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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유니버스 2019’ 남아공 대표 우승…美 미인대회 흑인 싹쓸이

    ‘미스 유니버스 2019’ 남아공 대표 우승…美 미인대회 흑인 싹쓸이

    2019 미스 유니버스의 영예는 미스 남아공에게 돌아갔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19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로 참가한 조지비니 툰지(26)가 전 세계 90여 명의 참가자를 물리치고 왕관을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툰지는 1978년 마가렛 가디너, 2017년 데미레이 넬 피터스에 이어 남아공이 배출한 세 번째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다. 가디너와 넬 피터스 모두 백인이었던 관계로, 남아공 출신 흑인으로서는 툰지가 최초 우승자다. 이로써 미스USA와 미스 아메리카, 미스 틴 USA에 이어 미스 유니버스까지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대회의 최고 미인 자리가 모두 흑인 여성에게 돌아갔다.툰지는 미스 멕시코, 미스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톱3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이후 멕시코의 소피아 아라곤이 3위로 결정되고 푸에르토리코의 매디슨 앤더슨과 함께 발표를 기다리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훔치며 기뻐했다. 성폭력 예방 활동가인 툰지는 “허물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경계들이 계속 무너져내리고 있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나와 같은 피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은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랐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아름다움의 기준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이 자신의 모습에 비추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낸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미스 미얀마 스웨 진 흐텟(21)은 자신이 미스 유니버스 최초의 동성애 참가자라고 밝힌 뒤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이연주 씨와 일본, 중국 대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9년 연속 준결승 진출국이자 지난해 우승자를 배출한 필리핀 역시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다리를 물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화장실에 가 바지를 벗어보니 전갈 한 마리가 뚝 떨어져 황급히 달아났다고 승무원에게 말했다. 승무원들로부터 긴급 처치를 받았는데 승무원들도 그녀가 여러 군데 물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연예전문 TMZ 닷컴이 다음날 보도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 “우리 항공 1554편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한 분이 비행 도중 (전갈에) 물렸다는 통보를 받고 승무원들이 지상에서 의료적 지원을 해주는 메드링크(MedLINK) 의사의 자문을 받아 급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애틀랜타 도착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항공사는 승객과 접촉해 회복을 돕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전갈은 승무원에게 잡혔으며 이 항공사 이름이 들어간 상자 안에 갇힌 사진이 TMZ 닷컴에 게재됐다. 항공사는 승객의 용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매체는 다행히 이 승객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 BBC는 민항기 기내에서 전갈이 소동을 일으킨 일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기내 수하물 칸에서 전갈 한 마리가 기어나와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캐나다 남성 리처드 벨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식을 먹던 중 머리 위에서 전갈이 떨어져 물린 일이 있었다. 항공사는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했고, 그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해에도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이지제트의 한 승객이 식판 위에서 전갈 한 마리를 발견해 밤새 출발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리스 고려할 수도” 발언에…美 대선 러닝메이트 벌써 관심

    “해리스 고려할 수도” 발언에…美 대선 러닝메이트 벌써 관심

    WP, ‘경선 포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로 극찬후보 약점 보완 효과...차후 ‘주연’될 수도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러닝메이트 후보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 유력한 대선후보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후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의 위상이 과거보다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오피니언면에서 “해리스 의원은 거의 모든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부통령 경쟁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해리스 의원이 ‘백인 남성’ 후보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흑인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칼럼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 1순위로 꼽으며 “정치적 능력과 카리스마, 지성, 미디어 능력 등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양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모두 호감도가 낮다보니 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공화당에서 인디애나 주지사 마이크 펜스를 러닝메이트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트럼프 당시 후보가 “국정과 의회 경험이 있는 인물”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다. 미 정치계 이단아인 트럼프로서는 자신의 부족한 정치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잔뼈 굵은 러닝메이트가 필요했고, 결국 펜스 당시 주지사가 낙점됐다. 당선과 동시에 탄핵 얘기가 나오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트러블 메이커’ 트럼프이지만, 내년 대선에서 이에 맞설 민주당의 후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초 유력주자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도 레이스가 계속되자 곧바로 1위 자리를 위협받을 만큼 약점이 많은 후보로 평가됐다.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트 시장 등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후보들도 언제든지 순위가 내려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런 의원은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부티지지 시장은 너무 젊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때문에 미 정가에서는 대선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에 더욱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달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이들과 같은 여성인 해리스 의원이 경선 포기와 함께 러닝메이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러닝메이트로서 해리스 의원을 극찬하는 경우는 바이든뿐만이 아니다. 부티지지 시장도 “러닝메이트 이름을 지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해리스는 계속해서 이 나라에 위대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워런 의원은 최근 “러닝메이트가 (자신과 같은) 여성이 아니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해 정·부통령이 모두 여성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나아가 대선후보 옆에 선 ‘조연’이 차후 ‘주연’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를 더욱 주목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젊은 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했던 ‘나이 든 백인’ 바이든은 부통령 경험을 바탕으로 유력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셈이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73억 美 복권 당첨자, 지급 기한 넘겨…미지급 당첨금, 어떻게 될까

