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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으로 올해 225억원 번 24살의 청년

    운동으로 올해 225억원 번 24살의 청년

    푸른 잔디밭을 거닐며 운동으로만 225억원을 벌어들인 20대 청년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을 자신의 무대로 만든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24)다. 토마스는 지난해 10월 개막한 PGA 투어 2016-2017시즌 47개 대회 중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모두 5승으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토머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전까지만 하더라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위에 머물렀으나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1위였던 스피스를 추월했다.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면서 받은 보너스는 1000만 달러(약 113억원). 앞서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 등 시즌 5승으로 그가 받은 상금 992만 1560 달러(약 112억 5000만원)를 합치면 이번 시즌에만 1992만 1560 달러(225억원)를 번 셈이다. 켄터키 주 루이스빌(Louisville, Kentucky) 출신의 대학 골퍼 출신인 토마스는 페덱스컵 우승이 얼마다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는 올해 제가 아주 잘한 것 같아요. 저는 대단한 몇 주였고 굉장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타이거 우즈, 로리 맥킬로이, 조던 스피스, 비제이 싱, 짐 퓨릭 등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라고 토마스는 말했다. 토머스는 포인트로 산정하는 미국 프로 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지었고,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유력해졌다. 토머스는 다음 달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7-2018 PGA 투어 시즌 3번째 정규대회 CJ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미 항공사 구조조정에서 트럼프 현상을 보다/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미 항공사 구조조정에서 트럼프 현상을 보다/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얼마 전 미국 워싱턴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국적기가 만석인 관계로 워싱턴에서 디트로이트까지는 델타항공의 국내선을 타고 그곳에서 다시 국제선으로 인천공항까지 오는 편을 이용했다. 이 여행에서 미국 항공산업의 큰 변화를 목격했다. 우선 미국 항공사의 재편이다. 미국을 대표하던 11개 항공사가 2014년까지 순차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아메리칸, 델타 등 6개만 남았다. 1990년대 후반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저가 항공사들도 없어지고 대형 항공사의 자매 항공사로 재편되었다. 필자가 탄 국내선 비행기는 워싱턴에서 디트로이트까지 손님을 실어 나른 후, 디트로이트에서 다시 밀워키로 가는 소위 연결편 위주의 항공기이다. 이는 미국 보잉사 제품이 아닌 캐나다 봉바르디에사의 100석 미만 소형 단거리 항공기였다. 항공기 내 승객 승무원도 한 명뿐이었다. 디트로이트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는 보잉 점보기이나 우리 국적기에 비해 낡은 기종이다. 근무하는 기내 승무원 수도 우리 국적기에 비해 훨씬 적어 보였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대답은 델타항공의 기내 잡지 13페이지 ‘우리를 도와주세요. 미국의 일자리를 방어합시다’라는 광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자국의 국적항공사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주어 세계 항공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경쟁에 밀려 국제항로 취항지를 점차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항공사들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광고 문구가 절절하다. 미국 항공사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소위 애국심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델타항공은 국내선 전용으로 자국의 보잉사 제품이 아닌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중소형기를 100대 넘게 주문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미국의 보잉사가 대형기보다 중소형기 제작에 주력하고, 유럽의 에어버스사도 지난해부터 초대형기인 A380 주문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중소형기 제작에 치중하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나서는 이유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뿔싸! 그런데 이런 징조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몇 년 전부터 있었다. 6년 전 미국 언론에 젓가락을 만드는 공장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조지아주에 풍부한 포플러나무를 사용해 매일 수백만개의 젓가락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8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를 호령하던 미국이 컴퓨터와 같은 첨단제품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젓가락이나 만들어 수출하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 보니 그때부터 싹수가 보였다. 3년 전 중국의 부자들이 미국에서 대리모 출산하는 것이 붐을 이룬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은 산아 제한으로 아이를 하나만 가질 수 있었는데 15만 달러만 주면 미국의 백인 여성을 대리모로 해 미국 시민권을 가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유럽을 떠나 근면과 청렴 윤리의 새로운 국가를 세운 후손들이 이제 중국의 아이를 낳는 대리모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다니 자존심이 상할 만한 기사였다. 이러한 현상이 하나둘씩 쌓여 아웃사이더라고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것은 한 개인의 성향에 좌우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란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사실 미국 우선주의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9세기 말 미국이 국내적으로 국수주의, 백인 우월주의, 제국주의 등으로 정치적 리더십이 약화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민간 경제분야에서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혁신이 있었다. 이때 세상에 등장한 것이 20세기 수송과 통신을 바꾼 포드의 자동차와 벨의 전화기이다. 이번에도 미국은 혁신을 통해 경제 구조를 다시 재조정(reset)하고 세계시장에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도 정신 바짝 차리고 신발끈을 동여매야 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 ‘값싼 식탁’ 아래 숨겨진 ‘비싼 대가’

