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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원 귀환 따른 양국 득실과 향후 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간 군용기 충돌사고 억류승무원이 귀환한 이후 양국관계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찰기사건으로 양국간 신뢰가 손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다”고말했다.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갈등을 멈춰 파국을 피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승무원의 무사귀환에도 불구하고양국관계의 향후 전망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사건의 발생과 매듭이 불명확한 채 남겨졌고 이전부터 산재한양국간 난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양국 실무진들이 만나 정찰비행 계속 여부 문제를 포함,정찰기 기체 반환문제 등을 협의한다.이 협상은 앞으로 전개될 양측의 행동양식을 가늠해볼 척도가 될 공산이크다. 그러나 일단 억류 승무원을 돌려받은 만큼 미국측의 입장이 다시 강경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기체반환은 과거 미국과 소련간의 전례로 볼 때 쉽지 않을전망이고 이 경우 두 나라 관계는 다시 경색될 수 밖에 없다.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 사령관은 이번 주말부터 똑같은 정찰비행을 재개하겠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양국간 합의가이루어지기 전에 정찰비행이 재개될 경우 이번 같은 사건이재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큰 틀에서 볼 때 앞으로 양국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번 갈등을 교훈으로 무역문제,타이완 무기판매,인권문제,베이징 올림픽 개최 지지등 양국 현안들이 오히려 쉽게 풀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승무원 송환이 장기화되기 전에 해결된 것은 고무적이다.크고작은 갈등은 계속되겠지만 파국은 피한다는 큰전제에는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승무원 조기송환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hay@.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공중 충돌사고를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점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중국 언론들은 12일“미국과 중국 군용기간의 공중 충돌사건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중국이 ‘승리’를 주장하는 배경은 우선 ‘중국이인권을중시하는 나라’라는 것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이미지를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중국당국은 오는 18일 표결을 앞둔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의 중국 인권비판 결의안채택을 무산시킬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정부는 11일 기자회견 때 인도주의적 입장에서승무원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것을 반복 강조했다. 중국측은국제정치 무대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화의 틀에 도전한 것으로 비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고 있다.사건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조금도 밀리지 않고 굳건히 버텨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국제사회의 조정자’ 역할을 맡을 수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주장이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미군의 EP-3 정찰기를 조사할 기회를 갖게 돼 정찰 및 방어능력을 제고시키는 발판을 마련했고,주권침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단합을 이끌어낸 것도 승리를 주장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자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정찰 중지와 거액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특히 추락한 F8전투기와 사망한것이 확실한 조종사 왕웨이(王偉)에 대한 배상을 놓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중국이 잃은 점은 무엇보다미국측에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는 사실이다.미국민들에게 미 보수파들의 주장으로만 보이던 ‘중국 위협론’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심어줬다는 점이다.이것이 타이완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결정으로 나타날경우 중국으로서는 마이너스다. khkim@. * '역시 CNN'. 미 CNN방송이 정찰기 승무원들의 전세기 탑승부터 이륙장면을 전세계로 단독 생중계하며 걸프전 이래 다시 한번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번 보도 때 CNN기자들은 하이난다오 현지에서 ‘비디오폰’이라는 새 병기를 시청자들에게선보였다. CNN 기자들은 지난 1일 군용기 충돌사고 이후 11일 미 승무원 전원 석방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비디오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으로 전달했다. 비디오폰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화면전송 장비 없이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점.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 바로 직전 단계인 IS-[b]95b]C(혹은 CDMA2000-1X) 서비스가 지원되는 핸드폰을 노트북에 연결하고노트북 상단에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면 된다.핸드폰과 노트북만 휴대하면 지정장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보도할 수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협상 두 주역/ 프루어 美대사,양제츠 中대사

