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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 - 5E 전투기 추락 / 예천서… 조종사 사망

    13일 오후 1시쯤 경북 예천군 유천면 화지리에서 제 16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1대가 인근 비닐하우스로 추락,조종사 김상훈(30·공사 44기) 대위가 숨졌다. 사고기는 예천 군비행장에서 공중전투지원 훈련을 위해 이륙한 직후 좌측 엔진이 정지되자 곧바로 기체를 돌려 예천비행장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에서 2.5㎞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한 뒤 폭발했다.조종사 김 대위는 무선 교신을 통해 관제소에 기체 이상을 보고한 뒤 ‘기체를 버리고 탈출하라.’는 지시를 수차례 받았으나 민가 밀집지역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美軍헬기에 레이저 발사/ WT보도… 지난3월 DMZ서

    북한군이 지난 3월 비무장지대(DMZ)를 순찰 중이던 미군 아파치헬기 2대에 대해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목표물에 광선을 집중시키는 레이저는 일부 유도 장치들에 사용되는 장비지만 중국의 레이저 총은 최대 4.8㎞ 이내의 거리에서 눈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 전투기 4대가 미군 정찰기를 근접비행으로 위협했던 사건이 발생했던 무렵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미군 조종사들은 레이저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외신에 보도된 레이저는 거리 측정 장비나 목표물 지시 장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승진기자
  • 美 F-15E전투기 첫 지휘비행

    이한호(중장·맨 왼쪽) 공군 작전사령관이 지난 9일 오산기지에서 한국군 지휘관으로는 최초로 미 공군의 주력인 F-15E 전투기에 탑승,지휘비행을 한 뒤 미군 조종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F-15E는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인 F-15K와 같은 기종으로,전자전 장비 등을 업그레이드해 도입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회 플러스 / 경비행기 바다 추락 3명 사망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갑배바위 앞 100m 해상에서 경비행기가 추락,조종사 윤여정(45)씨와 탑승객 홍철용(34·서울 서초구 방배동),김계순(23·여·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씨 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태안해경과 119 구조대는 인명구조선 1척과 모터보트 5대를 동원,추락 지점 주변에서 시신 3구를 같은 날 오후 7시쯤 인양했다. 이 경비행기는 99년 캐나다에서 제작된 정원 3명의 스포츠용으로 그동안 조종사 윤씨가 대천해수욕장 관광객들을 상대로 1인당 3만원을 받고 영업행위를 해왔다.경찰은 기체가 인양되면 사고 경위와 기체 결함 유무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밀레니엄]모럴 해저드 株總시즌 여론 화살

    미국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보수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도마 위에 올랐다.분식회계와 부정 등으로 기업 주가가 박살났는데도 관련 기업의 CEO들이 엄청난 연봉과 스톡옵션,연금을 받은 것으로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내년 우리나라의 임원보수 공개제도 도입을 앞두고 미국 CEO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만하다. 근착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CEO 보수에 대한 비판론을 소개했다.또 미국 경제주간 ‘포천’은 2002년 ‘S&P 500기업 최고연봉 경영자’ 6위 안에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전·현직 임원이 3명이나 들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부정·탈세 등으로 미국 신문지면에 뻔질나게 이름이 오르내린 기업이다. 전 CFO(재무담당 최고임원) 마크 슈와츠,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전 CEO 데니스 코즐로스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사태 수습을 위해 수혈된 현직 CEO 에드 브린도 고액 연봉자 대열에 섰다.이들이 받은 보수는 각각 1억 3600만달러(1632억원),8200만달러(984억원),6200만달러(744억원)에 이른다.봉급에다 스톡옵션,성과급,보너스 등을 다 포함한 액수다.회사는 이것으로도 모자라다고 느꼈는지,새 CFO와 사업부 최고책임자에 각각 2500만달러(300억원)씩을 퍼줬다.월마트나 GE(제너럴일렉트릭)의 CEO 연봉에 맞먹는 액수다. CEO들이 천문학적 연봉을 받아 챙긴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 모르고 곤두박질쳤다.애플컴퓨터의 주가는 34.6% 빠졌지만 스티브 잡스 회장은 7810만달러(937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챙겼다.주가가 75.4% 폭락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여성 CEO 팻 루소의 연봉은 3820만달러(458억원)에 달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가가 74.7% 폭락할 동안 스콧 맥닐리 회장의 보수는 3170만달러(380억원)로 31% 뛰어올랐다. 반토막난 주식을 들고 분노한 투자자,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모여들었지만 만시지탄이었다.CEO들은 주총장에서는 급여 삭감의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각종 이면계약이나 연금 등 더욱 은밀한 방법을 동원해 보수를 높였다. ●미 CEO들의 ‘머니게임’ 미국 1000대 기업의 CEO 중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은 2001년 90%에서 2002년에는 84%로 줄었다.주가 하락 때문이다.성과와 연동해 돈을 챙겨갈 수밖에 없는 ‘스톡옵션’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대신 좀더 지능적인 방법들이 총동원된다.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즈너가 보너스 수령을 위한 목표치 달성에 2년 연속 실패하자 이 회사 보상위원회는 목표치 자체를 하향 조정해버렸다.결국 그해 아이즈너는 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손에 쥐었다. 휴렛패커드에서 월드콤으로 적을 바꾼 것만으로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은 전별금과 계약금을 합해 278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홈 디포의 보상위원회는 최근 GE의 CEO 밥 나들리를 영입하면서 ‘보너스 목표제’를 도입했다.나들리의 최소 보너스는 300만달러를 밑돌 수 없되,최대 보너스는 무조건 400만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하한은 있되 상한은 없는 희한한 목표제다. ●미 CEO들의 감춰둔 ‘화수분’,연금 지난해 13억달러의 적자를 내 주가가 반토막나고 수천명이 회사에서 쫓겨난 델타항공의 주총장은 소액주주들의 분노로 아수라장이 됐다.거덜난 주식보다 더 주주들을 기막히게 한 것은 이 회사 CEO 레오 멀린에게 지급된 340만달러의 보너스였다.멀린은 허겁지겁 ‘연봉 25% 삭감,2003년 보너스 자진반납’ 등의 대책을 내놨다.이것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이들은 많지 않다. 멀린은 6년이 채 못되게 근무했지만 계약조건에는 추가 22년을 더 근무한 셈 쳐주도록 돼 있었던 것.60세인 그가 당장 쫓겨나도 65세부터 평생 해마다 연금 100만달러씩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근속연수다.게다가 연금 재원은 회사 재정과는 별도 펀드로 관리되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부도가 나도 멀린의 연금액은 한푼도 축나지 않는다. 연금과 관련된 이면계약은 미 CEO들 사이에 부를 평생 보장받게 해주는 신종 축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CEO들에게 회사 돈을 몰아주려다 보니 정작 근로자를 위해 쓸 돈은 쪼들릴 수밖에 없다.그래서 나온 게 ‘캐시 밸런스 플랜’이란 신종 연금제도.퇴직관리 비용의 급증을 핑계로 연금을 현실화한다며 대폭 깎아버린 것이다.