    173억 美 복권 당첨자, 지급 기한 넘겨…미지급 당첨금, 어떻게 될까

    구매한 복권을 잃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피치 못할 사고가 생긴 것일까. 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현재 173억 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지급기한인 180일 이내까지 당첨금을 신청하지 않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州) 복권협회는 지난 6월 5일 굿이어에서 팔린 1460만달러(약 173억7900만원)짜리 당첨 복권의 소유자가 지급 기한인 2일 오후 5시까지 당첨금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당첨자는 170억원대 자산가가 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애리조나 복권협회는 600달러(약 71만원) 이상의 당첨금의 경우 복권 티켓 뒷면에 서명을 한 뒤 복권 사무소를 방문해야만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미청구액은 애리조나 복권 사상 가장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복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은 사례는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당첨금이 이보다 훨씬 적은 경우다. 현지 복권 전문가 브렛 야콥슨은 지난 2017년 6월까지 연간 미청구 복권 당첨금 총액은 28억9000만달러(약 3조4344억7600만원)였다면서 이 중 167건은 100만달러(약 11억8800만원) 이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은 복권의 사상 최고액은 7700만달러(약 914억7600만원)로 2011년 6월 조지아주에서 판매됐다. 한편 미청구 복권 당첨금은 주정부 법에 따라 처리한다. 애리조나에서는 미청구액의 약 30%를 학대 및 방치 아동을 보호하는 단체 등 법원이 지명한 단체에 지원한다. 사진=애리조나주 복권협회/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런던 템스 강변 다리 아래에 밍크고래 주검 떠밀려와, 두 달 새 두 번째

    런던 템스 강변 다리 아래에 밍크고래 주검 떠밀려와, 두 달 새 두 번째

    영국 런던의 배터시 다리 아래 템스 강변에 또 고래 사체가 떠밀려 올라왔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클리오 조지아디스의 열한 살 아들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고래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반려견, 아들과 함께 산책하던 클리오는 9시 30분쯤 고래를 보고 “숨이 조금이라도 붙어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호흡도 하지 않았다”며 “이를 지켜보는 일은 아주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10m까지 자라고 무게는 10t 정도 나가는 밍크고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종은 열대 지방보다 서늘한 지역을 더 좋아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북극해에서 주로 눈에 띄지만 이따금 영국 해안에서도 목격되곤 한다고 BBC는 다음날 전했다. 지난 10월에도 범고래 주검이 켄트주의 템스 강변 그린히스에 떠밀려 올라온 적이 있었다. 런던항만청(PLA)은 주말 동안 “고래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부를 동원해 구조하는 회사의 두 전문가가 PLA를 도와 고래 사체를 크레인 등으로 들어올려 차량에 태운 뒤 ZSL 런던 동물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백꽃’ 끝낸 이상이, 연극 무대 오른다

