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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과학자지도가 바뀐다

    세계과학자지도가 바뀐다

    타이완계 미국인인 여눙 얀과 릴리 얀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과학과에 재직 중인 부부 교수다. 두 사람이 연구실을 처음 차렸던 1980년, 연구실 학생과 연구원 11명 중 9명이 미국인이었다. 30년이 지난 현재 연구실에는 중국인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인이 2명이고, 캐나다·인도·싱가포르·타이완·터키·독일 연구원이 각 한명씩이다. 미국인은 12명으로 전체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호에서 이 같은 전세계 과학인들의 이동을 집중 조망했다. 두뇌 유출이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은 굳이 한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학’에만 국경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에게도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국적은 무의미한 개념 1970년대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는 사람 중 외국인은 25%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외국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과학계를 통틀어 미국의 해외 연구자 비중은 38%에 이른다. 네이처는 “미국처럼 외국 과학자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연구비 지원이 많은 국가,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국가일수록 외국 과학자들이 선호하게 마련”이라며 “이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우수한 연구자들을 해외에 빼앗기는 데 대한 강한 거부감이 사회 문제화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논문의 저자 8명 중 1명은 개발도상국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80%는 자신의 나라가 아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미오드 하드리아 뉴델리 네루대 교수는 “최고로 빛나는 인재들의 최고의 연구 성과가 다른 나라의 것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은 이 같은 과학자들의 이동이 지엽적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은 생물학·화학·지구과학·재료공학 등 4개 분야에 종사하는 16개국 1만 7000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출신국과 현재의 연구 근거지를 추적 조사했다. 최종 연구결과는 오는 12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들의 연구는 미국과 영국 등이 여전히 과학자들이 선호하는 나라이지만 다른 주요국에서도 점차 외국 과학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해외 인력 유입’이 뚜렷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사대상 중에는 한국인 연구자들도 포함됐지만 이동 수가 많거나 외국인 비율이 높은 상위 16개국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중국 역시 자국의 해외 과학자 비중을 알 수 없어 해외에서 연구하고 있는 중국 출신 연구자의 비중만 조사했다. 조사결과, 미국은 더 이상 해외 과학자를 가장 많이 수혈받는 나라가 아니었다. 스위스는 해외 연구자가 57%로 자국 연구자보다 많았고, 캐나다(47%), 호주(43%)도 38%인 미국보다 해외 과학자 비중이 높았다. 해외 연구자의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인도로, 해외 과학자가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순수 수출국이었다. 일본(5%)이나 이탈리아(3%)는 주요국 중 해외 과학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에 속했다. 일본의 경우 해외 과학자의 12%를 한국인이 차지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일은 23%가 해외 출신이었지만 어떤 국가도 10%를 넘지 않아 출신국 다양성이 가장 높았다. 사실상 전세계의 과학자가 국적이 무의미할 정도로 섞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 이주를 선택한 이들의 장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박사후연구원의 61%가 외국 출신이지만 이들 중 교수가 돼 미래가 보장되는 사례는 35%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해외에 나간 과학자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는 국제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교수직을 얻은 해외 과학자 2000명 중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고작 9%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 중 50세 이후에 돌아가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35~45세라고 답변한 사람보다 7배나 많았다. ●닫힌 문화가 외국인 과학자 유치의 장벽 ‘부자 나라’가 과학자들이 선호하는 나라의 첫째 조건은 아니다. 유난히 해외과학자 이주율이 낮은 일본과 이탈리아를 보면 연구비 지원보다는 폐쇄적인 사회구조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 맨체스터대 연구진의 조사 결과 두 나라에 대해 유난히 ‘외국인이 직장을 잡기 힘든 나라’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과학자들이 많았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 비중이 높은 스위스의 경우 박사후연구원의 비중이 74%에 이르렀지만 교수가 된 사례도 52%에 달했고, 캐나다 역시 각각 66%와 44% 수준이었다. 반면 일본은 외국 출신 박사후연구원 비중은 44%였지만 외국인 교수는 2%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막연한 고정관념을 가진 것만은 아닌 셈이다. 비자 문제 역시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다. 과학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데는 9·11 테러 이후 중동이나 아프리카권 출신자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이 강화된 것이 주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해외 과학자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은 세계 과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회의 땅이다. 네이처는 “한국과 중국은 외국 과학자들에게 더 좋은 자리가 계속 생겨나고 있고, 해외에 나와 있는 학생들도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인들의 대이동 속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중국’이다. 조사대상 연구자의 59%는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가 중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과학 분야에서 중국이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중국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도 8%에 그쳤다. 네이처는 “우수한 과학자를 유치하는 것은 단순히 힘이나 돈의 논리는 아니다.”면서 “미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줄어든다고 해서 중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더 나은 과학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문화나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양 백마리’ 세기 이제 그만!…숙면 비법 공개

