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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주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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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다리 없는 파이터 이렇게 싸운다[동영상]

     차라리 한 편의 처절한 인간 드라마였다.  사각의 링에서 온 몸으로 링 바닥을 기어 다니며 상대의 약점을 찾으려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파이터에겐 팔다리가 없었다.태어날 때부터 카일 메이나드(23)에겐 팔다리가 없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오번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MMA의 ‘오번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로 데뷔전을 치른 메이나드가 판정패했다.밴텀급(61.236㎏ 이하)에서 브라이언 프라이와 맞붙은 메이나드는 시종일관 테이크다운을 노리며 프라이를 압박했다.팔다리가 없는 메이나드로서는 타격으로 승부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그라운드로 끌어들여 관절기나 조르기로 이기려는 작전을 펼친 것.하지만 3라운드 15분 내내 잽과 훅을 건네며 아웃파이트한 프라이를 잡지 못해 27-30으로 아쉽게 데뷔전을 패배로 장식했다.  메이나드는 고교 시절 35승16패의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는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2년 전에도 종합격투기 진출을 시도했지만 조지아주 체육위원회가 “상대선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마추어 파이트 라이선스 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번에 앨라배마주의 인가를 받아 대회 출전의 꿈을 이룬 것.  팬들은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패배한 뒤 링을 빠져나가는 메이나드에게 모두 다섯 차례의 기립박수로 그의 투혼을 격려했다.  프라이는 경기 뒤 “메이나드가 그렇게 빠를지 몰랐다.”며 “그는 내가 아는 그 어떤 파이터보다 커다란 존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나드는 으레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빙 둘러 지켜보는 가운데 ‘한 말씀’하기로 유명한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그는 “이렇게 나와 응원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이건 가장 큰 내 꿈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만 오늘밤 난 조금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문 블로그 ‘MMA정키 닷컴’이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대학교수 총기난사후 도주

    미국 조지아주 애선스시 조지아대학 인근에서 25일(현지시간) 대학교수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조지아대학 마케팅학과의 조지 진칸(57) 교수로 드러났고 사망자 중에는 그의 전처도 포함됐다고 AP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사건은 대학 캠퍼스 인근 ‘애선스 커뮤니티 극장’에서 발생했다. 극장에서 있었던 오찬 행사에서 진칸 교수는 한 남성과 말다툼을 하다 밖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에서 2정의 권총을 꺼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진칸 교수는 인근 주민에게 아이를 맡긴 뒤 자신의 빨간 지프차를 타고 사라져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그의 집이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나 친척이 거주한 텍사스 등으로 도주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배령을 내린 후 공항 등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관계자는 총격이 있기 전 용의자와 희생자간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진칸 교수는 1994년 ‘코카콜라 마케팅 교수’로 선정되는 등 역량있는 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 대학에서 마케팅 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휴스턴과 피츠버그 등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대학 대변인은 “그는 학자로서 나무랄 데가 없었던 인물로 캠퍼스에서 존경받던 교수였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이번 사건 이후 학생·교직원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마스터스] 오거스타 神 아르헨 영웅 품다

    낯설 것 같지만 미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을 밟은 아르헨티나 선수도 제법 있다. 가장 이름을 떨쳤던 이는 통산 7승의 로베르토 데 비센조(86)다. 2006년 시니어 투어에서 은퇴할 때까지 올린 승수는 100승. 앞서 1989년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특히 1967년에는 ‘전설’ 잭 니클러스(미국·69)를 2타차로 제치고 브리티시오픈을 정복한 첫 아르헨티나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3일 ‘명인 열전’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 73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 앙헬 카브레라(40)는 비센조와 끈끈한 사이다. 사실 비센조에겐 마스터스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듬해에 나선 68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잘못된 스코어 표기를 확인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장에 돌입하지 못해 우승 기회를 놓쳤던 것. 결국 카브레라는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영웅’을 또 확인한 건 물론, 41년 전 ‘대선배’의 한까지 풀어낸 셈이다. ●캐디출신… 통산 2승 모두 메이저대회 ‘엘 파토(오리)’ 카브레라가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연장 끝에 우승,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조국 아르헨티나에 바쳤다.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스터스대회 4라운드에서 카브레라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케니 페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과 연장에 나선 뒤 두 번째 ‘서든데스’만에 파를 잡아내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몸에 둘렀다. 우승상금 135만달러(17억 8000여만원). 승부처는 16번홀(파3). 10번홀까지 2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카브레라는 13번홀에 이어 15, 16번홀 연속버디와 16번홀 3m짜리 내리막 버디퍼트를 홀에 떨궈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 켐벨이 떨어져 나간 뒤 10번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 두 번째 샷을 핀 5m 지점에 떨군 카브레라는 페리의 파퍼트가 1.5m나 지나가자 자신만만하게 공을 홀 옆에 붙였고, 파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카브레라는 “내 생애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 모든 골퍼의 꿈인 마스터스를 제패했다.”고 기뻐했다. 코르도바주 비야 아옌데에서 태어나 15살 때 캐디 생활을 하면서 골퍼의 꿈을 키웠다. 당시 선배 프로골퍼 두아르도 로메로의 재정 지원 덕에 스무 살 때 프로에 입문,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2001년 아르헨티나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특기는 존 댈리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까지 혀를 내두르는 장타력. 드라이버 평균 300야드는 물론, 8번 아이언으로 180야드를 보낼 정도다. 짧은 목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때문에 ‘오리’. ‘펭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최측 우즈·미켈슨 기록 따로 뽑아 표기 역전 드라마는 쓰지 못했지만 세계 1, 2위 우즈와 필 미켈슨의 ‘골프쇼’는 카브레라의 연장 우승에 버금갔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둘의 우승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둘이 한 조로 4라운드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오거스타를 들뜨게 했다. 주최측은 리더보드에 우즈와 미켈슨의 기록을 따로 뽑아내 표기하기도 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미켈슨.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선두 페리를 1타차로 위협했다. 전반 30타는 마스터스 사상 전반 최소타와 타이. 그러나 우즈는 전반에 이글과 버디를 하나씩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타더니 후반들어 13~16번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역시 선두에 1타차로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뒷심이 아쉬웠다. 미켈슨은 15번홀 이글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공동 선두에 나설 기회를 놓쳤고, 우즈 역시 17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르는 통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우즈는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마저 나무를 맞고 나와 1타를 더 까먹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골프대회] 페리·카브레라 3R 공동선두

