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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자 신상 공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징역 3년 6개월

    ‘성범죄자 신상 공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징역 3년 6개월

    강력범죄 관련자 신상 무단 공개한 혐의“협박 등 일상 이어나가지 못할 피해 입혀” 성범죄자 등 강력범죄 관련자의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박성준 부장판사는 2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34)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818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8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의 피의자 신상 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돼 구속기소됐다. 디지털교도소는 사적 처벌 논란과 무고한 인물에 대한 신상 공개 피해 논란이 제기된 온라인 사이트다. 일부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A씨는 지난해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거 기사를 보고 조주빈의 신상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뒤 성범죄자에 관한 관심 증가로 팔로워가 빠르게 늘자 신상 정보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에는 한 대학교수가 성 착취물을 구매하려고 한 적이 없는데도 구매하려 했다는 허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재판과정에서 마약과 성범죄, 도박 등에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악성 댓글과 협박 전화 등으로 일상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피해를 보았고, 결백을 주장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서 용서받지 못한 점, 범죄 수익으로 해외 도피 생활을 계속한 점 등을 종합하면 죄책이 무겁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 됐다”....의혹 해명 나선 박중사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 됐다”....의혹 해명 나선 박중사

    유튜버 ‘박중사’ 박수민이 자신이 “조주빈보다 못한 쓰레기가 됐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6일 박중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로 제가 실제로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한치의 거짓도 없이 사실 그대로를 인정할 것”이라며 “비난 받아 마땅한 부분에 대해선 그에 분명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나온 허위사실이나 왜곡된 부분은 객관적인 증거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중사는 MBC ‘실화탐사대’에 나온 ATM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ATM을 사용하려는 시민을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해당 남성이 박중사로 언급됐다. 이에 대해 박중사는 “‘실화탐사대’에 자신의 의혹을 제보한 여성이 오히려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상대 여성이 실제로는 피고인,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공소가 제기되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고 공소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중사는 “증거를 토대로 상대 여성에 대한 경찰과 검찰 조사가 이뤄졌고, 검사는 상대 여성의 나에 대한 폭행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아 약식명령을 신청했다”며 “하지만 상대 여성은 뻔뻔하게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수민은 자신이 ‘실화탐사대’ 측 전화를 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4월 중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 이후 반론권을 준다고 하여 7차례, 8차례에 거쳐서 전화 및 문자를 보냈지만, 방송 전까지 단 한 번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방송이 모두 방영되고,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나서야 제작진에게 뒤늦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 해당 방송의 방영에 앞서 나에게 단 한 번의 해명 기회를 줬다면, 이렇게 방송이 되지 않았고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앞으로 불법 촬영 및 유포와 여성분에 대한 강요 문제, 학교 폭력, 불법 도박사이트 및 대부업 등의 의혹 등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잘못한 부분은 명확하게 인정하고 여러분의 비판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실화탐사대 측은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중사) 번호는 물론, 지인을 통해서도 연락을 했는데 닿지 않았다. (박중사가) 담당 피디 번호를 차단하고 잠적하면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그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다고 확정이 된 후, 방송 직전인 3일 전에서야 연락이 온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반론권을 안준 게 아니다. (방송 제작 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7일 MBC ‘실화탐사대’에는 박중사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출연해 박중사가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이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중사가 A씨의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뒤 성관계를 함께할 초대남을 구했다고 주장했으며, 교제 초반 박중사가 유부남인 사실을 속였다고도 폭로했다. 지인들도 박중사가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항소심 다음달 마무리

    [속보]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항소심 다음달 마무리

    다음달 4일 항소심 결심공판 열려재판부 “5월 말에는 선고할 것” 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포와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과 일당의 항소심이 다음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 박영욱 황성미)는 20일 조씨 등 6명의 공판을 열고 다음달 4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4일 진행되는 결심공판에서는 20분가량 조씨의 피고인 신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구속 만기가 있기 때문에 5월 말에는 선고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포 등 혐의 등을 받는 조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2월에는 범죄수익 약 1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1심에서 분리해서 심리하던 조씨의 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포와 범죄수익 은닉 사건은 항소심에서 병합됐다. 조씨와 함께 성 착취물 제작·유포 범죄에 가담한 ‘랄로’ 천모(30)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 ‘도널드푸틴’ 강모(25)씨는 징역 13년, ‘블루99’ 임모(34)씨는 징역 8년, ‘오뎅’ 장모(41)씨는 징역 7년, ‘태평양’ 이모(17)군은 장기 10년에 단기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성년자 성착취물 ‘박사방’ 조직원 2명 추가 기소