    밤마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를 세는 수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미국 매릴랜드주(州) 베데스타 소재 월터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 연구진이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숙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심장건강 프로그램에 등록된 3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30분간 워크숍을 통해 ‘10분 긴장 조련사’(10-minute Tension Tamer)라는 획기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르친 뒤 이들이 이를 실천하고 느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취침 시 권장하는 이 기술은 개인이 약 10분간 스스로 심호흡과 함께 마음속에 이미지를 그리는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이 기술을 체험한 환자의 약 65%가 스트레스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이 같은 효과를 본 이들은 잠을 자기 전까지의 대기 시간이 감소했고 숙면을 취할 수 있었으며 피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가 숙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0~25일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흉부외과의 협회(ACCP: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78차 연례 회의 ‘흉부 2012’(CHEST 2012)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됐다. 실제로 미국 숙면연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의 약 65%가 밤잠을 설친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수면재단 이사이자 세인트루이스의 클레이턴 수면 연구소 소장인 조 오질 박사는 “스트레스는 수면 문제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면 전문가인 조 오질 박사는 숙면을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비법을 다음과 같이 공개하고 있다. 1. ‘걱정 일기’를 써라 일이던 사생활이든 당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을 모두 종이에 기록하라.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있는 걱정을 일단 내일 아침까지 내버려 둘 수 있기 때문이다. 2. 목욕해라 목욕은 심리적으로 기분을 침착하게 한다. 또한 욕실을 나올 때는 체온이 내려가는데 이때 피로감을 느끼면서 순조롭게 잠들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목욕이 번거롭다면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3. 기도나 명상을 해라 기도하거나 명상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있는 다른 생각을 없애야 해서 스트레스와 불면증의 원인이 됐던 일을 잊을 수 있다. 이때 입으로 말을 반복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4. 산책해라 자기 전 심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 있지만, 한가롭게 하는 가벼운 산책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5.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라 ‘점진적 근육 이완법’을 시도해라. 이 방법은 신체의 각 부분의 근육을 순간적으로 긴장시킨 다음, 단번에 힘을 빼는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6. 배우자에 기대어 잠을 청하라 애인과 함께 걸어가거나 포옹할 때는 기분이 진정된다. 결국 부부의 금실이 좋은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우수 중소기업 美 캅 카운티 진출한다