    ‘50명 가운데 최후의 1인’.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둔 73회 ‘꿈의 무대’는 어떻게 막을 내릴까. ‘노장’ 케니 페리(미국·49)와 ‘오리’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영웅 앙헬 카브레라(40)가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벌어진 마스터스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나란히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2라운드 선두 채드 캠벨(35·미국)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를 걷는 바람에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3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우승의 끈은 놓지 안았다. 페리가 마지막날 ‘그린 재킷’을 입을 경우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된다. 카브레라에겐 통산 메이저 2승째. 그리고 캠벨은 ‘컷오프’로 얼룩졌던 메이저대회 성적표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러나 마스터스 우승은 비단 3명 만의 몫은 아니다. ‘8자 스윙’의 짐 퓨릭(미국)이 4언더파 68타를 치며 4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우승컵을 사정권에 뒀고,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1타차 5위(7언더파 209타)로 추격의 태세를 갖췄다. 가타야마 신고(일본)도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영감을 받았다.”며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 함께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결국 두 노장을 상대로 한 ‘대항마’들의 역전극 성사 여부가 마지막날의 관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를 골라내고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선두에 7타나 뒤진 10위. 부담은 안게 됐지만 여전히 대역전극에 대한 기대는 크다. 2라운드에서 11개의 버디(마스터스 최고 기록)를 쓸어담아 6위까지 뛰어 올랐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우즈와 함께 공동 10위로 밀려나 버거운 추격전에 나서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캠벨 7언더파 첫날 단독 선두

    ‘오거스타 심술’이 숨죽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겐 가혹했다.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막을 올린 마스터스 첫날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0번홀까지 5타나 까먹었다가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줄버디를 낚는 뒷심 덕에 1오버파 73타, 공동 51위에 올랐다. 유일한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0위, 재미교포 앤서니 김(24)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75위, 최경주(39·이상 나이키골프)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84위에 그쳤다. 2라운드 합계 44위, 선두와 10타차 이내까지만 3라운드에 진출한다. 오거스타의 악명과 달리 나무를 뒤흔들 정도로 심했던 바람이 잦아든 데다 코스 전장이 10야드 줄어든 덕분인지 이글 6개, 버디 354개가 쏟아졌다. 평균 타수도 72.25타로 1992년(72.06타) 이후 가장 낮아 경기를 펼친 11시간 내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려 20명이 60타대, 38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은 가운데 PGA 통산 4승의 채드 캠벨(35·미국)이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섰다. 초반 5개홀 버디를 잡은 캠벨은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 13번홀(파5)에서 2타를 줄인 뒤 버디 2개를 보탰다. 1타만 줄이면 메이저 최소타(63) 기록을 갈아엎을 기회에서 캠벨은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각 1타씩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1987년 대회에서 그레그 노먼(54·호주)과 2차 연장 끝에 40m 칩샷으로 우승을 일군 래리 마이즈(51·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4·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3연속 우승을 노리는 파드리그 해링턴(38·아일랜드)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먼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 52번째 출전한 ‘오거스타 단골’ 개리 플레이어(74·남아공)도 6오버파 78타로 공동 90위에 올라 노익장을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태극형제 첫 그린재킷 주인공?