    ‘동백꽃’ 끝낸 이상이, 연극 무대 오른다

    배우 이상이의 프로필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상이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 측은 26일 이상이가 출연하는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프로필 촬영 현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상이는 플로리다의 작은 로컬 바에서 엘비스 임퍼스네이터(유명인을 흉내 내는 예능인)로 살아가고 있는 ‘케이시’ 역을 맡아, 생계를 위해 얼떨결에 드랙퀸 ‘조지아 맥브라이드’로 거듭나는 상황을 자신만의 매력을 더하여 완성시켰다. 그는 임퍼스네이터를 천직으로 믿고 행복한 열정을 쏟는 ‘케이시’의 순수한 모습부터 난생 처음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드랙퀸에 도전하는 모습까지 촬영 당시 셔터소리가 거듭될 때마다 스태프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상이는 지난해 초 뮤지컬 ‘레드북’ 이후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그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상이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신의 퀴즈:리부트’, ‘제3의 매력’, ‘투제니’, ‘슈츠’, ‘의문의 일승’, ‘슬기로운 감빵생활’, ‘안단테’, ‘맨홀’을 비롯해 영화 ‘인랑’ 그리고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인더하이츠’,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타지마할의 근위병’, ‘미친키스’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 허당미가 넘치는 웃음버튼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던 그가 오랜만의 연극 무대에서 또 어떤 팔색조 매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될 뿐만 아니라, 매 작품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과 동시에 떠오르는 ‘신흥 신스틸러’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배우 이상이가 ‘케이시’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은 엘비스 임퍼스네이터에서 점차 눈부신 디바로 변모해가는 ‘케이시’의 좌충우돌 드랙쇼 도전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11월 27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좋은사람컴퍼니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FEC 접수… 수일 내 출마 선언할 듯조기 경선주 등록 포기… 슈퍼화요일 화력 집중美9번째 억만장자 65조 규모… 트럼프의 14배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9번째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그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은 그가 수일 내에 대선에 뛰어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은 백악관행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그가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FEC 접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선거본부 사무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회계 금융 자문인 마틴 겔러가 운영하는 뉴욕시 맨해턴의 3번가 909번지 겔러앤컴퍼니로 기록돼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출마선언을 한 것이나 사실상 찬가지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1억달러(1177억달러 상당)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전했다. 그의 대통령 출마 야심과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디지털 광고 캠페인에 1억달러를 들이붓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이 550억달러(64조 7700억원 상당) 이상으로, 2016년 포브스가 추산한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37억달러(4조 35000억원 상당)를 14배에 이른다.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명이 출마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약하다는 생각에 늦게 경선 예비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암시를 보내왔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에서 밀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합류하면 다른 경쟁 후보들이 이미 방문했던 조기 선거 주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뒤늦게 경선에 합류하면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럴라이나 주와 같은 조기 경선주를 포기하고 슈퍼화요일(2020년 3월3일·16개주 경선 동시 진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러배마주와 아칸소주, 텍사주에 출마 등록을 이미 마쳤다. 또다른 한 측근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주에 이날 등록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를 설립했으며 미국 9번째 부자로 꼽힌다.유대계로 그는 2002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시장을 지냈다. 처음에는 공화당으로, 다음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던 것도 민주당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장 재임동안 경찰이 흑인과 라틴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정지 및 신체 검색권’을 강화한 조치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최근 사과했다. 시장에서 떠난지 6년만에 지난 17일 흑인들이 많이 찾는 브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내가 잘못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행보를 대선과 연결짓는 시각도 많다. 민주당 기반인 흑인의 지지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압하고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가 경선에 합류하면 민주당에는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이어 4명째가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남성 ‘채식 패티’ 고기랑 같이 구운 버거킹 고소