    [현장 행정] 성동구 우수 중소기업 美 캅 카운티 진출한다

    미국 조지아주 캅 카운티 경제·교육분야 대표단이 국내 자매도시인 성동구를 방문해 중소기업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성동구는 캅 카운티 대표단이 15일 성동교육지원청과 교육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6일에는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캅 카운티 경제계와 교육계 인사 등 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3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성동구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15일 교육분야 교류를 위해 성동교육지원청과 마리에타시교육청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어 한양대, 덕수고 등 지역 내 학교와 선화예술고, 방송고 등 특성화 학교를 둘러봤다. 구는 2007년 캅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캡 카운티의 케네소 대학생 5명이 지역을 방문해 홈스테이를 하며 성수·행당·금호초등학교 등에서 영어 지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방문단은 16일 오전 10시 30분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경제교류를 통한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상공회 관련자와 기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캅 카운티의 현황과 투자 기업에 대한 우대 조건 등을 설명해 우수 지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남동부에 있는 조지아주는 풍부한 노동력과 세제 혜택, 편리한 교통망 등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구 66만명인 캅 카운티는 조지아주의 북쪽에 있으며 면적은 892㎢로 성동구의 약 53배에 이른다. 방송, 항공, 철도, 도매산업 등이 발달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내 우수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제, 교육, 문화, 체육, 인적·물적 교류 등 다양한 교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과학기술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가는 학문이다. 먼저 연구를 시작한 과학자들이 남겨 놓은 유산은 후세들의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때로는 반박하고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얻어진 결과물들은 인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발명이나 발견이 등장한다. 이 같은 성과는 소위 ‘이정표’(Milestone)라고 불리며 과학기술은 물론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생리·의학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의학기술이 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들을 시대순으로 선정, 소개했다. 첫 이정표는 13세기 중반에 시작하지만 현대로 올수록 급격히 이정표가 많아진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혜택이지만, 이 같은 이정표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미경·수술용 확대경의 원조 ‘돋보기’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된 생리의학사의 첫 이정표는 1250년에 세워졌다. 영국의 수도사였던 로저 베이컨은 ‘돋보기’(루페)를 발명했다. 이전에도 수정을 이용해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베이컨은 목적이 분명하게 무언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볼록렌즈’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 현미경, 수술용 확대경 등의 원조다. 신학자이자 철학자, 의사이기도 했던 베이컨은 근대 자연과학의 탐구방법을 정립해 ‘경이의 박사’라고 불렸다. ●벤저민 프랭클린, 동생 위해 카테터 발명 다음 이정표는 무려 500년이 지난 1752년에 등장했다. 우선 밀라노 공작은 피렌체의 장인에게 ‘안경알 세 다스’를 주문하는 편지를 보낸다. 오목렌즈를 기반으로 한 안경의 발명과 기원에 대한 수많은 얘기 중 문서가 남아 있는 최초의 사례다. 같은 해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카테터’로 불리는 구부러지는 관을 만들어냈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는 동생 존을 위해 프랭클린은 금속 조각들을 연결해 요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테터는 현재 인체 내의 모든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나무막대에서 영감 얻은 청진기의 탄생 1815년 12월 31일 프랑스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트럼펫 모양의 나무와 튜브가 달린 진찰기기를 만들어 아주 뚱뚱한 여성의 심장소리를 듣는 데 활용했다. 라에네크는 루브르궁에서 아이들이 긴 나무막대를 서로의 귀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기계를 만들었다. 의사의 필수품인 청진기의 탄생이었다. ●외과 수술의 고통을 줄여준 ‘에테르’ 인체에 칼을 대는 외과 수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은 1841년 12월에 등장했다. 알코올, 아편, 마리화나, 최면 등 이전에 사용된 어떤 방법도 완벽하지 않았다. 미 조지아주의 의사인 크로퍼드 윌리엄슨 롱은 일종의 환각물질인 아산화질소를 즐기던 친구들의 자극을 더욱 높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롱은 황산 에테르를 마신 사람들이 심하게 멍이 들어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롱은 환자의 목에서 낭포성 종양을 제거하면서 처음으로 현대식 수술용 마취제를 사용했다. ●엑스레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찍다 1874년에는 영국의 리처드 카톤이 검류계를 이용해 동물의 뇌파를 측정했다. 뇌전도(EEG)는 이후 사람에게 적용되면서 수면이나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1895년에는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찮게 엑스레이를 발견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발견은 보이지 않는 곳을 찍는 사진기술의 발명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엑스레이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노벨상’ 에인트호번 심전도 측정기 개발 19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빌럼 에인트호번은 1903년 심장의 전기 흐름을 살피는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첫 심전도 측정기는 300㎏에 이르는 거대한 기계로, 5명의 사람이 달라붙어야 조작이 가능했다. 1910년에는 스웨덴에서 복강경이 등장했고, 1935년에는 포르투갈에서 뇌엽절단 기술이 개발됐다. 복강경의 등장으로 더 좁게 절제하면서도 더 쉽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됐고, 뇌엽절단 기술은 ‘신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정신세계에 외과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죽은 사람 살려낸 전기충격기에 ‘충격’ 이후 생리의학의 발전속도는 급속히 빨라진다. 1936년에는 심장박동기가, 그 다음 해에는 전기자극요법이 개발됐다. 1943년에 투석, 1944년에 일회용 도뇨관이 등장했고 1947년에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전기충격기(제세동기)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950년에는 영국의 해럴드 리들리가 사람의 눈 속에 들어가는 콘택트렌즈를 만들어 ‘안과 혁명’을 이끌었다. ●인류 최초 ‘기계 심장’을 단 사나이 1952년 자동차회사 GM의 연구원이었던 41살의 헨리 오피텍은 인류 최초로 기계심장을 달았다. 오피텍은 1981년까지 살았다. 같은 해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원리도 발견됐다. MRI를 개발한 펠릭스 블로허와 에드워드 퍼셀은 이 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실제 MRI 기계는 1978년에 만들어졌다). 1953년에는 심장을 거치지 않고 혈액을 순환할 수 있는 바이패스 기술이 개발돼 멈춰 있는 심장을 수술할 수 있게 됐고, 프랑스에서는 인공 달팽이관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소리를 선물했다. ●하운스필드, CT 설계로 노벨상 받다 1958년에는 태아 초음파를 통해 임신 초기진단이 가능해졌다. 1963년에는 3살 아이를 대상으로 최초의 ‘간 이식’이 시행됐고 1967년에는 53세 남성이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18일을 더 살았다. 1971년 영국의 고드프리 하운스필드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설계해 197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는 인슐린 펌프가 개발돼 당뇨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협업으로 만든 인공혈액·게놈 프로젝트 1980년대 후반부터는 보다 크고 획기적인 이정표들이 세워졌다. 더 이상 생리의학은 과학자 개인의 영역이 아닌, 집단협업으로 이뤄졌다. 인공혈액이 1989년에 만들어졌고, 1992년에는 DNA 정보읽기가 가능해졌다. 단순히 질병치료뿐 아니라 범죄자를 잡거나 친자확인을 할 때도 핵심적인 기술이다. 사람의 유전자 지도 전체를 그리는 휴먼게놈 프로젝트(2000년), 인공관절(2004), 인공간장(2006년) 등도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된 작업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국판 도가니’ 범인에 종신형