새 제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에서 20년간 근속한 50세 비행기 조종사가 55세부터 받을 연금은 연간 1만 5000달러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이런 ‘빈익빈 부익부’ 연금제도를 암암리에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1월 CSX의 CEO를 은퇴하고 부시행정부에 합류한 존 스노 재무장관은 ‘캐시 밸런스 플랜’ 도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자신은 전 직장으로부터 총액으로 환산했을 때 3300만달러 가량 되는 연금을 받게 됐다.근무도 하지 않은 19년을 근속연수에 포함시킨 때문이다.회사측이 이를 ‘업계 관행’이라 주장한 것은 물론이다. ●유럽 주주들의 견제 미국 CEO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데는 이들이 서로 서로 연봉을 챙겨주는 ‘동지’로 뛰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2002년 2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CEO 이반 사이든버그는 비아콤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가서 그곳 CEO인 서머 레드스톤에게 3900만달러의 연봉을 안기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CEO의 인력 시장이 제한돼 몸값이 오른 데다 연봉 결정 메커니즘은 이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 되는셈이다. 독일의 옛 텔레콤 회사 만네스만의 CEO 클라우스 에세는 영국계 통신회사 보다폰과의 합병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성과급으로 2800만달러 상당의 특별보너스를 받았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2000년까지 협상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주가를 140% 띄워놓은 바람에 만네스만이 1810억달러어치의 보다폰 주식을 합병대금으로 받아내게 한 공로였다.그런데도 에세가 법정에 선 것은 경영진이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이익을 고려한 흔적이 없다는 주주들의 주장 때문이다. 2000년 CEO인 크리스 겐트의 연봉을 미국 경쟁기업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복안에 따라 1080만달러로 4배 인상한 보다폰도 당장 주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닥쳤다.이듬해 그의 봉급은 380만달러로 다시 깎였다. 유럽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권 등을 활용,이처럼 경영자의 탐욕에 제동을 거는 데는 경제적 평등에 좀더 중점을 두는 사회분위기가 거들고 있다.네덜란드 식료품기업 어홀드의 회븐 전 회장은 2001년 회계부정 등으로 사임한 지 이틀 뒤 오스트리아의 회원용 스키 리조트에 갔다가 그 사실이 언론에 의해 들통나면서 곤욕을 치렀다.지난해 12월엔 영국 ‘데일리 미러’지가 존 브라운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회장의 임금이 ‘1분에 78달러(9만 4000원)’라는 헤드라인을 뽑아 전 국민을 격분시키기도 했다. 4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최대 큰손의 하나인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워런 버핏은 최근 주총에서 “지난 5년간 부당하게 지급된 CEO 연봉이 과거 100년간보다도 훨씬 많았다.”면서 “(미국)주주들도 회사 오너로서 경영진에 대항하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임원보수공개 현황 공개기업의 경우 상위 4명까지 철저히 임원 연봉을 공개토록 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유럽의 임원보수 관련 입장은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 ‘보수공개’에 가장 급진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곳은 사회민주주의 전통이 강한 북유럽.핀란드의 연봉 공개 대상은 비단 기업 임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모든 시민이 법에 의해 다른 이들의 총급여 수준을 ‘알 권리’를 갖는다.이와는사뭇 상반되는 곳이 독일.임원보수에 대한 강제 공개규정이 없다.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굳이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다른 나라들은 제각각 이 양 극단 사이의 어딘가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 회계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불거졌던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제도를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는 셈.1년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금액을 거머쥐는 미국 CEO들에 비하면 우리 임원들의 연봉은 새발의 피 수준인 게 사실이다.얼마전 한 경영 월간지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등기이사)들의 지난해 연봉 평균을 조사한 결과 2억 8413만원으로 집계됐다.임금수준 1위인 삼성전자 등기이사 7명의 평균 연봉은 52억 1400만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보수 공개에 대해 기업들은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아무리 미국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재벌이나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 않은 사회 정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임원보수를 총액으로만 공개 중인 지금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시기만 되면 임직원간 급여차를 강조하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와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는 달리 CEO 경영능력에 ‘프리미엄’을 붙여주지 않는 게 우리의 풍토”라면서 “섣불리 연봉 공개를 추진했다가 위화감 조성,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 더 많은 부작용을 불러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예비역장성 뚝배기맛 어때요”공군 전역후 식당운영 손정환씨

    “전투기 조종사 특유의 ‘감각’을 동원해 식당을 운영해서인지 음식 맛과 서비스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군 장성에서 ‘뚝배기집 주인’으로 전격 변신을 꾀한 예비역장성 손정환(54)씨를 최근 만났다.소탈한 성품이 묻어나오는 환한 표정은 그가 민간인으로 ‘연착륙’에 성공했음을 느끼게 했다. ●‘인생은 도전’ 공사 19기인 그는 4000시간의 전투기 비행 기록을 보유한 우리 공군의 대표적인 베테랑급 조종사였다.별을 단 뒤에는 공사 생도대장과 수원전투비행단장,정보사령부 여단장 등 군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0년 7월 준장으로 군문을 나왔다. 33년간의 군 생활이 워낙 길었던 때문인지 전역 이후 한동안은 말 그대로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가끔은 동기생들과 골프도 치고,모임에 참석하는 평범한 은퇴생활을 보냈다.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퇴직금에,매달 200만원 가량 받는 군인연금이 있어 꼭 식당을 낼 필요성도 없었다. 하지만 휴식기가 길어지면서 노는 것도 지겹다는 느낌과 함께 뭔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둘이나 있는 ‘현실’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개업도 운영도 ‘작전’처럼 ‘식당 개업’은 군 생활때 경험한 어떤 작전보다 어려웠다. 현역시절 줄곧 몸무게 75㎏을 유지해 왔지만 이 문제로 한 달간 고민하다보니 몸무게가 8㎏나 줄었다. 우선 ‘장군이 어떻게 장사를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고,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겼다. 하지만 ‘인생은 도전’이라는 판단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뒷편 세종빌딩 지하에 30여평 규모의 ‘소공동 뚝배기집’을 열었다. 군 동료들에게는 일절 알리지 않았다.세종로 부근을 택한 것도 이 일대가 그나마 서울에서는 군인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기 때문이다.