    ‘값싼 식탁’ 아래 숨겨진 ‘비싼 대가’

    육식의 딜레마/케이티 키퍼 지음/강경이 옮김/루아크/252쪽/1만 4000원1930년대 미국 조지아주의 비료공급상이었던 제시 주얼은 닭 수백 마리를 실내에서 모아 키우는 혁신적인 사육방식을 도입했다. 물론 많은 이윤을 거두기 위해서였다. 이 밀집 사육시설은 오늘날 공장식 축산의 모태가 됐다. 이후 공장식 축산은 인류 먹거리의 구세주처럼 번져 나갔다. 많은 이들에게 낮은 비용으로 육식의 즐거움과 영양을 안겨 줬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값싼 식탁’ 아래엔 거의 예외 없이 ‘비싼 대가’가 숨겨져 있다. 세계 축산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건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의 거대기업들이다. 이들은 해마다 상상조차 힘든 수익을 거둔다. 브라질 JBS의 2014년 순이익은 약 5억 6030만 달러(약 6320억원)에 달했다. 미국의 타이슨푸드는 지난해 상반기 3개월 동안에만 약 4억 61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의 상업적 성공 뒤에는 토질과 수질오염,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가 숨겨져 있다. 새 책 ‘육식의 딜레마’가 파고든 건 바로 이 대목이다. 막대한 이익을 위해 축산업자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비용’은 무엇인지, 그 ‘비용’을 사회에 떠넘기기 위해 얼마나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왔는지 파헤치고 있다. 밀집 사육방식은 가축이 건강할 때만 좋다. 한데 아플 때가 문제다. 가축의 질병은 전염성이 높다. 더구나 비좁은 축사 안에서는 금세 들불처럼 번진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된다. 이뿐 아니다. 가축의 성장촉진제와 항생제, 살충제 등의 남용 문제, 비좁은 공간에 고통받는 동물복지 문제, 몰락하는 소규모 농장 문제 등 수없이 많다. 저자는 그렇다고 육류산업의 해체를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소규모 축산업으로 돌아가 수십억명에 이르는 세계인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 역시 비현실적이다. 저자는 소비자들이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인식을 기반으로 육류산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620만 가구 정전, 복구에 몇주 걸릴 듯

    허리케인 ‘어마’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620만 가구 정전, 복구에 몇주 걸릴 듯

    미국 재난 역사상 가장 많은 650만명의 주민을 대피하게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으로 세력이 약해졌다.하지만 ‘어마’가 들이닥친 플로리다 주(州)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300㎜ 넘는 호우와 2m 가까운 폭풍해일이 덮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어마가 북상하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일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서부 연안의 인구 밀집지역 탬파에서는 물이 빠지면서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 등에 따르면 최고 풍속 시속 130마일(210㎞)의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으로 전날 미 본토에 상륙한 어마는 육지에 들어오면서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전날 오후 2등급으로 내려간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새벽 2시쯤 시속 85마일(137㎞)의 바람을 동반한 1등급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오전에는 풍속 시속 65마일(105㎞) 수준의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었다.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75마일(121㎞) 아래로 내려가면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된다. 현재 어마의 중심은 탬파 북쪽 160㎞ 지점에 있으며 시간당 30마일(48㎞)의 진행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어마의 정확한 진로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플로리다에 이어 조지아 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와 테네시 주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나무를 뿌리째 뽑고 주유소 지붕을 날아가게 한 강풍의 위력은 잦아들었지만, 세력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열대성 폭풍급의 바람은 플로리다 전역 400마일(650㎞)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어마의 중심부가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된 탬파에는 1.8m 높이의 폭풍해일이 일었지만 이날 오전에는 해안에서 물이 빠진 상태다. 탬파에서 해일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간 어마의 강풍이 물을 바다 쪽으로 밀어냈기 때문으로 기상 당국은 분석했다. 국립기상청은 어마가 많은 비구름을 머금고 있어 플로리다 펀핸들과 조지아 남부에는 최고 380㎜의 호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잭슨빌은 1964년 허리케인 ‘도라’ 이후 반세기 만에 폭풍해일을 경험했다. 찰리 래트엄 잭슨빌 시장은 “이런 해일을 본 적이 없다”고 미 언론에 말했다. 밥 버크혼 탬파 시장은 “얼굴에 정면으로 주먹을 얻어맞는 일은 가까스로 피했다. 다행히 우리는 매우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 인명피해는 사망자 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본격 수색이 진행되면 인명피해가 늘 여지도 있다. 미 언론은 어마와 직접 관련된 사망자는 1명이고 다른 2명은 교통사고 사망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나라에서는 2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쿠바에서도 1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현재 플로리다 전역에서 최대 620만 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잭슨빌 주민 대다수가 암흑 상태에서 밤을 지새웠다. 플로리다 전력 당국은 현재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 수가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 3위 전력회사 플로리다파워라이트(FPL)는 “역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정전 사태”라며 “복구에 몇 주가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67개 카운티에서 573개 대피소가 마련돼 15만 5000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플로리다 재난 당국은 이재민 수가 22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플로리다 주 방위군 등은 날이 밝으면서 구조와 수색작업을 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에 현대·기아차 美 공장도 가동 중단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현지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미국 현지 공장이 허리케인 어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각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11~13일 가동을 멈춘다. 약 3000대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공장의 지리적 입지가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허리케인 위력이 예상보다 커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현대차그룹에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국적박탈’ 풍운아 前조지아 대통령 우크라 입국 강행