    美남성 ‘채식 패티’ 고기랑 같이 구운 버거킹 고소

    미국의 한 비건(엄격한 채식주의) 남성이 글로벌 페스트푸드 프렌차이즈 버거킹을 고소했다. 남성은 버거킹이 비건(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재한 것) 패티를 다른 일반 고기 패티와 같은 그릴에서 구웠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필립 윌리엄스는 최근 버거킹이 내놓은 임파서블 와퍼와 관련해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버거킹은 앞서 자신들의 시그니처 버거인 와퍼의 비건 버전인 ‘임파서블 와퍼’를 내놓으면서 “100% 와퍼, 0% 소고기”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임파서블 와퍼는 유전자를 조작한 누룩으로 생산한 성분을 사용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낸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다. 윌리엄스는 이러한 설명을 본 뒤 조지아주 애틀랜타 매장에서 일반 와퍼보다 1달러(약 1170원) 비싼 임파서블 와퍼를 구매했으나 얼마 뒤 큰 충격에 빠졌다. 버거킹이 비건 와퍼에 들어가는 패티를 일반 소고기 패티와 함께 굽는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그는 동물성 부산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있어 버거를 살 때 마요네즈도 빼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윌리엄스는 “비건 와퍼를 구매하기 전에 직원이 미리 이러한 사실을 알려준 적이 없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구매한 비건 버거가 동물성 기름으로 범벅돼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추가금을 내면서까지 이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거킹이 내건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본 모든 비건과 채식주의자를 위해 버거킹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거킹 측은 성명을 통해 소송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웹사이트에 보면 ‘100% 와퍼, 0% 소고기’라는 광고 밑에 ‘미트 프리(고기 없는) 옵션을 찾는 고객의 경우 요청에 따라 굽지 않는 방식의 조리법이 가능하다’고 표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설명이 윌리엄스로부터 소송을 당한 후에 게재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버거킹에 식물성 패티를 공급하는 실리콘밸리 대체육 스타트업 임파서블푸즈는 “이 메뉴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싶은 육류 섭취자들을 위한 제품이지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버거킹을 두둔했다. 임파서블푸즈는 앞서 자체 보고서에서 버거 속 성분의 안정성을 검사할 때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됐었다. 많은 쥐들이 테스트 과정에서 죽었기 때문에 이들이 생산한 제품을 식물성이라고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의선 “현대차, 세계 최고 모빌리티업체로”

    정의선 “현대차, 세계 최고 모빌리티업체로”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공략 거점인 ‘조지아공장’이 자동차 양산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1월 첫 생산 모델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였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조지아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드류 퍼거슨 미 연방 하원의원,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 정관계 인사와 기아차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10년간 조지아공장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와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변모해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비행체(PAV),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아공장은 261만 2000㎡(79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괄생산체계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연 생산능력은 34만대 수준이다. 현재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누적 생산 3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8년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 판매 1위 모델은 쏘렌토로 지금까지 모두 137만 7000여대가 팔렸다. 올해 2월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된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지난달까지 4만 5284대가 판매됐다. 생산량이 판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생산 목표를 연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미국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가 처음으로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브랜드 차가 이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텔루라이드는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에비에이터’ ‘커세어’, 메르세데스벤츠 ‘GLS’, 포르셰 ‘카이엔’ 등 경쟁 차종을 제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건설, 3800억원 규모 조지아 수력발전소 공사 수주

    현대건설이 조지아에서 38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터키 건설업체 리막과 손잡고 조지아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로부터 총 7억 3700억 달러(약 86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와 댐, 터널 2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연간 조지아 국민 약 6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사금액 가운데 현대건설분은 약 45%인 3억 3200만 달러(약 3800억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장’ 일삼던 은행강도, 이번에는 ‘생얼’ 노출했다가 덜미

    ‘여장’ 일삼던 은행강도, 이번에는 ‘생얼’ 노출했다가 덜미

    능수능란한(?) 변장술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전과만 16건에 달하는 흑인 남성이 이번에는 '생얼'로 범행에 나섰다가 꼬리가 잡혔다. ABC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시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사건 용의자의 과거 ‘머그샷’(mugshot)이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콜럼버스시 한 은행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 총기로 직원들을 협박한 범인은 단 몇 분 만에 현금을 챙겨 신나게 은행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용의자의 얼굴은 고스란히 은행 CCTV에 노출됐고, 불과 몇 시간 후 범행현장과 30분 거리의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 자동차 판매장에서 체포됐다. 매장 주인은 그가 바로 값을 치를 수 있다며 가방에 든 현금다발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붙잡힌 은행강도는 전과 16범의 흑인 남성 돈트렐 스콧(26)으로, 2012년 마약 소지, 2013년 성매매 등으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상습범이다. 특이한 점은 체포 때마다 대부분 변장 상태였다는 점이다. 경찰이 공개한 머그샷을 보면, 그는 거의 매번 여장(女裝)을 하고 있었다. 2015년 절도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금색 가발을 쓰고 분홍색 립스틱을 칠한 사진은 특히 눈에 띈다. 다른 범행에서도 갈색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을 하는가 하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등 변장에 공을 들였다. 화려한 분장에도 완전 범죄에 실패해서일까. 스콧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썼다.여느 때와는 달리 아무런 분장도 하지 않은 ‘생얼’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변장을 하지 않은 그의 얼굴은 식별이 더욱 쉬웠고, 단 몇 시간 만에 검거돼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찰은 붙잡힌 스콧을 무장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그가 은행에서 훔친 현금의 액수와 행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머그샷’은 피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뜻하는 은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사기나 절도, 강도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 찾아봐라”…심해 탐사선이 포착한 희귀 대형 오징어