그는 “대부분의 직업군인이 퇴역후 적은 연금에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그는 새벽 6시면 부인 백미숙(51)씨와 집 근처에 있는 영등포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고 그릇을 나르는가 하면 일손이 달릴 때는 설거지도 한다.순두부찌개나 제육볶음,낚지볶음은 물론 이 식당만의 특선 메뉴인 오징어야채도 그의 손을 거쳐야 제 맛이 날 정도다. 점심 시간에 밀려드는 손님맞이를 위해 오전 11시반 쯤부터 순두부찌개 30여 그릇을 미리 만들어 ‘예열’까지 해두는 치밀한 모습에서는 군 작전같은 분위기가 읽혀지기도 한다. 지난해 말엔 손씨의 식당 개업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욱 공군참모총장이 서울지역 공군 장성 10여명을 이 식당으로 초청해 ‘삼겹살 회식’을 하기도 했다. ●현역군인에 대한 정 식당 손님들에게 그는 자신의 ‘과거’를 절대 밝히지 않는다.특별히 떠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다 장성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손님들을 부담스럽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인들에게 쏠리는 관심과 정만은 어쩔수 없다.휴가나온 장병이나 전·의경들에게는 음식이 더 푸짐해지고 음료수를 무료로 건네게 된다. 그는 “두 아들이 대학을 마치고 나면 식당일보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산훈련기 첫 수출

    국산 훈련기 1호기(사진)가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차피 하킴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천2공장에서 수출 1호기인 ‘KT-1B’의 출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2001년 2월 인도네시아 공군과 KT-1B 훈련기 7대를 포함,수리 부품과 조종사·정비사 교육 등을 6000만달러에 일괄 수주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1차걸프전 실종 美해군 조종사 “스파이커 대위를 찾아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장터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오지만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면.그것도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영화속에서나 접할 수 있는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비극의 주인공은 12년전 걸프전 첫날 야간공습에서 실종된 미 해군 소속 F-16 전투기 조종사 ‘스콧 스파이커’. ●걸프전 첫날 야간공습중 실종 미군은 그해 공중 폭발에서 스파이커가 즉사했다고 발표했으나 10년이 지난 2001년 1월에 ‘임무중 실종’,다시 지난해에는 ‘실종/전쟁포로(POW)’로 병역기록을 바꿨다.정보당국도 그가 사망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혀,그가 전투기에서 탈출했을지 모른다는 그간의 소문을 공식 확인했다.살아있다면 44세. 그럼에도 그의 행방은 묘연해 세간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했다.그러나 이라크전이 끝나고 미군이 스파이커 대위를 찾으라는 특명을 내리자 미 언론의 초점은 후세인 못지않게 스파이커의 생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정보당국도 후세인 정권이 그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분석,머지않아 그의 행적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인은 동료조종사와 재혼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만나 1983년 스파이커와 결혼한 조애너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남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였다.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다행히 남편의 친구들이 따뜻이 대해줬고 특히 가장 친했던 동료 조종사 앨버트 해리스가 아버지 역할을 대신했다. 남편이 실종된 지 18개월만에 조애너는 해리스와 재혼했다.그들은 두명의 자녀를 더 뒀고 모두 스파이커-해리스라는 성을 붙였다.그러나 스파이커의 죽음에 의심이 가는 새로운 정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5년 스파이커가 탔던 비행기 잔해가 이라크 사막에서 발견됐다.국방부는 국제적십자사와 현장을 찾아 조종석의 일부와 스파이커의 비행복을 발견했다.그러나 사막에서 4년간 버려졌다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스파이커가 탈출했을 가능성을 높였다.미국인 조종사를 다른 곳에서 봤다는 정보가 입수됐으나 입증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1999년 이라크 망명자는 미국인 조종사를 자신이 직접 바그다드로데려갔다는 정보를 제공했다.스파이커의 사진까지 정확히 짚어냈으며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통과했다.급기야 2001년 중앙정보국(CIA)은 미 상원에 스파이커가 전쟁포로로 살아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mip@
  • [길섶에서] 봄꽃의 미학

    화려한 벚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봄날인 데도,마치 하얀 눈이 내리는 것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벚꽃을 일본인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 빗대어 벚꽃의 마지막 지는 모습을 2차대전 때 일본군 조종사들의 ‘가미카제’로 비유했던 지인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금세 눈이 부시도록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는 듯싶으면,어느새 새파란 잎이 돋아있는 벚꽃이 가장 봄의 정취에 어울리는 꽃이 아닐까 싶다.옛사람들이 사람의 한 평생을 ‘한바탕 긴 봄날의 꿈’으로 여겨 일장춘몽(一長春夢)으로 표현한 데도 안성맞춤인 꽃이다.봄꽃이 비(雨)에 피었다가 바람(風)에 지는 모습을 사람살이에 비유해 ‘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가련하다.한 봄날의 일들이,바람과 비 사이를 오가는구나.)’이라고 읊조린 것도 봄꽃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다. ‘바닥 경기’에 이라크전에다 사스공포까지 겹쳐 올봄은 속절없이 가지만,내년 봄은 화사한 봄꽃처럼 밝았으면 싶다. 양승현 논설위원
  • 이대규 공군소위 日방위대 첫 졸업

    우리 사관학교에 해당되는 일본 방위대를 졸업한 첫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14일 공군에 따르면 2000년 3월 일본 방위대 위탁 교육생으로 선발됐던 이대규(사진·공사 51기) 생도가 3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최근 귀국,소위에 임관됐다. 이 소위는 방위대 입교 이후 줄곧 상위 5% 이내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방위대 교장 포상을 받기도 했다.오는 9월까지 초등 비행훈련을 마친 뒤,전투 조종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육·해·공군 사관학교의 경우 군사 교류가 활성화된 미국·독일 등과는 20∼30년 전부터 사관생도 위탁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이 소위가 처음이다.현재 공사 생도 3명이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밤하늘 별 보며 비행할 때면 인생은 살 만 하구나 싶어요”/ 국내 최초 여성 여객기 조종사 이혜정씨