    ‘미국판 도가니’로 불리는 상습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에 대해 미국 법원이 잇따라 사실상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영국에서는 성범죄를 두 번 저지르면 자동으로 종신형에 처해지는 ‘투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센터카운티 법원이 10대 청소년 10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제리 샌더스키(68) 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감독에게 징역 30~60년을 선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8건의 아동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된 그는 빈곤층 아동들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자선재단 아이들에게 선물로 호감을 산 뒤 그들을 집과 호텔로 끌어들여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샌더스키는 특히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입양한 아들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나는 결코 그런 역겨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재판을 맡은 존 클리랜드 판사는 “당신은 아이들을 농락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신체와 정신까지 모두 파괴했다.”면서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라는 의미로 최장 60년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키는 30년 동안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종신형을 받은 셈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 법원은 7일 무허가 탁아소를 운영하면서 아동 15명을 성추행한 제이슨 문(54)에게 가석방을 불허하는 조건으로 종신형을 두 번 선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000만弗 잭팟, 우즈도 매킬로이도 비켜갔다

    1000만弗 잭팟, 우즈도 매킬로이도 비켜갔다

    미프로골프(PGA) 신인왕 출신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데뷔 5년 만에 1000만 달러의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를 챙겼다. 스니데커는 2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범하고도 버디 5개로 복구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7언더파 273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관식 노린 매킬로이 최종 2위 PO 3차전 MW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5위였던 스니데커는 이날 우승으로 2500점을 보태 합계 4100점으로 ‘황제 대관식’을 준비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우승 상금 144만 달러에다 PO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의 돈벼락을 맞았다. 반면 PO 2, 3차전을 내리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대회 공동 10위(1언더파 279타)에 머물러 페덱스컵 순위도 2위(2827점)에 그쳤다. 2타차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스니데커는 6번홀(파3)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위기를 잘 넘긴 뒤 추격전을 벌이던 2위 그룹에 2타 앞선 17번홀(파4) 깃대 8m 거리에서 웨지로 친 샷이 홀에 바로 떨어졌고, 이 샷이 사실상 ‘챔피언샷’이 됐다. 18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2위 로즈와의 격차가 3타로 좁혀졌지만 우승컵과 1000만 달러는 이미 그의 차지였다. 스니데커는 우승 인터뷰에서 “자신이 있었다. 힘든 라운드였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고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왕년의 황제 우즈는 3위 그쳐 주위의 짠한 얘기도 화제를 더했다. 스니데커는 최근 큰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던 스윙 코치 토드 앤더슨의 아들 터커를 위로하기 위해 애틀랜타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터커에게 그는 “매킬로이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고, 터커는 한쪽 눈을 찡끗해 보이면서 ‘그렇다’는 신호를 보냈다. 스니데커는 시상식 뒤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기 전에도 터커를 만나고 왔다.”면서 “말로 나누진 않았지만 터커와 나눈 무언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8위(2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페덱스 최종 순위는 3위(2663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플레이오프 최종 투어챔프십 1R] 역시, 우즈…4언더 공동 선두

