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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창 균열 회항하고

    제주항공 국제선 여객기가 조종석 유리창 균열로 긴급 회항했다. 제주항공은 11일(현지시간) 새벽 0시 25분 승객 184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 스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7C 2202편이 출발 1시간 20분 만에 조종석 유리창의 균열로 긴급 회항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 도중 조종석 유리창의 우측 상단에 약 20㎝의 균열을 발견해 방콕 북동쪽 상공에서 회항했다.”면서 “출발 전 안전 점검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운항 도중 갑자기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항공기 유리창 등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과 균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GM대우와 쌍용차에 올해는 일대 전환의 시기다. 지난 1월 20일 회사명과 브랜드를 한국GM과 쉐보레로 바꾸기로 결정한 GM대우(이하 한국GM)는 새달 1일부터 이를 공식적으로 적용해 새 출발을 한다. 쌍용차는 주인을 새로 맞았다. 경영악화로 2009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사에 인수돼 새달 중순 회생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양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꼬픈남’으로 나타난 올란도 자유자재 실내공간·조종석같은 운전석 매력 한국GM이 올해 출시하는 신차 8종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 쉐보레 올란도의 특징은 차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올란도는 매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가족관광 휴양명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지명이다. 출퇴근, 쇼핑 등의 일상생활과 더불어 도심 밖 가족 여행과 레저 활동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능과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는 뜻으로 ‘액티브라이프차량’(ALV)이란 개념을 적용했다. 올란도의 외관은 SUV와 같이 높은 차체와 사륜구동 장비들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SUV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박스 타입의 외장,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SUV보다 긴 휠베이스와 전장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5인승을 기반으로 한 7인승 차량으로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점은 높은 차체와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SUV를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듯싶다. 내부는 한눈에도 쉐보레 브랜드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됐다. 전면 운전공간은 그간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나온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각종 버튼도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식별할 수 있어 쉽게 조작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다양한 수납공간도 돋보인다. 특히 중앙 오디오의 하단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이 열리면서 비밀 공간이 드러나도록 한 아이디어가 재밌다. 반면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올란도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가변 터보차저를 장착한 커먼레일 엔진이다. 최고 163마력, 최대 토크 36.7㎏·m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에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느껴지지만 100㎞/h 이상 고속 주행 시 창문 쪽의 풍절음은 다소 거슬린다.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4.0㎞/ℓ이다. SUV와 다목적차량, 세단을 융합한 신개념 차량이어서 마땅히 비교할 만한 경쟁 차종은 없다. 굳이 꼽자면 국내에서는 카렌스, 유럽에서는 시트로앵 피카소, 마쓰다 MPV 등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량 가격은 1980만~2463만원. 가격 대비 차량의 활용도를 고려하면 합격점을 받기에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따도남’으로 돌아온 코란도C 패밀리카 개념 설계… 부드럽고 우아한 외관 쌍용차가 ‘액티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는 기존 코란도와 확연히 달라진 외관이 일단 눈길을 끈다. 이전의 코란도 모델이 우락부락한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켰다면 코란도C는 탄탄한 복근과 살인미소를 겸비한 도시남 스타일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한 코란도C의 디자인은 SUV 본연의 파워와 강인함을 살리면서도 곡선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켜 세련된 도시형 SUV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클래시유틸리티차량’(CUV)의 ‘Classy’는 ‘고급, 귀족적’이란 의미다. 다만 기존의 코란도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가 큰 소비자라면 확 바뀐 외관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실내 디자인은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직전의 기상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소형 SUV이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카 개념으로 설계돼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게 나왔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의 경사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자전거를 실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보돼 레저 생활을 즐기는 데 적합해 보인다. 각종 스위치에 친환경 슈퍼 항균 클리어 코팅을 적용해 건강을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인 반면 실내 부품들의 질감이나 꼼꼼하지 못한 마감 처리는 다소 아쉬웠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181마력의 고성능과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15.0㎞/ℓ의 고효율을 내는 최첨단 2ℓ 디젤엔진으로,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만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이다. 이전 디젤 차량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었고, 부드러우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을 실현한 점도 돋보인다. 그러나 시동을 켠 채 정지하고 있을 때와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정숙성은 뛰어난 편은 아니다. 코란도C의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투싼ix와 기아차의 스포티지R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취향적인 경쟁 차종에 비해 코란도C는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점을 비교우위 요소로 꼽았다. 원가 절감을 이뤄낸 점도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차량 가격은 1995만~2735만원. 투싼ix·스포티지R보다 저렴해 가격 측면에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교통 걱정 끝…‘하늘 나는 자동차’ 출시 임박

    교통 걱정 끝…‘하늘 나는 자동차’ 출시 임박

    교통 체증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올해 말 미국에서 출시되는 것.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미국 보스턴의 항공자동차 전문업체인 ‘테라푸기어’(Terrafugia)가 이르면 올해 말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화제를 모은 항공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 자동차 트랜지션은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변신하는데 불과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트랜지션은 높이 2m, 너비 2.3m, 길이가 6m인 2인승 자동차로 비행 시속은 약 185km이고 주행 시속은 약 105km까지 달릴 수 있다. 또한 조종석에는 컨트롤러가 스크린 방식이라 편리하며 짐칸에는 골프 클럽 등의 화물을 실을 수 있어 레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낙하산도 내장돼 있어 비상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항공 자동차는 날개를 옆으로 접을 수 있어 일반 주유소에서도 쉽게 휘발유를 공급받을 수 있고 일반 가정의 창고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 개발사에 따르면 ‘트랜지션’는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가며 가격은 12만 5000 파운드(한화 약 2억 2000만 원)에서 16만 파운드(한화 약 2억 8500만 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 리처드 거쉬는 “‘트랜지션’은 연료를 가득 채우면 400마일(643.7km)에서 450마일(724.2km)까지 비행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100대가량의 선주문을 받았는데 1년에 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랜지션의 새 주인들은 비행 전, 20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야만 한다. 하지만 일단 한 번 이륙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조종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편 라틴어로 ‘땅에서 탈출’이란 의미를 지닌 ‘테라푸기어’사(社)는 지난 2006년부터 미 국방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의 항공 자동차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테라푸기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갓길에 비상착륙한 칠레 대통령 “헬기 계속 몰겠다”