    “Flight number OZ1012.Clear for take off.”(아시아나항공 1012편.이륙해도 좋다.) 방금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최종 이륙허가가 떨어졌습니다.온 몸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브레이크를 풀고 스로틀 레버를 천천히 올려 엔진출력을 높입니다.비행기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엔진 출력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활주로 끝을 보면서 내달립니다.몇초만에 150노트(시속 약 280㎞)에 이릅니다.이쯤이면 비행기는 달려가는 것 같지만 사실 붕붕 떠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이때 조종간을 살짝 당겨주면 기체는 부드럽게 이륙합니다.이륙하자마자 랜딩기어를 올립니다.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선회합니다. 저 아래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서해바다가 보입니다.유조선 등 큰 배들이 항적을 그리며 나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자동비행장치를 작동시켜 미국 LA로 향합니다.이제야 긴장이 풀립니다. 저는 아시아나항공 보잉747 부기장 이혜정입니다.올해 서른넷입니다.경희대 88학번이고 화학을 전공했습니다.해병대 출신인 아빠를 닮아서인지,공대를 나와서인지 몰라도 선머슴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겐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어 다녔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조종 훈련생,최초의 여성 민항기 조종사,최초의 여성 점보기 조종사,최초의 여성 국제선 조종사 등입니다.더욱이 저는 스튜어디스 출신이어서 ‘최초의 스튜어디스 출신 조종사’이기도 합니다. 졸업을 몇개월 앞둔 4학년 말인 1991년 11월 아시아나항공에 스튜어디스로 입사했습니다. 스튜어디스가 되기 전에는 비행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관심조차도 없었습니다.그러나 조종사가 되고파 안달인 동료 스튜어디스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비행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조종사들에게 비행원리와 계기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기장님께 식사를 갖다 주면서 비행조작법 등을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스튜어디스 생활 4년만인 95년 11월쯤에 아시아나항공에서 조종훈련생을 모집하더군요.공고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여자는 안된다는 규정이 없더라고요.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원서를 접수시켰습니다.며칠후 서류전형에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10일간의 휴가를 내고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단기간에 토플 고득점을 낼 수 있다는 제목이 붙은 책들을 모조리 샀습니다.대학 도서관에서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했습니다.일생에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4차까지 시험을 보면서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신체검사와 면점시험만도 3번씩이나 보았습니다. 최종 합격후 서울 마곡동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비행훈련원에서 3개월간 기본교육을 받고 미국으로 갔습니다.미국에서 단발 엔진 비행기 조종을 배운 지 13시간만에 처음으로 단독비행에 성공했습니다.교관없이 단독으로 이착륙에 성공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했습니다.하늘이 다 내것 같았습니다.내 자신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2년간의 교육 끝에 사업용 비행 면장을 딴 뒤 97년 10월에 부기장으로 임용됐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민항기 조종사가 됐지요.국내선에 투입돼 보잉737을 3년6개월 정도 탔습니다.지난해 10월부터는 비행기 중에서 가장 큰점보 제트기(보잉 747)를 타고 국제선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행할 때가 너무너무 행복합니다.특히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별을 보면서 비행할 때는 “인생은 참 살만한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제일 기쁠 때는 착륙을 부드럽게 했을 때이지요. 여자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습니다.우선 어딜가나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상사들도 “여자가 잘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임신하면 비행을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저 역시 임신 때문에 1년3개월간 조종간을 놓은 적이 있습니다.남편(양천흠·33)은 같은 회사 조종사입니다.비행에 대해 도움을 받다가 친해져서 결혼까지 했습니다.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립니다.그러나 비행은 한참 선배지요. 잠을 참아야 하는 것도 힘들죠.장거리 노선이어서 밤을 꼬박 새워야 합니다.장거리 노선은 8시간 이상 비행을 못하게 돼 있어서 두명씩 네명이 탑니다.회사측의 배려로 남편과 함께 비행나갈 때도 있습니다.도착지에서는 원래 방이 따로 나오지만 같이 잡니다.그러나 피곤에 지쳐서그냥 곯아 떨어져 잡니다.제일 힘든 점은 육아입니다.며칠씩 집을 비워야 하니까요.시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그래서 비행이 없는 날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아기만 돌봅니다. 조종사여서 즐거운 점도 많습니다.재작년엔 동료들과 함께 휴가를 미국 마이애미로 갔습니다.그곳에서 경비행기를 빌려 바하마로 날아가 무인도에서 즐기다 돌아오기도 했습니다.현재 11개월된 아들도 자신이 원한다면 비행기 조종사를 시킬 계획입니다. 민항기 조종사가 되고픈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떻게 알았는지 제 이메일(dani737@hanmail.net)로 조종사가 되는 길을 물어오는 여중생들도 있으니까요.또 초등학생들도 전화로 상담해 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조종사가 되고픈 꿈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참,영어공부는 필수입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시의 전쟁 / 또 오폭… 쿠르드족등 60여명 사상

    전쟁에서 오발·오폭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사고인가.미국의 이라크 공습과정에서 오인폭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제기되는 의문이다. 6일(현지시간)에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미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미군과 쿠르드족 특수부대원 등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5명 이상이 중상을 입는 개전 이후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쿠르드민주당(KDP)의 호샤르 제바리 대변인은 이날 함께 이동 중이던 미군과 쿠르드족 특수부대가 이라크군과 교전이 벌어져 미군에 근접 공중지원을 요청했으나 불행히도 미 항공기 2대는 아군에게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영국 토네이도 전투기가 미군 미사일에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사망한 첫 사고 이후 벌써 7번째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아군과 적군이 뒤섞인 전장에서 오폭피해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글로벌시큐리티의 군사전문가 패트릭 가렛은 “어떤 전투에서도 오폭 발생률 0%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군이 오발·오폭 사고를 막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의 신호체계는 각각의 병기와 통신위성이 디지털신호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각 무기들이 통신위성에 보낸 신호는 중앙 컴퓨터가 모아 그 결과를 다시 병사 개개인에게 보내게 된다.이 때 자국 병기의 위치는 파란 신호로 적군의 무기는 붉게 표시되며 그 정보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하지만 이 놀랄만한 최첨단 시스템은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가운데 4개 사단만이 보유하고 있다.다른 사단에서는 주파수를 이용하는 ‘아군·적군 식별 장치(IFF)’에 의존한다.문제는 이 IFF시스템이 종종 오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람의 실수도 이같은 사고의 원인이 된다.6일 발생한 오폭사고 역시 정황상 조종사의 판단착오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당시 미군과 쿠르드족 특수부대원,기자 등은 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차량 10여대에 나눠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이 차량 중 5대가 지붕 위로 주황빛 연기를 내며 미군 전투기에 위험신호를 보냈으나 그 주위를 2∼3바퀴 돌던 미전투기가 2,3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中·홍콩 항공노선 일부 운항 중단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한달 동안 중국과 홍콩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인천∼우한간 운항을 일시 중단시킨 데 이어,인천∼쿤밍(7∼18일),인천∼지난(7∼30일),인천∼산야(6∼30일),인천∼샤먼(8∼30일),부산∼홍콩(2∼23일),청주∼상하이(1∼20일),광주∼상하이(7∼28일),부산∼시안(3∼28일),제주∼베이징(4∼29일) 구간의 운항을 하지 않는다. 