    황제 자리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기세에 숨죽였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우즈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픈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로 나선 우즈는 매킬로이에게 넘겨주는 듯했던 페덱스컵 우승컵과 보너스 1000만 달러를 가로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3개 대회 연속 동반 플레이에 나선 매킬로이는 1언더파 69타,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2주 거푸 역전 우승하며 페덱스컵을 손에 쥐는 듯했던 매킬로이는 3차 대회가 끝난 뒤 재조정된 새 랭킹 포인트가 적용된 이 대회 첫 라운드부터 우즈에게 3타차로 밀렸다. 페덱스컵 첫 우승과 1000만 달러, 그리고 새 황제 ‘대관식’을 위해선 우즈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우즈가 우승하면 2009년 이후 3년 만에 생애 세 번째 페덱스컵을 들어올리게 된다.페어웨이 안착률 71.4%가 나타내듯 안정된 티샷을 선보인 우즈는 퍼트 수까지 26개로 줄이는 최상의 감각을 과시했다. 2번홀(파3)에서 6m짜리 긴 퍼트로 버디 사냥을 시작한 우즈는 다음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보태더니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9번홀(파5)에서도 잃어버린 한 타를 만회했다. 후반에도 우즈는 전반처럼 2타를 줄여 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매킬로이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불과해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존 허(22)는 버디를 3개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타수를 까먹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9위(4오버파 74타)로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가 매킬로이에 겁 먹는다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고 폄하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에 발끈했다. 노먼은 지난 19일 미국 폭스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우즈가 최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나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즈도 이제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20일 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미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는 미식축구처럼 몸무게 115㎏의 수비수가 달려와 가로막거나 하는 운동이 아니다. 경기에 전념하고 결과를 지켜보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처음엔 “매킬로이가 골프를 잘 치는 이유는 (고수머리인) 헤어 스타일 때문이 아닐까.”라고 농담조로 얘기했다가 “예를 들어 테니스 같은 종목은 1대1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위축된다거나 겁을 먹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골프는 다르다. 자신의 경기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도 다른 선수의 샷을 방해할 수 없다.”고 정색하고 노먼의 발언을 공박했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매킬로이도 우즈 편을 들었다. 그는 “내가 어떻게 우즈를 위축되게 만들거나 겁을 먹게 하겠느냐. 우즈는 메이저에서만 14승을 거둔 최고의 선수”라며 “이제 겨우 23살에, 그것도 북아일랜드에서 온 내가 그렇게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2위 우즈와 1위 매킬로이는 21일 새벽 2시 55분 1번홀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오프 마지막대회 1라운드의 첫 티샷을 날렸다. 2차와 3차 대회에 이어 세 번째 1라운드 동반 플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투어챔피언십] 매킬로이 대관식 열릴까