    미성년자 성착취물 ‘박사방’ 조직원 2명 추가 기소

    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남성 2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팀장 오세영 부장검사)는 12일 박사방 조직원 A(33)씨와 B(32)씨 등 2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11월 중순 주범 조주빈(25)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하고 박사방에 가입한 뒤 텔레그램 그룹 방에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조주빈과 공모해 피해자를 협박한 뒤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박사방과 관련해 범죄단체 가입 등 혐의로 입건된 인원은 모두 38명으로, 이 가운데 주범 조주빈을 비롯한 10명이 구속기소됐고 이날 추가로 2명을 기소하면서 모두 12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다만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박사방 이용자 26명에 대해서는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아 이날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고 항소하면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2월 유사 강간 및 범죄수익 은닉 혐의 유죄 판단에 따라 징역 5년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취중생]학교 생활부터 반려견까지…사생활 터는 사이 스토킹 흐려진 ‘세 모녀 사건’

    [취중생]학교 생활부터 반려견까지…사생활 터는 사이 스토킹 흐려진 ‘세 모녀 사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 여성이 연락을 차단하며 찾아오지도 말라고 하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입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약 일주일 전부터 이를 계획하고, 피해 여성을 살해하려는 과정에서 그 가족까지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은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세 모녀’ 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5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는 피의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김태현이란 그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피의자가 누군지 알게 되자, 언론과 여론은 그의 사생활에 집중했습니다. 김태현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동창, 군대 동기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하고 언론은 김태현이란 사람이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 행적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김태현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로 그가 얼마나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특이한’ 사람이었는지 증언이 쏟아져 나왔고, 김태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알려져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향해 애정어린 게시글을 올렸던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조주빈(26)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도 비슷한 흐름이 일어났습니다. 조주빈의 대학 생활과 동아리 생활, 그가 과거에 썼던 글을 중심으로 조주빈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사람들은 과도한 ‘사생활 털이’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해자 서사 만들기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가해자의 사생활은 궁금하지도 않다. 가해자가 얼마나 사이코패스적인지 알게 된다고 해서 다음 범죄가 막아지지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분노했습니다. ‘잔혹한 범죄자’ 김태현의 이중적 면모와 엽기 행각, 내성적이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듯한 과거 행동에 대한 증언 등은 자칫 사건의 본질인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흐리고, 가해자 개인의 ‘사이코패스’ 성향에만 집중될 가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토킹은 매우 사회적인 문제다. 가해자 개인이 유난히 특이한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이코패스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스토킹 피해자가 죽음을 당하는 일은 늘 있어 왔다. 이제야 관련 법이 통과됐는데, 그동안 가해자 개인의 사생활과 심리적 특성에서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신상공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그 범행에 상응하는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피의자가 대가를 치를 동안 우리 사회는 공개된 신상으로 더 나은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태현은 9일 검찰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제는 ‘가해자 이야기’를 찾기보다는 스토킹 범죄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입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민 분노 게이지 따라 달라지는 신상공개

    국민 분노 게이지 따라 달라지는 신상공개

    잔인성·국민 알 권리는 ‘상대적’ 개념사진·현장 촬영 등 범위·방식 제각각정신질환자 공개도 사건마다 엇갈려“여론보다 ‘실익’ 따져 기준 보완해야”스토킹해 온 여성과 가족 등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구속)의 신상이 5일 공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실명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때도 취재진에게 얼굴 촬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분노에 좌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법조인,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40여분간의 논의 끝에 “김씨가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일으켰고 신상 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씨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한 점 ▲범행을 모두 시인한 점 ▲범행도구와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도 고려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 가족의 장녀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으로 찾아가 일가족을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이틀 후인 25일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 이름과 나이만 우선 알리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이동할 때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택했던 것과 비교된다. 피의자 사진 등 신상 공개 기준은 과거에도 제각각이었다. 범죄의 잔인성·국민의 알 권리 등 신상공개 기준이 상대적인 탓이다.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디지털 성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26)은 신상 공개 때 신분증 사진이 함께 공개됐지만 주요 공범인 강훈(20)과 남경읍(30) 등은 이름과 나이만 공개됐다. 군인 신분의 공범 이원호(20)는 육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하면서 사진을 공개했고, ‘n번방’ 주범 문형욱(25)도 사진이 공개됐다. 반면 ‘n번방’ 성착취물을 구매하고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를 받는 A씨는 강원경찰청이 신상 공개를 결정했지만 최종적으로 신원 공개가 불발됐다. 법원이 강간이 아닌 성매수 범죄 사실만 입증됐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6년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조현병을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달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은 정신질환이 있었으나 신상이 공개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의 요구가 커져 신상 공개가 결정된 것처럼 비친다”면서 “이미 검거한 범죄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신상공개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과 비교하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17년 괌에서 한국인 법조인 부부가 아동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머그샷이 공개됐다”며 “해외처럼 수사기관이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를 판단한다면 공정성 논란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는 25세 김태현” …공개 기준 보완 요구도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는 25세 김태현” …공개 기준 보완 요구도