    *프루어 美대사, 中정세 훤히 꿰뚫는 정보통. 미국 정부의 전권대사로 협상 전면에 나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 조지프 프루어(58)중국 주재 미 대사는 99년 12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주중 대사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태평양군사령부 소속 해군제독으로 근무했다. 특히 대 중국 정보를 수집하는 책임자였기 때문에 EP-3정찰기에 대해서도 훤히 꿰고 있다.96년 중국이 타이완 해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이 파견한 두 척의 항공모함등 함대를 지휘하기도 했다. 대사 부임후 미군과 중국군의 활발한 접촉및 교류를 강조, 중국 군부의 신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 내슈빌 출신.항모의 함재기 조종사와 교관,사령관으로 35년간 복무했다.임기 만료 한달을 남겨놓고 외교관으로써 큰 공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김수정기자 crystal@. *양제츠 中대사, 부시가문과 끈끈한 관계. 중국측에서 협상을 이끈 양제츠(51) 주미 중국대사는 부시 대통령 가문과의 ‘끈끈한’ 관계로 주미 대사에 발탁된 인물. 양 대사는 지난 70년대 중반 통역으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가족 20여명과 중국 주요 지역을 함께 여행하는 등 30년 가까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조지 W 부시 대통령취임 한달만인 2월 주미대사로 부임한 확실한 ‘미국통’이다. 유창한 영어와 뛰어난 화술에 근면,겸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임 전부터 부시 가문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화당 정부의 대중 강경책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완충역할이 기대됐다. 중국 외교계의 차세대 주자며 70년대 영국에서 유학했다. 98년 2월부터 외교부 부부장으로 미주 문제를 맡았고 93∼95년에는 주미 대사관 공사로도 재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송환 돌파구 ‘편지’ 논란 불씨로

    [홍콩 연합] 정찰기 승무원 석방 협상을 전격 타결하기까지 양국 정부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 내용을 놓고 자국 입장에 유리하게 해석,상호체면을 유지하려고 했다.승무원 석방 돌파구를 연 조지프프루어 주중 미 대사가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에 보낸편지 역시 ‘각자 편리한대로 해석’ 가능한 모호한 문체들로 가득차 있다. 이 편지 중 해석상 차이가 가능한 곳은 ▲sincere regret▲(조종사 및 전투기 실종에)very sorry) ▲(중국영공 진입과 구두 허가 없이 착륙해) very sorry 등 3부분이다. ‘sincere regret’의 경우 중국은 이를 ‘진정한 유감(眞誠的遺憾)’으로 해석한 반면 미국은 한자어로 ‘정성어린유감’으로 풀이했다. 조종사와 전투기가 실종돼 ‘정말 가슴 아프다’는 내용의첫번째 ‘very sorry’의 중국측 해석은 ‘아주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로 돼있지만 미국은 이를 ‘상당히 애석하다’로 번역,중국의 ‘다오치엔’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자국 영공 진입과 구두 허가 없이 착륙한 것에 대한 ‘very sorry’ 부분도 ‘아주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로해석했다. 반면 미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상당히 미안하다’며 처음으로 소극적 사과표시인 ‘바오치엔’을 쓰는 등중국측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사과’ 반대 목소리가 높은 국내 여론도겨냥하는 등 신중한 문안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美·中 마찰 일지

    ■4월1일 미 정찰기,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중국 전투기 추락,조종사 실종. ■2일 ▲부시 미대통령,승무원 송환 및 기체 반환 요구.▲ 장쩌민 중 국가주석 미 책임 주장,중국 연해 상공에서의 미 정찰 중지 요구. ■3일 ▲부시,미-중 관계 손상 경고. ■4일 ▲파월 미 국무장관,유감(regret) 표명.▲장 주석, 미국에 사과 첫 공식 요구. ■5일 ▲부시,유감(regret) 표명. ■6일 첸치천 중 부총리, 미 국무부에 사과 재차 촉구. ■7일 미-중,양측 입장 담은 공동문안 교환 합의. ■8일 ▲파월,미안함(sorry) 표명,사과 불가 입장 재확인. ▲중국,사과 계속 요구. ■9일 ▲부시,미-중 관계 손상 경고.▲중국 160억원 상당 의 배상 요구. ■10일 ▲미 외교관,승무원 철수계획 마련 ▲중,강경입장 고수
  • 美·中 ‘11일 대치’일단 해소

    ■미국 . 부시행정부는 24명의 자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 내 여론은 물론 전세계에 중국과 관련,운신 의 폭을 좁혀온 부담을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한 느낌이 다.아울러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만난 최대 위기를 넘긴 안 도감을 맛보게 됐다. 그러나 석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한 사과용어가 자칫 일방적 사과표현인 것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서는 난 감해 하고 있으며 첨단 첩보기술이 담겨진 EP-3항공기 반 환이 제외된 것도 앞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례적인 이른 아침 브리핑을 통해 미국민 들에게 직접 승무원 송환소식을 밝히면서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으며 짤막한 발표 외에 아무런 추가언급을 하지 않 음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내비쳤다. 주중 대사를 통해 미국은 “중국 조종사 인명 손실에 대 단히 미안하다(very sorry)”고 하고 미국 항공기가 중국 에 불시착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유감(sincere regret )”이라고 밝혔다.사과(apology)란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과 수준의 어휘들이다.승무원들의 안전귀환을 위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다. 미국은 승무원 귀환 이후 양국관계 전망에 대해서도 아무 런 언급을 하지 않아 협상성사 이후 분위기로서도 양국 관 계가 흔쾌히 재개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자아냈다.부시행정 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경우에 따라 이 번 사건이 강경 일변도로 비쳐온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수정이 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 . 중국이 미국 정찰기 승무원 24명을 갑작스럽게 석방하게 된 배경에는 일차적으로‘미국측에 시혜를 베푼다’는 인 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 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중·미간의 현안인 인 권문제 비판을 중지시키는 한편,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2008년 올림픽 개최권 획득에 미국측의 지원을 얻어내는 계기를 마련할 복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쑨위시(孫玉璽)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11일 긴급 뉴스 브 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미국 정 찰기 승무원 24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했다”며 “특히 승 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언제쯤 미국에 되돌아갈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강조,이같은 ‘의도’를 뒷받침했다. 