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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의여인⑥] 조지아 메이 재거, 붉은 드레스로 ‘모델 몸매’ 과시

    [칸의여인⑥] 조지아 메이 재거, 붉은 드레스로 ‘모델 몸매’ 과시

    영국의 유명 모델인 조지아 메이 재거(Georgia May Jagger·21)가 15일 개막한 제66회 칸 영화제 오프닝 세레모니에 참석했다. 이날 그녀는 가슴이 깊게 파인 늘어 뜨린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입술은 레드립으로 치장, 강렬한 이미지에 관능미까지 묻어 났다. 또 11캐럿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매치해 화려함과 세련미를 뽐내, 레드카펫 주위를 둘러싼 관객들과 사진기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지아 메이 재거는 록 그룹 ‘롤링스톤즈’의 보컬리스트인 믹 재거의 딸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와 ‘바자’등의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레드카펫을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칸영화제 개막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가 장식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뉴스팀
  • “코카콜라 비밀 제조법 팝니다”…1943년 문서 경매

    “코카콜라 비밀 제조법 팝니다”…1943년 문서 경매

    과연 127년 역사를 가진 코카콜라 제조의 ‘비밀’이 풀리는 것일까?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한 남자가 코카콜라의 ‘제조법’이 담겼다는 문서를 온라인 경매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무려 1500만 달러(약 166억원)라는 거액의 즉시 구매가가 붙은 이 문서를 올린 사람은 골동품 수집가인 클리프 클루게. 클루게는 “최근 경매로 구매한 저택에서 이 문서와 편지를 발견했다.” 면서 “오랜기간 비밀로 남겨진 코카콜라 제조법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클루게에 따르면 이 저택의 소유자는 과거 유명한 화학자로 이 편지는 1943년 씌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루게는 “당시는 전쟁 중으로 콜라콜라 측이 재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이 화학자에게 리스트를 적어 도움을 청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서류에는 코카콜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리스트와 화학식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대해 코카콜라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이 문서는 코카콜라 제조법이 아니라 콜라맛 제조법”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 1886년 애틀랜타의 약사였던 존 스티스 펜버튼이 소화제로 개발한 것이 시초다.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코카콜라는 그 제조법 역시 극비에 부쳐져 왔다. 특히 지난 2011년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법이 담긴 문서가 은행 금고를 나와 코카콜라 박물관인 ‘월드 오브 코카콜라’의 금고로 이전,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원어민과 영어공부하는 성동 자매도시 美 대학생 봉사활동

    성동구는 자매도시인 미국 조지아주 캅카운티 케네소 주립대학생 5명이 13일부터 두 달간 지역 내 금북·행현·사근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해마다 5월이면 케네소 주립대학생들이 구를 방문해 지역 내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의 집에 머물면서 우리 문화도 체험하며 우정을 쌓고 있다. 구에 따르면 이번 방문까지 38명의 케네소 주립대학생들이 영어 봉사활동과 한국체험을 했다. 대학생들은 귀국 후 캅카운티 등 미국 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외교 사절의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2007년 캅카운티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캅카운티 대표단이 구를 방문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자매도시의 봉사활동이 지역 내 학교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고, 주민들의 국제화 마인드 함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국제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한쪽 눈의 루키, 대타 출전해 PGA 첫 승

    한쪽 눈의 루키, 대타 출전해 PGA 첫 승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에게 줄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만들다 플라스틱 장난감 도구가 부러지며 튀어오른 파편이 그의 오른 눈을 찢었다. 열 바늘을 꿰맨 상처는 이내 아물었지만 각막이 심하게 손상됐다. ‘폐용성 약시’ 진단을 받은 그는 오른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다. 데릭 언스트(23·미국)는 두 눈의 시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한쪽 눈’ 골퍼다. ‘몸이 백 냥이면 눈은 구십 냥’이란 옛말은 특히 그에게 절실하다. 양쪽 시력이 합쳐지는 ‘입체시(視)’가 불가능하다면 골퍼에겐 절망적이다. 그런데도 골프를 시작했다. 한쪽 눈으로만 보니 거리를 가늠하는 건 물론 몸의 균형을 잡는 것조차 서투를 법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언스트는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바꿔 놓았다. 언스트는 네바다주립대학 시절 기량이 절정에 이르러 두 차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US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유럽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파머컵과 US아마추어선수권에 출전했다. 그 뒤 마침내 꿈에만 그리던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동환(26·CJ)이 수석 합격했던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공동 17위로 통과한 뒤 올해 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움켜쥐었다. 핸디캡을 극복하고 당당히 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루키’를 기다린 건 쓴잔뿐이었다.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전까지 그는 출전한 올 시즌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할 정도로 프로에 적응하지 못했다. 앞선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이번 대회 네 번째 대기 선수에 이름을 올린 그는 2부 투어가 열리는 조지아주 애선스로 향하다 “자리가 비었다”는 연락을 받고 허둥지둥 렌터카를 갈아타고 참가했다. 예정된 장소에 차를 반납하지 않으면 물게 될 추가 요금 1000달러를 아끼려 했던 것. 그러나 언스트는 데뷔 이후 여덟 번째인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선두에 오르며 조심스레 기적의 조짐을 보이더니 이날 마지막 라운드도 공동 4위로 시작해 18번홀 극적인 버디로 연장에 들어간 뒤 악천후 속에 진행된 연장전에서 귀중한 파를 지켜내 우승까지 일궈 냈다. 다음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 등이 한꺼번에 따라왔고, 페덱스컵 포인트는 196위에서 32위로 치솟았다. 1207위에 머물렀던 세계 랭킹도 123위로 1084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우승 상금은 120만 6000달러(약 13억 2000만원). 이전까지 번 돈은 2만 8255달러에 불과했다. 올 시즌 최연소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돈은 돈일 뿐 잠시 왔다 사라질 테지만, 앞으로 2년 동안 여기서 뛸 수 있는 점은 정말로 내가 바란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골퍼 가운데 장애를 극복한 이로는 오른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는 막스 글라우어트(28·독일)가 유러피안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90야드에 이르는 장타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고, 국내에서는 청각장애를 극복한 이승만(33)이 경력을 쌓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美서 가장 부유한 도시는 뉴욕·LA도 아닌 ‘이곳’