    4월 첫째 주. 올해도 어김없이 ‘마스터스의 주말’이 시작된다.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은 해가 바뀔 때부터 이미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명인’ 96명의 열전, 골퍼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꿈의 무대’. “출전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말은 특정 선수의 말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73번째 대회는 9일 밤(한국시간) 개막된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태극형제’들의 출사표도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우즈, “네 번째를 노린다.” 지난해 6월 US오픈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달 30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 내며 실전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 우즈는 세 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지만 마지막은 2005년이었다. 마스터스에선 이미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서 멀어져 있었던 셈. 더욱이 자신의 경력 가운데 유일하게 이룩하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위한 첫 관문인 만큼 부담도 크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한 뒤 이듬해에야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걸치며 ‘그랜드슬램’ 대신 ‘타이거 슬램’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앤서니 김, “우승하러 왔다.” ‘호랑이 잡는 사자’를 자처하는 앤서니 김(24)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이번이 첫 출전인 그는 7일 “우승을 생각하며 여기에 왔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마스터스를 위해 한 달 전 오거스타로 연습경기를 하러 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돌아갔던 일화까지 밝힌 그는 “오늘 부모님과 함께 클럽 문을 들어설 때 내게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첫 대회 출전에 대한 소감을 털어 놨다. 앤서니와 동행한 아버지 성중씨는 “앤서니가 그동안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지만 대신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했다.”면서 “특히 동양 얼굴을 가진 미국인으로 살면서 그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며 그의 각오를 전했다. ●‘탱크의 7번째 도전은?’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2004년 단독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하지만 그 외에는 ‘톱10’ 안에 든 적이 없다. 하지만 늘 “메이저대회가 내 꿈이고 마스터스는 그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러나 사실 최경주는 올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딱 한 차례. 컷오프도 두 차례나 당했다. 2년 만에 오거스타골프장을 밟은 양용은(37)도 깜짝 성적을 다짐하고 있다. ●‘대니 리, 10대의 힘’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10대는 모두 3명이다. 로리 매킬로이(19·북아일랜드)와 이시카와 료(18·일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 가 그들. 그러나 역시 초점은 유일한 아마추어인 대니 리에 맞춰져 있다. 대니 리는 올시즌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10대 열풍을 주도했다. 지난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 뉴질랜드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프로 무대를 준비해 온 그는 이번 마스터스를 마치는 대로 프로 전향을 선언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4세 정치신동 “오바마는 좌익 대통령”

    14세 정치신동 “오바마는 좌익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까지 겁없이 도전장을 내민 ‘정치 샛별’이 지금 미국 정가는 물론 인터넷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조지아주에 사는 14세 소년 조너선 크론. 정규 학교과정 대신 홈스쿨링으로 공부하고 있는 크론은 자타공인하는 ‘정치 신동’이다. 그가 스타가 된 것은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했던 지난달 27일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의 연례행사에서 수천명의 공화당원 앞에서 3분여간 일장 정치 연설을 했고, 그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번지면서 일약 정치스타로 급부상했다. 공화당을 맹렬히 지지하는 연설이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9일 “CNN의 유명 정치분석가인 빌 베닛이 (연설을 듣고) 그의 지지자가 되겠다며 흥분할 정도”라며 여기저기서 모셔(?) 가려는 크론의 인기를 조명했다. 크론은 어려서부터 정치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8세 때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이 모은 돈으로 ‘보수주의를 정의하다’라는 책을 출간한 뒤 지난 1월 CPAC측에 연설할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하고 나섰던 것. 유튜브를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크론에게는 요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문제의 연설을 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폭스TV의 아침뉴스쇼 ‘폭스 앤드 프렌즈’를 비롯, CNN 등 유력매체들과의 인터뷰가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팬클럽이 결성돼 있을 정도다.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크론의 정치적 발언 수위도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빌 베닛과의 CNN 인터뷰에서는 “지금 당장 공화당 최고의 필리버스터가 될 수 있다.”고 장담했는가 하면, “버락 오바마는 내 인생에서 본 최고의 좌익 대통령”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군 장교 美보병학교 수석 노치훈 대위 고등군사반 최우수

    한국 육군 장교가 세계 14개국 173명의 우수 장교들이 교육을 받은 미국 보병학교 고등군사반 과정(28주)을 수석으로 수료했다.육군은 8일 노치훈(28·육사 60기) 대위가 지난달 25일 미국 조지아주 포트 베닝의 보병학교 고등군사반 수료식에서 최우수상인 보병학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병학교장상은 학업 성적과 훈육교관 및 동료들의 관찰평가, 체력측정 등을 종합, 최우수 교육생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노 대위는 군사교리를 실전에 적용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주요 교과목에서 수료생 중 최고 점수인 평점 94.1점을 획득했다. 10명뿐인 체력측정 만점자에 포함되기도 했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야구방망이 트레이드’가 젊은 투수 잡았다