사실 중국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와 베이징(북경) 올림픽 개최지 결정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이번 충돌사건을 장기화할 입장이 되지 못했다.그 렇다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당사자 입장에서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미 정찰기 승무원들을 풀어줄 형편은 더욱 되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은 일단 승무원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겉으로는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막후 협 상을 통해 미국측의 ‘성의’를 이끌어내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강경파인 군부와 여론의 강경 목소리를 높이도록 하 는 한편,실종 조종사 부인인 롼궈친(阮國琴)의 눈물 어린 편지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인도주의적 이 미지를 부각시켜 미국에 전방위 압박작전을 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중·미 승무원 석방 합의

    미국과 중국은 1일 공중충돌 사건 후 중국에 억류된 미 정찰기 승무원 24명 전원의 조기석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고 양국 정부가 11일 오후(한국시간) 동시에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 외교부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을 통해 억류된 미 정찰기 승무원들이 여행에 필요한 적절한 절차를 거친 뒤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쑨대변인은 승무원들이 정확히 언 제 석방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 며 이미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쑨대변인은 EP-3 정찰기의 기체 반환에 대해서는 현재 협 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한 미 고위관리도 18일 기체 반 환 등 남은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 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중국측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승무원 석방 합의 소식을 발표하고 “승무원들의 조기 무 사귀환을 기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양국 모두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실종된 중 국 조종사와 그 가족에게 미국인 모두의 슬픔을 표한다” 고 말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승무원 미국 송환 결정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중·미관계 발전은 양국 공 동이익에 부합하고,아·태지역과 세계의 평화,번영에 극도 로 중요하다”고 밝혔다.장주석은 우루과이를 국빈방문한 뒤 출국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 정부가 중국에 미안 함을 표시하는 서신을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고려에서 승무원 출국 허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과 중국은 억류 승무원 전원 석방에 합의했으며 24명의 승무원들이 “곧 중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중국주재 미 대사가 중국 정부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서 한을 전달하고 구두로 승무원들이 석방돼 곧 중국을 떠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외교부를 방문한 조지프 프루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에게 승무원 들의 석방 및 조기 귀국 결정 방침을 구두 통보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美·中마찰 ‘설전’

    미·중 군용기 충돌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설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전개됐다.중국은 미해군 정찰기의 ‘영토침범 ’을 강조하며 미국의 책임을 추궁했다.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중국 전투기들이 자동차 범퍼를 들이받 듯 정찰기를 공격적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충돌사고가 일어 났다”고 중국의 원인 제공을 따졌다.그러자 중국 인민해 방군 관계자는 ‘황당하고 어설픈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책임 공방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미국측 의 공식 사과(apology)를 요구하면서 양국 정상간 자존심 싸움으로 치달았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과는커녕,중국 이 정찰기 승무원의 즉각적인 송환과 면담 요구에 늑장대 응하는 것을 “곤혹스럽다(troubled)”고 표현하며 짜증을 냈다. 양제츠 미국주재 중국대사는 이튿날 CNN 방송에 출연, “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매일 집 안을 감시하는데 어 느 집주인이 가만히 앉아 있겠느냐”며 “자위적인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집 주인이 다쳤다면 누가 사과해야 하느냐 ”고 반박했다.중국에서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실제 피해자 는 실종된 중국 전투기 조종사인 점을 감안, 콜린파월 국 무부 장관에 이어 부시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유감(regret) 을 표시했다. 그러나 장쩌민 주석이 남미 순방길에서 공세를 늦추지 않 자 백악관은 마지못해 ‘유감’과 ‘사과’의 중간단계인 ‘미안하다(sorry)’를 들고 나왔다.중국측은 미국의 진전 된 반응으로 평가하면서도 사과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 았다.미국 정부는 결국 ‘very sorry’라는 표현으로 사과 공방을 마무리했다.부시 대통령은 11일 중국 전투기 조종 사 실종에 대해 ‘슬픔(sorrow)’이란 말도 했다.중국은 사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미국의 높은 콧대를 꺾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백문일기자 mip@