    스토킹해 온 여성과 가족 등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구속)의 신상이 5일 공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실명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때 취재진에게 얼굴 촬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더불어 김씨의 신상을 밝히라는 여론의 요구를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분노에 좌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법조인,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40여 분의 논의 끝에 “김씨가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했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씨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한 점 ▲범행을 모두 시인한 점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와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도 고려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 가족의 장녀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으로 찾아가 일가족을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5일 김씨는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 이름과 나이만 우선 알리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이동할 때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택했던 것과 비교된다. 피의자 사진 등 신상 공개 기준은 과거에도 제각각이었다. 범죄의 잔인성·국민의 알 권리 등 신상공개 기준이 상대적인 탓이다.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디지털 성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26)은 신상공개 때 신분증 사진이 함께 공개됐지만 주요 공범인 강훈(20)과 남경읍(30) 등은 이름과 나이만 공개됐다. 군인 신분의 공범 이원호(20)는 육군이 신상공개를 결정하면서 사진을 공개했고, ‘n번방’ 주범 문형욱(25)의 사진도 공개됐다. 반면 ‘n번방’ 성착취물을 구매하고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를 받는 A씨는 강원경찰청이 신상공개를 결정했지만 법원이 강간이 아닌 성매수 범죄 사실만 입증됐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최종적으로 신원 공개가 불발됐다. 앞서 2016년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조현병을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달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학봉은 정신실환이 있지만 신상이 공개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의 요구가 커져 신상공개가 결정된 것처럼 비춰진다”면서 “이미 검거한 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신상공개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과 비교하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가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17년 괌에서 한국인 법조인 부부가 아동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머그샷이 공개됐다”면서 “해외처럼 수사기관이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를 판단한다면 공정성 논란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퇴원한 세 모녀 살인범…검은색 모자 쓰고 “죄송”(종합)

    퇴원한 세 모녀 살인범…검은색 모자 쓰고 “죄송”(종합)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25)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전날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으나 당시 현장에서 김씨는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를 다쳤다. 그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2일 퇴원한 직후 경찰에 체포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3일 오후 9시50분쯤 조사를 받고 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고개를 숙인 그는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신상 공개 국민청원 24만명 동의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상공개의 법적 근거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처법) 제8조2항이다. 이 법은 수법이 잔인하거나 혐의가 중대한 피의자에 한해 범행 증거가 충분하고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의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수사기관은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신상이 공개된 대표적인 범죄자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과 ‘n번방’ 운영자 문형욱(26)이다.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현재 24만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피해자 스토킹하며 비정상적 집착 일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김씨는 큰 딸 A씨를 지난 1월부터 스토킹하며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생전 지인에게 ‘집 주소를 말해준 적 없는데 피의자가 찾아와서 이야기해야 했다’ ‘진짜로 많이 무섭다’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 ‘아파트 1층에서 스으윽 다가오는 검은 패딩’이라는 메시지로 고통을 호소했다. 연인 관계는 결코 아니었다. 큰딸의 지인은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정중히 연락을 끊어내자 그때부터 앙심을 품고 이번 일을 계획한 것 같다”라며 이 사건이 남녀갈등 혹은 온라인게임 때문으로 논점이 흐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지인은 “김씨로 인해 한 가족이 희생된 너무나도 슬프고 끔찍한 사건”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족들이 욕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A씨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친척분들과 친구들, 지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나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다. 그 쓰레기 XX의 실명을 거론하지 못하고 이렇게 적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꼬우면 이직’ 압수수색 허탕… 과잉 수사 논란