    ‘야구방망이 트레이드’가 젊은 투수 잡았다

     지난해 5월 야구 배트 10자루와 맞트레이드돼 화제를 모았던 미국 인디펜던트리그 소속 투수 존 오덤이 26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덤은 굴욕적인 트레이드에도 아랑곳 않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새 구단에 입단한 뒤 3주 만에 갑자기 종적을 감춘 뒤 지난해 11월 5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3일 전했다.충격적인 트레이드 뒤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인디펜던트 리그에선 전국적인 이목을 끌기 위해 이처럼 충격적인 사람-사물 트레이드를 실행하는 일이 잦아 빗나간 마케팅 전략이 결국 앞날이 창창한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다 죽음에 이르렀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인이 약물과 알코올 중독이었던 것으로 미뤄 엄청난 마음의 상처가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팀 응원단은 ‘배트 트레이드’를 연상시키기 위해 영화 ‘배트맨’ 주제곡을 트는 등 그를 괴롭혔다.  오덤을 영입했던 텍사스주 라레도 브롱코스의 댄 슈웜 감독은 “방망이 트레이드 사건이 그를 괴롭혔음에 틀림없다.”며 “이 점이 정말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그에 따르면 지난해 6월5일 경기 도중 ‘배트맨’ 주제가가 흘러나오자 그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슈웜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더 이상 배트 트레이드 얘기를 입밖에 꺼내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렸다.  오덤은 닷새 뒤 이 팀에 영입된 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경기 뒤 오덤은 감독에게 다음날 자신과 만나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슈웜 감독은 다른 일이 많아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자 오덤이 굉장히 낙담했다는 것.그 뒤 그는 사라졌다.  여러 구단 관계자가 전화를 걸었지만 도무지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지난 1월 슈웜 감독은 오덤의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는데 몇 주 뒤 경찰이 오덤의 사망 소식을 전한 것.  부검의는 시신 팔뚝에 라틴어로 ‘고통은 지혜에 값한다.’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오덤은 지난해 5월 캐나다 골든베이스볼리그 ‘캘거리 바이퍼스’에 입단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청소년 시절 저지른 폭행 때문에 입국을 거절당한 뒤 인디펜던트리그의 라레도 브롱코스 구단으로 옮겼는데 원 소속팀이 이적 대가로 방망이 10자루를 요구해 이를 관철시켜 그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원래 두 구단은 오른손 투수인 오덤과 강타자를 맞바꾸기로 했지만 브롱코스측 타자가 이적을 거부하자 대신 방망이를 주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당시 두 구단이 이렇게 했던 것은 홍보 효과를 겨냥한 것이었다.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 견줘 관심이 적은 리그도 알리고 관중도 끌어모으려는 마케팅 기법이었던 셈.  캘거리 구단은 전용구장을 리모델링할 때 떼어놓은 1500여 좌석을 대가로 투수를 영입한 전력이 있다.  당시 프레이리 스틱스 사가 제작한 이 단풍나무 배트는 개당 69달러이고 6~11개를 구입하면 65.50달러를 받았으니 오덤의 몸값은 655달러(당시 환율로 68만 6000원) 밖에 안 됐던 셈.오덤은 트레이드 성사 직후 “신경쓰지 않는다. 나중에 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재미난 에피소드가 될 것”이라며 의연해 했지만 진짜 마음 속은 달랐던 것이 분명하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신인 지명을 받은 오덤은 2004년부터 3년간 싱글A에서 38경기에 출전해 9승8패,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방출됐다.나중에 사이영상을 수상한 팀 린시컴이 지명 당시 동료였다.린시컴은 “그는 재미있는 일을 즐기는 친구”였다며 “항상 에너지가 넘쳤다.”고 돌아보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내 마음의 조지아’/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내 마음의 조지아’/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자동차 번호판 위쪽에다 한 구절씩 써 붙이고 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골드러시로 개발된 캘리포니아 번호판에는 ‘골든 스테이트’, 뉴욕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아름다운 콜로라도는 ‘컬러풀 콜로라도’라고 적혀 있고 미 독립운동의 진원지였던 뉴햄프셔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Live free or die)’이라는 무시무시한 글귀가 적혀 있다. 각 주마다 가진 이미지를 극명하게 표시한 낱말로 그 배경을 이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조지아 번호판에는 뜬금없이 ‘내 마음의 조지아(Georgia on my mind)’라고 적혀 있다. 남부의 찌는 듯한 더위와 흑인, 목화농장 등등과 함께 떠올릴 때 ‘내 마음의 조지아’라는 구절은 이해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내 마음의 조지아’를 보는 순간 보통 사람들의 경우 열 명 중 아홉 명은 그 슬로건 때문에 조지아를 좋아하고 또 찾아 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전미 50개 주 가운데 가장 호감을 느끼게 하는 주 이미지이자 슬로건이 바로 이 ‘내 마음의 조지아’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주 상징 표어가 이다지도 간절하고 또 그래서 이 구절 하나로 인해 누구나 한번쯤 찾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일까. 이쯤에서 눈치챈 독자도 있겠지만 이 구절은 전설적인 재즈가수인 레이 찰스가 부른 노래 제목이다. 레이 찰스는 어릴 때 시력을 잃고,세살 아래 동생 조지아를 잃는 아픔을 겪는다. 죽은 동생 조지아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바로 ‘내 마음의 조지아’이다. 그러나 1961년 레이 찰스는 인종차별이 극심한 조지아주에서 자신의 공연을 취소했고, 이에 맞서 조지아주 정부는 레이 찰스를 조지아에서 영구히 추방한다. 비록 1862년 링컨이 노예해방을 했지만 남부는 여전히 흑인들의 무덤. 훗날 흑인민권 운동이 거세어지면서 꼭 18년 후인 1979년 조지아 정부는 레이 찰스의 추방을 주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한 데 이어 ‘내 마음의 조지아’를 주의 공식 노래, 즉 주가(state song)로 선포했다. 가슴이 짠해 오는 얘기다. 어쨌든 조지아는 주 상징 구절 하나로 가장 기억에 남는 주가 되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이미지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나 도시도 이처럼 느낌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평가 받는 시대다. 시중에 나와 있는 중국 가전상표인 하이얼은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마디로 이름 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독일어처럼 들리는 이름 덕분에 독일제라는 인식을 심어 준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국가 이미지는 이처럼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강력한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드 파워에서 소프트 파워가 위세를 떨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2007년말 캔자스 대학에 모인 청중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장관은 연설의 대부분을 국가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는 이제 군사적인 성공이 승리의 충분조건이 되지 않는다. 즉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세계인들의 느낌이, 이미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거리에는 한강 르네상스와 다이내믹 코리아의 물결이 넘친다. 그러나 정작 나부끼는 플래카드를 보고 감동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매력을 느끼게 하는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감동 스토리가 없는 구호는 오래 가지 않는다. 성덕대왕 신종, 봉덕사종, 에밀레종 중 어느 종부터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수학여행 온 십대들은 입을 모아 합창한다. 에밀레종부터 보고, 시간 남을 경우 나머지 종들을 보러 가자고. 그러나 성덕대왕 신종, 봉덕사종은 에밀레종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노던트러스트오픈] 탱크 마스터스 보인다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톱10’에 오르며 마스터스대회 본격 준비에 나섰다. 최경주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막을 내린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 소니오픈에서 공동 12위 등 ‘톱10’ 언저리에 머문 뒤 지난주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에서 악천후로 공동 55위에 그쳤던 최경주는 이로써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위의 성적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건 개막을 40일 남짓 앞둔 마스터스대회 준비에 본격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4월9일 밤(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골프장에서 개막된다. 최경주는 2002년 5월 컴팩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지금까지 “데뷔 10년이 될 때쯤이면 반드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고, 그 무대는 마스터스가 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2000년 데뷔했으니 올해가 딱 10년이 되는 해다. 2003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 출전한 최경주는 이듬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서도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단독 3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 역시 마스터스에 맞춰 컨디션과 리듬을 끌어 올리고 있는 최경주로서는 이날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둬 제대로 된 상승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는 셈. 한편 필 미켈슨(미국)은 최경주에 2타 앞선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PGA 통산 3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제과 ‘살모넬라균 땅콩’ 관련 해명자료