또 인천∼베이징과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한달 동안 각각 4회와 8회 감편운항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도 인천∼구이린(7∼27일),인천∼시안(8∼28일),인천∼충칭(7∼27일),대구∼상하이(7∼28일) 등 4개 노선을 당분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사스 공포가 확산되자 항공기 운항중단 외에 기내 소독강화와 승객·승무원 등의 피해노출 대책마련에 나섰다.아시아나항공은 전 승무원과 조종사 등에게 마스크를 지급했고,사스 피해가 극심한 홍콩노선의 경우 승무원들의 현지체류 금지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대만인 사스 환자 1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경유,대만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km@
  • 공군 수송기에 여성조종사 첫 실전배치

    공군 창군이래 첫 여성 수송기 조종사가 실전에 배치됐다. 공군 제5전술비행단은 공수비행대대 소속 장세진(26·공사 49기) 중위와 한정원(26·공사 49기)중위가 마지막 훈련과정인 기종전환 및 작전가능 훈련을 마치고 3일부터 수송기 조종사 임무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첫 여성 조종장교로 임관, 2년여 동안 초·중·고등 비행훈련을 거친 뒤 지난해 10월부터 5전술비행단에 배치돼 조종기량을 쌓아왔다. 장 중위와 한 중위는 이날부터 5전술비행단 비행대대의 CN-235 수송기 부조종사로 조종간을 잡는다.이들은 “여성 이전에 군인”이라며 “여성으로 특별대우나 선입견 없이 작전 수행능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떴다 ‘비행남녀’/ 경비행기 클럽 인기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리 어섬 비행장.상공에는 2인승 경비행기 3대가 선회 비행을 하고 있었고,지상에는 간편복 차림을 한 남녀 50여명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비행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주말이면 서울 등지에서 이곳으로 달려와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아마추어 조종사들이다. “경비행기 조종이 너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해 모험을 걸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 서해 비행스쿨 이성규(38) 비행교관은 “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사고래야 기껏 자동차 접촉 사고 정도”라고 강조한다. ●88올림픽때 첫 선 경비행기 타기는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하다.88올림픽 때 축하비행 이벤트를 위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을 정도로 국내에 보급된 지 1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비행할 때 기분요.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것 같아 가슴이 확 트이죠.” 박성민(71) 서해비행클럽 회장은 “어릴 때부터 타고 싶었지만 일에 쫓기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 못했다.”며 “은퇴한 이후 60대 중반에 조종술을 익혔지만 너무 좋아 주 2∼3회는 꼭 비행한다.”고 털어놓는다. 박 회장과 같이 비행을 즐기는 동호인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명으로,대부분이 비행클럽 별로 활동하고 있다.비행클럽은 서해비행클럽과 파랑새비행스쿨 등 전국 30여개.이 가운데 17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서해비행클럽이 회원수가 가장 많다.10대의 초등학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즐기고 있고 여성들도 20%쯤 된다.직업도 병원 레지던트,대기업·다국적기업 사원,가정주부,소방관 등 다양하다. 이들이 비행을 즐기는 이유는 간단하다.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는 것.“낮게 깔린 구름 위에 올라 비행하면 마치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아요.여자 친구가 생기면 옆에 태워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강신희(29·강남성심병원 레지던트)씨는 “새처럼 날고 싶어 지난해 4월 친구와 함께 입문했다.”며 “지난달에는 면허증까지 땄다.”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전국 1000여명 활동 함께 온 친구 김종성(29·글락소스미스클라인)씨도 “비행을 하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을 정복한 기분이 든다.”며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오는 게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색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들의 비행은 고도 300m,시속 90∼150㎞의 속도로 이뤄진다.비행에 가장 안전하고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조종하는 데는 대형 비행기와 경비행기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자동차 운전에 비유하면 대형 비행기는 오토로 하는 것이고 경비행기는 스틱으로 조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종남(36) 파랑새비행스쿨 비행교관은 자동차 마니아가 스틱 운전을 즐기듯이 경비행기 조종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새처럼 창공서 무한자유 하지만 재미에 비해 보급은 더딘 편.탈 수 있는 장소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나마 제한된 몇 군데밖에 없는 데다,한번 타는 비용도 10분 3만원으로 비싸다.지난해 9월 입문한 이수미(32·여·삼성전자)씨는 “날씨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아직 7회밖에 비행하지 못했다.”며 “기분전환에는 비행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진주원(32·여·삼일회계법인)씨도 “비행의 묘미는 확 트인 시야와 속도감”이라면서 “무엇보다 노선 없이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어섬비행장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볼까 경비행기 타기는 크게 체험 비행과 교육 비행으로 나뉜다.체험 비행은 단순히 한번 타보는 것이고,교육 비행은 직접 조종술을 배우는 것이다.체험 비행 요금은 10∼15분 비행에 하급 기종(X에어)은 3만원,고급 기종(CH601)은 10만원까지 한다. 경비행기 조종술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주말을 이용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의 비행클럽까지 가야만 하고 시일도 상당히 걸리며 돈도 꽤 들기 때문이다. 교육 비행이 시작되면 통상 20시간까지는 비행교관과 함께 타고 조종술을 익힌다.20시간이 넘으면 단독 비행할 수 있고,100시간이 넘으면 비행교관 수준에 이른다.교육비는 기종에 따라 20시간 비행에 250만∼300만원.X에어 기종이 250만원이고,CH601 기종이 300만원. 면허증 제도도 있다.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어 별 쓸모가 없지만,외국여행을 가 경비행기를 빌릴 때 필요하다.비행시간이 20시간을 넘으면 초경량항공협회에 가서 면허시험을 신청하면 된다.면허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돼 진행된다.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얻어야 하며,실기시험은 자동차 면허시험처럼 교관과 함께 타고 평가받는다. 