    ‘꼬우면 이직’ 압수수색 허탕… 과잉 수사 논란

    “아직도 경찰이 이런 걸 수사하다니, 영장 청구한 검사나 발부한 판사나 판단 근거가 궁금하다. ‘꼬우면 이직’ 부류의 글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무슨 형사법 위반이 되나?”(양홍석 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조롱 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실패하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애초에 법적 처벌이 쉽지 않은 사안을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다가 스텝도 꼬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글쓴이를 찾아 처벌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법률 전문가는 드물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최승렬 수사국장은 18일 “어제 압수수색 장소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경남경찰청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청 사이버수사과는 전날 블라인드 사무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온 주소가 아닌 다른 곳에 사무실이 있었던 점을 나중에서야 파악해 결국 허탕을 쳤다. 경찰은 검토 후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글 작성자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이 LH 직원을 찾는 데는 무리 없을 거란 예측이 많다. 지난해 사이버 성폭력 수사에서 텔레그램의 협조 없이 ‘박사’ 조주빈을 검거한 것처럼 블라인드의 협조를 받지 않아도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다양한 IP 추적 기술과 분석, 구글링, 여러 제보를 통해 피의자 특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법적 처벌 여부는 미지수다. 이은의 변호사는 “업무방해가 성립하려면 폭행·협박 등의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방해 행위와 방해받은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차명으로 투기해 꿀 빠는 회사’ 같은 표현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평가와 소회로 해석될 수 있어 처벌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꼬우면 이직’ 조롱글 압수수색 허탕친 경찰…검거 가능하나 처벌은 글쎄

    ‘꼬우면 이직’ 조롱글 압수수색 허탕친 경찰…검거 가능하나 처벌은 글쎄

    블라인드 압수수색 허탕친 경찰애초 처벌 어려워 무리한 수사 비판다만, 지난해 n번방 수사력으로 작성자 특정은 충분히 가능할 듯검거해도 실제 처벌까진 어려울 듯 “아직도 경찰이 이런 걸 수사하다니, 영장 청구한 검사나 발부한 판사나 판단 근거가 궁금하다. ‘꼬우면 이직’ 부류의 글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무슨 형사법 위반이 되나?”(앙홍석 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조롱 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실패하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애초에 법적 처벌이 불가능한 사안을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다가 스텝도 꼬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글쓴이를 찾아 처벌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법률 전문가는 드물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최승렬 수사국장은 18일 “어제 압수수색 장소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경남경찰청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경찰청 사이이버수사과는 전날 블라인드 사무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온 주소 외에 다른 곳에 사무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면서 결국 허탕을 쳤다. 경찰은 검토 후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글 작성자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 상황에서 경찰이 LH 직원을 찾는 데는 무리 없을 거란 예측이 많다. 지난해 사이버 성폭력 수사에서 텔레그램의 협조 없이도 ‘박사’ 조주빈을 검거했듯, 블라인드의 협조 없이도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블라인드가 얘기하는 암호화 기능과 피의자를 특정하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다양한 IP 추적 기술과 분석, 구글링, 여러 제보를 통해 수사를 하기에 블라인드가 협조하면 수사 기간만 단축되는 것이지, 수사 자체가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다만 법적 처벌까지는 미지수다. 이은의 변호사는 “업무방해가 성립하려면 폭행·협박 등 행위처럼 구체적으로 업무를 방해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방해된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문제가 될 수 있는 ‘차명으로 투기해 꿀빠는 회사’ 같은 표현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평가와 소회로 해석될 수 있어 처벌까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양 전 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명예훼손? 대체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인가. 업무방해? 이것이 위계인가”라며 “아직까지 이런 식의 수사를 하니까 경찰에 대한 신뢰가 생기다가고 쏙 들어가는 것이고, 검찰, 법원도 믿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수본 주도의 이 수사에 얼마나 많은 경찰관들이 투입되어서 나름 고생하고 있겠지만, 압수수색 장소 특정을 못해서 집행을 못했다면 이 역시 황당한 일”이라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이런 일이야 검찰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그러려니 넘어가겠지만 건물을 잘못 찾아서, 퇴근해서 집행 못했다고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믿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 국장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건 수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압수수색 장소에 대한 착오는 있었지만, 수사는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LH 공사 명예훼손의 사실 적시부분은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꿀빠는 회사’가 될수 있다”며 “업무방해죄는 위계, 위력 허위사실유포로 가능한데, 투기가 가능 한 꿀빠는 회사라는 글은 허위사실 유포로 볼 수 있어 업무방해죄 성립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손석희·윤장현 상대 사기’ 조주빈 공범 2명, 항소심서도 징역형 구형