  • “”美 정찰기 승무원 철수계획 마련””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 전투기와 공중 충돌한 자국정찰기 EP-3 승무원을 석방시키기 위한 사전 조치로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머물고 있는 미국 외교관들이 승무원의 철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양국 정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10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며칠 사이 하이난다오 현지에 파견된 미국 외교관이 6명에서 1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억류돼 있는 승무원 24명의 석방에 대비해 이들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승무원의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일반 민간항공기가 아닌 전세기편으로 승무원을 하이난다오에서 바로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구체적인 이동 장소로는 하와이의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유력하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전세기편을 이용할 경우 사전에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고 또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대신베이징이나 홍콩 등을 경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설명했다.현재 미국 외교관들은승무원 석방 문제에 관해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갖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승무원 석방 전망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막후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외교채널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측과 집중 협의중”이라며“이제는 양국관계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의 병사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라고 거듭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측이 요구한 사과를둘러싼 용어 사용과 관련,“정부입장에서 우리는 중국 조종사가 실종된 데 대해 ‘유감스런 미안함(sorry)’을 갖고 있다”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어제 밝힌 것(sorry라는 표현)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부시 정부의 그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명백한 책임과 사과 표명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사과수위를 둘러싼 미·중간 외교 협상이 어떤 선에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의 중남미 순방을 수행중인 주방짜오(朱邦造)외교부대변인은 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의 전면적인 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부시 행정부가 내놓은 발언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주석도 아르헨티나 국빈 방문중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외교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국가 주권의 독립과 영토와 민족적 존엄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hay@. *후진타오 對美협상 총지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군 정찰기 사건 해결이 지연되며 장쩌민(75.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후진타오(59.胡錦濤) 국가부주석의 역할을 놓고 중국 관측통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관측통들은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겸직,장 주석에 이어 군부 서열 2위인 후부주석이 남미 순방중인 장 주석을대신해 정찰기 사건 처리를 지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간 빈과 일보도 장 주석이 지난 4일 출국에 앞서 후부주석에게 정찰기 사건 처리를 위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전하고,이에 따라 이 사건이 후부주석의 지도력 시험 무대가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미 정부 산하 아태정책연구센터의 더글러스 팔 소장의 말을 인용,정찰기 사건 후 중국 지도부가 후부주석이 이끄는 특별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하고 후부주석은 17일쯤으로 예상되는 장 주석 귀환 이전에 사건을 매끄럽게처리,장 주석 후계자로서의 위상 확립을 희망하고 있다고보도했다. 신문은 후부주석이 지난 99년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슬라비아 주재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으로 중국기자 3명 사망 등 20여명이 사상,중-미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 전면에 나서 사건을 처리한 데 이어,TV 담화,희생자 유해 및 부상자 귀국시 공항 영접 등 사건 전반의 처리를 주도한 점도 부각시켰다. 후부주석 역할론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CNN의 윌리 램 중국부 선임연구원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후부주석은 아직 너무 젊은데다 경험 부족 등으로 정찰기 사건 해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및 군부 인사들과의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건은 장쩌민 주석의 원격 조종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kim@. *美, 對中 PNTR취소땐 양국 타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 항공기 충돌사고 해결노력이 사과 용어 선택을 놓고 막바지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협상장 밖으로 여전히 미국측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고수한 채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중국이 미국 정찰기와 24명의 승무원을 계속 억류하게 되면 ▲막대한 규모의 미·중 무역 ▲중국의 2008년 올림픽개최 신청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신뢰성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분야는 역시 경제.