    반(反)러·친서방 노선의 기수인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영토로 귀국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2015년 우크라이나로 이주해 남부 도시 오데사 주지사까지 지냈지만,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사임한 뒤 같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의해 우크라이나 국적을 박탈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카슈빌리는 이날 부인과 아들, 그를 지지하는 우크라이나 야당 ‘바티키프시나’(조국당) 당수 율리야 티모셴코와 함께 자동차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5㎞ 떨어진 폴란드 남동부 르제슈프시를 출발해 국경 지역 통과를 시도했으나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저지당했다. ●사카슈빌리, 親서방 개혁위해 이민 이후 사카슈빌리는 폴란드 국경도시 프르제미슬 기차역에서 열차에 올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보프로 들어가려 했으나 열차 운행 담당자가 내리기를 강요해 또다시 실패하고 버스로 이동했다. 이 버스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 메디카를 무사히 통과해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인 리비프에 도착했다. 그러나 검문이 심해져 수도 키예프에 도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갈등으로 국적 없는 신세 사카슈빌리는 2004~2013년 조지아 대통령을 지낸 뒤 3선에 실패하자 우크라이나로 이주해 못다 이룬 친서방 개혁 구상을 펼치려 했다. 그는 러시아와 대립해 온 포로셴코 대통령으로부터 오데사 주지사에 임명된 후 스스로 조지아 국적을 포기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사카슈빌리를 주지사로 중용한 것은 동부의 분리·독립운동 지역과 가까운 오데사 지역의 친러 세력에 강경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사카슈빌리는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부패 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스스로 사퇴했다. 지난 7월 26일에는 우크라이나 이민국이 사카슈빌리의 국적을 박탈시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현대·기아차 미국 공장 가동 중단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현대·기아차 미국 공장 가동 중단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현대·기아차는 11일 “미국 현지 공장이 허리케인 어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우리 시각으로 12일 오전 4시 45분부터 14일 오전 4시 45분까지 이틀 간 작업이 중단된다.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11일 오후 2시 45분부터 13일 오후 2시 45분까지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우리 시각으로 11일 오후 7시 45분부터 12일 오후 7시 45분까지 만 하루 일손을 놓는다. 미국 현지시각 기준으로는 11일 오전 6시 45분부터 12일 오전 6시 45분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허리케인 ‘어마’, 현재 우리 국민 피해 없어”

    외교부 “허리케인 ‘어마’, 현재 우리 국민 피해 없어”