전국 주요 비행클럽은 ▲경기도:서해항공(031-482-4966)·파랑새항공(031-493-2676) ▲충북:드림항공(043-643-2676) ▲충남:대천항공(011-406-1221)·(주)동해기계항공(041-81-1116) ▲경북:문경에어랜드(054-553-2679) ▲경남:플라잉보이 비행클럽(019-510-5655) ▲전북:코리아나항공(018-618-2676)·모악항공(011-452-9850) ▲전남:(주)호남경비행기(061-335-9101)·담양항공(061-381-6230)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 부시의 전쟁 /개전 15일째 전황/ 美軍 내주 바그다드 진입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이 3일(현지시각)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접근하는 등 서남부와 남동부 등에서 포위망을 좁혀 연합군은 사실상 바그다드 입성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연합군이 바그다드 턱밑까지 다가섬에 따라 연합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간 바그다드 대격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당장 바그다드 시내로 진격하지는 않을 뜻을 내비쳤다. 연합군은 당분간 바그다드를 에워싸고 후세인 정권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면서 바그다드 내에서의 민중봉기 가능성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입성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공화국수비대가 격퇴됐다는 미군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했으나 미 주력부대와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했다.다만 카르발라에서 미 전투기 등을 격추시키는 등 산발적인 저항은 계속됐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성전’을 재차 촉구했지만 그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美, 공화국수비대 대파 주장 미군 제3보병사단선봉대가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진군하는 등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두 강을 건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특히 미·영 연합군은 이날 사담국제공항까지 진군했고, 또 후세인 대통령궁 중 한 군데를 수색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프랭크 서프 해군 대령은 대통령궁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하고 군병력이 이미 대통령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제1해병원정사단도 바그다드 동남쪽 160㎞ 떨어진 누마니야에서 티그리스 강을 건넌 뒤 북진을 계속했다. 국방부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바그다드 남서쪽과 동남쪽 수비를 맡은 공화국수비대의 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이 더 이상 믿을 만한 군대가 아니라고 말했다.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수 준장도 일주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공화국수비대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정보부 장관은 이라크 정예군이 격퇴됐고 미군이 바그다드 외곽에 진격했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미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미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공화국수비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미 정찰기가 포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美軍 ‘레드 존' 이미 진입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가장 격렬한 전투가 남아 있다고 말해,바그다드 입성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매크리스털 소장은 “매우 어려운 전투를 계획 중이며 갑자기 시내로 진격해 바그다드를 장악하는 것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외곽까지의 진격은 성공적이었으나 미군도 후세인에 절대 충성하는 공화국수비대의 사정거리에 노출돼 최종 공격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영국군이 남부도시 바스라를 장악할 때처럼 바그다드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킨 뒤 내부 반란이나 민중봉기가 일어나는 시점을 기해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언 버리지 영국 공군사령관은 전쟁이 중대한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그같은 단계에서는 종종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이른바 ‘레드 존(red zone)’에 미군이 이미 들어가 있는 점을 감안,특수부대의 조기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 ●美 전투기 첫 피격 2일 카르발라에서 미 해군 FA-18 호넷 전투기와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됐다.전투기 조종사의 생사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헬리콥터에 탔던 미군 11명 가운데 7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이래 무인정찰기가 아닌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이다.중부군은 호넷 전투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으며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 키티호크에서 출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무기저장소에 위성으로 추적되는 통합직격탄(JDAM) 40개를 떨어뜨려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을 오폭,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카르발라 동쪽의 힐라에서도 병원에 폭탄이 떨어져 수십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국제 적십자사가 밝혔다. mip@
  • [씨줄날줄] 파트와

    세상 사람들이 이라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석유가 나는 나라,그러나 아직도 독재자의 철권 통치가 통용되는 나라쯤으로 생각했다.그런 나라가 ‘람보’같은 미·영 연합군을 야무지게 막아내고 있으니 왜 아니겠는가.폭격기가 조종사 없이 적진에 날아가 목표물에 폭탄을 떨어뜨린다니 할 말이 없다.그런데도 미국과 영국군은 절절 매고 있다.혹자는 사막의 모래 폭풍 때문이라지만 그게 아니다.결국은 이라크 민심이다.무자비한 폭격으로 겁을 주며 회유해도 요지부동이다. 알라신이 있었다.이라크 국민에 마술을 걸었다.이슬람교 지도자들이 파트와(Fatwa)라는 주문을 썼다.이라크 전쟁이 시작되자 눈에 띄는 미군은 공격해도 무방하다고 율법적 결정을 내렸다.파트와는 순간적으로 코란에 근거한 샤리아(Shari′ah)와 같은 이슬람 성법(聖法)이 됐다.그리고 무슬림은 종교적 양심으로 미군을 공격한다.지평선 너머 목표물도 폭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이라도 신앙의 이름으로 저항하는 2400만 이라크인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해방’전쟁이라고 했다.외세지만 ‘나쁜’ 압제자를 몰아 내는 ‘좋은’ 외세라는 논리를 폈다.이라크 국민의 선택을 기대했다.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샤리아는 무슬림의 삶과 죽음은 물론 생각까지도 지배하는 마법이란 사실을 몰랐다.코란은 114장의 6342구절에 불과하다.새로운 상황이 생기면 종교 지도자들이 새로운 파트와를 만든다.문제는 정치 지도층과 종교 지도층이 겹친다는 점이다.애당초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없는 구조인 것을 알아야 했다. 전쟁은 일찍부터 극단적인 이질 문화의 극적인 교류 수단이었다.이라크에선 서로 진영을 나누어 생사를 다투는 전투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이질적인 두 문명이 전쟁만큼이나 치열하게 뒤섞이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이제야 비로소 가슴으로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파트와를 맹목적으로 순응했던 이슬람 사람들도 해방이 뭔지를 알게 될 것이다.나쁜 압제자와 좋은 외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이라크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그리고 서로 싸웠던 사람들이 상대의 문화와 문명을 가슴으로 배웠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멋진 소품 하나면 당신도 멋쟁이