미국의 소비자들은 지난해 1,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제 장난감,신발,기계류,스포츠장비,의류등을 구매했고 중국은 미국에서 기계류,항공기,의료장비,전기장비,플라스틱제품을 포함해 162억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만약 미 의회가 중국에 부여한 항구적인 정상 무역관계(PNTR) 지위를 취소할 경우,미국 소비자들은 제품 생산에 따르는 직접 경비의 압력을 받게 되고 중국은 값싼 자국산상품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관측통들은 양국간 대치가 그러한 상황까지 가기 전에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부분적인 경제 손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전문가들은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잠재력이 있고,가장 신속하게발전하는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미 하원의원들은 이미 봄으로 예정했던 중국 방문일정을 취소했고,부시 대통령이 금년 가을 중국방문을 재고해야한다는 요구들이 공화당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다. 양국간 분쟁은 올림픽과도 관계가 없지 않아 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중국이 2008년 올림픽 개최국으로 결정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부시 대통령이 타이완의 미제 첨단 군사무기 판매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와 관련,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은 의회가 추가로 더욱 정밀한 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하도록 비준할 경우 “중국인민해방군은 타이완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잠재적 군사태세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美·中 마찰 이모저모

    미군 정찰기 EP-3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고 직후의 긴급했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속에서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실종 중국 조종사의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사태해결의 실마리도 보이고 있다. ■미군 정찰기 EP-3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할 당시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지상관제본부에 미 정찰기 격추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거부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자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자오위(趙宇)란 이름의 조종사는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충돌을 목격,미 정찰기의 격추 허락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으며 대신 링수이(陵水)비행장에 정찰기의 착륙을 유도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또 미 정찰기가 링수이 비행장에 착륙한 뒤 중국군 장교 1명이 정찰기에 진입을 시도하다가이를 저지하는 미군과 심한 몸싸움을 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다오에 억류중인 24명의 미국 군인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9일 이들을 면담한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무관인 닐 실록 준장이 밝혔다.실록 준장은 이날 이들 24명과 약 4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들은 현재 에어컨이 나오는 호텔급 처소에서 지내고 있으며,최상의 기분과 건강상태를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면담을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가족들이 이들에게 보내온 e-메일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 정찰기와 충돌한 뒤 추락한 중국 전투기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아내 롼궈친에게 답장을 보냈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밝혔다.앞서 롼궈친은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비난과 생사불명의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공개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보냈었다.부시 대통령의 답장에는 사과 내용은 포함되지않았으나 왕웨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다는 가정하에 배상금을 산정,보도했다.미국은 우선 추락한 전투기 값으로 1,200만달러(160여억원)를 중국측에 배상해야할 것으로추정했다.추가 탑재된 첨단장비의 가격 등을 합산하면 최고 1억위안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 미국은 지난 99년 5월 유고주재 중국대사관오폭사건 당시 1인당 배상금(50만달러,6억5,000만원)에 준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中 ‘군용기 협상’ 이모저모

    ●8일 아침 승무원들과의 3차 면담을 마친 주중 미 대사관무관 닐 시록 준장은 “승무원들이 매우 활기에 차 있으며고향으로부터 e메일을 받아볼 수 있게 된데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루에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승무원들과 면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발표는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모두 겉으로는 강경자세를 누구러뜨리지 않고 있다.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7일 “미국의 책임 회피는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고 미국은 중국의 사과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협상에서 마지막이득을 얻기 위한 제스처일 뿐 협상의 큰 흐름에는 영향을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실종 조종사의 아내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이 편지에서 그녀는 “아들이 아빠가 언제 돌아오느냐고 물을 때마다아무 것도 말해줄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진다”며 노부부가외아들을 잃고,아이가 아빠를 잃고 젊은 아내가 남편을 잃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시 대통령도 이해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사건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는데도 미국은사과하지 못할 만큼 비겁하다”면서 “책임을 계속 회피하는 것이 미국이 말해온 인권이며 휴머니즘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방부의 강경노선에 밀려 뒷전으로 처졌던 미 국무부는 공중충돌 사건 해결을 위한 협상을주도하면서 잃었던 위상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中 ‘자존심 싸움’ 접나