    롯데제과가 살모넬라균이 문제된 미 PCA사 땅콩과 관련해 자사가 언급된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미국 PCA사 땅콩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 1. 당사는 08년까지 땅콩원료를 미국 씨브럭사에서 수입 사용하였음. 씨브럭사의 공급지연에 따라 09년1월21일 PCA사 텍사스주 땅콩원료를 사용하였음 (사용량 8톤. 가나초코바 8천박스. 3.9억) 2. 당사가 사용한 원료는 살모넬라균이 문제가 된 PCA사 조지아주 생산 제품이 아니라 텍사스주 생산땅콩을 사용하여 전혀 문제가 없음. 3. 안전성 차원에서 1월30일 텍사스주 땅콩 원료에 대해서 식약청과 당사가 자체 조사 하였을 때에도 살모넬라균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음. 4. 그러나 2월11일 식약청에서 PCA사 텍사스공장이 무허가 무등록 공장이므로 땅콩원료 반송조치 공문 요청에 따라 사용하지 않은 10톤에 대해서는 반송 조치하였고, 다른 땅콩원료 업체로 변경하였음.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美 살모넬라 땅콩 국내서도 유통

    살모넬라균 대량 오염사태를 일으킨 미국 PCA(Peanut Corporation of America)사 땅콩원료가 함유된 식품이 국내에도 상당량 수입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식약청은 PCA사 땅콩원료가 함유된 식품이 국내에 얼마만큼 수입돼 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해 ‘제2의 멜라민 사태’로 확대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PCA사의 땅콩 원료를 사용한 마리치 컨펙셔너리사의 ‘밀크초콜릿 피너츠’에 대해 회수·폐기 조치를 내렸다. 식약청은 회수·폐기 조치가 내려진 제품(유통기한 2009.3.1~2010.4.9)을 수입한 ㈜씨믹스와 ㈜이룸푸드시스템에 즉시 회수·폐기하도록 지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 무려 1239㎏(1팩 30g)이 수입됐다.일부 대기업에서는 PCA사의 땅콩원료를 수입해 과자를 생산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식약청은 지난달 원료를 수입한 롯데제과와 오리온 등 4개 업체에 관련 제품 회수를 최근 지시했다. 롯데제과는 가나초코바, 오리온은 땅콩강정에 각각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회사측은 “수입한 땅콩원료는 문제가 된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아닌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됐다.”면서 “이미 제품 자진 회수를 지시하고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장 큰 문제는 식약청이 살모넬라 오염 위험이 높은 땅콩원료 함유 식품이 국내에 얼마나 수입됐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식약청은 지난달 30일 “PCA사가 조지아주 공장에서 제조한 땅콩원료가 함유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해당 땅콩원료가 함유된 제품(밀크초콜릿 피너츠)이 발견되자 “다른 땅콩 함유 식품도 국내에 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조관계에 있는 미국 FDA에서 정보를 넘겨주지 않아 얼마나 수입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 “흑인 오언스 올림픽 4개 딴 것보다 위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4개의 금메달을 딴 것보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흑인 야구선수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때보다 더 위대한 것이다.” 미국의 ABC 방송은 20일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흑인 사회에 갖는 의미를 이같이 표현하면서, 흑인사회의 열기와 기대감을 전달했다. 로저 윌킨스 전 조지메이슨대 역사학 교수는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좀처럼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흑인사회에서 희망이 일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고(故) 마틴 루터 목사를 연결짓고 있다.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킹 목사 추도일인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루내내 두사람을 오버랩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시카고시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은 “오바마는 마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처럼 떠오른 인물”이라고 평했다. 제시 잭슨 목사는 “1955년 8월28일은 흑인 10대소년 에미트 틸이 백인들에게 살해됐고, 1963년 8월28일에는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연설을 했으며, 작년 8월28일은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날로 묘한 인연이 있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인종간 평등 등 민권 향상에 몸바친 민권운동 지도자들도 감격에 젖어있다고 보도했다. 킹 목사의 최측근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조지아주)은 “취임식장에서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45년전 유권자 등록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워싱턴에 왔다가 경찰에 맞고, 체포되고 구속되기까지 했지만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꿈도 꾸지못했다.”