    美서 가장 부유한 도시는 뉴욕·LA도 아닌 ‘이곳’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는 뉴욕, LA도 아닌 ‘샌 라몬’이라고 미국의 개인금융 전문 사이트 ‘너드월렛’(NerdWallet)이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너드월렛’이 연 가계소득 10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가 넘는 비율이 높은 도시를 미국 인구조사국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샌 라몬이 63.5%로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샌 라몬은 대도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위성도시며 석유 대기업 셰브런(Chevron)의 본거지로도 유명하다. 즉 이 지역은 부유층 밀집지역으로 대부분 경영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너드월렛의 분석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주로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분포한 총 16개 도시에 사는 주민 절반 이상이 매년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내고 있으며, 그 모든 도시는 경제적으로 활기찬 대도시 주변의 부유한 교외도시인 것을 알아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뉴욕이나 LA와 같은 대도시는 소득 불평등 비율이 높아 순위에 들 수 없었다.  연 가계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미국 도시 톱 16  1위. 샌 라몬 (캘리포니아주) 63.5%/ 샌프란시스코(인근 대도시)  2위. 플라워 마운드 (텍사스주) 62.8% / 댈러스포트워스  3위. 플레젠튼 (캘리포니아주) 59.8% / 샌프란시스코  4위. 요바린다 (캘리포니아주) 58.8% / 로스앤젤레스  5위. 카멜 (인디애나주) 58.4% / 인디애나폴리스  6위. 팔로 알토 (캘리포니아주) 57.8% / 샌프란시스코  7위. 뉴튼 (매사추세츠주) 55.4% / 보스턴  8위. 네이퍼빌 (일리노이주) 54.8% / 시카고  9위. 프리스코 (텍사스주) 53.7% / 댈러스  10위. 더 우드랜즈 (텍사스주) 53.4% / 휴스턴  11위. 존스 크리크 (조지아주) 52.1% / 애틀랜타  12위. 엘리코트 시티 (메릴랜드주) 51.7% / 볼티모어  13위. 앨런 (텍사스주) 51.2% / 댈러스포트워스  14위. 레이크포레스트 (캘리포니아주) 50.7% / 로스앤젤레스  15위. 하이랜즈 랜치 (콜로라도주) 50.5% / 덴버  16위. 알링턴 (버지니아주) 50.3% / 워싱턴 D.C 사진=자료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스터스] ‘무관의 실력파’ 가르시아 55번째 도전 빛 볼까

    세르히오 가르시아(33·스페인)는 한때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골프선수지만 대표적인 ‘메이저 무관’의 선수이기도 하다. 1999년 프로 전향 당시만 해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곧잘 비교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그런데도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18번홀 2.5m짜리 파 퍼트에 실패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간 뒤 결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에서도 그는 4라운드 마지막 3개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또 해링턴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마스터스대회 최고 성적은 2004년 공동 4위, US오픈에선 2005년 공동 3위 등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 언저리만 맴돌았다. 12일 밤 10시 39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속개된 제77회 마스터스 2라운드. 가르시아는 2009년 대회 챔피언인 ‘오리’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애덤 스콧(호주)과 힘차게 이틀째 1번홀 티샷을 날렸다. 전날 1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던 터. 가르시아는 10번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친 뒤 “확실히 내가 마스터스에서 가장 잘 친 10개홀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르시아의 55번째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1라운드에서 2002년 대회 3라운드 이후 11년 만의 무보기 플레이를 펼친 가르시아의 2라운드 1번홀(파4·445야드)은 이븐파로 시작됐다. 9시 28분 가르시아에 앞서 전 세계 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티오프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50위까지 3R 진출… 문턱 낮춘 오거스타