    정부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관할 공관인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영사관은 태풍 이동 경로 상에 위치한 국민에게 즉각 대피할 것을 지속 권고하고 있으며, 현지 한인사회 연락망을 통해 허리케인 및 대피소 현황 등을 공유하고 안전 유의사항을 안내 중”이라며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홈페이지와 로밍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국민에게 안전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어마가 플로리다주를 거쳐 앨라배마 및 조지아, 테네시 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을 통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 미국 플로리다 상륙…3명 사망, 330만가구 정전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 미국 플로리다 상륙…3명 사망, 330만가구 정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33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어마’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에 따른 교통사고로 플로리다에서 3명이 사망했다. 이에 ‘어마’ 희생자는 앞서 카리브 해에서 숨진 27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플로리다 남동부를 중심으로 330만여 가구 및 사업체에서 전력이 끊겼으며, 전력 복구에는 앞으로 수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플로리다 최대 전력회사 FPL은 밝혔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후 2등급으로 약화했다. 하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77㎞(110마일)에 달하는 등 위력이 여전해 이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마의 직경은 약 400마일(약 640km)로, 남한 전체를 덮고도 남는 엄청난 크기다. ‘어마’는 이날 오전 9시쯤 플로리나 최남단 키웨스트 인근에 상륙했다. 이어 오후에는 플로리다 남서부 모퉁이를 맴돌면서 북서쪽 네이플스, 포트마이어스,새러소타 등을 향해 시속 23㎞ 속도로 이동했다. 11일 오전에는 ‘어마’가 이들 도시보다 북쪽에 있는 인구 밀집 도시인 탬파와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NHC는 예상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플로리다 최대도시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의 도로가 상당수 물에 잠겼다. 마이애미에서는 공사장 크레인 두 대가 강풍에 쓰러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650만명에 달하는 플로리다 거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이애미, 탬파, 포트로더데일 등 남부 플로리다 대부분 지역에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는 높이 3m(10피트)가 넘는 폭풍해일이 닥쳤다. 또 플로리다 본토 일부 지역에 4.6m(15피트)에 이르는 폭풍해일이 올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의 방대한 규모를 고려하면 플로리다 주 전체가 위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NHC는 “허리케인의 눈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따라 지나간 후에 위험한 폭풍해일이 즉각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높아질 수위와 다른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학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NHC는 어마가 약화하더라도 최소한 11일 오전까지는 허리케인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세력이 약해진 ‘어마’가 플로리다 인근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테네시 등 다른 주로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는 사상 처음으로 열대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상륙에 앞서 ‘어마’는 지난 6일부터 바부다, 생 바르텔레미, 생 마르탱,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 등 카리브 해 섬나라들을 휩쓸고 갔다. 어마가 허리케인 등급(1∼5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5등급 위력으로 강타한 쿠바 수도 아바나 시내에는 10일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고 전력 공급이 끊겼다. 또 주민 10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미 상륙 임박…플로리다 대규모 피난 행렬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미 상륙 임박…플로리다 대규모 피난 행렬

    카리브해 섬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했다. 미 플로리다 동부 해안가 인구 밀집 지역에는 이미 대피령이 내려져 대규모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는 어마는 플로리다에 오는 9일 밤~10일 새벽 사이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298㎞의 강풍을 동반해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50시간 넘게 분류됐던 어마는 카리브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져 카테고리 4등급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시속 250㎞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남아있다. NHC는 “어마가 해안에 상륙하면 최고 6m의 해일이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어마의 이동 경로상에 있던 카리브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공항과 항구 등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이미 최소 14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마 상륙이 임박한 플로리다주는 발 빠르게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풍이 시작되면 우리는 여러분을 구할 수 없다”면서 당장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주민 차량들의 대피 행렬로 US 1번 도로를 비롯해 주요 간선도로에 극심한 체증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마트에는 생수와 생필품이 동 났고, 주유소에는 기름이 없어 주유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에서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2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전역에서 대피한 주민이 50만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콧 주지사는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리다주 전체 2000만명의 주민들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어마가 직접 강타한다고 봤을 때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절대 대피령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집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가족과 여러분의 삶은 결코 다시 지을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대피할 것을 강조했다. 플로리다 북동쪽에 있는 미 동남부 조지아주의 네이선 딜 지사도 주민들에게 오는 9일부터 대피준비를 하도록 명령했다. 이런 가운데 카테고리 3등급인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가 카리브해 북동부를 향하고 있고, 카테고리 1등급의 ‘카티아’도 멕시코만 일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플로리다 탈출 행렬로 비행기표 가격 급등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플로리다 탈출 행렬로 비행기표 가격 급등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 해를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플로리다를 탈출하려는 미국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어마’의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 주에서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국내선 요금이 최대 3000달러(약 340만원) 이상까지 치솟아 비난 여론이 일자,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가격 인하 조치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아메리칸항공은 ‘어마’ 착륙 예상일인 8일 오후 플로리다 노선의 운행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제트블루는 전날부터 플로리다 발 직항 노선 운임을 편도 99달러(세금포함)로 제한하고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경유 노선도 159달러를 넘지 않도록 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전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오는 10일 이전 판매되는 13일 이전 플로리다 출발 직항 노선의 항공요금을 세금포함 99달러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필립 스튜어트 제트블루 대변인은 “허리케인을 피해 떠나려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비용에 대한 염려없이 안전한 대피를 하는데 집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외에도 ‘어마’ 피해가 예상되는 조지아 주 사바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영국령 터크스케이커스제도 프로비덴셜레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산토도밍고·산티아고·라로마나·푼타카나, 쿠바 하바나·산타클라라·카마게이·홀긴, 바하마 나소 등을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도 13일까지 편도 99달러를 상한가로 설정했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데이토나 비치, 잭슨빌, 포트마이어스, 올랜도, 사라소타, 탬파, 웨스트팜비치 등에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동남부 허브공항으로 삼고 있다. 제트블루는 같은 기간 취소 및 변경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재예약시 운임 차이를 상쇄해주기로 했다. 또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도시의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아메리칸항공도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재예약 탑승객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두 항공사의 이번 결정은 ‘어마’ 경계령이 내려지고, 항공권 수요가 늘면서 플로리다 주를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 운임이 수천달러까지 폭등한데 잇따라 나왔다. 항공권 가격이 출발일에 임박해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플로리다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 행렬에 늘어서면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앞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마이애미공항을 출발,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경유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이 1747달러”라며 항공사들을 비난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8일 오후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비롯 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포트마이어스 이착륙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올랜도 공항은 9일 오후 2시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서비스 재개 시점은 날씨와 공항 및 도로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짝 주차한 옆차 때문에 난감한 경찰관