면서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시면서 우리의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실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흑인사회의 문제가 그만큼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살해되는 흑인의 수는 백인의 6배이다. 인구는 13%지만 전체 수감자의 40%다. 흑인이 학교에서 낙제하는 비율은 백인의 2배다.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는 “오바마의 취임이 매우 자랑스럽지만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걱정도 된다.”면서 “흑인사회는 오바마가 ‘내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흑인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워싱턴 하워드대학의 4학년생 크리스 버크너는 “그가 오직 흑인사회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결코 인종문제만으로 입후보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2008년의 결선투표 결산/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08년의 결선투표 결산/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07 프랑스 대통령선거의 후보 가운데 하나인 사회당의 루아얄이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재투표를 요구했다.2008년 11월21일에 있었던 당대표선거에서 말이다.나는 1958년에 시작된 프랑스 제5공화국 시기의 대통령선거 총 일곱 번 가운데 세 번씩이나 결선투표에서 순위가 바뀌어도 조용히 지나간 정치문화의 성숙함에 매료된 바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결선투표에서 순위가 바뀌고 그 차이가 매우 작자 프랑스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고 실망했다. 루아얄이 그럴만한 것은 하루 전에 열린 사회당 당대표선거 제1차 투표에서 42.5%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이와 반대로 오브리는 34.7%로 2위에 머물렀다.바로 다음 날 열린 제2차 투표에서는 약 13만 5000명의 당원이 참가한 가운데 불과 42표 차이로 오브리가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제1차 투표에서 3위(아몽)를 지지했던 당원들의 표가 루아얄 대신 오브리에게 향했던 결과였다.11월25일 사회당은 최종적으로 오브리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루아얄이 당의 분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오히려 분열을 키울 소지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서양 건너편 미국에서 벌어진 11월4일 총선거 가운데 조지아주의 연방상원의원선거에서는 한 달이 지나도록 승자를 결정할 수 없었다.주법은 상원의원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11월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챔블리스가 49.8%를 얻었고 민주당의 마틴이 46.8%를 기록했다.한 달 만에 열린 제2차 투표에서도 역시 공화당의 챔블리스가 약 57.5%를 획득한 반면 민주당의 마틴이 약 42.5%에 그치고 말았다. 조지아주의 결선투표에서 순위가 바뀌지 않았으니 괜찮은 것일까.오바마의 열풍에 영향을 입어 11월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선거에서는 약 370만명이 투표했으나 12월 결선투표에는 그의 반 토막 정도인 200만명에 그쳤다.상황이 이럴진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과반수 득표율이 당선자의 정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태평양 건너편 한국에서도 결선투표가 조용히 치러졌다.12월3일 KBS 노조위원장선거 결선투표에서 강동구-최재훈은 2045표(50.1%)를 얻어 불과 66표 차이로 김영한-김병국을 따돌렸다.그러나 얼마 전 제1차 투표에서는 김영한-김병국이 155표 차로 강동구-최재훈을 제친 바 있었다.프랑스 사회당의 당대표선거와 달리 KBS 노조위원장선거에서는 결과가 불복되지는 않았다.그래도 당선인 최재훈이 “반신불수로 시작한다.”고 소감을 밝힌 것은 과장이 아닐 것이다. 결선투표는 투표자의 과반수를 획득한 당선자를 출현시켜 정통성을 향상시키려는 제도이다.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네 가지 가운데 하나에 그친다.두 차례의 투표에서 투표율이 유지 또는 향상되면서 제1차 투표의 1등이 최종당선자로 확정되는 경우이다.그러나 현실사회에는 다른 세 가지 시나리오가 더 자주 발생한다.투표율이 유지 또는 향상되면서 최종당선자가 바뀌는 경우는 그래도 양반이다.그러나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최종당선자의 순위가 유지되는 경우는 결선투표의 효용성을 의심하게 만든다.최악의 시나리오는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최종당선자가 바뀌는 경우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는 이미 다양한 수준의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실시하고 있다.이들 사례를 분석하다 보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장차 한국에서 결선투표제를 대통령선거 등으로 확대해서 도입할 때에 대비해서 그 장·단점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보완장치를 잘 마련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일이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즈, 6개월만에 회견…내년 4월 복귀 유력