    세계 정상급 골퍼들만 출전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출전 자격과 컷 관련 규정이 대폭 완화됐다. 77번째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의 빌리 페인 회장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공동 50위까지 3라운드 출전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1957년 대회까지 컷 규정을 두지 않다가 이후 공동 40위까지 3라운드를 허용했다.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공동 44위 또는 선두에 10타 안쪽 뒤진 선수들이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동 50위까지 또는 선두에 10타 이내로 완화해 더 많은 선수가 3, 4라운드를 치를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지 않았던 미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우승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가을 시리즈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열려 정상급 선수들이 대다수 불참했다. 이 때문에 우승을 해도 정규대회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가을 시리즈도 정규대회로 개편되면서 이 대회 챔피언들도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공동 16위까지 주어지던 다음 대회 자동 출전권은 공동 12위까지로 되레 강화됐다.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공동 8위까지 주어지던 출전권도 공동 4위까지로 변경됐다. PGA 투어 상금 랭킹 30위까지 주어지던 출전권은 아예 없어졌다. 단, 30명의 투어챔피언십 출전자들은 여전히 마스터스 출전을 보장받는다. 페인 회장은 “우리는 해마다 관련 제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규정을 느슨하게 풀거나 부분적으로 바짝 조인 것은 출전 선수를 100명 선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밤 9시 ‘골프의 전설’ 잭 니콜러스와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의 시타로 개막을 알린 올해 마스터스는 첫 번째 조인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의 티샷으로 나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9시 22분 티오프한 재미교포 케빈 나(30·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밤 11시 현재 6번홀까지 이븐파로 선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새벽부터 마스터스를 시청하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11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11년 연속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에서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2004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른 그는 201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 내내 동반하는 압박 속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지난주 미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6위로 끝내며 상승세를 확인했다. 마스터스 직전 대회에 참가한 것부터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사는 곳(댈러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텍사스 팬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들리더라. 또 지난달 말 바뀐 새 캐디와 손발을 맞춰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럽하우스 주방에 있는 사람도 안 바뀌었다. 어딜 가나 아는 사람 그대로더라. 전혀 낯설지 않은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여기서 내 게임을 얼마나 잘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오거스타는 코스가 어렵지만 샷과 몸에 대한 믿음만 철석 같다면 충분히 자기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쳐야 할 곳, 보내지 말아야 할 곳이 확실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보다 훨씬 낫다”고 11번째 밟는 경기장을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 2년 동안 미리 정한 순위나 타수, 성적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 전에 진을 뺐고 그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잡듯이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생각은 이제 버렸다. 최대한 즐기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강조했다. 텍사스대회 성적에 대해 최경주는 “나는 4, 5월이 되면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6위는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고, 이런 것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젊은 친구들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마스터스 그린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밤 10시 50분 자크 존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다섯 번째 대회 우승을 벼르는 타이거 우즈는 밤 11시 45분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첫 라운드에 나서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튿날 새벽 2시 41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제는, 그린재킷 입는 자

    황제는, 그린재킷 입는 자

    이제야말로 진짜 승부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얘기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 올해는 파밸류 72에 전장 7435야드로 세팅됐다. 올해 상금은 관례에 따라 개막 하루 전 발표된다. 지난해 총상금은 8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였다. 올해로 77회째인 이 대회는 ‘골프 황제’에 복귀한 우즈와 다시 그 자리를 노리는 ‘신성’ 매킬로이가 숙명의 대결을 벌이는 무대다. 최근 둘의 운명이 묘하게 바뀌었다. 우즈는 4년 전 성추문에 이어진 슬럼프를 완전히 딛고 지존에 복귀했다. 반면 그동안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던 매킬로이는 클럽 교체에 따른 슬럼프로 최근 미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을 비롯해 30~40위권을 맴돌다가 지난 8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 마스터스 정복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재기한 두 황제의 자웅 가리기. ‘명인 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의 올해 관전 포인트다. 10년 넘게 왕좌를 지킨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승수가 14승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우승은 모두 4차례. 그러나 2005년을 끝으로 대회 챔피언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걸치지 못했다. 최다 우승자는 6차례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와 나란히 뒤를 쫓고 있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올려 황제의 위상을 되찾은 우즈는 특히 전성기 시절의 퍼트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는 거리별 퍼트 지수(거리별 성공률에 매기는 가중치)에서 1.476을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따라서 그린 스피드가 유난히 빨라 ‘유리 그린’이란 악명이 붙은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그의 퍼트가 이번에도 또 빛을 발할지가 우승의 잣대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지난해 PGA챔피언십 등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해 초 나이키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고 클럽까지 나이키로 바꿔 든 뒤 시즌 초반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2주 전 셸휴스턴대회까지 40위권을 넘나드는 수치스러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 마치 마스터스 출전에 신체 사이클을 맞춘 듯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편, 우즈는 지난 8일 대회 최연소 출전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관톈랑(중국), 더스틴 존슨(미국)과 9개홀 연습라운드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를 예정대로 티오프할 경우 14세5개월17일의 나이로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되는 관톈랑은 “우즈와 함께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솟아난다”며 “그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9일에도 메이저대회 8승의 노장 톰 왓슨(미국)과 연습 라운드를 가진 관톈랑은 10일에는 닉 팔도와 파3 토너먼트를 치를 예정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라이스 前국무, 여성에 개방 뒤 첫 마스터스 골프대회 미켈슨과 연습 라운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오는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는 여성 회원을 받아들인 뒤 처음 치르는 대회라 눈길을 끈다. 콘돌리자 라이스(오른쪽) 전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이곳 골프장에 나타났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하던 필 미켈슨과 한데 어울려 플레이하기 위해서였다. 미켈슨은 동반 라운드를 마친 뒤 “라이스 전 장관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며 “많은 대화를 나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둘 말고도 또 다른 클럽 회원인 리 스타이슬린저, 미켈슨의 에이전트 스티브 로이가 함께했다. 1933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그동안 여성 회원을 받지 않다가 지난해 8월 라이스 전 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 등 두 여성에게 처음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미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이날 연습 라운드가 라이스 전 장관의 그린 재킷 데뷔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라이스 전 장관의 그린을 읽는 능력이나 볼의 터치, 스피드 등이 매우 뛰어났다”며 “특히 그린 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켈슨은 라이스 전 장관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켈슨과의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타이거 우즈(미국)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캐딜락 챔피언십에 앞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로부터 퍼트 레슨을 받은 뒤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를 스트리커와 함께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美 “김정은 충동적 도발 우려” ICBM 발사 연기 ‘수위 조절’