    바짝 주차한 옆차 때문에 난감한 경찰관

    바짝 주차된 자동차 때문에 경찰차에 타지 못해 쩔쩔매는 경찰관 모습이 공개됐다. 난감한 경찰관의 모습은 지난 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주차장에서 목격됐다. 이를 한 시민이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관심을 얻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찰차 옆에 자동차 한 대가 바짝 붙어 세워져 있다. 경찰관이 운전석에 타려고 시도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공간이 여의치 않다. 결국 경찰관은 승차를 포기하고 돌아선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경찰이 차에 타려고 했지만 그에게는 공간이 넉넉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러 부활 vs 나토 동진 ‘일촉즉발’… 동서 파워게임은 ‘진행형’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러 부활 vs 나토 동진 ‘일촉즉발’… 동서 파워게임은 ‘진행형’

    “걱정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늘 하는 훈련일 뿐이다.”(러시아 국방부)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쪽 지역에서 예고 없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수차례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이번 훈련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미국 국방부) 지난달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오는 14일부터 ‘자파트’(서부)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나토 가입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엔클레이브(타국에 둘러싸인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펼쳐진다. 러시아는 “자국의 동부, 중부, 코카서스, 서쪽 방향에서 한 지역당 4년에 한 번 진행하는 훈련의 일환이며 병력 1만 2700명이 참가할 뿐이라고 밝혔지만, 나토 측은 “이번 훈련은 10만 병력이 참가해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 훈련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의 설명을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가 밝힌 이번 훈련에 쓰일 군사장비는 680여기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냉전시대를 연상케 하는 위협적인 규모”라고 전했다.나토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구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주변 3개국도 훈련 소식에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군사훈련을 빙자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고, 2008년 조지아 침공 며칠 전에도 인근 코카서스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훈련을 빌미로 동유럽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 회원국들과 접한 벨라루스에서 주둔군을 늘릴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구시대의 냉전은 종식됐으나 동유럽에서 동서 간 냉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이 지역을 둘러싼 신냉전이 ‘공포의 균형’을 이뤘던 과거보다 훨씬 가열되는 양상이다. 동유럽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의 군사훈련에 서방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돌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을 비롯한 나토와 러시아는 왜 동유럽에서 충돌하는 것일까. 신냉전 시대, 양측은 어떻게 서로를 견제하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을까. ●군사동맹체 나토의 동진, 러 압박 갈등은 2000년대 소련 패망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러시아가 세력을 동쪽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는 나토를 견제하면서 시작됐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세계가 서방 연합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 시대로 접어들자 서방은 1949년 4월 나토 창립을 결정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프랑스(1966년 나토통합군에서는 탈퇴)를 초기 멤버로 갖춘 나토는 이후 독일, 그리스, 터키, 스페인까지 흡수하며 막강한 군사와 경제력을 갖춘 강국들의 군사동맹체로 자리잡았다. 냉전이 끝나자 나토는 더욱 비대해졌다.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가 약화된 틈을 타 동유럽은 물론 구소련 위성국들까지 가입했기 때문이다. 1990년 10월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 영토가 자연스레 나토의 영역으로 흡수됐으며, 1999년 3월엔 체코·폴란드·헝가리가 합류했다.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는 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가 가입했으며 2009년에는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까지 나토의 일원이 됐다. 지난 6월 5일에는 몬테네그로가 29번째 회원국이 됐다. ●장기 집권 푸틴, 노골적 힘 과시 러시아로선 나토의 동진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목전까지 오는 상황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특히 ‘스트롱맨’으로 불리며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 체제에서 국력을 키운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힘을 과시하면서 이 지역의 정세는 더욱 요동치기 시작했다. 동유럽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세력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 바로 2008년 ‘조지아 전쟁’이다. 당시 조지아는 친러 성향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남오세티야 자치주와 분리독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해 8월 7일 친미 성향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분리독립을 묵과할 수 없다며 남오세티야의 수도인 츠힌발리에 진군해 군사작전을 펼쳤다. 다음날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지상 부대를 파병해 조지아 전역을 공습했다. 