    쌈지 놈 크로스백 프라다 열쇠고리 크로스 만년필과 명함지갑 옷을 많이 갖고 있어야 멋쟁이일까.대답은 “아니다.”이다.그보다는 갖고 있는 옷을 알맞게 배합하고 소화해야 멋쟁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여기에 멋들어진 소품 연출까지 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패션리더. ●패션의 기본,셔츠와 넥타이 부인이나 여자친구가 분홍,연두,주황빛에 각종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는 ‘귀여운’ 넥타이를 선물했다면 당신은 행복한 남자다.그녀는 유행을 꿰뚫는 안목의 소유자니까. 올봄 넥타이는 색상과 무늬패턴이 보다 화려해졌다.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예년에 수요가 없었던 핑크색 넥타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문양도 단순한 스트라이프(줄무늬)나 물방울무늬에서 벗어나 물고기,사슴,오리,나비 등 다양해졌다. 최근 좌우 깃 사이가 넓은 이탈리아식 셔츠가 유행을 타면서 자연히 넥타이 매듭 폭은 넓어졌다. 셔츠는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흰색이나 연한 분홍,하늘색 셔츠에 스트라이프와 체크 등의 패턴이 유행이다.약간은 평범하지만 화려한 넥타이와 어울리면서 남성의 ‘브이존’을 산뜻하게 부각시킨다. ●가방 하나로 다른 분위기를 가방은 이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패션과 개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소품이 됐다. 서류가방의 경우 검고 네모 반듯한 모양에서 캐주얼 복장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염화비닐수지,캔버스천,소가죽 등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각을 매끈하게 낸 디자인이 많아졌다. 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어깨끈을 달아 ‘숄더백’ 스타일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서류뿐만 아니라 컴퓨터까지 넣을 수 있도록 커졌다.사업상 미팅에 들고 나가면 오히려 센스있고 세련된 모습으로 비쳐질 듯하다. 오래전부터 유행했던 손가방(맨즈백) 역시 사이즈를 크게 했다.보통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넣고 다녔지만 수첩,PDA,화장품 등 소품이 다양해지면서 가방 크기도 달라졌다.내부 수납공간은 많아진 대신 외부의 포켓,장식을 최대한 절제해 심플한 느낌이다. ●작은 아이템이 사람을 달라지게 한다 한때 유행을 주도한 ‘X세대’로 분류되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들을 중심으로 액세서리 마니아층이 자리잡고 있다.대부분이 명품브랜드인 액세서리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재정적인 여유를 드러내는 자기 표현의 한 방식이다.특히 이들 브랜드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어떤 제품인지 드러나기 때문에 금세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연히 만년필,커프스핀,명함지갑,열쇠고리 등 남성들을 위한 액세서리 종류도 다양해졌다.명품만년필 브랜드 ‘크로스’는 PDA케이스,펜 케이스,명함지갑,다이어리,머니클립 등 각종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또 구치,루이뷔통,펜디 등 명품 브랜드는 명함지갑,머니클립,열쇠고리 등 고유의 문양을 넣은 액세서리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액세서리는 깔끔하면서도 독자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소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여경기자 kid@ ◆선글라스 고르기 2003년 봄 선글라스 트렌드의 키워드는 ‘다양성’.보보스,로맨틱,섹시,스포티 등 다양한 패션 코디와 함께 최첨단의 신소재가 사용된 고글에서 강한 디자인의 복고풍 플라스틱테,비행기 조종사들의 상징인 보잉형 선글라스까지 보다 다채로운 디자인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초경량 재질,다초점 실린더 렌즈 등 기능적인 업그레이드도 눈에 띈다. 렌즈 크기는 좀더 커지고 컬러는 그라데이션(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점 색이 옅어지거나 색이 달라지는 것)된 파스텔 컬러가 강세다. 기본 색상은 불투명한 블랙,브라운,블루,그린.올해는 남성들도 화사한 색상의 옷을 많이 입으므로 핑크,옐로,퍼플 계열의 파스텔 색상도 시도해볼 만하다. 고글형 스타일은 스포티하면서 럭셔리해 보인다.얼굴이 하얀 남성은 미러(거울)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심플한 정장에는 무테나 보잉형이 제격이다.회색톤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스타일이라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라운드형 렌즈는 귀여운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화려해지고 싶다면 렌즈 끝이나 안경테에 브랜드 고유의 장식이 있는 것을 선택해보자.플라스틱테의 경우는 여러 색상이 섞인 것은 자칫 튀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신의체형과 얼굴형,피부색은 물론 직업도 고려한다.키가 크고 각진 얼굴,눈이 날카로운 차가운 이미지라면 차가움을 중화시키는 플라스틱테가 낫다.반대의 경우는 차가운 금속테가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한결 매력적으로 보인다. 타원형 얼굴은 대부분의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역삼각형은 윗선보다 아래선이 더 넓은 보잉형이,사각형은 라운드형 선글라스가 좋다. 또 둥근형은 사각형이나 대담한 스타일의 선글라스가,얼굴폭이 좁으면서 긴 얼굴에는 작고 각이 있는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색상인 그린 계열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색으로 시내나 해변에서 착용하기에 좋으며 운전할 때 특히 적합하다. ◆액세서리 활용법 액세서리는 작지만 큰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손쉽고 매력적인 도구. 브로치로 의미를 전달했던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처럼 액세서리는 상대방에게 오랫동안 자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액세서리를 너무 많이 착용한 것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패션스타일을 고려해 한 두가지만 선택해 자신을 알려보자. ●머니클립 두툼한 지갑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 지폐를 가지런히 정리해주는 것이다.얇고 가벼워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특히 여름에 실용적이다. ●서스펜더(멜빵) 활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아이템.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애용된다.절대 벨트를 함께 착용해선 안된다. ●타이홀더 흔히 말하는 넥타이핀.셔츠 앞단에 타이를 고정시키는 데 쓰이지만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지루한 느낌의 타이에 단추 스타일의 타이홀더를 해주면 포인트로 좋다. ●시계 비즈니스맨에게 화려한 스타일은 적당하지 않다.시계는 상대의 눈에 잘 띄는 소품이므로 눈에 거슬리는 것보다는 심플하고 얇은 디자인이 좋다. ●펜 또는 만년필 중요한 계약을 할 때는 물론이고,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가끔은 고급 펜이나 만년필을 꺼내본다.상대방이 보는 눈길이 달라질 것이다. ●명함지갑 명함은 남녀 모두 소중히 보관해야 하는 것.처음 만난 사람과 명함을 주고받을 때 명함지갑에 눈길이 가는 것을 느낀 경우가 있다면,명함지갑의 중요도는 두말하면 잔소리. 최여경기자
  • 부시의 전쟁/ 死傷 300명 육박 反戰 고조...민간인·시설 피해 확대 독일 5만명 다발시위