    ‘손석희·윤장현 상대 사기’ 조주빈 공범 2명, 항소심서도 징역형 구형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6)과 함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박사방 공범들에게 2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최한돈)는 16일 오후 2시50분쯤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9)와 이모씨(25)에 대한 항소심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김씨에게 징역 4년,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이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사회봉사 18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와 이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조주빈과 공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조주빈이 ‘집 주소를 알고있다’고 협박해 장기간 범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돈이 필요해 알바를 구한다는 게 헤어나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씨 또한 “죄송하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조씨의 지시를 받아 손석희 JTBC 사장에게서 1800만원을,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서 2000만원을 각각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또 트위터 등에 총기 판매 등의 허위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537만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항소심 선고기일은 다음달 8일 오전 10시20분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LH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일부 ‘난항’…특수본 “직원 곧 소환”(종합)

    LH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일부 ‘난항’…특수본 “직원 곧 소환”(종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일부 기기 분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LH 직원 등의 휴대전화 18대를 확보해 1차로 경기남부청에서 포렌식 수사를 했고, 일부 기종(7대)은 기술적인 이유로 그에 맞는 포렌식 프로그램을 갖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의뢰해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경기남부청은 LH 본사 및 경기지역 과천의왕 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 시행 예정지의 토지를 미리 매입한 혐의를 받는 13명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LH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에 나섰다. 이들의 휴대전화에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내부 정보 공유 여부와 외부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기기의 경우 경기남부청이 보유한 프로그램으로는 분석이 어려워 이를 국수본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수본은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의 휴대전화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수사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압수된 휴대전화 상당수에서 통화와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기록 등이 삭제됐다고 보도했지만,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정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문자 메시지를 철저히 분석하면 LH 직원들이 비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특수본은 기대하고 있다.특수본은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LH 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 4000여명을 전수 조사해 지난 11일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 16명은 경기남부청, 2명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1명은 경기북부청, 1명은 전북청의 내사·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 의혹으로 특수본의 내사·수사를 받는 대상은 지난 12일 공개된 16건·100여명에서 나흘이 지난 이날 현재 더 늘어났다고 특수본은 전했다. 특수본은 전날 업무를 개시한 신고센터를 통해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제보 90건을 접수했다. 신고 내용은 LH 직원과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시·도의원 등의 투기 의혹으로, 대상과 내용이 다양하다고 특수본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H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일부 ‘난항’…국수본에서 분석

    LH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일부 ‘난항’…국수본에서 분석

    경기남부청, LH 관련 휴대전화 18대 압수이 중 7대 국수본서 포렌식…“깡통 아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일부 기기 분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LH 직원 등의 휴대전화 18대를 확보해 1차로 경기남부청에서 포렌식 수사를 했고, 일부 기종(7대)은 기술적인 이유로 그에 맞는 포렌식 프로그램을 갖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의뢰해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경기남부청은 LH 본사 및 경기지역 과천의왕 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 시행 예정지의 토지를 미리 매입한 혐의를 받는 13명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LH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에 나섰다. 이들의 휴대전화에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내부 정보 공유 여부와 외부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기기의 경우 경기남부청이 보유한 프로그램으로는 분석이 어려워 이를 국수본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수본은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의 휴대전화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수사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휴대전화 중 절반 이상이 통화와 메신저 대화 기록이 삭제된 사실상 깡통 상태’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인 분석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성했는지 의문”…조주빈 공범, 수감 중 나체사진 반입 적발