    갓길에 비상착륙한 칠레 대통령 “헬기 계속 몰겠다”

    백만장자 기업인 출신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헬기를 몰다 도로 곁길에 비상착륙, 구설수에 휘말렸다. 일각에선 자질 시비까지 일고 있다. 그래도 피녜라 대통령은 “대통령도 여가를 즐길 권리가 있다.”며 계속 헬기를 몰겠다고 공언했다.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휴가를 얻어 바캉스를 떠나면서 직접 헬기를 몰았다. 하지만 이내 내릴 곳을 찾아봐야 했다. 헬기에 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해 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곳에서 멀지 않은 콥케쿠라라는 지역의 한 도로 갓길에 착륙해야 했다. 그는 경찰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는 다시 조종석에 올라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00Km 떨어진 란코까지 단숨에 날아갔다. 조용히 덮일 뻔한 이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건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이 제보 때문이다. 비디오로 그 장면을 생생히 찍은 주민은 TV에 영상을 넘겼다. 대통령이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계가 들끓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 “대통령이 된 게 언제인데 아직도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단 말인가.” “이제 장난감을 갖고 노는 건 그쯤하고 대통령 임무에나 열중하라.”는 등 야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젠 칠레의 대통령이다. 칠레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권투선수나 헬기조종사로 나서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는 등 여당 일각에서도 쓴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피녜라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와 사생활은 별개”라며 돌출행동을 접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는 25일 인터뷰에서 “평소 하루 15-16시간씩 열심히 일을 한다. 휴가를 얻어 쉴 때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면 말이 되는가.”라며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다른 때라면 몰라도 휴가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휴가 때는 스포츠(헬기조종을 지칭)를 즐기고 독서를 하는 등 사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사고와 관련, 피녜라 대통령은 “자동차나 헬기가 아직 연료를 넣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며 웃어 넘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술취해 목적지 헷갈린 조종사에 징역 6개월

    술취해 목적지 헷갈린 조종사에 징역 6개월

    만취한 상태로 보잉 항공기를 운전하려다 잡힌 조종사가 결국 징역을 살게 됐다. 조지 라 펄이라는 이름의 델타항공 소속 조종사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에페통신ㆍ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법원은 선고재판에서 “만취사건이 난 당일 조종사가 항공기를 몰았다면 참사가 날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잔뜩 술에 취한 그가 겁도 없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겠다고 나선 건 지난해 11월 1일 영국 히드로공항에서다. 그는 술 냄새를 풍기며 비행기에 타려다 안전요원들에게 잡혔다. 그는 “전날 맥주를 몇 잔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짙은 술 냄새는 과음을 의심하게 했다. ”어디로 가느냐.” 는 안전요원들이 던진 질문에 그는 “뉴욕으로 간다.”고 당당히 답했다. 하지만 그 답이 그에겐 스스로 채운 족쇄가 됐다. 그가 조종대를 잡기로 한 보잉 767 항공기는 승객 241명을 태우고 디트로이트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술에 취해 목적지까지 헷갈린 셈이다. 이어 실시된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허용치의 4배로 나왔다. 문제의 조종사를 기소한 검찰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과음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극도로 위험한 비행이 됐을 것이고, 참사가 빚어졌을 수 있다.”며 징역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에선 20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인 그가 긴 음주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공군정찰기 추락… 조종사2명 순직

    공군정찰기 추락… 조종사2명 순직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저고도 정찰훈련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30분쯤 전북 임실군 운암면 청운리 인근 야산에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추락했다. RF-4C 정찰기는 주로 낮은 고도로 적진 상공을 움직이며 적의 군사 정보를 촬영하거나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원 모 비행대대 정찰비행전대 소속인 정찰기는 오전 11시 50분 수원기지를 이륙해 저고도 정찰훈련을 위해 전주 남쪽 상공의 훈련 공역으로 이동했다. 정찰기는 이륙 후 약 40분이 지난 뒤 전북 임실군 운암면 상공에서 갑자기 공군의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공군은 정찰기가 실종되자 즉시 조사단과 탐색팀을 급파해 사고 발생 지역 인근 야산에서 완파된 기체를 발견했다. 기체 인근에서 조종사로 보이는 시신 2구를 수습했다. 공군은 시신이 모두 완파된 기체 인근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조종사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기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추락 전 탈출하지 못해 순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 원인은 기체 잔해 등을 통해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 즉시 김용홍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 기록된 비행기록장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RF-4C는 F-4팬텀기를 개조한 것으로 조종석은 전후방 2개로 돼 있다. 1966년 11월 미국에서 생산된 노후 기종으로 1990년 9월에 도입됐다. 2008년 4월에도 동일 기종이 강원도 평창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사고 정찰기에는 공군 학군 29기의 김모(31) 대위와 공사 54기 김모(27) 대위가 탑승하고 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RF-4C 정찰기는 RF-4C정찰기는 1966년 11월에 미국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에서 생산된 기종으로, 한국 공군에서는 1990년 9월 미 공군의 잉여 장비를 약 15억 4000만원에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44년간 장기 취역 중인 노후 기종으로 1개 대대 10여대를 운용 중이다. 하늘의 도깨비 F-4팬텀기를 개조한 이 정찰기는 최대 항속거리가 3184km, 최대속도는 마하 2.27이다. 저고도 작전에 이용되지만 1만 6580m 높이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 2008년 4월에도 동일 기종이 강원도 평창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안데스서 실종 조종사 유해 20년만에 가족 품으로