    이라크전이 개전 닷새째로 접어든 24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의 저항과 함께 반전시위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이라크 TV방송이 미군 포로의 모습을 방영하면서 반전목소리가 힘을 얻은 것이다. ●민간인 포함,양측 사상자 늘어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쟁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이라크 민간인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연합군측 5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군은 이날 현재 미군 20여명,영국군 17명 등 37명이 전투·사고로 사망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실종자는 미군 14명,영국군 2명이며 이라크군 포로는 3000여명이라고 밝혔다.이라크군은 민간인 200여명이 숨지고 미군 7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압델 하미드 알 라위 파키스탄 주재 이라크대사는 미군 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르며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는 6000여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미군 포로 생중계 지속 전날 미군포로 모습을 방영해 반전 분위기에 불을 지핀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도 이라크 중부 교전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 2명의 모습을 공개했다.이들의 신용카드와 텍사스주 운전면허증까지 5분간 보여줬다. 전쟁포로를 TV에 공개한 것은 제네바협정 위반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라크는 “미국이 먼저 유엔안보리를 무시하고 투항한 이라크 병사의 모습를 방영했다.”고 일축했다. ●독일 시위대 경찰과 첫 격돌 독일 전역에서는 5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특히 함부르크에선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161명이 연행되고 36명이 일시 구류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부분파업에 돌입한 교사를 포함한 20여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반전구호를 외쳤다.그리스 영화감독 테오도르 앙겔로풀로스 등은 ‘미국영화 안보기운동’을 제창했다. ●아랍권,거리에 넘치는 분노 요르단,이집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에서도 반전집회가 이어졌다.이집트 카이로에서는 학생 1만 2000여명이 이라크 승리를 신에게 기원하고 미·영 연합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특히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 참석자들은 거리의 분노를 반영,이라크 침공 규탄 결의를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반전 입장 표명 중국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는 자파룰라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과 영국이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것은 유엔의 권위와 헌장에 도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미국 워싱턴 공식방문 계획을 연기한 자말리 총리도 “미국의 군사행동은 비통한 일”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모하마드 마하티르 총리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비겁한 제국주의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또 유엔안보리의 동의없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세계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시의 전쟁/ 戰力 바그다드 집결 ‘결전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이 24일 바그다드로 근접하면서 이라크 주력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와 충돌,전쟁은 대규모 지상전으로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이라크군의 산발적이지만 강력한 저항 때문에 전후방에 두 개의 전선이 형성됨으로써 ‘전광석화’같이 바그다드로 진격,전쟁을 단기전으로 끝낸다는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공습은 엿새째 계속됐으며 초점은 대통령궁 등 이라크군의 지휘부에서 바그다드 주변에 포진한 공화국 수비대로 옮겨졌다.미군은 이들과 일전을 준비하며 바그다드 주변에 대규모 전력을 포진,빠른 시일안에 전투를 치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이라크는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반경 80∼96㎞ 떨어진 카르발라에서 알쿠트까지 이어지는 방어선이 무너지면 생화학무기로 대응하라는 명령을 이라크군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진격 속도가 늦춰진 것은 날씨 때문이며 그의 계획은 빠른 진전을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라크의 유전을 확보하기 위한 작전도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라크군의 투항을 지나치게 기대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전 앞둔 바그다드 외곽 24일 바그다드 남쪽으로 80㎞ 떨어진 카르발라에서 미군은 아파치 전투 헬기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를 공격했다.쿠웨이트 기지를 출발한 이래 미군이 공화국 수비대를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사막의 모래폭풍으로 제1보병사단의 진격이 일시 멈춰지기도 했으나 이라크군의 방어망은 바그다드 쪽으로 다소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NBC 방송에 출연,미 지상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해 공화국 수비대와 곧 일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101공중강습사단의 지원을 받는 제3보병사단은 카르발라 북쪽에서 공화국 수비대의 메디나 사단과 맞설 예정이다.티그리스 강변을 따라 북상한 해병 제1원정대는 바그다드 남동쪽의 알쿠트 지역에서 역시 공화국 수비대의 바그다드 사단을 공격할 계획이다.그러나 AH-64아파치 헬기를 앞세워 이라크의 탱크를 노린 첫 공격이 메디나 사단의 강력한 반격으로 실패,미국이 지상군 전투에서도 쉽게 이기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이날 이라크군의 자동화기 반격으로 상당수의 아파치 헬기들은 동체가 피격돼 작전을 도중에 중단했으며 이 가운데 1대는 격추돼 2명의 조종사가 붙잡혔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영 TV에 출연,‘피’로 바그다드를 사수할 것을 맹세했으며 유엔 주재 모하메드 알도리 대사는 “전쟁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후세인 예하 공화국 수비대의 특수부대는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요충지에 이미 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 교란하는 이라크군 프랭크스 사령관은 속전속결식 작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라크군의 게릴라식 저항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진군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후세인에게 충성하는 ‘페다인 사담’이 매복과 거짓 투항으로 후방을 교란시키고 있으나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며 이미 3000명의 이라크 병력이 투항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후방 보급로를 끊으려는 이라크군의 반격은 게릴라전뿐이 아니다.제1보병사단이 나시리야를 우회해 바그다드로 북진하자 이곳을 지키던 이라크 정규군은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근 유프라테스 교량을 지키던 미 해병대를 공격,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제2의 도시 바스라 지역에서도 미·영 연합군은 공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라크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했다.남쪽 항구인 움카스르에서도 이라크군과의 교전은 사흘째 계속돼 영국군이 교전중 사망하기도 했다. 미군의 주력부대가 서둘러 바그다드로 진격하자 이라크군은 선봉대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전략 요충지인 나시리야와 바스라 등에서 군수 및 지원 호송차량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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