전력상 상대가 되지 못했던 조지아군는 러시아 측에 휴전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사흘 뒤 유럽연합(EU) 의장국이었던 프랑스의 중재로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조지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시도하려는 남오세티야 민족주의 세력과 조지아 간의 싸움에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개입해 벌어진 충돌이었지만 사실상 러시아는 이 전쟁으로 친서방, 탈러시아 노선을 밟고 있는 이웃 우크라이나, 몰도바를 비롯해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우크라이나 나토 가입땐 러시아 몰려 파워게임은 우크라이나를 두고 더욱 격화되고 있다. 폴란드, 루마니아, 벨라루스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붙는 순간 러시아는 나토 가입국에 둘러싸이게 되는 반면, 서방은 동유럽을 거의 장악해 러시아의 목을 조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2013~1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되고 반러, 친서방 성향의 임시정부가 구성되자 친러 성향이 강한 크림 자치정부 및 주민들은 독립 움직임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러시아군은 바로 해군 병력을 이용해 조지아에서처럼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장악했고, 3월 16일 주민들을 상대로 독립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해 18일 러시아로 완전히 편입시켰다. 유엔에선 이 합병을 불법이라고 규정했고 서방에선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크림반도 합병은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2025년까지 운용할 새 군비계획의 큰 틀을 정하면서 해군에서 육군으로 군비 증강의 무게중심을 옮겼다. 2011년까지 해군력 증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러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8년간 17조 루블(약 317조원)을 투입해 육군과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정부는 나토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육군의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군 개혁을 했다. 그러나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 나토는 물론 미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시리아 사태를 두고도 서방과 대립하게 된 러시아는 사실상 세계 곳곳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온 것으로 판단, 지상군과 공수부대 등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는 지난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했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군함을 추가로 발트해에 파견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전투력을 급격히 강화하고 있다. ●“나토 창설이래 갈등 최고조” 나토도 동유럽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기로 하면서 신냉전 구도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나토는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개국에 최대 4000명에 달하는 4개 대대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냉전 종식 이후 26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병이다. 미국도 이에 호응해 지난해 순환기갑 여단과 특수임무대 병력 9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영국 또한 주력 타이푼 전투기를 루마니아에 추가 배치했다. 병력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나토 창설 이래 나토와 러시아 간 갈등이 현재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토 가입 추진을 포함한 서방 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계속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애팔래치안 트레일 3524㎞를 보급 없이 45일 만에 달렸다?? !!

    애팔래치안 트레일 3524㎞를 보급 없이 45일 만에 달렸다?? !!

    미국의 ‘스피드 하이커’ 조 매커너히(26)가 동부 조지아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애팔래치안 트레일(3524㎞)을 45일 12시간 15분에 주파해 비공인 세계 최단 기록(FKT)을 경신했다. 산악 트레일 매체 ‘기어 정키’에 따르면 ‘콩깍지(stringbean)’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매커너히는 지난달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아침 6시 31분 조지아주를 출발해 지난달 말 메인주에 도착해 이런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간에 보급을 받는 트레일 러닝과 보급을 받지 않는 트레일 러닝까지 통틀어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그의 새 기록은 헤더 애니시 앤더슨이란 여성이 보급을 받으며 작성한 54일 기록을 무려 아흐레나 앞당긴 것이며 지난해 칼 멜처가 세운 45일 22시간 38분을 10시간 넘게 단축한 것이다. 당시 멜체는 유명 울트라 러너인 스코트 주렉이 보급을 해줬다. 올 여름에는 댄 ‘놋츠’ 빈데가 53일 22시간 57분의 무보급, 또는 셀프 보급 기록을 남겼는데 몇몇 구체적인 사항에 문제가 있어 아직 공인받지 못했다. 그런데 매커너히는 하루에 80㎞씩을 보급 받지 않은 채 혼자 달린 것이어서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23세이던 2014년에 그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4280㎞를 53일 6시간 37분 만에 주파했다. PCT FKT 기록을 2012년 1월 12일 뇌종양 투병 끝에 두 살에 세상을 뜬 조카 콜린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보스턴대학에서 육상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나중에 크로스컨트리와 트랙, 필드를 번갈아 출전, 여러 차례 800m와 3000m 장애물경주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도전 내내 자신의 위치를 GPS로 추적할 수 있도록 이 매체에 링크를 걸어놓아 그의 기록 인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트레일을 관리하는 애팔래치안 트레일 보전국(ATC)은 속도와 관련한 어떤 기록도 공인하지 않아 하이커들과 팬들은 비공인 기록을 활용할 뿐이다.대다수 하이커들은 보통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완주하는 데 3~4개월이 걸린다. 매년 수천 명이 도전하지만 넷 중 한 명만 완주에 성공한다. 완주하는 것 자체가 강인한 근성과 집념을 가져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인데 이를 매일 80㎞씩 주파하는 것은 완전히 또다른 차원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선 회고록 낸 힐러리, 18일부터 북투어…VIP석 티켓 226만원