    [핵잼 사이언스] “나 찾아봐라”…심해 탐사선이 포착한 희귀 대형 오징어

    사람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심해의 희귀한 오징어가 심해탐사기구에 포착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심해 대형 오징어는 원격조정 잠수함 ‘딥 디스커버리’(Deep Discovery, D2)에 장착된 카메라로 포착한 것으로, 빛 한줄기 들지 않는 깊은 바닷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심해 대형 오징어의 정확한 품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NOAA는 지난달 31일부터 미지의 영역으로 꼽히는 미국 해저대륙주변부의 심해지역 탐사를 위해 원격조정 잠수함(D2)을 도입한 탐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잠수함은 수심 약 60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특히 잠수함에는 고화질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중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깊은 바다에 ‘잠복’해 있는 심해 오징어와 같은 심해 해양생물의 정보를 수집하기에 적절하다. NOAA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은 원격조정 잠수함 주변을 어슬렁거리듯 움직이는 대형오징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NOAA 측은 “11월 21일까지 계속될 탐사를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의 해저 대륙 주변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좀처럼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 심해 대형오징어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NOAA가 역시 원격조정 잠수함을 이용해 희귀종으로 꼽히는 위플래시 오징어(whiplash squid/ 학명 Taningia Danae)를 포착했다. 위플래시 오징어는 수심 수 백 m의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종으로, 몸통이 밝은 분홍색을 띠고 몸길이가 2m 내외로 큰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다리의 촉수에서 강력한 빛을 발산해 빛이 닿지 않는 컴컴한 심해에서도 먹잇감의 눈을 멀게 하거나 먹잇감과의 거리를 계산해 사냥할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최근 25년여만에 최저 범죄율을 기록한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 백주 대낮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도시에서건 살인사건을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 8월 23일 정오에 일어난 이 사건은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피해자는 체첸계 조지아인 젤림칸 칸고슈빌리(40)로, 그는 과거 체첸 무장봉기 당시 반군 지도자로 활동했다. 칸고슈빌리는 사건 당시 모아비트 지구의 이슬람 회당에 정오기도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 한 남성이 전동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더니 칸고슈빌리에게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두 발, 어깨에 한 발을 발사했다. 칸고슈빌리는 즉사했고, 용의자는 몇 시간 뒤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은밀히 범행할 생각이었던 걸로 보이지만 그 계획은 실패했다. 주변에 있던 십대 두 명은 그가 권총과 가발, 전동자전거를 스프리 강에 던지는 걸 봤다. 용의자는 러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미국은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베를린서 러시아인이 머리 등에 총격... 즉사美는 러시아가 배후라는데 獨 “개별적 사건”피해자 수차례 보호신청 했지만 獨당국은 묵살 유럽에 살고 있는 체첸 이민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앞서 2009년에 체첸 반군 출신 오마르 이스레일로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해당한 뒤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당시 오스트리아 당국은 살인에 체첸 정부가 개입돼 있다고 믿었다. 스웨덴에 있는 체첸 인권 단체인 바예폰드의 만수르 사둘레예브 대표는 “아무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몰랐다”면서 “처음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번째는 하나의 신호다. 이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스크바는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국에서 타국 정부가 개입된 걸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독일은 조용했다. 오히려 사건이 자꾸 회자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CNN은 설명했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칸고슈빌리가 숨지기 전 독일에서 3차례나 망명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칸고슈빌리가 제출한 망명 신청서가 몇 장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제2차 체첸전쟁에서 활동한 칸고슈빌리가 2005년 저항운동을 중단한 뒤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점, 당시 그의 아내는 조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유명 사립병원 의사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의 모든 망명 신청이 거부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사둘레예브 대표는 설명했다. 마침내 독일에서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칸고슈빌리의 삶은 위태로웠다. 그는 2000년대 후반 트빌리시에 정착했지만 이 때부터 그를 향한 암살기도가 시작됐다. 2009년 한 조직이 그를 독살하려다 실패했는데, 그와 오랜 우정을 이어 오던 조지아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크바하쩨 연구원에 따르면 조지아 보안국은 이 조직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체첸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디로프는 잔학성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칸고슈빌리가 친 러시아 세력에게 미움을 산 건 일면 당연하다. 그는 체첸전쟁 뿐 아니라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에서도 200명 자결단을 구성해 러시아와 싸웠다. 당시 자결단은 조지야 정규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수도 방어를 도왔다.칸고슈빌리는 2015년 트빌리시에서 자신의 차로 걸어가던 중 뒤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팔과 상체에 네 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2013년 친러시아 정부로 교체된 조지아의 수사당국은 백주대낮에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가 없다는 등 수사 중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였다. 분명히 정치적인 공격이었지만 사소한 범죄로 다뤘고, 칸고슈빌리가 호신 목적으로 받아 놨던 총기 소지 허가가 총격을 받을 때까지 몇 달 동안 취소됐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칸고슈빌리는 조지아 당국이 총격 사건을 묵인했다는 걸 알았고, 살아남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5년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피신했고 2016년 독일에 도착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삶도 편안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례적인 독일 당국의 침묵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의 전 부인인 마나나 차티예바는 “독일 정부에 수차례 보호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된 사람이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살해 당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인간적인 대응을 기대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CNN의 취재에 독일 연방이주난민국과 법무장관실 등은 “개별 사건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응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9월 말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은 이 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러시아는 강대국이며, 독일은 이 문제로 관계를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체첸은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귀도 스타인버그 독일 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독일의 정치 흐름과 반이민 정서 상승이 이 사건에 관한 반응에 한몫을 했다”면서 “2016년 이후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저항이 급격히 증가했고 체첸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관리들은 칸고슈빌리의 친형 쥬라브에게 동생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몇달 안에 법원 판결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고향 교회서 강연하는 지미 카터 전 美대통령