    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국보다는 한국을 도발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만에 하나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9·11테러 이후 작은 도발 가능성도 무시하지 않는 경각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요격 미사일 14기를 추가 배치한 것과 에디 칼보 괌 주지사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자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특히 김정은이라는 젊고 불안한 리더십이 충동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은 수십년간 반복된 오래된 패턴”이라면서도 “지금 북한의 도발 위협 사이클이 과거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김정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 최첨단 무기를 잇따라 투입하던 미국이 며칠 사이 ‘수위 조절’ 기류를 보이면서 정세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주중 실시 예정이던 1만㎞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발사 실험을 다음 달로 연기하겠다고 6일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조치들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ICBM 실험 의도가 북한의 ‘오판’을 초래하거나 미국이 의도적으로 위기를 키우는 것으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한반도 위기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양국 합참의장 주재 군사위원회 회의(MCM)가 7일 한국 측 요구로 연기된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요즘 미 언론의 보도는 한반도를 전쟁 전야처럼 묘사하는 등 다소 선정적인 양상마저 띠고 있다. CNN 방송은 지난 4일 스튜디오에 대형 한반도 지도를 펴놓고 북한에서 포를 쏠 경우 한국의 어느 지역에 포탄이 떨어지며 주한 미군 기지도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지 여부 등을 화살표를 그려 가며 실감 나게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6일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전쟁 위협 도발 속에서도 한국 시민들은 전쟁의 위험을 느끼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북한통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전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 반면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을 전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김규환 기자 khkim@seoul.co.kr
  • [증폭되는 北 위협] “북한이 미국 본토에 자폭 테러할 가능성 많이 염려된다”

    [증폭되는 北 위협] “북한이 미국 본토에 자폭 테러할 가능성 많이 염려된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것은 경제발전이지만, 그렇다고 핵무기를 포기하면서까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학 정치학 교수는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도발 위협을 높이는 한편으로 ‘경제통’ 총리를 임명하는 등 복합적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한 미국 내 대표적 북한 전문가로 현재 조지아대 국제문제연구소(GLOBIS) 소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호언하는 등 위협 수위를 계속 높이는데, 실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염려가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도발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까. -군사기밀인데 그걸 아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심지어 김정은 자신도 모를 수 있다. →북한이 미국과 전쟁할 수 있는가. -자살폭탄 테러 같은 게 상대가 돼서 저지르나. 9·11 테러가 미국의 무력에 상대가 돼서 일어났나. 현대 전쟁은 전투력이 비슷한 나라 사이에 일어나는 게 아니다. 냉전 종식 후에는 비정규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달 29일 작전회의를 주재하는 방에 미 텍사스주가 미사일 조준 대상에 포함된 작전도가 보였는데, 왜 텍사스가 포함된 것인가. -군사기지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북한이 텍사스까지 미사일을 날릴 능력은 없다고 본다. →북한이 지난 1일 경제통인 박봉주 전 노동당 경공업부장을 내각 총리에 임명했는데. -북한이 원하는 것은 경제발전이다. 김정은 체제는 이전 체제와 다르다. 김일성 체제는 주체사상에 기반한 독립국가를 수립하려 했다. 또 김정일 체제는 정통성을 찾으려 했다. 선군정치도 거기서 나왔다. 김정은은 ‘경제의 강성대국’이라고 해서 경제성장을 도모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안보 위협을 감수하면서 경제성장만 추구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소련이 붕괴돼 의지할 곳이 없게 되면서 안보를 위해 로켓도 쏘고 핵무기도 개발하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경제적 도움을 받으려고 안보를 팔아먹을 나라가 전 세계에 어디 있나.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안보 위협을 느끼는 나라가 어떻게 무기를 포기하나. 안보에 대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만들어 주지 않는 한 포기 안 할 것이다. →북한이 핵 포기를 안 하면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경제성장도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북한이 감정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정전협정이 영원히 종식됐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전쟁을 하든가 평화협정을 체결하든가 하자는 것이다. 이 상태로 제재만 계속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핵 포기 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그러니까 충돌이 걱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는데. -그래도 실제로는 폐쇄를 안 하지 않았나. 그게 바로 북한이 경제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총리를 바꾸는 등 인사를 그런 방향으로 하는 것은 경제에 중점을 두겠다는 기조를 실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북대화 재개의 희망이 있다고 보나. -대화 재개가 북한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한국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화 의사를 비치지 않았나. -거기에 조건을 달지 않았나. 북한이 태도를 바꾸면 돕겠다는 조건은 개혁·개방하고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후세인이나 카다피 같은 꼴을 당할지 모르는데 그렇게 하겠나. →중국이 최근 대북 제재에 적극성을 띠는 등 정책이 변했다고 미국에서 주장하는데. -아전인수 격이다. 중국에 북한 핵 포기가 더 중요한지,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로서 건재한 게 더 중요한지 물어봐라. 중국에 북한이 공산주의 체제로 유지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은 모른다. 중국은 결코 북한을 망하는 길로 밀어붙이는 데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8) 한국 스포츠외교 산증인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상)