    미국과 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충돌사건에 대한 상호이해 사항을 담은 공동문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있다. 먼저 조종사 및 기체 즉각 송환이라는 강수를 내밀었던 미국이 유감표명등으로 태도를 누그러뜨려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게 워싱턴 외교·군사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의 사과 요구와 관련,“미국의 대응은 승무원 석방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첸 부총리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삼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달아 중국에 대해 승무원과 기체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며 기세 등등했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지난 4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이어 5일 부시대통령이 중국 조종사 실종에 대한 유감을 연달아 표명할때부터 미국이 현실적인 방향으로의 자세전환을 시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도 첸 부총리를 통해 미국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지만끝내 공식적인 사과를 얻어내려면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한다는 것쯤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사과요구는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협상 전략으로비쳐지고 있다. 미협상팀에게 억류중인 승무원들과의 면담을 계속 허용하고 면담 분위기도 중국 당국의 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해준것도 중국측의 자세변화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외교적 회담이 이뤄지고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조심스러운 낙관을 숨기지 않았다.메리 컨트리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승무원들이 조속히,그리고 안전하게귀환할 것으로 믿는다”며 낙관론에 동조했다. 미측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은 양국이 이미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문안의 초안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머잖아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최종 문안을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공동 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사망에 대한 미국의 유감 표명과 양국의 견해를 교환할기구의 설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내용은 현재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이 직접 검토하는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주중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협상의 가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정찰기승무원 이르면 주중 귀환

    미국과 중국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에 대해 상호 이해사항을 담은 공동문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사건 조기해결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현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문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이번 주중 정찰기 승무원 24명의 귀환에 대한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현지시간) 이같은사실을 밝히고 공동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인명손실에 대한미국측의 유감 의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현재 강도 높은 외교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대한 것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일이진척되고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큰 가닥은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미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베이징(北京) 주재 미대사관 무관 닐 실록 육군 준장은 7일 억류돼 있는 정찰기승무원들과의 3차 면담을 갖고 “하루에 두번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측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시사했다. 한편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8일 “미국이 현실을 직시해 충돌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강경입장을거듭 천명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美·中대치 평화적 해결 수순밟기

    군용기 충돌을 둘러싼 중·미간 대치상태가 대화를 통한해결쪽으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공식 사과는 아니지만 “중국 조종사와 전투기가 실종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천지첸(錢其琛)중국 외교부장과 양제츠 주미 중국 대사에게 공식,비공식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EP-3 승무원과 기체의 ‘즉각적인’ 송환·반환을 요구하던 미국으로선 강경입장을 한결 누그러뜨린 셈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옳은 길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애리 프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6일 “승무원 석방협상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고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양국은 워싱턴과 베이징 두곳에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물밑교섭을 활발히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양국이체면도 살리면서 승무원을 귀환시킬 수 있는 해결의 희망을 찾았다”고 보도하는 등 미 언론들도 사태 해결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EP-3 정찰기승무원 24명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두번째 면담을 허용하고 미·중 양국이 충돌사고에 합동조사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증한다. 