    [포토] 고향 교회서 강연하는 지미 카터 전 美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인 플레인스에 거주하며 매주 일요일 마라나타 침례교회 주일학교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체르노빌 원전사고 그후…‘죽음의 땅’ 희귀 야생마 터전이 되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그후…‘죽음의 땅’ 희귀 야생마 터전이 되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사람의 발길이 끊긴 ‘죽음의 땅’이 희귀 야생말의 터전으 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피터 슐리칭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벨라루스의 ‘체르노빌 제한구역’(CEZ)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야생말이 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04년 이 지역에 ‘프르제발스키'(Przewalski) 종의 말 개체 36마리를 풀어놓고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15년간 관찰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현존하는 유일한 야생말로 여겨졌던 프르제발스키는 방사선 피폭으로 사람들이 떠난 땅에서 생존하며 첫 4년간 2배가량 개체 수가 늘어났다.연구팀은 이 야생말 무리가 카메라를 설치한 10개 구조물 중 9곳에서 35차례, 8개 구조물에서는 149차례 포착됐으며, 빈집과 헛간 등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말들이 새로운 환경을 생존에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지아대학교 부교수 제임스 비슬리는 “야생말은 일상적으로 폐쇄지역을 드나들고 있었다”면서 "이번 관찰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야생말의 행동 패턴에 대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은 “인간이 사라지고 자연적 변화는 줄었다”면서 방사선 피폭으로 사람이 떠난 땅을 동물들이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잠재적인 방사능 영향과 무관하게 체르노빌 제한구역은 이제 야생 포유류의 터전이 되었다. 이 지역에는 야생말 외에도 토끼와 사슴, 너구리, 늑대, 박쥐 등이 서식하고 있다. 1879년 한 탐험가가 몽골에서 발견해 자신의 이름을 붙여준 프르제발스키는 현존 유일의 야생말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초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프르제발스키가 야생말이 아닌 가축의 후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프르제발스키는 5500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사육하던 말에서 비롯됐으며, 원시 야생마는 수천 년 혹은 수백 년 전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1968년에 이르러 야생에서 거의 모습을 감춘 프르제발스키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조지아주 종신형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 실수로 석방시켜