    안데스산맥 위를 비행하다 불운의 사고로 추락한 조종사의 유해가 20년 만에 발견돼 가족의 품에 안겼다. 남미 볼리비아 안데스산맥 지역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실종됐던 민항기 조종사 벤자민 갈린도의 유해가 발견돼 수습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종사 갈린도는 지난 1990년 10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를 향해 비행기를 몰다 추락했다. 북부 아마존 인근 베니라는 곳에서 쇠고기를 가득 싣고 날던 비행기가 엔진결함으로 안데스산맥에 우아이나 포토시라는 산에 떨어졌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은 그와 부조종사 등 모두 2명. 사고가 발생한 날로부터 7년 뒤 부조종사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갈린도의 시신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아왔다. 정부는 수색을 포기한 지 오래지만 가족은 그를 잊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수색팀을 고용해 그의 유해를 찾아 안데스를 뒤졌다. 가족이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 들은 건 지난 7일이다. 갈린도를 찾아 안데스산맥을 샅샅이 수색하던 팀에서 연락이 왔다. ”갈린도를 찾았다.” 그는 비행기에서 튀어나온 조종석에 앉은 채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이 그대로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시체는 거의 부패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수색팀이 그를 조종석에서 빼내는 과정에서 얼음막대가 부러지듯 시신은 여기저기 부러지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워낙 꽁꽁 시신이 얼어있었기 때문에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곳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4층 구조물서 날개·조종실 자동조립

    4층 구조물서 날개·조종실 자동조립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비행기 ‘A380’을 조립하는 프랑스 공장은 축구장 면적(7140㎡)의 18배 규모다. 면적만 12만 5000㎡. 높이(50m)는 농구장 골대 17개를 올린 것과 비슷하다. 공장 입구의 문 하나가 웬만한 10층 건물보다 크다.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A380은 연료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가량 줄인 친환경 항공기다. 대당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약 4298억원). 동체 길이는 73m, 기내 부피는 1200㎥에 달한다. 내년 5월 대한항공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A380의 프랑스 툴루즈 공장 제작현장을 찾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외곽에 위치한 조립공장 안에 들어서자 4층짜리 철제 구조물에 둘러싸인 큰 비행기가 눈에 띄었다. 층마다 설치된 자동화장비가 각각 날개와 조종실 동체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50m쯤 걸어가자 꼬리 부분에 태극 무늬가 선명한 대한항공 2, 3호기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지난 8월 조립에 들어간 3호기는 엔진 장착을 기다리는 상태. 엔진 조립이 끝난 2호기는 조종석을 점검 중이었다. A380 제작에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 만들어지는 과정은 ▲제작 ▲조립 및 시험 비행 ▲내부시설 장착 등 세 단계. 부품 제작과 배송에 각각 3개월과 2개월이 걸린다. 부품이 툴르즈 공장으로 옮겨지면 에어버스사가 1~2개월에 걸쳐 날개·엔진 등 최종 조립 및 시험 비행을 한다. 1500명의 기술자들이 2교대로 공장에 근무한다. 이곳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여객기만 독일 함부르크에서 동체 페인팅과 객실 등 내부시설 인테리어(3개월)를 마친 뒤 판매되는 것이다. 공장 밖으로 나가니 비행기 계류장에 채 완성되지 않은 듯 얼룩덜룩한 연둣빛 대형 항공기가 서 있었다. 이달 시험비행을 앞둔 대한항공 A380 1호기였다. 수잔나 마틴 로모(32) 에어버스 마케팅팀 분석가는 “보호제 역할을 하는 코팅제가 탄소 포함도와 복합재 성질에 따라 조금씩 색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호기는 시험 비행을 마친 뒤 11월 인테리어 설치를 마치고 내년 5월 대한항공에 인도된다. 앞서 에어버스 본사에서 좌석 등 내장을 마친 A380 샘플 전시비행기도 공개됐다. 외부와 격리되는 밀폐형 1등석부터 해가 뜨는 것처럼 서서히 환하게 물드는 발광다이오드(LED) 등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좌석이나 부대 설비의 배치는 각 항공사들의 주문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총좌석수를 400~450석으로 하고 2층 전체를 비즈니스 좌석 전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2주일 후 시험비행에 들어가는 대한항공 A380항공기는 내년 도입 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운항을 거친 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툴르즈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전북서 경비행기 만든다

    전북에서 2인승급 경비행기가 양산된다. 전북도는 29일 “국토해양부가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 사업 공모를 통해 도내 항공부품 생산업체인 데크항공과 건국대, 퍼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잉 787 날개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크항공이 경항공기를, 항공전자 전문기업인 퍼스텍이 계기개발을 주도한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5년간 275억원이 투입돼 육상과 수상용 2인승급 경항공기 개발, 국내 인증획득, 통합형 첨단 조종석 시스템 개발 등을 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잇단 침수사고 K21 장갑차 설계 때부터 앞으로 기울어”