    ‘준비된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기어코 대관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은 9개월의 투어 공식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다. 4개 시리즈로 구성된 플레이오프(PO)를 마무리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또 이 PO에서 매겨지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리는 짜릿한 시상식까지 기다리고 있다. 시즌 정규 대회와 PO 1~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의 선수들만 출전한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는 매킬로이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타이거 우즈, 닉 와트니, 필 미켈슨(이상 미국) 순으로 늘어서 있다. 그러나 큰 의미가 없다. 매킬로이의 점수가 2500점이고 30위 스콧 피어시(미국)는 210점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얼마든지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 피어시가 우승하면 2500점을 받아 2710점이 되고 매킬로이가 30위로 밀리면 205점을 보태는 데 그쳐 2705점에 머물게 돼 피어시가 1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우승 한 방이면 끝난다. 이렇게 된 건 최종전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조정했기 때문. 미리 챔피언이 결정되는 일을 막기 위해 포인트를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킬로이가 손해를 보게 됐다. PO 2, 3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BMW챔피언십을 휩쓸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포인트를 재조정하지 않았으면 매킬로이는 우즈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을 터. 매킬로이는 ‘여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미프로농구 뉴욕 닉스 훈련 캠프에서 체력을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한 집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 정상에 올랐던 우즈도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세 차례 PO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위, BMW챔피언십 공동 4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역전을 벼르고 있다. PGA 홈페이지에서는 페덱스컵 챔피언을 전망한 전문가 10명 가운데 4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고 매킬로이의 우승을 전망한 이는 둘뿐이었다. 한국(계) 선수로는 존 허(22)가 페덱스컵 26위로 유일하게 최종전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신동완(영국 거주)씨 모친상 유백마(사업)이주훈(베삼코리아 부사장)한병희(하이마트 영업대표)씨 장모상 6일 일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31)900-6959 ●장근수(MBC 드라마본부장)씨 장인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02)2227-7580 ●이해진(전 진화운수 대표)씨 모친상 김정남(전 한양건설 회장)씨 장모상 이승환(매일경제신문 사진부 기자)씨 조모상 7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19-4006●장영수(한국IBM 차장)윤정(East Spring 차장)씨 부친상 김인규(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2 ●권광영(자영업)광도(메디코파마뉴스 주간)광수(자영업)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6 ●변준섭(전 한라중공업 부사장)씨 별세 재용(두산건설 CPE 영업2팀 과장)재우(한라공조 영업전략팀 대리)씨 부친상 임성균(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변달섭(전 한국언론재단 국장)정섭(국민은행 북부지역본부 부장)씨 형님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6 ●한정화(한라대 교수)금연(서울국제학교 차장)씨 모친상 박명섭(상지대 교수)천용식(남경종합관리 전무이사)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65 ●송승선(보고정보시스템 상무)이상민(현대건설 부장)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1시 (02)3010-2252 ●정준호(안국약품 부사장)달호(고려개발 부장)선호(나라컨트롤 부장)씨 모친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27-7500
  • 오거스타 골프클럽 금녀벽 깼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개최지이자 꿈의 골프장으로 불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80년 금기’를 깨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무어 레인워터 부회장을 첫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였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빌리 페인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항상 그랬듯이 시간을 두고 새 회원 후보의 자격 심사를 엄격히 진행했다.”면서 “콘돌리자와 무어에 대한 (심사)과정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여성은 오는 10월부터 이 골프장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게 된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1933년 12월 골프 명인인 보비 존스와 월스트리트의 자본가인 클리퍼드 로버츠의 주도로 문을 열었으며, ‘사내들만의 사교 모임’이라는 원칙을 세워 지금까지도 남자만 회원으로 받고 있다. 완고했던 오거스타 내셔널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게 된 계기는 경제적 요인과 여성 단체의 압력이 결정적이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다른 대회와 달리 광고판이 없으며 IBM과 엑손, AT&T 3개 회사만 공식 후원자로 두고, 최고경영자(CEO)를 자동회원으로 입회시켜왔다. 그러나 올초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IBM의 CEO에 오르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클럽 측은 고민 끝에 결국 로메티에게 회원 자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메티는 마스터스 마지막 날 그린 재킷 대신 ‘분홍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그러자 여성단체를 포함해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 언론까지 들고 일어나 비난을 퍼부었고, 결국 클럽은 여성 회원을 받기로 방침을 바꿨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협상주역 솔로몬 美싱크탱크 평화硏 소장직 떠나

    한반도 비핵화 협상주역 솔로몬 美싱크탱크 평화硏 소장직 떠나

    1990년대 초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관여했던 리처드 솔로몬(75)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미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소장직을 떠난다. USIP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솔로몬 소장의 후임으로 짐 마셜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제4대 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솔로몬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참모, 국무부 정책국장 등을 거쳐 조지 H 부시 대통령 시절인 1989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임명됐다. 그는 차관보 재직 당시 한반도 비핵화, 주한 미군 감축 등의 현안에 깊숙이 개입했다. 후임인 마셜 전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지아주 지역구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프린스턴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살 파먹는 박테리아’ 또 감염…사지절단 공포

    ‘살 파먹는 박테리아’ 또 감염…사지절단 공포

    미국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flesh-eating bacteria)의 공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알래스카 출신의 한 남성이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 관계자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루벤 페레이라가 2주 전에 입원했다.” 면서 “현재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의 범위와 정도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감염자의 혈액순환을 마비시키고 살이 썩는 현상을 일으켜 치사율이 매우 높다. 특히 심할 경우에는 사지를 절단해야 한다. 최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여대생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이 세균에 감염돼 사지가 전달된 사연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페레이라의 부인은 “남편 손에 무엇인가 박히며 세균에 감염된 것 같다.” 면서 “사진 절단 수술을 받을지도 모른다.”며 울먹였다. 알래스카 병원협회 지역 감독관 짐 수트레이더는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치사율은 매우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터넷뉴스팀 
  • 무시무시한 총기와 폭탄 제조한 ‘미녀 여대생’ 체포

