서 열린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서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사다리에 올라 땀을 뻘뻘 흘리며 망치질을 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그 모습은 우리네 ‘전직 대통령들’이 보여준 은퇴후 모습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아름다운 노년(Sharing Good Times’(김은령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난 삶을 회고하며 일과 여가에 대해 이야기한 산문집이다. 지금까지 주로 역사나 정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설과 시집, 회고록 등 무거운 주제에 대해 글을 써 온 그는 이 책에서 좀더 친근하고 즐거운 경험을 풀어 놓는다. 이제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가 된 그는 마치 손자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듯 조근조근 소소한 옛 기억들과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회고한다. 자신이 태어난 작은 농촌 마을 소년에서 해군사관학교 생도로, 주지사로, 대통령으로, 인권운동가로 조지아주 한적한 숲과 뉴올리언스, 워싱턴, 킬리만자로와 후지산, 한반도의 평양과 서울 등을 오가며 경험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소박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순간이니 그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부인 로절린과 인생을 함께 해 오며 나눴던 즐겁고 슬펐던 경험은 물론 이혼 위기 등 심각했던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들려준다. ‘노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 것인가?’‘은퇴한 뒤 더 보람있고 멋진 인생을 사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9800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마스터스 출전권 걸린 매치플레이 32강 진출

    ‘천재 소녀’ 미셸 위(16)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미셸 위는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 셰이커런골프장(파70·6966야드)에서 벌어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64강 매치플레이에서 6살 위의 윌 크랙스튼(미국)을 막판 1홀차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평소 “내가 난생 처음 TV로 본 골프대회가 바로 마스터스였고, 언젠가 그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소망을 품었다.”고 말해 온 미셸 위는 이로써 자신의 꿈인 성인 남자 최고의 무대인 마스터스 출전에 한발 다가섰다. 우승까지 다섯 차례의 승부를 남겨놓은 미셸 위의 32강전 상대는 인디애나주 볼스테이트대학 3년생 크리스토퍼 호커스미스(21). 미셸 위는 지난해 8강까지 오른 크랙스튼을 맞아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8번째홀까지 2홀을 뒤져 끌려갔지만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 균형을 이룬 미셸 위는 이후 한 홀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이어가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떨구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그러나 크랙스튼도 16번홀(파4)에서 1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둘 모두 티샷을 깔끔하게 페어웨이에 올려 놓았지만 이후 깃대에 가까이 붙인 것은 미셸 위.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홀컵 4.5m 앞에 올려 놓은 미셸 위는 침착한 버디 퍼트로 공을 홀컵에 떨군 반면 12m의 긴 거리를 남긴 크랙스튼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외면했다. 미셸 위는 “내일은 완전히 새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크랙스튼은 “미셸 위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고, 나는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200여명의 갤러리는 첫번째 홀부터 줄곧 미셸 위를 따라다녔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500∼600명까지 늘어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미셸 위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편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앤서니 킴(미국)과 강성훈(제주 남주고)도 32강에 진출했지만 송찬(조지아공대)과 김시환(16·미국 라마다고교)은 탈락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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