    美조지아주 종신형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 실수로 석방시켜

    미국 조지아주의 한 교도소가 종신형을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를 실수로 석방시켰는데 나흘째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토니 마이콘 무노스멘데스(31)는 데이트하던 여성의 10세가 안된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레이즈빌 마을에 있는 로저스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교도소측이 절차상 실수를 빚어 풀어줬다고 현지 매체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어떻게 이런 실수가 빚어졌는지에 대해 더 이상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리 베노아 조지아교정국 대변인은 석방 경위를 상세히 조사하는 한편, 무노스멘데스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가동하고 있다며 탈주자를 발견한 이는 접근하지 말고 911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모녀의 안전이 우려된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존 워 검사는 현지 WXI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의 어머니가 무노스멘데스가 복수하려고 찾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있어 소재 파악이 안된다고 걱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수소전용 대형트럭 ‘넵튠’ 美서 첫 공개

    현대차, 수소전용 대형트럭 ‘넵튠’ 美서 첫 공개

    현대자동차가 대형 수소 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친환경 상용차의 미래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최초로 공개했다. 넵튠의 디자인은 1930년대 미국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은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첨단 기술을 적용해 탄생한 ‘넵튠’의 디자인은 미래 수소 사회를 향한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트럭을 통해 미래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미국에서 수소트럭을 공개하고 미래차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상용차 부문에서 전기차 7종, 수소차 10종 등 17개 차종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유럽 스위스에 수소 전기 대형 트럭 160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화그룹, 항공기 부품·태양광·첨단무기 ‘광폭 행보’

    한화그룹, 항공기 부품·태양광·첨단무기 ‘광폭 행보’

    한화그룹은 “뜨거운 새벽정신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주문대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랫&휘트니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는 이닥(EDAC)을 인수해 항공기 부품제조사업의 보폭을 넓혔다. 이닥은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발판으로 수주 확대, 기술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7GW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 완공으로 한화큐셀은 총 9GW의 셀 생산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생산 규모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을 보유했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이 59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화는 공장 생산활동을 디지털화하여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한화는 기업 본연의 사업 이외에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9년째 운영 중이며, 한화 드림플러스로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한다. 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를 6년째 운영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남·美 귀넷카운티 자매결연 10주년

    강남·美 귀넷카운티 자매결연 10주년

    서울 강남구는 29일 구청 3층에서 미국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와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귀넷카운티 의장, 경제대표단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샬럿 나시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 12명은 양자 간 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6일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구는 2009년 귀넷카운티와 자매결연 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해 오고 있다. 2011년엔 강남구 대표단과 미주 통상촉진단이 귀넷카운티를 찾아 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엔 P K 마틴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희상 의장 “어느 당에 의석 3분의 2 몰아줬으면 한다? 전혀 아니다”

    문희상 의장 “어느 당에 의석 3분의 2 몰아줬으면 한다? 전혀 아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해외순방 중 ‘내년 총선에서 어느 한 당에 3분의 2를 몰아줬으면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내 뜻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문희상 의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다당주의자이고 어느 한 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공식 방문하던 중 동행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다음 총선에서 개헌을 이룰 세력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국회의장이 특정 당에 의석을 몰아주길 원한다고 발언한 것이라는 식의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사랑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의 책무, 기대도 안 하지만 정도는 지켜라”라고도 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어느 한 당의 이야기를 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촛불 민심을 제도화하기 위한 개혁입법을 제도화할 책임이 있지만 못하지 않았느냐”면서 “21대 국회에서 개헌과 개혁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나 세력들이 전체 국회의 3분의 2가 들어오면 좋겠다는 의미다. 그래야 촛불 민심 제도화를 책임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문희상 의장은 또 “20대 국회 구성도 국민이 협치를 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라며 “21대 국회 역시 협치를 숙명처럼 받아들어야 한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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