    최신예 K21장갑차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균형이 맞지 않아 침수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갑차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기울게 설계돼 도하작전시 장갑차 앞쪽에서 들어오는 물을 막을 수 없었던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을 군과 방위사업 관련 기관, 제조사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지난달 시운전을 통해 이미 확인했으며 동영상까지 찍어 분석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국방부와 군의 늑장발표에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속기·엔진 조종석 앞 위치도 문제 7일 군수 장비에 정통한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장병 1명이 사망한 K21 장갑차 침수사고에 대한 합동조사단은 지방의 한 장갑차 도하훈련 시험장에서 시험운행을 통한 정밀분석으로 “K21이 개발 당시부터 수상 운행을 위한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장갑차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도하작전시 기울어진 상태로 운행할 수밖에 없고 앞에서 밀려오는 물이 장갑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또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 것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당시 장갑차의 변속기와 엔진이 하나의 박스로 구성된 ‘파워팩(Power Pack)’을 조종석 앞 오른쪽에 위치하도록 설계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을 종합하면 K21장갑차가 태생적으로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치우쳐 있었고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ADD 등은 장갑차의 상부가 수면과 수평이거나 장갑차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조금 더 높게 설계하고 개발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개발단계에서 이런 부분들이 변수로 고려됐을 텐데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배수펌프 용량도 규격에 턱없이 미달 또 조사단은 장갑차 안으로 물이 들어왔을 경우 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수펌프의 기능이 제대로 동작할 수 없다는 문제도 발견했다. 당초 개발 당시에는 470여ℓ를 배수할 수 있는 펌프가 선정됐다가 개발완료 후 장갑차 생산을 위한 규격화 과정에서 300ℓ나 적은 170여ℓ짜리가 채택됐다. 170ℓ짜리 펌프는 K200 장갑차용이다. 게다가 배수펌프의 위치가 동력장치실 내부 하단에서 약 50㎝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해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도 100ℓ의 물은 빼낼 수 없다는 결정적 문제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장갑차의 가속페달을 밟고 주행하던 중 갑자기 발을 떼면 속도가 급감해 차체가 앞으로 급격히 기우는 현상을 개발단계에서 고려하지 않은 점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변속기를 설치한 차량의 경우 가속페달을 갑자기 떼도 속도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과는 반대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이 물속에서 발생할 경우 이미 무게중심이 장갑차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25t에 달하는 장갑차가 물속으로 앞부분을 깊숙이 넣게 되고 조종수가 당황해 다시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물속으로 향하게 된다. 조사단은 이 같은 결론을 지난달 마무리해 국방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발표는 더디다. 원인 분석이 끝났지만 조사가 덜 마무리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점을 확인하고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배경에 의문부호가 쏟아지는 대목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웅장 외관-럭셔리 실내…GM대우 ‘알페온’ 매력