    무시무시한 총기와 폭탄 제조한 ‘미녀 여대생’ 체포

    무시무시한 총기를 소유하고 폭발물도 직접 만든 미녀 여대생이 미국 FBI에 체포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 FBI는 조지아주 코넬리아에 사는 여대생 셀리아 새비지(23)의 자택을 수색하고 불법 무기 및 폭발물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조지아판 ‘G.I 제인’으로 불리는 이 여대생의 집에서 나온 무기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문가들이 쓰는 저격총인 50 BMG를 비롯해 여러 총기와 사제 폭탄물, 금지 약물들이 발견됐다. 그녀의 이같은 남다른 취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낱낱히 알려졌다. 새비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종 총기류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을 게재했으며 특히 사제 폭탄물로 화장실을 폭파하는 장면까지 유튜브에 올렸다. 또 그녀는 “나의 이같은 취미가 불법이지만 폭발물에 관심이 많으며 경찰과 정부가 싫다.” 고 적었다. FBI 측은 “새비지는 자신의 행동이 불법 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면서 “조만간 불법무기 소지, 사제 폭발물 제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비지의 아버지는 “딸은 또래들과 달리 사격, 스카이다이빙, 모터사이클 등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인터넷뉴스팀  
  •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사지절단 美 여대생 한달만에 기적처럼 말문 열어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사지절단 美 여대생 한달만에 기적처럼 말문 열어

    “안녕! 우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한 채 사경을 헤매던 미국의 여대생이 거의 한달 만에 기적처럼 말문을 열어 미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에이미 코플랜드(24)는 이른바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가 원인인 괴사성 근막염 판정을 받고 약 한 달 전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말을 했다고 CNN 등이 29일 보도했다. 딸 곁을 지키던 그녀의 아버지 앤디 코플랜드는 에이미가 의식이 돌아와 가족들과 처음 대화를 나눈 뒤 A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말을 못 해 에이미의 목소리는 힘이 없고 쉰 듯했지만 가족과 농담도 하고 주변 사람들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기적’이다.”라면서 “신이 에이미의 인생에 기적을 선사했다.”고 말을 이었다. 웨스트 조지아대 대학원생인 에이미는 지난 1일 조지아주 캐롤튼 인근 리틀 탤러푸사 강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공중을 비행하는 ‘집라인’이라는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가 강물에 빠지면서 왼쪽 종아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즉시 상처를 봉합하는 처방을 받았지만 괴사성 근막염이라는 판정을 받고 결국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이후 병세가 악화돼 두 팔과 남은 오른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에이미는 부모에게 입모양만으로 “해 보자.”(Let´s do this)고 말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극심한 고통에도 생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은 에이미를 미국의 영웅으로 부각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에이미의 아버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에이미의 투병 상황을 상세히 전했고 수만명의 네티즌은 그녀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250명이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되며 이로 이로 인한 치사율은 25%로 매우 높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청연, 박병진 美하원의원 초청간담회

    한국청년유권자연맹(대표운영위원장 이연주)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연맹 사무국에서 박병진(38) 미국 조지아주 하원의원 초청 특별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2002년부터 조지아주 북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6년간 일하면서 펩시콜라 및 코카콜라의 산업스파이 사건, 귀넷카운티의 멕시칸 마약조직 적발 사건 등을 맡아 활약해 온 박 의원은 2010년 11월 조지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36세의 나이로 당선됐다. 주 의회에 진출하기 전 박 의원은 2008년부터 대형 로펌인 시프 하딘 법률회사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해 오면서 화이트칼라 범죄 및 기업 범죄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참여 문의는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사무국. (02)3432-5355.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우리 선생님 점수는요?” 유치원생, 교원평가 그린다