그러나 중남미를 순방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부시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미흡한 것으로 평가,거듭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사태가 급속도로 해결될 것으로는 점쳐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외교적 ‘설전’을 계속 주고 받는다하더라도 결국은 명분 싸움일 뿐,실리면에서는 외교적 타협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미국 입장에서 최대 아킬레스건은 억류된 ‘승무원 24명’의 안전귀환.중국을 ‘전략적 경쟁자’ 관계로 설정,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진하는 등 대중 강경책을 펼쳐온 부시 행정부도 ‘인질’이 걸린 외교전에서 승리한 역대 대통령은 드물다는 경험 법칙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없다. 중국은 인질과 기체를 자국에 억류,협상의 ‘칼자루’를쥐고 있지만 중국의 미래에 중차대한 현안들을 미국이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경입장을 계속할 수 만은 없는입장이다. 최대이슈는 올해 말로 예정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타이완에의 첨단 무기수출 판매 저지 문제. 또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건과 중국의 2008년 올림픽유치 건 등도 중국이 목소리를 높일 수만은 없게 만드는 현안들이다. 이런 점에서 장 주석의 거듭된 사과 요구는 반미기류가 거센 중국내 민심을 무마하고 군부 강경파를 설득하기 위한제스처로도 분석되고 있다.일단 6일 미 협상단과 정찰기 승무원의 2차 면담에 이은 주말의 양측간 협상에서 큰 흐름이잡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조종사 주장 “”美정찰기가 전투기 들이받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꼬리가 부서진것 같다.방향을유지하라! 방향을 유지하라!”(자오위·趙宇) “알았다 오버!”(왕웨이·王偉) “안되겠다.탈출한다.”(왕) “알았다”(자오) 중국 관영 CCTV는 6일 밤 생존 조종사인 자오위의인터뷰장면을 전국에 생방송했다.자오는 지난 1일 오전 미군 정찰기와 동료 왕의 전투기가 충돌후 왕이 낙하산으로탈출하기까지 30초동안 긴박하게 교신한 내용을 소개했다. 자오는 “우리는 정찰기의 미행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정찰기가 기수를 바꿀 때마다 15분동안 줄기차게 따라붙었다”면서 “미군 정찰기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기수부분과 왼쪽 날개로 왕의 전투기를 들이받았다”고 증언했다.그는 시종 분노에 찬 표정과 몸짓으로 “이는 명백한 비행규칙 위반”이라고 말했다.한편 실종된 왕웨이의 시체는 6일 오후남중국해를 수색 중이던 중국 해군 구조대에 의해 수습된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군용기 충돌’ 美·中 수습국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억류된 미 해군 EP-3 정찰기 승무원과 미대표단의 면담이 두번째로 이뤄진 가운데 승무원 석방협상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며,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백악관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애리 프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찰기 승무원 24명과 주중 미대사관 대표단의 면담사실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유감을 표명하고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도 양국 관계의 이익이 되는 쪽으로 사태해결을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은5일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미국신문편집인협회 총회 연설을 통해 “중국측의 조종사 1명이 실종되고 전투기 1대가추락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孫玉璽)대변인은 “사건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해양국 갈등이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칠레를 방문중인 장쩌민 주석은 5일 “양국은 서로에게 가장 이익을 주는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공식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hay@
  • 美·中대치 완화 조짐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공중충돌로 빚어진 미·중간 대치가 5일 완화될 조짐을 나타냈다. 양제츠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미 국무부에서 리처드아미티지 차관과 회담을 갖고 사태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중간에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집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협상이 민감한 단계에 도달했다고만말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 미국 고위관리는 AP통신에 지난 며칠 사이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은 빠른 시일 내에 중국이 억류하고 있는 EP-3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4일에 이어 이틀 사이에두번째로 국무부를 찾은 양 대사에게 남중국해에 추락, 실종된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에 대한미국의 우려와 유감을 전하는 미측 서한을 전달했다. 워싱턴 AP 연합특약
  • 中 “아쉬울 것 없다” 느긋

    중국정부는 F8전투기와 EP-3 정찰기의 충돌사건이 장기화돼도 별로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콜린 파월국무장관이 4일 사건발생 후 처음으로 유감표명을 해온 데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사과가 있기 전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느긋한 입장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4일 칠레와 쿠바등 중남미 6개국 순방에 나선 것에서 잘 드러난다. 장 주석은 출국길에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사건발생에 먼저 사과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같은 입장의 배경에는 일차적으로 일단 승무원과 기체가자기 수중에 있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탕자위안(唐家璇)외교부 장관이 4일 “중국은 중국영토에 허가 없이 착륙한 미군 정찰기에 대해 탑승해서 조사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한다. 