    웅장 외관-럭셔리 실내…GM대우 ‘알페온’ 매력

    GM대우의 첫 준대형 세단 ‘알페온’(Alpheon)이 완전히 공개됐다.GM대우는 31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알페온의 신차발표회와 시승회를 갖고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월드 클래스 럭셔리 세단’을 표방한 알페온은 한국보다 약 1년 앞서 북미와 중국에서 출시된 후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M의 ‘뷰익 라크로스’(Buick LaCrosse)를 기반으로 GM대우가 국내 시장에 맞춰 새롭게 개발된 신차다. ◈ “와~웅장하네” 대담하고 역동적인 외관 알페온은 동급 최대의 전장(4995mm)과 보기에도 넉넉한 전폭(1860mm)으로 준대형 세단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담하면서도 기품있는 라인과 볼륨감이 특징이다. 높은 벨트라인과 과감하게 돌출된 휠 하우징, 19인치까지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대형 알루미늄 휠은 차체의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릴에서 후드로 이어지는 전면과 측면의 높은 벨트라인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스포츠 쿠페와 같은 역동적인 스타일을 표현했다. 특히 전면은 쏟아지는 폭포수를 연상시키는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페온 엠블럼이 조화를 이뤘다. 또 크롬 후드 에어벤트와 어댑티브 HID 제논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후면의 LED 테일램프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GM대우 디자인부문 김태완 부사장은 “알페온은 고전적이고 변함없는 디자인에 익숙한 럭셔리 세단 시장에 부드러운 디자인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알페온은 한마디로 자동차 디자인의 르네상스”라고 말했다. ◈ “고급스럽네” 안락한 실내공간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듯 포근하게 흐르는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라인에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듀얼 콕핏’(Dual Cockpit) 레이아웃을 적용해 인체공학적이면서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계기판과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 오디오 컨트롤, 도어 트림까지 이어지는 LED 오션블루 무드 조명은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만든다. 센터페시아는 피아노 블랙 색상으로 마감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으며 클러스터 상단과 센터콘솔, 도어트림 등에 인조가죽과 액센트 스티치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고급 천연가죽으로 꾸며진 시트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승하차 시 자동으로 운전석 공간을 앞뒤로 조절하는 ‘이지 액세스’ 기능과 12 방향으로 조절되는 운전석 시트는 시트쿠션과 등받이에 흡기 기능으로 열기를 제거하는 ‘벤틸레이션’ 기능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동급 최초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뒷좌석 독립 에어컨 시스템’, 이오나이저와 퍼퓸디퓨저를 포함한 ‘공기청정기’를 장착했다. ◈ ‘3.0ℓ SIDI’ 엔진 성능은? 알페온은 3.0ℓ V6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엔진을 탑재해 26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캐딜락 CTS에도 탑재된 SIDI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고압으로 연료를 연소실 내부에 직접 분사해 연료 손실을 최소화하고 출력과 토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비를 향상시킨다. 또 가변 밸브 타이밍은 엔진 회전속도에 따라 흡배기 밸브의 개폐 타이밍을 조절해 출력을 증가시키고 안정된 토크를 제공한다. 경량화와 최적화를 이룬 하이드로매틱 6단 변속기는 빠른 가속력과 저소음,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GM대우는 9월 알페온 3.0ℓ 모델 출시에 이어 10월 중순 2.4ℓ SIDI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 유럽형 하체와 정숙성 돋보여… 알페온은 ‘콰이어트 튜닝’(Quiet Tuning) 기술을 적용해 파워트레인 노이즈· 로드 노이즈·윈드 노이즈 등 고속 주행시 정숙성을 향상했다. 최적화된 4점식 독립 엔진 마운팅과 소음유입 차단 매트·엔진룸 흡음재 등 공회전시 정숙성을 높였다. 또 윈드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차음 글래스와 도어 3중 실링을 적용했다. 알페온은 한국 도로 주행조건에 맞게 튜닝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McPherson Strut) 서스펜션과 후륜 ‘H-arm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통해 뛰어난 핸들링과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19인치 굿이어 타이어 또는 18인치 미쉐린 타이어를 적용했다. 차체의 70% 이상에 초고장력과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된 알페온은 충돌시 효과적으로 충격을 분산한다. 알페온의 기반이 된 뷰익 라크로스는 북미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정면 운전석과 동반석, 측면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만점을 획득해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 북미 고속도로 보험안전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등급인 ‘Good’을 받아 ‘북미 2010 최고의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됐다. 알페온은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를 비롯해 운전석과 동반석, 앞좌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최대 8개까지 에어백을 장착했다. 특히 앞좌석 에어백은 충돌 속도에 따라 가스 압력을 2단계로 조절해 승객을 보호해주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을 적용했다. ◈ 알페온의 가격 경쟁력은… 7일 출시되는 알페온 3.0ℓ 모델의 가격은 CL300 디럭스 3662만원, 프리미엄 3787만원이며 EL300 슈프림 3895만원, 스페셜 4087만원이다. 10월 중순 출시되는 2.4ℓ 모델의 가격은 CL240 3040만원, 프리미엄 3210만원이며, EL240 3300만원, 프리미엄 3480만원이다. 알페온의 가격은 경쟁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2713만원~4018만원), 기아차 K7(2880만원~4130만원)과 비교해 기본형은 조금 비싸진 반면, 최고급형은 경쟁차보다 낮게 책정됐다. 알페온은 가격 대비 사양 면에서 경쟁 차종을 앞도한다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알페온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차량으로 GM대우 제품 라인업의 성장과 도약을 주도할 것”이라며, “GM대우 제품과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판매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교육프로그램 우수기관 해양경찰학교 르포

    교육프로그램 우수기관 해양경찰학교 르포

    27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해양경찰학교 실습실. 219기 신임 해경 최모(26)씨가 조종하는 함포 시뮬레이션 석이 전후좌우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조종석 앞 화면에 영해를 침범한 정체불명 어선과 비행기가 나타났다. 간신히 숨을 고르고 조준, 발사 버튼을 누른다. 포탄 수십 발에 만신창이가 된 어선과 비행기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파도 때문에 실제상황에선 정조준이 더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교수의 목소리가 매섭다.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의 품평이 이어진다. 서모(31·여)씨는 “졸업하고 바로 바다현장에 배치된다.”면서 “독도 영유권을 놓고 일본과 다툼이 이어지는 동해라고 생각하니 수업이 더 긴장됐다.”고 말했다. 강의·이론 수업으로 채워졌던 해양경찰학교가 철저한 실무위주 교육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양경찰학교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평가에서 교육프로그램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04년 개교 이후 6년 만이다. 신임 해경은 24주 교육이 끝나는 즉시 바다라는 낯선 공간에 서게 된다. 어느 공무원보다도 실습이 절실한 분야다. 윤판용 교무과장은 “그동안 일선 함정·파출소에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각종 해상사건·인명구조 등 현장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교육을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중국어선은 해경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수시로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데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경계태세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윤 과장은 설명한다. 이에 해양경찰학교는 강의식·이론식으로 채워졌던 기존 수업을 1~2년 새 대대적으로 손대기 시작했다. 조함·함포 시뮬레이션, 응급구조 등 실습을 배 이상 강화해 몸에 익게 하고 반복교육으로 전환했다. 전체 교육 812시간 중 실습만 511시간. 교재도 현장상황 위주로 바꿔 활용도를 높였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서해 수문장격인 3000t급 태평양 8호엔 갓 졸업한 218기 5명이 승선하고 있다. 배치 3주째에 불과한 이날도 불법으로 넘어온 중국어선을 퇴각시키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18기 신현욱(34) 순경은 “함정배치 후 레이더 관측, 항박일지 작성이 낯설지 않아 해경 1인 몫을 어지간히 해낸다는 자부심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은 “선배들은 졸업 직후에도 몇 개월간 함정근무를 불안해했다는데 그런 두려움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신참인 최민준(29) 순경은 “해경에게 필수적인 수상인명구조자격증 등은 학교 때 좀 더 실습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수업과정을 감안하면 교수인력 24명도 아쉬운 부분이다. 해양경찰학교는 올해 신임경찰과정을 비롯해 경정·경감·경위·경사기본과정, 36개 과정 직무교육 등 총 42개 과정 3800여명에게 소양을 쌓게 할 계획이다. 하반기엔 해경 3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해경 전경제도 폐지로 해경 수요가 늘면서 관련 교육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성과창출을 위한 현장중심 실용교육이 행안부의 교육운영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김승수 해양경찰학교장은 “배치 후 즉시 최일선 현장을 수호하는 바다지킴이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게이츠 美국방 전용기 타보니