    “반성했는지 의문”…조주빈 공범, 수감 중 나체사진 반입 적발

    일본 AV배우 나체사진 5장 반입 시도30일 금치 처분…법원 “반성하는지 의문”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 일당 중 한 명이 구치소 수감 중 음란물을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8·구속)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 등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된 남경읍(30)은 지난 1월 1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음란물을 외부에서 반입하려다 교정당국에 적발됐다. 남경읍은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행위에 가담한 혐의(범죄단체가입 등)를 받고 경찰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7월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그는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8월엔 구속기소됐다. 전주혜 의원실에 따르면 그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물품구매 등 수용자의 사적 업무를 대행하는 수발업체를 통해 일본 성인영화 배우의 나체 사진 5장을 반입 시도했다. 수발업체 직원은 이 사진들을 편지에 넣어 남경읍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당국이 금지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형집행법에 따르면 음란물은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하 사회 복귀를 해칠 우려가 있는 물품에 해당돼 반입이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기고 소지하거나 반입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징벌이 가능하다. 교정당국은 이 일로 남경읍에게 30일 이내 금치 처분을 내렸다. 금치 처분을 받으면 신문 열람·텔레비전 시청·전화 통화·편지 수수·접견 등이 제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남경읍의 재판에서 그가 금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반성문을 낸다고 해도 정말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남경읍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남경읍 측 변호인은 금치 처분을 받은 배경에 대해 “외부에서 물품을 반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음란물은 아니며 구체적 반입 경위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번방 그놈들, 한 명 빼고 감방 갔지만… 절반은 5년형 이하

    n번방 그놈들, 한 명 빼고 감방 갔지만… 절반은 5년형 이하

    ‘#n번방_끝까지_지켜본다’ 지난 한 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들의 선언이 어어졌다. 신고부터 선고까지 ‘그놈’을 감시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기도 하다. 그 속에는 성범죄자에게 관대한 사법부를 향한 불신이 녹아 있다. 지난해 2월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모여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이어진 연대행동은 변화의 물꼬를 텄다. 대법원이 강화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을 마련했고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통과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비롯해 여러 법안이 제정됐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지 1년, 성착취물 제작·유포·판매 사범들의 처벌 수위는 실제로 달라졌을까. 서울신문이 최근 1년간 검거된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대화방 주요 운영자 및 공범 35명의 선고 형량을 분석한 결과 1명을 제외한 34명 모두 실형이 선고됐다.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2017년 형이 확정된 아동 성착취물 제작 사범의 35.5%만 징역형이 선고됐다. 다만 중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5년 이하 징역형에 그쳤다. 징역 5~10년형은 10명, 징역 10~20년형은 7명이다. 도합 징역 45년형이 선고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은 예외적인 사례다. 사회적 주목도에 따라 선고 형량이 달라진다는 지적도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 지난해 신상공개가 결정돼 주목받은 7명 중 1심 선고가 난 5명은 모두 징역 10년 이상 중형이 선고됐다. 조주빈과 공범 강훈(15년)·이원호(12년), ‘갓갓’ 공범 안승진(10년), ‘제주도 오픈채팅방 사건’의 배준환(18년) 등이다. 반면 ‘고액방’ 10대 운영자 4명은 성착취물 1만 5000개를 판매해 3500만원에 달하는 이득을 챙겼는데도 징역 1년 6개월~5년형에 그쳤다. 9세 아동을 유인해 제작한 성착취물 11개를 유포한 ‘어린이갤러리방’ 운영자 정모씨도 지난해 11월 징역 5년형에 처했다. 공범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죄 적용이 변수가 되기도 했다. 박사방 일당은 범죄집단으로 인정되면서 범죄집단가입·활동죄가 적용된 공범들도 대체로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박사방 유료회원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8년형이 선고됐을 정도다. 반면 범죄집단죄가 미적용된 n번방 운영자 ‘갓갓’의 공범 일부는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여전히 제작이 아닌 유포나 소지 사범에 대한 경미한 처벌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경남형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범 김모(24)씨는 피해자 50여명의 나체 사진과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고 영상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노출 사진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가 반년 뒤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로 감형됐다. 김씨가 영상을 올린 텔레그램방은 참여자가 8000여명에 달해 피해 규모가 컸는데도 항소심 재판부는 “직접 영상물을 제작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선처했다. 김현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벌금형과 집행유예 선고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n번방 사태를 계기로 실형 선고가 늘어난 추세”라면서도 “강화된 법정형과 양형 기준을 제대로 적용해 앞으로도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벌 강화와 더불어 예방적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천정아 변호사(법무법인 소헌)는 “n번방 사건이 충격을 준 건 가학적 성범죄 영상을 돌려보며 즐거워한 수많은 회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인권 감수성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뉘우치는지 의심”… 조주빈, 징역 5년 추가 45년형