현재 중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과 국수주의 분위기도 이같이 느긋한 입장을 갖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당 기관지 인민일보,관영 신화통신,중앙방송(CCTV)등은 현 시점에서는 미국과 협상에 의한 사건해결은 거론조차말라는 논조를 연일 싣고 있다. 실종된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애국심,가족들의 애타는 심정,미국이 가해자이고 중국은 피해자라는 보도를 연일 내보내며 반미 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99년 나토군 폭격기에 의한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 때처럼 미국으로부터 시간을 끌더라도 공식사과는물론,책임자 처벌,손해배상등 실익을 모두 챙긴다는 게 중국당국의 방침인 것같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 “끌어봤자”…대화 ‘숨통 열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4일 미·중 항공기 충돌사고와관련, 중국 조종사 실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사건의 외교적 해결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파월 장관은 “조종사의 인명손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국측과 입장을 교환하는 대화를 갖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혀 대화해결 의지를 처음으로 내보였다.파월 장관은 이날 또 양제츠 중국대사를 두번째로 불러 유감 뜻은 물론 대화해결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물론 중국측도 서로에게 사과를 요구하던 전날의외교적 상충국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함으로써 자존심 대결로 서로를 거부하던 상황에서 대화모색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음을 엿보게 하고 있다. 미국의 주장은 공해상 정찰임무수행중이었으며 사고는 중국측 전투기의 과실에 의한 것이란 입장에 변화는 없지만대결국면을 풀어야한다는 당위성에서 파월 장관의 대화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은 “사과에 유감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있는 그대로 보라”고 답해,일단 미정부의 공식 사과는 아님을 분명히했다. 파월 장관의 유감표명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24명의 인명이 담보로 잡혀있는 마당에 강경대응만을 고집해 여론이 행정부 외교능력 비난쪽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보인다. 중국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 볼 일이나 그동안 대중국 강경자세를 보여오던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스펠드국방장관의 강경라인이 아닌 온건 합리주의 노선의 파월 목소리가 전달된 데 대해 중국은 일단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특히 파월 장관의 이날 언급은 공화당 진영에서 타이완무기판매 촉구와 중국의 PNTR(항구적정상무역관계)법안유보등을 주장하는 강경 목소리를 누르고 나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 여전히 미국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날 파월장관의 유감표명으로 양측이 일단대화모색을 위한 긴장감 해소의 기틀은 마련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中, 美정찰기 돌려줄까

    미국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한 해군 정보수집기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는 갖고 있으나과거 전력등 때문에 실제로 즉각 반환을 요구할 도덕적 기반은 약하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지적했다. 국제법적으로는 공해 상공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면 미국은기체와 승무원에 대해 즉각 송환을 요청할 근거를 갖고있다.평화시 불시착 군용기 처리에 관한 국제법 조항은 없지만난파된 군함의 소유권이 이를 건조한 국가에 있다는 조항이원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정부는 과거 다른 나라의 군사장비를 손에 넣었을 때 이와 비슷한 반환요구를일축했다.지난 76년 구소련의 조종사가 미그-25기를 몰고일본으로 망명하자 미정보관리들이 투입돼 9주에 걸쳐 비행기를 해체,분석한 뒤 부품을 상자에 담아 모스크바측에 반환한 바 있다. 한국전과 그 이후 여러 차례 북한과 중국 인민해방군조종사가 미그기를 몰고 망명을 해왔으며 이들이 타고온 미그기는 반환되지 않고 미측이 소유했다. 따라서 중국이 기체반환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미국이 실제로 이를 끝까지 요구할 도덕적,현실적 장치가 없다는 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中대륙 反美여론‘부글부글’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 공중충돌사건이 해결 기미를찾지 못하면서 중국내 반미 여론이 폭발하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이같은 반미 여론에 힘입어 미국에 대한 강경자세를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신랑(新浪),소후(搜狐),왕이(網易)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사이트에는 “미국 놈들은 물러가라”는 등 과격한 반미 구호를 앞세운 글들과 이번 사건 해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하는 글들이 하루 평균 2,000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사실보도에만 그친 채 침묵을 지키던 중국언론들도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실종된 전투기 조종사의안전을 우려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3일 이후 연일 1∼2개면을 할애,“정찰기와 전투기 접촉사건의 책임은 미국측에있다”고 지적하는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군부도 이번 사건의 분석모임을 갖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집중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의 사죄 요구를 묵살하는 미국의 고자세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반감을 대미 강경자세의 구실로 삼으려는 듯한중국 정부의 태도도 반미여론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상에서의 과격한 반미 구호와는 달리 99년 중국대사관 오폭폭 때처럼 베이징(北京)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의 대규모 반미 시위는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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