    게이츠 美국방 전용기 타보니

    곡예를 하듯 비행 시간 동안 2차례의 공중 급유가 있었고, 15시간 비행하는 동안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현안 언급을 자제한 채 인사말만 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한 지 6시간째인 18일(현지시간) 밤 11시. 게이츠 미 국방장관 전용기 E-4B 쪽으로 알래스카 기지에서 날아온 공중급유기 두 대가 접근해 왔다. 급유기 한 대가 전용기 정면으로 다가와 속도를 늦췄다. 마치 후진을 하듯이 기체 후미를 전용기 조종석 코앞까지 갖다 댔다. 곧이어 급유기 뒷부분에서 공중급유 파이프가 서서히 내려와 전용기 조종석 앞쪽에 있는 급유구와 연결됐다. 15분 동안 공중급유를 하는 동안 두 비행기는 똑같은 속도에다 일정한 고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조종석에서 취재진에게 공중급유 장면을 보여준 미 공군 장교는 “공중급유는 고도의 비행기술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미 국방장관 전용기는 국가적 위급사태가 발생하거나 지상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전쟁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별명이 ‘운명의 날 비행기’(The Doomsday Plane)이다. 이 때문에 유사시 장기간 하늘에 떠 있는 채로 공중지휘통제기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갖가지 통신장비를 구축했다. 핵탄두나 전자기파(EMP) 공격도 견딜 수 있다. 연합뉴스
  • [기획 한국군 무기 29] ‘환상의 짝궁’ K-10 탄약운반장갑차

    [기획 한국군 무기 29] ‘환상의 짝궁’ K-10 탄약운반장갑차

    우리나라 육군에는 미군조차 개발을 포기했던 기갑장비가 있다.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화된 탄약 보급 차량인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그 주인공이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 전용의 탄약 운반 차량으로, 언뜻 보기에 K-9 자주포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차체의 생김새나 포신같이 길게 뻗어나온 구조물이 그렇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의 차체를 전용해 개발된 계열차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내부는 K-9 자주포와 달리 104발의 155㎜ 포탄과 504개의 장약(추진체)을 보관하는 저장고가 마련돼 있다. 또 탄약을 자주포에 보급할 수 있는 ‘탄약 이송장치’도 달려있다. 포신처럼 길게 뻗어나온 구조물이 컨베이어 벨트가 내장된 탄약 이송장치다. 이 모든 것은 로봇팔과 이를 통제하는 전자장비 덕분에 완전 자동으로 움직인다.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승무원들은 차체에 마련된 조종석에 앉아 터치패드 방식의 모니터를 조작하기만 하면 된다. 포탄과 장약의 실셈이나 작동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도 시스템이 스스로 파악해 모니터에 표시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이같은 능력을 갖춘 차량은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유일하다. ◆ K-9 자주포의 ‘환상의 짝궁’ K-9 자주포는 설계부터 K-10 탄약운반장갑차와의 공동작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때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전력화가 2006년으로 훨씬 늦었음에도 모든 K-9 자주포의 포탑 뒤에는 자동으로 포탄과 장약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전력화되기 전에는 ‘K-511’, 일명 ‘육공트럭’을 이용해 포탄과 장약을 수송해 보급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K-511 트럭은 차륜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형이 궤도식인 K-9 자주포보다 제한적이었고 탄을 싣고 다시 자주포에 공급해주는 과정을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었다. 또 병사들도 무거운 포탄을 수십 발이나 나르다 보니 금방 지쳐 전투력이 떨어졌다. 이러한 점은 K-9 자주포의 성능을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전력화됨에 따라 더욱 신속하게 탄을 재보급할 수 있게 됐고 안전성과 병사들의 전투력 저하 문제도 해결했다. K-9 자주포의 차체를 그대로 전용했기 때문에 기동성도 같아 어디서든 탄약보급을 진행할 수 있다. K-10 탄약운반장갑차 덕분에 K-9 자주포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육군은 2019년까지 이 차량의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 K-10 구조와 성능 총알이나 전차포탄과 달리 155㎜ 포탄은 포탄과 장약이 나뉘어 있다. 155㎜ 포탄 중 가장 가벼운 ‘KM107 고폭탄’(HE탄)도 무게가 약 41.9㎏에 달해 여기에 장약까지 연결돼 있으면 지나치게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구경이 155㎜급 이상의 야포들은 대부분 포탄과 장약을 나누고 있으며 안전 등의 이유로 신관도 발사 직전에 조립해 사용한다. K-10 탄약운반장갑차 역시 포탄과 장약을 분리해 보관한다. 무거운 155㎜ 포탄은 전용의 적재함에 단단하게 고정된 채 차량의 바닥에 수직으로 보관하며 가벼운 장약은 포탄 위쪽의 파이프형태의 적재함에 수평으로 보관돼 있다. 저장고 앞쪽에는 수직으로 서 있는 포탄과 수평으로 누워있는 장약을 꺼내 탄약 이송장치에 올려놓을 수 있는 로봇팔이 있다. 포탄은 벨트식으로 차례대로 앞쪽으로 나오게 되고 로봇팔은 이 포탄을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탄약 이송장치는 컨베이어 벨트식으로 포탄을 빠르게 이동시키면서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파이프 형태의 폐쇄식으로 설계돼 분당 12발의 속도로 포탄과 장약을 옮길 수 있다. 또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평탄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주포에 포탄을 보급할 수 있다.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뒤편에는 포탄과 장약의 재보급을 위한 대형 도어가 있어 신속한 적재가 가능하다. 이 같은 구조와 첨단기술 덕분에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28분이면 K-9 자주포에 포탄과 장약의 보급을 끝낼 수 있으며 이 차량에 다시 포탄과 장약을 채워넣는 데는 37분이 필요하다. ◆ K-10 탄약운반장갑차 제원 길이 : 8.5m 폭 : 3.4m 무게 : 47t(전투중량) 엔진 : MT 881 Ka-500 1000마력 디젤엔진 최고속도 : 67㎞/h 무장 : K-6 12.7㎜ 중기관총 1정 적재량 : 155㎜ 104발, 장약 504 EA 승무원 : 3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락 링스헬기 실종자 홍승우대위 시신 발견