    [명사가 걸어온 길] (8) 한국 스포츠외교 산증인 김운용 前 IOC 부위원장(상)

    김운용(8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건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이었다. 자신의 발자취를 오롯이 모아둔 ‘김운용닷컴’(www.kimunyong.com) 사무실이 입주한 곳이었다. 약속 시간 10분을 앞두고 그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에 남색 캐시미어 코트, 맞춰 두른 고동색 에르메스 목도리는 현역 시절 그대로였다. 이날은 택시법의 재의결을 요구하며 택시업계가 총파업을 벌인 날이었는데, 그는 기자에게 “택시 스트라이크 때문에 오는 길은 괜찮으셨소”라고 영어를 섞어 말을 건넸다.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첨병으로 오래 활약한 세월이 묻어났다.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하며 체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1986년 IOC 위원, 1988년 IOC 집행위원, 92년 부위원장에 당선돼 활동했다. 그동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1994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승인 등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을 진두지휘한 그다. 좌절되긴 했지만 2001년 유색 인종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장직에 도전, 세계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의 인생을 함축한 ‘올림픽 30년, 태권도 40년’ 문장 속에는 한 사람이 일궜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성취와, 딱 그만큼의 시련이 녹아 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운동과 영어를 유난히 좋아했던 한 소년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올림픽이 열린 1936년, 다섯살 나이에 부모님 손을 잡고 대구 만경관에서 ‘민족의 제전’이란 올림픽 기록영화를 본 것은 마치 어제 일처럼 그의 기억에 생생하다.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생 처음 느낀 강렬한 두근거림은 어쩌면 훗날 그가 올림픽 무대의 중심에서 일하리라는 자기암시로 작용했는지 모른다. 다섯 살 위의 형은 “동아일보가 손 선수의 일장기를 지워서 큰일이 났다”고 말해줬다. 신문사에서 일하던 부친 김도학(1936년 별세)씨의 영향으로 어린 형제는 또래에 비해 아는 것이 많았다. 대구 조선민보사 기자였다가 서무부장 겸 경리부장으로 일했던 부친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바이올린과 오르간 연주를 즐겼고 문학에도 소질이 있었다. 부친을 닮아 그는 다재다능한 소년으로 자라난다. 서울 욱구중학교(1945년 해방 후 6년제 경동중학교로 변경, 현 경동고)에서 공부 말고도 복싱·스케이팅·공수도 등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연마했고, 피아노도 개인 레슨을 받을 정도였다. “나는 과목별 편차가 심했다. 영어는 월등히 뛰어났지만 수학은 형편없었다. 그러나 싸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면서 5등 하는 게 1등보다 낫다는 생각이었다.”(저서 ‘미련한 사람은 자기 경험에서 길을 찾고 현명한 사람은 선배에게 길을 찾는다’ 중에서) 특히 영어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내 꿈이 외교관, 피아니스트, 국제법 학자가 되는 것이었으니까…. 원래 영어를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엔 방학 때 다음 학년도 책을 미리 읽고 4학년 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크리스마스 캐롤’(찰스 디킨스), ‘스케치북’(워싱턴 어빙) 같은 문학 작품도 많이 읽었다. 해방이 되고 미군이 들어왔을 때는 그들이 주둔한 동숭동 서울대에 찾아가 보초들과 회화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선교사가 세운 연희대(현 연세대)를 택하게 됐다. “그때는 (연희대가) 국제적인 학교라 외국 교사가 많아서 성경도 영어로 1주일에 3시간, 회화도 언더우드 부인이 직접 가르치는 3시간, 영어강독 3시간 등 일주일에 영어만 9시간 공부했다.” 그러나 해방,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근대사의 소용돌이는 그가 외교관의 꿈을 이루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50년 제2회 고등고시 행정 3부(현 외무고시)에 응시한다. 응시원서 마감일인 6월 20일 대학 1학년 수료증과 인지세 2000원을 들고 고시회관에서 원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불과 닷새 뒤 전쟁이 터졌다. 