    “우리 선생님 점수는요?” 유치원생, 교원평가 그린다

    미국 조지아주가 5세 유치원생에게도 교사 평가권을 부여하는 ‘과격한’ 교육실험에 나서 그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 교육당국은 초·중·고교생뿐 아니라 5세 이상 유치원생에게도 교사에 대한 평가권을 주는 방안을 곧 시범실시하고, 결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이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유치원생들에게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선생님이 도움을 주느냐’와 같은 설문을 나눠준 뒤 선생님이 ‘잘한다’고 생각하면 설문 옆에 웃는 얼굴을, ‘못한다’고 생각하면 찌푸린 얼굴을, ‘보통이다’라고 생각하면 무표정한 얼굴을 그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고교생 이하는 교사 평가를 하는 곳이 거의 없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테네시주 멤피스 등에서 일부 학교가 시범적으로 교사 평가를 하고 있지만,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전무하다. 조지아는 주 전체 초·중·고교를 상대로 교사 평가를 시도하는 첫 지역인 동시에 유치원생에게도 교사 평가를 시도하는 파격의 진원지가 됐다. 결과적으로 유치원생들이 교사의 승진이나 해고 등 ‘생사여탈권’을 쥐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아직 글도 완벽하게 읽을 줄 모르는 5세 유치원생들이 과연 교사를 평가할 ‘역량’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매뉴얼 카운티의 고교 교사 레나 느와쿠두는 “아이들은 누구를 평가할 만큼 성숙하지 않고, 편향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교사 평가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밴더빌트대 교육학 박사과정의 라이언 벌치는 “교사 평가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최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지아주 교육당국의 롭 람스델 국장은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설문은 어떤 선생님을 좋아하느냐는 식의 인기투표가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르치는지, 수업 준비는 완벽하게 하고 교실에 들어오는지 등을 파악함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수업을 더욱 충실하게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어린 나이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시범 실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피츠버그 교육당국의 새뮤얼 프랭클린 국장도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바로 학생들”이라며 옹호론을 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사고로 상처를 입은 20대 여성이 ‘살파먹는 세균’에 감염돼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나머지 사지도 자를 위기에 처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한 화상전문 병원에 약 1주일 간 입원 중인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심각한 상태에 처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웨스트조지아대학 석사 학생인 코플랜드는 지난 1일 리틀 탤러푸사 강에서 친구들과 함께 카약을 하고 ‘짚라인’을 시도하다가 직접 제작했던 밧줄이 끊어져 강에 빠지면서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당시 응급처치로 스테이플러를 사용해 벌어진 상처를 봉하고 병원을 찾아 진통제를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고통이 멈추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았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1주일이 지날 무렵 그는 병원에서 괴사성근막염을 진단받고 엉덩이 부위까지 왼쪽 다리를 수술로 절단했다. 코플랜드의 부친 앤디는 WSB 방송에 “딸이 지난 밤을 넘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혈액순환이 잘 안돼 나머지 부위인 양손과 오른 다리도 절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그가 강물에 빠졌을 때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라는 세균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녀의 경우에는 이 균이 근육 속에 침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의 유행병학자 제이 바키 박사는 그 세균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코플랜드는 극단적인 경우에 처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플랜드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지난 9일 그의 부친이 “딸 아이가 끝까지 힘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WSB방송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미주통신] 성폭행 도주범 맥도날드서 포르노보다 덜미

    [미주통신] 성폭행 도주범 맥도날드서 포르노보다 덜미

    4살짜리 친척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20년형을 선고받고 8년을 복역한 후 가석방 상태에서 도망친 성폭행범이 공공장소에서 태연히 포르노를 보다 덜미가 잡혔다고 미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브렌트 캘로그(43)로 알려진 이 ‘뻔뻔남’은 8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로즈웰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그것도 어린이를 비롯한 손님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자신의 노트북으로 유유히 나체의 젊은 여성이 나오는 포르노를 감상하고 있었다는 것. 손님의 항의를 받은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마주치자 멀리 못 가 체포되고 말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뻔뻔남’이 바로 가석방 후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아 다시 수배된 피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어떻게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분노를 표출했다. 캘로그는 이번 건으로는 6000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이나 보석 되더라도 이전 도주 혐의와 함께 다시 재판에 넘기질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여성변호사, 한인남편 살해 후 자살

    지난 2월 찜질방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5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한인타운에서 이번에는 여성 변호사가 한인 남편과 여직원에게 총을 쏜 뒤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현지시간) 애틀랜타 인근 덜루스의 실비아 전 변호사 사무실 주차장에서 실비아 전(44)씨가 남편 전모(45)씨와 여직원에게 권총을 쐈다. 전씨의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여직원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범인 전씨는 주차장에서 남편과 여직원을 향해 차를 몰아 돌진한 뒤 권총을 꺼내 두 사람에게 발사했다. 그녀는 범행 뒤 자동차를 몰고 달아나다 사건 현장으로 돌아왔고 출동한 경찰이 총을 버리라고 요구하자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인 전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남편이 총에 맞은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도 전씨와 남편, 그리고 여직원이 삼각 관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덜루스는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에 이어 네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 밀집 지역이다. 지난 2월 22일 이 지역에서 한인 백정수(61)씨가 매형, 누나, 여동생 부부 등 5명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자살한 수정사우나 사건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한인이 연루된 총기 사건이 또 터지자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이민 전문 변호사인 범인 전 씨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와 한국어까지 구사할 줄 알아 히스패닉계와 한인 고객이 많았고 대학 외래 교수까지 지낸 남편 역시 애틀랜타 한인단체 간부를 맡는 등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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