    지난달 15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추락한 링스헬기 실종자 홍승우(25) 대위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군 3함대는 2일 오전 11시13분쯤 헬기 동체가 발견된 지점(진도군 독거도 동남쪽 약 10㎞) 인근 해저 37m 지점에서 조종석과 함께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홍 대위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 중이던 해군 소해함 고창함은 소나(바닷속 물체를 탐지하는 음향장치)를 이용해 조종석을 확인했으며, 구조함 광양함의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이 동원돼 홍 대위의 시신을 확인하고 인양했다. 홍 대위의 유해는 전남 함평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된 뒤 화장 절차를 거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폴란드 새각료 임명… 정국 안정국면

    폴란드 새각료 임명… 정국 안정국면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3일 폴란드 정국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 시도 배경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의원 17명을 잃은 폴란드 의회는 이날 상·하원 합동 회의를 열고 참사 수습책 등을 논의했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 권한 대행은 전날 내각의 공석을 채웠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는 새로 임명한 국가보안국장에게 사고로 많은 군 고위급 인사들이 숨진 것과 관련, 군 지휘관들의 여행 규정을 검토토록 지시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같은 날 중앙은행 통화정책위도 긴급회의를 연 뒤 표트르 비에시올레크 부총재가 총재 권한을 대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지난 11일과 이날 따로따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부인 관의 일반인 공개를 하루 앞둔 12일 밤 대통령궁을 향한 폴란드 국민들의 발길은 끊어질 줄 몰랐다. 고인을 추모하며 켜놓은 촛불들이 하나둘 모여, 대통령궁 앞은 깊은 밤에도 빛을 잃지 않았다. 자체크 사신 국무장관은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을 오는 17일 치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러시아 조사 당국이 기체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카친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당시 사고기 탑승자가 조종사에게 무리한 착륙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폴란드 조사 당국은 “조종사가 (다른 사람들의) 압력을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블랙박스에 기록된 조종석 내부 대화 내용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와 관련, “블랙박스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추락 직전까지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 조종사 등을 비롯한 희생자 45명의 시신 확인이 이뤄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女승무원 ‘기내 묘한사진’ 인터넷 유출 파문

    女승무원 ‘기내 묘한사진’ 인터넷 유출 파문

    영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보이는 여성들의 개인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인터넷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국제여객항공사인 브리티시 항공(British Airways)의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이 기내와 조종석 등지에서 오묘한 포즈를 취한 사진 여러 장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문제의 사진은 해외 성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사진 속 여성들은 섹시한 포즈로 유니폼 치마를 들어올려 속옷을 노출하기도 했다. 심지어 조종석에 앉은 채 섹시 포즈를 취하기도 했으며 가방을 올려두는 기내 캐비닛에 올라가는 등 선정적이고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더 선은 “이 사진은 해당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었으나 유출된 것으로 추측되며 문제의 승무원들은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 항공 측은 “사진 속 승무원들이 진짜 직원이 맞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조사팀을 꾸려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랑켄슈타인’ 전투기, 또 추락

    ‘프랑켄슈타인’ 전투기, 또 추락

    9년 전 공중충돌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전투기가 수리를 받고 복귀한 지 5개월 만에 또 추락했다. 지난 21일, 핀란드에서 2인승의 ‘F-18D 호넷’(Hornet) 전투기 한 대가 비행훈련 중 추락했다. 사고 직후 핀란드 공군은 전투기가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75㎞ 떨어진 한적한 들판에 추락했으며 조종사들은 4500m 상공에서 탈출에 성공해 무사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고가 난 F-18D 전투기는 이 날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고 전투기는 9년 전인 2001년 9월에도 공중전 훈련 도중 다른 전투기와 충돌했었다. 다행히 조종사가 무사히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부딪혔던 상대방 전투기가 추락했을 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 전투기도 두 개의 엔진 중 하나가 파손됐지만 남은 하나를 이용해 무사히 복귀했다. 그러나 조종석이 위치한 전방 동체가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망가진 상태였다. 핀란드 공군은 이 전투기를 수리하기로 하고 수년간의 노력 끝에 2005년 12월에 캐나다 공군에서 쓰던 ‘CF-18B’ 전투기의 전방 동체를 가져와 이어붙였다. 이는 사고 전투기와 CF-18B 전투기가 같은 계열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만 사고 전투기는 원래 1인승의 ‘F-18C’였지만 CF-18B는 2인승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또 F-18C가 더 신형이기도 했다. 결국 핀란드 공군은 3년 반에 걸친 수리와 개조작업 끝에 2009년 9월, 사고 전투기를 2인승의 F-18D로 다시 만들어냈다. 이 전투기에는 프랑켄슈타인을 빗대어 ‘프랑켄플레인’(Frankenplane)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프랑켄플레인은 다시 날아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락과 함께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이다. 사진 = 핀란드 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 여객기 60m 차이로 비켜 날아 충돌 모면[동영상]