    대선 회고록 낸 힐러리, 18일부터 북투어…VIP석 티켓 226만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오는 18일(현지시간)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d)’를 홍보하기 위한 ‘북 투어’를 시작한다.  오는 12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엔 대선 과정에서의 감상과 회한이 담겼다. 사전 판매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북 투어 역시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일반석 입장권은 가장 싼 좌석이 5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VIP 좌석의 입장료가 이미 평균 2000달러(약 226만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북투어의 경우 VIP석 입장료는 2375 달러(약 266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라이브’로 명명된 이번 투어는 수도 워싱턴DC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일리노이 시카고, 조지아 애틀랜타, 미시간 앤 아버, 위스콘신 밀워키 등 유세에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지적된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 인종차별 발언 미 경찰관 해임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 인종차별 발언 미 경찰관 해임

    음주운전 검문 과정에서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미국 경찰관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3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 콥 카운티의 경찰관 그레그 애벗은 지난해 7월 음주운전 검문 중 차에 타고 있던 여성에게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라면서 “기억하라.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지역방송 WSB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출처 : USA투데이 유튜브 영상) 논란이 일자 콥 카운티 경찰은 애벗이 부적절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정보를 지난 주에 입수했으며, 내부 조사를 하는 동안 애벗을 행정 업무로 돌렸다고 밝혔다. 마이크 레지스터 콥 카운티 경찰서장은 “그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왔는지 안다”면서 애벗의 해임을 시사했다. 애벗은 자신이 해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날 경찰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애벗의 변호인인 랜스 로루소는 WP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애벗의 발언을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는 (술에 취해 음주운전 검문에) 비협조적인 시민이 개입한 상황의 긴장을 완화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레지스터 서장은 “맥락이 어떻든 그런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가 경찰 내부와 이 나라에서 이루고자 하는 문화와도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세 아이들에게 사격장 체험시킨 美학교 논란

    6세 아이들에게 사격장 체험시킨 美학교 논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사립학교가 6세, 7세 학생들과 사격장을 방문하는 체험수업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한 사립학교는 최근 각각 1학년과 2학년에 해당하는 6세, 7세 학생들과 사격장을 방문하고 직접 총기를 사용해보는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당시 아이들이 전문가와 함께 총기를 잡아보거나 총기를 품에 안은 채 친구와 마주보고 있는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진 뒤 다른 학교 학부모들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사격장에 데려가 방아쇠에 손가락을 거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학부모들의 댓글과 의견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에게 총기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학교의 전통”이라면서 “우리의 목적은 학생들이 총기를 직접 다룰 수 있기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며 이는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학생들이 방문한 사격장은 어린이 총기 교육과 관련한 인증을 받은 곳이며 당시 교육은 장전하지 않은 총기를 이용해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과 일부 학부모들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지아주 교육 당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세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남편도 이랬으면…” 4세 아들과 춤추는 남성 화제

    “내 남편도 이랬으면…” 4세 아들과 춤추는 남성 화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그림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또는 동요를 부르는 등 함께할 방법은 다양하다. 미국 조지아주(州)에 사는 스탠리 프리랜드(25)는 4세 아들 조사이어와 독특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 관계를 쌓고 있다. 이들 부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바로 힙합 춤. 두 사람이 함께 춤추는 영상은 이미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카메라를 보고 진지하게 춤추는 아이 뒤로 좀더 익살맞게 춤추는 아버지의 조화가 절묘하다. 스탠리는 아들과 함께 춤추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자 이들 부자는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즐겁다”고 말하는 것 외에도 아버지와 아들 사이 소통하는 방법을 두고 “멋지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영감을 주는 영상”이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내 미래의 남편도 이렇게 다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탠리 자신도 춤을 통해 아들과 둘도 없는 시간을 보내게 돼서 기쁘다고 말한다. 4살 때부터 이미 능수능란하게 춤을 선보이는 조사이어. 언젠가 아버지를 뛰어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난 당한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 무사히 바티칸으로 귀환