    “뉘우치는지 의심”… 조주빈, 징역 5년 추가 45년형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이 성착취물 유포와 범죄수익은닉 등으로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고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걸 고려하면 총 45년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4일 범죄수익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약 1억 800만원의 수익을 숨기고, 피해자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이미 중형을 선고받아 항소심이 계속되지만 이 사건에서 다투는 내용 등을 보면 아직도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다는 의심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강제추행이나 유사강간 혐의 중 협박이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처음부터 협박을 받아 영상을 제공한 건 아니지만 일정 시점부턴 이미 보낸 사진을 유포한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전송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의 주장을 모두 배척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조씨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징역 40년을 선고한 사건이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라 병합심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조씨의 범죄수익은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강모(대화명 도널드 푸틴·25)씨는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 강씨 또한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와 범죄집단활동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3년을 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거운 형량에 당황” 조주빈, 징역 40년에 5년 추가

    “무거운 형량에 당황” 조주빈, 징역 40년에 5년 추가

    범죄수익 은닉·유사 강간 등 혐의 추가재판부 “범행 진지하게 뉘우치는지 의심”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조주빈(25)이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4일 유사 강간·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조주빈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5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피해자가 다수이며 범행의 종류도 다양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이 과연 아직도 자신의 범행을 진지하게 뉘우치고 있는지 의심이 들어 좋은 형을 선고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고, 관련 사건으로 앞서 중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박사방 범죄수익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53차례에 걸쳐 약 1억 800만원의 수익을 감춘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추가 기소됐다. 2019년 11월 ‘하드코어방’에 아동·청소년 7명, 성인 15명의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지난해 3월 ‘박사홍보방’에 성인 3명의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도 함께 포함됐다. 한편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주된 혐의로 공범들과 함께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주빈의 변호인은 선고가 끝난 뒤 “앞선 사건과 병합해 심리를 받아야 하므로 항소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간 형이 예상되는 사건이었고, 피고인은 무거운 형량을 받아 당황했으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주빈, 항소심서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

    조주빈, 항소심서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n번방 운영자 조주빈(26)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며 징역 40년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공판에서 조씨 측은 “유리한 양형 인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원심 판단은 잘못됐다”면서 “유기징역 최대 상한이 징역 45년인데 별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아직 1심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한의 형이 선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 측은 1심이 범죄단체조직죄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법리 오해가 있으니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음에도 징역 40년을 선고한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사방 조직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라며 “(조씨는) 장기간 수형 생활을 거쳐 석방돼도 교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선고는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주빈 “징역 40년…살인 등 강력범죄와 비교해 너무 무거워”

    조주빈 “징역 40년…살인 등 강력범죄와 비교해 너무 무거워”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항소심 첫 재판서 주장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측이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측 변호인은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권순열 송민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징역 40년형은 살인이나 다른 강력범죄와 비교해 형량이 지나치게 무거워 형평성을 잃었다. 항소심에서 다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원심 판결문에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 조건들이 나열돼 있는데도 이 같은 조건들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유기징역의 최대 상한이 45년인데 별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아직 1심 진행 중인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최대한의 형이 선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부인하며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 “교정 가능성 희박” 검찰은 “박사방 조직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라며 “장기간 수형생활을 거쳐 석방돼도 교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심에서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조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9일 열린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기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는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며 다음 달 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5세 성폭행 미수” 조주빈 공범, 징역 11년 불복해 항소

    “15세 성폭행 미수” 조주빈 공범, 징역 11년 불복해 항소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공범 ‘김승민’ 한모씨(27)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한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조씨의 공범 ‘부따’ 강훈(20) 측 변호인도 지난 22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15년을, 한씨에게는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또 한씨와 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청구는 기각했다. 한씨에 대해 재판부는 “15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영상을 촬영해 유포되게 했다”며 “범행동기와 경위, 이후 사정 등 일부 참작할 사정이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오락을 위해 아동청소년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했고, 아동청소년의 성을 극심한 수준으로 유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범이며 오프라인 만남은 조씨가 기획했고, 피고인은 지시 하에 수동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제작한 음란물은 피해자의 허락을 받고 제작한 사정 등이 보이고 사실관계는 전부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민’ 한씨는 조씨의 지시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성착취물을 만들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부따’ 강씨는 조씨와 공모해 아동·청소년들과 성인들을 협박,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성착취물 제작·유포 범죄를 목적으로 유기적 역할분담 체계를 구축한 범죄단체 박사방을 조씨 등과 함께 ‘조직’한 혐의도 있다. 또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 성착취 범행자금으로 제공된 암호화폐를 환전해 약 2640만원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도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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