시험은커녕 목숨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인생은, 특히 그런 격동기를 통과하는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고향인 대구로 피란가지 못해 서울에 갇혀 있던 그는 9월 말 서울이 수복되고 나서 육군본부에서 국제연합 연락장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된다.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라 징집 공고가 곳곳에 나붙었는데, 국군과 미군의 공조를 위해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역시 절실했던 것이다. 당시 19세이던 그는 연희대 학도호국단 사무실에 가서 2학년 재학증명서를 뗀 뒤 이를 4학년으로 고치고 나이도 응시 자격인 21세로 올리는 ‘문서 위조’를 감행하면서 지원한다. 1951년 12월 그는 보병 중위로 임관해 동해안을 지키는 5사단의 사단장 전속부관으로 발령받는다. 인생의 항로는 바뀔지언정 목적지를 바꾸지 않는 것은 그의 영민함 덕이었다. 영어가 나침반이 됐다. 엉겁결에 군인이 됐지만 그는 좋아하는 영어책을 놓지 않았다. 외교관이 될 수 없다면 군사외교 분야에서 활동하면 됐다. 기회는 적극적으로 구하는 사람에게 왔다. 1953년 1월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보병학교 훈련 시험에 합격해 조지아주 포트 베닝의 보병학교를 다녀온 것을 비롯해 세 차례나 군사유학을 다녀왔다. “요즘 한창 얘기하는 드론(첨단 무인폭격기)을 1955년에 벌써 공부했다. 산 영어를 많이 하니까 (나를) 써먹기 좋잖아. 직업군인도 아닌데 (군대에서) 내보내지를 않았다.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 참모총장의 전속부관으로 일했다. 참모총장이 미8군과 매일 접촉해 탄약이나 기름을 지원받던 때였으니….” 1960년 4·19 혁명 당시엔 계엄사령관이었던 송요찬 참모총장의 부관으로 일했고 다음해 5·16 군사쿠데타 이후 송 장군이 내각수반(총리)에 오르면서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령으로 예편한 뒤 1963년 8월 주미대사관 참사관이 돼 워싱턴으로 갔지만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 푸에블로호 피랍 사건 등이 일어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청와대에서 미국담당 1급 비서관으로 일하라는 전갈을 받고 귀국한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가 맞물리면서 경호실 보좌관(차장 1급)으로 발령이 난다. 그 뒤 6년 동안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다. 조금 길지만 그의 육성 증언을 옮겨본다. “장군을 맨 처음에 뵌 건 1954년 2군단 소속으로 강원도 화천에서 포병사령관을 할 때였다. 나는 막 미국 유학을 다녀온 상태였다. 세 번째 유학을 마치고 1군사령부 비서실에 있을 때 그분은 작전참모부장이었는데, 비서실이 참모장 소속이었다. 그때 장군들은 주말이 되면 자유당에 ‘사바사바’하러 다녔는데 박 장군은 안 그랬다. 휘하에 소령이나 대위들 데리고 골목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그러다 우리를 만나면 ‘김 소령 어디가, 한 잔 할래?’ 하고 말도 건넸다. 인정이 많은 분이셨다. 판공비를 본인이 안 쓰고 다 나눠줬는데, 나도 많이 얻어 썼다. 그분의 성품이 드러나는 얘기가 두 가지 있다. 상관이었던 송요찬 장군이 1963년 동아일보에 ‘군은 민정이양하고 복귀하라’는 성명서를 낸 뒤 구속됐잖나. 그걸 풀어주고 송 장군이 나온 뒤에 딸을 하버드 법대에서 공부시키는 걸 도와줬다. 자신이 한 번 친 사람들도 후에는 명예회복을 해줬다. 순경 시켜서 ‘누가 줬다고 말하지 말고 가족에게 갖다주라’며 도움을 주기도 하고. 그러니까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있는데, 내가 출장 다녀오면서 여비를 털어서 카디건 같은 걸 사오면 ‘이런 거 왜 사왔어’하며 나무라셨다. 선물 같은 건 당연한 건 줄 알고 ‘좀 더 사오지’ 할 법도 한데, 그 정도로 인정이 있는 분이었다. 5·16 후에는 박 장군이 내각 수반으로 왔을 때 의전비서관으로 있었다. 1968년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가서 6년간 모시다가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나왔다. 경호실에 가려고 해서 간 게 아니었지만 막상 가보니 (경호실이) 권총만 차는 데가 아니고 미국 식으로 서비스, 즉 공공 업무를 하는 곳이었다. 다른 기관들과 협력도 해야 하고 사전 경비를 위한 장비도 준비해야 하고…. 경호실에 있으면서도 다른 심부름(군사원조 관련)도 많이 했다.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나가지 않아도 됐지만 책임지고 나왔다. 사표를 냈더니 박 대통령이 부르더라고. 장례식 때문에 좀 가다듬고 나서 부르는 거라면서 봉투를 줬다. ‘다시 부를 테니까 가 있어’ 했다. 그런데 그 후에 자신이 암살당했으니…나는 (청와대를) 나와서 태권도만 열심히 했다. 1971년에 유신정우회에서 국회의원 제의도 들어오긴 했는데 내가 고사했다. 4·19 때 자유당이 하루저녁에 무너지는 걸 다 봤는데…절대 안한다고 했다.” 육 여사 묘소에 참배를 하고 청와대를 떠난 김 전 부위원장은 1971년 태권도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스포츠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셸휴스턴오픈] 오거스타行 막차를 타라