    지난달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상공에서 두 대의 여객기가 충돌하는 참극이 빚어질 뻔했다고 ABC뉴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적어도 한 대의 여객기 조종석에선 비상탈출 경고등이 켜졌다.두 여객기는 수직으로 60미터 떨어진 위치까지 접근했다. 가장 먼저 보도한 ABC 계열 KMGH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덴버항공관제센터의 레이더에서 두 여객기를 가리키던 점이 순간적으로 한 점으로 겹쳐졌다.한 소식통은 “두 여객기가 거의 눈깜짝할 새 충돌한 뻔했다.”며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된 미연방항공청(FAA)의 마이크 퍼거스 대변인은 흔히 롱몬트 센터로 불리는 덴버항공관제센터의 “경고등이 꺼져 있었다.”고 말해 관제 실수임을 인정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그날 덴버 상공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늘어난 여객 수요를 충당하느라 미 전역에서 날아온 수많은 여객기들로 북적대고 있었다.통상 덴버국제공항 활주로와 직선으로 이어져 착륙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곳을 DIA로 부른다.이곳에서 북동쪽으로 7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을 세이지 식스(Sayge Six)라고 부르며 DIA 접근 통제의 기준점으로 삼는다.다시 말해 세이지 시작점을 지나서 DIA로 진입하면 많은 여객기들이 전면만 주시하며 줄지어 접근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 당시 덴버 공항 북동쪽 상공에는 콜로라도 앤드 리퍼블릭 항공 1539편 등 여러 대의 여객기가 선회하면서 착륙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롱몬트 센터가 세이지 진입을 지시했을 때 리퍼블릭 1539편은 스카이웨스트 항공 6764편과 나란히 비행하며 이미 세이지 시작점을 지나친 상황이었다.기장은 이미 지나쳤다는 점을 관제탑에 알렸지만 관제탑에선 세이지 시작점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만 되풀이했다.결국 기장은 기수를 180도 돌려 스카이웨스트 6764편과 마주 보며 비행하게 됐다.기수를 돌린 시점에 두 여객기 거리는 2킬로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었다. 둘 중의 한 대에는 고도를 높이라는 명령이 다급하게 떨어졌다. 두 여객기가 가장 근접했던 거리는 수직으로 60m 떨어진 지점이었다. 스카이웨스트 여객기 뒤에는 프런티어 항공의 615편이 뒤따라 날고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 그다지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지는 않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퍼거스 대변인은 관제상의 실수는 있었지만 여객기들의 백업 비상시스템이 적절히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번 사고는 FAA의 네 단계 사고 분류 가운데 가장 심각한 A급 다음의 B급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고의 보라매를 위하여”… 공군 사격대회를 가다

    “최고의 보라매를 위하여”… 공군 사격대회를 가다

    공군이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공군전술사격장에서 ‘공군 보라매 공중사격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공군 최대의 사격대회로, 최우수 대대와 최우수 조종사가 이 대회의 성적에 따라 선발된다. 올해는 각 비행단에서 20여 개 대대, 200여 명의 조종사가 참가해 실력을 겨룰 예정으로, 다만 예년과 달리 각 기종별로 최우수 사격 조종사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최신형 F-15K가 참가함에 따라 항공기간 격차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대회의 참가자는 각 전투비행단에서 추천한 조종사들 중에서 무작위로 추첨하여 선발되기 때문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조종사로서 능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또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이 대회에 참가를 원한다. 마침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에 참가하는 조종사가 있다고 해서 청주 17 전투비행단을 찾았다. 주인공은 17전투비행단 156 전투비행대대의 안동식 대위. 우수한 조종사들이 많은 공군에서 이런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나 안 대위가 속한 부대는 각각 2008년 최우수 전투비행단, 전투비행대대로 선정된바 있다. 끊임없이 활주로를 박차 오르는 전투기의 굉음을 뒤로 하고 출격준비가 한창인 안 대위에게 다가갔다. 그는 자신이 탈 전투기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었다. 정비사들이 이미 꼼꼼히 체크를 했지만 만약을 위해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란다. 대회를 준비하는데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좀 더 신경 쓰이고 육체적으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준비를 하면서 기량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지고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 기꺼이 참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냐고 물으니 “불스 아이, 굿샷!”이란 무전을 들었을 때였다고 답한다. ‘불스 아이’(Bull‘s eye)란 표적의 한가운데로, 폭탄이 정확히 명중했을 때 이런 말을 조종사에게 해준다고. 안 대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 부대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친 후 조종석에 올랐다. 한편, 17 전투비행단은 1978년 9월 1일 에 창설된 이래 영공방위와 전략타격임무를 수행해 온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F-15K가 전력화된 지금도 그 중요성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해 공군 최우수부대 표창을 비롯한 6차례의 대통령 부대표창과 7차례의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 =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 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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