    도난 당한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 무사히 바티칸으로 귀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직후 1493년 스페인 후원자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이 수십 년 만에 원래 보관 장소에 돌아온다.이 편지는 콜럼버스가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인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돌아가던 길에 탐험 원정대를 지원한 스페인 후원자에게 신대륙에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적은 편지다. AP통신은 약 10년 동안 이 편지의 사본을 소장했던 미국인 로버트 파슨스의 미망인이 이 사본을 원래 보관 장소인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한국시간) 보도 내용을 보면,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은 1921년 교황 베니딕트 15세에게 기증된 후 바티칸 박물관에 보관돼 오다가 수십 년 전 도난을 당했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보험회계사로 일했던 파슨스는 이 편지의 사본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2004년 뉴욕의 희귀서적 거래상으로부터 콜럼버스 편지의 사본을 구입했다. 그런데 파슨스가 사들인 이 편지의 사본이 현존하는 콜럼버스 편지의 80개 복사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사실이 미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됐고, 파슨스가 사망한 후 그의 부인이 이 사본을 바티칸 박물관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앞서 피렌체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원본도 위조품으로 대체되는 수법으로 60년 전 도난을 당했다가 미 정부에 의해 지난해 5월 이탈리아로 반환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민참여 열린 정부 구현… 韓 ‘열린 리더십’ 보여주길”

    “시민참여 열린 정부 구현… 韓 ‘열린 리더십’ 보여주길”

    “앞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민관 협력 모범 사례를 다수 만들어 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을 배우려고 ‘열린정부파트너십’(OGP)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전 세계 공공데이터 개방 등 ‘열린 정부 구현’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 OGP의 산자이 프라드한 사무총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특정 계층의 독점에서 자유로운 ‘열린 정부’를 위해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OGP 포럼’ 출범식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찾은 프라드한 총장은 “한국은 (OGP를 이끄는) 운영위원국으로서 75개 회원국과 15개 지방정부, 그리고 수천개 시민사회들이 참여하는 이 파트너십의 의제와 진로를 설정하는 중심에 설 것“이라며 한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OGP는 정부 투명성 확대와 시민참여 증진, 부패척결 등을 목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2011년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75개국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본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정보공개법을 제정하고 세계 최초로 공문서 원문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는 등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3월 OGP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국(임기 3년, 1회 연임 가능)에 뽑혔다. 프라드한 총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 나라로 프랑스와 동유럽 소국 에스토니아를 꼽았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2015년 기준 주민참여 예산(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짠 지자체 예산)이 7500만 유로(약 1000억원)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예산 편성 과정에 파리 지역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파리시의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부터 숙의민주주의(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절충한 제도)를 실험 중인 에스토니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토론을 결합해 시민들의 요구 사항에 우선순위를 매겼고 여기서 모인 시민 제안 순서대로 국회로 보내 법률안을 만들었다. 각국 정부가 시민사회와 협업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현재 많은 나라에서 공적 기구에 대한 시민 불신이 커졌고 신기술이 등장해 시민과 정부 간 상호작용 방식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고실업과 사회통합 약화, 전 지구적 안보 위기 등은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정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시민 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야만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양한 나라의 OGP 성공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OGP 포럼에서 ‘열린 정부 상’(Open Government Awards)을 제정해 개혁가들을 표창하고, 발칸반도 국가 조지아에서는 행정부에서 시작한 OGP가 입법부와 사법부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프라드한 총장은 “한국에서도 OGP 포럼이 제 역할을 해 내 이들 나라를 뛰어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OGP의 국내 활동을 이끌 민관 협의체인 대한민국 OGP 포럼에는 행안부와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정부위원과 지난 7월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위원이 참여한다. 정부 측 심보균(56) 행정안전부 차관과 민간 측 윤종수(53)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 OGP 포럼은 의제 설정부터 평가에 이르는 정책 형성 전 과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전 세계에 우리의 ‘열린 정부’ 실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새 정부는 시민의 주체적 참여를 중심으로 ‘열린 혁신’을 추진 중인데 이는 민관의 ‘공동 창조’를 중시하는 OGP의 기본 가치와 같다”면서 “OGP 포럼은 정부와 시민사회가 서로를 ‘정책을 공동생산(Co-creation)하는 동등한 협력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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