    ‘오거스타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28일 밤부터 나흘 동안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457야드)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새달 11일 밤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서다. 마스터스 개막 전에 열리는 대회는 이 대회와 새달 5일 시작하는 텍사스오픈 두 개 뿐. 따라서 오거스타행 티켓이 없는 선수들에게 이 두 대회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코리안 브러더스’도 텍사스에 모였다. 한국(계)선수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1·KB금융그룹)과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43·SK텔레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입상한 재미교포 케빈 나(30·나상욱·타이틀리스트),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든 재미교포 존 허(23·허찬수)가 이미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올인’의 각오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계)선수는 배상문(27·캘러웨이), 이동환(26·CJ오쇼핑), 리처드 리(25·이희상), 노승열(22·나이키골프), 박진(34), 제임스 한(32) 등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밖에 없다. 세계 랭킹을 오는 31일까지 50위까지 끌어 올리는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타이거 우즈(미국)에 밀려 세계 랭킹 2위로 내려앉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출전한다. 지난 1월 피닉스오픈에서 신기의 플롭샷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필 미켈슨(미국), ‘원포인트 퍼트 레슨’으로 우즈의 ‘황제 복귀’에 일등공신이 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우승에 도전한다. 스타 골퍼들이 대거 나서는 건 대회장이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닮은꼴이어서 더할 나위 없는 실전 무대이기 때문이다. SBS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100만달러보다 값진 우정, 당첨금 나눈 세친구

    100만달러보다 값진 우정, 당첨금 나눈 세친구

    100만달러(약 11억원)짜리 복권 당첨금을 나눈 세 친구가 화제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州) 메이컨에 사는 케네스 윌슨과 샌포드 왓슨, 그리고 알래스카주(州) 노스폴에 사는 제임스 스콜스가 21일 조지아 복권 협회로부터 파워볼 복권 상금 100만달러를 함께 수령했다. 이는 오랜 친구인 세 사람이 최근 함께 복권을 구매하면서 만약 자신들 중 한 명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상금을 나누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스콜스는 음식점에서 나눠준 포춘쿠키 속에서 나온 운수를 자신 만의 방법으로 해석한 숫자(3-7-21-44-53)를 친구들과 공유했고, 이날 윌슨은 57번 고속도로에 있는 복권 판매점에서 해당 번호로 파워볼 복권을 구매했다. 윌슨은 다음날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단지 (상금을 나누는 것에 관해) 구두로만 약속했지만, 난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춘쿠키는 미국, 유럽 등지의 중국음식점에서 후식으로 나눠주는 과자로, 그 안에는 운수나 단순한 낱말이 쩍힌 쪽지가 들어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조지아 복권 협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험연구원장에 강호씨

    보험연구원 원장에 강호 보험개발원 부원장이 22일 선임됐다. 강호 신임 원장은 김대식 현 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6일 취임한다. 강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신생명, 영풍생명, 대한생명 등 보험업계를 거쳐 자동차보험 상설협의회 위원 등을 맡았다.
  • [부고]

    ●성규석(전 서울신문 출판편집국 광고팀 차장)씨 모친상 14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781-6722 ●윤종구(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과장)종칠(페어차일드반도체 그룹장)씨 부친상 장은선(서대문구약사회장)씨 시부상 박노형(국제경영개발연구원 대표)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3410-6920 ●조상명(OECD 한국대표부 주재관·전 청와대 인사팀·공직기강팀장)씨 부친상 13일 김천 제일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4)433-9444 ●김태수(청주 모충초 교장)태순(세종데일리 대표)태석(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 주무관)씨 모친상 14일 청주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3)279-0150 ●김병혁(고양일고 교사)병우(연승종합주류)씨 모친상 최준길(KBL 경기지원팀장)씨 장모상 14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10 ●선치영(충청매일 대전취재부장)씨 부친상 14일 남대전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42)285-4004 ●김동수(서초경찰서 경목)동빈(동덕여대 교수)현진(김현진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신성우(신촌세브란스병원 마취과 의사)홍영옥(을지대 의과대학 교수)씨 시부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9 ●우명동(성신여대 교수)하동(동남 부장)기동(베테랑스어학원 원장)씨 부친상 변혜선(서울여고 교사)씨 시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2227-7547 ●권순재(세종공업 조지아현지법인 부장)순호(우리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씨 조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94 ●김진홍(금화실업 회장)광현(금화실업 사장)진동(대현HNS 대표이사)진태(대현FNC 대표이사)씨 부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0 ●김민식(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장)이근춘(사업)씨 장모상 14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620-4239
  • ‘아이큐 70’인 덕에 사형 30분 전 목숨 건진 죄수