    ‘호랑이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8일 자신이 개최하는 셰브론 월드챌린지 개막에 앞서 대회장인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호스트 자격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주전부터 풀 스윙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내 다리는 예전처럼 강해졌다.”고 밝혔다. 우즈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우승 뒤 이날이 처음.우즈는 직후 왼쪽 무릎 수술로 올 시즌 종료를 선언한 뒤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우즈는 또 “나는 투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충분히 건강해졌다.”며 내년 투어에 복귀할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예정보다 (재활)일정이 약 한 달 앞당겨져 2주 전부터는 풀스윙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복귀 시점에 대해 “반복적이고 오랜 기간에 걸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확실한 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우즈는 “마스터스대회 때까지 완전한 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터.따라서 복귀 시기는 자신의 약속대로 조지아주 오거스타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리는 내년 4월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한편 랭킹에 따라 단 16명만 나서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몸을 만들기 위해 우즈의 초청을 거절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출전,올 시즌 ‘최후의 스타워스’를 벌인다.총상금 무려 575만달러에 우승 상금은 메이저대회급인 135만달러.꼴찌를 해도 17만달러의 거금을 챙길 수 있다.지난 LG스킨스게임 우승의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두 곳을 이르면 2010년 모두 풀가동(60만대)해 미국인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형차 등 차종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보호무역 강화 ‘딴지’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일 “현재 생산 중인 앨라배마 공장과 내년 11월 가동될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을 빠른 시일내에 100%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현지 고용을 늘리면 미국 정부 및 업계의 시각이 다소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고 한·미 FTA가 무산 또는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포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내 수요가 따라줄 경우 앨라배마 공장은 늦어도 내년 초에, 조지아주 공장은 이르면 2010년에 풀가동돼 각각 30만대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타페·쏘나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올들어 판매 부진으로 2006년 초 완공 이래 가동률이 최저치로 추락했다.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는 22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북미지역 판매가 30% 안팎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3000여명의 미국인 신규 채용이 이뤄졌고, 모비스 등 동반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1만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5000명 안팎의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미국내 수요가 변수로 작용하고 국내 공장 생산라인 감소 가능성에 따른 노조 반발이 우려되지만, 현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고용 창출을 확대하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장벽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그동안 주력했던 쏘나타 등 중형차 대신 경기침체기에 맞춰 소형차 생산 라인을 앨라배마 공장 등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봉경 부사장은 “미국 공장에서 풀 가동에 주력할 것이며 중·소형차 차량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에탄올 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미 FTA 발효시 즉각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미래 북미시장 공략의 ‘선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판단하고 있다. 수소연료 하이브리드는 2012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18년 3만대,203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2010년 3만대,2018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슈퍼아기’ 출산때까지 낙태 권하는 사회