    ‘아이큐 70’인 덕에 사형 30분 전 목숨 건진 죄수

    아이큐가 낮은 덕에 30분 후 세상을 떠날 위기에 놓였던 사형수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사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교도소에서 벌어졌다. 이날 여자 친구와 복역 중 동료 죄수를 살해한 혐의로 오후 7시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던 워렌 리 힐(53)은 30분 전 형 집행이 연기됐다는 극적인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통보는 힐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캄머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다. 캄머 변호사는 법원을 상대로 힐의 IQ가 70으로 정신적 무능력자에 해당돼 형 집행을 보류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변호사에 이같은 근거는 정신 장애자에 대한 사형이 위헌이라는 지난 2002년 미국 대법원의 판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 11 순회 재판부는 “힐의 변호인이 낸 사형집행 연기안을 인정한다.” 면서 “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의사들의 진단을 받을 것을 명령한다.” 고 전원일치 의견을 냈다. 이에따라 이날 저녁 7시 ‘치사 주사’로 세상을 떠날 예정이었던 힐은 당분간 목숨을 건지게 됐다. 한편 사형수의 아이큐로 인한 형 집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텍사스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사형수 마빈 윌슨(54)의 변호인이 같은 이유로 사형 연기 요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변호인은 “지난 2004년 실시한 테스트에서 윌슨은 IQ 61로 판정받았다.” 면서 “돌고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사형 집행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방송 TV토론 중 열받은 국회의원들 ‘주먹다짐’

    생방송 TV토론 중 열받은 국회의원들 ‘주먹다짐’

    정당이 서로 다른 대통령과 총리가 큰 갈등을 빚고있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각 당 대표로 나온 국회의원들이 생방송TV 토론 중 난투극을 벌인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지 마에스트로 TV 생방송 토론에서 ‘조지아의 꿈’ 소속 코바 다비타시빌과 ‘통합국민운동’ 소속 서고 라티아니 국회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바로 혼란한 조지아의 국정 상황. 최근 조지아는 ‘통합국민운동’ 소속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임기 문제를 놓고 큰 혼란에 빠져있다. 형식상 지난달 20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5년 임기는 끝났으나 지난 2010년 집권당이었던 ‘통합국민운동’이 대선을 올해 10월 치르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계속 임기를 이어가게 된 것. 문제는 지난해 총선에서 ‘조지아의 꿈’이 다수당이 되면서 대통령의 정적인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가 총리가 돼 갈등이 더욱 커졌다. 이날 토론을 벌이던 두 국회의원은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이다 인신모독성 발언을 이어갔다. 급기야 다비타시빌 의원이 상대에게 “살인자. 남자도 아니다. 가물치!” 등의 비난을 퍼붓자 라티아니 의원은 자리에 있던 물컵을 깨뜨리고는 벌떡 일어섰다. 이에 다비타시빌 의원이 달려들었고 여성 사회자가 두 의원을 말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몇 초간 주먹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두 의원은 방송 스태프들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갔으며 이후 방송은 다시 재개됐다. 인터넷뉴스팀 
  • ‘거미 비’가 내려?…하늘 덮은 수천마리 거미떼 ‘둥둥~’

    ‘거미 비’가 내려?…하늘 덮은 수천마리 거미떼 ‘둥둥~’

    하늘에 수천마리의 거미떼가 떠있는 광경을 목격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전신줄 사이에 거미줄을 치고 공중에 떠있는 수천마리 거미떼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브라질에 사는 에릭 레이스(20)는 남부에 위치한 산투 안토니우 다 플라치나시에서 열린 친구의 약혼파티를 마치고 길을 나서다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수천마리의 거미떼가 공중에 둥둥 떠있었던 것. 레이스는 “이 거미들은 전신줄 사이에 거미줄을 치고 기어다녔다.” 면서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 마치 하늘에서 ‘거미 비’가 내리는 듯한 광경을 연출했다.”며 놀라워했다. 레이스는 이같은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지난 7일 유튜브에 올려 화제로 떠올랐다. 영상을 분석한 거미 생태 전문가인 미국 조지아 대학 조지 유츠 교수는 “이 거미(Parawixia bistriata)는 집단으로 원모양으로 거미줄을 만들어 먹이를 사냥한다.” 면서 “희귀한 광경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 일찍 단체로 거미줄을 쳤다가 밤이 되면 나무로 사라진다.” 면서 “독이 있기는 하지만 인간에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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