    태아의 유전자 진단 기술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인가. ‘유전자 칩’을 활용해 우량 형질의 태아를 감별하는 기술이 미국 의학계에서 확대되면서 윤리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소개했다. 유전자 칩을 이용한 태아 진단법은 다운증후군 등 각종 유전 질환뿐 아니라 암, 비만, 당뇨, 정신질환 등 임신된 태아가 가질 수 있는 미래의 질환까지 진단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향후 태아의 지능과 외모, 성격도 감별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론적으로 임신 초기부터 ‘슈퍼 아기’를 판명해 선택 출산하는 사례가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유전자 진단법은 대중화되고 있다. 현재 휴스턴의 베일러의과대와 워싱턴주의 스포케인 시그너처 게놈 연구소가 실행 중이며 최근 조지아주의 에머리 대학병원도 진단법을 도입했다. 아서 보데트 베일리의대 분자유전학 박사는 “검사 비용이 1600달러로 고가이지만 기형을 야기할 수 있는 150종의 유전질환을 포함해 아기의 지능 지체 여부를 판별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하지 못한 아기가 가져올 불행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논란은 태아의 유전자 진단 결과가 100%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낙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이다. 태아가 유전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되면 비용 부담을 의식한 보험사들이 부모에게 낙태를 종용한다. 젠 프리드먼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는 “현 검사법으로도 유전적 이상을 100%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베일러의대와 시그너처 게놈 연구소도 1% 안팎의 불확실성은 인정하고 있다. 데이비드 프랜티스 가족연구협의회 회장은 “우수 형질만 출산하겠다는 발상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미 시행중인 ‘착상전 유전자진단법(PGD)’은 수정란 단계에서 유전자를 진단해 태아의 성별을 파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수 형질의 태아만 세팅하는 ‘디자이너 베이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생명윤리학자 조지타운대 케빈 피츠제럴드 교수는 “생명에 대한 과학기술적 논쟁은 이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아깝다! 1타가 부족해서…

    ‘두고두고 아쉬운 1타’ 한국계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딱 1타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에 머물렀다.2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154야드). 앤서니 김은 3타차 2위로 출발한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 공동 3위로 사실상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감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연장전을 벌여 우승컵과 상금 126만달러, 그리고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를 한꺼번에 챙긴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 딱 1타가 모자란 성적.3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앤서니 김은 3번,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4번홀에서 잃은 1타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차례나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라이더컵 맹활약으로 정상급 선수 30명만 출전한 투어챔피언십에서도 나흘 내내 우승권 대열에 끼어 ‘포스트 타이거’의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상금 40만 9000달러를 보태 올 시즌 상금은 456만 6265달러. 랭킹은 6위다. 새달 2일부터 열리는 한국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곧바로 모국행 비행기에 오른 앤서니 김은 “(3라운드 때 망가진)스윙이 살아나진 않았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결과에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에 바짝 엎드려 퍼팅 라인을 살피는 독특한 자세로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비예가스는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치른 PGA 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BMW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 등 2개의 왕관을 손에 넣어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리를 비운 투어 무대에 새 강자로 떠올랐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9위에 올라 BMW챔피언십에 이어 2경기 연속 ‘톱 1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상금 랭킹은 16위(268만 3442달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자동차 ‘빅3’ 휘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업체들이 끝없이 침잠(沈潛)하고 있다. 직원 감축과 미국 내 공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GM의 조지아주 도라빌 공장 폐쇄 소식이 전해졌다.60년 동안 미니밴을 생산해 온 이 공장은 26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직원이 3000명을 넘었고, 최근에도 1200여명이 일을 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GM의 무디스 신용등급은 이미 파산 등급(Caa1)으로 강등됐다. 올해 2분기에만 155억달러 손실을 봤다.1962년 이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51%에 육박, 독점 시비가 불거졌을 때와는 격세지감이다. GM만 사정이 어려운 게 아니다. 포드는 지난해 말 중형 승용차 토로스를 생산하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부의 해퍼빌 공장에서 철수했다. 포드는 올 하반기 캐나다 오크빌 공장에서 500명을 감원하기로 발표하는 등 추가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 빅3 업체들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미국 정부에 50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요청,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 파탄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 형성에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빅3 업체들의 위기는 올해 초 고유가로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의 수요가 급감한 데다,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경기침체는 상대적으로 빅3에 비해서 선전을 펼치던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오토모티브가 집계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보면 빅3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4%가량 감소했다. 크라이슬러의 판매 감소폭이 34.5%로 가장 컸다. 도요타는 9.4%, 현대·기아차는 8.0% 판매량이 줄어 빅3보다 감소폭이 적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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